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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남기 부총리 “여야가 합의해도 추경 증액 반대”

    홍남기 부총리 “여야가 합의해도 추경 증액 반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증액에 합의하더라도 정부는 반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여당의 추경안 35조원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할 수 있느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14조원 규모의 정부 지출 규모가 국회에서 존중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가 제출한 규모 선에서 추경 논의가 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정부 원안 14조원에서 21조원 증액한 여당의 추경 수정안(35조원)에 반대의 뜻을 밝힌 것이다. 홍 부총리는 “정부도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대한 두텁게 지원하기 위한 여러 지원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다”면서 “다만 물가나 국채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워낙 커 그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4조원 규모로 국회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이 “여야가 함께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홍 부총리는 “저는 쉽게 동의하지 않겠다”면서 “증액에 대해선 여야 합의에 구속되기보다 행정부의 나름대로 판단이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 ‘21세기형’ 새 정부 조직 기대… 정권 출범 초기 최소한의 개편 효율적

    ‘21세기형’ 새 정부 조직 기대… 정권 출범 초기 최소한의 개편 효율적

    대선이 다가오면서 공직 사회도 긴장 모드로 빨려들고 있다. 20대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 부처의 생사 여부뿐 아니라 공직자의 운명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특히 차기 정부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공직자뿐 아니라 이해 당사자들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3월 9일 선거가 끝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활동이 본격화된 뒤에야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그동안 드러난 정당과 후보들의 국정 운영 철학, 소신 등을 토대로 차기 정부의 조직개편 방향을 예측해 본다.●정부조직 개편 왜 필요한가 코로나19 팬데믹은 생산과 소비, 일과 휴식, 교육과 여행 등 국민의 삶 전반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 있다. 비대면의 일상화와 함께 빈부격차와 계층 간 교육격차를 더욱 심화시켰다. 여기에다 인공지능(AI)과 전기차, 메타버스,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정부 역할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 또한 급격히 부풀고 있다. 20세기에 만들어진 정부조직으로는 21세기 시민들을 만족시킬 행정서비스나 정책을 구사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유력 대선 주자들뿐 아니라 정치권과 학계, 관계, 언론계 등에서도 공통적으로 느끼는 과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비롯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과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이끌어 갈 가칭 기후환경에너지부의 신설 필요성은 자주 거론된다. 또 젠더 갈등과 빈부격차 등을 복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정부 조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 국민이 공감하는 효과적인 정부조직을 갖추는 것은 국민의 대정부 신뢰를 높이는 필수 불가결한 요건이다. ●새 대통령 따라 부처 운명 달라져 유력 후보들이 거론하는 조직개편의 대상은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여성가족부, 통일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이다. 몇몇 부처는 축소 또는 사라지는 운명에 처할지도 모를 일이다. 축소, 통합, 폐지 등의 연쇄 반응으로 정부조직 개편이 유례없이 큰 폭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후보와의 불협화음이 원인이라 강변할 수도 있겠지만 정부조직 전반을 재점검할 필요가 생긴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기재부의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개편을 공언하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코로나 지원금 등 각종 공약을 내놓을 때마다 홍남기 부총리의 부정적인 입장 표명에 불쾌한 감정을 수차례 드러내기도 했다. 기재부에서 예산 기능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예산 기능은 총리실이나 청와대에 둬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현재의 기재부가 2018년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합쳐지면서 탄생했으니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나라살림을 맡아 온 기재부의 기능과 성과에 대한 철저한 분석 없이 마음에 안 든다는 식으로 부처를 쪼개거나 없앤다면 이 또한 제왕적 대통령제의 병폐일 수밖에 없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이 후보는 산업부와 환경부의 기능을 조금씩 떼내어 기후환경에너지부 신설도 공약하고 있다. 탈원전 정책과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정책, 급변하는 기후와 환경에 대처하는 전담조직이 필요하다는 이유이다.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부정적 견해를 피력하고 있지만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인사들은 통일부 폐지 의견을 계속 흘리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축과 제2부속실을 비롯한 청와대 조직을 대통령실로 축소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경우 여야 후보 모두가 개편 필요성을 거론한다. 공정위가 기능과 역할에 비해 기업에 대한 고발권을 제대로 행사하고 있지 않다며 전속고발권 폐지를 벼르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의 통합,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기능을 조정한 방송통신미디어부 신설, 전염병과 질병 관리를 담당하는 전담 조직과 보건복지부의 기능 분리 등이 정치권과 학계를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가부 ‘위기’… 폐지론 부정적 견해도 여가부는 국민의힘에 미운털이 박혔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의 성추문이 불거질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게 가장 잘 알려진 이유이다. 이 대표는 젠더 갈등의 한 원인으로 여가부를 지목하며 폐지론에 힘을 싣고 있다. 여가부는 부정하고 있지만 이번 대선 과정에서 “여당 후보를 위한 정책 개발을 도모했다”는 의혹마저 불거져 진퇴양난의 위기에 처해 있다. 여가부 폐지론에 대한 부정적 견해도 만만찮다. 여가부 폐지 주장은 시대변화에 맞지 않다는 주장이 상당하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철책선이 뚫린다고 국방부를 그때마다 폐지하느냐”고 비판했다. 여가부 관계자들은 “여성만을 위한 부처가 아니다.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보고 정책을 펼친 적도 없거니와 정책 수혜자의 상당 부분은 남성”이라고 했다. 여가부의 한 간부는 “부족했던 부분들은 채우고 여성권리 신장, 취약계층 배려 등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예를 들어 아동돌봄 현장에서 공백이 많이 발생하는 부분은 민간과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아직 60% 수준에도 못 미치는 여성 고용률을 일본 수준(70%)까지는 끌어올리는 데도 여가부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했다. ●꼭 정부 출범 시기와 맞춰야 하나 행안부의 전 차관급 인사는 정권 출범과 동시에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정부의 조직개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개편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보다 더 효과적인 개편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했다. 정권 출범 초기에는 대통령의 국정과제를 중점적으로 다뤄야 하는 만큼 청와대나 각종 위원회 등을 먼저 손질하고, 주요 부처에 대한 개편은 장관이 정해지고 업무 보고가 끝난 뒤에도 늦지 않다고 했다. 필요한 부분과 시기에 맞춰 적절한 조직을 갖춰야지 국민들에게 보여주기식의 개편으로는 정책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꼭 정권 출범 초기에 정부 조직을 개편하고 싶다면 차기 정부의 경우 팬데믹으로 인한 변화에 맞춘 최소한의 개편을 권장했다. 예를 들어 감염병 통제, 관리 등 관련 정책을 전담할 조직을 새롭게 꾸민다거나 탄소중립, 4차 산업혁명, 저출산고령화 등을 위한 효율적 조직 구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 李 311만, 尹 250만호 짓는다는데… 50만호 후보지 선정 빨라야 1년

    李 311만, 尹 250만호 짓는다는데… 50만호 후보지 선정 빨라야 1년

    “주택공급은 충분한데 투기 세력이 문제”라던 문재인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역대급’ 공급 계획을 담았던 ‘3080+ 공급대책’(2·4대책)이 발표 1년을 맞았다. 이 대책은 5년 내(2021~2025년) 서울 30만 가구 등 전국에 83만 6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한다. 정책 성패를 두고는 정부와 전문가 간 의견 차가 있지만, 2·4대책 추진 과정을 통해 수요자가 선호하는 도심·역세권 등에 고밀개발하는 방식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또 한 번 확인됐다는 평가다. 대선 후보마다 대규모 주택 공급을 약속한 가운데 세부 추진 계획이나 재원 마련 방법 등을 잘 따져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2·4대책) 발표 후 약 1년 만에 목표의 60% 수준인 50만호 입지를 후보지로 선정하는 등 집행 속도 측면에서 전례 없는 성과를 나타냈다”고 자평했다. 또 “(2·4대책이) 최근의 시장 하향 안정화 추세에도 핵심적으로 기여했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도심복합사업 후보지를 포함해 올해 안에 도심복합 5만호, 공공정비 5만호, 소규모 정비 2만 3000호 등 후보지를 추가 선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반면 전문가들은 2·4대책의 성패를 언급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후보지가 선정돼도 실제 주택이 공급될 때까지 주민 간 갈등이 불거져 사업이 엎어지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주민 3분의2 이상의 동의 확보, 현금 청산·분담금 문제 등을 둔 갈등이 대표적이다. 2·4대책 후보지로 지정된 일부 지역에서는 철회 요구도 나온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오는 6월 지방선거도 2·4대책 추진의 변수”라면서 “단체장 후보 입장에서는 ‘공공이 주도해 주택 공급을 하겠다’고 공약하는 게 과연 표가 될지 고민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규모 공급 확대를 공약한 대선후보들도 2·4대책 추진 과정을 잘 살펴보면 도심지에 주택 공급을 실현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각각 311만호와 250만호 주택 공급을 공약했다. 1기 신도시(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에 지은 주택 수(30만호)보다 8~10배 많은 목표치다. 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은 공급 목표치보다 실현 가능성을 잘 따져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두 후보 모두 젊은층이 좋아하는 도심 역세권 위주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인데 도심일수록 부지 확보가 어렵다. 단순히 공급의 ‘큰 그림’을 던지는 것보다 어떻게 부지를 구할지 등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2·4대책의 핵심은 신도시를 짓는 게 아니라 서울 노후도심의 고밀개발인데 이는 입주 가능한 주택 물량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보할 수 있느냐가 성패를 가른다”면서 “대선후보들도 노후 도심지의 강제 수용 등을 통해 공급을 늘리겠다는 건데 이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두 후보가 주택공급에 들어갈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지 등을 명확히 밝혀야 유권자들이 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후보의 기본주택 100만호 계획과 윤 후보의 원가주택 등은 수백조원에 달하는 돈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는데 공약 실현을 어떻게 해낼지 설득력 있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 “강남·일산 1억 떨어져”… 홍남기, 또 집값 하락론

    “강남·일산 1억 떨어져”… 홍남기, 또 집값 하락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동산 시장 하향 안정세가 더 속도를 낼 전망”이라며 또 한 번 집값 하락론에 힘을 실었다. 홍 부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8차 부동산시장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최근의 공급 확대, 심리 진정, 금리 추이, 글로벌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시장 하향 안정세는 더 속도를 낼 전망”이라며 “특히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는 5채 중 4채가 이전 신고가 대비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들어서는 서울 강남, 서초, 성동, 경기 일산 등 다수 지역에서 1억원 이상 하락한 거래 사례가 지속적으로 포착되는 등 체감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가 집값 하락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건 지난해 12월 22일 제35차 부동산 장관회의에서부터다. 당시 홍 부총리는 “주요 지역에서 가격하락 사례가 확산되는 등 하향 안정 흐름으로 전환되는 모습”이라며 ‘하향’이란 표현을 처음으로 썼다. 이어 올해 1월 5일(제36차)과 19일(제37차) 열린 회의에서도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날도 하락론에 다시 한번 힘을 줬다. 홍 부총리는 “그간 주택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했던 부분에 대한 하향조정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며, 이런 방향의 정책기조를 계속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한국개발연구원(KDI) 설문조사에 응한 전문가 집단과 한국은행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 조사에 참여한 서울 거주자 과반 이상이 올해 주택가격 하락을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 낙농진흥회 공공기관 지정 무산...금감원은 올해도 유보

    낙농진흥회 공공기관 지정 무산...금감원은 올해도 유보

    정부가 낙농진흥회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해 우윳값 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무산됐다. 금융감독원에 대해선 공공기관 ‘지정 유보’ 결정을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2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올해 첫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2022년 공공기관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올해 회의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낙농진흥회 지정 여부였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정부는 생산비와 물가에 연동해 우윳값이 자동으로 오르는 ‘원유가격 생산비 연동제’를 개편하려 했지만 낙농진흥회의 반대로 성사시키지 못했다. 이에 낙농진흥회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정부 관계자는 “낙농진흥회는 일반 정규직원이 29명인데, 이런 소규모 기관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한 사례가 이전까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마다 공공기관 지정 여부가 관심사였던 금감원은 올해도 지정이 유보됐다. 공운위는 “금감원에 대한 지정유보 결정을 유지하되, 모든 유보조건의 이행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이행실적을 점검할 예정”이라며 “향후 이행실적이 미흡할 경우 공공기관 지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운위는 이날 기타공공기관 3곳을 신규 지정하고 준정부기관 1곳, 기타공공기관 1곳은 지정 해제했다. 새로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기관은 한국탄소산업진흥원, 한국제품안전관리원,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탄소소재법에 따라 지난해 설립된 정부출연기관이다. 한국제품안전관리원과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각각 2018년과 2019년 설립된 기관으로 정부지원액 비중이 50% 이상인 기관이다. 공공기관 지정이 해제된 기관은 아시아문화원과 한국예탁결제원이다. 준정부기관이었던 아시아문화원은 지난 17일 기관이 해산됐다. 기타공공기관이었던 한국예탁결제원은 자본시장법 개정 등으로 전자등록업무가 법상 독점 업무에서 제외되면서 ‘정부지원액 비중 50% 이상’ 요건을 더는 충족하지 못해 지정 해제됐다. 이번 공공기관 지정안 의결에 따라 올해 공공기관은 공기업 36개, 준정부기관 94개, 기타공공기관 220개 등 총 350개로 지난해보다 1개 늘었다.
  • 지난해 생산-소비-투자 4년만에 ‘트리플’ 증가…“올해는 불확실성 커”

    지난해 생산-소비-투자 4년만에 ‘트리플’ 증가…“올해는 불확실성 커”

    지난해 경제가 생산과 소비, 투자 모두 전년 대비 늘면서 4년 만에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터진 2020년 경제가 좋지 않아 기저효과를 누린 측면이 있지만, 지난해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인플레이션,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위험 요인이 도사리고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全)산업 생산지수(원지수, 농림어업 제외)는 112.5(2015년=100)로 1년 전보다 4.8% 증가했다. 2010년(6.5%) 이래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이 7.1%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도체(29.7%)와 기계장비(10.1%) 등이 뒷받침했고, 자동차(4.6%) 생산도 늘었다. 제조업을 포함하는 광공업 생산은 6.9% 증가했다. 코로나19로 피해가 컸던 서비스업 생산도 4.3% 증가했다. 2007년 이후 14년 만에 최대 폭이다. 숙박·음식점(1.4%)과 예술·스포츠·여가(6.9%), 도소매(4.0%) 등 대면 서비스업 생산이 반등했고, 금융·보험(8.5%), 운수·창고(6.5%) 등도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5.5% 증가했다. 2010년 이후 11년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의복·신발 등 준내구재 판매가 12.4% 급증했고, 승용차 등 내구재(5.1%)와 화장품·의약품 등 비내구재(3.1%) 판매도 함께 늘었다. 설비투자는 9.0% 증가했다. 이처럼 생산, 소비, 투자가 연간 기준으로 동시에 증가한 것은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건설투자를 제외한 대부분 주요 지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위기에 강한 한국경제’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만 보면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8% 증가했다. 제조업(4.8%)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이 4.3% 늘어 전산업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8.0%) 생산이 큰 폭으로 늘었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완화하면서 자동차(7.3%) 생산도 증가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0.4% 감소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사적 모임 제한 강화로 숙박·음식점업(-11.8%) 생산이 급감한 탓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1로 0.7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2로 0.2포인트 하락해 7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선행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한 건 경기 전환점이 발생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는 시점이 온 것 같다”고 진단했다.
  • ‘징벌적 조세’ 된 부동산稅… 보유 주택수 아닌 자산으로 세금 물려야

    ‘징벌적 조세’ 된 부동산稅… 보유 주택수 아닌 자산으로 세금 물려야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 아파트 가격은 평균 6억원에서 약 13억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 공시지가 현실화도 진행돼 올해 공정시장가액비율이 100% 적용된다. 부동산 세금 폭탄으로 곳곳에서 비명이 터질 것이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의 대전제는 주택 공급이다. 여기에 부동산 2대 세제인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와 거래세(취득세+양도세)가 완화돼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현 정부가 약속한 신규 공급물량이 나오려면 최소 5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다주택자들이 보유 주택을 시장에 내놓는 게 중요하다. 또한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성격이 짙은 현행 세제의 개선도 필요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모두 세제 완화 공약을 내놨다. 이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지난 20일 “일부 지역 주택가격이 선거과정에서 대규모 개발 공약에 영향을 받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하지만 부동산 세제의 정책 전환은 빠를수록 좋다. 새 정부 출범 이전에 여야가 타협점을 찾는 게 최선이다. 3월 공개되는 과표의 근간인 공시지가 현실화의 완급 조절도 필요하다. 올해부터 공정시장가액비율을 100% 적용하면 공시지가가 시가보다 높아졌을 때 완충 역할을 못 하게 된다. 홍 부총리가 “지난해 수준 적용” 운운한 이유다. 게다가 올해부터 세부담 상한선이 150%에서 300%로 높아졌다. 1000만원을 납세하다가 3000만원의 세금이 나오면 500만원만 추가로 냈지만, 상한선이 300%로 올라간 탓에 3000만원짜리 고지서가 나오면 고스란히 내야 한다. 한국의 부동산 세제는 너무나 복잡하다.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잡고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정책 목표에 따라 세금을 부동산 수요를 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해 징벌적으로 부과하는 중과세가 오히려 주택 공급을 잠식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주택가격이 아니라 보유한 주택 수를 중심으로 세금을 중과하다 보니 형평성과 합리적 조세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 많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자문센터 부동산 팀장은 “1주택의 비과세를 없애면서, 다주택의 중과세도 없애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세제가 단순해져야 한다”고 말한다.●종부세·재산세 하나로 합쳐야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산세와 종부세로 나뉜 보유세를 재산세로 합치고, 주택의 수가 아니라 부동산 자산을 기준으로 세금을 물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은 “종부세를 없애야 한다. 재산세는 행정 서비스를 하는 지방 정부에 내는 것이지, 국세인 종부세로 걷어가면 안 된다”면서 “종부세를 폐지하면 지방자치단체 간 격차가 커질 것을 걱정하는데 수도권 혜택이 많지 않아서 우려할 만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사례를 보자. 한국의 평균 보유세율은 0.1%에 불과하다. 즉 10억원(과표기준)짜리 주택 소유자가 1년에 지방세인 재산세로 100만원을 내면 된다는 의미다.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0.5%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그래서 수억원짜리 아파트 보유세가 자동차 보유세보다 적은 한국이 화제가 되곤 했다. 그러나 0.1% 보유세율은 1주택자에 한한 것이고, 2주택부터는 종합부동산세가 추가로 적용된다. 즉 서울에 과표 5억원인 주택 2채를 가진 다주택자라면 50만원씩 합쳐 100만원의 재산세를 내고 1.6%의 종부세(6억원 공제 뒤 4억원에 부과)를 적용받는다. 추가로 640만원을 보유세로 매년 740만원을 내야 한다. 1주택자와 2주택자의 부동산 자산 규모는 같지만, 다주택자라는 이유로 세금을 7배 이상 더 내는 셈이다. 이런 주택 수에 따른 계산법은 OECD 국가 중 어디에도 없다. 부동산 부유세를 부과하는 프랑스도 자산이 기준이지 개수를 따지지는 않는다. 부동산 자산 규모에 따라 재산세를 내고 그 부담을 줄이려고 소득세 등을 감면해 주는 미국 세제를 검토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양도세 중과 완화 2년, 공급에 유리 취득세와 양도세를 모두 거래세로 부른다. 거래세 완화도 반드시 개선할 일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애초 보유세를 올리고 거래세는 완화하는 쪽으로 세제 개편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울 강남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의 부동산값이 급등하면서 시장이 달아오르자 금융규제에 이어 세제규제를 도입했다. 다주택자에게 징벌적 성격으로 취득세율과 양도세율을 과하게 올렸다. 2019년 12·16 부동산 대책이 약발을 안 받자, 다음해 7·10대책을 내놨다. 규제지역에서 1주택자가 1주택을 추가 구입하면 취득세율을 8%, 3주택자는 12%로 올렸다. 원래 취득세율은 1~4%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취득세율 상향 조정은 다주택자의 신규 매입을 막았다는 점에서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 뒤로 시장에 주택매물이 말라 버리면서 집값만 천정부지로 뛰게 하는 역효과만 불렀다. 7·10대책에서 양도세율도 최대 70%로 올렸다. 지난해 정부는 60조원의 역대급 초과세수가 발생했는데 같은 해 1월부터 적용된 양도세 중과세가 반영된 탓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가 추정한 양도세 수입은 16조 9000억원이었지만, 국세청이 걷어들인 액수는 34조 4000억원이었다. 초과세수 오차율이 42.1%로, 법인세수 오차율 37.2%보다 컸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양도세 중과 완화는 부동산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꼭 필요하고, 기간은 2년 정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도 세금은 징수자가 아니라 납세자 입장이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 납세자가 납득할 수도, 감내할 수도 없는 세금은 광범위한 조세저항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 세수추계 60조 오류 문책성 인사… 기재부 세제실장에 윤태식 임명

    세수추계 60조 오류 문책성 인사… 기재부 세제실장에 윤태식 임명

    지난해 대규모 세수추계 오차로 고개를 숙인 기획재정부가 27일 세제 업무 총괄 책임자인 세제실장에 윤태식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을 새로 임명했다. 세제실 이외 다른 실·국 인사가 실장으로 임명된 건 이례적이다. 보통은 세제실 수석 국장인 조세총괄정책관이 실장으로 승진한다. 세수추계 오차를 계기로 세제실을 개편하겠다고 밝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단 인사로 ‘충격 요법’을 줬다는 해석이다. 행시 36회인 윤 신임 실장은 국제금융과장과 국제금융국장, 정책조정국장 등을 거쳤다. 국제금융 전문가로 통하지만 국·과장 시절 세제실에 근무한 적은 없다. 사무관 시절엔 세제실에 몸담은 적이 있다. 세제실은 지난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국세수입을 282조 7000억원으로 추계했지만, 실제 걷힌 금액은 60조원 가까이 많은 34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지난해 12월 국세수입 실적이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11월까진 323조 4000억원이 걷힌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충격이 예상보다 빨리 회복됐고 부동산 등 자산시장이 불붙어 양도소득세가 많이 걷혔다지만, 오차율이 20%를 웃돈 건 세수추계 전문성이 떨어진 것이란 지적을 받았다. 김태주 전 세제실장은 이미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수추계 오차 책임을 짊어진 모양새다. 일각에선 홍 부총리가 실무진에 책임을 떠넘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김 실장은 한 금융회사 임원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는 조만간 단행될 과장급 인사에서도 다른 실·국 출신을 대거 세제실에 포진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여야 대선 공약 차별성 분석 시의적절… 실현 가능성 검토는 부족

    여야 대선 공약 차별성 분석 시의적절… 실현 가능성 검토는 부족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25일 제147차 회의를 열고 1월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서면으로 진행된 회의에는 이동규(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협력실장),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대선 국면에서 후보나 캠프 관계자들의 말을 그대로 옮기는 ‘나팔수 저널리즘’이 줄고 공약의 적절성, 차별성 등을 분석한 기사가 시의적절했다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재원 마련 방안 등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검토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현장 기자와 논설위원의 이상적 융합 김재희 새해 서울신문은 내용과 형식에서 많은 변화를 모색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글자 크기가 과거 지면에 비해 커져 가독성이 높아지고 눈의 피로감이 줄어든 것이다. 내용적인 부분에서는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의 칼럼 코너 ‘마감 후’, ‘나와, 현장’과 논설위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해 작성한 ‘20대 대선 이것만은 하자’ 코너를 주의 깊게 봤다. 해당 코너들은 취재기자들의 현장성과 논설위원들의 퍼스펙티브가 이상적으로 융합해 오피니언의 새로운 형식과 방향을 제시했다. 신년 기획으로 3회에 걸쳐 연재된 ‘초연결 시대, 당신은 외로운가요?’ 시리즈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공감을 일으킬 만한 주제였다. 다만 ‘외로움’, ‘고립’ 등의 추상적인 개념으로 시리즈가 연재되면서 현장 사진 없는 그래픽 중심으로 기사가 구성되다 보니 기사의 현장감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19일자에서는 1면 톱 기사(‘젠더 공약에 젠더 철학이 없다’)를 시작으로 대선후보들의 젠더 공약을 비교했다. 여타 미디어에서 대선 공약을 젠더 이분법적 시각에서 단면적으로 보도하는 것을 넘어 통합적으로 분석한 것은 매우 유의미한 시도였다. 젠더 공약에 대한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평가와 분석, 어떤 젠더 철학이 필요한가에 대한 혜안까지 다뤄졌다면 더욱 도움이 됐을 것 같다. ●중대재해처벌·남성 육아휴직 관심을 이동규 지난해 1월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이 1년의 경과 기간을 거쳐 27일 시행을 코앞에 두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국민의 생명·안전, 기업 활동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정책 이슈인 만큼 시행 이후 집행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점검, 분석해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에서 개선 제언도 했으면 한다. 21~22일자에 서울신문이 새해 선보인 ‘먼저 온 주말’ 섹션에서 남성 육아휴직 이슈를 다뤘다.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최근 3년 새 2배 수준으로 빠르게 늘고 있지만 관련 제도는 미흡하다는 내용이다. 이번 기사를 계기로 서울신문이 남성 육아휴직 이슈를 중요 정책 의제로 생각하고, 후속 보도 등을 통해 대안을 제시했으면 한다. 새해 달라지는 모습으로 각 분야 이슈를 조명하는 기획기사를 강화하고 더욱 탄탄해진 오피니언면을 보여 주겠다고 했다. ‘최광숙의 Inside’는 1월 미디어시장을 둘러싼 부처 간 엇박자 및 주도권 다툼을 다루며 규제 완화, 기준 정립, 부처 통폐합 등 거버넌스 해법을 제시했다. 폭넓고 광범위한 진단을 통한 깊이 있는 분석이었다. 앞으로도 의미 있는 정책 이슈를 선정해 날카로운 분석 기사를 실어 주었으면 한다. ●경제안보·기후변화 기사 눈길 김숙현 2022년의 키워드는 ‘경제안보’, ‘기후변화’다. 1월 국제면에는 이러한 세계적 변화의 추세를 잘 반영한 기사들이 많이 게재됐다. 5일자 ‘홍희경 기자의 기후안보 스코프’는 광물안보의 필요성을 잘 드러낸 기사라 할 수 있다. 6일자 국제면 ‘‘89년 미 철옹성’ 깬 도요타’도 반도체 재고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 경제안보 추세를 잘 반영해 기사화한 것으로 사료된다. 7~8일자 6면 ‘文, 종전선언 매달리는 사이… 北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 급진전’은 북한이 지난 6일 쏘아올린 미사일이 극초음속 미사일임을 확인했다는 내용의 기사다. 극초음속 미사일의 성능, 진화된 사안들에 관한 내용이 주가 되고 있는데 제목은 ‘문재인 정부가 종전선언에만 매달렸기 때문에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했다’는 식으로 독자들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들어 북한이 네 번째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단행한 가운데 대선 주자들에게 한반도 안정화를 위한 공약을 인터뷰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북한이 핵 또는 ICBM 발사를 재개할 경우 어떠한 조치들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특집 기사가 필요하다. ●논설실 새 코너, 날카로운 시선 좋아 김정은 서울신문이 대선 공약을 구체적으로 보도하는 한편 공약에 대한 검증이 부재하다는 점은 아쉽다. 병사 200만원 월급 인상 공약에 대해서는 정확한 수치를 따져 가며 재원 마련의 어려움을 이야기했지만, 윤석열 후보의 ‘임대료 나눔제’나 이재명 후보의 ‘소확행 공약’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논설위원실의 ‘새 정부, 이것만은 하자’ 코너는 연금개혁 등 여야 대선후보에게 날카로운 시선으로 제언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거대 담론이 사라졌는데, 특히 후보들은 연금개혁이나 개헌과 같이 민감한 사안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논설실에서 앞으로도 대선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문제가 되는 현 제도를 대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유익했다. ‘서울 동네의원 빅데이터 분석’은 서울 지역 내 의원 수와 전문성의 차별을 가장 잘 가시화한 기사라고 생각한다. 서울시 자치구별 의원 수와 서울 지역 의원 분포도 등 빅데이터를 통해 그래픽화를 잘 구현해 낸 것 같다. 물론 기사도 유익했지만, 그래픽이 절반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다양한 수단으로 잘 전달됐다. ●핀셋 공약의 분야·시기별 다룬 기사를 박경미 8일자 6면 “수위 낮춘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입법 눈앞…국민의힘은 퇴장” 기사는 해당 법안이 상임위를 통과하기까지 과정과 대선후보들의 입장을 압축적으로 잘 정리했다. 노동이사제가 도입된 배경이나 관련 쟁점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루면 좋겠다. 20일자 1면 ‘이게 누구 공약인지…물량 공세에 유권자만 혼란’ 기사는 ‘핀셋 공약’의 연장선에서 쏟아지는 공약들의 문제를 잘 지적했다. 특히 3면의 ‘대놓고 공약 베끼기…“받고 더블로”’ 기사는 현재 선거운동 양상의 문제를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 그동안 핀셋 공약들이 분야별 혹은 시기별로 어떻게 변화됐는지 파악할 수 있는 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정부의 재정통화 정책으로 물가만 높아지는 문제를 짚은 기사들도 눈에 띄었다. 17일자 1면 ‘재정, 통화 엇박자, 인플레 더 키워 서민 잡는다’는 우리 경제의 현안을 다뤘다. 여당과 야당 후보들의 각종 정책 간 엇박자는 그러한 문제를 더 키우는 것으로 보인다. 20일자 3면 ‘대선 공약으로 집값 영향, 심각한 우려 견제구 던진 홍남기’도 인플레이션 문제가 심각하며 앞으로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정보를 잘 전달해 주고 있다. ●‘나팔수 저널리즘’ 감소 정일권 대선 관련 보도에서는 후보자나 캠프 관계자의 말을 그대로 전하는 소위 ‘나팔수 저널리즘’이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었다. 공약의 적절성·차별성을 분석한 내용과 꼭 필요한 공약을 제시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은 유권자를 위한 비판일 때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21일자 ‘세대포위론이 성공하려면’이라는 기자 칼럼에서는 국민의힘에 대해 “60대 이상 세대와 2030세대를 온전히 결합하고 이를 통해 유권자 다수를 확보하기 위한 종합적인 정책 공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는데, 이는 명확히 후보를 위한 조언이다. 기자는 항상 자기 글의 독자가 보통의 유권자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스스로 세상을 향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어려움과 요구 사항을 담아 기사화하는 것은 언론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다. 코로나로 인해 주 1시간도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갇혀 지내는 시설 아동들의 정서적인 문제와 체중 증가를 다룬 21일의 ‘‘코시국 감옥’ 된 보육원…아이들이 위험하다’는 이런 이유에서 좋은 기사다.
  • 외환 국내 거래시간 확 늘린다… 증시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

    정부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외환시장을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국내 외환시장(역내시장) 개장 시간을 대폭 연장하고, 해외 금융기관의 시장 참여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해외(역외시장)에서 원화 거래가 가능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한국 증시를 세계 최대 주가지수 산출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시키기 위한 조치다.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한국 증시의 위상이 높아지고 외국인 투자 자금이 들어와 활성화가 기대된다. 하지만 외환시장 개방으로 환율 주도권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넘어가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부는 2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외환거래제도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제정된 외환거래법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밝힌 제도 개선 방안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오전 9시~오후 3시 30분)을 해외 영업시간을 포괄할 수 있도록 대폭 연장하는 방안이 담겼다.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은 2016년 주식 거래 시간 연장과 함께 지금의 시간으로 설정됐는데, 심야에도 거래가 가능하도록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정부는 해외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내 외환시장 거래에 참여하기 위해선 기재부로부터 외국환 업무 취급기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지금은 국내 은행과 증권사 등 국내 금융기관 53곳만 승인을 받았는데, 외국계 은행 등에도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다. 해외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원화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외환규제를 푸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기재부는 외환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상반기 중 종합적인 개편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이 같은 제도 개편에 나선 건 MSCI가 선진국지수 편입 조건으로 외환시장 개방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증시는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돼 있는데 정부는 선진국지수로 발돋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앞서 한국경제연구원은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이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 최대 61조원이 국내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일단 오는 6월 MSCI의 ‘관찰대상국’ 지위에 오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선진국지수 편입은 빨라야 2024년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거래 시간이 연장되면 해외 투자자들이 팔고 싶을 때 팔 수 있게 되면서 외환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동현(전 자본시장연구원장)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봤듯이 원화 가치는 대외 변수에 취약한데 시장을 개방할 경우 헤지펀드 공격 등으로 변동성이 더 심화될 것”이라며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들어온다지만 위기 시엔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만큼 실익이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 외환 국내 거래시간 확 늘린다… 증시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

    정부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외환시장을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국내 외환시장(역내시장) 개장 시간을 대폭 연장하고, 해외 금융기관의 시장 참여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해외(역외시장)에서 원화 거래가 가능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한국 증시를 세계 최대 주가지수 산출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시키기 위한 조치다.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한국 증시의 위상이 높아지고 외국인 투자 자금이 들어와 활성화가 기대된다. 하지만 외환시장 개방으로 환율 주도권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넘어가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부는 2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외환거래제도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제정된 외환거래법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밝힌 제도 개선 방안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오전 9시~오후 3시 30분)을 해외 영업시간을 포괄할 수 있도록 대폭 연장하는 방안이 담겼다.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은 2016년 주식 거래 시간 연장과 함께 지금의 시간으로 설정됐는데, 심야에도 거래가 가능하도록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정부는 해외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내 외환시장 거래에 참여하기 위해선 기재부로부터 외국환 업무 취급기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지금은 국내 은행과 증권사 등 국내 금융기관 53곳만 승인을 받았는데, 외국계 은행 등에도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다. 해외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원화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외환규제를 푸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기재부는 외환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상반기 중 종합적인 개편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이 같은 제도 개편에 나선 건 MSCI가 선진국지수 편입 조건으로 외환시장 개방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증시는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돼 있는데 정부는 선진국지수로 발돋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앞서 한국경제연구원은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이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 최대 61조원이 국내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일단 오는 6월 MSCI의 ‘관찰대상국’ 지위에 오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선진국지수 편입은 빨라야 2024년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거래 시간이 연장되면 해외 투자자들이 팔고 싶을 때 팔 수 있게 되면서 외환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동현(전 자본시장연구원장)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봤듯이 원화 가치는 대외 변수에 취약한데 시장을 개방할 경우 헤지펀드 공격 등으로 변동성이 더 심화될 것”이라며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들어온다지만 위기 시엔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만큼 실익이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 올해 공공기관 정규직 2만 6000여명 신규 채용

    올해 공공기관 정규직 2만 6000여명 신규 채용

    올해 공공기관이 정규직 직원을 2만 6000명 이상 신규 채용한다. 체험형 인턴 규모도 지난해 2만 2000명보다 늘린다. 기획재정부는 24일부터 5일간 온라인·비대면 형태로 진행되는 ‘2022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올해 공공기관 채용규모를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공공기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제공하는 것”이라며 “공공보건, 안전 강화, 한국판 뉴딜 등 경제·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공공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정규직을 올해 2만 6000명 이상 신규채용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와 공공기관은 직무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형 인턴의 올해 규모를 작년 2만 2000명보다 더 늘려 청년들이 취업 역량을 더 많이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는 현재까지 누적 방문자 수가 55만명에 이르는 전국 최대 규모의 채용박람회다. 올해는 151개 공공기관이 이 행사에 참여했다. 기관별 채용 상담과 채용설명회, 인사담당자·신입사원 토크 콘서트, 자기소개서 컨설팅 등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기재부는 “기관별 상담 코너에 화상 상담을 도입하고 메타버스를 활용해 현장감 있는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나라살림 4년째 수십조 적자… 정부 ‘추경 14조원’ 유지 총력전

    나라살림 4년째 수십조 적자… 정부 ‘추경 14조원’ 유지 총력전

    새해 들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라살림마저 올해까지 4년 연속 수십조원대 적자를 기록할 게 확실시된다. 정부가 세금 등으로 걷는 돈보다 쓰는 돈이 그만큼 많은 것이다.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나라살림 ‘가계부’를 쓴 1970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현상이 적어도 2025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대선을 앞둔 정치권은 이번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를 ‘35조원’(더불어민주당) 또는 ‘50조원’(국민의힘)으로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14조원’ 추경안이 24일 국회에 제출되는 가운데 기획재정부는 원안 규모가 유지되도록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23일 기재부에 따르면 이번 추경 편성으로 올해 통합재정수지는 68조 1000억원 적자가 날 전망이다. 통합재정수지는 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것으로 나라의 가계부와 같은 것이다. 2019년(-12조원)과 2020년(-71조 2000억원), 지난해에 이어 4년 연속 수십조원대 적자가 나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았는데, 11월까지 22조 4000억원 적자가 난 상태이며 12월분을 합치면 좀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재정수지를 집계한 1970년 이래 ‘두 자릿수 조원’ 적자를 기록한 것은 최근 4년을 제외하고는 딱 3차례 있었다. 외환위기 때인 1997년(-18조 8000억원)과 1998년(-13조 1000억원),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7조 6000억원)이다. 당분간 나라살림이 수십조원 적자가 나는 것은 ‘뉴노멀’이 된다. 기재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1~25년 국가재정운용’을 보면 2023년(-64조 5000억원)과 2024년(-69조 4000억원), 2025년(-72조 6000억원)에도 각각 60조~70조원대 적자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크게 불어난 나라살림을 쉽게 줄일 수 없는 데다 가속화되는 고령화 등으로 써야 할 곳이 많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본예산을 편성했을 당시 통합재정수지는 54조 1000억원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14조원 규모 추경을 편성키로 하면서 적자 규모도 그만큼 늘어난 68조 1000억원으로 커졌다. 정부는 국회의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소상공인 지원금액(9조 6000억원) 등에 일부 증액이 이뤄지더라도 예비비(1조원) 등 다른 분야를 삭감해 전체 규모는 14조원을 유지시키려 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1일 추경안을 의결한 국무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정부의 추경안 규모와 내용이 (국회에서) 최대한 존중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홍남기 ‘정책 방정식’ 만들어 엇박자 경제 푼다

    “여러 정책 목표를 동시에 충족하는 ‘고차 연립방정식 해법’을 찾아야 한다. ‘폴리시믹스’(Policy mix·정책 조합)가 필요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연립방정식’과 ‘폴리시믹스’를 꺼내 들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긴축에 나서고 있는데,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으로 돈 풀기를 하는 ‘정책 엇박자’ 지적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부총리는 “방역과 민생 조화, 경기 회복과 물가 제어, 금리 인상과 추경 지원, 대외 변수와 수출 제고 등을 엇박자 없이 조화롭게 추구해 나가야 한다”며 “맞춤형 정교함과 일관된 정합성을 확고히 견지한다는 방침에 따라 상반기 경제정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수출기업이 물류비 급등과 공급망 차질 등을 호소하고 있어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달 중 임시선박 8척, 상반기 중 미주노선 화물기 4000편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로테르담, 바르셀로나 등 해외 주요 항만에 공동 물류센터를 개장하고 부산 신항에 다음달까지 임시보관소를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최근 노사 관계·노사 이슈’도 안건으로 올려 각 부처와 논의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근로시간 면제제도 논의 등 주요 노동정책 이슈가 복합적으로 불거지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상황과 플랫폼 문제 등이 새로운 갈등 이슈로 부각될 소지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홍 부총리는 “노조 요구와 경영계 입장을 균형감 있게 조율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대선 공약으로 집값 영향, 심각한 우려” 견제구 던진 홍남기

    “대선 공약으로 집값 영향, 심각한 우려” 견제구 던진 홍남기

    “일부 지역 주택 가격이 선거과정에서 대규모 개발 공약에 영향을 받는 조짐이 있습니다. 정부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 안정은 여야, 현 정부와 차기 정부를 떠나 모두가 추구해야 할 공통의 지향점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대선후보들이 최근 잇따라 공약으로 내건 대규모 개발 공약에 대해 공개적으로 견제구를 날렸다. ‘심각한 우려’라는 표현을 쓰는 등 강도 높은 어조를 동원했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간신히 진정된 부동산 시장이 대선후보들의 공약으로 인해 다시 달아오를 조짐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선후보가 선거를 앞두고 개발 공약을 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홍 부총리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주부터 잇따라 부동산 규제 완화나 대규모 개발 공약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3일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아파트를 찾아 ‘재개발 재건축 신속협의제’ 도입과 용적률을 500%까지 상향할 수 있는 ‘4종 주거 지역’ 신설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재개발·재건축은 도심 내 중요한 주택 공급 수단”이라며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2일 경기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C 노선을 경기 평택까지 확장하고 D·E·F 노선을 새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 후보의 공약대로라면 김포와 수원, 하남, 인천 등 수도권 대부분에 GTX가 개설된다. 윤 후보는 또 평택~안성~부발(이천)을 잇는 단선전철 신설 등도 약속했다. 두 후보의 잇따른 공약에 일부 지역 집값이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평택과 안성이 두드러진다. 평택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1월 첫째 주 0.04%에서 둘째 주 0.14%로 0.1% 포인트나 확대됐다. 같은 기간 안성도 상승률이 0.11%에서 0.22%로 올랐다. 주요 정치인의 발언이 부동산을 자극한 현상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해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정비사업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들썩였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도 용산·여의도 통개발을 언급했다가 아파트값이 급등하자 보류로 돌아섰다. 하지만 홍 부총리가 현재 집값 잡기에만 몰두해 대선후보의 공약을 집값 상승 ‘불쏘시개’로 일반화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김진 한남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는 “GTX 등 철도는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을 개선하고 직장과의 거리를 가깝게 해 주는 개념으로 봐야지 집값 상승 요인으로만 치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재개발·재건축 규제가 완화되면 장기적으로 공급이 늘어 부동산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세제실 대수술’ 나선 홍남기… 인력 개편하면 세수 오차 줄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60조원 가까이 세수추계 오차를 낸 세제실의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나온다. 홍 부총리가 제시한 개혁안은 크게 ▲세수추계모형 점검 ▲세제실 인력 개편 ▲사후평가 강화 등으로 요약되는데, 실효성이 떨어지거나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1년 4~5개월 전 이뤄지는 세수추계는 사실상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한 만큼 주기적으로 수정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제언이 나온다. 최근 들어 정치권이 세제 개편에 개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18일 기재부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말 단행될 인사에서 예산실 등 비(非)세제실 출신이 대거 세제실로 발령날 전망이다. 이는 홍 부총리의 의중이기도 하다. 홍 부총리는 최근 취재진과 만나 “세제실이 (비세제실 출신 인사 배치를 통해) 다양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며 “예산실장도 과거 예산만 하던 사람이 임명됐는데 10여년 전 재무부 출신 국장이 올라가 업무를 수월하게 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가 지칭한 ‘10여년 전 예산실장’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행시 26회인 이 전 실장은 사무관과 과장 시절 재무부 라인에 있다가 국장으로 승진한 뒤에야 예산실로 배치됐고, 2012~13년 예산실장을 지냈다. 예산실장은 보통 총괄과장과 총괄국장을 거쳐 올라가는 게 정석이라 파격 인사라는 말이 많았다. 하지만 정부 안팎에서는 세제는 고도의 전문지식을 요구하는 영역이라 과거 예산실 사례와는 다르다는 의견도 있다. 과거 기재부에 몸담았던 한 인사는 “세제는 사무관 시절부터 꾸준히 업무 파악을 하지 않으면 깊이 있는 지식을 알기 어렵다”고 회상했다. 세수추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비세제실 출신을 배치하는 게 오히려 세제 전문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인사는 “세수추계는 거의 1년 4~5개월 전 이뤄지는데 정확하게 예측하는 건 ‘신의 영역’”이라며 “어차피 틀릴 수밖에 없다면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처럼 분기에 한 차례씩 세수추계를 수정해 정확도를 높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세수추계가 빗나간 걸 보면 부동산 분야가 상당히 컸는데 정치권이 부동산 관련 세제를 거듭 개정한 영향이 있다”며 “정부의 세수추계 정확성을 높이려면 정치권이 세제에 개입하는 것을 최소화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세수추계는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만큼 정통 관료가 아닌 민간 전문가를 등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 [서울광장] 자랑 말고 실패백서 만들라/김성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자랑 말고 실패백서 만들라/김성수 논설위원

    “주거 안정에서 웃고 갑니다. 정권 바뀌면 개그맨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부동산 대책 때문에 당신도 집 못 구해 쩔쩔매지 않았소? 자영업자들 앞에서 ‘우리 경제정책 잘했죠’ 한번 해 보세요.” “고용지표는 사기 수준이지. 동네 봉사활동하던 노인분들 구청에서 일당 주고는 고용지표 올리더라. 부끄럽지 않나?” 이런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점잖은 표현을 찾은 게 이렇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난 10일부터 ‘문재인 정부 경제분야 36대 성과’에 대해 페이스북에 시리즈로 글을 올리자 나온 댓글이다. 가물에 콩 나듯 칭찬도 있긴 하다. 하지만 절대다수 의견은 필설로 옮기기조차 힘든 욕설과 비난이다. 분노한 민심을 불러온 건 사실 왜곡이다. ‘빚투’, ‘영끌’이라는 말이 일상어가 되고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부동산 정책은 실패했는데, 36대 성과에 버젓이 ‘주거 안정 도모’라는 항목이 들어 있다. ‘안정’을 ‘도모’한 건 사실이 아니냐고 강변하면 할 말은 없다. 그래도 시도를 했다고 해도 성과는 아니다. ‘제2벤처붐 확산’, ‘선제적 규제혁신 추진’이라는 항목도 팩트가 아니다. 벤처 규제를 풀어 준 건 이전 박근혜 정부다. 문재인 정부는 오히려 주52시간제를 비롯해 기업 규제의 고삐를 더 옥?다. 삼척동자도 다 안다. 입만 열면 K방역을 되뇌면서 모범적인 코로나 대응으로 명실상부 선진경제로 도약했다고 자평한 것도 견강부회다. 정부의 오락가락 방역 조치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자영업자들은 처절한 심정으로 아등바등 살고 있다. 이런 분들 앞에서 ‘코로나 대응 모범국가…’, 그것도 항목 중 1번으로 운운하는 건 해서는 안 될 말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나 ‘일자리의 질 개선’도 목표는 될 수 있다. 그런데 4년 8개월 동안 성과는 없다. 국가 채무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만 400조원이 늘었다. ‘재정건전성 유지’라는 항목이 가당키나 하나. 누가 봐도 모순투성이인 이런 자화자찬을 왜 경제부총리가 직접 나서서 했을까 궁금하지만 혹여라도 여당을 편들기 위해 혹세무민하는 거라면 위험천만한 시도다. 허황된 주장에 미혹되기엔 민도가 높다. 홍 부총리는 미몽(迷夢)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은 성과에 대한 헛된 과시를 할 때가 아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해 겸허한 자세로 반성문을 써야 할 시점이다. 나라 곳간을 지키려 노력했으나 누가 어떻게 겁박해 번번이 굴복했는지 등을 세세하게 다 담아야 한다. 실패백서다. 그래야 차기 정부의 타산지석이라도 될 수 있다. 그럴 용기가 없다면 그냥 침묵하는 게 맞다. 홍 부총리는 ‘홍두사미’, ‘홍백기’라는 비아냥을 참아 가며 여권의 무리한 요구를 다 들어 줬다. 1월 추경도 결국 수용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4조원은 충분치 않다며 지청구를 준다. “따뜻한 안방에 있으니 밖에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벌판에서 고생하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긴 어렵다”고 직격타를 날린다. 더구나 이 후보가 당선되면 기재부는 해체된다. 미국 방식으로 기재부에서 예산 기능을 떼내 대통령 직할로 두겠다는 복안이다. 권한과 조직이 다 쪼그라드는 기재부로선 난감할 수밖에 없다. 안 그래도 기재부는 코너에 몰려 있다. 핵심 업무인 세수 추계를 세 번이나 엉터리로 했다. 지난해 거둬들인 세수가 1년 전 본예산을 짤 때보다 무려 60조원 가까이 늘었다. 오차율은 21%에 달한다. 역대 최고다. 음모론까지 등장했다. 여권이 3월 대선 전 돈을 더 풀 수 있는 빌미를 주기 위해 기재부가 세수 예측을 일부러 축소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물론 엘리트만 모여 있다는 기재부가 그럴 리는 없다. 하지만 직원들의 자존심은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상황이 이런데도 총괄 사령탑은 문재인 정부의 치적을 알리는 데만 열을 올린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 민주 “25조” vs 정부 “곤란”… 추경 샅바 싸움

    민주 “25조” vs 정부 “곤란”… 추경 샅바 싸움

    더불어민주당이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앞두고 추경 규모를 늘리기 위해 정부와 샅바 싸움을 시작했다. 정부는 14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했지만, 민주당은 25조원 정도로 규모를 늘려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꼼꼼히 지원하자는 입장이다. 민주당과 정부는 17일 비공개 당정협의를 열고 구체적인 추경 규모와 시기 등을 논의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3주 연장된 만큼 소상공인의 피해를 한시바삐 덜 수 있도록 추경안 처리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다음달 15일 공식적인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걸 감안하면 14일을 마지노선으로 추경안 처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와 여당의 일치된 입장이다. 그러나 추경안 규모에 있어서는 의견 차이가 크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4일 14조원대 추경 편성 계획을 발표했다.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자영업자 320만명에게 300만원의 방역지원금을 추가 지급하고, 영업금지·제한 업종에 대한 손실보상 재원도 기존 3조 2000억원에서 5조 1000억원으로 증액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기재부는 이번 주 중으로 국무회의에서 추경안을 의결하고 24일 국회 제출 전까지 추경안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정부가 제시한 추가 방역지원금 300만원, 지원 대상 320만명에서 금액과 대상 모두 늘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모두 정부의 추경 규모에 불만을 나타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정협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원 대상을) 넓히는 것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지원 금액에 대해서도 “충분하지는 않다”면서도 “받는 사람한테 ‘(이 정도면) 됐다’는 정도를 국민들, 납세자들이 동의를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추경 규모를 더 늘리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추경을 편성하게 된 재원 측면 요인은 초과세수지만, 이는 (오는 4월) 결산 후 사용가능한만큼 대부분 적자국채 발행으로 충당될 것”이라며 “정부가 제출한 추경 규모가 유지될 필요가 있고, 국회도 정부 입장을 존중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추경 규모 14조원 중 소상공인 지원이 12조원가량인데, 이는 2020년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규모와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 ‘초과세수’에 다시 한번 고개 숙인 홍남기 “세수추계모형 재점검”

    ‘초과세수’에 다시 한번 고개 숙인 홍남기 “세수추계모형 재점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세수가 60조원 가까이 오차 난 것과 관련, 세수추계모형을 재점검하고 ‘조세심의회’를 설치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7일 취재진과 만나 “세수 오차가 크게 난 것은 여러차례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엄중하게 생각한다”며 “근본적인 제도변화를 수반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먼저 올해 1분기 중 세수추계모형을 재점검하고 세수추계상 절차적 투명성을 높이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재실장이 주재하고 국장과 주요 과장이 참여하는 ‘조세심의회를 설치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기재부 예산실의 경우 ‘예산심의회’를 두고 있는데, 유사한 기구를 세제실에도 만들겠다는 것이다. 조만간 단행될 기재부 정기인사에선 다른 실·국 인사를 세제실로 대거 배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세제실은 좋게 말하면 세수 전문가만 모여있어 좀 더 다양한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다른 실·국과 인사교류를 통해 세제 전문성 외 다른 지혜도 함께 모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와 함께 세제실의 세수추계와 세제개편 운영 및 형평성을 정량·정성 두 가지 지표로 평가하겠다고 덧붙였다. 평가를 통해 또다시 세수 오차가 크게 발생하면 태스크포스(TF) 등을 가동해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에 대해선 “정부가 제시한 4.0%를 달성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 [사설] 자영업자 지원용 1월 추경, 세수 예측 시스템은 되짚어야

    [사설] 자영업자 지원용 1월 추경, 세수 예측 시스템은 되짚어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설전에 약 14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덜어드리는 방안을 신속하게 강구하라”고 지시한 지 하루 만이다. 재원은 지난해 초과 세수를 활용한다고 했다. 607조 7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놓고 새해 시작과 동시에 추경에 나선 것이라 비판은 불가피해 보인다. 정부의 세입, 세출 예측이 그만큼 허술했다는 방증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사상 초유의 1월 추경을 강행하는 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손실보상 지원 확대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불과 2~3개월전 예산 편성과 심의 과정에서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는 것을 상기해보면 1월 추경은 옹색해 보인다. 대선을 1개월 남짓 남겨두고 설 전에 돈을 풀겠다는 것이어서 정치적 의도도 의심받을 만 하다. 당장 국민의힘은 “본예산에 손도 대보지 않은 상태에서 연초 추경을 강행한다는 것은 대선 표심을 의식한 행태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매표용 돈풀기’라고 비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다. 정부는 돈 풀기에 나선 데 반해 통화당국은 유동성 회수에 나선 것을 두고 정책 엇박자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자칫 물가는 잡지 못하고 이자 부담만 늘어나 서민들이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추경 재원 중 10조원은 적자국채 발행으로 충당한다고 하니 이에 따른 나랏빚 증가와 물가상승 압박도 걱정스럽다.  정부의 세수 예측 실패도 되짚어야 한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연간 10조원가량의 세수 부족 사태를 초래하더니 2020년부터는 초과 세수를 낳고 있다. 세수 예측이 이렇게 주먹구구 식이어서야 되겠는가. 지난해에는 예측이 세 차례나 빗나가 세금이 60조원이나 더 걷혔다. 오차율이 무려 20%다. 이는 재정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없게 할 뿐더러 정부의 신뢰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잘못된 예측으로 생긴 세수를 자영업자 지원에 쓴다고는 하나, 전화위복이 아니라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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