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홍수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산사태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구속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다이버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퇴직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862
  • 지구 얼음 모두 녹으면 어떻게 변할까…지도로 보는 ‘미래 세계’

    지구 얼음 모두 녹으면 어떻게 변할까…지도로 보는 ‘미래 세계’

    전 세계의 국가가 지금처럼 화석 연료를 제한 없이 써 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기후 변화가 빨라져 남극과 북극은 물론 산에 있는 모든 얼음이 녹아 지구상의 해수면을 66m 정도 높일 것이다. 그러면 미국의 마이애미와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그리고 이집트 카이로와 같은 여러 해안 도시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전한 바 있다.그런데 만일 이런 미래가 현실이 된다면 세계가 어떻게 변할까.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만든 애니메이션 지도를 보면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기후학자들은 이번 세기말부터 지구의 일부 지역에서는 사람이 살 수 없게 된다고 주장한다.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해 식량 부족과 가뭄, 홍수, 전염병, 해양 오염, 폭염 등의 위기가 수없이 찾아온다고 덧붙인다. 결국 이런 재난은 전쟁과 영구적인 경제 붕괴를 일으킬 가능성을 더 높인다고 연구자들은 예측과 함께 우려를 감추지 않는다.빙상과 빙하가 점점 더 빨리 녹으면 해수면이 높아져 지도에서처럼 전 세계 해안선은 크게 변하는 데 모든 얼음이 녹으면 마이애미는 미 동부의 모든 해안 지역과 함께 물에 잠길 것이다.유럽에서는 영국의 런던과 이탈리아의 베니스 그리고 네덜란드 전역이 사라질 것이다.늘어난 물은 현재 1억6000만 명이 거주하는 방글라데시와 460만 명이 사는 인도의 콜카타를 집어삼킬 것이다. 캄보디아의카르다모 산맥은 메콩강 삼각주의 대규모 범람으로 섬으로 변할 것이다.호주는 주민의 약 80%가 거주하는 해안 지대의 많은 부분을 잃게 될 것이다.그리고 중국의 상하이는 동중국해 속으로 가라앉을 것이다.남미에서는 아마존 유역과 파라과이 강 유역이 사라져 부에노스아이레스와 파라과이 대부분 지역이 파괴될 것이다.아프리카는 다른 대륙들보다 해수면 상승이 심해 국토 대부분을 잃게 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견딜 수 없는 폭염으로 많은 지역을 거주할 수 없는 곳으로 만들 것이다. 지구상에는 500만 제곱마일이 넘는 얼음이 있으며 이 모든 얼음이 녹는 데는 5000년 이상이 걸린다고 일부 과학자는 생각한다. 하지만 다음 세대(30년) 안에 전 세계 국가들이 탄소 배출량을 상당히 낮추지 못한다면 일부 도시는 역사상에만 존재할지도 모른다. 사진=비즈니스인사이더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남부 할퀸 ‘미탁’… 최고 300㎜ 물폭탄

    남부 할퀸 ‘미탁’… 최고 300㎜ 물폭탄

    주택 곳곳 침수·파손돼 이재민도 속출 항공편 684편·여객선 165척 발 묶여 오늘 오전 많은 비 뿌리고 동해상으로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적·물적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미탁이 퍼부은 ‘물폭탄’으로 인해 태풍 북상 경로에 놓인 남부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일부 지역에 시간당 7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낙동강홍수통제소가 울산 태화강에 홍수주의보, 경북 경주 형산강 강동대교에 홍수경보를 발령하는 등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2일 오후 9시쯤 경북 성주군 대가면 대금로 농수로에서 A씨(76)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A씨는 폭우로 배수로가 막힐 것에 대비해 물빠짐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각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유계리 계곡에서는 승용차가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차량을 발견했지만 인근 사찰 승려로 추정되는 운전자는 찾지 못했다. 제주도에서는 주택 파손 과정에서 부상자 3명이 발생했고, 침수 등으로 10세대 30여명의 이재민이 인근 호텔과 펜션, 교회 등으로 대피했다. 제주를 비롯해 전남 목포와 완도 등에서는 주택 101동이 침수됐고 15동이 파손됐다. 강풍으로 인해 제주의 학교 1곳의 지붕이 파손됐고, 완도군 완도읍의 초·중학교와 중앙시장 등 13곳이 침수됐다. 제주시 성산읍과 구좌읍 일대 949가구가 한때 정전되기도 했다. 경남 진주와 경북 영덕 등에서는 주민 164명이 폭우를 피해 대피했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막혔다. 제주공항과 김해공항 등에서 항공기 684편이 결항했고 부산∼제주 등 100개 항로에서 여객선 165척의 발이 묶였다. 부산·제주·마산·목포 등 주요 항만의 선박 입·출항도 통제됐다. 한라산·지리산 등 21개 국립공원의 515개 탐방로도 출입이 금지됐다. 미탁은 이날 오후 9시40분 전남 해남군에 상륙했으며 밤사이 남부지방을 관통한 뒤 3일 오전 경북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3일 오전에도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오후부터 차츰 갤 것”이라고 내다봤다. 1일부터 2일 오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 성판악 301.5㎜, 전남 고흥 269.9㎜, 경남 산청(지리산) 226.5㎜, 경북 포항 199.4㎜를 기록했다. 최대 순간 풍속은 제주 윗세오름 초속 32.5m(시속 117.0㎞), 전남 신안 가거도 초속 27.3m(시속 98.3㎞) 등으로 관측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홍수로 실종된 악어 중 美 최대 괴물도

    홍수로 실종된 악어 중 美 최대 괴물도

    버몬트 악어공원 홍수4.26m ‘빅 텍스’ 실종美 사육 중인 최대 악어공원 탈출 안한채 발견30여 작은개체는 탈출 최근 국내에서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크롤’은 허리케인으로 물에 잠긴 집에서 아버지와 딸이 악어와 벌이는 사투를 그렸다. 그런데 이런 영화같은 일이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날 우려가 높아져,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버몬트에서 최근 열대성 폭풍 이멜다로 인한 홍수 뒤 미국에서 잡힌 가장 큰 악어가 실종됐다가 3일 만에 발견됐으며 여러 마리의 악어가 사라진 상태다.이멜다는 72시간 동안 약 1100㎜의 폭우를 퍼부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악어 생태공원인 게이터 컨트리 어드벤처 파크가 침수됐다. 물이 빠지기 시작한 지난 26일부터 직원들은 사육장 안의 악어들을 확인했다. 84살 먹은 길이 약 3.96m의 ‘빅 알’은 자기 집에서 만족스러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빅 텍스’는 제 자리에 없었다. 이 악어는 몸길이 4.26m에 몸무게는 454㎏에 육박하며, 미국에서 포획돼 사육 중인 가장 큰 악어였던 빅 알의 왕좌를 빼앗은 개체다. 빅 텍스와 함께 30여마리의 다른 악어들도 사라졌다. 악어 전문가인 존 워너는 “빅 텍스가 탈출했다고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수위가 낮아졌을 때 그는 사라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빅 텍스는 다행히 지난 27일 공원 부지 안 연못 부근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워너는 “아직 작은 악어들 대부분은 실종된 상태”라면서 “대부분 1~1.5m의 작은 악어들로, 울타리 밖으로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악어공원 측은 실종된 악어를 수색하는 시점에 공원엔 전체 악어의 80%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빅 텍스가 실종된 기간은 텍사스의 악어 사냥철(9월 10일~30일) 중에 있었다. 텍사스는 미국에서 플로리다, 루이지애나주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악어가 잡히는 지역이다. 사냥철은 악어 개체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홍수로 ‘투숙객 90명’ 고립된 호텔을 홀로 지킨 美 20대 알바생

    홍수로 ‘투숙객 90명’ 고립된 호텔을 홀로 지킨 美 20대 알바생

    열대성 저기압 ‘이멜다’가 미국 텍사스주 남동부에 1m에 달하는 물 폭탄을 쏟아내면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7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고립된 호텔에서 무려 32시간 동안 홀로 투숙객을 돌본 대학생이 화제다. CNN과 USA투데이 등은 22일 홍수로 고립된 호텔에 홀로 상주하던 파트타임 직원이 32시간 동안 90명에 달하는 투숙객을 지켰다고 보도했다. 지난 18일 텍사스주 보몬트의 한 호텔. 일주일에 한 번씩 오후 3시에서 밤 11시까지 프런트를 지키는 사첼 스미스(21)는 이날 퇴근을 할 수 없었다. 열대성 저기압 ‘이멜다’가 덮치면서 홍수가 발생했고, 호텔로 진입하는 도로 역시 침수된 것. 스미스는 “교대 시간이 되었지만 동료들이 출근하지 않았다. 호텔 진입로가 물에 잠겨 폐쇄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국 90여 명이 묵는 호텔에 직원이라고는 스미스 달랑 한 명만 남게 됐다.주방은 물론 컨시어지, 룸서비스, 객실 청소까지 모든 업무를 혼자 해야만 하는 버거운 상황이었지만 스미스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투숙객 안젤라 챈들러는 “홍수 때문에 누구도 호텔에 들어오거나 나갈 수 없었다”면서 "유일한 직원이었던 스미스는 걸려오는 전화에 일일이 응대하고, 투숙객의 모든 요청을 처리하고, 각종 음료와 음식을 제공했다. 우리에겐 영웅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스미스는 "요리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식사를 기다리는 투숙객을 위해 어쨌든 음식을 만들어야 했다"면서 “내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도로에 고립된 운전자들에게 음식과 물을 나눠주고 호텔에 물이 들어차지 않도록 시설을 점검하며 투숙객을 돌보는 사이 드디어 다른 직원들이 도착했다. 스미스가 홀로 호텔을 지킨지 32시간만이었다. 호텔 책임자 알라나 홀은 “주거형 호텔로 장기 체류 손님이 많아 저녁 8시부터 아침 7시까지는 원래 프런트 직원만 상주한다”면서 “다른 업무는 맡아본 적도 없는 파트타임 대학생 아르바이트 직원이 고립된 호텔의 유일한 직원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무척이나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별다른 도리가 없으니 일단 참고 기다리면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라고 했는데, 스미스가 이 정도로 잘 해낼 줄은 몰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호텔 측은 투숙객 90명의 안전을 지킨 스미스의 노고에 감사하며 보답의 의미로 보너스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텍사스주는 ‘이멜다’로 홍수 피해가 발생한 13개 카운티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지언론은 ‘이멜다’가 미국에서 발생한 열대성 저기압 중 7번째로 강력했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봉화댐 오는 11월 착공 예정…2024년까지 저수량 334만t 규모 건설

    봉화댐 오는 11월 착공 예정…2024년까지 저수량 334만t 규모 건설

    전국 최초로 기초자치단체가 추진 중인 경북 봉화댐이 오는 11월쯤 착공될 전망이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다음달 중 봉화댐 건설을 위한 재해영향평가 심의와 실시계획 승인 고시를 거쳐 11월 중 착공할 계획이다. 사업 시행은 한국수자원공사, 시공사는 삼부토건㈜이다. 봉화댐은 2024년까지 춘양면 애당리에 사업비 499억원(국비 449억여원)이 투입돼 저수량 334만t 규모로 건설된다. 저수량 중 208만t은 홍수조절용이며 126만t은 생활 및 농업용수 등으로 활용된다. 봉화댐이 건설되면 주변 지역 홍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댐 건설 예정지가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바로 인접해 수목원의 안정적인 용수 공급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봉화댐 건설은 2012년 기초자치단체가 댐을 건설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이 바뀐 뒤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해 2015년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제반 절차가 이뤄져 왔다. 이 댐은 환경 파괴 논란으로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 대형댐과 달리 홍수와 가뭄, 식수난에 대비할 맞춤형 소규모 댐으로 알려졌다. 이성균 경북도 하천과 하천계획팀장은 “봉화댐 건설을 위한 예산 확보가 완료된 상태”라며 “다음 달까지 행정 절차를 모두 마친 뒤 본격 착공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강풍·폭우에 공항 11곳 248편 결항… 100개 항로 여객선 ‘스톱’

    강풍·폭우에 공항 11곳 248편 결항… 100개 항로 여객선 ‘스톱’

    중대본 공공·민간시설 피해 65건 집계 부산에선 주택 붕괴로 70대 1명 사망 국립공원 20곳 504개 탐방로 통행 제한 경남 산청 등 5개 지역엔 산사태 주의보 낙동강 김천교 유역엔 홍수주의보 발령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부산에서 1명이 숨지는 등 제주와 남부지역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2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린 지난 21일 오후 10시 25분쯤 부산진구 부전동 한 2층 단독주택에서 벽 기둥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1층에 살던 A(72·여)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주택 잔해에 깔려 9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7시 45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6시쯤에는 부산 남구 대연동 한 공사장에 임시로 세운 가설물(비계)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렸다. 주변 200여 가구에 전기가 끊겨 한국전력공사가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제주시에서는 화북동 삼화LH아파트 입구 사거리에 있는 신호등이 강풍에 꺾여 도로를 침범했고, 건입동의 전신주 한 곳이 크게 기울어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주택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태양광 패널이 무너졌다. 이 밖에 제주에서는 농경지와 도로, 주택 등이 침수됐고, 강풍으로 간판이 떨어져 나가거나 건물의 창문 등이 파손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전남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목포시 석현동 한 교회에서 외벽 벽돌 일부가 떨어져 A(55·여)씨가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다. 곡성에서는 이날 오후 2시 52분쯤 배드민턴 축제가 열리는 한 초등학교 체육관의 통유리가 강풍에 파손돼 4명이 다쳤으며 이 중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8시 13분쯤에는 구례군 광의면 농수로 둑이 터져 인근 주택이 물에 잠겨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후 7시 현재 시설물 피해가 공공시설 50건, 민간시설 15건 등 모두 65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공시설은 가로등, 교통표지판, 신호등 등 파손이 27건, 도로침수가 22건이다. 민간시설은 주택 4동과 농경지 6000㎡가 침수됐다. 이 외에도 어선 1척, 요트 2척이 좌초됐고, 통선 2척이 해상에 표류했다. 전국 8개 권역에서 8093가구가 한때 정전됐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울산 662가구, 경남 746가구, 광주·전남 1942가구, 강원 276가구, 경북 1059가구, 제주 3345가구, 전북 1가구, 대전 62가구 등이다.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하늘과 바닷길 일부도 통제됐다. 제주·김해·김포·인천·청주·대구·울산·광주·여수 등 공항 11곳의 항공기 248편이 결항됐다. 김해공항에선 79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여객선은 목포~제주, 모슬포~마라도 등 100개 항로 166척의 발이 묶였다. 부산항과 경남 통영항, 마산항, 삼천포항 등 주요 항·포구에는 선박 1만척 이상이 대피했고 연안여객선은 모두 운행을 멈췄다. 경남 거가대교와 신안 천사대교도 이날 강풍에 의한 통행 제한이 이뤄졌다. 지리산과 한라산 등 국립공원 20곳의 탐방로 504개의 통행도 제한됐다.  산림청은 이날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경남 산청·함양·하동과 전남 구례, 경북 성주 등 5개 지역에 산사태주의보를 발령했다.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오후 1시를 기해 경북 김천 낙동강 김천교 유역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동진강 정읍천에도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부산시 등 자치단체들은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이날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재난 발생 때 유관 기관과 협조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 1시부터 비상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공무원 2000여명을 비상근무에 투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허리케인 그 후…바하마서 살아돌아온 친구 끌어안은 어린이들

    허리케인 그 후…바하마서 살아돌아온 친구 끌어안은 어린이들

    이달 초 허리케인 ‘도리안’이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를 휩쓸면서 최소 50명이 사망했다. 도리안이 바하마를 강타했을 때, 세살배기 마카이 시몬스도 어머니 테카라 카프론과 함께 그곳에 있었다. 미국 플로리다 펨브로크파인즈에 거주하는 테카라 카프론(22)은 바하마에서 태어났다. 스무살이 되면서 미국 본토로 넘어온 그녀는 지난 2일 노동절을 맞아 아들 시몬스와 함께 고향을 찾았다. 그날은 한껏 몸집을 부풀린 허리케인 도리안이 바하마에 상륙한 날이었다. 5등급까지 규모가 커진 도리안은 바하마를 초토화시켰고, 사망자가 속출했다. 카프론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허리케인이 온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가족을 바하마에 남겨둘 수 없었다”면서 “그저 아들을 품에 안고 가족과 함께 아무 일 없이 허리케인이 지나가길 바랐다”고 밝혔다. 카프론이 머물던 조부모님댁은 홍수로 물에 잠겼지만 다행히 카프론과 시몬스, 카프론의 조부모와 어머니, 여동생은 목숨을 건졌다. 며칠 후 카프론은 아들 시몬스의 손을 잡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유람선에 몸을 실었다. 그녀는 “미국으로 가는 사람들의 줄은 끝이 없었고 13시간을 줄을 서 기다린 끝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이 플로리다에 팜비치에 도착했을 때 그곳 주민들은 바하마에서 살아돌아온 사람들에게 물과 음식, 의복은 물론 택시까지 공짜로 태워주고 있었다. 카프론은 그들이 보낸 따뜻한 손길을 잊지 못한다며 감사를 전했다. 두 사람을 반긴 건 팜비치 주민들뿐만이 아니었다. 바하마에서 허리케인을 만나 줄곧 결석한 유치원에 시몬스가 나타났을 때 반 친구들은 모두 벌떡 일어나 시몬스에게 달려갔다. 카프론은 “아들이 교실로 들어가자 아이들이 모두 달려나와 시몬스를 끌어안았다”면서 “마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두 다 안다는 듯, 살아돌아와 다행이라는 듯 서로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아이들을 보며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친구들을 본 시몬스는 결국 울고 말았다. 거대 폭풍 속에서 목숨을 부지한 증손자가 무사히 학교로 돌아가 친구들의 환영을 받는 모습을 영상으로 접한 카프론의 할머니도 눈물을 쏟았다는 후문이다.한편 허리케인 도리안이 바하마를 강타하고 떠난지 2주가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생사 확인조차 되지 않은 실종자는 2500명에 달한다. 이들 중 일부는 피난소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 규모를 고려할 때 사망자 수는 앞으로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수만 명의 이재민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바하마의 수도 나소나 미국 플로리다주로 이동하고 있다. 바하마 당국은 그랜드바하마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고 아바코섬의 민간항공기 비행도 제한적으로 재개하는 등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월드피플+] 제자 2명과 쓰레기 주우며 1800㎞ 걸은 교사의 감동 여정

    [월드피플+] 제자 2명과 쓰레기 주우며 1800㎞ 걸은 교사의 감동 여정

    두 달간 베트남의 20개 성, 1800㎞를 걸으며 ‘환경 보호’ 메시지를 전파한 교사와 제자 두 명에게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현지 영문매체인 브앤익스프레스는 지난 6월 24일부터 두 달간 베트남 20개 성, 1800여㎞의 대장정을 마치고 최근 호치민으로 돌아온 응웬 탄뚜안 안(29)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현재 호치민시의 한 대학에서 체육을 가르치는 그는 제자 두 명과 함께 지난 6월 24일 호치민에서 출발해 8월 16일 하노이에 도착했다. 하노이에서 300㎞ 가량 떨어진 북부 라오까이성의 판시판산까지는 자전거로 이동했다. 판시판산은 해발고도 3143m로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기나긴 여정 중 길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고, 지역 사회 주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베트남 중부 도시 나짱과 다낭에서는 30여 명의 사람들이 동참했고, 하노이에서는 동참 인원이 50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여행에 앞서 한 달 반가량 준비 기간을 가졌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걷고, 뛰는 훈련을 했고, 마사지, 요가, 생존기술 등을 익혔다. 그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사고방식 등의 정신 강화 훈련도 병행했다. 철저한 사전 훈련 덕분인지 홍수, 폭염, 추위, 발에 생긴 물집과 상처 등의 험난한 여정에 불평 한마디 없이 견뎌낼 수 있었다. 판시판산을 등반할 때는 갑자기 쏟아진 폭우 속에서 9시간을 헤쳐나가야 했다. 기온이 4~7도로 떨어지면서 추위에 몸서리치기도 했다. 안씨와 두 제자는 이번 여정에 단돈 50만 동(2만5600원)만을 소비했다. 안씨는“숙박은 대부분 지역 주민들의 집에서 해결할 수 있었고, 아니면 공공 체육센터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일부 노점상들은 과일과 간식 등을 챙겨주기도 했는데, 장사 물건을 제공하는 그들의 호의를 정중히 거절하자 한사코 먼 길을 쫓아와 먹을 것을 건네기도 했다. 한 번은 장애인이 쫓아와 돈을 건넸다. 또 한 번은 자정이 되어서야 탄호아에 도착했는데, 택시 기사가 그의 집으로 이들을 초대해 잠자리를 제공했다. 안씨는 “여정 중 만난 많은 이들의 따뜻한 선의는 사뭇 감동적이었다”면서 “나눔의 삶을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뜻깊은 젊은이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후원금 4000만 동(205만원)가량을 보내왔다. 이들은 이 돈을 가난한 학생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베네치아서 신기록 도전 보트, 댐과 충돌해 챔피언 등 셋 참변

    베네치아서 신기록 도전 보트, 댐과 충돌해 챔피언 등 셋 참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세계기록을 경신하기 위해 고속으로 달리던 모터보트가 인공 댐을 들이받아 스피드 보트 챔피언 파비오 부치(76) 등 세 명이 사망하고 한 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 17일 밤 9시(이하 현지시간)쯤 베네치아 해상을 고속으로 질주하다 리도섬 근처의 인공 댐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아소노티카(Assonautica) 레이스 주최측은 베네치아 투데이 인터뷰를 통해 사고 모터보트가 모세로 알려진 인공 댐을 들이받았을 때 시속 148㎞로 운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인공 댐은 베네치아에 홍수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해 만들어졌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부치와 함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네덜란드인 정비사, 이탈리아 국적의 루카 니콜리니 등 셋이 현장에서 숨졌고 마리오 인베르니치가 크게 다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모터보트는 전날 오전 11시 모나코의 몬테카를로를 출발해 베네치아까지 최단 기록 경신을 위해 고속으로 운행 중이었다. 규정에 허용된 단 한 번의 연료 주입 시기를 빼고 평균 시속 100㎞로 18시간 32분가량 운항했으며, 사고는 결승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다. 인공 댐을 타고 넘어가면서 20m 길이의 보트는 동강 났고 건너편 물 속에 처박혔다. 잠파올로 몬타보치는 보트에서 퉁겨나가 바닷물에 떨어진 부상자 인베르니치의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두 명의 영국인 파일럿이 숨졌다는 기사는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모터보트 설계자이자 파일럿인 부치는 해상 모터보트 레이스 분야에서 60년의 경력을 쌓았으며 세계선수권 52회 우승과 챔피언 타이틀 10개를 따냈다. 최단 시간·최장 거리 운항 기록등 40개의 세계 기록을 보유했고 1978년 디젤 보트로 시속 191.58㎞의 세계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2012년에는 뉴욕~버뮤다 구간을 모터보트로 주파해 최장 거리 기록을 인정받았다. 또 FB 디자인 그룹을 창업해 리지드 헐(Rigid Hull)이란 부풀어오르는 선박을 내놓기도 했다. 베네치아에서는 몇달 전에도 유람선이 관광 보트를 들이받아 4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대청호 풍경 감상 명품 산책길 생긴다

    대청호 풍경 감상 명품 산책길 생긴다

    충북 옥천군은 조성중인 ‘향수호수길’이 오는 11월 준공된다고 16일 밝혔다. 향수호수길은 대청호 수변을 따라 탐방로(5.4㎞)를 설치하고 곳곳에 전망대 1곳, 쉼터 11곳, 안내표지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67억원이다. 지난 2월 공사가 시작돼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대청호 홍수위보다 1∼2m 높은 곳에 조성되는 탐방로는 나무데크길 3.4㎞, 흙길 2.0㎞로 꾸며진다. 탐방로 폭은 1.5m에서 3m 정도다. 괴산호 풍경을 감상하며 걸을수 있는 괴산의 명물 산막이옛길과 비슷한 형태다. 탐방로 경사는 완만해 편하게 산책을 즐길수 있다. 곳곳에 계단이 있어 장애인들은 다소 어려울 수 있다. 방문객들은 옥천읍 수북리 취수탑 인근에 주차한 뒤 산책을 시작해 다시 출발지로 돌아와야 한다. 총 소요시간은 3시간 정도다. 군은 탐방로 주변에 장계관광지, 정지용 생가, 육영수 생가 등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대청호를 품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힐링할수 있는 명품 길이 될 것”이라며 “가을 단풍구경과 겨울 설경 감상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향수호수길 명칭은 옥천이 고향인 정지용의 시 ‘향수’와 ‘호수’의 제목을 따 만들어졌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나룻배 끊겨 한 달을 결근…/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나룻배 끊겨 한 달을 결근…/손성진 논설고문

    한강 다리가 몇 개 안 되던 시절 나룻배가 사람과 차를 실어 날랐다. 서울 남북의 한강변에는 1960년대에 모두 19곳이 있었다. 광나루, 송파나루, 마포(삼개)나루, 서강나루, 뚝섬나루, 신천나루, 한강진나루, 새말·사평나루, 동작(동재기)나루, 노들나루, 양화나루, 공암나루 등이다. 나룻배는 가축과 화물, 마차, 손수레, 자동차까지 실어 날랐다. 1970년대 초반 나룻배 요금은 사람은 버스 요금과 같은 20원, 용달차는 100원이었다. 뚝섬과 봉은사 사이를 다니던 나룻배는 폭 5m, 길이 12m의 뗏목 형태로 뒤에서 모터보트가 밀어서 운행했다. 말이 끄는 마차와 비슷하다고 해서 ‘마차배’라고 불렀다. 갑자기 모터가 멈추면 노를 저어야 했다. 배에 직접 모터를 달고 ‘제비호’ 등의 이름을 붙인 철선도 있었다. 강북의 학생들은 나룻배를 타고 봉은사로 소풍을 갔다. 이용객은 많을 때는 하루 500여명, 한 해 4만여명에 이르렀다(경향신문 1964년 3월 26일자). 장마철에 한강 물이 불면 나룻배 운행이 중단됐다. 지금은 강남의 중심부인 잠원동과 신사동은 장마철이면 섬처럼 고립됐다. 이곳에 살던 어느 회사원은 홍수로 나룻배가 끊겨 강북에 있던 회사에 한 달이나 출근을 하지 못했고 어느 고등학생은 학교에 가지 못해 학기말 고사를 치르지 못했다. 나룻배는 밤 11시면 끊어지기 때문에 한남파출소에는 밤에 나룻배를 놓쳐 재워 달라는 사람이 매일 10여명이나 있었다고 한다(경향신문 1969년 12월 26일자). 나룻배는 적정 인원을 넘겨 태우기 일쑤였고 침몰 사고가 잇따랐다. 나룻배가 침몰해 49명이 익사한 사건은 1963년 경기도 여주에서 일어난 참사였다. 1962년 9월 7일에는 한남동에서 잠실 쪽으로 가던 나룻배(마차배)가 전복돼 36명이 목숨을 잃었다. 철거민촌인 사당동 배나무골에서 흑석동에 이르는 도로는 비가 많이 오면 범람해 주민들은 나룻배로 버스가 다니는 이수교 쪽으로 이동해야 했다. 1969년 8월 9일 내린 폭우로 한강 물이 범람하는 바람에 사당동에서 승객을 가득 싣고 나오던 나룻배가 전복돼 7명이 숨졌다. 양화대교가 1965년에 개통돼 하류 지역 나루터의 기능을 대부분 흡수했다. 1969년 크리스마스날 한남대교가 개통되자 서잠실나루(잠원나루)와 신사나루가 자취를 감추었다. 1972년 7월 잠실대교가 개통돼 신천나루터도 사라졌고 뱃사공도 일자리를 잃었다. 청담나루, 압구정나루, 토막나루(암사동), 행주나루 같은 작은 나루들도 그 위에 영동대교(1973년 개통) 등 다리가 생기면서 없어졌다(동아일보 1972년 12월 29일자).
  • 울산시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15억 추가 확보

    울산시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15억 추가 확보

    울산시는 하반기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 115억원을 추가 확보해 올해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가 171억원으로 늘어났다고 14일 밝혔다.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는 행정안전부가 재난을 복구하거나 재난·안전관리를 위한 특별한 재정수요가 발생하면 지방자치단체에 교부한다. 태풍·홍수·지진 등 각종 재난에 따른 응급복구사업과 재난·안전관리 사업 등에 지원된다. 울산시는 올해 초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 응급복구비로 10억원 등 상반기에만 모두 56억원을 지원받았다. 하반기 울산시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 사업(115억원)은 온산 우봉 이진로 긴급복구공사 10억원, 북구 무룡나들목 사면 보강공사 2억원, 덕신대교 내진보강공사 6억 8000만원, 보행자 안전을 위한 스마트 바닥 신호등 설치 7억원, 재난 예·경보시스템 개선 8억원 등 9건 총 39억원이다. 구·군별 사업에는 중구 내황배수장 유수지 시설개선 공사 1건 11억원, 남구 삼산 본동 배수펌프장 보수·보강 11억원, 방범용 폐쇄회로(CC) TV 설치 및 교체 11억원 등 6건 30억원, 동구 주전 보밑항 호안 보수·보강사업 1건 10억원이 있다. 북구 방범용 폐쇄회로(CC) TV 설치 7억원, 국도 급경사지 보수보강 5억원 등 5건 21억원, 울주군 돌발성 인명피해 예방 통합시스템 구축 3억원, 제설 장비 구입 1억원 등 2건 4억원도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긴밀히 협조해 울산 곳곳에 있는 재난위험시설과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시설물을 조속히 보강·보수하겠다”며 “앞으로도 울산 재정 여건을 고려해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 지원액은 2017년 127억원, 2018년 175억원이다. 올해는 연말까지 30억원을 추가 신청해 200억원 상당을 지원받는다는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환경부도 ‘링링’ 북상에 비상, 24시간 홍수조절 대응

    환경부는 초강력 비·바람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로 다가오면서 심각한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총력 대응 체계를 추진해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우선 ‘링링’ 관측과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환경부 본부를 비롯해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개 홍수통제소 상황실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현재 국내 다목적댐 20곳에서 54억4000만t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한 상태에서 강우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댐 저수량을 조절 중이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이들 다목적댐 평균 저수율은 56.3%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홍수기(6월21일∼9월20일)에는 발전댐 수위를 기존보다 낮게 유지해 홍수조절용량을 추가로 확보하고, 필요하면 관계기관 합동 비상 근무로 다목적댐과 발전댐 간의 긴밀한 연계 운영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전국 하천 주요 지점 60곳의 수위관측 결과 등을 토대로 수위변동을 분석해 위험 예측 시 주민·관계기관에 홍수특보를 발령할 예정이다. 또 홍수특보 단계에 도달하기 전 고수부지·하천변 도로 등 취약지점 침수위험 정보를 행정안전부의 긴급재난 문자와 홍수알리미 앱 등으로 제공한다. 환경부는 특히 북한에도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임진강 등 접경지역의 남북 공유하천 홍수 대응을 위해 국방부, 연천군 등과 정보공유·상황전파 체계를 구축하고 상시 감시체계도 운영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강홍수통제소를 찾아 태풍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역량 집중을 지시할 예정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귀하신 몸’ 된 중국 파워블로거, 일본 업계 모시기 경쟁

    ‘귀하신 몸’ 된 중국 파워블로거, 일본 업계 모시기 경쟁

    일본 기업들이 제품을 대량 구입해 중국인에게 되파는 중국인 상인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한국의 ‘따이궁’(한국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 중국인에게 판매하는 이들)에 해당하는 이들 ‘소설 바이어’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융숭하게 대접하고 있다. 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도에 사는 중국인 바오팅(24)은 거의 매일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수에 화장품과 영양제 등 사진을 올린다. 중국 내 팔로워는 1000명 정도다. 주문이 들어오면 백화점이나 약국에서 상품을 구입해 포장·발송한다. 팔로워에게 상품 구입 가격의 10% 정도를 얹어 대금을 청구한다. 많을 때는 한 달에 150만엔(약 1700만원)의 이익을 낸다. 바오와 같은 소셜 바이어를 활용해 중국에서 판매를 늘리려는 기업도 많다. 지난 5월 도쿄 이케부쿠로에서 열린 ‘소셜 바이어 엑스포’에는 모리나가제과와 긴테쓰백화점 등 22개사가 나왔다. 방문객 1000여명은 대부분 일본에서 생활하는 중국인 소셜 바이어였다. 전에는 이들 바이어에 대해 실태를 알 수 없고 염가로 팔거나 물건을 빼돌린다는 좋지 않은 이미지가 있었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상품에 대한 품평이 확산하고 이 품평이 매출로 연결되는 사례가 나오기 시작하자 바이어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제품의 특징과 가치를 전파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보기 시작했다. 제품의 지명도를 높여 중국 내 판매로 연결하려는 계산에서다. 직접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에만 의지하지 않는 ‘제2의 전략’이다. 인터넷 통신판매를 지원하는 트렌드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일본에만 중국인 소설바이어가 45만명 이상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바이어를 통한 일본과 중국간 유통액은 연간 수천억엔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트렌드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일본 이외의 다른 외국메이커들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기업은 안전하고 품질이 좋다는 이른바 ‘일본 브랜드’의 힘이 있을 동안 중국 시장을 파고들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쳐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전국 첫 농민수당 전북도-농민단체 충돌

    전국에서 최초로 도입된 농민수당 지급대상과 지급액을 놓고 전북도와 농민단체가 갈등을 빚고 있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7월 도내 14개 시·군과 함께 내년 1월부터 농민공익수당을 지급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도가 농업분야 민·관협의체인 삼락농정위원회를 통해 도출한 농민공익수당은 농가당 월 5만원, 연간 60만원이다. 도는 도내 10만 2000농가에 연간 613억원의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같은 내용의 조례안을 입법예고한 상태다. 그러나 농민단체들은 전북도의 공익수당 지급대상과 액수가 잘못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농민단체들로 구성된 ‘농민공익수당 조례 제정 주민발의 전북운동본부’는 전북도가 입법예고한 공익수당 지급 조례안을 인정할 수 없다며 2만 9610명이 연서한 ‘주민참조여례안’을 전북도에 청구했다. 이들은 “전북도가 입법예고한 조례안은 농민단체나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만든 생색내기용”이라며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폄훼하지 않으려면 지급대상을 ‘농� ?� 아닌 ‘농민’으로, 지급액은 월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양쪽 모두 공익수당을 도입하자는 원칙에 이견이 없는 만큼 전북도 조례안과 농민단체의 주민참여조례안 모두 규정에 따라 행정절차를 밟겠다”면서 “두 조례안이 양립할 수 없는 만큼 의회의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 도입한 농민 공익수당은 식량 안보와 홍수 예방 등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한 사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그린란드 얼음에 이미 사형선고” 사진과 표, 동영상을 보면

    “그린란드 얼음에 이미 사형선고” 사진과 표, 동영상을 보면

    전문가들의 백마디 말보다 사진이나 표, 그래픽을 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심각할 정도로 빨리 녹고 있는 그린란드 빙상(氷床, 대륙만큼 큰 빙하) 얘기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의 우려와 경고가 전해졌지만 올해에만 이곳에서 녹아내린 얼음의 양은 세계 해수면을 1㎜ 끌어올릴 양이라고 영국 BBC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연구자들은 녹는 속도가 빨라진 것에 놀라며 세계 곳곳의 바닷가에 인접한 도시들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BBC의 과학 에디터 데이비드 슈크먼은 2004년 자신이 마지막으로 그린란드 남단 콰레라리크(Qaleraliq) 빙하를 찾았을 때보다 지금의 두께는 100m나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 북극해 빙상이 왜 중요하냐면 영국 면적의 일곱 배나 되고 두께만 해도 2~3㎞나 돼 모두 녹으면 전 세계 바다 수면을 7m나 끌어올릴 양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런 일이야 몇 백년이나 몇 천년 뒤에 벌어질 일이라고 넘길 수 있지만 몇㎝ 정도만 수면이 올라가도 해수면보다 낮은 곳에서 살아가는 수백만 명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방글라데시, 미국 플로리다주, 잉글랜드 동부 등이다. 당장 그린란드 위쪽, 북극해 가까운 섬들에 사는 주민들도 장차 발생할 수 있는 홍수 위험에 대한 우려 때문에 본섬 이주를 고민해야 할 판국이다. 동영상을 보면 슈크먼 에디터는 15년 만에 찾은 콰레라리크 빙하에 발을 딛고 근처 발전소 등에서 날아온 먼지 때문에 얼음이 거무튀튀해지고 조류(藻類)가 서식하는 것을 보고 놀라는 장면이 나온다. 최근까지만 해도 빙상 문제는 균형이 취해지는 것으로 여겨졌다. 겨울에 눈 내리는 양이 여름에 얼음이 녹는 것을 상쇄한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아래 그래픽은 그린란드의 빙상이 2002년 이후 계속 줄어드는 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최근 몇년 동안 녹은 얼음 양은 3620억t 수준이어서 지난 2012년 4500억t에 견주면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올해는 거의 같은 수준이거나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연구자들은 해수면을 2㎜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양이라고 보고 있다. 물론 남극 얼음이 녹는 양까지 계산에 합쳐야 한다. 1980년 바다 얼음 최소 총량은 770만㎢였는데 올해 470만㎢가 됐다. 기록으로 가장 적었던 해는 1980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12년의 360만㎢였다. 덴마크 그린란드지리학서베이(GEUS)의 제이슨 복스 박사는 “앞으로도 기온이 계속 오르기만 할 것이란 걸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린란드 빙상에는 이미 사실상 사형선고가 내려졌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린란드를 잃고 있다. 진짜 문제는 얼마나 빨리 진행되느냐일 뿐”이라고 딱잘라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환경 탐구] 순환경제와 자원순환의 날/이민호 경희대 환경공학과 산학교수

    [환경 탐구] 순환경제와 자원순환의 날/이민호 경희대 환경공학과 산학교수

    우리는 기념일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3·1절, 광복절 등 5대 국경일을 비롯해 정부 지정 기념일만 50일이 훌쩍 넘는다. 지자체와 민간에서 지정한 날은 파악조차 힘들다. 9월 6일은 ‘자원순환의 날’이다. 뒤집으면 동일한 9와 6의 모양에서 순환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선진국은 ‘채취-생산-소비-폐기’로 이뤄지는 단선형 경제구조를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로 전환 중이다. 독일이 ‘순환경제 촉진 및 폐기물 관리법’을 제정했고 일본은 ‘순환형 사회형성 추진기본법’을 운영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속가능한 물질 관리’ 정책 도입을 각국에 권고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중국이다. 2000년대 초반 순환경제 개념을 도입한 후 2008년 ‘순환경제 촉진법’을 제정했다. 특이하게 환경부가 아닌 과거 경제기획원과 유사한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주관한다. 폐기물 재활용 등 환경정책과 국가의 자원순환 원칙을 제시하며 경제발전과 환경보호, 자원절약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지속가능발전 전략에 가깝다. 2017년 7월 전 세계 폐플라스틱의 56%를 수입하던 중국이 전격적으로 수입을 규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지난해 봄 폐비닐 처리로 몸살을 앓았다. 폐플라스틱을 중국에 수출하던 미국·유럽도 상당한 혼란을 겪었다. 중국의 수입규제는 즉흥적 조치가 아니었다. 1차적으로는 “더럽거나 유해한” 수입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을 지적했다. 근간을 보면 순환경제를 구축하려는 장기 구상에 맞춰 차근차근 진행됐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부터 ‘자원순환기본법’을 시행하고 있다. 출발은 늦었지만 ‘폐기물의 재활용과 처리’ 중심의 기존 패러다임을 넘어 ‘천연자원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목표로 나아간 것은 의미가 크다. 향후 10년간 추진할 자원순환기본계획도 수립했다. 과거 폐기물 정책이 환경부 중심이었다면 새로운 자원순환계획에는 산업부·과기정통부 등 경제부처까지 두루 참여하고 있다. 순환경제가 개별 부처만의 노력이 아니라 근본적인 생산·소비 시스템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 결과다. 자원안보적 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다. 자원순환의 날이 아직은 낯설다. 정부가 자원순환의 경제적·환경적 효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공유하길 권하고 싶다. 내년 자원순환의 날에는 더 많은 국민과 함께하는 기념일을 기대해 본다.
  • [인사]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폴리텍대학,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 식품의약품안전처 △ 감사담당관 양병구 ■ 한국철도시설공단 △ 기술교육연구원장 노병국 △ 사업전략처장 김윤양 △ 고속철도처TF장 문제우 △ 기준심사처장 박창완 △ 건축처장 진욱수 △ 시설종합정보구축처TF장 김동철 △ 수도권본부 수도권사업단장 민병균 △ 충청본부 안전혁신처장 송춘근 △ 강원본부 중앙선사업단장 고병찬 ■ 한국폴리텍대학 △ 포항캠퍼스 지역대학장 천세영 ■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 부이사관 승진 △ 정책관리과장 이동훈 △ 개발협력기획과장 장원석 △ 통일안보정책과장 이용석 ◇ 서기관 승진 △ 기획총괄정책관실 이상준 △ 고용식품의약정책관실 김광제 △ 소통지원비서관실 김혜경 △ 조세심판원 조용도·이종철·임홍규·강필구 ◇ 과·팀장급 전보 △ 의정과장 김홍수 △ 교통정책과장 이진원 △ 정책기획위원회 파견 김희순 △ 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 정책총괄팀장 류승목 △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 총괄기획관 정부효 △ 규제정보팀장 조승희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부이사관 승진 △정책관리과장 이동훈△개발협력기획과장 장원석△통일안보정책과장 이용석 ◇서기관 승진 △기획총괄정책관실 이상준△고용식품의약정책관실 김광제△소통지원비서관실 김혜경△조세심판원 조용도·이종철·임홍규·강필구 ◇과·팀장급 전보 △의정과장 김홍수△교통정책과장 이진원△정책기획위원회 파견 김희순△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 정책총괄팀장 류승목△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 총괄기획관 정부효△규제정보팀장 조승희 ■산업통상자원부 △기계로봇과장 황병소△가스산업과장 양기욱 ■식품의약품안전처 △감사담당관 양병구 ■한국철도시설공단 △기술교육연구원장 노병국△사업전략처장 김윤양△고속철도처TF장 문제우△기준심사처장 박창완△건축처장 진욱수△시설종합정보구축처TF장 김동철 △수도권본부 수도권사업단장 민병균△충청본부 안전혁신처장 송춘근△강원본부 중앙선사업단장 고병찬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 지역대학장 천세영 ■에너지경제신문 △금융증권부 팀장 송재석◇취재본부장△경기북부 강영환△부울경 강수환△포항 이도협△구미 최영민 ■이투데이피엔씨 △브라보마이라이프 대표 겸 편집인 임혁
  • “물이 차 창문에까지. 구해달라” 소리 지르자 911 요원 “닥쳐”

    “물이 차 창문에까지. 구해달라” 소리 지르자 911 요원 “닥쳐”

    미국 아칸소주의 응급 구조 전화 911 담당자가 물에 빠져 죽어가는 여인이 다급하게 소리를 질러대자 “닥치라”고 소리 지르는 오디오 파일이 공개됐다. 데브라 스티븐스(47)는 지난달 24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일찍 자동차를 몰아 신문 배달 일을 나갔다가 물난리에 갇히는 바람에 포트스미스 경찰서 911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 911 담당자는 도나 르노로 이날 교대 근무시간의 마지막 순간에 전화를 받았다. 르노는 왜 이런 날씨에 차를 몰아 물난리가 난 곳으로 갔는지 야단을 쳤고, 스티븐스가 다급하게 비명을 질러대자 닥치라고 화를 냈다고 이 경찰서로부터 오디오 파일을 입수한 일간 USA투데이 등이 지난 31일 전했다. 둘이 전화 통화한 시간은 22분이나 됐다. 스티븐스가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리지 못해 긴급 출동한 구조요원이 그녀를 발견하지 못했던 탓도 있었다. 어쨌든 그녀는 끝내 익사하고 말았다. 포트스미스 경찰서는 성명을 내고 “당시 물난리에 갇힌 다른 주민들의 911 구조 신고가 폭주해 스티븐스를 구조하러 출동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홍수가 급작스럽게 시작된 데다 스티븐스가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알리지 못한 것도 제때 구조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오디오 파일에 따르면 스티븐스는 “물이 (자동차의) 창문 위까지 차오른다. 밖으로 나갈 수도 없다. 죽을까 두렵다”면서 “날 좀 도와줄 수 있겠니?”라고 묻는다. 르노는 반복적으로 물에 빠져 죽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다. 스티븐스가 계속 무섭다고 하자 르노는 구조대가 다가갈 때까지 “전화기를 꼭 붙들고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왜 물 쪽으로 차를 몰아갔느냐고 야단을 치며 이번 일을 통해 분명히 배웠으면 한다고 훈계를 늘어놓았다. 그로부터 3분 남짓 뒤 르노는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데 당신은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 스티븐스가 물이 목에까지 차올랐다고 외쳤다. 그녀가 패닉 상태에 빠져 소리를 계속 질러대자 르노는 급기야 “닥치라”고 소리를 질렀다. 대니 베이커 서장 대행은 지역 일간 사우스웨스트 타임스 레코드에 르노도 자신의 언행을 자책하고 있다며 다만 범죄 수사를 벌일 만한 어떤 잘못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스티븐스가 “숨을 쉴 수가 없다”면서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하자 르노는 “미스 데비, 나한테 소리를 질러대고 있으니 숨만 잘 쉬시는데요. 그러니 진정하세요”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