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홍수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CBS라디오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궤도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법위반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장남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886
  • [환경 탐구] 순환경제와 자원순환의 날/이민호 경희대 환경공학과 산학교수

    [환경 탐구] 순환경제와 자원순환의 날/이민호 경희대 환경공학과 산학교수

    우리는 기념일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3·1절, 광복절 등 5대 국경일을 비롯해 정부 지정 기념일만 50일이 훌쩍 넘는다. 지자체와 민간에서 지정한 날은 파악조차 힘들다. 9월 6일은 ‘자원순환의 날’이다. 뒤집으면 동일한 9와 6의 모양에서 순환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선진국은 ‘채취-생산-소비-폐기’로 이뤄지는 단선형 경제구조를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로 전환 중이다. 독일이 ‘순환경제 촉진 및 폐기물 관리법’을 제정했고 일본은 ‘순환형 사회형성 추진기본법’을 운영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속가능한 물질 관리’ 정책 도입을 각국에 권고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중국이다. 2000년대 초반 순환경제 개념을 도입한 후 2008년 ‘순환경제 촉진법’을 제정했다. 특이하게 환경부가 아닌 과거 경제기획원과 유사한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주관한다. 폐기물 재활용 등 환경정책과 국가의 자원순환 원칙을 제시하며 경제발전과 환경보호, 자원절약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지속가능발전 전략에 가깝다. 2017년 7월 전 세계 폐플라스틱의 56%를 수입하던 중국이 전격적으로 수입을 규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지난해 봄 폐비닐 처리로 몸살을 앓았다. 폐플라스틱을 중국에 수출하던 미국·유럽도 상당한 혼란을 겪었다. 중국의 수입규제는 즉흥적 조치가 아니었다. 1차적으로는 “더럽거나 유해한” 수입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을 지적했다. 근간을 보면 순환경제를 구축하려는 장기 구상에 맞춰 차근차근 진행됐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부터 ‘자원순환기본법’을 시행하고 있다. 출발은 늦었지만 ‘폐기물의 재활용과 처리’ 중심의 기존 패러다임을 넘어 ‘천연자원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목표로 나아간 것은 의미가 크다. 향후 10년간 추진할 자원순환기본계획도 수립했다. 과거 폐기물 정책이 환경부 중심이었다면 새로운 자원순환계획에는 산업부·과기정통부 등 경제부처까지 두루 참여하고 있다. 순환경제가 개별 부처만의 노력이 아니라 근본적인 생산·소비 시스템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 결과다. 자원안보적 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다. 자원순환의 날이 아직은 낯설다. 정부가 자원순환의 경제적·환경적 효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공유하길 권하고 싶다. 내년 자원순환의 날에는 더 많은 국민과 함께하는 기념일을 기대해 본다.
  • [인사]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폴리텍대학,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 식품의약품안전처 △ 감사담당관 양병구 ■ 한국철도시설공단 △ 기술교육연구원장 노병국 △ 사업전략처장 김윤양 △ 고속철도처TF장 문제우 △ 기준심사처장 박창완 △ 건축처장 진욱수 △ 시설종합정보구축처TF장 김동철 △ 수도권본부 수도권사업단장 민병균 △ 충청본부 안전혁신처장 송춘근 △ 강원본부 중앙선사업단장 고병찬 ■ 한국폴리텍대학 △ 포항캠퍼스 지역대학장 천세영 ■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 부이사관 승진 △ 정책관리과장 이동훈 △ 개발협력기획과장 장원석 △ 통일안보정책과장 이용석 ◇ 서기관 승진 △ 기획총괄정책관실 이상준 △ 고용식품의약정책관실 김광제 △ 소통지원비서관실 김혜경 △ 조세심판원 조용도·이종철·임홍규·강필구 ◇ 과·팀장급 전보 △ 의정과장 김홍수 △ 교통정책과장 이진원 △ 정책기획위원회 파견 김희순 △ 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 정책총괄팀장 류승목 △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 총괄기획관 정부효 △ 규제정보팀장 조승희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부이사관 승진 △정책관리과장 이동훈△개발협력기획과장 장원석△통일안보정책과장 이용석 ◇서기관 승진 △기획총괄정책관실 이상준△고용식품의약정책관실 김광제△소통지원비서관실 김혜경△조세심판원 조용도·이종철·임홍규·강필구 ◇과·팀장급 전보 △의정과장 김홍수△교통정책과장 이진원△정책기획위원회 파견 김희순△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 정책총괄팀장 류승목△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 총괄기획관 정부효△규제정보팀장 조승희 ■산업통상자원부 △기계로봇과장 황병소△가스산업과장 양기욱 ■식품의약품안전처 △감사담당관 양병구 ■한국철도시설공단 △기술교육연구원장 노병국△사업전략처장 김윤양△고속철도처TF장 문제우△기준심사처장 박창완△건축처장 진욱수△시설종합정보구축처TF장 김동철 △수도권본부 수도권사업단장 민병균△충청본부 안전혁신처장 송춘근△강원본부 중앙선사업단장 고병찬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 지역대학장 천세영 ■에너지경제신문 △금융증권부 팀장 송재석◇취재본부장△경기북부 강영환△부울경 강수환△포항 이도협△구미 최영민 ■이투데이피엔씨 △브라보마이라이프 대표 겸 편집인 임혁
  • “물이 차 창문에까지. 구해달라” 소리 지르자 911 요원 “닥쳐”

    “물이 차 창문에까지. 구해달라” 소리 지르자 911 요원 “닥쳐”

    미국 아칸소주의 응급 구조 전화 911 담당자가 물에 빠져 죽어가는 여인이 다급하게 소리를 질러대자 “닥치라”고 소리 지르는 오디오 파일이 공개됐다. 데브라 스티븐스(47)는 지난달 24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일찍 자동차를 몰아 신문 배달 일을 나갔다가 물난리에 갇히는 바람에 포트스미스 경찰서 911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 911 담당자는 도나 르노로 이날 교대 근무시간의 마지막 순간에 전화를 받았다. 르노는 왜 이런 날씨에 차를 몰아 물난리가 난 곳으로 갔는지 야단을 쳤고, 스티븐스가 다급하게 비명을 질러대자 닥치라고 화를 냈다고 이 경찰서로부터 오디오 파일을 입수한 일간 USA투데이 등이 지난 31일 전했다. 둘이 전화 통화한 시간은 22분이나 됐다. 스티븐스가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리지 못해 긴급 출동한 구조요원이 그녀를 발견하지 못했던 탓도 있었다. 어쨌든 그녀는 끝내 익사하고 말았다. 포트스미스 경찰서는 성명을 내고 “당시 물난리에 갇힌 다른 주민들의 911 구조 신고가 폭주해 스티븐스를 구조하러 출동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홍수가 급작스럽게 시작된 데다 스티븐스가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알리지 못한 것도 제때 구조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오디오 파일에 따르면 스티븐스는 “물이 (자동차의) 창문 위까지 차오른다. 밖으로 나갈 수도 없다. 죽을까 두렵다”면서 “날 좀 도와줄 수 있겠니?”라고 묻는다. 르노는 반복적으로 물에 빠져 죽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다. 스티븐스가 계속 무섭다고 하자 르노는 구조대가 다가갈 때까지 “전화기를 꼭 붙들고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왜 물 쪽으로 차를 몰아갔느냐고 야단을 치며 이번 일을 통해 분명히 배웠으면 한다고 훈계를 늘어놓았다. 그로부터 3분 남짓 뒤 르노는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데 당신은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 스티븐스가 물이 목에까지 차올랐다고 외쳤다. 그녀가 패닉 상태에 빠져 소리를 계속 질러대자 르노는 급기야 “닥치라”고 소리를 질렀다. 대니 베이커 서장 대행은 지역 일간 사우스웨스트 타임스 레코드에 르노도 자신의 언행을 자책하고 있다며 다만 범죄 수사를 벌일 만한 어떤 잘못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스티븐스가 “숨을 쉴 수가 없다”면서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하자 르노는 “미스 데비, 나한테 소리를 질러대고 있으니 숨만 잘 쉬시는데요. 그러니 진정하세요”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제7회 수림문학상에 최영

    제7회 수림문학상에 최영

    제7회 수림문학상에 최영(43) 작가의 장편소설 ‘로메리고 주식회사’가 선정됐다. 연합뉴스와 수림문화재단은 29일 “예심을 통해 후보작 6편을 추려 최종 심사에서 치열한 논의를 거친 끝에 로메리고 주식회사를 뽑았다”고 발표했다. 상금은 5000만원. 최영은 부산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번역가로 활동하며 틈틈이 글을 써왔다. 창작문학에서는 완전한 신인 작가인 그는 지난 2017년부터 소설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심사위원단은 “손해사정회사에 입사한 화자의 사회생활 적응기가 남다른 흥미를 전해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입담에 비해 소설의 주제적 측면이 약한 것 아니냐는 평이 없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돌이켜보면 흔히 짐작할 수 있는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이 정도로 흥미롭고 따뜻하게 그려내기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평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위원장인 소설가 윤후명과 소설가 성석제·강영숙, 문학평론가 정홍수·신수정이 참여했다. 시상식은 10월 중 개최되며, 당선작은 단행본으로도 출간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자원순환 홍보대사에 영화배우 김고은

    자원순환 홍보대사에 영화배우 김고은

    영화배우 김고은씨가 환경부 자원순환 홍보대사로 활동한다.환경부는 세계 각 국의 관심이 높아진 자원순환에 대한 국민 참여와 정책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자원순환 홍보대사 위촉 행사를 갖는다. 김씨는 2012년 영화 ‘은교’에서 여주인공을 맡아 주목받으며 2013년 뉴욕아시아영화제에서 아시아스타상을 수상했다. 2016년 방영돼 많은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도깨비’에서도 주연으로 활약했다. 또 강원지역 산불피해 주민을 위한 기부와 ‘플라스틱을 쓰지 않는 도전(노플라스틱 챌린지)’으로 물속에 직접 들어가서 플라스틱을 제거하는 등 사회 공헌과 환경보호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김씨는 노플라스틱 챌린지 당시 인스타스램에 “현대인은 플라스틱의 대홍수 속에 살고 있다…일회용 컵이나 페트병, 빨대…‘일회용’…손에 머무르는 시간은 단 몇 분…버려진 후 수백 년 동안 자연 분해되지 않고 생태계를 떠돌며…지구와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협”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씨는 목소리 재능기부와 개인 SNS 등을 통해 환경부의 비닐봉투·빨대 등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와 자원순환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암 제거하고 몸 속에서 녹아 없어지는 로봇 개발

    암 제거하고 몸 속에서 녹아 없어지는 로봇 개발

    몸 속 암조직을 뜨거운 열로 없애거나 약으로 치료한 뒤 저절로 사라지는 마법 같은 마이크로 로봇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공학전공 최홍수 교수팀은 원하는 부위에 고열치료나 약물방출 조절이 가능한 생분해성 마이크로로봇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티리얼즈’ 최신호(22일자)에 실렸다.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외과 수술, 다양한 종류의 항암제, 방사선, 고열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항암제를 이용한 치료는 외과수술과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특정 부위에 정확한 양을 전달하기가 쉽지 않다. 또 고열치료는 부작용이 적어 활발하게 활용되려는 분위기이지만 암 발생 부위에 정확히 열을 가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갖고 있다. 연구팀은 3D 레이저 리소그라피라는 기술을 이용해 자성을 띠는 나노입자와 약물을 탑재할 수 있는 3차원 생분해성 마이크로 로봇을 개발했다. 특히 마이크로 로봇을 생분해성 폴리머로 만들어 암 치료라는 목표를 달성한 다음에는 회수 작업 없이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분해될 수 있도록 했다.연구팀이 개발한 마이크로 로봇은 외부에서 자기장을 이용한 무선제어방식으로 체내에서 빠르고 정밀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다. 원하는 부위에 도달한 로봇에게 고주파의 자기장을 걸어주면 로봇 안에 있는 자성나노입자에서 발생한 열이 주변 온도를 올려 암조직을 고열로 제거할 수 있다. 또 자기장 강도와 노출시간을 조절함으로써 약물 방출과 열발생도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홍수 교수는 “마이크로 로봇으로 몸 밖에서 배양한 암세포에 대한 고열치료가 암세포 제거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기존 암세포 치료방법의 단점을 개선시켜 암세포 치료 효율을 높이고 부작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체내에서 녹는 생분해성 항암치료 마이크로로봇 개발

    DGIST 최홍수 교수 연구팀이 원하는 부위에서 고열치료 및 약물방출 조절이 가능한 생분해성 마이크로로봇을 개발했다. 고열치료를 통한 암세포치료 뿐만 아니라 치료약물도 정교하고 체계적으로 조절 가능해, 항암치료의 효율과 안전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 교수 연구팀은 3D레이저 리소그라피 3D 레이저 리소그라피 공정으로 자성나노입자와 약물을 탑재할 수 있는 3차원 생분해성 마이크로로봇을 개발했다. 마이크로로봇을 체내에서 직접 사용하려면 마이크로로봇이 사용 후에는 체내에서 분해되거나 회수되어 추가적인 유해효과를 최소화시켜야 한다. 이에 연구팀은 마이크로로봇의 소재를 생분해성 폴리머로 제작하여 제 할 일을 다 한 로봇이 부작용 없이 체내에서 생분해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외부자기장을 이용한 무선제어방식으로 체내에서 빠르고 정밀하게 약물을 이송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특히 원하는 부위에 도달한 로봇에 고주파의 교반자기장(Alternating magnetic field)을 걸어주면 마이크로로봇에 탑재된 자성나노입자로부터 발생된 열이 주변의 온도를 올려 국부 고열치료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추가로 교반자기장의 강도와 노출시간을 조절하여 약물 방출을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이번 연구의 큰 성과다. 연구팀은 개발된 마이크로로봇이 체외에서 배양한 암세포에 마이크로로봇을 사용한 고열치료가 암세포 치료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으며, 교반자기장으로 인해 조절된 각각의 다른 약물방출모드의 치료적인 효능을 확인하는 것에 성공했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기존의 암세포 치료방법의 단점을 개선시켜 암세포 치료의 효율을 높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병원 및 관련 기업과 후속 연구를 진행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마이크로로봇 기반 정밀치료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로봇공학전공 박종언 학위연계과정학생이 제1저자로, DGIST-ETH 마이크로로봇 연구센터 김진영 선임연구원이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국제과학학술지인 ‘Advanced Healthcare Materials’에 22일자 게재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印尼 새 행정수도 보르네오섬 동부에, 자카르타는 가라앉아

    印尼 새 행정수도 보르네오섬 동부에, 자카르타는 가라앉아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새 행정수도를 보르네오섬의 동(東) 칼리만탄에 건설하겠다고 26일 공식 발표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30분(현지시간)쯤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행정수도의 가장 이상적인 위치는 동칼리만탄의 북(北) 프나잠 파세르(North Penajam Paser) 군(Utara)과 쿠타이 카르타느가라(Kutai Kartanegara) 군 일부”라고 발표했다. 보르네오섬은 세계에서 세 번째 큰 섬으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 세 나라 영토로 나뉘어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동칼리만탄은 홍수, 쓰나미와 지진, 산불, 화산 등 재난 위험이 적고, 지리적으로 인도네시아의 중앙에 있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를 이전하면 해당 지역의 산업화가 뒤따를 것”이라며 “자카르타는 세계적인 비즈니스와 금융 도시로 계속 개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인도네시아 정부는 인구의 57%가 자바섬에 몰려 있고 경제력 편중이 심각하다고 판단, 칼리만탄에 행정수도를 건설하고 1000만명 이상이 모여 사는 자카르타는 경제와 산업 중심지로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자카르타는 주민의 60%가 지하수로 식수와 생활하수를 쓰는 데다 고층 건물 급증 등의 영향으로 매년 평균 7.5㎝씩 지반이 내려앉아 수도 면적의 절반 가까이가 해수면보다 낮아진 상태다. 1970년 이후 무려 4m나 내려앉은 지역도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신행정수도 건설 1단계에서는 인구 150만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며 이 중에는 20만명의 공무원과 2만 5000여명의 경찰과 군 병력이 포함된다. 신 행정수도 건설 비용은 대략 330억 달러(약 40조원)로 추산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건설 비용 가운데 대부분을 ‘민관 협력’으로 조달한다는 방침이라 재원 마련이 신행정수도 계획 실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대륙 시인’ 이용악/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륙 시인’ 이용악/박록삼 논설위원

    “무쇠다리를 건너온 함경도 사내”는 “노래도 자욱도 없이 사라질”(시 ‘전라도 가시내’ 중) 운명은 결코 아니었다. 함경북도 두만강 근처에서 태어난 이용악(1914~1971)은 1930~1940년대 한국 문단에서 서정주(1915~2000) 등과 함께 두세 손가락에 꼽힐 만큼 뛰어난 시재(詩才)를 드러낸 이였다. 하지만 ‘월북 작가’라는 꼬리표 탓에 소수의 문학연구자 아닌, 대중에게는 완벽한 미지의 존재였다. 그리고 1988년 해금되며 존재를 드러내자마자 오장환, 백석, 정지용 등과 함께 한국 시의 지평을 확 넓혔다. 반도에 갇혀 있던 시의 공간을 북방 대륙으로 넓혔고, 정주(定住) 아닌 이주(移住)의 삶의 기억이 우리 민족의 DNA 어딘가에 박혀 있음을 확인시켰다. 무엇보다 이야기를 담아내는 그릇으로서 시(詩)가 얼마나 적합한 장르인지 보여 줬다. 민족의 역사와 민중 개인의 삶이 씨줄날줄로 얽혀 만들어진 유장한 서사는 사랑과 이별 타령의 서정시를 시의 전부로 알고 자라던 세대에게는 충격이 될 수밖에 없었다. 많은 수험생들에게는 괴로울 일이었겠지만, 학력고사, 수능시험, 임용고시 등의 단골 출제 시인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그의 시집 ‘낡은 집’(1938), ‘오랑캐꽃’(1947) 등을 보면 우리 시의 대상 공간은 한반도 남쪽 끝에서 만주 벌판에 이르기까지 확장된다. 시를 배우는 이에게도, 공부하는 이에게도 일종의 파천황적 경험이었다. 일제강점기 나라를 빼앗긴, 그러면서도 가난하디가난한 민중의 삶의 계급적 필연성 또한 빽빽한 밀도의 서사에 담았다. 뿐만 아니다. 모더니즘 시인으로 출발한 이답게 손에 잡힐 듯 세밀하면서도 아름다운 시어, 토속적 언어들이 서사의 미학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털보네는 또 아들을 봤다우/ 송아지래두 붙었으면 팔아나 먹지”(시 ‘낡은 집’ 중)처럼 민족의 해체, 나라의 부재는 필연적으로 민중의 가난과 가족의 해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80년이 흐른 지금 읽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기품 있는 정서들이다. 그럼에도 안타깝지만 그를 오롯이 기억하고 그의 문학세계를 계승하려는 노력은 부족했다. 문학상이 홍수를 이룰 정도로 난무하는 시대지만 그의 이름을 딴 문학상은 아예 없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에서 출신, 연고 등을 내세워 문학상을 만드는 것이 정석과도 같은 방식이기에 남쪽 땅에 연고가 없는 이용악은 여기저기 떠도는 노마드 시인이 될 운명이었다. 고맙게도 최근 이용악의 이름을 딴 문학상이 만들어졌다. 시종합문예지 ‘문학청춘’이 ‘이용악문학상’을 제정하고, 첫 수상자로 시인 김영승(60)을 선정했다. 부디 문학상을 통해 이용악이, 그리고 그의 시가 기려지고 이어지길 바랄 따름이다. youngtan@seoul.co.kr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가난한 사람을 더 크게 할퀴는 천재지변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가난한 사람을 더 크게 할퀴는 천재지변

    재난 불평등/존 C 머터 지음/장상미 옮김/동녘/330쪽/1만 6800원 어머니 칠순 잔치 도중 맞닥뜨린 유독가스 테러 상황을 극복하는 영화 ‘엑시트’가 극장가에서 선전 중이다. 800만 관객을 이미 모았고, 천만 영화에도 등극할 것이란 이야기가 많다. 관객몰이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주변에 재난이 많이 일어난다는 방증이다. 시시때때로 들려오는 건물 혹은 공사장 붕괴 사고와 각종 화재,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등이 우리 곁을 맴돈다. 포항은 여전히 지진 후유증을 앓고 있다. 존 C 머터 컬럼비아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저서 ‘재난 불평등’에서 “재난을 사회적 현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의 유무에 따라 일상화된 재난 충격 강도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지진학자인 저자는 자연과학자의 시선으로만 재난을 연구했는데, 재난 전후 비교 연구를 시작하면서 ‘사회현상으로 재난’과 ‘불평등’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됐다. 저자에 따르면 유사하거나 같은 규모의 재난이 언제 일어나느냐에 따라 그 피해는 달라진다. 같은 수준의 피해를 보아도 어떤 사회는 1년 안에, 어떤 사회는 재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저자는 아이티 지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뉴올리언스 허리케인, 미얀마 사이클론 등을 자연과학 관점에서 연구하고, 이를 사회과학의 관점으로 비교 분석해 “자연재해가 자연현상을 넘어선 사회문제이자 정치의 문제”라고 주장한다. 2010년 아이티 지진은 진도 7의 ‘21세기 최악의 자연재해’였다. 무려 22만명이 넘는 사망자수를 기록했다. 반면 ‘20세기 최악의 자연재해’ 중 하나인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은 진도 7.8로 아이티 지진보다 규모가 컸지만 사망자수는 아이티 지진의 10%도 못 미쳤고, 복구에도 채 1년이 걸리지 않았다. 저자는 그래서 이렇게 말한다. “가난한 나라에는 재난 대비나 피해 경감을 돕는 기관이 없거나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사람들 대다수가 부실한 건물에서 산다. 그런 기관들은 대체로 부의 산물이며, 재난으로부터 부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홍수가 나거나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서 신음하는 이는 대개 가난한 사람들이다. 우린 영화 ‘기생충’에서도 그 장면을 여실히 목격했다. 재난 피해는 국가뿐 아니라 한 사회의 불평등한 현실을 보여 주는 척도라 할 수 있다. 조효제 성공회대 교수는 책 추천사에서 “재난마저 돈벌이 기회로 악용하는 권력과 자본의 힘에, 자연현상인 자연재해는 불평등이라는 사회현상을 더욱 악화시킨다”고 일갈한다. 아픈 우리 현실이 이 한 문장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재난은 앞으로, 더하면 더했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 진경산수화 품은 선유정에 서니, 절두산 순교의 아픔 아스라이

    진경산수화 품은 선유정에 서니, 절두산 순교의 아픔 아스라이

    서울신문이 서울특별시,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7회 양화진과 선유도’ 편이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2시간여 마포구 합정동과 영등포구 양화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혹서기 야간투어 프로그램 네 번째 순서였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절두산 가톨릭 순교성지와 양화진 역사공원을 거쳐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원을 둘러봤다. 이동시간을 단축하려고 시내버스를 이용, 양화대교를 건너 선유도공원에 내렸다. 수질정화원-선유정-녹색기둥의 정원-수생식물원-시간의 정원-전망대 순서로 어둠이 내려앉은 한강 한가운데 섬을 걸었다. 이번 코스의 서울미래유산은 양화대교와 선유도공원 2곳이다. 가까이 있지만 먼 양화진과 선유도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참석자들의 기대와 호응이 높았다. 선유정과 전망대에서 바라본 야경은 18세기 겸재 정선이 그린 진경산수화의 야간 버전인 듯했다. 선유도라는 거대한 배를 타고 양화대교~서강대교~성산대교 사이에 펼쳐진 서울의 서쪽을 맘껏 조망했다. 해설을 맡은 황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가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새 답사코스를 개발한 덕분이다.양화진은 기독교를 양분하고 있는 가톨릭과 개신교 양대 종파의 공동 성지다. 우리나라 가톨릭교회의 박해와 수난을 상징하는 절두산 순교자기념관과 개신교 개척 선교사들의 요람인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역이 있다. 양화진 역사공원은 두 성역의 중심부에서 절묘한 균형추를 잡고 있다. 양화진 역사공원은 양화나루터를 지키던 옛 군사기지 터에 조성됐다. 본래 양화진은 서울~인천, 서울~강화도 두 바닷길을 잇는 길목이었다. 또 세금으로 바친 곡식을 실은 세곡선의 검문소이자 선유봉과 잠두봉이 연출하는 절정의 뱃놀이 명소이기도 했다. 새남터(이촌동)와 함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였기에 죄인을 처형하거나 죄인의 시신을 전시했다. 1884년 갑신정변 ‘삼일천하’의 주인공 김옥균이 능지처참을 당한 바로 그곳이다.1866년(고종 3) 제1차 병인양요 때 서울을 침범한 프랑스 함대가 정박한 양화진에서 천주교 신자들의 처형이 이뤄졌다. 이때부터 잠두봉은 ‘머리를 자른 산’이라는 뜻에서 절두산이라는 섬뜩한 이름이 붙었다. 무려 2000여명이 이때 순교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톨릭교회에서는 1966년 병인 순교 100주년을 기념해 이곳을 매입한 뒤 잠두봉을 중심으로 성당과 순교기념관을 건립, 사적지로 조성했다. 1976년 이래로 한국 성인들의 유해를 옮겨 와 안치했다. 절두산성지 내에는 관련 사료와 유물, 유품전시관, 28위의 성인 유해를 모신 유해실, 순례성당, 순교자 교육관, 김대건 신부 동상을 비롯해 야외 전시관이 있다. 절두산 성당은 혜화동 성당, 아현동 성당 및 국립극장, 경주박물관 등 종교건축과 문화시설을 주로 지은 건축가 이희태의 작품이다. 기념관은 우뚝 솟은 절벽 위에 세워졌는데 원반 모양의 지붕은 선비의 갓을, 6m 높이의 종탑으로 구멍이 뚫린 벽은 순교자들의 목에 채워졌던 목 칼을, 그리고 지붕 위에 늘어뜨린 사슬은 족쇄를 상징한다. 성당은 부대시설과 장식을 일절 배제했다. 언덕 위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역은 언더우드, 아펜젤러, 스크랜턴 등 3인이 묻힌 한국 개신교의 성소다. 서울시내에 유일한 이국적 풍경의 외국인 묘역이다. 1885년 4월 5일 개신교 선교사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와 헨리 아펜젤러를 태운 배가 인천 제물포항에 도착했다. 이틀 전 일본 나가사키를 출항, 부산에 도착한 뒤 남해안과 서해안을 돌고 돌아 제물포에 도착한 것이다. 이날은 한국 개신교의 공식 선교일이다. 갑신정변 직후여서 파란 눈을 가진 목사의 서울 입성은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결국 아펜젤러 부부는 일본으로 되돌아갔고, 독신 언더우드는 서울에 들어온 첫 목사로 기록됐다.언더우드는 제물포선착장(올림푸스호텔)-인천도호부(문학초등학교)-성현(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앞)-성곡(부천시 여월동)-고음월리(신월IC)-양화진(인공폭포)-애오개(아현감리교회)-돈의문(강북삼성병원 앞)-제중원(을지로입구)을 거쳐 사대문 입성에 성공했다. 직선거리 45㎞에 이르는 이동경로는 오늘의 경인로라고 보면 된다. 최초의 여선교사 메리 스크랜턴은 6월, 아펜젤러는 7월 뒤이어 입경했다. 언더우드는 새문안교회와 경신학교, 연세대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를 세웠다. 아펜젤러는 배제학당과 정동교회, 스크랜턴은 이화학당을 각각 설립했다. 이들 외에도 한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호머 헐버트, 대한매일신보 설립자 어니스트 베델, 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서양인으로 결핵요양원을 세우고 크리스마스실을 발행한 셔우드 홀, 삼일만세 사건을 처음 보도했고 행촌동에 딜쿠샤를 남긴 앨버트 테일러 등 모두 14개국에서 온 415명의 선교사와 가족이 잠든 곳이다. 양화대교 중간에 배 모양으로 길게 누워 있는 선유도는 원래 40m 높이의 선유봉이었고 주변은 더 넓은 모래벌판이었다. 선유봉의 운명은 기구했다. 네 번의 윤회를 통해 변신을 거듭했다. 우뚝 솟은 봉우리에서 채석장으로 변했고, 다시 정수장으로 바뀌었다가 지금은 생태공원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첫 변화는 1925년 을축년 대홍수 이후 한강변에 둑을 쌓으면서 골재 채취용으로 크게 훼손당됐다. 두 번째는 여의도비행장 건설 때 모래와 자갈을 내어 주는 골재 공급처로 쓰여 망가졌다. 1945년 해방 이전에 봉우리의 절반 이상이 희생됐다. 해방 이후 도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또 선유봉 암반을 깎았는데 이때 선유봉은 평지로 변했고, 1965년 이 자리에 제2한강교(양화대교)가 놓였다. 1968년 시작된 제1차 한강개발사업은 선유봉을 섬으로 만들었다. 주변에 7m의 옹벽을 치고, 섬과 한강 남단 사이에 있던 모래를 모두 퍼내 강변북로를 만들었다. 결국 1978년 영등포 공단지대의 식수공급용 정수장으로 둔갑했다. 2002년 4월 정수장을 재활용한 한강 최초의 섬 공원이자 국내 최초의 산업시설 재활용 생태 공원이 돼 시민 곁으로 되돌아오기 전까지 당인리발전소와 함께 개발시대 한강의 대표적인 산업시설로 존재했다. 조선시대 뱃놀이 명소, 일제강점기의 골재 채취장, 1970~90년대 정수장이라는 변신을 겪은 공간은 생태공원으로 네 번째 삶을 맞았다. 선유도 전망대에 올라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한강을 가로지르는 붉은 아치의 성산대교가 나타난다. 다리 너머엔 난지 하늘공원, 남쪽에는 목동, 북쪽에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펼쳐져 있다. 오른쪽에는 양화대교와 합정동의 마천루가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한강공원에서 선유교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선유도공원으로 들어올 수 있고, 선유정 정자 맞은편은 누에머리 모양의 옛 잠두봉 절두산 성지다. 조명을 받은 망원정도 눈에 들어온다.자갈과 모래로 채워졌던 제2여과지는 상판을 들어내고 주차장으로, 약품침전지는 부레옥잠이나 연꽃 같은 수생식물을 키우는 식물원이 됐다. 제1여과지는 선유도공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하천이나 늪지에서 자라는 습지식물이 콘크리트 그릇에 담겨 있다. 시간의 정원은 제1침전지였고, 침전지의 상부 수로는 수생식물 정원으로 물을 실어 나르는 물길로 꾸며졌다. 취수펌프장은 한강을 조망하는 카페테리아 나루가 됐고, 전망대를 뚫고 나온 미루나무는 생명과 바람의 존재를 실감 나게 한다. 선유도공원은 물과 회색 콘크리트와 녹색식물의 합작품이다. 우리가 잃어버린 선유봉의 네 번째 환생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18차 서울의 영화3(이만희 감독의 귀로) ■일시 및 집결 장소:8월 24일(토) 오후 5시 시청역 2번 출구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미래유산 톡톡] 첫 국내기술 양화대교, 선유도 과거·현재를 잇다

    [미래유산 톡톡] 첫 국내기술 양화대교, 선유도 과거·현재를 잇다

    양화대교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과 영등포 당산동 사이를 연결하는 한강다리로, 1965년 준공한 구교와 1982년 준공한 신교 2개의 다리를 합쳐서 부르는 이름이다. 구교는 8·15 광복 후 한국 기술진에 의해 세워진 최초의 한강다리로 처음엔 ‘제2한강교’라 불렸으며 경서 지방과 인천 지역, 그리고 김포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서울 서부의 관문이었다. 그러다 도심과 영등포·김포·경인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교통량이 증가함에 따라 구교의 상류 쪽에 신교를 준공했고, 1982년 한강종합개발사업이 시행될 때 조선시대 양화나루가 있었던 자리였기에 구교와 신교를 합해 양화대교로 이름을 바꿨다. 양화대교 중간에 무심히 놓여 있던 선유도는 100여년 전 지금의 납작한 콘크리트 섬이 아닌 신선이 노닐었다는 높이 약 40m의 봉우리와 10만평의 은빛 모래가 반짝이는 한강의 명승지였다. 그러나 1925년 을축년 대홍수를 겪은 후 한강의 범람을 막고자 선유봉의 봉우리를 잘라 둑을 쌓기도 하고, 여의도 비행장 건설에 자갈과 모래로 사용됐으며, 그 위에 양화대교가 놓이더니, 1978년 영등포에 식수를 공급하기 위한 정수장이 건설되면서 선유도는 우리의 기억에서 잊혀진 공간이 된다. 선유도는 1999년 말 정수장으로서의 수명을 다하게 되면서 2002년 국내 최초의 환경재생 생태공원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도시 공원으로 재탄생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노출된 콘크리트 구조물과 녹슨 철근들, 그리고 그것들과 혼연일체가 된 다양한 식물들은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하며 과거의 정수장과 현재의 생태공원 사이를 넘나들게 한다. 양화대교를 건너 선유도공원에 들어온 사람들은 도시화와 산업화의 미명 아래 단절됐던 선유봉에 대한 기억과 역사를 다시 송환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의 생명력으로 충만한 마법의 공간에서 옛 사람들처럼 한강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미래를 점쳐 본다. 황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
  • 경기도시공사 국내 최초 6000t 노후교량 1.2m 들어올려 재사용

    경기도시공사 국내 최초 6000t 노후교량 1.2m 들어올려 재사용

    경기도시공사는 다산신도시 강변북로 확장공사 과정에서 31년 된 기존 노후 교량을 1.2m 들어 올리는 교량 인상(引上)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한강 계획홍수위 상승에 따라 기존 교량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1000~2000t 교량을 1m까지 들어 올리는 공사가 시행된 적은 있지만 5000t 이상 교량을 1.2m까지 들어 올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공사로 인해 교량을 전면 신설할 경우 발생하는 200여억원의 비용을 절감할뿐 아니라 1년여간의 공기일정단축, 기존 교량과의 소통원활 등 매머드급 효과를 거두게돼 국내 교량건설사에서 획기적인 우수사례로 평가될 전망이다. 1988년 PSC(강현콘크리트·prestressed concrete) 박스 거더 방식으로 건설된 수석교(구리시 토평동)는 길이 321m, 폭 20m(폭 10mx2개)에 무게 약 6000t에 이른다. 교량 인상 작업은 200t짜리 유압잭 60개를 설치해 1차로 50cm(2cm씩 25회), 2차로 70cm(10cm씩 7회)를 1만2000t의 압력으로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공사는 1단계로 기존 교량 옆에 신설 교량(폭 10m)을 시공한 다음, 2단계로 서울 방향 교량을 들어 올리고, 3단계로 남양주 방향 교량을 위로 올리는 순서로 진행됐다. 2단계 서울 방향 인상은 이날 완료됐으며 3단계 남양주 방향 인상은 다음 달에 시행된다. 이후 전체 신·구 교량(폭 30m)은 내년 4월 왕복 6차선으로 정식 개통될 예정이다. 이날 현장을 찾은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이번 인상 공사로 교량을 전면 신설하는 비용과 비교해 약 200억원을 절감하고 1년여간의 공사 기간 단축, 건설 폐기물 감축, 공사 중 차량 소통 등 다양한 효과를 얻었다”며 “국내 교량 건설사에서 우수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교량 구간을 포함해 다산신도시 관문인 토평나들목에서 다산신도시까지 1.98㎞ 구간을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고 토평나들목을 개선하는 공사에는 모두 481억원이 투입됐다. 공사가 완료되면 강변북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통해 진입하는 차량의 차량정체를 개선해 다산신도시 입주민의 교통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수문 설치 vs 식수 부족… 울산시 ‘반구대암각화 보존’ 딜레마

    수문 설치 vs 식수 부족… 울산시 ‘반구대암각화 보존’ 딜레마

    울산시 낙동강원수 구입 年 100억 지불 사연댐서 하루 18만t 받아 수돗물 생산 청도 운문댐 물 지원없이 수문 설치 못해 市, 내년 4월 통합물관리 용역결과 보고 사연댐에 수문 설치 검토·추진 나설 듯여름철 잇단 태풍으로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가 수시로 물에 잠기면서 암각화 보존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울산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울산시는 식수원과 연계돼 20년 가까이 논란을 빚은 현안인 만큼 명분과 실리 모두 챙겨야 하는 부담을 안은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시민단체와 정치권은 반구대암각화를 둘러싼 사연댐의 수위를 낮춰 물에 빠진 암각화를 건져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관철하려고 지난달부터 릴레이식 기자회견과 단식농성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울산시는 환경부·문화재청·대구·경북·울산·구미 등이 지난 4월부터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 방안 연구용역’을 공동으로 진행 중인 상황에서 독자적인 행보에 나설 경우 공동 협약을 훼손할 수 있는 점도 곤혹스럽게 한다. 이 때문에 울산시는 내년 4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사연댐 수위를 낮출 수문 설치를 검토·추진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 연구용역의 주요 내용은 낙동강 수계의 대구·경북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고, 청도 운문댐의 남는 물을 울산에 지원하는 것이다. 울산시는 사연댐 수위를 낮추는 대신 부족한 물을 운문댐에서 끌어와 20년 가까이 끌어온 ‘물 논란’을 끝낼 방침이다.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있는 반구대암각화는 1965년 대곡천 하류에 유역면적 67㎢·용수량 2500만t 규모의 사연댐을 건설한 이후 1년에 길게는 8개월 정도 물속에 잠겼다가 나오기를 반복하면서 훼손되고 있다. 울산시와 문화재청이 2000년대 초반부터 보존 방안을 추진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도 태풍 ‘크로사’와 ‘다나스’, ‘프란시스코’의 영향으로 암각화가 물에 잠겼다. 암각화 훼손을 우려한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여기에다 반구대암각화군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을 앞둬 보존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거세지고 있다. ‘대곡천 반구대암각화군 유네스코 등재 시민모임’은 지난달 29부터 울산시청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이어 가며 사연댐 수문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또 시에서 수문 설치를 결정할 때까지 릴레이 단식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 22일째 단식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 울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울산행정포럼’은 지난달 19일 의사당 시민홀에서 시민토론회를 개최해 사연댐 수문 설치안에 불을 붙였다. 울주정책포럼도 사연댐의 식수댐 기능 상실을 이유로 수문 설치안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울산시는 시민 식수와 연계된 만큼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내년 4월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 방안 연구용역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칫 수문 설치를 먼저 결정했는데 운문댐 등에서 물을 지원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렇게 되면 모든 책임을 울산시가 떠안아야 한다. 물 전문가들은 “울산시는 청도 운문댐 등의 물을 공급받아야 수문 설치안 등 사연댐 수위 낮추기에 나설 것”이라며 “또 연구용역이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원하는 대로 나오더라도 대구·경북이 물을 지원해 주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울산시는 물 지원 약속 없이 수위를 낮추는 무모한 모험은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도 울산은 가뭄이 들면 낙동강원수 구입에 연간 100억원 가까운 물값을 내고 있다. 사연댐 수위를 낮춘 뒤 운문댐에서 물을 지원받지 못하면 낙동강원수 구입비는 연간 200억원을 넘을 수도 있다. ‘시민단체는 암각화만 얘기하고, 식수 얘기는 왜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는 상수도 공무원들의 하소연도 이 때문이다. 사연댐은 울산지역 수돗물 생산을 위해 필요한 하루 35만t 가운데 18만t을 공급한다.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 수위를 48m 이하로 낮추면 하루 3만t 이상 줄어들어 식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다. 사연댐 물이 줄어드는 만큼 낙동강원수 구입량이 늘고, 수량 감소로 자정 능력도 떨어져 수질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게 울산시의 입장이다. 실제로 울산시가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2014년 8월부터 지난해까지 사연댐 수위를 48m 이하로 낮춘 뒤 연평균 2746만t의 낙동강원수를 사용, 2014년 이전 5년간 연평균 1923만t보다 연간 823만t씩 많은 낙동강원수를 구입했다. 낙동강원수 구입비가 많아지면서 시민들의 물값 부담도 늘었다. 지난해 낙동강원수 사용에 따른 물이용부담금은 총 73억원으로 조사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반구대암각화의 중요성을 알지만 사연댐 수문 설치로 부족해진 물을 운문댐 등에서 가져오지 못하면 낙동강원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게 울산의 현실”이라며 “사연댐은 태풍이나 호우 때 홍수 피해를 막아 주는 역할도 하는데 수문을 설치해 수위를 낮추면 홍수 피해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준공 50년을 넘긴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하는 공사가 진행되면 댐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온다. 울산시 관계자는 “건설한 지 오래된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하는 게 바람직한지 의문을 제기하는 토목 전문가들도 있다”며 “수문을 설치하더라도 토목 공사 전문가들의 자문 등을 거쳐 충분한 준비와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폭염과 식중독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폭염과 식중독

    해가 갈수록 여름이 더 뜨겁고 길어지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더운 날씨는 각종 음식물의 부패를 촉진하므로 여름철은 각별히 식중독을 조심해야 하는 계절이다. 식중독이란 식품 또는 물을 섭취했을 때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이나 미생물이 만들어 낸 독소로 생기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이다. 우리나라는 날것을 즐겨 먹는 식문화 때문에 여름철 식중독에 더 취약하다. 높은 기온이 지속되면 가정이나 음식점에서 식재료와 음식 보관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균이 가장 빨리 번식하는 온도는 섭씨 35~36도 전후로 냉방이 미치지 않는 장소의 여름철 온도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런 곳에 식품을 방치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식중독균과 독소로 범벅이 된다. 폭염은 지상의 기온뿐만 아니라 바닷물의 수온도 상승시킨다. 3년 전 우리나라에는 후진국 병의 대표격인 콜레라가 15년 만에 발생했다. 당시 필리핀과 예멘 등 해외에서 콜레라의 발생과 국내 유입 보고는 있었지만 국내에서 자체 발생한 것은 매우 특이한 현상이었다. 당시 거제도에서 발생한 콜레라는 다행히 소규모에 그치고 소멸됐지만 두 가지 요인이 대두됐다. 폭염에 의한 해수온도의 상승이 콜레라균의 번식을 촉진시킨 것과 당시 중국 양쯔강에 대홍수가 발생한 것이었다. 중국의 홍수가 어떻게 우리나라에 콜레라를 발생시키는 원인을 제공했을까? 비브리오 콜레라균은 바다에 살지만 흥미롭게도 짠 바닷물보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을 더 좋아한다. 양쯔강의 홍수로 중국 상하이를 빠져나온 강물이 남해안으로 대량 유입되면서 뜨거운 바닷물에 염도마저 낮춘 것이 콜레라균이 창궐하게 한 요인이 된 것이다. 이같이 환경은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예기치 않은 병을 발생시킨다. 해수온도가 18~20도 이상 상승할 때 잘 자라는 대표적인 식중독균으로 장염 비브리오균이 있다. 장염 비브리오균은 구토, 설사와 같은 일반적인 식중독에 그치지만,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라는 균은 혈액을 파고들어 패혈증을 일으키며 치사율이 30~50%로 매우 심각하다. 이 균은 어패류를 먹어서 오는 것뿐만 아니라 피부에 상처 난 부위를 통해서도 침범하며 만성간질환이나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는 분들이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해수의 비브리오균 농도를 정기적으로 측정하여 식중독 예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행히 치료제가 있으니 바다에 다녀와서 발열과 하체에 물집이 생기면 즉시 병의원을 찾아야 한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음식의 조리, 보관 과정에서 균이 자라거나 독소가 축적될 여지를 없애야 한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끓이거나, 굽는 등 가열을 하여 섭취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식중독균은 섭씨 4도에서 60도 사이 온도에서 증식한다. 따라서 음식물을 보관할 때는 뜨거운 음식은 60도 이상, 찬 음식은 4도 이하로 유지하면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
  • 태풍 ‘레끼마’에 동물도 피해…테이블에 매달린 생쥐 포착

    태풍 ‘레끼마’에 동물도 피해…테이블에 매달린 생쥐 포착

    제9호 태풍 ‘레끼마’의 영향으로 홍수가 일어난 중국의 한 지역 가정집에서 생쥐 한 마리가 테이블 다리에 매달려 물에 빠지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14일 동영상 사이트 ‘라이브리크’에 올라온 영상은 침수로 피해를 입은 해당 가정집에서 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한 젊은 여성이 물에 젖지 않기 위해 테이블 위에 쪼그려 앉아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밑 테이블 다리 부분에 무언가가 붙어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무언가는 바로 생쥐 한 마리가 물에 빠지지 않기 위해 테이블 다리에 매달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었다.해당 쥐가 어떻게 가정집까지 들어왔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상에는 이를 보고 깔깔거리며 웃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겼다. 또한 영상은 14초 분량으로 매우 짧아 그 후 생쥐가 어떻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초강력 태풍 레끼마는 중국 동부 산둥 지역에 상륙한 뒤 해안가를 따라 북상하면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중국 비상관리부는 13일 오후까지 레끼마로 인한 중국 9개 성(省) 지역의 이재민이 1288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상하이를 포함해 저장성, 장쑤성, 산둥성, 안후이성, 푸젠성, 허베이성, 랴오닝성, 지린성에서 200여만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번 태풍으로 가옥 1만3000채가 무너지고 11만9000가구가 수해 피해를 봤다. 99만6000ha의 농작물이 물에 잠기는 등 재산 손실도 컸다. 중국 전역에서 최소 49명이 숨지고 2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라이브리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도로 위 공공주택, 서울의 새 랜드마크 될 것”

    “도로 위 공공주택, 서울의 새 랜드마크 될 것”

    “그동안 공공주택은 은평, 마곡, 위례, 고덕·강일 등 서울 외곽 지역 개발을 통해 공급했습니다. 이젠 서울에 대규모 공공주택을 지을 땅이 대부분 고갈됐습니다. 도시 외곽 대규모 개발 대신 도심 내 유휴 부지로 눈을 돌려 ‘콤팩트시티’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13일 공공주택 공급 방식의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북부간선도로 위 공공주택 건설이 서울형 콤팩트시티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면서 “이 사업을 통해 북부간선도로로 단절됐던 신내 인터체인지(IC) 일대는 중랑구의 중심 생활권으로 탈바꿈,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왜 도심 내 유휴 부지에 콤팩트 시티를 구축해야 하나. “서울에 대규모 개발 부지가 없고, 인구 구조도 바뀌었다. 과거 외곽 지역 개발 땐 대부분 주택들이 4, 5인 가구였지만 지금은 1, 2인 가구가 대세다. 많은 이들이 직장과 가까운 집에 살기를 원한다.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것이다. 지난 1년간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도심 내 이용도가 낮은 땅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해 왔다. 버스 차고지로 대표되는 대형 차고지, 홍수 예방을 위한 유수지, 물을 순환하는 물재생센터, 공영주차장 등에 주목, 도로 위 아파트처럼 입체시설로 짓거나 해당 대상지 유휴 부지에 공공주택을 건설하려 한다.” -SH공사가 추진하는 콤팩트시티는 어떤 것인가. “빽빽하게 채우는 게 아니다. 이용도가 낮은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고, 주변 지역 발전까지 아우르는 신개념 공공주택 모델이다. 이용도가 낮은 공간에 공공주택뿐 아니라 생활형SOC, 청년창업시설, 어린이집, 공원, 체육시설 등을 넣어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공공주택에 대한 인식을 지역 혐오 시설에서 지역 발전 시설로, 지역민들이 함께 쓰는 공간으로 바꿀 것이다.” -평지에 집을 짓는 것과 사업비 측면에서 어느 정도 차이가 있나. “인공대지(데크) 조성비는 대략 3.3㎡(평)당 1000만원 안팎이다. 서울시내에서 토지를 매입하면 3.3㎡당 대략 평균적으로 1700만~2000만원 정도 든다. 도로 위에 데크를 조성하는 게 토지를 매입하는 것보다 저렴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향후 또 다른 지역에 추진할 계획은. “도로 위에 짓는 건 북부간선도로 이외에 추진하고 있는 게 없다. 조만간 국제현상설계 당선작을 발표하는데 연희·증산 빗물펌프장을 활용한 콤팩트시티를 선보이겠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인사] 인사혁신처, 한국수력원자력, 환경부, 조선대학교

    ■ 인사혁신처 ◇ 과장급 전보 △ 인사관리국 성과급여과장 정지만 ■ 한국수력원자력 ◇ 본사 △ 기획본부장 오순록 △ 기술전략본부장 박양기 △ 그린에너지본부장 이인식 ◇ 원전본부 △ 한빛원자력본부장 한상욱 ■ 환경부 ◇ 국장급 승진 △ 한강홍수통제소장 홍정섭 ◇ 과장급 전보 △ 감사관실 감사담당관 박은추 ■ 조선대학교 △ 미술대학장 겸 디자인대학원장 류시천 △ 치과대학장 겸 치의학전문대학원장 황호길 △ 중앙도서관장 이계만
  • [자치광장] 누구나 존중받는 복지 도시로의 진화/이창우 동작구청장

    [자치광장] 누구나 존중받는 복지 도시로의 진화/이창우 동작구청장

    정부와 지자체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해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많은 노력을 해 왔다. 사업을 추진하는 주체별로 다양한 정책을 기획하며 복지제도는 양적 확대를 이뤘다. 이젠 선택적 복지를 넘어 누구나 맞닥뜨릴 수 있는 사회적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보편적 복지가 중요하게 떠올랐다. 하지만 주민들은 불어난 복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제도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보 소외계층은 복지 혜택 받기가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이에 동작구는 수요자 중심으로 기존 복지 정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다. 먼저, 산발적인 복지 정보를 체계적으로 통합하고 복지플래너가 각 가정에 찾아가 설계부터 안내·신청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가족생애 설계 서비스’를 시작한다. 생애주기별로 영유아, 청년, 중장년, 어르신 등으로 구분해 정보 검색의 편의를 높인다. 아울러 65세 어르신, 출산 가정 등 방문 관리 대상을 가족 단위로 넓혀 가족구성원을 위한 맞춤형 복지를 디자인한다. 복지플래너는 태블릿 PC와 휴대용 프린터기로 상담과 동시에 서비스 신청, 자료 출력까지 한 번에 진행해준다. 올 초 동작구는 마을버스조차 통행하기 어려운 좁고 높은 지역에 15인승 복지버스 3대를 도입했다. 어르신과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가 공공시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무료 셔틀버스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하루 평균 50~20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주민들의 호응이 높다. 전국의 복지 정책을 선도한 동작구형 복지사업들은 더 큰 도약을 앞두고 있다. 공보육 강화 정책인 ‘보육청’ 사업은 2단계 중기계획 수립을 위해 현장중심형 정책 컨설팅을 추진한다. 동작구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만 73세까지 정년을 보장하는 시니어 고용 전문기업으로 고용 확대를 위한 직무를 발굴 중이다. 동작구형 임대주택은 국가가 정한 최저 주거 기준 면적보다 넓은 공간을 제공해 보편적 주거 복지를 실현하고자 한다. 누구나 존중 받는 도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해답은 사람과 정책을 바라보는 진화된 시각에 있다. 더 나은 방향에 대한 고민과 도전이 우리가 꿈꾸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