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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진강 군남댐 새달 완공

    경기 연천군 군남면 임진강 상류에 건설 중인 군남홍수조절댐이 다음달 말 본댐 공사를 마치고 담수 기능을 갖추게 된다.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에 따르면 군남댐 건설공사는 댐 방류부 콘크리트 구조물 공사를 끝내고 우측 벽체 구조물 공사가 진행 중으로 9일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임진강건설단은 이달 말까지 13개 수문 조작을 위한 설비공사를 완료하고 1개월간 시험운전을 거쳐 다음달 말 본댐 공사를 끝내게 된다. 본댐 공사가 끝나면 수문 조작을 통해 담수하는 등 홍수방어능력을 갖추게 돼 댐으로서의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준공식은 관리사무소와 주차장 등 부대시설, 조경공사가 모두 완료되는 내년 12월 갖는다.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건설되는 군남댐은 높이 26m, 길이 658m, 총 저수용량 7160만t 규모다.모두 3181억원이 투입된 군남댐은 1996년과 1998년, 1999년 세 차례에 걸쳐 임진강 유역에 홍수피해가 발생하자 홍수피해 방지 차원에서 2011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탄강댐과 함께 건설이 추진됐다.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2001년 4월5일 댐을 건설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억~4억t 규모의 황강댐 담수를 시작하자 방류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본댐 완공 시기를 1년 6개월 앞당기게 됐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새만금 방조제] 관광명소 새명물로… 곳곳 숨은 보석

    [새만금 방조제] 관광명소 새명물로… 곳곳 숨은 보석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새만금지구를 제대로 즐기려면 방조제의 역사와 공법, 규모 등을 자세히 살펴 보고 주변지역 관광지도 둘러봐야 한다는 게 관광전문가들의 조언이다. 33.9㎞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가 그 자체로서 관광명소지만 방조제 인근에는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숨어있는 자원들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방조제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에서 군산시 비응도를 잇는 새만금 방조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다. 네덜란드 쥬다치 방조제 보다 1.4㎞ 긴 33.9㎞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이다. 이 방조제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최고 난도의 심해(최대 수심 54m) 공사를 설계에서 준공까지 순수한 국내 기술력으로 추진해 우리의 방조제 축조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방조제는 물에 잠긴 밑넓이가 평균 290m(최대 535m), 높이 36m(최대 54m)에 달한다. 이 방조제 도로 개통으로 군산∼부안 간 거리가 약 50㎞ 단축돼 종전에 1시간30분 가량 걸리던 시간이 20∼30분 정도로 단축됐다. 공사 비용으로는 2조 9000억원이 투입됐고 동원된 인력은 총 237만명, 동원된 장비는 덤프트럭, 준설선 등을 합쳐 연 91만대에 달한다. 또 방조제 건설에 투입된 토석은 총 1억 2300만㎥로, 경부고속도로 4차선(418㎞)을 13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양이다. ●배수갑문 1호 방조제가 끝나는 부분에 가력 배수갑문, 2호 방조제가 끝나는 지점에 신시 배수갑문이 설치됐다. 만경강과 동진강 인근 농경지의 홍수피해를 막고 새만금 내부 호수의 수위조절을 위해 건설됐다. 가력배수갑문은 16개, 신시배수갑문은 20개의 수문으로 만들어졌다. 이 갑문들의 문짝 1개는 폭 30m, 높이 15m, 무게 464t으로 그 규모가 엄청나다. 초당 방류량이 1만 5862t, 하루 72억t으로 소양댐 방류량의 2.5배다. ●준공 조형물 신시도 광장 주변에는 방조제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높이와 폭이 각각 33m의 조형물이 건립됐다. ‘약속의 터전’이란 주제의 이 조형물은 자연과 인간, 문화, 환경이 어우러져 아시아의 중심에 우뚝 선 대한민국의 역량을 드높이고 인류의 화합과 조화로 미래를 향해 힘차게 약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형물 옆에 위치한 새만금 33센터 조망대도 인기코스다. 이곳에 서면 여의도의 140배에 이르는 1870㏊의 새만금지구와 서해, 고군산군도의 비경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다. ●새만금 전시관 1995년 개관한 전시관은 매년 평균 100만명이 찾고 있다. 최근 관람객 누계가 1000만명을 넘었다. 한국 간척기술의 발전사, 새만금지구 모형 설명, 배수갑문 모형, 새만금 위성사진, 간척 이후 형성된 새로운 갯벌, 새만금 간척지의 시대별 변화 모습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고군산 군도 6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고군산 군도는 군산에서 50㎞ 떨어진 해상에 있다. 16개가 유인도다. 고군산 군도는 유리알처럼 맑고 투명한 모래가 깔린 신시도를 비롯해 아름다운 풍경을 ‘8경’으로 자랑하고 있다. 동백나무와 괴목나무 숲이 장관인 비안도와 최치원의 글 읽는 소리가 남아 있는 전설의 섬 신시도는 고군산군도 중에서 으뜸이다. 일출과 일몰을 보고 싶다면 야미도가 좋다. ●부안지역 명소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히는 변산반도 국립공원이 1호 방조제와 30분 거리다. 변산국립공원에는 백제 무왕 때 창건된 내소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이어지는 600m의 전나무 숲길이 유명하다. 삼림욕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변산반도의 맨 서쪽에 있는 채석강은 중생대 백악기의 지층으로 바닷물에 침식돼 퇴적한 절벽이 마치 수 만권의 책을 쌓아 놓은 듯 절경이다. 채석강은 중국의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가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채석강과 흡사해 붙여진 이름이다. 부안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임진강 군남댐 6월 조기완공

    임진강 하류지역 홍수예방을 위해 건설중인 군남 홍수조절댐이 당초 계획보다 1년6개월가량 앞당겨진 6월 완공된다. 북한의 댐 무단 방류로 반복돼 온 임진강 하류지역의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경기도2청은 경기 연천군 군남면 일대 임진강 본류에 건설중인 군남홍수조절댐을 6월 완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3181억원이다. 높이 26m, 길이 657.8m, 총저수용량 7100만㎥ 규모다. 군남댐 건설은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2001년 4월5일댐(저수량 3500만t)을, 2009년에는 황강댐(저수량 3억~4억t·팔당댐의 1.5배 규모)을 각각 건설한 이후 임진강 하류지역의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됐다. 앞서 북한은 사전 통보 없이 두 댐을 무단 방류해 임진강 하류지역 어민들의 피해가 반복됐고 지난해에는 야영객 6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한편 연천읍 고문리 임진강 지류에 건설 중인 한탄강 홍수조절댐은 댐 건설 반대소송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돼 현재 공정률이 35%에 불과하다. 보상은 82.3% 완료됐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댐 축조에 들어가 2012년 완공될 예정이다. 총 1조 1376억원이 투입돼 높이 83.5m, 길이 690m, 총저수용량 2.7억t 규모로 건설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2차 50개사업 이달부터 착공

    2차 50개사업 이달부터 착공

    법원이 한강 살리기 사업의 승인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토해양부와 법원 등에 따르면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된 소송은 현재 전국 4개 법원에 계류 중이다. 한강 살리기는 서울행정법원에, 낙동강 살리기와 금강 살리기, 영산강 살리기는 각각 부산지법과 대전지법, 전주지법에 ‘본안소송’이 걸려 있다. 이중 대전지법을 제외한 3곳에선 ‘집행정지’도 함께 제기됐다. 집행정지와 관련한 첫 판단이 서울행정법원에서 나온 만큼 부산지법, 전주지법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모두 기각 결정이 나오면 사업의 적법성 논란은 본안소송으로 넘어가지만 확정 판결까지 시일이 걸리는 만큼 ‘대세’가 굳어지는 셈이다. 이는 집권 3년차를 맞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토부 이재붕 대변인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혹시 모를 불확실성이 사라져 4대강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 관계자도 “공사가 지속적으로 진행됐던 만큼 이번 판결이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면서 “시민단체에서 제기했던 ‘절차적 하자’에 대해 법원이 문제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해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정부는 이달부터 2차 50개 사업(턴키 6개·일반 44개)의 공사를 새롭게 벌일 예정이다. 그동안 정부는 선도사업인 금강 금남보 공사를 시작으로 숨가쁘게 달려왔다. 지난해 말까지 1차 선도사업 5개를 비롯해 1단계 턴키공사 16개, 일반공사 26개를 착공했다. 중소규모 3개 댐을 짓기로 한 뒤에는 지난해 12월 영주댐을 착공했다. 또 올해 보현산댐과 안동~임하 연결수로 공사에 돌입한다. 4000억원대 자금이 집행된 보상작업에는 올해 추가로 5361억원이 투입된다. 환경영향 평가는 1단계 62개 공구에 대해 협의가 끝났고, 나머지 2단계 21개 공구는 이달 중 협의를 마칠 계획이다. 법원의 이번 결정은 그동안 첨예한 논란을 불러왔던 생태계·홍수피해 우려에 대해 법원이 ‘확실한 입증자료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점에서 주목 받는다. 법원은 생태계 파괴 우려에 대해선 “신청인이 입는 개인적 손해가 아니다.”라고 밝혔고, 홍수피해 우려에는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체적으로 입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준설토 관리와 수질오염, 수리모형실험의 적절성 등에 대해선 여전히 논란의 불씨가 남아 있다는 게 시민단체 측 설명이다. 실제로 국토부는 이날 홍수피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경기도 일산의 건설기술연구원에서 수리모형실험을 공개했지만 논란만 증폭시켰다. 연구원 측은 “제방 때문에 높아진 홍수위가 준설로 크게 낮아져 위험성이 오히려 줄었다.”고 설명했지만 시민단체는 “실험이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시민단체들은 “앞서 군남홍수조절지가 2년 5개월의 기본·실시설계 기간이 소요된 것과 달리 4대강 보는 단 7개월의 시간만 걸렸다.”며 ‘속도전’을 우려하기도 했다. 오상도 윤설영기자 sdoh@seoul.co.kr
  • 강화군 “조력발전소 서두르지 않겠다”

    강화조력발전소 건립사업에 대해 지역어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강화군이 “서두르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강화군은 11일 “사업 추진시 홍수피해 우려, 어족자원 변화, 해상공원 적합성과 준설문제 등 어민들이 주장하는 내용들에 대해 연구기관 등과의 재검토를 거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군의 이같은 방침대로라면 2006년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와 지난해 마련한 사전환경성검토(안) 등은 상당부분 수정·보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화조력발전소는 세계 최대 규모로 강화도~교동도~서검도~석모도 4개 섬을 연장 7.79㎞의 조력댐 방조제로 연결해 25.4㎿ 수차발전기 32기를 설치하는 것이다. 하지만 군의 방침은 조력발전 재검토를 의미한다기보다 어민들의 반대 등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고육책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군은 조력발전소 건립으로 낙후된 지역경제를 도약시킬 수 있다며 발전소 유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왔다. 또 재정수입 외에도 고용창출, 교통편의, 관광명소 조성 등 군의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사업 추진을 서둘러 왔다. 특히 군의 입장변화 논리가 그동안 사업타당성 조사 결과를 반박해온 시민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것들이어서 일각에서는 군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반대 여론을 다독이기 위해 내놓은 ‘여론 무마용’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사업추진 의지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식수원 확보” 지자체들 ‘물전쟁’

    “식수원 확보” 지자체들 ‘물전쟁’

    정부가 광역상수원 조정을 통해 안정된 물 공급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상수원을 나누지 않으려는 인접 지역간의 ‘물 전쟁’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지역의 반대 움직임은 자칫 지자체간의 갈등으로 이어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울산시와 대구시는 경북 청도 운문댐 물 공급을 놓고 힘겨루기에 들어갔고, 서부 경남권은 진주 남강댐 물을 부산에 나누는 방안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정부가 울산 사연댐 물에 잠겨 훼손되고 있는 선사유적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전을 위해 최근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고, 대체 식수원으로 경북 청도의 운문댐 물을 울산에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하자 대구시에서 반발하고 있다. 1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울산의 식수원인 사연댐 수위를 낮추는 대신 부족한 물을 인근 청도 운문댐에서 하루 7만t씩 끌어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대구시가 핵심 취수원을 울산과 나눌 경우 물 부족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소는 “시민의 25%가 이용 중인 운문댐물을 울산으로 보낼 경우 대구의 식수원 확보에 차질이 불가피해 반대입장을 국토부에 전달했다.”면서 “운문댐 물은 신서혁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이 들어서는 2011년부터 하루 30만t으로 늘어 울산에 나눠줄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울산시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반구대 암각화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운문댐 물 취수방안밖에 없는 만큼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운문댐의 물을 끌어와야 식수원인 사연댐의 수위를 낮춰 1965년부터 물에 빠진 반구대 암각화를 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가 실시한 ‘낙동강수계 광역상수원 조사사업’ 용역에서 안동댐의 물 88만t을 대구지역에 공급키로 한 만큼 운문댐 물의 일부를 울산으로 가져와도 물 부족현상은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정부가 고민 끝에 찾은 해법인 만큼 대구시와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국토부가 경남 진주 남강댐의 수위를 높여 추가 생산된 하루 100만t을 부산의 식수원으로 공급하는 광역상수도 계획도 경남 서부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국토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한 ‘남강댐 물 부산공급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이달 말쯤 나오면 그 결과를 토대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진주와 산청·사천 등 서부 경남권 주민들은 지난 7일 경남도청 앞에서 ‘남강물 부산공급 계획’ 반대 집회를 갖고, 정부의 남강댐 치수 및 용수증대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남강댐의 수위를 높여 용수량을 늘리고 늘어난 물 중 일부를 부산에 공급할 계획이지만, 이 계획을 실현할 경우 진주 등 서부 경남의 대규모 홍수피해가 불가피하다.”면서 “갈수기 때 물부족 사태를 심화시키고 심각한 기후변화를 초래해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을 짓밟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부산시는 안전한 식수원 확보 차원에서 남강댐 물을 하루 100만t 공급받게 될 경우 현재 수돗물 전량을 낙동강 표류수에 의존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한강 정비사업 본격 추진

    한강본류와 남한강 및 북한강 일부 구간에서 한강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경기도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27일 여주군 대시면 천서리 이포대교 둔치에서 4대강 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한강살리기 희망선포식’을 가졌다. 한강 정비사업의 본격화를 알리는 한강살리기 희망선포식에는 정운찬 국무총리와 김문수 지사,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희망선포식 이후 도내 한강 정비사업 7개 공구 가운데 3·4공구(서울지방국토관리청 시행)와 6공구(수자원공사 시행)의 공사가 본격화되며, 나머지 공구도 조만간 시공사를 선정한 뒤 순차적으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강 정비사업은 2011년까지 총 사업비 1조 3859억원을 투입해 한강본류와 남한강 및 북한강 일부 구간에서 진행된다. 이 구간에서는 홍수피해 방지를 위한 강둑 보강(91.2㎞), 1개의 강변 저류지 조성, 용수 확보를 위한 3개의 다기능 보 설치 사업 등이 이뤄진다. 또 생태계 복원을 위한 하천 환경정비(6.67㎢), 3개의 어도 설치, 자전거 도로(173㎞) 조성 등도 추진된다. 도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사업구간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한강이 녹색 수변공간과 용문사·신륵사 등 관광지가 어우러진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환경단체 회원 등 300여명은 희망선포식에 맞춰 인근에서 ‘한강살리기 희망선포식 반대집회’를 개최해 경찰 및 시공사측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영남권 5개 시·도지사 “4대강 예산 조속 처리를”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등 영남권 5개 시·도지사는 25일 ‘4대 강 살리기 사업’ 관련 예산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국회에 건의했다. 허남식 부산시장, 김범일 대구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지사, 김태호 경남지사 등 5개 시·도지사는 “영남권 5개 시·도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 관련 예산이 확정되는 즉시 연계된 예산 편성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회 예산심의가 지연되면 지방정부의 예산편성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예산 조기집행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낙동강 사업은 강 유역의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기상이변에 따른 홍수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핵심적 국가사업”이라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국토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국가의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사회 간접자본 확충사업으로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정부예산 대해부] (8·끝) 위협받는 재정민주주의

    [정부예산 대해부] (8·끝) 위협받는 재정민주주의

    서울신문이 지난달 22일자부터 매주 두 차례씩 연재했던 ‘정부예산 대해부’ 기획이 8회로 마무리된다. ‘정부예산 대해부’는 그동안 사회복지·교육·연구개발·농업·에너지·국방·건설 등 7개 분야에 걸쳐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중심으로 재정운용 문제점과 과제를 집중 점검했다. 8회에서는 여당과 야당의 최고의 예산 전문가로 꼽히는 이한구(대구 수성갑·3선) 의원과 이용섭(광주 광산을·초선) 의원을 인터뷰했다. 두 의원은 공통적으로 행정부의 독단과 일방통행이 재정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으며, 이는 재정정보 숨기기와 통계조작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정부가 사용하는 ‘국가채무’가 국제 기준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부채’와 맞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기업 부채와 민자사업 수익보전까지 포괄하는 국가부채 기준으로 바꿀 것을 촉구했다. ■ 이한구 한나라당의원 “감세정책 재정원칙 훼손” →재정민주주의 위기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동의하나? -재정민주주의는 세 가지 원칙을 전제로 한다. 국민을 위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재정을 써야 한다. 바로 생산성(혹은 효율성), 투명성, 공평성이다. 좌파정권 10년간 정부가 그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국가부채 문제는 혹독하게 비판했다. 지금 세대가 미래세대에 부담을 덮어씌우는 게 국가부채다. 요새는 특히 한 가지 문제가 더 생겼다. 바로 감세문제다. 지금 국가부채 증가는 상당부분 감세에 기인한다. 그런 이유로 나는 재정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재정민주주의의 반대말은 재정포퓰리즘이다. 지금 정부가 바로 재정포퓰리즘에 빠져 있다. 몇몇이 절차도 없이 결정해 버린다. 공평하지도 않고 투명하지도 않다. 당연히 결정하는 사람도 책임을 안 지고 쓰는 사람도 책임을 안 진다. 정치 로비만 강력해진다. 일단 예산만 따내면 공짜인데 누가 책임을 지겠나. →그런 원칙에 비춰 현 정부의 예산정책을 평가해 달라. -엉뚱하게 부자들 세금만 깎아 주고 부담금은 잔뜩 늘려 놨다. 요즘은 ‘감세했으니까 사회에 기여하라.’고 한다. 재벌들 보고 자꾸 법적 근거도 없이 서민 살릴 테니 돈 내놓으라, 세종시 만드는 데 기여하라 하는데 그건 원칙에 맞지 않다. 특히 재정포퓰리즘과 관련해 걱정되는 것은 경제위기 때문에 급하게 써야 할 곳이 많은 건 인정하더라도 아까 말한 재정원칙은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재정포퓰리즘이 만연하게 된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나. -예전에는 야당에서 재정포퓰리즘적 제안을 많이 했는데 요즘은 정부·여당이 더하다. 예전엔 말도 못 꺼냈던 각종 눈먼 정책이 정부·여당에서 막 나온다. 분명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 재정포퓰리즘은 관료통제 약화와 충성경쟁이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위’에서 재정포퓰리즘을 지향하면 우선 관료들을 제어할 근거가 없어져 버린다. 관료들이 단기성과를 보여 주려고 충성경쟁을 벌인다. 더구나 정부가 내놓는 엉터리 국가채무 통계가 눈을 가리고 있다. →국가부채 문제를 강조하는 이유는. -감추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한국은 남북통일과 고령사회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재정건전성이 중요한 국가적 과제다. 경제관료들은 지금도 ‘아직은 괜찮다.’는 소리만 하고 있다. 분명히 한국의 국가부채는 참여정부 때보다 악화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오히려 더 나쁜 상황인데도 정부와 여당이 경쟁하듯 당장 편한 대로 재정을 악화시키는 일만 골라서 한다. →4대강 사업이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핵심 쟁점인데. -취지가 좋다고 무조건 정당성을 갖는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큰 재정사업을 그렇게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너무 쉽게 너무 빨리 결정하고 법령이 규정한 절차도 생략했다. 예상사업비가 몇달마다 몇조원씩 늘어난다. 도대체 무슨 사업이 얼마나 허술하면 이 모양일까 싶어 들춰보니 말도 못할 지경이다. 본사업조차 산출근거를 똑 부러지게 내놓지 못한다. 한마디로 굉장히 어설프게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 →재정민주주의를 위해 필요한 점을 꼽는다면. -아직도 많은 유권자들이 국회의원들을 지역구 사업 따오는 사람으로만 생각한다는 점이 문제다. 막걸리 대접해서 표를 사는 매표행위가 나쁘다는 걸 사람들이 인식한 게 사실 얼마 안 됐다. 재정민주주의는 그보다 훨씬 느리게 발전할 수밖에 없다. 눈에 잘 안 보이니까. 일단은 예결특위를 상임위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예산안 심의를 제대로 할 수 있다. 야당 시절 한나라당 공약이기도 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이용섭 민주당의원 “분식예산·예산세탁 만연” →재정민주주의 관점에서 지금 상황을 분석해 달라. -정부가 하는 일이라는 게 결국 모두 예산에서 나온다. 정치적 민주주의를 확보하려면 재정민주주의가 뒤를 받쳐줘야 한다. 국회가 올해 소관 예산만 4420억원일 정도로 막대한 세금을 사용하는 건 일차적으로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지금 상황은 국회가 존재하는 이유를 묻게 만든다. 견제가 전혀 안 된다. 예산만 제대로 심사해도 정부 횡포를 막을 수 있을 텐데 안타깝다. 정부가 야당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다수결로 밀어붙인다. 시민들이 나서는 예산주권운동이 필요하다. →감세정책에 대해 비판을 많이 했는데. -한국은 OECD 평균보다 세율이 낮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감세라 하더라도 부자들은 소비를 늘리지 않고 저축을 늘린다. 우리나라 기업들 중 3분의1이 법인세를 못 내고 대기업들은 이미 막대한 현금을 쌓아두고 투자를 꺼린다. 이런 상황에서 소득세와 법인세를 깎아 줘야 할 이유도 없고, 효과도 없다. 물론 재정여력이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 당장 재정압박이 심각해서 공기업 민영화 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가 빚 얻어서 부자들 세금 깎아 준다는 건 코미디일 뿐이다. 지금 감세정책은 소득재분배를 악화시킨다는 점에서 재정민주주의에도 역행한다. →4대강사업이 이번 예산안 심의에서 최대 쟁점이다. -우리 헌법은 정부가 예산편성권을 갖고 국회가 예산안심의·확정권을 갖도록 했다. 정부가 예산안을 검토할 수 있는 기초 자료조차 제대로 내놓지 않는다. 정부가 제대로 된 예산안 정보를 내놓기 전에는 국회가 예산안 심의에 응하면 안 된다고 본다. 심의할 자료가 없는 상황에선 예산안 심의를 할 수도 없고 국회가 존재해야 할 이유도 없다. 그게 재정민주주의를 지킬 최후 보루다. 정부는 4대강 사업 예산안을 수계별로 제출했다. 낙동강 수계에만 11개 하천이 있다. 어느 하천에 어떤 시설을 짓는다는 건지 아무런 설명이 없다. 내용이 없는데 어떻게 예산을 심의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그런 사례가 한둘이 아니다. →기본적인 재정통계조차 제대로 안 된다는 말인가. -통계는 국가운영의 근간이다. 통계가 틀리면 정책도 실패한다. 통계는 환자 진단과 같다. 잘못된 진단은 환자를 죽일 수도 있다. 정부 통계가 틀린 경우가 수도 없이 많다. 정부가 통계를 악용하고 있다. 정부는 홍수피해를 막기 위한 거라고 하면서 지난 5년간 홍수피해와 복구비가 7조원 들었다고 주장한다. ‘지난 5년간’을 2004~2008년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2002년에 태풍피해 많았으니까 그걸 포함시키려고 연도까지 바꿨다. 4대강이 아니라 전국하천 통계를 이용했다. 거기다 하천범람 피해뿐 아니라 산사태, 가옥파손 등까지 다 포함시켜 놨다. 올 7월에 70년 만에 폭우가 내렸다. 그 통계를 보면 국가하천이 전체 피해액의 0.7%에 불과하다. →4대강사업 예산 일부를 수자원공사에 넘긴 것을 두고 비판이 거세다. -수자원공사에 물어 보니 국가채무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실토하더라. 현재 국가채무 기준은 공기업부채를 포함하지 않는다. 정부가 ‘분식예산’을 하고 있다. 만약 국가채무가 아니라 OECD 기준인 ‘국가부채’ 개념을 사용한다면 공기업부채를 포함하기 때문에 정부가 굳이 수자원공사를 끌어들일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기업으로 치면 분식회계, 즉 ‘분식예산’이라고 할 만하다. 더구나 수자원공사에 3조 2000억원이나 되는 사업비를 떠넘긴 다음에 그걸 다시 국토해양부에 위탁을 줬는데 이건 돈세탁과 다름없는 ‘예산세탁’이라고 봐야 한다. 정부의 도덕 불감증이 도를 넘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강행땐 공사금지 가처분신청” 압박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본격 착수와 연말 예산 국회를 앞두고 민주당이 총공세에 나섰다. 9일에는 ‘4대강 백서’를 냈다. 4대강 사업의 예산 및 추진 과정 등 총체적 문제점을 다룬 것이다. 4대강 사업의 5가지 허구와 22대 문제점을 담은 4대강 사업의 실체, 민주당의 입장과 대안, 관련자료 등의 순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국정감사 등에서 제기한 문제점을 집대성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4대강 백서를 통해 “홍수피해 예방, 물 부족과 가뭄, 수질 개선, 일자리 창출, 강 살리기 등 정부가 주장하는 4대강 사업의 5가지 목적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어 “턴키 1차 입찰과정에서 11개 대형업체의 담합비리 의혹, 국토해양부의 편법 발주, 수자원공사에 8조원의 예산을 떠넘기는 분식회계 등 불법과 비리, 절차 무시, 졸속 정책의 종합세트”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국정조사를 통한 철저한 검증”을 거듭 촉구했다. 백서 발간과 함께 4대강 사업을 막기 위한 당 지도부의 공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대강 사업에 들어가는 불요불급한 예산을 백지화하는 대신 해당 재정을 교육과 복지, 지방 재정을 확충하는 데 쓰도록 예산 국회를 통해 철저하게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만일 4대강 사업을 강행하면 국가재정법, 환경정책기본법, 하천법, 수자원공사법 등을 위반한 것을 내용으로 한 공사금지 가처분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이강래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4대강 사업 저지 특위’를 발족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총리실 4대강·세종시 공방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총리실 4대강·세종시 공방

    22일 국회 정무위의 국무총리실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4대강 살리기 사업, 세종시 수정 추진, 정운찬 총리의 도덕성 문제를 두고 야당과 정부·여당의 공방이 이어졌다. 정 총리는 야당의 수차례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대신 권태신 총리실장이 나서 야당의 질타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현재 4대강의 홍수피해는 미미하고, 환경부 보고서에 따르면 물이 부족하지도 않고 수질도 좋다.”며 4대강 사업의 불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에 권 실장은 “지방하천의 홍수피해를 주류 정비로 줄일 수 있고, 전 세계적으로 물이 부족하다는 건 상식”이라면서 “영산강 수질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환경부가 물 부족이 아니라는데 상식을 갖고 얘기하냐.”고 따지자, 권 실장은 “환경부 보고서는 아직 보지 않아 검토한 뒤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비껴갔다. 그러자 한나라당 현경병 의원은 “한 해 홍수 피해액이 2조 7000억원이지만 복구비용은 4조원이 넘는다.”면서 “4대강을 전 국토의 식수 차원으로 복구하자는 것인데 이런 내용을 홍보에 적극 활용하라.”고 맞불을 놓았다. 민주당 이성남 의원은 국가정보원의 4대강 사업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추미애 의원이 함께하는 ‘4대강 국민검증단’ 현장 활동에서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소속을 밝힌 사람이 다른 사람들의 발언 내용만 적어 갔다.”며 국정원 직원의 감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영준 국무차장은 “감시했다는 사람이 정부가 시켜서 그렇게 했다는 증거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은 “증거도 없이 총리실이 국정원을 조사할 수 있느냐.”면서 “권한도 없이 국정원을 조사하는 건 월권”이라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의원은 “세종시는 여야 합의를 거치고, 헌법재판소 합헌 결정으로 국민 합의도 받았다.”면서 “세종시는 가치의 문제이지 능률, 비능률로 따질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야당과 권 실장 사이에 언쟁도 벌어졌다. 민주당 김 의원은 “정 총리의 겸직 사실이 새로 드러나면 사퇴할 거냐, 안 할 거냐.”며 권 실장에게 따졌다. 그러자 권 실장은 “그걸 제가 어떻게 답변하나. 지난번 청문회에서 다 하셨다.”며 언성을 높였다가 의원들의 지적을 받고 사과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北 댐 방류] 대응댐 건설 논란

    [北 댐 방류] 대응댐 건설 논란

    북한의 황강댐 물 방류에 따른 임진강 범람으로 대응댐 건설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서 이번 피해를 계기로 대응댐 건설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는 임진강에 대규모 댐을 건설할 만한 곳이 없고, 현재 건설 중인 군남댐을 조기완공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군남댐으로 대비 충분” 7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일단 대응댐 대신 경기 연천군 군남면과 왕징면에 사업비 3131억원을 들여 건설 중인 7000만t규모(높이 26m, 길이 658m)의 군남댐이 완공되면 황강댐 물 방류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재화 국토해양부 수자원정책관은 “이미 2002년 말 황강댐 건설이 문제가 됐을 때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건설 중인 군남댐만으로도 황강댐으로 인한 홍수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 정책관은 이어 “평화의 댐은 파괴나 붕괴에 대비한 것이지만 황강댐은 그렇지 않다.”면서 “황강댐에서 군남댐까지의 거리가 50㎞나 떨어져 충분히 대비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이처럼 대응댐 건설에 부정적인 것은 임진강 유역이 평야지대여서 대규모 댐을 만들 만한 입지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황강댐 대응댐을 만들려면 4억t을 저장할 수 있는 댐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침수지역에 북측의 DMZ(비무장지대)가 포함돼 거꾸로 ‘역수공’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을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 정부도 황강댐 건설이 시작되면서 관계부처 간 심도있는 논의를 벌였지만 이 문제 때문에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내린 결론이 군남댐 건설이다. 이원식 수자원개발과장은 “군남댐 용량인 7000만t을 넘으면 북측의 침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남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주장도 강하게 대두된다. 건설엔지니어링 전문회사인 삼안 이희승(한국수자원학회 댐설계기준 책임연구자) 고문은 “최악의 경우 일시(2시간)에 황감댐물을 방류하면 하류지역은 100년 빈도 이상의 홍수피해와 맞먹는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연천·파주지역 주거지역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소방방재청 심재현 박사는 “군남댐으로 황강댐을 모두 커버하기에는 부족하다.”면서 “군남댐 외에도 홍수 조절지가 많은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남북 합리적 시스템구축 시급 지역주민들은 군남댐보다는 대응댐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용량이 7600만t밖에 되지 않는 군남댐만으로는 황강댐 수공에 대처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군남댐은 겨울에는 1300만t을 저장하게 돼있어 저장량이 6300만t으로 줄어든다.”면서 “이 때 북한이 일시에 방류하면 주민들은 다 죽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황강댐에 대비해 ‘제2의 평화의 댐’을 건설하는 것보다는 남북한 당국이 합리적인 소통을 통해서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염형철 서울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장은 “바람직한 대안은 남북 간에 임진강의 합리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윤설영 김민희기자 sunggone@seoul.co.kr
  • [열린세상] 4대강 사업이 해양개발로 이어지길/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4대강 사업이 해양개발로 이어지길/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요즘처럼 하천이 국민의 관심을 끌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하천관리는 기후변화에 따라증대되고 있는 홍수위험의 경감과 생활수준의 향상이 가져다주는 복합적인 문화공간의 필요성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고할수있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는 물 부족에 대비한 수자원의 확보와 홍수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이산치수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하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를 복원하여 국민복지에 기여하리라 생각된다. 우리는 삼면이 바다이면서도 너무 육지 중심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 비가 내리면 계곡을 따라하천으로 흘러 바다로 가는 것이 자 연의 섭리이듯 바다를 종합적으로 생각하고 개발하며 보존하는 것은 우리시대의 소명이다.  화석연료의 고갈 및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른 가파른 고유가 행진과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의 관점에서 청정 해양에너지 개발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바다의 해저자원은 인류의 최고, 최후의 보고이다. 우리나라는 다행스럽게도 세계적으로 우수한 해양자원개발의 적지이다.  장보고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5월31일을 정부는‘바다의 날’로 정하고 14년째 다양한 행사를 열어 왔다. 그러나 지구표면의 약 70% 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의 소중함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명박 대통령은 “바다의 가치와 중요성은 날로 커져 가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육지면적의 4.5배에 달하는 광대한 해양영토를 보유하고 있는 해양국가로서, 우리는 신 성장 동력을 발전 잠재력이 무한한 바다에서 찾아야 한다.”고 밝힌바있다.  도약하는 해양 국가로서 환태평양권 물류의 허브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풍부한 육상·해상 관광자원을 활용한 세계적 문화·관광 거점 육성을 위해 중앙 및 지방정부와 관련 공기업들이 연계하여 국제적인 프로젝트로 추진해봄 직하다. 서해안은 조석간만의 차가 5~9m로 세계적으로 큰 지역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조수의 흐름에서 얻어질 수 있는 청정에너지의 잠재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제작비용과 저렴한 유지관리비용이 소요되는 고효율의 차세대 조력발전 기술개발이 선결되어야 한다. 해양과 해안 개발을 통한 성장 동력은 친환경적인 국토관리와 문화·관광 인프라구축이 조화를 이루면서 자연자원의 효율적 보존을 염두에 두고 추진될 때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모는 전 세계배출량의 1.7%로 세계 9위에 해당한다. 녹색자원개발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어야 한다. 해양은 녹색성장의 핵심이다. 바다를 이용한 이산화탄소 저감기술의 개발과 조력, 파력발전 등 청정에너지 개발, 그리고 환경친화적인 식량자원의 개발은 풍요로운 미래를 담보할수있는원동력이다.  우리나라는 해양관광을 위한 자연적·지리적 여건은 양호한 편이나 공간 및 기반시설의 조성은 낙후되어 있다. 체계적 정책시스템의 변화가 요구된다. 우리 모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4대강 사업을 추진하듯이 해안·해양의 환경과 기능을 고도화하여 바다가 경제, 관광, 문화의 복합적 인간 교류의 장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개발해야 한다.  하천의 맑은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야 바다의 생태계가 건강해지는 것도, 산과 강 및 바다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과 같은 자연의 섭리이다. 녹색성장과 환경보호라는 복합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진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한 차원 높은 4차원의 청정에너지, 문화관광 자원의 보고인 바다로 연결되어야 한다. 균형 잡힌 해양개발과 보존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될 때 하늘과 땅, 하천 그리고 바다가 건강하게 조화되어 삶의 질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다. 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 [시론] ‘4대강 살리기’로 가뭄·홍수 대비해야/윤병만 명지대 토목환경공학 교수

    [시론] ‘4대강 살리기’로 가뭄·홍수 대비해야/윤병만 명지대 토목환경공학 교수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내용과 실행 방안을 담은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이 지난달 발표됐다. 그 중요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업 우선순위에서 뒤처져 있던 하천정비에 대대적인 투자가 이루어진다는 면에서 매우 반가운 일이다. 우선 전체적으로 볼 때 충분치 않은 시간과 여러 제약에도 불구하고 수자원 확보, 홍수 방어 및 하천 환경 살리기 측면에서 효과적인 방안들이 제시돼 있어 일단 합격점을 주고 싶다.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핵심은 수자원 확보와 홍수 방어능력 증대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가 해결돼야 생태적으로 건전한 하천 조성도, 수변 문화와 수상 레포츠 기반 조성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수자원 확보와 홍수 방어를 어느 정도 달성하느냐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을 살펴보면 장래 예상되는 물부족(2016년 10억㎥)과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가뭄에 대비해 하도준설과 다기능보 건설, 중소규모 다목적댐 건설 등을 통해 지금보다 13억㎥의 수자원을 더 확보하도록 계획했다. 또한 홍수 방어를 위해서는 하도준설, 다목적댐 건설, 농업용 저수지 증고(曾高) 외에 홍수조절지와 강변저류지를 새로 건설해 홍수조절 용량을 9억 2000만㎥ 늘리고 노후 제방을 보강해 200년에 한 번 올 수 있는 규모의 홍수에도 대비하도록 했다. 이번에 발표된 마스터플랜의 특징은 주로 하도를 이용해 수자원 확보와 홍수 방어능력 증대를 꾀했다는 것이다. 수자원 추가 확보량 중 하도준설과 다기능보가 8억㎥로 약 62%를 차지하고, 홍수조절 용량 증가분 중 하도준설이 5억 7000만㎥로 약 44%에 달한다. 전통적으로 수자원 확보에는 다목적댐을, 홍수관리에는 다목적댐과 제방을 주로 사용해 왔다. 특히 다목적댐은 수자원 확보와 홍수관리에 모두 쓰인다. 이는 우리나라와 같이 강수의 계절적 편차가 큰 지역에서는 홍수 때 물을 가두어서 홍수피해를 줄이고 이 물을 갈수기에 사용하는 물그릇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댐 건설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하도준설은 수자원 확보와 홍수 방어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 다목적댐을 대신할 현실적 대안으로 판단된다. 하도를 이용한 수자원 확보와 홍수 저감 대책은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온 방법이 아닌 만큼 사전계획을 철저히 수립하고, 상·하류를 연계하는 효율적 운영방안이 수반돼야 기대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마스터플랜에 제시된 내용만으로 우리나라 물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수는 없다. 전국적 수자원 확보량은 달성할 수 있더라도 지역적 불균형으로 물이 부족한 지역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며, 본류뿐 아니라 지류의 홍수 문제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에서 제시한 수자원 확보와 홍수 저감 대책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효과도 분명히 있으리라 예상된다. 비록 완벽한 대책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우리나라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초석의 역할은 충분히 할 것으로 확신한다. 지금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비한 대책을 세우느라 여념이 없다.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도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만큼 더 이상 운하 추진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은 자제하고, 우리도 이제는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점점 심해지는 가뭄과 홍수에 대비해야 할 때이다. 윤병만 명지대 토목환경공학 교수
  • 수원천 생태·역사 공간으로 바꾼다

    수원천 생태·역사 공간으로 바꾼다

    세계문화유산인 경기 수원 화성(華城)을 가로지르는 수원천이 정조대왕의 역사와 생태가 공존하는 문화공간(상상도)으로 탈바꿈한다. 수원시는 1991년 복개된 매교~지동교 780m 구간의 구조물을 철거, 서울 청계천처럼 시민의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공사를 이달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2011년 7월 완공되며 67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수원시는 수원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면서 화성을 축성한 정조대왕과 화성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우선 복개구조물을 철거한 뒤 하천변에 생태공원과 광장, 유천풍경(柳川風景) 등 테마가 있는 수원 8경을 조성한다. 8일간의 정조 행차를 묘사한 타일벽과 어도·징검다리·여울도 만든다. 하천 위에는 8개 교량이 복원 또는 신축된다. 지동교에는 화성 전체의 미니어처를, 매교엔 정조대왕의 거둥길(왕의 나들이길)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아치가 연출된다. 구천교는 젊음의 거리와 이어지는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되며, 성곽을 본뜬 영동교, 자연친화 목제 교량인 지동시장교와 영동시장교를 비롯해 수원교, 세월교도 각각 건설된다. 하천변 도로는 기존 복개구간과 같이 왕복 2차로 폭을 유지하고 교차로 개선으로 교통 체증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일부 구간의 보도 폭 확장과 영업주차공간 확보도 계획돼 있다. 일제 강점기에 파괴됐던 남수문도 복원된다. 1769년 세워진 남수문은 방어용 군사시설 겸용 수문으로 1990년 10월 지적도 발견 이후 2004년 발굴 작업 마무리와 동시에 복원사업이 진행돼 왔다. 시는 수원천을 흐르는 물이 하루 2만 8000t 정도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광교저수지 방류수와 하루 1만 3945t의 팔당원수를 활용할 방침이다. 향후 빗물 저장수와 신분당선 지하철 배출수를 하천용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수원천은 역사·문화·생태복원은 물론 홍수피해를 예방하는 복합공간이 될 것”이라며 “화성과 더불어 정조시대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물그릇 넓히고 환경·지역 살리고… 경제성장 동력으로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물그릇 넓히고 환경·지역 살리고… 경제성장 동력으로

    27일 3개 부처가 청와대에 보고한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는 ▲치수 사업 ▲ 환경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로 요약된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녹색 경제성장+일자리 확보+친환경 국토개발’을 이끄는 추진체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마스터플랜을 놓고 전문가 자문, 정부위원회 및 관계기관 협의, 지역별 설명회, 의견수렴 등을 거쳐 다음달 말 최종 개발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준설작업·제방관리도 추진 4대강 살리기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둔 부분은 치수관리 능력 증대다. 최근 10여년간 변변한 댐을 짓지 못해 홍수와 가뭄 피해가 컸다는 지적에 따라 물 저장 능력을 키우기로 했다. 보와 댐 건설로 12억 5000만t의 물을 가둘 수 있을 전망이다. 보는 수자원 확보가 절실한 낙동강에 8개(6억 5000만t), 한강 3개(4000만t), 금강 3개(40 00만t), 영산강에 2개(3000만t)를 각각 짓는다. 또 경북 영주 송리원댐(2억t), 경북 영천 보현댐(2000만t)을 건설하고 안동댐과 임하댐을 연결해 모두 2억 5000만t을 확보할 계획이다. 농업용 저수지 1만 8000여개 가운데 환경영향과 수몰 면적이 적은 96개를 확장해 2억 4000만t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한 제방 관리사업도 추진된다. 홍수 대책으로 강바닥에 쌓인 퇴적토 5억 4000만t을 걷어내는 준설작업을 벌인다. 이렇게 하면 홍수위를 1~5m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토목업계는 예상했다. 전남 담양, 화순에 홍수조절지를 건설하고 강원 영월, 경기 여주, 전남 나주에 강변저류지 3개를 지을 예정이다. 또 노후된 제방 573㎞는 보강공사를 실시하고 낙동강과 영산강 하구둑에 배수문을 추가로 설치해 배수 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오염 심한 34개 유역 중점관리 수량확보와 함께 수질개선 사업도 병행한다. 환경부는 현재 오염도가 높은 34개 유역을 중점 관리해 2012년까지 4대강의 90% 이상을 2급수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 생태하천 695㎞를 조성하고 하천에서 작물을 가꾸는 6400만㎡에 대해서는 친환경 영농을 유도해 화학비료 등이 직접 강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한다. 4대강 수질오염 통합방제센터를 설립해 공사기간 동안 오염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10년 가축분뇨를 에너지화해 녹색연료로 쓰는 시설도 도입한다. 4대강 지류의 정비계획은 2011년 확정하고, 4대강 살리기에 포함되지 않은 국가하천과 지방하천에 대한 종합계획도 2010년까지 마련한다. ●강 주변을 ‘금수강촌’으로 4대강 주변을 주민친화 공간으로 개발하고, 강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한다. 강 상·하류를 연결하는 자전거 길 1411㎞를 조성하고, 산책로·체육시설·습지공원 등 친수공간을 조성한다. 이번 사업으로 새로 정비되는 저수지나 양수장, 배수장 등은 휴양시설로도 이용하게 개발된다. 강마다 테마를 정해 부가가치가 높은 명품마을화하는 ‘금수강촌(錦水江村)’ 사업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개발여건이 유리한 마을에 250억원씩 투입해 농어촌 체험 관광사업을 연계해 주민 소득을 증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낙동강 유역은 뽕과 누에·비단을 테마로 한 웰빙 패션마을로, 영산강 간척지는 정보기술(IT)·생명공학(BT)·식품·서비스산업 등을 종합한 복합 농업단지를 특화하는 방식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4대강 살리기’ 9월 착공

    ‘4대강 살리기’ 9월 착공

    ‘모든 길은 4대강으로 통한다.’ 정부가 오는 9월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2012년까지 12억 5000만t의 용수를 추가로 확보해 물부족 국가에서 벗어나고, 4대강 수질을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 2급수(3ppm 이하)로 끌어올린다. 이 사업을 침체에 빠진 경제를 회복시키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4대강 살리기 합동보고대회’를 갖고 구체적인 사업방향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매년 2조 7000억원 규모의 홍수피해와 복구비용 4조 2000억원을 절약하고, 일자리 19만개를 창출, 23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마스터플랜은 수량 확보전략, 생태 및 수질개선전략, 지역발전 및 문화전략 등을 담고 있다. 이달 말 최종 계획이 확정되면 관련 제도 정비, 주민보상,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9월 중 가능한 곳부터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착공한다. 국토해양부는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에서 ▲물 부족 해결 ▲홍수 방지 ▲수질개선 ▲하천 복합개발 ▲지역발전 도모 등 5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정부는 홍수와 이상가뭄에 대비해 보(洑) 16개와 중소규모 댐 3개를 건설해 200년에 한 번 발생하는 홍수에 대비하고, 4대강 수질을 BOD 기준 2급수로 개선한다. 주요 하천 주변은 생활·여가·관광·문화·녹색성장이 어우러진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바꾼다. 특히 4대강 살리기와 지역특화 발전을 연계해 한강은 홍수방어와 남한강 레저관광을, 낙동강은 홍수방지·물 확보·생태복원대책을, 금강은 백제문화유산과 연계한 지역발전대책을, 영산강은 홍수방어·수질개선책을 각각 중점 추진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일부에서 이 사업을 정치·이념적으로 해석하려는 의도도 있으나 우리 역사 속에서 어떤 도전에도 반대가 없지 않았다.”면서 “반대자 의견도, 반대를 위한 반대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부터 강과 바다를 잘 활용하는 민족, 강과 바다에 도전하는 민족이 선진국이라고 생각해 왔다.”면서 “4대강을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큰 의무”라고 강조했다. 김성곤 이종락기자 sunggone@seoul.co.kr
  • [떠오르는 송도국제도시] 국내 첫 생태도시로 태어나는 인천 송도

    [떠오르는 송도국제도시] 국내 첫 생태도시로 태어나는 인천 송도

    미국 대표기업인 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GE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이란 개념을 내세우면서 “Green is green.”이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 앞의 그린은 ‘친환경’, 뒤의 그린은 ‘달러’를 뜻한다. 친환경적인 게 가장 경제적이라는 뜻이다. 이멜트 회장의 이 말은 친환경은 비용만 비싸고 경제적 가치는 없는 것으로 여기던 기존 경제계의 인식이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즉 살아남기 위해서뿐만이 아닌 경제적인 이득을 위해서도 친환경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에 따라 최근 세계 주요 도시들은 경쟁력 제고와 기후변화에 대한 대안으로 친환경 도시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사례는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다.  송도국제도시는 기존 도시를 친환경적으로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바다를 메워 만든 지역에 새롭게 계획, 개발하는 도시이기 때문에 설계 단계에서부터 완성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친환경적 요소가 반영된다. 프랑스의 대표 지성으로 알려져 있는 자크 아탈리는 지난 1월 국가 개혁방안을 집대성한 보고서에서 생태도시인 ‘에코 폴리스’를 프랑스 전역에 건설할 것을 제안하면서 송도국제도시를 모범적인 예로 언급한 바 있다. ●CO2 일반도시의 70% 수준 배출 목표 송도국제도시(5325만m²)의 핵심인 국제업무단지(571만m²)는 친환경적인 디자인과 개발 노력을 통해 연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같은 규모 일반도시의 70%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대신 자전거 이용을 늘이기 위해 평평한 매립 기반이라는 점을 활용해 자전거도로를 최대화시킨 설계가 이뤄졌다.자전거 이용 편의를 위해 각 건물에 자전거 보관시설뿐 아니라 샤워시설과 개인사물함 등이 마련된다.  국제업무단지 전체에 설치되는 중앙쓰레기 집하시스템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각 건물에 진공펌프가 연결돼 쓰레기가 자동으로 한 곳으로 모이게 된다. 때문에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자동차가 도시를 돌아다니며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게 되며, 쓰레기를 태우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는 재활용한다. ●외자유치 위해 고비용 감수 송도국제업무단지는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 그린빌딩위원회(Green Building Council)로부터 ‘에너지 환경 디자인 리더십 LEED-ND’시범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단순히 하나의 건물을 대상으로 하는 LEED와는 달리 한 지역 전체를 친환경 건축물로 건설하는 LEED-ND 시범 프로젝트는 현재 북미를 제외하고는 전세계적으로 9곳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송도국제업무단지가 최대 규모다.  미국내 많은 기업은 2배가 넘는 임대료를 감수하면서 LEED 인증 건물을 선호한다.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고려할 때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LEED 인증을 받은 ‘그린빌딩’의 효율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사례가 나와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파워&라이트는 그린빌딩에 입주함으로써 직원 병가율이 13∼25% 줄었고, 인슈런스 컴퍼니는 생산성이 16% 늘어났다. 이러한 이유로 샌프란시스코시 당국은 조례에 반영해 그린빌딩을 건축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 전체가 친환경적으로 건설되려면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 송도국제도시는 다른 국제도시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기에 이러한 문제를 감수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성공 관건인 외자유치를 위해서는 송도가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니라, 외국인 거주에 필요한 환경·문화·레저 등 모든 기능이 집약된 토털 솔루션 도시로 개발돼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제업무단지를 개발하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는 3년간 3000여개의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입주결정 요인을 분석해 왔다. 이 결과 입지 주변의 정주환경이 가장 중요한 고려대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도시 곳곳에 친환경 기술 적용,생태도시 선언 송도국제도시에 세워지는 주요 시설물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다양한 친환경적 요소가 반영돼 있다.  지난 1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국제업무단지 최초의 주거단지이자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인 ‘더샾 퍼스트월드’는 효율적인 물 사용을 위해 생활하수(grey water)를 모아 정화한 뒤, 단지 내 조경 및 상가 공중화장실 등에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연면적 6만 9000㎡,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지는 ‘송도국제학교’는 식수 외에 화장실이나 관리 용도로 사용되는 물은 빗물이나 재활용된 오수를 사용하게 된다. 또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x)이 적게 함유된 자재를 사용함으로써 학생들의 건강 보호에 만전을 기했다.  국제업무단지의 최고층 빌딩인 ‘동북아트레이드타워(65층)’는 건물의 실내와 실외 공간을 연결함으로써 입주자의 75%가 낮에는 햇빛을 통한 자연광을 조명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건설 중이다. 태양광으로 신체리듬을 조절하는 한편 에너지 절약도 가능하다. 또 입주자의 90%에게 조망권이 확보된다.  송도국제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게 될 중앙공원은 내부에 빗물 저장소가 설치된다. 총 7개소에서 최대 525만ℓ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이 시설은 공원의 물 사용량을 조절해 비용을 줄이며 홍수피해를 예방하게 된다. 빗물은 조경 및 청소용수에도 활용된다.  NSIC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는 글로벌 비즈니스맨을 위한 국제도시일 뿐만 아니라 거주자가 삶의 질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자연친화적 생태도시”라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아산만 방조제 배수갑문 확장

    충남 아산과 경기 평택을 잇는 아산만 방조제의 배수갑문이 35년 만에 확장된다. 주변지역의 상습 홍수피해 예방과 수질개선 등 효과가 기대된다.한국농어촌공사는 16일 평택시 현덕면 권관리 아산만방조제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완구 충남지사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배수갑문 확장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2013년까지 1058억원을 들여 폭 22m 높이 10.6m의 배수갑문 8개를 추가 설치한다. 현재 12개가 설치돼 운용 중이다.새 갑문에는 폭 7m 길이 30m의 어도도 만들어진다. 1973년 방조제가 완공된 이후 단절됐던 바닷물과 담수호의 민물이 연결돼 장어 등 물고기가 오갈 수 있게 됐다. 해양생태계 복원과 생물자원 다양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 배수갑문 관리동 지하에 물고기의 이동을 볼 수 있는 관람시설이 만들어지고, 옥상에는 전망대와 휴게시설 등이 들어선다. 공사가 끝나면 집중호우 때 담수호 아산호 유입량이 증가되면서 상습적으로 발생했던 수해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1998년부터 2006년까지 4차례에 걸쳐 아산호 주변과 안성천 일대 960㏊ 정도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준공 당시만해도 초당 유입량이 2460만t에 불과했지만 급격한 도시화와 기상이변으로 7530만t으로 급증한 탓이다.배수갑문은 평택 현덕면과 아산 인주면을 연결하는 2564m의 아산만방조제의 평택쪽에 연이어 설치된다. 9900만t을 담수하고 있는 아산호는 평택과 아산 등에 농업용수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강살리기 충주 생태하천 첫삽

    4대강 살리기 한강수계 선도사업인 ‘충북 충주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이 26일 착공식을 갖고 본격 시작됐다. 충주시 목행대교 주변 7.2㎞ 구간에 200억원을 투입해 2011년까지 생태하천을 조성하는 게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생태계 복원을 위해 수질정화습지와 초지원이 각각 2곳 조성된다. 홍수피해 방지를 위해 제방을 보강하고 배수문 3곳이 설치된다. 자전거도로(4.3㎞), 산책로(5.4㎞), 다목적운동장(6곳), 게이트볼장(3곳), 물놀이장 등 주민들이 여가를 즐기는 레저공간도 마련된다. 올 하반기에는 충주댐에서 섬강 합류부에 이르는 43㎞ 구간에서 2단계 사업이 진행된다. 2011년까지 2200억원이 투입되며 농업용저수지 재개발, 생태습지 조성, 녹지벨트구축 등이 추진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 착공을 시작으로 2조 3000억원이 투입되는 한강살리기사업이 본격 시작된다.”며 “공사가 끝나면 충주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착공식에는 한승수 국무총리, 권도엽 국토해양부 차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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