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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안방극장 기상도

    2017 안방극장 기상도

    2017년에는 또 어떤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게 될까. 올해 드라마계는 중국발 한한령(限韓令)으로 중국 수출길이 막힌 가운데 내수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뚜껑을 열어 보기 전까지는 속단할 수 없다는 드라마 시장. 안방극장 기상도를 미리 전망해본다. ‘젊은 피’ 수혈… 팩션 사극 흥행조짐 올 상반기 키워드 중 하나는 ‘젊은 사극’이다. ‘젊은 피’를 수혈한 다양한 소재의 팩션 사극이 방송을 앞두고 있기 때문. 우선 지난해 유례없는 흉작을 보였던 MBC는 3편의 사극을 준비하고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거액의 제작비가 드는 사극은 방송사 입장에서 분명 부담이기는 하지만 흥행만 하면 중장년층까지 흡수해 대박을 칠 수 있고 장기 집권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드라마는 ‘불야성’ 후속으로 오는 30일 첫 방송되는 MBC 월화 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다. 연산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한 드라마로 금수저임에도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한 연산과 흙수저지만 민심을 얻는 데 성공한 홍길동의 대비를 통해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 묻는다. 홍길동 역은 tvN ‘삼시세끼’에서 활약한 윤균상이 데뷔 이후 첫 주연에 도전하고, 연산군 역에는 김지석, 장녹수는 이하늬가 맡는 등 배우들의 연령대가 낮아졌다. 5월에 방영되는 사극 ‘군주-가면의 주인’도 유승호와 김소현을 남녀 주연으로 내세웠다. 1700년대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정치와 멜로가 적절히 조합된 팩션 사극이다. 흥행작 ‘구르미 그린 달빛’의 뒤를 이으려는 로맨스 사극도 선보인다. 5월 방영되는 SBS ‘엽기적인 그녀’는 조선 청춘들의 연애담과 야욕이 들끓는 조선의 정권 이야기를 그린 퓨전 사극. 배우 주원과 오연서가 각각 자존감이 높은 까칠한 도성 남자 견우와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지만 온갖 기행을 일삼는 엉뚱발랄한 혜명 역을 맡는다. 같은 달 방영 예정인 MBC ‘왕은 사랑한다’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고려 시대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다. 고려 최초의 혼혈왕 왕원 역은 임시완, 고려의 스칼렛 오하라 은산은 임윤아, 왕원의 유일한 벗이지만 대척점에 서게 되는 왕린으로 홍종현이 출연하며 100% 사전 제작 드라마다. 오는 25일 첫선을 보이는 퓨전 사극 SBS ‘사임당 빛의 일기’의 성공 여부도 관심거리다. 이영애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와 신사임당이라는 1인 2역을 맡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일기 속에 숨겨진 천재화가 사임당의 삶을 재조명하며 ‘조선판 개츠비’ 이겸(송승헌)의 사랑 이야기도 다룬다. 쏟아지는 사회 고발 ‘사이다 드라마’ 지난해 국정 농단으로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줄 사회 고발성 장르물도 대거 편성된다. 오는 23일 방영되는 SBS 월화 드라마 ‘피고인’은 아내와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되는 강력 검사 박정우(지성)가 정의와 진실을 찾고자 애쓰는 투쟁기를 그린다. 선과 악의 극한 대결, 강렬한 부성애, 극적 반전이 시청 포인트다. ‘피고인’ 후속으로 3월 방송되는 SBS ‘귓속말’은 ‘황금의 제국’, ‘펀치’ 등 선 굵은 사회 고발 드라마를 썼던 박경수 작가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은다. 국내 최대의 로펌 태백을 무대로 남녀 주인공이 돈과 권력의 거대한 패륜을 파헤치는 드라마로 이보영이 주연을 맡았다. 코믹한 터치의 사회 풍자극도 잇따른다. 오는 25일 방영되는 KBS 수목 드라마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경리과장 김성룡(남궁민)이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 부정과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린다는 이야기다. 5월 방영되는 MBC ‘자체 발광 오피스’는 가까스로 취업한 계약직 신입사원의 ‘일터 사수’ 성장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갑을 문제를 다루며 고아성이 주인공에 캐스팅됐다. 주춤한 로코… ‘케미 커플’ 컴백 기대 올해는 로맨틱 코미디가 비교적 적지만 눈에 띄는 두 편이 있다. 다음달 3일 ‘도깨비’ 후속으로 방영되는 tvN 금토 드라마 ‘내일 그대와’는 시간 여행 로맨스라는 독특한 소재를 내세웠다. 외모, 재력, 인간미까지 갖춘 시간여행자 유소준(이제훈)이 발랄하고 긍정적인 송마린(신민아)과 첫 만남 후 3개월만에 결혼할 운명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다룬다. 청춘스타 이종석과 수지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도 기대작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를 썼던 박혜련 작가의 복귀작으로 불행한 사건과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 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다. 한 드라마 외주제작사 대표는 “지난해 정치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겪은 만큼 올해 드라마에서는 혼란한 사회상 속에서 해법을 제시하고 공감대를 높이려는 작품들이 많을 것”이라면서 “필력 있는 스타작가들의 컴백이 많은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역적’ 김상중X윤균상X김지석, 강렬한 등장에 ‘긴장감 고조’

    ‘역적’ 김상중X윤균상X김지석, 강렬한 등장에 ‘긴장감 고조’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9일 공개된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 티저 영상에는 배우 김상중, 윤균상, 김지석, 이하늬, 채수빈이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역적’은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 홍길동의 이야기를 재조명한 작품이다. 영상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이제 시작이오”라는 대사와 함께 강렬한 등장을 선보인 홍길동(윤균상 분)과, 아들에게 천한 신분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 아버지 아모개(김상중 분)의 모습이었다. 재물이 아닌 백성의 마음을 훔친 도적 홍길동의 일대기를 촘촘히 선보일 이번 드라마는 이전과는 색다른 시각에서의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윤균상이 그릴 홍길동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또한 폭력의 시대를 만든 임금 연산군(김지석 분)을 포함해 기생의 신분에서 후궁의 반열에 오르는 숙용장씨 장녹수(이하늬 분), 가녀리지만 용감한 길동의 여인 송가령(채수빈 분)의 모습도 공개되면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한편,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은 오는 3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네이버 TV캐스트 동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역적’ 윤균상 김지석, 첫 촬영현장 스틸 보니? 긴장감 가득

    ‘역적’ 윤균상 김지석, 첫 촬영현장 스틸 보니? 긴장감 가득

    MBC 새 월화사극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의 두 주역 윤균상, 김지석의 첫 촬영 현장 스틸이 공개됐다.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연출 김진만, 진창규/제작 후너스엔터테인먼트)은 허균의 소설 속 도인 홍길동이 아닌, 연산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 홍길동을 재조명한다. 극 중 윤균상은 ‘홍길동’ 역을, 김지석은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한 ‘연산군’ 역을 맡게 됐다. 공개된 스틸은 홍길동과 연산군이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이다. 작품의 첫인상 격인 장면인 만큼 배우들은 물론 모든 제작진들이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이 트기도 전에 황매산 중턱에서 감독과 대본 리딩을 마친 두 배우는 본 촬영에 들어가자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윤균상과 김지석은 첫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친근하게 의견을 나눴다. 그러다가도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면 금세 날 서게 대립했다. 윤균상은 백성을 사로잡은 영웅의 여유를 한껏 장착했고, 김지석은 백성을 도둑맞은 연산의 불안과 울분을 내뱉었다. 윤균상, 김지석의 첫 촬영 장소인 황매산은 극 중 ‘아모개’ 역을 맡은 김상중도 앞서 촬영을 진행한 곳이다. 아모개는 씨종(대대로 종노릇을 하는 사람)의 운명을 아들 길동에게 물려주지 않으려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프로듀서 남궁성우 PD는 “황매산은 2007년 시청률 50% 넘기며 전 국민에게 사랑받은 MBC 사극 ‘주몽’의 첫 촬영 장소라 의미가 남달랐다. 촬영 날은 좀처럼 볼 수 없는 따뜻한 날씨였는데 ‘주몽’의 좋은 기운이 이번 작품에도 닿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한편, MBC 새 월화사극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불야성’ 후속으로 방영된다. 사진제공=후너스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역적 윤균상, 김석훈 강지환은 잊어줘..새로운 홍길동이 온다

    역적 윤균상, 김석훈 강지환은 잊어줘..새로운 홍길동이 온다

    배우 윤균상이 ‘역적’에서 새로운 홍길동을 연기한다. 오는 2017년 방송 예정인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을 통해 윤균상이 새로운 홍길동을 선보인다. 드라마는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에 충실했던 ‘홍길동’이나 서자라는 설정을 그대로 차용한 ‘쾌도 홍길동’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역적’은 아버지가 양반임에도 서자이기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해 분노하다 병조판서 직을 받고 의적활동을 마감하며 체제에 순응했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홍길동이 아니라 1500년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홍길동을 재조명한다. ‘역적’이 그릴 홍길동은 그 후광이 역사 속에서 500년이 넘도록 지속돼 1900년 일본 경시청에 검거된 활빈당(1900년에서부터 1904년까지 활동한 반제국주의, 반봉건주의적 무장 민중 봉기 집단)원들이 자신들을 홍길동의 제자라 자청할 정도다. 물론 ‘역적’과 두 드라마가 공통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홍길동’과 ‘쾌도 홍길동’이 당시 신예였던 김석훈과 강지환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듯 ‘역적’도 신예 윤균상을 홍길동으로 택했다. 드라마는 금수저임에도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한 연산(김지석 분)과 흙수저지만 민심을 얻는 데 성공한 홍길동(윤균상 분)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백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를 짚어낸다. ‘역적’은 윤균상을 비롯해 김상중(아모개 역), 윤균상(홍길동 역), 김지석(연산군 역), 이하늬(장녹수 역), 채수빈(송가령 역)이 출연한다. 오는 2017년 방송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노랑 보면 장성 떠오르게… 뚝심 군수, 色다른 부자농촌의 꿈

    [자치단체장 25시] 노랑 보면 장성 떠오르게… 뚝심 군수, 色다른 부자농촌의 꿈

    유두석(66) 전남 장성군수 부부는 모두 군수 출신이라는 이례적인 경력을 갖고 있다. 유 군수는 2006년 군수에 당선됐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1년 6개월 만에 낙마했다. 하지만 보궐선거에서 남편의 뒤를 이어 중학교 교감 출신의 부인 이청(59)씨가 당선됐다. 이 부부는 민주당 아성인 호남 텃밭에서 모두 무소속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2010년 부인이 무난히 재선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민주당 지원을 받은 후보에 밀려 낙선하고 4년 뒤 치른 지방선거에서 유 군수가 다시 군수로 복귀했다. 건설교통부 이사관 출신으로 도시 디자인 전문가로 불리는 유 군수는 지난 4월 사단법인 도전한국인운동협회가 주최하는 ‘2016 도전 한국인 대상’에서 신지식인상, 지난 15일 HDI인간개발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2016 HDI 인간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사회소통부문’ 대상을 받았다. 유 군수는 전국 최초의 컬러 마케팅 브랜드 사업을 펼쳐 ‘향기 나는 옐로우시티’로 가꿔 활기 넘치는 부자 농촌으로 성장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0 장성 발전 로드맵’을 실천하고 있는 유 군수의 하루를 지난 20일 동행 취재했다. 1950년 장성군 황룡강변 오두막 토담집에서 9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유 군수는 나물죽이나 뭇국으로 허기진 배를 채워야 할 정도로 찢어지게 가난한 생활을 했다. 11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행상으로 술빵을 파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2년 동안 생활 전선에 뛰어든 유 군수는 신문팔이와 땔감을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 당시 일부 지역만 신문이 배달되고 나머지 지역은 우편으로 발송돼 이틀 후 접하는 것을 보고 수십리 길을 새벽 3시부터 오전 11시까지 매일 직접 돌려 부수를 10배 이상 늘리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배고픔을 벗어나는 길은 학교에 진학해 공부하는 것으로 판단한 유 군수는 남들보다 2년 늦게 중학교로 들어간 후 호남의 명문 광주고를 졸업했다. 유 군수는 초등학교 때 홍수로 집이 떠내려간 후 담임 교사가 옷을 한 벌 사준 기억이 “당당하게 성공해 나처럼 가난하고 억울한 사람을 도와준 선생님의 은혜를 사회에 꼭 돌려드리겠다”며 자신을 채찍질하는 동기가 됐다고 한다.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고시 대신 전남대 4년 재학 중 7급 공채에 합격한 후 30여년을 건교부에서 근무했던 유 군수에게 노모 김묘순(93)씨는 인생의 큰 지침 역할을 했다. 장관을 비롯한 선후배 동료들의 사퇴 만류를 뒤로한 채 고향 발전을 위해 내려왔던 이유도 “니가 서울에서 큰 벼슬하고 호의호식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냐. 고향 사람들이 부르면 빨리 내려올 것이지, 니가 언제는 호강하고 살았냐”는 어머니의 호통을 듣고 중앙부처 고위공무원의 출세길을 접었다. ●“고향이 부르면 와야지” 어머니 호통에 낙향 유머 감각이 풍부하고 친화력이 좋은 유 군수는 생일을 맞은 직원 700여명에게 일일이 축하 전화로 덕담을 건네기도 하지만 ‘공무원이 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공무원을 하고 싶은 사람이 공직에 있어야 한다’며 따끔한 충고도 서슴지 않는다. 유 군수는 “민원인 입장에서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작은 변화가 우리 사회를 크게 바꾸는 힘인 만큼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를 가져 달라”고 항상 당부한다.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참석한 장성무지개학교 학부모 연찬회는 유 군수가 어렸을 때 겪었던 배움의 목마름을 많은 사람이 누리도록 하겠다고 생각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유 군수는 방과후 활동과 원어민영어교육을 지자체가 지원하면 교부세를 감액한다는 정부의 방침이 농촌 특성을 모르는 일이라며 내년에 17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혀 학부모들의 박수를 받았다. 진원면 출신의 재경향우회장인 이정수 두성도시건설㈜ 대표가 1000여만원을 들여 지역 주민 300여명을 초청해 점심을 마련한 자리에 참석해 고마움을 전한 뒤 유 군수는 황룡강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유 군수는 홍길동의 고장, 선비의 고장으로만 머무른 장성을 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자연친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황룡강 르네상스’를 추진하고 있다. 황룡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형상을 한 황룡강을 용머리, 앞발, 몸통, 뒷발, 꼬리 등의 5개 구간으로 나눠 테마별 특색 공간을 구축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으로 만들고 있다. 지난 10월 황룡강에서 열린 가을 노란꽃잔치에 황화코스모스, 해바라기, 백일홍 등을 보기 위해 72만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끈 덕에 자신감이 생겨 더 탄력 있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옐로우시티’ 이름 특허를 받은 장성군은 여느 농촌처럼 침체한 지역을 노란색 위주의 꽃과 나무를 심어 자연, 환경, 예술, 관광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황금색의 생동감 있는 도농복합도시로의 도약을 실현하고 있다. 건교부 시절 신도시건설기획단 업무를 맡으면서 지금의 분당, 일산, 평촌 등을 탄생시킨 신도시 건설 전문가로 명성을 날린 유 군수는 추진력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처음부터 안 된다고 판단하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사업들을 다시 검토하고 연구해 성과를 내는 경우도 많았다. 장성군 북이면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낡은 신광철도박스 개·보수 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반복된 거부 답변에도 공무원들의 끈질긴 노력 끝에 지난 2월 ‘노후시설 개선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도록 했다. 지난해 100억원 규모로 국토교통부가 전국 최초로 현대식 공공실버주택을 짓는다는 사업도 노하우를 살려 뚝심 있게 밀고 나가 전국 9개 사업대상지에 광주·전남 최초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군민 염원 공설운동장·철도박스 개보수 성과 장성군민들의 염원인 공설운동장 건립도 유 군수의 뚝심과 추진력, 도시 디자인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잘 설명해 준다. 수천년 동안 기형적으로 흐르던 황룡강 취암천을 직강하시키는 등 물길을 바꾸고, 강 일부를 메워 3만 8000㎡를 확보해 공설운동장을 만들게 됐다. 현재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0년 6만 5000㎡ 규모의 공설운동장이 완공된다. 건물 한 채 짓지 못했던 땅이 황금 부지로 부활했다. 오후 3시 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상무평화공원 및 수양호 조성계획 용역 보고회는 건설 분야 전문가인 유 군수의 예리함과 평상시 직원들을 대하는 모습을 알 수 있는 자리였다. 38억원이 들어가는 상무평화공원과 민자 65억원 등 총 349억원의 수양호 마스터플랜 사업 보고회에는 부군수와 실과장 등 42명이 참석했다. 기본계획을 보면서 “농장 옆에 친환경 농장을 조성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재원조달 계획을 꼼꼼히 묻는 등 용역회사 관계자들의 진땀을 빼게 했다. 특히 지역 특성을 아는 직원들이 여러 가지 의견을 내면 아직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나오게 되고, 결국 이런 안건들이 검토돼 큰 도움이 된다며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게끔 했다. 유 군수는 공무원들이 편하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배려 차원에서 몇 차례 억지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열린 행정이자 직원들 한 사람 한 사람 소중히 여기는 자세였다. 군은 올해 귀농·귀촌인 유치 평가에서 전남도 최우수상 등 13개 부서 32개 분야에서 각종 상을 받는 등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유 군수는 “황룡의 전설에서 노란색을 찾아 옐로우시티 장성이 누구나 살고 싶은 부자 도시가 되도록 군민들과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新국토기행] 눈꽃에 숨은 장성의 푸름

    [新국토기행] 눈꽃에 숨은 장성의 푸름

    서울에서 내려오면 가장 먼저 만나는 전남의 관문인 장성군은 호남의 중심이다. 전북과는 경계를 이루고 광주시와 접해 있고 사통팔달 도로가 연결돼 있어 어느 곳에서나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예로부터 장성은 ‘산이 둘러 있고 물이 굽이쳐 스스로 하늘을 이뤘다’고 표현하듯 자연이 만들어 낸 빼어난 경관과 수려한 풍광이 으뜸인 고장이다. 호남에서 유일하게 문묘에 배향된 하서 김인후 선생을 기리는 필암서원을 비롯해 고산서원, 봉암서원 등 유서 깊은 문화자원이 곳곳에 남아 있는 문향의 고장으로 알려졌다. 소설 홍길동이 실제 살았다는 아치곡, 동학농민군이 싸웠던 황룡전적지 등이 고스란히 전해온다. 장성은 최근에는 ‘옐로시티’라는 새 이름으로 불린다. 옐로시티는 사계절 내내 노란색 꽃과 나무가 가득하고 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자연친화적 도시를 의미하는 것으로, 장성이 꿈꾸는 미래다. 밝은 노란빛 이미지를 느낄 수 있는 예술적 감성이 가득한, 사계절 활력과 매력이 넘치는 고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자연의 멋과 문화 그리고 노란색의 감성이 가득한 팔색매력 장성은 찾을수록 푹 빠지는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한다. 인구는 4만 7000여명이다. >>볼거리 ●피톤치드향 가득한 치유의 숲 축령산 편백림 전북 고창과 경계를 이룬 축령산에는 40~50년생 편백나무와 삼나무 등 사시사철 푸른 상록수림대가 1150㏊에 걸쳐 울창하게 펼쳐져 있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나무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건강한 나뭇잎에서 뿜어 나오는 피톤치드는 특유의 향을 풍기며 산을 찾은 이들에게 청량한 기분을 선물한다. 축령산은 전국 최대의 조림 성공지로도 유명하다. 춘원 임종국 선생이 한국전쟁 뒤 폐허가 된 벌거숭이 산에 30년간 사재를 털어 묘목을 심고 물을 주고 가꾸며 편백림을 직접 일궜다. 촘촘히 뿌리 내린 편백나무마다 산을 사랑했던 그의 열정이 느껴진다. 산을 오르다 보면 중턱에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조림 공적비가 세워져 있다. 잠시 쉬면서 임 선생 평생에 걸쳐 보여 준 헌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다. 삼림욕을 즐기기 가장 좋은 곳인 축령산은 2014년 사단법인 생명의 숲 국민운동으로부터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축령산에는 널찍한 임도가 곳곳으로 뻗어 있어 가벼운 산책이 가능하다. 안내도를 따라 오솔길로 들어서면 더욱 진한 피톤치드향이 온몸을 감싸며 상쾌한 기분을 선사하고 곧게 뻗은 나무들로 편백림이 만들어 내는 이국적 정취에 흠뻑 빠지기도 한다. 천천히 걸으며 삼림욕을 즐기는 데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취향에 따라 숲속에 조성된 데크에 누워 독서나 명상을 즐길 수도 있다. 축령산의 매력을 더 깊게 느껴 보고 싶으면 산림청 ‘장성편백 치유의 숲’에서 운영하는 ‘산림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된다. 특히 청소년, 환우, 임산부 등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고 숲 해설가가 함께해 더욱 알차게 숲의 속살을 체험할 수 있다. ●천년의 역사가 숨쉬는 백양사 백암산을 뒤로하고 가인봉과 백학봉 사이 골짜기에 자리잡은 백양사는 백제 무왕 때 세워졌다고 전해지는 명찰로 애기단풍과 비자나무 숲, 고불매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장성의 대표 관광지다. 백양사에는 보물인 소요대사부도를 비롯한 극락보전, 대웅전, 사천왕문, 청류암, 관음전 등의 국가 문화재들이 가득하다. 담장에 기대어 있는 고불매와 비자나무 숲과 같은 천연기념물도 볼 수 있다. 이곳은 사계절 내내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지만 특히 가을에는 색이 고운 애기단풍이 사찰과 백암산을 물들이기 시작하면 백양사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단풍객들과 추억을 만들려는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백양사로 향하는 길에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백학봉을 배경 삼아 맑은 연못에 비치는 쌍계루와 붉은 단풍이다. 수정처럼 맑은 물이 가을의 풍경을 그대로 담아내고 가을 햇살이 더해지면 환상적인 풍경이 연출돼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최고의 단풍 사진 촬영지로 손꼽는다. 백양사를 품은 백암산은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명산 중 하나로 사계절 사랑받는다. 특히 전남대수련원에서 오르는 등산길 중간에는 장성 8경 중 하나인 입암산성 일부가 온전히 보존돼 있어 역사의 발자취도 느껴볼 수 있다. 입암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전라도를 지키려는 군사 목적으로 쌓은 성으로 계곡능선을 따라 3.2㎞의 성이 남아 있다. 정연하게 쌓은 성벽이 무너지지 않고 많이 남아 있는 데다 남·북쪽 두문의 흔적까지 있어 웅장했던 성의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피와 땀으로 나라를 지키려던 조상들의 숨결이 들리는 듯한 매우 유서 깊은 호국유적지다. 지금은 그 형태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성곽과 윤진의 순의비가 있고, 가을 억새는 장관을 이룬다. ●호수를 품은 숲길, 장성호 호반길 장성호의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더위를 씻어 주는 기분 좋은 숲길이다. 호수를 배경으로 울창한 숲이 이어지는 장성호 호반길은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입소문 난 트레킹 명소다. 장성읍내와 넉넉한 들녘 풍경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고즈넉한 숲길로부터 시작되는 호반길은 댐이 만들어지기 오래전, 마을주민들이 오갔던 길이다. 한동안 사람의 발자취가 사라졌지만 최근 자연 그대로의 경치를 간직한 아름다운 길로 다시 주목받는다. 지금은 장성군이 호수를 중심으로 명품 둘레길을 만들기 위해 곳곳에 끊겨 있는 길을 나무 데크로 잇고 쉼터를 만들어 걷기 좋은 길로 다듬고 있다. 숲길 군데군데 쉼터도 만들었다. 모두 호수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다. 힘든 길은 아니지만, 잠깐잠깐 멈춰 서서 풍광을 내려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적을 깨며 호수를 가르는 보트의 자태도 멋스럽다. 장성호 건설로 대를 이어 살아온 고향을 등져야 했던 이들을 위한 수몰문화관이 있어 장성호의 과거도 잠깐 엿볼 수 있다. 또 한국 영화계의 거장이라고 인정받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세계를 만날 수 있는 임권택 시네마테크도 이곳에 있다. 시와 글, 그림과 어록을 주제로 갖가지 조각 작품이 세워진 조각공원도 있어 예술을 즐기며 송골송골 맺힌 땀을 식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홍길동 테마파크 홍길동의 고장으로도 유명한 장성 황룡면 아곡마을에 ‘홍길동 테마파크’가 넓게 조성돼 있다. 테마파크는 홍길동 생가를 비롯해 산채, 전시장, 야영장 등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홍길동 생가는 자리를 옮겨 원형대로 복원했고 전시관에는 출토된 유물과 홍길동 관련 자료인 영상물, 연구논문, 문학작품 등이 함께 전시돼 있다. 또한 테마파크 곳곳에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예쁜 쉼터, 꽃밭이 꾸며져 있고 광장에는 분수대가 있어 한여름 어린아이들의 단골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4D 영상관’은 장성군이 제작한 홍길동 애니메이션 ‘홍길동2084’와 ‘Let’s go 활빈당’을 상시 상영하고 있어 어린이들로 북적인다. 이 밖에도 풋살경기장같이 가볍게 몸을 풀고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많아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더욱 큰 사랑을 받는다. 많은 이들이 홍길동 테마파크를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캠핑장이다. 테마파크에 있는 야영장은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나무데크가 25개 조성돼 있고 주변에 취사장, 샤워장, 화장실, 매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최적의 캠핑장으로 손꼽힌다. 기본적인 캠핑시설은 저렴한 가격에 대여가 가능하고 바로 옆에도 오토캠핑장이 있어 개성에 따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바로 옆에는 이 마을에서 태어난 박수량 선생의 청백리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청백당’이라는 한옥펜션이 지어져 고즈넉한 하룻밤을 보내기에도 좋은 곳으로 한번쯤 가족과 함께 머무르기 좋다. ●영화계 거장의 작품 조명한 임권택 시네마테크 장성호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장성이 낳은 영화계 거장인 임권택 감독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업적을 기리기 위한 ‘임권택 시네마테크’가 들어서 있다. 2014년 개관한 이곳은 상영관과 전시관, 영화 관련 연구 및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이 있다. 2018년까지는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시네마테크가 있는 문화예술공원은 넓게 펼쳐진 장성호를 배경으로 103점의 시·서·화 어록을 새긴 멋진 조각작품이 설치돼 관광객들이 공원을 거닐며 문학적 재미를 느끼도록 해 준다. ●오솔길의 낭만 찾는 캠핑족들의 천국, 남창계곡 입암산 남쪽에 있는 남창계곡은 은선동, 자하동 등 여섯 갈래로 이뤄져 길이가 십여리에 이른다. 계곡마다 크고 작은 폭포와 기암괴석이 늘어서 있는 모습은 마치 선계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온갖 새소리가 그치지 않는 울창한 수목과 산천어의 작은 움직임까지 들여다보이는 수정처럼 맑은 계곡물과 계곡을 따라 지루하지 않게 이어지는 오솔길은 남창계곡이 자랑하는 가장 빼어난 멋이다. 여름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대표적인 피서지로 인기가 높고 최근에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캠핑을 즐기려는 레저족의 발길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먹거리 ●단풍나무 수액으로 만든 흑두부 단풍나무 수액으로 만든 전통 손두부가 별미로 꼽힌다. 두부가 들어간 버섯전골과 단풍두부묵 등을 즐길 수 있고, 청국장도 맛이 좋아 백양사를 찾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여름엔 꿩 샤부샤부, 겨울엔 꿩 떡국 꿩은 예로부터 기력을 증강시키고 소화기능을 돕고 간 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피부의 염증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심이나 등심 같은 부위는 적당한 두께로 썰어 샤부샤부와 육회, 탕수육, 떡국 등으로 먹는다. 여름에는 샤부샤부, 겨울에는 떡국을 즐겨 먹는다. ●얼었다 녹았다 반복해 달달한 장성 곶감 맛이 달기로 유명하다. 품종은 주로 대봉이며 감나무들의 수령이 높아 열매가 크고, 육질이 단단하다. 자연 바람으로 말리는 이곳 곶감은 다른 지역과 달리 빛깔이 그리 곱지 않다. 늦가을부터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당도가 높다. 특히 절반만 말린 반건시가 부드러워 인기를 끌고 있다. ●자양 강장의 아이콘 메기찜·메기매운탕 강에서 갓 잡은 메기에 온갖 채소를 넣고 끊인 메기매운탕은 향긋하고 비린내도 나지 않아 식욕을 돋워 주는 음식이다. 자연산 메기에 각종 양념으로 맛을 낸 메기찜은 담백하고 향긋해 맛을 아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메기찜은 담백하고 칼칼하며 매콤한 맛은 물론 자양 강장의 효과까지 뛰어나다. ●축령산 경치와 함께 즐기는 한방약오리 축령산 자락에서는 황귀, 녹각, 예덕나무 등 각종 약재를 넣어 끓여 낸 한방약오리를 맛볼 수 있다. 축령산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어 더운 여름날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깔끔하게 나오는 신선한 나물 등 담백한 밑반찬과 함께 오리백숙과 닭백숙, 떡갈비까지 기호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윤균상, MBC 드라마 ‘역적’ 홍길동 역 캐스팅 “첫 주연으로 우뚝”

    윤균상, MBC 드라마 ‘역적’ 홍길동 역 캐스팅 “첫 주연으로 우뚝”

    배우 윤균상이 ‘역적’에서 첫 드라마 주연을 맡게 됐다.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은 허균의 소설 속 도인 홍길동이 아닌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역사적 인물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하는 드라마.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밀도 있게 그려낼 작품이다. 극 중 홍길동은 어려운 시대 상황 아래 굶주린 백성들을 구원하고자 활약을 펼치며 그를 통한 이상적인 지도자의 면모와 시대를 아우르는 진정한 리더쉽으로 흙수저의 울분을 사이다처럼 통쾌하게 해소시켜 줄 예정이다.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나 색다른 시각에서 캐릭터와 스토리를 구현한다. 윤균상이 분하는 홍길동은 조선 건국 후 백년 만에 나타난 역사(力士). 비루한 신분에서 백성의 마음을 헤아리기까지 풍류와 여인, 의리를 알며 권세도 재물도 필요치 않았던 그의 일대기를 촘촘하게 보여줄 계획이다. 윤균상의 캐릭터 변신에도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최근 ‘삼시세끼-어촌편3’에서 활약하며 해맑고 힘 센 막둥이 역할로 반전매력을 발산하고 있기에 홍길동의 강인함을 어떻게 그려낼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윤균상은 “처음 주연을 맡게 돼 부담감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홍길동 역에 완벽 변신하고 싶다. 캐릭터가 실존 인물이라는 사실에 호기심이 들었고 혁명가인 그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열심히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고 캐스팅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역적’은 드라마 ‘킬미, 힐미’, ‘스캔들: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을 통해 독특한 소재와 감각적인 연출력을 입증한 김진만 PD가 메가폰을 잡고 드라마 ‘절정’, ‘제왕의 딸, 수백향’에서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인정받은 황진영 작가가 집필을 맡아 이들이 펼칠 시너지에 더욱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선의 실존 인물 홍길동의 맹활약을 예고한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은 내년 초 방영될 예정이다. 사진=뽀빠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전속계약 만료 고아라, SM과 13년 만에 결별 ‘인스타그램 계정 삭제’

    전속계약 만료 고아라, SM과 13년 만에 결별 ‘인스타그램 계정 삭제’

    SM이 고아라와의 전속계약 만료 소식을 전한 가운데 고아라의 근황이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SM엔터테인먼트 측은 “고아라와의 전속계약이 만료됐다“고 전했다. 고아라는 2003년 제5회 SM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데뷔한 SM 태생 연예인이다. 고아라는 2003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첫 연기 데뷔를 했으며 ‘너희들은 포위됐다’‘응답하라 1994’, 영화 ‘페이스 메이커’, ‘파파’, ‘조선마술사’,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등에 출연했다. 고아라의 전속계약 만료 소식이 전해지며 고아라의 근황에도 관심이 모아졌지만 현재 고아라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그는 지난달까지도 셀카 등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해 왔기에 갑작스러운 계정 폐쇄가 눈길을 끈다. 한편 고아라는 오는 12월 방송되는 KBS2 ‘화랑 : 더 비기닝’의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아라, SM과 전속계약 만료 ‘FA 시장 나왔다’ [공식입장]

    고아라, SM과 전속계약 만료 ‘FA 시장 나왔다’ [공식입장]

    고아라가 SM과 이별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30일 “배우 고아라와 전속계약이 만료됐다”고 밝혔다. 고아라는 2003년 제5회 SM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이후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의 이옥림 역으로 눈도장을 찍었고,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성나정 역할을 만나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영화 ‘조선마술사’,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로 스크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오는 12월 19일부터는 KBS2 새 월화드라마 ‘화랑’ 아로 역으로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팔만대장경의 기운, 수능성공으로…해인사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팔만대장경의 기운, 수능성공으로…해인사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성철 스님(1912~1993)의 법어(法語)다. 1981년 1월, 조계종 종정으로 취임하면서 내린 이 말은 단번에 대중의 눈과 귀, 그리고 입까지 벌리게 하였다. 이후 성철 스님은 한국 선종을 대표하게 된다. 그가 젊은 시절 파계사(把溪寺) 성전암에서 8년간 장좌불와(長坐不臥)를 통해 공부했던 일화는 아직도 납자승들 사이에서도 전설로 구전되고 있다. 이러하니 현재도 그의 가르침은 늘 생생히 불교계에 선풍(禪風)을 고양시키고 있다. 바로 성철 스님이 1936년 동산(東山)스님으로부터 사미계를 받은 곳이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산에 자리잡은 해인사(海印寺)였다. 이후 1993년 11월 4일 향년 82세(법랍 58세)를 일기로 입적할 때까지 해인사의 공부하는 큰 스님으로 머물렀다. 해인사는 순천의 송광사, 양산의 통도사와 함께 한국의 3보 사찰로 꼽힌다. 3보란 불교에서 불(佛), 법(法), 승(僧)을 뜻하는데, 해인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공부하는 법보(팔만대장경)사찰로 유명하다. 그러다 보니 예로부터 대장경판을 보관하고 있는 ‘글이 있는 절’이라 하여, 해인사는 큰 시험을 앞둔 불자들에게는 방문 1순위의 불법(佛法) 높은 발원(發願) 사찰로 유명하다. 특히 매년 11월만 되면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중생들의 간절한 1000배 합장, 무릎 꺾는 소리가 경내 곳곳에 그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수능을 앞둔 11월, 합천 해인사다. ● 팔만대장경의 불력으로 수능 성공을 기원하다 해인사는 802년 신라 애장왕 3년에 ‘순응’과 ‘이정’이 창건한 후 918년에는 고려 태조가 국찰로 삼은 유서 깊은 사찰이다. 100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해인사 역시 화마의 불길을 피해가지 못해 기록으로 남은 화재만 5차례가 넘는다. 따라서 창건 당시의 건축 원형은 알 수가 없고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대부분 조선 말엽때 중건된 것들이다. 이 중 ‘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는 국보 52호 장경판전(藏經板殿)은 조선 초기의 대표적인 건축물로서 숱한 화재 속에서도 불길이 닿지 않은 영험한 곳으로 현재는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유네스코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장경판전은 대장경판의 부식을 막기 위하여 창의 아랫부분은 넓고, 윗부분은 좁게 만들어 습기가 경내에 머무르지 않도록 통풍을 유도하는 건물로 지어졌다. <사진4. 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는 장경판전 입구. 위 사진 양 옆으로 팔만대장경 경판이 보관되어 있다.> 또한 흙바닥에는 숯, 소금, 횟가루, 모래를 넣어 습도를 조절하도록 하고, 장경판전 자체를 사찰 제일 위쪽에 배치하여 인적이나 화마의 위험으로부터 멀리하도록 하였다. 또한 선조들의 건축술을 확연히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전각의 방향이다. 특이하게도 남향에서 약간 비스듬하게 방향을 돌린 서남향으로 건물을 배치하여 하루동안 모든 경판에 햇살이 한 번은 닿도록 만들었다. 바로 이 장경판전에 보관되어 있는 것이 팔만대장경이다. 역시 국보 32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해인사 대표문화재다. 현재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있어 관람객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팔만대장경을 좀 더 살펴보자면, 해인사에 보관되어 있는 대장경판은 총 8만 1258판이며, 경판의 크기는 세로 24㎝ 내외, 가로 70㎝ 내외이며 두께는 2.6㎝, 내지 4㎝, 무게는 3~4kg이어서 전체 무게는 약 280톤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다. 원래는 ‘고려대장경’이라고 불려야 할 팔만대장경 명칭의 유래는 장경 판수가 8만이 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불교에서 말하는 팔만 사천 번뇌에 대치하는 8만 4천 법문을 수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불교에서는 팔만이라는 숫자는 불력(佛力)으로 다다를 수 있는 ‘큰’ 숫자를 대표하기도 한다. 팔만대장경은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장경판이면서도 제작 연대가 정확하게 알려진 경판이기도 하다. 고려 고종 23년(1236)부터 38년(1251)까지 16년에 걸쳐 완성한 대장경으로 부처의 힘으로 외적을 물리치기 위해 만들었다. 원래는 강화도성 서문 밖의 대장경판당에 보관되었다가 신원사를 거쳐 태조7년(1398) 5월에 해인사로 옮겨져 오늘까지 이르고 있다. ● 거대한 사찰 규모에 또 한 번 놀라, 발길 바쁜 관람객들 해인사에는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장경판전 이외에도 눈여겨 볼만한 것들이 많다. 우선 절의 입구에 있는 일주문은 조선 초기 양식으로 사찰 제일 첫 관문이다. 모든 중생이 성불의 세계로 나아가는 길의 첫 문을 상징한다. 일주문을 지나 봉황문을 건너가면 제 3문인 해탈문을 만나게 된다. 유독 해탈문 아래에 높이 33 계단이 있는 데 이는 도리천, 즉 삼십삼천(三十三天)의 삼라만상의 우주를 의미한다. 이 해탈문 아래 오른편에 가야산의 산신과 토지가람신을 모시는 국사단이 있다. 바로 이 앞에 노란 소원지 한 가득 모여있는 나무가 있어 '수능성공’을 기원하는 글귀가 많다. 해탈문을 지나 구광루를 넘어가면 해인사 중심법당인 대적광전이 있다. 해인사는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부처님을 모시기 때문에 대웅전이 아닌 대적광전이 중심 법당이다. 바로 이 법당에서 수험생을 자녀로 둔 수많은 불자들이 그들의 염원을 위해 108배에서 3000배까지 합장발원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해인사에는 이외에도 이름난 전각들이 많다. 보경당, 청화당, 적묵당, 궁현당, 관음전, 경학원, 명부전, 응진전, 독성각, 선열당, 퇴설당, 극락전, 조사전, 대비로전 등 우리나라 3대 사찰 명성에 걸맞는 규모의 법당이 많아서 이를 다 둘러보려 해도 한 나절은 족히 걸린다. 11월 중순, 수능을 앞둔 수험생을 자녀로 둔 부모님들의 간절한 발원 염원이 종교를 넘어 모두 해인사 하늘 위 비로자나불에 닿기를 기원한다. <해인사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우리나라 3대 사찰 중의 하나다. 경상남도를 방문할 일이 있으면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어 가 보는 것도 좋다. 특히 해인사는 겨울 풍경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2. 누구와 함께? -누구라도. 특히 나이드신 부모님이 계시다면 함께. 3. 주소와 입장료는? -경남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길 122 (055)934-3000/ 입장료(개인기준) 성인 3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700원/ 동절기 오전 8시 반~오후 5시(하절기는 오후 6시까지) 4. 감탄하는 점은? -가야산 깊은 산속에 이렇듯 큰 절이 있다니. 해인사로 오르는 길 왼편에서 만나는 계곡의 아름다움, 늦가을 떨어지지 않은 은행나무 잎에서 불어오는 노란 흔들림.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해인사는 생각보다 훨씬 큰 절이다. 홍길동전에서 묘사되는 부정적인 모습의 이유는 아마도 사찰 규모의 거대함때문이었으리라. 6. 꼭 봐야할 장소는? -장경판전, 대적광전, 구광루, 봉황문, 일주문 7. 먹거리 추천? -해인사 주변은 예로부터 관광지로 잘 발전되어 있는 곳이다. 그러나 대개는 단체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곳이 많기 때문에 의외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들어갈 만한 식당은 많지 않은 듯하다. 해인사 아랫마을에 소소한 식당들이 산채비빔밥 위주로 메뉴를 구성하고 있다. 8. 홈페이지 주소는? -www.haeinsa.or.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합천영상테마파크 적극 추천함. 10. 총평 및 당부사항 -해인사 소리길을 걷는 관람객들이 많다. 해인사는 가야산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천천히 가야산을 등산하듯 걸어 올라가다보면 제대로 된 해인사 나들이가 될 수 있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씨줄날줄] 아웃사이더/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웃사이더/강동형 논설위원

    ‘아웃사이더에서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 이름 앞에 유독 ‘아웃사이더’라는 접두사가 붙는다. 트럼프는 과거는 물론 선거 기간 중에도 직설적이고, 가벼운 말투로 언론의 지탄을 받았다. 이런 이미지 탓인지 ‘아웃사이더…’에서 부정적인 느낌을 강하게 받는 것도 사실이다. 아웃사이더(outsider)의 사전적 의미는 국외자, 사회를 유지하는 틀에서 벗어나서 독자적인 사상을 지니고 행동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때로는 ‘이단아’, ‘외톨이’ 등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영국 출신의 평론가 콜린 윌슨이 1956년 ‘아웃사이더’란 책을 펴낸 이후 아웃사이더란 용어가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는 아웃사이더는 기존의 틀 속을 벗어나기 위해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 존재로 그리고 있다. 저자는 또 아웃사이더를 현재적이고 실존적인 아웃사이더와 이상적이고 낭만적인 아웃사이더로 분류한다. 실존적 아웃사이더는 ‘진리란 무엇을 말하는가’에 관심을 갖고, 낭만적 아웃사이더는 ‘진리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에 관심을 갖는다고 한다. 행동과 사고방식은 다르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진리 추구에 있다. 이는 기존 질서에 대한 저항과 사회 변화를 이끄는 동력으로 이어진다. 문학작품에서 많은 주인공이 아웃사이더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들이 초월적인 정신세계를 가지고 자신과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고전소설 홍길동전의 주인공 홍길동은 대표적인 아웃사이더라고 할 수 있다. 트럼프 앞에 붙는 아웃사이더는 중의적이다. 막말을 자주하는 이단아, 외톨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도 있지만 워싱턴 정가의 정치 경험이 없다는 의미가 강하다.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리턴은 국무장관을 역임하는 등 정치적인 경험이 풍부한 데 비해 트럼프는 정치 경험이 전무하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미국에서 발행하는 신문 제목이나 기사에 ‘아웃사이더 트럼프’라 하지 않고 ‘정치적 아웃사이더(political outsider) 트럼프’라고 표현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언론이 정치적이란 단어를 생략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강화했다고 할 수 있다. 미 대통령 당선자 가운데 정치적인 경험이 없는 아웃사이더 대통령은 트럼프가 처음은 아니다. 미국 언론들은 1929년 31대 대통령에 당선된 허버트 후버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아웃사이더는 기존의 틀을 부정하고 변화시키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그 자체만으로도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질서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하는 것은 트럼프의 아웃사이더적인 기질 탓이다. 아웃사이더 트럼프 시대가 연착륙하길 기대해 본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씨줄날줄] 도루묵·임연수어·명태라는 이름/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도루묵·임연수어·명태라는 이름/서동철 논설위원

    ‘얻는 것 없이 기운만 뺐다’는 뜻으로 흔히 쓰는 ‘말짱 도루묵’이라는 표현은 17세기 후반에도 크게 유행했다고 한다. 실학자 이긍익(1736~1806)은 ‘연려실기술’에 숙종 때 불렸다는 동요를 채록해 실었는데, ‘허적은 산적이 되고, 허목은 도루묵이 되니…’(許積爲散炙許穆爲回目…)라는 대목이 보인다는 것이다. 숙종 6년(1680) ‘허적의 서자 허견이 복선군 이남과 모반을 도모했다’는 서인 김석주의 무고로 남인이 실각하고, 서인이 재집권한 이른바 경신대출척이 일어난다. 당시 영의정 허적은 사약을 받았고, 판중추부사 허목은 삭탈관직을 당했다. 산적이 되고 도루묵이 됐다는 표현이 각각 무엇을 뜻하는지 짐작이 간다. 회목(回目)이 바로 도루묵이다. 도루묵 설화를 가장 먼저 문헌에 남긴 사람은 홍길동전의 지은이인 교산 허균(1569~1618)이라고 한다. ‘푸줏간 문앞에서 크게 입맛을 다신다’는 ‘도문대작’(屠門大嚼)에 도루묵 이야기를 적었다. 귀양살이하면서 예전에 먹었던 음식을 떠올리며 팔도의 명물과 명산 96가지를 소개했다. ‘동해에서 난다. 처음 이름은 목어(木魚)였는데, 전 왕조에 그것을 좋아하는 임금이 있어 은어(銀魚)로 고쳐 불렀고, 많이 먹어 싫증 나자 다시 고쳐 환목어(還木魚)라고 불렀다.’ 허균이 채록한 도루묵 설화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다. ‘회’(回)와 ‘환’(還)은 되돌린다는 의미가, ‘목’(目)과 ‘목’(木)은 소리가 통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이 펴낸 ‘민속학연구’ 최근호에는 우리 밥상에 자주 오르는 생선들의 이름을 다룬 논문이 실렸다. 김양섭 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의 ‘임연수어·도루묵·명태의 한자 표기와 설화에 대한 고증’이 그것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도루묵은 조선 초기의 국가 문서에도 이미 은어라 기록했다고 한다. 반면 오늘날에는 함경도에서만 도루묵을 은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결국 허균이 언급한 ‘전 왕조의 임금’은 고려의 왕이라기보다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적임으로, 도루묵이라는 표현은 함경도가 조선 초기에는 왕실 발생지로 많은 혜택을 받았지만 이징옥의 난과 이시애의 난 이후 반역의 땅으로 냉대받은 정치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 임연수어(臨淵水魚)는 ‘임연수라는 사람이 잘 낚아 붙여진 이름’이라는 속설과는 달리 깊은 물에 살다가 산란기에 얕은 물로 나오는 생태적 특성을 반영한 한자 표기라고 설명한다. ‘함경도 명천(明川)에 사는 어부 태(太)서방이 처음 잡았다’는 명태의 작명 설화에도 이의를 제기한다. 예부터 이 물고기의 간을 끓이면 쉽게 얻어지는 간유로 등잔불을 밝힌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것이다. 명태(明太)라는 표기가 1652년에야 국가 문서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도 명(明)나라 시대에는 태조(太祖) 주원장의 묘호와 같아 쓰기를 막은 까닭이라고 강조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역적 홍길동’ 남궁민 검토 중..근황 보니 “간만에 셀카” 카리스마 폭발

    ‘역적 홍길동’ 남궁민 검토 중..근황 보니 “간만에 셀카” 카리스마 폭발

    ‘역적 홍길동’ 출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배우 남궁민의 근황이 관심을 모은다. 남궁민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간만에 셀카. 헤이리 마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사진 속 남궁민은 화이트 셔츠에 넥타이를 착용한 깔끔한 차림으로 대기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카메라를 뚫을 듯한 남궁민의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10일 한 매체는 남궁민이 ‘역적 홍길동’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남궁민의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 측은 “‘역적 홍길동’은 검토 중인 작품 중 하나다.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적 홍길동’은 홍길동의 생애를 밀도 있게 그려낼 작품. ‘제왕의 딸, 수백향’, ‘절정’ 등을 집필한 황진영 작가가 대본을, ‘킬미, 힐미’, ‘스캔들’, ‘골든타임’의 김진만 PD가 연출을 각각 맡는다. 사진=남궁민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역적 홍길동’ 남궁민, “출연 검토 중” 명품 몸매 다시 보여줄까?

    ‘역적 홍길동’ 남궁민, “출연 검토 중” 명품 몸매 다시 보여줄까?

    배우 남궁민이 MBC 드라마 새 월화드라마 ‘역적 홍길동’ 출연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10일 남궁민의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 측은 “‘역적 홍길동’은 검토 중인 작품 중 하나다.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 매체는 방송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남궁민이 ‘역적 홍길동’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남궁민이 ‘역적 홍길동’을 통해 SBS ‘미녀 공심이’ 이후 약 6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한편 ‘역적 홍길동’은 홍길동의 생애를 밀도 있게 그려낼 작품. ‘제왕의 딸, 수백향’, ‘절정’ 등을 집필한 황진영 작가가 대본을, ‘킬미, 힐미’, ‘스캔들’, ‘골든타임’의 김진만 PD가 연출을 각각 맡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국군처럼 간부-사병 식당 나눠 따로 먹는 나라 없다”

    “한국군처럼 간부-사병 식당 나눠 따로 먹는 나라 없다”

    중세의 신분제를 연상케 하는 한국군의 계급 문화를 꼬집은 김종대 정의당 의원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종대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분제로 굳어진 한국군’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종대 의원은 “이등병은 계급이 이등병이지 인격이 이등병이 아닙니다. 그러나 한국군에서는 인간이 이등병이 됩니다”라며 계급 간 불필요한 차별 대우를 지적했다. 김종대 의원이 대표적으로 지적한 문제점은 간부와 병사 간의 철저한 분리다. 식당과 이발소, 목욕탕, 체력단련장, 숙소가 전부 분리돼 운영되는 한국군의 병영 문화를 꼬집으며 “징병제가 시행되는 대만, 스웨덴, 핀란드 등 어느 나라 군대에도 간부식당이라는 것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 군대에서 장교와 병사가 분리되는 공간은 술을 마시는 장교클럽 정도라는 것이다. 우리 국방부에서는 장군식당, 영관식당, 간부식당, 병사식당 등 4종류의 식당이 운영된다. 김종대 의원은 “이러니 윤 일병이 35일간 구타당해 다리를 절면서 다녀도 지휘관은 까맣게 모르는 일이 가능했던 것”이라면서 “심지어 북한군도 사단장이 병사들과 거의 모든 훈련부터 일과까지 동고동락한다. 스웨덴에서는 일과 종료 후 중장인 육군 총사령관에게 경례조차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잘 싸우는 프로 군인의 면모를 보여준다. 어떤 군대가 강한 군대인가”라고 반문했다. 다음은 김종대 의원의 해당 글 전문 신분제로 굳어진 한국군 이등병은 계급이 이등병이지 인격이 이등병이 아닙니다. 그러나 한국군에서는 인간이 이등병이 됩니다. 일과 이후 휴식 시간에도 선임이 부르면 “이병 홍길동”이라고 관등성명을 대야 합니다. 훈련이나 업무 수행 중이라면 몰라도 업무와 무관한 시간에도 꼬박꼬박 관등성명을 대야하는 이유가 뭘까요? 언젠가 한 지휘관이 이상한 지시를 했습니다. 회식 시간에 장교들에게 상급자로부터 술잔을 받으면 관등성명을 대라는 겁니다. 뭔 생각으로 그랬는지 몰라도 그 지휘관은 제왕적 권위에 중독된 독재자요 미친놈입니다. 두고두고 웃음거리가 됐습니다. 그런데 병사들 사이에서는 왜 공사를 불문하고 관등성명을 대야할까요? 그것은 계급이 곧 인격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인격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다수의 하층민이 존재하는 봉건적 신분사회가 만들어 집니다. 우리 군 지휘관들은 이걸 강한 군대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이 하층민들은 절대 평민과 어울릴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간부와 병사는 식당과 이발소, 목욕탕, 체력 단련장, 숙소가 전부 분리됩니다. 제가 징병제가 시행되는 대만, 스웨덴, 핀란드 등 세계 각지의 군대를 다니면서 공통점으로 느끼는 게 있습니다. 어느 나라 군대에도 간부식당이라는 걸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단장부터 병사까지 같은 식당에서 같은 메뉴의 식사를 하지 밥 먹는 것 자체가 분리되는 군대가 도대체 어느 나라 군대에 있습니까? 장교와 병사들이 분리되는 공간은 술을 먹는 장교 클럽 정도입니다. 그 외에는 같은 전투복, 같은 식당, 같은 목욕탕을 씁니다. 그런데 우리 국방부를 보면 장군 식당, 영관식당, 간부 식당, 병사식당 4종류의 식당이 운영됩니다. 오직 한국군에서만 발견되는 특이한 문화입니다. 이게 정말 미스터리입니다. 왜 한국군만 그런 것일까? 이러니 윤승주 일병이 자대배치 받아 35일을 구타당해 다리를 절면서 다녀도 지휘관은 까맣게 모르는 일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심지어 북한군도 사단장이 병사들과 거의 모든 훈련부터 일과까지 동고동락을 합니다. 스웨덴에 갔더니 일과 종료 후에 병사들은 중장인 육군 총사령관에게 경례조차 하지 않더군요. 그런데도 잘 싸우는 프로군인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총사령관과 병사들이 격의 없이 토론도 하구요. 어떤 군대가 강한 군대입니까? 대통령이 국방장관을 부르면 “장관 ○○○”라고 관등성명을 댈 것이 아니라면, 인격의 뼈 속까지 통제하는 이 삐뚤어진 군대 예절을 이제는 바꿀 때가 되었습니다. 이런 징병제에 간신히 매달려 국방을 하는 이 군대는 모병제 이야기만 나오면 펄쩍 뜁니다. 그 본심은 무엇일까요? 신분제가 무너지는 것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책 읽는 도시/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책 읽는 도시/최광숙 논설위원

    온갖 것들을 다 파는 대형마트에도 없는 물건. 하지만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 주는 물건. 다름 아닌 헌책이다. 네덜란드와 독일 접경지대에 있는 작은 마을 브레이더포르트에는 오래된 헌책들을 파는 책방들이 많다. 세월과 역사의 향취를 담은 헌책들을 사기 위해 인근 주민들은 물론 국경을 넘어오는 독일인도 있을 정도로 인기다. 유럽에는 헌책을 파는 크고 작은 책 마을이 곳곳에 있다. 그 원조는 바로 영국 웨일스 지방의 헤이온와이 마을이다. 헤이라는 마을 옆에 와이라는 강이 흐른다 해서 이름 붙여진 헤이온와이는 50년 전만 해도 쇠락한 폐광촌에 불과했다. 이 마을 출신인 옥스퍼드대를 나온 청년 리처드 부스가 동네 낡은 소방서 건물을 사들여 헌책방을 열면서 이 마을은 지금 전 세계에서 연간 5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책의 왕국’이 됐다. 청년 부스는 그사이 할아버지가 됐고, ‘책의 왕’으로 등극했다. 그의 책 사랑이 관광산업의 한 모델로 성공하면서 우리나라 각 지자체도 앞다퉈 책 마을을 조성하는 추세다. 파주 헤이리 마을 역시 헤이온와이 마을을 벤치마킹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파주는 이제 출판도시이자 예술도시로 널리 알려지면서 그야말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자리를 잡았다.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났던 전북 완주군 삼례읍도 최근 책마을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완주군의 제안으로 고서점을 운영하던 박대헌씨가 과거 양식 창고이던 이 마을의 한 건물 등 3곳에 고서점을 비롯해 도서 10여만권을 갖춘 헌책방, 책 박물관, 책 갤러리 등을 열었다. 완주군은 건물과 부지, 사업비 등을 지원했다. 내년 4월 영국 빅토리아 그림책 거장인 ‘케이트 그린어웨이전’이 열릴 예정이다. 율곡 이이와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를 쓴 매월당 김시습의 고향인 강원도 강릉은 예전부터 문향(文鄕)으로 유명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조선 중종)은 “강릉의 자제들은 어려서부터 책을 끼고 스승을 따라 글을 배우는데, 글 읽는 소리가 골골이 가득 찼다”고 썼다. 소설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은 고향인 이곳에 최초의 사립도서관인 ‘호서장각’을 짓기도 했다. 그는 “내가 경포의 별장으로 나아가 누각 하나를 비우고서, 이 책들을 간직했다. 고을의 선비들이 빌려 읽고 싶으면 읽게 하고 마치면 도로 간직하게 했다”고 적었다.(호서장서각기) 문학 도시로서의 역사적 유산을 이어받아 강릉은 2006년부터 걸어서 10분 이내 도서관 조성을 목표로 한 덕분에 99개의 도서관이 있는 그야말로 ‘책 읽는 도시’가 됐다. 이곳에서 9~11일 ‘2016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열린다고 한다. 초가을에 솔향 가득한 경포 해변 등지에서 벌어지는 북콘서트, 노벨문학상 작가전, 문학심포지엄 등 책 페스티벌이 독서 애호가들을 기다리고 있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무수저, 추다르크, 경제할배, 안길동… 이니셜보다 ‘별명’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무수저, 추다르크, 경제할배, 안길동… 이니셜보다 ‘별명’

    ‘YS·DJ·JP.’ 한국 정치사에서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 시대’부터 유력 정치인들은 영문 이니셜(약칭)로 통칭. 이명박(MB) 전 대통령, 정몽준(MJ) 전 의원, 김근태(GT)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등이 대표적인 사례. 요즘 들어 정치인들은 이니셜 대신 자신의 외모와 성격, 정치 스타일 등을 표현하는 별명으로 불리기를 선호하는 분위기. 여야 당 대표도 전당대회에서 자신의 별명을 부각시키며 선거운동 효과를 톡톡히 누려. 새누리당 이정현(왼쪽) 대표는 자신을 ‘무수저’라고 지칭하며 서민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 호남 출신으로 보수 정당의 말단 당직자부터 17계단이나 올라온 상황을 ‘무수저’라고 빗댄 것.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오른쪽) 대표도 스스로를 ‘추다르크’(추미애+잔 다르크)라고 표현.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유세단장을 맡았던 추 대표는 당시 야권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활약하며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어. 더민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의 별명은 ‘경제민주화’와 77세 고령이라는 점이 합쳐진 ‘경제할배’. 평소 “추호도 없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고 해서 ‘추호영감’이라고 불리기도.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총선 당시 자신을 ‘강철수’(강한 안철수), ‘안길동’(안철수+홍길동)이라고 띄우며 지지를 호소.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한때 ‘무대’(무성 대장)라는 별명보다 이니셜인 ‘MS’로 자신을 불러 달라고 요청했지만 통용되진 않아.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공포 거장 존 카펜터 회고전 박찬욱 ‘아가씨’ 확장판 공개

    공포 거장 존 카펜터 회고전 박찬욱 ‘아가씨’ 확장판 공개

    한여름 ‘시네 바캉스’가 오는 28일부터 한 달 동안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공포 영화 거장 두 명에 대한 회고전 특별 상영이 눈에 띈다. 우선, 폭력과 서스펜스 묘사에 빼어난 솜씨를 자랑하는 존 카펜터 회고전이 준비됐다. SF, 액션, 미스터리, 공포 장르를 넘나들며 어둠의 제왕으로 불렸던 감독이다. 특히 그는 데뷔작 ‘할로윈’(1978)을 통해 1980년대 난도질 영화(슬래셔 무비)의 대중화를 이끄는 등 호러 영화의 흐름을 바꿨다. 회고전에서는 ‘할로윈’과 컬트로 각광을 받은 ‘뉴욕 탈출’(1981)을 비롯해 ‘크리스틴’(1983), ‘매드니스’(1995) 등 대표작 6편이 준비됐다. 또 독창적 이미지와 이야기로 ‘제이(J) 호러’를 세계에 알렸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최근작 ‘해안가로의 여행’(2015)과 ‘크리피: 일가족 연쇄 실종 사건’(2016), 5부작 TV 드라마를 극장판으로 만든 ‘속죄’(2012)가 특별 상영 형식으로 선보인다. 최근 주목받은 독창적인 한국 영화를 볼 수 있는 ‘작가를 만나다’도 주목된다. 기존 개봉 버전의 러닝타임을 20분가량 늘린 박찬욱 감독의 164분짜리 확장판 ‘아가씨’(2016)를 비롯해 정지우 감독의 ‘사랑니’(2005)와 ‘4등’(2015), 이경미 감독의 ‘비밀은 없다’(2016), 조성희 감독의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2016)이 상영된다. 감독과 관객이 대화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고전·예술 영화도 대기하고 있다. 20세기 가장 중요한 예술 조류인 큐비즘과 영화의 만남이 돋보이는 마르셀 레르비에 감독의 ‘비인간’(1924), 니콜라스 레이 감독의 ‘자니 기타’(1954),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차가운 물’(1994) 등이 상영된다. 관람료 8000원. (02)741-9782.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름·주민번호 정보 지운 금융마케팅 허용

    이름·주민번호 정보 지운 금융마케팅 허용

    전문가 검증 거쳐 빅데이터 활용 페북 토대로 신용평가 수행 가능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을 지운 정보는 개인정보가 아닌 것으로 간주돼 기업이나 금융사가 마케팅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 융합 발전으로 정보 이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애매모호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령과 충돌이 잦자 정부가 ‘교통정리’를 했다. 빅데이터가 활성화되면 새로운 상품 개발과 서비스 제공 등 금융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미 여러 차례 문제가 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커진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온다. 금융위원회와 행정자치부 등 6개 정부 부처는 30일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신원이 드러날 수 있는 정보를 삭제하거나 변경한 ‘비식별’화된 정보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평가단의 검증을 거쳐 빅데이터 분석 등에 이용하거나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주민등록·여권·운전면허번호 ▲이름(한자·영문) ▲상세주소 ▲날짜정보(양·음력 생일, 결혼·돌 등 기념일) ▲전화번호(휴대전화, 집, 회사, 팩스) ▲의료기록, 건강보험번호 ▲통장계좌, 신용카드번호 ▲각종 자격증 번호 ▲사진 및 동영상 ▲이메일, IP 주소 등을 비식별 조치를 해야 할 정보로 명시했다. 예를 들어 ‘홍길동, 35세, 서울 거주, 한국대 재학’이라는 개인정보를 ‘임꺽정, 30대, 서울 거주, 국제대 재학’으로 변경한 정보는 ‘홍길동’의 동의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홍씨, 30~40세’ ‘홍○○, 35세, 서울 거주, ○○대학 제학’ 등으로 가공된 정보도 마찬가지다. 국내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2013년 1643억원에서 지난해 2623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개인정보 개념이 모호하고 비식별 조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데이터 활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미국과 유럽연합 등 해외 사례를 참조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며 “빅데이터 활용 문화가 정착되고 이를 통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식별 정보를 통해 빅데이터가 활성화되면 선진국에서 이미 출시된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가 국내에도 정착될 전망이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토대로 한 신용평가 모델(독일 렌도) ▲공개 정보 분석을 통한 할부 수수료 차등 부과(미국 어펌)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뿐만이 아니다. ▲전염병이나 범죄 발생 지역 데이터를 활용한 사회안전망 구축 ▲고속도로 톨게이트 진출입 데이터 분석을 통한 교통체증 해소 등 사회 전반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향후 5년간 52만개의 빅데이터 관련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비식별 정보라도 신원이 드러날 수 있는 우려가 존재하는 만큼 철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비식별 정보는 누군지 알아볼 수 없도록 뭉개버린 데이터이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커졌다고 보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만약 비식별 정보를 통해 고의로 신원을 파악하는 등 악용하는 경우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 등 강력하게 처벌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세계 27개 벽이 건네는 이야기 들어봐요

    [이주의 어린이 책] 세계 27개 벽이 건네는 이야기 들어봐요

    세계의 벽/마기 번스 나이트 지음/이충호 옮김/앤 시블리 오브라이언 그림/다림/72쪽/1만 3000원 우리 함께 벽이 건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봐요. 나와 다른 세계, 낯선 이야기에도 마음을 열게 될 거예요. 세계 곳곳 스물일곱 개의 벽과 거기에 얽힌 이야기로 인류의 역사, 정치, 사회, 문화를 폭넓게 아우르며 풀어낸 책이다. 인류의 조상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벽을 세워서라도 멈추고자 했던 분쟁은 왜 생기게 됐는지 등 벽에 얽힌 역사적·사회적 배경을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중국의 만리장성부터 오스트레일리아 곳곳에 있는 원주민의 암각화, 하드리아누스 방벽 등 세계 각국의 벽들과 사람들에 대한 풍부한 그림이 이해를 돕는다. 이 책에 등장하는 벽들은 단절된 세계를 가로질러 과거와 현재를 이어 주고, 평화와 화합의 정신을 아이들에게 되새겨 준다. 특히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마치 세계 여행 하듯 지식을 쌓고 더 많은 정보와 이야기를 새록새록 발견해 나가는 재미도 있다. 책 말미에는 세계 지도를 싣고 각 벽의 위치를 나라별로 소개하는 정보도 담았다. 미국에서 출간된 이 책은 한국 출간에 맞춰 새로운 벽 이야기를 하나 더 품었다. 바로 마지막 장인 ‘리본 걸린 철조망, 한국’ 편이다. 남북을 가르는 철조망에 색색의 리본이 걸려 있는, 바로 분단의 상징이 된 장소인 임진각의 풍경을 담았다. 1960년 한국에 와 어린 시절을 보낸 그림작가 오브라이언은 이화여대 교환학생으로 미술을 전공했고 홍길동전의 영문본인 ‘홍길동의 전설-한국의 로빈 후드’를 펴내기도 했다. 초등 중·저학년.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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