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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일 보는 남자 옆에서 아줌마가 쓱쓱 청소한다. 왜? 유령이기 때문!

    볼일 보는 남자 옆에서 아줌마가 쓱쓱 청소한다. 왜? 유령이기 때문!

     화장실에 서서 일보는 남자들의 가랑이 사이로 청소 노동자들이 밀대를 쓱쓱 밀어 넣어가며 청소를 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청소 노동자들이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인 아줌마라서’란 설이 그동안 우세했다. 하지만 ‘유령 세상을 향해 주먹을 뻗다’(아고라 펴냄)는 청소 노동자들이 다름 아닌 유령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저자 홍명교(28)씨는 요즘엔 ‘거의 씨가 말랐다’는 학생 운동권 출신이다. 2003년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2005년 경영대 학생회장을 지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명예 철학박사 학위 수여 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징계를 받기도 했다.  홍씨는 지난 31일 서울 예장동 문학의 집에서 “첫 강의 시간에 교수가 ‘우리 학교 왔으면 벤츠 정도는 타줘야지, 안 그래?’라고 말해 너무 충격먹었다. 그 뒤로 수업에 잘 안 들어가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최고경영자(CEO)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주위에 너무 많았다. 경영대란 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해 모든 술자리와 모임에 빠지지 않았더니 어느새 학생회장이 되어 있더라.”며 웃었다.  ‘이명박 라운지’(고대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기부한 돈으로 조성한 공간)에서 공부하다가도 한발짝만 벗어나면 마주치게 되는 노동자들의 삶에 괴로웠다는 그는 결국 4학년 때 학교를 도망쳐 나왔다. 지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공부 중이다.  ‘자발적 퇴교’ 선언을 했던 김예슬씨는 그의 대학 후배. 홍씨는 신문에서 김씨의 대자보 내용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청소 노동자와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야말로 대학생 자신, 20대 자신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홍씨가 청소 노동자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새내기이던 2003년 ‘뼈 빠지게 일했더니 월급 54만원 웬말이냐’는 내용의 교내 플래카드를 보고서였다. 플래카드를 건 측은 ‘불철주야’(불안정노동 철폐를 주도할 거야)란 학생모임이었다. ‘불철주야’에 참여하면서 홍씨는 ‘유령’이 아니라 내 주변의 할아버지, 할머니인 청소 노동자들과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이후 학교 내의 시설관리 노동자들과 학생들의 연대 활동을 폈다.  대학교 청소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이 없는 상태에서 최저임금도 제대로 못 받으며 불안정한 노동 조건에 시달리는 사실이 사회적으로 반향을 일으킨 것은 홍익대 청소 노동자 170여명이 집단 해고를 당한 사건 때문이었다.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된 홍익대 사건은 ‘김여진과 날라리 외부 세력’으로 더욱 주목받게 된다.  영화배우 김여진씨는 “평소 마주쳤던 청소노동자들의 울분을 가슴속 어딘가에 담고 있다가 홍대 사태를 보고 ‘빵 터졌다.’”며 농성에 가세했다. 이를 계기로 ‘소셜테이너’(socialtainer·사회참여 연예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생겨났다.  홍씨는 소셜테이너에 대해 “침묵하고 지켜보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노동자운동이 어떻게 대중적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새롭고 대단한 대안이 되기는 어려우며 한계지점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이란 위치에서 바라본 비정규직 노동자들과의 연대의 기억인 자신의 책 ‘유령 ?’이 작은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책에는 홍씨의 글뿐 아니라 박건웅, 심흥아, 전지은씨의 단편만화 3편이 같이 실려 불안정한 21세기 청춘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담아냈다.  한때 ‘실천하는 젊은 지성’으로 불렸던 대학생은 이제 ‘스펙쌓기의 노예’로 폄하된다. ‘유령?’은 각 세대의 불행을 전제로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는 ‘세대론’을 경계한다. 그리고 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아파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동시에 아프지 않은 것이 바로 청춘이라고 말한다. 1만 38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유재하 가요제 수상자 조인트 콘서트 ‘별 헤는 밤’

    유재하 가요제 수상자 조인트 콘서트 ‘별 헤는 밤’

    한국 대중음악계의 ‘큰 별’ 유재하를 기리는 유재하 가요제 수상자들의 콘서트가 여름이 저무는 8월 27일 토요일 저녁 8시, 홍대 ‘오뙤르’에서 열린다. 유희열, 조규찬, 루시드 폴, 정지찬 등 국내 최고의 싱어송라이터들을 배출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의 17회 대회부터 가장 최근에 배출된 21회 대회의 수상자까지 다섯 팀의 신인 아티스트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이번 공연에는 올해 7월 첫 싱글앨범을 발표한 18회 출신 유종호, 한승만의 ‘Caramel espreSSo’와 핫 트랙스 제 1회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2011년 5월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한 21회 출신의 수경, ‘유잔Q’ 라는 밴드로 2010년 미니앨범을 발표했던 17회 출신 유잔, 20회 출신의 보컬리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이나래, 솔로 프로젝트 ‘옐로우 모닝’으로 활동한 18회 출신 권영찬이 참여한다.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출신’이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다섯가지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공연은 가는 여름의 아쉬움을 달래줄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오세훈 조기 사퇴 유력

    오세훈 조기 사퇴 유력

    오세훈(얼굴) 서울시장이 이르면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장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25일 저녁 오 시장과 단둘이 회동, 조기 사퇴를 만류했으나 오 시장은 금명간 사퇴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홍 대표가 당 차원의 논의 과정을 거친 다음 사퇴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으나 오 시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측근도 “일단 당 차원의 논의 과정을 지켜보겠지만 조만간 오 시장이 퇴진 의사를 밝힌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르면 26일, 늦어도 29일까지는 기자회견 형태를 통해 시장직 사퇴의 뜻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지역 현역의원 및 원외 당원협의회위원장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한 뒤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오 시장의 거취에 대한 당의 의견을 정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오 시장이 이미 조기 사퇴의 뜻을 굳힌 이상 오는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오 시장은 홍 대표와의 회동과 별개로 황우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에도 전화를 걸어 조기 사퇴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화통화에서 “주민투표율 25.7%는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 득표율보다도 높은 수치로, 보수층의 결집이 확인된 만큼 여세를 몰아 10월에 선거를 치르면 야권을 이길 수 있다.”며 조기 사퇴 입장을 밝혔다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오 시장의 전화를 받고 조기 사퇴를 만류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오 시장에게 설득당하고 말았다.”며 “오 시장이 조기에 사퇴하려는 이유를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설명하는데 딱히 반박할 명분과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상 오 시장이 9월말 이전에 사퇴할 경우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10월 마지막주 수요일인 26일 실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무상급식 주민투표 이후 정국이 급속히 선거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여야의 가파른 대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오 시장의 조기 사퇴로 10월에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면 18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는 파행될 수밖에 없고, 여야 간 건곤일척의 승부가 불가피하다. 내년 총선과 대선의 향배를 가르게 될 분수령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누구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이 주민투표의 승기를 몰아 유리하다는 전망도 있지만 투표율 25.7%로 보수 결집이 확인된 만큼 한나라당이 오히려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광삼·강병철기자 hisam@seoul.co.kr
  • “당 부담스러워 말렸는데…” 與 불만… 靑 침묵속 당혹

    2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자 여권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 속에 온종일 어수선했다. 무엇보다 주민투표와 시장직을 연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당의 의견을 오 시장이 끝내 뿌리쳤다는 점에서 향후 오 시장과 한나라당, 그리고 한나라당 내부 강온파 간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홍대표, 돌연 회견취소 불만 표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으로 예고했던 기자회견을 1시간여 앞두고 돌연 취소했다. 이는 오 시장의 ‘주민투표와 시장직 연계’ 결정이 알려진 직후로, 불만의 표시로 해석됐다. 홍 대표는 전날 오 시장을 만나 “시장직을 걸면 중앙당에서 지원할 수 없다.”고 압박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전화통화에서도 “당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강하게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에서는 오 시장이 사퇴할 경우 오는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만큼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당론으로 ‘주민투표 적극 지원’을 결정한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으로 번질 수도 있다.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오 시장에 대한 제명설이 거론되는 등 반발 기류가 흐르고 있다. ●靑 “대통령에 부담 될라…”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내지 않았으나 내부적으로는 당혹스러운 눈치다. 오 시장의 결정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데다 여당 내 갈등이 표면화되지 않을까 싶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김성수·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갑작스러운 가족의 죽음… 어느 모녀의 담담한 치유기

    갑작스러운 가족의 죽음… 어느 모녀의 담담한 치유기

    소설을 읽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영혼을 어루만져 주는 듯한 치유의 기능이다. 1987년 데뷔작 ‘키친’이 세계적으로 200만 부가 넘게 팔리면서, 자신만의 섬세한 매력을 알린 요시모토 바나나(47). 신간 ‘안녕 시모키타자와’(김난주 옮김, 민음사 펴냄)는 치유와 공감, 구원이란 바나나 고유의 글쓰기가 한층 깊고 성숙해졌다. ●치유·공감·구원… 한층 성숙해진 글쓰기 ‘안녕’의 주인공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으로 세상에 엄마와 둘만 동그마니 남은 딸 요시에다. 이제 막 단기 대학을 졸업하고 요리 공부를 시작한 요시에는 아버지가 사라지자 엄마로부터도 독립해서 세상에 홀로 발을 디디려 애쓴다. 요시에 아버지의 죽음은 갑작스럽기도 했지만 기괴하고 충격적이었다. 이바라키의 숲 속에서 모종의 관계에 있던 여성과 동반 자살한 것. 분위기상 동반 자살이지만 요시에는 아빠가 살해당했다고 생각한다. 요시에는 새로운 출발을 위해 시모키타자와로 이사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홍대와 비슷한 분위기를 가진 젊은이의 거리 시모키타자와는 작가 바나나가 실제 거주하는 동네이기도 하다. ‘안녕’은 아이폰용 전자책(2.99달러)으로도 동시에 발매됐는데, 전자책에서는 종이책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감각적인 삽화와 책 속의 장소로 이동 가능한 시모키타자와의 지도가 제공된다. 바나나의 신간은 아버지와 비슷한 인상을 풍기거나, 아버지와 관계 있는 아저씨들과의 섹스로 정신적으로 커가는 요시에를 통해 독자들에게도 비슷한 성장의 느낌을 전한다. 더불어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갈 때도 꼭 에르메스 백을 들고 다녔던, 유복한 40대 전업주부의 교과서 같았던 요시에의 엄마도 긍정적으로 성숙한다. ●다수 삽화 넣고 전자책 발간… 곳곳에 한류 흔적 모녀의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와 함께 한류의 흔적을 발견하는 맛도 있다. 소설 속의 주인공들은 갈비, 찌개, 김치와 같은 한식을 자주, 맛있게 즐긴다. 바나나는 요시에의 연애를 “우리의 나날도 그와 똑같이 자라나고 있었다.…아직 같이 잔 적 없는 초등학생처럼, 한국 드라마의 주인공들처럼 착실한 둘.”이라고 묘사하기도 한다. 살다 보면 누구나 요시에처럼 불가항력이면서도 가혹한 일을 만난다. 그것은 교통사고일 수도 있고, 갑작스러운 질환이기도 하고, 요시에처럼 가족의 죽음일 수도 있다. ‘안녕’은 매력적인 동네 시모키타자와가 상심한 모녀를 치료해 가는 과정을 묘사한다. 독자들도 요시에처럼 시모키타자와에서 차 마시고, 밥 먹고, 산책하면서 자연스레 ‘마음에 대답 같은 것이 채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1만 2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Weekend inside] 오픈프라이스 부작용에 권장소비자값 환원 ‘시끌’

    [Weekend inside] 오픈프라이스 부작용에 권장소비자값 환원 ‘시끌’

    훼미리마트(망원점) 1800원, GS25(홍대입구역점) 1800원, 세븐일레븐(시청역점) 1800원, 청하편의점(시청역 지하상가) 1500원, 신성수퍼(청계천) 1500원, 롯데마트 전점 1200원, 이마트 전점 5개 묶음 5620원(개당 1124원)…. 롯데제과에서 출시하는 아이스크림 ‘월드콘’의 서울 일부 지역 판매가격이다. 이들 판매처의 평균가격은 1406원이다. 롯데제과는 19일 월드콘의 권장소비자가격(권장가격)을 1500원으로 책정했다. 평균가격보다 94원 비싸다. 권장가격이 들쑥날쑥한 제품 가격의 기준을 정해 시장 질서를 바로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월드콘처럼 식품업체들이 최대한도로 부풀린 가격을 권장가격으로 정해 ‘비싼 가격’을 합법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롯데제과는 이날 월드콘을 포함한 빙과·아이스크림 12종과 과자 12종에 대해 지난해 6월과 같은 수준의 권장가격을 표시하기로 했다. 제품별로 보면 월드콘(바닐라)이 1500원, 설레임이 1600원으로 매겨진다. 스크류바, 죠스바, 수박바는 모두 1000원이다. 누크바, 빙빙바, 토네이도는 1000원에서 900원으로 내렸다. 과자류의 경우, 제크(소용량) 1000원, 썬칩(소용량)·오잉(소용량)·순수양파(소용량)는 모두 1200원이다. 오리온도 과자 14종과 껌·사탕류 7종의 권장가격을 지난해 6월과 같게 책정했다. 초코파이(상자) 3200원, 고래밥·핫브레이크·웨하스 700원, 오뜨(상자) 5000원, 쟈일리톨껌 4500원, 아이셔캔디 500원 등이다. 롯데, 오리온이 지난해 6월 수준으로 동결하자 농심도 지난 8일 일부 과자류의 권장가격을 100원씩 올리겠다고 했던 데서 한발 물러나 재검토에 들어갔다. 해태제과와 빙그레 등 다른 업체들도 지난해 6월 권장가격 수준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원자재 가격 등이 올라 제품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정부의 요구도 있어 최대한 지난해 가격 수준에 맞추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권장가격은 한 제품에 대해 가장 비싸게 받는 가격을 의미한다.”며 “권장가격을 부풀려 책정한 뒤 기업이나 유통업체 등에서 싸게 파는 것처럼 생색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권장가격을 한번 낮게 책정하면 올리는 게 쉽지 않고, 높게 책정해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에서 30%, 50% 등 큰 폭의 할인율을 정해 싸게 팔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어떻게 해서든 권장가격을 높게 잡는다.”고 덧붙였다. 권장가격이 제품 가격을 내려 소비자 이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은 적다. 장은경 한국소비자원 가격조사팀장은 “권장가격은 제조업체가 희망하는 가격일 뿐이다. 출고가격이 아니다.”라며 “비싸게 받는 곳은 비싸게 받을 것이고 싸게 파는 곳은 싸게 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교수도 “권장가격을 정해도 시장에서는 안 지켜질 것”이라며 “현재 권장가격의 기준이 없는데 정부는 권장가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은 “정부는 유통시스템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적정 가격 판단에 기준이 되는 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경부는 앞서 지난해 7월 과자, 빙과, 라면, 아이스크림 4개 품목에 대해 오픈프라이스 제도를 적용했다 가격이 오르거나 판매점별로 편차가 생기는 부작용이 나타나 최근 이들 품목을 적용에서 제외했다. 물가안정 기여를 명분으로 식품업계에 지난해 6월 오픈프라이스 제도 적용 이전 권장가격으로 사실상 환원해 줄 것을 촉구했고, 그동안 업계는 권장가격 표시 수준을 고민해 왔다. 오픈프라이스는 최종 판매업자가 판매가를 표시하는 제도다. 최종 판매단계에서 가격경쟁을 촉진하고, 과거에 권장소비자가격이 과도하게 책정돼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를 저해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1999년 도입됐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기억은 스타킹처럼 따뜻하게 몸을 조인다”

    “기억은 스타킹처럼 따뜻하게 몸을 조인다”

    “다른 사람들의 인생 첫 기억은 뭘까 궁금해요.” 잠깐 뜸을 들이더니 고개 들어 반문했다. “기자님 인생의 첫 기억은 뭐죠?” ●인생의 첫 기억에서 출발 글쎄, 그늘진 데다 무덤이 많아서 무섭다고 아무도 안 가는 동네 뒷산에서 나무막대로 칼싸움했던 거? 작가의 ‘역습’에 엉거주춤 기억을 더듬고 있는데 이어 나온 얘기는 이랬다. “4살 때, 개구리 잡으러 다니다 유괴당한 적이 있었어요. 별일 없이 집에 잘 돌아오긴 했는데, 신기한 게 어린 마음에도 이 얘기는 부모님에게 하지 말아야겠다, 그 생각을 한 거예요. 그런데 기억이란 게 묘해서 좋았던 것보다 나빴던 것이 절대 잊혀지지 않아요. 그러면 기억이란 것을 다 드러내 보자고 했지요.” 그렇다고 작품이 어둡다거나 충격적인 것이라고 지레 짐작할 필요는 없다. 인생 첫 기억에서 출발했지만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 앞에서 살다가 경기 행주동과 파주시로 이사 간 뒤의 기억들을 담았다. 게다가 홍대 동양화과 출신임에도 진한 먹의 느낌보다는 맑은 수채화 느낌을 주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아픈 기억을 고통스럽게 끄집어낸다기보다, ‘정말 그때 그랬나?’ 하면서 과거를 되돌아보는 호기심 어린 시선이 느껴진다. 다음달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 16번지에서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전시를 여는 이진주(31) 작가 얘기다. ●앞뒤 없이 ‘툭’ 튀어나온 풍경들 그래서 눈에 띄는 건 지질학 책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단면도처럼 툭 잘려나온 풍경들이다. 앞뒤 맥락 없이 불쑥 떠오르는 것이 바로 기억임을 드러내는 장치이자 물과 땅의 레이어로 기억의 심층을 은유했다. 가끔 기억 자체가 자신이 연출한 하나의 무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지층의 단면 밑에다 전기코드 같은 것을 배치해뒀다. 이를테면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같은 선언이다. 선언이되, 폭로라기보다 바둑의 복기에 가깝다.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하얀 삼각팬티 위에 팬티스타킹만 겹쳐 입은 여성이다. “기억 앞에선 옷을 입을 필요가 없는 거지요. 다만 스타킹이란 것, 얇고 가볍고 따스하지만, 한편으로는 몸을 조여서 단단하게 해준다는 것, 그 느낌이 잘 어울린다고 봤어요.” 직접 한번 입어 보고 느껴 보라고 권하기까지 한다. 작가가 말한 스타킹의 물성은 다름 아닌 기억의 속성이다. 그 기억이 두 다리를 때로는 따스하게 감싸주고 때로는 옥죄면서 받쳐주는 덕분에 우리는 지금 앉고 서고 걷고 뛸 수 있을지 모른다.기억이 없다면 정신적 불구가 될는지 모른다. 작가 말처럼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사람들은 과거가 없어 현재를 살 수 없는 이들이다. ●과거 없이 현재 살 수 없어 제일 눈에 띄는 작품은 ‘검은 눈물’. 김장을 담그는 여성의 머릿속이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그 머릿속엔 복잡한 심사를 나타내듯 자디잔 나뭇가지들이 이리저리 뻗쳐 있고 한쪽엔 ‘27’이란 숫자가 달려 있다. 이 그림 자체가 작가의 이번 전시 작품을 상징한다. “제 작품에 소소하게 등장하는 디테일들은 모두 제게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들이에요. 그런데 그걸 하나하나 다 설명하기 시작하면 너무 낯간지럽고 재미없을 것 같아요. 보시는 분들이 의미를 부여해 보면 어떨까요.” (02)2287-3516.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킹녀 알고보니 ‘바가지 술값’ 알바녀

    부킹녀 알고보니 ‘바가지 술값’ 알바녀

    지난 3월 27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근처 클럽에서 이모(28·일용직·경기도 고양시)씨는 두 여성을 만났다. 이들은 “클럽이 시끄럽다. 다른 술집으로 옮기자.”며 이씨를 다른 곳으로 데려가 계속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신 지 두 시간 정도 지난 뒤 무려 130만원이나 되는 계산서를 받은 이씨가 종업원에게 따지는 사이 두 여성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 술값을 계산한 뒤 집에 돌아온 이씨는 바가지를 썼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다 급기야 흉기을 들고 다시 술집을 찾아가 소란을 피웠다. 종업원이 신고하려 하자 도망치던 이씨는 우연히 마주친 외국인 여성 L(28)씨의 손에 상해를 입힌 혐의로 지난 4월 구속됐다. 이른바 ‘홍대 앞 묻지마 칼부림 사건’으로 트위터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이 사건은 우연한 만남을 가장, 손님을 유인한 뒤 바가지 술값을 씌우는 사기 사건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서울마포경찰서는 11일 서교동 O술집 주인 김모(28)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또 다른 술집 주인 정모(31)씨 등 7명을 입건했다. 또 이들과 짜고 나이트클럽 등에서 손님을 유인한 지모(20)씨 등 아르바이트 여성 17명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업주들은 ‘신종 알바’라는 전단지를 뿌려 아르바이트생들을 모았다. 아르바이트를 지원한 대부분은 20대 대학생이었지만 미술학원 강사 등도 포함돼 있었다. 업주들은 이들을 서울·경기 일대 유명 나이트클럽 등으로 보내 20~30대 남자 손님들에게 접근, 우연찮게 즉석만남을 하게 된 것처럼 꾸몄다. 그러면서 아르바이트생들은 “잘 아는 술집이 있다.”면서 자리를 옮기거나 며칠 뒤 다시 만나 고용한 업주 술집으로 끌어들였다. 술집으로 데려온 뒤에는 종업원들과 짜고 비싼 술과 안주를 시킨 뒤 몰래 술집을 빠져나가 연락을 끊었다. 아르바이트생들은 손님을 한번 데려올 때마다 10만~15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적발된 술집 두 곳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282차례에 걸쳐 모두 2억 5000여만원 상당의 수입을 올렸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발목잡는 민주당” vs “홍대표 공부 미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싸고 여야의 공방이 거칠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민주당 손학규 대표에게 제안한 공개 토론이 무산되면서 네 탓 공방이 더해졌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와 면담을 갖고 한·미 FTA 처리 시기와 관련, “야당의 일부 반미주의자들 책동 때문에 좀 지연되고 있어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9월 중 미국 의회에서 처리될 것이라는 스티븐스 대사의 전망에 “한국민 다수가 한·미 FTA를 찬성하고 있고 야당의 반대는 논리적이지 않은 이념적 접근에 의한 반대에 불과하다.”면서 “한국에서도 조속히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정권 사무총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대표의) 토론 제안에 거부 의사를 밝힌 민주당의 진의를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그동안 한·미 FTA 문제를 두고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 왔다.”면서 “8월 국회 의사 일정도 이 때문에 합의가 지연됐고 민주주의 원칙대로 하자면 해머를 들고 나왔고 토론을 하자니 이제 발을 빼고 있다. 이것은 민주 정당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홍 대표를 향해 집중적으로 화살을 쏘았다. 전날 홍 대표가 “민주당이 제안한 ‘10+2’ 재재협상안을 공부해 보니 그중 9개는 노무현 정부 당시 합의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 ‘FTA 공부 함량 미달’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당 FTA대책특별위원장인 홍재형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대표가 협상과정 공부를 덜 했거나 국민을 속이는 게 아니냐.”면서 “재협상에서 균형이 깨졌으면 재재협상에서 원협상을 같이 논의해 균형을 맞추는 게 맞다. 진정성 있게 10+2 안을 검토하고 재재협상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도 홍 대표가 제안한 공개 토론에 거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한나라당은 반값 등록금에 있어서는 ‘세나라당’,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에서는 ‘두나라당’”이라면서 “내부에서 먼저 정책을 조율하고 나서 민주당에 정책 토론을 제안하는 게 맞다.”고 꼬집었다. 한·미 FTA를 놓고 민주당 내에서 이견이 나온다는 것을 지적한 홍 대표에게 최근 한나라당 내 등록금 부담 완화 방안, 무상보육 등 정책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는 점을 역으로 공격한 셈이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 노길상△연금정책관 김강립△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 권준욱 ■통일부 ◇고위공무원 승진 △6·25전쟁납북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 이강우◇과장 전보△운영지원과장 정준희 ■외환은행 ◇개인지점장 △가락 권매희△과천 정택원△광산 김칠섭△구월동 김용기△구의동 서태훈△남영동 김영철△반월공단 김종구△반포본동 박찬일△봉천동 박진태△분당 조성숙△상도역 이정재△상현 권만석△서초중앙 최동숙△성남 박창규△성산아파트 김년수△신반포 이진모△신제주 강석우△이천 김한을△장유 조철래△창동 정종효△청량리 채병린<개설준비위원장>△서판교 박기준◇개인ARM지점장△김경수 김명환 김정래 김종주 박승록 박흥민 심봉종 임채성 전국조 최형태◇기업지점장△강남역 신동훈△둔산 오희천△선수촌 김호철△영등포 정일윤△홍대역 이근태△SIM 임광식◇대기업SRM지점장△송희국 이상화◇해외지점장△홍콩 경규상◇본점 부장△기업사업본부소속 김규팔 전세영◇본점 팀장△부동산·건설TFT 강인수△비서팀장(대외협력팀장 겸임) 강동훈△산업분석팀 박종선△신용위험관리팀 우경호△신탁연금부소속 이동규△여신사후관리대책반 문승찬△외국고객마케팅팀 김치옥△인사운용부 HR Coordinator 남중섭△재무기획부 FAT Coordinator 오태경△전략여신부 심사팀 이창로△IT본부소속 김성규△IT자산관리팀 강은주◇인턴지점장△강서형 권진경 권희수 김기성 김병섭 김성민 김순철 김우환 김웅영 김철 김효중 나병필 박경아 박복수 박종희 박찬태 배종필 석혜령 안치록 양영석 여상황 윤진화 이상철 이주연 임희철 조종형 조진제 최민수 황의관 ■대우증권 ◇신임 <지점장>△천안 최종원△송파 조내준△일산 조병무△남천동 김정훈△연수 한상원△경주 박기영△동래2 강경묵△광교 조원희△목포 안준영△건대역 김상욱△교대역 김현우△WMClass도곡센터장 송윤석△산본 김영철◇전보 <지점장>△동래총괄 손한균△사하 김선준 ■IBK투자증권 ◇임원 신규 선임 △법인영업본부장 채무진
  • 옐로우 몬스터즈 “아침형 몸빵밴드 진짜 빡센 괴물 될 겁니다”

    옐로우 몬스터즈 “아침형 몸빵밴드 진짜 빡센 괴물 될 겁니다”

    2010년 4월 16일. 서울 홍익대 앞 라이브클럽에서 잔뼈가 굵은 3명의 사내가 서교동 연습실에서 만났다. 델리스파이스의 최재혁(36·드럼), 마이앤트메리의 한진영(35·베이스), 검엑스의 이용원(31·기타 겸 보컬). 모두 1995년 홍대 라이브클럽 ‘드럭’에서 데뷔해 각자 ‘일가’를 이뤘다. 하지만 소속 밴드의 휴식기간이 길어지면서 음악에 대한 목마름을 느꼈다. 그러던 차에 이용원이 먼저 한진영을 낚았고, 한진영은 최재혁을 불러냈다. ●밴드하려면 소주잔 전에 연주부터 부딪쳐야 다짜고짜 ‘일합’을 겨뤘다. 이용원이 만든 ‘디스트럭션’을 합주한 것. 한진영은 “밴드를 하려고 모인 사람들은 소주를 마시기 전에 연주부터 해봐야 한다. 미심쩍은 부분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딱 한 곡을 맞춰보고는 깔끔하게 술 마시러 갔다.”고 설명했다. 맏형 최재혁은 “그 순간 뼈대가 탄탄한 철골 구조물을 본 느낌이었다. 안에 무엇을 채우든, 어떤 색을 칠하든 그건 나중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한국 펑크록 역사에 ‘괴물’(몬스터)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내친 김에 올드레코드라는 회사도 차렸다. 이용원이 대표이사, 다른 두 멤버는 이사를 맡았다. “눈치 안 보고 ‘빡세게’ 해보고 싶었다.”는 게 이들의 얘기다. 최근 2집 앨범 ‘라이엇’(RIOT·폭동)을 발표한 옐로우 몬스터즈를 지난 27일 서울 태평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일본의 펑크록 페스티벌 ‘빅피스펑카풀릭 2011’ 무대에 한국 밴드로는 유일하게 출연한 직후였다. ●아침형? 음악인도 9 to 5에 준하는 일 해야 막내 이용원이 올드레코드 대표이사인 까닭을 물었다. 이용원은 “집을 담보 잡히고 돈을 끌어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대화를 하다 보니 역할분담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용원은 팀 결성을 주도했을 뿐 아니라 작업을 할 때에도 강렬한 기타 리프(반복되는 악구)와 귀에 달라붙는 멜로디, 코드 등 큰 뼈대를 설계한다. 최재혁이 딱 맞는 비트를 넣어 곡에 숨을 불어넣으면, 멤버 중 가장 입담이 좋은 한진영은 편곡을 한다. 한진영은 “용원이가 뼈대를 세우면 우리가 미장질한다.”며 웃었다. 마이앤트메리나 델리스파이스는 옐로우 몬스터즈에 비하면 말랑말랑한 색깔을 지닌 팀. 하지만 펑크에 대한 열정은 가슴 깊은 곳에 있었다. 한진영은 “음악을 시작한 곳이 모두 펑크클럽”이라면서 “이전 소속팀의 다른 멤버들은 모던하고 팝스러운 느낌을 좋아했는데 재혁이 형이나 나는 ‘빡센’ 음악을 하고 싶었다. 의붓아버지(모던록)와 자랐는데 알고 보니 친아버지는 펑크였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밴드들이 야행성인 것과 달리 옐로우 몬스터즈는 ‘아침형’이다. 공연이 없는 날 하루 8시간쯤 연습한다. 팀 결성 이후 단 한 주도 공연을 거른 적이 없다. 심할 때는 하루에만 4곳에서 공연을 했다. 지난해 200회 공연을 소화했으니 아이돌 못지않은 살인적인 일정이다. 최재혁은 “밴드가 할 수 있는 일은 좋은 음악을 만들어 최고의 라이브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영은 “1집 때 하루 3~4시간씩밖에 안 잤더니 2집은 오히려 쉽게 갔다. 많은 밴드가 앨범을 너무 띄엄띄엄 낸다. 3~4개월 활동하고 2년을 쉰다. 이해가 안 간다. 한 달에 한 곡씩만 써도 1년에 12곡”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음악을 학력으로 하다니… 이용원도 “보통사람들은 9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한다. 음악 하는 사람들도 그 정도는 해야 한다. 그런 밴드들이 많아져야 록 음악계가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력으로 음악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머리로 음악하는 밴드들이 늘었다. 그러니 기획사들은 서울대 출신을 찾아 홍보수단으로 삼는다. 우리 같은 ‘몸빵’(몸으로 버티는) 밴드들이 점점 사라져 간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옐로우 몬스터즈는 10월부터 일본 활동에 나선다. 일본 음반사 2~3곳과 최종협상 단계에 있다. 일본 진출을 결정한 까닭은 펑크록 마니아층이 워낙 두껍기 때문. 크라잉넛, 갤럭시익스프레스와 함께 지방 클럽을 도는 ‘다이너마이트 투어’로 내수를 살리는 한편,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한진영은 “1집 땐 알에서 깨어난 꼬마 괴물이었다면 지금은 완성된 괴물로 자라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용원 역시 “10년이 훌쩍 넘도록 음악을 했지만, 지금이 한창이다. (조건들을) 재고 따지고 할 때가 아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오는 19일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2집 발매 기념공연을 갖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與 ‘호남배제’ 논란 이면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충청 출신 인사 2명을 천거하면서 불거진 ‘호남 배제’ 논란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어차피 한나라당을 찍지 않을 호남보다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 충청을 배려하자.’는 게 홍 대표가 내세운 논리다. 친박(친박근혜)계 등 반대파들은 ‘그동안 호남에 들인 공이 물거품이 되고, 수도권의 호남 민심도 떠나간다.’고 주장한다. 양측의 명분이 그럴듯하지만, ‘호남 배제’ 논란의 속을 뜯어 보면 계파 간 자리 싸움에 홍 대표의 ‘정실인사’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많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31일 “애초 충청권을 우대하거나 호남을 배제하려는 전략적인 의도가 있었다기보다는 친박계의 지분 확보와 홍 대표의 자기 사람 심기라는 이해관계가 상충돼 일어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홍 대표가 지난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충남 예산을 지역구로 삼고 있는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과 정우택 전 충북지사를 충청권 몫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천거했을 때 당내에선 “측근인 홍 사장을 앉히기 위해 충청권 인사 두 명을 천거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동안 충청 몫 지명직 최고위원을 추천해온 친박계에서는 “뒤통수를 얻어맞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홍 대표 이전까지는 친이(친이명박)계가 호남 몫 최고위원을, 친박계가 충청 몫 최고위원을 추천했는데, 이번 전당대회부터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권한을 대표가 갖게 되자 홍 대표가 발 빠르게 충청권 측근 카드를 들고나온 셈이다. 더욱이 당내에서는 친박계의 부산·경남 중진들이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를 보장받고 전당대회에서 홍 대표를 지원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게 사실이라면 친박계는 줄곧 추천해 오던 충청 몫을 잃어버리고 텃밭인 부산·경남을 택하느냐, 호남을 택하느냐의 ‘딜레마’에 빠질 가능성마저 있다. 계파 나눠 먹기에서 비롯된 ‘호남 배제’에 대한 반발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날 내년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할 뜻을 밝힌 이정현 의원은 “처음으로 호남 출신 최고위원을 지명했던 박 전 대표의 노력을 한꺼번에 뒤집는 일”이라면서 “호남 지역에서 죽을 둥 살 둥 뛰어다니는 입장에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비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홍대표 주도… 친이·친박 균열

    집권 이후 한나라당을 분석하는 ‘준거 틀’은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의 대립 구도였다. 웬만한 당내 현안은 친이계의 입장과 친박계의 입장으로 나뉘었다. 개혁 이슈가 떠오르면 수도권 초·재선 중심의 소장파가 한 축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與 사안별로 새구도 형성 하지만 이달 초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대표 체제가 등장한 이후부터는 이 같은 구도에 균열이 생겼다. 홍 대표가 인사, 정책 등 모든 현안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사안별로 ‘친홍’(친홍준표) 대 ‘반홍’(반홍준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친박계 대표로 지도부에 입성한 유승민 최고위원과의 사안별 공조가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홍 대표는 취임 직후 김정권 사무총장 임명을 놓고 유승민·원희룡 최고위원과 대치했다. 하지만 여의도연구소장 등 후속 당직 인선에서는 두 최고위원이 홍 대표와 협력했다. 대신 나경원 최고위원이 반발했다. 권재진 법무부장관 카드를 수용할지를 놓고서는 홍 대표와 남경필 최고위원이 대립했다. 유 최고위원은 중립적인 입장을 보여 결과적으로 홍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중구난방 비쳐질 우려도” 황우여 원내대표가 추진해온 ‘명목 등록금 10% 인하+국가장학금 확대’ 방안을 최근 홍 대표가 ‘소득별 차등 지원’으로 변경하는 것은 유·나 최고위원이 거들었다. 하지만 우리금융지주·대우조선 민영화 방식으로 홍 대표가 국민공모주를 통한 매각을 제안하자 유 최고위원이 반대하고 나섰다. 대북정책은 홍 대표와 남 최고위원이 유화적인 입장이고, 유 최고위원과 황 원내대표가 강경론을 편다. 홍 대표는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이고, 유·남 최고위원은 정치적 타협을 시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대표가 이슈를 주도하면서 당이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도 “사안 마다 지도부의 입장이 달라 중구난방처럼 비쳐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타짜’ ‘놈놈놈’ 영화음악감독 장영규의 프로젝트 ‘들리는 빛’

    ‘타짜’ ‘놈놈놈’ 영화음악감독 장영규의 프로젝트 ‘들리는 빛’

    ‘복수는 나의 것’(2002), ‘타짜’(2006),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전우치’(2009), ‘황해’(20 10)의 공통점은 음악과 영화가 레고 블록의 요철처럼 꼭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특정 장면을 떠올리는 순간, 도돌이표처럼 음악이 재생된다. 영화감독들은 한 남자에게 빚을 진 셈. 작곡가 장영규(왼쪽·43)가 채권자다. 그가 벌여놓은 일은 영화음악뿐이 아니다. 1997년 전방위 아티스트 백현진과 뭉쳐 전위적 음악그룹 어어부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을 비롯해 음악공동체 비빙, 안은미컴퍼니(무용단) 음악감독 등을 맡고 있다. 끊임없이 실험정신을 드러내온 그가 27~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IG아트홀에서 ‘장영규 프로젝트; 들리는 빛’을 통해 좀 더 특별한 시도를 펼쳐 보인다. 우선 영화를 한 편 보여준다. 27~28일에는 예술적 동지 백현진이 감독한 ‘영원한 농담’(오른쪽·40분)을, 29~30일에는 구자홍 감독의 ‘위험한 흥분’(110분)을 튼다. 백현진은 2009년 ‘디 엔드’에 이어 2년 만에, 구자홍 감독은 2004년 황정민과 양동근을 내세운 ‘마지막 늑대’ 이후 모처럼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가 끝난 뒤 아련한 잔상이 깔린 무대에서 음악공연이 이어진다. ‘영원한 농담’은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의 싱거운 농담에서 시작한다. 한때 시인이었던 남자1은 제주도에 내려가 살고 있다. 서울에 사는 남자2가 제주도로 내려와 모처럼 시답잖은 수다를 떤다. 하지만 둘은 어느새 상대의 비밀스러운 사연을 좇는다. 연기파 배우 오광록과 박해일이 출연했다. 음악공연에는 장영규, DJ 달파란, 주준영, 김선이 나선다. ‘위험한 흥분’은 마포구청의 10년차 7급 공무원 한대희가 주인공이다. 어떤 악질 민원인 앞에서도 한치의 흔들림 없던 그가 홍대 앞에 소음 단속을 나갔다가 문제투성이 인디밴드 ‘삼삼은구’(3X3=9)를 만나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다뤘다. ‘신스틸러’(명품 조연) 윤제문이 한대희 역을 맡았다. 전석 2만원. 1544-1555.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민생예산 당정협의회 구성… “대학등록금 대책 새달 결론”

    민생예산 당정협의회 구성… “대학등록금 대책 새달 결론”

    정부와 한나라당은 21일 ‘민생예산 당정협의회’를 구성해 내년도 예산안에 민생 예산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다음 달 안으로 대학 등록금 부담을 낮추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확정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국회에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김황식 국무총리, 임태희 대통령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김기현 당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회동 후 브리핑에서 “당 정책위의장과 관계 부처 장관들이 지속적으로 협의해 정부 예산안의 편성 단계부터 필요한 민생예산이 반영돼 국회에 제출될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정·청은 등록금을 소득 구간별로 차등 지원하고, 부실 대학에 대해서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8월 중 구체적인 방법을 결론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물가 안정을 올 하반기 거시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보고했다. 특히 국제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할 경우 할당관세를 통해 물가 부담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독과점 시장구조와 유통구조 개선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공기업 경영혁신 등으로 공공요금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기초생활보장제도 ▲근로장려세제(EITC) ▲4대 사회보험(국민연금·건강·산재·고용보험) 등을 손질하기로 했다. 김성식 당 정책위부의장은 “기초생활보호대상자의 부양 의무 기준을 완화하고, EITC 지원 대상을 늘리기로 했다.”면서 “영세 사업장에 근무하는 저소득 근로자들에게 4대 보험료를 지원하기로 뜻을 같이했으나, 당은 빨리 하자는 입장인 반면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용역 결과를 보고 정하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재개발·재건축을 중심으로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해달라.”고 당에 요청했으며, 이주영 당 정책위의장은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홍대표 “우리금융·대우조선 국민공모주 검토” 논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지주와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방안으로 제안한 국민공모주 방식을 통한 민영화가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홍 대표가 이를 당 정책위원회에 검토하라고 공식 지시했으나, 정책위는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고 있어 내부 혼선도 우려된다. 홍 대표는 최근 대통령과의 오찬, 최고위원회의 등에서 잇따라 “국민공모주 방식으로 민영화하면 공적자금이 투입돼 정상화된 기업의 주식을 저소득층에 싸게 배정할 수 있다.”면서 “대기업이나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것보다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의 자문단이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두 회사 매각 주식의 50%를 저소득층에, 20%는 우리사주조합에, 나머지 30%는 일반공모 물량으로 배정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국민공모주 방식의 효과로는 ▲빠른 공적자금 회수 ▲소득 재분배 효과 ▲특혜시비 차단 ▲자본시장 활성화 등이 꼽힌다. 그러나 정책위 고위 관계자는 21일 “전문가들에게 문의한 결과 대다수가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고, 주가 하락 등 부작용도 우려돼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모주 청약은 경쟁률이 높아 수천만원 정도를 넣어야 주식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데, 그런 돈을 굴리는 사람들을 서민이라 볼 수 있겠냐.”면서 “당첨된 사람만 혜택을 받기 때문에 국민 전체에게 돌려주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승민 최고위원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기하는 것은 물론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을 매각하기 때문에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대원칙이 무너지고, 매각 이후 주인 없는 회사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성대 김상조 교수는 “경영권 프리미엄만 바란 채 대책 없이 미루는 것보다 현재 가치로 파는 게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라면서 “매각 주식의 절반은 국민공모주 방식으로 팔고, 나머지 절반은 기관투자자들에게 블록세일(쪼개서 팔기)해 주요 주주군을 형성하면 지배구조 불안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홍준표 “논산 홍수피해는 4대 강 공사 때문”

    홍준표 “논산 홍수피해는 4대 강 공사 때문”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충남 논산지역에서 발생한 홍수피해의 원인이 4대 강 때문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방송카메라에 녹음됐다. 홍 대표는 2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목소리를 낮춰 귓속말로 “4대 강 공사 중에서 유일하게 잘못해 둑을 막아버렸다. 배수가 빠지지 못하게 막아버렸다.”라고 말했다. 녹음내용은 당일 저녁 방송된 MBC 라디오 프로그램 ‘최명길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통해 고스란히 공개됐다. 홍 대표는 전날 오후 수해를 입은 충남 논산 성동면 개척1리를 방문해 복구 작업을 도왔다.이날 홍대표가 찾은 수해 현장은 4대강 공사 금강 3공구 주변으로, 140~150㏊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다. 논산 전체 비닐하우스가 입은 피해의 40%에 해당한다. 현장에서 홍 대표는 황명선 논산시장에게 “이 지역은 4대강 인근인데 강을 파다 보니 장점도 있지만, 유속이 빨라졌다.”면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홍 대표는 “4대강 공사 때문에 이런 폭우가 와도 낙동강 같은 경우에는 큰 피해가 없다.”라면서 “논산시장의 피해 대책 자료가 올라오면 비서실장과 당 정책위가 의논해서 대책을 세워달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최영진기자 zerojin2@seoul.co.kr
  • SNS 결합 맛·멋집 안내 보행자 내비게이션 출시

    자동차만 내비게이션이 필요한 게 아니다. 보행자를 위한 길찾기나 맛집 및 쇼핑 위치정보 등을 제공하는 내비게이션이 떴다. SK텔레콤은 19일 기존 자동차용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이 보행자 전용으로 진화된 ‘T맵핫(Hot)’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명동, 홍대, 강남 등 서울시내 핵심 상권의 맛집 및 멋집, 추천 메뉴 등을 사용자끼리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결합해 지름길 등을 안내하는 ‘종합 추천장소 백과사전’이다. SKT는 T맵이 보유한 500만여건의 장소 정보와 고객 체험 정보를 결합해 매주, 매달 가장 인기 있는 순위 정보 등 테마별 추천 장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T맵핫을 통해 가고 싶은 장소를 발견하면 해당 장소까지 길 안내를 해주며 친구에게 전송도 가능해 한 차례 검색으로도 여러 사람이 목적지 찾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SKT는 T맵핫의 서비스 지역을 전국 주요 상권으로 확대하고 대중교통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그 비싼 작품들 왜 사서 보나요?

    그 비싼 작품들 왜 사서 보나요?

    ‘절름발이가 범인이다’ 식으로 말하자면 (전시 자체를 포함해) 모두 가짜다. 페이크 다큐다. 앤디 워홀, 마르셀 뒤샹, 마르코 로스코, 이우환, 게르하르트 리히터 같은 세계적 작가들의 작품이 걸려 있고, 그 앞에는 소장가들이 언제 어떻게 작품을 구입했는지 설명하는 동영상이 놓여 있다. 처음엔 반신반의한다. 이지은(변호사), 반이정(미술평론가), 이대형(큐레이터), 최기석(엔지니어), 조광제(철학자)처럼 그럴듯한 전문직 종사자에서부터 임경훈(주부), 소재희(고등학생), 정시우(초등학생) 같은 일반인들까지 모두 열정적으로 소장 작품에 대해 설명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구심은 사그라지지 않는다. 이런 명작이 한국에? 그것도 한국적 풍토에서 소장자가 맨얼굴을 직접 드러내고 소장 경위를 설명한다? 거기다 어설프게 만들어진 미술품 판매 계약서까지? 전시장 입구에 놓였던 도록을 펼쳐 드니 맨 끝장에 적혀 있다. ‘새.빨.간.거.짓.말.’ 오는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아트라운지 디방에서 열리는 오재우(36) 작가의 ‘컬렉터스 초이스’(Collector’s Choice) 전시다. 언뜻 굉장히 냉소적으로 느껴진다. “그림이 왜 그렇게 비싸지? 이게 출발점이에요. 예술이란 거, 백남준이 말했듯 결국 사기 아닐까요.” 오라가 사라진 무한 복제 시대 자체를 연극적인 연출로 완연히 드러낸 셈이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홍대 회화과 출신이다. “자존감이랄까 그런 게 약한 것 같아요. 대학 때는, 지금 생각하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그림들을 그렸어요. 사회와 인간, 국가 폭력 같은…. 그런데 이게 훌륭한 작품이라고 말하질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물어본 거다. “좋은 그림을 골라내서 소장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관객들에게 직접 물어보고 싶은 거예요. 제가 뭐라 답을 내렸다기보다.” 전시된 작품은 모두 작가가 만든 모작이다. 참가자들이 갖고 싶은 작품을 지정하면 작가가 그려줬다. 대신 그 작품의 가치와 소장 경위에 대해 상상해서 대답하라고 요구했다. “놀랍게도 모든 분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대답을 하셨어요. 작품을 가진다는 것의 의미를 그 분들 스스로 표현하신 거죠.” 어쨌거나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작업임에는 분명하다. “글쎄요. 젊었을 때 한 번은 짚고 넘어가고 싶어요. 나이 들어선 못 할 테니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예술이 뭐지, 미술품이 뭐지 스스로 고민해보고 싶은 거지요.” (02)379-3085.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공천권으로 黨 장악?… 홍대표와 한판 붙을 것”

    “공천권으로 黨 장악?… 홍대표와 한판 붙을 것”

    한나라당의 7·4 전당대회에서 3위로 지도부에 입성한 나경원 최고위원은 7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친박(친박근혜)계가 당의 주류로 올라선 만큼 친이(친이명박)계 등을 포용하고, 계파를 해체하려는 노력도 먼저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신임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나 최고위원은 “집단지도체제의 목적은 대표의 전횡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견제 역할을 시사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로의 쏠림 현상에 대해 “당의 울타리가 튼튼해야 대세론도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당대회에서 얻은 것은 무엇인가. -새로운 정치실험이 어느 정도 성공했다. 계파 선거에 기대지 않았고, 돈을 쓰지도 않았다. 정치적으로 홀로서기를 한 느낌이다. 40대 대표가 배출되지 못하고, 조직선거가 승부를 가른 점은 아쉽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론조사에선 1위를 했는데, 종합 3위를 했다. 당심(黨心)을 끌어올릴 방법은 없나. -지난해 선거와는 질적으로 다른 결과다. 친이계에서 ‘나경원 배제투표’ 얘기까지 나왔다. 시간이 갈수록 당원·대의원 표가 빠지는 걸 절감했지만 끝까지 계파에 기대지 않았다. 더욱이 친박계가 강하게 결집한 상황에서 3위를 했기 때문에 대단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친이계 내부에서 원희룡 후보와의 단일화 요구가 나오지 않았나. -원 후보가 출마 선언도 하지 않았을 때부터 일부가 나에게 단일화를 요구했다. 애초부터 계파를 탈피할 작정이었기에 단일화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가치를 함께 하는 사람들과 연대하는 정치를 하겠다. →이전 지도부와 새로운 지도부의 차이점은 뭔가. -역동적이고, 순발력도 강해졌다. →홍준표 대표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건가. -협조할 건 협조하고, 견제할 건 견제한다. 다만 집단지도체제의 목적은 대표의 전횡을 막는 것에 있다. →사무총장·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 인선에서 잡음이 나오는 것 같다. -대표가 단독으로 임명하는 당직은 비서실장밖에 없다. 나머지 당직은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필요하다. 탕평인사가 아니라면 부표를 던질 수도 있다. →홍 대표가 ‘계파 활동을 하는 사람은 공천에서 배제한다.’고 했는데, 동의하나. -계파 해체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어정쩡한 봉합은 또 다른 불신의 씨앗이 된다. 계파 활동한 사람은 공천하지 않는다는 말은 좀 무리가 있고, 계파활동으로 갈등을 조장하는 사람은 반드시 배제시켜야 한다. →홍 대표와 쇄신파가 지지하는 황우여 원내대표, 중진들 사이에서 정책적 견해차가 노출되고 있다. -나는 무책임한 포퓰리즘을 걱정하는 중진들 입장에 가깝다. 인기 영합적인 정책을 쏟아내기보다는 책임지는 정당의 모습을 복원하는 게 시급하다. →친이계의 위상이 많이 하락했는데. -사실상 사라졌다. 계파는 미래 권력이 있어야 강해지는데, 친이계는 이제 구심점이 없다. →친박계가 당권을 쥐었다고 보는가. -친이계가 추락했으니 당연히 친박계가 강자·주류가 된 것이다. 친박이 전면에 나선 만큼 앞으로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친박계는 그동안 폐쇄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젠 개방하고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을 어떻게 평가하나. -지금까지는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가장 높다. 하지만 대세론은 좋은 의미일 수도, 나쁜 의미일 수도 있다. 대표는 공정한 경선 관리만 하면 된다. 대세론에 치우치는 듯한 발언은 좋지 않다. →‘방해 공작만 없다면 박 전 대표가 후보가 되는 게 거의 확실하다.’는 홍 대표의 발언이 적절치 않다는 건가. -그렇다. 당 대표와 지도부는 먼저 당의 울타리를 튼튼히 세워야 한다. 그래야 대선에서 이긴다. 울타리가 약하면 대선 후보로 모든 게 쏠리고, 후보가 흔들리면 당도 흔들린다. 그런 측면에서 어제(6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행사 때 박 전 대표가 맨 앞에 나서고 홍 대표가 뒤따라가는 모습은 좋지 않았다. 개인적인 예우와 당의 공식질서는 구분해야 한다. →홍 대표는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할 뜻이 없다고 했는데. -(홍 대표와) 한 판 붙을 것 같다. 국민에게 공천을 맡겨야 사당화를 막을 수 있다. 공천권으로 당을 틀어쥐려고 하면 안 된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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