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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우리식대로 경제발전” 한국 의존 안 해

    북한 “우리식대로 경제발전” 한국 의존 안 해

    북한의 대외선전용 인터넷 매체인 ‘우리 민족끼리’가 22일 남의 도움을 받아 경제건설을 하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매체들은 북한이 한국 경제에 대한 의존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우리 민족끼리’는 미국의 뉴욕포스트, 프랑스의 AFP통신 등 서방 언론들도 경제를 발전시키고 인민생활을 향상시키려는 북한의 결심은 매우 굳건한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력자강과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이 땅 위에 반드시 온 세상이 부러워하는 사회주의 강국을 세우려는 것은 우리 인민의 확고부동한 의지이며 결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우리는 언제 한번 남의 도움을 받아 경제건설을 하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언제나 자력갱생, 자급자족의 원칙에서 모든 것을 자체의 힘으로 하였으며 세계를 놀래우는 기적만을 창조하여 왔다”고 주장했다. 경제 제재에 대해서도 “돌이켜보면 우리 일이 잘되고 우리가 잘사는 것을 바라지 않는 적대세력들의 반공화국 제재 소동은 그 강도와 실행수단, 적용수법과 기간에 있어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장 극악하고 끈질긴 것”이라고 비난했다. 자력 경제발전의 예로 여명거리, 함북 홍수피해복구, 지식경제 시대의 본보기 공장 등을 들었다.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적대세력들이 우리의 힘찬 진군을 멈춰 세워보려고 치졸한 제재소동에 계속 매여달리고있지만 우리에게는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것을 맥빠진 자들의 단말마적인 발악으로밖에 여기지 않는다”고 폄하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21일 “김정은 동지가 우리는 우리 식대로 살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며 “우리에게 부족되는 것이 많지만 남의 힘으로 우리 행복을 창조할 수는 없으며 자력갱생만이 우리의 살길”이라 강조했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는 이는 한국의 도움을 받은 발전은 진정한 것이 아니란 뜻이라고 해석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스마트홈 IoT 플랫폼 ‘홍수’… 앱끼리 연동 안 돼 불편

    스마트홈 IoT 플랫폼 ‘홍수’… 앱끼리 연동 안 돼 불편

    기기·기능 중복돼도 여러 앱 설치해야 업계 “각사 이해 맞서 협업·제휴 어려워” 전문가 “경쟁력 있는 플랫폼만 남을 것”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가스밸브가 잘 잠겼는지 확인하고,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점점 더 많은 기기들이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돼 집 안에서도 직접 버튼을 누르지 않고 음성으로 TV나 공기청정기 등을 켜거나 끌 수 있다. 이런 ‘스마트홈’ 보급이 점차 확산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저마다 IoT 플랫폼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플랫폼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쓰고, 삼성전자 냉장고와 LG전자 에어컨, 샤오미 로봇청소기, 다이슨 공기청정기를 쓰면서 이들 기기에 탑재된 홈 IoT 기능을 모두 사용하려면 구글홈, 삼성 스마트싱스, LG 스마트씽큐, 미(Mi)홈, 다이슨링크 앱을 스마트폰에 깔아야 한다. 이동통신 3사도 각각 홈 IoT 플랫폼 앱이 있다.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도 스마트홈 기능이 있으며, 최근엔 카카오도 ‘카카오홈’ 앱을 출시했다. 스마트홈의 핵심은 ‘연결’이지만, 많은 스마트홈 플랫폼이 서로 연결이 되지 않아 사용자 입장에선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 앱들을 실행해 보면 플랫폼사 고유 서비스 외에 연동되는 기기들도 비슷하고 기능도 중복된다. 하지만 플랫폼 앱을 가진 회사가 제공하는 기능을 쓰기 위해 할 수 없이 여러 개의 앱을 설치해 써야 한다. 서로 연동되는 플랫폼도 있지만, 특히 제조사 앱은 자사 제품 외엔 연동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 대해 업계는 협업을 하려 해도 각자 시장을 키우려는 업체 간 이해관계 때문에 제휴가 잘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협업을 하려고 해도 각자가 내세우는 주장이 첨예하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통신사들이 제조사와 제휴하는 경우 대부분 중소 가전업체와만 협업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새로운 기술 도입 초기에 으레 나타나는 현상이며 경쟁에서 이기는 플랫폼이 살아남는 과정에서 기술과 서비스가 발전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김인성 IT칼럼니스트는 “모든 IoT 플랫폼이 하나로 통합되는 이상적인 상황은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결국 사용자의 필요를 딱 충족시키는 몇 개 플랫폼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업체들은 저마다 자사 앱에 그런 강점이 있다고 한다. 구글홈은 거의 모든 IT 영역에 걸쳐 있는 ‘구글 생태계’에 집을 적용시킬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국내 스마트폰, 유선랜 사용자의 50%에 육박하는 회원수를 내세운다. LG유플러스는 계열사인 LG전자와 네이버를 비롯해 제휴 가능성이 넓다는 점, 카카오는 대부분이 사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과 음악, 쇼핑, 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해 쓸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전 제품의 IoT화를 추진하고 있어 방대한 제품군을 자사 AI 플랫폼으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홈IoT 플랫폼 홍수시대, 누가 살아남을까

    홈IoT 플랫폼 홍수시대, 누가 살아남을까

    앱 너무 많아 ‘연결성’ 오히려 떨어져 업체들 자기 시장 키우느라 제휴 안돼 전문가 “니즈 딱 맞는 플랫폼 살아남아”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가스밸브가 잘 잠겼는지 확인하고,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점점 더 많은 기기들이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돼 집 안에서도 직접 버튼을 누르지 않고 음성으로 TV나 공기청정기 등을 켜거나 끌 수 있다. 이런 ‘스마트홈’ 보급이 점차 확산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저마다 IoT 플랫폼을 만들어 내고 있다.그런데 문제는 플랫폼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쓰고, 삼성전자 냉장고와 LG전자 에어컨, 샤오미 로봇청소기, 다이슨 공기청정기를 쓰면서 이들 기기에 탑재된 홈 IoT 기능을 모두 사용하려면 구글홈, 삼성 스마트싱스, LG 스마트씽큐(ThinQ), 미(Mi)홈, 다이슨링크 앱을 스마트폰에 깔아야 한다. 이동통신 3사도 각각 홈 IoT 플랫폼 앱이 있다.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도 스마트홈 기능이 있으며, 최근엔 카카오도 ‘카카오홈’ 앱을 출시했다. 스마트홈의 핵심은 ‘연결’이지만, 스마트홈 플랫폼 끼리는 연결이 되지 않아 사용자 입장에선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 앱들을 실행해 보면 플랫폼사 고유 서비스 외에 연동되는 기기들도 비슷하고 기능도 중복된다. 하지만 플랫폼 앱을 가진 회사가 제공하는 기능을 쓰기 위해 할 수 없이 여러개의 앱을 설치해 써야 한다. 서로 연동되는 플랫폼도 있지만, 특히 제조사 앱은 자사제품 외엔 연동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 업계는 협업을 하려 해도 각자 시장을 키우려는 업체 간 이해관계 때문에 제휴가 잘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협업을 하려고 해도 각자가 내세우는 주장이 첨예하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통신사들이 제조사와 제휴하는 경우 대부분 중소 가전업체와만 협업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새로운 기술 도입 초기에 으레 나타나는 현상이며 경쟁에서 이기는 플랫폼이 살아남는 과정에서 기술과 서비스가 발전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김인성 IT칼럼니스트는 “모든 IoT 플랫폼이 하나로 통합되는 이상적인 상황은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결국 사용자의 필요를 딱 충족시키는 몇 개 플랫폼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 플랫폼 업체들은 저마다 자사 앱에 그런 강점이 있다고 한다. 구글홈은 거의 모든 IT 영역에 걸쳐 있는 ‘구글 생태계’에 집을 적용시킬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국내 스마트폰, 유선랜 사용자의 50%에 육박하는 회원수를 내세운다. LG유플러스는 계열사인 LG전자와 네이버를 비롯해 제휴 가능성이 넓다는 점, 카카오는 대부분이 사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과 음악, 쇼핑, 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해 쓸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전제품의 IoT화를 추진하고 있어, 방대한 제품군을 자사 AI 플랫폼으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기고] 평창을 떠나며/성백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대변인

    [기고] 평창을 떠나며/성백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대변인

    지난 3월 평창동계올림픽대회와 패럴림픽대회가 끝난 뒤 약 8개월이 지났지만 이제야 평창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평년 같으면 산불조심을 외칠 시기에 발생한 5월 홍수, 하도급업체들의 임금체불 등 예상치 못했던 일들 때문이었다. 객지생활을 청산하고 집으로 돌아갈 기쁨보다는 오히려 마음이 무겁다. 올림픽의 완전한 성공을 위해서는 아직도 남은 일이 많기 때문이다.우선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 복원 문제다. 정부가 최근 가리왕산을 복원키로 결정했다고 한다. 3년 전 조직위 대변인을 맡았을 때 가장 뜨거운 이슈는 가리왕산 스키장 건설 반대였다. 환경보호에 나선 이들은 “수백년 된 나무와 희귀목이 있는 가리왕산을 파헤치지 말라”고 했다. 가리왕산에는 크게 세 개의 봉우리가 있다. 1560m의 상봉, 1433m의 중봉 그리고 1380m의 하봉이다. 강원도와 조직위는 당초 중봉과 하봉에 각각 슬로프를 만들어 남자와 여자부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그러나 환경보존을 위해 국제스키연맹(FIS)과의 협의를 거쳐 원안을 바꿨다. 숲이 울창한 중봉은 그대로 두고 하봉에만 코스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결국 대회는 올림픽 사상 처음 남녀가 같은 코스에서 출발점만 달리해 치렀다. 과거 일제는 하봉에서 오래된 나무를 베어 내다 팔았고, 이후에는 화전민이 들어가 경작을 했다. 그런 까닭에 우려했던 천연림은 크게 손상되지 않았다. 이를 알리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지만 아직도 다수는 ‘중봉 스키장’이라는 표현을 쓴다. 인터넷에 떠 있는 옛 기사를 재생해서 사용하는 탓일 것으로 생각하고 싶다. 최근 방송에서도 이 문제를 다뤘다. 사회자는 ‘흰코끼리론’을 예로 들면서 과다한 시설투자를 꼬집었다. 가리왕산 경기장 건설도 그중 하나라고 했다. 경기장 건설 대신 무주의 스키장을 사용해서 비용을 절약했어야 한다는 취지였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스키 알파인 경기는 활강과 회전이 있다. 가리왕산 슬로프는 활강 경기용이다. 국내에는 활강을 할 수 있는 스키장이 없었다. 만약 분산 개최를 했어야 한다면 이미 동계올림픽을 치른 일본 밖에 대안이 없었다. 수천억원의 비용을 들여 지은 코스를 없애고 다시 약 2000억원을 들여 복원한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 경찰 “마이크로닷 부모, 19년전 기소중지 상태…피해자 진정서 발급”

    경찰 “마이크로닷 부모, 19년전 기소중지 상태…피해자 진정서 발급”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의 부모가 19년 전 피소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마이크로닷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부모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소문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다. 마이크로닷 측은 지난 19일 “사실무근”이라고 강력 부인했지만 몇몇 피해자들의 증언과 20년 전 경찰에 피해 사실이 신고된 확인서류가 언론을 통해 잇달아 공개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마이크로닷과 친형인 그룹 팬텀 출신 산체스(본명 신재민·32)는 부모를 따라 어린 시절 뉴질랜드에 이민 갔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각각 가수로 데뷔했다. ?북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20일 “전날 마이크로닷 부모로부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한 명이 찾아와 1999년 6월 피해 진정서를 제출한 사실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해 서류를 발급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사건으로 신고한 피해자는 모두 3명이었다”며 “당시 이 부부가 해외로 출국해 다음 달인 1999년 7월 기소중지 상태로 검찰에 서류를 모두 넘겼다. 현재 이 부부는 미체포 지명수배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런 의혹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지만, 마이크로닷 측은 20일 전화를 받지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19년 전 피소된 것이 밝혀진 이후, 마이크로닷 측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예능 출연이 활발하던 마이크로닷의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006년 그룹 올블랙 멤버로 데뷔한 그는 채널 A ‘나만 믿고 따라와,도시어부’와 MBC TV ‘나혼자 산다’에 출연해 인지도를 쌓았으며,‘도시어부’에서 만난 배우 홍수현과 연상 연하 커플이 돼 화제가 됐다. 현재 ‘도시어부’와 JTBC ‘날보러와요-사심방송제작기’ 측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21일 첫 방송을 앞둔 케이블채널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 측도 “마이크로닷이 ‘국경없는 포차’에서 2호점 ‘도빌 포차’에 스페셜 크루로 참여했다”며 “초반 방송 분량이 없고 중후반 출연 예정이어서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주 결혼잡지 동성애자 사진 배제했다가 공격 받고 폐업

    호주 결혼잡지 동성애자 사진 배제했다가 공격 받고 폐업

    호주에서 잘나가던 결혼 잡지 ‘화이트 매거진’이 성적 소수자(LGBT) 논란에 휩싸여 끝내 폐업을 선언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창업자 루크와 칼라 부렐 부부는 광고주들의 후원이 끊기고 사회적, 정치적, 법적 전쟁을 수행할 만한 의욕이 생기지 않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홈페이지에 작별 인사를 올렸다고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두 사람은 “단죄의 홍수가 우리에게 쏟아졌으며 온라인에서 너무 많은 비난을 들었다”며 “화이트 잡지는 늘 세속적인 내용을 다뤘지만 발행인이 기독교도인 관계로 사랑 말고는 다른 어젠다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많은 사람들처럼 우리는 신념을 투영시킬 수 밖에 없다. 길고 끊임없는 여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는 지난해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찬성 의견이 많아 지난해 12월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다.이 잡지의 커버 스토리용 사진을 세 차례 촬영했던 사진작가 라라 홋츠가 지난 8월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동성애자 커플 사진을 찍으면 실어주지 않으면서 이 잡지가 이를 공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녀 역시 동성애자인데 그런 잡지 결정 때문에 많이 마음이 상했다고 털어놓았다. 홋츠는 “창업자들은 LGBT 광고주나 정기 독자들의 콘텐츠와 사진들로 돈을 만져 좋아하면서도 이 잡지에 이성애자 커플이 등장했을 때와 똑같은 방식으로 지원하거나 대변하지 않았다”고 라디오 프로그램 핵(Hack)과의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았다. 그녀 역시 잡지에 동성애자들의 결혼 사진을 실으라고 억지로 떠밀 생각은 없다면서도 다만 투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반응은 엇갈렸다.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창업자들의 뜻에 공감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사업을 할 자격도 없는 동성애 혐오론자라고 낙인 찍는 이들도 있었다. 러스 파커는 “당신네 어젠다가 사랑 밖에 없는 것으로는 내게 보이지 않는다. 당신네 어젠다는 이성애자에게만 향하는 사랑인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시아 맥켄지는 잡지가 누려야 할 언론 자유가 많이 제한됐다며 “그렇게 믿음이 확실하고 동성애 결혼에 대해 반대하고 싶으면 당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기업을 경영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가 다양성 논란과 결부돼 폐업하는 첫 기업은 아니다. 지난달 미국 오레곤주 베이커리는 레즈비언 커플의 결혼 케이크 주문을 거절했다가 영원히 문을 닫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마이크로닷♥홍수현, 거침없는 애정 과시 ‘#전시회 #꽃다발 #커플링’

    마이크로닷♥홍수현, 거침없는 애정 과시 ‘#전시회 #꽃다발 #커플링’

    마이크로닷♥홍수현 커플이 당당하게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래퍼 마이크로닷(24)이 1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면서 연인 홍수현(36)에 대한 애정을 표해 화제에 올랐다. 이날 마이크로닷은 음악적 영감을 얻기 위해 전시회를 자주 간다고 하면서 홍수현과도 함께 갔다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로닷과 홍수현은 각자 SNS를 통해 같은 전시회장에 간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또한 이날 마이크로닷은 식당에서 ‘혼밥’을 한 뒤 포장을 부탁했다. 그는 “그분을 위해 구매했다”며 여자친구 홍수현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자상한 면모가 엿보이는 대목. 이에 방송 이후 마이크로닷과 홍수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앞서 홍수현은 지난 12일 SNS를 통해 커다란 장미 꽃다발을 받은 사진을 공개했다. 환한 미소에 마이크로닷에게 받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또한 두 사람이 왼손 약지에 착용한 ‘커플링’도 눈길을 끌었다. 홍수현과 마이크로닷은 ‘도시어부’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지난 7월 열애를 인정했으며 12살 연상연하 커플로 화제를 모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혼자산다’ 마이크로닷, ♥홍수현 티내기 “그분을 위해”

    ‘나혼자산다’ 마이크로닷, ♥홍수현 티내기 “그분을 위해”

    ‘나 혼자 산다’가 연말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1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기획 김구산, 연출 황지영)가 1부 11.8%(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2부 14.0%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이자 금요일에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또한 1부 6.4%(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2부 7.5%로 동시간대 1위이자 이날 방송된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래퍼 마이크로닷과 ‘달기 남매’ 한혜진, 기안84의 꿀잼 에피소드가 펼쳐져 금요일 밤을 순간 삭제했다. 때로는 화끈하고 때로는 훈훈한 이들의 이야기가 안방극장의 온도까지 높여 난방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 먼저 에너지 드링크처럼 파워 넘치는 마이크로닷의 부지런한 일상은 시청자들의 눈을 쉬지 못하게 만들었다. 자취 한 달 차 새내기인 그는 눈 뜨자마자 파워가 느껴지는 상남자의 빨래 개기로 하루를 시작했으며 세수도 안 한 채 마스크팩을 붙이는 쿨한 모습을 보였다. 떡볶이, 순대, 김밥, 쫄면과 함께 떡볶이 국물을 따로 준비, 순대와 튀김을 찍어 먹는 것이 포인트인 마이크로닷 스타일 먹방은 분식 대란을 예감케 했다. 스티로폼 박스를 밥상삼아 조촐하지만 야무지게 한 끼를 해결하는 그에게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느껴졌다. 또한 친화력 만렙 마이크로닷은 냉장고 설치 기사와 인증샷을 찍는가 하면 평소 음식을 챙겨준 옆집에 고마운 마음을 담아 과일을 선물하고 처음 본 김충재에게도 사람 좋게 다가가는 등 사람 냄새 나는 매력 포텐을 터뜨렸다. 특히 밤늦은 시간에도 지인들과의 축구 모임에 참석, 신나서 그라운드를 누비는 그의 모습은 행복함 그 자체였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인생을 제대로 즐기는 마이크로닷의 모습이 해피 바이러스를 퍼뜨렸다. 또한 마이크로닷은 공개 연애 중인 배우 홍수현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전시회장을 가며 홍수현과도 함께 갔다고 밝히는가 하면, 식당에서 혼밥을 먹은 뒤 음식을 포장하며 “그분을 위해 구매했다”고 웃었다. 다음으로 ‘나 혼자 산다’에서 친남매 같은 ‘달기 남매’ 한혜진과 기안84의 특별한 하루가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그림 작업을 위해 기안84의 새로운 사무실을 방문한 그녀는 5개월 전보다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기안84에게 태블릿 사용법을 배운 한혜진은 몇 개의 단축키에도 버벅거리며 허당미를 발산했다. 무엇보다 전문가인 기안84에게 그림을 배운다는 부끄러움에 산만하게 행동한 그녀 때문에 초반부터 격한 피로감을 느낀 그가 소파에 뻗은 순간은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어 두 사람의 개성이 묻어난 의미 있는 작업들과 터져 나오는 친근한 케미가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게다가 전통시장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장면에선 꼼꼼하게 챙기는 누나 한혜진과 동생 기안84의 훈훈함이 미소를 자아냈다. 이처럼 ‘나 혼자 산다’는 마이크로닷과 ‘달기 남매’ 한혜진, 기안84의 개성 가득한 날을 흥미롭게 담아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대체불가 핫 대세 MBC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공대 교수님이 앞치마 입고 김장 담그는 이유는

    공대 교수님이 앞치마 입고 김장 담그는 이유는

    공과대 교수님이 앞치마를 입고 김장 담그기에 나섰다. 서울대 공대 건설환경공학부와 관악도시농업네트워크는 16~17일 서울대 35동 옥상텃밭에서 ‘제6회 오목형 옥상 빗물 텃밭 김장행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30명, 관악구 지역 주민 30명, 서울대 교직원과 학생 20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16일에는 공대 옥상에서 재배한 배추 200 포기를 절이고 다음날인 17일 절인 배추를 이용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김치를 담근다. 이렇게 담근 200포기의 김치는 서울대 유학생과 관악구 관내 불우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는 건물의 버려진 공간인 옥상을 오목형 빗물 텃밭으로 만들어 2013년부터 관악구 지역주민과 학생에게 개방하고 있다. 옥상 빗물 텃밭은 계절에 따라 감자와 배추 등이 재배해 농작물을 키우면서 대학과 지역의 유대를 강화시키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설환경공학부 한무영 교수가 주도해 탄생시킨 오목형 옥상 빗물 텃밭은 총 840㎡ 규모로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고 가장자리를 높여 빗물을 효과적으로 모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옥상 표면과 텃밭 중간에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빗물 저류 배수판을 설치해 가뭄시에는 마른 흙이 물을 흡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옥상에 모인 빗물은 홈통을 통해 흘려보내 빗물 저금통에 모아 조경이나 청소용수로도 활용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옥상 텃밭이 건물의 열섬현상까지 완화시켜 건물 내부의 냉방 효과도 가져다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무영 교수는 “오목형 옥상 빗물 텃밭은 건물의 냉난방 비용 절감, 홍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공공건물의 옥상에 빗물 텃밭을 조성하면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유대 강화는 물론 환경에도 도움을 줘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여기는 중국] 중국에는 도면 ‘거꾸로’ 건설된 교각이 있다?

    마치 도면을 거꾸로 보고 건축한 형태의 중국 교각이 화제다. 중국 후난성(湖南) 샤오양(邵阳市) 둥커우현(洞口县) 타오진촌(淘金村)에 소재한 타오진교(淘金桥)는 지난 1989년 약 26만 위안(약 4300만원)을 투자해 완공된 다리다. 지역 특색 상 상당수가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인 탓에 각 지역 주민의 다리가 되어 준다는 점은 일반 교각의 기능과 차이가 없다. 다만 형태상 기존의 평범한 ‘아치형’ 교각 도면을 마치 180도 회전한 것과 같다는 탓에 세계에서 가장 신기한 4대 교각으로 불린다. 후난성 둥커우현(洞口县)에서도 약 15km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타오진교의 총 길이는 74m, 높이 22m로 다리를 받치는 하단 난간 곡선의 모습이 마치 반대로 회전한 무지개 형태라는 점에서 유명세를 얻었다. 더욱이 교각이 건설, 이용된 지 올해로 약 30여년이 지났다는 점에서 안전상의 위험 요소를 없다는 것이 현지 주민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 일대가 수 차례 홍수 등 자연 재해를 겪는 중에도 교각은 단 한 차례 무너지지 않고 견고한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증언이다. 교각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축조된 사연은 현지의 독특한 지형 형태와 건설 경비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강구책으로 시작됐다. 당시 건축 총 책임자였던 우치잉은 “교각이 있는 양방향 협곡의 암벽이 매우 가파른 탓에 전통적인 방식의 아치형 다리를 건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면서도 “하지만 당시 지역 정부정부터 정식 허가 받은 교각 건설 비용으로는 해당 형태의 다리를 짓기에 터무니없었다. 자재비 노무비 장비비 행정관리비 등을 고려할 때 경비로 받은 내역은 예상 비용의 60%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우 경리는 교각 건설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중학교 졸업의 학력이 전부다. 다만 그는 중학교 졸업 이후 줄곧 건설 현장에서 잔뼈가 굶었다는 점에서 현장 사정이 밝은 인물로 평가받아오고 있다. 우 씨는 “어쩔 수 없이 다른 과감한 방안을 고안,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지금의 형태로 건축하게 됐다. 엄밀히 말하면 지금의 교각 형태는 전통의 아치교보다는 변형된 아치교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고 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타오진교’는 건설 초기 양쪽 협곡 대형 바위에 강삭을 집어 넣은 방식으로 지지대를 설정했다. 이를 통해 공사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 같은 변형된 형태의 교각은 현재 중국 외에도 코스타리카, 일본, 독일 등 4곳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중국 내에서는 ‘타오진교’가 유일하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편리함과 맞바꾼 기후변화… 더 매서운 폭풍우 대가 치른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편리함과 맞바꾼 기후변화… 더 매서운 폭풍우 대가 치른다

    요즘 지구과학이나 기상분야 연구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일 것입니다. 일반인들도 지겹도록 듣는 말이라 실제로 경각심을 갖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우리가 체감을 하든 못 하든 간에 지구온난화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달 초 스웨덴 비영리단체 ‘글로벌 챌린지스 재단’이 세계 인구의 10% 이상을 파괴할 수 있는 심각한 위협 10가지를 선정해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핵전쟁, 생화학전, 소행성 충돌과 함께 지구온난화가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중요한 문제로 꼽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킹이나 크메르 제국, 인더스 문명 등 고대 문명들의 상당수가 기후변화로 인해 몰락했고 현재 우리에게 닥친 기후변화는 인간이 원인으로, 어느 한 지역이 아니라 지구 전체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열대성 저기압, 3도 오르면 풍속·강수량 급증 실제로 시간이 지날수록 지구온난화는당장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습니다. 미국 국립 로렌스버클리연구소 기후·생태과학부, 전산연구부는 ‘주요 열대성 저기압에 대한 인위적 영향’이라는 논문을, 아이오와대, 프린스턴대 지구과학과, 토목환경공학과 연구진은 ‘도시화가 허리케인으로 인한 강우와 홍수를 악화시켰다’는 제목의 논문을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5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이번 논문들은 인간의 활동이 열대성 저기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매우 자세하게 분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로렌스버클리연구소 연구진은 아시아와 북미지역을 강타한 역대 가장 파괴적인 열대성저기압(허리케인, 사이클론, 태풍) 15개를 가지고 시뮬레이션을 시행했습니다. 21세기 말에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는 3가지 기후환경과 산업화 이전에는 이들 열대성저기압이 어떻게 나타났을 것인가를 본 것이지요. ●공기 당기고 포장 뒤덮인 도시, 홍수 위험 커 미국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 5대 허리케인으로 꼽히는 카트리나(2005), 이르마(2017), 마리아(2017) 등의 경우 산업화 이전의 기후환경이었다면 폭풍 강도는 비슷했겠지만 강수량은 4~9% 정도 더 적었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그렇지만 금세기 말 지구 평균온도가 3도 이상 상승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을 때는 태풍의 순간 최대풍속은 지금보다 시속 11~54㎞ 증가되고 강수량은 25~30%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오와대, 프린스턴대 공동연구팀은 ‘도시화’가 태풍이나 허리케인의 강수량을 늘리고 홍수피해를 심각하게 만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지난해 텍사스주 휴스턴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를 수치 분석한 결과 도시의 지형이 공기를 끌어당기는 항력을 증가시켜 강우량 자체를 늘릴 뿐만 아니라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시 표면의 특성상 홍수가 증가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인간 활동이 많은 도시는 도시화가 덜 된 지역보다 태풍으로 인한 홍수 위험이 최대 21배 더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도시 계획을 세울 때는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홍수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습니다. 많은 과학자들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은 다름 아닌 ‘인간’입니다. 그런데도 ‘지구온난화는 과학자들이 만들어낸 허구’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edmondy@seoul.co.kr
  • 관광지로 다시 태어난 화천 평화댐

    관광지로 다시 태어난 화천 평화댐

    캠핑장 등 댐 주변 관광시설 조성 기네스 등록 벽화까지 볼거리 풍성중부전선 최전방에 있는 강원 화천 평화의 댐이 물 가둠 능력을 높이는 공사와 다양한 체험관광 시설을 갖추고 새로 단장됐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화천군은 14일 평화의 댐 3단계 보강공사(치수능력 증대사업)와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친수시설을 마치고 완공 기념식을 가졌다. 치수능력 증대사업은 최근 기상이변에 따른 극한 강우 발생 시 물 넘침을 막고, 북한강 상류의 극한 홍수에 대비해 댐 하류 사면을 콘크리트로 보강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1385억원을 들여 2012년부터 올해까지 6년에 걸쳐 마무리됐다. 또 댐의 주기능 외에 댐체벽화(댐 사면에 벽화 그리기), 오토캠핑장, 하늘오름길, 스카이워크 등 다양한 친수 관광체험 시설을 조성했다.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주기 위해서다. 주변 안보관광지와 함께 접경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주변에 조성된 평화를 염원하는 각종 예술품을 비롯해 세계 평화의 종 공원, 비목 공원, 국제평화 아트파크 등 다양한 관광시설과 함께 안보관광 클러스터화된다. 특히 댐 하류 콘크리트 사면에 트릭아트로 그린 `통일로 나가는 문’ 벽화는 기네스 최고 기록을 경신, 명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면적이 4775.7㎡로 중국 난징에 있는 기존 기네스 트릭아트보다 1.8배 이상 크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댐 치수능력 증대사업과 함께 만들어진 댐체벽화와 관광체험시설들은 평화의 댐이 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안보관광지 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지구촌 최대 구호단체’ 옥스팜 “북한 2014년 지원한 적 있지만 현재는 … ”

    ‘지구촌 최대 구호단체’ 옥스팜 “북한 2014년 지원한 적 있지만 현재는 … ”

    “북한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 지난 1990년대에는 옥스팜 영국지부를 통해 소규모 지원을 한 적이 있고, 2014년경 옥스팜 홍콩지부를 통해 지원이 진행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접근권이 허용된다면 지원활동도 가능하다고 본다. 하지만 현재 복잡한 정치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뭐라 단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지구촌의 가장 큰 국제구호단체 가운데 하나인 옥스팜에서 인도주의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리처드 코벳 옥스팜 인도주의사업 총책임자는 9일 서울 효자동 옥스팜코리아 사무실에서 옥스팜 활동과 국제구호의 협력 방안을 이야기하면서, 북한 지원사업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코벳 총책임자는 “한 번 지원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수혜자들이 지속적으로 자활하고, 정상을 찾아갈 수 있도록 환경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옥스팜의 목표이며 이를 위해서도 현지 정부, 현지 커뮤니티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일반 구호 지원에서,구호금과 물품이 어떻게 쓰였는지에 대한 사용처 조사인 모니터링과 트렉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옥스팜은 가능한 한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서 구호를 제공하고, 현지 자선단체나 정부와 우선적으로 협력한다는 원칙을 중시하고 있다.다음은 코벳 책임자에 대한 인터뷰의 주요 내용이다. 전세계 긴급구호 현장의 옥스팜 대응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그는 이날 경희대에서 ‘지속가능한 개발사업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열린 ‘2018 옥스팜포럼’에 참석차 서울에 왔다. 최근 인도네시아 팔루 지역에서 일어난 지진 및 쓰나미 사태에 대해 옥스팜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 옥스팜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쓰나미에 대응하는 첫 단계에 있지만, 프로그램이 진행됨에 따라 지속가능한 해결책과 지역 사회의 회복력을 높이는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 지금까지 2만 명의 피해주민을 대상으로 식수, 옷, 임시 숙소, 위생 키트를 제공했다. 오는 11월까지 지원 규모를 50만 명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역 시장이 재정비될 경우, 일방적인 물품 지원을 넘어 현금 유통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려고 한다. 현금을 이재민들에게 직접 주겠다는 것인가. - 옥스팜은 ‘캐시 퍼스트’라는 원칙을 갖고 있다. 현물에 비해, 가능하면 바우처(물건을 살 수 있는 권리증)와 현금을 제공하려고 한다. 물론 그 지역의 시장이 어느 정도 작동한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중동 등에서는 현찰, 캐시 공여가 비용 대비, 효율적이었다. 바우처를 주면, 현지 시장을 활용할 수 있다. 이는 난민들에게 선택권을 주고, 동시에 존엄을 유지시킬 수 있는 방식이다. 어떤 예가 있나. - 방글라데시 국경지역에 있는 (미얀마에서 추방된) 로힝야족 난민촌에서 이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2주일 마다 한번씩 바우처로 신선식품을 살 수 있게 했다. 처음에는 1000 가구 규모로 시작해서, 지금은 2만 5000가구 14만명 대상으로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신선식품, 생필품인 비누, 옷, 태양광 전등도 살 수 있다. 80만명이 살고 있는 이 난민촌에는 전기도, 조명도 전혀 없어서 밤에는 칡흙처럼 어두워진다. 현지 시장에서 태양광을 사서, 조명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캐시 퍼스트’ 방침을 또 어떻게 운용하나. - 방글라데시에서는 쓰나미 이후 잃어버린 가축을 대체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제공해 지역 사회 복원을 시도했다. 앞으로 또다시 지진 해일 등 홍수가 범람할 때 가축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보호소도 만들었다. 일시적인 지원을 넘어서 위기를 겪고, 피해를 입은 생존자들이 다시 평범한 일상을 되찾고 그들의 터전에서 장기적인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돕고, 지속적인 자활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옥스팜의 목표이다.문제점도 없지 않을텐데. - 수용 지역이 방글라의 빈곤지역이라 지역 경제 등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 살피고 있다. 현금이나 바우처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 구축 등도 중시한다. 특히, 이를 사용하는 여성들의 안전에도 주목한다.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모니터, 피트백이 구호금·구호물품 제공 만큼 중요하다. 지역 주민들, 수혜자들의 반응, 적정성에 대한 입장을 묻고, 안전성에 대한 문제도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 전란에 휩싸여 있지만, 이라크의 경우, 중등 소득국가라는 점에서 전자 바우처의 지원을 받는 수혜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가 하는 일이 해를 주어선 않된다”(Do no harm)는 것이 우리 구호이며, 이런 자세로 현지 상황에 동떨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금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갈 우려도 있지 않을까. - 옥스팜 본부가 있는 영국에는 반테러법이 있다. 구호금이 테러단체에 갈 경우 등 잘못 전달됐을 경우를 상정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이 경우, 담당자가 징역 등 처벌을 받고 책임을 지게 돼 있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고,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사용처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 옥스팜은 시리아에 구호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는 관련법 등 구호의 법적 의무를 지키면서, 문제가 생기지 않게 여러 절차와 제도를 잘 구축해 놓고 있음을 의미한다. 문제 방지를 위한 묘책이라도 있나. - 일차적으로 우리는 정부에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코뮤니티에 지원한다. 현장에 구호금이 도달했는지 이들 코뮤니티와의 접촉·연계성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뮤니티와 사업을 하고, 코뮤니티를 지원한다는 것은 우선 개인들과 협의하고,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여러 다양한 그룹들과 모임, 다양한 입장을 지닌 사람들의 모임들과 그런 개인들과 각각 별도 채널로 소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국제사회에서 특정국가들에 대해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옥스팜의 입장은. - 구호단체로서 비정치적인 입장을 견지한다. 제재가 인도주의적인 구호가 필요한 상황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경우, 우리 입장을 밝힌다. 인도적인 필요성이 있는데 명확한 연관성이 있을 경우, 반대활동도 한다. 미국, 영국의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무기판매는 예멘에 대한 폭탄 투하 등으로 이어지고, 인도주의적 위기를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반대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옥스팜은 단순 구호단체를 넘어서 빈곤퇴치와 지역 개발을 돕는 역할도 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원 프로그램 및 캠페인 등도 열고, 운영한다. 영국 지부의 경우, 예멘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 사업 및 공정무역을 위한 공급 사슬 문제에 대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가운데 실재 재배하고 일하는 사람들이 공정한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빈곤퇴치 운동도 벌인다. 농산물과 관련, ‘바코드 뒤를 보라’(Behind Bar code)란 기치아래, 뒷면, 이면을 들여다 보고, 개선해 나가자는 것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다보스포럼에서 공정무역, 빈부격차 문제 등에 대한 보고서도 내고 큰 반향도 얻고 있다. 한국의 구호사업, 개발사업에 대해 조언을 달라. - 공여국이 더 많아지면서, 방법, 프로그램들도 다양화해졌다. 많아진 공여국들이 모여서 공통 지원 방법을 모색하는 일이 필요하게 됐다. 2016년 유엔 주최로 터키에서 열렸던 ‘인도주의정상 총회’ 같은 것이 그것을 위해서 였다. 비정부기구(NGO)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에 대해서 머리를 맞댈 수 있었다. 각국마다 지원 방식이 달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NGO단체들의 어려움을 풀어갈 수 도 있었다. 현금의 활용, 현지화에 대한 권고, 보고 방식, 공여국과의 관계 형성 및 소통 방식 등 복잡한 문제를 공통의 틀과 제도로 풀어나가자는 취지였다. 새로운 지원국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한국은 이런 두 방식, 새롭고 다양한 접근법 및 공통의 접근법, 이 두가지에서 다 균형을 맞춰 나갔으면 한다. 한국은 대외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 지원 공여국이 된 전 세계 유일한 국가다. 이 의미를 되새기고 세계시민으로서의 의식을 높여 대외원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주었으면 한다. 한국은 지금 북한에 대한 지원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 조언을 달라. - 인도주의적 구호 사업이란 측면에서 ‘사람’을 보면서, 정치적 상황을 최대한 극복했으면 한다. 영국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0.7% 원조로 제공하겠다는 약속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참고해 달라. 글·사진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소노 아야코가 말한다 “내일 할 수 있는 일은 오늘 하지 않는다”

    소노 아야코가 말한다 “내일 할 수 있는 일은 오늘 하지 않는다”

    “아무려면 어떠랴”, “바로 네가 최고” 등의 에세이가 홍수 같은 시대다. 이렇게 말해주면 마음이 편안해지기는 하는데, 한 켠으로 앞뒤 없이 나를 추켜세워주거나, 현실 인식이 안일한 것 같아 묘한 반발심이 인다. 근거가 빈약해 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출간된 에세이 ‘좋은 사람이길 포기하면 편안해지지’(책읽는고양이·사진)도 “아무려면 어떠랴” 류를 계속해서 변주해온 일본 소설가 소노 아야코의 신작이다. 그러나 아야코가 말하는 “아무려면 어떠랴”는 좀 다르다. 각박한 현실에 대면, 일종의 정신 승리가 아닐까 싶지만 이유가 있다. 적어도 아야코가 제시하는 근거들은 뇌리에 팍팍 꽂힌다. ‘반박불가’다. 몇 줄을 읊어본다. “성선설 쪽이 얼핏 생각하기에 무리 없고 편안한 듯 하나, 그 쪽은 배신이라도 당한다면 아연실색하고 말 것이다. 나처럼 성악설을 따르면 의심은 대부분 기우로 끝나고 그럴 때마다 내 성격의 삐딱함에 대한 고민은 있었어도, 좋은 사람을 만나 즐거웠던 기쁨은 오히려 더 크게 남곤 한다.”(‘성악설의 권장’, 17쪽) -흥미로운 사실은 이 두 가지 중 어느 것도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오히려 그것은 자신에게만 요구해야 마땅하다. 만일 자신 이외의 다른 사람이 베풀어준다면, 무언의 존경과 감사의 눈길로 답하는 그런 류의 그 무엇일 뿐이다. (‘겸양과 관용은 자신에게만 요구할 것’, 105쪽) -왠지 잘 맞지 않는 상대와는 무엇이든 무리할 필요가 없다. (중략) 나는 가톨릭의 영향으로 속세의 일은 “버리는 신이 있으면 줍는 신도 있다”는 사고를 은근히 좋아했다. 모든 사람에게 정당하게 이해받으려 들면 무리가 따른다. (‘왠지 잘 맞지 않는 상대와는’, 43쪽) -‘내일 할 수 있는 일은 오늘 하지 않는다’로 나의 약점을 인정하고 타인에게는 관대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나의 약점을 인정하면 관대해진다, 145쪽)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가 쏟는 에너지, 그러고도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기는 어려운 현실, 어떤 이의 맘에 들면 다른 이의 마음에는 들 수 없는 필연적인 상황. 이 책에 다 들어 있다. 맘에 드는 구절들을 접어놓고 회사의 책꽂이에 놔뒀다가, 누군가가 내게 했다는 뒷담화를 들었을 때 혹은 상사한테 깨졌을 때 조용히 들고 일어나 화장실서 펴보기를 권한다. 정신 승리를 다른 말로 하면 ‘이너 피스’(inner peace)일텐데데, 이너 피스는 이 각박한 인생에 필수 요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한 학기 한 권 읽기 교과 학습서 ‘한 학기 한 권’ 출간

    한 학기 한 권 읽기 교과 학습서 ‘한 학기 한 권’ 출간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은 국어과의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통해 독서 교육을 중시하고 있다. 기존 교과서가 아닌 단행본 책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독서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는 동시에 강화된 독서 교육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 융합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한 학기 한 권 읽기에 대한 방법론적 접근이 아닌 실제 교사와 학생들이 상호적으로 수업할 수 있는 슬로우리딩 독서 교과용 도서 2권이 출간됐다. 바로 호연글로벌이 펴낸 ‘한 학기 한 권’ ‘자아 편’과 ‘공동체 편’이다. 저자인 세이지리더십연구소 최혜림 대표(한양대교육공학과 겸임교수)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세상을 변화시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미국과 유럽의 학교에서 오히려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고 공공도서관을 늘리며 독서 교육을 강화하는 것에 주목한다. 정보의 홍수 시대인 지금은 단순히 정보를 암기하고 나열하는 능력은 필요하지 않으며, 1차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2차, 3차 콘텐츠를 제작하고 전달할 수 있는 전혀 다른 차원의 능력이 요구되는데, 독서를 통해 그 능력을 배양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고 깊게 생각하고 성찰하며 동기 부여를 하는 일련의 과정이야말로 인간의 뇌를 자극하고 창의성과 성찰력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교육 방법이라는 것. 실제로 일본의 뇌과학자인 가와시마 류타 교수에 의하면 TV나 비디오를 보고 있을 때 뇌는 그냥 쉬는 방향으로 작동하지만 책을 읽으면 우수한 전두엽이 형성된다. 가와시마 류타 교수는 전두엽이 발달되면 성찰을 통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게 됨은 물론, 의사결정력, 문제 해결 능력이 강화되고 창의성, 인성, 진로탐색 능력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학 박사이기도 한 최혜림 대표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많은 학생들이 자기 탐색에 어려움을 느끼고, 꿈도 없이 취업과 진로 앞에 방황하는 것을 숱하게 접하며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에게 독서를 통한 내면의 성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감했다고 전한다. 청소년들이 독서를 통해 생각의 힘을 배양하여 자기 성장의 주체가 되고 스스로에 대한 소중함과 공동체의 중요성을 느끼며 창의적인 인재로 발전하기를 갈망하는 교육자의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신간이다. 세부적으로는 블룸의 분류학에 따라 책 한 권을 기억-이해-응용-분석-평가-창조의 단계로 발전시켜 고차원적인 사고가 가능한 창의적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고안되었으며,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을 진행하는 국어교사들을 위해 교사학습지도안을 첨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침수된 도로 가로질러 이동하는 연어들

    침수된 도로 가로질러 이동하는 연어들

    폭우로 인해 침수된 도로를 가로질러 헤엄치는 연어들의 기이한 모습이 포착됐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4일 미국 워싱턴주 메이슨카운티 스코코미쉬강의 연어들이 도로를 가로지르는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때마침 도로를 지나던 테리 수(Terri Sue)에 의해 촬영된 영상에는 침수된 101번 도로를 가로질러 건너편 냇가로 이동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연어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연어들의 신기한 이동 모습에 도로를 지나려던 차량들도 잠시 운행을 중지한다. 테리와 현장에서 이 모습을 함께 목격한 물고기부화 전문가 알렉시스 레오나드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코코미쉬강의 연어들이 종종 가까운 냇가로 옮겨가 산란한다”면서 “폭우로 인해 홍수가 나면 연어들을 도처에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페이스북 뉴스통신사 스토리풀에 게재된 지 6시간 만에 1만 60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스토리풀 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울산 태화강 지방정원·철새공원 접근성 높일 인도교 설치

    울산 태화강 지방정원과 철새공원의 접근성을 높일 인도교가 설치된다. 울산시는 현재 태화강에 설치 중인 오산대교 하부에 사업비 60억원을 들여 길이 390m, 너비 3m 인도교를 설치해 내년 8월 준공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태화강 홍수위 여유고를 확보하고 교통약자에게 편익을 제공하고자 태화강 양쪽 둔치에는 경사로를 설치한다. 동식물 서식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야간조명도 설치한다. 앞서 시는 태화강 유수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하천점용허가를 얻었고, 경관위원회 자문과 관련 부서 의견 수렴 등을 거쳤다. 오산대교는 ‘옥동∼농소1 도로개설사업’의 주요 구조물로, 현재 완공 단계다. 총 2718억원이 투입되는 옥동∼농소1 도로는 2021년 3월 개통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오산대교에 인도교를 매다는 방식으로 시공해 자연경관 훼손을 방지하고 공사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2030 세대] 인프라의 소중함/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2030 세대] 인프라의 소중함/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인류 문명 4대 발상지의 공통점은 강을 중심으로 탄생했다는 것이다. 나일강의 이집트 문명, 유프라테스강의 메소포타미아 문명, 그리고 인더스 문명과 황하 문명이 그것이다. 강 주변에 거주하다 보니 인류는 고대로부터 수리시설을 만들어 홍수나 가뭄 등의 피해를 막는 일에 힘을 썼다. 중국에서 기원전 2070년경 살았다고 전해지는 하나라 우왕의 헌신적인 치수사업은 현재 샤오싱시의 대우릉(大禹陵)이라는 가묘를 통해 보여 주듯이, 현재까지 존경의 대상으로 추앙받고 있다.하나라 우왕도 다소 전설적인 인물이라 정확한 정황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지만, 꽤 오랫동안 인류는 강의 범람을 신의 분노 등으로 해석하고 제사를 지내며 대처해 나갔다. 하지만 16~17세기 동안의 과학혁명 이후 인류는 물의 특성을 파악하기 시작했고 다니엘 베르누이나 클라우드루이 나비에, 조지 스토크스경과 같은 과학자들은 물의 움직임을 수식화ㆍ계량화하는 유체역학이란 학문을 정립해 나갔다. 이후 토목공학자들은 유체역학을 바탕으로 수리학(水理學ㆍHydraulics)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공학적 관점에서 강을 인간에 이롭게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한강의 고수(高水)부지는 수위가 높을 때 잠기는 부지라는 뜻이다. 한강 상류에 다목적댐이 설치되고 고수부지와 같은 한강종합개발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여름철 집중호우는 서울에 늘 큰 재앙이었다. 송파구에 가면 1925년 발생한 을축년 대홍수 기념비가 있는데, 최종 집계된 피해 상황을 보면 사망자 647명, 가옥 침수 4만 6000채 등으로 추산피해액이 1억 3000만원가량이었다고 한다. 1921년 조선총독부의 예산은 1억 3000만원 정도라 하니 그 엄청난 피해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그렇게 홍수에 취약했던 한강은 해방 이후 팔당댐을 비롯한 9개의 댐과 3개의 보, 그리고 한탄강 홍수조절지를 포함한 2개의 홍수조절지를 건설하기에 이른다. 그런가 하면 잠실 인근은 50여년 전과 아주 다른 지형을 보여 주는데, 1934년 35가구 정도가 거주하던 잠실리의 경우 1971년 잠실지구 공유수면 매립공사로 섬에서 육지로 변모했다. 현재 잠실본동에서 잠실7동까지 대략 5만 8000여가구가 거주하고 있는데 50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에 치수사업으로 과거 한양에 존재하지 않던 대규모 주거단지가 새롭게 출현하게 된 셈이다. 이제 여름철 하루 강수량이 300㎜이든 500㎜이든 한강의 범람을 걱정하는 사람은 드물다. 혹여 국지적인 홍수가 발생하더라도 이는 하수관 용량의 문제이지 강 자체가 범람하는 것은 아니다. 간혹 ‘소양강댐 따위는 더이상 필요 없다’며 인프라의 가치를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한 인프라가 없었다면 여름 장마철과 태풍이 올 때마다 내내 홍수와 범람을 걱정하고 봄·가을·겨울 세 계절에는 가뭄을 걱정해야 했을 것이다. 아파트촌으로 변한 한강변에는 사람이 살지 못했을 것이다. 산소 같은 인프라의 소중함, 가끔 생각해 봐야 한다.
  • 호주 빅토리아주 영어시험에 조용한 카페 뒤집어진 사연

    호주 빅토리아주 영어시험에 조용한 카페 뒤집어진 사연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빅토리아주의 고교 영어 시험문제로 이런 게 나왔다. 가상의 ‘더 조용한 카페(The Calmer Cafe)’에 대한 부정적인 리뷰를 작성해 온라인에 올리라는 것이었다. 4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영혼이 없는 프랜차이즈”라거나 “탄” 원두를 쓴다거나 서비스가 형편 없다는 식으로 작성했다. 그런데 시험을 치른 학생들은 똑같은 이름의 카페가 멜버른에 2004년 문을 열어 영업 중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해서 교육당국이 너무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인터넷에 쏟아냈다. 시험을 관장한 빅토리안 커리큘럼 및 사정 감독청(VCAA)은 “그 글들이 사업에 상당한 영향과 불편을 초래한 것을 이해한다”며 “이 글들이 빨리 삭제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산하 학교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에는 진짜 카페를 이용한 손님들이 올린 리뷰도 많아 옥석을 가리기 쉽지 않다. 카페 주인 타라 콘론은 갑자기 온라인에 부정적인 리뷰가 홍수처럼 쏟아져 적잖이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우리 가게는 정말 작고 손님의 90%가 서로 이름을 알 정도로 동네 사랑방 같은 곳이다. 그러니 영혼이 없는 프랜차이즈란 지적은 얼토당토 않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비난이 쏟아지면서 손님이나 이웃들이 격려하고 응원하는 말도 많이 건넨다고 전했다. 콘론은 “시험 때문에 나라도 우리 카페를 한 번 더 쳐다볼 것 같긴 하다. 하지만 내가 정말 바라는 건 교육당국이 진짜 장사하는 곳이 있는지 없는지 확실히 알아보는 숙제를 꼼꼼히 했으면 하는 것”이라고 한방 제대로 먹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물폭탄’ 맞아 물에 잠긴 베네치아

    [포토] ‘물폭탄’ 맞아 물에 잠긴 베네치아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폭우와 강풍으로 이탈리아 북동부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는 이날 강풍을 동반한 호우의 직격탄을 맞으며 10년 만에 최악의 침수 피해를 입었다. 베네치아는 악천후가 빈번한 매년 늦가을과 초겨울에 조수가 높아지는 이른바 ‘아쿠아 알타’(높은 물) 현상으로 도심이 정기적으로 침수되고 있으나, 이번에는 조수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인 해수면 위 156㎝까지 급상승하며 도심의 75%가량이 물에 잠겼다. 홍수에 따른 안전 우려로 주요 교통 수단인 바포레토(수상버스)의 운항이 중단되고, 관광객들이 밀집하는 산마르코 광장도 전격 폐쇄됐다. AFP·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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