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홍수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우정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작전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4배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919
  • 전기세 걱정없이 에어컨 켤 수 있는 에너지 자립도시 추진한다

    전기세 걱정없이 에어컨 켤 수 있는 에너지 자립도시 추진한다

    한반도는 지난달 11일 짧은 장마가 끝나고 한 달 이상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렸다. 역대 가장 더웠던 1994년의 각종 더위 기록을 깨뜨렸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북반구 여러나라들이 홍수와 폭염 등 이상기후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올해가 역대 네 번째로 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정부는 이렇듯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이상기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발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폭염, 가뭄, 혹한 등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 단위 발전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도시 발전은 태양전지나 연료전지, 수소에너지 기술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도시 내에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전달, 소비하는 공급방식을 말한다.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도시 단위로 발전할 경우 중앙에서 공급하는 각종 전기에너지 이외에 추가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기 때문에 전기세 걱정없이 에어컨을 켜고 겨울철에는 난방비를 고민하지 않고 난방이 가능하게 된다. 정부는 도시 발전을 위해 건물부착형 태양전지, 전기와 열, 냉방을 자체 생산 가능한 건물용 연료전지, 에너지 저장기술, 에너지 하베스팅, 신재생 하이브리드 5개 기후기술에 대해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태양전지는 현재 신재생에너지 기술 중 가장 활발히 활용되고 있지만 설치공간이 넓어야 하기 때문에 도시에 대규모로 설치하기 어렵고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지만 도시발전을 위해서 건물 외벽이나 도로 바닥, 간판 등에 손쉽게 부착하고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미적 감각도 내보일 수 있는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 또 압력, 진동, 빛 등 일상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수확해 전력을 변환시키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도 현재는 발전량이 부족하고 내구성이 약해 상용화가 쉽지 않지만 고효율 소자와 대용량 출력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활용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이를 위해 내년까지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도시발전 기술을 실증하기 위한 기획, 설계를 마치고 2020~2021년에는 이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주택과 건물을 설계 구축할 예정이다. 2022년부터는 도시발전 기술 운영에 대한 최적화 실증을 통해 2025년에는 대규모의 실증 단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충청북도 진천 혁신도시에는 도서관, 어린이집, 학교 등 6개 기관에서 태양열, 태양광 발전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하는 실증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도시발전 실증단지는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모델로 태양광, 태양열 이외에 다른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곳이다. 김민표 과기부 원천기술과장은 “이번에 추진하겠다는 도시발전 프로젝트는 기후변화로 인해 부족할 수 있는 에너지를 도시 내에서 자체 생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기후변화를 근본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라며 “실증모델의 기획 설계를 마치고 내년도 예비타당성 조사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기고] AI 공무원, 고졸 공무원, 중장년 공무원/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기고] AI 공무원, 고졸 공무원, 중장년 공무원/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최근 ‘미래인재’ 관련 연구조사를 위해 일본에 자주 드나들다 보니 김포공항의 낯선 풍경이 눈에 띄었다.이미 수년 전부터 키오스크를 통한 발권은 유럽 여행에서 흔하지만 국제선 공항까지 등장한 것이다. 승객이 늘어도 직원은 늘지 않고 앞으로도 체크인카운터 직원 수요는 오히려 줄어들 것이다. 이처럼 지능화ㆍ무인화는 더욱 가속화돼 새로운 일로의 전환이 요구될 것이다. 같이 근무하던 사무관이 모 외국계 커피회사로 이직했다. 안정과 정년이 보장된 중앙부처 공무원 자리를 떠나 이런 선택을 했는지 생각할 만하다. 피할 수 없다면, 어차피 예견된 홍수라면 전전긍긍하며 무방비 상태로 맞는 것보다 ‘노아의 방주’를 짓는 게 현명하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기술 발전은 10년 안에 국내 1800만명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고 한국고용정보원은 전망한다. 단순 반복적인 일자리에 국한되지 않고 특정 수준 이상의 숙련된 영역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난해 공무원 신규임용 중 48%가 9급이다. 고졸 수준의 지식이면 원활한 직무수행이 가능함에도 실제 합격자의 98%가 대졸이다. 과잉학력 및 시험 변별력 논란만으로도 채용 숫자가 줄거나 직종과 시험 세분화, 요구지식 수준 변화 등의 과정을 거치며 고졸 공무원의 영역이 정립되지 않겠는가. 또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라 청년과 젊은 공무원을 더 장기적 발전 가능성과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 대응 직종으로 전환하는 것이 불가피해질 것이다. 아울러 중장년층의 생산인구 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재고용과 조기 은퇴가 갖는 사회복지적 부담을 고려해 일정 규모의 중장년 공무원을 뽑는 형식의 취업정책도 거론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우리나라 인구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가 살아갈 내일인 2065년엔 4302만명선으로 예측된다. 행정 수요도 줄지 않겠는가. 전문화되지 않는다면 결국 도태될 것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은 누구보다 특화돼야 할 영역이다. 기계에 대체되지 않을 경쟁력을 못 갖춘다면 국민도 기꺼이 인건비를 부담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AI 공무원, 고졸 공무원, 중장년 공무원’ 공존의 시대를 맞게 되진 않을까.
  • 현대차, 라오스 수재민 지원 성금 3억 5000만원 전달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달 홍수로 큰 피해를 본 라오스 남부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3억 5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각 1억 1000만원, 현대엔지니어링이 1억 3000만원을 나눠 마련했다. 이 성금은 라오스 정부 또는 구호단체에 전달돼 현지의 피해 복구를 위해 쓰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홍수 피해를 본 라오스 국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빠른 복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2009년 아이티 대지진, 2010년 칠레 대지진, 2011년 미국 토네이도, 2013년 필리핀 태풍, 2017년 페루·콜롬비아 폭우 등 해외 대규모 재해가 발생했을 때 성금과 생필품을 지원하고 현지 구호활동에도 참여해 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매년 25㎝씩 가라앉는 도시는? 아시안게임 여는 자카르타!

    매년 25㎝씩 가라앉는 도시는? 아시안게임 여는 자카르타!

    한 해에 무려 25㎝씩이나 지반이 내려앉는 지역을 끼고 있는 무시무시한 도시는? 오는 18일 제18회 하계아시안게임의 막을 올리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다. 1000만명이 모여 사는 이 도시는 해마다 산불로 인한 연무, 극심한 공기 오염, 하수구 같은 수질로 악명 높은데 앞으로 32년쯤 뒤에는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길 것이란 끔찍한 경고까지 나와 있다. 원래 늪지에 건설된 이 도시는 자바해가 끊임없이 밀려와 뭍을 갉아먹고 13개의 강물이 흘러 홍수가 일상 다반사가 됐다. 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 거대한 도시가 차츰 땅 밑으로 가라앉는 것이라고 영국 BBC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반둥공과대학에서 지난 20년 동안 자카르타의 지반 침식을 연구한 헤리 안드레아스는 “자카르타가 수면 아래 잠길 가능성은 웃어넘길 문제가 아니다”며 “우리의 예측 모델에 따르면 2050년이면 북자카르타의 95%가 물 아래 잠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전조가 시작됐다. 북자카르타는 10년 동안 2.5m가 가라앉았다. 이는 해안을 낀 전 세계 대도시의 평균 침하 폭의 곱절이 넘는다. 자카르타의 연간 침하 폭은 1~15㎝이며 이미 시의 절반 가까이가 해발고도 아래 위치해 있다.특히 북자카르타가 심각한데 무아라 바루 지구에는 통째로 폐가가 된 건물이 있는데 어업회사가 소유했다가 포기했는데 1층 베란다 빼대만 남아 있다. 1층 바닥에는 물이 잔뜩 고여 있다. 자동차로 5분 거리의 노천 생선시장 건물 중에도 금간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건물이 적지 않다. 중국계 자본이 뛰어들어 이곳을 고급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는 노력도 한창이다. 자카르타의 다른 지역도 천천히 진행될 뿐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자카르타의 지반은 매년 15㎝씩 가라앉고, 동자카르타는 10㎝, 자카르타 정중앙은 2㎝, 남자카르타는 1㎝ 가라앉고 있다. 세계의 바다를 낀 대도시는 어디나 예외없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 상승이라는 위험에 맞닥뜨리고 있지만 자카르타는 그 속도를 훨씬 뛰어넘어 전문가들도 놀라게 한다. 그런데도 자카르타 시민들은 날마다 마주하는 일상이라 여겨 별달리 놀라지도 않고 대책 마련의 목소리를 내지도 않는다는 것 때문에 또한 번 전문가들을 놀라게 만든다.원인은 지하수를 과다하게 뽑아 쓰기 때문으로 모아진다. 먹는 물이나 씻는 물 등등으로 무분별하게 관정을 파 쓰기 때문이다. 대다수 지역에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아 모두들 각자 관정을 파 지하수를 쓰고 있다. 바람 빠진 풍선처럼 지하수가 비워지면 지반이 내려앉는 식이다. 단독주택 소유자건 대형 쇼핑몰 주인이건 마음대로 관정을 파게 하는 느슨한 규제도 한몫 한다. 당국은 자카르타만 바깥 바다 32㎞에 걸쳐 17개의 인공섬들을 만들고 연안에 담을 세워 도시를 구하는 프로젝트에 400억달러를 쏟아부을 계획이다. 네덜란드와 한국 정부도 팔을 걷어붙여 인공 산호를 만들어 바닷물 높이를 낮추고 강물의 범람을 막는 계획을 돕고 있다. 이렇게 하면 비가 올 때 문제가 됐던 범람을 막을 수는 있다. 그러나 네덜란드 환경단체 등은 지난해 보고서를 내 인공섬 계획이 지반 침하를 막는 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네덜란드 물연구소 델타레스의 얀 얍 브링크먼은 “오직 한 방법 밖에 없으며 모두가 그걸 알고 있다”며 “모든 지하수 개발을 중단시키고 빗물이나 강물, 인공 저수지에서 가져오는 수돗물 등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아니에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는 덜 극적인 방법에 기대고 있다. 법적으로 허용된 양만큼만 지하수를 퍼올리게 하고 이른바 ‘배수구’라 불리는 방법을 해보자는 것이다. 구멍을 뚫을 때 그 구멍을 통해 지상의 물이 지하로 스며들 수 있게도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 도쿄가 50년 전에 시도했던 이 방법은 너무 비싸게 든다는 문제점이 있다. 일본 정부는 당시에 지하수 개발을 전면 금지했고 기업들은 쓰는 만큼 관정 비용을 대게 했다. 그 결과 상당히 지반 침하에 제동이 걸렸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자카르타 주민들이다. 그들 대다수가 그저 운명처럼 지반 침하를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소피아 포르투나는 “여기 사는 건 위험한데 이곳의 모든 사람들이 그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보이스2’측 “오늘(12일) 밤, 이진욱이 숨기고 있던 비밀 밝혀진다”

    ‘보이스2’측 “오늘(12일) 밤, 이진욱이 숨기고 있던 비밀 밝혀진다”

    ‘보이스2’ 형사들에게 연행돼 구치소에 갇힌 이진욱과 철창을 사이에 두고 서 있는 이하나 모습이 공개됐다. 12일 OCN 드라마 ‘보이스2’ 본방송을 앞두고 스틸컷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형사들에게 연행돼 구치소에 갇힌 도강우(이진욱)가 철창을 사이에 두고 강권주(이하나)와 마주 선 모습이 담겼다. 더불어 손에 라텍스 장갑을 쥐고 있는 강권주, 그리고 이에 충격을 받은 듯한 도강우의 표정은 어떤 상황을 의미하는 것일까. 지난 첫 회에서 검은 모자를 쓴 의문의 남성에게 살해된 골든타임팀 팀장 장경학(이해영). 3년 전 동료 형사 나형준(홍경인)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진범을 추적 중이던 도강우는 장경학 팀장 사건 현장에서 3년 전 형준을 살해한 범인의 흔적을 발견했고, 그때 그 살인마 ‘가면남’이 돌아왔다고 확신했다. 장경학 팀장의 죽음 소식에 현장으로 나온 강권주 역시 사건에 뭔가 더 있다고 직감했다. 누군가 장경학 팀장의 차량에 급발진장치가 설치해, 사건을 조작했다는 것을 알아낸 것. 이에 현장 단서를 토대로 각자 용의자를 좇기 시작했지만, 형사들의 무전을 도청하고, 도로 CCTV를 해킹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진짜 살인마는 장경학 팀장을 살해했을 때처럼 자신의 지시를 따르던 자의 차량에 급발진장치를 작동시켰다. “어떤 미친놈이든 사건 현장만 보면 그놈 마음이 다 보이거든? 근데 이상하게 이놈은 안 보이더라. 이번엔 종범 놈이 실수해서 여기까지 온 거야”라며 “그러니까 절대로 놓쳐선 안 된다”라고 의지를 보였던 도강우. 하지만 눈앞에서 종범의 차량이 급발진장치로 인해 전복되는 사고를 목격, 다급하게 달려 나왔지만 이미 차량은 불길로 휩싸인 후였다. 과연 이대로 종범과 가면남을 놓치게 되는 것일까. 이 가운데 형사들에 의해 연행되는 도강우. 지난 방송에서 도강우가 동생 나형준을 살해했다고 확신하는 나홍수(유승목)는 “내가 너 증거물 은닉죄 대신 조만간 살인죄로 반드시 처넣을 거거든”이라고 경고했다. 게다가 철창을 사이로 마주선 이하나의 손엔 라텍스 장갑이 쥐어져 있어 의문을 자아낸다. 3년 전 나형준, 그리고 현재 장경학 팀장의 살해를 지시했던 남성 역시 라텍스 장갑을 끼고 있었기 때문. 이에 오늘 밤 밝혀질 두 사람의 대화에 궁금증을 높였다. 제작진은 “오늘 2화 방송에서 강권주와 도강우의 대화를 통해, 도강우가 숨기고 있었던 과거 비밀이 밝혀진다”고 예고하며, “과연 어떤 진실이 밝혀질지, 그리고 어떤 이유로 두 사람이 공조를 시작할지, 함께 본방송으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보이스2’는 이날(12일) 오후 10시 20분 OCN에서 방송된다. 사진=OC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포항대 총장에 한홍수 부총장 취임

    포항대학교는 10일 한홍수(57) 부총장이 총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한 신임 총장은 전임 정창조 총장이 개인 사정으로 사임함에 따라 법인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전임 총장의 3개월여 남은 임기를 채운다. 대구 오성고와 경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부터 포항대 교수로 근무하면서 감사실장과 부총장을 지냈다. 한 신임 총장은 “인성을 겸비한 지역일꾼을 배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황폐한 땅이…40년 간 나홀로 나무 심어 숲으로 만든 남성

    황폐한 땅이…40년 간 나홀로 나무 심어 숲으로 만든 남성

    한 남성이 자신의 터전과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혼자 힘으로 뉴욕 센트럴 파크보다 더 큰 숲을 만들었다.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인도 아삼주 마주리 섬에 사는 남성 야다브 파옝(55)의 특별한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주리 섬은 1970년대에 불어닥친 거대 홍수와 가뭄으로 황폐해지기 시작했다. 당시 16살이었던 파옝은 자연재해로 숲이 사라지고 야생동물이 메말라 죽는 광경을 보며 슬픔에 빠졌다. 정부와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파괴된 땅에 나무가 자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파옝은 고향 마을에 추가적인 침식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매일 혼자서라도 나무 모종 한 그루를 심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시작된 그의 노력은 39년째 접어들었다. 현재 숲의 크기는 약 166만평으로, 벵골 호랑이와 코뿔소, 독수리, 그리고 100여 마리가 넘는 코끼리의 서식지가 됐다. 그의 노고를 처음 보도한 사진기자 지투 칼리타는 “브라마푸트라강 주위의 새들 사진을 찍기 위해 보트 한 척을 빌려 마주리 섬까지 이동했다. 저 멀리 숲 같은 것이 보여서 가까이 가보니 척박한 황무지 중심에 울창한 숲이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칼리타의 기사로 인해 파옝의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알려졌고, 파옝은 ‘인도의 숲 속 남자’(Forest Man of India)로 칭송 받았다. 그의 이야기가 담긴 다큐멘터리 ‘포레스트 맨’은 유튜브에서만 28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고, 많은 과학자들도 파옝을 본받아 배울만한 대상으로 조명했다. 2015년 인도 정부는 ‘연식장’(Padma Shri)을 수여하기도 했다. 한편 밀렵꾼과 불법 벌목꾼의 위협이 걱정인 파옝은 “사람들은 아무 것도 남지 않을 때까지 모든 것을 소비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남지 않는 환경은 야생 동식물 뿐 아니라 인간에게도 안전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숲을 가꾸는데 일생을 바쳤지만 아직 아무것도 성취한 것이 없다”며 “내 꿈은 마주리 섬을 약 612만평의 숲으로 채우는 거다.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묘목과 씨앗 심기를 계속 할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사진=구글이미지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라이프 온 마스’ 후속작 ‘보이스2’ 11일 첫 방송, 관전 포인트3

    ‘라이프 온 마스’ 후속작 ‘보이스2’ 11일 첫 방송, 관전 포인트3

    OCN 오리지널 ‘보이스2’가 첫 방송을 사흘 앞둔 가운데 시청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오는 11일 OCN 새 드라마 ‘보이스2‘가 시청자를 찾아온다. 앞서 지난 5일 방송된 ’보이스2 카운트다운’에서는 주연 배우 인터뷰, 촬영 현장 비하인드 등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첫 방송을 앞두고 ‘보이스2’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봤다. 공조: 최고의 귀 강권주(이하나) X 범죄자의 눈 도강우(이진욱)의 만남 어느 날, 동료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나간 강권주(이하나). 그곳에서 3년 전 미제 사건의 용의자로 누명을 쓰고 휴직 중이던 형사 도강우(이진욱)를 만나게 된다. 사회성 제로의 냉혈한 도강우는 유일하게 마음을 열었던 파트너가 살해당하자 3년째 진범을 쫓고 있었다. 그가 단서를 쥐고 있다고 판단한 강권주는 “저는 복직과 청력을 제공하고 도형사님은 진범에 대한 알고 있는 모든 단서를 주시면 됩니다”라며 공조를 제안한다. 현장의 미세한 소리도 놓치지 않는 절대청각 능력을 가진 강권주와 범인의 눈으로 사건을 보는 싸이코패스 형사 도강우의 공조는 이렇게 시작된다. 집단: 거대해진 악의 정체, 이번엔 개인이 아니다! “잠깐만 기다려. 귀를 갖고 싶다는 사람이 있어서. 안 아프게 해줄게.” 대사 한 마디로 소름 돋는 잔혹한 존재감을 드러낸 살인마. 그의 정체는 그 무엇보다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대상이다. 이와 관련 ‘보이스2’ 이승영 감독은 “시즌1에서 싸이코패스 한 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졌다면, 시즌2에서는 웹상에서 여러 공범들이 서로 연락을 취하면서 훨씬 더 정교한 범죄들을 저지른다”고 설명했다. 즉, 시즌2에서 악의 정체는 개인이 아닌 증오로 가득 찬 범죄 집단인 것. 최근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생한 사건들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는 강력사건과 이에 맞서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이야기는 현실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어, 시청자들이 보다 더 사실적으로 집중하고 함께 분노하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웰메이드: 강력해진 스케일과 적재적소의 연기파 배우들 ‘보이스2’의 몰입감을 더해줄 웰메이드 스케일은 보는 이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집단 차량 사고 장면, 도강우의 수중 촬영 등은 사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전 스태프가 오랜 기간 집중, 준비했다고 전하며 한층 더 강력해진 스케일을 예고했다. 또한 골든타임팀의 브레인이자 걸어 다니는 번역기 박은수 역의 손은서와 천재 해커 진서율 역의 김우석, 의지만큼은 국정원 도강우의 오른팔 곽독기 역의 안세하, 출동팀의 풍상경찰청 강력계장 나홍수 역의 유승목, 양춘병 형사 역의 김기남, 박중기 형사 역의 김중기, 구광수 형사 역의 송부건까지. 적재적소에서 존재감을 빛낼 배우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한편 ‘보이스 2’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추격 스릴러 드라마다. 탄탄하고 치열한 스토리라인으로 시즌1의 성공을 이끈 마진원 작가가 집필을 이어가며, ‘특수사건 전담반 TEN’, ‘실종느와르 M’ 등으로 OCN 장르물의 탄탄한 장을 만들어온 이승영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라이프 온 마스’ 후속으로 오는 11일 오후 10시 20분 OCN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OC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열린세상] ‘지구를 불태우는’ 폭염과 인류세/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열린세상] ‘지구를 불태우는’ 폭염과 인류세/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기록적인 무더위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홍천은 기상관측 111년 역사에서 최고 기온인 41도를 기록했고, 같은 시간대 서울은 39도를 넘었다. 연일 최고 온도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온열질환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그야말로 전국이 불타고 있다. 불볕더위, 폭염 등 한여름 무더위를 가리켰던 그 어떤 말로도 이번 경험을 표현하기에 부족하다. 이를 표현할 새 용어를 찾아봤는데, 허무하게도 그 용어는 그냥 ‘여름’이 될 것 같다. 기록적인 더위를 지칭할 용어가 만들어지기보다는 우리가 쓰던 ‘여름’의 의미가 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상 고온의 무더위가 곧 평범하고 일상적인 여름 날씨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한 배경에는 무엇보다 기후변화 혹은 지구온난화가 있다. 기후과학자들은 다른 원인도 기여했지만 기후에 대한 인간의 영향이 이번 폭염을 가져왔다고 말한다. 산업혁명 이후 인간이 대량 배출하고 있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지구 온도를 계속 올리면서 폭염, 혹한, 홍수, 가뭄 등 극단적 사건들을 더 자주 일으키는 것이다.함께 여름을 나는 다른 북반구 국가를 살펴보면 이런 분석이 수긍할 만하다. 일본은 41도를 넘는 폭염으로 65명이 사망했고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북극권인데도 30도를 넘어서면서 산불이 줄을 잇고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47도를 넘어섰고 40도를 넘어선 프랑스는 냉각수 상승으로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중단했다. 미국 서부에서는 이상 고온으로 산불이 확산됐고 캐나다 퀘벡주에서는 폭염으로 89명이 사망했다. 알제리 사하라 지역은 아프리카 대륙 역사상 최고 기온인 51.3도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전 세계가 불타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가 불타고 있다”는 말은 영국의 우파 타블로이드 신문인 ‘더 선’의 최근 기사 제목이기도 하다. 기후변화를 공개적으로 부인해 온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이 신문은 최근 기사에서 기후변화가 전 세계 폭염의 원인이라는 과학자의 말도 인용했다. 좀 믿고 싶은 대로 말하자면 이 전례 없는 폭염은 그동안 기후변화를 부인해 온 우파의 입장에도 균열을 낼 정도인 듯하다. 이 폭염을 가리킬 새 용어를 찾기는 어렵더라도 폭염과 기후변화의 관련성을 공유할 새 용어는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 정부는 최근 폭염을 재난으로 규정하고 대책을 낸다고 했지만, 재난은 사회의 공론장에서 폭염을 정의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재난을 예측하고 대비해야 하지만 재난 그 자체는 불시에 들이닥치는 자연현상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재난은 우리와 무관하게 발생하며 재난 자체에는 우리의 책임이 없다. 우리는 변덕스런 자연의 무고한 희생자일 뿐이다. 하지만 만약 폭염이 기후변화의 결과라면 우리에게 책임이 없을 수 없다. 인간이 기후변화를 야기하고 이 폭염을 일으킨다면 말이다. 오히려 이번 폭염은 우리에게, 원인 제공자로서 ‘인간 종’에게 무겁게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다. 최근 우리 시대를 정의하는 새 용어들이 여럿 출현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인공지능의 시대 등 기술이 선도하는 미래상과 결부된 새 용어들은 안타깝게도 폭염과 기후변화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떠올리지 못하게 한다. 산업혁명을 다시 맞이한다는 인식 속에는 산업혁명이 지구에 끼친 영향에 대한 성찰이 자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간이 지구에 미치는 심대한 충격을 함축하는 ‘인류세’(Anthropocene)라는 용어가 있지만, 우리 사회와 학계에서는 아직 큰 반향이 없다. 인류세는 현재의 지질학적 시대를 정의하기 위해 도입된 용어이지만 지질학을 넘어 지구 행성의 위태로운 운명에 공감하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콘크리트, 플라스틱, 방사능 동위원소, 가축들이 온 지구를 뒤덮고 있고 숲과 야생종이 급감하고 있는 것도 인류세의 풍경이다. 인류세는 무엇보다 인간이 지구 행성이라는 하나뿐인 생명 유지 시스템에서 살고 있으며 우리의 존재와 활동이 이 행성의 운명을 지배한다는 사실을 뚜렷하게 상기시킨다.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산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인류세 시대에 산다고 생각하는지에 따라 이번 폭염은 훗날 평범한 여름 중 하나로 기억되거나 아니면 이상기후로 기록될 듯하다.
  • ‘도시어부’ 마이크로닷♥홍수현 열애 “어쩐지 요새 고기를 못 잡더라”

    ‘도시어부’ 마이크로닷♥홍수현 열애 “어쩐지 요새 고기를 못 잡더라”

    ‘도시어부’ 가수 마이크로닷이 연인 홍수현을 언급해 관심이 쏟아졌다. 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에서는 마이크로닷과 홍수현의 열애 사실이 전해졌다. 이날 이덕화는 “어쩐지 마이크로닷이 요새 고기를 못 잡더라”라며 앞서 불거진 마이크로닷과 홍수현의 열애설을 언급했다. 제작진이 “마이크로닷과 홍수현이 열애하는 것을 알고 있었느냐”고 묻자, 이덕화는 “전혀 눈치 못 챘다. 그런 거에 좀 둔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덕화는 이어 “좋을 때다. 사랑의 유통기한은 찰나다. 그 순간이 중요하다. 그 찰나가 천국 같은 건가 보다. 천국을 엿보는 거라고 한다”며 조언했다. 이에 이경규는 “참나. 하라는 방송은 안 하고”라며 “마이크로닷이 어쩐지 낚시를 하면서 계속 문자를 하고 있더라”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이어 “마이크로닷 오면 아예 이야기 꺼내지 말자. 모르는 척하자”고 합의했다. 이후 마이크로닷이 촬영장에 합류, 세 사람은 식사를 이어나갔다. ‘도시어부’ PD가 “저희 오늘 오랜만에 단독 여성 게스트가 온다”고 알리자,이경규는 “그동안 소유, 함은정, 다영이가 나왔었다. 또 제수씨도 나왔다”며 홍수현을 언급해 마이크로닷을 당황하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마이크로닷은 “요즘 너무 행복하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였다. 또 “사랑해 민어”라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사진=채널A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라오스 정부 “댐 사고, 부실 따른 人災… 특별보상 이뤄져야”

    라오스 정부가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사고가 자연재해가 아닌 댐 부실에 따른 인재라면서 특별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시공사 SK건설은 자연재해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보상 규모를 놓고 양측의 다툼이 예상된다. 2일 라오스 일간 비엔티안타임스에 따르면 손사이 시판돈 라오스 경제부총리는 “홍수는 댐에 생긴 균열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면서 “자연재해가 아니기 때문에 피해자 보상도 일반적인 자연재해의 경우와 달라야 한다”고 밝혔다. 라오스 당국이 밝힌 공식 인명피해는 사망자 13명, 실종자 118명이다. SK건설은 사고 원인에 대해 일단 폭우에 따른 자연재해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고가 나기 전 열흘간 무려 1000㎜가 넘는 비가 내리고, 특히 댐 유실이 본격 시작되기 전에는 하루 강수량이 450㎜에 이를 정도로 폭우가 쏟아져 사고를 키웠다는 견해이다. 한편 댐 발주처인 PMPC(SK건설, 한국서부발전, 태국 RATCH, 라오스 LHSE 컨소시엄)는 6억 8000만 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건설공사보험에 가입해 보험으로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태수 의원, 황사 등 기후변화 대응 ‘북한 나무심기 지원’ 나서

    정상회담 이후 남북의 첫 협력사업으로 우리 정부가 북한의 나무를 심어주기로 한 가운데 서울시도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환경수자원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중랑2)은 8월 1일 우리나라 황사와 미세먼지 저감 대책, 자연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황폐해진 북한의 산에 식목 지원을 골자로 한 ‘북한 산림자원 조성 및 관리 지원 조례(안)’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림청의 통계자료(2008,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북한의 전체 국토면적 1,231만ha 중 약 73%인 899만ha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임목축적은 60㎥/ha로 남한(146㎥/ha)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료조달 등 과도한 벌목, 다락밭 개간뿐만 아니라 병해충·홍수 등 자연재해까지 발생하면서 전체 산림면적 중 163ha(1999년)에서 32%인 284만ha(2008년)로 크게 늘어나면서 황폐화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폐해진 산은 황사·미세먼지 유발뿐만 아니라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사회·경제적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때문에 우리 정부를 비롯해 민간단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2) 등에서도 북한의 산림복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태수 의원은 “이 조례는 경제적 지원을 금지한 유엔 대북제재 위반보다는 인도적 지원에 해당한다”고 강조하며 “북한의 산림녹화가 한반도 평화 만들기에 첫 단추를 끼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북한은 지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84만ha 복구계획 발표했으나, 재정ㆍ기술 부족 등으로 산림복구 쉽지 않은 것이다”고 우려하면서 “정부와 서울시가 북한 산림복구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북한의 기후변화 대응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기후변화대응 공동노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라오스 홍수 피해 지원…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출정식

    [서울포토] 라오스 홍수 피해 지원…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출정식

    2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출정식을 하고 있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지원을 위해 파견된 구호대는 현지 지역 주민의 감염병 예방 및 치료 활동을 할 계획이다. 2018. 7. 29. 사진공동취재단
  • 김지은씨 “안희정, 지위 이용해 약자 영혼 파괴…마땅히 벌 받아야”

    김지은씨 “안희정, 지위 이용해 약자 영혼 파괴…마땅히 벌 받아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 선고 전 마지막 재판에 피해자 김지은씨가 출석해 그동안 감당하기 어려웠던 고통을 호소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27일 열린 안 전 지사의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 사건의 결심공판에서, 김씨는 안 전 지사로부터 받은 피해와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증언한 이후 받았던 고통을 어렵게 털어놨다. 김씨는 “나 혼자 입 닫으면 제자리를 찾지 않을까, 나 하나만 사라진다면 되지 않을까, 모든 것을 ‘미투’ 이전으로 되돌리고 싶었다”면서 “자책도 후회도 원망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는 “내가 유일한 증거인데, 내가 사라지면 피고인이 더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겠구나 생각했다”면서 “꿋꿋하게 진실을 증명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리는 길이라 생각해 생존하려 부단히 애썼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또 “고소장을 낸 뒤 통조림 속 음식처럼 죽어 있는 기분이었다. 8개월 간 범죄를 당했던 악몽 같은 시간을 떠올려야 했고, 반복되는 진술을 위해 기억을 유지해야 했다”면서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았다. 피고인과 그를 위해 법정에 나온 사람들의 의도적인 거짓 진술에 괴로웠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6일 16시간에 걸친 피해자 증인신문이 있었던 제2회 공판기일이 ‘미투’ 이후 가장 괴로웠다고 했다. 그는 “제가 진술할 때마다 피고인은 의도적인 기침 소리를 내고 움직이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차폐막이 있어도 기침소리만으로도 심장이 굳었고 벌벌 떨면서 재판정에 있었다”면서 “사건과 관련 없는 개인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혀를 차고 어깨를 떠는 변호사를 봤다. 정조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죽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누라 비서’라는 처음 듣는 별명까지 붙여 사건을 불륜으로 몰아갔다. 나는 단 한 번도 피고인에게 이성적 감정을 느낀 적이 없다”면서 “수행비서는 지사 업무에 불편함이 없게 하는 역할이다. 나를 성실하다고 칭찬하던 동료들이 그런 성실과 열의를 애정인 양 몰아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씨는 “도망치면 되지 않았느냐고 하는데, 위력이 있는 관계에서 그럴 수 있겠나”라면서 “지사 사람들에게 낙인 찍히면 어디도 못 간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평판 조회가 중요한 정치권에서 지사 말 한마디로 직장을 못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안 전 지사를 ‘이중적인 사람’이었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가장 힘든 것은 안 전 지사의 이중성이었다”면서 “외부에서는 젠더, 민주주의 등을 말했지만 지지자들 만나는 것도 피곤해했고 차에서 내리기 전에는 인상을 썼다. 꾸며진 이미지로 정치하는 안 전 지사가 괴물 같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전 지사가 충남에 홍수 수해가 났을 때 현장 방문을 10여분 만에 마치고 당일 저녁에는 평소 자주 연락하던 여성과 식사하며 술에 취해 그 여성의 몸을 더듬은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또 “안 전 지사는 자신의 권력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지위를 이용해 약한 사람의 성을 착취하고 영혼까지 파괴했다”면서 “‘나는 어떤 여자와도 잘 수 있다’ 등의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씨는 줄곧 울먹이거나 흐느끼면서 진술했다. 진술 도중 호흡이 가빠져 숨을 거칠게 내쉬기도 했다. 김씨는 안 전 지사를 향해 “피해자는 나만이 아니라 여럿 있다. 참고 숨기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제일 앞줄의 한 사람일 뿐”이라면서 “피고인에게 꼭 말하고 싶다. 당신이 한 행동은 범죄다. 잘못된 것이고 처벌받아야 한다. 이제라도 잘못을 사과하고 마땅히 벌을 받으라”고 말했다. 이어 재판부를 향해 “이 사건을 제대로 처벌하지 못한다면 피고인과 다른 권력자들은 괴물이 될 것”이라면서 “나는 이제 일도 없고 갈 곳도 없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희망만이 나를 살게 하는 유일한 힘”이라고 호소했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대법원에서는 피해자의 신빙성 있는 진술이 유죄의 증거가 된다. 김씨는 검찰에서 3차례, 법정에서 16시간 동안 피해 내용과 자신의 감정 등을 일관되게 진술했고, 직접적인 경험이 없으면 말할 수 없는 내용도 거침없이 진술했다”면서 김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씨는 괴롭고 힘든 싸움을 버티면서 올바른 재판을 바라고 있다”면서 “2차 피해가 무성하지만 올바른 처벌만 내려지면 견딜 수 있다면서 후회하지 않는다고 한다. 판결을 통해 김씨의 피해 감정이 조금이나마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김씨 진술 내내 눈을 감고 의자에 등을 기댄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에는 검찰의 의견 진술과 구형, 피고인 변호인단 최후변론, 피고인인 안 전 지사의 최후진술이 이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오스댐 사고 이재민 1만명으로 증가…사망 27명·실종 131명

    라오스댐 사고 이재민 1만명으로 증가…사망 27명·실종 131명

    지난 24일 발생한 라오스 아타프주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붕괴사고로 이재민 규모가 1만명으로 늘어났다고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아타프 주정부 등에 따르면 전날까지 댐 사고에 따른 홍수로 사망한 주민이 모두 27명이며, 실종자는 131명에 이른다. 홍수 여파가 하류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총 13개 마을이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아타프주와 참파삭주에서 확인된 이재민은 1만 명에 이른다. 분홈 폼마산 아타프 주지사는 비엔티안 타임스에 “댐 사고 당시 쏟아진 물이 하류 지역으로 퍼져가면서 홍수 영향을 받는 마을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피해지역보다 남쪽에 있는 3∼4개 마을에 대한 지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해가 집중됐던 댐 인근 상류지역 마을 일부에는 물이 빠지면서 주민들이 돌아오고 차량 접근도 가능해졌다며 여러 기관과 국제사회 협조로 구조활동을 위한 기본적인 장비 등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지에 공급되는 음식과 식수, 생필품 양이 충분치 않아 일부 쉼터에서는 3∼4명이 한 장의 담요를 나눠쓰는 일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밖에도 사고 당시 댐에서 쏟아져 내린 물이 국경을 넘으면서 캄보디아 북부 스퉁트렝 주에서도 5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라오스댐 붕괴 사고] 라오스 ‘긴급재난지역’ 선포… 생존자 3000여명 긴급구조 난항

    [라오스댐 붕괴 사고] 라오스 ‘긴급재난지역’ 선포… 생존자 3000여명 긴급구조 난항

    흙탕물에 잠기며 나무·지붕 위로 대피 강풍 동반 폭우 예고 ‘엎친 데 덮친 격’ 피해 집계 제각각… 국제사회 본격 지원라오스 정부가 지난 23일 오후 8시(현지시간)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댐 홍수 피해 지역을 ‘국가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현지 영문 매체 비엔티엔타임스는 25일 통룬 시술릿 총리가 전날 긴급재난지역을 선포한 데 이어 중앙 정부와 아타프 주정부, 국방부가 긴급회의를 열고 수색·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피해 집계 상황도 제각각이다. 비엔티엔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은 최소 19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 실종 상태이며, 8개 마을 4200명 이상 수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이날 베트남 국가재난대응수색구조위원회를 인용해 라오스댐 붕괴 사고로 최소 7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AFP·BBC 등 외신들은 사망자가 20명 이상 확인됐으며, 이재민도 8개 마을 600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라오스 아타프주 당국자는 “사망자 19명이 발견됐으며 실종자 규모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AFP통신에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댐 붕괴로 홍수 피해가 광범위한 지역에 발생했지만 해당 지역이 외딴 오지인데다 진입 가능한 도로들이 유실되거나 파괴돼 헬기로 접근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구조 활동에도 상당한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BC 라오스뉴스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에는 흙탕물에 잠긴 주택 지붕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생존자들의 모습부터 한 여성이 나무 위에 대피한 어머니를 살려달라고 울면서 호소하는 긴박한 장면도 담겨 있다. 긴급 구조가 필요한 생존자 규모도 3000명이 넘는다는 현지 보도도 나오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구조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지 언론들은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더 쏟아질 것이라는 라오스 기상청 예보를 전하며 홍수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의 구조·구호 지원을 표명했고, 인접 국가인 태국은 구조 전문팀을, 베트남은 헬기 등을 재해 현장에 급파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희생자에 대한 위로를 전하고 “모든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라오스 국영상업은행(BCEL)이 피해자 지원을 위해 스마트폰 앱과 인터넷에서 개설한 크라우드펀딩이 하루 만에 목표액인 20억킵(약 23만 8000달러)의 절반이 넘는 10억 5000만킵에 도달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라오스타임스와 외신들은 광범위한 지역에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고 학교와 창고, 벌판에 설치한 천막 등에서 이재민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더 많은 구호 물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라오스댐 붕괴 사고] 범람 위기에도 6시간 뒤 방류… ‘늑장 대응’ SK건설·서부발전 禍 키웠다

    [라오스댐 붕괴 사고] 범람 위기에도 6시간 뒤 방류… ‘늑장 대응’ SK건설·서부발전 禍 키웠다

    집중호우 지속… 수위 낮춰 댐 비웠어야 기상분석 전문가 부재로 수량조절 실패 하류 대피훈련 등 현장 위기관리 손놓아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보조댐 사고는 집중호우에 따른 불가항력이었다고 하지만 여러 가지 의문을 품고 있다. 특히 댐의 안전에 이상이 생긴 것을 알고도 비상 방류를 6시간이나 지체했던 것으로 드러나는 등 초기 대응이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 유실 징후 확인하고도 늑장조치? 댐 유실 사고 원인은 일차적으로 집중호우 이후 빗물 유입량이 급증해 댐 시설물에 부하가 걸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SK건설은 사고 현장에서 예년보다 3배 많은 비가 내렸고 하루 450㎜가 내리는 폭우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형 댐은 200~500년 빈도의 강우를 넘어 최근에는 최대 가능 홍수량(PMF)을 고려해 설계하는 추세다. 사고 댐도 PMF를 반영했다. 그렇다면, 왜 사고가 발생했을까.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이 취한 조치를 보면 이미 이틀 전부터 보조댐에서 유실 징조가 나타났다. 특히 유실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도 6시간 동안 수위를 낮추지 않은 정황이 포착된다. 이 댐은 자연 월류 방식으로 설계된 사력댐(흙과 자갈을 섞어 둑을 만든 댐)이다. 물이 가득 차면 댐 둑을 타고 자동으로 흘러내려 가게 하였다. 이 때문에 수문을 별도로 만들어 언제든지 유입된 물을 방류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 세심한 수량 관리가 요구된다. 자연 월류 방식으로 건설한 댐이라도 집중호우가 계속돼 수위가 상승하고, 이상 징후까지 발견됐다면 댐 안전을 위해 미리 물을 방류하는 게 댐 운영 원칙이다. 하지만 사고가 난 댐은 물이 차 넘어가도록 지었다는 이유로 유실이 이뤄질 때까지 물을 비우지 않았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2. 비상 방류 지연? 비상 방류가 지연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규모 댐은 담수 능력 이상의 물이 유입돼 범람하는 것을 막으려고 여수로(餘水路·비상 방수로)를 설치한다. 수위 및 유량이 일정량 이상이 되면 여분의 물을 배수하기 위한 수로다. 사고가 난 댐에도 여수로와 비상 방류구가 설치됐지만, 비상 방류를 시작한 것은 사고 조짐을 발견하고도 6시간이 지난 뒤였다. 비상 방류만 서둘렀어도 보조 댐의 수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자연 월류 댐이라는 이유만으로 비상 방류를 하지 않은 것이 화를 키웠을 수 있다. 3. 기상 분석 실패? 댐 유역 기상 분석 전문가가 없어 집중호우에 따른 댐 유입량 변화를 예측하지 못했고, 수량 조절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대규모 댐 운영기관은 댐 주변 기상 분석 전문가를 두고 있는데, 사고 현장에는 전문 기상 분석가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댐 기상 분석 전문가는 일반 기상 분석가와 다르다. 예를 들어 기상청이 중부지방에 하루 100㎜의 비가 내린다고 예보한다면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기상 분석 전문가는 특정 지역에서 200~300㎜가 내릴 수 있다고 분석할 정도의 전문성을 갖췄다. 4. 안이한 현장 관리·위기관리 부재? 집중호우가 계속됐고, 범람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시운전이라도 담수를 시작한 만큼 완벽한 위기관리 체계를 갖췄어야 했다. 대형 댐은 ‘긴급 상황 시 행동 계획’(EAP)을 마련, 대응훈련을 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위험수위까지 물이 찼다고 가정해 비상 방류나 하류 대피 훈련을 하는데 이번 사고가 발생한 댐에서는 이런 시스템이 작동했는지 의문이 간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방류지연, 예측실패…‘SK건설 라오스댐 사고’ 4대 의문점

    방류지연, 예측실패…‘SK건설 라오스댐 사고’ 4대 의문점

    지난 23일 밤 라오스에서 발생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보조댐 사고는 집중호우에 따른 불가항력이었다고 하지만 여러 가지 의문을 품고 있다. 특히 댐의 안전에 이상이 생긴 것을 알고도 비상 방류를 6시간이나 지체했던 것으로 드러나는 등 초기 대응이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 유실 징후 확인하고도 늑장조치? 댐 유실 사고의 직접 원인은 집중호우에 따른 유입량 급증으로 댐에 부하가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 SK건설은 사고 현장에서 예년보다 3배 많은 비가 내렸다고 한다. 일주일 강수량이 10000㎜, 하루 450㎜가 내리는 폭우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형 댐은 만약의 사태를 생각해 설계한다. 200~500년 빈도의 강우를 넘어 최근에는 PMF(최대 가능 홍수량)을 고려해 설계하는 추세다. 사고가 일어난 댐도 설계는 PMF를 반영했다. 그렇다면, 왜 사고가 발생했을까.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이 취한 조치를 보면 보조 댐 유실 징후를 알고도 6시간 동안 수위를 낮추지 않은 정황이 포착된다. 집중호우가 계속된 만큼 댐 안전을 위해 미리 물을 빼어 수위를 낮추는 것이 댐 운영 원칙이지만, 댐을 비우지 않았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위험 발생을 알고도 6시간이 지나 비상 방류구를 가동했기 때문이다. 혹시 많은 전력을 생산하려고 물을 가두고 있다가 방류 시기를 놓쳐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는지 의심이 간다. 이 댐은 자연 월류 방식으로 설계된 사력댐(흙과 자갈을 섞어 둑을 만든 댐)이다. 물이 가득 차면 댐 둑을 타고 자동으로 흘러내려 가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수문을 별도로 만들어 언제든지 유입된 물을 방류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우리나라 소양강댐이나 충주댐처럼 홍수조절을 겸한 다목적댐이 아니라는 점에서 집중호우 때는 더 세심한 수량 관리가 요구된다. 2. 비상 방류 지연? 비상 방류가 지연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규모 댐은 담수 능력 이상의 물이 유입돼 범람하는 것을 막으려고 여수로(餘水路·비상 방수로)를 설치한다. 수위 및 유량이 일정량 이상이 되면 여분의 물을 배수하기 위한 수로다. 댐에 범람할 정도의 물을 가두게 되면 수압이 많이 증가해 댐 본체의 안전에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주변 토사가 쓸려나가면서 댐 전체의 안전이 위협이 따르기 때문이다. 사고가 난 댐에도 여수로와 비상 방류규가 설치됐지만 비상 방류를 시작한 것은 사고 조짐을 발견하고도 6시간이 지난 뒤였다. 비상 방류만 서둘렀어도 보조 댐의 수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3. 기상 분석 실패? 대규모 댐 운영기관은 댐 주변 기상 분석 전문가를 두고 있다. 이들은 댐 주변 기상을 자세하고 전문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광범위한 지역을 담당하는 일반 기상 분석가와 다르다. 우리나라는 기상청이 일반 기상정보를 제공하면, 댐 기상 분석가는 댐 주변 유역별 기상을 촘촘하게 예측한다. 예를 들어 기상청이 중부지방에 하루 100㎜의 비가 내린다고 예보하면, K-water는 하천별 기상을 분석, 특정 지역에서는 200~300㎜가 내릴 수도 있다고 분석할 정도로 국지적인 기상정보를 분석한다. 기상 분석 이후에는 댐으로 흘러들어오는 수량과 댐 하류 하천의 수위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 분석해 적절한 수문 개방 시기와 방류량을 결정한다. 정확한 분석을 하려면 해당 댐 주변의 축적된 강수 자료 확보와 전문가를 확보해야 한다. 사고가 발생한 댐에도 기상 분석가가 상주했는지, 기상 분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 간다. 댐 유역 기상 전문가가 없다면 집중호우에 따른 댐 유입량 변화를 예측하지 못해 댐 수량을 조절하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4. 안이한 현장 관리·위기관리 부재? 집중호우가 계속됐기 때문에 충분히 범람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댐 담수 능력 이상의 물이 유입될 것을 예상해 일찌감치 댐을 비워뒀어야 했다. 최초 범람 위기를 인지하고 곧바로 비상 방류를 결정하지 않은 것도 댐 시험 운전 과정의 실수로 보인다. 시험 운전이라도 담수를 시작한 만큼 완벽한 위기관리 체계를 갖췄어야 했다. 대형 댐은 ‘EAP(긴급 상황 시 행동 계획)’를 마련, 대응훈련을 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위험수위까지 물이 찼다고 가정해 비상 방류나 하류 대피 훈련을 하는데 현장에서 이런 시스템이 작동했는지 의문이 간다. 서부발전과 SK건설의 위기관리 부재도 비난받고 있다. 사고 원인을 놓고도 SK건설은 유실, 서부발전은 일부 침하를 거론하는 등 다른 뉘앙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책임을 떠넘기려고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폭우 속 보조댐 붕괴 뒤에야 방류… 부실 시공 땐 ‘건설 한국’ 치명타

    폭우 속 보조댐 붕괴 뒤에야 방류… 부실 시공 땐 ‘건설 한국’ 치명타

    토사·부유물 쌓여 기능 상실 했을 수도 현장 관리 허술·본사 위기 대응도 부실엄청난 재앙을 불러온 ‘세피안·세남노이 댐’ 보조 댐 사고의 원인은 일단 천재지변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미비한 설계와 부실시공에 따른 사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지의 폭우가 멈추고 토목·수리 전문가들이 현장에 접근해 사고 현장을 조사해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사고 발생이 평년보다 3배 이상 많은 집중호우가 내린 시기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천재지변에 따른 사고를 추측할 수 있다. 사고가 발생한 댐은 본댐과 주변 보조 댐 5개로 이뤄졌다. 보조 댐은 대개 본댐에서 방류한 물이 한꺼번에 하류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본댐 아래에 작은 규모로 짓지만, 사고가 발생한 보조 댐은 본댐 하류에 지은 것이 아니라 본댐 주변에 건설됐다. 댐으로 유입된 물이 본댐 주변 다른 계곡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도록 건설한 댐으로 별도의 수문을 설치하지 않은 단순한 물막이 둑 개념으로 지어졌다.SK건설은 “집중호우로 단시간에 댐 유역 수량이 급증했고 이 과정에서 보조 댐의 일부가 유실됐다”면서 “긴급 복구작업에 돌입했으나 댐에 접근하는 도로 대부분이 끊기고 폭우가 이어져서 작업이 원활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사고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자 하류 홍수를 막도록 본댐에서 물을 가두었으나, 이를 버티지 못하고 보조 댐 쪽에서 범람하면서 댐 일부가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 3일간 지속된 폭우 속에 상류로부터 떠내려온 토사와 각종 부유물이 쌓여 댐 기능이 상실됐을 수도 있다. SK건설이 22일부터 댐 하부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23일 정오에는 라오스 주정부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는데도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면 현지에서의 대피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짚어봐야 한다.하지만 범람을 예상하지 못하고 보조 댐 일부가 붕괴했다는 점에서 댐 운영 관리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도 나온다. 댐은 안전을 위해 담수 능력 이상의 물이 유입될 경우를 예상해 미리 방류하는 것이 원칙이다. 엄청난 물이 유입됐더라도 댐의 범람에 대비해 수량을 실시간으로 관리, 미리 방류했어야 하는데 이를 소홀히 했을 수도 있다. SK건설은 보조 댐이 유실된 것을 확인한 뒤 본 댐(세남노이) 비상 방류관을 통해 방류를 실시해 보조 댐 수위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현장 관리가 허술하고 본사의 위기 대응이 부실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SK건설 본사는 사고 조짐 소식을 듣고 23일 저녁 1차로 본사 관리자들을 현지로 보낸 데 이어 24일에는 안재현 사장을 현지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현지 시간으로 24일 오전 1시 30분에 마을 침수 피해가 접수됐지만 SK건설 본사는 사고 내용을 쉬쉬하다가 현지 언론 보도 이후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SK건설은 25일 자정이 지나서야 공식적으로 사고 경위를 밝혔다. 이번 사고로 국가 신인도 하락과 해외건설 수주 감소도 우려된다. 해외건설 수주 유형이 단순 가격 경쟁력이 아닌 시공 기술이 뛰어난 업체에 공사를 주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어서다. 사고가 발생한 SK건설은 기술 점수를 낮게 받거나 아예 수주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SK건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건설업체의 전반적인 해외공사 수주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경쟁국에서 괴소문을 퍼뜨리거나 악재를 악용하는 사례가 적잖다. 그동안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이 설계는 선진국에 다소 뒤지지만 시공만큼은 자신했던 터라 이번 사고가 다른 건설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댐 범람에 따른 대형 사고가 발생한 라오스 현지는 아수라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인 ABC라오스뉴스는 수위가 계속 높아져 주민들이 흙탕물에 잠긴 지붕 위에서 고립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고 일부는 보트로 대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SK 시공’ 라오스댐 붕괴… 실종·사망 수백명

    ‘SK 시공’ 라오스댐 붕괴… 실종·사망 수백명

    “6개 마을 덮쳐… 이재민 6600명 발생” 현지 한인회 “수일 전 댐 균열로 대피령” SK건설 “보조댐 일부 유실… 복구 난항” 사고 발생 하루 동안 숨기다 ‘늑장 대처’ 李총리 “인명 구조에 최선 다하라” 지시라오스 남동부 지역에서 SK건설이 짓고 있던 대형 수력발전 댐과 연결된 보조 댐 일부에서 23일(현지시간) 붕괴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주민 다수가 사망하고 수백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AP통신, BBC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8시쯤 라오스 아타프주에서 건설 중인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댐의 5개 보조 댐 가운데 일부에 붕괴로 추정되는 사고가 일어나 50억㎥ 규모의 물이 하류 지대 6개 마을로 쏟아져 내렸다. 외신들은 본댐이 방류한 물의 압력을 줄이는 700m 길이의 보조 댐이 붕괴됐다고 전했다. 홍수로 주민들 다수가 사망하고 수백명이 실종됐으며, 1300가구 6600여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국영 라오스통신(KPL)이 보도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현재까지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댐 건설 작업에 참여 중인 한국인 53명은 모두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오스 당국은 군인·경찰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구조 및 수색을 진행 중이지만 피해 지역이 오지라서 접근도, 통신도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SK건설은 이날 현지와 서울 본사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했고 안재현 사장이 사태 수습을 위해 라오스 현지로 출국했다. 하지만 SK건설이 사고에 너무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사고 발생을 쉬쉬하다 뒤늦게 이를 발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SK건설은 “지난 22일 오후 9시쯤 보조 댐 1개 상부가 일부 유실된 것을 확인하고 당국에 신고하고 댐 하부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켰다”면서 “유실구간에 대한 복구작업에 돌입했으나 도로가 끊기고 폭우가 이어져 작업이 원활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23일 새벽 3시 긴급 방류를 실시하고 주 정부가 댐 하류 주민들에 대한 대피령을 내렸으나, 오후 6시쯤 보조 댐 상부가 추가 유실됐고 마을이 침수됐다”라고 밝혔다. 현지 한인회 관계자는 “지난 22일부터 5개 보조 댐 중 일부에 균열이 발생해 대피령이 내려졌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정부는 이날 저녁 관계부처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사고 상황점검 및 대책을 논의했다. 해외순방중인 이낙연총리는 “라오스 정부와 협력해 현지 구조및 사고 수습지원을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