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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단체장 25시] 노랑 보면 장성 떠오르게… 뚝심 군수, 色다른 부자농촌의 꿈

    [자치단체장 25시] 노랑 보면 장성 떠오르게… 뚝심 군수, 色다른 부자농촌의 꿈

    유두석(66) 전남 장성군수 부부는 모두 군수 출신이라는 이례적인 경력을 갖고 있다. 유 군수는 2006년 군수에 당선됐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1년 6개월 만에 낙마했다. 하지만 보궐선거에서 남편의 뒤를 이어 중학교 교감 출신의 부인 이청(59)씨가 당선됐다. 이 부부는 민주당 아성인 호남 텃밭에서 모두 무소속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2010년 부인이 무난히 재선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민주당 지원을 받은 후보에 밀려 낙선하고 4년 뒤 치른 지방선거에서 유 군수가 다시 군수로 복귀했다. 건설교통부 이사관 출신으로 도시 디자인 전문가로 불리는 유 군수는 지난 4월 사단법인 도전한국인운동협회가 주최하는 ‘2016 도전 한국인 대상’에서 신지식인상, 지난 15일 HDI인간개발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2016 HDI 인간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사회소통부문’ 대상을 받았다. 유 군수는 전국 최초의 컬러 마케팅 브랜드 사업을 펼쳐 ‘향기 나는 옐로우시티’로 가꿔 활기 넘치는 부자 농촌으로 성장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0 장성 발전 로드맵’을 실천하고 있는 유 군수의 하루를 지난 20일 동행 취재했다. 1950년 장성군 황룡강변 오두막 토담집에서 9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유 군수는 나물죽이나 뭇국으로 허기진 배를 채워야 할 정도로 찢어지게 가난한 생활을 했다. 11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행상으로 술빵을 파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2년 동안 생활 전선에 뛰어든 유 군수는 신문팔이와 땔감을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 당시 일부 지역만 신문이 배달되고 나머지 지역은 우편으로 발송돼 이틀 후 접하는 것을 보고 수십리 길을 새벽 3시부터 오전 11시까지 매일 직접 돌려 부수를 10배 이상 늘리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배고픔을 벗어나는 길은 학교에 진학해 공부하는 것으로 판단한 유 군수는 남들보다 2년 늦게 중학교로 들어간 후 호남의 명문 광주고를 졸업했다. 유 군수는 초등학교 때 홍수로 집이 떠내려간 후 담임 교사가 옷을 한 벌 사준 기억이 “당당하게 성공해 나처럼 가난하고 억울한 사람을 도와준 선생님의 은혜를 사회에 꼭 돌려드리겠다”며 자신을 채찍질하는 동기가 됐다고 한다.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고시 대신 전남대 4년 재학 중 7급 공채에 합격한 후 30여년을 건교부에서 근무했던 유 군수에게 노모 김묘순(93)씨는 인생의 큰 지침 역할을 했다. 장관을 비롯한 선후배 동료들의 사퇴 만류를 뒤로한 채 고향 발전을 위해 내려왔던 이유도 “니가 서울에서 큰 벼슬하고 호의호식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냐. 고향 사람들이 부르면 빨리 내려올 것이지, 니가 언제는 호강하고 살았냐”는 어머니의 호통을 듣고 중앙부처 고위공무원의 출세길을 접었다. ●“고향이 부르면 와야지” 어머니 호통에 낙향 유머 감각이 풍부하고 친화력이 좋은 유 군수는 생일을 맞은 직원 700여명에게 일일이 축하 전화로 덕담을 건네기도 하지만 ‘공무원이 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공무원을 하고 싶은 사람이 공직에 있어야 한다’며 따끔한 충고도 서슴지 않는다. 유 군수는 “민원인 입장에서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작은 변화가 우리 사회를 크게 바꾸는 힘인 만큼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를 가져 달라”고 항상 당부한다.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참석한 장성무지개학교 학부모 연찬회는 유 군수가 어렸을 때 겪었던 배움의 목마름을 많은 사람이 누리도록 하겠다고 생각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유 군수는 방과후 활동과 원어민영어교육을 지자체가 지원하면 교부세를 감액한다는 정부의 방침이 농촌 특성을 모르는 일이라며 내년에 17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혀 학부모들의 박수를 받았다. 진원면 출신의 재경향우회장인 이정수 두성도시건설㈜ 대표가 1000여만원을 들여 지역 주민 300여명을 초청해 점심을 마련한 자리에 참석해 고마움을 전한 뒤 유 군수는 황룡강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유 군수는 홍길동의 고장, 선비의 고장으로만 머무른 장성을 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자연친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황룡강 르네상스’를 추진하고 있다. 황룡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형상을 한 황룡강을 용머리, 앞발, 몸통, 뒷발, 꼬리 등의 5개 구간으로 나눠 테마별 특색 공간을 구축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으로 만들고 있다. 지난 10월 황룡강에서 열린 가을 노란꽃잔치에 황화코스모스, 해바라기, 백일홍 등을 보기 위해 72만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끈 덕에 자신감이 생겨 더 탄력 있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옐로우시티’ 이름 특허를 받은 장성군은 여느 농촌처럼 침체한 지역을 노란색 위주의 꽃과 나무를 심어 자연, 환경, 예술, 관광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황금색의 생동감 있는 도농복합도시로의 도약을 실현하고 있다. 건교부 시절 신도시건설기획단 업무를 맡으면서 지금의 분당, 일산, 평촌 등을 탄생시킨 신도시 건설 전문가로 명성을 날린 유 군수는 추진력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처음부터 안 된다고 판단하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사업들을 다시 검토하고 연구해 성과를 내는 경우도 많았다. 장성군 북이면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낡은 신광철도박스 개·보수 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반복된 거부 답변에도 공무원들의 끈질긴 노력 끝에 지난 2월 ‘노후시설 개선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도록 했다. 지난해 100억원 규모로 국토교통부가 전국 최초로 현대식 공공실버주택을 짓는다는 사업도 노하우를 살려 뚝심 있게 밀고 나가 전국 9개 사업대상지에 광주·전남 최초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군민 염원 공설운동장·철도박스 개보수 성과 장성군민들의 염원인 공설운동장 건립도 유 군수의 뚝심과 추진력, 도시 디자인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잘 설명해 준다. 수천년 동안 기형적으로 흐르던 황룡강 취암천을 직강하시키는 등 물길을 바꾸고, 강 일부를 메워 3만 8000㎡를 확보해 공설운동장을 만들게 됐다. 현재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0년 6만 5000㎡ 규모의 공설운동장이 완공된다. 건물 한 채 짓지 못했던 땅이 황금 부지로 부활했다. 오후 3시 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상무평화공원 및 수양호 조성계획 용역 보고회는 건설 분야 전문가인 유 군수의 예리함과 평상시 직원들을 대하는 모습을 알 수 있는 자리였다. 38억원이 들어가는 상무평화공원과 민자 65억원 등 총 349억원의 수양호 마스터플랜 사업 보고회에는 부군수와 실과장 등 42명이 참석했다. 기본계획을 보면서 “농장 옆에 친환경 농장을 조성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재원조달 계획을 꼼꼼히 묻는 등 용역회사 관계자들의 진땀을 빼게 했다. 특히 지역 특성을 아는 직원들이 여러 가지 의견을 내면 아직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나오게 되고, 결국 이런 안건들이 검토돼 큰 도움이 된다며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게끔 했다. 유 군수는 공무원들이 편하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배려 차원에서 몇 차례 억지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열린 행정이자 직원들 한 사람 한 사람 소중히 여기는 자세였다. 군은 올해 귀농·귀촌인 유치 평가에서 전남도 최우수상 등 13개 부서 32개 분야에서 각종 상을 받는 등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유 군수는 “황룡의 전설에서 노란색을 찾아 옐로우시티 장성이 누구나 살고 싶은 부자 도시가 되도록 군민들과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유익한 어린이 화장실을” “버스 정보 외국어도 추가”

    “유익한 어린이 화장실을” “버스 정보 외국어도 추가”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 진행한 11·12월 의정모니터에서는 골목문화, 학교 화장실 개선 의견과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려는 아이디어들이 눈에 띄었다. 12월에는 총 78건의 제출 의견 중 심사를 거쳐 3건이 우수 의견으로 선정됐다. 전필주(강서구 내발산동)씨는 ‘자기 가게 앞 명예 환경감독 운영 지정’을 제안했다. 전씨는 “특정한 도심 거리마다 클린데이 거리, 벚꽃거리, 국화의 거리 등 이름을 붙여 불법 적치물 퇴치, 서울시 상징 이미지 등을 캠페인화하면 좋겠다”고 했다. ‘함께꿈 화장실’ 아이디어를 낸 최혜숙(성동구 무학봉길)씨는 “세면대 모양을 재미있게 바꾸거나 시선 닿는 곳에 성교육 정보 등 유익한 내용을 담으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건의했다. ‘음악과 향기가 흐르는 서정적인 학교 화장실’을 제안한 임동식(마포구 성산동)씨도 “시간대별로 클래식·대중가요·민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틀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음악 신청을 받거나 방향 기기를 사용하면 신나는 학교생활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1월에는 36건의 의견 중 3건이 우수 의견으로 채택됐다. 셉테드(CPTED·도시시설을 설계 단계부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하는 기법), 버스정보 제공 시스템(BIT), 재난신고 개선에 의견이 몰렸다. 안상연(송파구 풍성로)씨는 “버스 운행 정보 안내판에 주변 관광지 특성을 반영해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외국어 안내도 실어 관광명소 서울의 이미지를 높이자”고 했다. 전민교(강서구 강서로)씨 역시 “버스 도착 정보뿐 아니라 시정·지역문화 홍보, 노선별 문화유적을 안내하는 창구로 버스안내판을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홍수희(구로구 개봉로)씨는 “셉테드 시설의 사후관리와 유지예산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홍씨는 “셉테드 설치 후 흉물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구 운영예산으로 시스템을 정기 관리하고, 예산이 반영되지 않으면 셉테드 설치에 페널티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시와 구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필리핀 태풍 ‘녹텐’으로 최소 4명 사망·38만명 대피

    필리핀 태풍 ‘녹텐’으로 최소 4명 사망·38만명 대피

    필리핀 중북부 지역을 강타한 태풍 ‘녹텐’으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38만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필리핀 기상청은 25일 동부 해안 비콜반도에 상륙했던 녹텐이 26일, 시속 20㎞로 북서쪽으로 이동하며 강한 바람을 동반한 장대비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알바이 주에서는 부부가 홍수에 휩쓸리는 등 3명이, 케손 주에서는 농부 한 명이 나무에 깔려 사망했다. 바탕가스 주 인근 해역에서는 화물선 1척이 조난 신호를 보내고 다른 선박 1척은 표류하는 것으로 알려져 해양경비대가 구조에 나섰다. 태풍이 처음 상륙한 카탄두아네스 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가 끊겼으며, 산사태나 나무가 쓰러지면서 도로가 차단된 곳도 있다. 필리핀 재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국내선과 국제선 등 항공기 86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특히 필리핀의 국제 관문인 마닐라의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강풍으로 인한 결항이 잇따르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또 태풍 이동 경로에 있는 주민 38만여명이 대피하고, 선박 운항 중단으로 항구 승객 1만 2000여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태풍 세력이 점차 약화하며 28일 오전 필리핀을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빗물박사 물맹탈출 프로젝트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빗물박사 물맹탈출 프로젝트

    한무영(60) 교수를 만난 것은 이번 겨울 최강의 한파가 몰아친 지난 16일 아침이었다. 그는 건설환경공학부가 자리한 서울대 관악캠퍼스 35동 옥상 위의 정원과 농장으로 안내했다. “겨울이어서 다들 얼어붙고 분위기도 좀 살풍경인데, 내년 봄이나 여름에 꼭 한번 다시 오세요. 빗물로 움직이는 자연 생태계를 눈으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너를 보면 늘 안타까워. 그만 한 능력이면 SCI급 논문(다른 학자들에게 많이 인용되는 수준 높은 연구성과)을 얼마든지 쓸 텐데, 왜 빗물에 꽂혀서 그러는지 난 정말 이해가 안 된다. 원래 가던 길로 돌아갈 순 없겠니?” 오랜만에 본 친구가 소주 몇 잔에 속엣말을 풀어놓는다. 미국에서 교수 생활을 하는 친구다. 나는 그저 웃기만 할 뿐이다. 어차피 한두 번 들어온 얘기도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 나는 학계나 교수사회에서 ‘괴짜’로 통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나는 주류를 스스로 박차고 나온 별종이다. 나를 아끼는 친구들과 달리 등 뒤에서 이러쿵저러쿵 험담을 하는 사람도 있다. “서울대 교수씩이나 돼 가지고 고작 빗물 전도사냐.” “수준 높은 사람들을 만나야지 왜 저런 사람들과 교류하나.”, “교수가 SCI급 논문은 내팽개치고 변기 따위나 만드나.” 대략 이런 것들이다. 화를 내지도, 그들을 비난하지도 않지만 가끔 이런 말을 할 때는 있다. “나는 이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당신은 그게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하면 그걸로 족한 겁니다. 그렇게 각자의 길을 걸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나와 빗물의 인연은 2000년에 시작됐다. 그해 봄 우리나라는 가뭄이 심했다. 서울대에 부임하고 2년째였던 나는 국제적으로 꽤 이름난 ‘수(水) 처리’ 분야 전문가였다. ‘더러운 물을 먹는물로 바꾸는 것’이 전공이었다. 물속에 포함된 오염물질을 침전시켜 정화하는 나의 ‘응집(凝集) 이론’은 세계환경공학과학교수협의회로부터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을 만큼 학문적 성취를 인정받고 있었다. 나의 박사학위 논문을 그대로 전재한 미국 대학 교과서도 있었다. 하지만 나의 이론은 똥물이 됐든 빗물이 됐든, 물이 있을 때의 얘기였다. “아무리 수 처리 기술이 탁월하다 한들, 전국의 산과 들이 메말라 있으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럴 때 나를 사로잡은 것이 있었다. -일본에서 나온 ‘빗물과 당신’이라는 책이었다. 30여년간 빗물 활용을 연구한 무라세 마코토 박사가 지은 것이었는데, 당시 그는 대학교수도 아닌 도쿄 스미다구청의 계장이었다. 스미다구는 도쿄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스미다강으로 인해 만성적인 홍수에 시달리고 있었다. 무라세 박사는 새로 짓는 스모 경기장에 대형 ‘빗물 탱크’를 설치하고 건물 홈통마다 ‘빗물 저금통’을 만들었다. 스모 경기장은 물 자원을 확충하고 홍수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나는 여기에서 착안해 우리나라 빗물을 받아 성분 분석을 했다. 빗물은 예상했던 것보다 아주 깨끗했다.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분석을 해 보니 특별히 나쁜 물질이 없었다. 고민이 시작됐다. 기존에 해 왔던 ‘수 처리 연구’와 새롭게 만난 ‘빗물 연구’ 중 어떤 게 더 값어치 있는 것일까. 나는 20대부터 청춘을 고스란히 바쳤던 이전의 수 처리 연구와 이별을 했다. 이듬해인 2001년 나는 서울대 안에 빗물연구센터를 설립했다. -1961년 만 5세에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생업에 바쁘셨던 부모님은 육아에 어려움이 커지자 나를 제 나이보다 2년이나 일찍 학교에 보내셨다. 학창 시절 난 존재감이란 게 없었다. 나이도 어리고 몸집도 작고 해서 또래들에 잘 녹아들지를 못했다. 탈출구는 공부였다. 나중에 커서 뭘 할지에 대한 구상도 없이 그냥 수학문제를 풀고 영어단어를 외웠다. 또래들이 고2가 되던 1973년, 나는 대학생이 되었다. 성적에 맞춰 선택한 서울대 토목공학과. 실은 뭐하는 학과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입학을 했다. 졸업하면 건설회사 같은 데 취직이 잘될 것이란 막연한 기대뿐. 그런데 막상 공부를 시작하자 ‘어떻게 하면 우리가 사는 도시를 멋지게 꾸미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도전의식 같은 게 자라났다. 1979년 3월 대학원을 마치고 광화문에 있는 현대건설 본사(지금의 현대화재해상 사옥)로 출근을 했다. 내 안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어이, 한무영, 이거 복사 좀 해 와라.” “이것들 전부 다 그려 놔.” 실망은 기대에 비례한다고 했나. 나같은 서울대 석사 출신에게 복사나 단순 제도 작업을 시키다니. 중요한 일이 주어지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은 지각이나 조퇴 같은 근태 불량으로 이어졌다. “한무영, 오후 내내 어디에 있었지?” “오늘 중으로 마치라고 하신 일이 일찍 끝나서 밖에 좀 다녀왔습니다.” 차차 상급자들 눈 밖에 나기 시작했고, 결국 대리 진급에서 물을 먹고 말았다. 난생처음 맛본 실패였다. -얼마 후인 1981년 3월, 나는 중동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라크 항구도시 바스라의 하수도 건설현장 설계 책임자로 발령났다. 내가 원한 것이었다. 대리 승진 탈락의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물리적인 변화가 필요했다. 현장수당, 위험수당 등 이라크에서 받는 월급이 한국의 5배나 되는 것도 이유였다. 문제는 당시 ‘이란·이라크 전쟁’이 한창이란 거였는데, 둘째를 임신 중인 아내에게도 부모님에게도 전쟁 얘기는 일절 하지 않았다. -바스라는 이란과 이라크의 최전방 전선에 있었다. 바스라에 도착한 우리는 눈앞에 펼쳐진 모습에 앞이 캄캄해졌다. 유서 깊은 도시이긴 했지만 하수도 시설이 없다 보니 사방이 생활폐수로 인한 물웅덩이였다. 거기에서 나오는 악취는 코를 찔렀다. 1년을 전쟁과 함께 살았다. 매일 아침 이란군은 우리 쪽을 향해 포격을 해댔다. 재미있는 것은 ‘10’의 규칙성이었다. 아침에 열 발을 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포격을 중지했다가 다음날 아침 그 시간에 정확히 열 발을 다시 쐈다. 1부터 10까지 숫자를 세고 나면 아무런 걱정 없이 공사현장으로 나가 작업을 했다. 하지만 매번 그런 것은 아니어서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시신이나 잘려 나간 신체 부위들을 눈으로 봐야 했다. -“벽돌 하나의 옆면 길이가 20㎝인데 굳이 벽을 50㎝ 두께로 쌓으라는 이유가 뭡니까. 그냥 60㎝로 하면 간단한 것을 왜 이렇게 일을 번거롭게 만드시나요.” 현장에서 나온 불만의 목소리를 듣고보니 정말 그 말이 맞았다. 나는 무심결에 50㎝로 설계도를 만들었지만, 현장에서는 그것 때문에 벽돌 하나를 일일이 반으로 잘라야 했다. ‘20㎝+20㎝+10㎝=50㎝’를 맞추기 위해서였다. ‘내가 60㎝로 설계했으면 벽돌을 쪼개지 않고 그냥 3개를 나란히 붙여 해결됐을 텐데, 명색이 엔지니어라면서 내가 얼마나 현장을 모르고 있었던 것인가. 나 하나 때문에 저 많은 사람이 쓸데없는 고생을 해 왔구나.’ 서울대 출신이라는 자부심에 그동안 낮춰 봤던 현장 작업자들과 동고동락을 하면서 이 세상에는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닫게 됐다. -중동에서 돌아오니 1년 동안 번 돈으로 집을 하나 장만할 수 있었다. 이 집은 내가 보장된 길을 버리고 미국 유학을 결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84년 8월 나는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미국 텍사스로 유학길에 올랐고, 1989년 돌아올 때까지 줄곧 수 처리 연구에 전념했다. -나의 빗물 연구가 집약된 건물은 2006년 완공된 서울 광진구의 ‘스타시티’다. 2003년 건물 설계 때부터 참여했는데 원래는 지하 3층으로 돼 있던 것을 1개 층을 더해 지하 4층으로 만들었다. 지하 4층에 칸막이를 하고 ‘홍수방지용’, ‘물 절약용’, ‘비상용’의 3개 빗물 탱크를 설치했다. 빗물탱크에 저장된 물로 스프링클러, 실개천 분수, 공용화장실 등을 운용했다. 빗물탱크 제작 등에 4억 5000만원이 들었는데, 3년 만에 그만큼을 뽑아낼 수 있었다. 스타시티 입주자들은 공용 수도요금을 월 200원밖에 내지 않는다. 이곳은 2008년 국제물학회지 커버스토리에 ‘세계적인 미래형 물 관리 모델’로 소개됐다. -빗물은 맛이 좋다. 지금까지 30회 정도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는데 매번 실험 참가자의 60% 이상이 수돗물, 생수가 아닌 빗물이 가장 맛있다고 응답했다. 빗물에서는 약간 단맛이 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빗물은 깨끗하다. 유통 과정을 생각해 보면 빗물이 최고일 수밖에 없다. 물의 원산지는 모두 바다나 강이다. 지하수는 그게 땅속 어느 곳으로 흘렀는지 알 수 없다. 수돗물도 더러워진 물을 화학적으로 정화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반면에 빗물은 유통 경로가 단순하다. 정화된 수증기들이 모인 구름에서 땅으로 바로 내려온 것이다. 온갖 물질에 오염됐던 강물을 정화한 것은 그냥 먹으면서 하늘에서 떨어진 비는 산성이니, 미세먼지니 하며 먹지 않으려 한다. 머리 빠진다며 맞으려 하지도 않는다. -나는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물맹(盲)’이라고 생각한다. 물이 많은 나라라면 모르겠는데 물이 부족한 나라에서 물맹이라는 건 슬픈 일이다. 통장 잔고도 모르면서 흥청망청 쓰는 가난뱅이 같은 게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물맹에서 탈출시키고 싶다. 나는 공식행사에서 두 가지 메시지를 구호로 만들어 함께 외치자고 한다. 하나는 ‘2020, 200’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하루 물 소비량이 280ℓ인데 이걸 2020년까지 200ℓ로 줄이자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비돈비돈, 비돈돈’이다. 빗물은 정말로 돈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원하는 만큼 물을 쓸 수 있는데, 왜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부르느냐고. 하지만 이건 사람만을 기준으로 생각하니까 그런 것이다. 가뭄이 들면 사람들은 식수를 나르고 물병을 주지만, 산과 들에 있는 동식물들은 어떡할 건가. 그 대책은 없다. 지하수도 마구잡이로 퍼 쓰면 미래 세대는 어떡할 것인가. 이대로라면 우리나라의 물자원의 미래를 밝지 않다. 현 세대에 국가재정을 펑펑 쓰면 후대에 빚만 물려줄 것이라고들 걱정하는데 물도 마찬가지다. 우리 자손들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처럼 마구 퍼 쓰는 건 다 같이 죽자는 것이다. 그게 바로 내가 수 처리 전문가에서 빗물, 즉 환경 전문가로 변신한 이유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물자원이나 물관리 등의 문제를 빗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자칭 타칭 ‘빗물박사’다.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교내 빗물연구센터 소장을 겸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이라크 현장을 포함해 건설회사에서 6년을 근무하고 거기서 번 돈으로 가족과 함께 미국 유학을 떠났다. 그의 빗물 활용 연구는 2006년 완공된 서울 광진구의 주상복합건물 ‘스타시티’에 가장 잘 구현돼 있다. ▲1956년 충남 아산(온양) 출생 ▲서울대 토목공학과 학사·석사,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환경공학 박사 ▲ 현대건설 직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경희대 토목공학과 교수,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국제물협회 빗물분과위원장, 한국빗물모으기운동본부 공동의장, 빗물모아지구사랑 공동대표 ▲ 저서 ‘한무영 교수가 들려주는 빗물의 비밀’, ‘빗물 탐구생활’, ‘빗물과 당신’, ‘환경 프로젝트 우리들의 빗물 이야기’, ‘지구를 살리는 빗물의 비밀’, ‘빗물 이용기술 핸드북’ ▲수상 ‘대한민국 국가녹색기술대상’, ‘국제물학회 창의프로젝트상’, ‘세계환경공학과학교수협의회 최우수 논문상’, ‘대한상하수도학회 공로상’
  • [인사]

    ■행정자치부 △장관비서실장 김성중△장관정책보좌관 김하균△의정담당관 김항섭△공공서비스혁신과장 김영수 ■산업통상자원부 ◇서기관 승진△제1차관실 김태훈△감사담당관실 이건필△기획재정담당관실 유재호△산업재난담당관실 박학희△무역진흥과 송영진△경제자유구역기획단 김도헌△기후변화산업환경과 장혜정△입지총괄과 이중엽△산업기술시장과 정승혜△철강화학과 이재석△조선해양플랜트과 주세형△동북아통상과 윤진영△자유무역협정상품과 김태희△에너지자원정책과 김태권△신재생에너지과 박병기△에너지신산업정책과 홍수경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2국장 김종성△권익보호국장 박우귀△방송심의1국 지상파텔레비전팀장 정호근△방송심의2국 정보교양채널팀장 서정배△방송심의2국 연예오락채널팀장 양귀미△통신심의국 불법정보팀장 이상은△통신심의국 법질서보호팀장 최광호△권익보호국 민원상담팀장 신종철△인터넷피해구제센터 권리보호기획팀장 김희철△인터넷피해구제센터 권리침해대응팀장 최은희△인터넷피해구제센터 분쟁조정팀장 박종현△대구사무소장 강희영△강원사무소장 김철환△권익보호국 연구위원 송명훈△인터넷피해구제센터 연구위원 염상민 ■세종시 ◇국장급△의회사무처장 홍민표△정책기획관 강성기 ■MBC △감사국 부국장 겸 감사기획팀장 고학진 ■우리은행 ◇승진 <영업본부장>△광진성동 박완식△구로금천 원종래△서대문 정석영△영등포 조광희△용산 신영재△종로 김정록△중랑노원 구본신△중부 강성모△경기남부 이기범△부산중부 이현식△부산경남동부 서동립△삼성기업 김왕수△트윈타워기업 정동운△중앙기업 신광춘△미래기업 심상형<영업본부장대우>△개인영업전략부 홍윤기△글로벌사업본부 김인식△ICT지원센터 김종윤△경영기획단 이석태△베트남우리은행 권혁태<부장대우>△국내그룹 허시영△개인고객본부 김성중△기업영업전략부 김호은△기관영업전략부 김희동△부동산금융부 이상도△주택기금부 박문환△글로벌전략부 김홍주△투자금융부 김태훈△자금부 곽용섭△외환업무센터 오세윤△스마트금융부 박준용△ICT지원센터 한재철△차세대ICT마케팅부 김지환△리스크총괄부 장인호△여신감리부 유치복△총무부 이호현△중기업심사부 한장환 김찬종△대기업심사부 김상섭 강영호△여신관리부 조동식△기술금융센터 서한태△기업개선부 김영섭 정현배△기업금융부 박경래△회계부 김유재△미래전략부 양기현△IR부 곽성민△검사실 성병규△서초영업본부 김동경△중국우리은행 이재환 장재호<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삼성 조규대△트윈타워 이상규△강남 나성문△종로 임정섭<금융센터장>△반월중앙 이용우△한전빛가람 조영직<금융센터 기업지점장>△본점 김성중△가락중앙 김광석△가산IT 유영호△도산대로 권홍덕△둔촌역 정승수△서초 이현규△선릉 박기수△양재중앙 유기덕△역삼역 임채영△잠실나루역 육병수△테헤란로 손철수△남동공단 조병산△부천내동 최수봉△분당중앙 한민수△울산중앙 이상진<금융센터 개인지점장>△강남교보타워 김춘대△남역삼동 이양범△동여의도 강용재△서울시청 박두환△신사동 이지수△삼성반도체 김영조△수원 이명란△안양 김애자△안양중앙 김정기△코오롱타워 김형수<영업지점장>△국내그룹 윤종백 이준형 김종수 안광수 황덕진 백인근 신상갑 임채석 함병수 박종욱<지점장>△광진구청 황필기△금천구청 심원섭△까치산역 양대열△노원구청 김순기△둔촌남 김진성△마포구청 오현석△방학동 민영인△삼성엔지니어링 황영근△삼성SDS 김영봉△상계역 정준환△서울시설공단 박영주△성동구청 김행옥△성북구청 이대열△송파구청 구무효△숭실대 이광배△아시아선수촌 박국재△여의도광장 김용기△역촌동 이상협△영등포유통상가 문오수△용산전자랜드 최종일△우면동 주영웅△원남동 함동수△원효로 최정복△원효중앙 최은진△자하문 강부원△종암 김행식△중구청 오영진△중랑구청 전재화△중화동 박종민△창동역 강우삼△풍납동 김동우△한남빌리지 전현주△연수동 이경성△인하대학교 오병학△고강동 김미숙△곤지암 권태운△광교신도시 심창호△교하 홍종봉△구리 조병삼△김포양촌 김동국△남양주 이학주△동백역 임창혁△동탄산단 김재식△모란역 양일영△문산 장효정△분당차병원 이옥자△서판교 이상헌△수지성복 김명희△수지신정 이진욱△시화센트럴 이용건△시화스틸랜드 임홍빈△역곡 김중호△중동중앙 최진영△파주남 인상후△행신동 배동욱△화성봉담 이승우△화성정남 서영탁△화성팔탄 강래만△노은 송용섭△논산 강진호△신부동 김만배△아산배방 민사제△천안산단 박한수△천안청수 오완식△제천 함근석△충북혁신도시 권혁수△속초 권용섭△구서동 하연식△기장 김지정△반여동 김용표△센텀파크 김연숙△온천남 곽병준△화전공단 이수근△울산북 전해열△밀양 이광수△양산신도시 고재성△진영 류원청△창원테크노파크 서도영△다사 임남균△대구용산동 남춘섭△범물동 장규철△상인동 박상형△성당동 김용한△영주 류경호△외동산단 이승혁△신창 김용태△영등동 박본수△전주송천동 최원△전주효자동 박길옥<지점장대우>△당산동 송원규△대방동 임동범△여의도중앙 조홍찬△은평구청 장덕훈△청계8가 서정빈△청파동 윤명희△포이동 박종혁△한남동 박용선△화곡동 최대희△동두천 임기원△안성 정동진△정왕동 고봉덕△대전 신근석△영도 한상훈△홍콩 권용규
  • 伊 문화재 복원력 첫 인증 ‘한지 세계화’ 신호탄 쏘다

    伊 문화재 복원력 첫 인증 ‘한지 세계화’ 신호탄 쏘다

    국제인지도 낮아 日 화지에 밀렸던 한지 세계 문화재 복원 재료로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조된 우리 한지(韓紙)가 세계 중요문화재 복원 재료로 쓰이게 됐다. 한지가 해외 공인기관에서 문화재 복원 용도로 인증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1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의령 신현세 장인의 전통한지 공방에서 제작된 ‘의령 신현세 전통한지 1’과 ‘의령 신현세 전통한지 2’가 유럽의 지류 복원 전문기관인 이탈리아 로마의 국립 도서병리학연구소(ICRCPAL)로부터 문화재 복원력 인증서를 획득했다. ●결합성·보존성 좋고 보강작업 용이 문화재 복원 재료로 한지가 적합하다는 판단을 받은 것이다. ICRCPAL은 지난해부터 한지의 성분·산성도검사를 포함해 생물학적, 물리화학적, 기술적 검사를 해 왔다. 이미 도서병리학연구소는 한지를 사용해 자국의 중요 문화재 5점을 복원했다. 그중 하나가 800년 전 가톨릭 성인인 성 프란치스코(1182∼1226)의 친필 기도문이 적힌 ‘카르툴라’(Chartula)여서 주목받고 있다. 카르툴라는 가톨릭 성인이자 이탈리아의 수호성인으로 받들어지는 성 프란치스코가 1224년 자필로 쓴 ‘하느님 찬미가’와 ‘레오 수사를 위한 축복 기도문’을 기록한 10×13.5㎝의 양피지로, 훼손된 부분을 한지로 보강했다. 카르툴라는 15일(현지시간) ICRCPAL 본부에서 공개됐다. ICRCPAL은 이 밖에 ‘로사노 복음서’와 로마 카사나텐세 도서관 소장의 ‘243 음악책’ 복원과 17세기 이탈리아 화가 피에트로 다 카르토나의 작품에 생긴 기름얼룩을 제거하는 데도 한지를 사용했다. 이번 한지의 문화재 복원 재료 인증서 획득은 향후 한지 세계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전통 종이 화지는 50년 전 피렌체 대홍수 때 손상된 문화재 복구에 대거 쓰인 것을 계기로 이탈리아를 비롯한 서양의 문화재 복원에 널리 활용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 “한지 교류 추진” 반면 한지는 결합성이 좋아 보강 작업이 용이하고, 성질이 중성을 띠어 보존성이 우수하다는 일반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인 인지도가 낮아 문화재 복원 분야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한지가 세계적인 문화재 복원에 쓰인 사례는 교황 요한 23세(재위 1958∼1963년) 재단의 주도로 이뤄진 교황 요한 23세의 지구본이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다양한 종류의 한지에 대해 추가로 인증받기 위해 노력하고 로마예술대의 종이연구소 교수진과 한지 장인 간의 교류, 한지 정규 강의 개설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인사]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강릉국토관리사무소장 서옥근△익산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 김상범△익산지방국토관리청 전주국토관리사무소장 전윤수△낙동강홍수통제소장 강종원△서울지방국토관리청 하천국장 신원규 ■여성가족부 ◇과장급 전보△청소년활동진흥과장 최은주△다문화가족정책과장 윤강모△아동청소년성보호과장 이금순◇과장급 승진△성별영향평가과장 황우정△다문화가족지원과장 정회진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정책국 동반성장지원과장 권순재 ■농협중앙회 ◇승진 <상무>△교육지원 강덕재 △상호금융 강남경·이구찬·정연태<상무보>△신용보증기금 이종수 ■농협경제지주 ◇승진 <상무>△농업경제 조완규·김영주·국병곤 △축산경제 곽민섭 ■농협 ◇승진 <지역본부장>△강원지역본부 김건영△전남지역본부 이흥묵△경북지역본부 여영현△경남지역본부 이구환△제주지역본부 고병기△대구지역본부 서상출△인천지역본부 김재기△광주지역본부 박태선△대전지역본부 안병서△울산지역본부 추영근△서울지역본부 오경석 ■농협금융지주 ◇승진 <상무>△홍재은 ■농협은행 ◇승진 <부행장>△이강신·이인기·이창현·박철홍·한정열·김연학·표정수<부행장보>△김승호·소성모·김철준·서윤성<영업본부장>△강원 정병훈△충북 이중훈△충남 원종찬△전남 유해근△경북 여종균△경남 김석균△제주 고석만△서울 권석환△부산 박학주△대구 송준연△인천 조현준△대전 신인식△세종 김훈태 ■명지대 △창업지원단장 겸 창업교육·보육센터장 한영근△장기현장실습(IPP)센터장 홍상진 ■현대백화점 ◇승진 <부사장>△경영지원본부장 윤기철△미래사업본부장 황해연<전무>△홍보실장 김관수<상무갑>△총무담당 안병석△e-커머스사업부장 이희준△판교점장 이헌상△재경담당 민왕일<상무을>△아울렛사업부장 김동건△해외잡화사업부장 고남선△미아점장 이진원<상무보>△천호점장 최종국△디큐브시티점장 차준환△신촌점장 김영균△충청점장 장근혁△리빙사업부장 문삼권△현대어린이미술관장 노정민◇전보 <전무>△상품본부장 나명식<상무갑>△경영전략실장 박민희△본점장 이채식<상무을>△목동점장 안용준△사업개발담당 김창섭<상무보>△미래전략담당 이종근<부장>△부산점장 안장현△가산점장 송승복<부장대우>△김포점장 이윤규 ■현대홈쇼핑 ◇승진 <부사장>△경영지원본부장 임대규<상무을>△상품기획사업부장 박필승△방송사업부장 구한승<상무보>△마케팅담당 박종선△Hmall사업부장 황선욱◇전보 <상무을>△생활사업부장 한광영△트렌드사업부장 임현태 ■현대그린푸드 ◇승진 <상무을>△관리담당 권경로<상무보>△외식사업부장 이종필△식재사업부장 이학명◇전보 <상무을>△식품구매사업부장 최보규△영남사업부장 이천우<상무보>△푸드서비스2사업부장 고덕길 ■현대HCN ◇승진 <상무을>△충청지역담당 류성택<상무보>△전략기획실장 오창호 ■현대H&S ◇승진 <상무갑>△영업담당 이정 ■현대리바트 ◇승진 <상무을>△B2B사업부장 박남걸◇전보 <전무>△지원본부장 겸 운영지원사업부장 임완호 ■한섬 ◇승진 <부사장>△관리본부장 겸 영업본부장 김민덕<상무을>△캐주얼사업부장 이명진<상무보>△해외패션사업부장 신민욱△마케팅담당 이정득 ■에버다임 ◇승진 <상무>△㈜에버다임락툴 강덕환<이사보>△경영지원실 특장영업부문장 최용범 ■현대드림투어 ◇전보 <상무을>△대표이사 윤영식 ■현대렌탈케어 ◇전보 <전무>△지원본부장 임완호(겸직) ■현대G&F ◇전보△상무을 유태영 ■㈜에브리온티브이 ◇전보 <상무을>△대표이사 김성일(겸직) ■세아그룹 ◇사장 승진△세아특수강 유을봉◇상무 승진△세아제강 홍만기△세아베스틸 권철호 김철희△세아FS 이동하△세아이앤티 안경식◇이사 승진△세아제강 김상국 백남준 변영길△세아베스틸 소진왕 윤형노 홍성원△세아창원특수강 조수진△세아특수강 박상화△세아FS 김기혁 이광석 임재원△세아엠앤에스 김수운 김충△세아엘앤에스 차진국◇이사보 승진△세아제강 이현△세아베스틸 조기창△세아창원특수강 박건훈△세아FS 이기웅△세아이앤티 한주형
  • 광명·시흥 숙원 ‘목감천 치수대책’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선정

    경기 광명과 시흥시민들의 숙원사업인 목감천 수해방지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대규모 공사의 예산 편성에 앞서 실시하는 필수 절차이다. 경기도는 7일 ‘목감천 치수대책 사업’이 지난 6일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자문회의 심의에서 2017년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목감천은 시흥시 논곡동을 시점으로 광명시와 서울 구로구 도심을 관통해 안양천과 합류하는 총연장 12.33㎞의 하천이다. 수량이 많은 하천이 도심을 지나고 있으나, 부족한 제방을 확장하기 어려워 매년 수해위험이 큰 곳으로 꼽힌다. 실제로 집중호우가 있었던 2001년 하천범람으로 도심 208㏊가 침수됐고, 2011년에도 제방이 범람 위기를 맞았다. 특히 광명시 구간은 지대가 낮고 다세대 주택이 많아 수해에 취약한 실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10년 5월 수해위험지역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하면서 목감천 치수대책 사업을 함께 추진했으나 2014년 9월 보금자리주택사업을 포기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목감천 치수대책을 자체 추진하기로 하고 국토교통부에 2016년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신청했으나 최근 몇 년간 수해를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이후 지역 국회의원 및 도·광명시·시흥시가 협조해 단계별 추진안을 만들어 지난 6월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재신청, 이번에 결실을 봤다. 목감천 치수대책사업은 하류부 도심구간의 홍수위험을 낮추는 방식이 핵심으로 330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중류부에는 홍수 때 물을 일시 가뒀다가 하류로 흘려보내는 ‘홍수저류지’가 설치되고, 중·상류부 비도심 구간에서는 제방을 확장하게 된다. 내년 상반기 사업추진이 최종 확정되면, 2018년 12월 말까지 실시설계를 거쳐 2019년부터 보상 및 착공에 들어간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번 목감천 치수대책사업은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경기도, 국토부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뤄졌다”면서 “사업이 완료되면 주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광명·시흥시민 숙원사업 청신호…목감천 치수대책 예비타당성 조사

    광명·시흥시민 숙원사업 청신호…목감천 치수대책 예비타당성 조사

    경기 광명과 시흥시민들의 숙원사업인 목감천 수해방지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대규모 공사의 예산 편성에 앞서 실시하는 필수 절차이다. 경기도는 7일 ‘목감천 치수대책 사업’이 지난 6일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자문회의 심의에서 2017년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목감천은 시흥시 논곡동을 시점으로 광명시와 서울 구로구 도심을 관통해 안양천과 합류하는 총연장 12.33㎞의 하천이다. 수량이 많은 하천이 도심을 지나고 있으나, 부족한 제방을 확장하기 어려워 매년 수해위험이 큰 곳으로 꼽힌다. 실제로 집중호우가 있었던 2001년 하천범람으로 도심 208㏊가 침수됐고, 2011년에도 제방이 범람 위기를 맞았다. 특히 광명시 구간은 지대가 낮고 다세대 주택이 많아 수해에 취약한 실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10년 5월 수해위험지역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하면서 목감천 치수대책 사업을 함께 추진했으나 2014년 9월 보금자리주택사업을 포기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목감천 치수대책을 자체 추진하기로 하고 국토교통부에 2016년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신청했으나 최근 몇 년간 수해를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이후 지역 국회의원 및 도·광명시·시흥시가 협조해 단계별 추진안을 만들어 지난 6월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재신청, 이번에 결실을 봤다. 목감천 치수대책사업은 하류부 도심구간의 홍수위험을 낮추는 방식이 핵심으로 330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중류부에는 홍수 때 물을 일시 가뒀다가 하류로 흘려보내는 ‘홍수저류지’가 설치되고, 중·상류부 비도심 구간에서는 제방을 확장하게 된다. 내년 상반기 사업추진이 최종 확정되면, 2018년 12월 말까지 실시설계를 거쳐 2019년부터 보상 및 착공에 들어간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번 목감천 치수대책사업은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경기도, 국토부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뤄졌다”면서 “사업이 완료되면 주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창원의원 “여성, 재난 대응에 취약... 성평등 관점서 정책 세워야”

    서울시의회 김창원의원 “여성, 재난 대응에 취약... 성평등 관점서 정책 세워야”

    서울시의회 김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3)은 11월 28일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가 재난위기 시책 마련에 성인지 관점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백화점 붕괴, 지하철 추돌 등 인재를 비롯해 홍수 및 폭염의 자연재해까지, 서울시는 재난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도시가 됐다. 유엔개발계획 보고서 등 통계 결과를 보면, 재난 재해시 사망자 비율이 여성과 아동이 남성보다 14배 많은 등 피해에도 성 불평등이 존재한다. 국내의 경우, 세월호 참사 당시나 대구 지하철 사고 때에도 여성 사망자가 남성보다 많았다. 김창원 의원은 “여성이 재해‧재난에 유독 취약한 이유는 사회적 원인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전 교육의 경우, 남성들은 직장에서의 소방교육 및 민방위 훈련 등 직간접적으로 재난안전교육에 참여하는 것에 반해 여성들은 교육에 상대적으로 노출이 적다. 재난 대응 시 사용해야 하는 소화기, 완강기 등은 일반 여성이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우며 매뉴얼 역시 재난 취약 계층에는 무용지물에 가까울만큼 문자 위주로 되어있다. 김창원 의원은 “외국의 경우 보기 쉬운 매뉴얼을 통해 재난 발생시 여성들이 감내해야 하는 부담을 경감시키고 있다”며 “서울시 재난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시정 전반에 걸쳐 성평등 관점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의 재해‧재난 위기 정책에서의 성평등 관점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제안으로, ▷안전 관련 위원회의 여성 비율을 높이고 ▷매뉴얼을 포함한 정책지원 전반에 성별 요구도를 반영하며 ▷안전교육 컨텐츠를 다양화시켜 여성들이 재난안전체험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원 의원은 “재난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체계를 구축하는 일은 시민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고, 서울시 안전 정책의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시정 전반에 성인지적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안전총괄본부를 비롯해 소방재난본부, 도시교통본부, 복지본부 등 다양한 부서가 협력해 관련 시책을 만들어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한반도 전쟁 시 최우선 공격 대상은 사드 지역”

    北 “한반도 전쟁 시 최우선 공격 대상은 사드 지역”

    북한이 한반도 유사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을 최우선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 내 홍수 피해자들을 위한 구호물품을 제공한 러시아 당국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모스크바 북한 대사관이 내놓은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반도 전쟁 발발 시 사드 배치 지역이 1차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의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은 한국이 아닌 미국 본토와 태평양 지역의 미군 기지를 목표를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궁극적 이유는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여러 형태의 공격, 방어 수단을 정찰하고 이를 토대로 선제 공격력을 강화시키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이 핵무기 보유국이 된 것은 바로 자신을 질식시키려는 미국의 대북정책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대사관은 이 밖에도 한반도 남쪽 사드 배치로 사람과 동식물에 미치는 레이더 전자파의 부정적 영향도 지적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사업’부터 챙기는 동맹국… 글로벌 정경유착 꿈틀

    필리핀 부동산업자 특사 지명 인도 특혜대출 늘려줘 논란도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대통령직과 그의 사업 간 이해상충 문제가 ‘글로벌 정경유착’을 낳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트럼프는 최소 25개국에서 거래한 적이 있는 회사 150여개를 소유하고 있거나 라이선스를 빌려주는 등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미국과의 관계를 의식한 외국 정부가 트럼프와 관련된 사업에 특혜를 줄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이 경우 미국의 부패척결 노력이 퇴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사업체가 있는 나라로는 중국, 인도,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브라질, 터키,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등이 포함돼 있다. NYT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달 부동산 개발업자 호세 EB 안토니오를 은밀히 대미 통상담당 특사로 지명했다. 안토니오는 최근 트럼프와 합작해 수도 마닐라 금융단지에 1억 5000만 달러(약 1750억원)가 투입된 57층 빌딩을 건설한 사업가로, 트럼프 당선 후 뉴욕으로 날아가 트럼프의 자녀들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오의 아들인 로비 안토니오는 한 행사에서 리조트 등 ‘트럼프 브랜드’의 사업들이 많다고 자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트럼프 호텔 리우’는 브라질 연방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검찰은 미 대선 몇 주 전 브라질의 2개 연금기금이 이 호텔에 4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과정에서 불법 커미션과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조사에 들어갔다. 이 호텔은 트럼프의 지분이 없고 그의 브라질 사업 파트너인 ‘LSH 바라’의 소유다. NYT는 브라질 정부가 트럼프 새 정부와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수사를 덮으려 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는 현재 진행 중인 트럼프 관련 사업들이 어느 곳보다 많은 국가로, 인도 주요 정당과 연관된 ‘가족 기업’들이 이 사업을 이끌고 있다. NYT는 인도 정부가 트럼프 사업에 특혜 대출을 늘려주는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아일랜드에서는 골프장 보호를 위해 해안에 홍수방지용 제방을 쌓으려는 ‘트럼프그룹’의 시도가 환경보호론자들의 반대에 부딪혀 있다. NYT는 “외국 정부로서는 트럼프 관련 사업을 호의적으로 다뤄 트럼프 정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 할 수 있다”며 “이는 부패를 비판해 온 미국의 목소리를 무색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경제 브리핑] 한탄강 홍수조절댐 오늘 준공식

    [경제 브리핑] 한탄강 홍수조절댐 오늘 준공식

    한탄강 홍수조절댐이 완공돼 25일 준공식이 열린다. 경기 연천읍과 포천시 창수면을 잇는 한탄강댐은 높이 83.5m, 길이 690m의 콘트리트 중력식으로 건설됐다. 저수용량은 최대 2억 7000만t이다. 평상 시에는 물을 흘려보내다가 홍수기에만 물을 저장한다. 한탄강댐은 한탄강과 합류하는 임진강 유역에서 1996년과 1998년, 1999년 잇따라 대홍수가 발생해 1조원대 재산피해와 12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2007년부터 건설이 시작됐다.
  • ‘저수용량 최대 2억 7000만톤’ 한탄강댐 8년만에 준공

    ‘저수용량 최대 2억 7000만톤’ 한탄강댐 8년만에 준공

     한탄강 홍수조절댐(사진)이 준공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5일 한탄강댐 준공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경기 연천읍과 포천시 창수면을 잇는 한탄강댐은 높이 83.5m, 길이 690m의 콘트리트중력식으로 건설됐다. 저수용량은 최대 2억 7000만톤이다. 평상시에는 물을 저장하지 않고 그대로 흘려보내다가 홍수기에만 물을 저장한다. 한탕강댐은 한탄강과 합류하는 임진강 유역에서 1996년과 1998년, 1999년 잇따라 대홍수가 발생해 약 1조원대 재산피해와 12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2007년부터 공사가 시작됐다.
  • [지역경제 활성화 부산 포럼] 부산대, 스마트시티 이끄는 ‘싱크탱크’

    IoT·빅데이터 연구센터 운영 SW보안·재난 예방기술 개발 신산업 이끌 창의적 인재 양성 “부산 스마트시티 허브 우리가 이끈다.” 부산대가 ‘스마트 시티 국제허브’를 꿈꾸는 부산시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면서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부산대는 21일 ‘사물인터넷 연구센터’와 ‘빅데이터처리 플랫폼 연구센터’, ‘동남권 그랜드 정보통신기술연구센터’ 등을 운영하며 스마트시티 관련 연구 개발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사물인터넷 연구센터’와 ‘빅데이터처리 플랫폼 연구센터’는 부산시·SK텔레콤과 함께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유치한 ‘글로벌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연구센터’는 보안 아키텍처 적용 및 검증 방안을 수립하는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 표준인 ‘oneM2M 표준’ 기반의 보안 아키텍처 구축을 통한 안전한 플랫폼 및 서비스 제공이 목표다. 이를 위해 식별 인증과 접근 제어, 보안 연관 구조 등의 보안 기능과 요소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또 소프트웨어 개발 보안성과 모바일 앱소스 코드 검증, 자바(JAVA) 시큐어 코딩 등의 가이드라인 제공과 정보보호 관리 체계 및 암호 이용 방안 제시를 주요 연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김호원 사물인터넷 센터장은 “해운대 시범 지역의 실증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해 원격 보안 준비 프레임워크를 통해 분배된 정보를 통한 보안 연관 구조를 구축하고, 플랫폼·실증서비스 간의 상호 인증 및 공유 비밀키 설정을 통한 메시지 기밀성을 제공하는 것이 연구의 주요 내용”이라고 밝혔다. 빅데이터처리 플랫폼 연구센터(센터장 홍봉희 교수)는 최근 부산시와 협력해 스마트시티 부산 구현을 위한 각종 재난방재 빅데이터 연구기술 개발을 진행하고있다. 1만대가 넘는 재난 발생 관련 부산시의 폐쇄회로(CCTV) 데이터 분석 작업을 통해 홍수재난을 실시간 모니터링 및 예측해 미리 재난을 예방하는 기술도 개발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부산대는 대규모 산학 공동연구를 통한 미래 수요의 정보통신기술(ICT)을 개발하고 ICT 신산업을 이끌어갈 창의적인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미래부가 설치·운영하는 지역거점 연구센터인 ‘동남권 그랜드 정보통신기술 연구센터’에 선정돼 지난달 말 문을 열고 연구에 들어갔다. 정상화 연구센터장은 “사물인터넷이나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보안 등 K-ICT 10대 기술에 대한 원천기술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 제조업체에 ICT를 접목시켜 동남권 제조 IT를 혁신하고 ICT 산업 기술의 경쟁력 우위를 견인해 나갈 맞춤형 선도 인재를 양성해 스마트 시티 부산을 앞당기는 역할을 맡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센터는 ‘ICT융합학과’를 계약학과로 개설하고 ICT 중소중견기업 직원 20명을 선발해 내년부터 강의를 한다. 중소·중견기업의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기술사업화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최장 8년에 걸쳐 추진되는 연구센터의 지원 사업에는 국비 125억원과 시비와 민간 부담금 71억원 등 모두 196억원이 투입된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세계 경제가 ‘저성장, 저금리, 저소비, 저투자’를 지속하면서 과거와 완전히 다른 ‘뉴노멀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제4차 산업혁명이 돌파구로 급부상함에 따라 우리 대학도 스마트시티 관련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탈북민 3만명 시대

    사회통합형 정착지원책 발표 예정 올해 탈북민 수가 급증하면서 이달 중순쯤 탈북민 3만명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6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 수는 115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정도 증가했다. 이로써 분단 이후 10월 말까지 우리나라에 정착한 탈북민 수는 총 2만 9948명으로 집계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달 15~16일쯤 국내 입국 탈북민 수가 3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09년 한 해 2914명까지 늘었던 탈북민 수는 김정은 체제 들어 국경 통제와 탈북 관련자 처벌을 강화하면서 큰 폭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후 김정은 체제의 ‘공포정치’와 최근 대북 제재 효과 등으로 올해 탈북민 수는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통일부는 탈북민 3만명 돌파가 예상되는 이달 중순쯤 ‘사회통합형 탈북민 정착 지원 개선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대책에는 탈북민의 사회 참여 및 고용 기회 확대, 탈북 청소년 교육 강화 등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대규모 홍수로 파괴된 두만강 지구 국경경비대 감시초소를 모두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적외선카메라까지 새로 설치한 것으로 전해져 이 지역을 경유하는 탈북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국경 지역에 은폐돼 있던 초소들도 모두 복구하고, 특별한 감시가 필요한 구간들에는 중국산 적외선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살인물가, 살인정치, 실제 대량 피살…최악 베네수엘라

    살인물가, 살인정치, 실제 대량 피살…최악 베네수엘라

    살인적 물가와 생필품 부족 등 경제난과 함께 마두로 정부의 살인적 실정에 지쳐가는 베네수엘라에서 치안불안마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달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피살된 사람이 최소한 5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살 수 없는 나라가 되고 있는 셈이다. 현지 언론은 "10월 카라카스에 있는 베요몬테 시신보관소를 거친 피살자 시신이 509구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하루 평균 16명 이상이 살해된 셈이다. 피살자 시신 532구가 시신보관소로 들어간 2012년 10월 이후 10월 기준으론 최악의 기록이다. 시신보관소를 거친 피살자 시신이 500구를 넘은 건 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베요몬테 시신보관소는 지난 7월 피살자 시신 535구를 임시 보관해 안타까운 최고기록을 남겼다. 10월 피살자가 급증하면서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10개월 동안 피살된 사람의 수는 5000명을 바라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시신보관소가 처리한 피살자 시신을 기준으로 1~10월 피살자는 4824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343명보다 22% 늘어난 것이다. 11월 들어서도 살인사건은 꼬리를 물고 있다. 현지 언론은 "파티에 갔던 18세 청년이 피살되는 등 1일에만 피살자 시신 8구가 시신보관소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치안불안이 커지면서 국민적 불안도 증폭되고 있다. 인터넷에는 "치안이 워낙 불안해 살아있는 게 기적" "이렇게 살인사건이 속출해도 정부는 속수무책"이라는 등 치안불안에 대한 걱정과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를 질책하는 글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카라카스 시신보관소 (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열린세상] 여전한 그들만의 정치/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여전한 그들만의 정치/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한민국이 최순실의 국정 개입 의혹으로 멘붕(멘탈 붕괴)에 빠졌다. 대한민국이 이토록 국가 운영의 시스템조차 없었던 허술한 국가였던가.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공사(共私)의 구별도 못 하는 인물이었고, 비선(秘線)이 국정 운영에 개입해 특정 부처의 인사를 주무르고, 공권력을 사리사욕을 위해 이용할 정도로 민주적 절차와 운영이 무너진 국가였다. 국제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할 기업들이 비선 실세에 거액을 바치고 손쉬운 돈벌이나 모색하는 경제에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역대 정권마다 청와대나 국회가 벌이는 권력형 비리에 좌절해 온 국민이지만 이번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은 차원이 다른 실망을 안겨 주고 있다. 1987년 이래 5명의 대통령 모두 친인척이 관련된 권력형 부패로 곤욕을 치렀기에 국민은 이번 박근혜 정부만은 다르기를 진심으로 기원했다. 가까운 친인척의 수가 적고, 취임 전까지 별다른 스캔들이 없었던 박근혜 대통령이었기에 이러한 기대는 더욱 컸다. 그러나 최순실과 그 일당의 전횡에 대해 박 대통령은 물론 정부와 여당 그 누구의 제지도 없었다는 사실은 국민에게 절망을 주었다. 정계, 재계, 교육계, 체육계를 가리지 않는 최순실의 초법적 행태에 대한 뉴스와 루머의 홍수 속에서 국민은 시국선언과 촛불시위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최순실의 국정 농단이 드러난 이후 박근혜 정부의 국정은 사실상 마비됐다. 북핵 문제와 사드 배치를 둘러싼 동북아 국제 정세의 변화, 부실 기업 정리와 심각한 청년 실업의 해소, 고령화와 저출산 대응, 미세먼지와 지진 대비와 같은 국가적 난제가 도처에 깔려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 정부는 남은 14개월의 임기만이라도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냉철한 수습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먼저 최순실의 국정 농단 전모를 명백히 밝히고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통해 민심을 달래야 한다. 한편 이번 사태는 한국 정치의 고질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가 운영 제도가 장기적 차원에서 개선돼야 함을 증명하고 있다. 거대하고 집중된 권력은 부패하기 쉽고, 권력의 사유화를 견제하기도 어렵다. 국회는 행정부의 독주를 견제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해 대립의 조정에도 무능해 오히려 갈등을 부추겨 왔다. 보수와 진보 모두 대선에서의 승리는 곧 모든 것을 의미하기에 건설적인 미래 계획보다 지금의 승리를 위한 허황된 공약을 쏟아내 왔다. 경제와 사회 곳곳에도 정부 주도 발전 전략을 통해 누적된 폐해와 부패가 드러나고 있다. 국민도 정치가 한국 사회의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리라는 환상에서 벗어나 분산된 권력이 상호 견제를 원활하게 수행하는 국가 운영 체제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문제는 대통령이 도덕적 권위를 상실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계파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그들만의 정치’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여당의 친박 지도부는 국가 리더십의 공백에도 책임감 있는 대응을 내놓지 못한 채 성난 민심에 떠밀려 국정 쇄신에 동의했다. 비박계 인사들도 그와 같은 사실을 몰랐다며 정권과의 거리 두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실정이다. 야당은 사태의 신속한 수습보다는 내년에 있을 대선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며 자신들이 제안했던 거국내각이나 국정 정상화에 오히려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권력욕에 사로잡힌 여야와 대권 주자들의 빠른 정치적 셈법이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특정 권력이나 계파적 이익을 위한 행보들이 계속된다면 최순실 사태의 결말은 정치 쇄신의 계기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정치’가 양산하는 고질적 분열의 정치를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최순실의 국정 농단은 한국 정치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번 사건은 한국 정치가 가진 문제들을 철저히 해부하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건설적 국정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권력 쟁취에만 혈안이 돼 있는 여야 지도자들이 눈앞에 보이는 정치적 손익계산표를 뛰어넘어 원대한 포부와 리더십을 보여 줄 때 ‘그들만의 정치’는 비로소 ‘우리를 위한 정치’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다.
  • 이장욱씨 등 5명 ‘대산문학상’

    이장욱씨 등 5명 ‘대산문학상’

    대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24회 대산문학상 시 부문 수상작으로 이장욱(48) 시인의 시집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 소설 부문에 김이정(56) 작가의 ‘유령의 시간’이 선정됐다. 평론 부문은 정홍수(53) 평론가의 ‘흔들리는 사이 언뜻 보이는 푸른빛’, 번역 부문에는 정민정(28)씨와 이르마 시안자 힐 자녜스(30)씨가 스페인어로 옮긴 구병모 작가의 소설 ‘위저드 베이커리’가 뽑혔다. 시·소설 심사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 동안 단행본으로 출판된 작품을 대상으로 했다. 평론은 최근 2년, 번역은 4년간 출간된 작품을 심사했다. 시·소설 수상작은 내년도 번역지원 공모를 통해 주요 언어로 번역돼 외국에 소개된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상금은 부문별 5000만원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英 MI5 수장 “러시아 공격적 움직임 늘어 영국과 서방에 위협”

    英 MI5 수장 “러시아 공격적 움직임 늘어 영국과 서방에 위협”

     영국의 대표적 방첩 기관인 보안국(MI5)의 앤드류 파커 국장이 러시아가 영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에 점점 더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파커 국장은 31일(현지시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국가 기관 전반에 걸쳐 공격적인 대외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선전, 스파이 활동, 사이버 공격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유럽 국가들은 물론 영국에서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MI5의 임무는 이를 방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커 국장에 따르면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러시아 스파이도 상당수에 달한다.  파커 국장은 러시아가 군사 기밀, 산업 프로젝트, 금융 정보, 각종 대내외 정책 자료 등을 노린다고 밝혔다.  파커 국장은 또 “우크라이나와 시리아에서 러시아의 활동이 증가한 것만 봐도 러시아의 반(反)서방적인 태세 전환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이버 공격도 크게 증가했으며 러시아는 지난 10여년 간 은밀한 공격을 해왔는데 요즘 달라진 것은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파커 국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들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지난달 흑해 인근을 중심으로 병력을 증각하고 무기 배치를 확대했다. 이에 영국도 전투병을 투입하고 미사일을 배치했다.  나토는 친서방 성향의 발칸 국가인 몬테네그로에서 홍수 방재와 화학 공격 대응 등이 포함된 긴급 방재 훈련에 돌입해 닷새간 계속한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훈련에는 나토 7개 회원국과 10개 협력국에서 온 680명의 비무장 요원들이 참여한다.  이와 별도로 러시아는 몬테네그로의 이웃 국가 세르비아에서 ‘슬라브 형제애 2016’이라는 명칭의 군사훈련을 2일 시작한다. 이 훈련에는 러시아에서 온 150명의 낙하산 부대원, 공군 병력 50명, 수송기 3대 등이 세르비아와 벨라루스 병력과 함께 각각 참여한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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