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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잇단 제의에도… 대답 없는 북한

    정부 잇단 제의에도… 대답 없는 북한

    北 2007년 이후 올해 가장 큰 수해정부가 코로나19 방역과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매개로 북측을 향해 인도적 지원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북측은 아직까지는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겠다’며 선을 긋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 협력이야말로 최고의 안보정책”이라며 방역 협력 등을 거듭 제안한 다음날인 16일 북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앞서 김정은(얼굴)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16차 정치국회의에서 ‘코로나 방역 상황에서는 외부 도움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한 것을 고려하면 당분간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정치국회의에서 수해 복구 방안을 논의하며 “세계적인 악성 비루스(코로나19) 전파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은 큰물(홍수) 피해와 관련한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허용하지 말며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매고 방역사업을 엄격히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지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정치국회의 결과에 대한 사설을 실으면서 “(홍수 피해 복구 사업을) 성과적으로 결속하자면 오직 자기 힘을 믿고 자체의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유엔 등에서 호우 피해에 대해 인도적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김 위원장은 일단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통일부를 비롯해 우리 정부는 인내심을 가지고 인도적 지원의 여건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민간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코로나19 방역물품 대북 반출을 정부가 잇따라 승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한은 2007년 이후 가장 큰 수해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3만 9296정보에 이르고, 살림집 1만 6680여 가구, 공공건물 630여동이 침수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몸무게 따라 음식 주문” 中 식당, 결국 사과...“음식물 쓰레기 줄이려다”

    “몸무게 따라 음식 주문” 中 식당, 결국 사과...“음식물 쓰레기 줄이려다”

    중국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으로 떠들썩한 가운데, 한 식당이 입구에 체중계를 설치해놓고 몸무게에 따라 음식을 주문하도록 했다가 결국 사과했다. 15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 중부의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 있는 한 고깃집은 손님들이 몸무게를 잴 수 있도록 식당 입구에 체중계 두 개를 마주 보게 배치했다. 해당 식당은 체중계 옆에 성별과 몸무게에 따른 권장 칼로리 섭취량과 추천메뉴를 쓴 안내판도 세워뒀다. 안내판에는 “근검절약하고 음식을 남기지 말자(勤儉節約 提倡光盤)”는 문구도 있었다. 해당 글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분노했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온 이 식당에 대한 글은 3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에 결국 식당은 사과문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잘못 해석했다”면서 “깊게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식당은 “원래 의도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음식을 건강하게 시키도록 하려 했던 것”이었다면서 “손님들에게 몸무게를 재도록 강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1일 “음식 낭비 현상에 가슴이 아프다”면서 “이를 단호히 막아야 한다”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한(武漢) 등 일부 지역에서는 ‘N-1 운동’을 시작했다. 손님 N명이 오면 음식을 N-1명분 이하만 시키자는 것이다. 시진핑 주석의 지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홍수 피해, 미중 갈등 등의 여파로 돼지고기와 옥수수 등 식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중국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부 잇단 제의에도 대답 없는 北

    정부 잇단 제의에도 대답 없는 北

    정부가 코로나19 방역과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매개로 북측을 향해 인도적 지원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북측은 아직까지는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겠다’며 선을 긋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 협력이야말로 최고의 안보정책”이라며 방역 협력 등을 거듭 제안한 다음날인 16일 북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16차 정치국회의에서 ‘코로나 방역 상황에서는 외부 도움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한 것을 고려하면 당분간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정치국회의에서 수해 복구 방안을 논의하며 “세계적인 악성 비루스(코로나19) 전파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은 큰물(홍수) 피해와 관련한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허용하지 말며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매고 방역사업을 엄격히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지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정치국회의 결과에 대한 사설을 실으면서 “(홍수 피해 복구 사업을) 성과적으로 결속하자면 오직 자기 힘을 믿고 자체의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유엔 등에서 호우 피해에 대해 인도적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김 위원장은 일단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통일부를 비롯해 우리 정부는 인내심을 가지고 인도적 지원의 여건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민간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코로나19 방역물품 대북 반출을 정부가 잇따라 승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한은 2007년 이후 가장 큰 수해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3만 9296정보에 이르고, 살림집 1만 6680여 가구, 공공건물 630여동이 침수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환경부 장관 치수 관리 소홀 인정-해명도 눈높이 안맞아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6일 최근 발생한 용담댐·섬진강댐 방류로 인한 하류 홍수피해 발생 지적에 대해 “아직까지 수자원관리 일원화가 완성이 안되어 있다. 2년 전부터 수량업무를 보고 있지만 국토부 업무가 그대로 넘어오다 보니 법률 정비가 잘 안된 상황이다“며 치수 관리가 소홀했음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전북도를 방문해 송하진 전북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수해 현장을 다녀보니 피해규모가 생각 보다 커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다. 정부로서는 사전에 좀 더 철저한 예방을 했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조 장관은 수자원공사의 홍수조절 실패 지적에 대해 “댐 방류량 관리 문제 등에 대해 상식선에서 접근, 매뉴얼 상의 문제인지, 관리상의 문제인지를 정확히 규명하겠다”면서 “피해 지자체의 추천을 받아 민간위원 중심의 조사위를 꾸려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한 점 의혹 없는 조사 결과를 밝히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이번 기회에 철저하게 들여다보고 수자원관리에 항구적인 대책이 나올 수 있는 제도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 부처간 협의뿐 아니라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필요하다면 관련 법 재개정을 통해서 제도기반을 확실하게 닦아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댐 운영 관련 기관들이 발뺌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서는 “산하기관들이 피해 원인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답변을 하지 못했다”며 “댐의 적정 방류에 대한 논란이 많기 때문에 원인 규명과 책임규명도 확실하게 하고 기후변화 시대에 댐부터 하천 방류까지 전체 구조를 들여다 보고 적정방류가 될 수 있는 대책을 꼭 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8일 발생한 용담댐과 섬진강댐 하류 홍수 발생에 대해 “매뉴얼 대로 방류했을뿐”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아 수해민들의 지탄을 받았다. 이에대해 송 지사는 “국토부 등 관련 부서가 적절하게 권한, 책임을 가지고 문제 해결에 다가가야 국민이 만족하는 해답을 얻을 수 있다”며 ‘복합적 협업’을 주문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비만 오면 잠기는 다리 새로 놓아주오-김용택 시인 고향 마을 주민들 호소

    비만 오면 잠기는 다리 새로 놓아주오-김용택 시인 고향 마을 주민들 호소

    “비가 조금만 내려도 다리가 물에 잠겨 농사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제발 제대로 된 교량 좀 새로 놓아주세요” 전북 임실군 덕치면 진뫼마을 주민들이 ‘장산 세월교’ 건설을 호소하고 있다. 진뫼마을은 ‘섬진강 시인’으로 잘 알려진 김용택(73) 시인의 고향이다. 섬진강댐 하류 첫 마을인 이곳은 22가구 35명의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며 고추·독할·정원수 등을 재배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전형적인 산골 동네다. 그러나 비가 내리면 수량이 급격히 불어나 교량이 물에 잠기는 바람에 강 건너 농경지에 갈 수 없게 된다. 섬진강댐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지역이다 보니 수위 조절을 위해 방류를 하면 다리가 물속으로 들어가 통행이 불가능하다. 교량 길이가 100m가 넘지만 높이가 낮기 때문이다.올해는 장마기간이 유난히 길어 이 마을 주민들은 한달이 넘도록 생명줄인 논과 밭을 찾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 마을 문경섭(51) 이장은 “이번 비에 자식처럼 정성들여 가꾸던 농작물들이 물에 잠겼지만 살펴보지도 못해 피해액 산정 조차 안되고 있다”로 “하루 빨리 제대로 된 교량을 건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월교 하류 2.1㎞ 지점에 있는 물우교는 예전에는 자주 물에 잠겼지만 현대식 교량이 건설된 이후 많은 비가 내려도 끄떡 없어 진뫼마을 주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하지만 섬진강은 전북도나 임실군이 관리할 수 없는 국가하천으로 교량도 국비로 건설해야 한다. 예산도 100여억원이나 소요된다. 주민들이 기회 있을 때 마다 교량 건설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사업비가 국가예산에 반영되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현재 교량이 주변 경관과 어울려 새 교량을 건설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했으나 이번 홍수 피해 발생 이후에는 “경관도 좋지만 일단 주민들이 먹고 사는 것이 우선”이라는 쪽으로 여론이 돌아섰다.심민 임실군수는 “진뫼마을은 섬진강댐 최인접 지역이어서 비만 오면 다리가 잠겨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국가 하천인 만큼 국가가 나서 해결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섬진강댐 하류 수해는 수자원공사 등 3개 공공기관의 물욕심과 부실한 물관리 때문에 발생한 ‘인재’로 이를 보상하는 차원에서라도 국가가 나서 하루 빨리 장산 세월교를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심 군수는 “1964년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건설된 섬진강댐은 임실군 주민 1만 5000여명의 고향이 수몰되는 바람에 많은 애환을 남긴 시설이지만 아직도 순환도로 건설이 절반 밖에 되지 않았고 하류지역 교량 조차 부실해 아픔이 계속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호소했다.진뫼마을은 지난 8일 집중호우가 내려 하천수위가 크게 높아진 상황에 섬진강댐이 초당 1600여t의 방류수를 내려보내는 바람에 진뫼마을은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었다.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기고 농경지가 유실돼 문전옥답은 자갈밭으로 변해버렸다. 주민들은 물이 빠지지 않아 4일 동안이나 고립됐다. 임실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1700억 들여 만든 소양강댐 보조여수로 준공 10년만에 첫 방류 성공

    1700억 들여 만든 소양강댐 보조여수로 준공 10년만에 첫 방류 성공

    국내 최대 규모인 소양강댐이 보조여수로 준공 10년만에 첫 방류를 무사히 마쳤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는 14일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조절 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0년 1700여억원을 들여 만든 보조여수가 준공 10년만에 첫 방류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을 하류로 방류하기 위해 소양강댐측은 지난 5일 3년만에 기존여수로를 연데 이어, 보조여수로를 통해 6일 오전 10시~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초당 500t씩의 물을 방류했다. 소양강댐 보조여수로는 지난 2004년 공사가 시작돼 2010년 준공됐다. 소양강댐은 당초 1973년 수도권 홍수조절과 전력생산, 물 자원화 등을 위해 다목적 사력댐으로 29억t의 저수용량으로 준공됐다. 댐 유역도 강원도 홍천, 인제, 양구, 춘천 상류지역 2만 703㎢의 물이 유입되고 있다. 하지만 이후 기후변화 등으로 1984년과 1990년 홍수위를 초과해 물이 차는 등 홍수능력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보조여수로 필요성이 대두됐다. 당시 소양강댐 물이 넘치면 서울 등 수도권이 물속에 잠긴다는 위기감이 컸다. 기존여수로 옆에 터널을 뚫어 조성된 보조여수로는 공사 과정에서도 터널내 토사가 무너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6년에 걸친 공사 끝에 준공된 보조여수로는 준공 이후 10년 동안 사용이 안되다 이번에 처음 물을 방류하며 가동했다. 초당 최대 방류량은 기존여수로는 7500t, 보조여수로는 6700t의 물을 내 보낼 수 있다. 기존여수로와 보조여수로 모두 해발 185.5m 같은 높이에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소 운영과 김미리 대리는 “이번 폭우로 댐 준공 이후 15번째 물을 하류로 내보내고 있는 소양강댐은 갑작스런 폭우에 대비하고 의암댐 선박사고 실종자 수색작업을 위해 기존여수로만을 활용해 작은량의 물만 내보내며 오는 21일 자정까지 방류를 계속한다”며 “첫 방류된 보조여수로는 모든 방류가 이뤄지고난 뒤 정밀 검사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강원 접경지 수해마을 유실 지뢰 주의보

    강원 접경지 수해마을 유실 지뢰 주의보

    최근 집중호우로 강원도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수해지역 마을과 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유실 지뢰가 떠 내려온 것으로 밝혀져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강원도와 국방부 등은 14일 폭우와 북한의 댐 방류로 철원 등 접경지역 곳곳이 수해피해를 입은 가운데 전방에 매설된 지뢰가 범람한 물과 함께 마을 등에 떠내려와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국방부는 최근 철원과 화천 등 전방지역에서 현재까지 총 8발의 지뢰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해를 당해 68가구 마을 전체가 물속에 잠겼던 민통선 북쪽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마을에는 복구작업과정에서 수 발의 지뢰가 발견돼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에 잠긴 농경지도 유실 지뢰로 복구에 애를 먹고 있다. 주로 발견 되는 지뢰는 발목지뢰라고 불리는 M14 대인지뢰로 지름이 5.5㎝ 안팎에 높이 4㎝ 정도의 원통형이다. 가벼워 물에 잘 뜨기 때문에 홍수가 발생하는 경우 예상보다 멀리 떠내려 갈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모두 한국군이 사용하는 대인지뢰로 연일 이어진 폭우의 영향으로 지뢰지대를 벗어나 떠내려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군부대 관계자는 “철원과 화천 등 전방지역에서 발견한 M14 대인지뢰는 대부분 수거했지만 더 많은 유실 지뢰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의심나는 경우에는 반드시 군 당국에 신고를 해달”고 당부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외부지원 NO’ 김정은, 코로나 불안감? 수해복구 자신감?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외부지원 NO’ 김정은, 코로나 불안감? 수해복구 자신감?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홍수 피해와 관련 “외부적 지원은 허용하지 말 것”이라며 남측과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과 자력으로 수해 복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복구 작업을 통해 내부를 결속하는 한편 남북 협력을 남측의 시혜적인 대북 인도 지원 수준에서 재개하지는 않겠다는 의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16차 정치국회의를 주재하고 수해 복구와 코로나19 방역, 개성시 봉쇄 해제, 당 창건 75주년 기념행사 준비 등을 협의했다고 노동신문 등이 1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홍수 피해에 외부적 지원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 이유로 코로나19 방역을 들었다. 김 위원장은 “세계적인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전파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 매고 방역 사업을 엄격히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 지역 주민들과 피해 복구에 동원되는 사람들 속에서 방역 규정을 어기는 현상이 절대로 나타나지 않도록 교양 사업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 1월 말부터 북중 국경을 통제하는 등 강력한 봉쇄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탈북민 김모씨가 개성으로 월북하자 닷새 후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격상하고 개성을 완전 봉쇄하며 극도로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13일 회의에서 개성 봉쇄 20일 만에 해제를 결정했다. 이에 김 위원장이 남측과 국제기구의 수해 복구 지원 과정에서 물품이나 인력을 통해 코로나19가 북측에 유입되는 것을 우려해 지원 자체를 받지 않겠다는 초강수를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아울러 홍수 피해가 남측과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야 할 만큼 심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김 위원장과 당이 외부 지원 없이 피해를 복구하는 모습을 보여 코로나19와 경제난으로 이반된 민심을 다잡으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수해 복구 작업 기한을 당 창건 기념일인 오는 10월 10일로 정함으로써, 수해 복구의 성과를 자신과 당의 정당성 강화에 활용하려는 의도를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올해 당 창건 정주년인 75주년을 맞아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완성하려 했으나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 4월 평양종합병원을 착공하며 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까지 완공해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우려 하나 설비·자재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위원장은 병원 건설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이 설비·자재 보급을 위해 주민들에게 부담을 지우고 있고 마구잡이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질책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지난달 20일 보도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홍수 피해가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할 정도는 아니라는 인식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오히려 자력갱생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당 창건 75돐을 성대히 맞자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측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이나 수해 복구를 위한 인도 지원으로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려 하는 데 대한 김 위원장의 거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아무런 조건 없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는 등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남북 협력 사업을 선호해왔다. 과거처럼 남측의 인도 지원이나 경제 지원을 토대로 한 소규모의 협력 사업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금강산관광지구의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하고 독자 개발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남측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 위원장은 2018년 4·27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했듯, 남북이 동등한 관계에서 개발 사업을 하자는 것이지 단순히 인도 지원을 받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북한이 과거 어려웠던 시절 어쩔 수 없이 남측의 인도 지원을 받았던 상황과 달라진 만큼, 정부도 4·27 선언 등 남북 합의들을 점검하고 그 중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업을 검토해 북한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쑥대밭으로 변한 ‘섬진강 시인의 마을’…김용택 “이런 난리 난생 처음”

    쑥대밭으로 변한 ‘섬진강 시인의 마을’…김용택 “이런 난리 난생 처음”

    “아름다운 마을이 완전히 쑥대밭이 됐습니다. 헛웃음 조차 나오지 않는 상황이지요. 언제나 옛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앞이 캄캄합니다” ‘섬진강 시인’으로 잘 알려진 김용택(73) 시인은 “70여년 섬진강을 끼고 살아왔지만 이번 같은 물난리는 난생 처음”이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김 시인의 고향 임실군 덕치면 ‘진뫼마을’은 지난 8일 쏟아진 집중호우로 하천 수위가 최대로 높아진 상태에서 섬진강댐 방류수까지 겹쳐 4일 동안 물에 잠겼다.도로와 농경지가 유실되고 주택이 침수됐지만 나가지도 들어가지도 못하는 섬으로 고립된 상태였다. “마당 5m 앞까지 붉은 흙탕물이 밀려와 몸부터 피해야 할 때는 공포감으로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였지요. 물이 빠지고 나니 마을 앞 문전옥답이 모두 자갈밭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실제로 수마가 할퀴고 간 진뫼마을은 고즈넉하고 정겹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썰렁하고 흉칙한 황무지 그 자체로 변해버렸다. 봄이면 아름다운 꽃을 피우던 매화나무와 산수유나무들도 거센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쓸려내려갔다. 마을 앞 논과 밭에는 상류에서 밀려온 토사가 뒤덮여 형체 조차 알아볼 수 없는 참혹한 모습이다.다행히 김 시인의 집은 고지대에 있어 물에 잠기지 않았지만 작은 마을은 너무나 큰 상처에 어디서부터 복구를 시작해야 할 지 몰라 실의에 잠겨있다. 김 시인은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피해가 큰 남원, 구례, 곡성지역 복구에 주력하다 보니 작은 마을은 관심 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복구사업이 추진돼 마을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특히, 22가구 35명 주민들의 생명줄인 섬진강 건너편 논밭의 침수 피해가 심각하지만 통행로인 ‘장산 세월교’가 물에 잠겨 살펴보지도 못하고 있다.진뫼마을 문경섭(51) 이장은 “그동안 다리를 놓아달라고 수도 없이 건의했지만 귀를 기울이지 않더니 이번 폭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뒤에야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에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장산 세월교는 진뫼마을 주민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외길이지만 비만 내리면 물에 잠기는 상습침수교량이다. 폭이 2.5m 밖에 안되는 좁은 교량이어서 농기계가 전복되는 사고도 여러차례 발생했다.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지만 책임지는 사람도 사과하는 기관도 없는 현실이 너무 화가 나고 안타깝습니다. 수자원공사를 찾아가 항의했지만 돌아오는 말은 천재지변이라는 변명뿐입니다” 문씨는 “논밭이 모두 물에 잠겨 올 한해 농사는 망쳐버렸다”면서 “담수 욕심만 부리다 섬진강댐 홍수조절에 실패한 수자원공사가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대해 심민 임실군수는 “이번 섬진강댐 홍수는 치수 보다는 물 이용에만 관심이 높은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3개 공공기관의 공동책임”이라며 “섬진강은 국가하천인 만큼 전액 국비로 장산 세월교 건설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교를 홍수에도 잠기지 않는 안전교량으로 건설하기 위해서는 1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실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대북제재 속 이인영 “北 개별관광, 남북 교착 돌파할 창의적 해법”

    대북제재 속 이인영 “北 개별관광, 남북 교착 돌파할 창의적 해법”

    국회 토론회서 축사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수해 지원을 언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북한지역 개별관광은 남북관계 교착을 돌파할 ‘창의적 해법’”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산가족·실향민의 고향 방문부터 시작해 그 대상과 지역을 점차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국제적인 대북제재 속에서도 북한으로의 개별여행 등을 적극 허용해 협력의 여지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통일부는 북한이 수해 복구 지원에 대한 거부 입장에도 불구하고 인도적 차원의 협력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 “하루 빨리 개별관광, 북과 협력 희망” 이 장관은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강병원·김영호 의원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시, 평화의 길 번영의 문으로’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 장관은 “오늘 토론회 주제인 북한 지역 개별관광은 남북 교착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새로운 협력공간이자 금강산 관광 문제를 풀고자 하는 창의적 해법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분단된 남과 북의 사람과 사람이 오고 간다면, 이 땅에 평화의 기운이 약동하고 그 자체로 세계에 발신하는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장관은 “우선 실향민과 이산가족의 고향 방문에서 시작해 육로로 갈 수 있는 개성, 금강산 관광, 제3국을 통한 관광, 외국인의 남북 연계 관광 등으로 대상과 지역도 점차 넓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을 살펴야 하겠지만 하루 빨리 북측과 개별관광에 대한 대화와 협력을 시작하길 희망한다”면서 “정부는 실현 가능한 모든 방안을 모색하고 우리 국민들이 안전하게 북한지역을 관광할 수 있도록 제반 사항들을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때가 되면, 아니 때를 만들어서라도 남과 북이 교류하고 협력하는 미래로 확실한 한 걸음을 옮겨 놓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北김정은 “수해 외부지원 불허”에통일부 “인도적 협력 일관되게 추진” 한편 통일부는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홍수피해에 대한 외부 지원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정부의 ‘인도적 협력은 일관하게 추진한다’는 입장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북한이 홍수피해에 대한 외부지원을 불허한 상황에서 정부의 대북 수해 지원 계획을 묻자 “정부는 자연재해 등 비정치적 분야에서의 인도적 협력은 일관하게 추진한다는 입장이고 북한의 수해 피해에 대해서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 “여전히 동일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어 수해 복구 방안을 논의하면서 “세계적인 악성 비루스 전파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은 큰물(홍수) 피해와 관련한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허용하지 말며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 매고 방역사업을 엄격히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지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북한도 폭우 피해 심각…김정은 “외부 지원 안 받는다”

    북한도 폭우 피해 심각…김정은 “외부 지원 안 받는다”

    북한에서도 최근 폭우로 인한 수해가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당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해 복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알리면서도 외부 지원은 받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1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중앙당 본부청사에서 제7기 16차 정치국회의를 열고 “큰물(홍수) 피해를 빨리 가시고 인민들에게 안정된 생활을 보장할 데 대한 문제를 토의·결정했다”고 밝혔다. 北, 1만 6천여 가구 피해…농경지·주택 등 침수김정은 위원장은 “수재민들이 한지에 나앉아 당 창건 75돌을 맞이하게 할 수는 없다”며 “피해지역을 인민들의 요구와 지향, 발전한 시대적 수준에 맞게 새롭게 일신시키며 앞으로 자연재해와 큰물이 다시 발생한다고 해도 피해를 받지 않도록 적절한 위치에 질적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홍수로 3만 9296정보(약 390㎢)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고 살림집(주택) 1만 6680여 가구, 공공건물 630여동이 파괴·침수됐다고 피해 규모를 공개했다. 또 도로와 다리, 철길이 끊어지고 발전소 둑이 붕괴했다며 “강원도 김화·철원·회양·창도군, 황해북도 은파·장풍군을 비롯해 피해 상황이 혹심(심각)한 지역 주민들이 소개지에서 생활하며 커다란 생활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코로나19 상황서 외부적 지원 허용 말라” 그러나 이렇게 큰 피해에도 외부 지원은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세계적인 악성비루스(코로나19) 전파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은 큰물 피해와 관련한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허용하지 말며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 매고 방역사업을 엄격히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의 스테판 두자릭 대변인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북한의 (수해) 대응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며, 유럽연합(EU)도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요청이 있다면 도움을 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탈북민 월북 따른 개성 봉쇄령 3주 만에 해제한편 개성 출신 탈북민의 월북으로 코로나19 특별경보가 내려졌던 개성 지역의 봉쇄령은 3주 만에 해제됐다. 통신은 “최전연지역에서 발생한 비상사건으로 7월 24일부터 실시하였던 개성시를 비롯한 전연지역봉쇄를 전문방역기관의 과학적인 검증과 담보에 따라 해제할 것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가비상방역체계를 더욱 엄격히 유지하고 방역사업지휘체계를 완비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신임 내각총리에 김덕훈…인사·조직 개편 단행 이번 회의에서는 당 중앙위원회 부서 신설과 인사 등 비교적 큰 규모의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이날 김 위원장 명의의 국무위원회 정령을 발표하고 김덕훈을 신임 내각총리에 임명했다. 이에 따라 김재룡은 당 부위원장 겸 당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신임총리와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자리에 올랐으며, 지난 2월 해임됐던 박태덕 전 농업부장을 당 중앙위 위원, 정치국 위원으로 보선했다. 박명순·전광호는 당중앙위 정치국 후보위원, 당 부장으로 임명됐고, 신임 함경북도 당위원장에는 김철삼, 남포시 당위원장에는 리재남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 정치국 회의에서는 당 창건 75주년을 성대히 기념하기 위한 국가행사 준비 상황 점검도 안건으로 올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정은, 당 정치국 회의 열어 “외부 지원 안 받겠다”

    김정은, 당 정치국 회의 열어 “외부 지원 안 받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어 수해복구 방안을 논의했는데 외부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중앙당 본부청사에서 제7기 16차 정치국회의를 열고 “큰물(홍수) 피해를 빨리 가시고 인민들에게 안정된 생활을 보장할 데 대한 문제를 토의·결정했다”며 “세계적인 악성비루스 전파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은 큰물 피해와 관련한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허용하지 말며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 매고 방역사업을 엄격히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북한의 (수해) 대응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며, 유럽연합(EU)은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요청이 있다면 도움을 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나 시민사회에서도 코로나19에다 물난리 피해까지 겹친 북한에 인도주의적 지원이나 공동방역을 제안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어온 만큼 김 위원장이 정치국회의를 열어 어찌 됐든 북한 스스로 난국을 돌파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한 것은 조금은 놀랍게 받아들여질 것 같다. 사실상 남북 대화와 협력의 물꼬를 트려는 노력을 접어야 할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김 위원장은 “수재민들이 한지에 나앉아 당 창건 75돌을 맞이하게 할 수는 없다”며 “피해지역을 인민들의 요구와 지향, 발전한 시대적 수준에 맞게 새롭게 일신시키며 앞으로 자연재해와 큰물이 다시 발생한다고 해도 피해를 받지 않도록 적절한 위치에 질적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홍수로 3만 9296정보(약 390㎢)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고 살림집(주택) 1만 6680여 세대,공공건물 630여동이 파괴·침수됐다고 피해 규모를 공개했다. 또 도로와 다리, 철길이 끊어지고 발전소 언제(둑)이 붕괴했다며 “강원도 김화·철원·회양·창도군, 황해북도 은파·장풍군을 비롯해 피해 상황이 혹심한 지역 주민들이 소개지에서 생활하며 커다란 생활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개성 출신 탈북민의 재월북으로 코로나19 특별경보가 내려졌던 개성지역 봉쇄령을 3주 만에 해제했다. 통신은 “최전연지역에서 발생한 비상사건으로 7월 24일부터 실시하였던 개성시를 비롯한 전연지역봉쇄를 전문방역기관의 과학적인 검증과 담보에 따라 해제할 것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가비상방역체계를 더욱 엄격히 유지하고 방역사업지휘체계를 완비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당 중앙위원회 부서 신설과 인사 등 비교적 큰 규모의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이날 김 위원장 명의의 국무위원회 정령을 발표하고 김덕훈을 신임 내각총리에 임명했다. 이에 따라 김재룡은 당 부위원장 겸 당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신임총리와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자리에 올랐으며, 지난 2월 해임됐던 박태덕 전 농업부장을 당 중앙위 위원,정치국 위원으로 보선했다. 박명순·전광호는 당중앙위 정치국 후보위원, 당 부장으로 임명됐고, 신임 함경북도 당위원장에는 김철삼, 남포시 당위원장에는 리재남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 정치국 회의에서는 당 창건 75주년을 성대히 기념하기 위한 국가행사 준비 상황 점검도 안건으로 올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재난의 시간, 정치와 언론은/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열린세상] 재난의 시간, 정치와 언론은/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코로나로 힘들어 죽겠는데 이게 또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기록적인 강수로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집과 일터가 흙탕물에 잠겨 버린 한 상인은 TV에서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감염병 위협 속에서도 겨우 버텨 내던 삶은 연일 쏟아진 폭우에 무너져 버렸다. 금강 유역은 이번 홍수로 몇 년 동안 공들인 인삼밭이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다. 장마전선이 덮친 현장을 겨우 빠져나와 이재민들이 대피소로 모여들자 이제는 이재민들 사이의 코로나 전파를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들려온다. 산업과 일상을 모두 멈추게 한 코로나 팬데믹과 1년 동안 내릴 양의 40%가 며칠 사이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 다음에는 무엇이 올까? 초강력 태풍이 올라올까? 2018년처럼 전대미문의 폭염이 닥칠까? 아니면 미국 캘리포니아와 호주에서처럼 초대형 산불로 대피 명령이 내려지지 않을까? 재난에 이어 또 다른 재난이 계속 덮치면서 일상의 감각과 정서가 바뀌는 것 같다. 이번 재난에서 살아남았다는 안도감은 잠시일 뿐 내 주변에 더 큰 재난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고 어쩌면 그런 일이 벌어지더라도 그리 놀라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 전쟁과 같은 비상상태에서 느낄 법한 이런 감각이 일상을 살아가는 정상적인 상태에서 느껴진다니 놀랍다. 작년 말 중국에서 신종 감염병 소식이 처음 들려왔을 때 이 질병이 지금처럼 세계를 뒤흔들어 놓는 팬데믹이 될 거라고 아무도 예상 못 했듯이 이번 장마가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물폭탄으로 침수와 산사태를 가져올 것을 기상청의 최첨단 컴퓨터 모델도 예상 못 했다. 그러자 이번 폭우는 500년에 한 번 일어날 만한 사건이라며 현재 200년에 일어날 수 있는 강수량에 대비한 제방과 댐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확률론적 접근에 기초한 이런 공학적 대응은 과거의 역사가 미래를 설계하는 근거가 된다는 가정에 기초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겪는 재난들에 대응하려면 어느 정도의 역사적 시간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계산해야 하는 것일까? 어떤 시간 단위를 기준으로 사용하는가는 이번 홍수의 원인이 무엇인지, 이 홍수는 어떤 사건인지 해석하는가에 달려 있을 것이다. 일부 과학자들의 주장처럼 홍수, 산불, 허리케인, 토네이도, 쓰나미 등 빈번해지는 극단적인 기상 사태들이 지구적 규모로 진행되는 기후변화에 따른 결과라면 500년 시간 단위로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였던 그린란드에서 튤립과 딸기 농사를 짓는 지금의 현실이 과거 500년 사이에 있었을 리 없다. 지금의 기후변화가 가져올 효과를 계산하려면 500년이 아니라 인간이 존재하지 않았던 과거의 시간까지 포함해서 예측해야 할지도 모른다. 공학적 대응이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계산이 결과로 나올 수도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는 4대강 사업이 원인이 되기도, 해결책이 되기도 어렵다. 지류와 소하천을 정비하는 일이 홍수의 대비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곧 기록을 경신할 새로운 폭우를 대비하는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 무엇보다 종으로서의 인간이 지구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일이 필요하다. 앞으로 재난은 계속 일어날 것이고 규모도 충격도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다. 새로운 재난들이 계속 일어날 것은 확실하지만 어떤 정도의 것들일지는 미리 알기 어렵다. 단기적 대책에 머물지 않고 탄소배출 제한과 에너지 전환에 과감히 나서야 하고, 재난이 반복되고 온전히 복구되지도 않는 폐허에서도 살아갈 방법을 상상해야 한다. 홍수든 감염병이든 재난은 항상 정치를 불러온다.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초기 ‘우한폐렴’이라는 용어를 고집한 이들이 있었던 것처럼 재난이 발생하면 늘 책임 소재를 따지는 문제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이를 이해하더라도 정치권이 4대강 사업으로 논쟁하거나 일부 언론이 수해 복구에 참여한 정치인의 옷에 흙이 묻었는지 따지는 모습은 답답하다. 최근 국회미래연구원의 연구가 보여 주는 시민들의 감수성은 눈앞의 이익과 성장을 넘어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성에 열려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민망하다. 재난의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런 낮은 수준의 정치와 언론이 있다는 것은 사실 민망함을 넘어 큰 불행이다.
  • 곰팡이 옥수수에 흔들리는 14억 ‘밥그릇 안보’

    곰팡이 옥수수에 흔들리는 14억 ‘밥그릇 안보’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음식점협회 류궈량(劉國梁) 회장은 지난 11일 오후 5시 58분 웨이신(微信·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느닷없이 “우한 내 모든 식당들에 대해 ‘N-1’식 주문을 받자”는 캠페인을 제안했다. 즉 식당 측이 손님 10명이 들어오면 손님들에게 9인분의 음식만 주문하라고 권유하자는 말이다. 그의 제안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날 관영 신화통신 ‘신화스뎬’(新華視點)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식량 생산이 해마다 풍족하지만 식량안보 위기 의식은 여전하며 올해는 코로나19 영향까지 있어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음식을 낭비하지 말라”고 중요 지시를 내린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시진핑 옥수수밭 행보는 ‘식량안보 시위’ 중국에서 식량안보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중 갈등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과 코로나19 사태, 남부지방 홍수, 북부지방 가뭄 등 자연재해로 식량 공급에 불리한 악재들이 겹겹이 쌓인 상황에서 식량 보관 창고 관리마저 부실하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중국 동북부 곡창지대인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한 국가 비축 곡물창고에서 외부인들의 영상 촬영을 금지한 사실이 알려지는 바람에 식량안보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전했다. 이번 사건은 국유 대기업인 중국추베이량(儲備糧)관리공사(SINOGRAIN)의 헤이룽장성 자오저우(肇州) 소재 식량창고 측이 지난달 27일 “외부인이 휴대전화나 기타 녹음·녹화 장비를 가지고 식량 보관 창고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한다”고 공지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비롯됐다. 지난달 초 헤이룽장성 자오둥(肇東) 소재 식량창고의 곰팡이와 먼지로 뒤범벅이 된 옥수수를 고발하는 영상이 퍼져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이번 사건이 겹친 것이다. 당시 영상에서 외부 제보자는 “국가 비축 옥수수 5000t을 샀는데 옥수수를 비비면 부스러지고 먼지·찌꺼기 등 불순물도 다량 섞여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당국은 “동영상에 나온 옥수수 수량·품질 문제는 사실과 다르다”며 전체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규정 위반을 들어 직원 3명을 정직 처분한 바 있다. 그 사건 이후 한 달도 안 돼 자오저우 식량창고의 영상 촬영을 금지하는 조치가 나오는 바람에 국가 비축 곡물의 보관불량 은폐 의혹까지 제기됐다. 특히 시 주석이 지린(吉林)성 옥수수밭을 찾아 식량안보를 강조한 이후 이 사건이 터져 옥수수 등 국가 비축 곡물의 보관 문제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시 주석은 지난달 22일 지린성 쓰핑(四平)시 리수(梨樹)현에 있는 국가 바이완무(百萬畝) 옥수수 표준화 생산기지 시범구를 방문해 알곡 생산과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고 당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대서특필했다. 그의 시찰은 창장(長江·양쯔강) 유역 홍수로 남부지방이 몸살을 앓고 미국이 휴스턴 중국총영사관을 폐쇄하면서 미중이 ‘치킨게임’을 벌이는 매우 민감한 시점에 이뤄져 관심이 증폭됐다. 중국의 식량자급률은 95%로 높지만 대두, 옥수수 등 주요 곡물은 수입으로 채운다. 중국의 식량안보를 미국에 의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의 옥수수밭 행보는 미중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일종의 ‘시위’로 해석된다. 그의 지린성 시찰이 끝난 후 관영 매체들이 “백성들이 배불리 잘 먹게 하고 식량안보 기초를 다져 중국의 밥그릇을 튼튼하게 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쏟아내는 이유다.●옥수수 영상 해명에도 불안감 가중 이런 와중에 비축 옥수수에 곰팡이가 피는 것을 보여 주는 충격 영상은 비축 곡물들의 안전성에 대한 중국인들의 걱정을 부채질했다. 여기에다 휴대전화의 식량창고 반입을 금지시키자 국가 비축 곡물의 질 저하를 숨기기 위한 꼼수’라는 관측이 확산되며 불안감이 가중되는 형국이다. 중국추베이량은 지난 2일 밤 웨이보를 통해 “식량 경매·출고가 늘어 현장의 설비가 많고 차량 운행도 빈번해 안전상의 이유로 이런 조치를 했다. 어떤 것도 숨기지 않는다”며 “휴대전화 반입 금지 결정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안전상의 관점에서 볼 때 식량창고에서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며 “자주 사용하면 집중력이 떨어져 위험하다”는 답변도 내놨다. 중국추베이량은 앞서 지난달 14일 “동영상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조사한 결과 옥수수의 양과 품질에 아무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추베이량의 해명은 오히려 의혹을 확산시켰다. 인민일보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회사 측의 해명은 여론의 비판을 피하려는 것으로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녹화 장비와 현장 인원의 안전 위험이 무슨 관련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SCMP도 “고발 영상으로 식량 비축분이 충분한지에 의문이 제기됐고 영상 촬영 금지 조치까지 나오자 의구심이 커졌다”고 전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곡물 총생산량은 전년보다 0.9% 증가한 6억 6384만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곡물 생산량이 5년 연속 6억 5000만t 이상을 넘었다. 지난해 주요 곡물 생산량은 쌀 2억 961만t, 옥수수 2억 6077만t, 밀 1억 3359만t 등이다. 소비량은 쌀 1억 9410만t, 옥수수 2억 7795만t, 밀 1억 2350만t 등이다. 2018년 주요 수입량은 쌀 308만t, 옥수수 479만t, 밀 310만t에 이른다. 왕랴오웨이(王遼偉) 국가곡물유정보센터 고급경제위원은 “지난 5년 동안 연속으로 6억 5000만t 이상을 생산해 곡물 자급률이 95%에 이르는 만큼 식량 위기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14억 인구에 대한 안전한 식량 공급이 최우선 과제”라며 막대한 곡물 비축이야말로 식량안보를 담보하는 핵심이라고 자랑해 왔다. 2000년대 들어 농업과 식량정책을 국가의 최우선 과제로 삼은 중국은 그러나 2004년부터 수입국으로 전락했다. 중국이 대두와 밀 등 곡물의 상당량을 미국, 호주 등지에서 수입하는 만큼 식량안보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등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04년부터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1호 문건’(당해 연도 핵심 국정과제)에는 농민과 농업, 농촌의 ‘삼농’ 문제가 늘 포함됐고 2014년에는 ‘식량 안전보장 시스템 확보’까지 추가됐다. 이 문건에서 “새로운 정세에서 중국은 식량안보 전략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 자기 밥그릇은 자기 손으로 받들고 있어야 하는 것은 치국(治國)의 기본 개념”이라고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옥수수와 밀, 쌀 등을 적절한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전략 곡물로 지정해 놓고 있다. ●“여름 곡물 생산량 2013년 이후 최저” 중국은 국가 비축 곡물 규모는 비밀로 유지해 왔다. 지난해 10월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내놓은 식량안보백서에 따르면 2018년 국가 비축 곡물 물량은 모두 9억 1000만t에 이른다. 주요 곡물 비축량을 보면 밀 1억 100만t, 쌀 1억 7500만t, 옥수수 1억 2300만t이다. 옥수수의 경우 지난해 2억 7795만t의 소비량 중 사료용으로 63%가 쓰였고 식용으로 6%, 공업용으로 30%가 사용됐다. 하지만 지난 1월 이후 중국의 옥수수 선물 가격은 30% 가까이 치솟아 옥수수의 국내 공급 부족 현상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193만 7000t의 옥수수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으로부터의 옥수수 구매를 늘렸다. 불과 2주 전에 미국산 옥수수 176만 2000t을 사들인 데 연이은 조치다. 마원펑(馬文峰) 베이징 둥팡아이거(東方艾格) 농업컨설팅공사 수석 분석가는 “옥수수 가격 폭등은 공식 통계나 논평과 달리 여름 곡물의 총생산량이 감소했을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여름 곡물 생산량이 1년 전보다 최대 4.6% 감소한 1억 3517만t에 그쳐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38노스 “北 집중호우로 구룡강 범람… 영변 핵시설 손상 가능성”

    38노스 “北 집중호우로 구룡강 범람… 영변 핵시설 손상 가능성”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12일(현지시간) 북한 영변 핵시설 주변의 구룡강이 최근 집중 호우로 범람했다며 냉각수 공급 시설 등이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38노스는 이날 북한 영변 핵시설에 대한 보고서에서 “지난 6일 영변 핵시설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보면 구룡강을 따라 심각한 홍수가 났다”며 “북측은 매해 범람을 막기 위해 강둑 보수 공사를 해왔지만 올해엔 하천 범람에 따른 피해를 막는 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인공위성 사진에 따르면 6일 찍힌 사진에는 지난달 22일 사진과 달리 구룡강 물이 불어나 취수용 댐이 물에 완전히 잠겼고 펌프장 2곳 앞까지 물이 차올랐다. 다만 핵시설 주변 경계담장이 붕괴되는 상황까지 가지는 않았다. 보고서는 “구룡강 범람으로 원자로의 냉각 시스템이 극단적인 기후 변화에 취약하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전력망과 냉각수 공급 파이프라인 등이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주요 시설인 5메가와트(㎿)급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가 작동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물 공급이 필요하기에 펌프시설이 고장 나면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 하지만 보고서는 두 시설 모두 최근에 가동된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이어 보고서는 “이달 8~11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선 핵시설 주변의 불어났던 강물이 부분적으로 빠졌다”며 “우라늄농축공장(UEP)과 같은 시설 내 중요 시설엔 별다른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UEP에선 일부 차량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통상 외신보도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면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집중 호우로 전 지역에 걸쳐 홍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6일 민간단체의 3억원 규모의 마스크 등 코로나19 방역 물품에 대한 대북 반출을 승인한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국내 민간단체의 코로나19 방역 물품이 대북 반출 승인을 받은 것은 5번째다. 이중 마스크 지원을 승인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손소독제, 방호복, 소독약, 진단키트 등이 승인받았고 이중 1억원 규모의 손소독제와 방호복 3만벌 등은 북한에 도달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반도 사과 재배 못한다… 기후변화 대응 매뉴얼 재정비 시급

    한반도 사과 재배 못한다… 기후변화 대응 매뉴얼 재정비 시급

    최근 몇 년 새 국지성 폭우와 태풍, 폭염, 해일 등 자연재해가 급증하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할 종합대책과 실행계획 등 재난대응 매뉴얼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댐 운영과 하천관리, 기상예보 등 관리 시스템의 변화가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전승수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13일 “이번 산사태와 댐 범람은 태양광 설치와 도로 절개 개설을 통해 인위적으로 물의 흐름을 변경해서 생긴 문제”라면서 “특히 저류지의 기능이 있는 자연녹지를 주차장이나 공원으로 개발하면 더 큰 재앙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교수는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같은 선진국은 20년 전부터 해일과 태풍을 대비해 해안선 침식 방지와 연안 제방 시설을 갖추고 있다”면서 “해양 재해는 홍수와 산사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만큼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폭우 피해가 커진 이유로 물관리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꼽았다. 전남도 한 관계자는 “홍수 피해가 나면 중앙재해대책본부가 총괄해서 수습에 나서지만, 홍수 예방이나 물관리를 위한 컨트롤타워는 없다”면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등 각 부처에 댐이나 하천 시설 관리 업무 등이 나뉘어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2018년 물관리 기능을 일원화하겠다며 수자원 기능을 국토부에서 환경부로 이관시켰지만, 댐·보 등 하천시설 관리 등은 여전히 국토부 소관이다. 또 전국에 1만여개의 댐이 있는데 이를 관리하는 주체도 제각각이다. 전력 댐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수력원자력이, 다목적댐과 용수 전용 댐은 수자원공사가 관리한다. 이처럼 부처별로 업무 영역이 세분화된 상황에서 홍수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책임만 있을 뿐 권한이 없다”면서 “폭우 대비 등의 물관리에 예산과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조직법 등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장기적 관점에서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후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1세기 말에는 감귤 재배지역이 강원도까지 북상하고, 사과는 한반도에서 더는 재배할 수 없게 된다. 한국의 기온 상승은 세계 평균치보다 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 과장은 “환경부가 수립할 ‘제3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2021∼2025)’에는 관련 부처와 전문가들의 역량을 모아 실행 가능한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박태원 전남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해마다 각종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만큼 중·고등학교 교과에 기후변화 과정을 편성하는 조기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시진핑 “음식 그만 남겨라”에 ‘한 사람 빼서 주문하기’ 캠페인

    시진핑 “음식 그만 남겨라”에 ‘한 사람 빼서 주문하기’ 캠페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면서 여러 조치들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음식점 등에서 버려지는 쓰레기가 어마어마한 양이란 것에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털어놓으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음식 쓰레기 문화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도 내렸다고 영국 BBC가 13일 전했다. 아울러 몇주 전부터 계속된 남부의 홍수 사태로 인해 농경지가 파괴되고 수많은 곡물들이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해 “식량 안보에 대한 위기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접시를 싹 비우자’는 캠페인이 시작됐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이번 홍수 피해가 아직은 식량 부족을 불러올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그와 관계 없이 음식을 낭비하는 문화는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중앙방송(CCTV)는 아울러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어치우는 모습을 보여주며 방송이나 동영상으로 담는 ‘먹방’ 문화를 강력히 질타했다. 시 주석의 메시지가 전해진 뒤 우한 케이터링 산업협회는 ‘N -(마이너스) 1’ 정책이란 것을 제시했다. 손님 열 명이 식당에 오면 아홉 접시만 주문하는 식으로, 사람 머리 숫자에서 한 접시만 빼자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 머릿수보다 하나라도 더 주문하는 것이 예의로 여겨지고 음식을 조금 모자라게 주문하는 주인을 나쁜 사람으로 보는 중국 문화를 돌아볼 때 이런 정책이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지적했다. 당연히 온라인에서의 반응도 냉랭하다. ‘N-1’ 정책이 지나치게 엄격하다고 지적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혼자 식당 가면 어떻게 하란 것인가? 주문하지 말라는 거냐?”고 되물었다. 다른 이는 대부분의 식당 손님은 음식을 낭비하지 않는데 정부관리들이 호화판 연회를 주로 베풀지 않느냐고 따졌다. 중국 당국이 음식 낭비를 막자고 캠페인에 나선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3년에도 “빈 접시 공작”이란 것을 시작했는데 일반 대중보다 관리들이 호화롭고 값비싼 잔치나 피로연을 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였다.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회(전인대)는 바로 입법 절차에 착수했다. 전인대 상무위원회 법제위원회는 음식낭비 관련 입법 업무를 위한 팀을 꾸렸다고 CCTV가 보도했다. 동영상 앱 틱톡의 중국 내 버전인 더우인과 라이벌 콰이쇼우는 온라인 먹방에서 음식 낭비가 있거나 먹는 양이 많다는 점을 부각하는 등의 내용이 있으면 엄중히 처리하거나 동영상 삭제, 스트리밍 중단, 계정 폐쇄 등의 처벌을 할 것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많은 음식을 먹고 몰래 토하는 행위도 규제 대상이다. 지난 12일 CCTV가 ‘대식가 먹방’의 음식 낭비가 심각하다고 비판하면서 관련 주제는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서 8억 4000만건 조회될 정도로 이슈가 됐다. 이런 가운데 난징(南京)의 일부 뷔페 식당은 보증금을 받고 200g 이상의 음식을 남기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정책을 도입했다. 세계자연기금(WWF) 중국 지부에 따르면 2015년 한해 동안 중국에서 버려지는 음식 쓰레기는 1700만~1800만t에 이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댐 관리 국토부로 환원하라”…섬진강 수해 하류 지자체 연일 성토

    “댐 관리 국토부로 환원하라”…섬진강 수해 하류 지자체 연일 성토

    섬진강 댐 과다 방류로 홍수가 발생한 호남지역 지자체들이 수해 지역을 모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댐 관리를 국토부로 환원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문재인 정부가 물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 했지만 다목적댐 홍수조절에 실패하자 댐 관리 부처 변경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섬진강댐 하류 전북 남원시, 임실군·순창군, 전남 광양시·곡성군·구례군 단체장은 13일 오전에는 환경부, 오후에는 수자원공사 본사를 찾아가 ‘섬진강댐 물관리 오류’를 지적하며 이번 수해에 대한 피해보상과 재발 방지대책을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단체장들은 ‘섬진강댐 하류 시군 공동 건의서’를 통해 ▲섬진강 하류지역 6개 시군 특별재난지역 지정 ▲체계적인 수계 관리를 위해 섬진강 유역 관리청 신설 또는 국토부 환원 ▲섬진강 하류 건천방지를 위한 방류량 확대 재산정 등을 요구했다. 단체장들은 또 ▲장마기와 태풍 발생시 홍수통제기능 강화 ▲댐 방류 등 수자원 관리 지자체와 사전협의 제도적 장치 마련 등도 건의했다. 단체장들은 문재인 정부가 물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 한 이후 댐의 저수량이 늘어나고 홍수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명된 만큼 댐 관리를 국토부로 환원해야 한다데 뜻을 같이 했다. 심민 전북 임실군수는 “기록적인 폭우로 섬진강의 수위가 최고 높아진 8일 오전에서야 댐의 최대치인 초당 1870t의 기록적인 물을 방류했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댐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과 체계적인 운영에 대한 대안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환주 남원시장, 황숙주 순창군수, 유근기 곡성군수, 정현복 광양시장, 김춘호 구례군수 등도 “주민들은 수공 등 댐관리 기관의 수위조절 실패로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다는 것을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하류 주민들은 폭우가 집중되는 하절기면 댐 방류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불안에 떨어야 했던 세월이 55년째다. 이번 기회에 완벽하고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유상호 경기도의원, 연천상담소에서 군남댐 현장 점검 실시

    유상호 경기도의원, 연천상담소에서 군남댐 현장 점검 실시

    경기도의회 유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연천)은 지난 12일 경기도의회 의장과 대표단 그리고 군 관계자들과 함께 군남댐 현장을 방문하여 한국수자원공사 연천지사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계속 이어진 집중 호우와 북한 황강댐 무단 방류로 인하여 홍수 조절을 위해 군남댐을 방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댐 하류 지역 저지대 주변에 침수, 산사태, 농작물 피해 등으로 330억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여러 가지 기후와 환경 변화로 재난재해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상태에서 실질적인 대책은 남북한 교류로 협력 소통하여 방류를 조절하는 것이 최선이나 북한이 예고 없이 무단방류를 계속한다면 지속적인 피해를 예방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상호 의원은 “우선적으로 임진강 소하천 유실 피해가 크고 심각하므로 현실적인 방안으로 제방을 정비하여 높이고 담수지 시설을 확대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경기도 차원에서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당부하였고 최선의 노력으로 수해복구가 빨리 이루어져 주민들의 시름을 덜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림청장 “산사태 난 태양광 12곳 중 9곳 박근혜 정부 때 신청”(종합)

    산림청장 “산사태 난 태양광 12곳 중 9곳 박근혜 정부 때 신청”(종합)

    박종호 산림청장이 최근 집중호우로 도마에 오른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 난립에 따른 산사태 급증 논란과 관련해 “통계상 수치로 볼 때 올해 산사태는 산지 태양광시설과 깊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산사태가 난 12건 중 9건은 지난 (박근혜) 정부에 허가 신청된 곳이고, 3건은 현 정부에서 신청된 곳”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시설 피해, 전체 산지 태양광 0.1%” 박 청장은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산사태 및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 조치계획 브리핑에서 “장마 기간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 피해는 모두 12건으로, 전국 산지 태양광 허가건수 1만 2721건의 0.1%, 전체 산사태 발생건수 1548건의 0.8% 수준”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청장은 2017년과 2018년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 허가가 급증한 데 대해 “2015년 8월 100㎾ 미만 소규모 발전시설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가 0.7에서 1.2로 높아지며 태양광 사업자의 수익성이 높아져 허가신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림청이 요청해 2018년 말부터 가중치를 다시 낮추고 산지 경사도도 25도에서 15도로 강화하면서 최근에는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박 청장은 전 정부 시절의 경우 산지 경사도 제한이 25도로 느슨해 급경사지에 시설이 들어서면서 산사태 위험이 컸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25도 기준은 주택과 골프장 등 모든 산지 전용행위의 기준이 되는 경사도”라며 “25도 기준이 적용된 시설이라고 해서 산사태 위험이 컸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태양광, 산사태 취약 지역 없다” 산사태가 난 태양광 시설 중 산사태 취약지구로 지정된 곳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12건의 산사태 발생지 중에는 없었다”면서 “통상 산지 태양광 시설이 들어서는 곳은 도로 주변 등으로 산사태 취약지역은 없다”고 답변했다. 박 청장은 “앞으로 산지 태양광 시설을 설치할 때 재해 안전성 평가 기준을 강화하고 산사태 취약지역 지정도 검토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통합 “태양광 설비가 산사태 원인…국조”안철수 “흉물 태양광, 홍수조절기능 마비” 한편 미래통합당 등 야권은 태양광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산림 훼손이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피해를 키웠다며 ‘태양광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통합당 탈원전대책특위 이채익 위원장은 지난 10일 성명에서 “현 정부의 무분별한 탈원전 정책으로 우후죽순 들어선 ‘산지 태양광 설비’가 산사태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며 “이번 장마 기간 6곳의 산지 태양광 발전 시설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산지 태양광 설비 신축 규모가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에 전년 대비 271%, 2018년에 170% 증가했다면서 산을 깎고 나무를 베어낸 규모가 2017∼2019년 여의도 면적의 15배, 232만 7000그루라고 전했다. 그는 “태양광 패널이 햇빛을 최대한 오랫동안 받을 수 있도록 일정 경사 이상의 산비탈을 골라 설치하는데, 그 과정에서 폭우에 견딜 나무나 토지 기반이 무너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며 국조를 요구했다.통합당은 여야 원내지도부가 지난닿 말 회동에서 태양광 문제를 포함한 에너지 정책 전반을 다룰 국회 차원의 특위 설치에 공감대를 이룬 상태라고 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무리한 태양광 사업 때문에 환경도 훼손되고, 에너지 정책도 잘못됐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탈원전과 태양광을 묶어 에너지 정책 전반을 특위에서 다루자고 제안했고, (더불어민주당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온 나라를 파헤쳐 만든 흉물스러운 태양광 시설은 자연적인 홍수 조절기능을 마비시켰다고 한다”며 감사원 감사와 범야권 차원의 국조를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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