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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적 아·태담당 다나카씨가 밝힌 북 참상

    ◎“먹을수 있는건 모두 먹는다”/1인 식량배급량 하루평균 100g 불과/풀·나무껍질 죽 연명… 대부분 영양실조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의 아·태지역담당인 일본인 다나카 야스오(전중강부)씨는 지난달 25일부터 1주일동안 북한 여러지역을 돌아본뒤 1일 서울에 왔다.북한주민들의 부엌살림까지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는 그는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 『내가 본 바로는 매우 심각하며 점점 나빠지고 있다』면서 여러가지 목격담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서 국제적십자사의 도움을 받고있는 사람들은 홍수피해가 컸던 15개 군지역의 취약계층 13만9천명이다.이들은 구호물자에 의존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형편이 좋은 편이다.하루분 구호양곡이 450g으로 최소식량밖에 안되지만 그래도 당국의 평균배급량 100g보다는 많기 때문이다. 곳곳에서 마주친 주민들의 영양상태는 안좋아 보였는데 특히 노인과 아이들의 상태가 나빴다.열살짜리 남자아이를 들어봤는데 일곱살 몸무게보다 가벼웠고 다섯살먹은 여자아이의 몸무게도 세살정도로 가볍게 느껴졌다.북한의주민들은 아이들을 우선적으로 먹이고 있는데도 이 정도라고 했다. 연맹에서 지원하는 가정과 일반가정들을 방문,부엌을 살펴봤는데 대부분 보관된 식량이 없었다.한 주민에게 『무얼 먹고 사느냐』고 물었더니 들에서 나는 풀을 보여주며 『나뭇껍질을 포함해서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먹는다』고 대답했다.적은 곡식을 늘려먹기 위해 풀과 나뭇껍질을 넣어 죽을 끓여 먹는다는 것이다.한 가정에서는 곡식을 사기 위해 애지중지하던 닭을 파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북한에 도착하자마자 이들의 용기를 북돋워주기 위해 남한에서 곧 감자와 밀가루가 도착할 것이라는 얘기를 전해줬다. 지방의 보건소와 소형 병원에도 가봤는데 의사의 말로는 환자들 대부분이 단백질과 비타민 부족 등 영양실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호흡기질환 환자도 꽤 있었다. 다나카씨는 『이들을 직접 보면서 식량의 배급이 늦어지면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 북한 작년 마이너스 3%내외 성장/통일원 경제동향 분석

    ◎건설·교통­자재·장비부족으로 실적 54.9% 감소/농업­홍수 등 영향 평년작보다 45만t 미달/광공업­공장가돌률 30%미만… 위탁가공 20%/대외무역­총규모 19억불… 무역적자 6억2천만불 북한의 지난해 경제는 수재와 에너지 및 원자재부족 등으로 농업과 건설·광공업 등 거의 전부문에서 생산차질이 빚어져 전년대비 마이너스 3%내외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통일원이 20일 밝혔다. 이로써 북한경제는 지난 90년부터 7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심각한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통일원은 밝혔다. 통일원이 이날 발표한 「96년 하반기 북한경제 동향」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농업생산은 7,8월의 국지성 집중호우로 작황이 불량,평년작 414만t에서 10.8%가 감소한 369t에 그쳤다. ◇건설·교통=하반기중 완공·조업된 총건설실적은 자재와 장비부족으로 전년동기의 51건보다 54.9% 감소한 23건에 불과했다.이나마 정치선전목적의 상징물 16건,선행부문 4건등 소규모 건설사업이 주류를 이뤘다.또한 이미 추진중이던 건설사업들도 중단되거나 공사진척이 부진,김정일의 지시로 역점추진하던 원산∼금강산간 철도공사의 경우 12월말 현재 공사진척도가 50∼60%에 머물렀다. ◇농업=96년 농업생산량이 전년대비 6.9% 증가했으나 국지성 집중호우와 홍수피해 미복구 등으로 평년작 414만t에는 45만t 미달한 369만t에 머물렀다.쌀 134만t,옥수수 197.6만t,두류 12.1만t,기타잡곡 25.2만t을 수확했다.수해로 28만8천여㏊의 농경지가 침수·유실됐고 소 761두,돼지 1천710두등 2만7천여두의 가축피해를 입었다. ◇광공업=내수용 생필품 생산증대에 주력했으나 시설개체가 이뤄지지 못해 침체가 여전했다.에너지와 원자재 부족으로 공장가동률이 30%미만으로 떨어졌다.다만 섬유·봉재는 한국과 일본의 위탁가공으로 비교적 생산이 활발,남북한 위탁가공 교역규모가 2천428만달러로 전체 교역의 20.3%를 차지했다. ◇대외무역=지난해 대외무역 총규모는 19억달러로 전년도 20억5천만달러보다 7.3%가 감소했다.수출 6억4천만달러에 수입 12억6천만달러로 6억2천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특히 극심한 식량난과 관련,하반기 밀가루와 곡물류 수입액이 7천123만달러로 전년동기의 57만달러보다 무려 12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WFP방북단 북경 도착

    【북경 AFP 연합】 북한의 식량상황을 평가하기 위한 세계식량계획(WFP)대표단이 북한방문에 앞서 13일 북경에 일시 기착했다. WFP의 홍보담당 마이클 로스는 캐더린 베르티니가 이끄는 5명의 대표단이 15일부터 4일동안 북한을 방문,북한 지도자들을 만나고 95,96년 홍수피해지역을 둘러볼 것이라고 말했다.
  • 유럽 한파 주초 고비/혹한 사망자 260명으로

    【파리·워싱턴 AFP DPA 연합】 유럽지역의 혹한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5일 현재 260명으로 늘어나고 미국 북서부와 브라질에서도 홍수피해가 잇따르는 등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재해가 계속되고 있다. 유럽지역의 혹한은 그러나 금주 초를 고비로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예보됐다.
  • 북반구 이상한파/「소빙하기」 시작 예고

    ◎미 기상학자 “향후 20년간 추운겨울 계속”/유럽­수백여명 사망… 최악의 교통대란 초래/미국­홍수로 22명 죽고 84개 카운티 재해 선포 【파리·산호세 외신 종합】 유럽과 북미,아시아 등 북반구 대부분의 지역을 강타한 이상 한파와 홍수 등의 기상 이변으로 구랍 24일 이후 최소한 300명 이상이 숨졌으며 새해 들어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사망자수가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최악의 교통대란을 초래하면서 수백명의 사망자를 내고 있는 혹한은 다음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집없는 사람들이나 노약자들을 중심으로 피해는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미국의 기상학자들은 최근 북미 지역에 찾아온 이상 한파는 「소빙하기」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면서 향후 수년간 혹독한 겨울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미주리대 대기과학과의 어니스트 쿵 박사는 향후 20년 정도 추운 겨울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폭설이 폭우로 변하면서 홍수사태를 맞고 있는 미국 북서부지역은 일주일이상 내린비로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2천200명의 주민이 고립되고 10만여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하는 등 비상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홍수피해는 캘리포니아,아이다호,네바다,오리곤,워싱턴주 등으로 확산돼 84개 카운티가 재해지역으로 선포됐으며 사망자는 4일 현재 현재 최소한 22명으로 집계됐다. 유럽의 경우 이상 한파로 인한 인명피해는 폴란드가 가장 커 사망자 수가 50명으로 늘어났고 프랑스 22명,독일 39명,헝가리 19명,모스크바 10명,우크라이나 6명 등 계속 증가하고 있다.
  • 이 총리/“경제 어려움 다함께 이겨내자”/각 부처 종무식 표정

    ◎“대풍년 2연패 달성하자” 흐뭇한 분위기/농림부 청와대와 정부 각 부처는 31일 상오 부처별로 종무식을 갖고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회고하고 새해에는 새로운 각오로 분발할 것을 다짐했다. ○…상오 11시부터 지하대강당에서 전 수석진과 비서관을 비롯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광일 비서실장 주재로 96년도 종무식을 거행. 김실장은 송년사에서 『지난해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으나 청와대비서실이 적절하고 효율적으로 대처,무난히 김대통령의 국정을 보필했다고 본다』고 평가. ○“개혁과제 마무리 잘하자” 김실장은 그러나 『김대통령이 수도승처럼 고행을 하면서 처음의 원칙을 시종일관 지켜온데 비해 우리 비서실과 행정부처,당이 제대로 보조를 맞추지 못해 실제보다 국민들의 이해도가 낮다』고 지적,내년에 더욱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 김실장은 특히 『우리 국정지표와 관련,국민들이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많은 개혁과제에 대한 마무리가 미흡하고 아직도 부정부패가 남아 있는 것』이라고 최근 여론조사를 소개한 뒤 『어렵고 괴로워도 명예와 재산을 동시에 가질 수 없다는 인식아래 세속과의 타협을 이겨나가도록 하자』고 강조. ○…국무총리실은 이환균 행정조정실장과 송태호 비서실장 주재로 이날 상오 11시부터 20여분 동안 종무식을 가진뒤 곧바로 이수성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다과회를 가졌다. 이총리는 『올해는 북한 무장공비침투와 한총련사태·홍수피해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대외적인 이미지가 높아지고 풍작을 이루는 등 기쁜 일도 많았다』면서 『내년에도 경제가 어렵겠지만 다함께 노력해 어려움을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재정경제원은 이 날 상오 11시30분 종무식을 갖고 새해에는 심기일전,경제회생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한승수 부총리는 신년사를 통해 경제는 흐름이라고 전제한 뒤 경제정책의 총괄책임을 지고 있는 재경원 직원들은 변화의 방향과 시기,폭을 이끌어가는 변화의 설계자가 되어줄 것을 주문했다. ○…통상산업부도 종무식에서 새해에는 기업을 위한 통산부가 될것을 다짐했다.안광장관은 『통산부는 수출입국과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경제비상기인 97년 통산부의 전통을 살려 일하자』고 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한뒤 단결구호를 선창. ○인사설 내용에 촉각 세워 농림부 관리들은 종무식장에서 풍년을 이룩한데 대해 서로의 노고를 치하하며 새해에도 합심협력해 기필코 「풍년 2연패」를 달성하자고 다짐. 관리들은 그러나 한편으로는 연초에 있을 대규모의 부내인사를 앞두고 승진이 유력하거나 자리이동이 확실시되는 인사들에 관해 설왕설래하며 인사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법원행정처는 31일 낮 12시 대법원 16층 회의실에서 최종영 법원행처장을 비롯,법관 등 직원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다사 다난했던 병자년 한 해를 돌아보며 종무식을 거행. 최처장은 송년사에서 『96년은 인신구속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영장실질심사제의 골격을 마련하는 등 뜻 깊은 해였다』면서 『새해 시행되는 영장실질 심사제가 뿌리내려 법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도록 하자』고 다짐. ○…대검찰청 종무식은 동서고금에 그 유례가 없는 두 명의 전직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한총련사태,전·현직 장관비리 등 무척이나 바빴던 한해를 되돌아보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김기수 검찰총장은 송년사에서 『96년은 검찰가족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검찰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나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한 해였다』면서 『그러나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남의 잘못을 나무랄 때에는 현명하게 보이고 아무리 잘난 사람도 자기자신을 아는 데는 어리석다(책인즉명 로기즉혼)」는 것을 명심하자』고 당부.
  • 수해지 황해북도 주택 5천가구 건설(북녘 뉴스라인)

    2년 거듭 홍수피해를 겪은 황해북도는 총5천여 가구분 주택건설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고 노동신문 최근호가 보도했다. ○수입의약품 부족… 한약 대체사업 전개 북한은 최근 외화부족으로 의약품수입이 크게 어려워짐에 따라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들을 고려약(한약)으로 대체하기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노병예술대 조직… 충성심 고양 주력 노동신문 최근호는 최근 각 공장·기업소·학교 등 각지에서 노병에술선동대를 조직,선동활동을 벌이며 주민들의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을 고양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0월23일 국토환경보호날로 제정 중앙방송은 27일 중앙인민위원회 정령을 발표,매년 10월23일을 국토환경보호절로 제정했다고 보도했다. ○오지광산지역에 자체 부업기지 조성 노동신문 최근호는 산간오지 탄광이나 광산지역의 경우 자체적으로 부업기지를 조성,식료품을 자급할 것을 독려했다. ○근로자 동원… 중소형발전소 건설 박차 북한은 최근 각 지역의 심각한 에너지난 해결방안으로 중소형발전소의 건설을 제시하고 각지의 당원과 근로자들을 동원,중소형발전소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고 중앙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아마추어 볼링동호인 저변확대 힘써 노동신문은 최근 평양에서 볼링동호인대회를 개최하는 등 아마추어 볼링동호인들의 저변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곡가공설비 보수정비작업에 착수 북한은 최근 가을걷이가 마감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정미공장의 출미율을 높이기 위한 양곡가공설비 보수·정비에 들어갔다고 민주조선이 보도했다. ○북에 최초의 여성 여객기조정사 등장 북한 최초의 여성 여객기조종사는 평양∼북경을 오가는 IL­62여객기를 몰고 있는 42세의 송은희라고 잡지 「금수강산」최근호가 보도했다. ○노동자들의 옷차림·몸단장 규제 강화 북한은 최근 옷차림과 몸단장에 대한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청년동맹조직을 중심으로 노동자들의 옷차림과 몸단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북 올 곡물생산량 300만t/필요량의 60% 수준

    ◎국적 지원 호소 【북경 연합】 북한의 금년도 식량수확량은 내년 같은 시기까지 북한의 전주민이 필요로하는 5백여만t의 60%인 3백만t가량에 불과하다고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평양상주사무소측이 18일 밝혔다. IFRC 평양사무소측은 이날 평양에서 북경으로 보낸 팩시밀리 보도자료를 통해,작년과 금년 여름에 잇따라 발생한 홍수 피해자 구호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북한 정부기관의 자료를 인용,이같이 전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지난달 평양에 부임한 올 그로닝 사무소장은 대규모 홍수피해를 보고도 정부의 식량배급이나 다른 국제기구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15개군의 2만8천가구 주민 13만9천명을 구호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1개월간 1천50만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북 공습 대비할 방어체제 갖춰라/윌리엄 테일러(특별기고)

    ◎기아와 빈곤 심각… 군사도발 가능성 커 북한을 수차례 방문하는 등 북한문제에 남다른 식견을 갖고 있는 윌리엄 테일러 미 국제전략연구소(CSIS) 부소장은 「기로에 선 북한」이라는 제목으로 서울신문에 보낸 특별기고를 통해 한국은 서울 방어를 위해 패트리어트미사일체제를 구축하고 북한의 공습과 포공격에 대비할 고도의 방어체제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그의 특별기고문이다. 지난 9월12일 필자는 미 상원 외교위산하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에 출석,증언한 적이 있다.당시 필자의 증언은 중요한 것이었으므로 우선 그 내용부터 소개하겠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지금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말하고자 할때 주의해서 들어야 한다.우리는 고립돼 있는 북한의 내부 움직임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다.그러나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 ○해외원조 거의 못받아 필자는 네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했고 모두 한달간 북한 전역을 여행했다.그리고 김일성 주석이 살아있을때 그와 만나 7시간동안대화한 것을 포함,북한 고위지도자들과 수백시간동안 여러 문제들을 논의했다.어떤 외국방문객도 잘 조직된 북한의 선전범주를 벗어난 영역을 보거나 듣지는 못한다.그러나 필자는 이 범주를 벗어난 몇가지 관찰을 전하고자 한다. 북한은 경제적으로 사지를 절단당한 환자다.냉전이 끝난뒤 러시아와 중국에게 버림받음으로써 북한은 거의 외부지원을 받지 못했다.거대한 외국차관에 대한 채무불이행에 의해 북한은 이제 차관을 들여올 수도 없게 됐다. 따라서 심각한 연료난과 함께 원자재및 물자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공산주의식의 통제경제는 90년이래 대략 연평균 4.5%의 마이너스성장을 보여왔다.산업은 약 3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고 농업생산성이 지극히 저조한데다 두번에 걸친 최근의 홍수피해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세계식량기구(WFO)는 북한의 기근상태가 절박함을 알리고 있다. 북한은 모든 권력이 조선노동당(KWP)의 중앙위원회와 정치국의 손아귀에 들어 있는 고전적인 공산독재국가다.1백10만명을 헤아리는 막강한 북한 인민군(KPA)조직은 주민들의 빈궁함에 아랑곳없이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는 노동당간부들에게 있어서 권력유지의 주요한 기반이다.감옥과 세뇌교육캠프가 곳곳에 널려 있으며 인권은 존재하지 않는다. ○휴전선에 군전진배치 북한인민군은 한국의 안보에 매우 현실적인 위협요소다.인민군 병력의 약 3분의2는 서울에서 30마일 거리이내의 비무장지대 근처로 전진배치돼 있다.이는 지대지미사일과 전투기,그리고 장거리대포와 박격포 공격이 가능한 거리다.이같은 위협은 북한군이 65만명의 국군과 3만7천명의 미군으로 구성된 한·미 연합군 및 그들의 첨단무기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다만 현 상황에서 볼때 고도의 파괴무기와 화학무기,그리고 아마도 세균무기 등으로 단기전 초기 3∼4일만에 서울을 파괴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현재 서울의 미사일방위체제는 존재하지 않으며 공습과 대포공격에 대응,서울을 방위할 능력도 의문시된다. 서울을 파괴하고 노동1호미사일로 일본의 대부분 지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과 북한에 1∼3개의 핵무기가 있다는 미국중앙정보국(CIA)의 평가는 북한이 미국·한국·일본과 거래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수단이다.북한은 벼량끝까지 사태를 몰고갔다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이를 철회하는 극한정책을 취해왔다.이같은 평양당국의 접근방식은 94년 핵합의를 포함,반복적으로 시행됐다.그같은 방식을 이용,북한은 5메가와트짜리 원자로와 핵연료재처리공장을 잠정적으로 폐쇄하는 대신 매년 50만t의 원유를 얻는 한편 50억달러가 투입되는 2개의 경수로건설을 지원받게 됐다.핵합의의 핵심에는 북한이 한국과 대화를 재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그러나 미국과 한국·일본 등이 지난 2년동안 원유와 수백만달러의 식량원조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한국과의 대화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한국영해로 잠수함을 침투시킴으로써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신세가 됐다.일상적인 훈련이었건 아니었건간에 26명의 침입자들은 한국해안에 상륙했다.침투의 이유는 무엇일까.평양당국은 자본주의국가인 한국이 자멸할 것이라는 주체사상을 믿고 있다.그에 따라 한국의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요원들을 침투시키고 남한의 내부분열 또는 전쟁이 일어날 경우 파괴되어질 목표물들을 정탐할 목적으로 10만명의 특수훈련부대를 이용하고 있다. ○특수부대원 10만 육성 우선 서울을 방어하라.이를 위해 패트리어트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하고 공습과 포공격에 대비,보다 고도화된 방어체제도 구축해야 한다.이를 위해 미국과 한국은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 평양당국에는 한국과의 대화재개일정과 관련,명백한 날짜를 제시하라.그리고 남북대화의 진척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대북 원조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그러는 동안 조화를 이루면서 북한 독재정권이 무너지기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 식량∼경제난속 반김정일 감정 확산

    ◎“김부자 우상화에 돈 물쓰듯” 불만/「범법자 총살」 공포정치도 맹비난 북한에서는 최근 김정일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귀순자등 탈북자에 따르면 김정일에 대한 비난은 주로 식량난과 경제침체등 경제적인 부문에 집중되고 있으며 비판계층도 지식인·일반주민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김부자의 우상화사업을 전담하는 작가·조각가 등 예술인 사이에서는 「김부자 우상화」를 경제침체의 주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실례로 북한은 김일성의 시신이 보관된 금수산기념궁전 건립에 수억달러를 사용했으며 시신관리에만도 1년에 약 80만달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사이에서의 반김정일의식은 그 골이 더 깊다.북한당국은 「자본주의상품에 현혹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자본주의 풍조 만연에 부심하고 있으나 주민은 이러한 지시를 비웃고 있다고 한다.김정일이 회의석상에서 『외제담배가 좋다』는 한 고위간부의 지적에 대해 『솔직하다.좋은 것은 좋다고 해야지』라고 말한 것이 퍼지면서 주민은자본주의확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장본인이 오히려 김정일이라고 믿고 있다.주민 사이에서는 『김정일이 쓰는 물건중 북조선제는 하나도 없다.전부 외제일색이다』라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고 한다. 일반간부는 김정일의 핵심측근이 아니면 선물을 받을 수 없자 『저자식은 나보다 뭘 잘했는가.한 사람을 사랑함으로써 열 사람의 적을 만든다』고 불평하고 있다. 공포정치도 비난의 대상이다.95년말 김정일이 『모든 범법자에 대해 총살을 실시,비사회주의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린 후 곳곳에서 총살형이 집행되자 『애비보다 더 지독하다』는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작년과 올해 발생한 홍수피해와 이에 따른 식량난등을 김정일의 탓으로 돌리는 등 주민의 반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귀순자들이 전하는 북한 실정이다.
  • 정권수립일 9·9절/초라한 행사로 전락

    ◎규모 대폭 축소… 김정일도 참석 안해/김일성 사후 의미 퇴색… 총성만 강요 지난 9일은 북한정권 수립 48주년 기념일이었다. 북한은 8일 하오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정권수립 48주기념 「중앙보고대회」를 열고 김정일을 중심으로 한 전당·전군·전민의 일심단결을 강도높게 촉구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김정일은 이날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부주석 이종옥,인민무력부장 최광,부총리겸 외교부장 김영남,당비서 계응태·한성용 등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정무원 총리 강성산과 부주석 김영주는 불참했다. 북한정권 창건 기념일은 그동안 북한 정치 정세의 가늠자 역할을 해왔다.당 창건기념일과 함께 권력서열의 변화등이 간간이 감지돼왔기 때문이다.특히 올해에는 아직도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체제의 향배를 엿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결과는 새로운 정책이나 별다른 변화의 움직임도 없었다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오로지 김정일에 대한 충성만 강요한 것이 이번 「9·9절」 행사의 특징이다. 보고를 맡은 당비서 한성용은 『김정일의 영도밑에 한결같이 움직이는 규율과 질서를 세울 것』을 강조했다.또 전체 인민들에 대해서는 『김정일을 수반으로 하는 혁명의 수뇌부를 정치 사상적으로,목숨으로 옹호 보위하는 참다운 충신이 될 것』을 촉구했다. 경제문제에 대해서도 주체농법의 고수,수출품 생산 등 기존의 경제정책을 되풀이 하는데 그쳤다. 북한의 이번 「9·9절」행사는 북한정권 창건이래 가장 초라하게 치러진 행사로 기록되고 있다.의례적인 중국과 러시아에서의 축전 및 연회정도만 개최됐을 뿐이다. 북한의 「9·9절」행사가 이처럼 초라해진 것은 두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북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하나는 지난 여름의 홍수피해 때문이다.북한은 올해 수재가 지난해에 이어 식량난을 더욱 악화시켰고 이로인해 외국에 원조를 요청해 놓은 상태를 감안해서라도 행사규모의 축소가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른 하나는 「9·9절」행사가 김일성 사후부터 눈에 띄게 비중이 낮아져왔다는 점으로 비춰볼때 김정일체제를 부각시키는 정치적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김정일이 지난 91년 제정했다는 「청년절」(8월28일)을 전후해 평양의 선전기관들의 대대적인 보도와 다양한 행사개최가 이를 뒷받침한다.김일성을 상징하는 「정권 창건일」의 의미는 퇴색시키고 김정일이 제정한 「청년절」을 부각시켜 북한사회의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자는 의도라는 것이다. 따라서 청년절은 김정일의 정치적 위상을 상징하는 가장 큰 행사로 북한에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지난해에도 청년절은 정권 창건일보다 더 내실있게 치러졌다. 결국 올해 「9·9절」행사는 수해와 「청년절」을 통한 김정일의 위상부각이라는 정치적인 계산 때문에 정권 창건 이래 가장 초라하게 치러졌을 것이라는게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일 외교관 둘 북 파견/수해 지원 실태 파악

    【도쿄 연합】 일본 외무성은 북한의 홍수피해에 대한 일본의 인도지원 실시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10일부터 동북아과 이치카와 도미코 과장보좌 등 2명을 평양에 파견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이들은 일주일간 북한을 방문해 앞서 북한에 지원한 6백만달러가 어떻게 집행됐는지를 점검하고 수해피해 실태를 파악한다고 외무성은 밝혔다.
  • 올 수재민 327만명… 116명 사망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서 밝혀/농경지 침수 등 피해액 17억달러 달해/공공건물 3,825동·도로 532개소 훼손 북한 「큰물피해대책위원회」가 집계한 올해 여름 홍수피해상황이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에 의해 상세히 밝혀졌다. 조선신보 최근호는 큰물피해대책위원회가 발표한 집계자료를 인용,『지난해 1백50억달러의 막대한 손실을 가져온 큰물이 올해도 곡창지대에 들이닥쳐 난관을 겪고 있는 식량사정에 또다시 혹심한 타격을 주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 보고서에서 지난 7월말부터 황해북도에서 4백75∼7백30㎜,어떤 곳에서는 8백56㎜나 내려 피해액은 17억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주민수는 3백27만명이며 1백16명의 사망자가 났다.또 8천6백26동 약 3만가구가 이번 큰물로 피해를 보았다.공공건물은 3천8백25동이 피해를 보았으며 설비파괴는 약 3천개소에 이른다. 농경지 총피해면적은 약 28만9천정보에 이른다.침수면적은 27만5백29정보인데 이중 논은 15만2천6백80정보,강냉이밭은 3만1천8백49정보,기타 남새밭·뽕밭·과수원 등의 피해면적은 8만6천정보에 달한다. 시설·구조물피해는 도로가 5백32개소 총 63㎞,다리 5백35개소 총 7천6백92m,철길 50개소 2천4백13m,철교 4개소 45m가 파괴됐다.하천제방은 2천6백28개소에서 4백67㎞가 터졌다. 강과 하천수로는 7천6백60개소 총 7백63㎞가,저수지는 19개,양수장 7백92개,기타 각종 구조물은 1만1천2백29개가 파괴됐다. 홍수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와 낙석이 발생한 곳은 총 3백33개소에 이르며 전주는 1천3백26개가 넘어지고 고압송전선탑이 64개,케이블 50㎞,상하수도는 모두 2백50㎞ 피해를 보았다.
  • “북한 식량난 계속 악화/주민들 기아로 고통”

    ◎방북 국제단체 관리 밝혀 【홍콩 AP 연합】 북한의 식량부족 상태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민들은 점점 더 굶주리고 허약해지고 있다고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국제구호단체의 한 관리가 7일 밝혔다. 최근 북한에 3천t의 쌀을 지원했던 구호단체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의 캐티 젤웨거 홍콩지국장(여)은 이날 AP TV와의 회견에서 최근의 홍수피해로 북한의 식량부족이 더욱 심각해졌으며 『모두들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 샤르마 인 대통령에 홍수피해 위로 전문/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1일 상카르 다얄 샤르마 인도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내 최근 인도에서 발생한 막대한 홍수피해에 대해 위로의 뜻을 전했다.
  • 적십자회담부터 받아라(사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12일 이산가족재회와 북한의 홍수피해극복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재개를 북한측에 제의했고 우리는 순수한 인도주의와 동포애를 바탕으로 한 이 제의를 북한측이 흔쾌하게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 바 있다.그런데도 이 제의에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던 북한적십자회가 30일 느닷없이 비전향장기수였다가 출소한 김인서노인의 송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뒤가 뒤바뀐 일방적이고 도발적인 요구가 아닐 수 없다.북한당국이 김노인의 송환을 진정으로 바란다면 먼저 남북적십자회담재개를 수락하고 이 회담에서 논의해야 할 것이다.김노인도 이산가족의 한사람인 만큼 적십자회담에서 그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 당연하고 합리적이기 때문이다.우리 정부는 93년 비전향장기수이던 이인모노인을 인도적인 입장에서 북한으로 돌려보낸 바 있다.북한당국은 김노인도 조건 없이 돌려보내주기를 바랄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사정이 다르다. 대한적십자사가 남북적십자회담재개를 제의해놓은 상황이므로 그것을 우선 받아들이는 것이 순서다.그런데도 순서와 절차는 무시한 채 느닷없이 일방적인 요구만 내세우고 있는 북한당국의 도발적 자세를 우리는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김노인의 송환요구에 저의가 없다면 지금이라도 우리의 적십자회담제의에 호응해야 한다. 이 회담이 열리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쪽은 북한이다.북한은 지난해와 올해의 홍수로 최악의 식량난에 직면해 있다.지금 우리 종교계와 민단단체들은 북한동포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정부도 추가식량제공을 포함,대북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때문에 북한당국이 적십자회담에 진지하게 응해온다면 식량난은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우리는 본다. 현단계의 남북관계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대화를 통한 신뢰회복이다.이를 위해서도 적십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는 바람직하다.북한당국의 호흥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 국적 대북 추가지원 검토/홍수로 식량난 악화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북한지역에 상당한 홍수피해가 발생함으로써 북한의 식량난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추가지원 활동을 벌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적십자사의 한 관계자는 25일 『지난해 홍수 피해 복구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가운데 북한이 올해 다시 상당한 홍수피해를 입어 식량난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IFRC측이 대북 추가지원활동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북한 수해 복구위해 취로사업 실시 계획/WFP

    【워싱턴 연합】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의 홍수피해가 극심한 지역에서 피해농지를 복구하기 위한 취로사업과 식량지원을 연계하기로 했다. 북한주민을 위한 식량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는 비정부단체(NGO)들의 컨소시엄인 인터액션의 한 관계자는 23일 WFP가 주로 집단농장 농민을 대상으로 홍수로 유실된 농지를 복구하기 위한 취로사업을 실시,식량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중국 폭우로 북한 또 홍수/신의주·의주일대 침수

    【도쿄 AFP 연합】 북한 북부지역에 12일 또다시 홍수피해가 발생해 제방과 다리가 무너지고 가옥과 건물들이 물에 잠겼다고 북한중앙통신(KCNA)이 보도했다. 도쿄에서 청취된 이 통신은 지난해에 큰 피해를 입은 신의주와 의주가 또 홍수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통신은 압록강에 인접한 중국 북동부에 하루 최고 2백㎜의 폭우가 내려 압록강 수위가 거의 6m로 높아졌으며 이로인해 북한의 제방이 모두 8곳,1백20m가 붕괴되고 신의주에 있는 「8월 9일 교량」의 6백m에 달하는 구간이 유실됐다고 밝혔다.
  • 남북적회담 필요하다(사설)

    강영훈 대한적십자총재가 12일 이산가족 재회와 홍수피해 극복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적십자총재 또는 부총재의 조속한 회동을 북한측에 제의한 것은 순수한 인도주의와 동포애를 바탕으로 한 적십자정신의 발현이다.그가 『남북간에 정치적·군사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적십자회담은 진전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 그것을 입증한다. 우리는 강총재의 인도적인 제의를 환영하면서 북한측도 이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남북적십자회담은 92년 8월 북한측이 팀스피리트훈련을 트집잡아 결렬시킨이후 중단상태에 놓여있다.대한적십자사는 그후 여러차례 회담재개를 촉구했으나 북한은 이를 외면해 왔다. 현단계의 남북관계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대화를 통한 신뢰회복이다.남북한은 오랜 세월 동안 체제와 이념을 달리해왔기 때문에 동질성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그러나 재난을 당했을 때 서로 돕고 헤어진 가족들이 남북을 오가며 스스럼 없이 만날수 있을 때 신뢰는 쌓이게 되고 화해의 물결도 일렁이게 될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와 올해의홍수로 최악의 식량난에 직면해 있다.북한당국은 주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손을 내밀고 있지만 그보다 같은 핏줄인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지금 우리 종교계와 민간단체들은 북한동포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정부도 추가식량제공을 포함,대북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때문에 북한당국이 남북적십자회담에 진지한 자세로 응해온다면 식량난은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또하나 간절히 바라는 것은 이산가족 재회다.이것이야말로 인도적인 입장이나 남북화해차원에서 다른 어떤 분야보다 우선적으로 실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북한당국이 남북적십자회담 재개에 흔쾌히 호응해올 것을 다시한번 촉구하면서 남북대화와 교류가 늦으면 늦을수록 손해보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그들 자신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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