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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 장성군 월요일마다 풍물 교육

    ‘홍길동의 고장’인 전남 장성군이 전통 문화유산을 잇기 위해 매주 월요일마다 풍물놀이를 가르치고 있다. 도교육청 지정 풍물강사인 김태훈씨가 강사로 나서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희망자를 대상으로 땀을 흘리고 있다. 주로 정월대보름 액막이 굿인 문굿, 샘굿을 비롯해 꽹과리, 북 등 사물놀이와 길놀이 등을 전수한다. 교육을 마친 주민들은 군 행사인 홍길동, 백양단풍 축제와 읍·면 경로잔치, 실버타운 위문공연 등에서 기량을 뽐낸다.
  • 은행·증권사 ‘소액지급결제’ 공방

    은행·증권사 ‘소액지급결제’ 공방

    최근 은행의 입출금 통장과 비슷한 기능을 가진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증권사들은 은행의 가상계좌를 이용해 CMA의 자유로운 입출금을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국회로 넘겨진 통칭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증권사는 수수료를 내는 은행을 통하지 않고도 투자자들에게 자유로운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에 은행들은 “증권사가 직접 지급결제 기능을 가지면 결제시스템의 안정성을 해쳐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반면 증권사들은 “소액지급결제는 투자자들의 편의성을 높여준다.”며 세몰이를 하고 있다. ●소액지급결제란 ‘소액자금이체’란 한국은행의 전산망을 이용하지 않는 모든 자금의 이체를 지칭한다. 즉 5000억원을 개인이 이체해도 소액지급결제다. 반면 한국은행 전산망을 이용하게 되는 은행 간의 ‘10원’ 거래는 ‘거액자금이체’다. 한국은행 전산망 사용 여부가 소액·거액을 결정하는 것이다. ●소액지급결제의 특징 ‘선지급 후결제’다. 즉 개개인의 통장에서는 바로바로 자금이체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지만, 시스템적으로는 은행들은 신뢰를 바탕으로 매일 두번 특정한 시간에(오전 11시30분과 오후 2시30분) 돈을 주고받아 최종 결제를 완료한다. 예를 들어보자. 홍길동 과장이 13일 오후 4시 인터넷 뱅킹으로 자신의 주거래 은행 A은행에서, 임거정 과장의 B은행으로 돈을 이체했다. 김 과장은 즉각 통장을 확인해 50만원이 이체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A은행은 B은행에 오후 4시에 곧바로 현금을 보내준 것일까?그렇지 않다.B은행은 김 과장의 통장에 50만원을 먼저 이체해 주지만,B은행이 실제로 A은행에서 자금을 이체받는 시점은 다음날(14일) 오전 11시30분이다. 따라서 B은행은 A은행에 무려 14시간30분 동안 일종의 ‘신용대출’을 해준 셈이다. ●시차로 인한 결제리스크 은행은 증권사가 CMA판매를 통해 자본시장 육성을 위한 저변을 확대한다고 하지만, 지급결제시스템을 허용할 경우 사실상 증권사에 수신 업무를 취급하도록 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한국은행측은 “증권사는 고객 예탁금을 전산상으로 바로 증권금융에 이체하지만, 실제로 돈이 전달되는 것은 그 다음날 영업일이 끝난 오후 4시30분”이라면서 “대략 하루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고 우려하고 있다. 결제가 이행되지 못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이다. 반면 증권협회는 “시차가 발생하는 사이에 증권사가 파산하더라도 증권사가 제공하는 담보를 처분해 충당할 수 있지만, 한은이 요구한다면 증권사가 증권금융에 실시간으로 이체하는 방안도 모색할 수 있다.”고 대응하고 있다. ●증권금융 활용의 위험성 또한 증권사측에서는 고객예탁금을 100% 예탁받는 증권금융이 새마을금고나 신협, 상호저축은행의 중앙회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은은 하루 최대 8조 3000억원까지 입출금하는 증권금융의 규모 때문에 난색을 표한다. 한은은 “새마을금고는 중앙회를 통한 1일 평균 입출금 금액은 2864억원에 불과하지만, 증권금융은 이보다 17배가 많은 4조 9000억원이 하루에 왔다갔다 해야 한다.”면서 “결제가 집중돼 리스크가 몰리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동일업무·동일규제 원칙의 위배 은행협회측은 은행들은 한은에 요구불예금에 대해 7%의 지급준비금을 쌓는다든지, 순채무한도액에 대한 규제를 받는 등의 업격한 규제를 받고 있지만, 증권사의 경우 이같은 규제대상이 아니면서 한은의 결제유동성 자금 지원만을 받겠다고 나섰다는 의혹을 보낸다. 증권협회에서는 “필요하다면 한은이 요구하는 각종 규제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말한다. ●국회의 입장 금융권의 지급결제 제도의 운영·감독권을 가지고 있는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은 최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출석해 “한은은 증권사가 긴급 자금을 요청할 때 제공할 의무가 없다.”고 답변했다. 국회 재경위의 박영선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자통법안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지급결제에 대한 감독권을 가진 한은에서 반대하고 있는 일을 재경부에서 밀어붙여서는 안된다.”면서 “자본시장의 육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도 증권사가 지급결제기능을 갖느냐가 큰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해 증권사에 대한 지급결제기능 허용에 대한 논란은 국회에서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어린이책꽃이]

    ●이주헌 아저씨의 날아다니는 미술관 여행(이주헌 지음, 상상공방 펴냄) 미술관이라는 말은 미술박물관의 준말이다. 미술관은 박물관의 일종이다. 박물관을 의미하는 영어 뮤지엄은 그리스어 무세이온(museion)에서 온 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홉가지 학예의 여신(뮤즈)의 전당이라는 뜻이다. 동화 형식의 재치있는 글을 통해 그림 지식과 미술관에 대한 정보를 전해주는 책. 반 고흐·고갱·세잔 등 후기인상파, 쇠라·시냐크 등 신인상파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9500원.●건축가 김수근 공간을 디자인하다(황두진 지음, 나무숲 펴냄) 서울의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있는 가회동, 재동, 삼청동, 원서동 등을 아우르는 지역. 지금도 한옥이 많이 보존돼 있다.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난 건축가 김수근은 이 북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나의 집은 서울의 북촌”이라고 할 정도로 북촌을 사랑한 그는 서울에서 사는 동안 여러번 이사를 하면서도 늘 북촌을 벗어나지 않았다. 올림픽체조경기장, 경동교회, 한계령휴게소, 청주박물관 등의 실물사진을 통해 그의 대표적인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1만 2000원.●수라간에 간 홍길동, 음식의 역사를 배우다(김선희 지음, 파란자전거 펴냄) 육당 최남선은 곰탕과 설렁탕이 고려시대 몽골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몽골의 ‘슐루’라는 음식과 이름·요리법 등 여러가지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 그러나 일반적으로 설렁탕은 조선의 ‘선농단’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임금과 정승판서가 음력 2월 동대문밖(현재 제기동) 선농단에서 1년동안 농사가 잘되기를 바라며 제사를 지냈는데 이때 유래된 음식이 바로 설렁탕이다.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우리 음식의 역사를 살핀 음식역사 동화.8700원.●흙속의 작은 우주(앨빈 실버스타인 등 지음, 김수영 옮김, 사계절 펴냄) 산이 낙엽으로 뒤덮이지 않는 것은 그만큼의 양을 토양동물들이 먹어치우기 때문이다. 지렁이, 톡토기, 쥐며느리, 개미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낙엽을 먹은 지렁이는 배설을 통해 2㎜이하로, 톡토기는 수십 마이크로미터 크기로 분해한다. 동물의 배설물은 ‘자연 쓰레기’중 상당한 양을 차지한다. 똥풍뎅이류는 배설물만을 전문으로 처리한다. 어린이를 위한 토양동물 이야기.9800원.
  • [어린이책꽂이]

    ●잘가! 고릴라(윤수천 글, 김수현 그림, 섬아이 펴냄) ‘왕따’문제를 주제로 부각시킨 창작동화. 어린이들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사회 안에서 의사소통하지 못한 결과로 ‘왕따’를 정의한 책은 친구의 죽음을 통해 죽음 또한 삶의 한 과정이라는 메시지도 전해준다. 초등 저학년.7500원. ●홍길동(홍영우 글·그림, 보리 펴냄) 허균의 고전소설 ‘홍길동전’이 그림책으로 변신했다. 조선사회의 모순과 제도의 부당함을 고발하는 메시지가 소박한 조선화 필치에 잘 녹아 있다. 작가는 북한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은 재일 조선인 2세. 초등생.9800원. ●어린이 동물행동학 사전(오쿠이 가즈미쓰 글, 문창종 옮김, 함께읽는책 펴냄)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행동을 입체적으로 뜯어본 교양서. 개별 종들의 습성과 특성, 여러 종들의 공통점 등을 삽화를 곁들여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초등 고학년 이상.1만 2000원. ●바퀴 달린 집(류경일 글, 박진호 그림, 아이들판 펴냄) 아이들 눈에 비친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덕분에 생기와 깊이가 더해진 동시집.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 지원작으로,55편의 동시가 실렸다. 초등생.8500원.
  • ‘U토피아 관광’

    가족과 함께 자가용을 이용해 강원도 강릉으로 주말여행을 떠나는 홍길동씨는 차량안에서 휴대전화를 통해 길을 안내받고 가격이 저렴한 횟집과 맘에 드는 숙소를 골라 미리 예약했다. 아이들에게 보여줄 지역명소와 박물관의 입장표도 미리 예매했다. 동해안 관광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는 부모를 위해 국내 최고 웰빙 휴양단지가 조성된 평창의 황토방과 한방단지를 찾기로 하고 시설이 가장 좋고 저렴한 황토방을 미리 예약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선물로는 여행때 눈여겨 보았던 동해안 싱싱한 산오징어와 잘 말린 고추, 고랭지 배추의 구매예약도 잊지 않았다. 하루 뒤에는 상품이 택배 등으로 집으로 배달될 것이다. 모두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휴대전화로 이뤄진 일이다. ●유비쿼터스로 관광·구매 ‘꿈의 유비쿼터스(Ubiquitous:두리누리)’가 빠르면 오는 2008년부터 강원도 관광의 패턴을 바꾸어 놓을 전망이다. 길이 막혀 고생하던 일, 휴가철 바가지요금, 청정제품이 있어도 찾지 못해 구매가 어렵던 얘기는 휴대전화를 통한 ‘U강원’ 서비스로 모두 해결된다. 그것도 전국 어느 곳 어디서나 가능할 날이 머지 않았다. 강원도는 최근 굴지의 IT업체를 콘텐츠사업자와 소프트웨어 우선대상자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U강원의 시동을 걸었다. 내년까지 25억원을 들여 기간망 준비와 전자상거래를 실행할 민간업체를 선정,2008년부터 본격적인 유비쿼터스 서비스에 뛰어들기로 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와이브로(WiBro)등 8대 신규 서비스사업 외에 관광과 모바일 마케팅을 통한 지역특산품 판매, 스포츠·건강산업을 특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로 인해 관광산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당장 실행 4∼5년 뒤면 연간 3조원대에 이르는 강원도 관광시장의 10%인 3000억원 이상이 유비쿼터스가 차지할 전망이다. 예약문화의 정착과 업체들의 경쟁의식이 높아지면서 강원 관광의 질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을 통해 모든 정보가 공개되고 비교평가되면서 최고의 품질과 저렴한 가격경쟁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휴가철마다 기승을 부리던 바가지요금과 불친절, 지저분한 이미지도 사라지게 된다. 지자체간 업체간 경쟁으로 최고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2009년부터는 스포츠·건강·교육산업까지 접목시켜 U강원을 업그레이드시킬 예정이다. 건강산업의 시장규모도 관광산업 이상이 될 전망이다. ●지자체마다 경쟁적 도입 이처럼 유비쿼터스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움직임은 전국 지자체도 마찬가지이다. 가장 먼저 U-City를 도입한 부산시는 교통문제 해결과 항구의 물류센터, 컨벤션센터 분야에서 시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파주·운정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첨단·안전·방범에 접목하고 있다. 제주도는 정부로부터 텔레매틱스 시범도시로 선정돼 2년전부터 100억원을 들여 시행 중이지만 한정된 시장규모 때문에 크게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 대전 등 광역단체도 나름대로 미래를 설계하며 유비쿼터스를 준비하거나 실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수익성은 내지 못해 업체들이 선뜻 뛰어들지 못하는 등 어려움도 많다. 김화종 U강원정책실장은 “강원도는 연간 7000만∼8000만명이 찾는 관광시장이 잘 형성돼 있어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 “TV홈쇼핑처럼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쇼핑과 관광예약 등이 가능한 새로운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극장판 애니채널 새달 개국

    극장판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이 등장했다. 대원디지털방송은 다음달 1일부터 극장판 애니만 상영하는 ‘애니박스’를 개국한다고 29일 밝혔다. 일단 스카이라이프에서 선보이고 차후에 케이블TV에도 진출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의 극장판 애니를 독점 방영한다는 점이다.‘홍길동’‘아마겟돈’‘로보트 태권브이’ 같은 추억의 한국 애니도 편성한다.
  • [문화마당] 우리가 자랑해야 할 금송아지/허동현 경희대 교양학부 교수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를 소재로 한 사극열풍이 안방극장에 몰아치고 있다.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는 ‘주몽’(MBC)과 ‘연개소문’(SBS)의 인기를 등에 업고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KBS)과 광개토대왕을 주인공으로 한 ‘태왕사신기’(MBC)가 속속 전파를 탈 예정이란다. 역사적 사실(fact)에 기반을 두고 가공(fiction)의 상상력을 마음대로 펼치는 팩션(faction, 각색실화)들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이유는 강한 민족과 국가를 열망하는 대중의 심리에 부합하기 때문일 터. 중국의 동북공정에 의한 역사 기억 침탈에 상처받은 이 땅의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사극들이 인기몰이를 하는 이면에는 근현대사의 참담한 실패의 역사에 대한 보상심리가 꿈틀거린다. “우리는 한 번도 이 땅의 주인인 적이 없었다.”를 메인 카피로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강우석 감독의 최신작 ‘한반도’를 떠올려 보라. 자랑스러운 고대사와 부끄러운 근대사는 동전의 양면이다. 고대사의 영광과 민족의 위대함을 자랑하는 우리 마음 속 한편에는 외세의 침략에 농락당하고 동족상잔의 비극을 치른 근현대사에 대한 열패감이 스멀스멀 배어 나온다. 하나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 수는 없는 법이다. 양키, 쪽발이, 되놈, 로스케. 우리 주변의 강자인 미국·일본·중국·러시아 사람을 낮추어 부르는 비칭들이다. 베트남 사람, 방글라데시 사람, 몽골 사람, 티베트 사람. 우리에 비해 상대적 약자들의 호칭은 편안하다. 그러나 강자와 약자에 대한 현실적 대접이 역전되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주소다. 이를 풍자한 한 개그맨은 블랑카라는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의 입을 빌려 “사장님 나빠요.”를 외치지 않던가. 역사의 시공간이 바뀌면 민족주의의 역할도 바뀌어야 한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침략당하는 약자가 아니다. 때문에 한 세기 전 열강의 침략에 저항하던 민족주의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민족주의는 항상 자민족의 우월함을 선전하기 위해 타자의 희생을 요구한다. 더구나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군림하는 패배적 민족주의는 건강하지 못하다. 지금은 우리 민족주의의 편협성을 넘어 시대에 맞는 건강함을 다시 얻기 위해 과연 우리 모두가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이다. 특히 2006년 NFL 슈퍼볼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하인스 워드의 존재는 우리 시대의 어두움을 비추는 거울이다. 그는 어찌 보면 ‘아비를 아비로 못 부르고 형을 형으로 부르지 못한’ 현대판 홍길동이다. 신출귀몰하는 재주를 지녔던 홍길동은 끝내 조선을 떠나 율도국이라는 이상사회를 찾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이제 우리들은 제2, 제3의 하인스 워드가 우리사회 안에서 재능을 펼 수 있도록 해야만 하지 않을까? 이제 우리는 “예전에 우리 집에 금송아지가 있었다.”는 금송아지 타령을 그만두어야 한다. 한 때 자기 집에 ‘금송아지’가 있었다고 지나간 시절의 부유함을 자랑하는 사람들의 내면에는 현실의 물질적 가난에 대한 열등감이 짙게 깔려 있다. 중국에 당당히 맞서 대륙을 호령한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는 일제식민지배라는 아픈 기억에 시달리는 오늘 우리의 쓰린 속을 달래주는 기억 속의 ‘금송아지’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재물의 많고 적음이 사람됨을 재는 척도가 아니듯, 영토의 넓고 좁음이 국가의 호오(好惡)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 미국·중국·캐나다·러시아·스위스·인도. 만약 살고 싶은 나라를 선택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어디서 살려 할까? 열에 아홉은 손톱만큼 작은 나라 스위스를 주저 없이 택할 것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여러 조건이 갖추어진 나라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 주어야 할 ‘금송아지’가 무엇일지 자명하다.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스위스처럼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할 때다. 허동현 경희대 교양학부 교수
  • [데스크시각] 인사청문회 위원들 준비 더 하라/박현갑 사회부 차장

    홍길동 위원 2008학년도 대입부터는 수능은 물론 내신도 상대평가하게 됩니다. 전국 단위 시험인 수능은 상대평가하더라도 학교별로는 학생들의 학력차이가 있을 텐데 내신까지 상대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나요? 후보자 내신은 학교별 사정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절대평가를 생각할 수 있겠으나 이렇게 되면 내신 부풀리기가 다시 만연할 수 있습니다. 홍 위원 7차 교육과정은 교육의 다양화, 특성화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조사해 보니 내신 상대평가로 인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몰린 학교나 이런 학생들이 특정 교과목에 몰린 경우, 누군가는 반드시 9등급을 받을 수밖에 없어 내신관리에 유리한 방향으로만 교과과정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7차 교육과정의 근본 취지가 맞지 않다는 것이죠. 말씀하신 대로 과거 절대평가에 따른 내신 부풀리기라는 부작용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해서 문제의 근본원인을 고치려 하지 않고 평가방식만을 바꾸는 것은 방향이 잘못된 것 아닌가요? 후보자 의원님께서는 이른바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한다는 특목고 등을 염두에 두고 지적하시는 것 같은데 과학고, 외국어고 등은 본인들이 원해서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완전무결한 제도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의원님 지적이 일리있는 만큼 기회가 주어진다면 꼼꼼히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그려본 국회 교육위원회의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다. 교육수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라면 후보자의 정책성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이런 최소한의 질의응답이 이뤄져야 하지 않나? 시계를 잠시 되돌려본다. 지난달 18일 열렸던 김병준 당시 교육부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과거 청문회와 다르지 않았다. 또 다른 정쟁의 무대로 기억된다. 권철현 당시 위원장은 김 후보자 편들기에 급급한 한 위원에게 “대단히 죄송한데 후보자 자신에 대한 해명은 본인한테 맡기고 질의 중심으로 해달라.”고 했을 정도다. 인사청문회는 공직후보자의 적격성을 국민을 대신해서 국회의원들이 따지는 자리다. 당을 떠나 국민의 입장에서 공직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자질, 철학 등을 검증, 국민의 심부름꾼으로서 제대로 봉사할 사람인지를 점검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당리당략 차원에서 정쟁의 대상으로 악용되는 게 현실이다. 지난 7일 김 부총리가 물러나면서 교육부총리 자리는 공석이다. 인사권자는 도덕적이면서 능력있는 후임자 찾기에 고심하는 눈치다. 그러나 마냥 고심만 할 때가 아니다. 교원평가제 정착 등 교육현안 처리는 물론 지식정보화 시대에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될 미래 인력개발 방안마련은 한시가 급하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다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인사청문회가 미국처럼 ‘후보자의 무덤’이 되려면 무엇보다 위원들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청문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자료요청은 자제해야 한다. 지난 청문회 때 일부 위원들은 교육부 본부의 과거 법인카드 사용내역, 최근 5년간 시·도 교육청의 평생교육 예산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다고 한다. 국감자료인지 청문회 자료인지 헷갈리게 하는 자료요청에 신경쓰기보다 소관부처 정책 책임자로서의 적합성을 따지는 데 진력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서면질의 준비시한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질의서를 청문회 개최 5일 전까지 후보자에게 전달하고 후보자는 이에 대한 답변서를 청문회 개최 48시간 전까지 내야 한다. 하지만 3일만에 방대한 분량의 질의요구서에 대한 답변서를 후보자가 직접 작성하기란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 그냥 봐주기 청문회를 할 요량이 아니라면 제대로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박현갑 사회부 차장 eagleduo@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태권V’ 낳아 30년 기른 한국 애니 대부 김청기 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태권V’ 낳아 30년 기른 한국 애니 대부 김청기 씨

    30년 만에 생일상을 받았다. 이제 잔치는 시작됐다. 키 56m, 몸무게 1400t, 주행속도 시속 300㎞,895㎾의 초강력 파워엔진, 태권도 100단의 무술실력 소유자, 주소 대한민국 태권브이 기지….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V∼.” 동요도 아닌 것이 동요처럼 신나게 불려졌다. 전국의 태권도장에는 어린이들로 붐볐다. 그랬다. 지금의 30∼40대에겐 어린 시절의 꿈과 희망이요, 우상이었다. 1976년 7월, 이순신 장군의 정기를 받고 태어난 정의의 사도 ‘로보트 태권V’는 이렇게 우리곁으로 처음 다가왔다. 태권V는 그동안 7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변신과 진화를 거듭했다. 한 차원 높은 2단 옆차기와 벽돌깨기 기술 등도 깔끔하게 연마했다. ●로봇팔·로켓주먹 과학적 검증 심포지엄 태권V는 최근 서른 생일을 맞아 아주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우선 산업자원부로부터 주민등록증과 같은 대한민국 제 1호 로봇 등록증(760724-RO60724)이 수여됐다. 이른바 토종 애니메이션 배우 1호이자 ‘국민로봇’으로 공인된 셈이다. 또 유명 연예인처럼 매니지먼트 회사와 부활 프로젝트 계약을 맺고 다양한 콘텐츠로 거듭난다. 문근영 김주혁 등 스타 연예인들이 이를 축하해 줬다. 아울러 이달에는 로봇팔과 로켓주먹 등 태권V의 능력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심포지엄에도 참가하는 등 무척 바빠진다. 계획대로라면 2008년 하반기에는 확 달라진, 최소한 마징가Z를 능가하는 늠름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애니메이션 감독 김청기(65)씨. 태권V를 낳고 길러 태권V의 아버지로 부른다.76년 처음 개봉 당시 3주 만에 28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들여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방화사상 공전의 기록을 세웠다. 이후 서른살 청년으로 키우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태권V의 생일행사에도 남다른 감회에 젖기도 했다. 김씨는 올해로 애니메이션 외길인생 40년째를 맞는다.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주 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토토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김씨를 만났다. 김씨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태권V 모형을 손자 끌어안듯 자주 어루만지며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먼저 한국의 태권V와 일본의 마징가Z가 싸우면 누가 이기는지 불쑥 물었다.“그야 태권V이죠. 국기원에서 태권도 3단증을 공인받았거든요. 하지만 순간적인 강력파워를 계산하면 100단 실력은 충분합니다.”하며 웃는다. 태권도 유단자들을 불러다 실제 대련을 시킨 뒤, 이를 16㎜ 필름에 담아 태권동작을 연출했기에 최소 3단증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순신 장군 동상을 참고해 태권V에게 투구를 씌워 민족의 태권도를 연마시켰다고 부연했다. 김씨 자신은 태권도의 기본 품새도 못한다며 부끄러워한다. 태권V는 어떻게 태어났을까.“서울 광화문 뒷골목에 방 2개를 얻어 50명이 밤낮없이 3∼4개월 동안 숙식을 하면서 그렸지요. 우리는 한국의 디즈니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어요. 의욕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나중에 보니 3만 8000장이나 그렸더군요.”라고 회고했다. 앞서 김씨는 애니메이션을 하기 전에 만화작가로 6년 동안 일하다가 서울 퇴계로 대한극장에서 ‘백설공주’와 ‘피터팬’을 보고 찡한 감동을 받는다. 그동안 해왔던 인쇄만화를 접고 애니메이션으로 뛰어들었다.66년 세기영화사에 들어가 ‘홍길동’‘보물섬’‘황금철인’ 등의 제작에 참여했다. 하지만 70년대 초까지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전무할 만큼 암흑기였다. 그러던 75년 마징가Z가 흥행하자 번뜩 영감을 얻었다. 인간형 로봇에다 태권도를 도입하면 아주 멋있겠다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주위의 많은 격려 속에 어렵게 제1탄을 만들었다. 외형적으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자신의 수중에는 돈 한푼 남지 않았다. 오히려 서울 사당동의 1800만원짜리 단독주택을 팔아야 했다. 요즘에야 지방 흥행사들한테 판권료를 받아 제작비로 쓰면 되지만 당시에는 만화영화가 흥행한다는 보증이 없다는 이유로 판권 자체를 미리 팔았기 때문이다. 주위에서는 낙담한 김씨에게 “김청기라는 이름 석자를 널리 알렸잖아.”하는 위로에 다시 용기를 얻어 제작에 들어갔다. “당시 제작비가 4200만원정도 들었지요. 사채까지 끌어다 썼습니다. 나중에 ‘똘이장군’으로 집을 되찾았고 ‘황금날개1,2,3’으로 돈을 좀 벌었습니다. 아무튼 태권V 1탄의 28만 관객은 지금으로치면 500만명은 족히 될 것입니다.” 또 자금 압박을 견디다 못한 김씨는 원판을 미국에 팔았다. 처음에는 다시 찾아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미국회사가 망했고 더 이상 찾을 길 없어 포기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극장에서 돌렸던 필름이 2003년 영화진흥위원회 창고에서 발견됐다. 세월이 지나 훼손된 부분이 많았지만 적잖은 비용을 들여 겨우 복원했다. 이 필름으로 지난 부산영화제때 상영됐다. 당시 초등학생이던 관객들이 이젠 부모가 돼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사람도 있었다. ●한국적 개성 살리려 이순신 장군 투구 씌워 태권V가 일본만화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았는지 조심스럽게 물었다.“당시 애니메이션 초기여서 일본의 영향이 컸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우리식으로 만들까 하는 것이 숙제였지요.”라고 전제했다. 이어 “마징가로 했으면 더 히트할 수도 있었는데 우리식으로 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태권V에게 이순신 장군의 투구를 씌운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입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태권V의 적군이 붉은왕국이었던 점을 잠시 상기시킨다. 서울 중구 주교동의 방산초등학교에 다닐 때였다. 사는 집이 적산가옥이었는데 틈만 나면 벽에다 연필로 그림을 그리는 습관이 있었다. 야단을 칠 줄 알았던 아버지는 “칭찬은 낙타도 춤을 추게 한다.”면서 꾸지람 대신 칭찬을 자주했다. 6·25가 나자 아버지는 장성한 두 아들을 숨겼다는 이유로 북한군에 의해 납치되고 말았다. 이후 생사기별조차 한번도 없었다. 어린 김청기에겐 북한은 늘 증오의 대상이었고 결국 태권V에서 붉은왕국으로 설정하기에 이르렀다. 또 돈을 벌게 해준 ‘똘이장군’은 아버지를 모델로 그렸다. “어릴 때부터 만화를 많이 봤어요. 특히 두 발로 걸어가는 로봇우체통이 끊어진 한강다리에서 엎드려 피란민들을 건너게 하는 장면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김씨는 64년 서라벌예대 서양화과를 졸업하면서 본격적인 출판용 만화를 그렸다.‘삼총사’‘쾌걸조로’‘강강술래’ 등이 당시 작품이다. 이후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태권V를 비롯해 ‘썬더에이’‘우뢰매1∼4’ 등 28편을 만들었다.90년 이후에는 ‘우뢰매7∼10’ ‘닌자 꼴뚜기’ 등 비디오 30여편을 제작했다. ●“징기스칸 뛰어넘는 광개토대왕 애니 제작” “만화세대들이 지금은 기성세대가 됐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거부감 없이 봅니다. 또 만화는 전세계적인 트렌드이고 이해가 빠른 매체이지요. 좀더 많은 기회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기술부분에는 어느 정도 앞서 나갔지만 창의적인 면에서는 선진국에 비해 많이 뒤져 있습니다. 세계적인 디즈니도 한번 실패한 뒤 다시 일어섰거든요.” 김씨는 태권V 박물관과 공원조성 등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귀띔한다. 아울러 ‘국민로봇’이라는 캐릭터를 활용,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때에는 붉은악마와 함께 국민적 응원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벽에 걸린 애니메이션 ‘광개토대왕’의 포스터를 가리킨다. 총 제작비가 180억원이 넘는 대작으로 미국 회사로부터 투자 약속까지 받았다.2년 후에는 칭기즈칸과 알렉산더 이상의 이미지가 새로 탄생될 것이라며 자신있게 미소 짓는다. ■ 그가 걸어온 길 ▲1941년 서울 출생. ▲64년 서라벌예술대 서양화과 졸업. ▲61∼66년 만화작가 생활.‘삼총사’‘쾌걸조로’ 등 발표. ▲66년 애니메이션 입문.‘보물섬’‘황금철인’‘홍길동’ 등 작품참여. ▲76년 ‘로보트태권V’ 감독(이후 태권V 7편 발표). ▲91년 김청기필름대표 ▲99년 청강산업대 겸임교수 ▲2004년 문화콘텐츠 엠버서더 대표. 제8회 서울국제만화 애니메이션페스티벌 공로상. ●주요 작품 ▲78년 ‘황금날개’‘똘이장군’ ▲79년 ‘간첩잡는 똘이장군’ ▲80년 ‘삼국지’ ▲86년 ‘외계에서 온 우뢰매’ ▲89년 ‘슈퍼 홍길동’‘우뢰매6’ ▲96년 ‘왕후 에스더’ ▲97년 ‘의적 임꺽정’ 등 52편. km@seoul.co.kr
  • [책꽂이]

    ●내일은 키프키프 프랑스 이민가정에서 살아가는 사춘기 소녀의 내면세계를 담은 성장소설. 올해 21살의 여성 파이자 게네가 자신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지은 책으로, 자칫 우울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민가정의 삶을 시니컬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묘사했다. 파리의 변두리 리브리 가르강에서 호텔 청소부로 일하는 엄마와 단 둘이 살아가는 열일곱 살 소녀 도리아. 아빠는 엄마가 아들을 낳지 못한다며 아들을 낳아줄 여자를 찾아 모로코로 떠나버렸다. 아빠가 집을 나간 뒤 각양각색의 사회복지사들이 집을 찾아오고 선생님들은 학교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 도리아에게 심리치료를 받을 것을 권하는 등 생활은 우울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독특하고 괴상망측한 인물들이 도리아 주변에 하나 둘 나타나면서 우울하던 도리아의 삶도 어느새 푸근하게 변해간다. 문학동네.264쪽.8500원. ●나는 커서 CEO가 될래요 국내총생산, 국제수지, 기회비용 등 여러 경제적 현상과 이론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쓴 경제동화. 일곱난쟁이.192쪽.9000원.jslee@yna.co.kr ●대단한 지구 여행 지구의 탄생, 자전과 공전, 대륙이동설, 남극탐험, 신대륙의 발견 등 지구와 지리에 관련한 다양한 상식들을 망라한 상식백과사전. 측량 및 지형공간정보 기술자이자 공학박사인 저자는 천문, 물리, 지질, 지리, 생물, 토목, 건축, 기후학 등을 넘나들며 관련 상식들을 재미나게 설명한다. 푸른길.304쪽.1만 5000원. ●SF 홍길동 ‘홍길동’의 내용을 어린이용 공상과학소설로 꾸몄다. 소년 길동이가 먼 옛날 홍길동이 남겨놓은 도술책을 얻어 의로운 일을 행한다는 내용. 저자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제작해 온 EBS 교육방송 PD. 임꺽정이 우주 최고 의적으로 활약하는 내용을 담은 ‘SF 임꺽정’도 함께 출간됐다. 하얀용출판사. 각권 224∼248쪽. 각권 6500원.
  • [지방선거 D-1] 한장에 한번씩…6장 찍어야

    [지방선거 D-1] 한장에 한번씩…6장 찍어야

    서울 중구 신당1동에 사는 홍길동씨는 31일 아침 일찍 투표한 뒤 야유회를 갈 생각이다. 그런데 이번 5·31지방선거는 투표절차가 무척 복잡하다고 해서 벌써부터 걱정이다. 홍씨의 궁금증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항목별로 자세하게 풀어봤다. 선관위는 우선 홍씨에게 투표하러 가기 전에 반드시 명심할 점이 있다고 일러 준다. 투표용지를 모두 6장 받게 되는데 용지 한 장에는 딱 한번만 기표할 수 있다는 것. 이를 어기면 무효표가 되니 유의해야 한다. 홍씨가 투표하러 갈 곳은 신당1동 어린이집. 며칠 전 선관위가 집으로 보내온 두툼한 우편물 속에 홍씨가 투표하러 갈 장소가 자세하게 적혀 있다. 투표소 입구에 도착하면 신분증을 내야 한다. 주민등록증과 여권, 운전면허증, 공무원증, 장애인등록증 같은 공인 신분증이 필요하다. 신분증을 제시하면 선관위 직원이 선거명부를 확인해 투표용지를 나눠준다. 홍씨가 처음 받을 투표용지는 모두 세 장으로 종이별로 색깔이 달라 구분하기 쉽다. 홍씨의 경우엔 처음에 기표할 때 ▲중구청장 ▲지역구 중구의회 의원 ▲비례대표 중구의회 의원을 한 번씩만 뽑으면 된다. 이때 주의할 게 있다. 지역구 중구의회 의원을 뽑는 용지에는 열린우리당 후보가 ‘1-가’,‘1-나’ 하는 식으로 2명, 한나라당 후보가 ‘2-가’,‘2-나’ 하는 식으로 역시 2명씩 적혀 있다. 만일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 중 한 정당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줄줄이 그 당 후보에게 기표하면 바로 무효표가 된다. 투표용지 한 장에는 딱 한 명만 기표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규칙이다. 또 기호 중에서 숫자 1,2번은 국회 의석 수에 따라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순으로 미리부터 결정된 것이고, 그 밑에 가, 나, 다 순으로 표시된 것은 단순하게 후보자 이름을 가나다 순으로 배치한 것이므로 후보가 낸 정책이나 공약을 눈여겨봤다가 딱 한 명만 골라 투표하면 된다. 이렇게 처음 받은 투표용지 세 장에다 각각 한 번씩 기표한 뒤 첫번째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는다. 그리고 다시 투표용지를 세 장을 새로 받아서 두 번째 기표함에 들어가면 된다. 이번에는 ▲서울시장 ▲지역구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서울시의원을 뽑을 차례다. 이번에는 각 정당마다 한 명씩만 공천했으므로 헷갈릴 일이 없다. 선호하는 후보자 이름 옆 네모 칸에 인주를 찍으면 투표 끝. 역시 세 장의 종이를 투표함에 넣고 밖으로 나오면 투표는 끝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MBC ‘불꽃놀이’ 주연 한채영

    “오래 사귄 애인, 절대로 놓칠 수 없죠.” ‘신돈’ 후속으로 13일 첫 방송되는 MBC 주말드라마 ‘불꽃놀이’(연출 정세호·김홍선, 극본 김순덕, 제작 초록뱀)에서 여주인공 ‘신나라’역을 맡은 한채영의 당찬 각오다.‘쾌걸 춘향’‘온리유’ 등에서 맡았던, 사랑 앞에서 한없이 마음 약해지는 캐릭터에서 벗어나 대담하면서도 유쾌한 사랑의 복수극을 펼친다. MBC 드라마는 처음이라는 그는 “시놉시스를 구해 읽고 출연을 자청할 정도로 마음에 든 작품”이라면서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역할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불꽃놀이’는 사랑을 찾아 위장취업한 평범한 대졸 ‘백조’ 노처녀가 어떻게 세상과 싸워 성공하는지, 그 과정에서 사랑을 이뤄나가는 ‘패자부활전’을 그린 드라마. 한채영이 맡은 30세 화장품 뷰티플래너 ‘신나라’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멋진 커리어우먼을 꿈꾸지만 ‘백수’ 신세다. 캠퍼스 커플로 7년간 사귄 동거남을 공인회계사로 만들었지만 그에게 어이 없이 차이고 만다. 결국 애인의 마음을 빼앗은 여인을 찾아갔다가 그녀가 일하는 화장품 회사에 나이를 속여 고졸 사원으로 위장취업한다. 그곳에서 역시 그녀를 짝사랑하는 재벌 2세 연하남을 만나 지지고 볶으며 사랑을 가꿔 나가는데…. 그는 “지금까지는 주로 맹목적으로 사랑을 따르는 캐릭터였지만 이번에는 질투도 하고 복수도 하는, 현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라면서 “나이가 들수록 맡는 역할도 더 현실적이 되는 것 같고, 실제 제 모습과 비슷한 면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드라마에서는 힘든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는 명랑한 성격에다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 하고 배신한 남자에게 복수도 하는 적극적이고 당당한 캐릭터라서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로 경험은 없지만 만약 7년간 사귄 남자에게 차인다면 그냥 보내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제일 싫어하는 남자가 바람둥이여서 그와 계속 사귀지는 않겠지만 당한 만큼 (복수)해주고 보내겠다.”며 웃었다. 8등신 몸매와 서구적인 마스크로 ‘바비인형’이라는 별명도 얻은 그는 “여배우로서 섹시하다는 말은 칭찬으로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섹시함보다는 귀엽고 코믹한 분위기가 강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치어리더 복장 등 원래 나이보다 어린 고졸 사원으로 보이기 위한 깜찍한 패션도 선보인다. ‘불꽃놀이’는 MBC ‘짝’‘M’ 등과 SBS ‘홍길동’‘청춘의 덫’ 등을 연출한 정세호 감독이 10년 만에 MBC로 돌아와 만드는 16부작 미니시리즈다. 한채영과 함께 강지환, 박은혜, 윤상현 등이 호흡을 맞춘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신나는 어린이날 이벤트

    신나는 어린이날 이벤트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몇십년 전인가 5월이 되면 항상 이 노래를 부르던 기억이 난다. 아무것도 주는 것이 없는데 5월이 되면 이상하게 마음이 들뜨는 것이 아이들인가 보다. 이런 아이들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이번 어린이 날 연휴에는 ‘어디라도 가볼까’하고 마음을 먹은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멀리 떠나자니 시간과 경제적인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놀이동산, 수영장, 박물관 등에서 하는 이벤트를 모아보았다. 입장료 할인은 기본이고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행사가 가득하다. 꼭 차를 타고 멀리가지 않아도,‘돈’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노릇을 할 수 있는 곳이 의외로 많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우리나라 최고의 어린이 놀이터 서른번째 생일을 맞이한 에버랜드는 어린이날 주제로 로봇과 나비를 잡았다. 다양한 로봇이 기다리는 ‘지능형 로봇 체험전시관’의 1층에는 로봇 탈춤, 로봇 댄스 공연 등 다양한 로봇의 재롱이,2층에는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버튼을 누르면 로봇이 움직여 물건을 나르고 인사하는 등 체험공간이 있다. “엄마 호랑나비가 내 머리에 앉았어.”라는 아이들의 웃음이 가득한 나비체험.5000여 마리의 각종 나비들을 한꺼번에 날려 머리, 어깨 등에 앉아 우리를 즐겁게 한다. 포시즌가든에서 오후 1시30분,3시에 두 번 나비들을 날린다. 이밖에도 홈페이지에 신청을 통해 ‘카니발 팬터지 퍼레이드’에 아이들이 분장을 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031)320-5000,www.everland.com # 가족을 위한 풍성한 선물잔치 서울 시내의 롯데월드는 5일 자유이용권을 구입하는 선착순 5000명에게 LG트윈스 야구 경기 입장권을 무료로 나누어주며 가족들에게 자유이용권도 25%할인 해준다. 또한 5월 한달 동안 모두 1200명의 어린이를 초청해 ‘동화나라 퍼레이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참여한 아이에게는 초대권과 캐릭터 인형도 선물한다. 신청은 홈페이지. 가족들을 위한 풍성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아이들과 함께 책꽂이 등 생활용품을 만드는 ‘어린이 목공 교실’과 더욱 예쁘게 꾸미는 ‘어린이 메이크업’교실 등이 연휴기간동안 오후 2시에 열리고,6일 밤 8시에는 불꽃놀이도 볼 만하다. (02)411-2000,www.lotteworld.com # 다양한 문화 공연이 가득 형형색색의 꽃과 나무가 아름다운 과천 서울랜드는 재미난 놀이기구뿐 아니라 다양한 뮤지컬과 서커스 등 공연이 풍성하다. 중세시대 여왕의 생일 파티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화려한 검술, 흥겨운 춤과 음악으로 표현한 검술쇼인 ‘검투사 스턴트쇼’가 삼천리 극장에서 오후 1시와 5시에, 흥겨운 볼레로 음악과 함께 피에로들이 펼치는 우스꽝스런 몸짓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광대의 볼레로’가 이벤트홀에서 오후 2·4·6시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신데렐라를 각색한 어린이 뮤지컬이 통나무무대에서 매일 네번 펼쳐진다. 또 초대형 레이저 쇼와 화려한 불꽃놀이로 표현한 ‘어린이날 특집 레이저쇼’가 5일 밤 8시30분에 열린다. (02)504-0011,www.seoulland.co.kr # 여의도에도 어린이 한마당이 여의도 63빌딩에서는 5일 흥겨운 축제 한마당인 ‘63어린이날 대잔치’가 열린다. 지팡이마술, 리본마술 등 어린이와 함께 해보는 신비하고 재미있는 코믹 마술, 어린이댄스 경연대회, 관람객과 함께 하는 빙고 게임 등을 통해 푸짐한 선물도 나누어준다.5일 12시·오후2·4시 총 3회. 또한 어린이날 수족관, 아이맥스영화관 등 빌딩 내 관람시설을 방문하는 어린이에게 요술 컬러 변신공을 선물로 준다. 오픈시간도 1시간 당긴 오전 9시. 오전 10시 이전에 티켓을 사면 10% 할인도 된다. (02)789-5663,www.63.co.kr # 덩∼덕쿵 신명나는 놀이마당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도 다양한 문화공연과 전통생활체험 등 재미난 이벤트가 기다린다. 우리나라 전통무예의 꽃인 ‘태권도공연’이 볼 만하고 고성오광대의 탈춤공연을 비롯하여 민속촌 전역에서 펼쳐지는 풍물공연이 축제의 흥을 돋운다. 또한 관람객이 1000여명 이상이 참여하는 ‘용줄다리기대회’,‘추억의 박 터뜨리기’ 등 즐겁고 신나는 놀이가 가득하다. 또한 덜컹덜컹거리면서 민속촌 전역을 도는 당나귀 마차,‘가세가세 노저어 가세´ 뱃사공 소리와 함께 강을 건너는 나룻배 타기 등 다양한 체험이 기다린다. (031)288-0000,www.koreanfolk.co.kr # 박물관에서 놀자 삼성어린이박물관은 개관 11주년인 5일 재미난 행사가 가득하다. 깜짝 놀라는 마술공연, 흔들흔들 열쇠고리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가족사진 즉석 촬영 및 기념 배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박물관 전시장 및 야외 공간에서 펼쳐진다. 또한 박물관 맞은 편에 있는 송파어린이교통공원에서 ‘둥둥 타악기 공연’과 100여 개의 타악기 체험을 해 볼 수도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입장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오색 연필 세트를 어린이날 선물로 나누어준다. (02)2143-3600,www.samsungkids.org # 울긋불긋 꽃대궐 서울 성북동에 있는 삼청각 또한 좋은 나들이 장소다. 사람들이 덜 몰리고 꽃과 나무들이 정말 아름답다. 삼청각에서도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삼청각의 6개의 별채와 야외 공간에서 진행되는 나무체험, 짚풀 체험, 물레 돌리기 등 여러 가지 전통문화체험은 물론 어린이공연 ‘꾀쟁이 막둥이’, 금관4중주 ‘마스터스 브라스 콰르테토’의 야외 공연 등이 어우러진다. 또 우리집 가훈쓰기, 예쁜 도시락 콘테스트 등 풍성한 즐길 거리로 온가족이 하루를 보내기에 ‘딱’이다. 체험료도 5000원 안팎으로 저렴하다. (02)765-3700,www.3pp.co.kr # 베르사유 궁전에 갈까 세계 유명 건축물 테마파크인 부천 아인스월드는 좀 게으른 가족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화려한 조명이 미니어처들을 비추어 더욱 멋진 분위기를 연출한다.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아인스월드에서는 입장료를 30% 할인해준다. 또한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풍선에 자신의 꿈을 담아 날려보는 ‘내 꿈 풍선’, 어린이 춤 경연대회와 OX서바이벌 등을 통해 푸짐한 선물과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실내 전시장의 로봇전시회도 이색적인 볼거리다. (032)320-6000,www.aii nsworld.com # 할아버지와 수영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물놀이. 집에 가자고 불러도 ‘징징’울면서 버틸 만큼 좋아한다. 그렇다면 이번 어린이날은 온천에서 수영과 찜질을 하며 어르신들과 함께 보내면 어떨까. 스파그린랜드(031-767-2208,www.spagreenland.co.kr)에서는 ‘공짜’이벤트를 한다.5일은 13세 이하의 어린이,8일은 65세 이상의 어르신,15일은 선생님들이 무료. 물론 가족을 동반해야 한다. 또한 중국 기예단과 러시아 발레단의 화려한 공연도 펼쳐진다. 온천이라기보다 워터파크에 가까운 테르메덴(031-645-2000,www.termeden.com)에서는 5월 한달 동안 3대(代)가 함께 오면 입욕용품, 장난감, 동화책 등 선물을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나누어준다. 선물도 받고 즐거운 물놀이도 즐기는 일석이조의 행복이 있다. # 리조트도 어린이 세상 한화리조트 설악(1588-2299 www.hanwharesort.co.kr)에서는 비눗방울, 요술풍선, 사탕목걸이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어린이 장기자랑 등의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또한 워터피아에선 어린이들이 수영솜씨를 뽐낼 수 있는 어린이 돌고래 선발대회와 풍선으로 다양한 물건을 만드는 이벤트, 멋진 군악대의 공연도 펼쳐진다. 어린이날 이벤트의 하이라이트는 5일부터 7일 저녁 전문놀이도우미인 PO(Program Organizer)들이 공연하는 어린이 뮤지컬 ‘빨간모자’. 흥겨운 춤과 묘기 등이 어우러져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현대성우리조트(033-340-3000 www.hdsungwooresort.co.kr)는 어린이날 축제의 마당으로 변신한다. 연휴 동안 매일 펼쳐지는 어린이 그림대회, 특히 6일 저녁 신기한 마술세상으로 초대하는 ‘마술쇼’와 정상휴게소 1,3층에서 별자리 영상 학습 및 별자리 관측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인 ‘별자리여행’은 어린이날 선물로 그만이다. 또한 미니어처 돌 하우스 체험, 청태산 숲속 생태체험, 산채향 가득한 산나물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어린이날 연휴기간 펼쳐진다. 대명 비발디파크(033-430-7540)에서는 평소 어린이들이 직접 보고 체험 할 수 없었던 헬기, 전차,M16소총과 굴절사다리, 진단차 등 소방장비를 전시한다. 또한 기본적인 어린이 노래자랑, 풍선 아트 페이스 페인팅도 갖는다. 또한 독일월드컵의 성공을 기원하는 ‘비발디파크 슛돌이 게임’은 대형 골대판에 구멍을 만들어 골을 넣는 게임으로 아이, 어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다양한 선물도 나누어준다. 이밖에도 코엑스 아쿠아리움(02-6002-6200,www,coexaqua.co.kr)에서는 5일 입장하는 어린이들에게 예쁜 뾰룡이(복어)캐릭터 머리띠를 선물로 주고 5일부터 7일까지 전남 장성에서 펼쳐지는 ‘역사야 놀자, 신출귀몰 홍길동의 대모험´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태껸을 배워보고 활을 쏘아보는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061)390-7221. ■ 쾌적한 나들이를 위한 세가지 요령 어린이날은 어디를 가도 인산인해요 고생이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자니 아이들이 ‘기’가 죽고, 나가자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도 조금은 혼잡함을 피할 수 있는 요령 세 가지를 알아 보자. # 무조건 부지런을 떨어라 이것이 첫번째 요령이다. 가고자 하는 곳에 문을 열기 10∼20분전에 도착해서 표를 구입하고 기다리다 오픈을 하면 제일 먼저 들어가는 것이 최고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놀이 동산의 경우는 특히 그렇다. 이번 어린이날 연휴에는 놀이동산의 입장 시간이 1시간 정도 빨라진다. 이른 시간에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놀이기구를 몇 개 타고 간단한 공연이나 퍼레이드를 보고 점심 시간에 빠져 나오는 것이 좋다. 물론 아이들은 좀 아쉽겠지만. 무조건 아침에 일찍 움직여야 한다. # 대중교통을 이용하라 연휴에 어디를 간다는 것은 ‘차’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또한 주차장을 빠져 나오는데만 몇 시간이 걸리기 십상이다. 가능하면 차로 이동을 하더라도 대중교통이 닿는 곳에 주차를 하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 공부를 하고 가라 어디를 갈지 정해졌으면 미리 인터넷을 이용해서 공부를 해라. 볼 만한, 참여할 만한 이벤트가 무엇인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어디인지를 확인하고 나름대로 동선을 정해 놓고 움직여야 좋다. 또한 각 테마파크에서는 놀이기구 예약 탑승제를 실시하고 있으니 잘 이용하면 시간 낭비와 고생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미아방지를 위한 이름표, 간단한 음료와 빵 등 간식 등은 기본이다.
  • 5월 ‘쌍끌이 연휴’…남도의 유혹

    5월 ‘쌍끌이 연휴’…남도의 유혹

    ‘가정의 달 5월을 남도 축제와 함께….’ 29일 담양의 대나무축제와 함평 나비축제가 시작되는 등 남도가 축제물결에 휩싸이고 있다. 여수의 거북선축제, 완도의 장보고축제, 장성의 홍길동축제, 보성의 다향제, 장흥의 제암산 철쭉제, 영광 법성단오제 등 10여 개의 축제가 가족과 연인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담양 대나무축제 대나무를 테마로 한 전국 유일의 축제다.‘대숲에서 자라나는 우리의 꿈’이라는 주제와 ‘자연과 인간의 푸른 만남’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죽세공예품 경진대회, 전국 대나무악기 경연대회, 전국 죽검베기 대회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이어진다. ●함평 나비대축제 ‘함평으로 나비 보러 오세요’란 주제로 1500만평의 자운영과 유채꽃 물결이 일렁이는 들녘에서 펼쳐진다. 친환경 농업 이미지를 구축한 이 축제에서는 페루와 필리핀의 민속공연단 초청공연 등 문화행사와 2008마리 나비날리기 등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여수 진남제 거북선축제 전라좌수영의 옛터인 여수시에서는 ‘거북선의 고향 여수’라는 주제로 축제가 펼쳐진다. 진남관 개방행사를 시작으로 전국 최대규모의 가장행렬과 불꽃행사로 화려한 축제의 막을 올린다.2012여수세계박람회유치를 위한 홍보도 곁들여진다. ●장성 홍길동축제 홍길동의 민권사상과 정신을 현대적 관점에서 승화 발전시키기 위한 축제다. 소설속의 실존인물 홍길동을 소재로,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 ●보성 다향제 특산품인 보성녹차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행사. 세계명상음악 공연, 차밭 작은음악회, 한국차 아가씨 선발대회, 다향백일장 등 공연 및 경연대회와 보성차 종합홍보관, 국제다기명품전, 국제명차 전시회 등이 준비돼 있다. ●완도 장보고축제 해상왕 장보고 대사의 해양개척 정신과 도전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장보고 대사의 고유제와 해상왕 장보고 행차길놀이, 풍어제 등으로 이어진다. 씨름대회와 민속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영광 법성포단오제와 장흥 제암산철쭉제도 상춘객의 발길을 모을 전망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어린이 드라마도 ‘사극 바람’

    해신·서동요에 이어 신돈·주몽·태왕사신기 등 다양한 시대의 사극이 드라마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한 가운데 역사를 소재로 한 어린이 드라마들이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끈다. EBS는 24일부터 월·화 오후 7시25분 어린이 역사드라마 ‘점프2’를 방송한다. 오늘날 아이들이 삼국시대부터 고려·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 현장으로 들어가 당시 시대상을 경험한다. 지극히 평범한 온달장군·김유신·세종대왕 등을 보면서 어린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건국이나 한글창제 등 위대한 업적들이 보통 사람들의 갖은 고초와 눈물 끝에 이뤄진 값진 결과물이라면?어린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동일시할 수 있는 역사 속 인물들을 만나 서로 대화하고 감정을 나누면서 함께 성장하도록 한다는 것이 제작진의 기획의도다.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6명의 어린이들은 차례로 역사 속으로 들어가 역사적 인물이 되는 체험을 하며 서로간의 관계를 돈독히 해나간다. 결국 세상은 결코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곳이며,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 아이들에게 조화로운 삶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보여준다.1회에서는 주인공들이 명상반에서 과거를 돌아보게 되고, 이후 일지매와 선화공주, 홍길동, 상도, 김춘추와 김유신, 황진이와 임제, 철산군수 전동흘, 천명공주 등의 역할을 맡아 역사를 체험한다. 신라시대 화랑도를 소재로 한 어린이 드라마도 선보인다.KBS 2TV는 다음달 8일부터 월∼금요일 오후 6시10분에 새 어린이 드라마 ‘화랑전사 마루’를 방송한다. 화랑도를 다룬 퓨전 무협판타지물로, 판타지를 한국 역사와 새롭게 결합시켰다. 신라 화랑의 정기를 이어받은 5명의 현대 어린이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부활한 당나라 장수 고간과 상상 속의 ‘팔괘상자’를 놓고 대결을 펼친다. 특히 이들이 심신을 수련해 화랑전사로 거듭나고,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협동심과 단결심을 일깨워준다. 원술랑·관창·사다함·미시랑 등 역사적 인물을 만나는 재미와 함께 남모·유지·준정 등 여러 화랑의 존재도 접할 수 있다. 드라마 초반부에는 경주, 포항 등을 배경으로 안압지, 반월성, 문무대왕릉 등 유적지가 등장한다. 특히 어린이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대규모 사극 전투 신과 컴퓨터그래픽 액션 신도 소개된다.주인공 마루 역에는 KBS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출연한 박건태가 캐스팅됐다.KBS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개그우먼 안영미가 마루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갓 부임한 ‘초짜’ 담임 선생님 역으로 등장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儒林(585)-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21)

    儒林(585)-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21)

    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 (21) 그렇다면 시험관이었던 정사룡과 양응정은 어째서 과거시험문제를 통해 이처럼 천지자연의 운행과 그에 따른 인간의 관계를 물어 천도책(天道策)에 대한 질문을 던진 것일까. 조선시대에는 일찍이 그 예를 찾아볼 수 없는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철학시험을 출제하였던 것일까. 그것은 그 시대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이유 때문이었다. 실록에 의하면 율곡이 과거시험을 보던 명종13년에는 이상한 천재지변이 계속 일어나고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4월30일 밤에는 유성이 각성(角星)에서 나와 남방의 하늘가에 들어갔는데, 그 형상은 배(梨)와 같았고, 꼬리의 길이는 1,2척쯤 되었으며, 적색이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각성은 28개의 별자리 중 첫 번째 별로서 그곳에서 붉은 별똥별이 흘러내렸다는 것은 지상에서 중요한 사람이 곧 죽게 될 것을 암시하는 불길한 전조였던 것이다. 또한 같은 해 7월20일. 평안도 평양부에서는 혜성이 서북방 하늘가에 나타났는데 꼬리길이는 3,4척쯤 되었고, 그 모양은 흩어놓은 실과 같았다고 한다. 혜성은 살별(comet)이라고 부르는 별로서 예부터 천문에서는 전쟁이 일어날 수 있음을 예언하는 흉성(凶星) 중의 하나였던 것이다. 한낮에는 태백성이 수시로 나타났다는 기록까지 나와 있다. 태백성은 태양계 내에서 태양으로부터 두 번째에 위치한 행성으로 이를 보통 금성(金星)이라고 부르고 있다. 금성은 태양과 달 다음으로 밝은 천체인 것이다. 따라서 태백성이 보통 초저녁인 서쪽하늘이 아닌 대낮에 나타났다는 것은 태양을 상징하는 임금과 달을 상징하는 왕비 이외에 제3의 인물이 역모를 꾸미고 있음을 알리는 징조였기 때문이었다. 보통 사기에는 왕이 신하에 의해서 시해를 당하거나 하극상에 의해서 왕조가 바뀔 무렵에는 으레 태백성이 한낮에 나타났었다는 기록이 나오고 있고, 태백성이 달을 범하였다는 은유적인 표현이 자주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뿐인가. 이 무렵에 생명현상으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돌연변이도 자주 발생하였다. 이해 여름 8월15일. 전라도 무장(茂長)에서는 갑자기 민가에서 암탉이 수탉으로 변하여 날개를 치며 새벽에 울었고, 금산(錦山)의 민가에서는 여인이 아이를 낳았는데, 왼쪽겨드랑이로 출산하였다는 해괴한 현상이 일어나 민심이 자못 흉흉하였던 것이다. 실제로 황해도에서는 백정출신의 도적이 일어나 불평분자들을 규합하여 황해도와 경기도일대의 창고를 털어 빈민들에게 나눠주는 민란이 일어나고 있었다. 도적의 이름은 임거정. 흔히 임꺽정이라고 불리는 이 도적은 홍길동, 장길산과 더불어 조선의 제3대 의적으로까지 불리고 있었는데, 임꺽정은 ‘내가 도적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은 도적질이 좋아서가 아니라 배고픔과 추위가 절박하여서 부득이 그렇게 된 것이다. 백성을 도적으로 만드는 자는 도대체 누구인가.’하고 부르짖으며 황해도의 구월산을 중심으로 도적활동을 시작하였던 것이다.
  • ‘을병조천록’ 햇빛

    최근 발굴된 허균의 ‘을병조천록’(乙丙朝天錄)’이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번역돼 나왔다. ‘홍길동전’의 작가, 여류문인 허난설헌의 동생으로 알려진 허균은 뛰어난 글솜씨와 깊은 학식을 자랑했지만, 임진왜란으로 그 밑천이 다 드러난 조선 성리학에 절망한 끝에 천주교를 받아들이고 사대부가 아닌 서자들과 어울릴 정도로 개방적이었다. 애시당초 벼슬자리와 별다른 인연이 없을 법도 하지만 신분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며 아첨을 해서라도 벼슬자리를 얻어 모반을 꾀하다 참형당했다. 치밀한 혁명가였던 셈이다.그러나 그의 진면목은 그다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모반죄로 참형당한 사람답게 그가 지은 글 대부분은 제목만 전할 뿐이어서다. 그 가운데 하나가 사신으로 명나라에 문안인사를 다녀오면서 그 감흥을 기록해둔 을병조천록이다. 최강현(전 홍익대 교수) 한국기행문학연구소장이 허균의 형 허봉이 남긴 ‘조천록’ 하권이 바로 을병조천록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조천록 하권 표지는 ‘조천록’이지만 안에는 ‘을병조천록’이라고 적혀 있는 데다 내용상으로도 다른 기록과 비교해 보면 허균이 썼다는 점이 명백히 드러난다는 것. 최 소장은 “허균이 참형당하기 2년 전에 썼다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허균의 진면목을 있는 그대로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조선 최고의 명저들/신병주 지음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조의궤. 최근 언론에 심심치 않게 등장한 조선시대 최고의 기록물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은 일본 도쿄대로 반출된 오대산 사고본에 대한 환수가 추진되고 있고, 의궤는 실록에 이어 세계기록유산으로 신청된 상태다. 조선사가인 서울대 규장각 신병주 학예연구사가 쓴 ‘조선 최고의 명저들’(휴머니스트 펴냄)은 이들 실록과 의궤를 비롯, 조선의 시대상과 그 시대 사람들의 지혜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록물과 서책 14권을 엄선, 역사학자의 눈으로 쉽게 풀어헤쳤다. 기행문에서 일기, 보고서, 문집, 관찬기록 등 국보급 기록물에서 당대 베스트셀러까지 명저들의 특징과 함께 관점과 맥락, 인물과 사건, 현재적 의미까지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평소 고전을 어렵게 느낀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조선이 기록과 서책의 문화역량을 가질 수 있었던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조선왕조 500년간 이어진 방대한 편찬사업의 산물인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는 문치주의 확산의 촉매제였다. 학자 등 개인들도 문집이나 일기를 통해 자신의 학문과 사상을 기록, 책으로 남겼다. 조선왕조실록에는 건국의 주역 정도전과 의녀 장금도 등장한다. 실록 뿐 아니라 승정원일기에 담긴 국왕 비서들의 기록에서는 세종은 육식주의자, 영조는 채식주의자임을 알 수 있다. 최초의 체계화한 성문헌법인 ‘경국대전’에는 당대 사람들의 합리성이 담겨 있다. 조선왕실의 행사기록을 생생하게 담은 ‘의궤’는 당시의 높은 그림 수준을 보여줌과 동시에 우리 시대에도 삶의 모습을 후손에게 어떻게 전할 것인가를 과제로 던져준다. 국가적인 토목공사의 추진 상황을 명쾌하게 정리한 ‘준천사실’에서는 왕들의 국가경영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신숙주의 ‘해동제국기’나 최부의 ‘표해록’은 축적된 지적 역량과 해외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보여준다.‘난중일기’에는 장군 이순신의 진솔한 모습이 담겨 있으며, 허균의 ‘홍길동전’은 변화와 개혁을 갈망하는 지식인의 궤적을 보여준다. 백과사전인 ‘지봉유설’과 ‘성호사설’을 통해서는 조선시대에 대한 지식을 폭을 넓힐 수 있다.18세기 우리 국토를 답사하면서 산천·풍수·인심을 논한 ‘택리지’는 당대 사대부들이 너도나도 책을 손에 들고 국토를 유람하는 붐을 낳았던 베스트셀러였다.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은 궁중생활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며, 박지원의 진취적인 세계주의 사상이 담긴 ‘열하일기’는 세계화와 정보화의 과제를 안고 있는 오늘날에 필요한 새로운 지혜를 던져준다. 우리 선조들이 남긴 기록유산들 속에는 삶의 가치와 역사,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대를 이끌어간 고민과 사상의 깊이를 책 한권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기쁨이 있다.1만 5000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책꽂이]

    ●파라오 이집트의 영광(델리아 펨버턴 지음, 김희상 옮김, 심산 펴냄) 카르나크와 룩소르의 대사원에서부터 투탕카멘의 무덤에 묻혀 있는 엄청난 보물에 이르기까지 고대 이집트인들은 어떤 고대문명도 따라올 수 없는 찬란한 문화유산을 남겼다. 이집트인들이 가장 중요하고 신성하게 여긴 도시는 테베. 고대 그리스인들은 테베 건축물들의 위용과 화려함에 감동한 나머지 “100개의 문을 가진 도시”라는 찬사를 보냈다. 그들은 보이오티아에 있는 자신들의 도시에 똑같이 테베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고대이집트 문명의 신비를 찾아 나선다.3만 8000원.●천로역정(존 버니언 지음, 김 창 옮김) 천국으로 가는 한 순례자의 고단한 여로를 장엄한 서사시처럼 그려낸 기독교의 고전. 간디는 존 버니언이 베드퍼드 감옥에서 지은 이 책을 “영어로 쓰인 가장 아름다운 책”이라고 칭송했다.“나는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라는 크리스천의 탄식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고뇌와 회심, 전도와 박해 그리고 마침내 최후의 승리로 이어지는 버니언 자신의 고달픈 생애를 은유적으로 표현한다.1만 6900원. ●지식의 증류(브루스 모런 지음, 최애리 옮김, 지호 펴냄) 16∼17세기 갈릴레오, 뉴턴 등에 의한 고전역학의 확립과 함께 자연상·세계상의 변혁을 몰고온 과학혁명. 이 과학혁명 이전, 천문학자는 점성술사였고 화학자는 연금술사였다. 사람들은 마법과 신비주의가 갑자기 과학과 합리주의로 바뀌었다고 믿는다. 그러나 유럽지성사를 연구해온 저자는 이에 반박한다. 연금술도 그 자체의 맥락 내에서 보면 논증적 과학의 테두리 안에 놓일 수 있다는 것. 미신 혹은 마술로 잘못 알려져 있는 연금술은 오히려 근대과학을 태동케 한 변화의 주인공이었다고 주장한다.1만 8000원.●후쿠자와 유키치 자서전(후쿠자와 유키치 지음, 허호 옮김, 이산 펴냄)‘문명개화’의 선구자인 후쿠자와 유키치의 인간적 면모가 담겼다. 막부 말기와 메이지 시대로 이어지는 근대 일본의 격동기를 헤쳐 나가면서 자신의 뜻한 바를 이뤄나간 과정을 담담하게 회고한다. 후쿠자와는 자신이 글을 비교적 늦게(열서너살 때부터) 배우기 시작했음에도 남들보다 빠르게 한문과 네덜란드어, 영어를 익힌 경험이 있어서인지 기본적인 예의범절과 예능교육 외엔 조기교육에 반대했다. 자신이 낳은 9남매에게도 건강하게 자라기만을 바랐지 공부하란 소리는 일절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일본 만엔 권 지폐에 인쇄된 초상의 주인공이다.1만 9000원. ●미국법, 오해와 이해(이수형 지음, 나남출판 펴냄) 우리 언론에서 언젠가 “음반업체들이 존 도(John Doe)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는 법정 영어 용어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다.‘존 도’라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존 도’는 소송의 원고나 피고를 특정할 수 없을 때 편의상 사용하는 무의미한 이름으로 우리로 치면 동사무소 민원양식에서 흔히 보는 ‘홍길동’ 정도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성명불상의 피고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가 제대로 된 번역이다. 국내 언론보도 등에서 잘못 번역되고 있는 미국법 관련 표현을 살폈다.2만원.●한비광, 김전일과 프로도를 만나다(조성면 지음, 일송미디어 펴냄) 장르문학에 대한 본격 평론집. 공포문학의 제왕 스티븐 킹과 현대인의 집단적 노이로제, 동아시아 최초의 베스트셀러인 ‘삼국지’ 등을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한다. 제목의 한비광은 무협만화 ‘열혈강호’의 주인공이며, 김전일과 프로도는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과 현대 장르판타지의 효시인 ‘반지의 제왕’의 주인공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1만원.
  • 특산품이 지역 경제 ‘효자’

    특산품이 지역 경제 ‘효자’

    도자기, 유자, 대나무, 녹차 등 전남지역 특산품이 지역경제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17일 연간 수백여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향토자원 베스트 10’을 선정하고, 이를 집중 육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전통 고유기술과 지역특산물, 관광문화상품 등의 향토자원이 488개 품목에 달하며, 이들 자원이 창출하는 연간 매출액은 571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들 관련기업에 종사하는 인력은 1만 2326명으로 집계됐다. 도가 향토자원으로 선정한 품목 가운데 1위는 목포 도자기와 강진 청자(연간 매출액 468억원),2위는 고흥 유자(227억원),3위는 담양의 대나무와 죽제품(181억원)순이었다. 이어 담양 한과, 보성 녹차, 광양 매실, 여수 돌산갓, 함평 복분자술, 나주 황토제품 43억원, 완도 다시마 등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목포 인동주·나주셋골나이·광양장도(粧刀) 등 ‘전통고유기술’이 49개였고, 해남겨울배추·함평 아이스홍시·담양 죽초액 등 ‘지역특산물’이 136개로 각각 조사됐다. 또 완도 장보고축제·보성 율포해수녹차탕·곡성 섬진강참게요리 등 ‘관광문화상품’이 239개로 가장 많았고 강진 남도답사일번지·장성 홍길동·구례 섬진이 등 ‘지역특성과 결합된 캐릭터’ 등이 64개로 집계됐다. 이밖에 지적재산권을 취득한 향토자원은 609개, 농림부 등 정부로부터 품질인증을 획득한 품목도 430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적재산권 중에는 목포 혈압강하소금 등 특허권이 70개, 순천 낙안읍성 등 저작권 1개,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등 실용신안권 6개, 지역특산물 등 상표권이 479개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다양한 향토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며 “각 시·군별로 1개 중점자원을 선정,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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