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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영화와 칸 영화제 인연

    한국 영화계가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한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2000년대 들어 주요 상을 받기 시작하면서 인연의 폭을 갈수록 넓혀가고 있다. 칸 영화제에 초청받은 작품들은 국내외 흥행에서도 큰 탄력을 받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적지 않다. 칸 영화제에 첫발을 디딘 것은 1984년 이두용 감독의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 이 작품은 비경쟁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면서 한국의 면목을 알렸다. 이후 1989년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1997년 전수일 감독의 ‘내 안에 우는 바람’, 1998년 홍상수 감독의 ‘강원도의 힘’이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1999년 송일곤 감독의 ‘소풍’은 단편 경쟁부문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공식 장편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0년이었다.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거둔 성과였지만, 수상은 하지 못했다. 임 감독은 다시 2002년 ‘취화선’으로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주요부문인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04년에는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나란히 경쟁 부문에 초청돼 이중 ‘올드보이’가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이 경쟁부문에 진출했지만 상은 받지 못했고, 2007년에는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진출해 배우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비경쟁부문에 초청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한편 칸 영화제가 고전을 거듭하는 한국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관객동원율이 치솟았던 2007년 ‘밀양’처럼 이번에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도 칸의 후광효과를 입으리란 전망이 많다. ‘주목할 만한 시선’에 진출했던 봉준호 감독의 ‘마더’도 국내외 언론의 호평이 쏟아진 만큼 28일 개봉에 기대 어린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사회적 기업’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뜁니다

    ‘사회적 기업’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뜁니다

    지난 13일 저녁 서울 홍익대 상상마당에 6㎜ 카메라를 든 족제비, 히히, 은지, 스마일, 오야지(이상 서로 부르는 별명) 등 아이들 5명이 들이닥쳤다. 이날 라이브 공연을 여는 인디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을 인터뷰하기 위해서다. 서로 짓궂게 장난을 치던 아이들이었지만 카메라를 잡으니 달라진다. 뷰 파인더를 들여다보는 모습에 진지함이 흐른다. “미미시스터즈의 얼굴을 본 적이 있나요?”, “무대에 설 때 기분은 어떤가요?”, “춤은 누가 만드나요?”, “노래 제목에는 의미가 있나요?” 쑥스러워하는 아이들의 질문이 잦아들자 오히려 장기하가 질문을 던진다. “좋아하는 음악이 무엇인가요?” 대안적 영상창작집단 ‘눈’이 꾸리고 있는 ‘꿈꾸는 카메라’ 프로젝트의 마지막 촬영이 있는 날이었다. ‘눈’은 젊은 영상 전문가 10여명이 만든 모임이다. 지난 3월부터 복지시설 아이들에게 촬영, 편집, 인터뷰 방법 등을 가르쳐 왔다. 또 ‘인디문화를 만나다’를 테마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해 크라잉넛, 언니네이발관, 굴소년단 등 인디 뮤지션의 앨범 녹음 현장, 공연 현장 등을 찾았다. 물론 촬영하고 인터뷰하고, 편집하는 것은 오로지 아이들의 몫이다. 서툴지만 각자 직접 만든 작품들은 새달 열리는 ‘서울청소년창의 서밋’에서 공개된다. 가수를 꿈꾼다는 오야지는 TV에 자주 나오는 노래를 주로 들었지만 이번 기회에 밴드 음악도 좋아졌다고 한다. 또 “스틸 카메라를 배우는 줄 알았는데 비디오 카메라라 처음에는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배우고 나니 찍는 것도 찍히는 것도 재미있다. 학교에서 체육대회 같은 행사를 하면 촬영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이날 홍상수 감독의 연출부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민씨, 영화 ‘싸움의 기술’의 촬영감독이었던 임재수씨 등이 아이들을 인솔하고 촬영을 거들었다. 이들은 “아이들이 새로운 문화적 체험을 하는 과정을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 즐겁다.”면서 “사회적 기업의 홍보물 제작이나, 영상에 관심이 많은 노인분들을 상대로 한 교육 사업 등 다양한 일거리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英 런던엔 5500여개… GDP의 5~10% 담당 ‘눈’은 하자센터(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가 지난해 말부터 노동부, 서울시, 함께 일하는 재단 등의 지원과 협력으로 꾸리고 있는 ‘사회적 기업 인큐베이팅’ 프로젝트에 참여한 10개 팀 가운데 하나다. 말하자면 사회적 기업을 꿈꾸는 예비 사회적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의 개념은 1970년대 유럽에서 등장해 1990년대 후반부터 확산됐다. 영국 런던에는 현재 5500여개의 사회적 기업이 있고, 런던 GDP의 5~10%를 담당한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사회적 기업을 인증하고 지원하는 법이 마련됐다. 노동부는 예비 사회적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한다. 일정 기간 뒤 심사를 통해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되면 일정액의 컨설팅비나 대출 지원을 받는 한편, 공공기관의 관련 사업 수주에서 우선 고려 대상이 된다. 그동안 국내 사회적기업이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사업, 도시락 지원 사업, 간병 사업, 환경 및 재활용 사업 등에 쏠려 있었다면 최근 들어 문화예술 분야에서 사회적 기업에 도전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또 현재 노동부 인증을 받은 사회적 기업 218개 가운데 문화예술 관련은 9곳에 불과하지만 노동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 협력방안을 검토 중이라 결과가 주목된다. 이러한 움직임이 눈길을 끄는 것은 양극화가 심화된 요즘, 문화예술가에게는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문화 소외계층에게는 문화향유권을 늘리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자센터에서는 ‘눈’을 비롯해 ‘이야기꾼의 책공연’, 홍대 인디 뮤지션들이 만든 ‘뮤시스’, 관악기 연주자들이 뭉친 ‘브라스통’, 재활용 디자인 모임 ‘리블랭크’, 미디어 아트 전문그룹 ‘팩토리36.5’, 도시와 농촌 사이에 다리를 놓는 모임 ‘콩세알’, ‘90%를 위한 영어’, ‘여행협동조합 맵’, ‘배움공방’ 등을 통해 120명이 고용 창출 효과를 얻고 있다. 또 이들 예비 사회적 기업은 그동안 서울시 ‘나우 스타트 2009’ 사업에 참여해 복지센터 11곳 112명의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을 선사하기도 했다. ●현재 문화예술분야 9곳 불과… 활성화 위한 움직임 예비 사회적 기업에 가장 큰 과제는 추구하는 가치에 어울리고, 지속가능한 수익 모델을 찾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취지의 활동을 펼쳐도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활동이 이어질 수 없다. 도서관이나 학교, 유치원 등을 찾아 연극과 음악, 놀이 등 다양한 요소를 책읽기와 결합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책공연 팀의 경우, 국제도서전에서 공연할 정도로 성과를 내고 있으나 애로사항도 많다. 주 타깃인 도서관이나 학교, 유치원 등의 자체 예산이 적어 공연 수익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책공연팀의 김형아씨는 “무료 공연을 하며 정부나 지자체, 공공기관 사업 공모나 지원금으로 수익을 올리면 시장 자체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데 이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이라면서 “문화예술 시장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용어클릭] ●사회적 기업 정부와 일반적인 사기업이 채우지 못하는 사회적 틈새에서 공익 활동을 펼치고, 나름대로 수익 구조를 갖춰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뜻한다.
  • 칸 영화제 초청받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홍상수 감독

    칸 영화제 초청받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홍상수 감독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이 아니다. 홍상수(49) 감독 이야기다. 그의 최근 동선은 누가 봐도 혀를 내두르게 한다. 이달 전주영화제(단편 ‘첩첩산중’)와 칸영화제(‘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부른 데 이어, 8월 열리는 로카르노영화제에서도 그를 심사위원으로 초청했다.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지만, 홍 감독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9번째 장편 ‘잘 알지도 못하면서’(14일 개봉)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작품은 영화감독인 구경남(김태우)이 제천과 제주를 방문하면서 겪는 일화를 담고 있다. 두 곳에서 차례로 여자를 만나지만, 오해와 과욕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만다. 홍 감독은 바쁜 와중에도 이메일 인터뷰에 흔쾌히 응했다. →평소 영감을 얻는 곳은. -남들이 보면 일상적인 상황인데, 나한테는 영화적으로 풀어나가면 내가 하고 싶었던 질문들을 그 구현과정에서 ‘저절로’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직감으로 들 때가 있다. 난 거기서 시작한다. →작품이 더 편안하고 재미있어진다는 평에 “나이가 들어서”라고 했는데 혹시 세계관이나 작품관이 바뀌었나. -항상 지향하는 곳은 밝은 곳, 힘찬 곳, 명료한 곳이었다(어떤 것을 명료하게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명료함까지 포함해서). 내가 겪은 것이 있고, 생긴 게 있어서 나의 경로가 있었던 것 같다. 처음 영화 시작했을 때 내가 가졌던 관심들과 지금의 것들이 달라진 것이 있다. 난 언제나 부분으로서만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를 따로 ‘관(觀)’으로서 얘기하면 과정에 대한 왜곡된 설명이 될 것이다. 영화가 나에겐 최선의 표현이라고 믿고 싶다. →주인공 구경남에 혹시 본인의 모습도 투영이 됐나. -모델이 있어야 작업을 하는 사람이지만, 모델과 최소한의 거리가 있어야 작업이 가능하다. 그래서 한 인물을 위해서 모델 여럿을 섞기도 하고, 모델 아닌 읽고 보고 들은 것들을 섞기도 한다. 구경남은 (퍼센티지는 모르겠고) 나와 김태우와 다른 언급 안 된 모델들과 내가 읽고 보고 들은 것들의 합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몇몇 인물의 경우, 연기가 어색한 것이 사실이다. 개의치 않는 건가, 특별한 느낌을 유도하기 위한 건가. -내가 어떤 건 많이 꼼꼼하고, 어떤 건 조금 설렁설렁한다. 주어진 촬영 조건 속에서 더 중요한 것을 기준으로 오케이를 내면서 찍어간다. 그렇게 보였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별로 걸리지 않았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이야기나 대사가 앞뒤에서 대구를 이루거나, 약간의 변형을 거쳐 반복된다. 이 기법을 통해 말하고자 한 것이 있나. -삶이 일직선으로 나간다고 믿는 것도 대구·반복의 구조처럼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누군가의 눈에는 대구가 더 사실적인 삶의 구조일 수 있다. 입력된 해석의 틀이 너무 강해서 우린 삶의 현상을 맨눈으로 제대로 보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허다하다. 부분으로 봐서는 같지만 둘을 놓고 보면 꼭 다른 점이 보이고, 너무 다른 것이라도 같이 놔두고 보면 꼭 같은 면이 발견된다. 우린 그런 부분의 발견을 통해서 입력된 틀의 허구를 운 좋게 확인할 수도 있다, 가끔. →감독의 영화를 보면, 현실의 비루하고 약간은 추잡한 모습들이 그럴 듯하게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 모습을 그리는 것은 ‘이런 것도 우리네 삶의 모습이다.’라고 인정하기 위함인가. -표현대로 ‘비루하고 약간 추잡한 게’ 우리가 매일 사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비루하지 않고 추잡하지 않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순간들도 있지만…. 난 과장된 사고와 근거 없는 환상 때문에 삶이 불필요하게 더 힘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사고 과장과 환상들을 끄집어내서 같이 보려 하는 맘이 있다. 그런 맘 때문인지 어떤 삶의 부분들이 다른 부분들보다 더 자주 선택되는 것 같다. →여성 관객분들 중에 간혹 “홍상수 영화에 나오는 여자들은 다 한번 건드리면 쉽게 넘어오는 것으로 그려져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더라. -그런 분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아는 어느 주체적이고 튼튼한 정신의 여자분은 내 영화를 아주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사실이다. 둘은 뭘 다르게 보는 걸까. 한 분은 (어떤 이유나 목적의식으로) 그 여자 인물의 행동 액면가에 반응하는 것 같고, 한 분은 영화의 맥락과 태도에 감흥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홍 감독의 영화는 대개 현재 시점으로 진행된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방식을 특별히 싫어하는 이유가 있나. -시간대가 늘어지면 시간 점프가 커지고, 그 사이를 설명 없이 건너가려면 (설명을 할 수는 없고) 뭔가 전형성에 많이 의존해야 해야 할 것 같다. 모른 척하고 그냥 건너갈 수도 있지만 그건 척하는 것 같고, 쿨한 척. 근접 시간대의 미세한 차이 속에서 뭔가를 얘기해야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소위 특급 배우를 잘 기용하지 않는다. 캐스팅의 원칙이나 기준이 있다면. -대강 이야기가 정해지면 배우들을 만나기 시작하는데, 그 배우란 사람 속에서 어떤 맥을 읽게 된다. 그 맥이란 게 그 사람을 ‘내 식으로 이해하는’ 어떤 기억 속의 인물의 환기같은 건데, 그걸 잡고 내가 미리 준비한 걸 섞으면서 과정을 시작한다. →취미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취미라고 부를 것은 없다. 첫 영화하고 상금 탄 돈으로 뭔가 사둬야겠다고 해서 피아노를 샀다. 제대로 배운 적은 없지만, 가끔 그걸 5분, 10분씩 치면 재미있다. →감독의 연애관이 궁금하다. -연애보다는 삶이 재미있다. 애인보다는 친구가 최고다. →칸 영화제에 5번째로 가게 된 소감은. -불러주니 가는 것이고, 내가 작업을 계속하는 데 도움되는 일이려니 생각하고 가는 게 크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막 오른 2009 칸 영화제

    제62회 칸 국제영화제가 ‘박쥐’ ‘마더’ 등 한국 영화 사상 역대 최다인 10편을 초청한 가운데 13일 성대한 막을 올렸다. 프랑스 남동부 휴양도시 칸에서 24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영화제는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14일 오전 3시) 뤼미에르 극장에서 개막식을 열었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 등 공식 경쟁부문 진출작 20편이 황금종려상 등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박쥐’ 외에 주목할 만한 시선에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감독주간에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와 정유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더스트 키드’가 초청장을 받았다. 비평가 주간에 문성혁 감독의 ‘6시간’이, 학생 경쟁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 조성희 감독의 단편 ‘남매의 집’과 임경동 감독의 단편 ‘경적’이 초대됐다. 한국에서 태어나 9살 때 프랑스로 입양된 우니 르콩트 감독이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뤘고, 이창동 감독이 제작자로 나선 한·프랑스 합작 영화 ‘여행자’는 비경쟁 특별상영 부문에 소개된다. 한·프랑스 합작 영화로 노경태 감독의 실험영화인 ‘허수아비들의 땅’이 프랑스 독립영화를 지원하는 ACID 프로그램에 진출한 것도 눈에 띈다. 고(故) 신상옥 감독 작품인 ‘연산군’의 디지털 복원판은 칸 클래식에 초청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영진위, 칸서 韓영화 홍보 총력…대표단 파견

    영진위, 칸서 韓영화 홍보 총력…대표단 파견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강한섭, 이하 영진위)가 오는 24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에 대표단을 파견해 홍보에 총력을 기울인다.14일 영진위 관계자는 “강한섭 위원장 등 6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칸영화제에 참석해 한국영화의 해외 홍보와 국제 영화계 인사들과의 교류 등 한국영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여러 활동을 펼친다.”며 “이를 위해 칸영화제 기간 동안 한국영화종합홍보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홍보관에서는 한국영화에 대한 각종 영상물, 인쇄 홍보물, 기념품 등을 전시하고 배포, 상담하며 한국영화와 한국영화산업에 관한 토털 정보를 제공한다. 홍보관에는 한국영화 세일즈 부스가 들어서고 국내외 영화인들의 미팅과 언론 인터뷰 장소로도 활용된다. 칸영화제 기간인 18일 오후 9시 30분부터 자정까지(현지시간) C-Beach(영화제 행사장 주변 해안가 레스토랑)에서는 ‘한국영화의 밤’ 리셉션이 열린다. 부산영화제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국내외 영화 인사 400여 명이 참석해 활발한 교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 영진위는 18일 오후 3시부터 5시(현지시간)까지 일본 부스에서 열리는 AFIN(Asian Film Industry Network) 총회에 참석한다. 이번 총회에 참가하는 아시아 영화진흥 기관은 영화진흥위원회(한국), Unijapan(일본), Vietnam Media(베트남), The Federation of National Film Association of Thailand(태국), Singapore Film Commission (싱가포르) 등이다. 총회에서 다뤄질 논제는 각 나라별 영화산업 통계의 공유, 2009년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데스크’ 공동 운영 등 협력 증진에 관한 사항이다. 이밖에도 영진위는 스크린 인터내셔널(Screen International), 할리우드 리포터(Hollywood Reporter) 등과 같은 국제 매체에 한국영화에 대한 광고를 게재하고 칸 영화 마켓 입구 거리에 입간판 광고물을 설치한다. 한편 이번 칸영화제에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주목할 만한 시선), 박찬욱 감독의 ‘박쥐’(공식 경쟁),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감독 주간) 등이 주요 부문에 진출했다. (사진=제62회 칸영화제 포스터)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잘 알지도 못하면서’

    대부분의 한국 관객은 홍상수의 영화를 한 편도 보지 않았거나 그의 이름조차 알지 못한다. 혹은 그의 영화가 지루한 일상을 반복할 거라고, 아무런 사건도 일어나지 않아 심심할 거라고 미리 단정 짓는다. 그의 영화에 항상 따라붙는 수식어인 ‘일상성’이 영화를 오독하는 결과를 낳은 것인데, 사실은 그 반대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의 주인공 구경남처럼, 홍상수 영화의 인물들은 대개 길을 나서면서 영화에 진입하고, 주변인 및 낯선 인물과 조우하면서 일상의 세계로 침투한다. 그의 영화는 한줄기 바람과 같아서, 느슨하고 권태로운 일상을 슬쩍 흔들고, 밋밋하고 답답한 공기에 신선한 기운을 제공한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대중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은 감독 구경남이 두 지역을 오가면서 접하는 소소한 일들을 다룬 영화다. 영화제의 심사위원 자격으로 제천을 방문한 그는 예전에 함께 일했던 후배와 그의 아내를 만난 다음 본래의 위치에서 쫓겨나듯 빠져나온다. 며칠 후 특강을 맡아 제주도에 간 그는 선배의 집으로 초대받는데, 선배가 재혼한 상대가 옛날에 인연을 맺은 사람임을 알게 된다. 2008년 여름, 집을 나섰던 남자는, 한 여자 덕분에 새 인생을 살고 있다는 선배와 후배를 통해 자기 삶과 새롭게 대면한다. 피카레스크소설의 주인공을 닮은 홍상수 영화의 남자들은 제풀에 겨워 세상을 떠돌다 종종 도덕적 난관에 부딪힌다. 여성 관객의 입장에서 볼 때, 구경남은 성적 쾌락에 빠져 엉뚱한 짓을 벌이고 다니는 비도덕적인 인물이다. 반면 홍상수는 자신에게 절실하고 우선한 도덕적 의무란 ‘위선적인 인간들에게 솔직함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그의 영화에 줄곧 나오는 ‘술’은 흉금을 털어놓기 위한 도구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와 짝을 이루는 단편영화 ‘첩첩산중’에서, 구경남과 대구를 이루는 여주인공 미숙은 속마음과 반대로 말을 내뱉은 뒤 ‘나쁜 버릇이다.’라며 스스로를 꾸짖는다. 현실에 얽매이는 대신 자유롭게 삶을 향유하기, 치장하는 대신 살면서 체험하고 생각한 바를 그대로 드러내기. 홍상수의 영화는 그런 과정을 통해 정직성에 이른다. 영화평론가 앙드레 바쟁은 ‘거짓을 말하지 않는 한, 모든 영화는 사회적 다큐멘터리다.’라고 했다. 정직성의 개념은 홍상수의 영화가 한 남자의 도덕극을 뛰어넘어 한국사회의 현실에 대한 농밀한 기록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든다. 홍상수 영화의 인물들이 차지할 공간이 점점 넓어지는 만큼 그들의 영혼이 얼마나 깊어질지 알 수 없지만, 역사상 가장 솔직한 인물이자 구경남의 선조인 자코모 카사노바에게서 그 미래를 점쳐보는 건 가능하다. 카사노바는 유명한 회고록의 머리말에서 ‘나에게 닥친 행·불행의 원인이 나 자신이라는 걸 인정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따라서 나는 언제나 나 자신에게 배울 수 있었으며, 나 자신을 스승으로 여겨 사랑해왔다.’라고 썼다. ‘인간다워지기’ 그것이야말로 홍상수 영화의 마지막 도착지점이 아닐까. 14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평론가>
  • 홍상수감독 로카르노영화제 심사

    홍상수 감독이 스위스에서 8월 5∼15일 열리는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고 조직위원회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홍상수 감독은 프랑스 작가 겸 감독 파스칼 보니체, 독일 배우 니나 호스, 스페인 제작자 루이스 미나로와 함께 이 영화제 주부문인 국제경쟁 부문에서 심사를 맡는다.
  • [NOW포토] 엄지원 ‘하늘하늘’ 연두빛 시폰 드레스

    [NOW포토] 엄지원 ‘하늘하늘’ 연두빛 시폰 드레스

    배우 엄지원이 27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잘알지도 못하면서’(감독 홍상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유혜정 기자 kicoo2@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김태우, 평범한듯 심도 있는 연기

    [NOW포토] 김태우, 평범한듯 심도 있는 연기

    배우 김태우가 27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잘알지도 못하면서’(감독 홍상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서울신문NTN 유혜정 기자 kicoo2@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엄지원, 꽃다발 들고 “인기 많죠?”

    [NOW포토] 엄지원, 꽃다발 들고 “인기 많죠?”

    배우 엄지원이 27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잘알지도 못하면서’(감독 홍상수) 언론시사회 무대인사에서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서울신문NTN 유혜정 기자 kicoo2@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공형진 “진지한 영화로 돌아왔어요”

    [NOW포토] 공형진 “진지한 영화로 돌아왔어요”

    배우 공형진이 27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잘알지도 못하면서’(감독 홍상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서울신문NTN 유혜정 기자 kicoo2@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불륜 그린 ‘잘알지도···’, 홍상수 감독 얘기?

    불륜 그린 ‘잘알지도···’, 홍상수 감독 얘기?

    홍상수 감독이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자신의 이야기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홍상수 감독은 27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영화감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본인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 반영됐느냐.”는 질문에 “전혀 새로운 것을 영화 소재로 잘 쓰지 않는다. 장소도 내가 가본 곳을 종종 쓴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 감독은 이어 “그동안 내 이야기와 내 이야기가 아닌 새로운 이야기 사이의 중간 지점을 택해왔는데 요즘 작품은 내 현재형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이번 작품에서 영화감독이 주인공이라 (관객이) 내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고 대답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제천과 제주에서 벌어지는 예술영화 감독 구경남(김태우)의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구경남이 제주도에서 대학 후배이자 선배의 아내 고순(고현정)을 만나 불륜을 저지르는 장면이 등장한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오는 5월 개최되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공식 초청되면서 홍상수 감독의 다섯 번째 칸행을 확정지었다. 홍 감독 특유의 영화문법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김태우, 고현정, 엄지원, 하정우, 정유미, 공형진, 유준상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는 오는 5월 14일 개봉된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엄지원 ‘단아한 미소 머금고’

    [NOW포토] 엄지원 ‘단아한 미소 머금고’

    배우 엄지원이 27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잘알지도 못하면서’(감독 홍상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서울신문NTN 유혜정 기자 kicoo2@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형진 “홍상수 감독 ‘당일 대본’, 시험보는 기분”

    공형진 “홍상수 감독 ‘당일 대본’, 시험보는 기분”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를 통해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 처음 출연한 배우 공형진이 소감을 전했다. 공형진은 27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홍 감독님을 알현하고 싶었던 찰나에 김승우의 추천으로 이번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며 “이번 작품은 제일 쉬웠고 또한 제일 어렵기도 했던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공형진은 이어 “내 아내 역할이 처음엔 엄지원이었는데 촬영 당일 정유미로 바뀐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다.”면서 “홍 감독님이 거장이었던 이유가 다 있더라.”고 극찬했다. 공형진은 또 촬영 당일 대본을 주는 것으로 유명한 홍상수 감독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아침에 대본 받는 기분은 공부를 전혀 안 했는데 시험 당일 교과서를 처음 받는 기분 같았다.”며 막막했던 느낌을 표현한 뒤 “감독님은 꾸며지는 연기를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제천과 제주에서 벌어지는 예술영화 감독 구경남(김태우)의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홍상수 감독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오는 5월 개최되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공식 초청되면서 다섯 번째 칸행을 확정지었다. 홍 감독 특유의 영화문법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김태우, 고현정, 엄지원, 하정우, 정유미, 공형진, 유준상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는 오는 5월 14일 개봉된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홍상수, ‘잘 알지도… ’로 5번째 칸 진출 ‘쾌거’

    홍상수, ‘잘 알지도… ’로 5번째 칸 진출 ‘쾌거’

    홍상수 감독(첫번째 사진)의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오는 5월 13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공식 초청됐다. 이로써 홍 감독은 다섯 번째 칸행을 확정됐다. 해외배급사인 화인컷 측은 “최근 프랑스 칸영화제 측의 공식 발표에 따라 이번 초청 소식이 알려졌지만 사실 ‘잘 알지도 못하면서’의 감독주간 초청은 이미 4월 초 결정돼 있었다.”며 “이로써 홍상수 감독은 ‘강원도의 힘’ ‘오! 수정’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에 이어 다섯 번째 칸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상수 감독은 10년 전인 52회 칸영화제에서 ‘강원도의 힘’이 ‘주목할 만한 시선’의 특별언급상을 받은 뒤 ‘오! 수정’으로 53회 칸영화제 ‘주목한 만한 시선’에 초청,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57회 칸영화제 공식경쟁부문, 다음해에는 ‘극장전’으로 58회 칸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초청되며 2회 연속 공식경쟁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칸영화제의 감독주간은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 등이 초청된 바 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예술영화 감독 구경남의 제천과 제주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홍 감독 특유의 영화문법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태우, 고현정, 엄지원, 하정우, 정유미, 공형진, 유준상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홍 감독의 전작 ‘해변의 여인’ ‘밤과 낮’은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영화제작 전원사)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쥐’·‘마더’ 칸 초청… 흥행돌풍 일으킬지 주목

    ‘박쥐’·‘마더’ 칸 초청… 흥행돌풍 일으킬지 주목

    칸 발(發) 희소식이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부흥기를 마련해줄 수 있을까. 박찬욱 감독의 ‘박쥐’와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새달 열리는 칸 영화제에 나란히 공식초청되면서 충무로가 들썩이고 있다. 한국영화 시장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경우, 파생 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이들을 포함해 황금연휴로 시작하는 5월 극장가에는 한국영화 수작들이 가득하다. 23일 개봉한 ‘7급 공무원’이 산뜻한 출발을 보인 가운데 박희곤 감독의 ‘인사동 스캔들’,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도 관객을 기다린다. 한국시간으로 24일 저녁, 새달 13~24일 열리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의 윤곽이 드러나자 환호가 터져나왔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하고,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비경쟁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오른 것. 이창동 감독은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2004년 ‘올드보이’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던 박 감독은 이번이 두번째 칸 입성이다. 봉 감독은 2006년 ‘괴물’, 지난해 옴니버스물 ‘도쿄!’ 이후 세번째. ‘박쥐’ 주연을 맡은 배우 송강호는 ‘괴물’, ‘밀양’, ‘놈놈놈(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어 네번째로 칸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뱀파이어 치정 멜로’를 표방한 영화 ‘박쥐’는 이달 30일 국내 관객에게 먼저 선을 보인다.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받아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가 친구의 아내(김옥빈)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파국을 담았다. ●이색적 소재 만나는 재미 ‘복수 3부작’(올드보이, 복수는 나의 것, 친절한 금자씨)에서 도덕적 딜레마에 직면한 인간을 그려왔던 박찬욱 감독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이후 3년만에 내놓는 이번 작품에서 신부, 뱀파이어, 살인, 치정 등을 소재로 윤리, 구원, 폭력의 문제를 파고든다.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제작비 60억원의 절반을 투자했다. 김혜자·원빈 주연의 ‘마더’는 새달 28일 찾아온다. ‘살인의 추억’, ‘괴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던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아왔다. 살인 사건에 연루된 아들(원빈)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홀로 범인을 찾아 사투를 벌이는 어머니(김혜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봉 감독이 “김혜자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밝힌 만큼, 생애 세번째로 영화에 출연하는 김혜자의 모정 연기가 주목된다. ‘우리 형’ 이후 4년 만에, 군 제대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나서는 원빈도 반가운 얼굴이다. ‘마더’는 프랑스와 일본에 선판매됐다. 새달 14일 개봉하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홍상수 감독의 9번째 장편이다. 김태우, 고현정, 엄지원, 하정우, 정유미, 공형진, 유준상 등 출연진이 화려하다. 홍 감독 특유의 영화문법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 작품은 예술영화 감독 구경남(김태우)이 겪는 두 일화를 담고 있다. 제천에서 열리는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구경남은 오래 전 친구 부상용을 만나 그의 집으로 간다. 이어 벌어진 술자리에서 상용의 아내 때문에 분위기가 묘해진다. 얼마 뒤 구경남은 제주도에 특강을 가고 거기서 자신이 한때 연모했던 후배를 만나게 된다. ‘미술품 복원 및 복제’라는 이색적인 소재로 무장한 ‘인사동 스캔들’도 볼 만하다. 신인 박희곤 감독의 데뷔작으로 30일 개봉한다. 조선시대 궁중 화원 안견의 ‘벽안도’가 40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입수한 갤러리 비문의 배태진(엄정화) 회장은 천재 복원가 이강준(김래원)을 스카우트해 복제를 시도한다. 하지만 둘은 서로 다른 속셈을 품은 탓에 일이 꼬여간다. 색다른 이야기, 화려한 영상은 구미를 당기지만, 어깨에 잔뜩 힘준 캐릭터와 딱딱한 전개가 몰입을 방해한다. ●칸 영화제 수상은 ‘플러스 알파’ 한편 ‘박쥐’가 칸에서 수상까지 할 경우 흥행은 ‘순풍에 돛단 격’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후광효과는 2007년 여우주연상(전도연)을 거머쥔 ‘밀양’이 입증한 바 있다. 당시 ‘밀양’은 개봉 첫주 성적이 30만명에 불과했지만, 칸 영화제 수상 소식이 전해진 둘째 주부터는 하루에만 20만명을 불러모았다. ‘박쥐’, ‘마더’의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최민수 과장은 “‘밀양’이 칸 프리미엄을 업고 끌어들인 관객이 족히 80만~100만명 정도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혹여 수상에 실패하거나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더라도 아쉬울 건 없다. ‘괴물’ ‘놈놈놈’도 상복은 빗나갔지만, 칸 출품 사실과 호평 소식만으로도 마케팅 효과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쥐’ 홍보사인 올댓시네마 관계자는 “‘박쥐’와 ‘마더’는 워낙 화제작이어서 수상 여부에 성적이 크게 좌우될 것 같진 않다.”면서 “영화제 수상은 어디까지나 플러스 알파일 뿐”이라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이선균·전혜진 새달 웨딩마치

    이선균·전혜진 새달 웨딩마치

    배우 이선균(34)과 전혜진(33)이 웨딩마치를 울린다. 아이웨딩네트웍스는 이들이 6년 반의 교제 끝에 5월23일 오후 6시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결혼한다고 8일 밝혔다. 이선균은 “전혜진이 최근 혼자 여행을 다녀오는 한 달 동안 많은 허전함을 느꼈고 새삼 그의 큰 자리를 알게 됐다.”면서 “이제는 전혜진과 영원한 짝꿍으로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선균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될 홍상수 감독의 ‘첩첩산중’ 촬영을 끝냈고, 영화 ‘파주’와 MBC 미니시리즈 ‘트리플’을 찍고 있다. 전혜진은 최근 연극 ‘엄마열전’과 영화 ‘키친’에 출연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엄지원, 영화·뮤지컬·방송MC까지 ‘종횡무진’

    엄지원, 영화·뮤지컬·방송MC까지 ‘종횡무진’

    배우 엄지원이 올 봄 세 편의 영화 출연에 뮤지컬까지 더해 맹활약을 예고했다. 엄지원은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그림자살인’을 시작으로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와 단편영화 ‘초대’, 뮤지컬 ‘기쁜 우리 젊은 날’까지 다양한 장르로 올봄 관객을 만난다. 현재 엄지원은 오는 5월 14일 개봉 예정인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 홍보 일정과 5월 초 공연되는 ‘기쁜 우리 젊은 날’ 연습 일정, 그리고 MC를 맡고 있는 SBS ‘생방송 한밤의 TV연예’ 일정 등으로 데뷔 후 가장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개봉 첫 주 55만여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그림자살인’에서 엄지원은 사대부가의 정숙한 부인으로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서양 문물을 익혀 새로운 도구들을 발명하는 발명가 순덕 역을 연기했다. 극중 해박한 지식과 뛰어난 기술로 만시경, 은청기 등을 발명해 주인공 홍진호(황정민)의 숨은 조력자로 살인사건 해결에 일조하는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는 깐깐하고 새침한 영화제 프로그래머 공현희 역을, ‘초대’에서는 일탈을 꿈꾸는 외로운 커리어우먼 역을 열연했다. 또 엄지원은 데뷔 후 첫 뮤지컬 작품인 ‘기쁜 우리 젊은 날’을 통해 영민의 순애보적인 사랑을 뒤늦게 깨닫는 혜린 역을 통해 카멜레온 같은 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엄지원의 측근은 그녀가 스크린을 비롯해 뮤지컬, 방송 등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어한다.”며 “다른 여배우들과 달리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항상 도전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주 영화로 열번째 봄을 맞다

    전주 영화로 열번째 봄을 맞다

    디지털 및 독립영화들을 앞장서 소개해온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오는 30일부터 새달 8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영화 축제를 벌인다. 특히 이번에는 열 돌을 맞아 보다 풍성한 식단으로 차려냈다. 42개국 200편(장편 147편, 단편 53편)의 출품작이 15개 상영관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개막작은 디지털 옴니버스 영화 ‘숏!숏!숏! 2009’다. ‘숏!숏!숏!’은 3년째 계속되고 있는 디지털 단편영화제작 프로젝트. 예년의 경우 단편 3편을 모아 상영했지만, 올해는 10주년을 기념해 단편 10편을 묶었다. 이송희일, 윤성호, 김성호, 양해훈 등 젊은 감독 10명이 돈을 둘러싼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10가지 색깔로 보여 준다. 새롭게 발굴되는 감독들은 누구 누구일까. 그동안 전주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왕빙, 장률, 류승완 등은 어느새 자국을 대표하는 감독들로 우뚝 성장했다. 올해도 국제경쟁부문에는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는 세계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 즐비하다. 산업화로 사라져 버린 태국 전통 농업을 구현해낸 우루퐁 락사사드 감독의 ‘유토피아’, 꿈과 현실의 괴리를 그린 라드 주드 감독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녀’ 등이 스크린에 걸린다. 2008년 한국장편경쟁부문 최우수상(JJ-Star상)을 받은 ‘낮술’의 뒤는 어떤 작품이 이을까. 지난해 ‘나의 친구 그의 아내’로 화제를 일으킨 신동일 감독은 신작 ‘반두비’를 내놓았다. ‘반두비’는 이주노동자 청년과 한국 여고생의 우정을 그렸다. 4회 이후 중단된 한국영화 회고전의 부활도 반갑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완전복원판이 공개되는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비롯해 양주남 감독의 ‘미몽’, 신상옥 감독의 ‘열녀문’, 이두용 감독의 ‘최후의 증인’ 등 고전영화 4편이 상영된다. 이색적인 체험을 원하거나 자신의 인내력을 시험해 보고 싶다면, 중국 왕빙 감독의 ‘철서구’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철서구’의 상영시간은 무려 551분(9시간11분). 예년 초청작이었던 이 작품은 ‘JIFF가 발견한 감독 열전’에서 상영된다. ‘시네마스케이프-장편 극영화’ 섹션에 포함된 라브 디아즈 감독의 ‘멜랑콜리아’도 만만치 않다. 실제 상영시간은 7시간이 조금 넘으나, 감독이 정해 놓은 ‘쉬는 시간’까지 합하면 480분에 달한다. 그런가 하면 ‘찰나’로 스쳐 가는 영화도 있다. 장 뤼크 고다르의 ‘파국’은 1분짜리, 쑨쉰 감독의 ‘신중국’은 5분짜리다. 이들은 ‘영화보다 낯선-단편’ 섹션에서 다른 영화들과 함께 찾아간다. 비서구권 거장의 면모들도 조우할 수 있다. ‘스리랑카 특별전’은 오랜 내전과 식민지 역사, 종교 갈등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성찰을 보여 주는 작품 12편을 소개한다. 스리랑카 빈민가 소년의 꿈과 현실을 그린 ‘마찬’(감독 우베르토 파솔리니)은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전주영화제가 제작비를 지원한 디지털 영화제작 프로젝트인 ‘디지털 삼인삼색’도 빼놓을 수 없다. 홍상수(‘첩첩산중’), 가와세 나오미(‘코마’), 라브 디아즈(‘나비들에겐 기억이 없다’) 등 아시아 대표 감독 3인의 작품을 통해 디지털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다. 정수완 전주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는 “전주영화제는 그동안 숨겨진 영화들을 발견·발굴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올해는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더 힘차게 나아가기 위한 프로그램들로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입장권 구입은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가능하다. 개막식은 14일부터, 일반상영은 16일부터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개·폐막식은 1만원, 일반상영은 5000원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문성근 “술에 취한 채로 연기했다”

    문성근 “술에 취한 채로 연기했다”

    영화배우 문성근이 음주장면 촬영과 관련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문성근은 21일 방송되는 MBC ‘찾아라 맛있는 TV’ 녹화에 참여해 실제상황을 방불케 하는 그의 연기 중 일부가 “사실은 연기가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음주 장면의 촬영 때마다 배우들에게 진짜로 술을 마시게 하는 홍상수 감독 덕분에 졸도를 했을 만큼 술에 취한 채로 연기했다. 그로 인해 더욱 더 사실감 있는 술주정 장면이 만들어졌다.”고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 문성근은 인터넷에 퍼진 ‘문성근의 딸이 문근영’이라는 황당한 소문의 진실을 속 시원하게 밝혔다. 실제로 문성근의 딸들마저도 “요즘 문근영이 마른 것 같다.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냐?”고 아버지 문성근에게 전화를 걸어서 물어본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을 통해 문성근은 근엄하고 다가가기 힘든 배우라는 편견과 달리 촬영 내내 소탈하고 인간적인 매력을 드러냈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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