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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폭우 속 임진강 필승교 수위 2m 넘었지만 안정세

    5일 경기도 31개 시·군 중 12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되는 등 많은 비가 내리며 피해가 속출했다. 그러나 비가 잦아들면서 수도권기상청은 오후 4시를 기해 경기도 25개 시·군에 내려진 호우특보를 해제했다. 과천, 부천, 안양, 군포, 동두천, 연천, 고양, 양주, 의정부, 파주, 구리, 남양주 등 12개 시·군에 내려진 호우경보가 해제됐다. 광명, 안산, 시흥, 김포, 수원, 성남, 오산, 평택, 의왕, 하남, 용인, 화성, 광주 등 13개 시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도 해제됐다. 현재 가평, 포천, 양평 3개 시·군에만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1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경기지역에는 평균 128.1㎜의 비가 내렸다. 특히 가평 242.0㎜, 의정부 223.5㎜, 포천 181.0㎜, 파주 173.3㎜, 동두천 165.5㎜, 구리 145.0㎜, 고양 141.5㎜, 남양주 138.5㎜, 양주 130.5㎜,연천 130.0㎜ 등 경기북부지역 10개 시·군 강수량이 많았다. 최대 시간당 강수량은 57.5㎜로, 오전 8∼9시 포천시 이동면 일대에 기습폭우가 쏟아졌다. 시간당 30㎜ 이상 폭우가 쏟아지면서 축대가 무너지고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비 피해도 잇따랐다. 오전 10시 30분 가평군 승안리 용추계곡 인근 펜션에서는 하천에서 넘친 물이 들어차면서 피서객 30여명이 대피했다. 비슷한 시간대 가평군 덕현리의 한 펜션 앞 도로도 침수돼 관광객들이 대피했다. 앞서 오전 8시 20분 양주 백석읍에서는 비로 축대가 무너져 인근 주택 2채를 덮치며 이재민 5명이 발생했다. 의정부의 민락동 절개지에서는 30m 높이에 있던 흙이 유실됐으며, 도로 침수도 잇따라 의정부 신곡지하차도가 오전 6시 20분부터 한동안 통제됐다. 동두천의 신천 변 도로와 가평 조종천 옛 도로도 침수돼 통행이 차단됐다. 남양주 왕숙천 진관교 지점은 물이 급격히 불어나며 오전 11시를 기해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진관교 지점의 수위는 3m를 넘어서며 계획홍수위를 위협, 오전 9시 10분부터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주택 피해도 잇따랐다. 가평에서는 주택이 2채가 매몰됐고, 고양·평택·포천·의정부·양주·동두천·가평 등에서 25채의 주택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임진강 수위는 오전 8시 연천군 중면 횡산리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 횡산수위국 수위가 관심단계인 1m를 넘어서며 군부대와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 연천군이 비상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군남홍수조절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와 연천군은 군남댐∼임진교∼장남교 15곳에서 경보방송을 하며 하천 주변 주민과 어민 등의 대피를 유도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빗줄기가 가늘어지며 군남댐과 필승교 횡산수위국 수위가 상승세를 멈추고 처음 낮아졌다. 횡산수위국 수위는 오전 2시 30분 0.48m에서 오르기 시작해 오전 8시 관심단계인 1m를 넘은 1.01m를 기록했다. 이어 오후 3시 50분 주의단계인 2m를 넘어서 오후 4시 10분 2.29m로 가장 높은 수위를 기록한 뒤 오후 4시 40분 현재 2.17m로 줄었다. 군남댐도 오후 2시 30분 이후 수위가 잠시 낮아진 뒤 조금씩 상승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수자원공사와 연천군은 수위가 서서히 상승하는 점으로 미뤄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열 수 있어 군부대와 수자원공사, 연천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기상청은 6일 밤까지 경기북부 지역에 50∼100㎜, 많은 곳은 15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내다봤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태풍 너구리 일본 피해 사망 3명에 60여명 부상…너구리 일본 피해 점점 불어나

    ‘태풍 너구리 일본 피해’ ‘너구리 일본 피해’ 태풍 너구리 일본 피해가 점점 불어나고 있다. 제8호 태풍 너구리가 10일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에 상륙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 너구리는 현재 일본 이즈반도를 지나 도쿄 남쪽 바다를 통과하고 있다. 태풍이 관통하는 지역에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27m의 강풍이 불고 있으며 많게는 시간당 50mm의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일본 기상청은 주의를 촉구했다. 도쿄의 도심지역에 홍수경보가 내려진 상태며 수도권의 상당수 학교들이 오늘 임시휴교를 결정했으며, 지금까지 모두 3명이 숨지고 60명 이상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100여 채가 파손됐고 건물 600동 이상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너구리는 오늘 오후 온대성 저기압으로 바뀐 뒤 태평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 열도의 동쪽을 따라 북상하면서 홋카이도에 200mm에 가까운 폭우가 내릴 것이라며 일본 기상청은 계속 경계를 당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위 안녕~” 한여름에 내린 새하얀 눈(雪) 포착

    “더위 안녕~” 한여름에 내린 새하얀 눈(雪) 포착

    한 여름에 눈보라가 웬 말? 더위를 싹 날려줄만한 ‘한여름의 눈보라’가 포착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따.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미국 몬태나주에 있는 글레이셔 국립공원에는 최근 이례적으로 30㎝에 달하는 폭설이 내렸다. 이번 폭설은 하절기에 속하는 시기에 내린 것으로, 글레이셔 국립공원에서는 한여름에도 만년설을 볼 수는 있지만 강한 눈보라가 날린 것은 흔치 않은 기상 현상이다. 미국 기상청 관계자는 “원래 몬태나주 북서부와 글레이셔 국립공원은 날씨 변화가 비교적 크다”면서 “언제나 놀라운 날씨 변화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기상청 측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글레이셔 국립공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눈보라와 폭설로 내린 눈이 녹으면서 계곡 등지가 범람할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 국립공원 관계자는 “이미 일부 야영지 인근의 계곡이 범람해 출입을 금지시킨 상태”라면서 “글레이셔 공원은 특히 여름에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때문에 제설차가 공원 곳곳의 눈을 치우는 동안에도 여행객들이 여전히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월에는 미국 시카고에서도 때 늦은 눈발이 날려 시민들을 당혹케 했다. 기상청은 당시 시카고 지역에 5월 중 눈이 내린 것은 1884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단 7차례 뿐이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더위, 싹 물러가네!” 한여름에 눈보라 포착

    “더위, 싹 물러가네!” 한여름에 눈보라 포착

    한 여름에 눈보라가 웬 말? 더위를 싹 날려줄만한 ‘한여름의 눈보라’가 포착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따.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미국 몬태나주에 있는 글레이셔 국립공원에는 최근 이례적으로 30㎝에 달하는 폭설이 내렸다. 이번 폭설은 하절기에 속하는 시기에 내린 것으로, 글레이셔 국립공원에서는 한여름에도 만년설을 볼 수는 있지만 강한 눈보라가 날린 것은 흔치 않은 기상 현상이다. 미국 기상청 관계자는 “원래 몬태나주 북서부와 글레이셔 국립공원은 날씨 변화가 비교적 크다”면서 “언제나 놀라운 날씨 변화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기상청 측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글레이셔 국립공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눈보라와 폭설로 내린 눈이 녹으면서 계곡 등지가 범람할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 국립공원 관계자는 “이미 일부 야영지 인근의 계곡이 범람해 출입을 금지시킨 상태”라면서 “글레이셔 공원은 특히 여름에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때문에 제설차가 공원 곳곳의 눈을 치우는 동안에도 여행객들이 여전히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월에는 미국 시카고에서도 때 늦은 눈발이 날려 시민들을 당혹케 했다. 기상청은 당시 시카고 지역에 5월 중 눈이 내린 것은 1884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단 7차례 뿐이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안전한 여름나기, 우리 자치구에서는…] 장마철 앞두고… 폭우 대비 수방작전

    [안전한 여름나기, 우리 자치구에서는…] 장마철 앞두고… 폭우 대비 수방작전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집중폭우에 대한 걱정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확대 개편한 뒤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원래 8개반으로 구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 실무반을 13개반으로 늘렸다. 각 부서와 실무반원별로 임무보고회도 열어 조직을 어떻게 구성하고 운영할지 느낌을 공유했다. 행동 매뉴얼도 더 세분화해 재정비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청장과 부구청장을 각각 본부장과 차장으로, 건설교통국장을 통제관으로, 행정지원국장을 지원협력관으로 하고 그 아래 직원 108명이 13개 실무반으로 편성된다. 1단계 호우주의보 발령 땐 재난수습홍보반 등 4개반이, 2단계 호우경보 땐 재난현장환경정비반·긴급통신지원반·시설응급복구반 등이, 3단계 홍수경보 땐 행정지원자원봉사반까지 13개반이 단계별로 활동에 들어간다. 우선 이달 3번 정도의 모의 도상훈련을 실시한다. 특히 강남역, 우면산, 방배동 지역 등 풍수해 발생 위험이 높은 곳을 대상으로 침구, 산사태, 축대 붕괴 등 지역 사정에 걸맞은 피해 시나리오를 수립, 가상훈련을 시행한다. 구 관계자는 “조직과 매뉴얼을 새롭게 매만지고 훈련을 통해 몸에 익힘으로써 안전 1등 서초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공연단신]

    베를린바로크솔리스텐 22일 내한공연 독일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주요 단원들로 이뤄진 실내악단 베를린바로크솔리스텐과 베를린필 수석 플루티스트인 에마누엘 파후드가 17~18세기 바로크 음악의 진수를 들려준다. 오는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서다. 1995년 창단된 이후 바로크 음악 해석에 독보적인 실력을 보여 주고 있는 베를린바로크솔리스텐은 이번 연주회에서 바흐와 텔레만, 바흐의 둘째 아들인 C P E 바흐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3만~12만원. (02)580-1300. 아르코 젊은 예술가 시리즈 ‘전야’ 공연 ‘아르코(ARKO)가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 시리즈’의 하나인 ‘전야’가 오는 20~23일 아르코미술관 스페이스 필룩스에서 막을 올린다. ‘전야’는 기상청이 홍수경보를 발령하면서 남녀 주인공들이 집 안으로 대피해 지내던 중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갈등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동명의 영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일상의 균열과 불안을 새롭게 비춘다. 1만 5000원. 010-7176-5649.
  • 제주 800㎜ ‘물폭탄’… 전남 등 50만여 가구 정전

    제주 800㎜ ‘물폭탄’… 전남 등 50만여 가구 정전

    제16호 태풍 산바가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침수·정전·산사태 등이 일어났다. 1명이 사망했고 50만여 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낙동강 하류에는 6년 만에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산바가 17일 오전 11시 30분쯤 경남 남해군 상주면 부근에 상륙해 대구를 거쳐 오후 7시 20분쯤 강원 강릉 부근을 통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갔다고 이날 밝혔다. 산바는 제주와 남·동해안 지역에 물폭탄을 퍼부었다. 16일부터 이날 오후 10시까지 제주 진달래밭 845㎜, 제주 윗세오름 814㎜ 등 제주 산간 지역에는 시간당 6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포항·경주 등 경북 동해안 지역과 지리산 부근에도 300㎜ 이상의 비가 내렸다. 낙동강 상류에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하류 지역에 6년 만에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산바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뒤에도 지형적인 영향으로 강원 영동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강풍도 만만치 않아 전남 여수 삼산면에 초속 43.9m, 경남 통영 욕지도에 41.4m 등 초속 4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몰아쳤다. 이날 오후 1시 25분쯤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주택을 덮쳐 집 안에 있던 이모(53·여)씨가 매몰됐다가 1시간여 만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북 경주에서도 1명이 산사태 때문에 집이 파묻혀 다쳤다. 영·호남과 제주 일대에서 주택과 상가 478동이 침수돼 140가구 25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전남과 경북에서는 농경지 483㏊가 침수됐다. 경북과 경남, 강원 등 27곳에서는 도로 사면이 유실돼 차량 통행이 한때 금지됐다. 남부지방과 강원에서 50만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교통편의 경우 국내선 258편과 인천·김해발 국제선 73편 등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되고 부산~김해 간 경전철 운행도 한때 중단됐다. 산바가 몰고 온 강한 비바람 때문에 제주와 전남·경남 지역 각급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신진호·안석기자 sayho@seoul.co.kr
  • 침수·정전·산사태·항공기 무더기 결항… 남해안 ‘패닉’

    침수·정전·산사태·항공기 무더기 결항… 남해안 ‘패닉’

    17일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해 내륙을 관통한 제16호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와 침수, 도로통제, 정전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경남 일대의 낙동강 하류에는 6년 만에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낙동강 삼랑진 일대의 수위는 오후 한때 7m를 넘어 경보수위(7.8m)에 근접했고, 구포 일대는 4.5m의 수위를 보였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4시 30분을 기해 낙동강 삼랑진에 내려진 홍수주의보를 홍수경보로 대체했다. 이는 2006년 7월 18일과 19일 대구·경북 지역의 폭우로 낙동강 진동과 삼랑진에 홍수경보가 발령된 이후 6년 만이다. 낙동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밤사이 상류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가 합쳐져 낙동강의 수위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동강 범람 우려 대책반 운영 이날 오후 1시 25분쯤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주택을 덮쳐 집 안에 있던 이모(53·여)씨가 매몰됐다가 1시간여 만에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북 경주시 안강읍 대동리에서도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토사가 주택을 덮쳐 유모(29·여)씨와 유씨의 남동생 등 2명이 토사에 묻혔다가 2시간 만에 구조됐다. 경남 함양군 삼정리에서도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토사가 권모(40)씨 집을 덮쳤다. 권씨는 아내와 함께 대피해 피해를 입지 않았다. 경남 함양군 수동면과 거창군 남상면을 지나는 왕복 2차선 88고속도로 확장 구간 절개지 2곳에서 토사가 쏟아져 내려 경찰 순찰차와 승용차, 버스 등 차량 16대가 고립되거나 토사에 휩쓸렸다. 이 사고로 토사에 휩쓸린 차량(5대) 탑승객 5명이 찰과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오후 늦게까지 양방향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 항공기 결항은 물론 해상교량 차량운행 통제와 KTX, 경전철 등의 감속 운행도 이어졌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동해남부선 사방∼안강역 구간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선로 침수로 경주∼포항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경부고속선 울산∼부산 구간에서는 이날 오전 초속 30∼40m의 강풍이 불어 KTX 열차가 안전 매뉴얼에 따라 시속 170∼190㎞로 감속 운행하기도 했다. 전라선 여수엑스포역에서도 초속 38m 강풍으로 10시 여수발 용산행 KTX 704열차(승객 52명)가 25분 늦게 출발했다. 부산~김해 경전철은 태풍에 따른 경전철 운행통제 기준에 따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10분까지 운행을 중단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날 오전 목포 죽교동과 고하도를 잇는 목포대교, 여수시 남산동과 돌산도를 잇는 돌산대교, 여수시 수정동과 돌산도를 잇는 거북선대교, 고흥 도양면 용정리와 소록도를 잇는 소록대교, 소록도와 고흥 금산 신촌리를 잇는 거금대교 등 6개 해상교량의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 경남 거제와 부산을 잇는 거가대교와 남해군~사천시를 잇는 창선·삼천포대교, 창원시 성산구와 마산합포구를 잇는 마창대교도 오전 동안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저지대 주민 긴급 대피령 부산·경남·전남 해안가 저지대 주민들에 대해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경북 성주군 성주읍 경산리·예산리 등 성주읍내 3개리 저지대 주택 300여 가구가 침수돼 주민들이 대피했다. 여수, 광양, 고흥 등 저지대 86가구가 침수돼 주민 207명이 대피했으며 울산 태화강 하류 둔치도 이날 오전 한때 완전히 물에 잠겼다. 여수와 광양에서는 농경지 300㏊가 침수됐다. 전국종합·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임진강 참사, 연천군도 9억 배상 책임

    2009년 북한의 댐 방류로 6명이 숨진 ‘임진강 참사’ 희생자 손해배상과 관련해 법원이 한국수자원공사와 경기 연천군이 책임을 7대3의 비율로 나눠 지라고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 최승욱)는 3일 수공이 연천군을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총 30억여원의 유가족 배상금 가운데 연천군이 9억 2000여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임진강 홍수경보시스템의 통신이상을 알리는 문자메시지가 수공 직원에게 발송됐음에도 메시지 확인을 소홀히 해 임진강 수위 정보 전송에 문제가 있음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수공 직원의 주의의무 위반이 사고발생의 한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천군 재난상황실 당직근무자도 폐쇄회로(CC)TV 영상 감시를 소홀히 해 임진강 수위가 급상승하는 것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고, 연천경찰서로부터 경보방송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도 방송시스템 사용법을 몰라 30분간 방송을 지체하는 주의의무 위반을 했다.”며 “이 역시 피해자들을 제때 대피시키지 못한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대심도 하수터널’ 광화문 물난리 막는다

    ‘대심도 하수터널’ 광화문 물난리 막는다

    광화문광장 일대의 배수 능력이 50년에 한번 있을 정도의 폭우에도 침수되지 않을 정도로 크게 늘어난다. 서울시는 2013년까지 320억원을 들여 광장 일대 지하 40m 깊이에 지름 3.5m, 길이 2㎞짜리 ‘대심도 하수터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지난해 9월 기습 폭우로 백운동천 물이 광화문 사거리로 유입되면서 광화문 일대 1만 7000여 가구가 침수되는 등 집중호우 빈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대심도 하수터널은 백운동천과 옥류동천이 있는 종로구 통인동에서 청계천이 자리한 중구 삼각동까지 연결돼 백운동천 물이 광화문광장을 거치지 않고 청계천으로 바로 유입되도록 할 계획이다. 터널이 완공되면 광장 일대의 배수능력이 현재 10년에 한번 빈도인 시간당 강수량 75㎜ 수준에서 50년에 한번 빈도인 시간당 102㎜까지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개선된다. 이와 함께 시는 2014년까지 6693억원을 들여 빗물펌프장 40곳의 용량을 늘리고 빗물펌프장 1곳과 빗물저류조 22곳을 신설하는 등 수해에 취약한 저지대의 폭우 대응능력을 현재 10년 빈도에서 30년 빈도인 시간당 강수량 94㎜로 개선할 예정이다. 역시 수해 취약지대인 지하주택에는 배수펌프와 방수판을 추가로 설치하고 침수 취약지역에 지하주택 신축을 억제하도록 도시관리계획과 건축계획도 강화한다. 또 상습 침수지역 주민과 공무원을 1대1로 연결하는 ‘1가구 1담당제’를 시행해 현장 재난대응책을 보완하며 주요 하천에 설치된 홍수경보시스템을 확대하는 등 실시간 수방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고인석 시 물관리기획관은 “방재시설물 확충과 현장 중심의 신속한 대처로 세계적 기상 이변에 대한 도시 차원의 대응능력을 장기적으로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水에 빠진 지구촌] 中, 압록강 일대 홍수경보

    북한과 중국 국경지역에 28일 또다시 폭우가 쏟아져 압록강 하류에 위치한 중국 단둥(丹東)시와 북한 신의주시에 추가 홍수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날 압록강 지류인 아이허(愛河)와 황거우(荒溝) 등에서 수문이 경계수위를 넘자 압록강 일대에 홍수경보를 발동했다. 아이허 톄포쓰(鐵佛寺) 수문은 경계 수위를 넘어 99.01m, 황거우도 14.92m를 기록했다. 단둥 인근에 있는 차오웨이(潮位)는 수위가 4.42m로 아직 경계수위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상류 지역에서 수문을 열 경우 위험한 상태에 이를 수밖에 없다. 때문에 단둥보다 하류에 위치한 신의주에도 위기가 닥치고 있다. 단둥 지역에는 지난 26~27일 다시 78㎜의 폭우가 쏟아져 8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또 1174가구가 침수된 데다 17만명이 대피했다. 신의주 지역의 피해상황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임진강참사 6명 사법처리

    경기 연천경찰서는 임진강 참사와 관련, 연천군청 직원 고모(40)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4명을 불수속 입건했다. 그러나 북한의 수공(水攻)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군 관계자 등이 빠져있어 사법처리 수준과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이날 홍수경보시스템 관리를 소홀히 한 한국수자원공사 직원 송모(34)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또 임진강 수위를 실시간 확인하지 않은 연천군청 직원 고씨에 대해서도 직무유기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부산 시간당 73㎜ ‘물폭탄’ 쏟아져

    7일 남해안이 장마전선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장대비가 강타해 1명이 숨지고, 주택 수백가구가 침수돼 이재민 수천명이 발생했다. 또 전남과 경남 지역의 농경지 1만여㏊가 물에 잠겼고, 도로·항공·여객선 일부가 통제되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자정 기준 강수량은 부산 대연 368.5㎜, 전남 나주 312.5㎜, 부산 310㎜, 신안 자은도 301㎜ 등을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수량 역대 최고치 기록이 바뀌었다. 이날 부산은 출근 시간대인 오전 6시18분 이후 1시간 강수량이 73㎜로 1991년 7월15일 세웠던 역대 최고치와 같았으며, 장흥(57㎜), 광주(70㎜), 마산(59㎜)은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부산지역 평균 강수량은 역대 두 번째이자 태풍 ‘글래리스’가 불어닥친 지난 91년(439㎜) 이후 18년 만에 최다인 308.5㎜를 기록했고, 특히 남구와 해운대구, 수영구 등 해안가를 중심으로 350㎜ 안팎의 많은 비가 쏟아져 엄청난 물난리를 겪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이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상층 기압골에 막히면서 북상하지 못하는 바람에 남부지방에 집중적으로 비를 뿌려 예상보다 강우량이 많았다.”며 “이번 장맛비는 9, 10일 전국으로 확산되고 남부지역은 12일쯤 그쳤다가 13, 14일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큰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7시40분쯤 전남 나주에서는 신모(62·여·공산면 동촌리)씨가 논물을 보러 갔다가 발을 헛디뎌 숨진 채 발견됐다. 나주시에서는 정오를 기해 영산강 상류 남평읍과 나주대교에 홍수경보와 홍수주의보가 각각 내려지면서 1204가구 2860명의 주민이 인근 학교로 대피했다. 주택 침수도 잇따라 나주시 171가구, 신안군 120가구, 화순 108가구 등 총 435가구가 피해를 봤고, 주택 침수에 따른 재산피해는 4억 300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경남 양산시 동면 창기마을 10여가구가 침수됐다. 농경지 침수 피해도 컸다. 나주시는 3000㏊가 물에 잠겨 가장 큰 피해를 보았으며, 이어 함평군 1482㏊, 신안군 1438㏊, 경남 사천시 곤양면 목단마을 농경지 1081㏊, 하동군 금남면 진정리 11㏊ 등이 물에 잠겼다. 부산에서는 축대 붕괴, 침수, 출근길 교통지체 등 불편이 잇따랐다. 남구 우암동 모 아파트 근처 비탈면의 토사가 쓸려 차량 5대가 흙더미에 파묻혔고, 수영구 광안3동 모사찰 뒤편에서 흙더미가 무너져 법당을 덮쳤다. 해운대구 좌동 부산~울산 고속도로 근처에서 축대가 무너져 차량이 뒤엉키는 바람에 출근길 교통난이 더해졌다. 전국종합 무안 남기창·서울 박건형기자 kcnam@seoul.co.kr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6) 경기도 여주 신륵사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6) 경기도 여주 신륵사

    경기도 여주에 있는 신륵사(神勒寺)는 드물게 강가에 세워진 절입니다. 일대 남한강의 풍경은 조선 세종시대의 문장가 김수온이 “여주는 낙토(樂土)인데 신륵사는 이 형승(形勝)의 복판”이라고 했을 만큼 환상적이지요. 하지만 지난해 7월 강원도 인제와 평창에 집중호우가 쏟아졌을 때 여강(驪江)이라고도 불리는 하류지역의 신륵사 주변은 범람위기를 맞았습니다. 백지화됐던 영월 동강댐 건설 계획이 다시 등장했을 만큼 위협은 심각했지요. 신륵사는 폭우가 내리면 언제든 물살에 휩쓸릴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위태로운 곳에 절을 지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리학자인 최창조 전 서울대 교수는 “신륵사는 한국 자생 풍수의 본질에 충실한 비보(裨補) 사찰”이라고 설명합니다. 비보란 글자 그대로 모자라는 것은 채우고, 병든 땅은 고쳐서 쓴다는 뜻입니다. 한국의 전통 풍수는 땅을 어머니처럼 여기며 모든 사람이 더불어 편안하게 살아가는 삶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지요.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위험천만한 곳에 자리잡고는 사랑으로 어루만져서 좋은 땅으로 가꾸어가는 것이 바로 비보라는 설명입니다. 이렇게 신륵사에는 남한강변에서 살아가는 중생들이 잦은 홍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살펴 달라는 발원(發願)이 담겨 있습니다. 혹간 자비로 중생을 보듬어 주는 부처님의 가피력(加被力)이 미치지 못했을 때라도, 신륵사는 ‘여강의 홍수경보기’ 역할을 톡톡히 하지 않았을까요. 마을보다 먼저 급류가 차오르는 신륵사의 스님들은 비만 내리면 잠 못이루는 밤을 보냈을 것입니다. 신륵사에 높은 뜻이 담겨 있음은 절을 둘러싼 갖가지 전설에서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절 건너 마암(馬岩)에서 날뛰는 황룡마와 여룡마를 고려시대에 인당대사가 굴레를 씌워 다스려 신륵사로 이름지었다는 전설은 유명합니다. 날뛰는 누런말(黃龍馬)과 검은말(驪龍馬)이 장마철 급류를 상징한다면, 이것을 잠재울 신령스런 굴레(神勒)는 절을 지은 사람들의 염원이겠지요. 고려시대의 땅이름인 황려(黃驪), 조선시대 이후 여흥(驪興)과 여주(驪州)도 이 전설에서 비롯됐을 것입니다. 재미있는 얘기가 하나 더 있습니다. 고구려 때는 여주를 골내근(骨乃斤)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골내근을 굴레끈의 한문 음역으로 해석한 사람은 최완수 간송미술관 학예실장입니다. 굴레끈이란 다름아닌 륵(勒)이니, 신륵이라는 이름은 고구려 때부터 있었을 뿐 아니라 인당대사도 고려가 아닌 고구려 스님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보라는 개념으로 대표되는 한국 자생 풍수는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살았던 도선국사에서부터 본격화된 것으로 지리학계는 설명합니다. 그러나 삼국시대까지 올라갈 수 있는 신륵사에서도 자생 풍수는 이렇게 뚜렷한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땅과, 그 땅에 살아가는 사람에 애정을 가진 우리 자생 풍수의 실체를 확인하는 것은 신륵사에서 찾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장맛비 오늘로 끝

    장맛비 오늘로 끝

    28일 경기 남부와 충청 지역에 시간당 30∼50㎜의 집중호우가 내려 비 피해가 잇따랐다. 올해 마지막 장마인 이번 비는 29일 오전까지 계속되다 차차 갤 것으로 보인다. 28일 하루 동안 (오후 10시 현재)경기 포승 325.5㎜, 송탄 288.5㎜(이상 무인관측기록)를 비롯해 수원 168.5㎜, 충북 제천 153.0㎜, 충주 150.5㎜ 등 큰 비가 왔다. 기상청은 오후 10시15분을 기해 충청남도 천안·아산·연기·예산·태안·당진·서산·홍성과 충북 괴산·충주·제천·진천·음성·단양·증평, 경북 문경·영주에 호우주의보가 발효했다. 기타 서울·경기 등에 내려졌던 호우경보와 주위보는 해제됐다. 기상청은 “28일 오후부터 29일 오전까지 호우주의보 지역은 40∼80㎜가 더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비로 오후 6시 현재 경기 안성에서 1명이 사망하고 충북 진천에서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평택에서는 안성천 홍수경보가 발령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충남 794㏊, 경기 291㏊, 충북 60㏊ 등 농경지가 침수됐다. 서울 잠수교와 여의 상·하류IC 등 전국 34곳에서 교통이 통제됐다. 비는 29일 낮을 고비로 그치고 이후에는 전국에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데스크시각] 수해 대책마저 양극화하나/ 서동철 공공정책부장

    수해로 가족을 잃거나, 삶의 터전이 송두리째 망가져버린 분들께는 송구스러운 망언이 되겠지만, 그래도 세상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서울 강북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용산은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도 가슴까지 차는 물을 헤치고 대피하는 주민들의 사진이 신문을 장식하기 일쑤였다. 마포 서강도 사정은 비슷해 제식구 먹여살리기도 힘겨운 북한이 수해를 당한 남쪽의 ‘불우이웃’들에게 ‘구호미’를 보내주어 ‘김일성 떡’ 잔치가 벌어졌던 해프닝마저 있었다. 이른바 ‘버블 세븐’의 핵심으로 떠오른 목동이 상습침수지역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지겨울 정도로 잦았던 수해는 그만큼 대비하는 ‘노하우’도 키웠다. 물론 이번에도 일산신도시의 지하철역이 잠기고, 안양천의 둑이 터지는 바람에 양평동 주민들이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두 곳의 물난리는 우리 사회가 크게 달라졌음에도, 여전히 변치 않은 이웃 공사장 책임자의 의식구조 때문이지 투자가 부족했기 때문은 아니다. 오히려 여강(驪江)으로 불리는 여주 남한강이 지역의 전설에 나오는 황마(黃馬)처럼 날뛰는 급류로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고, 한강도 위험수위를 오르내렸음에도 정말 ‘큰 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인상적이었다. 한강에 홍수경보가 내려졌던 지난 16일 한 라디오 방송의 진행자는 “한강시민공원이 완전히 잠겼으니 어떻게 하느냐.”고 광나루에서 행주산성 어귀에 이르는 한강 둔치가 모조리 서해바다로 떠내려가기라도 한듯 발을 동동굴렀다. 이어진 서울시 관계자의 설명대로,‘홍수터’로도 불리는 둔치가 큰물에 대비한 여유공간이라는 사실을 이 진행자는 아마도 몰랐던 듯하다. 잠수교(潛水橋)가 물에 잠긴 것은 제 이름값을 한 것이라고 쳐도, 올림픽대로와 강북강변도로가 침수된 것은 시민들에게 이번 폭우의 심각성을 짐작케 했다. 하지만 이것도 당장의 ‘불편’을 상징할지언정 당장의 ‘위험’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었다. 올림픽대로와 강북강변도로는 큰 비가 오면 물에 잠길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났기 때문이다. 두 간선도로는 곳곳에 놓인 기존의 한강다리 아래를 지난다. 당연히 다리 아래는 다른 구간보다 훨씬 낮게 만들 수밖에 없었음은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훗날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한 대목이다. 이렇듯 세상은 좋아지고 있다지만, 서울과 몇몇 수도권 신도시에 국한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지하철역이 잠긴 인재(人災)와는 별개로 일산신도시는 삽시간의 폭우로 교통이 그리 오래지도 않은 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자 하수관로 정비를 소홀히 했느니, 배수로에 수초가 많아 물흐름을 늦추었다느니 원인 분석이 만발했고, 대책도 거의 즉각적으로 나왔다. 이번 폭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 산간지역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등 겉으로는 국가적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물폭탄’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피하여 주민들이 다시 집을 지을 수 있도록 ‘물길지도’라도 만든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더구나 정부가 다목적댐 건설 카드를 다시 내민 것은, 설사 한두개 댐은 수긍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서유기’ 만화에 나오는 사오정처럼 엉뚱했다. 최상류 주민들에게 피해가 집중되었는데, 댐 아래 중하류의 안전에 대책의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다. 강원도에서도 부서진 집을 대충 수리해 소나기만 내려도 밤잠을 못 이루는 글자 그대로의 복구(復舊)가 아니라, 새로운 터전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관광객들도 이 대한민국 최고의 참살이 체험장을 안심하고 다시 찾을 것이다. 온갖 양극화론(論)으로 위화감이 가득한 나라에서 수해 대책마저 서울 다르고, 강원도 달라서야 되겠는가. 서동철 공공정책부장 dcsuh@seoul.co.kr
  • 도로 곳곳 통제… 출근 서둘러야

    도로 곳곳 통제… 출근 서둘러야

    집중호우에 따른 서울시내 주요 도로의 교통통제가 연휴 마지막날인 17일 밤 상당히 풀리면서 18일 아침 최악의 출근길 교통대란은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잠수교 등 일부 구간은 여전히 통행이 불가능해 곳곳에서 교통체증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와 경찰은 어지간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경찰은 16일 오후 최고 10.2m까지 올라갔던 한강 수위(한강대교 기준)가 17일 밤 10시쯤 7m까지 낮아짐에 따라 잠수교를 제외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서부간선도로 등 10여개 주요 도로에 대한 교통통제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한강수위가 7m에 이르면 주요 간선도로의 통제여부가 결정되고 8.5m가 넘으면 일대에 ‘홍수주의보’가,10.5m가 넘을 경우 ‘홍수경보’가 내려진다. 경찰과 서울시는 연휴가 끝난 뒤인 18일 아침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우려해 최대한 서둘러 통제구간을 없애나가겠다는 방침이었지만 한강수위는 17일 오후가 되도록 좀체 낮아지지 않았다.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17일 중부지방 강수량이 많지 않았지만 팔당댐과 충주댐이 가득 차는 바람에 각각 초당 1만 5000t,8000t의 물을 계속 방류돼 수위가 더디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서울시는 도로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밤샘작업을 통해 쌓인 흙과 쓰레기더미를 치웠다. 경찰청 관계자는 “한강 수위가 낮아져 통제구간이 대부분 풀리면서 최악의 교통대란은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폭우로 동서를 잇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포함해 한 때 20곳 이상의 시내 도로가 통제됐다. 그러나 서울시는 출근길 교통혼잡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하철 전 구간에서 오전 7∼10시 전동차 운행간격을 2분30초∼3분으로 단축하고 12편의 비상 임시차량을 준비했다. 또 시내버스 노선의 예비차량 280대를 동원, 출근 시간대에 집중 배차하는 한편 개인택시 부제도 해제해 1만 5000여대의 택시가 추가로 운행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간선도로 등의 통제가 풀리더라도 아침 출근길에 비가 예상되는데다 부분적인 통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출근길 혼잡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면서 “되도록 자가용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특별취재팀 ■ 평창등 10곳 특별재난지역 선포키로 정부는 폭우 및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 평창·인제·정선·양구·홍천·횡성과 경남 진주·의령·고성·남해 등 10곳을 조기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키로 했다. 또 대형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예·경보 발령과 주민대피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교통방송과 같은 유형의 재난방송 전담 채널을 확보키로 했다. 특별취재팀 ■ 특별취재팀 ●사회부 유영규·유지혜·나길회·김기용·김준석·이재훈·윤설영기자 ●지방자치뉴스부 한만교·임송학·조한종·조현석기자 ●공공정책부 조덕현기자 ●사진부 안주영·도준석기자
  • 남한강·동강 범람 위기 2만7000명 대피령

    남한강·동강 범람 위기 2만7000명 대피령

    서울·경기·강원 등 중부지방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큰 수해가 발생했다. 한강 수계 일원에 홍수경보 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 영동고속도로 원주∼강릉 구간의 통행이 전면 통제되는 등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의 교통이 두절됐다. 인제, 평창, 양구 일대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많은 주민들이 전기와 전화가 끊긴 채 고립됐으며 산사태로 희생자가 잇따랐다.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국가위기경보 3단계인 ‘경계’를 발령하고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14일부터 계속된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사망 12명, 실종 25명 등 37명의 인명피해가 나고 2689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16일 잠정 집계됐다. 홍수경보가 내려진 경기도 여주에서는 이날 오후 7시14분 남한강 여주대교 부근 수위가 10m로 둑 높이(11m)에 육박하자 주민 1만 7000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영월군 영월읍에서도 동강 수위가 범람위험 높이(12m)에 육박하면서 덕포리 등 3개리 저지대 주민 1만명이 영월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하기 시작했다. 한강 둔치도 4년 만에 처음으로 전 구간이 물에 잠겼으며, 올림픽대로가 전면 통제됐다. 오후 8시30분 현재 서울 한강대교 수위가 10.22m로 홍수경보 수위 10.5m에 육박했다. 또 안양천 둑이 붕괴되면서 서울 양평동 지하철 9호선 공사현장으로 빗물이 유입돼 인근 아파트 주민 900명이 대피했다. 14일 0시부터 16일 오후 7시까지 온 비의 양은 양구군 해안면 513.0㎜, 횡성군 횡성읍 490.1㎜, 횡성군 청일면 487.3㎜ 등으로 집계됐다.16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에는 237.0㎜, 양평에는 280.5㎜의 비가 내렸다.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16일 오후부터 충청남·북도와 경상북도, 전라북도 등 충청 이남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16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제천 192.0㎜를 비롯해 ▲충주 169.5㎜ ▲울진 129.5㎜ ▲영주 118.0㎜ ▲봉화 102.5㎜ 등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공식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산사태와 급류 사고 등으로 13명이 사망하고,18명이 실종됐다. 주택 1349동이 부서지거나 물에 잠겼고, 농경지 1606㏊가 침수되거나 매몰됐다. 산사태로 한 마을 전체가 매몰된 인제 지역에서만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주택·농경지의 파손·침수와 도로유실, 교통두절 등 피해가 났다. 16일 오후 5시 현재 호우경보가 발효된 지역은 충청남·북도를 비롯해 경상북도 북부 일부지역 등이다. 오후 8시부터는 경남 지역에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서울, 인천, 경기도, 강원도 지역의 호우주의보는 오후 9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17일에도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올 전망이다. 비는 전국적으로 2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16일 밤부터 17일까지 추가로 올 비의 양은 호우경보가 내려진 지역이 80∼160㎜(많은 곳 250㎜),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은 40∼100㎜다. 조덕현 유지혜기자 전국종합 wisepen@seoul.co.kr
  • “강 넘칠라” 여주·영월 대피 주민들 뜬눈 밤새

    “강 넘칠라” 여주·영월 대피 주민들 뜬눈 밤새

    중부지방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호우로 한강 수계 일대가 대홍수 위기에 놓였다.특히 남한강 유역과 상류의 동강 일대가 범람 위기로 대형 재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위험 지역의 주민들은 주변 고지대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이며 밤새 뜬 눈으로 사태를 지켜봤다. 건설교통부 한강홍수통제소는 16일 남한강 유역 여주지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한강 유역 한강대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고,임진강 유역의 파주 적성과 한탄강 유역의 연천 전곡은 이날 오후까지 주의보가 내려졌으나 수위가 내려가면서 주의보가 해제됐다. 범람이 가장 우려되는 곳은 남한강 유역의 여주 지역이다.여주교 지점의 수위는 이날 저녁 7시 현재 위험수위인 9.5m를 넘겨 10m 가까이 차올랐다. 범람수위 10.1m까지 물이 늘어나자 여주군은 7시쯤 저지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주민 1만 7000여명은 여주대학,여주초·중학교,여주군체육관 등 고지대에 마련된 임시대피소 9곳으로 대피했고,경찰과 소방대원이 총동원돼 노약자와 장애인을 이동시켰다.또 여주읍 하리와 대신면 천남리 등 저지대 논밭 7600㏊가 물에 잠겼다. 여주군 일대의 범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남한강 수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충주댐은 오후 7시30분부터 초당 7000여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충주댐은 남한강 상류에 쏟아진 비 탓에 방류량을 이날 오전 5000여t에서 오후엔 7000여t으로 단계적으로 방류량을 늘렸다. 남한강 상류의 동강도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를 하는 등 위기 상황이다.영월군 영월읍 시가지를 관통하는 동강 수위가 이날 저녁 8시 현재 11.7m로 위험수위 9m를 2m 이상 넘어서면서 범람 위기가 고조됐다.주민 1만여명에게는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계속된 폭우로 급격히 불어난 하천물은 거의 동강교 상판에 닿을 정도로 높아졌고 동강 하류의 신동방대교에서는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됐다.영월군 남면과 주천면 인근의 서강 수위도 위험수위 9m를 초과한 11.83m까지 높아져 남면 연당리 중심가는 이미 침수됐다.이에 따라 영월군과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영월읍 영흥 4∼8리,중앙시장,영월읍 덕포 3∼5리 등 저지대 주민 1만여 명을 영월초등교,봉래중학교,봉래초등교 등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주의보가 발령된 한강대교도 그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이날 오후 9.32m였던 수위가 해가 저물면서 10.22m까지 치솟아 범람 수위를 1m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다.이틀새 200㎜가 쏟아진 서울 지역은 이미 잠수교 다리는 물론 한강시민공원 전 구간이 완전히 물에 잠기는 등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장마 폭우 비상] “강 넘칠라” 여주·영월 대피 주민들 뜬눈 밤새

    [장마 폭우 비상] “강 넘칠라” 여주·영월 대피 주민들 뜬눈 밤새

    중부지방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호우로 한강 수계 일대가 대홍수 위기에 놓였다. 특히 남한강 유역과 상류의 동강 일대가 범람 위기로 대형 재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위험 지역의 주민들은 주변 고지대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이며 밤새 뜬 눈으로 사태를 지켜봤다. 건설교통부 한강홍수통제소는 16일 남한강 유역 여주지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한강 유역 한강대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고, 임진강 유역의 파주 적성과 한탄강 유역의 연천 전곡은 이날 오후까지 주의보가 내려졌으나 수위가 내려가면서 주의보가 해제됐다. 범람이 가장 우려되는 곳은 남한강 유역의 여주 지역이다. 여주교 지점의 수위는 이날 저녁 7시 현재 위험수위인 9.5m를 넘겨 10m 가까이 차올랐다. 범람수위 10.1m까지 물이 늘어나자 여주군은 7시쯤 저지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주민 1만 7000여명은 여주대학, 여주초·중학교, 여주군체육관 등 고지대에 마련된 임시대피소 9곳으로 대피했고, 경찰과 소방대원이 총동원돼 노약자와 장애인을 이동시켰다. 또 여주읍 하리와 대신면 천남리 등 저지대 논밭 7600㏊가 물에 잠겼다. 여주군 일대의 범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남한강 수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충주댐은 오후 7시30분부터 초당 7000여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충주댐은 남한강 상류에 쏟아진 비 탓에 방류량을 이날 오전 5000여t에서 오후엔 7000여t으로 단계적으로 늘렸다. 남한강 상류의 동강도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를 하는 등 위기 상황이다. 영월군 영월읍 시가지를 관통하는 동강 수위가 이날 저녁 8시 현재 11.7m로 위험수위 9m를 2m 이상 넘어서면서 범람 위기가 고조됐다. 주민 1만여명에게는 긴급대피령이 내려졌다. 계속된 폭우로 급격히 불어난 하천물은 거의 동강교 상판에 닿을 정도로 높아졌고, 동강 하류의 신동방대교에서는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영월군 남면과 주천면 인근의 서강 수위도 위험수위 9m를 초과한 11.83m까지 높아져 남면 연당리 중심가는 이미 침수됐다. 이에 따라 영월군과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영월읍 영흥 4∼8리, 중앙시장, 영월읍 덕포 3∼5리 등 저지대 주민 1만여명을 영월초등교, 봉래중학교, 봉래초등교 등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주의보가 발령된 한강대교도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9.32m였던 수위가 해가 저물면서 10.22m까지 치솟아 범람 수위를 1m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다. 이틀새 200㎜가 쏟아진 서울 지역은 이미 잠수교 다리는 물론 한강시민공원 전 구간이 완전히 물에 잠기는 등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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