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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귀 안하는 지성·출전 못하는 주영… 베테랑 없는 홍명보호

    복귀 안하는 지성·출전 못하는 주영… 베테랑 없는 홍명보호

    ‘캡틴’ 박지성(에인트호번)의 축구대표팀 복귀가 사실상 무산됐다. 박지성은 24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 복귀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대표팀 복귀 가능성은 0%”라면서 “대표팀을 떠난 지 3년이나 된 나를 불러준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지금 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대표팀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또 “홍명보 감독도 나를 설득하겠다고 얘기하지는 않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홍 감독은 이달 초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를 언급하며 수차례 “직접 만나 의사를 확인하겠다”고 말해 왔다. 그러나 이날 박지성의 말은 홍 감독을 직접 만나도 자신의 대표팀 복귀 거부 의사는 변함이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로써 박지성을 통해 팀의 경험치를 높여 보려던 홍 감독의 시도는 실패로 끝나는 분위기다. 그러나 홍 감독에게는 더 큰 고민거리가 남아 있다. 바로 박주영(아스널)이다. 홍 감독은 소속팀에서의 활약 여부가 대표팀 승선에 중요하다고 누차 밝혀 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전지훈련 중에도 “좋은 선수라 하더라도 벤치에만 있으면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없다”며 새삼 이를 강조했다. 박주영은 좋은 선수다. 공간 활용과 볼 컨트롤이 남다르고 슈팅 타이밍이 빠르다. 두 차례 월드컵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의 검증도 이미 받았다. 그래서 홍 감독은 논란을 감수하고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2012 런던올림픽에 박주영을 데리고 갔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로 이적한 뒤엔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교체 명단마저도 낯선 일이 됐다. 홍 감독은 “6월까지 계속 벤치에만 있다고 하면 예전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했다. 박주영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팀을 못 찾으면 대표팀에도 뽑히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팀을 옮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마인츠) 등과는 달리 박주영의 이적 소문은 들리지 않는다. 게다가 유럽 프로축구 겨울 이적시장은 불과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평가전도 변수다. 1.5군으로 꾸려진 코스타리카와의 새해 첫 평가전을 이틀 앞둔 24일 대표팀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대표팀의 전술훈련에서 최전방에 김신욱(울산)을 배치했다. 홍 감독은 세 차례 평가전에서 김신욱과 이근호(상주)를 교대로 최전방에 배치해 박주영의 대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둘이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박주영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홍 감독의 속내도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 하지만 평가전을 치르는 동안 대표팀이 빈 공에 허덕인다면 홍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팀의 공격 전술을 바꾸든가, 비판 여론을 감수하면서 박주영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승부차기 결승골… 기똥찬 Ki

    승부차기 결승골… 기똥찬 Ki

    ‘토너먼트의 사나이’ 기성용(25·선덜랜드)이 홍명보 대표팀 감독을 웃게 만들고 있다. 기성용은 23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캐피털원컵 4강 2차전에서 연장 후반 추격골에 이어 승부차기 결승 킥으로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다섯 경기에 출전해 네 경기를 풀타임 소화해 지난 18일 사우샘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그는 이날 120분 넘게 그라운드를 뛰어다니며 29년 만의 리그컵 결승행에 힘을 보탰다. 전반 26분 조니 에반스에게 헤딩 선제골을 얻어맞아 0-1로 뒤진 선덜랜드는 1차전과 합계 2-2가 되면서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전·후반에는 비기기만 해도 결승 진출을 내다볼 수 있어 공격 가담을 자제했던 기성용은 연장전에서 공격성을 드러냈다. 연장 후반 14분 차분한 패스로 필립 바슬리의 골을 도왔다. 하지만 곧바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게 또다시 골문을 열어 합계 3-3으로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앞선 키커들의 실축 탓에 1-1로 맞선 가운데 네 번째 키커로 나선 기성용은 골키퍼가 손을 쓸 수도 없이 빠르고 정확하게 공을 골문 구석에 차넣었다. 골닷컴은 “공간을 적절히 찾아들었고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가 있었다”는 칭찬과 함께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3.5점(만점은 5점)을 매겼다. 그는 지난달 첼시와의 대회 8강 2차전에서 연장 후반 결승골을 뽑아낸 데 이어 지난 8일 맨유와의 4강 1차전에서도 경기 내내 공수를 조율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가 토너먼트 대회 고비마다 담력과 해결사 기질을 드러내면서 대표팀에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가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밀어낸 지성… 당기는 홍심

    밀어낸 지성… 당기는 홍심

    ‘캡틴’ 박지성(33·PSV에인트호번)의 축구대표팀 복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6개월 앞두고 시작된 ‘밀당 드라마’의 첫 번째 난관이다. 2013~14시즌 뒤 박지성의 일정이 나왔다. 그의 대표팀 복귀를 가로막는 가장 큰 변수는 결혼이다. 박지성의 아버지인 박성종 JS파운데이션 상임이사는 22일 “아직 결혼식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다”며 “6월에 좋은 날짜들이 많지만 월드컵 기간이어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5월이나 7월에 계획을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럽 축구 일정은 5월에 끝나지만, 에인트호번은 성적에 따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 나갈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박지성은 소속팀과 월드컵 일정이 모두 끝나는 7월에 결혼식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또 하나의 변수는 JS파운데이션에서 주관하는 아시안드림컵 일정이다. 박 상임이사는 “5월 31일이나 6월 1일 말레이시아 또는 인도네시아에서 자선경기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선경기 개최 일정은 월드컵 본선을 앞둔 대표팀의 훈련 시기와 맞물린다. 그래서 박지성이 5월 말에서 6월 초에 아시안드림컵 일정을 잡은 것은 대표팀 복귀 의사가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홍명보호는 5월 중 최종엔트리 23명을 확정한 뒤 재소집, 최종 전지훈련을 치르고 나서 6월 초 격전지인 브라질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금까지 드러내지 않았던 박지성의 속내와 대표팀 복귀에는 부가적인 고려사항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 셈이다. 홍명보 감독은 그래도 국가대표 복귀에 대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며 박지성을 다시 한번 강하게 잡아당겼다. 홍 감독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한 뒤 “박지성의 자선경기에 대한 얘기는 처음 듣는다”면서 “기본적으로 박지성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이 없다. 결혼은 물론, 자선경기 준비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지성의 ‘통 큰 양보’가 아니면 대표팀 복귀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유다. 한편 홍 감독은 브라질 전지훈련에 대해 “선수들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은 가운데 시작한 훈련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잘 마쳤다”면서 “월드컵 본선에서 사용할 훈련 캠프를 스태프들과 함께 써 보면서 동선에 대한 계획도 어느 정도 세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코스타리카(26일), 멕시코(30일), 미국(2월 2일) 등과 세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인 홍 감독은 “선수들이 긴 비행을 마쳤기 때문에 우선 회복 훈련부터 시작할 것”이라면서 “차차 전술적인 부분을 보완해 첫 상대인 코스타리카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박지성, 김민지와 7월 27일 결혼식…대표팀 복귀 사실상 무산

    박지성, 김민지와 7월 27일 결혼식…대표팀 복귀 사실상 무산

    박지성이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자선경기 출전 계획을 잡은 데다 여자친구인 김민지 아나운서와 오는 7월 27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해 대표팀 복귀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박지성은 오는 5월 31일이나 6월 1일 박지성장학재단이 주최하는 2014 아시안 드림컵에 출전한다. 경기 장소는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중 한 곳으로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월드컵 대표팀이 5월 중순부터 소집훈련을 시작하는 만큼 박지성이 5월 말에서 6월 초에 아시안 드림컵 일정을 잡았다는 건 대표 복귀 의사가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결혼식은 월드컵이 끝난 후인 7월 27일에 할 예정이다. 이미 서울의 한 호텔을 예약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은 월드컵 출전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상태에서 올여름 일정을 잡은 터라 최근 불거진 홍명보 감독과의 사전 교감설, 3월 A매치 출전설 등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은 2011년 1월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고 나서 대표팀 복귀는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최근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인터뷰가 나오고 나서 복귀설에 휩싸였다. 홍명보 감독이 “조만간 박지성을 만나 내 귀로 선수의 의사를 직접 들을 계획”이라고 말한 게 박지성 복귀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다. 박지성 김민지 7월 결혼에 대해 네티즌들은 “박지성 김민지 결혼, 대표팀 복귀는 무산됐네”, “박지성 김민지 결혼, 브라질 월드컵에서 박지성 볼 수 없겠군”, “박지성 김민지 결혼, 축하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훈련·캠프 만족”… 과제는 수비진과 플랜B

    “훈련·캠프 만족”… 과제는 수비진과 플랜B

    30시간의 비행, 뒤바뀐 시간대, 정반대의 기후. 일주일은 현지 적응에도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국내파들의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얻기 위한 마지막 경연장인 전지훈련의 첫 일주일은 알찼다는 것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평가다. 21일 홍명보호가 1주일 동안의 브라질 전지훈련을 정리하고, 다음 훈련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안착했다. 홍 감독은 태극전사들의 훈련 성과에 비교적 후한 점수를 매겼다. 그는 “기존 선수들의 기량과 새 선수 점검이라는 측면에서 지난 1주일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선수들의 몸 상태가 90% 이상 올라왔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홍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마지막 기회였기에 선수들의 각오가 남달랐다. 홍 감독은 “몸이 무거웠고 볼터치도 익숙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기대한 것 이상으로 열심히 해 줬다”면서 “선수단 분위기 때문에 지목할 수는 없지만 합격점을 받은 선수가 몇 명 있다. 3월 평가전 때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를 포함한 기존 멤버들에 이번 전훈의 새 얼굴이 더해질 것”이라며 그리스전을 즈음해 최종 엔트리를 완성할 것임을 시사했다. 홍 감독은 본선 베이스캠프로 활용할 이구아수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숙박과 훈련장까지의 동선, 내부시설 등 여러 면에서 괜찮았다. 본선이 열리는 6월에는 더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호평했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변함없이 ‘4-2-3-1’ 포메이션을 펼칠 생각인 홍 감독의 남은 고민은 포백 수비진의 경기력과 ‘플랜B’다. 그는 “포백자원들이 나이가 어리고 A매치 경험이 적다. 지금보다 더 높은 경기력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본선 직전 집중적으로 포백 전술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럽파 선수들이 포진한 2선 공격진에 대해서는 “이미 검증이 됐다”면서도 “2선 공격진이 다칠 것에 대비한 플랜 B는 반드시 준비해 둬야 한다. 이들의 레벨을 받쳐줄 수 있는 선수가 누군지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전지훈련에서는 코스타리카(26일), 멕시코(30일), 미국(2월 2일)과 잇달아 평가전을 치른다. 2주 훈련 뒤 이어지는 평가전은 홍명보호의 본격적인 모의고사이자 국내파 ‘옥석가리기’의 중요한 관문이다. 홍 감독은 “이기는 것보다는 2주 훈련 뒤 과연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만약 평가전에서 패한다면 대표팀의 훈련 방식을 다시 점검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82분간 중원 지휘 박지성은 건재했다

    82분간 중원 지휘 박지성은 건재했다

    ‘홍명보호’ 복귀가 거론되고 있는 박지성(33·에인트호번)이 빅매치에 선발로 나와 건재함을 알렸다. 박지성은 20일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네덜란드 프로축구 정규리그 19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 후반 37분까지 82분 동안 뛰었다. 지난달 16일 위트레흐트 원정, 엿새 뒤 덴하그와의 홈경기를 포함해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 그러나 박지성은 공격 포인트 없이 팀의 0-1 패배를 지켜봤다. 소속팀과 아약스의 맞대결은 유럽에서 주목받는 빅매치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이날 선발로 출전한 것 자체가 좋은 경기력을 보증한다고 할 수 있다. 박지성은 4-3-3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뛰며 공수를 연결하고 템포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수비 뒤 빠른 패스로 동료의 역습 활로를 열어 주는 역할에 충실하느라 공을 오래 소유하지는 못했다. 또 상대 진영에 깊숙이 들어가거나 돌파를 시도하지 않아 이렇다 할 득점 기회도 없었다. 전반 23분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혼전 중에 공이 흘러나오자 슈팅을 날린 것이 그나마 눈에 띈 장면이었다. 공은 상대 수비에 맞고 퉁겨 나왔다. 에인트호번은 0-0으로 맞선 후반 19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올라온 라세 숀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한 콜베인 시그도르손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주저앉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2014 월드컵] 더위보다 무서운 습도에 적응하라

    브라질의 6월은 겨울이다. 그래서 2014 월드컵은 겨울에 열린다. 그런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월 여름인 브라질로 전지훈련을 갔다. 현지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무슨 뚱딴지 같은 이야기일까. 이는 월드컵 본선 경기가 열릴 지역의 ‘습도’와 관련이 있다. 한국은 쿠이아바에서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남미 대륙 한복판에 위치한 쿠이아바는 열대기후다. 비록 겨울이라고 하지만 6월 평균기온이 섭씨 31도다.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을 때도 있다. 게다가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열대우림 지역이니 당연히 습도도 높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 불쾌지수가 치솟는 곳에서 태극전사들은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사투를 벌여야 한다. 그런데 이곳의 6월 기후가 현재 전지훈련지인 이구아수와 비슷하다. 이구아수의 1월 평균기온은 33도, 습도는 77%다. 알제리와 2차전을 벌일 포르투 알레그리는 아열대 습윤기후다. 6월 평균기온은 19도. 쿠이아바보다 훨씬 서늘하다. 그러나 습도가 79%에 이른다. 벨기에와의 3차전이 열릴 상파울루의 6월 평균기온은 22도, 습도는 무려 85%. 체온이 올라가면 인간의 몸은 적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땀이 증발되면서 체온이 낮아진다. 하지만 습도가 70%를 넘어가면 문제가 생긴다. 대기 중의 습도가 높아 땀의 증발이 원활하지 않고 체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이런 환경에서도 선수들은 격렬한 운동을 계속해야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선수들에게 쌓이는 고통과 피로는 상상 이상이다. 그래서 ‘겨울 월드컵’을 대비한 ‘여름 전지훈련’은 적절한 예방주사인 셈이다. 브라질 전지훈련 닷새째인 19일 대표팀은 첫 전술훈련을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전지훈련 기간 처음으로 2개 조로 나뉘어 미니게임을 했다. 훈련 뒤 홍 감독은 잇따른 유럽파의 이적 소식을 반겼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를 거쳐 올여름 도르트문트로 가게 될 지동원과 마인츠로 이적한 구자철의 출전 기회가 늘어날 것을 기대하면서 “본인에게뿐 아니라 대표팀에도 좋은 일”이라고 반색했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에서 별다른 소식이 없는 박주영(아스널)에 대해서는 “이제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벗어나야 되지 않겠느냐”면서 “원톱이 부족하다면 이제 ‘플랜 B’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의미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홍 감독이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플랜 B’를 언급한 건 처음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박지성 3월 복귀’ 언급한 홍명보… 밀당일까 교감일까

    ‘박지성 3월 복귀’ 언급한 홍명보… 밀당일까 교감일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캡틴’ 박지성(PSV에인트호번)의 3월 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브라질의 포즈 두 이구아수 시에서 전지훈련 중인 홍 감독은 17일 “박지성이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복귀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 가능성은 여러 가지다”고 답했다. 홍 감독은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인 지난 8일 박지성에게 직접 복귀 의사를 묻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혔다. 당시 홍 감독은 그리스 원정 평가전이 끝나고 만날 것이라는 게 축구계 안팎의 예상이었다. 그러나 만약 이 시나리오대로 둘의 만남이 이뤄지고 박지성이 복귀 의사를 피력한다면 월드컵을 한 달 앞둔 5월 평가전에서야 대표팀 합류가 가능하다. 대표팀에 녹아들기엔 너무 늦다. 그렇다면 대표팀 복귀 여부는 전화로 확인해도 되는데, 굳이 직접 만나려고 하는 까닭은 뭘까. 홍 감독은 “네덜란드 출국 일정은 아직 잡지 않았다”고 말해 반드시 얼굴을 보고 직접 이야기하겠다는 의지를 에둘러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박지성을 복귀시키기 위해 만나는 것은 아니다. 직접 내 귀로 그의 의사를 듣기 위해 만나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홍 감독은 올들어 대표팀에서 ‘베테랑’의 필요성을 누차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평가전 명단 기준으로 대표팀 평균 연령은 24.9세. 2002한·일월드컵 27.1세, 2006독일월드컵 26.4세, 2010 남아공월드컵 27.5세보다 낮다. 현재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봐도 이청용(26·볼턴), 기성용(25·선덜랜드), 손흥민(22·레버쿠젠),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 김영권(24·광저우 헝다) 등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이다. 그라운드에서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재능을 조율하며 이끌어 갈 ‘야전사령관’이 필요하다는 게 홍 감독의 생각이다. 그러나 3년 동안 대표팀을 떠나 있었던 박지성이 다시 팀에 녹아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역대 한국의 월드컵 본선 도전사를 보면 3월 평가전에서 최종 명단이 거의 확정됐다. 이보다 박지성의 합류가 늦어질 경우 ‘시너지 효과’가 줄어든다. 물론, 결정은 박지성 몫이다. 하지만 입이 무겁기로 소문난 홍 감독은 지금까지 빈말을 늘어놓은 적이 없다. 그래서 ‘이미 둘 사이에 사전교감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과연 홍 감독과 박지성은 ‘밀당’에 들어간 것일까. 한동안 국내 축구팬들의 눈에서 멀어져 있던 박지성의 몸 상태는 오는 20일 0시 30분 아약스와의 네덜란드리그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다치지 마라, 그것도 실력이다

    부상 앞에 장사 없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불과 2주 앞두고 있던 5월 30일. 한국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인 그리스전에 대한 모의고사로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 아레나에서 벨라루스와 평가전을 치렀다. 한국은 경기 승패와는 관계없이 뼈아픈 손실을 입었다. 전반 32분 주전 수비수 곽태휘(알힐랄)가 전치 4주의 무릎 부상을 입고 경기장에서 실려 나간 것이다. 당시 허정무 감독의 ‘황태자’로 불렸던 곽태휘는 그렇게 남아공월드컵과의 인연을 끝냈다. 4년 뒤 브라질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주전 경쟁이 치열한 홍명보호도 예외일 수 없다. 대표팀의 첫 현지 적응 훈련이 시작된 16일 브라질 포스두이구아수시의 아베시 경기장. 코칭스태프는 첫날부터 가슴을 쓸어내렸다. 미드필더 하대성(베이징 궈안) 때문이었다. 그는 19명의 필드 플레이어들과 함께 첫 훈련 프로그램인 ‘쿠퍼 테스트’를 시작했다. 20m 거리를 왕복으로 뛰며 체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그런데 하대성은 훈련을 시작하자마자 절룩거리며 그라운드를 나와 오른쪽 종아리를 붙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검사 결과 가벼운 근육 부상이었다. 하대성은 최근 FC서울에서 베이징으로 이적하면서 개인 운동을 충분히 못 했는데 이날 갑작스러운 훈련에 근육이 경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진 드리블 및 원터치 패스 훈련에서는 염기훈(수원)이 왼발이 아프다며 코칭스태프를 또 긴장시켰다. 원인은 발바닥 물집. 홍 감독은 브라질에 도착한 뒤부터 줄곧 ‘전지훈련 기간에 부상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 입장에서는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따라서 앞으로 3주간 계속될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의 투쟁심을 끌어올리는 한편 ‘오버페이스’ 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대표팀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날 브라질월드컵에서 주심을 맡아볼 심판 25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대륙별로는 유럽 9명, 남미 5명, 아시아 4명, 아프리카와 북중미에서 각각 3명, 오세아니아 1명이다. 명단에는 남아공월드컵 결승에서 14차례나 옐로카드를 꺼내 들어 역대 최다 기록을 작성한 하워드 웨브(잉글랜드)도 포함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 156명의 주·부심 후보자 명단에 단 한 명의 심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014 월드컵] 무한경쟁? “배려해야 생존한다”

    [2014 월드컵] 무한경쟁? “배려해야 생존한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제아무리 출중한 개인 기량을 갖췄다 해도 팀의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소용없다. 무한경쟁이 예고된 축구대표팀 전지훈련에서 홍명보 감독이 맨 처음 강조한 것이 ‘팀워크’인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베이스캠프이자 전지훈련지인 이구아수에 15일 입성했다. 본격적인 훈련은 16일 시작된다. K리그(20명), 일본 J리그(2명), 중국 슈퍼리그(1명)에서 뛰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시즌이 한창인 유럽파 선수들과 함께 본선 무대에서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선수들을 가려내는 게 주요 과제다. 하지만 홍 감독은 “경쟁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상하지 않고 선수끼리 서로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면서 자신의 축구 철학인 ‘원팀(one team)’을 강조했다. 그는 “경쟁이라는 말이 너무 와 닿으면 옆에 있는 동료를 누르고 이 자리를 빼앗아‘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서로 배려해 가면서 경쟁하면 시너지 효과가 더 날 수 있다. 이 부분을 이구아수에서 유심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또 “이번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더라도 브라질행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각자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면 언제든지 기회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오프시즌을 마치고 올해 들어 갖는 첫 훈련인 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그는 “선수들 대부분의 컨디션이 70~80퍼센트 수준이다. 완벽하게 경기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면서 “미국에 가기 전에 컨디션을 최대한 높이 끌어올리고 전술적인 준비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홍 감독을 정점으로 안톤 두 샤트니에, 김태영, 박건하, 김봉수, 이케다 세이고 코치까지 6명의 코칭스태프가 처음 호흡을 맞춘다. 홍 감독은 “외국인 코치들에게 한국 문화와 대표팀 분위기에 최대한 빨리 익숙해질 것을 주문했다”면서 “지난 6개월간 드러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데 이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훈련에서 대표팀은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사인 나이키의 양해를 얻어 연습공으로 월드컵 공인구인 아디다스의 ‘브라주카’를 사용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5년 만에… 눈물의 축구왕 호날두

    “지금의 기분을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포르투갈)는 14일 새벽 스위스 취리히에서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2013년 시상식에서 FIFA-발롱도르를 수상한 뒤 말을 잇지 못했다. 2008년 수상한 이후 내리 4년 동안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에게 빼앗긴 영예를 되찾은 감격 때문이었다. 펠레(브라질)가 웃으며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호날두는 옆자리의 연인 이리나 샤크에게 키스한 뒤 단상에 올라 펠레를 껴안았다. 이어 축하하러 다가온 네 살 난 아들 주니어를 끌어안고 눈물을 글썽이며 발롱도르를 거머쥐었다. 앞서 펠레는 레드카펫 인터뷰 도중 “호날두는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예의 ‘펠레의 저주’를 늘어놓았지만 호날두의 영예를 막지 못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포르투갈, 가족, 여기 계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며 “실로 거대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절 아는 분들은 제가 이 상을 타고자 얼마나 많은 희생을 했는지 알고 있다”며 “다시 한번 에우제비우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 해 동안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이 상은 회원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들이 1위부터 3위까지 투표하면 각각 5점, 3점, 1점을 매기게 된다. 호날두는 1365점을 얻어 27.99%의 지지로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메시(1205점·24.72%)와 프랭크 리베리(31·프랑스·1127점·23.36%)를 제쳤다. 그러나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사령탑들은 리베리에게 가장 많은 표를 던졌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루이스 판할 네덜란드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감독 등 모두 13명이 리베리를 1위로 선택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감독,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 등 7명은 호날두를 찍었다. 메시를 선택한 이는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 등 5명뿐이었다. 이들의 점수만 따지면 리베리는 79점을 얻어 61점을 얻은 호날두보다 18점이나 앞선다.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리베리의 수상 실패에 실망했다”면서 “발롱도르가 2010년부터 FIFA 주관으로 넘어가면서 상이 변질돼 활약상보다 이름값이 중요해졌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러나 메시는 “내가 못 뛰었다고 해서 호날두의 수상 의미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내가 탄다! 홍명보호

    내가 탄다! 홍명보호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전지훈련’이라고 했지만 23명의 선수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2014 브라질월드컵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마지막 경쟁 무대다. 대표팀은 13일 브라질과 미국에서 3주 동안의 전지훈련을 소화하기 위해 출국한다. 월드컵 본선 개막 이전에 나서는 장기 해외 전지훈련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대표팀은 현지 적응 차원에서 브라질월드컵 베이스캠프인 포스 두 이구아수에 1주일 동안 머문 뒤 미국으로 이동해 2주간 훈련과 함께 코스타리카(26일·로스앤젤레스), 멕시코(30일·샌안토니오), 미국(2월 2일·카슨)과 평가전을 치른다. 국내파 21명과 J리거 2명은 이 기간 동안 ‘낙점’을 위한 피 말리는 경쟁을 벌인다. 홍명보호가 치른 10차례의 동아시아대회 경기와 평가전 선발진을 보면 최종 명단 80%는 이미 완성된 상태다. 따라서 이번 전지훈련의 목적은 유럽파 선수들과 함께 본선 무대에서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국내파, J리거 선수를 가려내 나머지 20%의 퍼즐을 완성하는 것이다. 물론 3월에도 A매치를 가질 예정이지만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시점이라 큰 폭의 변화를 주기는 쉽지 않다. 일단 중원에서 기성용(선덜랜드)과 함께 공수를 조율할 파트너와 백업 요원을 골라내는 게 홍 감독에게는 가장 큰 일이다. 또 유럽파조차도 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좌·우 풀백 주전도 결정해야 한다. ‘부동의 원톱’이었던 박주영(아스널)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사이 ‘대안’으로 떠오른 김신욱(울산)의 효용성을 다시금 따져보는 것도 빠뜨릴 수 없는 일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다시 한번 ‘박지성 시프트’

    [스포츠 돋보기] 다시 한번 ‘박지성 시프트’

    2010년 남아공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경기 전술의 핵심은 ‘박지성 시프트’였다. 원래 측면 공격 자원인 박지성(33·PSV 에인트호번)이 공격뿐 아니라 수비와 경기 조율에도 능했기 때문에 가능한 전술이었다. 박지성은 당시 수시로 중앙과 측면을 넘나들며 상대를 애먹였다. 4년 전의 이 전술이 현 소속팀인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필립 코쿠 감독은 10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연습 경기에서 박지성의 활약이 괜찮았다”면서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의 활약이 좋아 보였다. 앞으로 리그에서도 중원에서 활약하는 박지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프로축구리그 에레디비시 전반기를 7위로 마치고 겨울 전지훈련을 겸해 스페인에서 열리는 친선 국제축구대회에 참가 중인 에인트호번은 이날 불가리아 리그 로코모티브를 3-0으로 대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박지성은 주로 2군에서 뛰는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선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62분을 뛰고 교체됐다. 경기 뒤 코쿠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의 활약에 대해 “편안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부상을 완전히 떨쳐낸 이후 공·수 조율 능력과 활동량이 여전히 좋다는 뜻이다.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남아공월드컵 이후 대표팀은 세대교체의 흐름을 타고 대거 젊은 선수들로 물갈이됐다. 그런데 이청용(볼턴), 기성용(선덜랜드), 손흥민(레버쿠젠) 등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는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면 골키퍼부터 최전방 공격수까지 브라질행이 확정됐다고 할 만한 선수가 없다. 더욱이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탓에 팀 승리보다는 자신을 빛내려는 플레이로 종종 경기를 망치는 에인트호번과 비슷한 모습도 읽힌다. 이런 팀일수록 모난 돌들을 둥글게 하나로 모아 붙일 헌신적인 선수가 필요하다. 바로 이 대목에서 코쿠 감독과 홍 감독의 해법이 ‘박지성’으로 일치하는 것이다.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과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는 은퇴를 번복하고 대표팀에 복귀해 2006 독일월드컵에서 각각 팀의 준우승과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반면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복귀 여론이 비등했던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토티와 네덜란드의 뤼트 판 니스텔로이는 끝내 은퇴를 번복하지 않았다. 완강하게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힌 뒤 태극마크를 반납한 박지성은 어떤 선택을 할까.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박지성 꼭 필요해” 거들고 나선 코치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입니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의 ‘마지막 퍼즐’로 여겨졌던 안톤 두 샤트니에(56·네덜란드) 코치가 홍 감독의 뜻을 받들고 나섰다. 전날 대한축구협회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두 샤트니에 코치는 박지성(33·PSV 에인트호번)에 대해 “지난 몇 달 동안 부상 때문에 힘들어했지만 아주 훌륭한 선수다. 지금 대표팀에 도움이 많이 되는, 꼭 필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최근까지 현지에서 박지성을 지켜봤다는 두 샤트니에 코치는 먼저 “2주 전 한국(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대표팀 매니저가 네덜란드를 방문했을 때 아약스 구단 관계자와 식사했는데 그와 박지성을 주제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박지성이 네덜란드에서의 마지막(오는 17일까지 휴식) 경기에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에인트호번이 주요 대회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박지성의 대표팀 합류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본 그는 “박지성이 리그 경기에 더욱 집중하면서 대표팀에 합류하면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맞붙을 팀들에 대한 전력 분석을 주로 맡게 될 두 샤트니에 코치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거스 히딩크 감독과 같이 안지에서 생활해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의 장단점까지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뒤 “벨기에의 주축 선수들 역시 대부분 어린 시절을 네덜란드 리그에서 보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제리 대표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긴 하지만 동영상 등을 보며 분석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또 “러시아와 벨기에 선수 중에는 빅리그에서 뛰는 이들이 많다. 그렇다고 한국이 못 이길 이유는 없지 않은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두 샤트니에 코치는 오는 13일 브라질과 미국으로 떠나는 대표팀과 동행하지 않고 네덜란드에 머물면서 유럽파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H조 팀들의 전력 분석에 집중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홍명보 “취임 때부터 박지성 만날 계획… 3월 좋을 듯”

    “즉흥적인 생각은 아니다.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부터 계획했던 것이다.” 홍명보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이 전날 자신이 밝혔던 박지성(33·PSV 에인트호번)의 대표팀 복귀 희망을 다시 정리해 밝혔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제이에스정형외과. 홍 감독은 이날 무릎 관절염 수술을 받고 이 병원에 입원 중인 거스 히딩크(68) 전 감독을 방문, 브라질월드컵과 관련된 이야기를 비공개로 나눈 뒤 취재진에 둘러싸였다. 당연히 ‘박지성 러브콜’에 대한 질문이 먼저 쏟아졌다. 홍 감독은 준비한 듯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대표팀에 대한 박지성의 의견을 직접 듣고 싶었다. 이것은 월드컵을 앞두고 분명히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결코 즉흥적인 것이 아니다.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부터 계획했던 것이다”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분명히 박지성과 면담할 계획”이라고 힘주어 강조한 뒤 “구체적인 시기를 잡은 건 아니지만 오는 3월 유럽에서 평가전을 치르기 때문에 그때가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시기에 관해 어떠한 얘기도 아직 오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대표팀에 있는 우리 선수들이 젊지만 경험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월드컵은 단순한 평가전이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은 경험을 가진 선수가 필요하다. 젊은 선수들은 어마어마한 압박과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그러한 선수가 옆에 있으면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홍 감독은 만약 박지성이 대표팀 합류 의사를 밝히더라도 ‘프리패스’는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는 “남은 6개월 동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지성이는 대표팀에 선수로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경험보다는 컨디션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홍 감독은 히딩크 전 감독과 재회, 1시간 30분 동안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나눴다. 러시아, 스위스와의 평가전 등 한국 대표팀의 경기 영상을 함께 본 것으로 전해졌다. 홍 감독은 히딩크 전 감독과의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특히 러시아 등 본선 조별리그 상대팀들에 대해 나눈 이야기는 비밀에 부쳤다. 내부 정보 유출 방지 차원이다. 그는 “러시아에 오래 있었던 게 아닌데 ‘네가 다 알 것이다’라며 러시아에 대해 얘기해 주시지 않더라”며 취재진의 질문을 웃어 넘겼다. 홍 감독은 오는 13일 대표팀의 해외 전지훈련 출국에 앞서 이날 오후 가족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그는 현지에서 선수단과 합류, 1차 전지훈련지인 브라질에 동행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박지성 카드’ 꺼내든 홍명보…아버지 박성종 반응은?

    ‘박지성 카드’ 꺼내든 홍명보…아버지 박성종 반응은?

    홍명보(45)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지성(33·PSV) 카드’를 꺼내 든 가운데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 JS파운데이션 상임이사는 “박지성이 대표팀 은퇴를 못 박은 것은 아니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이사는 8일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내가 박지성의 의견을 대변해왔지만 직접 박지성에게 의견을 물어볼 사람은 없었다”며 “둘의 만남이 박지성의 마음이 어떤지 확인해줄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홍 감독과 박지성은 대표팀에서 같은 방을 쓰는 등 누구보다 가깝다”면서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나도 ‘둘이 직접 만나 얘기해보면 어떨까’란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는 “박지성이 홍 감독과의 만남을 통해 대표팀 은퇴를 못 박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못을 박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박지성의 은퇴 발언이)진심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기회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서로 미디어를 통해서만 얘기했다”고 답했다. 앞서 홍 감독은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의 한 음식점에서 언론사 체육부장들과 만나 “박지성이 대표팀에서 뛰지 않는다는 얘기는 주위를 통해 들었을 뿐 직접 확인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박지성을 직접 만나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1년 아시안컵(카타르)을 끝으로 태극 마크를 반납한 박지성은 그동안 여러 차례 “은퇴 번복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 홍명보, 박지성 포기 못해

    나 홍명보, 박지성 포기 못해

    홍명보(45)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이 느닷없이 ‘박지성(33·PSV) 카드’를 꺼내 들었다. 홍 감독은 8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의 한 음식점에서 언론사 체육부장들과 만나 “박지성이 대표팀에서 뛰지 않는다는 얘기는 주위를 통해 들었을 뿐 직접 확인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박지성을 직접 만나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1년 아시안컵(카타르)을 끝으로 태극 마크를 반납한 박지성은 그동안 여러 차례 “은퇴 번복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홍 감독은 그를 결코 머릿속에서 지우지 않았음을 숨기지 않았다. 무엇보다 박지성의 나이는 홍 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선수로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던 때와 똑같다. 충분히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세 차례 월드컵을 누빈 풍부한 경험과 기량은 대표팀의 소중한 자산으로 남아 있다. 홍 감독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털어놓은 대표팀의 경험 미숙을 해결하는 답이 될 수 있다. 대표팀은 22~26세 선수들이 주축이다. 평균 연령으로 따지면 역대 대표팀 가운데 가장 어리다. 홍 감독은 회견 당시 “2010년 남아공은 물론 2006년 독일월드컵 때보다 어리다. 탤런트는 있지만 전체적인 밸런스에는 문제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남아공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찬 박지성은 벤치에 앉아만 있어도 고참과 주축, 어린 선수들을 아우를 수 있다는 데 많은 전문가들이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박지성이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임대와 부상이 겹치면서 체력이나 컨디션이 예전만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의미에서 ‘컴백’의 명분은 박지성 자신보다 홍 감독이나 대한축구협회가 만들어 줘야 한다고 할 수 있다. 파장을 의식했는지 홍 감독은 몇 시간 뒤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톤을 낮췄다. 그는 “당연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내 입장은 박지성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는 차원”이라며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도 서로 얘기해야 하고 다른 선수들이 느끼는 부분, 특히 박지성 자신의 몸 상태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박지성의 생각”이라며 “그 부분은 전적으로 존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감독의 이날 ‘깜짝 발언’에 대해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는 “내가 그동안 지성이의 의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 왔고, 지금 단계에서도 생각이 크게 변한 것은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홍 감독과 지성이는 가까운 사이인 만큼 직접 만나 얼굴을 맞대고 얘기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홍명보 “박지성 직접 만나 대표팀 복귀 물어보겠다”…박지성 돌아오나

    홍명보 “박지성 직접 만나 대표팀 복귀 물어보겠다”…박지성 돌아오나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를 추진하고 있어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8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대표팀 복귀문제에 대해 서로 부담없이 한 번은 만나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박지성이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소식은 전해졌으나 내가 직접 만나서 들은 것은 아닌 만큼 만나서 생각을 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지난 2011년 1월 31일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그 이후에도 대표팀 복귀를 묻는 질문에 여러 차례 일관되게 거절 의사를 밝혀왔다.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대표팀 복귀에 대한 생각을 묻자 “홍명보 감독이 요구하더라도 대표팀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를 절실히 원하고 있다. 대표팀 주전선수들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베테랑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의 나이가 어린 것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부족함이 될 수는 있다”며 “월드컵 무대는 모든 요소들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에도 대표팀에 합류한 안정환, 김남일, 이운재 등 베테랑 선수들이 어린 후배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되면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홍명보 감독은 그러나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 추진이 조심스럽다는 생각도 함께 전했다. 그는 “박지성과 대표팀 복귀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당연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나의 입장은 박지성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확인해 보겠다는 차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박지성이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도 서로 이야기가 필요하다”며 “박지성이 복귀했을 때 다른 선수들이 느끼는 부분이라던가 박지성의 몸 상태까지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박지성의 생각”이라며 “박지성의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의 ‘깜짝 발언’에 대해 박지성의 아버지인 박성종 씨는 “내가 그동안 박지성의 의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고, 지금 단계에서도 생각이 크게 변한 것은 없을 것 같다”고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박성종씨는 “홍명보 감독과 박지성은 대표선수 생활을 같이 해봐서 가까운 사이인 만큼 직접 만나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서로 이해하기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잉글랜드FA컵] 네 앞에서 새해 첫 골 보여 주마

    [잉글랜드FA컵] 네 앞에서 새해 첫 골 보여 주마

    2014브라질월드컵 한국축구대표팀의 좌우 날개를 퍼덕이게 될 김보경(왼쪽·카디프시티)과 이청용(오른쪽·볼턴)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둘의 소속팀은 6일 발표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대진 추첨 결과 오는 25∼26일 중 볼턴의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인 4라운드(32강)에서 격돌한다. 김보경은 최근 팀의 사령탑이 올레 군나르 솔샤르(노르웨이) 감독으로 바뀐 뒤 첫 경기였던 지난 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FA컵 3라운드에 선발 출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비록 이청용이 같은 날 블랙풀과의 3라운드에서 교체선수로 투입됐지만 이미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김보경과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크다. 선덜랜드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기성용과 지동원도 이날 끝난 칼라일 유나이티드와의 FA컵 3라운드 홈경기에 함께 선발 출장, 3-1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18분 나란히 교체됐지만 지난 2일 애스턴빌라와의 리그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장을 기록, 오는 13일 국내·일본파들과 브라질 전지훈련을 떠날 홍명보 감독의 든든한 유럽파임을 자처했다. 다음 경기는 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013~14 캐피털원컵 4강 1차전. 만약 기성용과 지동원이 맨유전에서도 함께 선발로 나온다면 3경기 연속 동반 출전이다. 비록 선덜랜드는 정규리그 꼴찌지만 컵대회에서는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선덜랜드 구스타보 포예트 감독은 정규리그 꼴찌 탈출과 더불어 컵대회에서 우승 타이틀을 따내는 데 전력을 집중하는 상황. 더욱이 4강 상대인 맨유가 FA컵 64강에서 탈락해 위축된 터라 ‘대어 사냥’을 노리고 있다. 리그컵 우승 경험이 없는 선덜랜드는 1984~85시즌 리그컵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 따라서 29년 만의 리그컵 결승 무대를 꿈꾸는 선덜랜드는 8일과 23일 4강 1차, 2차전에 전력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데, 앞서 일궈낸 캐피털원컵 4강은 강호 첼시와의 8강전에서 연장 결승골을 넣은 기성용의 활약이 밑바탕이 됐다. 힘겹게 준결승에 오른 선덜랜드로서는 기성용과 지동원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히딩크를 둘러싼 두 편향/임병선 체육부 부장급

    [세종로의 아침] 히딩크를 둘러싼 두 편향/임병선 체육부 부장급

    절박해서일까. 아니면 대표팀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일까. 지난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거스 히딩크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을 에워싸고 벌어진 취재 경쟁을 바라보며 든 의구심이었다. 무릎 수술을 위해 한국을 찾은 그에게 취재진의 태도가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해 2개 대회 연속 원정 16강에 오를 수 있는 비결을 알려달라고 보채는 수준이었다면 지나친 반응일까. 브라질월드컵 조 추첨에서 한국이 러시아와 같은 H조에 묶인 뒤 한 달이 됐다. 당시부터 히딩크 전 감독에게 쏟아진 관심은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만나는 오는 9일 정점에 이를 것이다. 둘이 나누는 한마디 한마디가 대문짝만하게 지면과 방송을 장식할 것이다. 한 달 전 한국의 이번 대회 성적을 전망하는 기사를 쓰면서 히딩크 전 감독을 향한 두 가지 편향된 시각이 교차함을 절실하게 느꼈다. 러시아 프로축구 안지 마하치칼라는 물론, 러시아 대표팀까지 지휘해 본 히딩크 전 감독과 애제자라 할 수 있는 홍 대표팀 감독이 6개월 러시아 연수를 통해 갖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러시아와 벨기에의 전력 분석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썼더니 당장 회사 안에서도 마뜩잖은 시선들이 쏟아졌다. 이들은 아마도 흘러간 인물인 히딩크를, 한국축구를 구할 구세주쯤으로 여기는 우리 사회를 경망스럽다고 보는 듯했다. ‘견강부회’란 표현으로 요약될 법하다. 반대의 시각도 엄존한다. 한국축구에 대한 뿌리깊은 폄하다. 외국인 감독이 와야 비로소 국민들이 기대하는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홍명보호나 대한축구협회가 기울이는 노력보다 히딩크의 조언이 훨씬 영향력 있고 실질적이라고 믿는 편향이 존재한다. 이런 이들의 머릿속에는 현대 축구의 무시할 수 없는 요소 가운데 하나인 전력 분석의 중요성이 진정한 가치 이상으로 크게 자리하게 된다. 러시아나 벨기에 전력의 치명적인 약점을 히딩크 전 감독이나 대한축구협회가 영입을 추진하는 네덜란드인 코치가 훈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지나칠 만큼 큰 것이다. 기자는 두 시각 모두 함정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 축구의 한 요소인 인적 네트워크가 갖는 중요성을 간과하거나 한국축구가 그동안 축적해 온 경험과 시간을 무시하거나 둘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히딩크의 활용 방안을 묻는 질문에 “첫 경기부터 잡으라고 하지 않겠느냐. 2010년에도 그랬다고 들었다”고 했다. 역시나 히딩크는 “러시아와는 최소한 비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실 그가 그 자리에서 더 구체적인 내용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고 또 예의에도 어긋난다. 제자가 정작 하고 싶었던 얘기를 스승이 했다. “한국팀 관계자들은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물론 한국을 응원하겠지만 감독 위에 또 다른 누군가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러시아와의 첫 경기가 160일 남짓 남았다. 지금 홍명보호에 필요한 것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딱 그만한 온도의 성원이다.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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