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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수마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홍수 장기화땐 화·독 진출업체 타격”/4국에 87개기업 “아직은 괜찮다”/인프라 부분마비… 교역차질 우려 유럽의 대홍수가 장기화 될 경우 현지에 거점을 확보한 국내 업체의 피해가 커지고,특히 창고 및 판매 매장을 보유한 우리 유통업체와 물류 관련 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 같다. 이번 홍수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나라는 네덜란드·벨기에·프랑스·독일 등이다.유럽연합(EU)의 중심지로 국내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지역이다.네덜란드만 해도 삼성·대우·현대·한진 등 총 15개 기업의 현지 지사가 있다.다행히 아직까지는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는 별로 없다.그러나 앞으로 1주일 가량 비가 더 올 경우 상황은 지금보다 훨씬 악화될 전망이다. ○운송비 증가 예상 ○…2일 대한무역진흥공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집중 피해지역인 독일과 프랑스의 경우,현지 국내 기업들은 이번 홍수의 직접적인 영향권에는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홍수 피해가 대부분 대도시 외곽의 저지대에서 발생,시내 중심부에 자리잡은 종합상사나 대기업지사들은 교통문제를 빼고는 교역활동에 직접적인 장애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가 계속 올 경우 유럽의 농수산물 및 식료품 유통 거점인 네덜란드의 로테르담과 독일의 뒤셀도르프에 설치된 국내 유통업체의 대규모 침수가 예상된다.이렇게 되면 우리도 당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다.침수로 인한 보관 물품의 신선도 감소와 폐기 물량의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이 곳에는 현재 한진해운과 고려무역 등의 창고와 판매 매장이 있다. 라인강의 선박운항 중단과 도로 및 교량의 침수는 유럽 내 내륙운송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우리기업의 운송비 부담과 납기 지연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특히 네덜란드의 최대 남북 간선도로인 A2 고속도로는 현재 전면 통제돼 물류망 확보가 최대의 현안이다. ○수출입 대책 마련 ○…통상산업부는 아직까지 현지 진출업체에 큰 피해가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현지 상무관 등을 통해 피해상황을 즉각 보고토록 지시했다. 홍수 피해가 심한 독일과 프랑스,네덜란드,벨기에 등 4개국에는 현재 87개 업체(투자규모 2억8천7백만달러)가 진출해 있으나 2일까지 통상산업부에 접수된 피해실적은 없다.정부는 그러나 홍수피해가 계속될 경우 현지 수출상품의 수송지연 등 수출입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무역협회 내에 마련된 「무역애로 신고센터」를 활용,피해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바이어 주문 줄듯 ○…재계는 이번 홍수로 각 국의 산업시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지만 인프라 시설이 부분적으로 마비돼 경제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그룹은 항만시설이 부분 통제돼 하역작업이 지연되면 물류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바이어들의 주문도 영향을 받아 다소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홍수가 장기간 계속되면 생필품의 수급에 영향을 미쳐 물가가 오르고 소비 자체가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무협과 무공은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이 폐쇄돼 있어 수출업계는 함부르크나 브레멘 등의 항구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현재 유럽에는 총 1백57개의 국내 업체가 진출해 있다.
  • 유학생 등 대도시 거주… 직접피해없어/물난리속 한인교포 주변

    ◎관광객도 안전… 화선 교민 1세대 대피 프랑스·독일·네덜란드등 홍수피해가 나고 있는 유럽지역 한국대사관들은 2일 교민이나 관광객들의 피해가 아직은 전혀 파악된 바 없다고 밝혔다. 특히 제방이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는 네덜란드대사관의 임인조대사는 『교민 6백여명은 모두 무사하며 수해지역에 거주하는 10여가구도 고지대에 있어 아무런 피해가 없고 단지 1가구만이 대피를 했다』고 말했다. 임대사는 『강둑에서 맑은 물이 나오면 괜찮지만 진흙이나 모래가 나오면 둑이 터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며 『강둑에서 진흙등이 나오고 있어 둑이 터질 가능성이 높으며 2일이 고비』라고 말했다. 임대사는 『관광객들은 수해가 거의 없는 암스테르담지역에 집중되고 있으며 대사관도 헤이그에 있어 피해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수해가 사그라들고 있는 프랑스및 독일 주재대사관도 교민피해 등이 들어온 것은 아직 전혀 없다고 밝혔다. 프랑스대사관은 교포나 유학생들의 피해상황은 아직 들어온 것이 없다고 밝히고 프랑스의 재해에 대해 위로하는 김영삼대통령의 서한을 지난 1일 프랑스정부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유럽지역 한인들은 한국의 가족·친지로부터 대홍수로 피해가 없느냐는 안부전화를 받고 상황을 설명하느라 분주했다. 파리의 한 유학생은 『이곳에는 그다지 큰 피해도 없는데 서울의 부모로부터 안부전화를 받고 당황했다』고 말했다.
  • 재산피해 화란서만 47억불 넘을듯/유럽 최악의 대홍수 주변

    ◎독 국경 강둑부순 청소년갱단 잡혀/화,이재민 구호위해 차·집 징발검토 ○…금세기 최악의 홍수피해를 입은 네덜란드 중부 암스테르담 남동쪽의 쿨렘보르그와 틸 지역 등 저지대 주민들은 5만4천여명이 제방 붕괴에 대비해 대탈출 상황을 연출한데 이어 틸 북부의 5만여명도 사태를 관망하며 대피 준비. 한스 디크스탈 네덜란드 내무장관은 중부 저지대 홍수 지역 피난민들을 돕기 위해 정부가 비상조치법을 발동,자동차와 주택을 징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1일 발표. ○…유럽 북서부 지역의 홍수로 재산피해는 40억달러에 달할수도 있지만 피해지역의 많은 가정 및 기업들이 재난보험에 가입해 있지 않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지불해야 할 보상금 액수는 이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영국의 보험전문지가 2일 보도했다. 보험 및 해사를 전문으로 다루는 「로이즈 리스트」지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가장 피해가 극심한 네덜란드의 경우 재산피해가 17억7천만달러에 달하는 등 유럽전체의 피해액이 4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하고 암스테르담의 다른 소식통들은 네덜란드의 피해액만도 4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수피해로 네덜란드 곳곳에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일부지역에서 약탈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마을의 대피령은 약탈자들이 꾸며댄 말」이라는 근거없는 소문이 나돌고,강도를 우려한 일부 주민들은 자신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대피를 거부,강제대피시키려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티엘시의 보석상인 쿠르트 빙크씨는 『내 가게를 지켜야 한다.마을에 남아 있을 주민이 15%는 된다』며 대피를 거부.경찰은 강도 예방을 위해 대피가옥 출입문마다 붉은 스티커를 부착.독일 국경 부근의 벤로 지역에서 31일밤 청소년 갱단이 제방을 부수는 등 약탈 행위가 한 차례 발생,현장에서 구속됐다는 후문. ◎「제방의 나라」 화란/총연장 2천4백㎞… 높이 6m/12C부터 쌓아… 20C 콘크리트로 이번 대홍수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네덜란드의 역사는 물과의 싸움 그 자체다.국토의 절반이 해수면보다 낮고 인구의 3분의2가 저지대에 산다.나라이름인 네덜란드도 저지대를 의미하는 말이다.물에 대한 공포가 워낙 커서인지 고지대라는 의미의 「홀랜드」라는 별도 국명으로 불리워지길 좋아한다. 좁은 국토를 넓히기 위해 간척으로 일궈낸 토지도 대부분 저지대다.때문에 제방도 많아서 전국의 제방총연장이 2천4백㎞에 달한다.「한 소년이 둑옆을 지나다 물소리를 듣고 작은 구멍이 난 것을 발견하고는 밤새 추위와 졸음을 참아가며 구멍을 막아내 네덜란드를 물재앙으로부터 구해냈다」는 일화도 한때 우리나라 국민학교 교과서에 실려 친숙하다. 네덜란드의 제방축조역사는 중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델프트기술대학의 피터 휴이즈만 토목공학과교수는 『주요 하천 유역에 사는 농부들이 이미 11세기부터 대홍수 때면 가래와 건초용 포크 등 장비로 제방을 쌓기 시작했다』면서 제방축조를 담당하는 치수담당부서가 12세기에 이미 설치돼 있었다고 설명한다.12세기 때만 해도 고린헴시의 바알강변 제방의 높이는 1.5m에 불과했으나 하상에 퇴적물이 쌓이고 홍수 때마다 붕괴를 우려해 계속 높이 쌓다보니 현재 6m까지높아졌다면서 당시 하천 유역의 지주들은 제방 관리를 제대로 못할 경우 마을에서 도편추방 당했다는 사실을 들어 그 배경을 설명한다. 초기에는 나무막대로 기둥을 세운 엉성한 형태였으나 현대에 들어서 침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수학적으로 정교하게 계산돼 건축된 콘크리트 구조물로 발전됐다.
  • 네덜란드/“제방터진다” 수십만명 탈출소동/금세기 최악 유럽 대홍수

    ◎원유·생필품 1천4백만t묶어/농장·양식어장·목장 가장 큰타격 지난20일 이래 2주째 계속된 폭우로 네덜란드·프랑스·독일··벨기에·룩셈부르크 등 유럽 북서부지역이 금세기 최악으로 기록될 물난리를 겪고 있다. ○가축12만마리 대피 ○…전국토의 절반이 해수면보다 낮아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네덜란드에서는 라인강,뫼즈강,쉘트강등의 하류인 동부지역에 제방붕괴 위기를 우려,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집과 재산을 버리고 대탈출에 나선 수십만명의 이재민들로 도로가 인산인해를 이뤘고 갑자기 몰린 차량으로 러시아워를 방불케 하는 때아닌 교통혼잡이 극심.이재민들이 탄 승용차 버스 트럭 트랙터 트레일러 자전거는 2차선도로를 가득 메운채 거북이걸음을 해,상점과 사무실등이 모두 문을 닫아 텅 빈 유령도시와 같은 시내모습과는 대조.정부당국은 차량이 없는 주민들을 위해 특별버스와 열차를 운행하며 대피령을 무시한 채 집에 남으려는 주민들도 강제로 대피시키고 있다. 이미 침수된 남부지역에서는 가옥과 도로가 물에 잠겨 모습을 찾아볼수 없다.소 돼지 양 닭 등 12만마리의 가축들은 무사히 대피시켰으나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가축들이 남아 애처로운 모습.제방붕괴로 1천8백명의 인명을 앗아간 지난53년의 홍수와 비교되는 최악의 피해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43개지역으로 확산 ○…프랑스는 1백개의 데파트망(도)가운데 절반 가까운 43개가 홍수 피해를 겪고 있으며 주택 4만여채가 물에 잠겼고 7백80개의 도로가 피해를 입었다.또 서부지방의 폭우가 수그러 들면서 북부지방의 수위는 한층 높아져 북부의 아르덴 지방의 피해가 가장 컸다.파리 센강의 수위는 4.92m를 기록했고 강변도로도 물에 잠겼다.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가 31일 아르덴지방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했으며 정부는 조속보상을 약속하고 있다. ○모래낭2만개 쌓아 ○…독일은 라인강의 수위가 점점 높아져 수도 본의 하원의사당 주변은 물로 둘러싸여 있으며 중심가와 주택가의 침수지역도 늘어나고 있다.시민들은 지난 주말부터 TV·라디오를 켜놓고 라인강의 범람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이웃 쾰른지방에는지난1926년 대홍수때와 같은 10.69m의 강수위를 기록했다.프랑크푸르트에서는 시내 역사적인 건물을 침수피해에서 보호하기 위해 2만개의 모래주머니를 쌓아놓기도. ○…벨기에에서는 홍수가 수그러들고 있으나 기상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아직 낙관은 금물이라고 강조.동남부 관광도시인 디낭의 뫼즈강 수위는 31일 간밤에만 수ⓜ 낮아졌으나 대부분의 마을은 아직도 침수돼있고 대피한 주민들도 돌아올 엄두를 내지못하는 실정. ○정부대책 소홀비난 ○…홍수피해가 확산되면서 정부의 대책소홀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도 급증.저지대인 네덜란드 국민들은 삼림훼손과 도로증설 등을 통해 홍수피해 완충력을 감소시키면서도 제방증설 등 홍수대책을 게을리 했다면서 정부를 추궁했고,빔 코크 네덜란드총리는 제방및 하천관리를 소홀히 한점을 시인하고 대책강화를 약속.홍수피해가 심한 독일 서부의 3개주 지도자들은 서로에게 대책소홀 책임을 전가하는 설전을 벌이기도. ○…이번 폭우로 라인강 등 유럽북서부지역 주요내륙수로에서의 선박운항이 일단 금주말까지 금지돼 1천4백만톤에 달하는 원유와 생필품이 묶여있으며 운항금지조치가 연장될 경우 재고가 바닥나 산업에 타격을 미칠 것으로 전망.이 지역의 내륙수로는 네덜란드의 항구인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으로부터 독일과 스위스의 주요도시를 연결,원유와 곡물 사료 등을 실어나르는 주요공급로. 농장 어류양식업 가축업 등이 이번 홍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 유럽 최악의 홍수 13일째/이재민 30만명… 피해 계속늘어

    【파리=박정현특파원】 13일째 계속된 폭우로 금세기 최악의 대홍수가 유럽 북서부지역을 휩쓸면서 침수지역이 늘어나고 일부지방에서 제방이 붕괴되기 시작한 가운데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영국 등에서 1일 현재 최소한 29명의 사망·실종자와 3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의 반이 해수면보다 낮은 네덜란드의 경우 라인강,뫼즈강,쉘트강 등의 하류지역에서는 독일과 프랑스의 상류지역에서 흘러드는 수량이 점점 늘어나 강물이 범람한 니이메겐주등 남부지역에서 이미 10만여명이 집을 버리고 대피한데 이어,제방이 붕괴 위기에 처한 동남부의 겔더란트주지역에 거주하는 14만명의 주민들에 대해 1일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프랑스에서는 1백개 도중 43개도가 홍수피해를 당해 16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으며 가옥침수로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서부 지역에서는 강물이 줄어들고 있으나 뫼즈강의 수위가 평소보다 7m나 상승하는 등 동부에서는 아직도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발라뒤르 총리는 이번 폭우를 『세기의 홍수』라고 불렀다. 라인강유역의 독일 쾰른시에서는 강수위가 30일저녁 금세기 최고수위인 10·69m까지 올라가 저지대의 건물 수백채가 물에 잠기고 수천명이 대피한 가운데 31일부터 수위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으나 3일까지는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2명이 사망했고 프랑크푸르트시에는 30일 홍수비상이 내려진 이후 상황이 다소 호전되고 있다. 6명의 사망자를 낸 벨기에에서는 뫼즈강 수위가 낮아지고는 있으나 대부분의 마을이 아직도 물에 잠겨있는 상태다. 이번 홍수로 유럽북서부지역의 내륙수로를 이용한 선박운항이 금지돼 원유와 생필품 등의 수송에 차질이 우려되며 운항금지조치는 최소한 1주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경인운하/수주전 뜨겁다/인천∼행주대교 19㎞ 민자건설

    ◎“투자가치 크다” 속속 참여의사/동아·대우·극동컨소시엄·현대 등 출사표 「경인운하를 잡아라」.정부가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하는 경인운하공사를 따내기 위해 굴지의 건설회사들이 사업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수주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공사가 대규모일뿐 아니라 공사를 따내면 주변의 택지개발사업과 부대시설사업권까지 얻어낼 수 있어 투자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참여의사를 밝힌 업체는 극동건설을 주간사로 한 5개사의 컨소시엄과 동아건설,(주)대우,현대건설 등 4개.정부의 구체적인 사업추진일정과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삼성건설과 선경건설 등 다른 업체들도 조만간 출사표를 낼 의향을 밝히는 등 수주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연말 인천 앞바다와 행주대교를 잇는 19·1㎞의 경인운하를 민자유치사업으로 확정,재정경제원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김포군 굴포천 유역의 상습적인 홍수피해를 예방하고 서울∼인천간 화물의 경제적 수송과 만성적인 내륙의 교통난을 줄이기 위해서이다.완공되면 연간 1천7백30억원의 물류비가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 사업자를 선정해 완공후 20∼50년간 운영권을 주고 주변의 택지개발사업과 각종 부대시설을 활용토록 함으로써 투자비를 회수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동아건설은 지난해 12월중순 정부의 민자유치방침이 정해지자 곧바로 의향서를 제출했다.5천억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착공,2002년에 완공한다는 내용뿐으로 구체적인 계획서는 내달초 제출할 예정이다. (주)대우 역시 일단 의향서만 제출해 놓은 상태이다. 극동건설·동부·삼환·코오롱·풍림 등 5개사도 지난 연말 컨소시엄을 구성,의향서를 제출했다.김포군 전호리에서 인천 백석동까지 19·2㎞에 평균 수심 3·5m,운하 하부폭 80m의 수로를 뚫어 1천t급 화물선이 운항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다. 서해쪽에 2기,행주대교쪽에 1기 등 3기의 갑문을 세우고 터미널 2개(서인천터미널·행주터미널) 및 인천시 굴현동에 계류장을 설치해 서울·부천·부평공단의 물동량을 인천항 및 부산항으로 수송한다는 계획이다.투자비는 6천3백억원,완공은 2000년으로 돼있다. 현대건설도 지난 11일 의향서를 제출했다.올해 설계를 마치고 내년에 착공,2000년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예상사업비는 7천50억원.
  • 남구­북아 대홍수 수백명 숨져/이·모로코 등

    ◎최고6백㎜ 폭우… 곳곳 고립 【밀라노·토리노(이탈리아) AP 로이터 연합】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남부와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근래에 보기 드문 대홍수가 발생,6일까지 최소한 54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실종됐다. 그러나 현재 수백개 마을이 고립상태에 있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 대한 구조활동과 실종자 수색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경우 사망자 숫자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1939년 이후 최악의 홍수로 최소한 32명이 사망했으며 TV방송들이 사망자가 최고 1백명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최소한 27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북부 피에몬트 지역으로 6일 저녁까지 60여시간 동안 6백㎜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앞으로도 24시간 동안 비가 더 올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북부 리구리아와 롬바르디아,중부의 시칠리아와 나폴리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 이탈리아 정부는 2만명의 군,경,소방대원,자원봉사자들이 폭우를 뚫고 헬기와 장갑차 등을 이용,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음식과 담요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남부 프랑스와 스페인,모로코 등지의 수백개 마을들도 전기,전화,상수도,도로 등이 끊기는 등 극심한 홍수피해를 당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금까지 최소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니스 국제공항은 ▲활주로 침수 ▲터미널 지하층 침수 ▲전화교환 및 승객등록 시설 고장 등 심각한 피해가 잇따랐다. 모로코에서는 수일동안 계속된 폭우로 적어도 15명이 사망했다.이곳에서는 강물이 범람,가옥과 교량,도로들을 파괴하고 가축들을 쓸어갔다. 북동부 카탈루냐 지방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스페인에서는 최소한 1명이 사망했다.
  • 새 만금 종합개발(신한국 대역사:4)

    ◎세계 최대 방조제 33㎞… 36% 진척/여의도 1백40배 국토 확장/98년까지 1조3천억 투입/인천항 1.5배 새만금 국제항은 서해안 관문으로 전북 부안군등 서해안 일대의 지도가 바뀌고 있다.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를 쌓아 서울 여의도의 1백40배나 되는 1억2천만평의 국토를 확장하기 위한 새만금종합개발사업이 오는 2004년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부안군 부안읍에서 호남평야를 가로질러 30분쯤 달리면 오른 쪽으로 서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면서 바다를 향해 힘차게 내뻗는 대역사의 현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각종 차량과 중장비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검푸른 파도가 일렁이는 김양식장 사이로 방조제를 쌓을 바위덩이와 흙더미를 가득 실은 대형 덤프트럭들이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바다 쪽으로 달려간다.포클레인과 기중기는 끊임없이 바위덩이와 토사를 바다에 쏟아부으며 밀려오는 조류와 싸우고 있고 초대형 준설선이 바다모래를 퍼올려 방조제 안쪽을 메우는 입체작전을 펴고 있다. ○방조제 높이만 36m 현재추진중인 공사는 지난 91년 11월에 착공해 98년 완공을 목표로하고 있는 1단계 외곽공사 1·2·3·4공구.33㎞의 방조제 가운데 8.9㎞가 완공돼 36%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와 가력도를 잇는 1공구 4.7㎞와 옥구군 옥도면 신시도와 야미도를 잇는 3공구 2.7㎞는 바닥 보호공과 30m 높이 사석을 쌓는 방조제 바깥부분 공사를 완료하고 개펄을 준설해 방조제 안쪽에 모래를 채우는 공사가 한창이다. 밑바닥의 폭이 평균 2백90m나 되고 높이가 36m인 거대한 방조제가 위용을 드러낸 1공구 현장에서는 7천마력짜리 준설선이 검붉은 바다모래를 토해내 한가한 어촌이던 이곳을 대륙진출의 교두보로 탈바꿈시킬 공장용지로 바꾸어가고 있다.50여대의 중장비와 1백30여명의 인력도 공사시발점에서 1㎞ 떨어진 해발 1백50m의 소광부락 뒷산이 민둥산이 되도록 깎아내 방조제를 쌓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시도∼가력도간 9.9㎞의 2공구와 야미도∼비응도를 잇는 11.4㎞의 4공구는 방조제가 유실되는 것을 방지하는 바닥보호공과 높이 30m의 사석을쌓는 난공사가 추진중이다. ○하루 20m씩 쌓아나가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방조제 축조공사가 시작된 4공구는 매일 중장비 30여대와 1백50명의 인력이 투입돼 현재 1.5㎞의 방조제를 축조했으며 해발 40m의 비응도를 깎아 하루 15∼20m씩의 방조제를 쌓아나가고 있다. 공사현장을 지휘하고 있는 정희운전북도새만금사업소장(59)은 『새만금종합개발사업은 현재까지 총사업비 2천75억원이 투입돼 어업보상과 외곽공사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면서 『1·3공구는 방조제외곽공사가 완료돼 개펄을 준설,방조제 안쪽을 메우는 공사가 계획대로 추진중이고 4공구는 1공구 보다 조류속도가 완만해 방조제 축조공사가 수월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만금종합개발사업은 오는 98년까지1조3천8백80억원이 투입되는 외곽공사가 끝나면 99년부터 2004년까지 4천8백억원을 들여 내부공사를 추진해 식량단지 1만3백㏊,근교원예단지 2천5백㏊,내수면개발단지 2천㏊,산업용지 9천8백㏊를 조성,중국과 동남아진출의 전진기지로 육성될 전망이다. ○4차선 해안도로 개설특히·군산·옥구·김제·부안등 1시·3군·19개 읍·면에 걸쳐 있는 새만금간척사업이 완료되면 전자·자동차·신소재산업등 첨단산업체들이 대거 입주하고 도시와 농촌이 균형을 이룬 이상적인 전원도시가 들어서 연간 1조3백26억원의 농공업생산과 연인원 1천6백만명의 고용증대효과를 거두어 본격적인 서해안시대를 열어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방조제축조로 해안선 66㎞가 단축되고 교통이 개선돼 연간 1백70억원의 경비가 절감되고 방조제 위쪽에 4차선 해안도로가 개설돼 서해의 수려한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와함께 담수호건설로 연간 10억t의 수자원을 확보하고 내수면개발사업을 추진하며 배후지 1만2천㏊의 침수방지로 연간 2백35억원의 증산효과와 1백88억원의 홍수피해방지효과 등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간척사업으로는 동양 최대이고 방조제의 길이가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긴 네덜란드의 방조제 32㎞ 보다 1㎞가 더 긴 33㎞인 새만금종합개발사업은 관련산업에 미치는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1조3천8백80억원 규모의 1단계사업만으로도 관련산업의 생산유발효과가 3조9천46억원에 달한다.또 이같은 생산유발은 1조6천2백22억원의 부가가치와 2백1만9천명의 고용효과가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종합개발사업과 함께 고군산도인 장자도·무녀도·신시도일대 1백31만평에는 오는 2004년까지 8천6백억원이 투입돼 인천항 보다 1.5배가 큰 연간하역능력 5천만t 규모,37선좌의 새만금국제항이 건설돼 서해안의 관문으로 육성될 계획이다. 새만금종합개발사업은 아직은 방조제를 쌓는 토목공사에 지나지 않지만 오는 2000년대 우리나라를 세계속의 한국으로 발돋움 시킬 서해안의 대륙진출전진기지로서 서서히 그 모습을 갖추어가고 있다. ◎「새만금개발」을 끝내면/중국­동남아 진출 전진기지로/농업용수 부족 해소·국제관광단지 조성/조홍래 농어촌진흥공사사장 대단위 농업 종합개발 및 간척사업은 농업의 생산기반과 산업입지를 효율적으로 조성,농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영농환경을 개선함으로써 복지 농어촌의 건설을 촉진하는 국책사업의 1순위 사업이다. 새만금 간척사업은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에서 옥구군 고군산 군도를 거쳐 군산시 비응도를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 33㎞를 축조,여의도 면적의 1백40배인 4만1백㏊의 새로운 국토를 창출하는 대역사이다.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이 좁고 생산기반 시설이 취약해 지역적으로 균형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국토이용 구조의 모순을 안고 있다.도로와 항만 등의 사회간접자본이 모자라고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공단 및 택지의 부족,농지의 규모화 및 집단화 미비로 농업의 생산성이 떨어지고 수자원의 부족현상이 심각하며 환경악화 등의 문제도 생긴다. 이 사업은 중부권의 중심 관문에 대규모의 임해공단 및 중국과의 교역항을 조성하는 균형적인 국토개발을 통해 21세기를 내다보며 국토의 이용구조를 재편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 효과는 첫째,농어촌 용수와 생활 및 공업용수로 연간 10억t의 수자원을 이용할 수 있어 전북 서부 내륙지역의 만성적인 용수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둘째,새만금 지구는 중국 청도항까지 5백80㎞ 밖에 안 돼 중국 및 동남아 교역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고,백제 고도권과 변산 국립공원 및 고군산 군도의 해양 관광권을 연계하는 국제적인 휴양 관광단지로 각광받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간척지 안에 1만1천8백㏊의 담수호를 개발함으로써 만경강과 동진강 유역 1만2천㏊의 수해 상습지가 홍수 및 침수 피해에서 벗어나며 군산∼김제∼옥구∼부안을 잇는 기존 해안 교통이 66㎞나 단축 된다.결국 3박자를 갖춘 다목적 종합개발 사업인 셈이다. 오는 2004년까지 완공 예정인 이 사업에는 총 1조8천6백80억원이 투입된다.1단계 사업인 외곽공사에 98년까지 1조3천8백80억원이 들어가는데 지난 91년부터 올해까지 11%인 2천75억원이 투자된다.
  • 금간 담장·축대에 받침대 설치를/태풍 「더그」 이렇게 대비하라

    ◎벼 쓰러짐 막게 4∼6포기씩 묶어야/수해상습지역 노약자 미리 안전지대로 전국이 태풍비상권에 휘말렸다.지난 59년 무려 8백49명의 인명을 순식간에 앗아간 「사라」호 태풍에 맞먹는 위력을 지닌 제13호 태풍 「더그」가 서서히 한반도에 접근하고 있다. 철저한 대비자세를 갖춘다면 인명이나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있다.태풍「더그」의 북상을 앞두고 「해야할 일」을 점검해 본다. ▷농촌지역◁ 논두렁,제방등의 붕괴에 대비하고 논에서는 배수로 주변의 풀을 베거나 깊이 파주어 물이 빨리 빠지도록 한다.또 일손이 닿는대로 벼의 쓰러짐을 막기위해 4∼6포기씩 묶어두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있다. 특히 밭,과수원,비닐하우스등 원예시설,축사주변등에서도 반드시 이같은 배수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양어장에서는 흙탕물이 흘러 오는 것을 막기위해 수원지부근을 정비해두고 저수지는 수문을 서서히 열어 홍수피해와 함께 제방붕괴피해를 막아야 한다. ▷도시지역◁ 집안팎의 하수도,맨홀등이 배수가 잘되도록 되어있는지 점검한다.담장,축대등이 무너질 위험이 있는 곳에서는 받침대를 설치하고 위험표지도 해둔다. 강풍에 대비해 간판이나 건물의 부착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묶고 건물 밖에 진열한 물건등을 미리 건물안으로 옮겨 놓는다. ▷대형공사장◁ 토목공사장에서는 비탈면등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절개지에는 비닐을 덮어 토사유출을 막아야 한다.지하에서의 작업을 잠시 중단하고 공사시설뿐만 아니라 주변 구조물이 무너지지 않도록 보강시설을 마쳐야 한다. ▷해안과 어촌지역◁ 해안의 저지대 주민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언제라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마련해둔다.정박중인 모든 선박은 문,어창덮개,창고문을 막아두고 배 몸체를 고무타이어등 방충물과 함께 단단히 고정시키고 소형선박은 내륙으로 끌어올린다. ▷산간지대◁ 야영객이나 등산객들은 가장 빠른 시간내에 대피하되 경사도가 30도를 넘는 산기슭,절벽,축대등을 무조건 피해야 한다.토사유출이 예견되는 사방시설은 가마니나 비닐등으로 보호한다. 또 고립가능성이 있는 산간마을은 안전한 이웃마을과 연락이 가능토록 사전에 약속을 해두고 태풍경보가 발령되면 즉시 대피토록 해야한다. ▷수해상습지역◁ 마을공동의 순찰조를 편성,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노약자나 어린이는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다.침수될 것에 대비해 가전제품이나 귀중품은 비닐등으로 포장해 안전지대로 옮겨놓고 고립될 것을 상정해 마실 물,마른 옷가지등을 준비해두는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 북 변화 「모든 가능성」에 신축대응/「국정보고」로 본 통일정책

    ◎“한반도 해빙 임박” 분석… 대화주력/“「핵 투명성 보장」 지속적 노력” 의지 19일 국정평가보고에 나타난 정부의 통일정책은 김일성 사망뒤 북한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북한의 권력 승계및 그 권력의 이동과정을 살펴보면서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것이다.상황의 전개에 따라 통일정책 역시 수정될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한다.정부는 그러나 모든 가능성을 상정해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시나리오는 준비해놓고 있다.보고서에 적혀 있는 「종합적 통일정책」이란 이런저런 상황을 모두 염두에 둔 것이다. 보고서를 보면 정부는 아직 김정일의 권력 승계를 확고한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듯하다.정부는 「북한의 권력 승계및 정착과정을 예의 주시하면서 모든 가능성에 대한 다각적인 대처를 강구한다」고 밝혔다.김정일로 권력이 이양될 것으로 단정하지 않고 있다.다만 그렇게 될 공산이 높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헤게모니 쟁탈전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김일성의 죽음으로 남북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전망하고 있다.북한의 대남 비방이 재개돼 남북한간의 화해무드가 싹을 틔우기도 전에 경색으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냐하는 걱정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분위기는 해빙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미국과 북한의 3단계 고위급회담은 북한의 사정으로 늦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개최 가능성이 높다.남북정상회담 역시 아주 물건너 간것은 아니다.정부는 북한의 태도가 아직은 그런 대로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따라서 정부의 통일정책은 일단 모처럼 조성된 대화분위기를 유지하는데 주력하는 듯한 느낌이다. 정부는 남북간에 이미 합의한 정상회담의 개최 원칙을 유지하고 새로운 상황에 맞는 절차문제를 협의할 방침이다.정부의 뜻은 지난달 28일 예비접촉의 합의가 아직 유효하다는 것이다.정부가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그러나 정부는 김일성의 사망이라는 변수가 생겼으므로 실무접촉에서 이루어진 몇가지 합의는 재론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정부가 「새로운 상황」을 언급하는 배경에는 남북대화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정부는 이미 정상회담을 먼저 제의하지 않겠다는 발표를 통해 회담의 개최 자체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유연한 자세를 견지하되 북한측의 태도 변화를 지켜보면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김정일 또는 김정일을 물리치고 권력을 장악할지도 모르는 인물과의 회담이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또 남북기본합의서에 입각한 각종 공동위원회의 재가동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이름만 남아 있는 남북 공동위는 핵통제공동위 화해공동위 군사공동위 경제교류협력공동위 사회문화교류협력공동위등 5개.이 가운데 핵통제공동위를 빼고는 한차례도 열린 적이 없다.92년 3월14일 구성된 핵통제공동위도 그해 12월17일 13차 전체회의를 끝으로 중단되고 있다.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선언하기 약 3개월 전이다.하지만 각종 공동위는 양쪽 정상이 회담을 통해 커다란 원칙에 합의하지 못하면 휴회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결국 문제 해결의 돌파구는 정상회담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북한의 핵활동에 대한 투명성이 보장될 때까지 북한에 대한 압력과 회유를 계속한다는 것이다.미국과 북한의 고위급회담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잡힐 것으로 기대되기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로 대표되는 국제사회와의 문제다.정부는 IAEA의 사찰과 함께 남북상호사찰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비로소 북한핵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미국과 북한의 회담은 남북대화와 서로 보완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을뿐 그 자체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김 대통령­국무위원 대화록/“한해대책비 제때에 즉각 지출”/김 대통령/“전력수급 조정… 제한송전 방지”/김 상공 김영삼대통령은 19일 국정평가보고회에서 가뭄·전력사정·노사분규등 국정현안에 대해 관계장관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다음은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전한 대화요지이다. ­시·군 통합의 추진상황은. ▲최형우내무=잉여공무원이 7천8백명,연간 1천억원의 재원절약이 가능한것으로 나타났다.내무부에 기획단을 만들어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해가겠다. ▲김대통령=자치단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도시와 농촌간의 균형발전이 이룩되도록 마무리해야할 것이다. ­초고속정보통신망 사업은. ▲윤동윤체신=총리산하의 범정부추진위에서 11월까지 종합추진계획을 완료,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 ▲김대통령=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체신부 자체문제로 한정하지 말고 범정부적으로 추진해야할 것이다. ­가뭄대책은 어떤가. ▲최인기농수산=전체 농지의 10%인 천수답이 고통을 받고 있다.좋은 장비는 많으나 용수확보가 어렵다.현재 4만2천㏊가 가뭄에 노출돼 있다. ▲김대통령=미국은 홍수피해를 입고 있고,일본은 가뭄으로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세계가 이상기온에 시달리는 중이다.이를 국민에게 잘알려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대처하게 해야 한다. 경제기획원은 한해대책예비비를 때를 놓치지 않게 즉각 지출해야 한다. ▲정재석부총리=이미 50억원을 지출했다.필요할때는 언제나 지출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대도시 교통난해소대책은. ▲오명교통=교통난은 3개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하나는 교통수요 축소를 위해 주거와 근무지가 한군데에 묶이도록 도시구조개선사업을 벌이고 있다.두번째는 대도시에는 지하철,대도시 인접지역등에는 경전철을 확충할 계획이다.또 대중교통수단을 고급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97년까지 가시적 성과가 있도록 하겠다. ▲김대통령=국민들이 사회적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부분이 교통짜증이다.그동안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가 없어 문제가 한꺼번에 닥치고 있다.97년까지는 참고 견딜수 밖에 없다는 것을 주지시키고 이때부터는 종합적인 대책이 가시화되도록 추진하라. ­물 대책은. ▲박윤흔환경처=계획은 3년이 돼야 완성된다.현재는 시공단계이다.시간이 좀 걸린다.낙동강이 제일 문제인데 오염원을 추적할 수 있는 감시체계를 갖추고 있다. ▲김대통령=체계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낙동강의 상수원을 다시 발굴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대기업노사현황과 전망은. ▲남재희노동=현재 두군데가 대표적으로 합의를 못보고 있다.나머지몇군데는 호전되고 있다.아직 정부가 직접 개입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회사가 자체적으로 해결토록 해야한다.일부기업은 정부가 긴급조정권등으로 개입해달라고 요청하지만 월말까지 지켜볼 계획이다. ▲김대통령=몇군데는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영국의 대처수상은 광산노조등 몇개 노조와 전쟁을 하다시피해 노사문제를 해결했다.대기업노조들이 제대로 가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음을 밝혀둔다. ­전기수급대책은. ▲김철수상공=과거에는 최대수요가 8월이었으나 올해는 7월내내 수요최고치가 경신되고 있다.수리중이던 50만㎾급 발전기가 어제부터 가동되고 내주부터 휴가가 본격화되면 수급안정을 이룰 전망이다.수급조정제도를 적용하면 20%를 절약할 수 있어 제한송전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김대통령=전력은 국력이다.제한송전은 없어야한다.송전상태는 곧 정부에대한 신뢰와 직결된다.제한송전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특별한 대처를 부탁한다.
  • 금호방조제 완공/국토 2만㏊ 확장 효과

    ◎인공호 2개 생겨 한발·홍수 예방/해안 직선도로 개통,육운효과도/공단·양식장 등 다목적 개발 기대 국토 서남단의 지도가 바뀌었다. 전남 해남군 산이면 달도와 화원면 영호리를 잇는 금호방조제2지구 물막이 공사가 23일 마침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것이다. 지난해 1차구간인 영암군 삼호면 삼포리와 달도간 2.2㎞ 구간이 완공된데 이어 이번 달도∼금호도∼영호리를 잇는 2.1㎞의 댐공사가 완공됨으로써 모두 4.3㎞의 방조제가 생겼다. 금호방조제공사중 마지막으로 남았던 마지막 난공사가 성공적으로 끝나 모두 2만2백49㏊의 광활한 국토가 생겨난 것을 비롯,간척지 1만5백㏊와 담수능력 1억5천3백만t의 영암호,7천5백만t의 금호호등 거대한 인공호수 3개가 들어서 고질적인 한발과 홍수피해를 막게 됐다. 또 전남 서남부지역인 영암·강진·해남등 3개군 11개읍면의 리아스식 해안이 직선으로 연결됨으로써 섬과 섬을 이어주던 해상교통로 대신 육상교통로가 생겨나 서남권지역의 농산물 유통등 다양한 육운효과를 거두게 됐다. 특히 목포에서 해남·진도간의 교통로가 기존 1백6㎞에서 41㎞로 크게 단축돼 인근 두륜산 대흥사,월출산도립공원,진도연육교를 연결하는 천혜의 관광코스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함께 이곳에 농업관련시설 뿐만아니라 각종 산업시설,국민휴양단지등이 단계적으로 들어선다. 이와는 별도로 이곳에 국가공단과 각종 운송로를 포함,소규모 항구등이 조성돼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또 기계화영농에 대비한 경비행장 농기계수리및 보관장 대형저장창고등도 함께 들어서게된다. 농어촌진흥공사 영상강사업단 기술진은 수심 23m,조수간만의 차 4.8m,최대유속이 초속 4m에 달하는 2백m 구간에 지난 16일부터 물막이 공사에 착수,지름 3∼5m의 바위덩어리를 철망으로 묶어 집중투하하는 복합사석공법으로 작업을 벌여왔으며 이날 마지막 남은 10m구간을 막아내는데 성공함으로써 방조제공사를 완공했다.영산강 3단계사업은 지난 85년 농업진흥공사가 수자원확보와 서해안시대에 대비한 산업기반 구축을 위해 영암군 삼호면 달도에서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를 잇는「3­1지구」방조제공사를 착수하면서 시작됐다. 3단계 방조제 공사에는 사업비 4천3백53억원,연인원 1천4백93만명이 말해주듯 그 규모가 엄청난 대역사였다.공사기간만도 4년4개월이 걸렸다. 영산강사업단 이한묵단장은 『오는 6월 방조제 포장공사등 마무리 작업이 끝나면 앞으로 2005년까지 간척지개발과 함께 공업단지,수산양식지,농어촌 휴양시설조성공사등 다목적 개발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파키스탄에 대홍수/1천여명 사망·실종… 피해 확산

    【이슬라마바드 AFP 연합】 파키스탄 중부와 북부에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쏟아진 몬순성 폭우로 카슈미르주에서만도 1천명 이상이 실종되거나 사망했으며 희생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파키스탄 정부 관리들이 12일 밝혔다. 또 파키스탄 서북부 국경주(NWFP)와 펀자브주에서도 각각 2백32명과 22명이 사망했으며 비공식 집계에서는 사망자가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펀자브주정부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11일 현재 20개 지역의 1만8천개 마을 주민 11만9천명이 홍수피해를 입었으며 농경지등 8만6천8백 에이커가 침수되고 가옥 5천채가 유실됐다.
  • 홍수피해 일산주민/국가상대 소송 패소

    서울민사지법 합의16부(재판장 이종욱부장판사)는 23일 지난 90년 장마로 한강둑이 무너져 수해를 입은 김선환씨등 경기도 고양군 일산읍 주민63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국가의 과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없다』고 원고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인 김씨등은 홍수에 대비한 한강둑의 규모및 설계상의 문제점등에 대해 입증할 책임이 있는데도 이를 적극적으로 입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가에 배상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밝혔다.
  • 안동 임하댐 준공/3천억 투입 착공 7년반만에

    ◎저수량 6억t·발전능력 5만㎾/낙동강변 산업·생활용수 “해갈” 임하다목적댐이 13일 착공 7년반만에 준공됐다. 이날 경북 안동군 임하면 임하리 현지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서영택건설부장관·이태교한국수자원공사 사장등 공사관계자와 지역주민등 1천5백여명이 참석했다. 노태우대통령은 서장관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이 댐은 오염에 시달리는 낙동강을 보다 맑게 만들 것이며 낙동강유역 주민들도 이제는 홍수와 가뭄의 걱정없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면서 『경북지방은 물론 부산·마산까지 맑은 물줄기를 보내 산업의 성장을 돕고 주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새로운 수자원 개발비용이 날로 커지고 있는만큼 우리도 이제부터 산업과 생활에서 물을 더 아껴쓰고 깨끗하게 보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4년12월말에 착공,총사업비 3천2백17억원을 투입,이날 완공된 임하댐은 높이 73m,길이 5백15m의 중규모 다목적 사역댐으로 총 저수용량 5억9천5백만t,5만㎾의 발전능력을 갖추고있다. 임하댐의 완공으로 대구·구미·포항등 낙동강 연안 공업지역에 연간 4억9천7백만t의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게 되며 낙동강 중·하류지역의 홍수피해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벙커유 연13만배럴 절감효과(해설) 13일 완공된 임하다목적댐은 주암댐에 이은 아홉번째의 다목적댐으로 낙동강 지류인 반변천에 높이 73m,길이 5백15m의 본댐과 하류 5㎞지점에 높이 17m,길이 3백20m의 조정 지댐으로 구축돼 있다. 이 댐의 유역면적은 남한면적의 약 70분의1에 해당하는 1천3백62㎦이며 총저수용량은 5억9천5백만t,발전용량은 5만㎾로 소양강댐의 저수용량 29억t,발전용량 20만㎾,충주댐의 발전용량 40만㎾에 비하면 규모면에서는 중간급에 해당된다. 이 댐은 그러나 소양강댐이나 안동댐 건설당시 보상비가 전체 사업비의 20∼30%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수몰지구 1천7백93가구와 인근 주민들의 간접피해등에 대한 보상비로 총 사업비 3천2백17억1천8백만원중 62%인 1천9백75억4천4백만원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또 이 댐을 건설하면서 지역주민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국도 21.8㎞,지방도 12.5㎞,면리간도로 56.3㎞등 댐건설 사상 가장 긴 90.6㎞의 이설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특히 댐에서 물이 바로 방류될 경우 평균 수온이 섭씨 6∼7도로 지나치게 낮아 댐하류 지역의 농작물에 막대한 냉해 피해를 입혔던 기존댐과는 달리 임하댐은 수온이 비교적 높은 수면의 물을 취수,흘려 보내도록 다단식 표면 취수설비를 설치했다. 이와함께 임하댐 저수지 상류 3㎞지점에 영천댐과 연결되는 19㎞의 수로와 33㎞의 도수터널등을 설치,3급수 이하로 떨어진 대구지역 금호강의 수질을 개선하고 구미·포항등 공업도시의 생활용수및 공업용수의 수요증대에 대비,연간 4억9천7백만t의 물을 공급한다. 댐수위가 만수위에 도달하는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발전에 들어가면 연간 9천6백70만㎾H의 전력을 생산,벙커C유 13만배럴에 해당하는 연간 20억원정도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홍수조절능력이 8천만t이나 돼 매년 여름철이면 상습 수해지구였던 낙동강 중·하류 지역의 홍수피해를 줄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5대강 수계/수해 상습지/하천제방 2백37㎞ 올해 축조

    ◎집 3천채·농지 1만4천㏊ 침수 방지/정부,개선사업에 1천4백50억 투자 정부는 홍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올해 한강·낙동강·금강·섬진강·영산강 등 5대강수계치수사업과 수해상습지 개선사업 등에 1천4백50억원을 투자,2백37㎞의 제방을 새로 축조키로 했다. 3일 건설부에 따르면 현재 56%에 머물고 있는 하천개수률을 오는 2001년까지 77%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한강을 제외한 4대강 치수사업에 7백65억원을 들여 제방 1백8㎞를 구축,농토 5천5백53㏊와 인가 1천2백호를 홍수피해로부터 보호키로 했다. 또 일반하천개수,수해상습지개선사업 및 특수지역 하천개수사업 등에 6백80억원을 들여 1백29㎞의 제방을 쌓아 농토 9천1백34㏊와 인가 1천9백96호를 홍수로부터 보호하는 한편 한강수계치수사업 기본계획 수립에 5억원을 투자키로 했다.이와함께 국민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직할하천과 지방하천은 오는 96년까지,시도지사가 지정·관리하는 준용하천은 오는 2011년까지 하천개수작업을 모두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홍수등 재해로 인한 인명피해및이재민 피해는 70년대의 연평균 3백30명과 11만8천명에서 80년대에는 연평균 2백85명과 9만9천명으로 각각 14%와 16%씩 줄어들었으나 재산피해액은 1천71억원에서 2천6백63억원으로 약 2.5배가 증가했다.
  • “열면 끝장”/반대속 이해론 대두(기로에선 「쌀개방」:4)

    ◎대응논리/대체작목 없어 농촌 황폐 우려/산업구조상 “불가고수”엔 한계/“경쟁력 갖추게 쌀시장도 경제논리로” 주장도 막바지 고빗길에 다다르고 있는 우루과이라운드(UR)농산물협상에서 「우리의 농민·농업관계전문가는 물론 정부와 정치권은 모두가 쌀만은 수입개방의 대상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제논리에서 뿐만 아니라 UR협상의 추이와 우리와 같은 입장의 이웃 일본의 움직임 등을 감안할 때 이제는 쌀 시장의 개방여부에 따른 이해득실을 면밀히 검토해보아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정부관계자와 학자들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예외없는 관세화」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워낙 높기 때문에 이같은 의견은 아직 수면 밑에서 개진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농민들 입장에선 정부에서 수매해주는 벼농사만이 농산물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소득원이며 벼농사 이외에는 마땅한 대체작목도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 등을 들어 쌀수입의 개방에 절대 반대하고 있다. 정부와 농업관계전문가들의 입장에서도 벼농사가 농민들에게 농업소득이나 농가소득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데다 식량안보나 환경보전 차원에서 보아 농민들과 같은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정치권은 내년에 있을 총선등에서 농촌의 표밭을 의식,쌀시장 개방의 반대에 적극 가세하고 있는 실정이다. 쌀에 관한한 우리나라와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는 일본도 우리처럼 땅과 기상조건에서 제약을 받는 농업의 특수성과 식량의 안전공급,국토환경의 보전등을 내세우면서 UR협상의 막바지까지 쌀수입개방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반대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무역흑자국인데다 미국과의 감정적 마찰을 피하려는 일본은 쌀의 부분개방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비추고 있다.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수출주도에 힘입은 경제성장을 해왔고 그만큼 국제사회에 기여해야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도 쌀이 우리 농업이나 농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쌀만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수입개방에서 예외로 인정받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전체농가의 85%가 경지면적의 60%에 벼를 심고 있어 쌀소득이 농가소득의 28%,농업소득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총인구의 18%에 달하는 농민들이 소유하고 있는 농지면적은 농가당 평균 3천평이 안되어 기계화 영농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영농여건에서 볼때 당장 쌀시장을 개방한다는 것은 농민들에겐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으며 이농현상 등을 가속화시켜 농촌의 폐허를 가져올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 정부관계부처나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뿐만 아니라 이로인한 피해를 농촌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고 도시민들도 함께 보게 된다는 점이 당장 쌀개방을 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이유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 쌀농사가 환경과 생태계의 균형유지,홍수피해 경감,지하수의 저장·공급 등에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쌀시장 개방을 반대하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벼농사로 저장할 수 있는 물은 논 1㏊당 연간 9천t에 이르므로 전체 논 1백25만㏊에서는 1백12억5천만t의 물을 담수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이는 만수위때 34억t을 담수하는 소양강댐 3개이상의 저수능력을 갖춘 셈이어서 그만큼 수해방지와 각종 용수공급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벼농사는 또 탄산가스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탄소동화작용 등을 해 환경오염에 대한 정화기능도 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때문에 UR협상분위기나 세계무역여건상 쌀 시장의 개방이 불가피하다는 대세론과 개방돼도 앞으로 10년간은 수입쌀과 국산쌀의 가격차를 관세로 매겨 수입하고 그동안에 농촌의 구조개선 등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일부의 의견에 대해 수입개방 절대불가를 내세우는 측에선 단견적이고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내 수출주무부서나 전체경제를 챙겨야 하는 부서를 비롯,일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우리나라가 그동안 수출중심의 대외지향적인 발전전략으로 성장한 점을 들어 「쌀시장 개방의 절대불가」만을 고집한다는 것은 먼 장래를 생각해서는 오히려 그것이 단견적일 뿐 아니라 언젠가 쌀시장이 개방된다고 보면 훗날 우리에게 닥쳐올 부작용은 더 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또 쌀의 자급자족과 농업보호가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라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얼마만큼의 투자가 필요하고 그러한 투자가 가능한지 여부,그리고 다른 부문에 대한 투자 등과 비교,득과 실을 먼저 따져봐야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곽상경고려대교수는 『쌀을 포함한 농업에 한해서는 취약·영세성 등으로 인해 경제논리의 대상에서 예외로만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선택적 투자로 생산성을 높이려는 노력보다 계속 보조·보호만을 고집하다가는 경쟁력을 기르는데 그만큼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쌀시장의 개방여부에서도 경제논리에 기초를 두고 보다 합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도별 쌀 생산량(단위 천섬) 85:39,071 86:38,936 87:38,145 88:42,038 89:40,958 90:38,932 91:37,390 ◇연도별 벼 재배면적(단위 천㏊) 85:1,237 86:1,236 87:1,262 88:1,260 89:1,257 90:1,244 91:1,208 ◇연도별 쌀 자급률(단위 %) 81:66.2 82:93.7 83:97.6 84:97.5 85:103.3 86:96.9 87:99.8 88:97.9 89:108.1 90:103.3 91:101.1
  • 새 국토 1억2천만평/서해안 지도가 바뀐다

    ◎사상 최대 「새 만금 간척사업」이 완공되면… 울산공단의 2배… 대중국 교역의 중추/부산항보다 큰 국제항구… 방조제 33㎞/30만 거주계획… 농어민소득 증대 획기적 기여 서해안 지도를 크게 바꾸는 새만금간척종합개발사업이 28일 착공됨에 따라 서해안시대가 더욱 앞당겨 지게됐다. 서울 여의도의 1백40배에 달하게 될 새만금간척지가 오는 2004년에 완공되면 이곳에 산업기지용지·농토·담수호에다 수심깊은 국제적 항구가 확보될 수 있게되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으로 4만1백㏊에 달하는 국토가 늘어나게 되는데 결국 현재의 남한면적이 9백92만6천㏊에서 0.4%가 확충되는 9백96만6천1백㏊가 되는 것이다.개발되는 간척면적 4만1백㏊를 다른 지역과 비교해보면 강화도의 1.3배 넓이이고 제주도의 4분의 1에 해당되는 규모인데 지금까지 개발한 간척지중 가장 크다는 서산지구(1만5천5백94㏊)보다는 무려 2.6배나 큰 규모이다. 이같이 늘어나는 면적가운데 토지는 전체의 70.6%인 2만8천3백㏊이며 나머지 1만1천8백㏊는 담수호이다. 이 간척사업이 완공되면 전체 토지가운데 1만3백㏊(36.4%)를 농업용지로 쓰고 9천4백㏊(33.2%)는 도시조성및 산업단지로 조성하며 4천1백㏊(14.5%)는 관광단지및 기타용지로 사용하고 2천5백㏊(8.8%)는 원예단지로,2천㏊(7.1%)는 해수어및 담수어 양식단지로 쓰게된다. 농업용지를 모두 논으로 만들 경우 이곳에서 연간 31만9천7백섬의 쌀을 생산할 수 있어 올해 기준으로 전국 수확량의 0.8%가 증산되게 된다. 이 식량단지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곡창지역인 전북 김제의 만경평야(1만5천㏊)에 버금가는 평야지대가 되는 것이다. 정부관계자는 새 만금사업으로 농업용지가 모두 조성되면 최근 산업화·도시화로 매년 1만㏊정도씩 감소되는 농지의 부족현상을 어느정도 해결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식량단지 다음으로 큰 도시및 산업용지도 그 규모가 울산시내공단(5천㏊)보다 배에 가깝게 넓은 면적이기 때문에 동서지역간 불균형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식단지도 민물고기를 기를 수 있는 담수어양식단지 1천㏊에 송어를 양식할경우 연간 25만t,바닷고기를 기를 수 있는 해수어 양식단지 1천㏊에서 방어를 기를 경우 6만∼7만t의 고기를 양식및 생산이 각각 가능해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할 전망이다. 더욱이 1만1천8백㏊나 되는 담수호에는 3백50만t의 물을 저장할 수 있어 연간 19억t의 공업·농업용수는 물론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이 담수호는 만경·동진강유역의 농경지 1만2천㏊를 각종 수해로부터 보호하는 효과도 가져오게 된다. 더욱이 간척지에 포함되는 고군산군도 앞바다에 건설되는 새 만금국제항은 수심이 20∼23m이기 때문에 5만t 규모의 대형선박이 접안하는등 연간 5천만t의 하역능력을 갖추는 천혜의 국제항이 되며 이렇게 되면 현재 포화상태에 있는 인천·부산항의 화물수송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곳은 조수·간만차의 영향을 받지않기 때문에 인천항처럼 갯벌및 조수등으로 인해 별도의 독을 설치할 필요도 없어 항만건설비가 크게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또 이 지역엔 30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게 되며 간척지의 배후지역에 대한 배수개선으로 농산물 생산에서 연간 2백35억원 규모가 증산될 뿐만 아니라 배후지 시설물의 침수및 홍수피해를 방지,연간 61억원정도의 재산피해에 대한 예방도 할 수 있게 된다. 서해안의 해안선도 66㎞이상 단축돼 연간 60억원이상의 교통비가 절감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농림수산부는 이 사업으로 국토확장과 함께 국토의 균형발전을 통한 지역간 불균형이 해소될 뿐 아니라 중국과의 교역증가를 위한 공간이 확보된다고 밝히고 사업시행은 농어촌진흥공사가 맡아 하고 간척으로 인한 인근 피해어민및 전업농 희망자등에게 국유간척지 불하방식으로 우선 불하한다고 말했다.
  • 용담 다목적댐 내년 착공/저수량 8억㎥… 발전용량 11만㎾

    ◎건설부,계획 확정… 97년 완공 금강 상류지역에 총저수량 8억1천5백만㎥규모의 용담 다목적댐이 건설된다.공사기간은 내년부터 97년까지 6년간이고 총사업비는 3천5백53억원이다. 19일 건설부에 따르면 전주권과 서해안 개발사업으로 소요되는 생활및 공업용수등의 안정적 공급과 금강 중하류지역의 홍수피해방지및 수력발전을 위해 전북 진안군 용담면 월계리에 다목적댐을 건설키로 했다. 용담댐은 높이 69m,길이 4백96m로 저수지 면적이 36.24㎢에 이른다. 또 용담댐의 물을 만경강유역의 전주권으로 공급하기 위해 국내에서 가장 긴 도수터널 20.8㎞가 용담면 수천리에서 완주군 고산면 소향리까지 이어지며 또 터널을 통과한 물의 낙차 1백80여m를 이용,시설용량 11만6천㎾규모의 발전소가 건설된다. 용담다목적댐이 완공되면 오는 2001년까지 전주·군산·이리지역등에 하루 1백35만㎢의 맑은 금강물을 공급할 수 있으며 연간 2억3천2백50만㎾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와함께 6천9백만㎢의 홍수조절 용량도 확보,홍수피해도 막을 수 있게 된다.
  • “핵사찰 수락” 조정 가능성/방중 김일성

    ◎중국선 대북한 경원에 난색 【북경=최두삼특파원】 중국을 방문중인 북한주석 김일성은 양상곤중국국가주석과의 회담을 끝으로 3일간의 북경공식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6일 하오 약10일동안 계속될 지방 순회방문길에 나섰다. 이날 하오 4시 북경역에서는 양상곤국가주석과 왕진부주석,이붕총리를 비롯 양측 주민과 관리등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일행에 대한 환송식이 열렸다. 김주석은 산동성의 제남을 필두로 공자의 출신지인 곡부와 강소성의 남경등지를 순회방문하며,중국측에서는 오학겸부총리와 주양대외연락부장등이 김을 수행한다. 이에앞서 김은 5일 하오 이붕중국총리와 회담을 갖고 경제지원을 호소했으나 이총리가 지난 여름 홍수피해로 2천5백만t의 곡물 감산이 예상되고 연간 1천7백만명씩 늘어나는 인구때문에 이들의 의식주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이는 대북한경제지원에 난색을 표명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도쿄 연합】 중국을 공식 방문중인 김일성 북한주석은 중국 지도자들과 가진 일련의 회담에서 북한의 핵사찰 수락 방향으로 최종 조정했을 가능성이 강하다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북한에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북경발로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오는 11월말 부시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고 한국으로부터 미군의 핵철수가 명확하게 내세워지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은 핵사찰협정 체결을 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군 새달 건설현장 투입/「육군 중건설공병단」 어제 창설

    군의 중장비와 병력이 11월부터 도로건설과 공업단지 조성,간척사업 등 국가기간시설확충및 국토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투입된다. 육군은 4일 상오 육군제7867부대 연병장에서 이진삼육군참모총장과 군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육군중건설공병단」창설식을 가졌다. 이날 창설된 공병단은 4개 야전공병대대규모로 장교 1백여명,사병 1천4백60여명으로 편성됐으며 불도저·포클레인·16t덤프트럭등 24종 5백15대의 각종 중장비를 갖추고 있다. 군은 지난 68년 경부고속도로건설공사때 3개 공병대대병력 연인원 17만여명과 불도저등 각종 장비를 동원,비상활주로와 난공사구간도로를 건설했다. 육군은 또 지난해 8월 자유로사업단을 구성,행주대교에서 통일동산에 이르는 29㎞의 자유로공사중 10㎞의 노반조성공사에도 참여,지난 6월말 공사를 마쳤다. 육군중건설공병단은 오는 15일부터 자유로공사의 2단계로 통일동산에서 자유의 다리에 이르는 17.6㎞구간중 통일동산에서 문산천에 이르는 12㎞구간의 노반조성공사를 시작,내년말까지 완공시킬 계획이다. 이진삼육군참모총장은 『이번에 창설된 중공병단은 홍수피해등 국가재난시 재해복구에 즉각 투입될 수 있을 뿐아니라 부족한 건설인력을 지원하고 국가기간시설을 확충하는데 기여함으로써 국가경제발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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