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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률 0.3%P 낮추는 악재…사스보다 큰 ‘폐렴 쇼크’ 오나

    성장률 0.3%P 낮추는 악재…사스보다 큰 ‘폐렴 쇼크’ 오나

    사스 때 성장률 0.25%P, 메르스 0.2%P↓ 중국 내수 침체땐 수출·관광까지 직격탄 올 성장률 2.4%는 커녕 2.0%도 위태 우려 주식·유가 이어 中빠진 세계 관광업 휘청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 각지로 빠르게 퍼지면서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처럼 확산되면 회복 기미를 보이던 우리 경제에 치명타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아무래도 관광 분야와 수출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아직 예단하기 어렵지만 일정 부분 제한적이나마 (성장률에) 영향이 있을 수 있고, 연초 경기 반등을 위한 경제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특히 수출과 수입, 관광을 비롯해 서비스업도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2003년 사스는 우리나라 성장률을 0.25% 포인트 깎아먹었고, 2009년 신종플루(H1N1)는 0.1~0.3% 포인트,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0.2% 포인트의 성장률을 낮춘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메르스 사태 땐 2015년 5월 133만명이던 관광객이 6월 75만명으로 반 토막이 나면서 내수 경기가 얼어붙었다. 일각에선 사태가 장기화되면 2003년 사스 때보다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본다. 2003년 사스 발생 당시 세계 GDP 대비 중국의 GDP 비중은 4.3%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중국 비중은 16.3%로 4배가량 커졌다.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중국 비중도 지난해 25.1%(1362억 1300만 달러)로 전체 교역국 가운데 1위다. 중국 경제가 흔들리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목표치 2.4%는 고사하고 지난해와 같은 2.0% 달성을 위해 총력전을 펴야 할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중국 내수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고,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역시 적지 않은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특히 중국 소비가 위축되면 우리 경제 피해는 더 커진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국 성장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충격과 상대적으로 높았던 지난해 1분기 성장률(6.4%)의 기저효과가 맞물리면서 6%를 밑돌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해 중국 내수둔화가 제조업 경기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여기에 일부 국가의 입국 거부와 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줄면서 세계 관광업계도 휘청거리게 됐다. 지난해 중국의 해외 여행객은 약 1억 3400만명이며, 이 가운데 한국 방문객은 600만명 수준이다. A항공사 관계자는 “중국 여행객 감소는 세계 관광산업에 바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면서 “글로벌 주식과 유가, 금값 등이 요동을 치는 것도 중국의 경제 규모가 예전과 다르게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文대통령 “과하다는 평가 나오도록 선제 조치”… 1339콜센터 100명 이상 충원한다

    文대통령 “과하다는 평가 나오도록 선제 조치”… 1339콜센터 100명 이상 충원한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 대응 태세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전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이곳은 국내에서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 환자가 치료받고 있는 곳이다. 문 대통령은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등에게 보고를 받으면서 “정부는 과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강력하고 발 빠르게 선제적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한정우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질병관리본부 1339콜센터 대응 능력을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콜센터 긴급 대응 인력 20~30명을 더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100명 이상 충원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방역 대응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예산에 반영된 방역대응체계 구축운영비 67억원과 검역·진단비 52억원, 격리치료비 29억원 등 총 208억원이 방역에 투입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과하다는 평가 나올 정도로 선제 조치”… 방역비 208억 긴급 투입

    文대통령 “과하다는 평가 나올 정도로 선제 조치”… 방역비 208억 긴급 투입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 대응 태세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전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이곳은 국내에서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 환자가 치료받고 있는 곳이다. 문 대통령은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등에게 보고를 받으면서 “정부는 과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강력하고 발 빠르게 선제적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무증상으로 공항을 통과한 분들에 대한 전수조사, 증세가 확인된 분들을 격리·진료하며 2차 감염을 최대한 막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한정우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질병관리본부 1339콜센터 대응 능력을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콜센터 긴급 대응 인력 20~30명을 더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100명 이상 충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339 콜센터 대응 건수는 평상시보다 20~30배가량 증가한 상황이다. 이번 감염증 대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청와대는 이날부터 국정상황실장 주재로 일일 상황점검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방역 대응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예산에 반영된 방역대응체계 구축운영비 67억원과 검역·진단비 52억원, 격리치료비 29억원 등 총 208억원이 방역에 투입된다. 홍 부총리는 추가 예산이 필요할 경우 올해 예산에 편성된 목적 예비비 2조원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지역사회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전국 18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24시간 안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민간 의료기관에서도 빠른 검사를 할 수 있도록 검사방법을 제작, 보급한다. 아울러 마스크나 방호복 등 의료 구호 물품을 전세기편으로 중국에 전달하는 등 양국 간의 협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포토] 홍남기 경제부총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방역예산 지원 및 경제영향 최소화 점검

    [서울포토] 홍남기 경제부총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방역예산 지원 및 경제영향 최소화 점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방역예산 지원 및 경제영향 최소화 점검을 위한 긴급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8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홍남기 “‘우한 폐렴’ 예산 208억원 집행”…“전세기 파견 준비”

    홍남기 “‘우한 폐렴’ 예산 208억원 집행”…“전세기 파견 준비”

    “예산 추가 소요 발생 시 예비비 지원”“내수 영향 제한적…시나리오별 점검·분석”“실물경제 부정적 영향 최소화에 주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으로 인한 이른바 ‘우한 폐렴’과 관련해 “총 208억원의 방역대응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선제 방역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방역예산지원 및 경제 영향 최소화 점검을 위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전했다. 특히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전세기 파견 예산 10억원도 이미 예산에 반영된 만큼 전세기 파견 결정 시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올해 예산에 반영된 방역대응체계 구축운영비 67억원, 검역·진단비 52억원, 격리치료비 29억원 등 총 208억원의 방역대응 예산을 신속 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향후 이미 확보된 예산으로 부족하거나 추가 소요가 발생할 경우 올해 예산에 편성된 목적 예비비 2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이 실물 경제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중국 내 확산이 중국 소비 및 생산활동에 미치는 영향과 글로벌 경제, 우리 수출 등에 가져올 파급 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 중”이라며 “내수 등 국내 경제활동의 경우 아직은 그 영향이 제한적이고 향후 전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확산 정도,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따라 부정적 효과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등 과거 사례를 참고해 관광·서비스업 등 내수 경기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시나리오별로 철저히 점검·분석하고 필요한 조치를 사전에 준비해 시행하겠다”고 했다. 대내외 금융시장 상황 역시 모니터링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면서도 “우리 금융시장의 복원력과 탄탄한 대외건전성 등을 고려할 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짚었다. 이날 회의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최윤희 외교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홍 부총리 “우한 폐렴 대응에 예산 신속 지원”

    홍 부총리 “우한 폐렴 대응에 예산 신속 지원”

    홍남기(왼쪽 세 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국내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는 데 충분하고 신속한 예산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제공
  • 홍 부총리 “우한 폐렴 대응에 예산 신속 지원”

    홍 부총리 “우한 폐렴 대응에 예산 신속 지원”

    홍남기(왼쪽 세 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국내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는 데 충분하고 신속한 예산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제공
  • 한국경제에 악재… 금융시장 24시간 모니터링

    한국경제에 악재… 금융시장 24시간 모니터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면서 회복 기미를 보이던 우리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긴급 간부회의를 열었다. 홍 부총리는 방역을 위한 신속한 예산 지원을 지시하고, 부족하면 예비비 편성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보건 당국과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했다. 금융위원회도 이날 은성수 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과 향후 필요 조치를 논의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경계감을 갖고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연구기관의 보고서를 보면 감염력이 강한 바이러스가 ‘팬데믹’(대유행) 수준으로 번질 경우 세계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국내에서만 38명의 목숨을 앗아 갔고, 연 경제성장률을 0.2% 포인트 하락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2009년 신종플루(H1N1)가 퍼졌을 땐 성장률이 0.1~0.3% 포인트,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는 0.25%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르면 30일 전세기로 교민 600여명 귀환… 14일간 격리

    이르면 30일 전세기로 교민 600여명 귀환… 14일간 격리

    中 국적자·감염 의심 증상자는 탑승 불가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총력 대응에 나선 가운데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발이 묶인 우리 국민의 귀환을 위해 전세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28일 발표한다. 정부는 27일 오후 총리실 주재로 행정안전부, 외교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등 부처 합동 회의를 열고 우한시에 체류 중인 교민들의 전세기 수송 방안을 최종 검토했다. 현지에는 유학생과 자영업자, 주재원 등 500~600명이 남아 있다. 주우한 총영사관은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전세기 신청 공지’를 게시하고 30일이나 31일 전세기로 수송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나 중국과의 협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탑승 의사를 밝힌 교민은 이날까지 500명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후베이성 한인회 등 교민사회에 따르면 교민 대부분은 언제든 떠날 준비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중국 국적자와 감염 의심 증상이 있는 국민은 탈 수 없다. 정부는 국민 이송이 능사가 아닌 만큼 ‘이후 검역 대책’을 위해 부처 간 준비 및 조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전세기 탑승 신청자에게 “잠복기인 최소 14일 동안 국가 지정 시설에서 임시 생활 조치하는 것에 대해 동의한다”는 확인서도 받고 있다.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공간 및 검역 의료진 확보 등도 시급하다. 다만 현재 현지 체류 교민 중 폐렴 확진자나 의심 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우한 지역 입국자에 대한 전수조사 추진과 함께 ▲군 의료인력·시설 활용 ▲경제 영향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지시했다. 정부는 2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긴급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한다. 문 대통령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청와대 관저에서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가 국내외 상황까지 총체적으로 파악해 지휘를 적기에 제대로 해 달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당초 오는 30일로 예정됐던 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부처 업무보고를 감염증 총력 대응을 위해 연기했다. 국방부는 이날 박재민 국방부 차관을 본부장으로 한 ‘국방부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문 대통령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 추진하라” 지시

    문 대통령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 추진하라” 지시

    “필요하면 군 의료인력·시설까지 활용 대비”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우한 지역 입국자들에 대해 전수 조사를 추진하라고 27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급 청와대 참모들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 “2차 감염을 통해 악화하는 것을 대비하려면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총력대응 조치를 위해 “군 의료 인력까지도 필요하면 투입하고, 군 시설까지도 활용해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예의주시해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말했다. 정부는 28일 오전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긴급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윤 수석은 밝혔다. 이날까지 국내에서 4명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7일 0시 현재 전국 30개 성과 홍콩·마카오·대만에서 2744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8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정부가 기업경영에 왈가왈부해서는 성장 없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0%로 가까스로 심리적 마지노선을 지켰다. 이는 석유파동(1980년ㆍ-1.6%), 외환위기(1998년ㆍ-5.1%), 금융위기(2009년ㆍ0.8%) 등 외부 충격이 없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10년 만에 가장 나쁜 경제성적표다. 경제가 물가상승 등 부작용 없이 성장할 수 있는 잠재성장률(2.5~2.6%)은 물론 전년도 경제성장률(2.7%)에 한참 못 미친다. 그나마 지난해 4분기가 전 분기보다 1.2%(연율 기준 2.2%) 성장한 것이 위안이다. 문제는 민간 경제의 부진이다. 지난해 성장률 중 정부기여도가 1.5% 포인트로 4분의3을 차지한다. 지난해 재정 투입으로 2.0% 턱걸이가 가능했다는 의미이다. 민간기여도는 0.5% 포인트에 불과했다. 민간기여도가 정부기여도를 밑돈 시기 또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71년 이후 석유파동, 외환위기, 금융위기 때뿐이었다. 민간경제가 활성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부가 재정으로 성장률을 견인한 것은 불행 중 다행이지만, 민간경제 활성화 없는 경제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민간투자가 살아나야 한다. 투자는 기회의 산물이지 정부가 강요한다고 되지 않는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말 5대 그룹 기업인을 만나 “신산업을 5대 그룹이 함께 찾고, 공동 연구개발 및 투자에 나서면 정부도 이를 국책사업으로 삼아 수십조원의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한 발언이 뒤늦게 알려졌다. 기업 운영 방식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국내외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5대 그룹에 공동 프로젝트를 요구하다니 제정신인가 싶다. 정부가 할 일은 노동자의 근로조건, 공정경쟁·환경오염방지 등 공공영역이어야 한다. 홍 부총리는 어제 “민간 활력이 회복되는 것이 아주 급하고 중요하다”고 했는데 ‘5대 그룹 공동 프로젝트 요구’ 같은 발상이 민간 활력을 죽인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1000조원이 넘는 부동자금이 부동산이 아닌 생산적 방향으로 흐를 수 있도록 관련 장애물을 제거하는 일이다. 자율주행, 원격의료, 공유차량 등 신산업에서 규제에 부딪힌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공동 프로젝트가 아니라 5대 기업이 괴로워하는 공동 규제가 있다면 이를 개선해야 한다.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을 정책적으로 견인해야 한다. 저출산·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규제혁신, 성장동력 확충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저성장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다.
  • 정부, 소부장 가속페달… 올 2조 투입해 경쟁력 강화

    일본의 수출 규제가 6개월 넘게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일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는다. 올해 소부장 산업에 2조 1000억원을 투입해 수급을 안정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 소부장 수요자인 대기업과 공급자인 중소기업 간 협력을 확대하고 외국기업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은 22일 인천 서구 포토레지스트 소재 생산업체인 경인양행에서 ‘소부장 경쟁력위원회’ 회의를 갖고 소부장 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편성한 예산 2조 1000억원 중 70%인 1조 5000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대상 품목인 불화수소와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 폴리이미드의 수급을 안정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중요도가 높은 100대 품목 기술 개발에 1조 2000억원을 투입한다. 소부장 기술 개발과 생산을 연계하는 분야엔 1500억원을 투입하고 테스트 베드(시험장)를 대폭 확충한다. 이와 함께 ▲반도체 전(前) 공정 ▲이차전지용 소재 ▲불소계 실리콘소재 ▲탄소섬유 분야 설비·소재 ▲고성능 유압 밸브 부품 등 수요·공급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6개 협력사업을 승인했다. 상당 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품목들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의 해외 기술 보유 기업 인수합병(M&A)에 협력하고 해외 M&A를 통해 확보한 원료제작기술·제품 등을 공유한다. 소부장 인력 양성을 위해 경희대와 수원대, 대구대 등 3개 대학에 ‘소부장 상생형 계약학과’를 신설한다. 대기업이 이 대학들과 교육 커리큘럼을 공동으로 구성한다. 경희대는 삼성전자와 소재·부품 분야, 수원대는 현대차와 수소차 분야, 대구대는 KT와 커넥티드 카 분야에서 각각 협력관계를 맺는다. 기업이 소부장 연구인력을 채용하면 정부가 최대 3년간 인건비의 50%를 지원한다. 화학연구원이나 생산기술연구원 등 공공연구기관이 전문인력을 기업에 파견하면 최대 6년간 인건비의 50%를 지원한다. 해외 전문인력이 전자·화학·통신·플랜트 등 10개 소부장 직종에 취업하면 올해부터 5년간 소득세를 최대 70%까지 공제해 준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 규제는 한일 양국에 피해를 초래하는 만큼 원상 회복을 위한 일본 측의 진전된 조치를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와 무관하게 100대 품목에 대해선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공급 안정화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홍남기 “거래허가제 논의한 적 없어…작년 성장률 선방”

    홍남기 “거래허가제 논의한 적 없어…작년 성장률 선방”

    “2% 성장, 턱걸이 아닌 마지노선…올해 반등”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주택거래 허가제와 관련해 “논의된 바가 하나도 없었다”며 “제가 주재하는 회의에서도 논의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KBS 1TV ‘뉴스9’에 출연해 “앞으로도 그 같은 극단적인 정책 발언은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주택거래 허가제는 주택을 거래할 때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 15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CBS 라디오에서 “부동산을 투기 수단으로 삼는 이에게는 매매 허가제까지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정부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폭탄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급속히 확산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강 수석의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청와대 내에서는) 공식적 논의 단위는 물론, 사적인 간담회에서도 검토된 적이 없다”고 수습하는 등 청와대가 강 수석의 발언을 진화하면서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홍 부총리도 극단적 대책에 대해선 선을 그은 것이다. 다만 홍 부총리는 부동산 시장이 다시 과열될 경우 추가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2·16 대책 발표 후 실질적으로 강남4구 중심으로 가격 상승률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이상과열이나 불법적인 불안 증세가 나타나면 추가적인 대책을 언제든지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성장률에 대해서는 “2%의 의미를 남다르게 부여하고 싶다”며 “턱걸이보다는 시장 마지노선이며 올해 반등의 토대로 평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당초 제시한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다른 국가와 수평적으로 비교하면 상당 부분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내년 수출에 대해서는 “1월은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 절대 규모 반등이 쉽지 않다”면서도 “2월과 3월에는 절대 규모와 일평균 수출도 플러스 전환돼 착실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성장률 2.4% 제시했는데 이를 달성하고 사회 취약계층과 사회 안전망을 촘촘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한 정책 목표”라며 “연말에는 경기반등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홍남기 “다주택자 세금 더 늘 것… 청년 창업 생태환경 조성”

    홍남기 “다주택자 세금 더 늘 것… 청년 창업 생태환경 조성”

    “現 보유세 낮아” 종부세 인상 가능성 시사 이인영 “종부세 인상 가능” 연이틀 언급 일각 “이미 두 차례 올라… 더 안 올릴 것”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다주택자는 종합부동산세를 포함해 세금이 더 늘어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3주택 이상 소유자에 대한 종부세 인상이 거론된 만큼 홍 부총리의 이번 발언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서울신문 인터뷰에 이어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도 다주택자 종부세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서울신문이 주최한 ‘광화문 라운지’ 강연자로 나와 ‘3주택 이상 소유자를 대상으로 종부세를 올릴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나라 거래세와 보유세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하면 보유세가 굉장히 낮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3주택 이상을 소유하거나 투기·조정대상지역에서 2주택 이상을 소유하는 것은 국민의 상식, 눈높이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3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율 인상에 대해 “충분히 검토 가능한 얘기”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선 2018년 ‘9·13 대책’, 지난해 ‘12·16 부동산 종합 대책’ 등으로 종부세율이 이미 두 차례 인상됐고, 최근 시세 15억원 초과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하락해 종부세율 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 부총리는 강연에서 “올해 정부가 ‘혁신성장’과 ‘포용성장’ 정책을 동시에 추진해 잠재성장률을 높이면서 사회 양극화로 인한 갈등과 비극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 경제가 도약하기 위해선 ▲변화와 혁신 ▲창업과 도전 ▲표준의 설정과 선점 ▲정책의 예측 가능성 ▲신뢰(사회적 자본)와 포용 ▲미래를 보는 눈 등 6가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혁신성장을 위해 “정부의 규제 완화와 함께 기업들의 변화도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비행기 엔진과 발전소 터빈 등을 만들던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이 2012년 소프트웨어회사로 변신을 선언한 뒤 지금은 항공기 운항 솔루션을 포함해 산업용 소프트웨어에서만 1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또 “우리는 창업에 나서는 청년이 전체의 0.8%에 불과하다”며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생태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포용적 성장에 대해선 “영화 ‘기생충’과 ‘조커’를 보면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가 없으면 어떤 상황이 발생하는지 느낄 수 있다”며 “지속 성장을 위해 포용은 꼭 필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서울포토] ‘한국 경제사회가 가야 할 6가지의 길’

    [서울포토] ‘한국 경제사회가 가야 할 6가지의 길’

    21일 서울롯데호텔에서 열린 광화문라운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1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광화문라운지서 강연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서울포토] 광화문라운지서 강연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21일 서울롯데호텔에서 열린 광화문라운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1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1세대 창업주 마지막 길 배웅… 이재용 재계 첫 조문

    1세대 창업주 마지막 길 배웅… 이재용 재계 첫 조문

    지난 19일 별세한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은 이튿날인 20일에도 정재계 조문 행렬로 북적였다. 전날에는 친인척 및 그룹 관계자들이 주로 다녀갔지만 이날에는 외부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장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삼남매가 전날에 이어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을 맞았다. 신 명예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는 유가족이 모두 귀가한 후인 전날 오후 11시 10분쯤 친오빠 서진석 전 유기개발 대표 부부와 함께 빈소를 찾아 30분가량 조문했다. 서씨의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의 모습은 이틀째 보이지 않았다. 재계 인사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이 부회장은 오전 9시 37분쯤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과 동행해 10여분 정도 빈소에 머물며 조문한 뒤 자리를 떴다. 이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등의 발길이 이어졌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CJ그룹)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박 회장은 “1세대 창업주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얼마나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롯데를 일궜을지 또 그 과정에서 지난한 과정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정계에서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빈소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이 고인에 대해) ‘식품에서 유통, 석유화학에 이르까지 한국 경제 토대를 쌓으신 창업 세대’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고인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분이다. 불굴의 의지로 기업을 일궜다”며 애도했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한일양국 미래 관계에 개선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빈소 내실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로 가득 찼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22일 오전이다. 신 명예회장은 고향인 울산 울주군 선영에 안치될 예정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서울서 한일 수출정책대화… 양국 경제전쟁 진화 나선다

    서울서 한일 수출정책대화… 양국 경제전쟁 진화 나선다

    한러 수교 30주년 맞아 FTA 타결 추진 철도·조선·항만 등 9개 산업 협력 강화 정부가 일본과의 무역 관계를 한일 경제전쟁 이전으로 돌리기 위해 조만간 서울에서 8차 한일 수출관리정책대화를 갖기로 했다. 또 올해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러시아를 비롯해 신북방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고, 철도·조선·가스 등 9가지 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도 강화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런 내용의 ‘2020년 대외경제정책방향’을 논의했다. 정부는 먼저 외교당국 간 협의 등을 통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한다. 지난해 12월 16일 한일 양국은 일본 도쿄에서 3년 반 만에 7차 한일 수출관리정책대화를 가졌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일본은 반도체 소재인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감광제)의 한국 수출에 대해 수출 심사·승인 방식을 개별허가에서 특정포괄허가로 변경하는 등 일부 수출 규제를 완화했지만 철회하지는 않았다. 또 불화수소 등은 개별허가 품목으로 여전히 남아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러 서비스·투자 FTA 협상이 연내 실질적인 타결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철도·전기·조선·가스·항만·북극항로·농림·수산·산업단지 등 9개 분야에서 러시아와 협력하는 ‘나인브릿지’ 사업도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북방국가와 경제협력에 새 지평을 열 수 있도록 신북방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칠레 4개국이 결성한 지역경제 연합인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협상도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홍남기 “신북방정책 역점 추진…반드시 수출 반등”

    홍남기 “신북방정책 역점 추진…반드시 수출 반등”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북방국가와 경제협력에 새 지평을 열 수 있도록 신북방정책을 역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10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한국과 러시아 간 철도·전기·조선·가스·항만·북극항로·농림·수산·산업단지 등 9개 분야 협력을 뜻하는 ‘9개 다리 협력체계’를 확대·개편한다고 말했다. 중앙아시아 및 몽골 등 여타 북방국가와 중장기 협력 모델을 수립하고 북방국가와 양자·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 벨트를 구축하겠다며,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수출을 반등시키겠다 의지도 드러냈다. 홍 부총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올해 내 완전 타결, 한-필리핀, 한-러 서비스·투자 등 양자 FTA 협상도 타결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수출금융 240조5000억원 공급 등 총력 지원을 통해 반드시 수출 반등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 부총리는 “(한중) 양국 간 교류·협력의 걸림돌을 최대한 걷어내고 문화·인적교류를 활성화하겠다. 서비스 신산업 협력, 해외 인프라 등 양국 공동관심 분야에서 윈-윈(Win-win) 가능한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中 수출 韓기업엔 호재지만 영향은 제한적”

    “中 수출 韓기업엔 호재지만 영향은 제한적”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줄면서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하지만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수출이 당장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미중 1단계 합의가 잘 이뤄져서 상당 부분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에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며 “중국의 대미 수출이 원만히 이뤄지고 늘어날 여지가 있는 건 한국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도 “세계 교역 물량과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게 상당한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중 수출은 1362억 달러로 전체의 26% 수준이다. 이 중 80%가량이 최종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중간재 수출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됐던 지난해 한국의 대중 수출은 16%나 감소했는데, 중간재 수출이 타격을 입은 탓이다. 하지만 미국의 대중 관세율 인하가 미미할 것으로 전망돼 한국 수출 개선도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많다.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경제통상팀 부연구위원은 “미국의 대중 관세율이 현재의 19.6%에서 17.8% 정도로 소폭 인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입장에선 (미국이 지난해 9월부터 시행 중인 일정 규모 이상 중국산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사라져야 좋은데, 그렇지 못해 호재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한국 수출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이 이번 합의를 통해 2년간 2000억 달러(약 231조원) 규모의 미국산 재화와 서비스를 추가 구입하기로 해서다.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은 “중국이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늘리는 대신 다른 국가에 대한 수입을 줄일 수 있다”며 “이 경우 한국 수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성택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미 대선까지는 현재의 휴전 모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합의 이행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규제 등을 놓고 다시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며 “미중이 2단계 합의로 진전할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고 글로벌 경제에 끼치는 긍정적인 효과도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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