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全無 그이후] 檢 ‘황우석 특별수사팀’ 구성
검찰은 11일 황우석 교수 사건 수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구성, 본격 수사에 나섰다. 수사팀은 서울중앙지검 홍만표 특수3부장을 팀장으로 수사검사 6명이 합세했다. 현재 관련 고소·고발 사건이 접수된 형사2부와 특수1부에서 각각 2명, 특수3부와 첨단범죄수사부에서 각각 1명이 수사팀에 파견됐다. 수사상황에 따라 특수부 검사를 더 투입할 계획도 잡혀 있다. 수사팀 지휘는 대검 중수부가 직접 맡는다. 홍만표 부장검사는 지난해 러시아 사할린 유전개발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한 특수 수사통이다. 그는 1995년 서울지검 평검사 시절 잠시 태아 성감별 전담검사로 일하기도 했다. 형사2부 박근범 검사도 지난해 생명윤리법 첫 위반 사례인 ‘난자매매’ 사건을 처리했다. 특수1부 이진동 검사는 검찰에서는 드물게 생화학을 전공한 이공계 출신이다. 첨단과학 연구에 대한 첫번째 검찰수사를 맡게 된 수사팀에 관련 분야를 직·간접적으로 접해본 검사들이 집중된 셈이다. 특수1부의 이지원 검사를 수사팀에 차출한 대목에서 수사가 황 교수팀의 연구비 부분에까지 미칠 것이라는 점이 감지된다. 때문에 이미 감사원에서 연구비 부분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지만, 검찰 역시 수사가 시작되면 5만달러 의혹 등 금전적 문제를 건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사가 사법처리를 전제로 한다면 이번 수사의 초점은 ‘허위 연구결과 발표-연구비 수령-유용(?)’ 여부를 밝혀 내는 데 있다.수사팀은 황 교수팀이 허위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서울대 조사위가 황 교수팀의 ‘연구수준’과 논문이 조작됐다는 것을 발표했지만, 황 교수는 현재까지 논문조작만 인정하고 있다. 황 교수측이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에 대한 입장을 굽히지 않는 이상 검찰은 원천기술이 있는지 여부부터 결정을 내려야 한다. 조사위 보고서의 ‘증거능력’도 수사단계에서 다시 검증받아야 한다. 조사위 구성 등을 둘러싸고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조사위 보고서가 관련자들의 일방 진술을 취합한 형태로 작성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조사위 발표에 대해 신뢰를 표시했지만, 증거능력을 부여할지는 보고서와 함께 제출된 녹취록과 관련자료 등을 검토한 뒤 최종적 결정하게 된다. 당초 도착하기로 했던 서울대 조사위의 피조사자 녹취록과 황 교수팀의 실험노트, 각종 자료가 담긴 컴퓨터 파일 등 조사자료는 12일에 넘겨받는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