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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은 이미 숙소에서 시작됐다

    어색한 동거, 보이지 않는 신경전…. 축구 한·일전은 이미 숙소에서 시작됐다. 런던올림픽 동메달결정전을 앞둔 올림픽대표팀은 9일 오전(한국시간) 4강 신화의 여운이 남아있는 카디프로 돌아왔다. 숙소는 영국과의 8강전 때 묵었던 메리어트호텔. 그런데 일본팀 역시 거의 같은 시간 이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서로 마주쳤지만 분위기는 미묘하다 못해 썰렁했다. 한국 선수들은 1층, 일본은 3층을 사용한다. ‘비무장지대’인 2층은 한국대표팀 관계자와 일본 관계자들이 나눠 쓰게 돼 종종 마주치게 된다. 그러나 조별리그 때 함께 뉴캐슬의 힐튼 호텔에 약간 시차를 두고 묵었을 때의 화기애애함은 찾아볼 수 없다. 한국은 ‘젓가락 우정’까지 섞어 일본을 대했다. 멕시코전을 앞두고 투숙하면서 첫 식사 때 젓가락이 많이 부족한 걸 보고는 곧 일본팀이 들어올 테니 젓가락을 넉넉히 준비해 달라고 호텔에 요청했다. 홍명보호가 코벤트리로 떠난 몇 시간 뒤 호텔에 도착한 일본 관계자는 예상 외로 젓가락이 많이 남은 것을 보고 놀라워했다. “한국 선수단이 미리 부탁한 것”이란 얘기를 들은 일본 관계자들은 한국 측에 전화를 걸어 감사를 표했다. 그런데 확연히 달라졌다. 눈인사조차 부담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호텔 주방에서는 곁눈질로 서로의 메뉴를 확인한다. 소소한 얘기조차 주위를 살핀다. 낮말은 새가 늦는다던가. 홍명보 감독은 물론, 황보관 기술위원장과 언론담당인 차영일 대한축구협회 과장 등이 일본어에 능통하다. 더욱이 일본인 이케다 세이코 코치까지 있다. 차 과장은 “일본대표팀엔 한국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우리는 편하게 다니지만 일본은 그게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홍명보와 아이들’ 첫 메달 도전은 계속된다

    ‘꿈의 극장’은 우리의 꿈을 이뤄주는 무대는 아니었다. ‘축구종가’ 영국을 꺾은 한국축구가 거침없는 질주를 4강에서 멈췄다. 8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했다. 골과 다름없던 완벽한 기회를 여러 차례 날렸고, 브라질은 적은 슈팅을 착실히 골로 연결했다. 홍명보호는 2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에 0-1로 무릎을 꿇은 뒤 이어오던 무패행진(14승8무)을 22경기로 마감했다. 한국은 오는 11일 오전 3시 45분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동메달을 놓고 겨룬다. 역시 브라질이었다. 전반 38분 호물루(바스코다가마)가 포문을 열었고, 후반 12분과 19분 레안드루 다미앙(인테르나시오날)이 연속골로 쐐기를 박았다. 네이마르(산토스)는 3골 모두 관여하며 ‘차세대 황제’의 면모를 뽐냈다. 초반 분위기는 우리가 압도했다. 투톱으로 선발 출장한 지동원(선덜랜드)-김현성(서울)이 날카로운 장면을 거푸 만들었다. 골과 다름없는 기회도 두세 차례 나왔고, 페널티킥을 얻을 만한 순간도 있었다. 올드 트래퍼드를 가득 채운 7만여명은 한국의 선전에 파도타기를 하며 들썩였다. 하지만 하늘은 우리 편이 아니었다. ‘배터리’도 말썽이었다. 사흘 전 영국단일팀과 연장까지 가는120분 혈투에 승부차기까지 치른 뒤 카디프시티에서 맨체스터까지 고된 여정을 한 홍명보호는 체력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다.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홍명보호의 추동력인 압박이 헐거워질 수밖에 없었다. 초반 좋은 리듬에 득점을 못하면서 몸놀림은 눈에 띄게 둔해졌다. 골키퍼 정성룡(수원)과 왼쪽 풀백 김창수(부산)가 부상으로 빠진 것도 수비를 흔들리게 했다. 홍명보 감독은 “아쉽다. 체력이 떨어졌고 집중력도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여전히 희망은 있다. 젊은 태극전사들은 브라질전 완패 후 그라운드에 둥글게 모여 결의를 다졌다. 맏형 박주영(아스널)이 “끝까지 뛰는 모습을 보여주자. 아직은 고개 숙이지 말자.”고 후배들을 다독였다. 라커룸에 들어가서도 너나 할 것 없이 “아직 안 끝났다. 중요한 경기가 남았으니까 한 번 해보자.”고 의지를 다졌다. 8강 진출이 최고였던 한국의 올림픽축구 역사를 갈아엎은 이들은 첫 메달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과의 올림픽팀 전적은 4승4무4패인데 본선 맞대결은 처음이다. 현재 전력은 A대표팀의 짜임새에 뒤지지 않는다. 2년 뒤 브라질월드컵을 목표로 발빠르게 세대교체를 감행한 이유도 있지만 어린 선수들의 기량이 워낙 출중해서다. 맨체스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급성장 일본축구는

    급성장 일본축구는

    지난달 27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든 파크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축구 남자 D조 조별리그 일본-스페인전.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스페인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패싱게임의 원조 스페인에 패싱게임으로 맞불을 놓았다. 그리고 전반 34분,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오기하라의 코너킥을 받은 오쓰 유키가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그 뒤 일본의 강한 압박과 탄탄한 조직력에 하비 마르티네스는 퇴장당하고 후안 마타는 공간 침투도 제대로 못하고 헉헉대기만 했다. 11일 홍명보호와 격돌하는 ‘숙적’ 일본은 본선에서 스페인을 1-0으로 제압하며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일본축구의 상승세에 해외 언론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주요 베팅업체들은 일본을 우승 후보 2순위까지 올릴 정도였다. 특히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아 수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일본은 8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준결승에서 전반 한골 차로 앞서가다 후반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멕시코를 만나 높다란 벽을 실감했다. 사실 일본은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불안한 전력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1-1로 비겼고, 영국에서 치른 벨라루스와의 평가전도 1-0으로 힘겹게 이겼다. 멕시코전 전반 내내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인 것과 달리, 후반에는 공수 밸런스가 개인기를 앞세운 멕시코의 역습에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올림픽대표팀끼리의 역대 전적에서는 4승4무4패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홍명보 감독은 J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어 누구보다 일본을 잘 안다. 얼마 전까지 J리그에서 뛰었던 김보경(카디프시티)과 김영권(광저우 헝다) 등 일본축구를 경험한 선수만 18명 가운데 다섯이나 된다. 중앙 수비수 황석호는 산프레체 히로시마, 공격형 미드필더 백성동은 주빌로 이와타, 중앙 미드필더 정우영은 교토 상가에서 각각 뛰고 있다. 이들은 상대 선수들의 개별 기술과 활동반경, 축구색까지 꿰뚫고 있어 홍 감독 역시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본대표팀에 없는 게 한국에는 있다. 박주영이 브라질전 벤치에서 “포기하지 말자.”고 외쳤던 그 정신력과 투지. 그것이 11일 한·일전 승리의 열쇠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병역 특례 ‘불편한 진실’

    올림픽축구 대표팀이 11일 일본과의 동메달결정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할 이유로 두 나라의 자존심이 걸린 라이벌전이란 점 말고도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이번 대회에 참여한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느냐가 이 한 경기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병역법 시행령에는 올림픽 동메달 이상이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선수는 4주 동안의 기초군사교육을 이수한 뒤 3년 동안 해당 종목의 선수나 코치로 활동하면 병역 의무를 끝낸 것으로 간주한다고 규정돼 있다. 브라질전 패배는 한국축구의 첫 올림픽 결승 진출 무산이란 아쉬움을 남겼지만 선수 개개인에게는 선수 생명의 지속성 유지와 해외 진출에 큰 걸림돌로 여겨지는 병역 문제를 해결할 첫 번째 기회를 놓친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11일 올림픽 첫 4강 신화를 일군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으로 돌아가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따내면 선수들은 병역 혜택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기성용(셀틱)과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해외파 선수들은 런던올림픽 폐회와 맞물려 본격화될 여름 이적시장에서 운신의 폭이 한결 넓어질 수 있다. 특히 모나코에서 10년 장기 체류권을 받아 병역 기피 의도가 있었다는 의심을 받은 박주영(아스널)도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한꺼번에 털어버릴 수 있다. 물론, 일본에 지면 희망은 사라진다. 되돌아보면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이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에서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특히 현재 런던올림픽에 참가하는 ‘홍명보호의 아이들’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4강에서 탈락해 동메달에 그쳤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그 뒤 일각에서는 “병역 문제를 지나치게 의식하다 보니 부담감 때문에 몸과 마음이 굳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심지어 “당근으로 내놓았던 병역 혜택이 오히려 독약이 됐다. 혜택에 대한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순수해야 할 스포츠에 병역 문제를 결부시키는 건 어쩌면 ‘불편한 진실’일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지금 런던의 상황은 광저우 때와 비슷하다. 선수들은 “광저우에서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자.”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부담 크지만 日은 깬다”…‘金’못잖은 혈전

    “부담 크지만 日은 깬다”…‘金’못잖은 혈전

    축구 경기가 원래 비장하기 마련인데 일본전은 더더욱 그렇다. 첫 메달을 향한 투지 만큼이나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향한 승부욕이 들끓고 있다. 향후 10여년 두 나라의 축구를 짊어질 젊은 선수들이 올림픽이란 큰 무대에서 자존심을 건다. 홍명보 감독은 8일 브라질과의 준결승을 마친 올드트래퍼드에서 “(동메달 결정전은) 좋은 마음으로 후회 없이 하고 싶다.”는 담백한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일본은 전통적으로 패싱게임을 한다. 미드필드 싸움이 중요한데 충분히 잘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홍 감독은 또 “런던올림픽 본선 처음으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 기성용(셀틱)과 발을 맞추게 했는데 많이 삐걱거렸다.”면서“(원래 멤버인) 박종우(부산)가 돌아오면 중원 수비에서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 감독이 꼼꼼하게 전술을 얘기하는 사이 김태영 코치는 “걱정하지 마라.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고 알 듯 모를 듯한 웃음을 흘렸다. 선수들과는 살짝 온도 차가 있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젊은 태극전사들은 비장한 표정으로 “타도 일본”을 외쳤다. 주장 구자철은 “아무리 강한 각오를 내뱉는다 해도 말로 표현이 안 될 것 같다. 더 강하게 정신 무장을 해서 반드시 일본을 꺾겠다.”고 했다. 골키퍼 이범영(부산)은 “일본에는 못 진다.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기필코 막아내 승리한다.”고 눈을 빛냈다. 특히 기성용은 한·일전에 쏟아지는 관심과 긴장을 즐기는 눈치였다. 그는 “일본전은 항상 부담이 크다. 하지만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오겠나. 이럴 때 이긴다면 금메달 딴 것 못지않게 기쁠 것 같다.”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한·일전에서 지면 4강까지 올라온 게 아무 의미가 없다.”고도 했다. 전·현 J리거들의 분석(?)도 이어졌다. 정우영(교토 상가)은 “일본은 점유율이 높지만 한 방이 없다. 우리 조직력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장담했고, 백성동(주빌로 이와타)은 “일본은 짧은 패스 위주의 조직적인 팀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이긴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오미야에서 활약했던 김영권(광저우 헝다)은 “일본은 브라질, 영국 정도로 강한 팀은 아니다. 멘탈이 약하다.”고 지적했고, 세레소 오사카에서 뛴 김보경(카디프시티)은 “세레소의 기요다케를 조심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맨체스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한국팀 페널티킥 찬스 두번 심판들이 그만…

    한국팀 페널티킥 찬스 두번 심판들이 그만…

    “한국의 페널티킥을 선언할 만한 찬스가 두 번이나 있었다.” 외신들은 7일(현지시간) 런던올림픽 축구 4강 브라질전서 0-3 완패한 한국 축구팀에 대해 페널티킥 찬스에서 심판의 휘슬이 울리지 않은 것은 불운한 일이라고 잇따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주앙의 발이 지동원의 얼굴에 닿았지만 페널티 판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며 발을 높이 들어 지동원의 헤딩 슈팅을 저지한 브라질 수비수의 위험한 플레이를 지적했다. BBC는 후반 3분 김보경이 넘어진 데 대해서 “산드로가 김보경을 방해했지만 한국이 페널티킥을 받지 못한 것은 불운한 일”이라고 했고, 축구 전문 사이트 ‘골닷컴’은 “김보경이 산드로에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 판정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같은 심판 판정의 불운 외에 초반 기회를 못살린 것이 최강 브라질 벽을 넘지 못한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BBC 방송은 7일(현지시간) “홍명보 감독의 팀이 올드 트래퍼드에 모인 6만9389명의 관중으로부터 격려를 받았다.”면서 “시작 단계에서 게임을 지배했지만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고 보도했다. 지동원과 김현성이 초반부터 좋은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지만 선제골을 넣지 못해 경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고 BBC는 분석했다. AP통신은 “브라질이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이른 시간에 가장 인상적인 득점 기회를 잡은 팀은 바로 한국이었다.”라며 브라질이 한국의 공격을 막느라 애를 먹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한국은 초반 브라질에 전혀 압도되지 않고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갔다.”며 지동원과 김현성의 움직임이 브라질 수비진을 위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브라질이 한국의 강한 압박을 견뎌낸 이후 완벽하게 주도권을 빼앗아오자 한국의 기세가 시들해졌다.”며 기회를 살리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명보호 브라질 꺾고 은메달 확보한다면 포상금이 무려…

    홍명보호 브라질 꺾고 은메달 확보한다면 포상금이 무려…

    홍명보호가 런던올림픽 축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포상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7일 대한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축구협회의 포상금 규정에 따라 4강에 오른 축구대표팀은 총 8억 5000만원을 확보했다. 4강에 진출해 감독은 6000만원, 선수들은 활약 여부에 따라 4등급으로 나누어 최소 2500만원에서 최대 4000만원을 받게 된다. 메달을 따면 포상금은 크게 늘어난다. 동메달을 따면 4강 진출때의 두배에 가까운 15억 20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은메달을 따면 동메달보다 6억원이 많은 21억 4000만원, 대망의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에는 31억 3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A등급에 해당하는 선수들은 7000만~1억 5000만원까지 손에 넣을 수 있다. 감독 등 코칭 스태프도 최소 7000만원에서 최고 2억원까지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원정 첫 16강을 이룬 국가대표팀에 감독 3억원을 비롯해 선수단 전원에게 45억원 규모의 포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 우리 선수들이 푸짐한 포상금과 병역면제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8일 새벽 3시 45분 런던 올드 트래퍼트 경기장에서 열릴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에 온 국민들의 시선이 쏠려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바축구 잡고 ‘맨체스터의 기적’ 쓴다

    삼바축구 잡고 ‘맨체스터의 기적’ 쓴다

    “내친 김에 브라질까지 잡고 첫 올림픽무대 결승에 오르겠다.”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에서 ‘종주국’ 영국을 제물로 사상 첫 4강 진출을 일궈낸 홍명보호가 이번엔 월드컵 5회 우승의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맨체스터의 기적’에 도전한다. 8일 새벽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올림픽축구대표팀은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브라질과 대회 결승행을 다툰다. 앞서 대표팀은 카디프를 떠나 3시간 40여분의 버스 이동 끝에 6일 새벽 숙소인 맨체스터 매리어트 워슬레이파크에 도착, 여장을 풀었다. 브라질은 두 말할 것도 없이 남미를 대표하는 전통의 축구 강국. A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1승4패로 열세다. 올림픽에선 1964년 도쿄대회에서 딱 한 번 만난 조별리그 2차전에서 0-4로 크게 졌다. 그러나 홍 감독은 “몸은 비록 지쳤지만 정신력만큼은 새 나갈 틈이 없다.”며 당당히 맞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홍 감독은 조별리그부터 써온 4-2-3-1 전술을 그대로 가동할 예정이다. ‘베스트 11’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브라질의 측면 공격이 워낙 강해 영국전 선발 투입으로 짭짤하게 재미를 본 지동원(선덜랜드) 대신 수비력과 기동력이 좋은 김보경(카디프시티) 카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골키퍼는 정성룡의 부상 상태에 따라 영국전 승부차기의 ‘영웅’ 이범영(부산)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은 선수들 이름값만으로도 부담스럽다. ‘제2의 펠레’로 칭송받는 네이마르(산투스)를 비롯해 하파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티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등 스타들이 즐비하다. 최전방 공격수인 디아망(인테르나시오날)은 올림픽 본선 4경기에서 4골을, 네이마르는 페널티킥 1개를 포함해 3골을 꽂을 만큼 화력이 무시무시하다. 그러나 4-2-1-3의 변형 포메이션으로 공격력을 극대화한 브라질에도 약점은 있다. 개인플레이는 뛰어나지만 팀의 조직력이 떨어지면 포백라인에 구멍이 생긴다는 사실이다. 4경기 연속 3골을 쏟아내면서도 5실점한 게 그 방증이다. ‘최고의 공격력에 최악의 수비력’이라는 브라질 취재진의 조롱 섞인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풀백자원은 공격과 수비 능력을 겸비했지만 상대적으로 중앙 수비와 중앙 미드필더들은 우리와 겨뤄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결국 미드필드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에 달렸다. 기성용(셀틱),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박종우(부산) 등 중원 자원에게 잔뜩 기대를 거는 이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홍명보 “빈틈 없는 정신력으로 불리함 극복”, 메네제스 “90분내내 역동적… 한국, 준비 잘된 팀”

    홍명보 “빈틈 없는 정신력으로 불리함 극복”, 메네제스 “90분내내 역동적… 한국, 준비 잘된 팀”

    “관건은 컨디션이다.”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4강 결전을 이틀 앞둔 6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홍명보 한국 감독과 마누 메네제스 브라질 감독은 모두 90분 내내 뛸 수 있는 체력과 컨디션 회복을 강조했다. 다음은 두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앞둔 소감은. -홍명보(이하 홍) 선수 개개인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다. 남은 기간 (상대 공격을) 잘 봉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메네제스 한국은 굉장히 준비가 잘 된 팀이다. 90분 내내 역동적인 경기를 펼치는 팀이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이기 때문에 매우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될 것이다. →네이마르는 어느 정도 급의 선수라고 보는가. -홍 영상밖에 못 봤다. 좋은 선수인 것은 사실이다. 그 선수만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마크해야 한다. 적절하게 밸런스를 맞춰서 수비적인 형태를 취할 것이다. →한국팀의 장단점은. -메네제스 전술에 관한 것이어서 상대팀의 장단점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한국처럼 강한 팀이 올라오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은 팀 전체가 열심히 뛴다. →선수 컨디션은. -홍 브라질 선수들보다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몸은 피곤하지만 다른 에너지는 높은 상태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법과 자신감, 그리고 겸손함으로 브라질전을 준비하겠다. -메네제스:조별리그와 8강전을 치르면서 100% 컨디션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우리도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이젠 15-5 도전…한국 金 10·종합10위 달성

    한국이 초반 부진을 씻고 쾌조의 메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한국은 런던올림픽 개막 첫날 기대를 모았던 수영 박태환과 남자 양궁 단체, 펜싱 남현희 등이 ‘금 사냥’에 실패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대회 반환점에 이른 6일 현재 전통의 효자 종목인 유도(2개)와 양궁(3개)은 물론 신흥 강세 종목인 사격(3개)과 펜싱(2개)의 눈부신 선전으로 금맥을 이었다. 펜싱 남자 사브르 팀은 동·하계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을, 50m 권총의 진종오는 대회 10번째 금을 선사했다. 한국은 당초 기대치인 ‘10(금 10개 이상)-10(종합순위 10위 이상)’을 일찌감치 달성했다. 7일 0시(한국시간) 현재 은 5개, 동 6개도 보태 개최국 영국(금 16, 은 11, 동 10)에 이어 종합순위 4위다. 한국의 금빛 질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대회가 엿새나 남은 데다 절대 강세 종목인 태권도 등이 버티고 있어 기대를 더한다. 일부에서는 역대 최다 금(13개)을 쓸어 담은 4년 전 베이징대회를 넘어 14~15개의 금으로 ‘톱 5’에 드는 최상의 시나리오까지 그리고 있다. 태권도가 8일부터 ‘황금 발차기’로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운다. 이대훈(58㎏급), 차동민(80㎏ 이상급)과 여자 황경선(67㎏급), 이인종(67㎏ 이상급) 등 4체급 출전 선수 모두가 금 후보다. 남녀 4체급씩 모두 8개의 메달이 걸려 있지만 특정 국가로의 메달 쏠림을 막으려고 국가당 남녀 2체급씩 4체급만 출전하도록 했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에서 금 3개(은 1), 2004년 아테네에서 금 2개(동 2)를 땄다. 베이징에서는 출전 선수 4명이 모두 금을 챙겨 왔다. 이대훈이 맨 먼저 시동을 건다. 대표팀 막내인 그는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을 모두 제패하고 이번 올림픽에서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황경선은 10일 한국 선수 처음으로 3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올라 2연패를 노린다. 11일에는 차동민과 이인종이 최중량급에 나란히 출격한다. 차동민도 2회 연속 금메달을 꿈꾼다. 베테랑 이인종은 4번의 도전 끝에 처음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고 ‘한풀이’에 나선다. 여자핸드볼은 8강에서 큰 걸림돌을 만난다. 6일 스웨덴을 32-28로 꺾고 조 2위를 차지한 한국은 7일 8강전에서 A조 3위 러시아와 격돌한다. 러시아는 ‘장신군단’이어서 한국이 가장 껄끄러워하는 팀. 지난해 12월 브라질 세계선수권에서 24-39로 크게 졌다. 이 고비만 넘으면 브라질-노르웨이 승리팀과 4강전에서 만나 금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다. 레슬링 금 기대주 김현우(24·삼성생명)는 7일 그레코로만형 66㎏급에 출전한다. 올림픽 경험이 없는 게 흠이지만 최근 기량이 급성장해 주목된다. 2009년과 지난해 세계선수권, 2010년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이란의 아브드발리가 강력한 맞수로 꼽힌다. ‘홍명보호’도 금 레이스에 한몫할 기세다. 올림픽 사상 첫 4강을 일군 남자축구가 8일 브라질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브라질은 대회 최강으로 꼽히나 결코 넘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 브라질을 잡으면 일본-멕시코전 승리팀과 결승을 치르게 돼 금메달을 노릴 만하다. 한편 레슬링 간판 정지현(삼성생명)은 6일 열린 그레코로만형 60㎏급 8강전에서 비디오 판독 끝에 하산 알리에프(아제르바이잔)에게 0-2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열린 84㎏급 이세열(조폐공사)은 1회전에서 탈락했다. 육상의 정혜림도 여자 100m 허들 예선에서 13초 48에 그치며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홍감독에 안긴 기성용 히딩크에 안긴 홍명보

    홍감독에 안긴 기성용 히딩크에 안긴 홍명보

    전력에서 한 수 아래란 평가-승부차기-골키퍼의 선방에 이은 확실한 마무리-감독을 향해 달려가는 선수들. 묘하게 닮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에서 영국과의 8강전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던 스페인과의 8강전 데자뷔였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월드컵대표팀은 16강전에서 이탈리아에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궈내고 8강에서 스페인과 맞닥뜨렸다. ‘무적함대’로 불리던 스페인은 한국을 ‘거저먹는 상대’로 취급했다. 10년 뒤 영국 대표팀과 언론 역시 경기 전부터 한국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행동했다. 오히려 4강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브라질을 견제하는 데 힘을 쏟았다. 2002년 볼 점유율(52%-48%)에서 앞서고도 연장까지 골을 넣지 못했던 ‘형님’들과 달리 10년 후배들은 조금 더 효율적인 경기를 펼쳐나갔다. 볼 점유율에서는 42%-58%로 밀렸지만 슈팅은 오히려 16개로 영국(12개)에 앞섰다. 지동원(선덜랜드)의 선제골은 10년 사이 업그레이드된 한국축구의 단면을 드러냈다. 대표팀의 4강행에 화룡점정을 찍은 선수는 기성용(셀틱)이었다. 다섯 번째 키커는 마지막 슈팅이 될 수 있어 가장 정확하고 강력한 킥 능력을 지닌 선수가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성용은 시원한 슈팅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2002년 스페인전 다섯 번째 키커로 나와 침착하게 골을 넣은 홍명보 감독과 겹쳐 보였다. 10년 전 스페인을 꺾은 뒤 히딩크 감독에게 안겼던 홍 감독은 이번엔 애제자 기성용을 품에 안았다. 준결승에서 독일에 무릎을 꿇었던 2002년과는 달리 홍명보호가 데자뷔를 넘어 새로운 신화를 써낼지 주목된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태극전사 결승 가는 길… ‘제2의 펠레’ 네이마르 묶어라

    8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홍명보호와 결승행을 다툴 브라질 대표팀은 2014년 월드컵을 대비한 ‘베타판’(소프트웨어 출시 전 오류 수정을 위해 배포하는 제품)으로 보면 된다.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을 겸임하는 메네제스 브라질 감독은 2년 뒤 안방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대비해 23세 이하의 최정예에 해당하는 네이마르, 엔리케 간수(이상 산토스), 알렉상드르 파투(AC밀란), 하파엘 다 시우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물론 ‘와일드카드’로 헐크(FC포르투), 티아구 시우바(PSG),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등 월드컵대표팀 부럽지 않은 스쿼드를 꾸렸다. 월드컵을 다섯 번이나 제패했으면서도 올림픽에서는 은메달 두 번(1984·88년)이 전부인 브라질이 절치부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조별 리그를 포함한 4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린 반면 5골을 내줬다. 경기당 3골을 몰아친 골 결정력은 명불허전. 하지만 뉴질랜드(FIFA 랭킹 95위)를 제외하고 이집트(42위), 벨라루스(77위), 온두라스(63위)에게 골문을 열어 줄 만큼 수비 조직력은 촘촘하지 못했다. 특히 공격 성향이 짙은 측면 수비수 마르셀루와 하파엘 다 시우바가 공격에 가담할 때 빈 자리를 메우지 못해 실점 위기를 맞곤 했다. 5일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서 브라질은 전반 33분 상대 선수 크리산토가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3-2로 힘겹게 이겼다. FIFA 순위를 맹신할 이유는 없지만, 한국 또한 브라질의 수비벽을 무너뜨리지 못할 이유는 없다. 관건은 브라질의 공세를 어떻게 막아 내느냐에 달려 있다. 레안드로 다미앙(인테르나시오날)이 4골로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정작 무서운 존재는 3골 3도움을 기록한 ‘제2의 펠레’ 네이마르다. 19살 때인 지난해 남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올해 프로 통산 100골을 돌파한 네이마르는 대회 전부터 유럽 빅클럽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네딘 지단을 연상케 하는 우아한 드리블과 발군의 결정력뿐 아니라 그라운드를 한눈에 꿰뚫는 시야로 동료의 골 사냥에 도움을 주기에 더욱 경계해야 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두 ‘거미손’에 英 ‘지옥’으로

    두 ‘거미손’에 英 ‘지옥’으로

    홍명보호가 축구 종가 앞에서 흠 잡을 데 없는 경기를 펼친 탓일까. 윌마 롤단 콜롬비아 주심은 개최국 영국에 페널티킥이란 밥상을 두 번이나 차려줬으나 수문장 정성룡(수원)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는 8강전 전반 40분 두번째 페널티킥을 선방, 추가 실점을 막으며 대반전의 드라마를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정성룡은 전반 36분 오재석(강원)의 핸드볼 반칙으로 내준 첫 번째 페널티킥의 방향을 제대로 읽었다. 상대 키커 에런 램지(아스널)의 킥 방향을 읽고 몸을 던졌지만 허리 아래로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4분 뒤 두 번째 페널티킥에서는 이미 상대가 어떻게 나올 것이란 확신을 한 듯 당당하게 맞섰다. 그 기에 눌린 탓인지 램지는 첫 골과 달리 자신감 없는 슈팅을 날렸고, 정성룡은 기다렸다는 듯 몸을 던져 막아냈다. 홈 텃세는 이미 각오하고 확실히 준비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자칫 패색이 드리울 뻔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순간이기도 했다. 벼랑끝 위기에서 팀을 구한 정성룡은 후반 9분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마이커 리처즈(맨체스터 시티)와 부딪치면서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통증을 견디다 못해 9분 뒤 이범영과 교체됐다. 뜻밖에 그라운드에 들어간 이범영은 들어가자마자 미끄러운 잔디에 적응하지 못하고 킥을 실수해 관중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연장전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 피말리는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키 195㎝인 그는 상대의 기를 죽이겠다는 듯 크로스바를 두 팔로 잡은 뒤 상대 마지막 키커로 나선 대니얼 스터리지(첼시)의 슈팅을 막아냈다. 스터리지는 스페인과의 2002월드컵 8강전 때의 호아킨처럼 한 차례 움찔거린 데 이어 이범영이 몸을 날린 쪽으로 공을 찼다. 야유를 퍼붓던 영국 관중들이 일시에 입을 다문 순간이었다. 승부차기 전문 골키퍼인 그는 경기 뒤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전 때 승부차기에 대비해 투입됐다가 결승골을 내준 뒤 많이 울었다.”며 “그 한을 이제 풀었다.”고 기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英언론 한국에 패하자 “가장 위대한 축제 날에…”

    英언론 한국에 패하자 “가장 위대한 축제 날에…”

     축구 종가 영국의 언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한국의 올림픽 첫 4강 진출과 영국 단일팀의 패배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한국 대표팀에는 탄탄한 조직력에 대한 찬사가, 7만 5000여 관중의 응원과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도 진 영국에는 비난이 쏟아졌다. ● “가장 위대한 날, 축구로 슬프게 마무리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영국 스포츠 사상 가장 위대한 날이 축구의 승부차기 패배로 슬프게 마무리됐다.”며 영국 축구단일팀이 한국에 승부차기로 패한 사실을 안타깝게 전했다. 영국은 이날 육상에서만 3종목을 석권하는 등 하룻밤에 6개의 금메달을 수확해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에 빠졌지만 가장 늦은 시간대에 열린 축구에서 져 씁쓸한 모습이었다. 일부 언론은 안방에서 메달 도전이 무산된 사실을 전하면서 “축제를 망쳐놨다.”는 냉정한 비판들을 쏟아냈다.  영국 일간지인 가디언은 “오늘의 축구 뉴스는 높이 평가해도 ‘기타 뉴스’ 정도에 실릴 만한 소식”이라고 자국 팀의 4강 진출 실패를 비꼬면서 “한국은 견고한 응집력으로 경기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지붕을 닫은 경기장에서 뛴 것을 고려하면 한국으로서는 시작부터 몹시 어려운 경기였음이 분명하다.”고 한국의 승리에 의미를 더했다.  가디언은 영국 대표팀이 상상력이 부족한 뻔한 패스와 느린 템포로 실망시켰지만 한국은 자신감과 생동감 넘치는 플레이로 매끄럽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평가했다. 특히 영국이 2개의 페널티킥 찬스를 잡고도 하나만 성공시킨 데 대해 “콜롬비아인 주심이 영국에 두 개의 페널티킥을 연속 줬는데도 한국은 경기를 차분히 이끌었다.”며 자국에 유리한 판정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영국 최고의 날이 됐을 뻔한(육상 등에서 하루 6개의 메달을 따냄) 이날 너무도 슬프지만 새삼스럽지 않은 4강 진출 무산이란 걸 겪어야 했다.”면서 “점유율 면이나 경기 장악력에서 볼 때 한국이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는 건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또 “홈 팀에 4분간 두 개의 페널티킥을 선사한 주심의 극적인 개입도 결국 별 소용이 없게 됐다.”면서 “첫 번째 핸드볼 파울은 명백했지만, 두 번째 스터리지가 얻어 낸 파울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은 “영국 스포츠 사상 가장 위대한 날이 축구의 승부차기 패배로 슬프게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승부차기에 능한 홍명보 감독과 그렇지 못한 스튜어트 피어스 영국 감독을 비교하면서 “이번 경기에 앞서 승부차기 연습을 무척 많이 했다. 자신 있다.”는 피어스 감독의 말을 전하면서 “그렇게 자신해도 결국은 홍명보 감독에게 무릎을 꿇었다.”고 전했다. 영국의 주장 라이언 긱스(맨유)는 AP통신 인터뷰에서 “한국은 18경기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고 들었다. 이는 우리 팀에 견줘 한국이 준비를 잘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피파닷컴도 “한국의 경기 지배력을 고려하면 홍명보호가 주도권을 쥐었다는 게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면서 “내용 면에서도 영국에 앞섰다.”고 보도했다. 영국팀의 주장 라이언 긱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18경기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고 들었다. 이는 우리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이 준비를 잘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라며 패배를 수용했다. 선제골을 넣은 뒤 잇따라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등 불리한 판정을 이겨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영국전의 정신력, 브라질전까지 가져간다”  홍명보 감독은 5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브라질과 같은 강팀과의 경기는 선수들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남은 기간에 네이마르(산투스) 등 주요 선수를 잘 봉쇄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8강에서 연장전을 치러 브라질보다 체력적으로 불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신적으로는 충만하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브라질 공격의 핵심인 ‘작은 펠레’ 네이마르의 수준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네이마르가 어느 정도 수준의 선수인지 영상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판단하기 어렵지만 다들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얘기하니까 믿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며 도전적으로 받아쳤다. 그는 “브라질에는 좋은 선수가 많아 한 선수에만 수비를 집중하면 다른 쪽에 구멍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밸런스를 맞춰가며 수비 전술을 짜겠다.”고 밝혔다.  브라질 대표팀도 긴장하고 있다. 브라질의 주장 티아고 실바는 브라질축구협회(BCF)에 오른 인터뷰를 통해 “한국 대표팀은 엄청나게 뛰며,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체력적으로만 뛰어난 게 아니라 공을 잘 다루고 실수를 거의 하지 않는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올림픽 축구팀은 5일(현지시간) 맨체스터에 도착해 ‘브라질 사냥’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섰다.  맨체스터에 도착한 선수들은 맨체스터에서의 박지성을 떠올리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영국전에서 갑작스런 김창수의 부상으로 투입된 오른쪽 풀백 오재석(강원)은 “올드 트래퍼드는 박지성 선배가 뛰었던 곳이라서 의미가 특별하다.”면서 “한번쯤 꼭 뛰어보고 싶었던 경기장이었다.”고 말했다. 오재석은 이어 “전력에서 빠진 김창수의 몫까지 열심히 뛰어 꼭 김창수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겠다.”고 다짐했다. ‘캡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매번 경기장을 바꿔가며 경기를 치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라면서 “(박)지성이 형이 뛴 올드 트래퍼드에서 벌어질 브라질전은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내 마음속에는 목표를 달성했다는 만족감이 없어서 끝까지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한국시간 8일 새벽 3시45분 올드 트래퍼드에서 브라질과 결승 진출티켓을 놓고 4강전을 치른다.  박성국 기자·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게인 2002 신화’… 브라질도 넘어라

    ‘어게인 2002 신화’… 브라질도 넘어라

    4일(현지시간)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영국단일팀을 꺾고 한국축구를 올림픽 첫 본선 4강에 올린 홍명보 감독은 승리의 원동력으로 정신력을 꼽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영국을 꺾은 소감은. -우선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이끈 선수들이 고맙다. 밤늦게까지 성원해 준 국민에게도 감사드린다.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고, 체력 문제를 걱정했는데 예상 외로 잘 견뎌줬다. 정신적으로 영국보다 강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 번도 선발로 안 나왔던 지동원을 선발 투입했다. -가장 큰 이유는 이곳에서 1년 동안 심한 마음고생을 했고, 분명히 보여주지 못한 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동원은 상대 선수들과 경기를 해 봤고, 적응됐기 때문에 자신 있게, 힘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도 있었다. →부상으로 뜻하지 않은 교체 카드 2장을 썼는데. -세 장의 카드를 다 썼으면 적절하게 상황에 따라 배치했을 텐데 김창수, 정성룡의 부상으로 쓸 수 있는 건 한 장뿐이었다. 기성용이 쥐가 났는데 ‘키핑’해 줄 수 있는 공을 뺏기면 공격권을 내 주니까 교체할 수 없었다. 구자철 혼자 공수를 책임지는 건 힘들다고 판단해서 백성동을 넣었다. →김창수 부상과 잇단 페널티킥 때의 심경은. -김창수가 팔을 다친 것은 시기적으로도, 스쿼드로도 안타까웠다. 두 번의 페널티킥을 줬는데 선수가 흥분하지 않았나 싶다. 다행히 정성룡이 하나를 막아서 무승부로 끝냈다. “잘하고 있고 조금 더 공을 소유하면서 공격하라.”고 한마디 했다. →영국이 승부차기에 약하다는 걸 알고 미리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넣어 줬는지. -그동안 영국이 메이저 대회 승부차기에서 울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기회가 올 것이란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얘기하지는 않았고, 키커들에게 집중력 있게, 연습한 대로 차 달라고 했다. →4강전 상대가 브라질인데. -다음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버틸지 점검한 후에 전략을 짜야 한다. 이틀 만에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 빨리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지동원 ‘벼락 슈팅’ 축구종가 무너뜨렸다

    지동원 ‘벼락 슈팅’ 축구종가 무너뜨렸다

    한국축구의 올림픽 4강은 전혀 예상치 못한 홍명보 감독의 ‘승부수’ 지동원(21·선덜랜드) 카드가 적중한 결과였다. 한국은 킥오프 5분 만에 수비수 김창수(부산)가 팔뼈를, 후반 9분에는 주전 골키퍼 정성룡(수원)이 프리킥을 막는 과정에서 어깨를 다치는 악재를 만났다. 이 탓에 한국은 교체 카드를 일찌감치 써버렸고, 대다수 선수는 전·후반에 이어 연장까지 120분을 쉬지 않고 뛰어야 했다. 하지만 정신력으로 버텼다. 승부차기에선 집중력까지 더해 슛 5개를 모두 상대 골문에 꽂아넣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돋보인 건 영국을 겨냥해 선택한 ‘지동원 카드’의 성공이었다. 홍 감독은 이날 왼쪽 측면 날개로 그동안 주전으로 나섰던 김보경(카디프 시티) 대신 지동원(선덜랜드) 카드를 내밀었다.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며 체력이 고갈된 김보경 대신 ‘백업’을 활용하는, 일종의 고육지책이기도 했다.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에서 뛰면서 영국 선수들의 경기 방식에 익숙한 데다 186㎝의 키를 이용한 공중볼 다툼 능력도 낙점의 이유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4-2-3-1 포메이션에서 김보경의 왼쪽 날개를 꿰찬 지동원은 원톱 박주영(아스널)과 수시로 위치를 바꾸며 영국 수비진의 혼을 뺐다. 전반 14분 아크 중앙에서 날린 날카로운 왼발 터닝슛으로 첫 번째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몸을 풀었다. 그리고 전반 29분. 기성용(셀틱)이 ‘툭’ 하고 밀어준 패스를 받아 벌칙지역 왼쪽 바깥에서 강력한 왼발 대각선 슈팅을 날렸다. 영국의 차세대 수문장인 잭 버트런드가 몸을 날리며 손을 허우적거렸지만 이미 공은 스쳐 지나가 오른쪽 그물에 꽂힌 뒤였다. 선제골뿐 아니라 후방에서 최전방으로 날아오는 공간 패스를 뜰채로 물고기 건지듯 머리로 잡아내 동료에게 연결하는 ‘배달부’ 역할까지 해냈다. 겉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지동원은 수비에도 힘을 보탰다. 영국이 전반 내내 제대로 된 패스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지동원이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수비 라인에 방파제 역할을 했기 때문이었다. 선덜랜드 공식 홈페이지는 “지동원이 놀라운 골로 영국을 충격에 빠뜨렸다.”고 했다. 이어 “선덜랜드의 간판 스타가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며 “영국을 꺾는 데 크게 일조한 지동원은 올림픽 메달에도 한발 다가갔다.”고 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라커룸서 울다가 그 노래 흘러나오자 모두…”

    “라커룸서 울다가 그 노래 흘러나오자 모두…”

    영국의 신문 인디펜던트는 한국과 영국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이 열리는 4일(현지시간)자에 한국 선수들의 병역 혜택을 거론했다.  이 신문은 “한국 선수들은 올림픽 메달을 따면 2년간 져야 하는 병역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다.”면서 “병역 혜택을 받으려는 한국 선수들의 정신력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디펜던트의 예상대로인지 한국 선수들은 4일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영국과의 8강전에서 연장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접전 속에서도 강인한 정신력을 잃지 않았으며 승리를 따냈다.  경기가 끝난 뒤 승부차기에서 선방을 펼친 골키퍼 이범영(23·부산)은 라커룸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갑자기 ‘이등병의 편지’ 노래가 흘러나왔다. 누가 틀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마 병역 혜택을 생각하면서라도 더 힘을 내자는 퍼포먼스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 한국팀 라커룸은 눈물바다 였다고 한다. 홍명보 감독도, 선수들도 다 울었다. 이때 라커룸에서 이 노래가 흘러나왔다. “집 떠나와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가는 날~”. 고(故) 김광석이 부른 ‘이등병의 편지’였다.  노래가 나오자 눈물을 흘리던 선수들은 웃으면서 전의를 다졌다고 한다. 브라질을 꺾으면 은메달을 확보하면서 병역혜택도 받는다. 지더라도 3~4위전에서 한번 더 기회를 노릴 수 있다.  한국 축구에 병역 혜택은 그동안 경기력 저해 요인이 돼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  금메달을 따야만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아시안게임에서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우승하지 못한 이유도 병역 혜택을 지나치게 의식하다가 오히려 몸이 굳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박주영(27·아스널)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는 등 우승 전력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결국 4강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범영은 “선수들 모두가 메달을 딸 수 있다는 자신감이 크고 팀 분위기도 좋다.겸손한 자신감으로 메달 획득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언론 “똘똘 뭉친 한국, 경기주도 당연”

    英언론 “똘똘 뭉친 한국, 경기주도 당연”

    “한국은 견고한 응집력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축구 종가 영국의 언론을 비롯한 주요 외신도 한국의 올림픽 첫 4강 진출과 영국 단일팀의 패배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한국 대표팀에는 탄탄한 조직력에 대한 찬사가, 7만 5000여 관중의 응원과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도 진 영국에는 비난이 쏟아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5일 “오늘의 축구 뉴스는 높이 평가해도 ‘기타 뉴스’ 정도에 실릴 만한 소식”이라고 자국 팀의 4강 진출 실패를 비꼬면서도 “한국은 견고한 응집력으로 경기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지붕을 닫은 경기장에서 뛴 것을 고려하면 한국으로서는 시작부터 몹시 어려운 경기였음이 분명하다.”고 한국의 승리에 의미를 더했다. 특히 영국이 2개의 페널티킥 찬스를 잡고도 하나만 성공시킨 데 대해 “콜롬비아인 주심이 영국에 두 개의 페널티킥을 연속 줬는데도 한국은 경기를 차분히 이끌었다.”며 자국에 유리한 판정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영국 최고의 날이 됐을 뻔한(육상 등에서 하루 6개의 메달을 따냄) 이날 너무도 슬프지만 새삼스럽지 않은 4강 진출 무산이란 걸 겪어야 했다.”며 “점유율 면이나 경기 장악력에서 볼 때 한국이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는 건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또 “홈 팀에 4분간 두 개의 페널티킥을 선사한 주심의 극적인 개입도 결국 별 소용이 없게 됐다.”며 “첫 번째 핸드볼 파울은 명백했지만, 두 번째 스터리지가 얻어 낸 파울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은 “영국 스포츠 사상 가장 위대한 날이 축구의 승부차기 패배로 슬프게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승부차기에 능한 홍명보 감독과 그렇지 못한 스튜어트 피어스 영국 감독을 비교하면서 “이번 경기에 앞서 승부차기 연습을 무척 많이 했다. 자신 있다.”는 피어스 감독의 말을 전하며 “그렇게 자신해도 결국은 홍명보 감독에게 무릎을 꿇었다.”고 전했다. 영국의 주장 라이언 긱스(맨유)는 AP통신 인터뷰에서 “한국은 18경기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고 들었다. 이는 우리 팀에 견줘 한국이 준비를 잘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4강에서 맞붙게 된 브라질 대표팀도 긴장하고 있다. 브라질의 주장 티아고 실바는 브라질축구협회(BCF)에 오른 인터뷰를 통해 “한국 대표팀은 엄청나게 뛰며,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체력적으로만 뛰어난 게 아니라 공을 잘 다루고 실수를 거의 하지 않는다.”고 높이 평가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올림픽 첫 4강

    올림픽 첫 4강

    2002년 한·일월드컵 스페인과의 8강전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 상대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예측을 역이용하는, ‘인사이드킥’으로 승리를 결정지은 뒤 두 팔을 벌리며 환한 웃음으로 줄달음쳤다. 홍명보(43)다. 10년 전 선수로 월드컵 4강을 이끈 그가 이번에는 감독으로 변신해 올림픽 4강 신화를 일궈냈다. 5일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런던월드컵 남자축구 8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120분 접전 끝에 1-1로 비긴 뒤 피 말리는 승부차기에서 영국단일팀을 5-4로 제치고 4강에 진출, 8일 새벽 3시 45분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브라질과 결승행을 다툰다. 1948년 런던대회에서 올림픽 ‘초짜’였던 한국축구가 64년 만에 같은 곳에서 열린 대회에서 일궈낸 쾌거다. 히딩크의 4강 진출과 닮은꼴인 홍명보호의 4강은 두 대회의 무게감은 제쳐 놓더라도 지도자가 팀에 미치는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일깨워줬다. 사실, 홍 감독의 지난 10년은 ‘비단길’이었다. 국내 팬들의 인정과 대한축구협회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그는 착실하게 지도자의 길을 다져왔다. 그에겐 그러나 다른 감독에게 없는 것이 있다. ‘홍명보와 아이들’의 뼈대인 ‘형님 리더십’이다. A매치 136경기라는 국내 최다 기록을 남기고 2004년 은퇴해 2009년 2월 U-20(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에 데뷔한 그의 별명은 지금도 ‘두 얼굴의 사나이’.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겸비했다. 그의 축구철학은 단순하다. ‘한배를 탔으면 운명을 같이한다.’ 대회 전 병역 비리 논란에 휘말린 박주영(27·아스널)의 기자회견에 동석한 그는 “주영이가 입대하지 않으면 내가 대신 가겠다.”고 힘을 실었다. 대표팀 선수들은 브라질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하거나, 지더라도 3, 4위 결정전에서 동메달만 따도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지동원(21·선덜랜드)에 대해서도 “1년 동안 영국에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아직 그가 보여주지 못한 뭔가가 분명히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히는 등 선수들의 속내를 꿰뚫고 보듬었다. 올림픽 무대에서 처음으로 ‘축구종가’를 넘은 비결은 ‘모래알’에 불과했던 영국을 낱낱이 분석한 ‘족집게 전략’에 있다. 그러나 10년 전 홍명보의 햇살 같은 웃음을 보고 축구를 시작한 ‘아이’들의 목표의식, 그리고 ‘한솥밥 리더십’에 끊임없이 반응한 결과가 아니었을까. 런던 김민희·조은지기자 haru@seoul.co.kr
  • 시민들 “새벽 3시쯤 켜진 환한 불이 텃세를 이겼다.”

     ”오늘 만큼은 자부심 느낀다.”  5일 ‘1초 오심’의 충격을 이겨낸 신아람(계룡시청) 선수가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남자축구 대표팀이 영국을 극적으로 꺾고 사상 첫 4강에 진출하자 시민들은 하루종일 선수들의 선전에 한마디씩 거들었다.  5일 새벽 개최국인 영국과 8강전을 치른 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뜬눈으로 새벽잠을 설치며 TV 앞을 지키던 시민들은 대표팀의 눈부신 선전에 갈채를 보냈다.  회사원 정익승(31)씨는 “새벽 3시쯤 되니 아파트의 불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절반 정도 환해지더라.”면서 “페널티킥이 두번씩이나 주어져 조마조마했지만 멋지게 이겨 기분이 좋았다.”고 한국팀의 승리를 축하했다.  트위터에는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는 등의 감격에 겨운 글을 쏟아냈다.  아이디 ‘xoxo****’는 “10년 전 한일월드컵때 스페인전이 생각난다. 마지막 키커로 골을 넣었던 홍명보 선수가 이제 감독이 됐고, 홈구장에서 이뤘던 걸 원정경기 홈팀과의 대결에서 다시 이루다니 대단하다.”(xoxo****)고 말했다.  앞서 치러진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우리나라가 은메달을 따낸데 대한 갈채도 이어졌다.  회사원 박노은(25·여)씨는 “안타까운 오심 논란을 딛고 이뤄낸 정신력의 승리다. 특히 신아람 선수가 화면에 등장할 때마다 더 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싸워줘서 보는 나까지 힘이 난다.”며 선전에 박수를 보냈다.  트위터리안 ‘mind****’도 “역사상 최악의 오심 희생자인 신 선수가 값진 은메달을 땄다. ‘꼼수’ 특별상과 공동 은메달이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메달을 획득한 그대의 눈물과 땀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썼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이 선취 득점을 하자 홈팀 영국에 페널티킥이 2번 주어지는 등 석연치 않은 판정이 계속된 데 대해 시민들의 불만이 여전했다. 일부에서는 런던올림픽 이의신청 메일주소(complaints@enquiries.london2012.com)에 항의의 뜻을 보내자는 의견이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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