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홍상수 감독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7
  • 3년만에 드라마 ‘노란손수건’출연 추상미

    서른,배우 추상미에게 잔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그녀는 “밤에 혼자 집에 있다가 문득 서른살이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한다.“무르익었달까요.현재의 내 모든 것이 그야말로 연기에 딱 맞게 최적화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바로 이때 뭔가를 남겨야만 한다는 절박감이 들었습니다.” 추상미는 KBS1 드라마 ‘노란 손수건’(극본 박정란,연출 김종창)으로 3년만에 안방극장을 다시 찾는 기분을 이렇게 표현했다. 첫방송 새달 3일 극단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일은 물론 힘들 것이다.그러나 추상미에게는 일견 평범해 보이는 연기 쪽이 훨씬 어렵게 느껴진다.특색 없어 보이는 소소한 눈빛,몸짓,표정을 하다보면 본래의 모습이 무심결에 드러날 수 있다.때문에 추상미는 연기를 ‘일종의 자기최면’이라고 정의한다. “내 안의 일부분을 극대화해서 표면에 끄집어내는 겁니다.어떤 배역,어떤 성격이라도 내 안에 이미 존재하고 있거든요.” 과연.골목길에 남자를 세워 두고 비를 맞게 만드는 ‘평범한’ 주부(홍상수 감독의 영화 ‘생활의 발견’)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알 듯도 싶다. 추상미는 부하직원 상민(김호진)을 얻기 위해 10년을 사귄 여인(이태란)을 밀어내는 젊은 여사장 민주 역을 맡는다.“소신있고 책임감 강하고… 멋진 여성이죠.주체적이고 당찬 것은 저와 닮았습니다.” 그러나 연애 스타일은 정반대.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한마디도 못하고 얼굴만 빨개진단다. 민주가 악녀 아니냐는 질문에 추상미는 약간 상처입은 것 같았다.“물론 미움 받는 역은 맞아요.그렇지만 단순한 악녀는 아니에요.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미 애인이 있었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게 됐을 뿐입니다.되돌리기에 너무 늦었다면 100명에 30명 정도는 이해해 줄 수 있다고 봐요.” 그의 2003년은 조금 바쁠 것 같다.지난 20일부터 부산에서 영화 ‘파괴’(감독 전수일)의 촬영에 들어갔고,3월에는 토니상과 퓰리처상을 휩쓴 연극 ‘프루프(Proof)’에도 출연한다.“1년에 한 작품 이상은 안하는 것이 원칙이었죠.그렇지만 지금은 양과 질 모두를 잡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연기하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샘솟는데 어떻게 막겠어요? 연기자로서 이정표를 세우는 해로 만들겁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47회 아·태영화제 폐막 홍상수씨 감독상 수상

    제47회 아ㆍ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이 ‘생활의 발견’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4일 오후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막을 내린 아·태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은 데쓰오 시노하라 감독의 ‘이노치’에게 돌아갔다.여주인공 마키코 에스미는 여우주연상을 받았고,남우주연상은 태국영화 ‘몬락’의 슈파콘키슈완이 차지했다.단편영화 부문의 최우수 작품상은 인도네시아 영화 ‘스튜던트 무브먼트’가 받았다. 지난 1일 개막한 이번 영화제는 12개국에서 25편의 장편과 15편의 단편영화가 출품됐다.홍상수 감독은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1996년 밴쿠버국제영화제에서 용호상을 받은 바 있고 99년에는 ‘오!수정’으로 도쿄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김소연기자 purple@
  • 영화단신/ 아시아태평양 영화제 外

    ■제47회 아시아태평양 영화제가 4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아태영화제는 1954년 서울·도쿄·홍콩의 영화제작자들이,미국과 유럽에 맞서 아시아의 정체성을 지켜나가고자 창설한 비상업 영화제.해마다 12개 회원국이 돌아가며 개최한다. 국내에서 8번째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40여편이 출품돼 20개 부문 상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국내에서는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홍상수 감독의 ‘생활의 발견’을 출품했다.심사위원장은 김수용 영상물 등급위원회 위원장.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폐막식에는 홍콩 배우 양자경과 조미가 참석한다.(02)921-0903. ■중앙시네마는 10일까지 매일 오후 7시30분에 구조에 대한 저항과 도전을 그린 단편영화 3편을 소개한다. 인간을 대상으로 해부학 실험을 하는 정소연 감독의 ‘해부학 시간’,가정폭력과 위선을 고발한 이세련 감독의 ‘짜라파파’,따돌림 당하는 학생의 환상을 그린 유정현 감독의 ‘구타유발자…잠들다’를 상영한다.(02)737-2568.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가 지난 28일 스페인에서 막을 내린제50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 부문의 스페셜 멘션(특별언급)에 선정됐다.이 감독은 세계가톨릭언론연맹(SIGNIS)이 수여하는 신인감독 부문 수상자로도 뽑혀 4000유로(약 4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신인감독상 본상은 체코 감독 앨리스 넬리스의 ‘어떤 비밀’에 돌아갔다.
  • ‘로드 무비’ 밴쿠버영화제 진출

    동성애를 다룬 영화 ‘로드 무비’(제작 싸이더스)가 오는 9월26일부터 10월11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리는 제21회 밴쿠버국제영화제의 용호상(Dragons and Tigers)부문에 초청됐다. 탤런트 출신의 정찬과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드러머로 열연한 황정민이 주연한 영화는 두 명의 남성 동성애자와 한 여성의 엇갈린 사랑을 담은 멜로물로,김인식 감독의 데뷔작이다.밴쿠버영화제의 용호상은 아시아 영화를 위한 특별부문상으로 지난 96년과 97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의 홍상수 감독과, 이창동 감독이 잇따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임권택 칸 감독상 수상 의미/ ‘동양적 신비감’ 벗고 세계화 길터

    [칸 손정숙특파원] 55년에 이르는 칸영화제 역사에서 임권택 감독이 한국 영화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본상을 수상함으로써 한국영화계는 앞으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얻을것으로 기대된다.수상 소식이 더욱 반가운 까닭은 상을 받은 타이밍의 적절성 때문. 우리영화는 국내적인 흥행 돌풍에다,필름시장의 전세계적인 침체에도 아랑곳 없는 수출 신장세를 타고 있음이 칸마켓에서 이미 입증됐다.이처럼 국내외적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이제쯤 칸에서 수상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기대감이 고조되던 상황이었기에 영화 관계자들은 어느때보다도 수상을 반기는 분위기이다. 전양준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이번 수상으로 ‘취화선’이 향후 일년간 필름시장에서 챙길 부가가치가 최소 200만달러에서 최대 1000만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취화선’은 이미 프랑스 최대의 배급사인 ‘파테’에 프랑스 국내 배급권을 14만유로에 팔아치운 바 있다. 사실 올해 칸에서 상을 타지 못했다면 한국영화는 몇년을 더 기다려야 할 상황이었다.김동호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금년은 한국영화에 호기이자 임감독의 영화가 트로피를 거머쥘 거의 마지막 기회였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한 것도 그 때문이다.세계 3대 영화제가 단골로 초빙하는 한국감독들은 대부분 향후 1∼2년간 작품을 내놓을 수없는 상태다.‘오아시스’의 개봉을 앞둔 이창동 감독은출품 타이밍을 이미 놓쳤고 이광모,허진호 감독 등은 내년에 신작 계획이 없으며 홍상수 감독은 올해 칸의 ‘주목할 만한 시선’부문 초청을 거절했기 때문에 칸에 다시 오기까지는 상당한 견제가 뒤따르리라고 보인다.따라서 이번을 놓치면 한국영화는 칸영화제 재도전을 위해 3∼4년을 더기다려야 할 판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임감독이 ‘취화선’으로 절묘한 시점에 칸영화제 본상을 안음에 따라 한국영화는 오랜 갈증을 해소한 것이다.동시에 임감독의 영화 역시 트레이드 마크인‘동양적 신비감’을 벗어던지고 보편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게 영화관계자들의 분석이다.박덕호 영화진흥위원회 국제교류팀장은 “이번 수상은 그간 양적 팽창에 치중해 온 한국영화에 스스로를 되돌아 볼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동남아 위주의 수출시장에서 벗어나 유럽으로 뻗어나갈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980년대 일본의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이 ‘가케무샤’로 칸 그랑프리를 거머쥔 뒤 세계가 일본영화 열풍에 휩싸였듯이 ‘취화선’의 수상이 한국영화의 세계화를 가져다줄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희망에 칸의 국내영화 관계자들은너나 없이 축제분위기에 빠져 있다. jssohn@
  • 영화 단신

    ◆부천국제영화제 7월11일부터. 제6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의 개최 일정이 오는 7월11∼20일로 확정됐다. 행사기간 열흘동안 세계 30개국 140여편의 초청작을 선보이게 되며,‘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출품작은 4월1∼26일 접수한다.판타스틱 영화제에 어울리는 주제와 소재를 지닌 40분 미만의 작품이면 장르와 형식에 관계없이 출품가능하다.www.pifan.com. ◆홍상수감독 작품 회고전. 서울 아트선재센터는 22일부터 4월3일까지 홍상수 감독 회고전을 마련한다. 홍 감독의 신작 ‘생활의 발견’ 개봉에 즈음해 ‘생활의발견-再見洪尙秀’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96년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비롯해 ‘강원도의 힘’,‘오!수정’ 등 감독의 작품들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02)733-8945
  • 2002 한국영화계 ‘코미디’ 뜬다

    올 한해 조폭신드롬을 낳았던 한국영화계는 2002년에는 어떤 뉴스들로 채워질까. 영화가는 조폭 소재의 액션이 영화판을 주름잡은 올해와는달리 새해에는 기획력이 돋보이는 코미디물이 뚜렷한 강세를 보일 거란 예측들을 내놓고 있다. 5월쯤 관객들의 배꼽에는 때아닌 ‘비상령’이 떨어질 지도 모른다.‘울랄라 시스터즈’‘해적,디스코왕 되다’‘일단뛰어’‘라이터를 켜라’‘결혼은 미친 짓이다’ 등 여러 형태로 변주된 코미디가 줄줄이 선보인다. 영화의 소재와 장르가 다양해진 것도 특징. 1월11일에는 김기덕 감독의 멜로 ‘나쁜 남자’와 신승수 감독의 로드무비‘아프리카’가 나란히 개봉한다.그뒤 굵직한 기대작 2편이일주일 시차로 격돌한다.강우석 감독의 형사액션물 ‘공공의 적’(1월25일)과 한·일 가상역사를 소재로 잡은 액션 ‘2009 로스트 메모리즈’(2월1일)가 그들이다.국내 배급업계의최대 강자인 시네마서비스와 CJ엔터테인먼트가 각각 배급을맡아 기선제압을 위한 한판 자존심 대결을 벌일 게 불보듯빤하다. 내년 최대의 블록버스터 화제작은 단연 7월쯤 개봉할 장선우 감독의 SF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마케팅비까지 포함해 110억원이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제작비가 들어갈 이 영화가 ‘친구’를 능가하는 위력을 발휘할 지가 현재 영화가의 초미의 관심사이다. 국제영화제를 정조준한 영화들도 유난히 많다.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을 비롯해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홍상수 감독의 ‘생활의 발견’,김응수 감독의 하드코어 ‘욕망’등이 모두 5월의 칸영화제 본선 진출을 노린 작품들이다. 6월 월드컵 대회 기간은 새해 영화계 최대의 ‘비수기’.예년같으면 블록버스터가 쏟아질 성수기이지만 어떻게든 월드컵 열풍은 비켜가야 한다는 쪽으로 영화가는 암묵적 합의를본 상태. 현재로선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만이 6월에 개봉해 월드컵에 정면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새해에는 코스닥 상장을 실현하는 제작·배급사들도 속속늘 것같다.CJ엔터테인먼트가 2월 코스닥 등록을 마치면 강제규필름,명필름 등이 연내에 뒤를 이을 것으로 점쳐진다. 황수정기자
  • 영화 ‘친구’ 곽경택 감독 밴쿠버영화제 심사위원에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35)이 9월 27일부터 10월 2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리는 밴쿠버국제영화제에 용호부문(Dragons&Tigers)신인감독상 심사위원으로 참가한다. 밴쿠버영화제의 용호부문에는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브라더스’,윤종찬 감독의 ‘소름’,남기웅 감독의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등이 진출했으며 곽감독의 ‘친구’도 비경쟁 영화로상영된다. 아시아ㆍ태평양지역 영화를 주로 소개하는 밴쿠버영화제에서 우리나라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96년)의 홍상수감독과 ‘초록물고기’(97년)의 이창동 감독이 잇따라 신인감독상인 용호상을 차지했다. 황수정기자 sjh@
  • ‘세이 예스’주인공 추상미 “강렬한 이미지 벗을 기회…”

    영화배우 추상미(28)는 기자와의 약속시간에 30분이나 늦었다.핸드폰으로 그의 행방을 수소문하느라 안절부절하는매니저 앞에 불쑥 나타나서는 배시시 웃는다.“머리 좀 만지고 오느라구요.”오는 18일 개봉하는 김성홍 감독의 심리 스릴러 ‘세이 예스’(제작 황기성 사단)에서 그는 비극의 여주인공 역을맡았다.끔찍히 사랑하는 남편이 살인마에게 고통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끝내는 목숨까지 잃고마는 여자. 그런데 스크린 밖에서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다.그의 가족이 운영하는 홍대앞 소극장 ‘떼아뜨르 추’에서 만난 그는 목젖이 보이도록 잘도 웃어제끼는,밝고 귀여운 여인이다.연륜이 붙었을까 아니면 세월의 무게 덕일까.‘퇴마록’때보다 많이 성숙해진 것같다고 했더니 대번에 양볼로 손이 올라간다. “젖살이 좀 빠졌겠죠? 벌써 3년이나 됐는데….”‘세이 예스’는 그에게 4번째 영화다.첫 작품 ‘꽃잎’에서는 거의 보이지도 않는 존재였다.‘접속’에서도 전도연의 그늘에 가려있기는 마찬가지.지난 98년 여름 처음으로주연을 맡아 대박을 터뜨린 ‘퇴마록’이 사실상의 영화데뷔작이었다. “추상미 하면 여전히 관객들은 ‘퇴마록’때의 서늘하고도 강렬한 눈매로 고정시켜 보고 있어요.배우에게 한가지이미지가 붙박이로 따라다니는 건 나쁘거든요.이번 영화를선뜻 선택했던 건 그래서였습니다. 멜로를 하루라도 빨리해보고 싶었어요.”TV드라마 ‘거짓말’ 이후 새로 영화를 찍기까지 1년을 쉬었다.‘팔색조 연기’를 펼칠 만반의 준비가 돼있는데,TV드라마들은 하나같이 강렬하고 비현실적인 캐릭터만 주문해왔다.이번 영화가 스릴러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젊은 부부의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마음에 쏙 들었다고. “이 영화,예감이 좋네요.중훈이(박중훈)오빠,주혁이(상대역 김주혁)랑 촬영때문에 강원도 눈밭에서 갇혀지낸 지난겨울도 무지 즐거웠는데….” 야무진 한마디를 덧붙인다. “관객은 변덕스럽죠.한동안 코미디물을 질리게 봐왔으니이제쯤 다른 느낌을 찾을 때가 됐다 이 말씀입니다.”앞으로는 영화와 연극에만 등장할 작정이다.“이달말 보름여쯤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 연극을 보다 오겠다”는 그는 벌써 다음 작품에 빠졌다.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또박또박 얘기를 이끌어나간다.“다음은 홍상수 감독 영화입니다.해서,가볍고 상큼한 이야기는 아닐 거예요.배우들이 함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아주 독특한 방식의 영화란 사실만 귀띔할께요.”황수정기자 sjh@. ■영화 ‘세이 예스’는. ‘세이 예스’는 ‘손톱’ ‘올가미’ 등 스릴러에서 재능을 보여온 김성홍 감독이 ‘신장개업’ 이후 2년만에 내놓는 심리 스릴러 영화이다. 영화는 어렵게 출판계약을 따내고 행복에 젖은 소설가 지망생 정현(김주혁)부부가 결혼 1주년 여행을 떠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신혼부부의 일상적 삶에 카메라를 들이댄영화는 한참동안 진한 멜로냄새를 피운다. 남편의 극진한사랑에 꿈을 꾸듯 행복한 윤희(추상미)는 휴게소에서 부랑자같은 사내 M(박중훈)과 눈길이 마주치면서 운명이 꼬인다. 정현 부부의 차에 동승한 살인마는 다짜고짜 엽기적인행각을 벌이기 시작한다. 영화는 박중훈의 연기변신에 의지하려는 흔적이 역력하다. 코믹연기가 특장인 그가 “너희들,얼마나 더 살고 싶어?”,“어서 죽여달라고 말해!” 등의 극악한 대사를 쏟아붓는 장면들은 낯설고도 흥미롭다.그러나 스릴러의 꽃인 반전의 재미는 미흡하다.
  • 배우 최민식 아태영화제 ‘해피엔드’로 남우주연상

    영화 ‘해피엔드’(감독 정지우)의 남자주인공 최민식이 11일 베트남하노이에서 막내린 제14회 아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가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 특징있는 연기로 인기를 얻었던 최민식은 지난해 ‘쉬리’로 스타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한국은 또 이번 영화제에서 ‘춘향뎐’의 임권택 감독이 심사위원들이 추천한 특별상을,‘오 수정’의 홍상수 감독이 각본상을 각각 받았다.아시아태평양지역 17개 회원국이 참가한 이 영화제에 한국은 모두 4편의 영화를 출품했었다.
  • ‘박하사탕’ 3개부문 수상…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이 16일 새벽(한국시간)체코 프라하에서 막내린제35회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국제영화클럽 연맹상,아시아영화진흥기금상 등 3개부문에서 수상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경쟁부문 진출작중에서 대상 다음으로 꼽히는 큰 상이다. 동유럽 최고의 영화제로 불리는 이 영화제에는 경쟁부문의 ‘박하사탕’을비롯해 ‘애’(이두용 감독)‘인정사정 볼 것없다’(이명세 감독)등 2편이‘색다른 시선’부문에,홍상수 감독의 ‘오,수정’‘강원도의 힘’‘돼지가우물에 빠진 날’등 3편이 독립영화 포럼부문에 초청됐었다. 한편 대상은 브라질 감독 앤두르샤 웨딩톤의 ‘나 그리고 당신,그대’가 수상했다. 황수정기자 sjh@
  • [외언내언] 희망보이는 한국영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명문대생 행세를 하며 직장여성을 울리고다니던 가짜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수법을 대라고 다그친 형사에게 가짜대학생 왈, 첫째 뒷주머니 타임지,둘째 한국영화 비판,셋째 한국정치 비판이라고 털어놨다.그런데 요즘에는 이 수칙에서 한국영화 비판이 빠진다는 것이다.그 자리에는 언론이 들어간다던가. 20일 막을 내린 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주목을 끌었다.사상 처음으로 경쟁부문 본선에 진출한 ‘춘향뎐’은 입상은 못했지만 현지 언론은 물론 심사위원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립 서비스가 아니었던 것 같다.영화제 기간내내 ‘춘향뎐’은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유력한 후보라는 뜻이다.시사회 반응도 좋았다.심사위원과 기자단의 10분 기립박수가 이를 말한다.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들도 하나같이 관심을 끌었다.‘주목받을만한 시선’부문에 초청된 ‘오!수정’(홍상수감독) ‘비평가 주간’의 ‘해피엔드’(정지우감독) ‘감독주간’의 ‘박하사탕’(이창동감독) 등 어느 것 하나홀대받지 않았다. 장사도 예년에 비해 짭짤했다는 소식이다.심형래의 ‘용가리’가 일본배급사와 150만달러에 정식계약을 맺은데 이어 강제규 필름이 ‘단적연비수’ 60만달러(일본)‘은행나무 침대’ 40만달러(일본) 등 총160만달러의 계약고를올렸다.또 미로비전은 홍콩 배급사에 ‘주유소 습격사건’‘인터뷰’‘여고괴담’을 묶어서 14만 달러에,김기덕 감독의 ‘섬’이 프랑스와 일본에 16만달러,‘해피엔드’가 싱가포르에 50만달러에 계약될 예정이라고 한다.이는예년에 비하면 ‘0’이 하나 더 붙은 계약고로 수치만으로 보면 한국영화의투자가치가 10배로 높아졌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는 비록 입상은 못 했지만 국제무대에서 위상이 눈에 띄게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영화계는 “한국영화 이제부터시작”이라고 말한다.그리고 비전이 있다는 것이다.한국 영화가 극장가에서외국영화와 당당히 흥행을 겨루고 있고 우수한 새 피가 대거 충무로로 몰려오고 있는 것이 이들이 말하는 희망의 근거다. 그러나 칸 영화제는 우리에게 국제무대의 벽을 확인시켜 주었다.수심이 깊어야 대어가 나오듯 문학이든 영화든 명작은 평화,사랑,휴머니즘 등 인류보편 가치에 대한 감성지수가 높은 국민 속에서 탄생한다는 것.좋은 영화는 좋은 관객이 만든다는 말이다.그런의미에서 한국영화에 희망이 보인다. ●金在晟논설위원
  • 케이블 Q채널 ‘영화보다 재미있는 영화이야기’

    지난해 많은 화제를 몰고 왔던 영화 ‘박하사탕’에 얽힌 재미난 뒷이야기가 18일 방송된다.케이블 방송인 Q채널(채널25)의 영화 메이킹 다큐 프로그램인 ‘영화보다 재미있는 영화이야기’(오후2시)에서다. ‘영화보다 재미있는…’은 기존 공중파 방송에서 영화 촬영현장을 스타의근황 소개에 그쳤던 것과는 달리 철저히 촬영현장의 기록이다.따라서 촬영에 얽힌 에피소드가 많이 등장한다.어떤 사건에 얽힌 뒷이야기는 늘 사람들의호기심을 자극하기 마련이다. 96년 4월 첫방송을 시작한 ‘영화보다 재미있는…’에서 다룬 영화는 80여편.그동안 촬영 당일 시나리오를 바꾸는 홍상수 감독으로 인해 많은 대사가애드립으로 처리된 ‘오!수정’,팬티를 입고 나오는 장면에서 배우 최진실이그럴 수 없다고 버텨 란제리를 입고 촬영한 ‘고스트 맘마’ 등이 소개됐다. ‘박하사탕’ 편은 ‘순수를 찾아 떠나는 여행’‘박하사탕,그리고 첫 사랑’ 등 10여개 소제목으로 나눠져 영화를 재편집한다.소품까지 챙기는 이창동 감독 덕에 1,000평에 지어진 전북 군산의 세트장을 구석구석 볼 수 있다.이밖에 주인공 영호가 권총을 사는 장면에서 엑스트라의 어색한 연기 덕에 졸지에 오토바이 뒷자석에 타게 된 스태프,30도가 넘는 무더위에서 눈에 들어가는 땀을 참아내며 촬영에 몰두하는 오디오맨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여기에 밑반찬 격으로 이창동 감독을 포함해 설경구 김여진 문소리 등 출연진의 인터뷰도 마련돼 있다.이감독이 설명하는,주인공 영호가 늘 지니고 다니는 많은 열쇠,박하사탕 등의 의미도 새롭다. 그러나 여러차례 나오는 이감독의 인터뷰 첫 부분이 영화장면 소리와 겹쳐져 무슨 말인지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는 점이 다소 신경쓰인다.또 영화촬영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후반부에 집중적으로 배치돼 있어 성급한 시청자들은 약간의 인내가 필요하다.기획을 맡은 최상률 프로듀서는 “영화 제작현장이 기록돼 한국영화사가 만들어진다”며 “한국영화 발전의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53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

    제53회 칸 국제영화제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남부 해안휴양도시 칸에서 12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새천년 첫해에 열린 올해 칸 영화제에는 전세계에서 1,397편의 영화가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된다.개막작으로는 지난 86년 ‘미션’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프랑스의 롤랑 조페감독의 사극 ‘바텔’이 상영됐다. 영화제의 하이라이트인 장편 경쟁부문에는 아시아 영화 9편을 포함,모두 23편이 초청돼 황금종려상을 놓고 열띤 경쟁을 벌인다.특히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은 이 부문에 한국영화사상 처음으로 진출해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집중돼 있다.이밖에도 한국영화는 단편 경쟁부문에 유철원 감독의 ‘우산’이 진출한 데다,비경쟁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홍상수 감독의 ‘오!수정’,‘감독주간’에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비평가 주간’에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 등이 대거 초청됐다. 올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은 프랑스의 뤽 베송 감독이 맡았으며,배우 제레미아이언스,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영화감독 조너선 드미 감독 등9명이 심사위원으로 선정돼 있다. 칸 연합
  • ‘오! 수정’, 인간의 ‘몸에 대한 욕망’ 표출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 '오! 수정'(27일 개봉)은 수정이라는 한 여자와 그를 사이에 둔 두 남자의 사랑과 욕망에 관한 이야기다.케이블TV 구성작가인 수정(이은주)과 PD 영수(문성근)는 가깝게 지내는 사이다. 그러나 수정은 영수의 허상에 염증을 내고,부잣집 아들인 재훈(정보석)의 정성어린 구애에 점차 몸과 마음을 연다.마침내 둘은 하나가 된다. 영화는 그 과정을 '온종일 기다리다''어쩌면 우연''매달린 케이블 카' '어쩌면 의도''짝만 찾으면 만사형통'등 5부로 나눠 전개해간다.1부와 3부는 남자의 기억,2부와 4부는 여자의 기억에 의해 같은 상황을 재구성한다.사람들은 하나의 사실을 놓고도 얼마나 자기 편의대로 기억하는지,얼마나 왜곡하고 변질시켜 전달하는지를 수정과 재훈의 기억의 편차를 통해 보여준다. 하지만 그 기억의 자의성을 일러주기 위한 장치들은 지나치게 작위적이고 지루하다. 욕교반졸(欲巧反拙)이라고 할까.영화는 별다른 전망 없이 일상과 번쇄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느낌이다. '오! 수정'에서는 인간의 몸을 나타내는 대사와몸에 관한 욕망들이 날것으로 혹은 은유적인 표현으로 드러난다.”활짝 웃어봐요””피가 뭐예요” “축축해요”등 성적 의미가 담긴 치기어린 대사들이 에피소드의 중심에 놓인다.또 조약돌처럼 세파에 씻긴 그렇고 그런 인간들에게 황순원 '소나기'의 주인공 같은 순진무구한 역을 떠맡긴 것처럼 보인다.'첫경험의 피'에 흐뭇해하는 재훈과 무늬만 처녀인 수정의 위장된 순진은 이 시대의 바래가는 순결 이데올로기에 대한 향수를 그리기 위함인가. 영화는 기승전결의 구조를 갖추지 않고 극적인 사건도 없이 흑백 영상을 127분이나 보여준다. 감독은 “컬러는 보는 이들에게 필요이상의 정보를 준다. 오히려 흑과 백으로 단순화된 화면은 관객들이 주위 사물이나 환경에 방해받지 않고 인물들에게 집중할 수 있어 인물들의 감정변화를 섬세하게 느낄 수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진실에 보다 효과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흑백으로 만들었다는 '오! 수정'이 전하는 진실은 요령부득이다. 가벼운 사랑의 유희로일관하는 이 영화는 작가주의 계열 영화도 예술영화도 아닌, 그저예쁘게 꾸민 통속영화다. 김종면기자 jmkim@
  •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28일 개막 7일간 장정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의 흐름에,부천국제영화제가 판타스틱 영화에초점을 맞추었다면 전주국제영화제는 대안영화와 디지털영화의 축제마당이다.새로운 비전의 대안영화제를 표방하는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CIFF)가 28일부터 5월4일까지 7일간의 장정에 들어간다. 전주는 1950∼60년대 한국영화의 한 축이었다.국내 첫 컬러영화인 최상관감독의 ‘선화공주’(57년)가 만들어졌고,1950년대 ‘아리랑’‘피아골’등을만든 이강천감독을 배출한 곳도 전주다.‘성벽을 뚫고’‘애정산맥’‘애수의 남행열차’‘붉은 깃발을 들어라’등 흥행작들이 전주를 중심으로 제작됐다.지방에서 주류영화를 제작한 예는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유례를 찾아보기힘든 일이다. 이런 전통에 걸맞게 전주영화제는 여타 영화제와 달리 지역사회의 발의에 의해 태어났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출품작은 23개국 150여편.영화배우 안성기-김민, 문성근-방은진이 진행을 맡는다. 홍상수감독의 새영화 ‘오! 수정’으로 막을 열어 경쟁부문인 아시아 인디영화 포럼 수상작 상영으로 끝을 맺는다.영화제는 △시네마 스케이프△N-비전△아시아 인디영화 포럼 등 메인 프로그램과 △오마주와 회고전△미드나잇 스페셜 등 특별프로그램인 섹션 2000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시네마 스케이프’부문은 해외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영화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성적욕망에 대한 신선하고도 정직한 접근을 보여주는 99년 칸영화제 화제작 ‘로망스’(감독 카트린 브레이야),무라카미 류의 소설을 영화화한 사이코 호러 ‘오디션’(감독 미이케 다카시),상징적인 이미지와 극단적인 표현주의 미학이 돋보이는 ‘음지’(감독 필립 그랑드리외),현대 이스라엘의 초상을 그려온 아모스 기타이감독의 3부작 완결편인 ‘카도쉬’등 18편을 상영한다. 필름영화의 대안으로 부상하는 디지털영화를 다룬 ‘N-비전’부문에서는 디지털영화의 새로운 경향을 주도하는 18편의 영화가 나온다.‘연인들’(감독장 마르크 바)‘안개의 기억’(존 아캄프라)‘미드나잇 워커’(관후)‘뉴욕크루즈’(베네트 밀러)‘원피스 프로젝트’(야구치 시노부·스즈키 다구치)등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 인디영화 포럼’부문은 중국과 일본 대만의 젊은 독립영화 감독들의 작품 17편을 선보인다. 재기발랄한 젊은이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러브 고고’(감독 천위쉰), 영화 ‘소무’의 전편이라 할 ‘샤오샨의귀가’(지아장케),국수주의 펑크밴드를 이끄는 10대 소녀와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좌파 영화감독이 제작한 이색 다큐멘터리 ‘새로운 신(神)-포스트 이데올로기’(감독 쓰씨야 유타카)등이 주요 작품이다. ‘오마주와 회고전’에서는 벨기에의 페미니스트 감독 샹탈 애커만의 ‘잔느 딜망’,러시아영화의 이단아인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몰로흐’, 대만을 대표하는 후샤오시엔 감독의 ‘연연풍진’등 3명의 시네아스트 작품을 조명한다. 이들에 버금갈 만한 감독들의 회고전도 눈여겨 볼 만하다.인도 벵골영화의전위적인 감독으로 꼽히는 리트윅 가탁의 정치적 아방가르드 영화 ‘강’,다큐멘터리의 새 장을 연 요리스 이벤스의 ‘바람 이야기’와 아모스 기타이의 ‘필드 다이어리’,볼셰비키식 풍자가 담긴 레브 쿨레쇼프의 슬랩스틱 코미디 ‘미스터웨스트의 신나는 모험’등을 만날 수 있다. ‘미드나잇 스페셜’은 B급영화와 사이코 스릴러,호러영화의 향연이다. 1960∼70년대 미국 B급영화의 대부 로저 코먼의 밤(29일)에서는 코먼이 직접 뽑은 3편의 영화(‘환각특급’‘흡혈식물대소동’‘기관총엄마’)를 상영한다. 5월1일에는 헝가리 감독 벨라 타르의 7시간18분짜리 영화 '사탄탱고'가 심야상영을 기다려 전주의 잠못 이루는 밤을 예고한다. 이밖에 ‘동화 저편의 진실을 찾아’라는 컨셉 아래 41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소개하는 ‘애니메이션 비엔날레’도 마련된다.그중엔 ‘클레이메이션’이라는 말을 창시한 윌 빈튼이 생텍쥐베리 원작을 영상에 옮긴 ‘어린 왕자’,점토애니메이션 뮤지컬 가리 바르딘의 ‘파리로 간 빨간 모자’등도 있어 시선을 끈다. 전주국제영화제엔 스타급 배우와 감독들이 여럿 참석한다.홍콩배우 장만옥과 양조위,중국의 현대무용가이자 배우인 진싱,대만배우 이강생,일본의 시미즈 가오리 등이 온다.감독으로는 대만의 후샤오시엔,홍콩의 왕자웨이,말레이시아의 차이밍량,중국의 지아장케,일본의 야구치 시노부·스즈키 다구치 등이전주를 찾는다.미국의 로저 코먼,벨기에의 프레데릭 폰테인,영국의 존 아캄프라,체코의 이지 바르타 감독도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김종면기자 jmkim@
  • 스크린에 비친 일상 그리고 이탈 ‘아시아감독 3인전’

    홍상수·이시이 소고(石井聰瓦)차이밍량(蔡明亮).시네아스트로 통하는 세 명의 감독이 ‘일상과 이탈’이란 하나의 주제 아래 모였다.문화학교 서울이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여는 ‘아시아 감독 3인전’은 일상성을 테마로 영화의 본질을 살펴보는 미니 영화제다. 영화에서의 일상성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그것은 꽉 짜인 내러티브를 영화의으뜸가는 요소로 여기는 고전적인 영화제작 방식에 대한 거부에서부터 출발한다. 일상성을 화두로 하는 영화들은 기승전결의 이야기 구조 못지 않게 시간과 공간, 그 사이의 여백, 인물의 시선 같은 것들을 중요하게 다룬다. 일상성을 영화의 중요한 테마로 삼는 홍상수(40)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강원도의 힘’두 작품으로 부동의 작가주의 감독의 위치를 굳힌 인물이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은 파편화한 삶,그 지루한 일상의 풍경을 전통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극화한다.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소설가 효섭,그와의 사랑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날 꿈을 꾸는 보경과 그의 남편 동우,효섭을 존경하는 극장 매표원 민재와 그를 질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민수.감독은 이 다섯 남녀의 관계와 욕망을 재배치하며 우리 시대 서울사람들의 남루한 일상을 그린다. ‘강원도의 힘’은 곧 ‘일상성의 힘’이다.불륜관계에 놓인 한 여대생과 대학강사의 실천적 존재방식을 통해 감독은 기다림과 반복이 지속되는 지독한일상의 리얼리즘을 이야기한다. 이시이 소고(43)는 70년대 말 일본의 진보적 대학영화운동과 수퍼 8㎜정신으로 출발한 컬트 취향의 감독.그는 35㎜ 극영화도 ‘16㎜처럼’만들어 왔다. 그 무정부적 감수성은 80년대에는 개인과 체제와의 싸움을,90년대 들어서는체제를 지배하는 거대한 무의식으로의 여행을 떠나게 하는 토양이 됐다. 이번 감독전에서는 ‘앤젤 더스트’‘꿈의 미로’‘반쪽 인간’‘셔플’등 4편의 영화가 소개된다.‘앤젤 더스트’는 옴진리교 사건의 파장 안에 있는작품으로,어디까지가 꿈이고 현실인지 매우 혼란스런 상황을 보여준다.‘꿈의 미로’에서는 꿈과 현실의 경계를 지워나가면서 인간의 내면을 성찰한다. 오토모가쓰히로의 만화 ‘런’을 원작으로 한 ‘셔플’은 이 시대 폭력의초상을,‘반쪽 인간’은 현대 도시인의 고독의 실체를 파헤친 영화다.일상의판타지를 영화로 풀어내는 감독에게 일상의 무심함은 또 다른 의미에서 악몽이다. 차이밍량(43)은 말레이지아 태생의 작가주의 감독이다.양귀매의 울음을 담은마지막 롱테이크가 인상적인 영화 ‘애정만세’로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10대의 방황과 우울을 다룬 ‘청소년 나타’,부자간의 동성애를 암시하는 충격적 장면을 담은 ‘하류’,현대사회의 질병을 진단한 ‘구멍’등 대표작들이 이번에 상영된다.‘청소년 나타’와 ‘하류’는 ‘애정만세’와 함께 ‘타이페이 3부작’으로 꼽히는 작품.‘구멍’은 50년대 홍콩 대중가요계를 풍미한 그레이스 창의 음악과 서구 뮤지컬의 형식을 빌린 색다른 분위기로 눈길을 끌 만하다. 현대 도시인의 소외와 단절이라는 차이밍량의 주제의식은 영화는 물론 연극‘어둠 속에 봉인된 방’,TV드라마 ‘세상의 구석’등 그의 작품 전반에 일관되게 흐른다.(02)595-6002. 김종면기자 jmkim@.
  • 한국영화 판촉 활발

    ?맣? 박재범특파원??13일 개막된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우리 영화의 판촉활동이 그 어느해보다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영화 수출 전문사인 미로비전은 해외배급사들이 몰려 있는 칸 중심가크로와젯 거리에 사무실을 확보,본격적으로 해외배급을 시도한다.우선 경쟁부문에 오른 단편 ‘영영’(김대현),‘집행’(이인균),‘소풍’(송일곤)을칸 국제영화제 영화시장(MIF 견본시)에서 작품 당 두차례씩 상영한다.또 독립 장편영화 ‘하.우.등’(김시언)과 ‘벌이 날다’(민병훈)를 ‘코리안 인디 쇼케이스’로 묶어 소극장 ‘팔레’에서 시사회를 마련한다. 이와함께 칸영화제 중 칸 현지에서 촬영에 돌입하는 변혁 감독의 ‘인터뷰’와 제작중인 장편 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이성강 감독),시나리오만완성된 홍상수 감독의 세번째 작품의 사전 판매도 추진한다. 미로비젼측은 특히 지난해 ‘강원도의 힘’이 칸 영화제에 소개된 뒤 인지도가 높아진 흐름을 타고 홍감독의 새 작품이 상당한 판매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F영화 ‘용가리’를 제작 중인 제로나인 엔터테인먼트도 칸 영화제 본부가 설치된 칼튼호텔 3층에 20세기폭스,유니버설,컬럼비아 트라이스타 등과 나란히 부스를 차려 26분짜리 데모 필름을 보여주면서 사전 판매활동을 벌인다.총 제작비 115억원이 투입되는 ‘용가리’는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세계 9개 지역 배급업자들과 272만달러의 사전 판매 보증 계약(Deal Memo)을 체결한 데 이어 삼부 파이낸스 등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53억원의 제작비 투자를받아놓은 상태다.
  • ‘쉬리’ ‘아름다운 시절’ 등 5편대종상 최우수작품상 경합

    ‘8월의 크리스마스’(우노필름),‘아름다운 시절’(백두대간),‘쉬리’(강제규필름),‘미술관옆 동물원’(씨네2000),‘강원도의 힘’(미라신코리아)등 5편이 제36회 대종상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됐다. 대종상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김지미 한국영화인협회장)는 최근 제36회대종상영화제의 본선 진출작을 확정 발표했다. 감독상에는 ‘8월의…’의 허진호,‘아름다운…’의 이광모,‘쉬리’의 강제규,‘미술관옆…’의 이정향,‘강원도의…’의 홍상수 등 최우수작품상 본선 진출작의 감독이 모두 후보로 올랐다.각본상에는 ‘8월의…’의 오승욱,‘아름다운…’의 이광모,‘미술관옆…’의 이정향 등이 노미네이트됐다. 영화 팬의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남녀 주연상 후보로는 한석규(8월의…),이정재(태양은 없다),신현준(퇴마록),박신양(약속),최민식(쉬리)과 이미숙(정사),심은하(미술관옆…),윤소정(올가미),전도연(약속),김혜자(마요네즈)등이 각각 뽑혔다. 연일 한국영화 최고 관객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는 ‘쉬리’와 해외영화제초청이 쇄도하고 있는 ‘아름다운 시절’은 각각 최우수작품상 등 11개 부문의 본선에 진출,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했다.대종상 영화제는 오는 4월8일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 부산서 영화마니아 손짓/국제영화제 새달 24일 개막

    ◎40여국 210여편 상영/캄보디아·스리랑카도 참가/재외한인 영화 특별전도 오는 9월24일부터 10월1일까지 열리는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PIFF)에서는 40여 나라의 작품 210여편이 관객들과 만난다.이는 지난해의 33국,164편에 비해 크게 늘어난 규모이다. 영화제의 얼굴이라 할 만한 ‘아시아 영화의 창’에 초청된 작품은 모두 21편.후샤오시엔의 ‘샹하이의 꽃’,채명량의 ‘구멍’,스탠리 콴(관금붕)의 ‘쾌락과 타락’,이와이 슈ㄴ지의 ‘4월의 이야기’,황지안신의 ‘수면부족’들이 눈길을 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캄보디아·카자흐스탄·스리랑카 영화도 포함됐다.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무대인 ‘새로운 물결’에는 7국에서 12편을 선보인다.한국영화로는 ‘처녀들의 저녁식사’(임상수 감독),‘둘 하나 섹스’(이지상),‘하우등’(김시언) 등 3편이 들어 있다. 세계의 우수작을 초청하는 ‘월드 시네마’에 등장하는 영화는 40여편으로 지난해의 2배에 가깝다.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출품 신청이 1∼2회 때보다 너무 많아 사양하느라 진땀을 뺐다”고밝힐 정도.게다가 유명한 영화제의 수상작들이 많이 포함돼 영화팬으로서는 다양한 작품을 즐길 기회를 보장받은 셈이다.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영원한 하루’(칸영화제 황금종려상),카렌 샤크나 자로프의 ‘보름달 뜬 날’(카를로비 바리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에밀 쿠스트리차의 ‘검은 고양이,흰 고양이’가 주목받는 작품들이다.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중남미의 작품들이 낀 것도 새로운 흐름이다. ‘한국영화 파노라마’가 초청할 작품은 10∼12편.이 가운데 ‘이방인’(문승욱 감독) ‘별이 날다’(민병훈) ‘강원도의 힘’(홍상수) ‘아름다운시절’(이광모) ‘파란 대문’(김기덕) ‘죽이는 이야기’(여균동) ‘정사(이재용)는 이미 결정됐고 나머지는 제작이 진행되는 대로 선택키로 했다.개막작·폐막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밖에 다큐멘터리·단편영화·애니메이션 등을 모은 ‘와이드 앵글’에는 70편이 나오며,‘유영길 감독 회고전’ ‘우리 시대의 다큐멘터리’ ‘재외한인 영화 특별전’등의 특별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한편 부산영화제는 올해 처음으로 프리마켓인 PPP(부산 프로모션 플랜)를 개최한다.대상 작품은 김수용 감독의 ‘여명’ 등 한국영화 5편,중국 안휘 감독의 ‘쑈신’ 등 아시아 영화 12편 등 모두 17편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