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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비정규직] 원안 통과않고 상정 그쳐 일종의 경고성 무력시위

    1일 한나라당 의원들의 비정규직법 기습 상정을 놓고 한 국회 관계자는 “무력시위”라는 한마디로 촌평했다. ‘법률 행위’보다 ‘정치 행위’에 무게를 뒀다. 그는 “위원장 대행을 자처한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이 마음만 먹었다면 비정규직법을 한나라당 원안대로 통과시킬 수도 있었지만 상정에 그친 이유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법안 상정을 선포한 뒤 “법안심사소위에 회부해야 하지만 소위가 구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정만 하겠다.”고 말했다. 애초부터 법안 통과에 주력했던 게 아니라는 방증이다. 국회 사무처의 한 관계자는 “정치적 문제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효력이 있는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상임위에서 법안을 심사하려면 상정부터 해야 한다. 하지만 심의가 길어져 시일을 끌게 되면 회의때마다 상정을 거듭해야 한다. 추미애 위원장이 회의를 소집해 비정규직법을 심의하려면 다시 상정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법안 상정의 효력 논란이 무의미한 이유다. 더구나 국회의장은 상정 이전의 발의 단계에서 모든 법률을 직권 상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날 무력시위가 ‘직권상정을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도 힘을 얻진 못한다. 국회 의장실 관계자는 “상정을 거부한 추 위원장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고, 한나라당도 비정상적인 방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상임위원장은 본분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는 경고의 의미도 담겼다는 설명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위기의 비정규직] “추 위원장 사회권 기피”… 5분만에 147개 법안 상정

    [위기의 비정규직] “추 위원장 사회권 기피”… 5분만에 147개 법안 상정

    ■ 與 환노위 단독상정 안팎 비정규직법 협상 결렬이 1일 여당의 상임위 기습 상정으로 이어졌다. 한나라당은 조속한 법 개정을 촉구했고 민주당은 ‘현행 법 시행 후 보완’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디어 관련법 처리와 연동될 조짐도 있어 여야간 극심한 대치와 진통이 예상된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8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상임위 전체회의실을 지켰다. 개회를 거부해온 추미애 위원장에 대한 침묵시위처럼 보였다. 오후 3시33분쯤 한나라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갑자기 위원장석으로 옮겨 마이크를 잡고 개회를 선포했다. 국회법 50조 5항에는 ‘위원장이 개회 또는 의사진행을 거부·기피해 위원회가 활동하기 어려운 때에는 위원장이 소속하지 않은 교섭단체 소속의 간사가 직무를 대행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조 의원은 5분도 되지 않아 한나라당이 발의한 ‘비정규직법 시행 3년 유예 개정안’ 등 147개 안건을 상정했다. 이어 한나라당 의원들은 곧바로 추 위원장 사퇴 결의안을 국회에 냈다. 하지만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해도 권고적 성격에 그쳐 추 위원장 본인이 자진 사퇴하지 않는 한 위원장직은 계속 유지할 수 있다. 민주당은 기습상정에 참여한 한나라당 의원 8명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며 맞불을 놓았다.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전체회의의 효력도 부정했다. 추 위원장은 이날 오후 9시15분쯤 상임위를 열어 “조 의원의 불법행위는 무효”라고 선언하고 회의록에 기록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그는 “저는 사회권을 위임한 적도, 회의 진행을 거부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환노위 소속 한나라당·선진과창조의 모임 의원들은 불참했다. 한나라당은 비정규직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비정규직의 대량 해고에 따른 책임을 떠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무력 시위에도 비난 여론을 비켜가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앞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야당 쪽에 여야 3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6인회담’을 통해 비정규직법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짓자고 제안했다. 사실상 ‘5인 연석회의’에서 민주당 쪽에 힘을 실어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배제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민주당 우제창 대변인은 “6인 회담 제안은 노동계를 빼고 정치권끼리 야합하자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유예기간’을 협상 대상에서 아예 제외했다. 당론대로 현행 법이 시행된 만큼 후속 보완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비정규직법에 쏠렸던 관심을 미디어 관련법으로 옮기겠다는 포석도 깔렸다. 소수 야당의 한계를 선택과 집중으로 극복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여야의 이런 시각차는 중재 시도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비정규직법은 여야 합의로 처리해야 한다.”며 여야의 정치력 발휘를 호소했지만, 여야는 아예 귀를 닫았다. 홍성규 김지훈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비정규직법 협상 결렬] 여야 “누구 탓 될지 두고 보자”

    [비정규직법 협상 결렬] 여야 “누구 탓 될지 두고 보자”

    양보 없는 정치 흥정이 수십만명의 비정규직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여야는 30일 하루 동안 상호 비방-협상-항의 방문-고성-대국민 호소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공방을 벌였다. 여야 모두 비정규직법 시행에 따른 폐해를 막아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하지만 끝내 협상은 무산됐다. 여야가 티격태격하는 사이, 시침은 ‘비정규직 사용기간 2년’ 조항의 시행 시점인 1일 0시를 넘겨 버렸다. 여야는 “앞으로 벌어질 사태가 누구 탓이 될지 두고보자.”며 책임전가에 급급했다. ●맥빠진 막판 심야 협상 30일 오후 9시30분 여의도 주변 한 음식점. 이날 하루종일 티격태격했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조원진·민주당 김재윤·선진과 창조의 모임 권선택 의원 등 3개 교섭단체 간사들이 모여 난상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이 회동은 막판 타결보다는 ‘뒤풀이’를 위한 자리였다. 이들은 이미 오후 들어서면서부터 “타결은 물건너 갔다.”고 공공연히 얘기하고 다녔다. 협상 결렬은 사실상 이른 오전부터 예상됐다. 여야는 협상 전망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비난전부터 시작했다. 이런 점에서 여러 차례 열린 5인 연석회의에도 일찌감치 ‘요식 행위’라는 딱지가 붙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날 협상 무산 직후 “모두들 중요하다고들 말로만 했지 정부도, 여당도, 야당도, 국회의장도, 노동계도 절실함이나 진지함을 보이지 않았던 하루”라고 촌평했다. 한나라당은 ‘300인 이상 사업장은 즉시 시행, 300인 미만은 2년 유예’를, 민주당은 ‘6개월 유예’를 고집했다. 그나마 자유선진당이 중재안을 내놓으며 타결 가능성을 이어갔지만 결실을 얻진 못했다. 자유선진당의 중재안은 ‘300인 이상 즉시 시행’, ‘200인(또는 100인) 이상 300인 미만 1년 유예’, ‘5인 이상 200인 미만(또는 100인) 최장 1년6개월 유예’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원내대표까지 나서 협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마당에 당론을 뛰어넘는 결단을 기대하기는 애시당초 무리였다. ●안상수-추미애 날 선 언쟁 한나라당 원내대표단과 환노위 추미애 위원장의 충돌은 협상을 더욱 꼬이게 만들었다. “5인 연석회의의 합의 없는 상임위 개회는 무의미하다.”는 원칙을 고수한 추 위원장에게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법 기본도 모르고 위원장 하고 앉았냐.”, “상임위가 추미애 것이냐.”며 몰아붙였다. 이에 추 위원장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 없으면 지금까지 쇼한 거냐.”, “책임을 전가하러 온 거냐.”며 막말 공방을 벌였다. 급기야 환노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조 간사를 위원장 대행으로 내세우겠다며 민주당과 추 위원장을 압박했다. 하지만 추 위원장이 개회 선언 즉시 정회를 선언해 이마저 무위에 그쳤다. 이날 밤까지 모두 10차례 진행된 5인 연석회의가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하면서 국회는 다시 한번 무기력한 모습을 드러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인사]

    ■감사원 △행정·안보감사국장 송기국△특별조사국 조사3과장 조성환 ■법무부 ◇서기관 승진 △인천보호관찰소 행정지원팀장 최우철△〃 부천지소장 이상금△대구보호관찰소 행정지원팀장 권기한△부산보호관찰소 〃 이성칠△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장 홍정원◇서기관 전보△서울보호관찰소 행정지원팀장 신완섭△서울남부보호관찰소장 양봉환△대구보호관찰소 포항지소장 김정식△광주〃 순천〃 서호원△전주보호관찰소장 한양석△전주보호관찰소 군산지소장 배종상△청주소년원장 이경호△서울소년분류심사원 분류심사과장 서동욱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연수원 기획지원부장 권영수△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장 이우철△과거사처리지원단 파견 이상수△고위공무원정책과장 강유민△성과급여기획〃 정연명△선거의회〃 최명규△국가기록원 정책기획〃 김기영△국가기록원 기록관리교육〃 김영수 ■농림수산식품부 ◇부이사관 승진 권재한△안전위생과장 최대휴◇과장 직위 승진△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파견 박상연△국립종자원 경북지원장 이학주△국립종자원 전북〃 신성암◇과장급 전보△운영지원과장 김석호△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장 김기훈△농업연수원 운영지원과장 박상윤△농업연수원 전문교육〃 손건수△국립수의과학검역원 행정지원과장 이근성 ■국토해양부 △동해지방해양안전심판원장 이철환△부산〃 허용범◇과장급 전보△부산지방국토관리청 건설관리실장 박지홍△영산강홍수통제소장 김동권△철도공안사무소장 김정욱 ■국가보훈처 ◇4급 승진 △기획조정관실 정보화팀 박재주△보상정책국 보상관리과 박윤근△〃 단체협력과 구남신△보훈선양국 나라사랑정책과 김종규△보훈심사위원회 운영기획과 이한식△〃 공상심사과 류인철△대전지방보훈청 총무과장 구을회△국립대전현충원 현충과 인수동△6.25전쟁60주년기념사업추진기획단 허부성◇임용△보훈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성준환△ 국립4.19민주묘지관리소장 고휘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 에너지환경공학과장 김학주 ■기상청 △지진관리관 이현△예보상황1과장 김남욱 ■식품의약품안전청 ◇승진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김병태 ■충남도 ◇3급 <승진> △자치행정국 총무과 이성우(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파견) 김양현(황해경제자유구역청 〃)<전보>△투자통상실장 이재관△경제산업국장 권희태△서산시 부시장 이완섭△자치행정국 총무과(공로연수 파견) 명주식◇4급 <승진>△행정안전부 박종현△자치행정국 총무과(황해경제자유구역청 파견) 이상영 안병직△행정도시지원·도청이전추진본부 주민지원과장 윤석규△서울투자통상지원사무소장 김주찬△투자통상실 통상지원과장 맹부영△경제산업국 산업입지과장 강익재△의회사무처 전문위원 배동헌 맹일영△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정송△산림환경연구소장 전인환△복지환경국 수질관리과장 김영명△건설교통국 치수방재과장(직대) 이현우△자치행정국 총무과(충남개발공사 파견) 염창선<전보>△공보관 황수철△부여군 부군수 한금동△투자통상실 국제협력과장 류득원△서천군 부군수 조이현△기획관리실 예산담당관 이두훈△연기군 부군수 최욱환△경제산업국 경제정책과장 조경연△홍성군 부군수 이완수△총무과장 이길영△자치행정국 도의새마을과장 고영희△지방공무원교육원 총무과장 이상성△지방공무원교육원 교수 권오인△농림수산국 산림녹지과장 김영수△복지환경국 환경관리과장 김종인△의회사무처 전문위원 이민영△자치행정국 총무과(공로연수 파견) 남궁주 홍영식 문봉호 이강우 현종성 ■수출보험공사 △전략기획부장 이도열◇직무대행△국내영업부장 이필호△홍보비서실장 김호일◇지사장△LA 황인규△뉴욕 백승달△파리 김양규◇개설준비위원장△파나마지사 이은근 ■한국노동연구원 △경영지원국장 박종철 ■한국교통연구원 △미래교통·에너지연구센터장 이재훈 ■중앙일보 △전략기획담당 미디어전략팀장 유권하△전략기획담당 기획〃 임승주△중앙선데이 정치에디터 이상일 ■동아일보 ◇승진 및 승격 <국장급>△수석논설위원 홍찬식<부장급>△편집국 통합뉴스센터 인터넷뉴스팀장 서영아◇부장급 승진△미래전략연구소 디자인R&D팀장 강동영◇승격 <국장급>△논설위원 육정수<부국장급>△지식서비스센터장 황유성△편집국 전문기자 김화성<부장급>△출판국 전략기획팀장 윤영호△〃 주간동아〃 이형삼△〃 전문기자 이정훈◇전보△경영지원국 지재원△출판국 출판광고팀장 김태곤 ■아시아투데이 △편집총괄 부사장 우종순 ■서울시립대 △연구부처장 겸 산학협력단 부단장 김진석 ■건국대·건국대병원 <건국대 서울캠퍼스> △입학처장 서한손△정보통신〃 김용재△미래지식교육원장 김진기<건국대병원>△병원장 백남선△진료부원장 박진영△행정〃 김진태△대외협력〃 정택모 ■NH-CA자산운용 ◇승진 △CIO 양해만 ■키움증권 ◇승진 △이사부장 유경오 김도완 임경호 ■한국HP △퍼스널시스템그룹 총괄 전무이사 온정호 ■극동건설 △토목사업본부장 전무 제해찬 ■일동제약 △감사 이종식 ■노루그룹 <㈜CK> △대표이사 강석규 ■에쓰오일 ◇부사장 △최고재무관리자(CFO) 겸 재무부문장 류열
  • 비정규직 유예 “2년” “6개월” 대치 왜?

    여야가 비정규직의 사용기간을 2년으로 명시한 비정규직 보호법의 시행을 사실상 유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뒤에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이유는 뭘까. 노동계의 반발도 주요 원인이지만, 정치권에서는 “내년 6월 지방 선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29일 “한나라당이 ‘2년 유예’안을 고집하는 건 더 이상 줄였다가는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겹쳐 선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지방선거 일정을 감안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유예해선 안 된다는 게 원칙이지만, 대상자 선정이나 시행 준비기간이 필요한 만큼 6개월간 유예를 인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주당도 한나라당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6개월 유예’안이 성사되면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호재로 활용할 수 있다. 한나라당의 한 원내관계자는 “1년 미만 유예는 하나마나 한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민생마저도 정치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심산”이라고 꼬집었다. ‘꼼수를 부리는 건 민주당’이라는 지적이다. 한나라당의 한 중진의원은 “민주당도 유예에 공감하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놓칠 수 없는 표밭인 양대 노총의 눈치를 살피느라 갈팡질팡해 합의가 늦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노총 “해고 금지 규정 넣으면 돼” 이에 5인 연석회의에 참석한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여야가 주장대로 대량 해고가 정말 걱정된다면 유예를 할 게 아니라 사용기간 2년이 임박한 비정규직의 해고를 금지하는 규정을 넣으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野, 문방위 봉쇄… ‘3차 입법전쟁’ 대충돌 조짐

    野, 문방위 봉쇄… ‘3차 입법전쟁’ 대충돌 조짐

    국회는 29일 한나라당의 요구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를 비롯한 11개 상임위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하지만 하나같이 ‘반쪽 상임위’에 그쳐 파행 국회가 재연됐다. 비정규직 보호법의 처리 문제로 이날 밤늦게까지 진행된 ‘5인 연석회의’는 끝내 결렬됐다. 이로 인해 30일 여야 간 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민주당은 문방위의 회의장 입구를 원천 봉쇄했고, 다른 상임위에도 출석하길 거부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온 ‘입법전’의 3차 대결이 대충돌로 이어질 조짐들이다. ●양노총 “유예안 수용 불가” 맞서 파행의 1차 고리인 비정규직법 처리는 초읽기로 내몰렸다. 이날 밤 늦게까지 이어진 공식·비공식 접촉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한나라당은 연석회의에서 30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비정규직 사용기간 2년 적용’ 조항을 2년 유예하는 방안을, 민주당은 6개월 유예안을, 자유선진당은 1년6개월 유예안을 제시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유예안 수용불가’로 맞서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비정규직법 처리를 외면하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압박했다. 민주당은 “5인 연석회의에서 합의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원칙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연석회의가 결렬되면 현행 비정규직법을 그대로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한나라당을 몰아붙였다. 정세균 대표는 “여야 합의로 현행법을 만들었다. 지난 2년 간 놀다가 법 시행 전에, 안 고치면 큰일 난다고 겁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고성·승강이 벌이며 한때 대치 문방위는 실력 대치가 재연됐다. 이날 오전 민주당 의원총회 직후 문방위로 자리를 옮긴 한 무리의 의원·보좌관들은, 간사인 전병헌 의원의 “위치로”라는 구령에 일사불란하게 의자 등으로 회의장 입구를 봉쇄했다. 이어 ‘단독국회 결사반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여야 간 고성과 승강이가 벌어지는 등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국회 정상화의 첫 단추인 오늘 회의를 못 열게 하는 것은 국회를 전면 금지하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 의원은 “안건에 대한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진행해선 안 된다.”고 맞받았다. 대치가 이어지자 고흥길 위원장은 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고 위원장은 “미디어 관련법을 이번 임시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하겠지만 너무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미디어 관련법의 상임위 기습 처리 가능성과 비정규직법의 본회의 강행 처리 시나리오에 대비해 저지선을 만들었다. 소속 의원 84명을 2개조로 나눠 문방위와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 40명 정도씩 배치했다. 한나라당은 기존 미디어 관련법 원안에 각 정당의 개정안,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의 보고서 등을 참고해 단일안을 이번 주 안에 확정할 예정이다. ●선진당 등원 결정에 민주 당혹 이런 가운데 제3당인 자유선진당의 행보가 주요 변수로 등장했다. 류근찬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날부터 전격 등원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창조한국당은 당혹스러워했다. 단독국회 반대의 명분과 야당 공조의 동력이 약화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자유선진당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일단 상황을 지켜 보고 있다.”면서 “미디어 관련법을 9월 정기국회로 넘기는 방안을 계속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 홍성규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비정규직법 담판 또 결렬

    6월 국회 첫 본회의가 예정된 29일을 하루 앞두고 여야는 양대 노총이 포함된 ‘5인 연석회의’의 7번째 회의석상에 마주 앉아 비정규직법 협상의 불씨를 힘겹게 이어갔다. 연석회의에 참석한 한국노총 백헌기·민주노총 신승철 사무총장은 28일 “위원장이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중간에 자리를 떴다. 노총은 ‘기간제 폐지, 법 시행 유예 반대’를 고수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 추미애 위원장도 이날 “5인 합의 없는 법안 상정은 거부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여야 3당 간사단은 29일 본회의 직전까지 접점을 찾아보기로 했다. 여야는 협상 무산에 대비해 3차 입법대치 전략을 모색하는 등 긴장의 고삐도 죄었다. ‘조문 정국’을 이끌어 온 민주당은 정국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를 소집, 비공개 회의를 갖고 비정규직법 협상 전략을 직접 챙겼다. 한나라당이 비정규직법과 함께 방송법 등 미디어관련법의 날치기 통과를 시도할 때에 대비한 대응 전략도 논의했다. 한나라당이 29일 오후 본회의에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를 오전에 소집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정 대표는 당 소속 의원 전원과 당직자, 보좌진에게 ‘여의도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민주당은 또 야권 공조와 시민단체 연계를 통해 거대 여당에 맞설 동력 키우기에 분주했다. 정 대표를 비롯해 이미경 사무총장, 강기정 대표 비서실장, 김유정 대변인 등 지도부는 이날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에서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민주회복·민생살리기 영남권 시국대회’를 갖고 여론에 호소했다. 야4당 대표는 대 국민호소문을 통해 각계의 시국선언 물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이명박 정부를 “소통 자체를 포기한 불통(不通)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는 다음달 5일에는 대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 직후인 다음달 11일에는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릴레이 시국대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민주당에 미디어 관련법 처리를 위해 양당 정책위의장과 문방위 간사가 참여하는 ‘4자 회담’을 제안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문 열고 입 닫은 단독국회

    문 열고 입 닫은 단독국회

    6월 임시국회가 26일 개회됐다. 다음달 25일까지 한달간이다. 한나라당 단독으로 소집된 임시국회여서 여야간 격렬한 대치가 예상된다. 비정규직 보호법,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을 비롯해 쟁점 법안이 대기 중이다. 지난 23일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을 점거한 민주당은 나흘째 농성을 벌였다. 이날 본회의는 여야 간 의사일정이 합의되지 않아 열리지 않았다. 현안을 둘러싼 여야간 입장차가 워낙 커 국회 공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비정규직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나라당은 오는 29일 또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비정규직법만을 처리하는 ‘원-포인트 본회의’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도 여야 3당과 양대노총이 참여하는 ‘5인 연석회의’에서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을 전제로, 이를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5인 연석회의 막판 조율 하지만 ‘5인 연석회의’는 이날도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난항을 겪었다. 현행법상 ‘비정규직 사용기간 2년’ 조항의 적용을 유예할지, 유예 한다면 그 기간을 얼마로 할지가 걸림돌이었다. 정규직 전환을 위한 정부 지원금 규모도 맞물렸다. 민주당과 양대 노총은 “유예하지 말고 현행법 대로 다음달 1일부터 ‘사용기간 2년’ 조항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대량 해고 사태가 우려되니 유예해야 한다.”고 맞섰다. 그러면서도 여야는 극적 타결을 위한 협상안을 내놓았다. 한나라당은 당론으로 정했던 ‘3년 유예, 정부지원금 5000억원’에서 한걸음 물러난 ‘2년 유예, 지원금 1조원’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정부지원금 3년간 3조 6000억원’만 담보된다면 1년 미만의 유예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양대 노총의 저항은 거셌다. 한국노총 장석춘·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떤 상황에서도 유예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법 시행의 유예를 전제로 만들어진 연석회의라면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야권, 미디어법 저지 공조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과 함께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디어 관련법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결의를 다졌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의석 수만 믿고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야 4당이 똘똘 뭉쳐 언론악법을 기필코 철회토록 하고 저지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함께 힘을 모아 독재정권을 심판해야 하며, 끝까지 말을 안 들으면 퇴진까지 시켜야 한다. 적당히 타협하고 넘어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가세했다. 기자회견에는 500명에 이르는 야 4당의 의원 및 당직자가 참석했다. 민주당은 다른 야당들과 함께 시국대회 등 장외 투쟁을 벌이면서 지지층을 결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29~30일 국회 앞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리는 시민사회단체의 국민대회와 촛불문화제에 참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국회가 다시 이명박 정권과 거대 여당에 의해 전쟁터로 변할지 모르는 엄혹한 상황에 놓여있다. 한나라당에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우윤근 원내 수석부대표는 “죽기 살기로 나가야 한다. 주말에 여의도를 떠나지 말고 보좌관도 전부 다 대기하라.”며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이지운 홍성규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올 여름휴가 검색 1위 ‘귀농’

    올 여름휴가 검색 1위 ‘귀농’

    회사원 고승완(39)씨는 올 여름 ‘특별한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 부인과 함께 다음달 25일부터 4박5일간 충남 홍성 환경농업교육관에서 열리는 ‘여름 생태귀농학교’에 다녀올 생각이다. 초등학교 3학년과 1학년에 재학 중인 두 아들은 같은 곳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생태귀농학교’에 등록했다. 온 가족이 휴가를 보내는 비용은 90만원. 지난해 여름 일본 오사카로 다녀오면서 든 휴가 비용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고씨는 “학교, 학원을 다니는 시간 이외에는 컴퓨터 앞에만 붙어 있는 아이들에게 자연을 선물하고 싶었다.”면서 “논에 미꾸라지가 살고 볏짚이 얼마나 포근한지 아이들이 알게 된다면 따뜻하고 소박한 자연의 품성을 닮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귀농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귀농관련 인터넷 카페와 귀농운동본부 등 관련단체에는 가족이 함께 전국 각지의 농촌을 찾아 떠나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넘쳐나고 있다고 한다. 26일 ‘귀농애’, ‘귀농 귀촌이야기’ 등 귀농관련 인터넷 카페들에 따르면 예년의 귀농 휴가에 비해 달라진 점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귀농휴가’를 원하는 사람들이 생태체험이나 귀농관련 프로그램을 공유하며 일정별로 직접 계획을 짜는 경우가 늘었다. 귀농 관련기관에서 짜놓은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던 것에 비해 적극적이다. 한 카페 관계자는 “30대 부부들 사이에서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진다.”면서 “시골에 부모님이 있는 일부 회원들을 중심으로 숙박비와 밥값 정도에 장소를 제공하거나 시골 폐교를 함께 임대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농촌을 찾아 농업을 체험하는 대신 생태적인 삶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전국귀농운동본부가 마련한 프로그램만 보더라도 이같은 분위기를 알 수 있다. 귀농운동본부는 올 여름에 생태귀농학교, 어린이 생태귀농학교, 여성귀농학교, 대학생 생명농활, 도시농부학교 등 세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 관계자는 “생태건축과 대안에너지, 토종 종자, 천연염색, 무비닐 유기농재배 등 다양하고 세분화된 내용을 준비했다.”면서 “농촌에 내려가 쉬고 느끼고 온다는 차원을 넘어 추후 귀농을 꿈꾸는 도시인은 물론 도시에서도 생태적으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주는 것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4차례에 걸쳐 회당 50명을 모집하는 공식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경쟁률이 2대 1을 넘는다. 귀농운동본부측은 현재 전국 6개소에 있는 공식 운영센터를 올해 5곳 늘릴 계획이다. 귀농운동본부의 이수형 간사는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차원의 휴가라는 인식 때문인지 올해 유난히 참가신청이 많이 몰리고 있다.”면서 “특히 가족 단위의 신청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화장장 주변 땅값 되레 올랐다

    주민 기피시설로 인식된 화장장이 들어서면 땅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약한 고정관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 사회문화연구부 김희연 책임연구원은 25일 ‘경기도 화장시설 건립모형 연구보고서’를 통해 화장시설 설치지역의 개별공시지가 변화를 조사한 결과 땅값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원시가 지난 2001년 영통구 하동 일대 5만 3355㎡에 설치한 수원연화장(화장로 9기) 일대는 광교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해 지가가 크게 상승했다. 또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화장시설 일대도 2003년 부지선정 당시 ㎡당 7만 500원이던 공시지가가 지난해 11만 1000원으로 67%(4만 7500원)나 상승했으며, 충북 충주시 목벌동의 화장시설도 2006년 11월 이전된 이후 지난해까지 5∼6%의 지가상승을 보였다. 특히 충남 홍성군 금마면 봉서리 화장시설 일대는 2000년 ㎡당 693원에 불과하던 땅값이 지난해에는 3300원으로 올라 무려 376%(2607원)나 폭등했다. 이밖에 2006년 문을 연 경남 남해군 서면 연죽리 화장장 일대도 2년 만에 공시지가가 16%나 상승해 주변 지역보다 지가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 연구원은 “기피시설인 장사시설이 들어오면 땅값은 올라가지도 팔리지도 않는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실제로 지가하락 현상은 찾기 어려웠다. 화장장이 환경적·경제적인 측면에서 무해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경기지역 화장시설의 화장로가 2020년이 되면 현재 24기보다 2배 이상 많은 79기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주민 반대로 추가설치가 어려운 만큼 민원 최소화 차원에서 기초자치단체별로 화장로 1~2기의 소규모 화장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2~3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적정 규모의 화장시설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여야, 비정규직·미디어법 분리처리 가닥

    여야, 비정규직·미디어법 분리처리 가닥

    여야가 ‘3차 입법 대치’를 앞두고 최대 쟁점인 비정규직보호법과 방송법·신문법 등 미디어 관련법을 분리 처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음달 1일부터 ‘비정규직 사용기간 2년’ 조항이 적용되는 비정규직법부터 여야가 서둘러 합의해 오는 29일이나 30일 이 법만 통과시키는 ‘원 포인트 본회의’를 갖자는 것이다. 여야는 비정규직법을 미디어 관련법과 연계해 국회내 충돌 위험을 높이기보다, 자칫 대량 해고 사태를 빚을 수 있는 비정규직법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점에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디어 관련법의 뇌관은 여전히 살아 있어 여야간 ‘강경 대치’가 재현될 가능성이 짙다. 한나라당은 25일 ‘원 포인트 본회의’를 통해 비정규직법과 미디어 관련법을 분리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여야 3개 교섭단체와 양대 노총이 참여하는) ‘5인 연석회의’ 합의를 존중하며 그것을 전제로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미디어 관련법에 대해선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7월 중순 본회의 처리’ 쪽으로 당내 의견이 정리되고 있다. 박 대표는 “자유선진당의 미디어 관련법 절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도 무조건 반대만 할 게 아니라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신문사의 방송지분 참여 비율을 20%에서 10%선 또는 그 이하로 양보할 수 있고, 타협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디어 관련법의) 내용은 대폭 양보하겠지만 이번 국회에서 표결처리해야 한다는 원칙은 확고부동하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오는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전체회의를 열어 미디어 위원회의 보고서와 자유선진당의 대안, 창조한국당의 견해를 종합 검토한 뒤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두 법안의 분리 처리에는 동의하면서도 한나라당에 대한 불신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29일이나 30일 비정규직법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에서 미디어 관련법을 기습적으로 직권 상정해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5인 연석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와중에 한나라당이 어제 ‘3년 유예안’을 일방적으로 국회에 제출했다.”고 비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지도부가 조금이라도 양식이 있고 국민을 염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반드시 5인 연석회의에서 합의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는 미디어 관련법에 대해서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는 법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법을 철회하는 것이 최선이고 철회 자체가 어렵다면 현재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논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올 정기 국회 이후로 미루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홍성규 김지훈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비정규직 ‘1년 유예 절충안’ 막판 협상

    비정규직 ‘1년 유예 절충안’ 막판 협상

    비정규직 보호법의 처리 문제를 둘러싼 여야 협상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자유선진당이 현행법의 핵심 쟁점인 ‘비정규직 사용기간 2년’ 조항의 시행 시점을 ‘내년 7월’로 1년 유예하고, 정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지원금을 집행하는 중재안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의견을 조금씩 절충한 방안이다. 비정규직법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5인 연석회의’는 24일 오후 이같은 중재안을 놓고 협상 타결을 시도했다. 국회 환경노동위 선진과 창조의 모임 간사인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안대로 법 시행을 2년 이상 유예하는 것은 18대 국회 임기 만료 시점과 닿아 있어 국회의 책임 회피나 다름없다.”면서 “또 지원금이 필요한 곳에 집행되는지 파악도 않고 막대한 예산을 지출하자는 민주당 안도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한 발씩 물러나 법 적용을 1년 유예하는 대신 지난 추경에서 편성된, 정부의 정규직 전환 지원금 1185억원을 집행하되 올 하반기 동안 예산의 실제 집행 추이를 평가해 보고 내년도 본예산 편성 때 지원 규모 등을 확정하는 선에서 양쪽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이견이 워낙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합의가 쉽게 이뤄질지는 속단하기 이르다. 한나라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1년 유예’로는 곤란하다. 최소 2년 이상 유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협상 지연을 탓하는 국민의 원성이 큰 만큼 ‘26일까지 합의한다.’는 원칙에는 이견이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법 시행 유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의 한 관계자는 “지원금 집행이 담보된다면 대상자 선정이나 절차 확정을 위해 어느 정도 시간을 줄 수는 있다.”고 말했다. ‘5인 연석회의’에 참여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현행법대로 오는 7월부터 ‘사용기간 2년’ 조항의 시행을 요구하고 있어 합의 결과에 따라서는 입법 저항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민주노총은 이날 회의에 앞서 “한나라당이 앞에선 협상하는 척하며 뒤로는 당론대로 ‘3년 유예안’ 발의 방침을 발표하는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날 회의에선 ‘사용 사유’ 제한을 두고 차별시정 제척기간을 6개월로 연장하는 선에서만 의견 접근을 봤다. 대신 여야 3당 간사는 25·26일 따로 만나 중재안 협상을 이어 가기로 했다. 권 의원은 “이미 정부의 법 시행 유예 메시지가 시장에 반영돼 ‘대량 해고’ 사태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합의 도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의 단독 개회와 미디어관련법 강행처리 방침에 항의해 모든 상임위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 비정규직법 시행 전에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5인 연석회의’의 일정이 제대로 지켜질지 주목된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민주 전의원에 비상대기령

    민주 전의원에 비상대기령

    ■ 로텐더홀 농성 안팎 “여당의 단독 국회는 독재 선언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23일 다시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 모였다. 당내 강경 개혁파 의원모임의 궐기 형식이다. 하지만 이들의 행동은, 그동안 강경파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온 정세균 대표 등 지도부의 암묵적 지지를 얻고 있어 당 차원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행동에 나선 의원들의 요구사항도 한나라당의 단독 개회 방침 철회, ‘MB악법’ 강행처리 시도 중단,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쇄신, 미디어관련법 강행 처리 포기 등으로 당론과 맞닿아 있다. 주류 초·재선 모임인 ‘다시 민주주의’와 비주류 소장파가 주축이 된 ‘국민 모임’은 이구동성으로 ‘여권의 소통 없는 폭주’를 규탄했다. ‘다시 민주주의’ 소속 조정식 의원은 농성 직전 의원총회에서 “이명박 정권은 국민 요구를 무시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이에 편승해 국회를 통법부로 만들고 의회독재를 하겠다고 선전포고했다.”면서 “이명박 정권 및 한나라당의 독주와 ‘MB악법’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먼저 행동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모임’ 소속 이종걸 의원은 “위기상황일수록 여야가 국정을 함께 논의해야지 단독으로 처리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단독 개회를 ‘1당 독재 국회’로 규정하고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졌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여당의 단독 국회 소집 요구는)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고 민주주의의 후퇴를 가져온 어처구니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그는 “철회를 요구해도 한나라당은 ‘소 귀에 경 읽기’식으로 갈 것 같다. 참으로 어렵고 긴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고 예고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소속 의원 전원에게 해외 출장과 지역구 활동을 자제하고, 지도부가 행동지침을 내리는 문자메시지를 24시간 확인할 것을 당부하는 등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민주당의 강경 기류는 정국 주도권 싸움과도 맞물려 있다. ‘조문정국’에서 여권에 요구한 5대 조건과 미디어관련법 포기 요구에 대해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한 채 빈 손으로 등원한다면 백기투항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돌아온 지지층’을 붙들기 위해서라도 강한 야성(野性)의 복원이 필요하다는 강경파의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정 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죽을 각오로 싸워야 할 것”이라며 강경파의 구심점을 자청했다. 하지만 강경 투쟁에 대한 당 안팎의 거부감을 떨쳐내야 하는 부담감도 만만치 않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행동을 ‘나쁜 관행’으로 몰아세우며 “실업대란을 앞두고 한 달째 등원을 거부하면서도 세비를 받는 민주당의 직무유기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원로인 박상천 의원이 원내대책회의에서 “시급하고 어려운 일을 협상을 통해 결론낼 때 국회의 존재 가치가 부각된다. 막기에만 급급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 것도 여론의 악화를 우려한 때문이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방북대표단 파견 용의”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2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북핵 긴장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대북 강경정책의 전면 수정, 6·15 및 10·4 남북공동선언 이행, 대북특사 파견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날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3가지씩 제언한 ‘3·3·3 북핵 평화해법’을 내놓았다. 김 국방위원장에게는 핵 보유전략 및 군사 모험주의 포기, 6자 회담과 남북회담 재개, 개성공단 근로자 및 미국 언론인 석방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포괄적 북·미 현안 일괄 타결, 북핵 포기를 위한 실질적 국제공조, 고위급 대북특사 파견을 당부했다. 정 대표는 이어 “적절한 시기에 민주당 차원의 방북 대표단 파견도 정부와 협의해 적극 추진할 용의가 있다.”면서 “민주당은 북핵저지, 전쟁반대, 평화정착이라는 3대 평화노선을 변함없이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미스·서라벌예대」박옥신(朴玉信)양-5분데이트(200)

    「미스·서라벌예대」박옥신(朴玉信)양-5분데이트(200)

    『아직 풋내기인걸요. 대학 1년생이니까요』 수줍은 듯 자기소개를 하는 이번 호 표지「미스·서라벌예대」박옥신양(20). 연극영화과「프레시맨」인 발랄한 아가씨다. 올해 갓 스물이라는 나이 소개가 무색할 정도로 활짝 피었다고나 할까. 『중학시절부터 기계체조 선수 생활을 4~5년 했어요. 「매트」·평균대·뜀틀에서 마음껏 뛰어놀았지요』 165cm의 키에 35-23-36의 몸매. 충남 홍성이 고향. 홍성여고 출신이다. 상업을 하는 박종국(朴鍾國)씨(49)의 6남매 중 맏딸. 지금은 동생 둘과 함께 약수동 이모 집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연기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그것이 결국 연극영화과에 입학하게 된 동기가 되었죠. 훌륭한 연기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점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요.』 이런 박양이 영화광인 것은 오히려 당연. 국내·외 영화를 가리지 않고「프로」가 바뀔 때마다 영화관을 찾는다.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는『헌팅·파티』. 「캔디스·버겐」이 남편이 쏘는 총에 맞아 쓰러지는「라스트·신」은 그대로 압권이더라고. 좋아하는 배우는 「찰스·브론슨」. 『깜찍하고 발랄하면서 저력 있는 연기도 갖추어야 되겠지요?』꽃꽂이와 독서가 취미라고. <수(秀)> [선데이서울 72년 9월 3일호 제5권 36호 통권 제 204호]
  • [기고] 한반도의 지진 실태와 북한 핵실험/전병성 기상청장

    [기고] 한반도의 지진 실태와 북한 핵실험/전병성 기상청장

    한반도에서 지진은 매년 수 십 차례 발생하고 있으며, 역사 문헌에서도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 지진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지진을 계기로 관측하기 시작한 1978년 이후 연평균 25회 정도의 지진이 관측되었으며, 2000년 이후에는 연평균 약 44회 이상 관측되고 있다. 이렇게 연평균 지진 횟수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관측망이 조밀해졌고 장비가 좋아졌기 때문에 약한 지진까지 관측되는 측면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규모인 3.0 이상의 지진은 계기관측 이후 연평균 9회 정도 발생하고 있다. 올해 5월2일 발생했던 안동지진과 유사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은 40여 차례나 발생했다. 규모가 4.0 이상이면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는 수준의 강도다. 지진전문가들은 역사기록으로 볼 때 한반도에서도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규모 6.0 이상의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말한다. 통일신라시대인 서기 27년 11월에 ‘땅이 흔들리고 집이 무너졌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있고 고려사에도 고려 정종(靖宗) 2년 7월 ‘땅이 흔들렸고 이로 인해 개성, 경주 등의 목조 가옥들이 무너졌으며 경주에서는 3일이나 땅이 흔들렸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선왕조실록 등에는 약 1600여회의 지진 기록이 있으며, 조선 중종 13년인 7월 ‘담과 집이 무너지고 모두 놀라 집 밖에서 잠을 잤다. 전국 팔도가 모두 이와 같았다’고 적혀있다. 근래 들어서는 1978년 10월 규모 5.0의 홍성지진으로 1000여 채의 건물에 금이 가고, 문화재로 지정된 홍주성곽의 일부가 붕괴되는 피해가 발생하였다. 이 외에도 2004년 규모 5.2의 울진지진이 있었다. 이런 지진들이 만약 대도시에서 발생했다면 건물이 붕괴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강도다. 지진은 현대 과학기술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전 세계 국가들은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지진의 위치와 크기를 신속하게 관측해 최대한 빠르게 알리기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진관측은 자연지진뿐만 아니라 지하 핵실험과 같은 인공지진도 탐지한다. 지난달 25일, 북한이 불시에 지하 핵실험을 했다. 이 때 기상청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지진감시망에 규모 4.4의 강한 인공지진이 탐지되어 정부 차원의 기민한 대응이 가능했다. 지하에서 핵실험을 할 경우 자연지진과는 다른 파형이 지진계로 관측되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한 분석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 징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한반도의 지진 감시는 이제 단순히 자연재해를 줄이는 일뿐만 아니라 언제 또 자행될지 모르는 북한의 지하 핵실험을 탐지하는 안보적 차원에서도 그 중요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지진 감시를 위해 국가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상청은 신속한 통보와 정보 전달을 위한 대국민 서비스 체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국가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올해 4월부터 지진 전조현상에 대한 연구 등을 목적으로 충남 청양에 지구자기관측소를 설치하여 지진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북한 핵실험과 같은 인공지진과 크고 작은 자연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진 대비를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취약한 건물을 사전 파악하고 신축 시 적절한 내진설계만이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대피훈련이 필요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도 지진으로부터 결코 안전한 지대가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전병성 기상청장
  • “24일 단독개회” vs “실력저지 불사”

    “24일 단독개회” vs “실력저지 불사”

    6월 임시국회 개회가 이번주 초 분수령을 맞는다. 한나라당은 21일 개회를 둘러싼 여야 협상이 무산되면 오는 24일 단독으로 국회를 열겠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미디어 관련법 처리 불가’를 전면에 내세우며 실력 저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 김정훈 원내부대표는 이날 “22일 의원총회를 열어 단독 국회 소집 여부를 결정한 뒤 국회 개회 소집서를 제출해 24일부터 국회를 열겠다. 비정규직법 등 처리할 법이 쌓여있는 마당에 더 이상 민주당에 끌려다닐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가만히 있다가는 이도 저도 다 잃는다. 지지자에게 확실하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요구한 개회 선결조건 가운데 검찰개혁 논의를 뺀 나머지 사안은 수용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국회 등원을 재촉하기 위해 대국민 홍보전에도 나선다. 오는 23일 한나라당 소속 기초단체장 연찬회에서 민생안정과 경제살리기를 위한 30개 중점 법안의 설명회를 갖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자제하던, 소속 의원의 시사프로그램 출연도 재개해 민주당의 논리를 적극 반박하기로 했다. 반면 민주당은 22일 의원총회에서 ‘미디어관련법 결사 저지’ 방침을 재확인한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미디어 관련법에 대한 여론수렴에 반대해 ‘지난 3월 원내대표간 법안처리 합의’가 파기된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국회 미디어발전국민위 소속 민주당 추천위원들이 독자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3일에는 국회에서 ‘여론조사결과 국민보고대회’를 갖고 한나라당의 여론전에 맞불을 놓는다. 또 민주당 추천위원들은 24일 미디어발전국민위 활동보고서를 내놓을 계획이다. 보고서에는 미디어관련법이 여론 독과점 현상을 초래, 민주주의를 위기로 내몰 수 있고, 법 개정 반대가 국민 여론이라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과 민주시민사회단체는 국민과 함께 온 몸을 던져서라도 언론악법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하면서도 일단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무작정 국회에 들어가지 않는 민주당도 나쁘지만, 민주당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는 여당에도 문제가 있다.”면서 “민생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일단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 민주당 “靑 안가길 잘했다”

    민주당은 21일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전날 청와대 회동 결과에 “실망스럽고 한심하다.”고 평가절하했다. 회동을 거부했던 민주당은 “시간 버리며 안 가길 참 잘했다.”고도 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 담화문을 통한 유감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수용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답변 말고는 청와대가 이렇다 할 반성도, 변화의 자세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면서 “청와대는 여전히 반성도, 사죄도, 대책도 준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민주당이 이 대통령의 공개 사과와 국정기조 변화 등을 요구한 것에 청와대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셈이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방미(訪美)전 언급한 ‘근원적 처방’과 관련해 인적 쇄신책을 부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안을 밝히지 않은 점을 ‘소통 부재’의 사례로 꼽았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인적쇄신은 없다고 일갈했고 근원적 처방이 무엇인지도 대답을 미뤘다. 아프가니스탄 파병문제를 비롯해 잠깐의 만남에서 나눈 얘기들도 청와대와 자유선진당의 말이 서로 다르다.”면서 “도대체 무엇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국민과 야당의 요구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주도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을 억압하고 밀어붙였던 장관 등 참모들을 교체해서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라는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국면전환용 개각은 하지 않겠다는 말로 국정 쇄신을 바라는 국민 요구를 슬쩍 비켜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참으로 소통의 문제가 있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교묘한 정치적 수사로 말장난을 하고 있지 않은지 모를 일”이라고 꼬집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대전 아쿠아월드 보문산 지하벙커에 들어선다

    대전 아쿠아월드 보문산 지하벙커에 들어선다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수족관 ‘대전 아쿠아월드’가 보문산 지하벙커에 들어선다. 아쿠아월드는 내년 어린이날 전에 문을 열 예정이다. 대전시는 19일 미국 레널즈사 및 한국 자회사 H&G아쿠아월드와 아쿠아월드 건립지로 사실상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박성효 시장은 지난 4월 미국 순방 중 레널즈사와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동굴에 수족관을 설치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특색이 있고 일정한 온도 등 관리하기도 편해 레널즈에서 벙커를 적지로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벙커는 보문산 중턱을 U자형으로 뚫은 것으로 총길이가 250m에 이른다. 입구는 3개가 있다. 통로는 폭 3m, 높이 3~5m이다. 통로 중간에 교실보다 큰 13개 공간이 붙어 있다. 충남도가 을지·화랑훈련 때 작전실로 쓰던 곳이다. 이곳에 상어, 고래, 바다거북 등이 노니는 대형 수족관이 설치된다. 이 벙커는 1971~73년 전쟁에 대비해 만들어졌다. 전체 면적은 5959㎡로 항상 16~20도를 유지한다. 2012년 말 홍성·예산으로 도청을 옮기는 충남도는 최근 대전 중구에 벙커를 20억 7200만원에 매각했고, 중구는 레널즈사에 이를 임대할 계획이다. 벙커에 설치되는 수족관은 부산 아쿠아리움과 비슷한 3000t 규모이다. 이곳에서 60m쯤 떨어진 3300㎡ 넓이의 폐수영장에 ‘물고기체험장’이 만들어진다. 손을 담그면 물고기가 핥아 준다. 벙커와 수영장 사이에는 곤돌라가 운행된다. 둘을 합해 국내 최대 규모로 사업비는 모두 250억원이 투입된다. 1㎞쯤 떨어진 당초 후보지 오월드(대전동물원+플라워랜드)까지 곤돌라나 관광마차를 운행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벙커는 냉방비 등 관리비가 적게 든다. 환기시설만 잘 갖추면 최고의 전시공간이다.”면서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여야 개회협상 결렬… 6월 국회 파행 위기

    6월 임시국회가 ‘장기 표류’와 ‘여당 단독 개회’의 갈림길로 접어들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국회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19일 김형오 국회의장의 중재로 만나 개회 협상에 나섰지만 서로에게 ‘백기투항’만을 강요했다. 협상은 결렬됐다.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이명박 대통령의 공식 사과 등 5대 선결 조건에 ‘미디어 관련법 표결처리 반대’를 추가했다. 한나라당은 ‘조건 없는 개회’를 주장했다. 양쪽은 모두발언 때부터 티격태격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를 여는 데) 무슨 선결조건이 있느냐.”면서 “나쁜 관행”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야4당이 미디어 관련법 처리에 대한 합의를 파기한 것을 놓고 “미디어 관련법을 6월에 표결 처리하겠다고 해놓고 약속을 깨면 정당간 합의가 무슨 소용 있냐. 신뢰가 무너져 정치를 하기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혹시나 하고 나왔는데 (안 원내대표의 말을 들어보니) 역시나 싶어질 것 같다.”면서 “미디어 관련법은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는 전제조건 자체가 형성돼 있지 않아 표결처리는 불가능하다.”고 맞섰다. 비공개 회의에선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의혹과 관련한 특검 도입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 원내대표는 “박연차 리스트 사건에서 불거진 천 회장 관련 의혹을 풀기 위해 특검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미 야당이 특검법안을 발의해 놓은 만큼 국회법 절차에 따라 심의를 거치면 될 뿐이지 개회 의제로 삼을 문제가 아니다.”고 맞받았다. 여야는 결국 6월 국회 의제에 한 건도 합의하지 못했다. 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는 “특검과 검찰 개혁 특위 구성에서는 원내 수석 부대표간 협상에서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는데 오늘 협상에서 도리어 후퇴한 느낌”이라며 험난한 기류를 전했다. 김 의장이 ‘조지양익 거지양륜(鳥之兩翼 之兩輪·새는 두 날개로 날고 수레는 두 바퀴로 간다.)’이라며 마련한 자리였지만 소득은 없었다. 여야는 이번 주말 내내 협상 통로를 열어 놓고 막판 합의를 시도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오는 22일 의원총회에서 ‘단독 개회’를 안건으로 상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안 원내대표는 “다음주에는 국회를 열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22일 오후 2시까지’로 협상 시한을 정했다. 이런 가운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여야 간사인 한나라당 나경원·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미디어 관련법 처리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전 의원은 “표결처리 전 대전제인 국민 여론 수렴 절차가 한나라당 쪽의 방해 등으로 진행되지 못해 여야 합의는 의미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나 의원은 “여론조사로 법을 만드는 것은 대의민주주의 원리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이지운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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