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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후 9개월 아들 인삼밭에 버린 엄마 체포

    충남 홍성 인삼밭에 생후 9개월 된 아들을 버린 3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아기는 유기된지 19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충남지방경찰청은 28일 권모(36·무직)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권씨는 지난 27일 오전 7시쯤 홍성군 금마면 한 인삼밭에 태어난지 9개월 된 아들을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 30분쯤 권씨의 여동생으로부터 “언니가 아기를 밭에 버렸다고 한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서 이튿날 오전 2시 20분쯤 집에서 멀리 떨어진 인삼밭에서 숨진 아들을 찾아냈다. 권씨는 아들을 버린 뒤 안양에 사는 여동생을 찾아가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다. 권씨는 경찰에서 “아이를 인삼밭에 버린 것은 맞지만 죽이지 않았다”고 살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권씨의 아들은 윗몸에 얇은 티셔츠를 걸치고 기저귀만 찬 채 종이박스에 담겨 숨져 있었으나 몸에는 외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는 자녀 3명을 두고 있으나 막내 아들만 데리고 살았다. 나머지 두 자녀는 시댁이 있는 강원도에서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 경찰은 권씨가 우울증이 있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아들의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계약 물량 맞추려… 배추밭 갈아엎는 농심

    계약 물량 맞추려… 배추밭 갈아엎는 농심

    14일 충남 홍성군 은하면에서 한 농민이 수확철에 접어든 배추밭을 트랙터로 갈아엎고 있다. 정부의 생산안정제(재배물량 생산·조절 의무를 부여하는 대신 일정 수준의 가격을 보장하는 제도)에 참여한 이 농민은 계약 물량을 맞추기 위해 이런 선택을 했다. 홍성 연합뉴스
  • 민무숙 원장,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양성평등 업무협약

    민무숙 원장,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양성평등 업무협약

    민무숙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7일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도청사에서 ‘지역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지역 양성평등정책에 대한 교류와 정보 공유 뿐만 아니라 협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양성평등 문화를 키우고 정착시키기 위한 전문강사 양성 및 콘텐츠 개발, 여성인재 발굴과 성장 지원 연구 및 교육, 공무원 양성평등 정책 기획 및 집행 능력 향상 특화교육 등에 힘쓰기로 했다.
  • 전통시장서 울리는 아름다운 선율 ‘백야촌 가을음악회’ 개최

    전통시장서 울리는 아름다운 선율 ‘백야촌 가을음악회’ 개최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갈산면 지역주민들의 활기를 북돋울 음악회가 개최된다. 갈산면소재지는 오는 28일 오후 홍성군 갈산전통시장에서 ‘백야촌 가을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본 음악회는 갈산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 지역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의 문화 이벤트를 주민 스스로 이끌어 나간다는 자부심 및 이벤트 행사 진행을 통한 지역민의 관련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마련되었고, 홍성문화예술총연합회와 갈산전통시장 상인회의 후원으로 훈훈한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을에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지역주민 간 소통과 융합의 장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갈산전통시장을 외부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갈산전통시장에서 진행되는 백야촌 가을음악회에서는 ‘금반지를 찾아라’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1등 당첨자(1명)에게는 금반지 한돈, 2등 당첨자(1명)에게는 금반지 반돈, 3등과 4등 당첨자에게는 각각 텀블러, 황금돼지저금통, 각티슈 등이 증정된다. 이 행사는 갈산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 일환으로 신축된 ‘갈산면 신활력문화센터’ 개관을 축하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갈산면은 주민들을 위한 더욱 편안한 공간을 마련하고자 부지면적 1천764㎡, 건축면적 660㎡ 총 2층 규모의 갈산면 신활력문화센터를 신축하고 갈산면 주민들의 통합형 문화∙복지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갈산면소재지의 새로운 활력과 지역경쟁력을 제고시킬 신활력문화센터에는 체력단련실, 샤워장, 다목적실, 휴게실, 대회의실, 탁구장 등이 마련됐으며 지역주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알찬 문화복지 프로그램이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 관계자는 “갈산면 신활력문화센터는 지역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및 각 마을 자원의 연계·홍보를 위한 중심공간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며 “외부 방문객과 갈산면 주민을 연결하는 교류의 거점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전 선거운동’ 박찬우 의원, 항소심서 당선 무효형 선고

    ‘사전 선거운동’ 박찬우 의원, 항소심서 당선 무효형 선고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찬우(57·천안 갑)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항소심에서도 당선 무효형이 선고됐다.대전고법 형사8부(부장 전지원)는 18일 박 의원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박 의원은 대법원에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박 의원은 총선을 6개월여 앞둔 2015년 10월 충남 홍성군 용봉산에서 당시 새누리당 충남도당 당원 단합대회를 열어 선거구민 750명을 상대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단순한 인지도와 긍정적 이미지를 높이려는 행위를 넘어 선거를 염두에 두고 당선을 목적으로 한 행위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박 의원의 항소를 기각했다. 박 의원은 선고 후 기자들과 만나 “법을 위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법원에 상고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항소심도 당선무효형 박찬우 의원 “대법원 상고”(종합)

    항소심도 당선무효형 박찬우 의원 “대법원 상고”(종합)

    사전선거 운동을 한 혐의 등으로 법정에 선 박찬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항소심에서도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다.대전고법 제8형사부(부장 전지원)는 1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의원의 항소심에서 박 의원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의 형을 유지했다. 박 의원은 최종심에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국회의원직을 잃게 된다. 박 의원은 총선을 6개월여 앞둔 2015년 10월 충남 홍성군 용봉산에서 당시 새누리당 충남도당 당원 단합대회를 열어 선거구민 750명을 상대로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총선 전 사전선거운동은 공정선거를 해칠 수 있는 행위로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박 의원은 ‘양형 부당’과 ‘사실 오인’ 등을 이유로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박 의원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참석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를 적극적으로 한 점으로 볼 때 단순히 인지도와 긍정적 이미지를 높여 정치적 기반을 다지려는 행위를 넘어선 것”이라며 “총선을 염두에 두고 당선을 도모하려는 목적이 있는 행위였다”고 판시했다. 이어 “박 의원이 묵시적으로나마 사전선거운동을 하기로 다른 피고인들과 공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부분에 대한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고 항소 이유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박 의원은 선고 이후 기자들을 만나 “법을 위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법원에 상고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찬우, 항소심서도 당선 무효형…벌금 300만원 원심 유지

    박찬우, 항소심서도 당선 무효형…벌금 300만원 원심 유지

    당원 단합대회를 열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찬우(57·천안 갑) 자유한국당 의원이 항소심에서도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다.대전고법 제8형사부(부장 전지원)는 1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의원의 항소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박 의원은 최종심에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박 의원은 총선을 6개월여 앞둔 2015년 10월 충남 홍성군 용봉산에서 당시 새누리당 충남도당 당원 단합대회를 열어 선거구민 750명을 상대로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총선 전 사전선거운동은 공정선거를 해칠 수 있는 행위로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박 의원은 각각 양형 부당과 사실오인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박 의원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단순한 인지도와 긍정적 이미지를 높이려는 행위를 넘어 선거를 염두에 두고 당선을 목적으로 한 행위로 보는 게 타당하다”며 박 의원의 항소를 기각했다. 박 의원은 선고 이후 기자들을 만나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충제 공포증 여전… “달걀 한 판 500원” 농가 줄폐업 위기

    살충제 공포증 여전… “달걀 한 판 500원” 농가 줄폐업 위기

    “뭔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이건 아닙니다.”지난 13일 경기 여주의 한 산란계 농장 주인은 ‘살충제 달걀’ 검사를 위해 농장을 찾은 공무원을 붙잡고 절절하게 하소연했다. 지난달 살충제 달걀 파동 당시 전수조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는데 정부의 추가 조사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적합’에서 ‘부적합’으로 바뀐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다. 농장 주인은 “몇 달 전 닭이 없는 상태에서 기생충을 잡으려고 살충제를 뿌리긴 했지만, 닭진드기 때문에 살충제를 뿌린 적은 없다”고 소리쳤지만 소용없었다.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살충제 달걀 파동이 14일로 한 달이 지났는데도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한바탕 홍역을 치른 산란계 농장 주인들은 지금도 ‘살충제 공포증’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홍성의 ‘살충제 검출’ 농장 3곳은 이날 최종 검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농장 주인들의 일그러진 표정은 그대로였다. 농장 주인 윤모씨도 씁쓸한 웃음만 지어 보였다. ‘살충제 농장’이라는 꼬리표가 떨어졌는데도 차마 웃을 수 없는 이유는 달걀값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농장 이름까지 바꾸고 새 출발을 시도했지만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부적합 농장 18곳 가운데 11곳이 강제 털갈이(환우) 조치에 들어가 달걀을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 양주의 한 농장 주인은 “한 달째 수입이 제로 상태”라면서 “아직 닭들이 달걀을 낳지 못해 다음주나 돼야 재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충남과는 달리 경기에서는 최종 합격 판정을 받기 전까지 농장의 이름을 바꾸는 것을 허용하지 않아 농장 주인들의 불만이 가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상교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에 농장의 이름을 바꾸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 판단하고 ‘관리 농장’에서 해제된 후에 변경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소비자 불신에 달걀 수요가 급감하면서 한 판에 1만원까지 치솟던 달걀값은 5637원(특란 기준)까지 떨어졌다. 대형마트들도 4000원대 달걀을 내놓고 특판 행사를 하고 있다. 도매가는 더욱 열악한 상황이다. 3000원을 웃돌았던 한 판 가격은 1000원으로 떨어졌다. 심지어 500원에 팔리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걀 1개당 가격이 10~30원인 셈이다. 홍성군청 관계자는 “이대로라면 농장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재고가 열흘 치 이상 쌓여 있는 농장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양계협회는 농장에 일주일 이상 보관된 달걀을 모두 폐기처분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이홍재 양계협회장은 “살충제 달걀에 이어 ‘상한 달걀’이 문제가 되면 소비자 불신이 극에 달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내린 극약 처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이후 폐기처분한 달걀을 도매가로 환산하면 약 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난각 표시 변경안을 행정예고했지만 현장의 반발은 거센 상황이다. 우유처럼 생산에서 소비 단계까지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이 마련돼 있지 않아 달걀에 산란일을 표기하게 되면 영세 달걀 유통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안영기 계란자조금관리위원장은 “달걀에 산란일 표기를 하는 국가는 전 세계에 없다”면서 “산란일 표기 도입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 재검사서 ‘적합’농장 이름 바꿔 새 출발 괜찮나요?

    난각코드 변경은 신고로 가능 농장주 “재검서 통과땐 바꿀 것” 소비자들 “변경 불가” vs “허용” 충남 홍성군 금마면 ‘송암농장’은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전국 52개 농가 중 한 곳이다. 그런데 지난 21일 재검사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기준치인 0.1㎎/㎏보다 낮은 0.006㎎/㎏이 검출돼 5일 만에 다시 ‘적합’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난각코드 ‘11송암’이 새겨진 달걀은 이미 살충제 달걀이라는 낙인이 찍혀 재판매를 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 거래처에서도 “송암농장 달걀을 취급하지 않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국 농장 주인 윤찬헌(63)씨는 농장의 이름을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윤씨는 “40여년 동안 일군 농장이지만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정부는 농가의 현실을 감안해 재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는 즉시 달걀 재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현행 규정상으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식용란의 미생물 및 잔류물질 등 검사요령’에 따라 잔류 물질 기준을 위반한 농가는 2주 이상 간격으로 2회 이상 실시한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야 위반 농가 지정이 해제된다. 최소 한 달 이상 발이 묶일 수 있는 것을 정부가 농가의 사정을 고려해 직권으로 재판매를 허용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한번 새겨진 ‘살충제 달걀’이라는 ‘주홍글씨’ 탓에 적합 판정을 받은 달걀도 정상적인 판매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 농가에서는 ‘낙인’을 지우기 위해 지역별 고유 번호와 농장 이름으로 된 난각코드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농장 이름을 바꾸는 것에는 이렇다 할 규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연식 경기 포천시 축산정책팀장은 “축산 면적을 변경하는 것은 법에 정한 규격에 따라야 하지만 상호나 대표명을 바꾸는 것은 신고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된 경기 북부의 한 농장 주인은 “한 달 후쯤 두 차례의 재검사를 통과하면 농장 이름을 무조건 바꿀 것”이라면서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 모두 이름을 바꾸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최종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기 전까지는 농장 이름 변경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공문으로 내려 논란이 예상된다. 서상교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18개 농장에 합격 통보를 받기 전까지는 농장 이름을 바꿀 수 없다는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소비자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최모(58)씨는 이날 “농장 이름을 바꿔버리는 것은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농가명을 바꾼 살충제 농가가 어디인지 정부가 꼭 명시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서초구에 사는 황모(37)씨는 “살충제 성분이 한번 검출됐다고 영원히 살충제 농가로 낙인찍는 것은 너무 가혹하기 때문에 농장명 변경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달걀 한 판만 준비하세요” 못 믿을 ‘전수조사’

    “달걀 한 판만 준비하세요” 못 믿을 ‘전수조사’

    ‘무작위’ 설명과 달리 사전 통보…“약 안 친 달걀만 골라냈을 수도”정부 오늘까지 조사 완료 예정…양계농가 51% 농약사용 통계도‘살충제 달걀’ 파문이 확산되면서 정부가 산란계(알 낳는 닭) 사육농장에 대한 전수조사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 농장에서 조사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의 지침과는 달리 일부 농장에선 검사 요원이 농장 방문을 사전에 통보하고, 무작위 샘플 조사가 아닌 농장 주인에게 조사용 달걀 한 판(30개)을 준비시킨 뒤 수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전국 1456개 산란계 농장에 대한 조사를 17일까지 서둘러 끝마치려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비펜트린 성분이 초과 검출된 경기 양주의 ‘신선2농장’ 주인 임모씨는 16일 “달걀을 수거할테니 알 한 판을 준비해 놓으라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기준치가 초과했다는 것을 알았으면 살충제가 묻은 달걀을 내놓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거짓말을 하고 싶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받을 달걀을 미리 준비해 놓으라고 하면 누가 약 뿌린 달걀을 내놓겠나”면서 “살충제 검출이 운에 달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달걀 농가에 대한 방문 조사를 알리는 전화를 미리 한 뒤 수거가 이뤄지기 때문에 살충제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이전에 생산된 달걀을 내놓으면 얼마든지 샘플 조사에 허점이 생길 수 있다”고 털어놨다.지난 15일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정부의 살충제 달걀 조사는 상당수가 ‘사전 연락’ 이후 수거가 이뤄져 농장주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강원 철원의 ‘지현농장’ 주인 왕모씨는 “다른 농장에서도 쓰고 있어 사용했을 뿐”이라면서 “다른 곳에서도 살충제를 똑같이 썼을 텐데 정직하게 내놓은 사람만 적발된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박용호 서울대 교수는 지난 4월 열린 ‘유통달걀 농약관리 방안 토론회’에서 지난해 산란계 사육농가 탐문조사 결과 50.8%가 닭진드기 감염과 관련해 농약 사용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농가마다 산란장에서 무작위로 수거한다는 정부 방침과 달리 보관창고에서 달걀 한 판을 그냥 통째로 가져가 조사한 경우도 있었다. 경남 진주의 한 산란계 농가 주인은 “어제 검사기관 직원이 살충제 검사를 한다고 방문해 보관 창고에 있던 계란 한 판을 가져갔다”면서 “산란장에 들어가서 달걀을 무작위로 수거해서 가져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충남 홍성군에서 산란계 10만여 마리를 사육하는 김모씨도 “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이 출장을 와서 계란 한 판을 건넸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당국의 검사 결과 안전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상당수 양계농가에서는 다른 농장들에서 모두 사용하는 허용된 제품을 사용했는데 피해를 입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기 양주의 한 농가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살충제가 불법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불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뿌린 농가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살충제를) 다들 쓰고 있기 때문에 몇 곳에서만 발견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도 “과일 재배할 때 농약을 안 쓰면 생산 자체가 안 되듯, 달걀도 진드기(일명 와구모)를 없애려면 살충제를 안 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송복근 대한양계협회 경기도지회장은 “올해 진드기가 극성을 부리다 보니 시청, 축협에서도 비펜트린 제품을 나눠 줬다”면서 “허용된 제품을 쓰는데도 왜 문제가 되는지 물어 보면 ‘규정을 지키지 않아서’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지역 달걀 등록 번호인 ‘08’이 문제가 아니라 부적합 판정을 받은 ‘08마리’ 등 일부 달걀만 문제”라면서 “멀쩡한 양계농장 주인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이상혁 축산환경복지과장은 “난수표를 적용해서 축사 여러 군데에서 무작위로 시료를 확보하고, 창고에서도 무작위로 추출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친환경 농장은 농산물품질관리원의 전문가들이 투입돼 시료를 채취하기 때문에 시료용 달걀을 준비해 두라고 농장 측에 미리 연락을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철원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현장 행정] 만해 좇는 작은 걸음 나라 사랑 큰 거름

    [현장 행정] 만해 좇는 작은 걸음 나라 사랑 큰 거름

    “역사는 기억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작은 자리지만, 앞으로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지난 12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 심우장(尋牛莊) 마당. ‘2017 만해로드 대장정’을 떠나기 위해 모인 30명의 대학생에게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지금의 작은 발걸음이 나중에 더 큰 의미가 될 수 있음을 역설했다. 심우장은 만해 한용운 선생이 1933년부터 입적하던 1944년까지 살았던 곳이다. 동쪽으로 난 대문 안에 들어서자 대형 태극기가 너른 마당을 덮고 있었다. 단복을 맞춰 입은 대학생들은 2박 3일간의 여정에 앞서 상기된 표정이었다. 2015년부터 해마다 진행되는 만해로드는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협의회’(지방협의회)가 주최하고 동국대 만해연구소가 주관하는 행사로 한용운 선생의 출생, 문학, 독립운동, 수행, 입적과 관련된 공간들을 돌아본다. 지방협의회는 성북구와 서대문구, 충남 홍성군, 강원 인제군·고성군·속초시 등 6개 지자체가 협력해 구성됐다. 심우장은 만해로드의 시작(출정식)과 끝(해단식)이 되는 공간이다. 김 구청장은 학생들에게 심우장에 얽힌 이야기를 꺼내며 만해로드의 시작을 알렸다. “한옥은 보통 남향으로 짓지만, 심우장은 특이하게도 북향으로 지었습니다. 남쪽 산등성이 너머에 조선총독부가 있었는데, 무의식중에라도 그쪽을 쳐다보게 될까 봐 일부러 북향으로 지은 겁니다.” 만해로드 탄생에는 김 구청장의 확고한 역사관이 큰 역할을 했다. 그는 “2년 전 광복 70주년엔 한용운 선생 같은 분을 기리는 행사가 당연히 여럿 열리고 많은 사람이 추모할 줄 알았지만 오산이었다”며 “누군가는 일부러 역사를 기억하지 않으려 하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친일파를 가려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용운 선생과 같은 훌륭한 사람이 사실 우리 역사의 정통임을 알고 그 역사를 기억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대학생 한소담(20)씨는 “한용운 선생에 대해 교과서에 나오는 인물 정도로만 알면서 깊이 들여다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이 길을 다 걷고 나면 선생에 대해, 그리고 우리 역사에 대해 좀더 알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베트남, 몽골 등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볼강(19·몽골)은 “교수님 추천으로 참석하게 됐다”면서 “이번 대장정을 통해 성북구와 인제, 고성, 속초 등을 돌며 한국의 현재 모습뿐 아니라 과거까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이번 대장정이 ‘한용운 선생이 젊었을 때, 나이 들었을 때, 돌아가시기 전에 무슨 생각을 했을까’, ‘왜 목숨까지 내걸며 그런 행동을 했을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야생 진드기 물린 20대男 사망…올해 충남서 환자 14명 중 5명 숨져

    야생 진드기 물린 20대男 사망…올해 충남서 환자 14명 중 5명 숨져

    야생 진드기에 물린 20대 외국인 근로자 A씨가 병원 치료 중 사망했다.1일 충남도에 따르면 홍성군 한 축산농장에서 일하던 네팔 국적 근로자 A(24)씨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판정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지난달 30일 숨졌다. A씨는 지난달 24일 발열·오한·식욕저하 증상으로 인근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해당 병원은 A씨가 발열과 백혈구 혈소판 감소 증상을 보임에 따라 같은 날 천안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혈소판 감소와 간 수치 상승이 계속됐다. 지난달 27일부터 무균실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 20대 남성이 SFTS 감염돼 숨진 것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충남도 관계자는 “국내 첫 20대 SFTS 감염 사망이지만, 사망자가 기저질환이 있었을 수 있는 만큼 섣부르게 판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충남에서는 올해 SFTS 환자 14명이 발생했다. A씨를 포함해 이중 5명이 숨졌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리면 잠복기(6∼14일)에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지만,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다. SFTS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숲이나 풀밭 등에서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팔·긴 바지·모자 등을 착용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누울 때는 반드시 돗자리 등을 깔아야 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밖에서 입었던 옷을 털고 나서 반드시 세탁하고 목욕도 깨끗이 해야 한다. SFTS는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감염될 경우 고열·소화기 증상(오심·구토·설사 등)·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해 한용운 선생 발자취 따라 걸어보자

    만해 한용운 선생 발자취 따라 걸어보자

    만해 한용운 선생의 생애 마지막 쉼터였던 ‘심우장’이 있는 서울 성북구가 대학생, 주민들과 그의 발자취를 따르는 대장정에 나선다.성북구는 31일 광복 72주년을 맞아 만해 한용운 선사의 삶과 정신을 기리기 위한 ‘2017 만해로드 대장정’을 개최하고, 참여 대학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장정은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협의회’(지방협의회)가 주최하고 동국대 만해연구소가 주관한다. 지방협의회는 만해 선생의 문학, 독립운동, 수행, 입적 등과 인연이 깊은 성북구와 서대문구, 충남 홍성군, 강원 인제군, 고성군, 속초시 6개 지자체가 협력해 구성됐다. 대장정은 12일 심우장에서 진행되는 출정식을 시작으로 2박 3일간 한용운 선사의 발자취를 따라 펼쳐진다. 심우장에서 출발해 1일차 고성군 건봉사, 속초시 신흥사를 간다. 2일차에는 강원 인제 만해마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홍성 만해 생가지와 만해문학체험관, 3일차에는 3·1운동의 성지인 서울 중구 탑골공원과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를 들른다. 특히 이번 대장정에는 6개 지자체 관계자, 주민 외에도 외국인 유학생을 포함한 전국 대학생 40여명이 참가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청년들의 삶이 더욱 힘들어진 요즘 암흑 같던 일제 치하에서도 독립이라는 꿈을 버리지 않았던 만해 선사의 정신을 느끼면서 용기를 얻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에는 외국인 유학생도 함께 참가해 만해 선생의 평화사상과 도전정신의 의미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 만해로드 대장정’은 현재 재학 중인 대학생, 외국인 유학생이라면 무료로 참가 가능하며 성북구 홈페이지(www.seongbuk.go.kr)에서 참가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후 이메일(manhae2013@dongguk.edu)로 선착순 신청하면 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지방선거 D-1년…박원순과 안희정, 대선 이후 첫 만남

    지방선거 D-1년…박원순과 안희정, 대선 이후 첫 만남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방선거를 1년 앞둔 23일 충남도청에서 만났다.박 시장과 안 지사가 올초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이후 단 둘이 공식석상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박 시장 측 제안으로 이날 오전 충남 홍성에 있는 충남도청에서 만남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전날 홍성군을 찾아 우호 교류 협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1박 2일 동안 충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박 시장과 안 지사는 서울시와 충남의 상생, 교류 협력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박 시장은 연일 계속되는 가뭄으로 심각한 식수난을 호소하고 있는 충남 지역에 병물 아리수를 추가 공급하겠다는 의사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두 사람의 면담에 다른 특별한 안건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박 시장이 홍성을 찾은 길에 안 지사를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 면담 이후 박 시장은 충남교육청을 찾아 김지철 교육감과 만난다. 박 시장은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때 3선에 도전할지 고심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혀왔다. 최근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 시장이 3선에 도전한다면 서울시장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히면서 박 시장의 3선 출마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지사 역시 아직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충남지사 3선 도전보다는 중앙무대 진출을 꾀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안 지사도 올 연말쯤 진로를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극심한 가뭄에 ‘두 번 모내기’까지…이낙연 “중장기 대책 필요”

    [포토] 극심한 가뭄에 ‘두 번 모내기’까지…이낙연 “중장기 대책 필요”

    가뭄으로 염해 피해가 확산되면서 일부 농가는 모내기를 두 번 하게 됐다.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한 날씨에 농부들은 모내기를 하며 땀을 흘렸다. 이낙연 총리는 18일 극심한 가뭄으로 염도가 높아져 모내기를 다시 하고 있는 충남 서천군 한 논을 찾았다. 충남 홍성군 서부면 천수만 간척지는 이날 농민들이 못자리 만들기 작업을 했다. 이 지역은 지난 5월 모내기를 마쳤지만, 가뭄으로 인한 염해로 모가 말라 죽어 다시 모내기를 해야 한다. 이 총리는 충남 서부, 전남 서부지역 가뭄과 관련해 “급한 불을 끄면서 중장기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기후 변화로 앞으로도 강우량 부족이 계속된다면 농업장식과 작목 전환 등 근본 대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18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간척지도 염해로 인해 모내기를 다시 했다. 이번 달까지 모내기를 마치지 못하면 수확 자체가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한편 이날 전북 군산시 대야면의 농가들도 모내기를 했다.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했지만, 이 논은 최근 보리를 수확해 모내기를 늦게 했다. 일대 대부분 논은 지난주 모내기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체손상 사고 年 400만건

    우리나라 손상 사고가 한 해 평균 400만건씩 발생하고 있으며 사망자 수가 3만명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14세 이하 아동이 손상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사례가 미국의 5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질병관리본부는 국가손상조사감시중앙지원단과 공동으로 조사한 전국 손상 환자 발생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손상은 질병이 아닌 다른 외부적 요인에 의해 다치는 경우를 의미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손상은 한 해 평균 400만건이 발생하고 있고 사망자 수는 전체 사망자의 10.4%를 차지하는 3만명이었다. 14세 이하 아동의 손상입원율은 2013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903명이었다. 미국(167.4명)보다 5배 많은 수준이다. 인구 10만명당 손상 발생률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09년에는 5355명이 손상을 경험했지만 2015년에는 8976명으로 7년 동안 68% 늘었다. 다만 사망률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손상 사망률은 2009년 65.8명이었다가 2015년 56.5명으로 줄었다. 지역별 손상 발생률을 살펴본 결과 충남 홍성군(18.4%)에서 손상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 노원구(2.5%)였으며 두 지역 간 격차는 7.4배였다. 시도별 손상 발생률은 경남, 전남, 세종시가 10.7%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고 충북이 6.1%로 가장 낮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숲&쉼’ 여름의 시작 6월… 뜨거운 태양 피해 시원한 휴양림으로 떠날 시간

    ‘숲&쉼’ 여름의 시작 6월… 뜨거운 태양 피해 시원한 휴양림으로 떠날 시간

    여름의 초입 유월이 코앞이다. 뜨거워진 태양을 피해 숲으로 들 시간이다. 한국관광공사에서 ‘휴양림 숲길 체험’을 주제로 6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강원의 첩첩 산골부터 전남의 난대림까지 두루 아울렀다.1. 사계절 보약 같은 ‘치유의 숲’-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나무는 울창한 그늘을 만들고, 숲은 끝자락에 길을 내 사람에게 손길을 내민다. 경기 양평의 산음자연휴양림 숲길이 그렇다. 휴양림은 사계절 내내 마음을 다독이는 치유의 숲을 품었다. 산림청 1호 ‘치유의 숲’으로 지정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은 단연 인기다. 산림치유지도사가 상주하며 이용객을 대상으로 명상, 숲속 체조 등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약하지 않아도 당일 5인 이상이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볼거리, 즐길거리도 많다. 휴양림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LOVE 포토 존’과 생태연못 등이 나온다. 산음약수터는 야영객은 물론 먼 곳에서 물맛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의 목을 적셔 준다. 여기에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자연정화 공원 세미원,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의 수숫단 오솔길 등 자연과 어우러진 모든 길이 양평으로 나 있다. 양평군 관광기획팀 (031)770-2068.2. 은둔의 유토피아를 찾아서 - 양양 미천골자연휴양림 백두대간 구룡령 아래 자리한 미천골자연휴양림은 은둔하기 좋은 곳이다. 불바라기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에 발 담그면 골치 아픈 세상사는 저만큼 사라지고 만다. 강원 양양의 미천골자연휴양림은 가는 길 자체가 여행이다. 지름길은 인제 진동리에서 조침령 터널 쪽으로 열려 있지만, 다소 돌더라도 홍천에서 구룡령을 넘는 게 낫다. 구불구불 이어진 구룡령 꼭대기에 오르면 백두대간이 파도처럼 물결친다. 미천골에 들면 반질반질한 암반이 펼쳐진 수려한 계곡 덕에 신비의 땅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미천골 1㎞ 위는 선림원지다. 10세기 전후엔 대가람이었던 곳. 이 절집에서 공양을 위해 씻은 쌀뜨물이 계곡을 희게 물들인다 해서 계곡 이름도 ‘미천’(米川)이다. 불바라기약수까지는 5.7㎞ 거리다. 경사가 완만해 3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다. 해담마을에서 수륙양용 자동차를 타고, 송천떡마을에서 전통 떡도 맛볼 수 있다. 양양군 문화관광과 (033)670-2229.3. 싱그러운 초여름의 숲 - 홍성 용봉산자연휴양림 충남 홍성의 용봉산은 해발 381m로 야트막하고, 기슭에 자연휴양림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다. 아이들이 숲에서 마음껏 뛰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체험 공간도 갖췄다. 숲해설가가 동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늘 예약이 꽉 찰 만큼 반응이 좋다. 등산로는 2시간 코스부터 3시간 30분이 걸리는 종주 코스까지 3개가 있다. 가볍게 산책하고 싶다면 산림휴양관을 둘러싼 숲길이 좋다. 홍성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문화 유적이 많다. 조선 시대에 축성한 홍주읍성은 옛 성벽 1772m 가운데 약 800m가 그대로 남아 있다. 성의 동문인 조양문을 비롯, 성 안의 홍주아문, 안회당, 여하정 등도 여전하다. 여하정과 연못의 고목이 녹음에 물들 때 특히 아름답다. 안회당은 10월 말까지(공휴일 제외) 차 마시는 공간으로 개방된다. 아울러 한용운 선생 생가터, 한국 현대미술의 거목 이응노 기념관, 천수만 권역의 속동전망대와 궁리포구 등도 함께 둘러보는 게 좋겠다. 홍성군 문화관광과 (041)630-1255.4. 힐링과 모험 ‘마법의 숲’ -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 전남 보성의 제암산(807m)은 정상에 임금 제(帝) 자를 닮은 바위가 있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휴양림 안에 숲속의 집 등 숙박 시설과 계곡 물놀이장, 야영장, 산책로, 모험 시설 등을 갖췄다. 대표적인 힐링 주자는 더늠길이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무장애 산악 트레킹 코스다. 5.8㎞ 전 구간이 평평한 데크로 만들어졌다. 초록빛 세상을 따라 바람과 새소리가 흐르는 힐링 로드다. 쭉쭉 뻗은 나무 위를 걷듯 편백 군락지를 지나면 해발 500m인 ‘HAPPY500’ 지점에 닿는다. 임금바위, 요강바위 등 기암괴석이 장관을 펼쳐 낸다. 스릴 넘치는 집라인과 에코 어드벤처도 인기 있는 체험 시설이다. 봇재는 보성 최고의 볼거리인 차밭을 굽어볼 수 있는 곳이다. 득량역에 조성된 ‘추억의 거리’는 1970년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광주 이씨 집성촌인 강골마을은 돌담을 따라 산책하기 좋다. 최근 문을 연 비봉공룡공원과 홍암나철기념관도 인상적이다. 제암산자연휴양림 (061)852-4434.5. 우리나라 치대 난대림을 걷다 - 완도 수목원 전남 완도수목원은 우리나라 최대의 난대림 자생지이자 국내 유일의 난대 수목원이다. 사철 푸른 붉가시나무 등 상록수가 주를 이루고, 완도를 대표하는 완도호랑가시가 자란다.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중앙관찰로를 따라 아열대온실과 산림박물관을 거쳐 내려오는 구간이다. 아열대온실엔 열대, 아열대식물 500여종이 전시돼 있다. 원시의 숲을 걷고 싶다면 ‘푸른 까끔길’이 좋다. 까끔은 ‘동네 앞의 나지막한 산’을 뜻하는 사투리다. 주민들이 땔감과 숯을 지고 완도 읍내에 팔러 가던 옛길로, 계곡을 따라 1㎞ 정도 완만하게 이어져 있다. 해가 들지 않을 정도로 숲이 빽빽해 산책 삼아 걷기 좋다. 완도의 상징인 완도타워에 최근 모노레일이 들어섰다. 사방이 유리창이어서 다도해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완도는 해상왕 장보고의 섬이다. 약 1200년 전 동아시아의 바다를 주름잡은 신라인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고스란히 남았다. 완도군 관광정책과 (061)550-5410.6. 다도해 옆 편백 피톤치드 바다 - 남해 편백자연휴양림 경남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은 227㏊에 이르는 편백과 삼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가 힐링을 약속하는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공기가 달라진다. 아름다운 남해를 품고 하늘로 솟은 편백이 물결을 이루고 있다. 매표소에서 맑은 계곡을 따라 400m가량 산책로가 이어진다. 계곡과 숲 사이로 난 산책로는 어린아이도 쉽게 걸을 수 있을 만큼 야트막하다. 산책로 입구의 목공예체험장에서는 예쁜 나무 목걸이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산책로를 지나면 멀리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크고 작은 섬이 보이는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다. 해오름예술촌은 폐교를 예술 공간으로 바꾼 곳이다. 문항어촌체험마을에서는 썰물 때 바닷길이 S자로 갈라지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너른 갯벌에서 바지락과 쏙 등 해산물을 캘 수 있다. 마을 체험센터에서 장화와 호미를 빌려준다. 상주은모래비치, 이순신 장군의 가묘가 있는 남해 충렬사 등도 명소다. 편백자연휴양림 (055)867-7881.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 전원주택서 버섯재배… 귀농 유치도 진화

    전원주택서 버섯재배… 귀농 유치도 진화

    충주, 소득형 전원주택 조성 계획…전문업체와 MOU 유통 지원 홍성, 청년 귀농 유치에 15억 투입 문경, 대기업 은퇴예정자 등 집중인구 증가에 사활을 거는 지방자치단체들의 귀농·귀촌인 유치시책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입지원금 등 일시적 지원에 끝나지 않고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소득 창출까지 챙겨주거나 은퇴세대에 국한됐던 관련 시책들의 타깃을 청년층 귀농자들로 바꾸는 전략의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 충북 충주시는 16일 ㈜남한강버섯랜드, ㈜조천개발, 한국자산신탁㈜와 소득형 전원주택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들은 충주시 앙성면 조천리 산24-2번지 일원 21만 804㎡ 부지에 200㎡의 버섯재배사가 지하에 딸린 소득형 전원주택 233가구(조감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일반 전원주택과 비교해 분양가가 1.5배 정도 비싸지만 버섯재배를 통해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버섯재배사가 온도와 습도를 자동조절하는 시스템을 갖춘데다 남한강버섯랜드가 버섯재배 기술과 유통을 지원할 예정으로 있어 버섯농사 경험이 없는 도시민들도 큰 걱정 없이 입주할 수 있다. 버섯재배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매월 300만원 정도의 소득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전문업체 지원을 통해 쉽게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도시민들의 관심이 높을 것 같다”며 “전원주택 단지 조성을 통해 난개발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올해부터 강원융복합산업지원센터에 일자리 연계 플랫폼을 구축한다.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도시 이주민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6차산업 인증 등을 통해 창업도 지원하기로 했다. 충남 홍성군은 올해부터 ‘청년 귀농 유치’에 집중한다. 도시 일자리 감소와 스마트농업 부상 등으로 인해 청년층 귀농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군은 이를 위해 2019년까지 ‘2030 청년농부 인큐베이팅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총 15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청년농부 인큐베이팅 시스템 개발, 청년농부 홍보 및 예비 프로그램 운영, 청년농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 농촌형 일자리 연계 프로그램 운영, 거점형 팜 스쿨 전문역량 강화 및 교육기반 조성 등으로 나눠 추진된다. 청년층 유입에 성공하면 인구 증가는 물론 젊고 유능한 후계 인력 양성도 기대할 수 있다. 경북 문경시는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 군부대 등과 연계한 귀농·귀촌인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 임직원, 군 전역 예정간부, 삼성·현대 등 대기업 은퇴예정 임직원 등을 1박2일 일정으로 초청, 농장방문 등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해 귀농귀촌을 유도하는 데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무분별하게 도시민들을 유치해보니 원주민과의 갈등 등으로 적응을 못해 역귀농하는 사례가 많아 여유롭게 농촌생활을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을 유치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며 “삼성전자 간부와 군 장성 출신들까지 우리 고장으로 귀농을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투표용지로 종이비행기 접어 날리려던 유권자 고발

    투표용지로 종이비행기 접어 날리려던 유권자 고발

    투표용지로 비행기를 접어 날리려던 유권자가 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했다.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5일 19대 대선 사전투표 당시 투표지를 훼손한 2명과 투표지 촬영 후 SNS에 사진을 올린 1명을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8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A씨는 홍성군 한 투표소에서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이용해 비행기를 접어 날리려다 사전투표관리관의 제지를 받았다.B씨는 서산시 한 사전투표소 내 기표소에서 스마트폰으로 투표지를 몰래 찍어두고서 네이버 밴드에 ‘○번 찍고 왔어요’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사전투표관리관에게 휴대전화 촬영 모습이 적발된 다른 유권자는 투표지를 찢어 훼손했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충남선관위는 “투표소에서의 투표지 훼손과 기표한 투표지 촬영 등은 공정하고 평온한 투표진행을 방해하는 불법 행위”라며 “내일 있을 투표일에서는 유사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사속 공무원] 조선시대 실존 인물 홍길동

    [역사속 공무원] 조선시대 실존 인물 홍길동

    홍길동을 주인공으로 한 사극 ‘역적’이 인기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홍길동(洪吉同)은 허균의 소설에 나오는 홍길동(洪吉童)이 아니라 연산군 때 실존했던 인물로 공무원 가족이다.조선왕조실록에는 연산군 6년인 1500년 10월 22일 홍길동의 체포부터 같은 해 12월 28일 범행에 가담한 지방관리들의 처벌까지 홍길동과 관련된 기록이 모두 11번 나오는데 그 어디에도 홍길동의 처벌에 관한 언급은 없다. 당시에는 일반 형사범도 사형을 집행하려면 임금의 재가를 받아야 했다.실록 10월 22일 두 번째 기사는 삼정승이 강도 홍길동을 잡았다 하니 기쁨을 참을 수 없다는 보고이고, 28일 두 번째 기사는 조력자 엄귀손의 처벌에 관한 논의다. 남양홍씨 족보와 만성대동보(萬成大同譜)에 홍길동의 아버지로 등재된 홍상직(洪尙直)이 실록에는 한자마저 같은 동명인이 여러 명인데, 당상관을 지낸 고관대작인 것만은 확실하다. 홍길동의 어머니로 추정해 볼 수 있는 여성으로는 두 명이 등장한다. 만성대동보에는 길동이 1440년 홍상직과 사비인 춘섬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돼 있지만, 1920년대 편찬된 이 족보는 곳곳에 오류가 있어 신뢰하기 어렵다. 또 다른 여성은 세종실록 1444년 7월 22일 세 번째 기사에 나오는 옥영향이다. 이 여인은 홍상직이 경성절제사를 지낼 때 함께 살던 기녀로 이날 기사는 함길도관찰사가 옥영향이 진술한 홍상직의 수상쩍은 행동을 조정에 보고한 내용이다. 홍길동의 무인으로서의 기질은 아버지를, 임기응변에 강하고 호방한 성격은 형인 일동(逸童, 1412~1464년)을 많이 닮은 것 같다. 일동은 세종 24년인 1442년 과거에 급제해 돈녕부 부승(副丞·정8품)에 제수됐는데, 처음부터 순탄하지는 못했다. 세조실록 1457년 2월 7일 다섯 번째 기사는 일동이 중시(重試·당하관 이하의 관료를 대상으로 10년마다 보는 시험)에서 3등을 했으니 서울로 돌아오라는 내용이다. 이때 그는 사신단의 일원으로 중국에 가던 중 시험 소식을 듣고 되돌아와 응시한 뒤 다시 출발했다. 일동은 축하연에 참석하라는 명을 무시하고 북경으로 가는 바람에 탄핵됐으나 임금의 배려로 무마됐다. 그는 1464년 52세를 일기로 중국 사신을 접대하던 중 홍주(洪州·현 충남 홍성군)에서 과음으로 숨졌다. 세조실록 1464년 3월 13일 네 번째 기사는 홍일동에 대한 평이다. 성질이 방광(放曠·언행이 구속받지 않음)하여 사소한 예절에 구애받지 않고, 나쁜 옷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며, 술을 두 말까지 마시고, 시 짓기를 좋아했다 비록 서얼이긴 하지만 홍길동도 왕실의 외척이다. 이복형 일동의 딸이 성종이 총애했던 숙용(淑容·후궁에 내리는 종3품 작호) 홍씨다. 따라서 홍길동과 공범인 엄귀손은 연산군과 중종의 외숙인 셈이다. 88년 후인 1588년 1월 5일 실록에는 예전에는 강상(綱常)의 변(삼강오륜을 저버린 반인륜적 사건)이 홍길동과 이연수뿐이어서 이 두 사람의 이름을 욕으로 썼는데, 요즘은 풍속이 피폐하고 강상의 변이 너무 잦아 욕으로 쓸 수 없게 됐다는 대목이 있다. 이처럼 먼 훗날까지 욕받이가 됐을 만큼 큰 사건이었음에도, 주범은 도주하고 공범은 옥중에서 자연사하는 것으로 흐지부지될 수 있었던 것은 얽히고설킨 임금과 대신, 종친 간의 복잡한 관계도 한몫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실록에서는 홍길동이 강상의 죄인이었지만, 드라마에서는 권력과 맞서 싸워 백성들의 마음을 훔친 의로운 도적이다. 최중기 명예기자(국가기록원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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