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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경비 자위대 투입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경찰청은 월드컵 경비대책과 관련,자위대의 치안출동을 전제로 각지의 경찰과 육상자위대가 협정을 맺도록 전국의 경찰본부에 지시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가 2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홋카이도(北海島) 경찰본부와 육상자위대 북부방면총감부가 22일 협정을 체결하는 등 5월 말까지 전국 경찰본부가 현지 육상 자위대와 협정을 맺을 계획이다(대한매일 3월 8일 보도). 협정의 체결로 무장 게릴라나 훌리건의 습격에 대응하기위한 구체적인 임무의 작성과 경찰과 자위대의 합동훈련이가능해진다.경찰과 자위대의 합동훈련은 전후 한 차례도 실시한 적이 없다. marry01@
  • [우리고장 NGO] 태백 ‘광산지역사회연구소’

    ‘검은 땅에 새 희망을…’ 피폐해진 강원도 폐광지역의 회생을 위해 동분서주하는광산지역사회연구소(소장 원기준 목사)에 대한 주민들의신뢰는 대단하다.폐광지역을 살려보겠다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도시 발전방향에 대한 정책대안 마련에 나선지 10년만에 새로운 고원관광도시를 만드는데 산파역을 톡톡히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태백시 삼수동에 자리잡고 있는 광산지역사회연구소는 지난 91년 설립 당시부터 정부의 ‘광원 해외 수입문제’를강력히 반대해 철회시켰는가 하면 일본 반핵평화운동 가수(구로사카)를 초청해 ‘사죄의 콘서트’를 열어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이후 폐광지역을 살리기 위해 일본 홋카이도(北海道)현지를 찾아 탄광지 개발의 성공·실패 사례를 꼼꼼히 살피며 국내 탄광지역 회생의 방향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탄광촌 청소년 교육환경개선운동을 전개하는 등 각종 청사진을 그려 나갔다.95년에는 폐광지역을 살리기 위해 특별법이 절실하다고 보고 주민들과 함께 생존투쟁 시위를 벌여 마침내 그해 가을 국회에서 내국인 카지노 설립 등이 포함된 ‘폐광지역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냈다.원 소장은 “연구소가 중심이 되어 이뤄낸 특별법인만큼 지금도 자부심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폐광촌살리기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99년에는 원 소장이 서울에서 열린 세계 NGO대회에 토론자로 참석,폐광지역의 주민운동 사례를 보고해 폐광촌의실상을 널리 알려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후 유난히 실직가정이 많은 지역을 살리기 위해 실업극복 국민운동을 펼쳐 ‘저소득 실직가정 결연사업 지정단체’로 지정받았다.이 운동으로 지난해 말까지 모두 600여가정에 생계비를 지원하고 실직가정의 실직상담을 하는 등활약이 눈부시다. 2000년 ‘폐광지역 특별법’으로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카지노가 문을 열자 주민들을 중심으로 ‘강원남부주민 주식회사’를 열어 강원랜드에 들어가는 각종 물품 등 부대사업을 주민들이 직접 나서 관장하면서 이익이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가도록 했다.또 강원랜드의 도박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박중독 예방 및 치유 프로그램협의회’간사를 맡아 사회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밖에 석탄지역으로 가장 낙후된 태백시 철암동 일대를‘탄광을 테마로 한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철암건축도시작업팀과 함께 철암프로젝트를 펼치고 있어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연구소는 탄광지역을 중심으로 한 각종 연구도 활발히 펼쳐 ‘실버타운 태백 적용 가능성 연구’‘독일·스위스지역 개발사례를 찾아서’‘카지노 지역주민 참여 및 수용태세 방안’등 연구 출판물도 5점이나 내놓고 있다. 원기준 소장은 “하늘아래 첫동네 폐광촌이 카지노와 레저산업이 어우러진 국내 최고의 고원 휴양·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편에 서서 남부럽지 않은 도시로 가꾸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
  • [씨줄날줄] 族의원

    이웃 일본에는 족(族)의원이란 말이 있다.투표로 선출된의회 의원에 ‘족’자를 붙여 만든 조어로 학술 논문에도활용될 만큼 새로운 단어가 되었다.교육이면 교육,노동이면 노동에 전문적인 지식과 실무 경험도 있는 전문가 의원으로 내각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부류들을 특별히 지칭한다.수산업계의 본고장인 홋카이도(北海島) 출신 의원 가운데 ‘수산족의원’이 많고 경제관료 출신은금융족이나 상공족의원이 된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족의원이 가시화된 것은 1970년대라고 한다.경제가 고도성장 일변도에서 저성장으로 전환되면서 국부(國富)의 재분배를 둘러싸고 집단간,계층간,지역간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기 시작한 시기였다.집단 혹은 계층간 이기주의가 극단화되면서 행정력으로 조정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 서자 고도의 정치적 협상과 타협이 필요하게 되었다.이른바 쟁점의 정치적 해결사로 족의원이 등장했다는 것이다.고도 성장의 일본 사회를 저성장 맞춤형으로 연착륙시킨활주로였던 셈이다. 우리도 딱히 족의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역할을 하는 의원층이 있다.의약분업 과정에서 의약계와 제약계가 첨예하게 대립하자 의사 출신 의원들과 약사 의원들이전문성을 십분 살려 양쪽의 입장을 대변하고 타협안을 도출하는 데 한몫을 하지 않았던가.율사 출신 의원들이 법조계 정서를 대변하는 것이나 경제 관료나 경영인 의원들이경제정책 결정에 관심을 갖는 것도 족의원 활동인 셈이다. 그런데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족의원을 팽(烹)하겠다고 나섰다.국정을 좌우해온 족의원들이 과거 관행에 얽매여 경기침체를 되살리는 획기적인 정책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이다.특정 집단이나 계층의 이익보다는 전체적인 국익 볼륨을 키우는 데는 걸림돌이라고보았다.기성 정치인들이 ‘말도 안 된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선 것은 물론이다. 일본의 족의원 파문은 정치 역할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운다.일본은 2차 대전의 참패를 딛고 경제 강국으로 성장했다.족의원 정치로 요약되는 일본 특유의 정치 관행이 훌륭한 견인차가 되었다.그러나 일본 정치가 70년대와는 달리21세기에는제때 탈바꿈하지 못했다.우리는 요즘 지독한집단 이기주의에 시달리고 있다.침체된 경기도 부추겨야한다.그러나 어려움 극복의 견인차가 되어야 할 정치권은소모적인 정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일본의 몸부림이 자극제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정인학 논설위원chung@
  • 日 12개 지자체 워크셰어링제 도입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의 지방자치단체에도 워크 셰어링(work sharing) 제도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8일 보도했다. 워크 셰어링은 종업원의 평균 근로시간을 단축해 임금을삭감하는 대신 고용을 유지하는 제도로,아사히의 자체 조사 결과 12개 광역지자체와 64개 기초지자체가 도입했다. 워크 셰어링을 처음으로 도입한 곳은 효고(兵庫)현으로 2000년 4월 시작했으며,지난해 11월에는 시가(滋賀)현이 도입했다.올 들어 홋카이도(北海道),아키타(秋田),돗토리(鳥取)현이 도입 의사를 밝혔다. 이들 지자체의 대부분은 직원의 잔업을 줄여서 남는 시간외수당으로 임시직원을 고용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임시 직원으로 고용하는 연령층은 홋카이도의 경우 20세미만,시즈오카(靜岡)현은 18∼25세,교토(京都)부가 18∼28세로 직업이 없는 젊은층이 대상이 되고 있으나 시가현처럼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 현도 있다. 가장 규모가 큰 광역단체로는 후쿠시마(福島)로 시간외수당을 10% 줄여 조성된 5억엔으로 50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돗토리현은 정규직원을 늘리는 방식을 쓰고 있다.간부는7%,일반 직원은 5%씩 급료를 깎아 135명의 정규직원을 고용할 수 있도록 10억엔을 조성한다. 돗토리현측은 “경제가 나쁠 때는 공무원을 늘리고 경제가 좋아져 민간의 일손이 모자랄 때는 공무원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도쿄(東京) 인근의 사이타마(埼玉) 등 11개 현도워크 셰어링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marry01@
  • 日帝징용 40만명 명단 공개

    일제 치하에서 일본으로 강제연행된 조선인 피해자 40여만명의 명단과 관련기록이 공개됐다. 태평양전쟁피해자 보상추진협의회는 1일 “일본내 총련계 단체인 ‘조선인강제련행 진상조사단’으로부터 홋카이도(北海道)를 비롯해 일본 각지로 끌려간 조선인 강제 징용·징병자 40만 2032명의 명단 등을 건네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태평양전쟁 말기 강제연행된 중국인들이 장시간 노동과 학대에 반발,폭동을 일으켰다가 수백명이 살해된 ‘하나오카(花岡) 사건’ 발생지인 일본 아키타(秋田)현 하나오카 광산에는 조선인 766명도 강제징용됐다. 1945년 8월24일 조선인 징용자와 가족 등 수천명을 싣고현해탄을 건너다 침몰한 일본 군함 ‘우키시마(浮島丸)호사건’ 사망자는 410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일본 정부가 발표했던 544명보다 적지만 진상조사단이 지난 30년간 일본 전역과 미국 문서기록보관소등에서 발굴해낸 자료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일본 정부의 발표자료에는 없는 부분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강제련행진상조사단’은 1945년 나가사키(長崎)와 히로시마(廣島)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의한 조선인 강제징용 사망자도 각각 2261명,576명이라고 밝혔다.학도병으로 끌려간 조선인은 2339명이고 위안부 여성은 184명으로 기록돼있다. 보상추진협의회 김은식 사무국장은 “진상조사단이 총련계 기구라는 이유로 국내 입국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면서 “명단 확인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은 이들의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국민 비난에 떠밀려 서둘러 ‘파업봉합’ 민영화 ‘勞·政 동상이몽’

    ■공기업 구조개혁 전망. 가스 노조에 이어 27일 철도 노조의 파업이 철회됐음에도정부의 공기업 민영화작업이 상당부분 추진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중단없는 개혁’을 강조하고 있지만 각종 공기업의 민영화 추진 일정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권 말기인 데다 양대 선거 등을 앞두고 표를 의식한 여·야의 이해가 얽히면서 국회에 계류 중인 민영화 관련 법안의 조기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철도] 철도파업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민영화 부분에서 노사는 ‘철도산업의 공공적 발전에 대해 노력한다.’는 선에서 얼버무렸다. 정부로서는 ‘민영화원칙 고수’를, 노조는 ‘민영화 철회’를 각각 다시 주장할 수 있게 불씨를 남긴 채 미봉한 셈이다. 정부는 철도산업의 구조적인 적자(2000년 현재 6478억원)해소를 위해서는 철도 소유·경영구조의 개편이 필요하다는입장이다. 이에 따라 시설부문과 운영부문을 분리, 시설은 공단화해국가 책임하에 건설·관리하고 운영부문은 정부출자회사화한 후 점진적으로 민영화하기로 하고 지난해 말 ‘철도산업발전 및 구조개혁에 관한 법률’과 ‘한국철도시설공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번 파업 사태를 거치면서 정치권에서는 철도산업구조개편 일정을 뒤로 미루려는 기류가 역력하다. ‘선(先)공사화·후(後) 민영화’하거나 제3의 기관에 용역을 준 뒤공청회 등을 거쳐 민영화 여부를 결정하자는 제안도 나오고있다. 정부안에서도 민영화 연기론이 대두하고 있다. 때문에 오는 7월 시설공단을 출범시키고 내년 7월까지 한국철도운영주식회사를 설립한다는 정부의 개혁 일정도 순연될 공산이 크다. [가스] 정부는 98년 7월 확정된 공기업민영화계획에 따라가스공사의 도입·도매를 3개사로 분할해 2002년까지 2개사를 매각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 ‘가스산업구조개편 관련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국회 산자위에 계류 중인 가스산업 구조개편 관련 법안이오는 4월 국회를 통과하는 대로 도매부문을 3개 자회사로분할한 후 이 중 2개 자회사에 대한 정부·한전 지분매각을금년 중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 25일 정부와 가스공사 노조가 민영화 시기와방법에 대해 노사정간에 논의를 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양측의 해석이 엇갈려 노조측이 추후 이번 합의를 근거로 단체행동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력] 정부는 지난해 4월 한국전력의 발전부문을 6개 자회사로 분할하고 이 가운데 수력·원자력 발전시설을 제외한 5개 화력발전 시설에 대한 단계적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철도와 가스공사와 달리 이를 위한 관련 법률은 이미 국회를 통과한 만큼 향후 민영화 추진여부는 전적으로 정부 의지에 달려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화력 발전사의 단계적 매각을 계획대로추진하기 위해 금명간 매각 주간사를 선정,매각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자문받을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lotus@ ■돈버는 日JR '성공한 민영화'.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의 철도는 국철을 민영화한 일본철도(JR)와 민간기업인 사철(私鐵)로 나눠진다. JR는 1987년 4월 민영화됐다. 국가의 중추로서 100여년의역사를 자랑해 온 국철은 1964년 적자를 내기 시작,민영화직전인 1986년에는 결손금이 15조 5000억엔,차입금은 25조엔에 이르는 파탄 상황을 맞았다.파탄 원인은 정부의 지나친 간섭으로 경영 주체성이 상실된 점,비정상적인 노사관계,획일적인 운영 등이 지적됐다. 일본 정부는 빈사 상태의 거대 공룡인 국철을 되살리는 방법은 민영화밖에 없다고 판단,대대적인 수술에 나섰다.수술은 민영화를 대원칙으로 하되 경영관리의 한계를 넘어선 조직을 여러 개의 회사로 쪼개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이 과정에서 대량감원을 우려한 노조의 반발도 컸으나 당시 일본내 여론은 정부의 국철 개혁을 전폭 지지,큰 힘을 실어줬다. 국철의 개혁은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여객과 화물 사업을 분리했다.여객 부문은 JR히가시니혼(東日本),JR홋카이도(北海島) 등 6개 회사로 분할됐고화물은 JR화물로 변신하는 등 민영화 초기 총 11개사로 쪼개졌다. 둘째,장기채무 37조 2000억엔은 새 회사가 14조 5000억엔을 떠안고 국철 해체를 담당했던 국철청산사업단이 22조 7000억엔을 처리하기로 했다. 셋째,구조조정의 희생을 최소화한다는 원칙을 세워 1986년4월 27만 7000명이던 국철 직원 가운데 20만 5000명을 새회사에서 흡수했다.그러나 결국 나머지 7만 2000명은 희망퇴직 처리되거나 해고됐다. 이같은 민영화에 힘입어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국철은 흑자로 돌아섰다.6개 여객회사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JR히가시니혼은 2001년 3월 결산 때 1339억엔의 경상이익을 올렸다. marry01@ ■전문가 제언 “”공공부문 민영화는 대세 공청회 사회적 합의 필요””. 파업은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철도와 가스 등 공공부문 민영화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학계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철도와 가스,발전 등 공공부문의 민영화가 대세임에도 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표를 의식하며 부담을 피하기 위해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들 부문은 국가의 기간 산업인 만큼 졸속으로추진되어서는 안되며 공청회 등을 통해 정치권을 비롯한 전사회 구성원의 의견을 모으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실련 고계현(高桂鉉) 정책실장은 “공공부문의 민영화가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한데도 정부는 관련 법안을 만들어 국회에떠넘긴 뒤 나몰라라 했고 국회 역시 법안을 검토조차 하지않은 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 실장은 “공공부문 민영화를 신중히 접근해서 처리해야한다는 것은 정부와 정치권이 이처럼 미적거리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공공 부문의 효율성 제고와 누적된 적자 해소 등을위해 민영화가 필요하지만 대신 남북 통일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의 특수성을 감안해 철도 부문은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측의 민영화 도입 당위성 논리와 시민사회단체와 노조 등의 반대 논리가 객관적으로 검토되면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공회대 사회학과 김동춘(金東春) 교수는 “철도를 비롯한 공공부문은 경영 합리화로 풀어야할 문제이며 민간에 맡기는 것으로 누적된 적자 문제가 반드시 해결된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개인적인 견해로는 일단 공기업으로 둔채로 경영 합리화를 꾀하는 작업을거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뜨거운 현안인 공공부문 민영화 문제를 정치권은 처음에는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 하다 이제는 국민들의 눈치만 살피는 식으로 일단 올해를 넘겨 시간만 때우려하고 있다.”면서 “민영화가 왜 필요한지,어떤 방식으로민영화를 해야할지 근본적으로 문제를 짚어보며 속도를 조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사회연구소 윤효원(尹孝源) 실장은 “철도 부문은 시베리아횡단 철도나 경의선 연결,남북 철도 합작 등 당면한국가적 과제가 있는 만큼 국가의 장기적 발전 방향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밖에 도농간의 격차 해소 등 국민 평등성 확보를 위해서도 민영화는 아직 시기상조가 아닌가 싶다.”고 완곡히 말했다. 윤 실장은 “선거국면이긴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정치권을 비롯한 이해관계 당사자들이 진지하고심도있게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할 것이며 이 자리에서 민영화의 단계적 방안으로 ‘공사화’에 대해서도사회적으로 논의를 거쳐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새해 한반도 기상도/ (하)올 北·日관계 ‘흐림’

    북한과 일본간 2001년은 전년과 달리 정체의 해였다. 북·일은 2000년 4월 수교협상을 7년 만에 재개하고 같은해 3차례 교섭을 가졌다.같은 해 7월에는 사상 첫 북·일외무장관 회담도 열렸다.그러나 2000년 10월 이후 협상은중단된 상태다. 북·일 교섭이 정체된 원인으로는 우선 미국과 일본에 새정권이 들어선 점을 꼽을 수 있다.조지 W 부시 미 정권이대북정책 재검토를 표명함에 따라 북한과 일본은 미국이 어떤 정책을 펼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거기에 4월 말 등장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외교현안보다는 국내의 구조개혁에 중점을 두었다. 남북대화가 정체된 것도 하나의 이유다.북한은 지난해 부시 정권을 견제하는 의미로 중국,러시아,유럽연합(EU) 제국과의 관계개선에 힘썼다. 그러면 올해에는 북·일관계 개선에 어떤 움직임이 있을것인가.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해 9월 국정 연설에서 한국,미국과긴밀히 협력하면서 북·일 수교협상 진전에 끈질기게 대응하겠다는 자세를 다짐했다.지난해 11월 초에는 양측 과장급 외교 당국자가 베이징(北京)에서 접촉을 갖고 수교협상 재개에 대해서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북한은 미국의 반 테러 전쟁을 돕는 일본의 자위대 파병에 대해서 “일본이 해외 팽창의 야망을 실현하는 길을 열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이같은 오해를 풀기 위해서도 북·일 교섭이라는 채널의 확보는 필요하다. 지금까지 북한은 북·미 관계가 개선되면 저절로 대일 교섭도 진전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부시 정권의 출현으로 북·미 대화는 동결상태에 빠졌고 9·11 테러사건 이후세계적인 반테러전쟁을 수행하는 중에 북한에 의한 대량파괴 무기의 확산에 의혹이 쏠리게 됐다. 당분간 대미 관계가 진전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과 수교협상을 하는 것은 북한에 있어서 ‘정치적 모험’이 될것이다.100억달러로 어림되는 전후 보상을 받아내고 지속적인 식량지원을 위해서도 북·일 교섭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9·11 테러사건 이후 일본 외교에 있어서 북한의우선순위는 크게 떨어지고 있다.특히 부시 정권이 북한에대해 강경자세를 갖고 있는 만큼 일본이 미국보다 앞서 관계개선에 나설 필요성은 느끼지 않고 있다. 설사 교섭이 재개되더라도 빠른 진전은 바랄 수 없다.향후 교섭에서 일본은 미국이 문제시하는 핵,미사일,생물화학무기 문제를 다루지 않을 수 없어 북한측 반발은 불보듯 뻔하다. 게다가 일본 경찰이 지난해 11월 말 재일 조선인총연합(조총련) 계열의 신용조합 수사와 관련,조총련 중앙본부를 압수수색한 데 대해 북한측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또 세밑 북한의 것으로 보이는 괴선박이 일본 수역에 침입,침몰된 사건도 얼어붙은 북·일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 같다. 이렇게 본다면 올해 북·일관계의 전망은 결코 밝지 않다. 북·미관계의 개선이나 남북관계의 극적인 진전이라고 하는 외부로부터의 자극이 없으면 북·일관계의 진전도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스즈키 노리유키/ 日 라디오프레스 이사. ▲약력. -1955년 홋카이도(北海道) 출생-와세다대학 졸업 후 라디오 프레스 입사-저서:‘북한의 현상을 읽는다’,‘김정일 시대의 북한’등
  • 北선박, 日순시선과 교전 침몰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수역을 침범해 해상보안청 순시선의 기관포 사격을 받고 침몰한 괴선박은 마약이나 무기를 일본에 밀수출하는 임무를 띤 북한 배일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전 8시쯤 가고시마(鹿兒島)현아마미 오시마(奄美大島) 북서쪽 동중국해 해상에서 침몰한 괴선박의 선원으로 보이는 2명의 사체를 발견,인양했다고 발표했다. 해상보안청은 또 “인양된 선원이 착용하고 있던 구명조끼에는 한글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공안당국 한 관계자는 “북한이 일본에 지금 시기에 공작원을 침투시킬 이유가 없고 배의 속도가 공작선과는 달리15노트에 불과하며 선원이 15명 정도로 많은 점으로 미뤄밀수선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선원들이 배를 폭파,침몰시켰을 가능성이있고 지그재그로 도주했으며 선체의 모양이나 공격에 쓴총으로 미뤄 볼 때 북한 선박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괴선박에 선체사격을 가하기는 1953년 홋카이도(北海道) 앞바다에서 옛 소련의 공작선으로 보이는 배에자동소총을 발사한 이후 48년 만이다. 또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중국측 EEZ 내로 들어가 괴선박에 사격을 가했다는 점에서 합법성 시비가 일 것으로보인다. 한편 일본 정부는 괴선박이 해저 100m 지점에 침몰해 있으며,현재 선체 인양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marry01@
  • 학술원 원로회원 김삼순박사 별세

    한국 균학회 회장을 지낸 김삼순(金三純)박사가 11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에서 별세했다.향년 92세. 대한민국 학술원 원로인 고인은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일본 홋카이도대학 이학부 식물학과를 졸업한 뒤 큐슈대학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1933년 진명여고,경기여고 교사로 시작해 서울대 교수,문교부 편수관,서울여대 교수 등을 역임했고 ‘한국버섯도감’ 등의 저서를 남겼다. 발인은 13일 오전 6시 서울대병원 영안실,장지는 전남 담양군 대전면 평장리 선영.(02)760-2018.
  • 日 세번째 광우병 소 확인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도쿄 인근 사이타마(埼玉)현에서 도축된 젖소가 광우병 소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정부가 2일 밝혔다. 광우병 소가 일본에서 발견된 것은 세번째이다. 일본 정부와 사이타마 보건 당국은 문제의 소가 생후 68개월된 홀스타인종이며 인근 군마(群馬)현에서 태어나 사육돼 왔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9월10일 지바(千葉)현에서 광우병 감염소가 첫 발견된 이후 지난 달 21일 홋카이도(北海道)에서두번째 광우병 감염 소가 확인됐다.
  • 日 광우병 소 또 발견

    [도쿄 교도 연합] 일본에서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이가는 소가 세번째로 발견됐다고 일본 후생노동성이 30일 밝혔다. 지난 9월 광우병 감염 소가 처음 발견된 이후 전국적으로모든 소에 대해 광우병 검사를 실시하던 중 사이타마(埼玉)현에서 도축된 한 젖소에서 광우병 감염 1차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타났다. 사이타마 보건당국은 문제의 소가 생후 68개월된 홀스타인종이며 인근 군마(群馬)현에서 태어나 사육돼 왔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9월22일 지바(千葉)현에서 광우병 감염소가 처음 발견된 뒤 이달 21일 홋카이도(北海道)에서 두번째 광우병 감염소가 확인됐다.
  • 日 광우병 소 또 발견

    일본에서 21일 광우병에 감염된 소가 또다시 발견됐다. 후생 노동성에 따르면 광우병 소는 홋카이도(北海道) 식육검사소의 검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일본에서는 지난 9월 국내 처음으로 지바(千葉)현에서 광우병 감염소가 발견된 이후 지난달 18일부터 모든 소를 대상으로 광우병 검사를 실시해 왔다. 이번에 발견된 광우병 소는 1차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후생 노동성이 2차 확인검사를 실시한 결과 광우병 감염이확인됐다.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이번 감염소는 후생성과 농림수산성이 광우병 파동을 불식시키기 위해쇠고기 안전을 공동 선언한 이후에 발견됐다는 점에서 책임문제와 함께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지난 9월 10일 광우병 발병이 첫 확인된 이후쇠고기 판매량이 급감하는 등 관련 업계의 피해가 확산돼 왔다. 후생성은 두번째로 감염이 확인된 소는 아직 시장에 출하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으나 광우병을 둘러싼 소비자의 불안과 행정 불신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日, 남쿠릴 왜 집착하나/ 북방4섬 반환 교두보 포석

    일본이 남 쿠릴열도의 한국 어선 조업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러시아와 진행 중인 북방 4개 섬 반환 협상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러시아로부터 북방 4개 섬을 돌려 받는 데 최대의 외교역량을 기울이고 있는 일본 정부로서는 이른바 ‘제3국의조업’은 협상의 장애물일 수밖에 없다. 남 쿠릴열도와 해역이 ‘일본 땅,일본 바다’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일본측은 이 해역을 현실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이유로 한국 어선이 일본이 아닌 러시아 당국으로부터조업 허가를 받는 자체에 당혹감을 느끼고 재빨리 행동에나섰다.그래서 한국 정부를 따돌리고 러시아 정부와의 담판에 총력을 기울여 ‘내년부터 제3국 조업 금지합의’라는 외교 성과를 따낸 것이다. 북방 4개 섬은 지난 45년 8월 일본이 포츠담 선언을 받아들이고 항복한 직후 옛 소련에 의해 점령된 홋카이도(北海道) 동북쪽 구나시리(國後) 등 섬 4곳을 가리킨다.한국,중국과 영토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독도,센카쿠(尖閣) 열도등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북방 4개 섬 반환은전후 일본 최대의 외교 현안으로 여겨져 왔다.72년 미국으로부터오키나와(沖繩)를 반환받은 이후 역대 정권은 20세기 안으로 이들 북방 섬을 돌려받겠다고 러시아와의 반환 협상에정권의 명운을 걸다시피 했다. 93년 일본을 방문한 옐친 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총리가 회담,“북방 4개 섬을 반환하고 평화조약체결을 지향한다”는 도쿄선언을 발표하고 양국은 본격적인 협상을 벌여 왔다.그러나 섬을 돌려주는 유리한 입장에있는 러시아측은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느긋한 태도로 나와 협상은 그다지 진전을 보지 못했다. 97년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는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국내의 비난을 무릅쓰고 러시아측에 “러·일간에국경선을 확정짓는다면 4개 섬 가운데 2개 섬의 반환은 연기할 수 있다”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이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그런 가운데 남 쿠릴 해역에서의 제3국 조업 문제가 터지자 일본 정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이다. 한국과의 관계가 보다 악화될 것을 뻔히 예견하면서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일본정부가 러시아와 이 같은 합의를 한 것은 북방 4개 섬 반환에 일본 정부가 얼마나 집착하고 있는지를 방증하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사할린주 56개 작은섬이 있는 쿠릴 열도. 러시아 극동지역 사할린 주에 속하는 56개의 작은 섬들. 러시아 캄차카 반도의 남단에서부터 일본 홋카이도의 북동부에 이르기까지 1,200㎞에 걸쳐 길게 늘어서 있다.열도의 면적을 모두 합치면 1만5,600㎢가량 된다. 17∼18세기에 러시아인들이 최초로 정착했다.그러다 1855년 일본인들이 남쪽의 섬들을 점령했다.일본은 1875년 열도 전체를 손에 넣었다.1945년 일본의 2차세계대전 패전에따라 쿠릴 열도는 다시 옛 소련에 양도됐으며, 일본인들은추방됐다. 그러나 일본은 여전히 열도의 남단에 있는 4개 섬을 ‘북방 4개도서’로 칭하며 역사적인 권리를 주장,영토분쟁이계속되고 있다.이 섬들을 러시아는 ‘남 쿠릴열도’라 부른다.남쿠릴열도 인근 수역은 우리나라의 연간 꽁치수요 4만5,000t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1만5,000t을 공급할 만큼중요한 어장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양손에 떡 든 러시아 “어느쪽이든 챙기면 된다”. 러시아 정부는 양 손에 떡을 들고 있는 형국이다.상대가어느 쪽이든 남 쿠릴 열도에서 조업할 때 내는 입어료를챙기기만 하면 된다는 극도의 ‘실리 외교’를 구사하고있다. 일본과의 실무협의에 이은 지난 9일의 러·일 차관급 협의에서 제3국의 조업 금지에 대체로 합의해 주면서 한국등이 내는 입어료 외에 ‘플러스 알파’를 조건으로 제시받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방 4개 섬 협상을 일본과 벌이고 있는 러시아 정부로서는 일본 정부의 체면을 살려줌으로써 외교적으로 보다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러시아는 일본 정부로부터 실리와 명분을 모두 챙긴 셈이다. 추석 직전 모스크바 한·러 고위당국자간 정책협의회를비롯해 남 쿠릴 조업 문제와 관련한 공식·비공식 협의에서 한국측에 호의를 보였던 러시아 정부는 조업 금지 조치가 한국과의 관계를 결정적으로 악화시키는 재료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 러시아는 조업 금지가 한국 등을 고의적으로 배제하는 국가간의 신뢰 문제가 아닌 단순한 계약상의 문제라며 한국정부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정부도 제3국조업 금지 합의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방한 전에 언론에 흘림으로써 러시아측에 단단히 못을 박았다. 따라서 홍승용(洪承湧) 해양수산부 차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이 러시아에 파견돼 ‘막판 뒤집기’를 시도한다고 하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씨줄날줄] 일본 구석기유물 조작

    1945년 패전후 만주, 즉 중국 동북 지역에서 수십만명의일본인들이 겪은 고초는 비슷한 역경을 수도 없이 겪은 우리로서도 동정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진한 것이었다. 만주 주둔 관동군은 패전 때까지도 천하무적이라고 자랑했다.만일의 경우에도 민간인 소개를 우선할 것이라고 말해 왔다.남방으로 주력부대가 빠져나간 줄 몰랐던 일본 민간인은 이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하지만 패전이 현실화되자 관동군은 자신들과 군인가족을 먼저 피란시키고 수십만명의 민간인은 나 몰라라 했다.일본이 저질렀던 만행은 가증스럽지만 어린이들까지 거적을 둘러쓰고 배고픔에 떨면서 만주의 겨울 벌판을 헤매는 정황은 지금 들어도 처연하기 짝이 없다. 그런 일본인들이 패전후 일어나기 시작했다.경제부흥과함께 1949년 군마현 이와주쿠에서 구석기 유물이 처음 발견되자 ‘역사에 대한 자부심’도 살아나기 시작했다.‘긴역사’,‘힘의 역사’는 우익의 정신적 지주였다. 이러한 ‘역사 내셔널리즘’은 고고발굴 분야에서 후지무라 신이치(藤村新一)라는 영웅을 낳았다.그는 70년대에서80년대에 걸쳐 일본 미야기현 바바단(馬場壇)과 자자라기(座散亂木) 유적을 비롯,40여곳의 중·전기 구석기 유적을발굴하면서 일본 열도의 역사를 20만년 이전으로 끌어 올렸다.그의 발굴은 홋카이도에서 간토지역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데다 역사적으로도 중요하게 취급돼 왔다. 그러나 지난해 그의 날조 행각이 마이니치신문의 추적 보도로 들통나기 시작했고 지난 4일 아사히신문은 마침내 그의 발굴이 거의 모두 날조였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보도하기에 이르렀다. 이로써 3만년전 이전 일본 구석기 시대 연구는 총체적으로붕괴됐다고 한다. 그는 “당초부터 좀더 그럴듯한 것을 내놓아야 한다는 중압감을 느껴왔다”고 말한다.날조가 개인적 차원을 넘어 일본 국가와 사회의 보이지 않는 압력 속에 잉태됐던 것이다.‘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등일본 보수 우익이 끊임없이 왜곡된 역사를 보급하려는 것도 맥을 같이한다.그들의 역사인식 속에는 ‘자랑스러운역사’와 ‘허구’가 친화력을 갖고 있는 듯하다. 후지무라나 ‘새역모’등 역사왜곡 집단들을 ‘역사학의관동군’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여하튼 그들의 말을 믿었던 일본인들은 졸지에 역사인식의 허허벌판에 나앉게 됐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日구석기 유적 날조 결론

    일본 도호쿠(東北) 구석기문화연구소의 후지무라 신이치(藤村新一) 전 부이사장이 발굴에 관여했던 홋카이도(北海道) 소신후도자카(總進不動坂) 유적이 최근 실시된 재발굴조사 결과 날조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본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일본 고고학협회 재발굴조사단은 지난해 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 후지무라씨의 유적 날조 의혹에 대한 검증조사를 벌인 결과 소신후도자카 유적은 유적지 자체가 날조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日왜곡교과서 채택률 저조 우리 지자체도 ‘한몫’

    일본 왜곡 역사교과서 채택률이 낮았던데는 일본과 교류하고 있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작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각 자치단체와 학교,사회단체 등이 자매결연중인 일본의 단체와 학교 등을 항의방문하고,항의서한을 보낸 게 주효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자치단체의 항의에 대해대부분의 일본 자치단체들은 “한·일 양국간에 불신과 갈등이 초래될 것을 우려,왜곡된 역사교과서를 채택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지자체,단체간의 교류가 오히려 급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달 자매결연하고 있는 일본 야마구치현을 비롯,‘한·일 8개 시·도·현 지사회의’에 참가하고 있는일본 4개 현지사에게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을 자제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마산시도 자매결연도시인 일본 효고현 히메지시에,창원시는 우호도시인 기후현 오가키시에,진주시는 시마네현 마쓰에시와 홋카이도 기타미시에 항의서한을 보냈고,김해시도 무나카타시에 서한을 보냈다.사천여중 이석승(李碩承) 교장은 지난달 말 자매학교인 야마구치현 도요우라중을 항의방문했다. 이들 일본 자치단체들은 모두 문제의 교과서를 채택하지않았다.다만 최초로 역사왜곡 교과서를 채택한 쓰다중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마산 제일고는 14년간 교류를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 가고시마현과 교류를 하고 있는 전북도는 이달 초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이름으로 현내 각급 학교들이 문제의 교과서를 채택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가고시마현은 전북도의 요청을 받아들였고 오히려 다음달 5∼8일 일본에서 열리는 전북도와의 교류협의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자고 제의해 왔다.권이담(權彛淡) 전남 목포시장은 지난달 일본 오이타현 벳푸시장에게 서한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벳푸시뿐만아니라 현내 12개 모든 도시가 이같은 결정을 내리도록 했다. 한편 교과서 파동 이후 지자체간의 교류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광주시는 최근 우호촉진협정을 맺은 일본 센다이시와 내년 4월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등 양 지역간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이달중 센다이시에서열리는 도호쿠대 학술교류 행사에 전남대 관계자 10명을 파견하는 것을 비롯,다음달에는투자유치 사절단을 보낸다.11월에는 초등학생 23명,시민 35명 등 80명의 광주시 민관교류단을 센다이시에 파견하고 같은 달 센다이시가 주최하는 국제환경원탁회의에 고재유(高在維) 광주시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창원 이정규·전주 임송학 ·경주 김상화·광주 최치봉 남기창기자 jeong@
  • 국내 네티즌들 ‘反日 사이버시위’

    광복절인 15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항의하는 국내 네티즌들이 산케이신문 등 일본의 극우 언론과 단체들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시위를 전개했다. 시위 대상은 산케이신문(sankei.co.jp)을 비롯,산케이신문계열 출판사인 후쇼샤(fusosha.co.jp),소속 의원들의 망언이 잇따른 자민당(jimin.or.jp),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모임(tsukurukai.com),문부과학성(mext.go.jp),홋카이도의회(gikai.pref.hokkaido.jp) 등 모두 6개 사이트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사이버 시위는 대상 사이트에 접속한 뒤 화면에서 ‘새로 고침’ 버튼을 되풀이해 누름으로써 접속 횟수를 늘려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민당과 문부과학성의 홈페이지는 오전 8시30쯤분부터 2∼3시간 동안,이어 낮 12시까지 모두 3시간 이상 시스템 장애현상이 일어났다.산케이신문과 홋카이도 의회,후쇼샤 홈페이지는 접속속도가 크게 느려졌다. 반면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모임은 일본 외부에서 접속이안 되도록 설정을 해놓은 것으로 보여 애초 접속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왜곡교과서 거부 확산될듯

    일본 도치기현 시모쓰가(下都賀) 교과서 채택지구가 교과서 선정을 25일 원점에서 논의키로 함으로써 그 결과와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심의에서 우익 진영인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교과서를 채택키로 한 첫 결정이 뒤집힐 것으로 보여 교과서를 선정하지 않은 대다수 지구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재심의= 일본의 교과서 채택 과정에서 지구가 내린 결정을지방자치단체 교육위가 거부한 사례는 없었던 만큼 재심의도 극히 이례적이다. 시모쓰가 지구에는 고야마(小山) 등 10개 시·정·촌(市町村)이 있으나 8개 지방자치단체 교육위원회가 지구의 결정에 반기를 들었으며 나머지 2곳도 사실상 반대 의견을 낸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시모쓰가 지구가 재심의에서 일선교육위의 의견을 무시하고 당초 결정을 고수,우익 교과서를채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12일 시모쓰가 지구가 우익 교과서 채택을 결정했을때만 해도 543개 공립중학교 교과서 지구 가운데 처음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일본 내에서 우익 교과서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시민단체들과 한국 정부는 내심 초긴장 상태였다. 그러나 채택 결정 직후부터 고야마 시를 비롯,일선 교육위가 잇달아 만장일치로 지구 결정을 부결시키면서 역설적으로 새 역사교과서 채택 반대 운동이 더욱 힘을 얻는 형국으로 반전했다.더욱이 교사의 대부분이 일본교직원노조(日敎組)에 반대하는 일본교직원연맹에 가입해 있는 등 도치기현의 전반적인 보수성향에 비춰볼 때 시모쓰가 지구의 역전극은 의미가 크다.이 처럼 우익 교과서에 대한 현장의 거부감은 와카야마(和歌山),홋카이도(北海道),도쿠야마(德山) 등으로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재심의는 새 역사교과서 모임측 교과서를 배제하고 나머지 7종의 교과서를 놓고 선정할공산이 크다. ■우익 교과서 채택은= 새 역사교과서 모임측은 당초 2002년도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시장점유율을 10%로 잡았다.6월 초출판사인 후소샤(扶桑社)가 시판본을 발매한 이후 50만부가 팔려나가는 베스트셀러가 되고 일부 사립학교의 채택결정이 잇달으면서 내부적으로는 목표를 올려잡자는 논의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모쓰가 지구가 채택을 결정하면서 한껏 기세를 올렸으나거부결의가 잇따르자 당황한 표정이다. 지난 20일에는 고야마 시에서 우익 교과서를 지지하는 시민·인사 600명이 집회를 갖는 등 ‘정치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보수성향이 짙은 일부 사립학교를 제외하고는 목표치에는 크게못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해 2002년도 교과서 시장 교두보 확보에는 사실상 실패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다수는 공립중학교= 일본의 1만1,220개 중학교 가운데공립은 1만473개교를 차지하고 있다.학생 수로 따져도 전체의 93.6%에 달하는 397만2,115명으로 압도적이다. 교과서 채택 권한도 국립과 사립은 학교장에게 주어져 있는 반면 공립은 학부형과 교사가 참여하는 교과서 채택협의회의 추천을 받아 해당 교육위가 결정한다.따라서 일본 시민단체들의 채택 반대운동도 학생 숫자가 많고 채택 절차도공정한 공립중학교를 중점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임진왜란 戰犯 ‘저승 재판’

    일본의 교과서 왜곡 문제가 한·일간 첨예한 외교분쟁을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해양수산부의 한 공무원이 객관적 자료를 근거로 한 역사소설을 펴내 화제다. 해양수산부의 방기혁(房奇爀·46·세종연구소 파견) 부이사관이 펴낸 책은 3권짜리 역사소설 ‘평(平)’.행정고시 23회인 방씨는 지난 88년부터 91년까지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영사관 부영사로 근무할 당시 방대한 자료를 모아 소설을 썼다. 소설의 무대는 임진왜란(1592∼1598년)과 전후 20∼30년. 임진왜란 종결 400주년을 맞아 저승에서 ‘진상규명특별법정(재판장 염라대왕)’을 열어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등 관련자들의 죄를 심리,상벌을 내리는 전범재판의 기록형식을 취하고 있다. 소설 이름 평(平)은 십(十)팔(八)놈(一)이라는 뜻을 담고있다.‘一’은 일본의 ‘노’ 발음나는 글자와 비슷하다는것이다.조선왕조실록에서는 도요토미와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 등의 성을 모두 ‘평’으로 기록하고 있다. 소설은 도요토미의 개인적 야욕에서 비롯된 임진왜란의 실상과 임진왜란 발발 전의 일본과 조선 양국의 국내정황,명나라의 참전을 유도하기 위한 조선의 외교활동 등이 구체적으로 소개돼 있다.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도요토미의개인 및 가족사,집권과정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방씨는 “소설이 우리나라와 일본에 대한 정확한 역사적지식을 전파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日 관련 문화행사, ‘취소 할까’ ‘추진 할까’

    ‘일본과 관련있는 문화행사를 계속 추진해야 하나,중단해야 하나.’일본교과서 왜곡에 따른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해 문화계가커다란 고민에 빠졌다.국민들의 대일감정 악화에 따라 흥행실패와 이미지 저하를 걱정해야 하는 반면 상대방에 대한 신뢰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연기획사 CMI는 오는 9월 올림픽공원 야외무대로 예정된일본 뉴에이지 연주자 기타로의 내한공연을 취소해야 할 지여부를 검토중이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최근 일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의 내한공연 때 자동차·전자업체 등 국내에 진출한 일본기업에 협찬을 요청했으나 단 한건도 성사시키지 못했다.평상시같으면 5∼6건은 손쉽게 붙었을 인기 공연이었다.일본기업들은 “지금은 역사교과서 왜곡 때문에 튀지 않도록 홍보를 잠깐 쉬는 게 낫다”는 반응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27∼29일 경기도 동두천에서 열릴 예정인 ‘2001 소요록 페스티벌’ 총괄책임자인 ㈜이오스타의 윤동훈씨(33)는“12일부터 열리는 제2회 부산 록페스티벌의 일본 록그룹 3개팀의 참가는 부산시의 요청으로 모두 취소됐지만,팬들은일본 록그룹에 대해 큰 거부반응을 갖지 않는 것 같아 일본그룹 ‘벅 틱’을 예정대로 참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라북도가 10월 개최할 세계소리축제의 조직위원회는 국민감정 등을 고려해 축제 명칭을 변경하거나,소리축제기간을한·일 우호주간으로 선포하려던 계획을 취소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영상물등급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추천신청이 접수된 일본 예술가 국내 공연은 모두 3건.영상물등급위 관계자는 “정부가 일본 대중문화 추가 개방을 연기했지만 기존 개방마저 무효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요건에 맞으면 추천을 해준다”고 말했다.한일 대중가수들이 공동 참여한 가운데 개방금지의 유일한 예외조치로 일본어 노래를담은 월드컵 기념음반 ‘프로젝트 2002’는 문화관광부의 승인을 받아 다음달 발매된다.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국민감정이나 흥행성을 감안해 일본 예술인 초청이나 일본 작품의 공연 등은 가능한 한 자제하고 싶은 심정이나 계약·대관이 1년 전에 이뤄지기 때문에 신뢰도 등을 생각하면 함부로 연기·취소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면서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14일부터 내년 5월 19일까지 180일동안 일본 홋카이도립근대미술관 등에서 ‘조선 왕조의미-남자의 방,여자의 방’순회전을 갖는다.우리 생활용품 등 368점을 선보인다.생활문화 관련 일본 전시로는 처음이다.이종철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최근 한·일관계가 서먹해진 상황이어서고민도 됐지만 일본이 왜곡하는 것과 달리 우리가 찬란한 문화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야 한다는 판단에서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주혁기자 jh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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