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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정청 70명 총집결 뉴딜 회의… 文 “법적 토대 서둘러 달라”

    당정청 70명 총집결 뉴딜 회의… 文 “법적 토대 서둘러 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한국판 뉴딜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열쇠”라며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담대한 도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당정청이 총출동한 가운데 열린 제3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당과 정부가 혼연일체가 돼 대한민국의 위대한 도약을 이끌어 나가자.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에 무한책임을 지고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으자”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당정청 연석회의 성격의 이날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K뉴딜위원 등 48명이 참석한 것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70여명의 당정청 인사가 집결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화두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한 입법 및 예산심사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다짐과 독려를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당에서 대거 함께해 주시니 아주 든든하고 좋다”고 인사한 뒤 “한국판 뉴딜은 구상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접어들었으며, 진화와 발전의 중심에 우리 당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판 뉴딜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려면 제도적 기반 마련이 특히 중요하다”면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그린 뉴딜을 가속화하기 위한 법적 토대를 신속히 마련하고, 안전망 강화와 뉴딜 금융, 지역균형을 지원하는 입법 과제도 성과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등이 한국판 뉴딜 예산의 삭감을 벼르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는 “야당들은 이유가 무엇이건 뉴딜 예산의 삭감을 목표로 삼는 것처럼 보인다”며 “삭감될수록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또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 당이 해야 할 것은 첫째로 국민의 동참을 얻는 일”이라며 “한국판 뉴딜의 또 하나의 기둥인 휴먼 뉴딜과 지역균형 뉴딜은 국민들이 내 삶과 직결되는 것을 실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 주재

    文대통령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당정청이 총출동한 가운데 제3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당정청 연석회의 성격의 이날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K뉴딜위원 등 48명이 참석한 것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70여명의 당정청 인사가 집결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당과 정부가 혼연일체가 돼 대한민국의 위대한 도약을 이끌어 나가자.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에 무한책임을 지고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이르면 이달 복지·여가부 등 4곳 개각… 강경화·김현미 유임 가닥

    이르면 이달 복지·여가부 등 4곳 개각… 강경화·김현미 유임 가닥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말 보건복지·고용노동·여성가족부를 비롯해 4개 부처 안팎의 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원년 멤버’ 강경화 외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일단 유임으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아직 결심이 서지 않아 유동적인 것으로 보인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예산안 통과 전후 소폭 개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개각은 공정경제 3법 등 개혁 입법과 예산안이 통과되는 12월 초와 내년 초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1차 개각에는 오랫동안 장관직을 수행한 박능후 복지부 장관과 이재갑 노동부 장관(2018년 9월~)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지난해 9월 취임했지만 재보궐 선거와 관련, “성인지 감수성 집단학습 기회” 등 부적절한 발언으로 비난을 자초했다. 재임 2년 2개월째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교체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김현미 장관에 대해 문 대통령은 ‘교체 시점이 아니다’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내년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둔 격변기라는 점, 김 장관은 전세난을 비롯한 부동산 문제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여당과의 갈등 속에 사의 표명을 국회에서 공개해 논란을 빚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검찰개혁 과제가 매듭지어질 때까지 잔류가 유력하다. 문 대통령은 내년 초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맞물려 2차 개각을 통해 임기말 진용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세계 7위 초대형 항공사… 또 8000억 쏟아붓는다

    세계 7위 초대형 항공사… 또 8000억 쏟아붓는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빅딜’이 확정됐다. 이 딜을 성사시키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대한항공 모회사 한진칼에 정책자금 8000억원을 투입한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품으면 세계 7위의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거듭난다. 정부는 1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고 대한항공이 인수토록 하는 데 합의했다. 산은이 한진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와 교환사채(EB) 인수로 총 8000억원을 투자한다. 한진칼은 이 8000억원을 대한항공에 대여한다. 한진칼은 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의 2조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대금으로 아시아나항공 신주 1조 5000억원과 영구채 3000억원 등 1조 8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지분율 63.9%)로 올라선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통계를 보면 지난해 여객·화물 운송 실적은 대한항공이 19위, 아시아나항공이 29위로 양사를 단순 합산하면 세계 7위권으로 상승한다. 국제 여객 RPK(항공편당 유상승객 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것) 기준으로는 두 회사를 합치면 10위인 아메리칸항공과 비슷해진다. 지난해 매출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쳐 약 20조원, 자산은 40조원이 된다. 앞서 한 차례 딜(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무산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혈세를 투입하고 대한항공에 특혜를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동걸 산은 회장은 브리핑에서 “경영평가위원회와 윤리경영위원회 등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통해 한진그룹은 책임경영, 산업은행은 건전경영 감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공적자금 투입을 최소화해 국민 부담을 덜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다른 대기업에도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가 있는지 타진했으나 한진그룹만 관심을 보였다”며 “양사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저가항공사(LCC) 3사도 단계적으로 통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필근 경기도의원, 한국형 뉴딜 사업 관련 질의

    이필근 경기도의원, 한국형 뉴딜 사업 관련 질의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이필근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1)은 16일 경기도 건설국에 대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7월에 정부에서 발표한 한국판 뉴딜정책과 관련하여 경기도에서 민자도로사업이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와 한국판 뉴딜정책에 맞춰 경기도의 정책방향, 일산대교 통행료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날 이 의원은 2020년 7월 27일자 연합뉴스를 인용하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겸 제1차 한국판 뉴딜관계장관회의에서 민간의 자금과 창의성을 활용해 기반시설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약 30조원 플러스 알파 규모의 활성화를 추진한다고 밝힌바 있다”고 언급하고, “2013년 2월에 개통한 서수원-의왕간 민자고속화도로가 도에서 추진한 민자사업으로 알고 있는데, 2013년 민자도로사업이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질의하였다. 이에 대해 박일하 건설국장은 “지방도의 경우에는 수요가 창출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지방도는 민간투자심사를 해당 시군에서 상세히 알고 있기 때문에 시군과 잘 협의해서 시급한 지방도가 조기에 확충될 수 있도록 민자도로사업의 효율적 발굴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이 의원은 “일산대교 1.84㎞를 이용하는데 통행료 1200원, 왕복하면 2400원을 지불하게 되는데 이용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며 문제를 지적하고, “얼마 전 한국도로공사는 천안-논산간 도로의 통행료를 인하한 바가 있으니 잘 참고하셔서 일산대교의 통행료 인하에도 적용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최근 문산~서울간 도로가 개통되었는데, 이 도로는 남북간 연결도로이다”라며, “현재 영동고속도로의 경우 수원, 군포, 안산 구간의 정체가 상당히 심각한 것은 동서간 연결 도로의 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인데, 시흥-수원 민자고속화 도로가 도에 제안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추진현황은 어떠한지”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박 국장은 “2020. 9. 29. 최초 제안서를 도에서 접수했으며, 관계기관 협의 완료 후 현재 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제안서 검토 의뢰를 준비중에 있고 제안서 검토 의뢰시에는 주요 내용을 도의회에 보고할 예정이다”라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당정 혼연일체… 한국판 뉴딜 성공”

    文대통령 “당정 혼연일체… 한국판 뉴딜 성공”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한국판 뉴딜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열쇠”라며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담대한 도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당정청이 총출동한 가운데 열린 제3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당과 정부가 혼연일체가 돼 대한민국의 위대한 도약을 이끌어 나가자.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에 무한책임을 지고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으자”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9월 뉴딜펀드·금융을 주제로 한 첫 전략회의, 지난달 시도지사들과 지역균형 뉴딜을 모색한 2차회의에 이어 세 번째 전략회의다. 특히 당정청 연석회의 성격의 이날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K뉴딜위원 등 48명이 참석한 것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70여명의 당정청 인사가 집결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화두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한 입법 및 예산심사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다짐과 독려를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당에서 대거 함께해 주시니 아주 든든하고 좋다”고 입을 뗐다. 이어 “한국판 뉴딜은 구상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접어들었으며, 진화와 발전의 중심에 우리 당이 있다”면서 “한국판 뉴딜의 성공에 온 힘을 모으고 있는 지도부와 의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판 뉴딜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려면 제도적 기반 마련이 특히 중요하다”면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그린 뉴딜을 가속화하기 위한 법적 토대를 신속히 마련하고, 안전망 강화와 뉴딜 금융, 지역균형을 지원하는 입법 과제도 성과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등이 한국판 뉴딜 예산의 삭감을 벼르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는 “야당들은 이유가 무엇이건 뉴딜 예산의 삭감을 목표로 삼는 것처럼 보인다”며 “삭감될수록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 대표는 또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 당이 해야 할 것은 첫째로 국민의 동참을 얻는 일”이라며 “디지털 전환이나 저탄소 전환은 국민이 보기에 자기 삶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 느낌을 줄 수도 있지만, 한국판 뉴딜의 또 하나의 기둥인 휴먼 뉴딜과 지역균형 뉴딜은 국민들이 내 삶과 직결되는 것을 실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단기 공공임대 공급 수만호로 확대… 85㎡ 임대도 검토

    단기 공공임대 공급 수만호로 확대… 85㎡ 임대도 검토

    정부가 이번 주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공임대 물량을 단기에 대폭 늘리는 방안을 핵심으로 하는 전세대책을 발표한다. 15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주재하는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 때 전세대책 발표를 준비 중이다. 핵심 내용은 공공 주도로 공급을 늘리는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기관이 공실인 주택을 매입하거나 임대해 전세로 다시 내놓는 것이다. 당초엔 수천호 정도로 전망됐으나 최근 논의를 통해 수만호 규모로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시기도 이르면 연말부터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 공급될 수 있도록 최대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입이나 임대가 가능한 다세대·다가구주택, 단독주택, 아파트 등을 파악하고 있다. 상가나 오피스를 주거용으로 만들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또 기존 공공임대 주택공급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도 들여다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국회 시정연설에서 언급한 ‘질 좋은 중대형 공공임대아파트’ 공급 방안도 이달 중 발표된다. 질 좋은 중대형 공공임대는 중산층 수요를 끌어오기 위해 전용면적을 기존 60㎡(25평)에서 85㎡(32평)으로 늘린 임대주택을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거론된 신규 계약에도 전월세 상한제 적용이나, ‘3+3’(3년 계약+3년 연장) 같은 추가 규제는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이달 둘째 주(9일 기준) 102.6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0.14% 올랐다. 첫째 주(0.12%)보다 오름 폭을 키우며 7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뿐 아니라 지방도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으며, 최근엔 전셋집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매매시장으로 눈을 돌려 집값까지 다시 밀어올리는 모양새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가파른 경기 김포와 파주, 부산 해운대구 등은 규제 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8년 공들였다” 문대통령, RCEP 최종 서명(종합)

    “8년 공들였다” 문대통령, RCEP 최종 서명(종합)

    관세 문턱 낮추고 투자시스템 확립문대통령, 신남방정책 가속화“새로운 기회 창출, 국내 절차 조속 추진” 15일 세계 최대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참가국 정상들이 서명했다. 아세안 10개국, 중국, 일본, 뉴질랜드, 호주 등 15개 협정 참가국 정상들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RCEP 정상회의 및 협정문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번 서명은 한국 정부로서는 사상 최초로 화상회의를 통해 FTA에 서명한 사례이기도 하다. RCEP 최종 서명은 지난 8년간 협상에 종지부를 찍은 결실이다. 정부는 그간 한미 등 양자간 FTA를 체결해 왔지만, 다자간 FTA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CEP 참가국의 무역 규모, 인구, 총생산(명목 GDP)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이른바 메가 FTA가 출범한 것으로, 가맹국 사이에서 관세 문턱을 낮추고 체계적인 무역·투자 시스템을 확립해 교역 활성화를 이뤄내자는 것이 기본적 취지다. 가입국 간 원산지 기준을 동일화해 ‘스파게티 볼’ 효과를 최소화하는 이점도 있다. 스파게티 볼 효과는 접시 안에서 얽혀 있는 스파게티 가닥처럼 나라마다 다른 원산지 규정과 통관 절차 등으로 기업이 FTA 혜택을 받기 어렵게 되는 일을 말한다. 또 청와대는 지식재산권 보호와 경제기술협력 등 여러 방면에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일례로 인도네시아로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업체의 경우 현재 최고 40%의 관세를 감수해야 하지만, RCEP이 발효된 뒤로는 관세가 0%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문대통령 “보호무역에 경종”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한 세계적 위기 속에도 거대 경제공동체를 출범시켜 보호무역주의에 경종을 울리고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세계에 알렸다”며 “RCEP으로 상호협력을 촉진해 코로나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참가국들은 또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개방적이고 포괄적인 무역 투자시스템 구축을 위해 이번 협정이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는 추가적 시장개방과 전반적인 무역규범 정비가 참가국들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으리라는 평가도 담겼다. 청와대는 “경제협력 강화, 한국 산업의 고도화 등을 모색해 코로나 극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신남방정책 가속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CEP 협정문 서명에 앞서 참가국들은 2012년 11월 협상 개시를 선언한 이후 8년간 31차례 공식협상, 19차례 장관회의, 4차례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올해는 코로나 상황에도 10여 차례 이상 화상회의를 열었다. 애초 인도도 RCEP 협상 대상에 포함돼 있었지만, 최종 서명 명단에는 제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도는 사실 RCEP에서 굉장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지만, 인도는 국내적으로 지금 무역 적자가 굉장히 심해지고, 정치적으로도 메가 FTA에 조인할 준비가 안 돼 있다”며 “올해 초부터 15개국은 인도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인도는 결국 참가를 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RCEP 타결, 적지 않은 과제도 안을 전망 RCEP 타결로 여러가지 수혜가 예상되지만, 당장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TP) 가입 여부가 고민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주도해 만든 TPP에서 탈퇴하면서 일본 등 나머지 11개국은 CPTPP로 이름을 바꿔 2018년 공식 서명했다. 최근 다자체제를 중시하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앞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CPTPP 복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는 우리 정부 입장에선 난처한 상황이 될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CPTPP에 복귀를 하면서 우리 정부에도 가입을 요구할 수 있어서다. 한국은 RCEP 회원국에 들어있지만, CPTPP엔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이를 감안한 듯 우리 정부가 CPTPP 가입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미국이 CPTPP 등에 재가입하고, 우리에게도 유사한 (가입 요구)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정부도 예전부터 (가입을) 검토해온 만큼 국익을 생각해 최종 입장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CPTPP 가입을 추진할 경우, 중국의 반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색돼 있는 한일 관계 역시 변수다. 일본이 우리 정부의 가입을 반대하고 나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번 주 전세대책 나올 예정…“공공임대 단기공급 최대한 늘린다”

    이번 주 전세대책 나올 예정…“공공임대 단기공급 최대한 늘린다”

    정부가 이번 주 안에 전세대책을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 공급 가능한 공공 임대 물량을 최대한 늘려 전세난에 숨통을 틔운다는 전략이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주 중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민·중산층 주거안정방안을 발표하기 위해 최종 조율 중이다. 오는 18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당초 정부는 지난 11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해당 회의를 녹실회의로 대체하기로 했다. 녹실회의에는 홍 부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호승 경제수석이 참석해 전세난 타개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단기 공공임대주택 공급량을 수만호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예상되던 수천호 수준을 훌쩍 넘어서는 물량이다. 공급 시기는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로 잡고 물량을 집중적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현재 공실인 주택을 정부가 매입하거나 임대해 전세로 다시 내놓는 기존 주택 매입·전세임대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내놓는 방안이 유력하다. 수도권의 다세대·다가구주택을 중심으로 단독주택, 아파트가 매입·전세임대 주택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공급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적 기관이 주도한다. 김현미 장관은 9일 국회 예결위원회에서 “전세 임대는 이미 정부 예산이 잡혀있고, LH에 그 정도 사업할 정도의 자금력은 확보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매매시장 안정과 임대차 3법 등 기존 정책과 배치되지 않는 선에서 내놓을 방침이다. 시장에 대한 추가 개입 역시 최대한 자제하는 방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 부총리는 국회 예결위에서 ‘전세가 상한제 도입을 검토하냐’는 질의에 “시장 가격에 하한·상한제로 제한을 가하는 것은 여러 부작용이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 내년 6월로 연장… 정책자금·대출 지원까지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 내년 6월로 연장… 정책자금·대출 지원까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정부가 임대료 인하 금액의 50%를 세액공제해 주는 ‘착한 임대인’ 정책을 내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지난 2월 전주 한옥마을을 시작으로 전국의 많은 임대인들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하면서 실질적인 혜택은 물론 사회적 연대의 징표가 되고 있다”면서 “4만여 소상공인들이 직접적인 임대료 인하 혜택을 받았고, 정부도 임대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정기국회를 통해 조세특례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한 임대인에 대해 인하액의 50%까지 소득·법인세에서 세액공제를 해주는 ‘착한 임대인 제도’를 시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금융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정책자금(융자) 대상 업종에 ‘일정 수준 임대료를 인하한 임대인’을 한시적으로 포함할 계획이다. 현재 임대인은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대상이 아니지만, 임대료를 인하한 착한 임대인에 한해 내년 6월까지만 한시적으로 정책자금이 지원된다. 또 착한 임대인이 시중은행에서 1인당 최대 3년 이내 3000만원 대출을 3% 이내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민간 금융 지원도 추진된다. 이 외에 정부는 착한 임대인 소유 건물에 무상으로 전기안전 점검을 실시하거나, 대기업의 임대료 인하 실적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국유재산과 공공기관 소유 재산에 대한 임대료 감면 기한도 내년 6월까지 연장된다. 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도 착한 임대인 혜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경남도는 착한 임대인에게 GPS 위치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부산시는 임대료를 5년 이상 동결한 임대인에게 최대 20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는 지자체의 적극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특별교부세 지원에 착한 임대인 지원 실적을 심사 기준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이날 홍 부총리는 소상공인 지원책을 비롯한 적극적인 정책 집행을 통해 올 4분기를 내년 경기 반등의 징검다리로 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홍 부총리는 “조기 집행을 통해 상반기 성장 기여도를 높여 온 재정이 올해 마지막 경기보강 효과를 보태는 소위 ‘다섯 번째 추경’이라는 심정으로 중앙정부 지자체 예산의 연말 정상 집행, 즉 불용 최소화에 주력하겠다”면서 “8대 소비쿠폰 재개, 역대 최대 규모의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을 통해 소비 활력이 되살아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100조원 투자 프로젝트도 연내 최대한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사설] 임박한 개각, 제대로 일할 장관들이 필요하다

    개각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그제 취임 300일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각은 작게, 두 차례 나눠서 할 것”이라며 “연말 연초보다는 빠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가 공개적으로 개각 규모와 시기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정 총리는 이어 “헌법상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있지만 총리는 소위 말하는 제청권이 있다”며 “필요하면 (인사 관련)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달 초 12명의 차관급 개각을 한 바 있어 이번 장관급 개각은 현 정부의 마지막 인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보통 임기 말 내각이면 그동안 해 왔던 정책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인사들로 채워 왔다. 현재는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대책의 잇따른 실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선 결과 불복에 따른 국제적 혼돈,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취임 등 외교적으로도 현안이 많다.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정책을 계승하거나 정권 코드에 맞는 인사로 개각할 수 있는 안이한 상황이 아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20번이 넘는 부동산대책에도 부동산 시장이 혼돈 상태인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개각은 분위기 전환을 위한 쇼로 평가받을 것이다. ‘그림자 장관’이라 불리며 기강 해이 사고 등에 리더십의 한계를 느낀다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코로나19 확산에 “애초부터 문제는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라는 실언에 이어 의료계 개편안을 추진해 의료현장에 혼란을 야기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자리를 지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검찰 개혁을 하는지 자기 정치를 하는지 헷갈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마찬가지다. 개각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정책 혼선이 가중되고 국정이 더욱 흔들려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이 가속화될 수 있다. 대내외의 엄중한 상황에 맞게 코드에 맞는 인사가 아니라 부처 장악력과 소통 능력을 갖고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장관으로 새 내각을 꾸려야 한다. 그래야 현 정권의 과제를 잘 마무리할 수 있고 코로나19 위기에도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
  • 대통령이 ‘전세 안정’ 강조해도… 뾰족한 수 못 내놓는 정부

    대통령이 ‘전세 안정’ 강조해도… 뾰족한 수 못 내놓는 정부

    매입임대·전세임대 확대는 재정 부담지분적립형 분양주택도 3년 이상 소요靑수석 “연말연초엔 안정… 지켜보자”업계 “전세 시장 혼란 내년까지 지속”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전세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강조한 지 2주가 지났지만 경제 부처들은 단기간 내 물량을 공급할 대책을 못 내놓고 있다. 국민들은 전세대란에 가슴이 막힐 지경인데, 청와대 참모들은 “기다려 달라”고만 해 안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해 전세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정책 발표 위주의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대신해 열린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전세 대책에 대해 “국토부와 이견을 조율 중이나 실효적인 아이템이 많지 않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세 대책은 세제·금융과는 달리 주거 공간을 만들어 내는 일이어서 시간이 걸린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우선 기존의 매입 임대와 전세 임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매입 임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빈집을 직접 매입한 뒤 임대로 공급하는 형태다. 전세 임대는 LH 등이 집주인과 전세계약을 체결한 뒤 신청자에게 저렴하게 다시 세를 주는 개념이다. 문제는 단기간에 수요자가 원하는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느냐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매입 임대주택 공실률은 11.7%에 이른다. 입주 실적이 생각보다 저조한 것은 대부분 인기 없는 다가구주택이고 입지 좋은 곳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는 “실제 빈집을 매수해 세입자를 모집하는 데도 3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LH의 부채가 126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주택을 추가로 사들이거나 전세금을 지원하면 재정 부담도 가중된다. 중대형 공공임대주택이나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공급도 고민하고 있지만, 실제 공급하는데 3년 이상 걸려 당장의 전세난 해결엔 도움이 안 된다. 정부 내에선 세금이 부담스러운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으면 전세·매매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해 지켜보자는 기류가 있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9일 “내년 초까지 다주택자와 법인 매물이 나오고, 연말 연초엔 매매시장이 안정되고 전세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도 2일 “불편하더라도 기다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늘어난 세금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하고, 자식에게 증여하는 게 낫다는 심리도 있어 실제 매물이 많이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한시적으로 양도세를 인하해 팔 수 있을 때 빨리 팔라는 신호를 주는 방안이 현실적이지만, 기존 정책의 일관성을 지키려는 기조가 강해 규제 완화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의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도 올해 4만 2679가구에서 내년에 2만 5342가구로 줄어 이대로면 전세시장 혼란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홍남기 예상 틀렸다… 회복된다던 10월 취업자수 42만명이나 줄어

    홍남기 예상 틀렸다… 회복된다던 10월 취업자수 42만명이나 줄어

    소비·수출 회복세에도 제조업 고용 악화11년 만에 일자리 8개월 연속 줄어들어코로나 피해 누적으로 취업 감소폭 확대洪부총리 “임시직·청년층 고용 회복 더뎌”지난달 고용 상황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음에도 전달보다 악화됐다. 코로나19로 서비스업 고용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제조업 일자리마저 큰 폭으로 감소한 탓이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월 소비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10월 고용 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빗나갔다. 11일 통계청의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8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2만 1000명 감소했다. 거리두기가 2~2.5단계로 강화됐던 9월(-39만 2000명)보다 감소폭을 키웠다. 거리두기는 지난달 12일부터 1단계로 완화됐고, 이번 조사는 11~17일 이뤄졌다. 코로나19 충격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4월(-47만 6000명) 이래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취업자 수가 줄었다. 또 지난 3월(-19만 5000명)부터 8개월 연속 감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기록(1~8월)과 나란히 했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22만 7000명), 도소매업(-18만 8000명), 교육서비스업(-10만 3000명) 등에서 여전히 감소폭이 컸다. 여기에 제조업도 9만 8000명이나 줄었다. 9월(-6만 8000명)과 비교하면 낙폭이 3만명(44.1%)이나 커졌다. 9월과 지난달 수출 실적이 괜찮았음에도 제조업 고용이 부진했다.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자동차·트레일러 제조업과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등에서 취업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그간 피해 누적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9월 고용동향’이 발표됐을 때 페이스북에서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고 카드 승인액 등 소비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는 점 등을 감안할 때 10월부터 고용 개선세가 재개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감소폭은 9월(-22만 5000명)과 별 차이가 없었고, 도소매업과 교육서비스업만 약간 회복되는 수준에 그쳤다. 제조업 고용 악화는 당시 홍 부총리가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0월 우리 고용시장은 9월에 비해 감소폭이 소폭 확대되는 등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임시·일용직(-30만 2000명) 위주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청년층(-25만명) 회복이 더딘 건 늘 마음 아픈 부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홍 부총리는 지난달 계절조정 취업자 수를 보면 9월보다 5만 4000명 늘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계절조정 취업자는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취업자 수로 전달과 비교가 필요할 때 쓰인다. 지난달 실업자는 1년 전보다 16만 4000명 늘어난 102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9월(100만명)에 이어 두 달째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0.7% 포인트 상승한 3.7%로 나타났는데, 10월 기준으로 2000년(3.7%)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文대통령 “넷제로, 모두 뛰는데 우리만 걸어갈 수 없다”

    文대통령 “넷제로, 모두 뛰는데 우리만 걸어갈 수 없다”

    “파리협정 탈퇴 뒤 재가입하는 미국도 마찬가지” “우린 미래차와 수소경제, 그린 뉴딜 강점 있어”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2050 탄소중립(넷제로)’은 우리 정부의 가치지향이나 철학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요구되는 새로운 경제·국제질서로, 국제적으로 뛰기 시작한 상태인데 우리만 걸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105분 동안 ‘2050 저탄소발전전략’과 관련한 비공개 경제부처 합동보고를 받은 자리에서며 “우리만 어려운 일이 아니며, 우리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 어려움은 파리협정에서 탈퇴했다가 (조 바이든 당선인 체제에서) 다시 가입하려는 미국도 마찬가지이며 전 세계의 공통과제”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보고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자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보고는 지난달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문 대통령이 제시한 ‘2050 탄소중립’ 화두의 첫발을 떼는 보고 겸 회의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조류와 동떨어져서 따로 가다가는 언제고 탄소국경세라든지 금융·무역 등의 규제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면서 “피할 수 없는 일이며, 국제사회와 함께 가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미래차와 수소경제, 연료전지, ESS(에너지 저장장치), 디지털 능력, 그리고 그린 뉴딜을 시작했다는 강점이 있다”고 진단한 뒤 “정부 부처는 이런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접근해야 하며, 가장 중요한 게 자신감과 확실한 의지를 갖는 일인만큼 분명한 목표를 갖고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 실질적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 선언’을 했다. UN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협의체(IPCC)가 2018년 “2030년까지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45% 줄이고 2050년까지 ‘넷제로’ 선언을 해야 한다”고 권고한데 따른 것이다. 넷제로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제거량을 더했을 때 순배출량이 0인 상태를 뜻한다. 정부는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 초안만 발표했고 연말까지 확정안을 UN에 제출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도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인류 생존을 위해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로,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규제에 이끌려 가기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과감히 도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탄소중립’은 기후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세계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국가적으로 냉철하게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트로트 논평 정의당 대변인 “내면에서 솟아 선곡”

    트로트 논평 정의당 대변인 “내면에서 솟아 선곡”

    트로트로 논평을 대신해 화제를 모은 정의당 대변인은 “내면에서 솟아온 이야기로 선곡했다”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애창곡이 아니어서 가창력이 좋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네가 왜 거기서 나와’를 부른 이유를 설명했다. 장태수 대변인은 전날 이스타 항공 실소유주였던 무소속 이상직 의원을 비판하겠다며 마이크를 잡고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먹튀를 하지 말라고 훈수를 둔다고. 그래, 너. 그래, 너. 야, 너 네가 왜 거기서 나와”를 열창한 뒤 “이상입니다”라며 자리를 떴다. 장 대변인은 “이상직 의원이 이스타항공에서 먹튀했다는 건 다들 알고 있다. 먹튀의 당사자가 지난 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쌍용차를 해외 자본에 매각하면 해외 자본이 먹튀하니까 그러지 마시라’ 이렇게 말하는 게 너무 어처구니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0여 명의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나앉게 하고 300억원대의 체불임금을 방치하신 분이 이건 너무하다 싶어서 ‘이상직 의원님, 거기서 의원님이 나서실 게 아니에요’라는 걸 좀 재치있게 꼬집고 싶었다”며 설명했다. 진행자가 “노래를 아주 잘하시는 편은 아니었다”고 지적하자 장 대변인은 “민망하다. 애창곡이었으면 노래 실력이 이 정도는 아니었겠죠”라고 답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지역구 예산 따자” 밤 되면 정책질의 대신 ‘읍소’ 가득 찬 예결위

    “지역구 예산 따자” 밤 되면 정책질의 대신 ‘읍소’ 가득 찬 예결위

    토건사업 예산 쥔 기재부·국토부 집중부총리에 해양박물관 예산 애걸하고“경기남부권 신공항 필요” 완곡히 부탁마사회 온라인 마권 판매 허용 주장도 “초선이 벌써 재선 목표로 민원만 신경” 내년도 나라 살림을 결정하고자 정부부처 수장을 한데 모은 정기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지역·소관기관 예산을 새로 밀어넣는 여야 의원들의 행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가예산의 합리적 배분을 막는 ‘쪽지예산’ 등에 대한 문제제기가 매년 이뤄졌지만 올해도 민원성·선심성 예산 반영 요구는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일 열린 예결위 전체회의는 오후까지만 해도 정책 질의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다 해가 저물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오후 8시 40분부터 시작된 재보충 질의에서는 자기 지역구를 잘 돌봐 달라는 ‘읍소형’ 질의로 가득 찼다. 특히 지역 토건 사업의 실무와 예산을 맡은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관련 질의가 쏟아졌다. 국민의힘 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 의원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게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과 관련, 질의 아닌 질의를 했다. 배 의원은 “다수 박물관이 개관 전에 유물 비용을 동시에 편성해서 같이하는데 인천해양박물관 관련해서는 유물 구입비가 편성돼 있지 않다”며 “유물 구입비가 20억원 정도 되는데 참작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한 번 체크해 보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백혜련 의원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인천공항이 포화 상태가 된다고 보고 있다”며 “경기 남부권의 국제공항은 수요적으로 필요하다고 보이지 않나”라고 물었다. 지역 현안인 경기남부권 신공항과 관련된 질의였다. 여기에 김 장관은 “수도권 전체에 있는 공항들의 수요와 공급 능력, 이런 것들을 함께 보고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완곡히 반대의 뜻을 전했다.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은 코로나19 피해가 큰 마사회를 위해 온라인 마권 판매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느라 재보충질의 시간을 모두 사용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는 사행성에 대한 우려가 워낙 크다 보니 현장에 가서 스포츠처럼 하는 경마가 아니고 온라인은 부작용이 너무 커서 이제까지 허용을 안 해 왔다”며 반대 뜻을 표했다. 정치권에서도 예결위 질의가 지역구 민원 해결의 장으로 쓰여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국회 들어온 지 6개월밖에 안 된 초선인데 벌써 재선을 목표로 지역현안만 신경 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물론 현실적으로 당선을 위해 신경 써야 하겠지만, 시구의원이 할 일을 국회의원이 한다면 도대체 왜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건지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이상직 ‘훈수’에 트로트 부른 정의당(종합)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이상직 ‘훈수’에 트로트 부른 정의당(종합)

    정의당 대변인이 국회에서 가수 영탁의 노래 ‘니(네)가 왜 거기서 나와’를 무반주로 부르며 이상직 무소속 의원(전 더불어민주당 소속)을 비판했다. 이상직 의원이 전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쌍용차 매각 문제를 거론하며 ‘먹튀’ 운운한 것에 대해 그럴 자격이 없다고 비꼰 것이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 의원을 지목해 논평하다가 “근데! 니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먹튀를 하지 말라고 훈수를 둔다고. 그래 너 그래 너야 너. 니가 왜 거기서 나와”라며 무반주 노래를 불렀다. 당 대변인이 논평 자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은 흔치 않다. ‘쌍용차 훈수’ 둔 이상직 “매각하지 마라…먹튀하니까” 앞서 이상직 무소속 의원은 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분야 부별심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쌍용차) 매각하지 마시라. 먹튀하니까”라며 쌍용차가 노동조합이 주도하는 사회적기업협동조합 형태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쌍용차 노노사 합의를 통해 해고노동자 전원 복직했는데 상하이차, 마힌드라에 이어 매각이 불투명하다. (한 가지) 제안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홍 부총리에게 “(쌍용차는) 워크아웃과 회생절차를 한 다음 인적분할을 하시라. 그 근로자들 보면 퇴직금에 충당금, 자사주도 있는데 인적분할을 해서 생산전문회사로 가야한다”며 “쌍용차가 생산하는 내연차는 그대로 생산하고, 기술 독립한 (전기차) 회사들한테 주문을 받아야 한다. 테슬라 못지않은 회사가 (우리나라에) 많다. 재벌·대기업이 OEM 주는 시대는 끝났다. 쌍용차가 살길은 그거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개별기업의 투자유치라든가 처리문제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리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자 정치권은 물론 업계 안팎에서도 “부실경영과 노동자 임금체불에 대한 책임이 있는 이상직 의원이 홍 부총리에게 훈수를 두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윤리감찰단 회부…민주당 탈당 앞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의 임직원 대량해고 통보와 임금체불 문제로 당 윤리감찰단에 회부됐고, 지난 9월 24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정의당은 지난달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이 의원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이 의원은 불응했다. 이에 정의당은 “노동 존중 사회를 만들겠다면 이스타 항공 집단해고 사태에 꼬리자르기식이 아닌 단호한 선 긋기를 해야한다”며 이 의원의 의원직 박탈을 촉구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청와대, ‘홍남기 해임’ 청원 일축…“경제위기 극복에 매진”

    청와대, ‘홍남기 해임’ 청원 일축…“경제위기 극복에 매진”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강화하는 정책에 반발하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대해 청와대가 10일 거부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던 ‘홍남기 기재부 장관 해임을 강력히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지난달 27일 20만명의 동의를 넘기며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 3일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기준을 강화하는 정부안이 관철되지 못하자 사의를 표했지만, 문 대통령이 “경제 회복 과제를 이끌 적임자”라며 재신임을 표명한 바 있다.청와대는 해당 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홍남기 부총리를 비롯한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에 매진했다”면서 “국민의 협조와 헌신으로 한국은 가장 성공적으로 바이러스를 차단한 국가,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는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경제회복 과정을 홍남기 부총리에게 맡긴 문 대통령의 결정과 같은 맥락의 대답이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2023년부터 주식양도세 전면 과세가 시행되는 만큼 대주주 범위를 확대하지 말 것을 요구한 청원에도 주식시장 영향에 대한 투자자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주주 범위를 현행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고 답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가 채무 800조 넘어섰다…홍남기 “우리 재정 감당할 수 있어”

    국가 채무 800조 넘어섰다…홍남기 “우리 재정 감당할 수 있어”

    기재부, ‘월간 재정동향 11월호’ 발표세수는 줄고 지출은 많아져 적자 확대홍남기 “선진국은 우리보다 채무비율 높아”국가채무가 처음으로 800조원을 넘어섰다. 나라살림 적자도 108조원에 이르렀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월간 재정동향 11월호’를 10일 발표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정부 총수입은 354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조 1000억원 감소했다. 세수가 214조 7000억원으로 13조 4000억원이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법인세(-15조 8000억원)와 부가가치세(-4조 3000억원) 감소가 컸다. 반면 기금수입이 7조 4000억원, 세외수입이 9000억원 늘었지만 세수 감소분을 메우지 못했다. ●1~9월 관리재정수지 적자 108조원 정부 총지출은 434조 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8조 8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추경을 4차례 편성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9월 통합재정수지는 80조 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의 수지를 빼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황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08조 4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이는 매년 1~9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지난해 1~9월 적자(57조원)의 거의 2배 수준이다. 이 여파로 9월 말 기준 국가채무는 800조 3000억원으로 커졌다. 지난해 말 699조원보다 100조원 넘게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고치다.9월 총지출(46조 1000억원)은 총수입(36조 6000억원)보다 훨씬 컸다. 9월 한 달에 통합재정수지가 9조 6000억원 적자, 관리재정수지가 12조 4000억원 적자를 냈다. 9월은 소득세(5·11월), 법인세(3·8월), 부가가치세가(1·4·7·10월) 납부 시기에 해당하지 않아 수입이 적다. 여기에 정부가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등 4차 추경을 집행하면서 지출이 급증했다. ●“작년보다 올해, 내년 채무 늘어난 것 우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위 전체 회의에서 ‘내년 국가채무 비율이 높아지는데, 어느 수준부터는 재정 위기로 보느냐’는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몇 퍼센트부터 재정위기인지에는 답이 없다”면서도 “우리 재정이 능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4차례에 걸친 추경으로 국가 채무 비율이 (GDP 대비) 올해는 44%, 내년엔 47%까지 올라가는 것은 사실”이라며 “선진국들도 우리나라보다 채무 비율이 더 높아질 정도로 재정이 역할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작년보다 올해, 그리고 내년에 채무 증가 속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정부도 우려하고 있다”며 “재정 건전성 측면을 고려하기 위해 재정 준칙도 발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홍남기 “문재인 정부는 특활비 40% 줄였다…혁명적”

    홍남기 “문재인 정부는 특활비 40% 줄였다…혁명적”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현 정부 출범 이후 4년간 특수활동비 규모를 40.5% 축소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국회 예결위 전체 회의에서 “청와대·대통령비서실도 굉장히 많이 줄였고 다른 부처들도 제가 보기에는 혁명적일 정도로 특활비를 줄여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내년도 특활비도 상당 부분 줄여 국회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특활비를 꼭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는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의 질문에는 “특활비 비목의 존치는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수사 활동이나 방첩 업무는 모두 신용카드 결제로 증빙을 남길 수는 없다”며 “다만 특활비가 정말 필요한 곳에 쓰이도록 투명화하는 큰 방향에는 동의한다. 실제로 이런 방향으로 예산을 조정해 왔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모든 부처의 특활비를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국가 안보와 관련한 것 빼놓고는 특활비가 대개 알려져 있다”며 “대개 예산 내역이 아무래도 특수목적을 위해서 수행하는 것이다 보니까 다른 예산사업보다는 대외공개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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