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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의 문화인물 허균·허난설헌

    조선시대 중기의 오누이 문인 허균(許筠·1569∼1618)·허난설헌(許蘭雪軒·1563∼1589)이 문화관광부 선정,‘9월의문화인물’이 됐다.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을 지은 교산(蛟山) 허균은400여년 전에 평등사회를 꿈꾸며 당대의 정치·사회제도를비판하고 개혁하려 노력했다.“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며 오직 두려워할만한 자는 백성 뿐”이라고 갈파하며 왕조사회의 이념에 맞섰고 바른 정치를 이끌어나갈 호민(豪民)인 민중이 힘을 보여줄 것을 권고했다. 그의 누이인 난설헌 허초희는 여성의 자유로운 창작활동이보장되지 않던 시대에 탁월한 시를 남겼던 시인이다.비록 27세에 요절했지만 사후에 나온 213수 시집의 탁월함으로 대표적인 조선시대 여성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문화부는 두인물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고향인 강원도 강릉에서 ‘허균·허난설헌 국제학술대회’,‘홍길동 만화그리기’,‘홍길동 가장행렬’(이상 22일),‘홍길동 인형극전’,‘허균·허난설헌 백일장’(23일) 등 기념사업을 실시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 ‘사상 통제’의 무기 禁書의 역사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상통제’는 어느 시대에나 있었다. 대표적으로 중국 진나라의 경우 ‘분서갱유’를 들 수 있으며,청나라 역시 공식적으로 무려 3,000여종이나 되는 책을 금지처분했다.일본 역시 17∼18세기경 민간의 뉴스매체랄 수 있는 요미우리(讀賣)를 금지시켰고,천주교 서적 역시 매매 금지대상이었다.이같은 통제는 서구에서도 마찬가지였다.로마 가톨릭은 한때 금서목록을 작성하여 종교(사상)통제를 실시했다. 우리역사에서 있어왔던 금서(禁書)의 역사를 한 권으로정리한 ‘책의 운명’(이중연 지음,혜안)이 최근 출간됐다. 대상시기는 조선초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를 편년체식으로다뤘다. 금서는 단순히 책 ‘한 권’의 문제가 아니라 그시대의 지배사상·질서의 유지와 연관된 문제라는 점에서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조선초기 숭유억불정책을 펴는 과정에서는 도교·불교관련 서적이 탄압의 대상에 올랐으며,정권교체기나 개혁시기에는 수구 또는 급진적 사상을 담은 서적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금서처분됐다.실제로 신분제를 위협하는 내용을 담은‘홍길동전’이나 조선왕조체제를 부정하는 ‘정감록’등도 한때 금서로 지정됐다.반면 유년기의 아동들이 학문 입문서로 처음 접하는 ‘소학(小學)’ 역시 한 때 금서목록에 포함돼,허균의 아버지가 스승으로부터 남몰래 배우기도했다는 기록도 있다.이는 조광조가 개혁정책을 펴던 당시‘소학’이 요즘 표현으로 치면 급진운동권의 이념서로치부됐던 탓이다.같은 책도 시대와 해석여부에 따라 의미가달라짐을 알 수 있다. 봉건왕조시대에 이어 우리역사상 금서조치가 가장 횡행했던 시기는 일제강점기였다.1910년 ‘한일병합’이 발표된후 일제는 조선의 문화·역사말살을 위해 출판통제를 대폭강화했다. 대한제국기에 출판,발매된 서적에 대해 대대적인 발매금지·압수조치와 사전검열을 실시,애국적 출판물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고 나섰다.조선총독부는 1909년 제정한 출판법에 의거,1910년 51종,1911년 4종,1912년 14종,1913년 29종,1914년 1종,1915년 5종,1916년 10종,1917년 6종,1919년 1종 등 1910년대에만 120여종에 이르는 서적을 발매금지·압수하였다.이들 서적 가운데 ‘풍속괴란(壞亂)’이 문제가 된 것은 거의 없다.대부분이 ‘치안방해’ 혹은‘안녕질서 방해’,즉 민족적 내용이나 표현이 문제가 됐었다. 일제의 출판물 검열기준은 한마디로 귀에 걸면 귀걸이,코에 걸면 코걸이 식이었다.1920년대 이후 사회주의사상이 도입된 후 일본에서는 버젓이 유통되는 서적이 조선에서는 발매금지처분을 받았으며,동아일보에 연재된 후 1933년 한성도서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한 이광수의 ‘흙’이난데없이 발매금지·압수처분을 받기도 했다.이유는 ‘널리 읽힌다’는 것이었다.당시 ‘흙’은 한번에 2,000부를찍어낼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었다.당시 경무국은 “검열기준은 확고부동한 것이 아니라 시세의 변천에 따라 당연히 변할 수 있다”며 궤변을 둘러댔다.고서점 ‘통문관’ 주인 이겸로옹은 “사흘이 멀다하고 발매금지시킨 책명을 적은 유인물을 각 서점에 배부하곤 했다”고 회고한 바있다. 일제강점기 ‘겨레의 노래’를 정리하는 작업과정에서 금서에 관심을 가지게 된 저자는 “의외로 그동안 이에 대한논의가 그다지 없었다는데 놀랐다”며 3년여에 걸친 작업끝에 1차 성과물로 이 책을 내놓았다.조만간 저자는 해방후 금서의 사회사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2만원. 정운현기자 jwh59@
  • [클릭 2002월드컵] 개막식 연출자 손진책씨

    “40분밖에 안되는 월드컵 개막식이지만 우리 문화 인프라의 저력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동양에서 처음개최되는 월드컵인 만큼 동양의 아름다움과 세계인의 ‘언어’인 축구를 아우르는 것도 중요하지요.” 우리 나이로 55세인데도 말총머리를 하고 ‘넥타이 매는 시간이 아까워’ 국방색 인민복 스타일의 옷을 즐겨 입는 연극연출가 손진책 ‘극단 미추 대표’.‘서울말뚝이’(74년 5월)로 첫 작품을 내놓은 이후 76년 ‘한네의 승천’으로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신인연출상을 받아 이름을 알렸고 87년 4월 극단 미추를 창단,‘오장군의 발톱’으로 백상예술대상 연출상을 받은 명연출자인 그가 2002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개막식 연출자로 선정됐다.‘허생전’‘홍길동전’같은 수많은 마당놀이극과 음악극,창극을 무대에 올린 명연출가인 그를 지난 2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중책을 맡으셨는데.=지난해 봄부터 개막식 이벤트 업체로선정된 제일기획 등과 함께 월드컵조직위의 자문에 응하곤했습니다.솔직히 시간도 없어 안맡으려했는데 여기저기서권하는 바람에 결국 맡게 됐습니다.창작에 관한 전권을 제게 일임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승낙했습니다. ●개막식 구상을 밝힌다면.=한국문화의 정체성을 세계적 보편성으로 승화시키고 서구인들이 동양과 동양문화에 대해 갖는 기대감을 충족시키면서 동시에 한국이 갖고 있는 높은 정보산업(IT) 이미지를 예술과 조화시키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동양의 전통인 ‘비움의 미학’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서구인들에게 보여주느냐도 고민해야 할 대목이고요. ●월드컵 개최국의 경험을 알아보셨습니까.=미국과 프랑스의 개막식 비디오를 본 결과,미국 만큼은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개막식 준비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십시오.=다음달까지 기본 구조를 확정해서 컨셉을 스크립트로 만드는 작업을합니다.이 때부터 참여인원과 장비 등에 관한 도상 작업이진행되고 국내 IT업체들과 함께 무얼 보여줄 것인가를 연구해 이를 가시화하게 됩니다. ●한일 공동으로 월드컵이 치러지는데.=우연인지 몰라도 지난 3월 일본에 건너가 일본배우들과 공동 작업해 ‘히바카리현-400년의 초상’이란 작품을 20일 동안 공연했습니다.한일월드컵의 사전 문화교류 쯤으로 보일 이 연극은 일본에 건너간 도공들 얘기를 통해 오늘의 한일 문제를 톺아보는 것이었습니다. 다음달 30일부터 9월2일까지는 일본 배우들이 서울에서 공연합니다. ●개막식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그렇지 않아도 마당놀이 변강쇠전을 끝내면 전적으로 개막식에 매달릴 생각입니다. ●이미 능력을 발휘했던 마당극을 활용할 의도는.=마당극 놀이의 양식을 현대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제 뜻을 개막식에 투영해볼 계획입니다.관중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페스티벌적 성격을 최대화할 것입니다. ●축구를 얼마나 좋아하나요.=좋아하긴 하지만 연극 일이 바빠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죠.이제 제대로 즐길 기회가 많아지겠죠. ●월드컵 개최가 문화예술 수준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은데.=하루 아침에 좋은 작품이 떨어지는 건 아닙니다.구색갖추기 차원에서 문화예술에 접근하는 이들이 많습니다.문화적인 관심과 배려를 유도하는 문화정책이 필요한데 우리 사회의 관료문화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하는 이유가바로 여기 있습니다. ●부딪힐 일들이 많을 것 같군요.=예술가는 어찌됐든 주어진 여건에서 최대한 노력해 좋은 작품을 내놓아야 합니다.훌륭한 개막식이라는 평가를 받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임병선기자 bsnim@. ◎2002 스타예감- 에콰도르 ‘영웅’ 델가도. 지난 3월29일 에콰도르 퀴토의 올림피코 스타디움.먼지 바람이 몰아치는 해발 2,800m 고지의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여 홈 관중들은 새로운 축구 영웅의 탄생을 환호하며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스타에서 영웅’으로 탈바꿈한 주인공은 에콰도르에 사상 처음 브라질을 꺾는 희열을 선사한 거대한 체격의 흑인 골잡이 아구스틴 델가도(27)였다.187㎝ 83㎏의 거한인 델가도는 이날 2002월드컵 남미예선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후반 4분 이반 카비에데스의 현란한 드리블에 이은 패스를 골로 연결시켜 ‘거함’ 브라질을 침몰시킨 수훈 선수가 됐다. 브라질(당시 남미예선 2위,현재 4위)의 침몰을 가속화하는계기가 된 이날 승리로 에콰도르는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에콰도르는 현재 8승1무4패(승점 25)로 브라질(승점21)에 한 게임차 이상 앞선 3위를 달리고 있다.에콰도르는 10개팀이 팀당 18경기씩 치르는 남미예선에서 무난히 4위권을 확보,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번도 월드컵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세계랭킹 50위의 에콰도르가 승승장구하는데는 델가도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작용했다.델가도는 팀당 13게임씩 마친 이번 예선에서 브라질의호마리우,아르헨티나의 에르난 크레포스와 함께 공동선두인8골을 기록,최고 골잡이로 떠올랐다.에콰도르가 기록한 전체 17골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혼자서 해결한 셈이어서 2002월드컵 본선에서의 골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델가도는 현재 진행중인 코파아메리카대회에서도 2골을 기록하는 맹위를 떨쳤다.에콰도르가 8강 진출에 실패하지 않았다면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각광받았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델가도는 지난해 1월 소속팀인 멕시코 프로축구 네카사를세계클럽선수권대회(리우데자네이루) 3위에 올려 놓은 장본인이기도 하다.델가도는 당시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의 3·4위전에서 동점골을 넣어 네카사가 1-1 무승부 뒤 승부차기 4-3 승리를 거두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델가도의 폭발력은 체격에 어울리지 않는 순발력과 공을 잡으면 기관차처럼 거침 없이 달려가는 돌파력,탁월한 몸싸움과 위치선정 능력에서 비롯된다.특히 볼이 날아들 길목을 찾아 수비 사이를 파고드는 감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을 듣는다. 함께 최전방에서 뛰면서 도우미 역할을 하는 카비에데스와미드필더들인 클리베르 찰라,알렉스 아귀나가의 활발한 공격 가담도 델가도의 골능력을 극대화하는 요인이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쟁쟁한 선수들에 가려진데다 에콰도르의 거듭된 월드컵 진출 실패로 빛을 보지 못한 델가도에게 2002월드컵은 세계 정상급으로 도약하는 마당이 될 전망이다. 박해옥기자 hop@. ◎신기록 진기록- 한경기 최다득점. 월드컵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은 82스페인대회에서 헝가리가 엘살바도르를 상대로얻은 10골이다. 헝가리는 당시 C조 예선 1차전에서 라즐로 키스 등 6명이 돌아가며 골을 넣어 10-1로 대승했다.키스는 역대 월드컵에서유일하게 교체멤버로서 해트트릭을 만드는 진기록도 세웠다. 이전까지의 최다득점 기록은 54스위스대회와 74서독대회에서 헝가리와 유고가 각각 한국과 자이레를 상대로 얻은 9골이었다.당시 경기에서 헝가리와 유고는 각각 9-0으로 대승했다.
  • 국산 애니메이션 인기 상승세

    국산 애니메이션이 인기다.EBS는 국내 순수 창작 애니메이션 2편을 새롭게 방송한다.16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오후 6시에 방송될 ‘우당탕탕 재동이네’는 플래시 애니메이션이다.플래시 애니메이션이 공중파에서 정규 방송으로 편성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투니버스 PD출신들이 주축을 이룬 ‘아툰즈’에서 제작한 ‘우당탕탕…’은 캠퍼스 커플의 육아전쟁을 소재로 했다.한국판 심슨가족을 표방하고 있다. 기존 애니메이션에 비해 화면구성이 단순하지만 플래시 애니메이션만의 기발한 반전과 육아라는 친근한 소재가 통통튀는 웃음을 선사한다. 20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6시30분 방송될 ‘레카’는 자유자재로 표현된 3차원 공간설정이 돋보이는 3D 애니메이션이다.주인공 도리가 엄마를 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면서 겪는 모험을 그린 팬터지물이다. MBC ‘뽀뽀뽀’는 23일부터 주2회 3D 애니메이션 ‘꾸러기더키’를 방송한다.‘국희’‘황금시대’의 정성희 작가와‘홍길동’‘경찰특공대’를 쓴 이한호 작가가 대본을 맡아이채롭다.내용은 구름나라에서날씨를 관장하는 임무를 맡은 더키의 가족과 그 이웃들이 엮어내는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유아용 애니메이션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애니메이션은 일본의 ‘파워디지몬’.평균 시청률이 12%정도다.하지만 국산 애니메이션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유니미니펫’‘바스토프 레몬’‘탱구와 울라숑’(KBS2 금요일 오후 6시)등이 시청률 7∼10%대로 파워디지몬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동우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한 ‘유니미니펫’(SBS 금요일 오후 6시15분)은 4차원 세계에서 범죄자 버그팻을 잡으러 온특수요원 이야기다.사이버 공간 상에서 소녀귀신과 벌이는전투를 그린 SF물 ‘바스토프 레몬’(KBS2 목요일 오후6시)도 유아가 아닌,청소년 대상 애니메이션으로 인기다. EBS 정선경 PD는 “국내 창작만화 가운데 그림에 비해 떨어졌던 줄거리 수준이 많이 향상됐다”면서 “최근에는 국내방송 뿐만 아니라 수출을 염두에 두고 다국적 캐릭터를 창조하는 등 질이 좋아졌다”고 말했다.따라서 국산 만화영화 40∼45% 편성을 의무화한 쿼터제 덕분이기도하지만 높아진 질이 국산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
  • 그곳에는 천국을 닮은 숲이 있다

    숲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런 숲이 숨어 있다는 건 하나의경이(驚異)요 축복이다.거기에 더해 이처럼 경이로운 숲이나약한 한 인간에 의해 일궈졌다는 걸 안 순간 개인의 위대함에 고개 숙이게 된다.프랑스 작가 장 지오노의 소설이원작인 애니메이션 ‘나무를 심은 사람’이 떠오른다.1913년부터 전쟁으로 황폐해진 프로방스에서 도토리를 심는양치기 이야기다.그는 “혹시 신께서 나를 더 살게 해 주신다면 지금의 1만그루는 큰 바다 가운데 한 방울의 물에지나지 않을 것이오”라고 말한다.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도 그는 여전히 나무를 심었고 그런 모습은 그의 나이 87세 때까지 이어진다.그가 일군 숲은 그의 말대로 ‘큰 바다’가 돼 사나운 바람을 잠재우고 시냇물을 흐르게 하고,온갖 새와 짐승과 사람이 깃든 낙원을 만들어 냈다.그가워낙 말 없이 그 일을 해냈기에 세상은 그 숲이 저절로 이루어진 것으로 안다. 그 숲을 전남 장성의 축령산에서 발견하고 몸을 떨었다. 영화 ‘태백산맥’과 ‘내 마음의 풍금’을 찍은 장성군서삼면 금곡리 영화마을 위로난 황톳길을 따라 한 300m걸음을 옮겼을까.우뚝우뚝 헌걸찬 ‘장수’들이 길을 가로막는다. 20∼30m 높이의 삼나무,편백나무 가지들이 하늘을 찌를듯뻗어 있다. 무려 90만평.어찌나 빽빽히 나무가 들어차 있는지 간벌작업이 한창인데도 햇살을 온전히 쳐다보는 데힘이 든다. 숲은 사람을 소생시킨다.매연과 공해에 찌든 도시인들의폐를 소생시키는 건강한 숲을 발견한 기쁨에 사람들은 가슴이 부풀어 오른다. 고(故) 임종국 선생이 이곳에 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은지난 56년.전쟁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때 한 선각이 이산골에 이 숲을 가꾸어나갔다.그는 이 곳 말고도 북하면월성리 두곳 등 모두 세곳에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을 조성했다.이웃에게 빚을 내면서까지 묘목을 사다 심었다. 황톳길은 6㎞나 이어진다.콜록콜록하던 이들도 이 숲에들어서는 순간 코와 가슴이 시원스레 열리는 느낌을 받는다.여름에도 긴팔 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서늘해 해충들이자리할 여지가 없다.경사도 완만해 온 가족이 손잡고 거닐어 볼 만하다.황톳길을 다 걷자면 1시간30분,왕복 3시간정도 잡으면 된다. 유한킴벌리와 산림청 등은 이 숲을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21세기의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했다고 한다.산림청은 임씨가 사망한 뒤 10여 명이 소유한 이 숲을 사들여 ‘느슨한 개발’을 하겠다고 산주와 협의하고 있지만가격 차가 워낙 커 성사되지는 않고 있단다. 함께 간 일행은 이구동성으로 애원한다.“제발 팔지 마세요.그리고 제발 포장하지 말고 이대로 흙먼지 날리게 놔두세요” 전국 곳곳에 널린 30여곳의 관·민영 자연휴양림의 폐해를 잘 알기 때문이다.그런 전철을 이 곳만은 밟지 말아야한다는 절규가 담겨 있다. 그런 절규를 부디 숲이,하늘이 들어 주었으면 한다.거기희망의 나무가 있기 때문이다. 장성 글·임병선기자 bsnim@. ***여행 가이드. ■가는 길 기찻길이 편안하다.무궁화나 새마을호로 장성까지 간다.4시간 소요.장성읍에서 금곡마을까지는 버스가 하루 4번 다닌다. 승용차는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나들목으로 나와 장성댐 아래까지 내려온 다음 호암사 방면 군도를 탄다.898번 도로를 갈아타 영화촌 팻말이 나올 때까지 간다.장성 나들목으로 나와 거슬러 영화마을까지 이르는 방법도 있다. ■둘러볼 곳 영화 ‘내마음의 풍금’에서 전도연이 살던집이 보존된 금곡리 영화마을을 들를 일이다.영화 ‘태백산맥’과 TV드라마 ‘왕초’도 여기서 찍었다. 금곡마을에서 축령산 산책로를 통과하면 계곡에 찻집과 추암관광농원이 있다.데이트 코스로 그만이다.한겨울 삼나무에 눈이 내리면 절경이 펼쳐진다. 여기에서 홍길동 생가터는 승용차로 15분거리. 생가터 조금 못미쳐 조선 명종때 청백리로 이름 높았던 아곡 박수량이 죽자 왕이 직접 비석을 내리며 “여기 이름을새기면 그 이름에 누가 끼친다”며 그냥 놔두었다는 백비가 나온다. ■맛집 장성읍에서 35년이나 명맥을 유지해온 한식당 ‘장성골 명가’(061-394-9292)의 한우고기는 서울에서 맛볼수 없는 신선미가 장점.장성호 아래 상오마을 미락단지안‘거송식당’(061-394-8866)의 가물치회도 쉽게 접하지 못하는 민물회의 참맛을 선사한다.메기찜은 초야식당(061-393-0734) 청암가든(061-393-8823)이유명하다.
  • [우리 지자체 최고] (22.끝)전남 장성군 봉사행정

    옛날 시골에는 마을마다‘상포계’란 게 있었다.초상이나면 열일 제쳐두고 부녀자와 청·장년들이 달려들어 일을나눠 처리하는 품앗이 성격의 미풍양속이었다. ‘홍길동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전남 장성군은 공무원들로 이 상포계를 원용한‘신상포계’를 만들어 참봉사행정을 실천하고 있다.98년부터 운영 중인‘홍길동 장례 도우미제’가 그것. 전형적인 농촌인 장성군도 주민들의 노령화 추세가 심각하다.반면 3일장을 고수하는 전통 장례문화는 요지부동인게 현실이다. 현재 장성군 관내 65세 이상 노인은 군 전체 인구의 15.2%나 된다.이 비율은 96년 12.3%에서 지난해 15.2%(8,493명)로 높아져 숫자상 1,300여명이 증가했다.하지만 사망자는96년과 마찬가지로 지난해에도 1.0%로 같은 비율이었다. ‘홍길동 장례 도우미팀’의 구성원은 본청에서 차출된공무원 6명이 전부로 행정 및 기술 지원 3명씩으로 분담된다. 이들은 공휴일도 없이 24시간,365일 가동되는 전천후 팀이다.특히 장례에 필요한 장비와 용품을 모두 싣고 다니기때문에 기동성을 자랑한다.차량 2대,이동 천막 12개,식탁24개,분향소 용품 일체,냉·온수기 4대,난로·온풍기·선풍기·전화기 각 4대,전기 가설용품 일체 등이다. 도우미팀은 어느 집이든 초상이 난 동네의 이장이나 반장이 전화를 하면 즉각 출동한다.현장에서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4시간 안에 모든 준비를 마친다.천막과 분향소 설치,부고장 인쇄 및 발송 등등. 또 염습에서 입관,상여가 나가는 발인,사망 신고까지 3일동안 꼬박 날밤을 새가며 상가일을 내 일처럼 치러낸다. 이뿐만 아니라 각 읍·면의 농협과 연계해 수의와 상여등을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도록 중개하기도 하고,한국통신의 협조를 받아 임시 전화를 가설,3일간 시내·외전화를맘대로 쓰도록 파격적인 편의도 제공한다. 도우미팀 이용 실적은 98년 35가구,99년 58가구,2000년 121가구로 계속 증가세에 있고 올해도 이미 35가구가 이들의 신세를 졌다. 장성군은 이들의 도움을 비용으로 환산하면 장례식장 1일사용료 23만원 등 상가당 3일 기준으로 약 70만원에 이를것으로 추산하고 있다.98년 이후 249건이니까 총 1억7,000여만원인 셈이다. 군은 또한 토털 맞춤형 서비스의 하나로 95년부터 영세노인에게 영정사진을 무료로 제작,모두 1,732개를 제공했으며 매장 중심의 장묘문화를 납골당으로 대체하기 위해 98년 8월 전국 처음으로 백양사에 납골당을 만들기도 했다. 5억9,700여만원을 들인 납골당은 건평 85평에 유골 1,720기를 안치할 수 있는 규모로 현재 165기가 봉안돼 있다. 이처럼 피부에 와닿는 참봉사행정으로 장성군은 98년 민원행정 종합평가 전국 최우수군,99년 민원행정 세계화 전국 시범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또 98년부터 3년 연속 전남도 지방행정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및 우수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 ■성공하기까지. 장례 도우미제의 일등 공신은 단연 팀원인 공직자들이다. 이들의 투철한 사명감이 성공의 원동력이 됐다. 사실 처음에는 도우미팀에 가려는 공직자가 없었다.야간과 공휴일에도 출동해야 하는 등 정신적·육체적 중압감이컸기 때문에 직원들이 너나없이 기피했다. 그래서 도입한 것이 인사고과 반영.여기에 시간외수당 등으로‘일한 만큼 보답한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하지만 이번엔 관내 장례용품 업체들의 반발이 문제였다. 업체들은 행정기관에서 장례용품 등을 무료로 지원하자 영업 손실 보상을 요구했다.“두고 보자”는 협박까지 나왔다.그러나 간담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설득,결국 민·관 협조체제를 이끌어냈다. 이렇게 해서 주민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자 행정기관을 대하는 주민들의 태도가 확연히 달라졌다.그동안 행정에 무관심했던 주민들이 군에서 하는 일이라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거들었다. 장례 도우미의 혜택을 받은 상가에서는 감사의 편지가 이어졌다.장성군민으로서 긍지와 자긍심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김흥식(金興植)군수는“장례 도우미는 전통 장례를 선호하는 농촌 실정에 잘 맞아 주민들이 반긴다”며“이같은제도가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전통 문화정신을 계승,건강한사회를 만들어 가는 촉매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성 남기창기자
  • 이슈현장 누비는 돈키호테 운동가

    ‘이슈가 있는 곳엔 그가 있다’ 시민단체인 ‘활빈단’ 대표 홍정식(洪貞植·50)씨에겐‘돈키호테 시민운동가’ ‘사회풍자 시민운동가’ 등 많은 별칭이 따라다닌다. 사회적으로 관심을 끌 만한 사건이 있으면 빠지지 않고나타나 폐부를 찌르는 기발한 행동으로 시민들의 눈길을모으기 때문이다. 지난달 10일 역사 교과서를 왜곡한 아키히토(明仁) 일왕에게 ‘한·일 관계에 고춧가루를 뿌렸다’며 고춧가루와때수건·메주 등을 보냈으며,99년 고위층 부인들의 옷로비사건때는 이들에게 서민들의 수수한 옷을 입으라는 뜻으로 ‘몸뻬’(여성용 고무줄 통바지)를 보냈다. 돌출행동도 서슴지 않는다.지난달 5일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 가로수에 설치된 시위 저지용 쇠창살을 제거하겠다며 가로수에 올라가 ‘실력행사’한 끝에 대사관측이스스로 철거토록 했다.매년 설날에는 고아원생들과 함께전직 대통령을 돌아다니며 세뱃돈을 받아내기도 했다.해외에 도피중인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한 체포조 결성과 함께 사재로 1,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기도했다.지난 99년 8월에는 일본 무기수 권희로(權禧老)씨의국내 경호를 맡겠다고 자처했다.5·1 노동절 집회에서는화염병 투척을 몸으로 막겠다며 시위 현장에 뛰어들기도했다. 그는 수많은 사회단체를 만들었다.그가 만든 단체의 이름은 한번 들으면 쉽게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풍자와 재치가넘친다. 지난 98년 4월5일 회원 21명과 함께 만든 활빈단은 홍길동전에서 부패한 관료를 응징하는 활빈당에서 따온 것이다. 그가 만든 ‘식봉회’는 식(植)자로 끝나는 이름을 가진시민들의 봉사모임.‘수공회’는 지명에 수(水)자가 들어간 지역 공무원들의 봉사모임….모두 50여개에 이른다. 엉뚱한 행동은 곧잘 구설에 오르기도 하지만 부패와 굴곡을 향해 돌진하는 속시원한 행동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도적지 있다.활빈단 회원은 현재 140여명에 이른다. 그의 재치있는 활동 뒤에는 남모를 노력이 숨어 있다.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면 신문과 방송부터 꼼꼼히 챙긴다.누구도 나서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면 사람들을 모아 단체를 결성한다.그리고 행동에 들어간다. 홍씨는 “헛돈을 써가면서 엉뚱한 일을 한다고 생각할지모르겠지만 사회 곳곳의 잘못된 일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한다”면서 “계속 활동을 지켜보고 격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전남 장성 ‘홍길동축제’ “율도국 함께 가요”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한 홍길동.그 홍길동을 어린이날 연휴에 전남 장성에서 만날 수 있다.홍길동축제가 4∼6일 황룡면 아곡리 홍길동 생가터와 황룡강 둔치에서 펼쳐지는 것. 홍길동은 15세기 중엽 남양 홍씨 집성촌인 황룡면 아곡리아치실마을에서 첩의 소생으로 태어났다.그는 탐관오리들을응징한 뒤 자신을 따르는 무리를 이끌고 일본 오키나와로건너가 율도국이라는 유토피아를 세웠다.이 축제에 일본 이시가키시 민속공연팀이 특별 참가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조선왕조실록과 연산군일기,중종실록 등에는 홍길동의 행적이 자세히 언급돼 있다.홍길동은 오래전 실존인물임이 학문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홍길동 기원제로 시작되는 축제에서는 지덕체를 겸비한 초·중·고생 홍길동을 뽑아 장학금을 준다.홍길동 탄생 퍼포먼스,뮤지컬 ‘가물치 왕자’와 마당극 ‘홍길동뎐’ 공연,뗏목 타고 율도국 가기 등이 이벤트가 이어진다.장성 홍길동축제위원회 (061)390-7641∼2,서울 홍보실 (02)547-9626임병선기자 bsnim@
  • 장보고 캐릭터 나온다

    해상왕 장보고를 본뜬 만화캐릭터 ‘리틀보고 짱’이 다음달 선보인다. 해양수산부는 1,200여년전 동북아 해상무역권을 제패한장보고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디자인산업연구원에 의뢰해 ‘리틀보고 짱’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리틀 보고’는 소년 장보고를,‘짱’은 성씨인 장(張)과 최고를 각각 뜻한다.장보고의 가상 여자친구인 ‘버들’과 장보고의 실존 친구이자 동료인 ‘정년’도 보조캐릭터로 개발됐다. 해양부는 이들 캐릭터의 기본형과 스포츠·해양관련 응용동작 96건에 대해 특허청에 상표권 등록신청을 했으며 다음달 등록이 완료되면 문구류,생활용품 등 일반상품에 부착,장보고 홍보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전남 장성군이 홍길동의 캐릭터를 개발,상표등록하고 상품화한 경우가 있지만,중앙부처가 역사적 인물을 캐릭터로 만든 것은 처음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헤드헌터가 말하는 성공취업 포인트

    ‘취업을 위해서는 헤드헌터 회사(서치펌)를 십분 활용하라’ 국내의 대표적 헤드헌팅 회사인 ㈜ANS(대표 정해탁)가 서치펌 포털사이트(www.acenetwork.com)에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서치펌 활용 10계(戒)’를 소개,화제가 되고 있다.헤드헌터를 이용하려는 구직자뿐만 아니라 일반 취업준비생들이 알아야 할 성공 취업포인트까지 망라해 큰 도움을 주고 있다.성공취업 10계를 알아본다. ■본인을 포장하라 다소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남들이 보기에 끌릴만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예컨대 학력이 부족하면 직업훈련 부분을 자세히 기술하는 것이다.서치펌에서는 호감을 줄 수 없는 이력서로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스스로 서치펌을 관리한다 서치펌에는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고객들이 줄을 잇는다.따라서 서치펌이 자신에게 관심을 갖도록 자신의존재를 알리고 신뢰를 주어야 한다.3∼20곳 정도의 서치펌에 이력서를 보내고 스스로 서치펌을 관리하도록 한다. ■이력서를 업데이트하라 이력의 추가사항이나 본인의 심경변화가 생길 때마다 서치펌에 알린다.항상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서치펌에 인식시킨다. ■이력서를 제대로 보내라 대부분의 준비생이 비슷한 내용의 자료들을 보내기 때문에 헤드헌터가 일일이 관리하기 힘들다.이력서를 받는사람이 이용하기 쉽도록 배려한다. ‘resume.hwp’보다 ‘홍길동.hwp’가 훨씬 기억하기 쉽다. ■시간적 여유를 가져라 일반적으로 서치펌을 통해 근로계약서에 사인을 하기까지 최고 6개월이 걸린다.좋은 직장을 찾기 위해서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구직에 임하는 게 좋다. ■서치펌 인터뷰에 만전을 기하라 단한번의 서치펌 컨설턴트와의 진솔한 면접이 본인을 긍정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고,많은기회를 얻게 되는 지름길이다. ■헤드헌터에게서 최대한 정보를 얻어내라 헤드헌터는 본인이 아는정보를 전부 말해주지 않는다.따라서 본인 스스로 회사,업무 등에 대해 자세히 물어봐야 한다.헤드헌터는 적극적인 준비생을 좋아한다. ■헤드헌터를 사귀어 두라 헤드헌터는 많은 사람을 이력서,면접 등으로 만나기 때문에 개개인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한다.e-메일 등을 통해 안부를 전하는 등의 노력으로 자신을 기억하도록 해야 한다.결정적인 때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최여경기자
  • 놀이공원 새해맞이 축제

    지난 해보다 썰렁한 분위기가 역력하지만 놀이공원의 새해맞이 축제는 올해도 이어진다. ◆한국민속촌(031-286-2116)은 연휴동안 운수대통굿,호남우도 농악공연,널뛰기와 줄타기,지신밟기 행사가 연휴기간 펼쳐진다.참가자들에겐 막걸리와 시루떡을 나눠준다.연,팽이,제기,윷,투호는 물론 전통얼음썰매도 즐길 수도 있다. ◆서울랜드(02-504-0011)는 31일 인기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식전행사와 함께 ‘2001 소원지 태우기’ 행사가 펼쳐진다.폭죽이 쏟아져내리는 가운데 소원지가 불꽃을 피우며 하늘로 올라가는 장관이 연출된다. 새해 첫날 오전 11시 삼천리동산 연꽃분수 주변에선 민속놀이 한마당과 신명나는 사물놀이,북춤,소고춤 등 우리 고유의 리듬이 선보인다.제기차기,윷놀이,투호놀이,가족대항 줄넘기 대회가 이어진다.역술인들의 신년운세,사주,관상,궁합 상담도 곁들여진다. ◆에버랜드(031­320-5000)에선 31일 저녁 스피드웨이에서, 2001발의 폭죽이 터뜨려진다.나이아가라 폭포를 연상시키는 불꽃폭포와 지상을 박차고 하늘을 향해 치솟는 폭죽불꽃,분수불꽃 등 매일 27종 500발의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1일 유러피안광장에선 고전해학극 캐릭터 등이 손님과 어울리고 한해 운세를 점쳐보는 사주풀이마당과 제기와 윷,투호 등이 등장하는민속놀이 마당이 이어진다.어우동과 방자,향단이 출연하는 에버랜드식 마당극은 현대적인 감각에 맞춘 색다른 맛을 안겨준다. ◆롯데월드(02-411-2000)는 31일 밤10시부터 인기가수와 롯데월드 모든 연기자가 출동,카운트 다운쇼를 준비하고 밤12시 화려한 불꽃놀이와 아이스링크에서의 마칭밴드 연주 속에 새해를 맞이한다. 지난 26일부터 1월말까지 오후 2시와 7시30분,하루 두차례 펼쳐지는 민속퍼레이드도 볼만하다.홍길동전,춘향전,시집가는 날 등을 주제로 한 퍼레이드는 200여명의 연기자들이 총출동,장관을 이룬다.또 민속박물관에서는 어린이 마당극 ‘홍길동전’이 공연되며 어드벤처에서는 세계각국 모형배 전시회와 러시아 서커스 환타지가 매일 오후 3시30분과 6시30분 진행된다. 매일 밤 8시 40분에는 엄정화,핑클,HOT,박지윤,아길레라,리키 마틴등 최고의인기 스타들이 출연하는 뮤직비디오 모창쇼가,밤9시30분에는 어드벤처 전체 공간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스펙터클 ‘우주 서커스’ 레이저 쇼가 이어진다. 임병선기자
  • “신분 드러내면 후원 중단합니다”

    ‘신분이 드러나면 후원도 중단됩니다.철저히 익명으로 처리해 주십시오.’ 반년 가까이 신분을 감춘 채 망향의 한을 품고 귀국한 사할린 동포들을 돕고 있는 한 독지가가 있다. ‘홍길동’으로 불리는 이 익명의 후원자는 ‘사할린 동포를 돕는데 써달라’며 지난 6월 800만원을 경기도 안산시에 기탁한 데 이어지금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성금 4,070만원과 각종 위문품을 보내왔다. 지난달 27일에는 일제에 의해 강제 징용됐다가 지난 3월 조국으로돌아온 489가구 970여명의 사할린 동포들이 정착해 살고 있는 안산시사동 ‘고향마을’ 노인들의 김장용이라며 배추 13t과 무 5t, 갓 450㎏,파 25상자 등을 보내왔다. 안산시에서 보조하는 매달 52만원의 지원금으로 겨우 생활하고 있는사할린 동포 노인들은 각종 노인성 질환으로 고생하면서도 돈이 없어병원진료에 애를 먹었으나 ‘홍길동씨의 후원금’으로 치료비 걱정을덜고 있다. ‘홍길동’씨는 고향마을을 두 차례 방문했지만 ‘자신이 누구이고왜 후원하는지’ 등에 대해 일절 밝히지 않았다.안산시도 ‘뉴질랜드에 거주하며 안산에 사업체가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다. 시 관계자는 “단돈 10만원을 내고도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는 독지가들이 많은데 ‘홍길동’씨의 행동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이 시대 참 의인”이라고 말했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
  • 개선 시급한 공공기관 업무/ 결제서류 도장 받는데 최고 1주일

    “결재를 받는 데 너무 시간이 걸립니다” “전자결재제도가 도입됐지만 관행 때문에 아직 먼 나라 일입니다”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가 지난 10월 초부터 두 달간 홈페이지에개설한 ‘일하는 방식 개선 신문고’에 실린 공무원들의 불만이다. 하위직 공무원들이 직접 장관에게 결재를 받을 일은 별로 없다.그러나 장관이나 기관장 등 고위직들이 각종 회의 및 행사 참석으로 자리를 비우는 일이 잦은 것이 아래의 업무 지연으로까지 연결된다는 지적이다. 전자결재로 대체하면 그런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으나 고위직일수록 컴퓨터에 약한 것이 어려운 점이라고 일부 공무원들은 꼬집었다. ■결재 방식을 바꿔야 중앙행정부처의 ‘홍길동(인터넷 이름)’은 수작업 결재의 문제점을 신문고에 띄웠다.과·실·국장을 거쳐 장관 결재까지 받는 데 한 달이나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중앙부처의 ‘일하는 사람’도 고위직일수록 컴퓨터를 몰라 전자결재로 올리면 종이로 출력해서 갖다 줘야 하는 등 종이서류로 올리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지자체의한 공무원도 모 부처에 인터넷으로 민원 질의를 했더니 공문으로 질의하라며 올린 글을 삭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상사의 일정만을 생각하지 말자 정부 산하기관의 L씨는 부임한 기관장의 업무 파악을 위해 일요일 오전에 출근했지만 밤 10시까지 무작정 대기해야만 했다고 털어놓았다.그는 오후 내내 신문 바둑 인터넷 등으로 소일했다고 말했다. 또 중앙부처의 모씨는 퇴근 무렵 ‘내일 출근 전까지 마무리하라’는 지시를 받고 일과시간에 열심히 일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고있다. ■일방적 지시를 지양하자 중앙행정부처의 한 공무원은 “무리한 지시는 지시자의 판단이 잘못되거나 내용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그건 실무자가 알거든요,담당 사무관 불러와…’식의 업무행태는 더 이상 디지털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따끔하게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놀리는 내이름 바꿀래요”

    “오하느님이주신따님,오온누리햇살,성기,사정,장기수,추어라,우동…” 자신의 이름이 주위 사람들로부터 놀림의 대상이 된다며 수원지법에개명허가를 낸 이름들이다. 16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11일까지 법원에 접수된 2,061건의 개명신청서를 분석한 결과,미성년(1,544건)의 97%,성년(517건)의 52%가 개명허가를 받았다. 개명허가 이유로는 성년의 경우 ‘놀림의 대상’이 전체 신청건수의60%로 가장 많고 ‘실제 사용하는 이름과 일치하기 위해(23%)’,‘성명철학상의 이유(15%)’ 등의 순이다. 미성년자의 경우는 ‘성명철학상의 이유’가 32%로 가장 많고 ‘놀림의 대상’이 28%,실제 사용하는 이름과 일치하기 위해’가 24%로나타났다. 놀림의 대상으로 신청된 이름을 유형별로 보면 한글 이름으로 그 자체는 부르기 좋지만 개명허가 신청이 많은 경우로 슬기,이슬,아름,하늘,단비,초롱,장미,영롱,송이 등의 이름이다.또 신체와 관련되거나놀림의 대상이 되는 성기,사정,초경,업주,복종,간식,우동,새벽 등과성과 이름이 합쳐져 놀림이 되는 추어라,조아라,이슬비,공주님,남바다,장기수,구충회,고소혜 등의 이름도 많았다. 역사적인 인물의 이름을 그대로 딴 홍길동,황진이 등의 이름도 놀림의 대상으로 개명신청됐다.종교와 관련해 지은 예찬,사무엘,다윗,요셉,아네스,성서,성경 등도 줄을 이었다. 이밖에 부르기 힘든 오하느님이주신따님,오온누리햇살 등의 이름도놀림의 대상으로 개명신청이 접수됐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마당놀이 홍길동전’

    지난 81년 ‘허생전’으로 마당놀이 장르를 처음 선보인 극단 미추가올해 마당놀이 20주년을 맞아 ‘홍길동’을 무대에 올린다. 17∼12월3일 장충체육관(02)368-1515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흥겨운 가락과 춤사위,무대와 객석이 따로 없는 열린 구조를 장점으로 한 마당놀이는 매년 전국에서 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한국형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이번 공연에는 20년간 한번도 빠짐없이 마당놀이 무대에 서온 윤문식,김종엽,김성녀씨등 마당놀이 스타군단들이 전원 출연해 관록의 연기를 펼친다.미국에서 플라잉 머신을 직접 공수해 홍길동이 공중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고,탐관오리를 벌주기 위해 수십명의 홍길동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분신술 등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흥미로운 장면들도많다. 극단미추 대표로 마당놀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손진책 씨가 연출을 맡았고,극작가 김지일,박범훈 국립관현악단장,국수호 전국립무용단장 등이 스태프로 참여했다.미추는 2,000만원 고료의 극본 공모를비롯해 추억의 명장면 사진전,최다 관객찾기등 20주년 기념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순녀기자
  • 11월3일 ‘소설의 날’로 제정

    한국소설가협회(회장 鄭乙炳)는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許筠) 선생의 출생일인 3일을 ‘소설의 날’로 제정,기념했다. 이날 호텔 홀리데이 인 서울에서 가진 선포식에서 소설가협회는 제정 취지문을 통해 “우리 소설의 전통을 되새길만한 기념일이 없었다는 것은 자못 유감 천만한 일”이라면서 “우리 소설의 정통성을 확인하고 소설가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는 한편 소설 문학이 나아가야할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설가협회는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스토리뱅크(www.kstorybank.com) 오픈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스토리 서비스에 들어갔다.문화부의 지원을 받아 1년동안 데이타베이스구축작업을 펴온 협회는 오는 2004년까지 모두 5만여 편의 전설,민담,설화,소설 등의 내용요약을 스토리뱅크 사이트에 올린다는 계획 아래 일단 내년까지 1만3,000천여 편을 올리기로 했다. 스토리뱅크 사이트는 누구나 무료로 회원가입을 할 수 있으며 스토리를 본 뒤 원작이 필요하면 표시된 저작권자에게 연락하면 된다.사이트 홈페이지에 들어가 전설(민담 설화 포함) 고전 현대 창작 기타분류와 연극 영화 드라마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 기타 분류의 두 큰메뉴를 선택한 뒤 테마 소재 시간 등의 항목에 원하는 스토리의 상징 단어를 입력하면 해당 스토리 목록이 나온다. 김재영기자 kjykjy@
  • KBS 50부작 드라마 ‘천둥소리’ 촬영현장

    경북 문경시 주흘산 자락에 자리잡은 드라마 ‘태조 왕건’의 촬영장에서 문경새재 제2관문 방향으로 500m 가량 올라가면 조선시대 신구(新舊) 경상감사가 직인을 인수인계하는 장소였던 교귀정(交龜亭)이라는 정자가 나타난다.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쌓인 조용한 이 정자 근처에 한 무리의 연기자와 스태프,촬영장비 등이 들어서면서 일대는 순식간에 술렁거린다.KBS 특별기획드라마 ‘천둥소리’의 촬영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일 진행된 촬영에서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주인공 허균(최재성)이 ‘능지처참’을 당하는 장면이다.이 드라마는 허균의 죽음을 연결 고리로 허균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회상구조로 이루어져있다.때문에 이 장면은 주인공의 죽음이라는 극적인 장면이면서 드라마 전체의 흐름을 이어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풀어 헤친 머리에 남루한 옷차림의 최재성 몸에 5개의 밧줄이 걸렸다.원래는 소가 죄인의 몸을 당겨야 하지만 연기자의 안전을 고려해이 날은 스태프들이 대신 줄을 당겨 최재성을 공중으로 들어올렸다. 이어 최재성이 처절한 눈빛으로 “누님!”을 외치며 죽어간다.그렇지만 줄이 팽팽하게 당겨졌는지부터 ‘누님’ 소리를 지르는 길이와 타이밍,카메라의 동선 등이 마음에 들 때까지 연출자 이상우 PD의 입에서는 계속 ‘NG’가 연발된다. 7∼8 차례쯤 진행되자 무뚝뚝한 최재성도 “누님,목 아퍼”라며 농담을 건넨다.처절한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목에 감긴 줄을 강하게 당기며 얼굴에 핏기가 몰리게 하기 때문이다.오후 4시 무렵부터 시작된촬영이 해가 질 무렵까지 이어지자 줄을 당기던 스태프들도 지쳐 가고 옆에서 지켜보던 연기자들도 안쓰런 눈빛을 보낸다.10여 차례가반복된 뒤 모니터를 지켜보던 이 PD가 마침내 ‘OK’사인을 보내면서촬영이 끝이 난다. 모두 50부작으로 기획된 이 드라마는 허균의 파란만장한 삶을 재조명한다.특히 누이인 허난설헌의 비극적 삶에 허균이 큰 영향을 받는것으로 설정돼 있어 죽음에 이르러서도 ‘누님’을 찾은 것이다.천재적 문재(文才)를 갖고 있던 허균은 ‘만민평등’이라는 당시로서는혁명적 사상을 주장했고 유교 양반사회의형식성을 거부한 당대의 이단아였다.그렇지만 ‘홍길동전’의 작가라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별로 없는 허균의 참모습을 알려주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의도다.이 PD는 “허균의 삶과 사상이 지금 시대에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인지에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외언내언] ‘평화의 섬’

    [바다에 섬이 있다/섬 안에 또 하나의 바다가 있고/그 바다에 나가면 다시 새로운 섬/…/그 중심에서 나는 잠이 들었다/꿈 속에서 다시잠이 들었다 또 꿈꾸었다] 류시화 시인의 시 ‘섬’의 일부다.섬은 시인이 아닐지라도 꿈속에서조차 찾고 싶은 유혹을 불러일으키는 동경의 땅이 아닐까 싶다. 3,300여개 우리 섬 중 면적 1,845㎢여로 가장 큰 제주도.한반도 남단의 이 섬이 남북화해를 일궈내는 텃밭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김용순(金容淳) 북한 노동당 비서가 특사회담을 위해 북측 인사로는 맨처음 여기를 찾은 이후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남북 국방장관이 25∼26일 이곳에서 만났다.27∼30일 장관급회담까지 열려 북측 회담 일꾼들이 즐겨 찾는 남쪽의 최고 명소가 된 셈이다.더욱이 앞으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여기서 만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사실 제주도는 ‘평화의 섬’이 될 만한 천혜의 요건을 두루 갖추고있다.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수려한 경관에다 세계 어느 섬에견줘도 손색이 없을 만큼 독특한 민속적 체취와 역사적 자취까지 간직하고 있다. 옛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평화와 행복이 넘치는 이상향으로 꿈꾸어온 곳은 대개 섬이었다.토머스 모어가 그려낸 유토피아나중세유럽 서민들이 그리워했던 대서양의 코케인섬 등이 그러하다.조선조 허균(許筠)이 ‘홍길동전’에서 설정한 이상국인 율도국도 마찬가지다.어디 그 뿐이랴.오래 전 제주도 사람들이 동경했던 낙원 또한이어도였다. 그러나 이 섬들은 모두 상상 속에만 있는 가공의 낙원들이다.따지고보면 유토피아도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아름답지만 이 세상에는없는 곳”이라는 뜻이다.영국작가 모어가 그리스어의 ‘오우토푸스’(없는 곳)와 ‘이우토푸스’(아름다운 곳)라는 두 낱말을 합친 16세기의 신조어다. 하지만 제주도는 실재하는 섬이다.게다가 세계적으로도 ‘평화의 땅’이라는 아름다운 평판을 지속적으로 각인시키고 있는 중이다.남북회담 뿐만 아니라 지난 1990년대 이래 우리와 주변 강대국간 정상회담 등 국제적 평화 이벤트가 이곳에서 열렸다.이미 고르바초프 구소련 대통령,장쩌민 중국 국가주석,클린턴 미국 대통령,하시모토 류타로 전 일본 총리 등 주변 4강 정상이 모두 제주도 땅을 밟았다. 한나라당의 한 중진의원이 “반란사건이 일어난 곳”이라고 제주도민의 가슴에 못을 박는 막말로 구설수에 올랐지만 이 섬은 이미 유배와 저항의 이미지에서 벗어난 지 오래이다.제주도가 지구촌 사람 누구나 ‘아,그 섬에 가고 싶다’고 되뇌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섬으로기억됐으면 좋겠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
  • 수목드라마, KBS 가세 ‘불꽃 3파전’

    가을을 맞아 MBC,SBS,KBS 등 방송3사가 새 수목드라마를 마련,시청자들을 TV브라운관 앞으로 유혹한다.특히 2년 반 만에 KBS가 10월부터 수목드라마를 부활시킴에 따라 기존의 MBC-SBS 맞대결 양상에서 3파전 양상으로 바뀌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MBC는 오는 13일부터 16부작 미니시리즈 ‘비밀’(극본 정유경,연출김사현)을 방송한다. ‘비밀’은 출생의 비밀을 안고 있는 의류상가 판매원 희정과 그녀의 여동생 지은,그리고 이 두 자매를 엇갈리게 사랑하는 두 남자의이야기를 그린다. 가족에 대해 헌신적이면서 버려진 아이라고 믿고 있는 언니 희정은영화 ‘동감’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하늘,자의반 타의반으로 희정의 행운을 가로채는 욕심많은 동생 지은은 영화 ‘가위’로 상승세를타고 있는 하지원이 각각 맡아 두 여배우 사이의 불꽃튀는 연기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류시원이 귀공자풍 연기에서 벗어나 껄렁껄렁한 건달 분위기의 옷가게 주인 외아들로 등장,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김민종이 희정을 사랑하는 디자인 회사 기획실장으로 출연한다. 14일 첫 방송되는 SBS의 새 수목 미니시리즈 ‘줄리엣의 남자’(극본 박계옥,연출 오종록)는 기업의 M&A과정에서 펼쳐지는 둘러싼 암투와 운명적인 장벽을 뛰어넘는 두 남녀의 사랑이 그려진다. KBS2 ‘꼭지’로 얼굴이 알려진 예지원이 쓰러져가는 백화점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송채린 역을 맡았고,N세대 스타 차태현이 할아버지가물려준 채린의 백화점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채린을 돕는 장기풍으로등장한다.김민희가 사채시장의 큰 손의 손녀로,신인 지진희가 채린을사랑하면서도 그녀의 백화점을 인수하려는 최승우로 출연한다. 이외에도 신구,강부자,박정수,이정길 등 중견 탤런트들이 주인공들을 뒷받침한다. 한편 KBS2는 한 달 늦은 10월 18부터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의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천둥소리’(극본 손영목,연출 이상우)를방송한다. 허균 역에는 선이 굵고 반항아적 연기를 해온 최재성,상대역인 허균의 애첩 ‘성옥’역에는 영화 ‘가위’와 MBC ‘신 귀공자’로 인기를 얻고 있는 최정윤이 캐스팅됐다. KBS는 지난 98년초 IMF 상황에서 ‘공영성 강화와 상업주의 배제’를 내세우면서 수목드라마를 폐지했다.그러다 지난 7월 일일드라마였던 ‘목민심서’를 수목드라마로 슬쩍 바꾸면서 본격 수목드라마 ‘천둥소리’를 방송하기 위한 다리를 놓았다.스스로 내건 약속을 깼다는 부담을 안고 출발하는 ‘천둥소리’가 ‘허준’,‘용의 눈물’ 등최극 사극 인기 바람을 타고 MBC,SBS의 아성을 깰 수 있을 지 결과가주목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한글도메인 서비스 표준화

    내년부터 전세계 어디서든 한글도메인을 사용해 인터넷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정보통신부는 31일 국내는 물론,해외에서도 이같은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행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산하 재단법인인 한국인터넷정보센터가 등록 서비스 등 구체적인 역할을 맡도록 했다.오는 9월까지 표준화,기술개발,등록규정 제정,등록시스템 구축 등 준비작업을 끝낼 계획이다.10월에는 시범테스트도 갖는다. 한글도메인 서비스란 웹사이트의 영어 도메인 대신 한글도메인을 입력해도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현재 10여개의 국내 업체들이 서비스하고 있다.저마다 다른 응용체계를 통해 제공하다보니 이용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이를 통일해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토록 하자는 게 등록서비스의 핵심이다.또한 미국,싱가포르 등의 대형업체들이 한글도메인 시장 참여를 위해 국내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한글 도메인 주도권이 해외로 넘어갈 수도 있는 위기를 막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정보센터는 계층적 방식의 표기를 검토중이다.국제 도메인 이름 표준방식에 따라 전자우편 주소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예를 들어 ‘홍길동@정보통신부.정부.한국’으로 쓰면 된다.도메인의 표기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정보센터는 한글도메인 데이터베이스를 총괄 관리하게 된다. 오는 11월부터 ‘도메인114 서비스’도 개발해 한글 키워드로 웹사이트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대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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