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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드헌터가 말하는 성공취업 포인트

    ‘취업을 위해서는 헤드헌터 회사(서치펌)를 십분 활용하라’ 국내의 대표적 헤드헌팅 회사인 ㈜ANS(대표 정해탁)가 서치펌 포털사이트(www.acenetwork.com)에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서치펌 활용 10계(戒)’를 소개,화제가 되고 있다.헤드헌터를 이용하려는 구직자뿐만 아니라 일반 취업준비생들이 알아야 할 성공 취업포인트까지 망라해 큰 도움을 주고 있다.성공취업 10계를 알아본다. ■본인을 포장하라 다소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남들이 보기에 끌릴만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예컨대 학력이 부족하면 직업훈련 부분을 자세히 기술하는 것이다.서치펌에서는 호감을 줄 수 없는 이력서로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스스로 서치펌을 관리한다 서치펌에는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고객들이 줄을 잇는다.따라서 서치펌이 자신에게 관심을 갖도록 자신의존재를 알리고 신뢰를 주어야 한다.3∼20곳 정도의 서치펌에 이력서를 보내고 스스로 서치펌을 관리하도록 한다. ■이력서를 업데이트하라 이력의 추가사항이나 본인의 심경변화가 생길 때마다 서치펌에 알린다.항상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서치펌에 인식시킨다. ■이력서를 제대로 보내라 대부분의 준비생이 비슷한 내용의 자료들을 보내기 때문에 헤드헌터가 일일이 관리하기 힘들다.이력서를 받는사람이 이용하기 쉽도록 배려한다. ‘resume.hwp’보다 ‘홍길동.hwp’가 훨씬 기억하기 쉽다. ■시간적 여유를 가져라 일반적으로 서치펌을 통해 근로계약서에 사인을 하기까지 최고 6개월이 걸린다.좋은 직장을 찾기 위해서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구직에 임하는 게 좋다. ■서치펌 인터뷰에 만전을 기하라 단한번의 서치펌 컨설턴트와의 진솔한 면접이 본인을 긍정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고,많은기회를 얻게 되는 지름길이다. ■헤드헌터에게서 최대한 정보를 얻어내라 헤드헌터는 본인이 아는정보를 전부 말해주지 않는다.따라서 본인 스스로 회사,업무 등에 대해 자세히 물어봐야 한다.헤드헌터는 적극적인 준비생을 좋아한다. ■헤드헌터를 사귀어 두라 헤드헌터는 많은 사람을 이력서,면접 등으로 만나기 때문에 개개인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한다.e-메일 등을 통해 안부를 전하는 등의 노력으로 자신을 기억하도록 해야 한다.결정적인 때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최여경기자
  • 놀이공원 새해맞이 축제

    지난 해보다 썰렁한 분위기가 역력하지만 놀이공원의 새해맞이 축제는 올해도 이어진다. ◆한국민속촌(031-286-2116)은 연휴동안 운수대통굿,호남우도 농악공연,널뛰기와 줄타기,지신밟기 행사가 연휴기간 펼쳐진다.참가자들에겐 막걸리와 시루떡을 나눠준다.연,팽이,제기,윷,투호는 물론 전통얼음썰매도 즐길 수도 있다. ◆서울랜드(02-504-0011)는 31일 인기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식전행사와 함께 ‘2001 소원지 태우기’ 행사가 펼쳐진다.폭죽이 쏟아져내리는 가운데 소원지가 불꽃을 피우며 하늘로 올라가는 장관이 연출된다. 새해 첫날 오전 11시 삼천리동산 연꽃분수 주변에선 민속놀이 한마당과 신명나는 사물놀이,북춤,소고춤 등 우리 고유의 리듬이 선보인다.제기차기,윷놀이,투호놀이,가족대항 줄넘기 대회가 이어진다.역술인들의 신년운세,사주,관상,궁합 상담도 곁들여진다. ◆에버랜드(031­320-5000)에선 31일 저녁 스피드웨이에서, 2001발의 폭죽이 터뜨려진다.나이아가라 폭포를 연상시키는 불꽃폭포와 지상을 박차고 하늘을 향해 치솟는 폭죽불꽃,분수불꽃 등 매일 27종 500발의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1일 유러피안광장에선 고전해학극 캐릭터 등이 손님과 어울리고 한해 운세를 점쳐보는 사주풀이마당과 제기와 윷,투호 등이 등장하는민속놀이 마당이 이어진다.어우동과 방자,향단이 출연하는 에버랜드식 마당극은 현대적인 감각에 맞춘 색다른 맛을 안겨준다. ◆롯데월드(02-411-2000)는 31일 밤10시부터 인기가수와 롯데월드 모든 연기자가 출동,카운트 다운쇼를 준비하고 밤12시 화려한 불꽃놀이와 아이스링크에서의 마칭밴드 연주 속에 새해를 맞이한다. 지난 26일부터 1월말까지 오후 2시와 7시30분,하루 두차례 펼쳐지는 민속퍼레이드도 볼만하다.홍길동전,춘향전,시집가는 날 등을 주제로 한 퍼레이드는 200여명의 연기자들이 총출동,장관을 이룬다.또 민속박물관에서는 어린이 마당극 ‘홍길동전’이 공연되며 어드벤처에서는 세계각국 모형배 전시회와 러시아 서커스 환타지가 매일 오후 3시30분과 6시30분 진행된다. 매일 밤 8시 40분에는 엄정화,핑클,HOT,박지윤,아길레라,리키 마틴등 최고의인기 스타들이 출연하는 뮤직비디오 모창쇼가,밤9시30분에는 어드벤처 전체 공간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스펙터클 ‘우주 서커스’ 레이저 쇼가 이어진다. 임병선기자
  • “신분 드러내면 후원 중단합니다”

    ‘신분이 드러나면 후원도 중단됩니다.철저히 익명으로 처리해 주십시오.’ 반년 가까이 신분을 감춘 채 망향의 한을 품고 귀국한 사할린 동포들을 돕고 있는 한 독지가가 있다. ‘홍길동’으로 불리는 이 익명의 후원자는 ‘사할린 동포를 돕는데 써달라’며 지난 6월 800만원을 경기도 안산시에 기탁한 데 이어지금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성금 4,070만원과 각종 위문품을 보내왔다. 지난달 27일에는 일제에 의해 강제 징용됐다가 지난 3월 조국으로돌아온 489가구 970여명의 사할린 동포들이 정착해 살고 있는 안산시사동 ‘고향마을’ 노인들의 김장용이라며 배추 13t과 무 5t, 갓 450㎏,파 25상자 등을 보내왔다. 안산시에서 보조하는 매달 52만원의 지원금으로 겨우 생활하고 있는사할린 동포 노인들은 각종 노인성 질환으로 고생하면서도 돈이 없어병원진료에 애를 먹었으나 ‘홍길동씨의 후원금’으로 치료비 걱정을덜고 있다. ‘홍길동’씨는 고향마을을 두 차례 방문했지만 ‘자신이 누구이고왜 후원하는지’ 등에 대해 일절 밝히지 않았다.안산시도 ‘뉴질랜드에 거주하며 안산에 사업체가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다. 시 관계자는 “단돈 10만원을 내고도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는 독지가들이 많은데 ‘홍길동’씨의 행동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이 시대 참 의인”이라고 말했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
  • 개선 시급한 공공기관 업무/ 결제서류 도장 받는데 최고 1주일

    “결재를 받는 데 너무 시간이 걸립니다” “전자결재제도가 도입됐지만 관행 때문에 아직 먼 나라 일입니다”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가 지난 10월 초부터 두 달간 홈페이지에개설한 ‘일하는 방식 개선 신문고’에 실린 공무원들의 불만이다. 하위직 공무원들이 직접 장관에게 결재를 받을 일은 별로 없다.그러나 장관이나 기관장 등 고위직들이 각종 회의 및 행사 참석으로 자리를 비우는 일이 잦은 것이 아래의 업무 지연으로까지 연결된다는 지적이다. 전자결재로 대체하면 그런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으나 고위직일수록 컴퓨터에 약한 것이 어려운 점이라고 일부 공무원들은 꼬집었다. ■결재 방식을 바꿔야 중앙행정부처의 ‘홍길동(인터넷 이름)’은 수작업 결재의 문제점을 신문고에 띄웠다.과·실·국장을 거쳐 장관 결재까지 받는 데 한 달이나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중앙부처의 ‘일하는 사람’도 고위직일수록 컴퓨터를 몰라 전자결재로 올리면 종이로 출력해서 갖다 줘야 하는 등 종이서류로 올리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지자체의한 공무원도 모 부처에 인터넷으로 민원 질의를 했더니 공문으로 질의하라며 올린 글을 삭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상사의 일정만을 생각하지 말자 정부 산하기관의 L씨는 부임한 기관장의 업무 파악을 위해 일요일 오전에 출근했지만 밤 10시까지 무작정 대기해야만 했다고 털어놓았다.그는 오후 내내 신문 바둑 인터넷 등으로 소일했다고 말했다. 또 중앙부처의 모씨는 퇴근 무렵 ‘내일 출근 전까지 마무리하라’는 지시를 받고 일과시간에 열심히 일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고있다. ■일방적 지시를 지양하자 중앙행정부처의 한 공무원은 “무리한 지시는 지시자의 판단이 잘못되거나 내용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그건 실무자가 알거든요,담당 사무관 불러와…’식의 업무행태는 더 이상 디지털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따끔하게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놀리는 내이름 바꿀래요”

    “오하느님이주신따님,오온누리햇살,성기,사정,장기수,추어라,우동…” 자신의 이름이 주위 사람들로부터 놀림의 대상이 된다며 수원지법에개명허가를 낸 이름들이다. 16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11일까지 법원에 접수된 2,061건의 개명신청서를 분석한 결과,미성년(1,544건)의 97%,성년(517건)의 52%가 개명허가를 받았다. 개명허가 이유로는 성년의 경우 ‘놀림의 대상’이 전체 신청건수의60%로 가장 많고 ‘실제 사용하는 이름과 일치하기 위해(23%)’,‘성명철학상의 이유(15%)’ 등의 순이다. 미성년자의 경우는 ‘성명철학상의 이유’가 32%로 가장 많고 ‘놀림의 대상’이 28%,실제 사용하는 이름과 일치하기 위해’가 24%로나타났다. 놀림의 대상으로 신청된 이름을 유형별로 보면 한글 이름으로 그 자체는 부르기 좋지만 개명허가 신청이 많은 경우로 슬기,이슬,아름,하늘,단비,초롱,장미,영롱,송이 등의 이름이다.또 신체와 관련되거나놀림의 대상이 되는 성기,사정,초경,업주,복종,간식,우동,새벽 등과성과 이름이 합쳐져 놀림이 되는 추어라,조아라,이슬비,공주님,남바다,장기수,구충회,고소혜 등의 이름도 많았다. 역사적인 인물의 이름을 그대로 딴 홍길동,황진이 등의 이름도 놀림의 대상으로 개명신청됐다.종교와 관련해 지은 예찬,사무엘,다윗,요셉,아네스,성서,성경 등도 줄을 이었다. 이밖에 부르기 힘든 오하느님이주신따님,오온누리햇살 등의 이름도놀림의 대상으로 개명신청이 접수됐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마당놀이 홍길동전’

    지난 81년 ‘허생전’으로 마당놀이 장르를 처음 선보인 극단 미추가올해 마당놀이 20주년을 맞아 ‘홍길동’을 무대에 올린다. 17∼12월3일 장충체육관(02)368-1515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흥겨운 가락과 춤사위,무대와 객석이 따로 없는 열린 구조를 장점으로 한 마당놀이는 매년 전국에서 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한국형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이번 공연에는 20년간 한번도 빠짐없이 마당놀이 무대에 서온 윤문식,김종엽,김성녀씨등 마당놀이 스타군단들이 전원 출연해 관록의 연기를 펼친다.미국에서 플라잉 머신을 직접 공수해 홍길동이 공중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고,탐관오리를 벌주기 위해 수십명의 홍길동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분신술 등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흥미로운 장면들도많다. 극단미추 대표로 마당놀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손진책 씨가 연출을 맡았고,극작가 김지일,박범훈 국립관현악단장,국수호 전국립무용단장 등이 스태프로 참여했다.미추는 2,000만원 고료의 극본 공모를비롯해 추억의 명장면 사진전,최다 관객찾기등 20주년 기념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순녀기자
  • 11월3일 ‘소설의 날’로 제정

    한국소설가협회(회장 鄭乙炳)는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許筠) 선생의 출생일인 3일을 ‘소설의 날’로 제정,기념했다. 이날 호텔 홀리데이 인 서울에서 가진 선포식에서 소설가협회는 제정 취지문을 통해 “우리 소설의 전통을 되새길만한 기념일이 없었다는 것은 자못 유감 천만한 일”이라면서 “우리 소설의 정통성을 확인하고 소설가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는 한편 소설 문학이 나아가야할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설가협회는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스토리뱅크(www.kstorybank.com) 오픈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스토리 서비스에 들어갔다.문화부의 지원을 받아 1년동안 데이타베이스구축작업을 펴온 협회는 오는 2004년까지 모두 5만여 편의 전설,민담,설화,소설 등의 내용요약을 스토리뱅크 사이트에 올린다는 계획 아래 일단 내년까지 1만3,000천여 편을 올리기로 했다. 스토리뱅크 사이트는 누구나 무료로 회원가입을 할 수 있으며 스토리를 본 뒤 원작이 필요하면 표시된 저작권자에게 연락하면 된다.사이트 홈페이지에 들어가 전설(민담 설화 포함) 고전 현대 창작 기타분류와 연극 영화 드라마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 기타 분류의 두 큰메뉴를 선택한 뒤 테마 소재 시간 등의 항목에 원하는 스토리의 상징 단어를 입력하면 해당 스토리 목록이 나온다. 김재영기자 kjykjy@
  • KBS 50부작 드라마 ‘천둥소리’ 촬영현장

    경북 문경시 주흘산 자락에 자리잡은 드라마 ‘태조 왕건’의 촬영장에서 문경새재 제2관문 방향으로 500m 가량 올라가면 조선시대 신구(新舊) 경상감사가 직인을 인수인계하는 장소였던 교귀정(交龜亭)이라는 정자가 나타난다.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쌓인 조용한 이 정자 근처에 한 무리의 연기자와 스태프,촬영장비 등이 들어서면서 일대는 순식간에 술렁거린다.KBS 특별기획드라마 ‘천둥소리’의 촬영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일 진행된 촬영에서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주인공 허균(최재성)이 ‘능지처참’을 당하는 장면이다.이 드라마는 허균의 죽음을 연결 고리로 허균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회상구조로 이루어져있다.때문에 이 장면은 주인공의 죽음이라는 극적인 장면이면서 드라마 전체의 흐름을 이어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풀어 헤친 머리에 남루한 옷차림의 최재성 몸에 5개의 밧줄이 걸렸다.원래는 소가 죄인의 몸을 당겨야 하지만 연기자의 안전을 고려해이 날은 스태프들이 대신 줄을 당겨 최재성을 공중으로 들어올렸다. 이어 최재성이 처절한 눈빛으로 “누님!”을 외치며 죽어간다.그렇지만 줄이 팽팽하게 당겨졌는지부터 ‘누님’ 소리를 지르는 길이와 타이밍,카메라의 동선 등이 마음에 들 때까지 연출자 이상우 PD의 입에서는 계속 ‘NG’가 연발된다. 7∼8 차례쯤 진행되자 무뚝뚝한 최재성도 “누님,목 아퍼”라며 농담을 건넨다.처절한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목에 감긴 줄을 강하게 당기며 얼굴에 핏기가 몰리게 하기 때문이다.오후 4시 무렵부터 시작된촬영이 해가 질 무렵까지 이어지자 줄을 당기던 스태프들도 지쳐 가고 옆에서 지켜보던 연기자들도 안쓰런 눈빛을 보낸다.10여 차례가반복된 뒤 모니터를 지켜보던 이 PD가 마침내 ‘OK’사인을 보내면서촬영이 끝이 난다. 모두 50부작으로 기획된 이 드라마는 허균의 파란만장한 삶을 재조명한다.특히 누이인 허난설헌의 비극적 삶에 허균이 큰 영향을 받는것으로 설정돼 있어 죽음에 이르러서도 ‘누님’을 찾은 것이다.천재적 문재(文才)를 갖고 있던 허균은 ‘만민평등’이라는 당시로서는혁명적 사상을 주장했고 유교 양반사회의형식성을 거부한 당대의 이단아였다.그렇지만 ‘홍길동전’의 작가라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별로 없는 허균의 참모습을 알려주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의도다.이 PD는 “허균의 삶과 사상이 지금 시대에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인지에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외언내언] ‘평화의 섬’

    [바다에 섬이 있다/섬 안에 또 하나의 바다가 있고/그 바다에 나가면 다시 새로운 섬/…/그 중심에서 나는 잠이 들었다/꿈 속에서 다시잠이 들었다 또 꿈꾸었다] 류시화 시인의 시 ‘섬’의 일부다.섬은 시인이 아닐지라도 꿈속에서조차 찾고 싶은 유혹을 불러일으키는 동경의 땅이 아닐까 싶다. 3,300여개 우리 섬 중 면적 1,845㎢여로 가장 큰 제주도.한반도 남단의 이 섬이 남북화해를 일궈내는 텃밭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김용순(金容淳) 북한 노동당 비서가 특사회담을 위해 북측 인사로는 맨처음 여기를 찾은 이후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남북 국방장관이 25∼26일 이곳에서 만났다.27∼30일 장관급회담까지 열려 북측 회담 일꾼들이 즐겨 찾는 남쪽의 최고 명소가 된 셈이다.더욱이 앞으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여기서 만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사실 제주도는 ‘평화의 섬’이 될 만한 천혜의 요건을 두루 갖추고있다.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수려한 경관에다 세계 어느 섬에견줘도 손색이 없을 만큼 독특한 민속적 체취와 역사적 자취까지 간직하고 있다. 옛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평화와 행복이 넘치는 이상향으로 꿈꾸어온 곳은 대개 섬이었다.토머스 모어가 그려낸 유토피아나중세유럽 서민들이 그리워했던 대서양의 코케인섬 등이 그러하다.조선조 허균(許筠)이 ‘홍길동전’에서 설정한 이상국인 율도국도 마찬가지다.어디 그 뿐이랴.오래 전 제주도 사람들이 동경했던 낙원 또한이어도였다. 그러나 이 섬들은 모두 상상 속에만 있는 가공의 낙원들이다.따지고보면 유토피아도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아름답지만 이 세상에는없는 곳”이라는 뜻이다.영국작가 모어가 그리스어의 ‘오우토푸스’(없는 곳)와 ‘이우토푸스’(아름다운 곳)라는 두 낱말을 합친 16세기의 신조어다. 하지만 제주도는 실재하는 섬이다.게다가 세계적으로도 ‘평화의 땅’이라는 아름다운 평판을 지속적으로 각인시키고 있는 중이다.남북회담 뿐만 아니라 지난 1990년대 이래 우리와 주변 강대국간 정상회담 등 국제적 평화 이벤트가 이곳에서 열렸다.이미 고르바초프 구소련 대통령,장쩌민 중국 국가주석,클린턴 미국 대통령,하시모토 류타로 전 일본 총리 등 주변 4강 정상이 모두 제주도 땅을 밟았다. 한나라당의 한 중진의원이 “반란사건이 일어난 곳”이라고 제주도민의 가슴에 못을 박는 막말로 구설수에 올랐지만 이 섬은 이미 유배와 저항의 이미지에서 벗어난 지 오래이다.제주도가 지구촌 사람 누구나 ‘아,그 섬에 가고 싶다’고 되뇌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섬으로기억됐으면 좋겠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
  • 수목드라마, KBS 가세 ‘불꽃 3파전’

    가을을 맞아 MBC,SBS,KBS 등 방송3사가 새 수목드라마를 마련,시청자들을 TV브라운관 앞으로 유혹한다.특히 2년 반 만에 KBS가 10월부터 수목드라마를 부활시킴에 따라 기존의 MBC-SBS 맞대결 양상에서 3파전 양상으로 바뀌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MBC는 오는 13일부터 16부작 미니시리즈 ‘비밀’(극본 정유경,연출김사현)을 방송한다. ‘비밀’은 출생의 비밀을 안고 있는 의류상가 판매원 희정과 그녀의 여동생 지은,그리고 이 두 자매를 엇갈리게 사랑하는 두 남자의이야기를 그린다. 가족에 대해 헌신적이면서 버려진 아이라고 믿고 있는 언니 희정은영화 ‘동감’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하늘,자의반 타의반으로 희정의 행운을 가로채는 욕심많은 동생 지은은 영화 ‘가위’로 상승세를타고 있는 하지원이 각각 맡아 두 여배우 사이의 불꽃튀는 연기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류시원이 귀공자풍 연기에서 벗어나 껄렁껄렁한 건달 분위기의 옷가게 주인 외아들로 등장,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김민종이 희정을 사랑하는 디자인 회사 기획실장으로 출연한다. 14일 첫 방송되는 SBS의 새 수목 미니시리즈 ‘줄리엣의 남자’(극본 박계옥,연출 오종록)는 기업의 M&A과정에서 펼쳐지는 둘러싼 암투와 운명적인 장벽을 뛰어넘는 두 남녀의 사랑이 그려진다. KBS2 ‘꼭지’로 얼굴이 알려진 예지원이 쓰러져가는 백화점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송채린 역을 맡았고,N세대 스타 차태현이 할아버지가물려준 채린의 백화점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채린을 돕는 장기풍으로등장한다.김민희가 사채시장의 큰 손의 손녀로,신인 지진희가 채린을사랑하면서도 그녀의 백화점을 인수하려는 최승우로 출연한다. 이외에도 신구,강부자,박정수,이정길 등 중견 탤런트들이 주인공들을 뒷받침한다. 한편 KBS2는 한 달 늦은 10월 18부터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의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천둥소리’(극본 손영목,연출 이상우)를방송한다. 허균 역에는 선이 굵고 반항아적 연기를 해온 최재성,상대역인 허균의 애첩 ‘성옥’역에는 영화 ‘가위’와 MBC ‘신 귀공자’로 인기를 얻고 있는 최정윤이 캐스팅됐다. KBS는 지난 98년초 IMF 상황에서 ‘공영성 강화와 상업주의 배제’를 내세우면서 수목드라마를 폐지했다.그러다 지난 7월 일일드라마였던 ‘목민심서’를 수목드라마로 슬쩍 바꾸면서 본격 수목드라마 ‘천둥소리’를 방송하기 위한 다리를 놓았다.스스로 내건 약속을 깼다는 부담을 안고 출발하는 ‘천둥소리’가 ‘허준’,‘용의 눈물’ 등최극 사극 인기 바람을 타고 MBC,SBS의 아성을 깰 수 있을 지 결과가주목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한글도메인 서비스 표준화

    내년부터 전세계 어디서든 한글도메인을 사용해 인터넷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정보통신부는 31일 국내는 물론,해외에서도 이같은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행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산하 재단법인인 한국인터넷정보센터가 등록 서비스 등 구체적인 역할을 맡도록 했다.오는 9월까지 표준화,기술개발,등록규정 제정,등록시스템 구축 등 준비작업을 끝낼 계획이다.10월에는 시범테스트도 갖는다. 한글도메인 서비스란 웹사이트의 영어 도메인 대신 한글도메인을 입력해도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현재 10여개의 국내 업체들이 서비스하고 있다.저마다 다른 응용체계를 통해 제공하다보니 이용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이를 통일해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토록 하자는 게 등록서비스의 핵심이다.또한 미국,싱가포르 등의 대형업체들이 한글도메인 시장 참여를 위해 국내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한글 도메인 주도권이 해외로 넘어갈 수도 있는 위기를 막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정보센터는 계층적 방식의 표기를 검토중이다.국제 도메인 이름 표준방식에 따라 전자우편 주소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예를 들어 ‘홍길동@정보통신부.정부.한국’으로 쓰면 된다.도메인의 표기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정보센터는 한글도메인 데이터베이스를 총괄 관리하게 된다. 오는 11월부터 ‘도메인114 서비스’도 개발해 한글 키워드로 웹사이트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대출기자
  • ‘홍길동’서‘포켓몬스터’ 캐릭터까지

    국내 최초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의 오리지널 포스터를 비롯,2,000여점에 이르는 애니메이션 포스터와 자료가 경기도 과천의 서울랜드 이벤트홀에서 전시되고 있다. 지난 15일 개막해 오는 11월12일까지 열리는 ‘놀자! 만화영화박물관’ 전시회는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포켓몬스터‘의 캐릭터 풀세트는 물론,‘황금박쥐’‘타이거 마스크’‘마린 보이’ 등 추억의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70년대 만화방을 재현한 ‘고바우 만화방’도 선보이며 북한 만화 및 애니메이션 관련 자료와 완구,뉴욕 씨더즈경매장에서 최고 완구제품으로 각광받은 일본 오사카틴토이사의 양철완구도 전시된다. 전시행사외에 ‘미니 4WD자동차 경주’‘만화 미로찾기’‘희귀 캐릭터상품전화경매’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02)541-1613행사를 마련한 와일드옥스 엔터프라이즈 김혁 대표는 “전시공간을 ‘추억박물관’과 ‘장난감 나라’로 나누어 온가족이 대화를 나누며 즐길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 인터뷰/ SBS 새 수목드라마 ‘경찰특공대’ 주연 김석훈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제 꿈은 ‘슈퍼맨’입니다.무엇보다도 자유로움을좋아하기 때문이죠” 오는 19일 첫 선을 보이는 SBS의 새 수목드라마 ‘경찰특공대’의 주인공을 맡은 김석훈(28)은 요즘 정신이 없다.경찰특공대에서는 특공대원 ‘이동하’로 총을 쏜다.그러다가 어느새 영화 ‘단적비연수’ 촬영현장에서 칼을 휘두른다.그는 이 영화에서 무사 ‘단’역할을 맡고 있다. ‘경찰특공대’의 이동하는 형 동식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유학을 포기하고 경찰특공대에 자원하는 인물.형을 죽게 만든 여성 킬러와 비극적인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김석훈은 “동하에게는 오로지 복수의 일념 뿐이고 이를위해 특공대원이 됩니다.그렇지만 복수가 끝난 뒤에도 경찰특공대에 대한 애정으로 계속 남게 되죠”라고 ‘이동하’를 분석한다. 그는 액션연기를 많이 하는 것이 반갑지 만은 않다.“TV 데뷔를 ‘홍길동’으로 해서 그런지 총,칼을 들고 싸우는 역을 많이 하게 되네요.사실 원래는무술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라고 슬쩍 불만을 표시한다.오히려 “며칠 전하루종일 비가 내려 모처럼 촬영이 없었거든요.갑자기 외로워지더라구요.혼자 소주 1병 마시고 잤죠”라고 말하면서,멜로물에 제격임을 우회적으로 밝힌다. 김석훈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연기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사회에 대한불만,이를테면 빈부 격차 같은 것에 대해 뭔가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당시 제가 가진 조건으로 볼 때 연기를 통해 이런 부분들을 표현하는 것도 좋겠다 싶었죠”.나이가 들면서 고교시절의 생각이 희미해지긴 해도 여전히 이런 부분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를 통해 이름이 알려진 김석훈이지만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연극.대학을 졸업한 뒤 10여편의 연극에 출연했고 오는 9월에도 프랑스 극단과 함께‘브리타니쿠스’라는 연극을 할 계획이다.“아무리 바쁘더라도 1년에 연극1∼2편은 꼭 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그동안 ‘홍길동’,‘토마토’ 등의 드라마와 영화 ‘북경반점’ 등으로 톱스타 대열에 올라선 김석훈이지만 여전히 자신을 ‘스타’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별’이 되려면 스스로주위의 어둠을 밝힐 수 있어야 되겠죠.전 아직 그럴만한 수준은 안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겸손하게 밝힌다.이 드라마가 끝나면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김석훈.슈퍼맨 같은 ‘자유인’을 꿈꾼다. 장택동기자 taecks@
  • 수목드라마 ‘불꽃경쟁’ 예고

    새로운 수목드라마의 왕좌는 누가 차지할까. MBC와 SBS는 다음달 12일과 19일부터 새 수목드라마 ‘신(新)귀공자’와 ‘경찰특공대’를 각각 방송하고 ‘드라마 왕위 쟁탈전’에 나선다. 16부작인 ‘신 귀공자’는 재벌가 외동딸과 생수 배달원 사이의 사회경제적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을 밝고 가벼운 터치로 그린다.최지우와 김승우가 주연을 맡았다. 아버지의 결혼 강요를 피하기 위해 용남을 가짜 귀공자로 만들어 아버지에게 선보인 뒤 유학길에 오르려던 수진이 용남을 정말로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를 현대화시킨 듯한 줄거리다.‘한지붕세가족’‘애인’의 이창순 프로듀서가 기획했고 연출은 ‘종합병원’의 이주환PD가 맡았다. ‘경찰특공대’는 SBS가 창사 1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한 작품으로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여간 사전촬영했다.경찰특공대가 무기밀매 조직을 일망타진하는 과정과 이에 얽힌 젊은이들의 사랑을 다룬다. 형의 죽음으로 경찰특공대에 입대하는 주인공 이동하에 김석훈,동하를 사랑하는 여성 킬러 역에 신인 김유미가 캐스팅됐다.이종원,황인영,이상인 등도나온다.‘홍길동’에서 만난 정세호PD와 이한호 작가가 다시 호흡을 맞췄다. 소재의 참신성과 작품 스케일면에서는 ‘경찰특공대’가 한 수 위다.모처럼TV브라운관에서 보여지는 시원한 액션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제작진은 기대하고 있다.한 겨울에 연기자들이 인천,대관령 등에서 야외 촬영을 마다하지 않았다. 방송관계자들은 그러나 MBC와 SBS의 한판 승부에서 MBC가 다소 유리한 위치에 놓일 것으로 보고 있다.MBC가 새드라마를 SBS보다 일주일 먼저 시작하는데다 현재의 ‘이브의 모든 것’(MBC)이 ‘팝콘’(SBS) 보다 시청률이 훨씬높은 여세를 몰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MBC는 초기 우세를 굳히기 위해 ‘신 귀공자’ 첫 회에 안재욱,정준호 등 인기 탤런트를 카메오로 출연시킨다. 장택동기자
  • 남북정상회담 계기로 본 현황과 과제

    정상회담을 즈음해 물꼬가 터진 남북한 문화교류의 동선(動線)이 기대치를넘고 있다.소년예술단,평양교예단 서울공연에 이어 영화,방송,출판,가요 등전방위에서 교류열기는 상승효과를 타고 있는 분위기다. 그중에서도 최근 ‘남북 문화소통’ 작업의 추동력 역할을 하고 있는 쪽은무엇보다 대중문화부문이다.당장,지난달 말 정부로부터 극장상영 허가를 받은 북한영화 ‘불가사리’는 다음달쯤 일반에 선보인다.‘불가사리’의 극장·비디오 판권을 보유한 고려미디어(대표 반대규)측은 “여름방학시즌에 맞춰 개봉해 북한영화의 시장성을 타진해보겠다”며 벼르고 있다. 민간 수입업체쪽에서는 모처럼 활기가 돈다.NS21엔터프라이즈(대표 김보애)도 ‘홍길동’ ‘꽃파는 처녀’ ‘돌아오지 않는 밀사’ 등에 대해 비디오출시 및 극장상영 허가신청을 조만간 낼 계획이다. 현재 북한과의 직거래로 국내에 수입돼 있는 북한영상물은 18편.35㎜ 영화 13편,만화영화 2편,그외 금강산 기록영화와 의학관련 영상물 등이 3편이다.이들중 일부가 TV방영됐을 뿐,대부분은 일반상영과 판매·대여가 금지돼 있어꼼짝없이 묶여있었다. 대중가요의 교류 또한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12월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두차례 남북 대중가수들이 화음을 이루어낸 데 이어 이달초에는 귀순자안혁씨가 제작한 남한출신 ‘통일소녀’ 길정화의 ‘휘파람’ 음반이 처음으로 발매됐다.이젠 북한 노래 ‘반갑습니다’를 모르거나 곡조는 예외로 하더라도 ‘휘파람’이란 북한 노래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면 ‘수상한 사람’취급받는 세상이 됐다.북한에서도 제3국에서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남한 노래 ‘사랑의 미로’나 ‘그때 그 사람’을 흥얼거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한다. 한국가수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히 북측과 접촉,북한 가요를 국내 음반에 수록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문화교류의 첫 출발은 이처럼 ‘쾌속’으로 진행중이다.그러나 교류사업이 일시적 이벤트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선결돼야 할 사안들이 많다는 게업계의 지적이다. 앞으로 북한 영상물 반입이 가속화될 경우,무엇보다 중복구입으로 인한 국내수입사간 판권분쟁이 간단찮은 문제로 대두될 조짐이다. 그 불씨는 이미 감지되고 있다.‘온달전’ ‘사랑사랑 내사랑’ ‘홍길동’ ‘림꺽정’ 등 인기작들은 십중팔구 판권다툼의 소지를 떠안고 있다.‘온달전’과 ‘사랑사랑내사랑’을 각각 수입해둔 NS21엔터프라이즈와 IMS는 실제로 판권소송에 들어가 있다. 북한내 영상물 교역 담당기관은 조선영화수출입사,목란비데오회사,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등 3곳.북한측 영상물 교역창구가 일원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처럼 국내 수입사들이 개별거래를 계속한다면 중복계약으로 인한판권싸움은 불가피한 셈이다. 향후 저작권 분쟁도 마찬가지.북한이 베른조약에 가입하지 않은 이상은 관련분쟁이 일어나도 국제관계법상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우리 정책의 미비점도 점검사안으로 꼽힌다.현재 북한영상물의 국내 수입창구도 통일부와 문화관광부로 이원화돼 있는 상태다.같은 작품이라도 통일부의 승인(직거래)을 받으면 무관세로 들어오지만,문화부의 추천(제3국경유)을 받을 때는 일반수입품처럼 각종 세금이 부과된다.향후 남북간 원활한 문화교류를 위해서는 정책보완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북한 문화에 대한 체계적이고도 종합적인 정보의 부재도 지적된다.광주비엔날레에 출품된 북한의 천재화가 김관호 작품의 위작시비도 철저히 민간에 내맡겨진 남북교류의 현주소를 반증한다. 당장 물꼬는 텄지만,참된 의미의 남북문화교류를 위해서 넘어야 할 산도 많다.최근 남북영상물 교류현황을 조사한 한국방송진흥원의 이우승 책임연구원은 “다매체 시대에 진정한 문화교류는 TV가 아닌 경로로도 다양하게 접할수 있어야 하며,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쪽 작품도 북에서 선보일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지금까지 민간 차원의 제한적 교류를 뛰어넘어제도적 차원의 상호 교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자못 기대가큰 분위기다. 황수정기자 sih@. * NS21 엔터프라이즈 김보애 대표 인터뷰. NS21엔터프라이즈 김보애 대표(61)는 지난 10일까지 ‘평양교예단 서울공연추진위원장’이란 직함을 하나 더 달고 있었다.“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예술단의 서울공연을 성황리에 치러내 무척 기쁘다”는 그는 북한영상물 국내 반입의 최일선에서 뛰어온 인물이기도 하다.다음달 국내 최초로 극장상영될 북한영화 ‘불가사리’도 그가 들여왔다. ■문화교류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기획사를 차려 이 사업에 본격적으로 매달린 게 5년전이다.그때만 해도 이처럼 빨리 성과를 보게 될 줄은 예상못했다.평양교예단 공연도 2년전부터 추진해온 일이었다.뜻밖에 남북정상회담과 때를 맞춰 무대가 더 빛났다고 생각된다. ■남북합작영화가 조만간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안다. 평양교예단 공연이 끝나는대로 통일부로부터 사업승인을 받기로 돼있다.이번 공연때도 조선아·태평화위 관계자들과 밀착동행하며 그 일을 조율했다. 남북합작영화 1호가 될 ‘아리랑’은 올 가을 남북 로케이션을 전제로 크랭크인된다.한솔과 K-TV가 이미 투자자로 결정돼 있다. ■남북 대중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북한영화 편당 수입단가는 3,600만∼1억2,000만원이다. 극장상영이나 비디오 배포없이 지금처럼 공중파 방송에만 의존하는 소극적 태도로는 교류활성화를 기대할 수 없다. ‘불가사리’를 계기로 많은 영화들이 다양한 경로로 일반에 선보일 수 있었으면 한다. 황수정 기자
  • “북한 바로 알자” 특집프로 ‘봇물’

    봇물이 터진 느낌이다.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방송사마다 북한관련 프로그램을 일제히 내보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북한만화를 분석한 EBS ‘애니토피아’(11일 오후4시).이 프로에 따르면 북한만화는 ‘4.26 아동영화 촬영소’에서 제작한다. 북한에서는 저녁시간대 만화영화가 방송되며 어른,아이 모두에게 선풍적인인기를 끌고 있다.정치성을 배제했고 교훈적 전래동화나 과학 등이 주 소재다.90년대 초반까지 한해 20여편이 제작됐지만 최근 어려워진 경제 사정으로 제작편수가 크게 줄어들었다.우리 만화와 다른 점은 외국에서 수입,방영된만화는 ‘톰과 제리’가 유일하다는 것.우둔한 고양이와 영리한 쥐가 각각미국과 북한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또 우리는 그랜다이저,태권V 등 로봇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만화영화가 많지만 북한에서는 대부분 동물들이 주인공이다. 학용품 절약을 촉구하는 ‘연필의 소원’,개구리를 주인공으로 삼아 나침반 사용법을 알려주는 ‘개구리가 그린 그림’,착한 소녀는 약수를 구해 아버지를 구하지만못된 소녀는 오히려 화를 당한다는 ‘약샘을 찾아 떠난 두 소녀’ 등을 만날 수 있다.북한 만화영화의 대부로 공훈예술가 칭호까지 받은손종권 감독의 ‘소년장수’,‘영리한 너구리’도 소개된다. 북한영화도 TV화면을 수놓는다.MBC는 신상옥 감독이 북한에서 ‘춘향전’을 뮤지컬 스타일로 각색해 84년에 만든 ‘사랑 사랑 내사랑’(10일 밤11시),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를 그린 ‘온달전’(12일 밤115분)을 방송한다.SBS는 의적 홍길동을 그린 ‘홍길동’(9일 밤10시55분),안중근의 내면세계를 그린 ‘안중근,이등박문을 쏘다’(12일 밤1시)를 준비했다. 북한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다큐도 집중 편성됐다.지난해 가을풍경은 MBC의 ‘평양리포트,1999년 가을’(11일 밤1시30분)을 통해 볼 수 있다.최근 평양모습은 SBS의 ‘영상기행 평양 2000’(9일 밤1시20분)이 보여준다.KBS는 ‘현장보고 북한의 여성’(10일 오후8시),‘최초 공개 김일성 종합대학’(11일 오후8시) 등을 마련했다. 전경하기자
  • [우리 지자체 최고] 전남 장성군

    소설속의 ‘홍길동’이 되살아났다.500여년 책갈피속에서 잠자던 홍길동이97년 7월 전남 장성군에 다시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길동이 태어났다는 ‘아차곡’이 현재 황룡면 ‘아치실’이라는 대학연구기관의 고증이 홍길동 부활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길동은 연산군 때 무오사화(1498년)를 피해 서울에서 이 마을로 내려온 부친 홍상직과 그의 시중을 들던 노비 사이에서 태어나 가출전(16세)까지 살았다고 전해진다. 이같은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한 장성군은 홍길동과 관련된 ‘지적 재산권’의 독점적 권리자다.홍길동 캐릭터는 전국 자치단체의 캐릭터 개발 붐을 일으키는 계기가 된다.장성군은 이로 인해 대한매일이 후원하고 한국능률협회가 후원한 올해 자자체 우수 경영행정사례로 꼽혔다. 군은 98∼99년 사업비 1억800여만원을 들여 홍길동 캐릭터를 만들어냈다.역동적인 동작 등 기본 캐릭터 25종,이를 응용한 보조 캐릭터 48종 등 자그만치 73종이다. 그러나 이같은 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는 없었다.97년 2월 강원도 강릉시와 벌인 홍길동 고향논쟁이 1회전.이는 5개월 뒤 실존인물 학술고증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98년 6월 드라마로 홍길동을 제작하던 방송사와 자금을 대던 대기업이 홍길동 캐릭터 지적 재산권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군민들의 감정을 건드렸다. 수백명이 버스로 올라가 방송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6만 군민과 출향인사이름으로 서명작업과 규탄집회를 벌이는 양동작전으로 한달만에 포기각서를받아내고 홍길동 지역 연고권과 캐릭터 독자 개발권을 확보했다. 이때부터 홍길동 캐릭터 라이센스 사업에 탄력이 붙는다.초코렛과 우산·양산·티셔츠 등 10개 품목에 이 캐릭터를 사용하는 대가로 장성군에 1억2,340만원이 떨어졌다. 그러나 이 캐릭터로 얼마를 벌어들일 수 있느냐는 마케팅 전략에 달려 있다.이를 위해 99년 8월 전문가로 계약직원 1명을 채용,마케팅사 선정과 사업설명회 등으로 캐릭터 라이센스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중이다. 당장 시급한 것은 홍길동을 소재로 한 ‘토종 애니메이션’ 제작이다.미국산 ‘라이언 킹’이나 최근 대박을 터트린 일본산 ‘포켓몬스터’처럼. 97년 4월 관내 각계 인사들로 ‘홍길동 생가복원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2007년까지 10년동안 7만여평에 기념관,관아와 민가,야외 공연장,편의시설 등을 갖춘 테마파크를 조성한다.이 때문에 밖에서 평가하는 장성군의 미래는아주 밝다. 홍길동 캐릭터와 같은 무형의 자산이 21세기 지식·정보·문화시대를 선도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김흥식(金興植) 장성군수는 “홍길동 캐릭터는 지역고유의 문화상품으로,고부가가치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 *김흥식 장성군수 문답. 김흥식(金興植·63)장성군수는 ‘홍길동 생가복원사업’이란 한 공무원의제안을 듣고 무릎을 쳤다.이렇게 해서 장성군의 홍길동 캐릭터 사업이 날개를 달았다.다음은 일문일답. ◆홍길동 캐릭터 탄생 계기는. 홍길동이 황룡면 아곡리 아치실 마을에서 태어났다는 공무원 제안서를 97년2월 우수안으로 채택했다. 대학기관에 맡겨 조선왕조실록 등에서 홍길동의 역사적 실존사실을 밝혀냈다.군은 홍길동의 인지도를 활용해 군 재정수입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던중 홍길동 생가복원을 위한 마스터 플랜과 캐릭터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홍길동 캐릭터 사업전망은. 98년 캐릭터 개발 73종,특허청에 의장 및 상표등록 107종을 마쳤다.현재 미국과 중국·일본 등에도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또 홍길동 캐릭터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관내 관광상품 10종을 개발했다.굴렁쇠·우산·양산·가방·내의 등으로 서울 롯데·현대·뉴코아 등과 광주신세계 백화점 등에 납품하고 있고 반응도 좋은 편이다. ◆캐릭터 부가가치 효과는. 부가가치 효과는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다. 추진중인 홍길동 생가복원사업과 캐릭터 사업,테마파크 조성 등은 민간자본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청소년들이 외래 애니메이션 주인공에 대해 이질감없이 받아들임으로써 막대한 돈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우리 정서에 맞는 홍길동 캐릭터는 외화유출을 막고 홍길동의 평등사상과 기상을 청소년들에게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장성 남기창기자. [기고] “캐릭터· 관광인프라 연계를”. 캐릭터는 흡인력이 있도록 강한 개성을 담아 만든 인물이나 동물의 상징물로 상품화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을 말한다.국내 캐릭터 시장은 80%이상이 외국산으로 우리는 ‘울며 겨자먹기’로 높은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 캐릭터는 비언어적 수단으로 감성에 호소하는 게 특징.이 때문에 매출상승이나 이미지 제고 등에 큰 역할을 한다. 일단 캐릭터가 창출되면 사용목적이나 분야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모습으로응용이 가능하다. 흔히 문구나 팬시·만화·애니메이션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 이외에도 각종잡화나 의류·포장·게임·광고·테마파크 등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 따라서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소스로써 매력적인 캐릭터는 엄청난 부가가치를 가져온다. 미국은 미키마우스,알라딘,라이온 킹 등 극장용 애니메이션 주인공 등 1,000여개의 캐릭터를 보유,세계 387개국에서 직접 판매 및 로열티(상품값의 5%)수입으로 연간 7조원가량의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왕국인 일본의 수입은 미국의 20%선인 1조4,000억원대.‘포켓몬스터’ 캐릭터 하나로 벌어들였거나 벌어들일 돈은 수조원대로본다. 세계 캐릭터 시장 규모는 1,200조원.국내는 상품시장 5,000억원에 사용료 300억원으로 추산된다. 매년 성장률 10∼20%를 잡고 2000년 상반기에 시장 규모가 5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료중 해외로 240억원이 빠져나간다.따라서 외화 유출에 대한 억제와 국산 캐릭터의 자생력을 키우려는 움직임 등으로 토종 캐릭터 사용이 늘어날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장성군의 홍길동 캐릭터 사업은 국내 자치단체 사업중 상업화를 목적으로개발된 ‘지역 캐릭터 1호’로 관심을 끌었다. 홍길동 캐릭터 개발이후 장성군의 인지도 확산으로 그 가치는 돈으로 따져10억원이상이다. 군의 지역 이미지 통합과 주민 자긍심 고취 등 계산할 수 없는 부가가치를창출했기 때문이다.2차사업으로 추진중인 라이센스 사업도 10개 품목에 1억2,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향후 홍길동 생가터 복원,테마파크,애니메이션,게임,출판 등 미래의 관광산업으로 확대 발전시켜 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세계는 지금캐릭터 등 두뇌 집약형 분야로 산업형태가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자치단체 경쟁력도 문화가 중요한 기준으로 등장하고 있다. 세계시장을 공략할 축제 개발과 현재 진행중인 지역축제가 성숙하기 위해서는 관광인프라 개발과 캐릭터 상품화 개발 및 전략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역주민과 문화 기획자 등의 종합적결합이 필요하다. 楊埈景 산업디자인진흥원 디자인이벤트팀장
  • SBS ‘도둑의 딸’ 여주인공 김원희 인터뷰

    “실은 저도 도둑이 되고 싶었는데…” SBS에서 지난달 29일부터 방송하는월화미니시리즈 ‘도둑의 딸’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는 탤런트 김원희의 말이다. ‘도둑의 딸’에서는 김원희를 제외하고 모든 가족이 전과자이다.절도 등전과 12범의 아버지,전과 2범의 새엄마,장물죄로 구치소에 간 이복오빠,소매치기 전과가 있는 새언니 등이 나온다.명선(김원희)은 화려한(?) 경력을 지닌 가족들을 경원시하면서 끊임없이 갈등을 빚는다.그러다 보니 다른 출연진들은 코믹스러운 연기도 제법 많은데 김원희는 웃음 한 번 없이 진지하고 우울한 역만 한다. “사실 한숨짓고 속으로 삭이는 역은 ‘은실이’의 은실이 엄마 길례역으로 족해요.그 역을 연기할 때 너무 답답했어요.제가 원래 할 말 다 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길례 성격은 저와는 반대에 가까왔죠.이번에 출연제의가왔을 때 아무 생각없이 하겠다고 했지만 속으로는 재미있는 역할이었으면했지요” 김원희가 ‘도둑의 딸’에 선뜻 출연키로 한 건 순전히 제작진 때문이다.연출은 맡은 성준기 PD는 ‘은실이’에서 자신의 연기 폭을 확실히 넓혀줬고김운경 작가는 ‘서울의 달’에서 김원희를 시청자들에게 널리 알려줬다.이들은 그에게 똑똑하고 여성적이며 자립심이 강한 역을 맡겼다.“튀는 주위환경 속에서 혼자 올곧고 차분하게 연기하려니까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걱정”이라고 한다. 92년 MBC ‘한지붕 세가족’으로 데뷔한 김원희는 이젠 연기 8년차의 ‘중견’이다.그동안 ‘장희빈’,‘꿈의 궁전’,‘홍길동’,‘퀸’ 등에서 다양한 연기를 펼쳤다.여기에 톡톡 튀는 재치로 여러 오락프로그램의 MC를 맡기도 했다.그렇지만 똑 부러지는 악역을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는 것이 아쉽다고 한다. 사실 김원희는 토크쇼 등 오락프로에서 보여준 ‘푼수끼’로 유명하다.바느질과 뜨개질 솜씨가 수준급이라는 자랑이 곧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사실그는 휴대전화 지갑이나 안경집 등 간단한 소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시간이 나면 요리를 본격적으로 배워보겠다는 김원희는 보기와는 달리 섬세한 면이 많은 연기자다. 전경하기자 lark3@
  • [공무원 교육기관 탐방](14)한국생산성 본부

    ‘지자체 특산물 마케팅 방법을 가르쳐 드립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자치단체 이벤트 기획 등 독특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민간기업체 조직 컨설팅 및 직원교육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 생산성본부의 새로운 시도다.국제통화기금(IMF) 한파 이후 지자체에도 경쟁력 제고와민간경영기법 도입이 강조되면서 새 교육시장으로 부각된 전국 300여개 지자체를 파고들려는 전략이다. 생산성본부는 이 교육을 전남 장성군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실시중이다.오는 6월말까지 500여명의 군청 직원을 12개팀으로 나눠 대전 삼성화재연수원에서 4일씩 순차적으로 진행중이다. 지자체 상품개발 및 마케팅 전략,지자체 이벤트 기획 실무,지자체 이벤트성공사례 등이 주된 내용이다. 생산성본부는 이 교육프로그램을 위해 이벤트 기획,마케팅 등 전문 컨설턴트 5명을 강사로 기용했다. 강의는 실전에 적용할 수 있도록 사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이벤트 기획교육에선 장성군의 전통축제인 ‘홍길동 축제’를소재로 이벤트 성공기법이 다뤄지고 있다. 강의를 맡고 있는 이각규(李覺珪) 한국 지역문화 이벤트 연구소 소장은 자신이 직접 기획 총괄했던 ‘이천 도자기축제’ ‘금산 인삼축제’ 등의 사례별 문제점과 성공요인을 제시,수강 공무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6∼7명을 한 조로 자체 토론을 통한 문제점 및 대안찾기를 유도하는 참여형 교육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소장은 “지역 이벤트가 과거엔 전통문화 고양,주민 화합 등을 위한 것이었으나 지금은 관광수익이라는 경제적 목적이 부각되고 있다”며 “축제기간동안 지역경제 활성화 및 특산물 판매량,관광수익에 미치는 효과 등을 실제데이터를 제시하며 공무원들의 의식변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특산물 마케팅 교육은 ‘물건만 좋으면 잘 팔린다’는 공무원들의 초보적 사고를 깨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장성의 경우 특산물은 고로쇠수액,단감,단풍,축령산 청정공기,비자,솔잎차등 다양하다.이들 특산물을 조별로 하나씩 주고 ▲환경분석 ▲마케팅 목표설정 ▲표적시장 선정 ▲경쟁자 분석▲총체적인 마케팅 전략 등 5단계 전략을 직접 작성하도록 한다.이어 전략안을 놓고 함께 토론을 벌여 취약점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강의가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 다른 지자체들도 관심이 높다.전남 여수시와 장흥군,해남군,경남 진해시,대전 대덕구,강원도 인제군 등이 수강문의를 하고 있다. 안덕기(安悳基) 행정혁신팀장은 “현재 공무원 교육은 의식혁신이나 행정업무를 중심으로 한 직무교육이 주를 이뤄왔다”며 “지자체,특히 마땅한 교육기관이 없는 기초단체를 중심으로 마케팅 마인드를 불어넣는 전략을 구사할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총선 엿보기] 후보들 얼굴알리기

    총선전이 본격화되면서 얼굴 알리기에 나선 후보들의 아이디어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정치 신인일수록,무소속 후보일수록 독특한 홍보전을 연출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캐릭터 마스코트.전국 어디서나 애용되고 있다.유권자에게 친근감을 주고 후보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효과만점이다.인천 계양의 민주당 송영길(宋永吉)후보,대선 유성의 자민련 이창섭(李昌燮)후보 등이 마스코트로 재미를 보고 있다.대구 북갑의 민국당 김석순(金石淳)후보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캐릭터 마스크를 쓴 운동원들이 유세 장소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출몰,유권자의 관심을 끄는 ‘홍길동 전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유권자가 아닌 어린이의 관심을 끄는 ‘고단수’ 선거전도 새로운 현상이다.어린이의 입을 통해 자신을 알리는 전법이다.강원도 강릉의 민국당 심재엽(沈在曄)후보는 선거용 피켓에 만화영화 ‘포켓 몬스터’의 주인공인 피카츄와 퓨린 인형을 담았다.대구 수성을의 무소속 남칠우(南七祐)후보는 선거구내에 100여㎡나 되는 돔형 천막사무실을 설치,누구나 드나들 수 있게 했고거리 유세때는 매일 장미 수백 송이를 어린이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상주의 민주당 김탁(金鐸)후보는 ‘세대 교체’ 등의 문구가 적힌 퍼즐을유권자에게 나눠주고 있다.퍼즐이 든 봉투에는 ‘1시간내에 퍼즐을 못 맞추면 전화하세요’라는 문구와 지구당 전화번호를 적어 자연스레 유권자들의전화를 유도하고 있다. 대구 남구의 민주당 조현국(趙顯國)후보는 태극기,풍선,꽃 등을 설치한 유세차를 제작,수시로 퍼포먼스를 열고 있다.대구 중구의 무소속 이광수(異光洙)후보는 ‘독도는 우리땅,신라장군 이사부’라는 간판을 내걸어 독도를 지킨신라장군 이사부(異斯夫)의 후손임을 알리고 있다. 통을 들고 다니며 쓰레기를 줍거나 길거리를 청소하며 낡은 정치를 청산하자는 후보에서부터 젊은 유권자를 겨냥한 테크노 댄스부대까지 등장했다. 신문과 TV를 통해 전파되는 참신한 아이디어는 다른 지역에서 금방 모방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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