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홍대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정치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수반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아들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다음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72
  • 수능 이제 보름 앞… 아직 성적 올릴 방법 있다! (상)

    수능 이제 보름 앞… 아직 성적 올릴 방법 있다! (상)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과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책상 앞 달력에 동그라미를 쳐 놓은 수능시험일이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수험생들의 마음은 초조해진다. 마음이 불안해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책상 앞을 떠날 수는 없다. 서울신문은 다음 달 8일 수능시험 이전까지 2회에 걸쳐 막판 대비법을 짚는다. 지금까지의 미비점을 단 보름 안에 보완하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효율적인 공부법을 찾는다면 그동안 준비해 온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는 있다. 그 첫 번째 순서로 탐구영역 대비법을 알아본다. 막판 마무리 공부에 전념하는 시기를 맞아 많은 수험생들이 언어, 수리, 외국어 등 주요 영역 공부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에 비해 사회·과학탐구 등의 탐구영역은 마지막까지 미뤄두거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문제를 풀어 보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상위권의 경우 언어, 수리, 외국어 성적이 좋아도 탐구영역을 망쳐 대학 진학에 실패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입학 커트라인이 높은 상위권 대학일수록 언어, 수리, 외국어 성적은 기본이고 마지막 당락이 탐구영역 성적에서 결정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탐구영역 반영 비율은 대체로 20% 이상이다. 특히 자연계열 모집 단위의 경우 과학탐구 영역 반영 비율은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다른 영역 성적이 좋지 않을 때 탐구영역 성적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홍대 인문 25%·아주대 50% 반영 인문계열 중에는 이화여대, 인하대, 아주대, 단국대, 서울과학기술대, 세종대, 숙명여대 등이 탐구영역 성적을 20% 반영하고 있으며 홍익대는 25%로 반영 비율이 높다. 자연계열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등이 탐구영역 성적을 30%로 높게 반영하고 있다. 특히 자연계열의 경우 고려대 우선선발 40%, 성균관대 우선선발 50%, 아주대 나군 50%, 홍익대 나군 50% 등으로 반영 비율이 높아 탐구영역 성적에 따라 합격 가능성이 달라진다.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은 사실상 고등학교 3년 동안 쌓은 실력을 수능시험장에서 발휘하는 시험이다.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 온 실력을 바탕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성적을 크게 올리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은 현재 모의고사에서 받은 성적대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반면 탐구영역은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 비하면 공부할 양이 많지 않다. 수험생들은 탐구영역에서 최대 세 과목을 응시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은 두 개 영역 성적만 반영한다. 수능을 보름여 남긴 현 시점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과목 두 개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3학년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공부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마무리 학습만 제대로 한다면 충분히 성적을 올릴 수 있다. 탐구영역은 공부할 분량이 많지 않을 뿐더러 수능에 자주 출제되는 개념과 유형이 정해져 있다. 따라서 수능 기출문제나 모의고사에서 반복적으로 출제된 문제를 단기간에 여러 번 반복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처음에는 교과서를 읽어 본다거나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전체 개념을 정리하고 기본 개념을 반영한 문제를 풀어 보는 것이 좋다. 이후 다시 개념 학습을 반복할 때는 출제 빈도가 높거나 핵심 개념이 되는 중요한 내용 위주로 정리해 나가야 한다. ●3년치 기출·모의평가 풀면 도움 실전 연습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3년치 수능 기출문제와 6, 9월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출제 경향을 알면 훨씬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념 학습 →문제 풀이→개념 학습→문제 풀이’ 순으로 반복하는 것도 암기해야 할 내용이 많은 탐구영역을 대비하기에 좋은 학습법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언어, 수리, 외국어 성적을 유지하면서 탐구영역 성적을 올린다면 목표하는 대학 등급이 바뀔 수도 있다.”면서 “무턱대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보다 가장 효율적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동일한 시간을 투자했을 때 성적 향상이 가장 잘되는 탐구영역 과목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그의 노래엔 어머니가 있고 술 마시다 지친 ‘돌싱’ 친구가 있고 우리네 삶의 사연들이 담겨 있네

    그의 노래엔 어머니가 있고 술 마시다 지친 ‘돌싱’ 친구가 있고 우리네 삶의 사연들이 담겨 있네

    “아바이 밥 잡쉈어? / 피가 되고 살이 되고 / 노래 되고 시가 되고 / 이야기 되고 안주 되고 / 내가 되고 니가 되고 / 그대 너무 아름다워요~.”(명태·2002년) 기타를 둘러메고 툭툭 내뱉는 가사와 게슴츠레 감긴 두 눈은 영락없이 10여년 전 모습 그대로다. 양옆을 깔끔하게 다듬은 머리카락과 야윈 듯 앙상한 몸매만 다를 뿐…. 국방색 점퍼에 후드티, 파란색 스니커스와 형형색색 수면양말까지, ‘자유인’ 강산에(49)는 여전히 어지러웠다. 지난 17일 밤, 퀴퀴한 냄새만 맴돌던 서울 서교동 지하 연습실에 갑자기 생기가 돌았다. 즉석에서 작은 콘서트가 열렸다. 무딘 함경도 사투리가 랩처럼 리듬을 타는가 싶더니 “영걸이 왔니 강산에는 어찌 아이 왔니~.” 하는 대목에선 목이 메는 듯 목소리가 잠겼다. “지난 밤 과음해서 그렇다.”고 눙쳤지만,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오른 듯했다. 영걸은 ‘영웅호걸’서 따온 강산에의 본명. 청춘의 아이콘이었던 그는 쉰 즈음에 6인조 인디밴드인 ‘밴드 강산에’와 홍대 앞 소무대를 누비고 있다. 밴드 강산에는 10~16년씩 함께 음악을 해온 친구들이다. 강산에는 “2001년 이후 음악적 슬럼프를 겪었는데 이젠 살짝 즐긴다고 해야 할까.”라고 말했다. ●통기타 하나로 작곡… “삐딱이 기질은 여전” 지금도 작곡할 때 그 흔한 ‘콩나물’(음표)을 쓰지 않고, 통기타와 녹음기, 메모장에 의존해 곡을 만든다. 개성 없는 음향기기가 싫어 여지껏 노래방에 단 한번도 가지 않았고, 연예계의 구습에 질려 ‘김C’ 외에는 이렇다할 연예인 친구도 없다. 1997년 한 대학교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장에선 무례한 청춘에 격앙돼 노래하다 38만엔(약 529만원)짜리 마틴 기타를 부숴버리기도 했다. 그의 가정사가 궁금했다. 3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는 한의사였다고 한다. 지금처럼 정식 면허를 가진 한의사는 아니었지만, 한약방을 운영하며 쏠쏠하게 돈을 벌었다. 한 살된 형을 안고 흥남부두에서 피란선을 타고 내려온 24살 연하의 어머니는 그렇게 거제도에서 아버지를 만났고, 손위 누나와 강산에를 낳았다. 말년에 알코올 중독이 심했던 아버지는 누나를 무릎에 앉힌 흑백사진 속 모습으로만 기억에 남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단돈 1만 8000원을 들고 부산으로 간 강산에 가족의 삶은 팍팍했다. 철공소에 다니던 형과 보험 외판원 어머니…. 어머니는 이제 87세의 볼품없는 할머니가 돼 요양원에서 남은 삶을 살고 계시다. 강산에의 눈에 잠시 이슬이 맺혔다. “절절하다. 어떻게 해드리고 싶은데…미치는 것”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가 꼽은 가장 ‘맛있는’ 노래는 다름아닌 데뷔곡 ‘…라구요’(1992년). ‘눈보라 휘날리는 / 바람찬 흥남부두 / 가보지는 못했지만~’으로 시작되는 노래는 어머니를 그리며 쓴 사모곡이다. 대학(경희대 한의학과 82학번)을 그만두고 경기도의 한 카페에서 통기타를 두드리며, 장발에 피어싱까지 해도 모두 감싸주던 어머니다. 1992년 데뷔 전 일본에 머물며 그런 어머니가 들려준 삶에 곡을 붙여 불렀다. ●‘…라구요’는 피란살이 어머니의 삶 담은 곡 그렇게 노래마다 사연이 있고 삶이 담겼다. 밤새 술마시고 실려간 ‘돌싱’ 친구 집에서 대낮까지 널부러져 잠자다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만든 곡이 ‘떡 됐슴다’(2011년)이다. ‘태극기’(1996년)는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 노태우 대통령 비자금 사건이 터진 뒤 버스를 타고 서울시청 앞을 지나다 마주한 초라한 태극기를 보고 구상했다. 그렇게 나온 가사가 ‘절대로 삼풍(三風)은 또 불지 않았으면…절대로 태우(太雨)는 또 오지 않았으면’이다. “삐딱이 기질을 드러낸 것뿐인데 사회는 거창하게 해석하는 분위기였죠. 국경일마다 태극기 들고 이 노래를 부르는데 저도 놀랐습니다.” 그는 “예전 음주 운전 사고로 신문에 기사가 실렸는데 사람들은 ‘태극기를 부른 강산에가 일제 스포츠카를 타더라’, ‘알고보니 마누라도 일본사람이더라’는 식으로만 얘기하더군요. 노래는 노래고, 개인은 개인일 뿐인데요.”라고 잘라 말했다. 갑자기 두 살 어린 일본인 아내 ‘다카하시 미에코’와의 연애담이 궁금해졌다. 강산에는 “1987년쯤 백수시절 우연히 만났는데, 아내가 먼저 프러포즈했다.”면서 “1991년 혼인신고하고 이듬해 가수로 데뷔했다.”고 말했다. 강산에는 아내에게 ‘나비’라는 한국이름을 선물했고, ‘나비’는 강산에에게 ‘넌 할 수 있어’ ‘연어’ ‘우리는’ ‘더 이상 더는’ 등의 노랫말을 선사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에 사는 부부는 아직 아이가 없다. ●공연이 사회 분노 증폭시키는 도구 돼선 안돼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음유시인으로 변신한 강산에는 최근 “공연이 분노를 증폭시키는 도구가 되어선 안 된다.”면서 “정치집회에선 더 이상 노래부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에서 노래를 부른 뒤 야당 사람들이 몰려와 구호를 외치는데, 고귀한 그분의 뜻을 기리는 게 아니라 분노를 자극하더군요. 일본의 대표적인 언더그라운드 로큰롤 가수인 이마와노 기요시로의 추모공연에서 느꼈던 고요나 평화의 참맛과는 달랐습니다.” 노래하는 음유시인은 오는 12월 5일 파리에서 첫 ‘K록’ 공연을 펼친다. 주프랑스 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에서 지인들은 강산에를 한국의 ‘밥 딜런’으로 프랑스에 소개할 예정이다. 공연을 기획한 설치미술가 이서(37)씨는 “한국어로 부르되 주요 곡들은 번안해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며 “한국에도 강산에와 같은 가수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산에에게 음악은 앞으로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가르켜줄 ‘희망’인 셈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홍대 인디밴드 22일부터 서울 북촌지역서 기부 콘서트

    홍대 인디밴드 22일부터 서울 북촌지역서 기부 콘서트

     서울의 대표 동네인 북촌이 홍대 근처에서 활동 중인 어쿠스틱 기타 연주자들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북촌아트홀과 당신의 문화기획단은 오는 22일부터 홍대 일대에서 활동 중인 18개 팀이 참가하는 ‘북촌, 세상을 움직이는 작은 콘서트’(세움콤)를 공연한다.   이 콘서트는 인사동 쌈지길과 삼청동 일대는 물론 북촌지역에서 거리공연과 극장공연을 병행한다. 또한 어쿠스틱 공연과 기부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로, 티켓 판매 금액 일부를 모아 어쿠스틱 기타를 사서 국내외 필요한 곳에 기부한다.  첫 공연은 22일 오후 3시에 시작하며 매달 넷째주 월요일 어쿠스티 기타 페스티벌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움콘 관계자는 “북촌은 창덕궁 등으로 한국의 특별한 감성을 지닌 동네”라면서 “홍대에서만 있는 어쿠스틱 공연이 북촌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콘서트가 부족했던 북촌에서는 특별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 참여팀은 혼자왔니, 소음, 이예니, 정해나, 박준하, 윤재헌, 이상한 나라의 달리스, 채수현, 정수경, 주노브, 주황색, 장준호, 박고원, 스윙스타, 백다빈, 봄봄 등 18개다.  북촌아트홀은 ‘뮤지컬 기타라’ 공연은 물론 창작 가족극인 ‘애기똥풀’, 오페라 연극인 ‘세친구’ 등을 공연하는 북촌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이다. 티켓 가격은 1만 5000원이며 8세 이상이 관람 가능하다. 후원은 CBS, 기아대책, 북촌 아름다운 비빔밥, 카파렐리에서 한다. 공연 문의 (02)988-2258. 정기홍 기자 hong@seoul.co.kr
  • [서울플러스] 17일·18일 홍대일대 72개 업소 할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 17~18일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맛집과 안경점, 슈퍼마켓 등 72곳을 최대 20%(카드 10%) 싸게 이용할 수 있는 음식문화축제 행사를 연다. 위생과 3153-9083.
  •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마포구의회 정형기 의장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마포구의회 정형기 의장

    제6대 마포구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정형기 의장은 주민들 사이에 ‘잠 안 자는 의원’으로 유명하다. 처음 민선 3기 의정 생활을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새벽 5시면 동네를 다니며 길을 쓸고 하수구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웠다. 정 의장은 “부지런하다고 주민들이 구의원으로 뽑아 줬는데, 이제 의장까지 됐으니 잠도 줄이고 고개도 더 숙여야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정 의장은 자체 사업보다는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는 의회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 갈 방침이다. 정 의장은 “그것만 해도 홈플러스 합정점 입점 문제, 마포구민 체육센터 건립, 당인리 발전소 지하화 및 관광문화 단지 조성 문제,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 조성 등 주민 갈등이 얽힌 사안이 많다.”며 “의회는 이런 사업들이 주민 뜻을 최대한 거스르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되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여론을 충실히 듣기 위해 그는 공원이나 아트센터처럼 지역 내 여론이 형성되는 자리를 부지런히 방문한다. 직접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 접수한 민원은 정 의장만의 ‘민원 스크랩’을 만들어 정리해 두고, 매일 직접 하나하나 처리 상황을 점검한다. 특히 정 의장은 마포 지역에서도 차츰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이 깊다. 정 의장은 “중앙정부 등에서 관리하는 국·공유지를 적극 발굴해 우선적으로 다문화 가정, 노인들을 위한 사회복지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집행부와 뜻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유커 뿔났다] 모텔서 서울까지 2시간… ‘빨리빨리’ 식사… 무료 박물관만 끌고 다녀

    [유커 뿔났다] 모텔서 서울까지 2시간… ‘빨리빨리’ 식사… 무료 박물관만 끌고 다녀

    “오전에는 경복궁 옆 어린이 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이후에는 이곳 광화문 광장을 맴돌고 있고요. 알고 보니 경복궁은 입장료가 있지만, 그 옆 어린이 박물관은 무료라고 하더군요.” 지난 4일 국경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대학생 류쓰양(21·베이징시 차오양구 량마차오)은 패키지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불평부터 늘어놨다. 오전 6시 30분 경기 의정부의 한 모텔에서 일어나 서울까지 오는 데 무려 2시간이 소요됐다. 아침 식사는 숙소 인근 식당에서 해결했고, 한정식과 중국식으로 표기된 점심·저녁 식사도 일행 20여명이 A·B조로 나뉘어 관광지 인근 식당에서 먹는다고 했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봤던 근사한 상차림을 기대했지만, 일행에게 주어진 ‘수라상 세트’는 한국 전통 음식을 어설프게 흉내낸 것뿐이었다. 그나마 차례로 돌아가며 먹는 식사 시간에는 “콰이뎬 콰이뎬”(빨리 빨리)이란 소리를 들어야 했다. 류씨는 “마치 돌을 씹는 기분이었다.”면서 “오후에는 가이드가 안내하는 이태원의 쇼핑몰로 가야 한다.”고 털어놨다. ‘유커’(遊客)들의 실망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관광 업계에 따르면 가장 큰 병폐는 ‘저가 패키지 여행상품’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경쟁이 붙어 2000~2500위안(약 35만~44만원)이면 서울과 제주를 3박 4일에 둘러볼 수 있다.”면서 “결국 먹고 자는 비용을 줄이고 쇼핑을 강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저가 여행이다 보니 제대로 된 가이드 서비스도 기대하기 힘들다. 상하이에서 온 회사원 추징(27)은 “명동, 동대문 등 정해진 코스를 벗어나 홍대나 이대 등으로 가보고 싶었지만 언어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포기했다.”고 말했다. 명동에서도 백화점이나 면세점을 벗어나 길거리 매장에 들어서면 중국어를 구사하는 직원을 만나기 어렵다. 관광지 안내 사이트에 소개된 도심 호텔이라도 중국 관광객이라는 이유로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린성 푸위에서 온 대학생 샨샨(23)은 “여행사 직원이 원래 예약했던 방은 묵기 어렵다며 다른 방으로 옮기려면 3만원을 추가해야 한다고 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2009년 여행사 조례 등을 개정해 덤핑상품 판매 등의 규제에 나섰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관광협회중앙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여행상품들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적발해도 마땅한 처벌 규정이 없다.”고 전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처우러우더 한궈런’(추한 한국인)이란 표현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이연택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유커의 눈높이는 갈수록 높아지는 데 반해 국내 관광 인프라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나서서 ‘가격 고시제’ 등을 시행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변해야 산다!… 백화점도 무한 변신 시대 잡아라

    변해야 산다!… 백화점도 무한 변신 시대 잡아라

    ■ 1020 잡아라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9년만에 ‘동안수술’… 오늘 재개장 롯데백화점 영패션 전문관 ‘영플라자’가 주름살을 걷어내고 5일 다시 문을 연다. 9년 만의 ‘동안수술’로 확 젊어진 영플라자를 보며 백화점 관계자들도 이곳이 백화점이 아닌 동대문 쇼핑몰인가 하고 놀랄 정도다. 2003년 11월 개점한 영플라자는 최근 이름에 걸맞지 않게 부쩍 노쇠한 모습을 보였다. 길 하나 건너에 있을 뿐이데 명동거리에 바글대는 젊은이들의 발길을 여간해서 끌어들이지 못했다. 당연히 매출도 신통치 않았다. 자라, 유니클로 등 외국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입점 효과로 2007년 전년 대비 11% 신장률을 기록한 이래 최근 5년간 매출은 빠지기만 했다. 지난해 고작 2.1% 신장하는 데 그쳤다. ‘패션이 강한 젊은 백화점’을 표방하는 롯데백화점으로서는 여간 굴욕이 아니다. 영플라자에 쌓인 세월의 흔적을 걷어내는 게 시급한 과제로 떨어졌다. 지난 5월 ‘수술대’에 올려진 영플라자는 주요 공략층의 연령대를 10대 후반까지 낮추고 얼굴을 90% 이상 바꾸었다. 입점 브랜드의 절반(53개)이 새롭게 선보이는 것들이다. ‘1020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길거리, 동대문 및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를 대거 영입했다. 홍대거리의 편집숍인 ‘카시나’, 가로수길의 ‘라빠레트’ 등을 비롯해 명동의 ‘스파이시컬러’와 ‘스마일마켓’도 당당히 둥지를 틀었다. 온라인 쪽에서 화제를 낳아온 여성의류 쇼핑몰 ‘스타일난다’도 들여왔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흔히 만날 수 없었던 수입 청바지브랜드 ‘칩먼데이’, ‘칼하트’도 백화점에 처음 들어섰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에도 문턱을 낮췄다. 토털 편집숍 ‘아이디’, ‘마리스토리즈’, ‘엘블룸’ 같은 생소한 브랜드가 즐비하다. 이들 브랜드로서는 수월한 판로를 확보한다는 이점이 있고, 백화점은 ‘새피 수혈’로 이미지를 젊게 가져가는 효과가 있다. 기존 ‘유니클로’, ‘자라’, ‘망고’ 등에 더해 해외 잡화 SPA 브랜드인 ‘찰스앤키스‘도 새로 입점했다. 마니아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무인양품도 의류 상품군을 강화해 5층에 더 넓게 자리 잡았다. 편집숍의 대거 수용은 매장 구성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상품군, 브랜드별로 나뉘던 층과 구획 등의 경계를 없애고 모든 매장은 편집숍처럼 꾸며졌다. 1층만 보더라도 브랜드 구분 없이 화장품?잡화?의류?신발 등 다양한 상품군이 뒤섞여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보이기보다는 검색과 비교 구매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의 쇼핑문화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식음 쪽도 ‘민토 비스트로’, ‘아비꼬 카레’, ‘카네마야 제면소’, ‘롱브래드’ 등이 자리 잡는 등 트렌디하다. 젊은 소비자들을 매료시키는 데 콘서트 등 공연만 한 것이 없다. 이를 위해 지하 1층에는 200㎡짜리 상설 이벤트 공간을 마련했다. 번잡한 도심에서 힐링의 여유를 선사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쓰던 옥상에는 정원을 조성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V·I·P 모셔라 갤러리아 명품관에 고급 식품관 새단장… 신세계도 업계 최초로 오페라 전막공연 백화점들이 불황을 타지 않는 ‘큰손 잡기’에 나섰다.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구매력 상위 20%의 VIP 고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고급 식품관을 단장하고 고급 오페라 공연으로 그들의 ‘오감’ 사로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5년 만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명품관에 식품관을 재단장했다. 5일 개장에 앞서 4일 언론에 공개된 갤러리아 식품관 ‘고메이494’(gourmet494)는 호텔 부티크 같은 세련미와 함께 기존 식품관보다 영업 면적이 523㎡ 확대된 3227㎡, 특히 식음 공간을 전체 면적의 57%로, 좌석 수도 300석으로 3배 늘려 고객의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식품관 단장에는 지난 3월 부임한 박세훈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가 기획에서 메뉴 선정, 서비스 개발까지 직접 꼼꼼히 챙겼다는 후문이다. 이는 식품관의 주이용층이 백화점의 최대 고객이기 때문이다. 영업시간도 오후 9시까지로 한 시간 늘렸다. 갤러리아는 최고의 맛집들을 삼고초려 끝에 식품관에 입점시켰다. 스시마츠모토(초밥), 카페마마스(샌드위치), 디부자(피자) 등 스타 요리사들의 요리를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다. 또 식료품점(grocery)과 레스토랑(restaurant)을 결합한 ‘그로서란트’라는 신개념 푸드코트로 꾸며 정육 코너에서 산 한우등심을 바로 앞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수산 코너에서는 초밥을, 전복 전문점에서는 전복찜 등을 테이크아웃할 수 있게 신선함을 강조했다. 싱글족들을 겨냥해 구매한 농산물을 무료로 세척·손질해 주고, 고구마와 감자 등은 즉석에서 굽거나 쪄 판매하는 ‘커트앤드베이크’ 서비스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고객이 받는 음식주문표에 위치추적 칩을 내장해 매장 어디에 자리를 잡아도 직원이 정확히 서빙해 주는 시스템도 갖췄다. 해외 직수입 식재료는 170개로 업계 최대 규모다. 박 대표이사는 “고메이494는 갤러리아 명품관의 심장이며 갤러리아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처음으로 매장 내 문화홀에 오페라 전막 공연을 열기로 하는 등 고급문화 마케팅에 승부를 걸었다. 5~6일 경기점을 시작으로 인천점(6일), 본점(12∼13일), 의정부점(13일) 문화홀에서 돌아가며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와 ‘카르멘’을 2시간 30분 동안 전막 공연하는 ‘신세계 오페라 위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입장권은 각 점포에서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기존에는 주요 레퍼토리만 모은 오페라 갈라쇼 형식이었지만 이번에는 20인조 오케스트라가 직접 연주하며 원곡을 그대로 살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공연을 보는 고객들은 대부분 VIP(연매출 800만원 이상) 고객들로 수준이 높고 전막 공연 요청 등이 있어 반영했다.”면서 “고객의 자부심과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쇼핑과 연계된 고급문화 마케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대선 캠프로 본 후보 3인3색 키워드

    대선 캠프로 본 후보 3인3색 키워드

    ●朴캠프서 DJ·MB 당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선거캠프를 각각 중앙당사에 꾸렸다. 박 후보의 메인캠프는 서울 여의도동 14-31 한양빌딩 새누리당사, 보조캠프는 인근 대하빌딩이다. 문 후보 메인캠프는 영등포동 민주당사, 보조캠프는 여의도 당내 경선 캠프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서울 종로구 공평동 공평빌딩에 둥지를 틀었다. 캠프의 위치로 볼 때 박 후보 캠프는 ‘정권 재창출’, 문 후보 캠프는 ‘서민후보’, 안 후보 캠프는 ‘새로운 변화’를 키워드로 삼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박 후보 캠프의 한양빌딩은 두 차례나 정권을 창출하는 베이스캠프 역할을 했다. 1997년 대통령 선거 때는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이 빌딩 캠프에서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2007년 7월 “좌파정권 종식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며 한양빌딩으로 이사했다. 한나라당은 그해 12월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당선시켰다. 한나라당 측은 “권력(청와대)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곳에 있어야 집권도 가까워진다.”며 당사 이전을 단행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건물인 점도 고려됐다. ●文캠프는 국민·언론 프렌들리 문 후보의 선대위는 영등포동 6가 133 민주당 중앙당사에 꾸려졌다. 선대위 사무실은 최근에야 공사를 마치고 비서팀과 함께 대국민 메시지를 담당할 메시지팀 등이 속속 입주했다. 당사 3층에는 기자실도 마련, 언론 프렌들리를 지향할 예정이다. 당사는 2004년 3월 옛 열린우리당이 청과물 공판장에 ‘서민들을 위한 당’임을 내세워 입주했다. 이사 때 썩은 과일 등 쓰레기가 트럭 60~70대 분량이었다. 당초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홍대 앞, 신촌 등지에서 캠프를 물색했지만 비용 때문에 포기했다. 당 경선 캠프로 썼던 여의도 캠프에는 시민캠프, 미래캠프가 상주하게 된다. ●安, 소통하는 ‘진심캠프’로 안 후보는 종로구 공평동 5-1 공평빌딩 5, 6층에 ‘진심 캠프’를 마련했다. 정치·금융의 중심지인 여의도 대신 정부 부처와 각종 사회단체 등이 밀집해 있는 종로 인근을 선택한 것은 ‘새로운 변화와 정치 혁신’의 상징을 고려했다. 안 후보는 여의도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다고 한다. 탈여의도의 의미와 함께 종로가 상징적인 정치1번지라는 점도 고려됐다. 유민영 후보 대변인은 “단기 대관이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가능하면 국민들이 편하게 올 수 있고 드나들 수 있는 공간,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았다. ‘공평’이라는 건물 이름에도 끌렸다.”고 전했다. 당초 후보지로 강남 쪽은 제외됐고 서대문, 광화문, 종로 등이 추천됐다고 한다. 이춘규 선임기자·황비웅기자 taein@seoul.co.kr 사진 스포츠서울닷컴
  • 슈퍼스타K4 TOP10 윤곽 드러나…생방송 진출 주인공은?

    슈퍼스타K4 TOP10 윤곽 드러나…생방송 진출 주인공은?

    오늘(28일) 밤 11시 방송되는 Mnet ‘슈퍼스타K4’(슈스케4) 7화에서는 대망의 생방송 무대에 진출할 TOP10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슈퍼스타K4 제작진은 “오늘 슈퍼스타K4에는 지난주에 이어 라이벌 매치가 방송된다.”며 “오늘밤에는 최대로 압축된 TOP10 후보군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지난 주 사상 최초로 ‘심사 유보’ 결정이 난 정준영과 로이킴의 라이벌 매치 ‘먼지가 되어’의 결과도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레전드 무대로 기록될 버클리 훈남 김정환과 천재 보컬 소년 유승우가 함께 부르는 2NE1의 ‘I Love You(아이 러브유)’ 무대의 풀버전 공개와 고음 강자들의 대결로 예상되는 연규성과 홍대광이 부르는 이승철의 ‘말리꽃’ 대결까지 더해지며 시청자의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솔로 지원자들의 대결 무대와 더불어 그룹 지원자들의 한판 승부도 펼쳐진다. 슈퍼스타K4에서 가장 유쾌한 두 그룹인 ‘볼륨’ 대 ‘쾌남과 옥구슬’, 하모니 갑(甲)들의 대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허니 브라운’과 ‘테이커스’의 한판 대결도 주목된다. 이 밖에도 ‘슈퍼스타K4 5대 얼짱’으로 화제를 모은 오서정과 안예슬, 감성 보컬 이지혜와 박다영의 대결 등10대 소녀 지원자들의 매치도 방송된다. 한편 208만 명이라는 역대 최대 인원과의 경쟁을 뚫고 올라온 실력파들의 향연, 슈퍼스타K4의 TOP10 결과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Mnet 슈퍼스타K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홍익학원, 불법 적립금 131억으로 이자놀이

    학생들이 낸 수업료와 교육청 지원금을 별도의 계좌에 관리하면서 8년간 100억원대의 적립금을 쌓아 온 사학재단이 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됐다. 이 재단은 100억원대의 불법 적립금을 넣어둔 계좌에서 무려 24억원의 이자수익까지 올렸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7월 학교법인 홍익학원과 산하 8개 학교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교비회계에서 131억원을 불법으로 전출해 법인재산을 형성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면영(83) 홍익학원 이사장 및 8개 학교의 전·현직 교장, 행정실장 등 25명을 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홍익학원은 홍대부속초·홍대부속중·홍대부속고·홍대부속여중·홍대부속여고·홍익디자인고·경성중·경성고 등을 운영하는 학교법인이다. 이 이사장은 현재 홍익대 이사장을 겸하고 있다. 감사 결과 8개 학교는 학교회계 수입을 다른 회계로 빼낼 수 없다고 규정한 사립학교법을 위반, 학생 등록금 등을 재단 적립금에 포함시켜 법인재산을 불렸다. 학교 적립금을 사용해 교내 건물을 공사할 경우 사전에 교육청에 보고해야 한다는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도 위반했다. 홍대부속초는 한 해 수업료 전부를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사용해야 하지만 2003~2010년 8년간 법인의 기본재산 형성을 위해 50억원을 빼냈다. 홍대부속중 등 7개 학교 역시 학생들이 낸 수업료와 교육청의 보조금 가운데 일부를 교육활동에 쓰지 않고 8년간 80억원을 재단의 기본재산 계좌로 빼돌렸다. 경성고는 2008년 학교건물을 개축하면서 교육청 지원금을 제외한 공사비의 30%를 법인전입금으로 부담한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경성 중·고교와 홍익디자인고의 학교회계에서 35억원의 적립금을 빼내 법인이 부담한 것처럼 가장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기본재산 형성에 사용한 109억원 가운데 72억원은 해당 학교회계에 보전하도록 하고 나머지 37억원은 시교육청에 반환하도록 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BYC하면 아메리카노 커피가 1500원”

    “BYC하면 아메리카노 커피가 1500원”

    한 끼 밥에 만원이 훌쩍 넘는 비싼 물가로 유명한 서울 홍대입구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단돈 1500원에 마실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사회적 기업 ‘브링 유어 컵’(Bring Your Cup·BYC)의 로고가 새겨진 텀블러를 들고 골목마다 숨어 있는 ‘BYC와 함께하는 착한 카페’를 찾으면 된다. 프랜차이즈 커피숍보다 규모는 작지만 집집마다 개성 있는 커피맛은 덤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4학년 이범규(23·산업시스템공학과), 김민주(25·여·생명화학공학과), 전지웅(26·경영과학과) 3명의 학생이 일회용 컵 대신 보온, 보냉이 가능한 뚜껑 달린 컵 ‘텀블러’를 사용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BYC라는 예비 사회적 기업을 세웠다. 지난해 기준 재활용률이 14%에 그치는 일회용 종이컵의 사용을 줄이면서 수익도 얻을 수 있는 사업 구조다. 얻은 수익은 다시 텀블러 사용 확산 캠페인에 쓰인다. 김민주 공동대표는 “뉴욕의 사회적 기업 ‘탭잇워터’(Tap it Water)가 지역 레스토랑과 제휴해 물병을 갖고 오는 사람에게 물을 제공하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물통 소비를 줄인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회용컵 사용의 문제점을 알고 있지만 텀블러와 물병 등을 들고 다니기 귀찮거나 불편하다는 이유로 텀블러 사용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BYC 멤버들은 “귀찮음과 불편함을 보상받을 수 있도록 커피값을 확 낮추자.”고 전략을 세웠다. 우후죽순으로 퍼지고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 때문에 경영난을 겪는 소규모 커피숍들과 제휴를 맺었다. 커피숍 입구에 BYC 문패를 내걸고 텀블러를 가지고 오는 손님들에게 5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제공했다. 커피숍과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학생 고객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올해 1월 홍대입구 17개 커피숍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후 이곳에서만 텀블러 300개가 판매됐다. 한 커피숍당 4~5명의 BYC 텀블러를 이용하는 고정 고객도 생겼다. BYC는 이달 말부터 서울대입구, 신촌, 이대 앞, 대학로, 고려대 앞 등에 위치한 커피숍 50곳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이범규 공동대표는 “지방 커피숍과도 제휴를 맺어 텀블러 사용 문화를 확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텀블러 구매처와 제휴 카페는 BYC 홈페이지(http://bringyourcup.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현장 행정] 1230여명의 마포 ‘재민’아 사랑해

    [현장 행정] 1230여명의 마포 ‘재민’아 사랑해

    “재민이가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세요.” 20일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앞 광장에는 마포구에 사는 어린이 ‘재민이’를 위한 기부 행사 ‘2012 재민아 사랑해, 희망나눔 페스티벌’이 열렸다. 삼삼오오 친구·가족들과 페스티벌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며 작은 정성을 모아 기부했고, 일부 주민들은 아예 재능 기부자로 나서 행사장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모두 이웃에 사는 재민이가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건강하게 자라며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재민이는 마포구에 사는 저소득가정 아이들에 대한 애칭이다. ‘재민이’라는 친숙한 이름처럼 저소득층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이웃이라는 뜻에서 상징적으로 지은 이름이다. 마포구의 재민이는 지역 내 총 1236가구에서 살고 있다. 이 페스티벌은 저소득층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원보다는 재민이의 자립을 돕기 위한 행사다. 행사를 통해 모금된 기부금은 전액 ‘희망플러스·꿈나래통장’ 사업 재원으로 사용돼, 재민이네 가족이 차곡차곡 저축한 종잣돈의 이자로 쓰인다. 곽영순 복지행정과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규모인 1억 2000만원을 목표액으로 설정했는데 무리 없이 이를 달성했다.”고 귀띔했다. 행사 준비·진행도 모두 재능 기부로 이뤄졌다. 마포구사회복지협의회 직원들과 주민들은 함께 야외카페와 각종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또 일부 주민들은 성악 공연, 악기 연주 등 평소 갈고닦은 솜씨를 무대에서 뽐내기도 했다. 소주 ‘참이슬’ 등 글씨로 유명한 캘리그라퍼 강병인씨는 자신의 작품을 경매에 내놓았고, 가수 이승철, 강산에 밴드, 크라잉넛 등은 홍대 카페와의 인연으로 행사 무대에 올랐다. 곽 과장은 “밋밋하게 모금만 하는 것보다 기부자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나눔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지난해 이를 처음 시작했다.”며 “문화예술과 기부문화를 접목한 이 행사를 통해 나눔 문화를 계속 확산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멈출 수 없는 ‘슈스케 앓이’

    멈출 수 없는 ‘슈스케 앓이’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의 인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케이블채널 Mnet의 ‘슈스케4’는 지난달 31일 최고 시청률 9.6%(AGB닐슨미디어리서치·케이블 가입가구 기준)를 기록하는 등 평균 7~8%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지상파 방송의 다른 쇼프로그램을 앞섰다. 시즌4에서도 화제가 끊이지 않으면서 ‘슈스케’ 출신 가수·연기자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16일 연예·방송업계에 따르면 ‘슈스케’의 인기 비결은 좋은 콘텐츠, 즉 끼가 넘치는 수준 높은 오디션 참가자들에 있다. 판에 박힌 모습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요즘 신인 아이돌 그룹들과는 딴판이다. 지난달 17일 첫 방송된 ‘슈스케4’는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슈스케’를 벤치마킹한 지상파 방송의 대형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줄을 이어 오디션 특유의 긴장과 재미를 이어갈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많았다. ‘슈스케’를 키운 김용범 PD의 부재도 불안요인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같은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인지도 높은 참가자들과 이색 경력자들의 대거 지원으로 분위기는 예선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다 자취를 감췄던 가수 조앤과 강용석 전 국회의원 등이 얼굴을 내밀었다. 홍대 실력파 록그룹 딕펑스 등도 출연, 뛰어난 연주실력을 뽐냈다. ‘슈스케3’에 출연했다 아쉽게 탈락한 여성 3인조 ‘볼륨’과 ‘제2의 박정현’이란 별명을 얻었던 김아란양 등도 다시 나와 가볍게 예선을 통과했다.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슈스케’ 출신 연예인들도 프로그램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가수 겸 영화배우인 미쓰에이의 수지와 애프터스쿨의 리지, 인피니트의 호야, 주얼리의 박세미 등은 시즌1 예선에 참가했다가 현장에서 기획사에 캐스팅돼 데뷔에 성공했다. 시즌2의 강승윤과 김지수는 각각 시트콤 ‘하이킥3’와 드라마 ‘드림하이2’에 출연했고, 카이스트 출신 김소정은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시즌1~3의 우승자들도 마찬가지다. 서인국은 가수 겸 연기자, 허각과 그룹 울랄라세션은 다양한 가요 차트를 휩쓸며 가수로 맹활약 중이다. 이 밖에 박나래, 정슬기, 존박, 장재인, 그룹 버스커버스커 등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들의 인기비결은 ‘슈스케’의 꾸밈없는 연출에 있다는 설명이다. ‘슈스케’는 시즌1부터 이른바 ‘악마의 편집’으로 불려온 가감 없는 영상으로 참가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여과 없이 보여 줬다. 시즌을 거듭하며 쌓인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의 노하우도 무시할 수 없다. 또 케이블 프로그램이다 보니 지상파 방송들의 견제를 덜 받는 것도 강점이다. 지상파 방송들은 다른 지상파 방송 오디션 출연자의 자사 프로그램 출연을 극도로 꺼린다. 반면 우후죽순 등장하는 아이돌 그룹들은 시장에서 오디션보다 엄혹한 생존의 법칙을 경험 중이다. 비슷비슷한 노래와 율동으로는 시청자에 감동을 주기 쉽지 않다. 음반유통사 CJ E&M과 음악 판매량 집계 차트인 가온차트 등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달까지 데뷔한 아이돌 그룹은 30개 팀이 넘는다. 헬로비너스·피에스타·엑소케이 등이 쏟아졌지만 업계에선 “아직까지 뜬 신인 그룹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지난주 한 지상파 방송의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한 24개 팀(가수) 가운데 3분의2인 16개 팀(가수)이 아이돌 그룹이었다. 아이돌그룹의 양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 큐브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들도 공장에서 인형을 찍어내듯 앞다퉈 아이돌 그룹을 ‘생산’ 중이지만 분위기는 예전과 다르다. 수년간 연습생을 키워 데뷔시키던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아이돌은 실력이 있다’던 기존 공식마저 무너졌다. 한 음원사이트 관계자는 “장르의 다양성이나 새로운 그룹에 대한 기대감도 실종된 상태”라고 말했다. 기획사 관계자들은 “K팝 붐을 등에 업고 너도 나도 돈 되는 아이돌 그룹에 투자한 것이 화근”이라며 “요즘 실력 있는 가수 지망생들은 신뢰할 수 없는 중소 기획사를 찾아 막연히 가수 데뷔를 꿈꾸기보다 실력을 검증받으면 데뷔 기회까지 얻을 수 있는 오디션프로그램으로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간판 100년사 통해 본 근현대 모습

    간판 100년사 통해 본 근현대 모습

    “옛 간판 전시를 통해 그 당시의 생활과 시대상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빠름’만을 강조하는 요즘 시대에 과거를 회상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서울 창전동 근현대디자인박물관에서 만난 박암종 관장의 말이다. 14일 오후 8시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로 방송되는 ‘TV 쏙 서울신문’은 간판의 역사를 돌아보는 전시회 ‘간판 역사 100년 전-간판, 눈뜨다’를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 7일부터 한 달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의 개화기부터 현대까지 흥미로운 간판 디자인 자료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최근 LCD에서부터 LED까지 최신시설과 도시 미관을 고려한 환경건축이 주목을 받으면서 지자체들은 앞다퉈 간판을 교체했다. 이곳 박물관에서는 나무로 만든 학원 간판과 담배, 연탄 등 다양한 점포 간판이 눈에 띈다. 또한 사진 속에 나타난 초기 간판 모습들을 한눈에 보기 쉽게 진열했다. 벽에는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실제 간판 150여종이 걸려 있다. 이곳에서는 서울의 대표적인 거리인 홍대, 강남역, 인사동 등 5곳의 간판도 볼 수 있다. 전시장 한쪽에는 전문디자이너 10인이 디자인한 우리나라 10대 도시 간판과 1960년대 간판거리를 재현한 이벤트 장소가 있어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TV 쏙 서울신문’ 100회를 맞이해 새롭게 선보이는 ‘VISIT SEOUL’에서는 이호준 서울신문 선임기자가 서울의 숨은 명소를 취재해 생생한 현장을 전한다. 또한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조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씨네코드 선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제의 윤곽을 설명했다. 총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초청된 이번 영화제에서는 세계 최초로 상영되는 월드 프리미어 93편(장편 66편, 단편 27편), 자국 외 처음 공개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9편(장편 34편, 단편 5편)이 소개된다. 특히 세계 최초 공개 작품이나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정치적 이유로 망명 생활 중인 이란의 부자지간 감독 모흐센과 메이삼 마흐말바프가 이스라엘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만든 ‘정원사’가 주목받았다. 영화제는 부산 센텀시티, 해운대, 남포동에 위치한 7개 극장 37개관에서 오는 10월 4~13일 10일간 진행된다. 이 밖에도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2012 한국국제아트페어’를 찾았다. 또한 지난 11일 개소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서울시가 앞으로 마을공동체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를 점검했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이젠 ‘오빤 재벌 스타일’까지…00스타일 패러디 끝은?

    이젠 ‘오빤 재벌 스타일’까지…00스타일 패러디 끝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인기가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오빤 재벌 스타일’이라는 검색어가 핫이슈로 떠올라 화제다. 국내에선 이미 대구 스타일, 홍대 스타일, 기숙사 스타일, 몸빼 스타일, 줌마 스타일 등 수많은 패러디 영상들이 만들어지며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강남스타일 열풍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기에 최근 ‘오빤 재벌 스타일’이란 패러디 웹툰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웹툰은 재벌2세로 태어난 한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부모의 후광으로 편한 삶을 살 수도 있으나 자립심을 발휘, 호주로 가서 사업으로 자수성가한 뒤 최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골프로 여가를 즐기고 스타 셰프의 식사대접을 받는 등 드라마속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재벌2세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 웃음을 주고 있다. 이 웹툰의 출처는 씨티카드 페이스북에 한 씨티카드 팬이 올린 것으로 밝혀졌는데, 씨티카드 홈페이지에서 현재 진행중인 DREAM 이벤트의 6가지 경품내용을 일상으로 빗대서 표현한 것으로 호주여행, 고급승용차 탑승, 유명 스타셰프의 식사초대, 고급 레스토랑 풀대여 파티, 고급정장 휴고보스 쇼핑 등 초호화 경품에 당첨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강남 스타일 패러디로 기발하게 표현하고 있다. 오빤 재벌 스타일 웹툰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초호화 이벤트다. 웹툰까지 그려가며 당첨에 애쓸만하다.”, “이제 오빤 재벌 스타일도 등장, 강남 스타일 패러디 어디까지 나오나?”, “재벌스타일 한번 누려보고 싶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나 다시 노래 할래~” 복고·추억의 무대 뜬다

    “나 다시 노래 할래~” 복고·추억의 무대 뜬다

    ‘클론, 터보, 듀스….’ 홍대·강남·이태원 등 서울의 문화 중심지에선 매일 밤 어김없이 1990년대의 댄스음악이 울려 퍼진다. 이곳에 자리잡은 ‘밤과 음악 사이’와 같은 복고풍의 클럽 덕분이다. 복고풍 클럽은 3040세대에게는 음악적 소통의 공간인 동시에 추억을 되새기는 장소다. ‘감성’을 앞세운 옛 가수들이 새로운 복고 트렌드를 업고 다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스타나 무명 가수 모두 예외가 아니다. 장르의 구분도 없어졌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밤 첫 방영될 KBS 2TV의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은 이런 분위기를 방송가에 그대로 옮겨 놓는다. 이 프로그램은 오디션을 통한 일종의 가수 재기 프로젝트다.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첫 예선 오디션에선 각기 다른 장르에서 창법을 갈고 닦은 가수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댄스, 트로트, 록 등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있지만 가수로선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이들의 사연은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첫 예선 무대에는 가수 겸 작곡가인 강희수씨가 나섰다. 1994년 데뷔해 국내 첫 성인 애니메이션인 ‘블루 시걸’의 OST를 불렀다. 강씨는 건강 악화로 무려 15년간 무대를 떠나 있었지만 노래에 대한 열정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했다. 감정이 북받쳤는지 떨리는 음정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심사위원인 가수 조성모는 “듣는 입장에선 음악적 기량을 더 보여줬으면 했다.”고 평가했다. 2006년 앨범 ‘가(歌)’의 타이틀곡 ‘죽을 만큼’으로 활동했던 가수 이시내도 깜짝 등장했다. 발라드와 댄스에 모두 재능을 보였지만 13년간 라이브 카페를 돌며 언더그라운드 가수로 활동해 왔다. 그는 “가수로서 재기의 꿈과 희망을 품고 무대에 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 2008년 남성그룹 ‘플라이엠’으로 활동한 강빈 등이 이목을 끌었다. 심사위원들은 실력 외에도 삶의 무게를 얼마나 노래에 잘 녹여냈는지를 합격의 배점으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언더그라운드 무대인 홍대에선 오는 14일 1999년 데뷔한 국내 1세대 힙합래퍼 MC 한새가 옛 동료들과 무대에 오른다. 미국 MP3사이트에서 언더힙합부문 3위에 오르기도 했던 MC 한새는 병역 문제로 미국 진출을 포기하고 그동안 국내에서 6장의 음반을 발표해 왔다. 같은 무대에 1세대 래퍼인 본 킴 외에 실력파 래퍼인 퓨리아이, DJ 아이티, DJ 차돌, 송지 등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MC 한새는 ‘사랑이라고 말하는 마음의 병’, ‘침묵’ 등 자신의 히트곡들을 부를 예정이다. 1990년대를 풍미했던 스타 가수들도 요즘 외롭기는 마찬가지. 지난달 11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선 ‘청춘나이트 콘서트’가 열려 김건모, 컨츄리꼬꼬(탁재훈), DJ DOC(김창렬·이하늘·정재용), 쿨(김성수·이재훈), R.ef(이성욱·성대현) 등이 무대를 누볐다. ‘1990년대 청춘들의 밤’을 주제로 당시 나이트 클럽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8일 광화문서 ‘나눔 장터’ 청계천에선 ‘교복 패션쇼’

    서울광장과 청계천 등 시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주말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8일과 23일 각각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재활용 나눔 장터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장터에는 굿윌, 전국녹색가게운영협의회, 아름다운 가게, 구세군 등 재활용 관련 단체와 사회적 기업 10여개 팀이 참여해 재사용과 나눔의 문화를 알린다. 공방 작가, 중고 물품 매매를 원하는 시민도 직접 참여한다. 서울시설공단도 8일 오후 8시 중구 청계6가 오간수교 수변 무대에서 ‘청춘 스케치’를 주제로 교복 패션쇼를 연다. 교복 패션쇼에는 실버 모델 18명 등 시민 모델 21명이 전문 모델 10명과 함께 교복 등 세대를 넘나드는 교복 패션을 선보인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8일과 10일 2호선을 타고 홍대입구역, 강남역, 사당역을 돌며 시민과 함께하는 플래시몹 공연을 펼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쟁과 분단, 한국의 시뻘건 속살 드러내다

    전쟁과 분단, 한국의 시뻘건 속살 드러내다

    “글쎄요. 회전이랄까, 유행이랄까. 화단도 너무 흐름이 빠른 것 같아요. 새로운 게 뭐 있느냐는 얘길 자꾸 듣다 보면 아, 나도 그러면 바뀌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답변이 선선했다. 새로운 작품을 보니 신학철 작가가 떠오른다고 하자 딱히 부정한다거나 뭔가 다른 접근법임을 애써 강조하지도 않는다. “그럼요, 저도 아주 좋아하는 작가입니다.”라고 받아넘긴다. 이런저런 얘기들을 거리낌 없이 다 받아들이겠다는 태도다. 한술 더 떠 “붉은 산수 때도 중국 그림 아니냐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뭘.”이라며 씩 웃어 버린다. 이세현(45) 작가. 10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갤러리 본관과 신관을 통틀어 전시한다. 전시가 이렇게 대규모로 이뤄진 까닭은 그놈의 인기 때문이다. 해외에서의 바쁜 전시 일정 때문에 이번 전시가 국내에서 여는 첫 개인전일 뿐 아니라 그간 변신을 위해 별러 왔던 신작을 동시에 선보이는 자리다. 본관에는 기존 연작 시리즈, 신관에는 신작 시리즈가 전시돼 있다. 작가는 홍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17년 가까이 무명으로 지냈다. 그림은 물론 조각, 설치, 드로잉 등 안 해본 게 없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가슴은 무너졌지만 그래도 기댈 곳은 작품뿐. 전 재산을 털어 영국으로 떠났다. 마지막 도전지 영국에서 그만 대박이 터졌다. 첼시예술대학원 졸업 전시에서 작품이 다 팔려 나가더니 입소문이 나 각종 전시에 불려다녔다. 세계적인 컬렉터인 울리 지그가 직접 런던 작업실에 찾아와 작품을 사 가기도 했다. 거기에다 미국 페이스갤러리에서 그의 작품 3점을 판화로 제작하기까지 했다. 국내에선 익숙지 않은 이름이라 조용히 넘어갔지만 페이스갤러리는 검증된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만 다룬다. 한국 작가로는 이우환에 이어 두 번째였을 뿐 아니라 젊은 작가를 택했다는 점에서 미술계의 화젯거리였다. 작품의 어떤 점이 관심을 끌었을까. 역시 답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다. 군 복무 시절 야간 투시경으로 우리 산하를 봤던 경험을 살려 그 느낌대로 고향 통영 앞바다를 그렸다. 단, 녹색이 아니라 붉은색으로 그렸다. 그리고 그 속에다 분단, 전쟁, 군사 문화, 급격한 근대화가 낳은 을씨년스러운 풍경들을 섞어 넣었다. 한국의 시뻘건 속살을 있는 그대로 다 드러낸 것이다. 울리 지그도 그의 작품을 수집한 이유로 “분단의 비극성을 정면으로 다룬 작가를 찾고 있었다.”고 말할 정도다. ‘붉은 산수’ 혹은 ‘비트윈 레드’(Between Red) 연작의 탄생이다. 대작인 데다 세필로 붉은색 한 가지만으로 장시간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 과정은 그야말로 악전고투다. 최신작에서는 변신이 뚜렷하다. ‘붉은 산수’ 연작이 수평적인 공간성이 두드러진다면 이번에 내놓은 ‘분재 산수’는 수직적인 시간성이 돋보인다. 풍경 속에 녹아 있는 듯 펼쳐져 있던 이런저런 한국 현대사의 흔적들이 이번엔 분재 모양으로, 수직적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전시 제목도 인공적인 냄새가 가득 풍기는 ‘플라스틱 가든’이다. 혹시 피비린내 나는 슬픈 역사를 인위적으로 꺾어 넣어 억지로 저렇게 아름다운 분재를 만들고 있는 게 아닌지 되묻는 듯하다. 웃긴 건 그 분재를 담은 그릇이 고무 대야라는 점이다. 성공한 역사, 위대한 역사라는 공치사들이 그렇게 유치하고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것은 아닌지 되묻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림 외에 설치 작품도 있는데 ‘무릉도원’이 눈에 띈다. 철근 기둥 위에다 시멘트 집을 얼기설기 엮었는데 위태롭고 불안해 보이는 그 모습이 현재의 우리 아니겠느냐는 것이 작가의 말이다. (02)739-4937.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기타 소재 ‘뮤지컬 기타라’ 북촌아트홀서 9월1일 막 올라

    기타 소재 ‘뮤지컬 기타라’ 북촌아트홀서 9월1일 막 올라

     가을의 길목에서 데미안라이스의 감성과 원스의 감동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창작 로맨스 뮤지컬 한편이 무대에 오른다.   9월 1일부터 창덕궁 옆 북촌아트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기타라’는 뮤지컬의 소재로서는 보기 드물게 기타를 소재로 했다. 음악과 기타를 사랑하는 젊은 연인들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공연 내내 라이브 밴드의 공연을 볼 수 있어 관객들에게 또다른 감동도 준다. 창작 뮤지컬에 걸맞게 배우들이 직접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로 콘서트 분위기를 달군다. 기타 멜로디를 듣다 보면 젊은 연인뿐 아니라 어느새 감성이 무디어진 40대 이상 관객들에게도 ‘연애 감성’을 불러 일으킨다.  ’뮤지컬 기타라’의 주연 배우인 신이나는 이 날 음반을 발표하면서 가수 데뷔도 한다. 홍대 인기 밴드인 바드의 보컬 및 기타리스트 김정환과 ‘수퍼스타 K’에 진출했던 박태진·윤빛나라 등이 노래와 연주 실력을 겨룬다.  이탈리아에서 오랫동안 유학했던 연출자 김문씨는 “10여곡의 노래를 직접 작사 작곡했다. 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감동과 즐거움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북촌아트홀은 ‘애기똥풀’, ‘명랑토끼 만만세’ 등의 가족극과 국악 앙상블인 ‘아라연’과 ’사계’를 공연하는 북촌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이다.  ‘뮤지컬 기타라’의 공연 시간은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공휴일은 오후 4시·7시, 일요일은 오후 4시다. 10세 이상 관람가. 공연가 3만원. 학생 및 단체 관람객은 특별 할인. 후원 북촌 아름다운비빔밥, 다문화가정문화지원단, 조윤커뮤니케이션. 공연 문의 (02) 988-2258.  정기홍 기자 hong@seoul.co.kr  
  • 신촌역~연세대 2014년부터 승용차 통행금지

    신촌역~연세대 2014년부터 승용차 통행금지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 보행자와 시내버스, 긴급 차량만 다닐 수 있는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조성된다. 일반 승용차의 진입은 24시간 제한된다. 서울시는 내년 말까지 신촌로터리(신촌 지하철역)에서 연세대 정문까지 약 550m 구간을 대중교통전용지구(조감도)로 조성해 2014년부터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6월 브라질 쿠리치바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신촌, 문정, 광화문, 종로, 홍대, 청량리, 신림, 영등포, 청담, 양천 등 10개 지역을 대중교통전용지구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어 시는 10개 후보지 중 자치구 의견과 주민·상인 등 지역 여론, 교통 환경 등을 고려해 첫 대상지로 신촌지구를 선정했다. 시는 신촌지구 주도로인 연세로의 평균 속도가 시속 10㎞ 안팎에 불과하고 좁은 보도 폭과 각종 장애물로 보행 여건이 열악한 점 등을 고려해 대상지로 정했다.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된 구간에는 보행자, 자전거, 시내버스, 구급차 등 긴급차량만 통행할 수 있으며 일반 승용차는 24시간 진입이 전면 금지된다. 통행 차량도 시속 30㎞ 이하로만 달릴 수 있다. 그러나 시는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시간대(자정~오전 6시)에 한해 택시의 통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업종 특성 분석, 지역 상인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상가 영업 활동을 위한 조업 차량이 대중교통 이용이 적은 시간대에 탄력적으로 통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는 내년 말까지 교통 체계 및 보행 환경 개선, 공공 자전거 도입,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도입 등 신촌 일대를 대중교통전용지구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조성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백호 시 도시교통본부 교통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차에 내줬던 길을 보행자 중심으로 바꾸는 첫걸음”이라면서 “신촌지구 사업 성과를 자세히 점검하고 이를 수정·보완해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순차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