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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모 7.7 강진… 50년만의 폭우… 지구촌 몸살

    지구촌 곳곳이 잇단 자연재해로 고통받고 있다. 브라질 남부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지난 5일부터 계속된 폭우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7일 오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는 리히터 규모 7.7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5분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해안도시 시볼가에서 북서쪽으로 201㎞ 떨어진 지점에서 강진이 일어났고 5.2 규모의 여진도 5차례나 잇달았다. 지진의 강도는 매우 강력했지만 진원이 해저 31㎞로 깊은 데다 도시와 멀리 떨어진 까닭에 현재 사망자 없이 부상자만 12명 가량으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직후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와 인도네시아 및 태국 지진당국은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를 발효했다가 2시간 뒤 해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체주 주도인 반다아체와 메단에서는 전기가 끊겼고, 지난 2004년 초대형 쓰나미를 경험한 주민들은 공포에 질린 채 높은 지대로 대피했다. 2004년 쓰나미로 어머니와 두 형제를 잃은 한 남성은 “아내와 아이 둘을 데리고 피했다.”면서 “집이 해안 가까이에 있어 당분간 돌아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50년만의 기록적인 집중폭우가 쏟아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현재까지 95명이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재난당국은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5일 저녁부터 24시간동안 288㎜의 강수량을 보였다. 리우데자네이루 언덕 지역에서는 산이 무너지면서 빈민지역 주민들이 특히 큰 피해를 입었다. 에두아르도 파에스 시장은 6일 재난경계령을 선포한 데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리우 시를 방문, “지난 수십 년간 정부가 이곳의 열악한 주택시설을 그대로 방치한 탓에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다.”고 꾸짖었다. 룰라 대통령은 이번 집중호우와 관련된 문제들이 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6년 리우 여름 올림픽 개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경기 포천 ‘비둘기낭’

    경기 포천 ‘비둘기낭’

    타임머신을 탑니다. 시간은 30만년 전쯤으로 돌려 둡니다. 장소는 경기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로 맞춥니다. 공교롭게도 화산지대 아래쪽에 내렸네요. 잘 익은 홍시 속살 같은 용암이 지표를 따라 흐릅니다. 휴전선 위, 북한땅 평강군 오리산에서 분출된 용암입니다. 지각도 덩달아 요동칩니다. 거대한 용암의 흐름이 한탄강과 임진강을 휩쓸고 지나갑니다. 그 중 한 지류가 대회산리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용암은 지표를 따라 높낮이를 달리하며 흐릅니다. 때론 폭포수처럼 떨어지기도 합니다. 흐르던 용암이 식으며 굳기 시작했고, 식은 용암이 깨지면서 육각형 결정이 생깁니다. 제주도에서 익히 본 주상절리(柱狀節理)입니다. 세월이 흘러 용암은 물에게 길을 내줬고, 다양한 식물과의 동거도 허락했습니다. 물길은 오랜 세월 세공사의 손길처럼 현무암을 조탁했고, 숲은 사람들의 시선을 가려 접근을 막았습니다. 오늘날 ‘비둘기낭’이라 불리는 포천의 주상절리 폭포와 현무암 협곡은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커다란 폭포와 주상절리의 비경 간간이 들려오는 군부대의 포사격 훈련 소리로 인해 전방 지역에 한층 더 가까워졌음을 실감하게 된다. 경기 북부를 여행할 때면 어김없이 듣는 소리. 긴장감과 여유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느낌이다. 비둘기낭이라. 이름이 독특하다. 오래되고 길이가 긴 폭포일수록 신선이나 선녀·용·봉황 등 실존하지 않는 이상 세계와 연관되거나, 금·은 등 값지고 귀한 것들을 주로 이름에 쓰지 않던가. 그에 견줘 보면 적잖이 이례적이다. 비둘기낭 마을 주민들에게 들은 이름의 유래는 다소 실망스럽다. 입이라도 맞춘 듯, 하나같이 “왜정 때 비둘기들이 많이 서식했기 때문”이란다. 그럼 ‘낭’은? 낭떠러지의 줄임말이다. 풀어 쓰면 ‘비둘기들이 집단 서식한 낭떠러지’쯤 되겠다. 비둘기낭까지는 논 가장자리 길을 따라간다. 오른쪽은 모내기를 앞둔 논, 왼쪽은 울창한 숲이다. 그 사이로 폭 1m 남짓한 개울이 흐른다. 초봄 갈수기에 말라깽이 칠십할머니 젖가슴만도 못하게 바짝 말라 있다. 주민들은 도무지 뭔가 있을 것 같지 않은 개울 너머에 기이한 경치가 숨어 있다고 했다. 100여m 진흙탕길을 걸어 내려가면 왼쪽에서 물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곧 들이닥치는 비둘기낭의 자태. 평지라고 생각했던 논둑길 아래로 커다란 폭포와 주상절리 지대가 펼쳐진다. 가슴이 두방망이칠 만큼 빼어난 풍경이다. ●한탄강 댐으로 2012년엔 수몰될 수도 현무암 절벽을 에둘러 돌아 내려가면 의외로 거대한 비둘기낭의 규모에 입이 ‘쩍’ 벌어진다. 10m 남짓한 폭포를 사이에 두고 왼쪽은 주름잡힌 현무암이 병풍처럼 둘러쳐졌고, 오른쪽은 천장이 무너져 동굴이 됐다. 마른 폭포 아래 연못은 진초록으로 빛나고, 이끼 낀 검은 현무암 협곡 사이로는 맑은 물이 흐른다. 물줄기의 끝자락은 한탄강에 닿는다. 협곡에서 바라보는 한탄강의 모습도 여간 경이롭지 않다. 눈을 돌려 동굴 위를 보시라. 육각형 분필처럼 잘라진 주상절리들로 빼곡하다.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이다. 천장에서는 또 하나의 폭포가 쉬임 없이 바닥을 두들기고 있다. 깊은 산도, 너른 바다도 아닌 평범한 논둑길 아래에서 벌어지고 있는 풍경이다. 영험한 기운마저 감도는 동굴 한편엔 벌써 발빠른 무속인들이 다녀간 치성(致誠)의 흔적이 보인다. 연인들이 영원한 사랑을 기원하며 적어 놓은 글귀도 눈에 띈다. 이처럼 기이하고 아름다운 세계에 낙서로 분탕질을 해놓은 그들의 욕심이 원망스럽다. 한 걸음 뒤로 나가 전체를 보면 날개를 편 흑비둘기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빼곡히 들어찬 주상절리들은 꼭 깃털처럼 생겼다. 이만한 풍경이라면 ‘인디애나 존스’류의 모험영화 촬영지로도 모자람이 없겠다. 실제 국내 TV드라마의 촬영장소로 쓰이기도 했다. ‘선덕여왕’에서는 천명공주(박예진)가 독화살을 맞고 죽었고, ‘추노’에서는 송태하(오지호)가 추노꾼에 부상당한 김혜원(이다해)을 치료했다. 죽음과 고통 등 주로 삶의 어두운 부분이 그려진 공간인 셈. 비둘기낭 자신의 미래도 그리 밝지 않다. 포천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2012년 완공되는 한탄강댐 조성계획 단계부터 비둘기낭은 홍수지에 포함됐다. 이 관계자는 “서울 한강 둔치처럼 장마철에 많은 비가 올 때나 어쩌다 물에 잠기게 될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믿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하지만 인간의 손에 맡겨진 자연이 온전하게 보전된 경우가 과연 있었나. ●솟아오른 화강암 바위 짚단 쌓은듯 비둘기낭 외에도 한탄강과 주변 지류 인근엔 물과 용암이 빚어낸 주상절리 등 수직단애의 풍광들이 많다.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현무암은 다른 암석에 견줘 강도가 원체 약한 탓에 물에 침식되는 부분은 절리면을 따라 덩어리째 떨어져 나간다. 특히 수직절리 현상이 있는 곳은 거의 직각에 가까운 절벽이 만들어진다. 현무암이 대부분인 한탄강과 임진강 유역에 면도날 같은 직벽들이 늘어서게 된 이유다. 관인면 사정리의 화적연은 그 중 앞줄에 선다. 수직의 주상절리대 사이를 흐르는 강물 한가운데 솟아 오른 화강암 바위. 볏짚을 쌓아 올린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 덕에 ‘볏가리소’라는 예쁜 우리말 이름도 얻었다. 포천의 옛이름을 딴 ‘영평 8경’ 중 1경으로,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는 물론 한시 150여편에 등장했다. 비둘기낭에 견줘 규모는 작지만, 구라이 현무암협곡의 큰 가마소도 익히 알려진 명소다. 구라이는 굴과 바위를 뜻하는 우리말 ‘아위’가 합쳐진 이름. 창수면 운산리에 있다. 30~40m의 깎아지른 듯한 수직단애가 압권인 부소천 주상절리(영북면 운천리), 멍우리 주상절리 적벽(관인면 중리) 등도 둘러볼 만하다. 글·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1) →가는 길 : 서울에서 자가용을 타고 갈 경우 43번국도(포천, 운천방향)→운천제2교차로 좌회전(대회산리방향)→78번지방도→5㎞ 직진→보령농장 방향 좌회전→비둘기낭마을 입간판 보고 우회전→비둘기낭. 53번 버스가 포천시청에서 비둘기낭까지 하루 5회 왕복운행 한다. 1500원. 버스 종점 앞 절골상회 뒤편 ‘비둘기낭마을 1길’ 표지판 방향으로 200m가량 걸으면 작은 콘크리트 다리를 만난다. 다리 건너기 전 오른쪽으로 난 소로를 따라 100m 정도 아래로 내려가면 상수원보호구역 팻말이 나온다. 팻말 오른쪽 아래가 비둘기낭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진흙길인 데다 이끼가 끼어있어 몹시 미끄러우니 조심해야 한다. 비둘기낭 마을 홈페이지(dovenang.invil.org) 참조. 포천시청 문화관광과 538-2068. →맛집 : 포천 하면 단연 이동갈비. 이동 지역 80여곳의 갈비집 가운데 직접 갈비를 손질해서 쓰는 곳은 15곳 남짓 된다고 한다. 동원갈비(534-9922)는 직접 고기를 손질하고 양념을 만들어서 내오는 집 가운데 하나. 1인분 2만 2000원. →주변 볼거리 : 신북면 포천아트밸리(www.artvalley.or.kr)는 폐채석장을 활용해 예술 창작공간으로 새단장한 곳. 깎아지른 화강암 절벽 사이에 조성된 에메랄드빛 호수, 천주호와 지상 3층 규모의 전시관 등 볼거리가 많다. 어른 2000원, 어린이 500원. 538-3484. 영북면 산정리 평강식물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고산식물 전시장인 암석원, 자연형 계류를 복원한 이끼원 등 12개 테마가든으로 구성된 종합식물원이다. 한국 자생식물과 전 세계의 식물 7000여종이 전시돼 있다. 4000~6000원. 531-7751.
  • [열린세상]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려면/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려면/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우리 주변의 시설물은 과연 안전한가? 사람은 병이 들면 말로 문진하고 치료하지만, 시설물은 대화가 되지 않는다. 구조물을 이론적으로 해석해 안전진단을 하고 보수보강을 해야 한다. 정보의 체계적인 구축과 활용이 중요하다. 흩어진 정보는 힘이 약하다. 하나의 구심점으로 묶여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성해야 정보력이 커진다. 그런 연결망을 구축하면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이용해 그 어떤 일이든 대처할 수 있다. 한국인은 태어나면서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는다. 미국에는 사회보장번호가 있다. 나라마다 국민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복지혜택을 주고자 하나의 시스템을 만든다. 각 개인을 식별하기 위한 일관된 체계가 있어야 관리가 잘 됨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시설물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단일 시스템이 있는가? 정부는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시설물 안전은 경제의 기반이자 국민 행복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시특법) 제1조에는 ‘시설물의 안전점검과 적정한 유지관리를 통하여 재해와 재난을 예방하고 시설물의 효용을 증진시킴으로써 공중(公衆)의 안전을 확보하고 나아가 국민의 복리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적혀 있다. 이 같은 목적을 달성하려면 국가 전체 시설물의 안전 정보망이 구축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현재 시설물 정보는 각종 법에 따라 목적과 기관별로 분산하여 구축되어 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시특법에 따라 국가 1, 2종 시설물을 대상으로 시설물정보관리 종합시스템(FMS)을 운영 중이다. 소방방재청은 소방법에 따라 소방법 대상 시설물을 대상으로 국가재난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기술연구원, 국토연구원, 지자체 등도 같은 상황이다.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련된 법은 소관 부처별로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규정하고 있다. 건축법, 주택법, 자연재해대책법,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등 시특법 외 65개 법률과 66개 시행령 및 79개 시행규칙이 시설물 안전 정보 관리라는 단일 목적에 서로 겹친다. 이런 상황을 정부가 모르는 건 아니다. 하지만, 얽히고 설킨 난맥에서 딱히 마땅한 해결책을 못 찾고 있다. 롯데월드는 지난해 63차례 안전검사를 받았다. 사흘에 이틀은 검사를 받는 모양새다. 10개 부처 127개가 중복된다고 하니 그 고충이 오죽하랴. 민·관합동규제개혁추진단은 이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설물 안전검사는 점검 대상을 통합하거나 관련부처 합동점검을 시행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시설물 정보가 안전 점검 기관별로 제각각인 탓이다. 시설물 정보가 단일 체계로 묶여야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을 더욱 굳건히 한다. 전국의 대형시설물은 5만여개이고, 일반시설물은 640만여개이다. 전국 약 700만개 시설물을 목표로 표준화하고 통합하여야 신속하고도 정확한 정보망이 제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병원에서 사람들의 건강 이력을 차트로 한 번에 확인하듯 시설물의 안전과 유지 관리 정보도 한 번에 정확히 나와야 한다. 시설물의 생성, 유지관리, 소멸 등에 대한 일괄 정보를 통합구축·관리하면, 시설물의 이력정보를 수요기관의 목적과 유형에 맞는 최적의 정보 제공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다. 구축된 시설물의 생애주기비용( Life Cycle Cost) 정보를 활용하여 과학적인 방법에 기초한, 안전에 필요한 예산 수립과 관계기관의 시설물 안전정책 결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홍수, 화재, 지진 등 재해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피해 수습과 안전한 복구에도 도움이 된다. 기존 개별 정보망을 연계하고 시설물 안전정보의 표준을 정한다면 경제적이면서도 신속하게 시설물 안전 통합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 통합망에 한국시설안전공단이 그동안 구축한 시설물 관련업계정보, 시설물 관련기술, 시설물 사고사례 등이 더해진다면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시설물 안전정보가 통합돼야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다.
  •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지구촌 참사때마다 앞장… 교리 초월한 사랑실천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지구촌 참사때마다 앞장… 교리 초월한 사랑실천

    아이티 대지진이 났을 때 참혹한 현장으로 가장 먼저 날아간 사람들은 누구일까. 유엔 평화유지군이나 정부의 구호지원단일까. 아니다. 바로 종교인들이다. 이들은 교통편만 마련되면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우선 혈혈단신 현장으로 떠난다. 재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에게는 빵과 물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먼저 상처 받고 지친 마음을 보듬어줄 따뜻한 손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종교는 교리를 불문하고 항상 글로벌 나눔의 가장 앞줄에 서 있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국내 주요 교단들은 각자 교단 차원에서 글로벌 나눔을 위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의 신자들이 모아준 힘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의 글로벌 나눔 현장에서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고 있다. 우선 천주교는 한국카리타스(천주교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안명옥 주교)를 통해 해외 원조 및 복지, 국제연대 활동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 한국카리타스는 1985년부터 조금씩 활동을 하다 1992년 주교회의로부터 공식 해외원조 기구로 위임받으면서 본격 사업을 벌였다. 이후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 세계 각지에 515개 사업, 총 201억 9132만원(2008년 말 기준)을 지원했다. 한국카리타스는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활발한 나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사업을 위한 원조 금액도 전체 64%가 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최근 아시아에 지진, 쓰나미 등 대형 자연재해가 많았기 때문이다. 카리타스는 자체적인 사업보다 지원이 필요한 현안이 발생할 때 심의를 거쳐 구호 활동을 펼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카리타스는 지진과 쓰나미, 사이클론, 홍수, 가뭄 등으로 고통받는 미얀마, 방글라데시, 인도 등에서 긴급구호활동을 펴는 한편 무료 병원, 학교 건립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아이티와 칠레 지진 때도 전국적인 모금 활동을 벌여 40만 달러(약 4억 5000만원)를 구호 현장에 지원했다. 천주교의 글로벌 나눔 활동은 한국카리타스뿐 아니라 16개 교구와 본당, 수도회, 사도직 단체 등에서도 개별적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한국카리타스의 통계에 따르면 2008년 한 해 천주교 전체가 펼친 글로벌 나눔 규모는 100억 9249만원에 달했다고 한다. 이 중 60%가 각 성당 모금을 통해 신자들이 내놓은 후원금으로, 이는 천주교 내에 글로벌 나눔의 열기가 널리 퍼져 있음을 보여준다. 불교는 다른 교단에 비해 글로벌 나눔 활동의 출발이 늦은 편이다. 조계종 차원에서는 공식적으로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스님)을 세워 나눔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나, 해외 원조 사업은 아직 미미한 단계다. 하지만 올해 아이티 지진 등을 계기로 국제긴급구호활동을 벌이며 나눔의 폭을 해외로까지 넓혀가고 있다. 조계종은 아이티 지진 직후 대한불교조계종의료구호단을 파견해 현장에서 의료 구호 활동을 펼쳤고, ‘아름다운동행’도 모금활동을 통해 총 10억 8000여만원을 아이티 현장에 지원했다. 박찬정 아름다운동행 사무국장은 “현재는 주로 국내 소외 계층과 다문화 가정 지원에 힘을 쏟고 있지만, 앞으로는 교계 단체 및 비정부기구(NGO) 지원을 통해 해외 원조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불교계는 재가 단체에서도 활발한 글로벌 나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산하 로터스월드(이사장 성관 스님) 등이 일찌감치 나눔 활동에 뛰어들었다. 로터스월드는 캄보디아에서 ‘아름다운 세상(BWC)’ 프로젝트를 벌여 학교를 짓고 현지 아이들의 자립을 위한 교육사업을 벌이는 한편, 의료 구호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개신교는 교회별로 글로벌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어 통계를 잡기가 쉽지 않다. 최근 아이티 지진 이후에는 개신교 최대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힘을 합쳐 글로벌 나눔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한국 교회’라는 이름으로 약 150억원의 후원금을 모아 현지로 보냈다. 하지만 개신교 글로벌 나눔의 저력은 이런 교회 연합체나 개별 교회 활동으로만 다 말할 수 없다. 사실 개신교는 교단 차원의 활동보다 개신교 정신을 토대로 설립된 수많은 NGO단체가 바로 글로벌 나눔의 핵심이라 볼 수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지난 1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해외원조단체협의회 소속 단체 47개 중 전체 36.2%인 17개가 개신교 계통이었다. 반면 원불교는 3개(6.4%), 불교는 2개(4.2%), 천주교는 1개(2.1%)였다.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컴패션, 굿피플 등 세계적인 구호 NGO단체들도 모두 개신교 정신에 입각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중 6·25전쟁 고아의 양육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컴패션은 글로벌 나눔에 있어 한국의 위상 변화를 잘 보여주는 예다. 한국은 1993년 수혜국 지위를 벗어났고, 현재는 세계 네번째 규모의 지원국으로 탈바꿈했다. 컴패션은 수혜국 어린이와 지원국 후원자를 일대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양육을 지원한다. 한국컴패션은 지난해에 결연 어린이 7만명을 돌파했다. 나눔의 손을 뻗는 데는 교리의 경계도 없다. 교단별 글로벌 나눔 활동뿐 아니라, 국내의 종교단체들은 서로 합친 연합 단체를 통해 해외 원조에 나서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각 종단의 여성 수도자들이 종교의 벽을 허물고 모여 만든 삼소회(三笑會)다. 천주교 수녀, 불교 비구니 스님, 개신교 언님(여성 독신 목회자), 원불교 정녀(여자 교무) 들이 모인 삼소회는 올해부터 에티오피아 소녀·여성 돕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향후 3년 동안 10억원을 모아 염소 5만마리를 에티오피아 소녀 가정에 보낼 계획이다. 현재 전시회 등 각종 행사를 통해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댐으론 한계… 숲 가꿔 홍수 막아야”

    “댐으론 한계… 숲 가꿔 홍수 막아야”

    “산과 물을 다스리는 치산치수(治山治水)를 국가가 우선 정책으로 삼아 추진해야 합니다.” 경남 거창군 북상면 산수리 덕유산 자락 260㏊(80여만평)의 넓은 산에 40년 넘게 산림자원을 가꾸고 있는 산림 전문경영인 류형열(71·북상임업 대표)씨는 “산림 가꾸기는 정부가 관심을 갖고 정책적으로 추진해야 결실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씨는 “최근 들어 이상기후로 폭우와 폭설이 수시로 쏟아지는 상황에서는 댐 건설 등으로 물을 관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산을 잘 가꾸어 수령 수십년에 이르는 숲이 조성되면 홍수와 가뭄이 자연적으로 관리된다.”고 말했다. 류씨는 우리나라에서 최대 규모의 사유림을 갖고 복합임업을 경영하는 스타 독림가(篤林家)로 꼽힌다. 산이 좋아 학창시절부터 등산을 즐겼던 그는 회사생활을 하던 1968년부터 거창군에 위치한 덕유산 자락에 산을 사 모았다. 류씨는 자신의 봉급과 공무원이었던 부인의 봉급을 보태 모은 돈으로 몇년에 걸쳐 지금의 산림을 마련하고 장기적인 영림계획을 세워 산 가꾸기를 했다. 산림 전문 경영을 위해 1993년 도시생활을 접고 아예 덕유산 자락으로 입산했다. 40여년에 걸친 끈기있는 투자와 각고의 노력 끝에 류씨의 산림은 잣나무가 우거지고 각종 임산물이 나는 보물산으로 바뀌었다. 산 곳곳에는 고사리와 두릅을 비롯한 자연산 임산물 단지가 조성돼 있다. 표고버섯을 생산하는 21동의 비닐하우스시설과 잣 공장에서는 최고 품질의 상품이 생산된다. 류씨는 현재 잣·표고버섯·두릅 등 각종 임산물을 생산해 한해 3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류씨는 “개인이 대규모 산림을 가꾸는 데는 어려움이 많다.”면서 특히“일을 할 사람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걱정했다. 거창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정광수 산림청장 인터뷰

    “산림을 가꾸는 것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후손에게 물려줄 자산을 축적하는 가치 있는 투자입니다.” 정광수(57) 산림청장은 65회 식목일을 맞아 4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품격 있고 가치 있는 산림자원 육성을 강조했다. 그는 산림을 ‘국가의 품격, 국토의 얼굴’이라고 표현했다. 정 청장은 “1970년대 초만 해도 일본에서 한국에 들어올 때 황토색 속살이 드러난 풍광이 나타나면 한국 영토에 들어온 것을 알게 되는 부끄러운 기억을 지울 수 없다.”면서 “우리는 73년 1차 치산녹화를 시작해 30년 만에 민둥산을 없애는 역사를 만들어 냈다.”고 소개했다. 강원 출신으로 공직생활 33년을 산림공무원으로 생활한 그에게 산에 나무를 심어야 하는 이유는 명쾌했다. “산림이 울창해진 지금도 여의도(840㏊)를 1.3m 두께로 덮을 수 있는 1100만t의 토사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산에서 쏟아져 내린 토사가 강이나 호수에 쌓이면서 홍수나 가뭄 피해가 심각해지는 등 재앙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산림과학원이 치산녹화 이전 산림에서 나오는 토사유출량을 추산한 결과 18억t에 달했다. 정 청장은 북한의 산림 황폐화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북한 산림의 황폐지가 284만㏊로 북한 산림의 32%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1999년 당시(162만㏊)와 비교해 황폐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는 “남북관계가 정상화되면 첫 사업은 산림녹화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백두대간으로 이어진 한반도 생태계의 동질성 회복은 물론 통일비용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산림이 빠진 ‘저탄소 녹색성장’은 없다고 단언한다. 유일한 탄소흡수원인 산림은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자립, 신성장동력 창출, 국가 위상 제고 등 전 분야와 연계돼 있다. 그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산림작업 일관시스템 구축과 일맥상통한다. 정 청장은 “숲가꾸기에서 산물수집과 처분, 이용이 제각각 진행됐다.”면서 “일관시스템은 일하는 방식을 고쳐 산림바이오매스 활용을 높일 수 있는 안정적인 원료공급체계를 갖추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해외 산림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과 몽골에서 사막화 방지 사업을 지원하며 녹화 및 기술전수, 일자리까지 창출하고 있다. 정 청장은 “최대 규모의 녹색 축제인 제23차 세계산림연구기관연합(IUFRO)총회가 8월 서울에서 열리고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2011년에는 제10차 사막화방지협약(UNCCD) 총회를 유치했다.”면서 “이는 산림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쉬움도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내세울 만한 숲을 갖지 못했다. 남북을 합칠 경우 국토 대비 산림면적이 세계 1위 국가이면서도 가꾸지 않은 결과다. 그가 숲가꾸기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이유다. ▲1953년 강원 춘천 ▲강원대 ▲제15회 기술고시 합격 ▲산림청 이용과장, 임업정책·자원국장, 국립산림과학원장, 산림청 차장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착한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 네티즌 호평 일색

    착한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 네티즌 호평 일색

    첫 방영 된 ‘검사 프린세스’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열었다. 지난 31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검사 프린세스’는 진정성과 감동이 깃든 탄탄한 스토리로 네티즌들로부터 넘치는 호평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선 ‘아이리스’ 여전사로 재발견된 배우 김소연이 밝고 통통 튀는 귀여운 이미지로 ‘완벽’ 변신해 시선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선 마혜리(김소연 분)는 화려한 복장을 하고 검사 임관식에 참석했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임명장을 받기 위해 우아하게 일어섰다. 무려 10cm나 되는 높은 구두를 신은 마혜리는 도도하게 발걸음을 옮겨 남성들의 시선을 받았다. 임관식이 끝나자마자 혜리는 곧장 백화점으로 달려가서는 명품스키복과 스키세트를 새로 구입하고는 스키장으로 향했다. 눈길을 밟은 혜리는 유혹하는 남자들을 뒤로하고 멋진 포즈로 스키를 타기에 여념이 없다. 잠시 후 자기 차에서 핸드백을 꺼내 도망치는 남자를 발견한 후 그들 뒤쫓았다. 열심히 뛰던 중 도둑과 똑같은 색상의 옷을 입은 윤세준(한정수 분)을 절도범으로 착각하다 오히려 망신만 당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해당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검사 프린세스’를 보면서 현실과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흥미로웠다. 로맨틱 코미디지만 진정성이 묻어 있어서 만족했다.” “김소연의 변신 연기가 돋보였다. 앞으로 기대하겠다.” 등의 칭찬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검사 프린세스’는 흥행 불패를 기록 중인 제작진과 김소연, 박시후를 비롯한 출연진들, 인간미 넘치는 검사란 특별한 소재, 막장 드라마의 홍수 속 착한 드라마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특히 조명을 받고 있다. 사진 = SBS 제공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검사 프린세스’ 최송현, 연기력 논란 ‘왜?’

    ‘검사 프린세스’ 최송현, 연기력 논란 ‘왜?’

    지난 달 31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검사 프린세스’에서 최송현이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아나운서 출신 배우 최송현은 ‘검사 프린세스’에 출연 중인 김소연과 박시후, 한정수와 함께 주연을 맡았다. 극중 최송현은 까다롭지만 속마음은 여린 ‘외강내유’ 인간형인 진정선 검사로 분했다. 하지만 방송 후 최송현은 만족할만한 연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최송현이 맡은 캐릭터는 소화해내기 쉽지 않은 인물이다. 마혜리(김소연 분) 검사의 선배검사로 등장하는 진정선 검사는 후배의 철부지 같은 행동을 못 참고 쓴 소리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선배 검사 윤세준(한정수 분)을 몰래 짝사랑하는 순수한 이면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즉 최송현은 마혜리에게 냉철하게 대하는 카리스마와 사랑하는 남자 앞에선 수줍음을 타는 복잡한 속마음을 가진 역할을 소화해내야 하는 것. 방송 후 시청자들은 최송현 연기력에 대해 따끔한 매질을 했다. 네티즌들은 해당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준 김소연과 달리 최송현은 어색했다.” “최송현은 진정선 검사가 지닌 카리스마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검사 프린세스’는 흥행 불패를 기록 중인 제작진과 김소연, 박시후를 비롯한 출연진들, 인간미 넘치는 검사란 특별한 소재, 막장 드라마의 홍수 속 착한 드라마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특히 조명을 받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리구 창의왕] 강동구 푸른도시과 황선일 주임

    [우리구 창의왕] 강동구 푸른도시과 황선일 주임

    “아무 짝에도 쓸모 없을 것 같은 폐목을 재활용하니 비용 절감과 일자리 창출, 주민편의시설 확충 등 ‘1석3조’의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강동구 푸른도시과 생태팀 황선일(35) 주임의 업무는 폐목을 처리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다른 나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베어내는 간벌목이나 말라죽은 고사목 등 폐목은 ‘애물단지’에 가까웠다. 폐목을 방치할 경우 자연경관을 헤치는 것은 물론 산불이 났을 때 화를 키울 수 있고, 폭우가 쏟아지면 산사태나 홍수를 유발할 위험도 적지 않다. 특히 강동구는 전체 면적 24.6㎢ 가운데 48.2%가 녹지대이다. 따라서 지역 내 일자산과 고덕산 등에서 해마다 쏟아지는 폐목도 많을 수밖에 없다. 강동구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수거된 폐목만 125t으로, 2.5t트럭 50대 분량에 이른다. 강동구가 폐목을 톱밥으로 파쇄하거나 태워 없애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것은 지난해부터이다. 지역 내 공원이나 산책길에 새롭게 설치하거나 교체가 필요한 의자와 경계목, 원두막 등을 제작하는 데 이러한 폐목을 쓰기 시작한 것. 폐목을 재활용하기 위해 간이 목공소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원이나 산책길 곳곳에 번듯한 원목의자 등이 보급되고 있다. ‘폐목을 재활용해 만든 의자입니다’ 등의 문구도 새겨 넣어 주민들에게 자원 재활용의 소중함도 일깨워 주고 있다. 황 주임은 “폐목 처리비용과 공공시설물 설치비용으로 지난해에만 7700여만원을 아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숲 가꾸기와 간이 목공소 운영을 통해 40여개의 일자리도 생겨났다. 참여자들에게는 연간 10개월가량 꾸준하게 일자리가 제공되며, 여느 직장인들처럼 주5일 근무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글로벌 시대]물 부족과 미래 발전 전략/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 대표

    [글로벌 시대]물 부족과 미래 발전 전략/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 대표

    인도의 데칸고원에는 높은 성곽에 둘러싸인 ‘다우라타바드’라는 거대한 고대도시가 있다. 그러나 웅장한 외양과는 달리 성문을 들어서면 인적이 드물고 양떼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 AD 1327년 인도의 투그룩왕은 수도를 델리에서 이곳으로 옮기기 위해 대대적인 도시건설에 나섰다. 건설이 대충 마무리되어 델리의 전 주민을 새 수도에 이주시키려 할 무렵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였다. 늘어나는 인구가 마실 수 있는 물이 부족한 것이다. 왕은 백방으로 물을 확보하려고 노력하였으나 수포로 돌아가면서 결국 새 수도의 꿈을 접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일, 인더스, 황하 등 큰 강이 고대문명의 요람인 것처럼 태초부터 물과 인류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물은 인간의 생명유지에 필수적일 뿐 아니라 농업, 공업 등 생산 활동에도 긴요하다. 문제는 유한한 자원인 물이 점차 부족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구증가, 도시화와 산업화에 따른 수질 오염, 기후변화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이 줄어들고 있다. 유엔은 인류가 물을 아끼고 관리하지 않으면 21세기 중 전 세계가 심각한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유엔이 매년 3월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제정한 까닭이다. 이미 북아프리카, 중동, 인도, 중국, 중남미 등 여러 지역에서 물 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유엔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억명이 마실 물을 찾아 헤매고 있으며, 2015년에는 세계인구의 절반인 30억명이 물 부족 상태에 놓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세계 1, 2위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의 물 부족은 국제안보와 경제에도 큰 파장을 미칠 것이다. 유엔은 물 부족이 빈곤을 심화시키고 전쟁마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엄청난 담수를 간직하고 있는 히말라야의 수자원을 두고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파키스탄과 인도 간에는 핵전쟁마저 터질 위험이 있다. 최근 50년 만의 가뭄으로 메콩 강 수위가 크게 낮아지자 동남아 국가들은 중국 탓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중국이 메콩 강 상류 윈난 성에 댐을 지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집트는 나일 강의 상류국가인 에티오피아 등이 상수원을 막을 경우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물은 어떤 경우에도 양보할 수 없는 귀중한 자원이기 때문에 물위기는 에너지나 식량위기보다 더욱 위협적이다. 우리나라는 물에 관한 한 상대적으로 복 받은 나라다. 예부터 중국인들은 우리나라를 아름다운 산과 맑은 물이 흐르는 금수강산으로 칭하였다. ‘물쓰듯 하다’는 말과 같이 그동안 우리는 물을 공짜나 다름없이 여기고 살아왔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나라는 수자원의 보존과 관리가 부실하여서 가뭄에는 물이 부족하고 홍수가 나면 물이 넘쳐 버리는 문제를 안고 있다. 특히 나날이 급증하는 물 소비 및 낭비와 수질오염을 감안하면 가까운 장래에 심각한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한국의 미래 청사진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 생명선인 물을 확보하고 효율을 높이며, 물을 자산으로 한 발전전략을 세우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할 것이다. 첫째, 향후 백년을 지탱할 수 있는 충분한 수자원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 추진 중인 4대강 살리기 사업도 당연히 맑은 물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둘째, 한국뿐 아니라 북한을 포함한 전 한반도적 통합수자원 관리를 해 나가야 한다. 북한은 수자원관리의 실패로 국토가 황폐화되었다. 벌거숭이산에서 흘러내린 토사로 강바닥이 높아져 해마다 극심한 수해가 이어지고, 이에 따른 농업피해는 식량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셋째, 물 관련 산업을 미래의 먹거리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 물은 이미 에너지나 식량을 능가하는 전략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천연수의 수질이 좋은데다, 세계 최고의 담수화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 위기에 빠진 만덕…‘험난한 인생여정’ 예고

    위기에 빠진 만덕…‘험난한 인생여정’ 예고

    만덕(이미연 분)이 묘향(김선경 분)과 최남구(김명국 분)의 계략에 빠져 위기에 몰렸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1TV ‘거상 김만덕’ 에서 전복 비리 진상을 조사하던 만덕이 묘향과 최남구의 음모에 휘말려 구질막(한센병 치료시설)으로 쫓겨나게 됐다. 대상군(해녀의 우두머리를 칭하는 말)으로부터 전복 비리 사건에 대해 전해들은 만덕과 홍수(한재석 분)는 대상군에게 사건의 증인이 되어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대상군에 의해 사건의 전말이 밝혀질 것이 두려웠던 최남구는 대상군을 몰래 살해했다. 이에 분노한 만덕은 최남구를 찾아가 “전복 진상 비리가 밝혀질까 두려워 대상군을 죽여 입을 닫았으니 이정도 술판으로 성이 차시겠습니까? 연회를 더 크게 벌리셔야죠.” 라면서 “백성을 보호해야 하는 관리가 백성을 해쳤으니 목사영감께 고하겠다.” 며 연회의 흥을 깼다. 이에 최남구는 “감히 기생 주제에 관리를 가르치려 든다.” 며 무고죄로 만덕을 옥에 가뒀다. 홍수는 옥에 갇힌 만덕을 구하기 위해 증좌(증거)를 찾던 중 뜻밖에도 전복 뒷거래의 장본인 서문객주 행수 강유지(하석진 분)로부터 비밀 전복 거래 장부를 건네받았다. 유지는 자신에게도 피해가 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부를 내놓으며 “지금 홍이가 잡혀있지 않나, 이 일을 굳이 홍이에게 떠벌리고 싶지 않으니 다른 말은 말아달라.” 며 홍이에 대한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유지의 희생으로 만덕은 위험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묘향이 또 다른 계략을 꾸미면서 만덕을 다시 한 번 위험에 처하게 됐다. 할매(고두심 분)가 만덕의 친모 은홍을 무고하게 죽인 사실을 빌미로 만덕을 기적에서 빼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이에 묘향은 옥에 갇힌 최남구와 음모를 꾸몄고 결국 호방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면서 최남구를 빼왔다. 최남구는 묘향의 계략에 따라 만덕을 포구로 나가게 한 뒤 “만덕이 기생의 신분으로 제주를 탈출하려 했다.” 며 그녀를 구질막으로 내杆고 함께 있던 할매 또한 옥에 가두었다. 한편 서문객주를 차지할 야욕을 드러낸 오문선(박솔미 분)이 “자신의 뱃속의 아이를 유기전 대방으로 키울 것이다.” 며 남편 강계만(김갑수 분)을 결국 살해해 보는 이들을 전율케 했다. 사진 = 방송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음식물쓰레기 20% 줄이기] (하) 친환경 모범 음식점

    [음식물쓰레기 20% 줄이기] (하) 친환경 모범 음식점

    정부는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위해 대중 음식점과 집단 급식소 등에 소형·복합찬기를 보급하고 ‘남은음식 제로(Zero)’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28일 환경부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2만 8000곳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전국 모범음식점 10만곳에 소형·복합찬기(덜어먹을 수 있도록 반찬을 담아놓는 그릇)를 보급한다. 아울러 ‘딱 한 번에 먹을 만큼 제공하고 덜어 먹는’ 음식문화 개선운동도 펼친다. ●상차림 문화부터 바뀌어야 경기도 과천시 음식점가는 점심 때가 되면 북새통을 이룬다. 점심시간 과천시 별양동 순댓국집을 찾았다. 겉모습은 여느 음식점과 다를 바 없지만 처음 찾는 사람이라면 반찬량이 적다는 것을 금세 알게 된다. 기본적으로 간을 맞출 수 있는 간장과 소금은 테이블마다 놓여 있지만 김치나 깍두기는 주방에서 담아 내온다.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던 손님과 주인의 입씨름이 벌어졌다. 40대 중반의 직장인은 “먹다 보니 반찬이 모자라 세 번째 시킨다며 새모이 주는 것도 아니고 많이 좀 담아오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음식점 주인은 “몇 번 시켜도 좋으니 필요하면 언제든 불러 달라.”면서 여전히 같은 양의 반찬을 내왔다. 그러면서 미안하다는 듯 허리를 숙이며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하다 보니 버려지는 반찬량을 줄이고 가장 경제적인 분량을 공급하게 된 것”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알고 보니 이 업소는 한국음식업중앙회가 펼치는 ‘남은 음식 제로운동’에 동참하는 모범 음식점이었다. 한국음식업중앙회는 정부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기 위해 회원으로 등록된 전국 41만 5200여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남은 음식 제로(Zero)운동’을 시작했다. ●식탁마다 작은 뷔페 음식점중앙회가 남은 음식 제로운동 시범업소 1호점으로 지정한 서울시 신당동에 있는 한식집 대성회관. 식당에 들어서자 곳곳에는 ‘음식물을 남기지 말자.’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이곳을 자주 이용한다는 회사원 김현수(45)씨는 “반찬을 내 스스로 꺼내야 하는 불편도 있지만, 남은 반찬을 다시 내오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할 필요가 없어서 좋다.”고 말했다. 전에는 식탁마다 일률적으로 반찬을 제공했지만 김치, 묵, 나물, 김 등 반찬 4가지를 반찬통에 담아 테이블에 놓아두면 손님이 각자 먹을 만큼씩 덜어 먹는다. 물론 기본 반찬은 철에 따라 바뀐다. 이도경(45·여) 사장은 “처음에는 회사 구내식당 같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손님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정착돼 종업원들이 바쁜 시간에 반찬 추가 심부름으로 낭비되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서 식당운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음식점중앙회가 시범업소로 지정한 음식점은 전국적으로 9000여곳이다. 정부는 대중 음식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음식점중앙회의 캠페인을 적극 후원하고 ‘소형찬기’와 ‘복합찬기’ 모델을 확정해 보급할 방침이다. 환경부 서흥원 폐자원관리 과장은 “어려운 시절 푸짐하게 차려야 잘 먹거나 대접한 것이라고 생각하던 음식문화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면서 “식당과 가정에서 계획적인 먹거리 구입·조리로 음식물쓰레기양을 줄인다면 경제적으로나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달말 범국민운동본부 발족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환경부는 이달 말 ‘음식문화개선 범국민운동본부’를 발족시킨다. 이미 사전모임을 통해 한국음식업중앙회 남상만 회장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김천주 회장을 공동대표로 추대했고 23개 단체가 동참을 선언했다. 공동대표로 추대된 남상만 회장은 “우리 단체에서는 이미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대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정부, 민간단체 등과 연계해 전 국민이 동참할 수 있는 운동으로 승화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범국민운동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연속성 있는 정책과 홍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자원순환연대 홍수열 정책팀장은 “과거 정부와 수많은 단체가 음식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벌였지만 실패한 것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음식물쓰레기 감량 정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일관성 있고 지속적인 캠페인 전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인사]

    ■방송통신위원회 ◇일반직 고위공무원 △디지털방송전환추진단장(겸직) 정한근(방송진흥기획관)◇부이사관 승진 임용△개획재정담당관 조경식 ■국무총리실 ◇서기관 승진 △사무차장실 이병우△일반행정정책관실 김성훈△규제총괄정책관실 이승민△공보기획비서관실 오정우 ■지식경제부 △대통령실 파견 주영준 김성열 ■통계청 ◇과장급 전보 △국제협력담당관 정인숙△교육기획과장 문권순△교육운영〃 박경애 ■농촌진흥청 ◇부이사관 △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 기정노△운영지원과장 신태철◇서기관△감사담당관실 윤상규△국립축산과학원 운영지원과 송용석 ■경기도 △대변인 최우영 ■KBS △TV제작본부 교양제작국장 오필훈 ■MBC ◇보직 <홍보국>△정책홍보부장 한정우△홍보시청자〃 홍곤표<보도국>△부국장 김세용 임병길 홍수선 김경중△뉴스편집1부장 김대환△라디오뉴스〃 이보경△경제〃 송형근△사회2〃 유재용△국제〃 황외진△영상취재〃 우경민<보도제작국>△부국장 최일구△보도제작3부장 윤용철△시사영상〃 이향진◇전보 <보도국>△뉴스편집2부장 송요훈△정치1〃 임정환△문화〃 정형일△기획취재〃 조상휘△선임기자 임흥식<보도제작국>△보도제작1부장 김대근△보도제작2〃 고주룡◇특파원 준비△파리 정관웅△워싱턴 김상진 이재훈△유럽 홍우석△뉴욕 도인태△런던 홍기백◇겸직△기획조정실 부실장(경영합리화TF팀장 겸임) 장만호 ■㈜두산 ◇영입 △상무 김상철
  • [씨줄날줄] 대장경 DNA/김성호 논설위원

    불교 대장경(大藏經)이란 경·율·논 삼장을 모은 불교 신앙, 사상과 문화의 집대성이다. 부처님 말씀인 경(經)과 사람이 지킬 도리인 율(律), 부처님의 가르침을 연구한 논(論)의 결집. 산스크리트어 ‘Tripitaka’를 한역한 ‘세 개의 광주리’란 어원이 흥미롭다. 흔히 말하는 대장경, 그러니까 팔만대장경은 거란, 몽골의 내침이란 위기 상황에서 나라와 백성이 혼연의 정신으로 빚어낸 정신세계의 총화이다. 거란 침입을 계기로 조판한 것을 처음 만들었다 해서 초조대장경이라 부르고, 몽골의 침입에 맞서 초조대장경을 바탕으로 다시 제작한 조판을 재조대장경으로 구분한다. 해인사에 보관 중인 팔만대장경은 불경 1538종을 5100만 글자로 새긴 경판 8만 1350장의 규모. 그래서 흔히 팔만대장경이라 칭한다. 비단 8만여 경판과 불경의 방대한 규모를 지칭한다기보다 가르침과 방향의 포괄적인 내용에 대한 강조일 것이다. 부처님 말씀과 교훈을 세 개의 바구니에 담았다지만 그 내용은 불교의 영역에 국한하지 않는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심지어 남녀상열지사까지 들어 있음을 보면 인간 삶의 총체적 반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40여년에 걸쳐 130만명이 동원돼 빚어낸 이 대작의 중요한 가치는 역시 정성과 마음의 결집이다. 불경 한 구절, 경판 한 장을 마무리할 때마다 절을 한 번씩 했다는 일배일배의 혼과 궤적이 그것이다.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가 엊그제 ‘2011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 국민보고대회에서 전한 말이 흥미롭다. 대장경 속에 한국인이 가진 국난 극복의 독특한 DNA가 들어 있단다. 아무래도 거란, 몽골의 재차 침입에 맞선 위기 극복의 노력과 정신을 든 말일 것이다. 그저 부처님 말씀과 교훈을 집대성한 경판의 범주를 넘어 삶의 고비를 지혜롭게 헤쳐나가기 위한 방법과 길을 대장경에서 찾아보자는 발견이 새삼스럽다. 왕실과 백성이 한마음으로 뭉쳐 완성한 대장경이야말로 국가주의와 개인이 충돌하는 요즘 긴요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혜안이다. 세계인들이 우리의 팔만대장경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킨 건 우수한 기록의 보존만을 산 것은 아닐 것이다. 기록에 담긴 정신과 혼의 발견이다. 나라가 어수선한 지금이다. 침체된 경제상황이며 지방선거의 혼란상에 갈등과 반목이 홍수를 이룬다. 봉은사 직영사찰화의 파장과 불꽃은 어디까지 튈지도 모를 상황이다. 이 교수의 말마따나 팔만대장경 속 DNA를 한번 찾아봄이 어떨지.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연천서 고구려 유물 무더기 출토

    연천서 고구려 유물 무더기 출토

    민통선 안 임진강 주변에서 2000여년 전 초기 삼국시대의 대규모 마을 흔적과 고구려 석실분(石室墳·돌방무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이 시기 고구려의 실질적 지배가 있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경기 연천군 강내리유적을 발굴 조사하고 있는 고려문화재연구원(원장 김병모)은 25일 발굴현장에서 초기삼국시대(1~3세기) 집터 74기를 비롯해 고구려 고분 9기, 농사 흔적 구덩이 131기 등 총 218기에 이르는 각종 유구(遺構)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구려 고분이 한꺼번에 9기나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이곳은 경기 북부지역 홍수 예방을 위해 군남홍수조절지 건설이 예정된 곳이다. 지난해 3월부터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발굴 조사면적이 약 2만 8150㎡에 이르는 규모로, 고구려 귀족집단의 고분군인 횡혈식 석실묘는 주거지 옆 구릉부에서 발견됐다. 3개 구역에 3기씩 조성됐다. 부부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2명씩 매장돼 있어 가족 등 혈연관계의 무덤군으로 추정된다. 흑색마연호(黑色磨硏壺·표면을 간 뒤 구운 항아리), 금제구슬, 유리구슬 등 희귀 유물들도 나와 무덤 주인이 고구려 사회 지배세력으로 여겨진다. 소상영 고려문화재연구원 조사부장은 “금제품과 유리구슬은 남한 지역 고구려 고분에서 나온 사례가 드물다.”며 “이는 임진강 유역이 고구려 남진정책의 군사기지 기능만 했던 것이 아니라 귀족계층 고분이 축조될 정도로 일정기간 고구려의 실효적 지배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강 주변 해발 30m의 평탄한 지역에서 발굴된 집터들은 그 대다수인 62기가 이 시기 전형적 주거 형태인 ‘呂·凸’자형으로 나타났다. 내부에는 한쪽 벽을 따라 ‘ㄱ’자형 구들과 ‘一’형 부뚜막, 화덕자리 등 2000년 전 사람들의 생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집터들은 벽체 및 지붕시설까지 불타 내려앉은 채로 확인돼 이 시기 취락시설 연구의 주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7호로 명명된 집터는 길이 20.6m, 너비 9.7m(50여평)로 지금껏 발견된 呂자형 집터로는 초대형급에 속한다. 소 부장은 “이런 대형 집터는 발견 예가 없다.”면서 “규모나 마을 전체 입지로 볼 때 이 일대는 초기 삼국시대 임진강 유역 거점마을로 추정된다.”고 풀이했다. 유물은 경질무문토기(硬質無文土器·단단한 민무늬토기)와 타날문토기(打捺文土器·표면을 때려 무늬를 낸 토기) 등 이 시대 대표 토기와 철제칼, 철도끼 등이 출토됐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NTN포토] 홍수아 ‘가슴라인 아찔한 걸~’

    [NTN포토] 홍수아 ‘가슴라인 아찔한 걸~’

    ’제 46회 백상예술대상’이 26일 오후 서울 남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가운데 홍수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와 TV 부문에서 시상을 진행하는 백상예술대상은 이병헌, 고현정, 강동원, 원빈, 이승기, 소지섭, 하지원 등 많은 톱스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며, 지난 2월 타계한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을 추모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 이휘재와 김아중의 진행으로 KBS 2TV를 통해 2시간 동안 생방송된다.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깔깔깔]

    ●직업병 한 프로그래머가 한밤에 일을 하다 쓰러져 병원에 실려 왔다. 다음날 프로그래머를 진찰한 의사가 말했다. “지금 당신의 몸속에 침투한 바이러스는 현대 의학으로 도저히 치료할 수 없는 것입니다. 죄송합니다.” 그러자 그 프로그래머가 물었다.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말씀인가요?” 의사가 그렇다고 하자 또다시 물었다. “약물 치료도 안 되고요?” 의사가 또 그렇다고 하자 프로그래머는 체념한 듯 말했다. “그럼, 포맷해 주세요….” ●거지 부자 간의 이야기 홍수가 나서 힘든 시절 거지 아버지와 아들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눈다. 아들:“아버지 우리는 참 행복하네요. 잃어버릴 것이 없어서.” 아버지:“그게 다 아버지를 잘 둔 덕이다.”
  • 포천 한센촌섬유단지 계획만 거창

    경기도와 포천시가 대규모 섬유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이 산업의 핵심인 공업용수 공급계획을 마련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18일 경기도2청과 포천시 등에 따르면 도는 북부지역의 섬유산업 활성화를 위해 포천시 신평단지(49만 5000㎡)와 연천군 청산단지(18만 7854㎡) 등 68만 2854㎡ 규모의 한센촌 섬유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지역에는 현재 섬유·염색 관련 업체 66곳이 운영 중이며, 도는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오는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40~50곳의 업체를 추가 입주시킬 계획이다. 시는 산업단지 조성 후 공장과 부대시설 등에 하루 2만 6000t 이상의 물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 용수원은 임진강 지류인 포천천이 전부인 데다 하루 최대 공급량도 2000여t에 불과해 현재 입주업체들조차 고질적인 용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현재 34곳의 섬유 관련 업체가 입주한 포천시 신평단지의 경우 정상적인 공장 가동을 위해서는 하루 3000~4000t 정도의 용수가 필요하지만 물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장 가동률은 50~60%에 머물고 있다. 연천군 청산단지 역시 인근 한탄강에서 공업용수를 공급받고 있지만 물 부족으로 장마철과 갈수기에는 수질이 급격히 악화돼 정상 조업조차 힘든 실정이다. 도는 한센촌 산업단지 조성 이전에 물문제를 해소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올초 1000~2000t 규모의 용수 추가 공급과 취수장 설치를 한강홍수통제소에 요청했다. 그러나 한강홍수통제소는 임진강 홍수예보와 지방하천 관리를 이유로 신규 허가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 이 지역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포천천을 제외하면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며 “산업단지 조성 세부계획이 확정되면 한강홍수통제소에 용수의 추가공급 문제를 적극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포천 한센촌섬유단지 계획만 거창

    경기도와 포천시가 대규모 섬유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이 산업의 핵심인 공업용수 공급계획을 마련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18일 경기도2청과 포천시 등에 따르면 도는 북부지역의 섬유산업 활성화를 위해 포천시 신평단지(49만 5000㎡)와 연천군 청산단지(18만 7854㎡) 등 68만 2854㎡ 규모의 한센촌 섬유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지역에는 현재 섬유·염색 관련 업체 66곳이 운영 중이며, 도는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오는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40~50곳의 업체를 추가 입주시킬 계획이다. 시는 산업단지 조성 후 공장과 부대시설 등에 하루 2만 6000t 이상의 물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 용수원은 임진강 지류인 포천천이 전부인 데다 하루 최대 공급량도 2000여t에 불과해 현재 입주업체들조차 고질적인 용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현재 34곳의 섬유 관련 업체가 입주한 포천시 신평단지의 경우 정상적인 공장 가동을 위해서는 하루 3000~4000t 정도의 용수가 필요하지만 물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장 가동률은 50~60%에 머물고 있다. 연천군 청산단지 역시 인근 한탄강에서 공업용수를 공급받고 있지만 물 부족으로 장마철과 갈수기에는 수질이 급격히 악화돼 정상 조업조차 힘든 실정이다. 도는 한센촌 산업단지 조성 이전에 물문제를 해소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올초 1000~2000t 규모의 용수 추가 공급과 취수장 설치를 한강홍수통제소에 요청했다. 그러나 한강홍수통제소는 임진강 홍수예보와 지방하천 관리를 이유로 신규 허가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 이 지역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포천천을 제외하면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며 “산업단지 조성 세부계획이 확정되면 한강홍수통제소에 용수의 추가공급 문제를 적극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홍수현, 가수데뷔…22일 첫 싱글 ‘트래블러’ 발매

    홍수현, 가수데뷔…22일 첫 싱글 ‘트래블러’ 발매

    배우 홍수현이 싱글앨범을 발매하고 가수로 전격 데뷔한다. 홍수현은 오는 22일 첫 번째 싱글앨범 ‘트래블러’(Traveler)를 발매한다. 홍수현은 지난해 상상밴드의 디지털 싱글앨범 수록곡 중 ‘오늘은 맑음’이라는 노래를 듀엣으로 불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만 정식앨범 발매는 이번이 처음이다. 홍수현은 국내 시부야케이-일렉트로닉 장르의 신성 하이브리파인(Hyb-refind)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키겐과 함께 ‘기분 좋은 여행의 후일담’을 콘셉트로 앨범 작업을 해왔다. 홍수현은 이번 앨범을 통해 그간 갖고 있던 음악에 대한 희망, 소망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특히 홍수현은 노래를 부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사와 편곡에도 참여해 프로듀서 키겐과 의견을 조율하며 자신의 감성과 취향을 고스란히 앨범에 담아냈다. 이번 앨범엔 섬세한 피아노, 동양적인 아름다운 멜로디를 풍부한 감성으로 표현한 일렉트로닉 팝 ‘In Paris’와 시부야계 보싸노바로 이국적인 분위기와 보싸노바 특유의 리듬이 돋보이는 ‘Love, Love, Love’ 두 곡이 담겨있다. 홍수현의 앨범제작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홍수현이 다른 가수들에 비해 가창력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배우출신인 만큼 감성 표현에 있어선 어느 가수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또 툭툭 내던지는 듯한 창법과 톤은 홍수현만의 매력을 어필하기에 충분했다.”고 평했다. 사진 = 키이스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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