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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과수 통합마케팅 “약발있네”

    경북도가 지역 과수의 유통 체계화하기 위해 시도한 통합 마케팅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과수 통합 마케팅 판매액이 487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207억원보다 15.8% 늘었다. 판매 물량도 18만 6000t으로 전년 17만 2000t보다 8.1% 증가했다. 가격은 개별 판매보다 산지유통조직을 거친 사과가 ㎏당 205원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 마케팅 사업의 핵심인 과수 통합 브랜드 ‘데일리’(daily) 매출도 올해 11월까지 547억원으로 전년 동월 431억원보다 26.9% 성장했다. 이 같은 성과는 도가 2014년부터 지역 과수의 통합마케팅 조직을 육성하고 단계적으로 유통 창구를 단일화하는 통합 마케팅 사업을 추진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는 기존 농협 등 산지유통 조직이 개별적으로 하던 마케팅을 시·군 단위로 통합해 규모화한 물량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한다. 또 유통조직별 시장을 나누고 물량을 분산해 지나친 가격경쟁과 품질 하락, 홍수 출하를 예방하고 있다. 현재 16곳을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2016년 7월 출시한 과수 통합 브랜드인 데일리는 산지유통센터에서 상위 50% 이상인 사과, 복숭아, 자두, 포도에만 사용한다. 대형 유통매장 안에 브랜드 전용관을 만들고 낱개 상품에 상표를 부착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설동수 경북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전국 최대 과수 생산지역인 경북의 유통 조직 통합을 통한 규모화로 가격협상력을 높이고, 유통단계 축소로 소비자 직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농업인은 농사만 짓고 판매는 유통조직이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乙의 눈물 따라 흐른 서사… ‘현실 그대로’ 노래하다

    乙의 눈물 따라 흐른 서사… ‘현실 그대로’ 노래하다

    구조 탄탄·문체 안정감… 준비된 신인作 장르문학 대신 노동 현실 다룬 소설 많아 희곡은 청년의 좌절·페미니즘 소재 다뤄 성정체성 등 내면에 침잠한 시 주류 이뤄 예스러운 소재 대신 자아성찰 시조 등장 판타지적 동화보다 보편적 주제로 회귀 “준비된 신인들이 낸 작품 같다. 기본적으로 안정감을 갖춘 문장에 서사 구조상의 밀도가 높았다.”(편혜영 작가) 지난 5일 마감한 2019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곳곳에서 문청(文靑)들의 소중한 원고가 날아들었다. 교복 차림의 여고생이 수줍게 두고 가기도 했고, 미국·중국 등 멀리 해외에서, 교도소에서도 모두 수천편의 작품이 서울신문사로 몰려들었다. 컴퓨터가 없어 원고지에 수기로 쓴다는 고백, 삽화를 곁들인 시 등 ‘한 해 농사’ 신춘문예에 들이는 정성이 살뜰했다. 올해 응모작은 총 3968편. 분야별로는 시 2860편, 단편 소설 421편, 동화 161편, 희곡 73편, 시조 445편, 평론 8편이다. 단편 소설에서는 직장 내 상하관계, 비정규직 문제, 물류창고 택배기사 이야기 등 노동 현실을 다룬 글들이 눈에 띄었다. SF소설이나 장르문학이 자취를 감추고 철저하게 현실 그대로의 상처나 고통을 다뤘다. 친척이 알려오는 부고로 시작하는 작품, 이국적 공간 안에서의 여행 이야기 등 죽음이나 여행 등 예년에 자주 볼 수 있던 소재들도 재등장했다. 반면 페미니즘·퀴어 등 올해 문단계를 휩쓴 이슈들은 의외로 찾아보기 힘들었다. 단편 부문 예심 심사위원을 맡은 황예인 문학평론가는 “문장이 별로여도 글 자체로 에너지가 있는 신인들이 있을 수 있는데 다들 안정감 있게 자기가 다룰 수 있는 이야기를 잘 다루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태용 작가는 “(문체가) 너무 안정감 있다는 생각도 든다”며 “시적이거나 파격적이라든지, 문장 그 자체로 뭔가를 시도하는 작품이 많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시에서는 개인의 내면 풍경에 침잠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시 부문 예심 심사위원 박연준 시인은 “사회적 이슈보다는 개인에 대한 자아성찰이 많았다”며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다룬 시들도 몇 편 보였다”고 말했다. 김언 시인도 “‘촛불 정국’이라 사회적 이슈를 다룬 작품이 많았던 2년 전과는 비교되는 양상”이라고 했다. 중요한 건 소재가 아니라 언어와 사유가 함께 단련된 시라야 본심에 올라갈 수 있다고 두 시인은 입을 모았다. 동화에서도 SF 등 판타지적 요소가 사라지고 아이들의 삶, 자연 등 보다 보편적인 주제를 다룬 작품이 많았다. 박숙경 아동문학평론가는 “전반적으로 아동문학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왔다”고 평했다. 유영진 아동문학평론가는 “아무리 독자를 어린이로 상정하고 쓰더라도 아이가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줘야 하는데 가르치려는 계몽 의지가 발현된 작품들이 몇몇 있었다”며 “정말 뛰어난 작품들은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예스러운 테마, 자연친화적인 주제 일색이었던 시조도 달라졌다. 사물에 대한 관찰과 사유, 생존 현장에 대한 묘사를 다룬 작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시조 심사를 맡은 이송희 시인은 “일상적 소재를 낯선 화법으로 다룬 세련된 작품들이 돋보였다”며 “이런 작품들은 기존의 시조 질서에 던지는 물음과 도전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평론에서는 최은영, 박솔뫼 등 비교적 젊은 작가 대상의 평론들이 도드라졌다. 그러나 왜 지금 이 시기에, 이 작가를 다루는가에 대한 고민은 보이지 않았다고 심사위원들은 평했다. 정홍수 문학평론가는 “기존의 철학 사상에 소설을 부분적으로만 차용하는, 소설이 증거로만 제시되는 경향이 있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평론은 예년에 비해 작품 수가 급격히 줄었다. 희곡에서는 사회적 안전망이 파괴된 현실에서 청년들이 느끼는 공포가 극대화됐다. 파괴된 가정, 취업에의 어려움, 각박한 노동 환경 등이다. 희곡 부문 심사를 맡은 김태형 연극연출가는 “희곡이라는 장르적 특성상 무대에 올렸을 때의 모습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지금 바로 (무대에) 올려도 될 만큼 완성도 높은 작품이 꽤 보였다”고 말했다. 소설 부문과 달리 페미니즘에 대해 직접적으로 다룬 작품도 많았다. 예심 결과 시는 10명의 작품이, 소설은 9편이 본심에 올랐다. 당선 결과는 이달 말까지 개별 통보하고 내년 1월 1일자 서울신문 신년호에 심사평과 함께 발표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인간 활동으로 인해 봄철 때이른 이상폭염 잦아진다

    인간 활동으로 인해 봄철 때이른 이상폭염 잦아진다

    몇 년 전부터 4월 말부터 간헐적으로 더위가 찾아오더니 이제 5월 말이 되면 당연히 30도 넘는 날씨가 서너번은 찾아오고 있다. 실제로 올해도 평년보다 일주일 이상 여름이 빨리 시작됐고 5월 말에 경상도와 전라남도에는 때아닌 폭염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게다가 올 여름은 100년이 넘는 국내 근대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한해로 기록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2015년부터 올해가 역대 가장 더운 해 1~4위로 꼽히기도 했다. 이렇게 폭염이 지속되고 때 이른 여름이 찾아오는 이유는 뭘까. 포스텍 환경공학부와 영국 옥스퍼드대 기후모델링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지난해 5월 한국의 기록적인 이상고온과 빠른 여름 시작은 ‘사람의 활동’ 때문이었다는 연구결과를 처음으로 데이터 분석으로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기상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미국기상학회보’ 특별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고해상도 지역기후모델과 전지구기후모델 모의자료에서 얻은 빅데이터들을 활용해 사람의 활동이 포함된 경우와 사람의 활동이 없다고 할 경우 기상 이변 발생 가능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한국에서 발생한 5월 이상고온과 때이른 여름의 시작은 사람들이 만들어 낸 온실가스 증가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사람의 활동이 없다고 가정할 때에 비해 발생 가능성이 2~3배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동안 인간의 산업활동 등으로 인해 발생한 지구온난화가 기후변화의 원인일 것이라는 추측은 많았지만 국지적 기후변화에 대해 구체적인 데이터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가 실린 특별호에는 한반도 봄철 이상폭염을 포함해 지난해 6개 대륙, 2개 대양에서 발생한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원인규명 결과를 다루고 있다. 10개국 120여명의 연구결과가 실린 특별호에 따르면 미국 북부 평원, 동아프리카 가뭄, 남미, 중국, 방글라데시의 홍수, 중국과 지중해 지역의 폭염은 모두 인간이 만들어낸 기후변화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민승기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온실가스 증가가 전 지구적인 기온 증가 뿐만 아니라 한국처럼 국지적 지역에서 무더위를 빨리 부른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한 것”이라며 “지구온난화 속도를 늦추지 못할 경우 때이른 봄철 폭염과 여름철 폭염은 좀 더 자주, 강하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국 불법 쓰레기 수출국… 쓰레기 대란 부른다

    한국 불법 쓰레기 수출국… 쓰레기 대란 부른다

    생활쓰레기·어망 등 범벅 된 ‘쓰레기 산’ 산업폐기물까지 섞어 팔다 그대로 방치 베트남·필리핀·태국 등 잇단 수입 금지 “중국발 분리수거 혼란 또 올라” 위기감“어떻게 이런 산업 쓰레기들이 수출될 수 있었는지 보고도 믿을 수가 없네요. 심각한 상황입니다.” 16일 인천 연수구 송도에 위치한 무허가 재활용 쓰레기 수출 선적장을 찾은 물류업체 대표 강성호(가명)씨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수많은 컨테이너들이 합법적으로 드나드는 인천항 인근에 ‘쓰레기 산’이 숨어 있었기 때문이다. 밖에선 쓰레기가 보이지 않도록 컨테이너를 층층이 쌓은 ‘컨테이너 성벽’도 있었다. 강씨는 올 초 ‘재활용 플라스틱을 수출해 달라’는 재활용 업체의 주문을 받아 베트남으로 물품을 운송했다가 상당한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 베트남 세관 통관 과정에서 그가 운송한 재활용 플라스틱이 불법 쓰레기 폐기물로 밝혀져서다. 이날 찾은 송도 컨테이너 선적장도 ‘불법 폐기물 브로커’의 실체를 확인하던 과정이었다.선적장 내부는 충격적이었다. 재활용 쓰레기를 선별한 후 나온 잔재 폐기물 수준이 아니었다. 하나같이 이물질이 묻어 있었다. 페트병과 노끈, 카세트테이프 등이 뒤섞인 생활 쓰레기부터 어망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는 농어촌 쓰레기, 고무 호스와 시멘트 덩어리가 쌓여 있는 산업용 쓰레기까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특히 산업 폐기물은 법적으로 수출이 금지된 품목이다. 현장의 폐기물을 확인한 전문가의 의견도 다르지 않았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산업 쓰레기와 농어촌 쓰레기, 선별 후 잔재 폐기물이 뒤섞여 있다”며 “최근에는 쓰레기를 대규모로 수출하는 것뿐 아니라 브로커들이 소규모로 쓰레기를 공수해 와 항구 근처에서 실어 해외로 내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런 쓰레기들은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수출할 수 없는 종류”라면서 “아마 일반 수출품으로 속여 해외로 내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필리핀에서 이런 한국의 불법 쓰레기 수출이 적발돼 망신을 톡톡히 당했는데 실상은 빙산의 일각이었던 셈이다.결국 베트남과 필리핀, 태국 정부는 더이상 한국의 재활용 쓰레기를 수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지난 4월 중국이 폐자원 수입을 중단하면서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분리수거 대란’이 재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홍 소장은 “일단 해외 수출 경로가 막히면 폐기물을 국내에 불법적으로 방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폐기물 처리시설 등을 추가로 지어 처리 용량을 늘리지 않는 이상 불법 폐기물을 없애는 게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선적장에는 거대한 쓰레기 더미만 있을 뿐 인적이 끊겼다. 강씨는 “이곳에서 폐기물을 수출하던 중 베트남과 필리핀 현지 언론들이 앞다퉈 한국의 불법 쓰레기 수출을 보도해 수출길이 막히자 재활용 업자들이 도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방치된 쓰레기로 집단 민원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송도 외에도 전남 광양과 충남 공주에도 불법 쓰레기 수출 집하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단속해야 할 환경부는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강씨는 “폐기물 브로커들은 업체 이름을 수시로 바꿔 전국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꼬리를 잡는 게 어렵다”며 “전해 듣기로 광양과 공주 등에 폐기물을 쌓아 놓고 해외로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한국은 불법 쓰레기 수출국] 허술한 통관에 판치는 브로커… 쓰레기, 플라스틱 명찰달고 수출

    [한국은 불법 쓰레기 수출국] 허술한 통관에 판치는 브로커… 쓰레기, 플라스틱 명찰달고 수출

    “브로커들은 상품코드를 플라스틱으로 속여 물류업체에 전달하죠. 플라스틱과 다른 이물질들이 섞여 있어도 세관에서 걸리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사실상 불법 쓰레기를 동남아시아로 떠넘기는 셈이죠.” 8년여간 재활용업계에 몸담았던 김상돈씨(가명)는 16일 재활용할 수 없는 폐기물이 수출품으로 둔갑해 해외로 보내지고 있는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최근 필리핀에 불법 수출됐다가 현지 세관에 적발된 폐기물만 6500t에 달했다. 김씨는 “이런 방식으로 불법 수출되는 폐기물이 연간 20만t에 이른다”며 “한 번에 벌크선으로 2만t씩 내보냈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수거·선별·재활용을 맡은 민간 업체가 보조금에 의존해 생명력을 유지하는 지금의 ‘재활용 체계’를 손보지 않는 한 불법 폐기물 수출이 사라질 수 없다고 말한다.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통관을 강화해 수출 길이 사실상 막혔지만 통관이 느슨해지면 ‘저렴한 폐기 비용’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전까지 국내 어딘가에 불법 쓰레기 집하장을 조성하거나 불법적으로 쓰레기를 처리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재활용 폐기물처리 시장은 ‘흑자’가 나야 생존할 수 있는 민간 영역이다. 폐기물관리법 제14조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일반 생활폐기물과 달리 분리 배출되는 재활용품들은 민간업체가 수거해 선별업체에서 분류하고 재활용업체에서 다시 제품으로 생산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선별 후 나온 잔재 폐기물’이다. 잔재 폐기물은 선별업체들이 재활용할 수 있는 폐기물을 골라내고 남은 것을 의미한다. 전체 수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용할 수 없으니 처리하는 게 골칫거리일 수밖에 없다. 선별업체들은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을 재활용업체에 넘긴 실적을 바탕으로 환경부 산하 법인인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서 보조금을 받지만 잔재 폐기물 처리에 대한 보조금은 없다. 결국 잔재 폐기물은 선별업체의 ‘혹’으로 남게 되는 셈이다.보통은 잔재 폐기물을 지자체 매립장과 소각장 등에 보내 국내에서 처리하는 게 ‘적법한 절차’이지만 처리 비용이 t당 15만원이나 된다. 하지만 해외로 몰래 빼돌리는 방법은 이보다 싼 10만~12만원 수준이다. 한 선별장에서 1년에 1만t 정도를 처리하는 것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비용이다. 김씨는 “잔재 폐기물을 싸게 처리하려다 보니 편법과 탈법이 발생한다”며 “재활용업체들이 정부의 지원금에 의존하는 상황에선 해외로 불법 수출되는 폐기물이 사라질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재활용할 수 없는 폐기물의 해외 수출에는 먹이사슬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다. 수출품에 대한 통관 조사가 상대적으로 유연하다는 제도적 맹점도 악용하고 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폐기물을 해외로 빼돌리는 과정에 브로커가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홍 소장에 따르면 브로커들은 민간 선별업체에 접근해 12만원 정도의 처리 비용을 제시하고 선별 후 잔재 폐기물을 수거해 간다. 브로커는 몇 단계를 거쳐 화주를 대신해 수출 업무를 처리하는 ‘포워딩 업체’로 보낸다.이 과정에서 수출신고필증은 잔재 폐기물이 아닌 폴리에틸렌(PE) 등 플라스틱으로 둔갑한다. 폐기물은 규제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유해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과 처리를 통제하는 ‘바젤협약’에 따라 유해 폐기물을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게 금지돼 있다. 현재 환경부는 수출입폐기물 포털시스템인 ‘올바로 시스템’에서 수출입 폐기물을 관리하고 있다. 수출입 폐기물은 바젤협약으로 수출할 수 없는 ‘수출입 규제 폐기물’과 관리에 따라 수출할 수 있는 ‘수출입 관리 폐기물’로 나뉜다. 브로커들이 잔재 폐기물을 수출할 수 있는 것은 환경부에 폐기물을 수출 신고하는 과정이 모호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신고증명서를 제출하고 조건을 갖추면 수출 허가가 나온다”면서 “현장 확인은 첫 승인 후에만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세관도 컨테이너를 검사하지만 수출품인 데다 반입국의 ‘수입자’가 명시돼 있고, 무게가 맞으면 별다른 조사 없이 그대로 통관시키고 있다. 특히 선별 조사에 대비해 컨테이너 문쪽에 정상적인 플라스틱 제품을 놓고 뒤쪽에 폐기물을 숨기는 ‘커튼 치기’ 수법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쓰레기 처리시설이 부족하고 선별업체의 재정 상황이 열악한 것도 불법 수출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로 지적된다. 홍 소장은 “선별장에서 얼마만큼의 선별 후 잔재 폐기물이 나왔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잔재 폐기물의 양을 허위로 신고하고 나머지는 싼값에 해외로 빼돌리는 게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불법 쓰레기 수출의 후유증은 심각하다. 수출국은 오명을 쓰게 되고, 반입 국가는 처리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재활용 수출품’이라는 말만 믿고 물건을 받아들인 포워딩업체도 피해가 불가피하다. 브로커들은 포워딩업체의 거래 특성을 노렸다. 포워딩업체는 통상적으로 ‘후불’로 거래를 진행한다. 현지에서 수입자가 물건을 인수하면 운송 대금을 지급받는 체제다. 통상 운송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면 컨테이너 안의 물건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후불로 한다고 해서 손해를 보는 일은 드물다. 컨테이너 운송비가 300만원 정도인데 운송비보다 컨테이너 안 물건의 가격이 적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그러나 내용물이 폐기물이라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물건을 인수하면 오히려 처리 비용까지 떠안게 돼 피해액이 커지기 때문이다. 최근 동남아 국가 세관의 검사가 강화되면서 폐기물이 발각돼 컨테이너가 통관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적발된 한국발(發) 폐기물 사태가 대표적이다. 결국 포워딩업체는 물건 값도 받지 못하고, 수출한 현지에서 폐기물까지 처리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한국의 브로커는 이런 상황까지 노리고 포워딩업체에 접근해 ‘통관 브로커’를 소개해준다. 컨테이너가 항구에 오랜 시간 체류하면 여기서 나오는 ‘지연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 더욱이 해운업체에서 컨테이너를 빌려 물품을 운송하기에 컨테이너를 반납해야 하는 업역 특성상 브로커의 이런 제안을 거절하기 힘들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을 우려한 포워딩업체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브로커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실제 지난해 베트남에 선별 후 잔재 폐기물을 수출하고 통관조차 하지 못한 A포워딩업체는 통관 브로커 비용으로 3000만원, 폐기물 처리 비용으로 2000만원을 지불한 후에야 한국으로 넘어올 수 있었다. 폐기물 관리를 총괄하는 환경부는 이런 불법 쓰레기 수출 과정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필리핀에 불법 수출하다가 적발된 재활용 업체를 예외적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에 불법 쓰레기 수출이 적발돼 수사를 받고 있는 재활용업체가 매우 드문 경우”라면서 “현재로서는 다른 불법 수출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세계는 ‘쓰레기 대란’… 매립지 확보·재활용 묘수 찾기 ‘올인’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세계는 ‘쓰레기 대란’… 매립지 확보·재활용 묘수 찾기 ‘올인’

    세계 각국에서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세계 재활용 쓰레기의 절반 정도를 수입해 처리하던 중국이 지난해 7월 세계무역기구(WTO)에 “환경 보호와 보건위생 개선을 위해 플라스틱 쓰레기와 전자제품 폐기물의 수입 제한 조처를 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24종의 재활용 쓰레기에 대해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중국의 쓰레기 수입 제한 조처로 당장 인접국인 동남아에 불똥이 튀었다.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태국으로 수입된 재활용 쓰레기와 전자제품 폐기물 규모는 21만 2000t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입량(14만 5000t)을 넘어섰다. 베트남은 2016년 34만t에서 지난해 55만t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말레이시아는 29만t에서 45만t으로, 인도네시아는 12만t에서 20만t으로 폭증했다. 쓰레기 대란은 또 하나의 고민을 안게 됐다. 이들 쓰레기를 재활용하고 처리할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일본 후쿠오카에서 흥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유엔 해비탯이 ‘아시아 도시의 폐기물관리 실태’에 대한 세미나를 주최한 것이다. 행사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도시들이 직면한 쓰레기 문제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또한 선진국이 채택하고 있는 쓰레기 매립과 소각 방식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회의 장소가 일본인 만큼 당연히 일본의 쓰레기 처리 방식에 대해 관심이 쏟아졌다. 일본은 1980년대 후반부터 혐오시설 등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님비현상’으로 인한 매립부지 확보난에 직면했다. 이 때문에 쓰레기 처리를 소각 방식으로 전환해 대부분의 가연성 쓰레기를 소각한 후 소각잔재물 위주로 매립하고 있다. 매립된 쓰레기는 주변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매립부지를 조기 활용하기 위해 ‘준호기성 매립 방식’을 개발해 대부분 지역에서 채택하고 있다. 준호기성 매립은 매립지의 침출수 집배수 관로를 통해 공기가 자연적으로 유입되도록 유도해 매립지 내부 집수관 주변이 미호기 또는 준호기성 상태가 유지되도록 해 매립폐기물의 조기 안정화를 유도하는 기술이다. 후쿠오카대 명예교수인 하나지마 마사타카 교수가 개발한 방식이다. 이번 행사에서도 일본의 소각 기술과 매립 방식을 쓰레기 대란을 겪고 있는 동남아에 수출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반면 우리나라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소각과 매립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는 지난 1995년 쓰레기 종량제 실시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생활쓰레기 발생량은 일일 1만 1170t이었으나 2014년 9613t으로 주는 등 매년 감소 추세다. 발생된 쓰레기는 재활용을 비롯해 매립 또는 소각처리되고 있다. 서울은 마포 자원회수시설을 비롯해 강남, 노원, 양천, 은평 등에 소각장을 운영 중이며 생활쓰레기 92% 정도를 소각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더이상의 소각시설을 짓는 게 불가능해 8% 정도는 인천시 서구와 김포시 양촌면에 걸쳐 있는 수도권 매립지에 쓰레기를 묻고 있다. 이 수도권 매립지는 여의도 6배 크기인 1600만㎡로 세계 최대 규모다. 하지만 이 매립지도 주민의 반대로 2025년이면 사용이 중단될 운명이다. 인천시가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 4자 협의를 통해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3-1공구 103만㎡의 사용을 2025년에 종료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7년 정도 남은 셈이다. 대체 매립지 후보는 인천·경기 지역 13곳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 3월 대체 후보지를 3, 4곳으로 압축한 뒤 선정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14년 대체 매립지 후보로 인천 옹진군 영흥도가 검토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인근 시흥시, 안산시, 송도국제도시 주민까지 들고일어나 극렬하게 반대했다. 현재의 수도권 매립지만큼 넓은 지역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서울시와 경기도는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서울시, 경기도가 대체 매립지를 구하는 건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 소장은 소각장시설의 추가확충도 어려운 만큼 현재로선 타는 쓰레기와 타지 않는 쓰레기를 선별해 매립지로 가는 쓰레기의 양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현재 서울시의 경우 생활쓰레기 중 매립지로 보내는 비율이 8%인데 최대한 3% 정도로 줄이고 에너지 회수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후쿠오카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광주시, 특별교부세 21억원 추가 확보 “역대 최고”

    광주시, 특별교부세 21억원 추가 확보 “역대 최고”

    경기 광주시는 행정안전부로부터 ‘경안천 제방도로 둘레길과 생태공원조성사업’ 등 5개 사업을 위한 특별교부세 21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지역현안 분야 8건 69억원, 재난안전 분야 5건 16억원, 시책 분야 3건 1억원, 공모 2건 3억원 등 18개 사업 89억원을 확보해 지난해 66억원 보다 23억원을 더 확보했다. 이는 역대 최대규모 이다. 이번에 확보한 특별교부세 사업은 경안천 제방도로(정지리)둘레길 및 생태공원 조성사업 10억원, 삼리~도웅간(면도101호선) 도로 확포장공사 5억원 재난 예·경보 시스템 확충 사업 1억5000만원, 지방하천 준설과 지방수목 제거 2억원, 오포읍 문형리 구거정비공사 2억 5000만원이다. 지역현안 분야로 확보된 경안천 제방도로(정지리) 둘레길과 생태공원 조성사업은 정지리 습지 생태공원과 경안천 제방도로를 연결하는 산책로와 생태공원을 조성해 시민 건강과 여가활동 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그동안 협소한 도로로 불편이 심했던 삼리~도웅간 도로는 이번 확·포장공사로 쾌적한 주거환경이 가능하게 됐다. 재난안전 분야로 확보된 재난 예·경보 시스템 확충사업은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CCTV과 재난경보방송 시스템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재난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대피 방송을 통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게 됐으며 지방하천 준설과 지장 수목제거사업과 문형리 구거정비사업을 통해 우기시 홍수 피해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시는 그동안 특별교부세 확보를 위해 당정협의 등 지역의 국회의원과 지원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긴밀히 협조해 행정안전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왔으며 이들 사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헌 시장은 “이번 특별교부세 확보는 주민 복지와 안전과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현안 사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을 위해 아낌없는 애정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함께 도와주신 지역 국회의원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북 봉화댐 내년 6월쯤 착공

    경북 봉화댐 내년 6월쯤 착공

    전국 최초로 기초자치단체가 추진하는 미니 댐인 ‘봉화댐’(조감도)이 건설된다.12일 경북도에 따르면 내년에 봉화군 춘양면 애당리 일원에 봉화댐(총저수량 436만㎥)을 착공하기 위해 국비 41억원을 확보했다. 봉화댐은 2011년 6월 기초자치단체가 댐을 지을 수 있도록 ‘댐건설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된 뒤 처음으로 건설되는 ‘지역 댐’이다. 경북도는 2015년 11월 봉화댐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승인·고시했으며, 이번 국비 확보로 빠르면 내년 6월쯤 착공이 가능해지게 됐다. 2022년 6월까지 총사업비 497억원(국비 447억원, 봉화군비 50억원)을 투입해 높이 45m, 길이 277m, 저수용량 440만t 규모로 건설된다. 정부 주도로 지은 인근 다목적댐인 영주댐의 저수용량 1억 8100만t의 41분의1 규모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위탁받아 추진한다. 이 댐은 봉화 지역에서 상습적으로 되풀이되는 홍수나 가뭄에 대처하기 위한 댐이다. 댐이 들어서는 춘양면은 2008년 수해로 8명이 숨지고 112가구 244명의 이재민, 252억원 재산 피해가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등 홍수 피해가 잦은 곳이다. 배만규 경북도 하천과장은 “봉화댐 사업은 환경 파괴 논란과 민원을 야기하는 정부 주도의 대형댐 조성과 달리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요구에 의해 추진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며 “봉화댐이 건설되면 이 지역의 상습 홍수 및 가뭄 피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인근에 아시아 최대 규모로 개원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울메이트2’ 홍수현X장서희 김밥테러 논란 “맛없는 줄 모를 거야”

    ‘서울메이트2’ 홍수현X장서희 김밥테러 논란 “맛없는 줄 모를 거야”

    ‘서울메이트2’ 장서희와 홍수현의 엉성한 김밥말기가 ‘김밥테러’라 불리며 일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0일 방송된 tvN ‘서울메이트2’에서는 호스트로 나선 배우 홍수현이 자신의 집에서 메이트 도레이와 마리암을 맞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홍수현의 집 소개에 이어 그녀와 친한 배우 장서희의 도움으로 웰컴 푸드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서희는 시즌1에서 이미 한차례 엉성한 김밥말기 실력을 선보인 상황. 이날 방송에서는 장서희의 설욕전이 펼쳐졌지만 그 결과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장서희는 밥에 식초와 참기름을 듬뿍 넣어 너무 주무르는 바람에 떡밥을 만들고 “괜찮다. 떡이 돼야 밥에 김이 잘 붙는다”는 기적의 논리를 펼쳤다. 김숙은 “밥이 고슬고슬해야 맛있다”며 걱정했다. 급기야 장서희는 “그 사람들은 김밥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김밥 맛을 모르니까 맛없는 줄도 모를 거다”고 합리화를 했다. 그렇게 장서희가 만든 김밥을 맛보게 된 홍수현은 “미끄럽다. 밥이 질고 개성이 없다. 싱겁다”고 맛을 평가했다. 이어 장서희는 홍수현의 눈치를 보다가 “난 내가 만들었으니까 맛있다”고 말했고, 이내 장서희와 홍수현은 호두멸치조림을 넣어 새로운 김밥을 말며 김밥 심폐소생술에 돌입했다. 방송에서는 장서희와 홍수현의 김밥말기가 코믹하게 그려졌고, 이를 지켜보던 패널들은 “이 팀 드림팀이다. 덤앤더머 같다”며 폭소를 터트렸다. 하지만 방송 후 시청자 반응은 재미있다기 보다는 불편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시청자들은 “장서희 김밥 싸는 모습을 보니 외국인들이 먹고 실망할 것 같아 걱정이다” “외국인 손님들은 맛있는지 없는지 모른다는 말이 프로그램 취지와 상반됐다” “반대로 외국갔을 때 저런 식으로 만든 밥을 대접받으면 기분 나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메이트2’는 연예인의 집에서 외국인 게스트를 맞이해 서로 추억을 쌓는 글로벌 홈셰어 리얼리티 프로그램.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메이트2’ 홍수현 집 공개, 깔끔 화이트톤 인테리어 “미니멀리즘”

    ‘서울메이트2’ 홍수현 집 공개, 깔끔 화이트톤 인테리어 “미니멀리즘”

    배우 홍수현이 최초로 집을 공개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tvN ‘서울메이트2’에서는 홍수현이 게스트로 출연, 집을 오픈했다. 이날 홍수현은 “내 지인들이 나와서 ‘서울메이트’를 챙겨봤다. 장서희 씨도 나오고 서효림 씨도 나왔더라”며 “‘서울메이트’를 본 친구들이 ‘이 프로그램이 너랑 딱이야’라고 하더라”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집을 소개하며 “미니멀리즘 콘셉트다. 집에 정말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된 홍수현의 집은 화이트톤으로 깔끔한 인테리어를 자랑했다. 미니멀리즘답게 최소한의 가구만 있었다. 여행을 다니며 모은 그림들은 갤러리를 연상케 했다. 제작진 측이 “잘하는 음식이 있냐”고 묻자 홍수현은 “꽁치 김치찌개와 참치 김치찌개를 잘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수현은 메이트들을 위해 안방을 재정비 했다. 의자, 침대 커버까지 준비하며 설레임으로 가득찬 모습을 보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낙동강하구 물관리 상생협력...부산시 ,수자원공사 협약체결.

    낙동강하구 물관리 상생협력...부산시 ,수자원공사 협약체결.

    부산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10일 오전 11시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낙동강하구 물관리 분야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한 업무협약 은 낙동강하구 통합 물관리, 부산지역 맑은 물 공급 및 신규 수자원 확보,낙동강하구의 생태·문화·관광 활성화,낙동강하구포럼 개최 등 시민단체와의 소통과 협치, 물 분야 인력, 기술 및 정보의 교류 등 5개 분야이다. 낙동강통합 물관리는 낙동강하굿둑 개방과 하구 생태계 복원, 에코델타시티의 스마트시티 랜드마크 구축과 국가하천인 서낙동강을 비롯한 평강천, 맥도강의 수질개선,하절기 홍수 대비 등 낙동강하류 지역의 통합 물관리가 필요해 상호협력 분야로 우선 채택됐다. 또 부산지역 맑은 물 공급 및 신규 수자원 확보를 위해 현재 수자원공사에서 추진 중인 광역상수도 사업과 대체 수자원 개발 등 부산시의 현안사항에 긴밀 협력하도록 했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는 1987년 낙동강하굿둑 건설로 축소된 낙동강하구 생태계를 복원하고자 낙동강하굿둑 개방 용역과 낙동강하구 생태·문화·친수이용 활성화 기본구상 수립용역 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부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하구의 생태·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후된 낙동강하굿둑 수문구조물 경관개선’, 시민 접근성 개선, 디자인 개선사업 등을 추진해 지역명소로 탈바꿈하는데 서로 노력하기로했다. 오거돈 시장은 “ 정부의 물 관리 일원화 정책에 맞춰 추한국수자원공사가 낙동강 물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10일 오전 .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낙동강하구 물관리 분야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 이학수 한국 수자원공사 사장, 오른쪽 오거돈 부산시장 <부산시 제공>
  • ‘서울메이트2’ 홍수현, 마이크로닷 질문에 대답회피 “할말 無”

    ‘서울메이트2’ 홍수현, 마이크로닷 질문에 대답회피 “할말 無”

    배우 홍수현이 연인 마이크로닷의 부모 사기 논란 이후 첫 공식석상에 섰다. 마이크로닷 관련 질문에 대해선 대답을 회피했다. 홍수현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tvN 새 예능프로그램 ‘서울메이트2’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제작진 측은 마이크로닷 논란을 의식한 듯 제작발표회에 앞서 “프로그램과 관련된 질문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마이크로닷 관련 질문이 나왔고 홍수현은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 입장은 없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그렇다. 죄송하다”고 말하고 마이크를 내려놨다. 박상혁CP는 “홍수현씨는 ‘룸메이트’라는 프로그램에서의 인연이 있어서 섭외를 했다”면서 “녹화는 10월 말 정도에 시작해서 빨리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발표회 개최를 고민을 안 하진 않았는데, 이 프로그램에 대해 말할 자리를 안 만들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홍수현씨도 고민이 많았는데, 프로그램에 관련된 분들도 많고 좋은 메이트도 있었기 때문에 그분들이 피해를 입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서울메이트’는 셀럽들이 집에서 외국인 게스트를 맞이하고 함께 홈셰어링을 하며 추억을 쌓아나가는 글로벌 홈셰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시즌2에서는 배우 홍수현과 샤이니 키가 호스트로 합류해 메이트들과 특별한 여행을 갖는다. 오는 10일 오후 8시10분 첫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가뭄·홍수 예방 도시 조성’ 위한 물순환 선도도시 울산포럼 개최

    울산시와 환경부는 5일 울산시청에서 ‘물순환 선도도시 울산포럼’을 개최했다. 환경부는 이날 포럼을 통해 도시 물순환 정책 추진상황과 향후 방향을 설명했고, 울산시는 물순환 선도도시 마스터플랜을 소개했다. 또 전지홍 안동대학교 교수는 국내 도시환경에 적응 가능한 생태적 저영향개발 설계 기법을 발표했다. 이어 한국환경공단과 환경보전협회 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토론이 진행됐다. 시는 포럼에서 나온 의견을 물순환 조성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2016년 환경부 물순환 선도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96억원을 확보했고, 남구 삼호동에 관련 시설을 착공할 계획이다. 시는 왜곡된 물순환 체계를 개선하고 물이 자연적으로 순환할 수 있도록 해 도시 열섬현상 완화, 수질 개선, 지하수 함량 증대, 침수와 가뭄 대응력 강화, 도시 경관 개선 등을 가져올 생태 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가뭄과 홍수를 예방하는 건강한 생태 도시 울산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미니멀 라이프

    [유세미의 인생수업] 미니멀 라이프

    달자씨네 냉장고가 멈춰선 건 며칠 전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냉동실은 그대로 돌아가고 냉장실이 더이상 냉장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거부했다고나 할까. 조짐은 진즉부터 있었다. 윙윙대는 잡음이 점차 커지더니 나중에는 탱크가 지나가고 폭격이 떨어지듯 엄청난 굉음이 냉장고에서 하루 종일 그치지 않았다.“요즘 세상에 냉장고를 15년이나 쓰는 사람들이 어디 있냐? 웬만하면 궁상떨지 말고 좀 바꿔 가며 살아라. 세상 얼마나 산다고 그렇게 짠순이 노릇을…. 에잇 참.” 달자씨의 큰언니는 오늘도 폭풍 잔소리 끝에 생뚱맞은 장식용 액자와 알록달록한 그릇 몇 점을 던져 놓고 돌아갔다. 사실 달자씨는 멈춘 냉장고가 아쉽지 않다. 굳이 필요 없다는 그녀의 하소연에도 아랑곳없이 시어머니 뜻대로 들여놓은 김치냉장고 한 대가 떡하니 주방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 아들 허접한 김치 먹는 꼴을 볼 수 없다는 시어머니의 노기 섞인 김치냉장고는 이제 김치 이외에도 모든 냉장식품들을 품게 됐다. 일이 이렇게 돌아가다 보니 그저 사다 놓고 먹지 않아 냉장고에 굴러다니다 결국 음식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식품들이 놀랍게도 줄어들었다. 원래 내세울 음식 솜씨가 없는 그녀는 보관 장소 절대 부족이라는 상황이 오히려 든든한 아군처럼 여겨졌다. 그녀는 냉장실 하나 없어졌다고 어쩜 이렇게 생활이 심플해지는지 정말 몰랐네를 연발한다. 이참에 주변의 다른 것도 최대한 단순하게 정리하는 데 올해의 마지막 한 달을 투자하기로 했다. 몸은 하나인데 옷은 왜 이렇게 많아야 하는가를 중얼대며 옷장만 차지한 채 입지 않는 옷은 모조리 박스에 담아 교회에 기증했다. 책을 버릴 때 비로소 독서는 완성된다고 어느 작가가 그랬지 아마, 책도 반드시 다시 볼 것을 제외하고는 지하철 시민 도서관에 보냈다. 이렇게 발동이 걸리자 눈에 들어오는 것마다 없어도 살 만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큰언니가 잔소리와 함께 던져 놓고 간 새 그릇, 액자를 포함해 박스째 보관 중인 잡다한 물건들은 선배가 운영하는 저소득가정 지원센터에 보냈다. 혹여 받아 보고 마음 상할 물건이 있는지 두 번 세 번 확인한 건 물론이다. 달자씨는 그동안 어쩜 그렇게 많은 물건을 이고 지고 살았나 싶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건 많은 물건이 아니라 공간이고 여백임을 이만큼만 정리해도 알 것 같다. “우리 이사 가?” 퇴근한 남편이 날마다 물건들이 사라지자 농담처럼 한마디 던진다. 그러고는 일 년에 한 번도 안 매는 넥타이 뭉치를 들고 나온다. “이상해. 이렇게 많아도 같은 것만 매게 되더라니까. 버리지도 않고 소용도 없으면서 자리만 차지하네.” 어디 넥타이만 그럴까. 인간관계가 그렇고, 인터넷에 매달리는 우리들의 시간이 그렇다. 정보의 홍수 속에 휘말리며, 모두들 그 뉴스를 모르면 뒤처질까 봐 눈뜨면 핸드폰부터 손에 쥔다. 온갖 SNS로 의미 없는 페친과 팔로어가 몇천 명이 되어야 안심이 되고, 사진을 띄우자마자 ‘좋아요’가 쏟아져야 흐뭇하다. 그러느라 달자씨는 너무 복잡하고 피곤하게 산다. 그녀는 물건 정리가 그럭저럭 되자 슬슬 핸드폰으로 눈을 돌린다. SNS에 하루 중 매달리는 시간과 에너지를 확 줄이기로 결심한 터다. 인생에 의미 없는 온라인 친구들의 ‘좋아요’를 정리하고 대신 그녀 자신에게 좀더 마음과 시간을 주고 싶다. 이것까지 끝내면 그녀가 추구하는 미니멀 라이프의 일 단계에 들어서려나. 단순한 일상이 주는 행복을 기대하니 벌써부터 날개가 돋은 듯 마음이 가볍다. 그렇게 올해를 보내며 마음의 대청소가 막 끝나 가려는 참이다.
  • [식품 속 과학] 식품 정보와 과학적 사고/박선희 한국식품안전관리 인증원 이사

    [식품 속 과학] 식품 정보와 과학적 사고/박선희 한국식품안전관리 인증원 이사

    ‘정보 리터러시’는 정보 처리능력, 즉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1974년 미국 정보산업협회장인 주르코프스키가 도입한 개념이다. 1986년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베크가 ‘위험 사회’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정보의 홍수 속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바른 지식과 과학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이것을 먹으면 건강에 좋다’, ‘발암물질이 있어 몸에 나쁘다’와 같이 건강 정보가 넘쳐나는 식품 분야에서도 이런 정보 리터러시가 중요하다. 식품의 효과나 위해 정보에 대해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양’이다. 몸에서 배출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양을 먹으면 몸에 축적된다. 아무리 좋은 영양소도 하루 섭취 권장량 이상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과잉증을 일으키기 쉽다.화학물질별로 건강에 나쁘지 않은 양이 있다. 사람이 평생 매일 섭취해도 건강에 나쁜 영향을 일으키지 않는 양을 ‘1일 섭취 허용량’(ADI) 또는 ‘1일 섭취 한계량’(TDI)이라고 한다. 위해 평가 과정에 나타난 나쁜 영향이 사람인지, 동물인지, 직업적으로 독성물질을 다루는지 명확하게 확인하게 된다. 다음으로 생각하는 것은 정보 매체의 특성이다. 그 정보가 기사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글인지, 학술지에 실린 논문인지 등을 확인해보자. 학술지 논문이 아니라면 잘못 인용했거나 과장되게 인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또 학술지의 특성이나 발표된 시기도 봐야 한다. 연구결과가 검증 실험으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위해성 평가를 할 때 전문가들이 모여 전 세계의 관련 논문을 가능한 한 많이 수집하고 각 논문의 가치와 의미를 검토해 평가한다. 정보의 발신자도 중요하다. 과학자라면 같은 분야의 과학자에게 인정받은 사람이, 기관이나 단체라면 보다 사회적 책임이 있는 곳의 정보가 정확할 수 있다. ‘안 먹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것은 위험 사회를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하나의 선택일 수도 있지만 대신 먹어서 얻는 많은 이점도 포기하는 셈이다. 위험 사회에서 안심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소비자도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 식품의 유용성이나 위해성에 대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뒤집어 생각하는 지혜와 용기, 즉 식품 리터러시 능력이 필요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 광주환경운동연합·장성시민연대, 장성군 파크골프장 건설 철회 주장

    전남 장성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군에 들어서기로 한 골프장 건설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장성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생활SOC(사회간접자본) 체육진흥시설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돼 국비 3억원 등 사업비 10억원을 내년부터 투입해 골프장을 조성한다. 18홀 규모 파크골프장 부지는 황룡강 정비사업으로 마련한 둔치 여유 공간을 활용한다. 파크골프는 나무로 만든 클럽으로 공을 쳐 잔디 홀에 넣는 스포츠다. 18홀 기준으로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걸려 체력 부담이 적고, 장비 구애를 받지 않아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광주환경운동연합과 장성시민연대 등이 골프장 건설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이미 과도한 인공시설로 황룡강 본연의 모습을 잃었고, 유지관리 비용 소요 등 군민에게 부담을 줄 것이다”고 반발하고 있다. 장성시민연대 등은 “파크골프장 건설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이 아니라 파괴다”며 “황룡강 둔치에 친수기능과 무관한 과도한 체육시설을 조성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둔치는 홍수시 통수 공간으로 하천 생태축의 일원인데도 골프장까지 들어선다면 하천 건강성은 심하게 훼손된다”며 “경기장 잔디를 관리하기 위해 약 살포는 불가피하고, 이는 수질과 수생태에 악영향을 준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장성시민연대 등은 “체육공간 부지는 하천 밖에서 찾아야 한다”며 “빼어난 생태공간으로 자연생태학습장 등 하천만의 고유 장점과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친수사업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성시민연대는 “군비 7억원이 들어가고, 유지관리에 대한 부담도 고려해야한다”면서 “지역의 생태환경과 공공세금을 지키는 방향에서 검토해야 하는 만큼 황룡강 둔치 파크골프장 조성계획은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현대판 ‘노아의 방주’…성서의 땅 이스라엘로 항해할까?

    현대판 ‘노아의 방주’…성서의 땅 이스라엘로 항해할까?

    지난 2012년 보도돼 화제가 됐던 현대판 ‘노아의 방주’가 이스라엘 항해 계획을 밝혀 언론에 재조명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언론 JTA는 네덜란드 사업가 요안 휘버스(60)가 6년 전 160만 달러(약 18억 480만원)를 들여 건조한 선박을 이스라엘로 출항시키려 노력 중이라고 보도했다.현재 네덜란드 조이트홀란트주 도르드레흐트시에서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2500톤의 이 선박은 성경 창세기 6장 15절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와 크기가 똑같다. 5층 규모의 선박은 길이 125m, 넓이 29m, 높이 23m로 축구장보다 크고, 한 번에 5000명 이상의 사람을 태울 수 있다. 장기간 항해하는데 필요한 식량과 물도 내부에 구비돼 있고, 성서에서 인류와 함께 홍수로부터 구원 받았다는 동물 모형도 방주에 세워져있다. 다른 점은 해당 선박이 성경에 나오는 잣나무 대신 스웨덴 소나무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휘버스는 “노아의 방주를 신의 땅인 이스라엘로 가져가고 싶다. 그곳에 닿기 위해 기부금을 마련하고 있는데, 거의 130만 달러(약 14억 6500만원)가 필요하다”면서 “방주에는 모터가 없어서 방주를 출항시킬 예인선을 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꿈은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완성 직후 내내 꿈꿔왔던 이스라엘로의 여정을 이루고 싶다”고 덧붙였다.그의 선박을 접한 사람들은 ”신봉자는 아니지만 아름다운 선박이다. 가까이 가서 보고 싶다“라거나 ”종교적인 가치관과 상관없이 그의 기술은 인정해야 한다. 매우 인상적이다“, ”꼭 바람을 이뤘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노아의방주, AP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산불에 폭우·폭설까지..기후변화로 몸살 앓고 있는 미국

    산불에 폭우·폭설까지..기후변화로 몸살 앓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행정부가 최근 펴낸 기후변화 보고서를 믿지 못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미국 전역이 산불에 이어 폭우·폭설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중서부와 북동부를 중심으로 내린 폭설과 폭우로 항공기 2800여편이 결항되고 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교통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7일 동안 캘리포니아를 공포의 도가니로 만들었던 ‘캠프파이어’ 산불로 최소 85명이 사망한데 이어 시카고를 중심으로 한 중서부 등에 때이른 폭설과 폭우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가장 큰 혼란이 초래된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는 이날 1084편의 항공기 이·착륙이 취소됐다. 또 34만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네브라스카주와 캔자스주, 미주리주, 아이오와주, 미시간주 등을 통과하는 주요 고속도로가 부분 통제됐다. 눈폭풍은 중서부에서 북동부쪽으로 움직이며 일부 지역에선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변했다. 이날 오후에는 필라델피아와 뉴욕, 보스턴 지역쪽에서는 홍수 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과 인근 뉴저지의 뉴워크 리버티 공항에서는 항공스케줄이 취소되거나 이·착륙이 지연됐다. 기상당국은 “시카고 일원의 기온이 오는 29일까지 계속 영하권에 머물면서 쌓인 눈이 쉽게 녹지 않을 것”이라면서 “눈의 무게와 강풍으로 인해 또다른 정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최악의 청주 물난리, 책으로 나왔다

    최악의 청주 물난리, 책으로 나왔다

    지난해 7월16일은 충북 청주시에게 악몽같은 하루였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시간당 최대 91.8mm의 폭우가 쏟아져 곳곳이 물바다가 되고 인명피해까지 속출했다. 이날 청주에 내린 비의 양은 무려 302mm다. 3명이 숨지고 315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최종집계됐다. 정부는 10여일 후 청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청주시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수해의 추억’을 책으로 만들었다. 특별재난지역은 백서를 발간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자연재해 때문에 시가 백서를 만든 것은 처음이다. 500페이지 분량의 백서는 △총론(기본현황, 재난대응체계) △당시 수해상황(기후변화, 수해원인과 피해상황, 특별재난지역) △초동대응추진(비상근무, 응급복구, 주요 인사방문) △응급복구와 피해복구(응급구호, 항구복구) △문제점 및 개선방향 등 총 5부로 구성됐다. 홍수위기 관리, 도시침수 분석, 방재 수리학 등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이 제시한 예방책까지 담아 큰 도움이 될 거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백서에서 전문가들은 ‘빗물을 모아두는 우수저류지를 너무 믿고 내덕동 등 상수침수구역 대응을 소홀히 해 피해를 키웠다’고 진단했다. 시는 총 300부를 만들었다. 읍·면·동을 포함한 시 산하 전부서 및 유관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한범덕 시장은 발간사를 통해 “청주는 더 이상 수해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며 “수해백서가 청주시 재난대책을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12m 사나운 파도에 산산이 부서지는 아파트 발코니

    12m 사나운 파도에 산산이 부서지는 아파트 발코니

    집채만 한 크기의 거대한 파도가 아파트 주민들을 떨게 했다. ‘오션뷰’라는 멋진 장점을 가지고 있는 해안가의 아파트도 자연재해 앞에선 아무 소용없었다. 19일(현지시간) 메트로 등 외신은 최근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열대섬 테네리페에서 촬영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한 아파트 뒤로 거센 파도가 일렁이는 모습이 담겼다. 잠시 후 12m에 이르는 거대한 파도가 엄청난 속도로 아파트를 삼키듯 덮친다. 거센 위력에 아파트 발코니는 산산이 조각난다. 사나운 파도의 위력에 2개 동의 아파트가 피해를 보았고, 주민 39명이 대피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번 홍수는 섬 전체에 걸쳐 발생했고, 약 65개의 아파트가 파괴됐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Guardian New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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