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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위대 선발대 150명 새달 남부이라크 파병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정부는 12월 중순 150명의 육상 자위대 선발대를 이라크의 남부 사마와에 파병키로 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일본정부는 또한 대형차량에 의한 자폭테러의 대책으로서 자위대 해외활동으로는 처음으로 대(對)전차용 84㎜ 무반동포 무장을 검토중이다. 일본정부는 자위대등의 이라크 활동지역,임무를 규정한 기본계획을 이르면 14일쯤 각의에서 의결한 후 곧바로 육상자위대원 15명 정도로 구성된 전문조사단을 사마와에 파견한다. 자위대 본대는 내년초 홋카이도 주둔 육상자위대 제2사단을 주력으로 시설·경비·통신분야 600∼700명으로 구성돼 파견될 예정이다.
  • 지율스님, 생명 ‘묵언’ 열변

    “단식을 시작하며 매일 시 한편을 썼습니다.벌써 30편이나 됐지요….생명시인라구요?(웃음)” 부산시청 현관 앞 왼쪽 입구에서 한달째 단식농성중인 지율스님은 인터뷰를 청하자 이렇게 글을 써줬다.스님 옆에 있던 한 청년은 “(스님이) 묵언단식 중이기 때문에 인터뷰할 수 없다.”고 말했으나,서울에서 일부러 왔다고 하자 지율스님은 손짓으로 따라오라고 했다.이 청년은 “스님은 물 마시는 것 외에는 일체 곡기를 끊었으며 농성장 인근 봉고승합차에서 늦은 밤 잠을 청하곤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청 2층 구내식당 한켠에서 마주앉아 필담을 나눴다.단식을 오래 해서인지 지율스님은 얼굴이 초췌하고 창백해 보였다. 건강과 묵언단식의 까닭을 물었더니 “그동안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해왔던 일에 대해) 나름대로 정리하고 싶었다.”고 촘촘한 글씨로 써 내려갔다.또 “시청 앞에서 3000배 기도를 38일째 하던 날(지난 9월) 정부에서 공사재개의 방침을 발표했다.”면서 “이제 와서 할 수 있는 일은 마지막까지 묵언단식을 통해 생명의 존귀함을 알릴 방법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도룡뇽 소송건과 관련해 지율스님은 “법적재판에 앞서 우선 여론재판이 중요하며 전국적으로 현재 소송인단을 모집중에 있다.”며 동참을 호소했다.스님은 터널공사 때문에 일본 홋카이도 다이세스산 일대의 토끼서식지가 감소하자 소송을 제기,30년 만에 승소했던 ‘우는 토끼 소송사건’을 사례로 들었다. 건강상태에 대한 질문에는 자신할 수 없다는 듯 여러차례 힘없이 고개만 저었다. 김문기자
  • 日지자체 교도소 유치경쟁

    |도쿄 황성기특파원|대표적 기피시설인 교도소가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유치경쟁으로 ‘각광’받고 있다. 20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법무성에 교도소 유치 신청을 한 지자체는 최근 2년여간 53곳에 달했다.불황과 인구 감소에 신음하는 지자체들로서는 교도소 직원,죄수 등에 의한 인구 증가가 세금 확보로 이어지고 마을의 활성화에도 한몫 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구치소·지소 등을 포함한 교정시설은 일본 전국에 189곳이 있는데 교도소 수용자는 최근 몇년간 한 해 4000∼5000명씩 늘어나고 있어 수용률이 정원을 넘어선 116%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범죄 증가에 따라 늘어나는 범죄자를 수용할 시설이 턱없이 모자라게 되자 법무성은 약 반세기 만인 2001년 교도소 신설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가 속출하기에 이르러 홋카이도의 경우 무려 19개 지자체가 유치를 희망했다. 이들 지자체의 교도소 유치 목적은 인구 증가에 따른 경제효과와 마을의 활성화이다. 죄수들도 주민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지방교부세에 산정되는 것은 물론,민간기업과 달리 국가시설인 교도소가 도산할 염려도 없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기 때문이다. marry01@
  • 이런 책 어때요 / 환희와 열정의 지구촌 축제기행

    허용선 지음 예담 펴냄 삿포로 눈축제는 홋카이도의 유난히 춥고 고통스러운 겨울날 고등학생들이 운동장에 몇 점의 눈 조각상을 만든 데서 시작됐다.그런가하면 스위스에서는 겨우내 먹을 것이 부족해 산 아래 마을로 구걸하러 내려오면서 얼굴을 가리려고 기묘한 가면을 썼는데 이것이 발전해 오늘날 스위스의 전통축제인 크로이세 축제가 됐다.사진작가이자 여행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서른다섯 가지의 다채로운 지구촌 축제이야기를 들려준다.1만 5000원.
  • 日 두차례 강진… 해일·정전 피해

    |도쿄 황성기특파원|26일 오전 일본 북부 홋카이도(北海道) 남부에서 리히터 규모 8.0 전후의 강력한 지진이 두 차례 발생했다.이날 잇단 강진으로 인한 주택 붕괴 등으로 적어도 479명이 부상하고 지진과 관련한 사고로 1명이 사망하는 한편,4만 1000여명이 해일을 피해 피난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첫 지진은 오전 4시50분께 구시로 동남동 80㎞ 해저 42㎞ 지점을 진원으로 발생했으며,이어 6시8분께 도카치 앞바다 밑 60㎞를 진원으로 하는 2차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에서 리히터 규모 8.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기는 1994년 홋카이도 동쪽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 이래 9년만이며,제2차 세계대전 이래 6번째이다. 이날 지진으로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 동부와 중부,아오모리(靑森),이와테(岩手),미야기(宮城),후쿠시마(福島)현 등지에 해일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일부 지방에 최고 1.3m 높이의 해일이 엄습했다.해일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지자 홋카이도 주민 4만 1000명이 해일을 피해 고지대로 대피했다. 홋카이도 전력에 따르면 첫번째 지진 발생 1시간 후인 오전 5시48분께 아쓰마 화력발전소에 있는 4기의 발전기중 4호기(70만㎾)가 지진의 영향으로 가동이 중단돼 히로오 등지의 주택 2만 4300가구가 정전됐다.또 도마코마이시에 있는 정유업체 이테미쓰 홋카이도정유소 저유탱크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지진은 올해 전세계에서 발생한 지진중 가장 강력한 것이었지만 다행이 심해에서 발생한 것은 물론,내진 설계가 잘된 지역을 강타해 비교적 인명피해가 적었다.부상자 420여명은 대부분 깨진 유리조각이나 떨어진 물체에 의한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marry01@
  • 애완식물 ‘마리모’/동글동글… “아유 귀여워라”

    쬐꼬마한 짙은 녹색의 테니스공처럼 생긴 애완식물 ‘마리모’.얼핏 보면 마치 움직이는 것 같아 식물인 지,동물인 지 헷갈리게 하는 마리모가 젊은 신세대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국내에 처음 소개된 지 1년도 안 돼 마리모 마니아가 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또 다음카페 등에는 ‘마리모 키우기’ ‘러브 마리모’ 등 3∼4개의 동호회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마니아가 급증하는 것은 사랑하는 연인끼리 마리모를 선물로 주고받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일본의 전설 때문이다.옛날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하게 된 마을 족장 딸과 평민 용사가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사랑의 결실을 맺은 뒤 해로하다 죽은 영혼의 결정체로 알려져 있다. “쬐꼬마하고 동글동글한 게 너무 예쁘고 귀엽게 생겼잖아요.그 모습이 눈에 아른아른 거려 회사에 나가서도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은 생각밖에 나지 않습니다.” 지난 3월부터 마리모를 기르고 있는 송인혜(22·여·건축설계사무소 직원)씨는 “아직 키운지 6개월밖에 안됐지만 마치 10년을 같이 살고 있는 것처럼 깊은 정이 들었다.”고 자랑한다.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아칸 호수의 명물인 마리모는 100년 이상을 자란다고 할 만큼 수명이 길다.1년에 0.5㎝ 정도 밖에 자라지 않는다.현재 팔리고 있는 것의 크기는 대개 1∼5㎝ 정도.가장 큰 것이라야 30㎝ 밖에 되지 않는다. 먹이를 줄 필요가 없고 수온이 25도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으면 건강하게 자라는 덕분에 기르는데 번거로움도 없다.가격은 4000∼3만원이다. ‘마리모 키우기’ 동호회의 주인장인 김승태(24·회사원)씨는 “우리 동호인들끼리는 마리모를 동물로 생각해 몇 개보다 몇 마리라고 말한다.”며 “대부분의 애완동물이 몇 년 기르다 보면 죽게 돼 가슴앓이를 해야 하지만 마리모는 생명력이 강해 애완용으로는 그만”이라고 강조한다.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면 다음 카페의 ‘마리모 키우기(cafe. daum. net/arimo) 등이나 마리모랜드(www. marimoland. com·02-379-9218) 등을 찾으면 된다. 김규환기자 khkim@
  • [이경형 칼럼] ‘연극촌’에서 본 지방화

    지난 주말 때 이른 추석(?)성묘를 마치고 귀경길에 경남 밀양시 부북면의 ‘밀양연극촌’에 들러 두 편의 연극을 잇따라 관람했다.4년전 월산초등학교 폐교 건물을 개조하여 연극공동체의 보금자리를 마련한 이곳은 한국의 대표적인 연극 마을로 자리잡아 가고있다. 교실 2개를 튼 소극장에선 아동극 ‘토끼와 자라’가 공연됐다.관객은 창원에서 버스 두 대로 온 어린이와 학부모가 대부분이었고,나머지는 인근 주민이거나 일부러 찾아 온 사람들이었다. 공연에 앞서 관객들은 출연배우들의 선창과 몸짓에 따라 노래와 춤을 배우면서 장내는 흥겨움으로 가득했다.1시간여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축제가 파할 때처럼 자리 뜨기를 아쉬워했다.두 번째 공연은 후두둑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교사 뒤쪽의 천막 극장에서 저녁 8시부터 시작된 ‘서툰 사람들’이었다.객석엔 연극캠프에 참여중인 어린이들과 일반 관객이 채 100석도 채우지 못했지만,연극이 끝난 후 출연자들에게 보내는 여러 차례의 뜨거운 박수는 대형 공연 못지않게 장내를 달구었다. 지난 7월17일부터 보름 동안 이곳에서 열렸던 제3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기간엔 개막 첫날 야외 ‘숲의 극장’등 4개 극장의 좌석이 매진되는 등 피서를 겸한 전국의 관객들로 대성황을 이뤘다고 한다.연극촌 촌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연출가 이윤택씨는 극단 연희단거리패를 이끌고 매주말 연극 공연으로 이곳을 일궈왔다.그는 “밀양시민들과 호흡을 함께하면서 자리를 잡아왔다.”면서 “인근 부산,울산은 물론 서울 관객도 심심찮게 온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밀양 하면 주변의 뛰어난 풍광과 함께 조선 후기 대표적 건축물인 영남루가 먼저 떠올랐지만 앞으로는 연극촌이 될 법하다.지난 90년대 이후 지방자치제 실시와 함께 ‘지방화’가 강조돼왔고,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도 지방 분권을 역설하고 있다. 중앙집권적 국가경영시스템을 분권형으로 전환하는 제도적 개혁은 지방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마찬가지로 지방 주민들이 그 지역의 특화된 문화적 요소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중앙 정부나 해당 지자체가 적극 지원하는 일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지금 전국적으로 매년 1000여 건의 기초자치단체 단위 지역 축제가 열리고 있다고 한다.각 지방은 특산물,유적지,유·무형문화재,온천,기타 관광자원과 연관된 지역 축제를 개최하고,이 과정에서 지역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축제 숫자만큼 내실을 거둔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그래도 지방화의 소중한 촉진제가 되고 있다. 언젠가 독일 뮌헨 지방을 여행했을 때 우연히 어울렸던 맥주 축제, 일본 홋카이도 노보리벳쓰 지역에 갔을 때 ‘도깨비 결혼’ 마쓰리(축제)행렬에 끼어 놀았던 문화 체험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영국의 웨일스 지방의 헤이온와이는 1960년대 초만 해도 퇴락한 시골마을에 불과했다.그러나 리처드 부스라는 한 청년의 헌책 사랑으로 세계 최초의 ‘책 마을’로 자리잡은 뒤 지금은 세계고서전시회 개최 등으로 연간 5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청계천 복원공사로 존폐 위기에 처한 청계천6가 일대의 헌책방들도 한국의 헤이온와이로 재탄생할 수는 없을까.고서점 호산방 박대헌 대표는 강원도영월의 한 폐교에 책박물관을 세우면서 책마을을 건설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파주 통일동산 인근에 건설되고 있는 예술문화인들의 창작,전시,거주 공간을 겸한 ‘헤이리 마을’도 헤이온와이의 아이디어를 벤치마킹했다. 진정한 지방화 시대는 권력 구조나 경제력의 분권 못지않게 그 지방의 문화적 차별화,독자성이 꽃을 피울 때 제대로 열리는 것이다. 본사 이사 khlee@
  • 핵 폐기장 “안전” 20년간 설득 주민들이 유치 앞장

    전북 부안의 핵폐기장 유치가 보상 문제 등을 둘러싼 지역주민과 정부간 갈등으로 표류하고 있다.개별 보상을 하지 않고도 주민들의 지지 아래 핵폐기물 처리장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미국과 일본의 경우를 소개한다.일본 아오모리(靑森)현 롯카쇼무라는 지방주민이 적극 참여한 대책협의회를 통해 모든 일을 대화로 풀어냈고 미 네바다사막의 유카 마운틴 핵폐기장은 정밀지질조사를 통한 안전평가등 과학적인 방법으로 주민설득에 성공했다. ■美 네바다사막 유카 마운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20여년에 걸친 논쟁 끝에 지난달 네바다 사막의 ‘유카 마운틴(Yucca Mountain)’을 사상 첫 핵 폐기물 영구 처분장 부지로 선정했다.지금도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시위가 잇따르지만 ‘개별보상’이나 ‘부지선정 철회’ 등의 요구는 아니다.주로 핵 폐기물을 처분장까지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수십년에 걸친 정밀 지질조사와 과학적인 환경평가를 토대로 진행된 데다 각 단계마다 의회의 승인하에 사업이 이뤄져 부지 선정 이후정부에 번복을 요구하는 집단시위는 보기 어렵다.20년간 계속된 공청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을 설득,폐기장 안전에 신뢰도를 높인 게 주효했다. ●의회가 주도하는 핵 폐기장 건설 민간 원자력 발전소와 핵 개발 및 군사시설 등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영구히 보관해야 한다는 지적은 이미 1957년에 나왔다.미 국립과학협회는 공공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핵 폐기물을 지하 깊숙이 수천년간 저장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지금까지는 각 주와 민간 발전소의 임시 저장소 등에 폐기물을 보관했으나 원자로 가동이 중단되면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미 의회는 1982년 ‘핵 폐기물 정책법(NWPA)’을 제정,행정부가 핵 폐기물 영구 처분장의 건설에 책임지도록 규정했다.관리 및 처분 비용은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민간 발전소와 군사시설 등이 부담한다. 에너지부는 1983년 10년에 걸쳐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6개주 9개 후보지를 선택했다. ●18년간에 걸쳐 40억달러의 조사비용 투입 의회는 1987년 유카 마운틴만을 대상으로 한 타당성 검토를 지시했다.법안은 유카 마운틴이 적합하지 않다는 증거가 나오면 즉각 계획을 취소하고 다른 부지를 선정하라고 덧붙였다.의회는 핵 폐기물 기술 검토위원회까지 신설,에너지부의 기술적·과학적 타당성을 별도로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1999년에는 의회 산하 핵규제위원회(NRC)와 연방정부 기관인 환경청이 폐기장의 안전성 기준과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이중·삼중으로 평가기준이 강화되고 과학적 조사가 뒤따르자 당초 1998년을 목표로 한 영구 처분장 건설은 2003년에서 다시 2010년으로 연기됐다. 2001년 에너지부는 유카 마운틴을 의회에 최종 부지로 추천했으며,지난달 미 의회는 이를 승인했다.2005년 건설 허가를 받으면 2010년 완공이 목표다. ●지자체를 위한 예산지원만 있을 뿐 개별 보상은 ‘NO’ 핵 폐기장이 들어설 나이(Nye) 카운티는 에너지부와의 협상을 통해 폐기장 건설에 따른 사회·경제·공공안전 등에 대한 보상책으로 3000만달러의 연방예산 지원을 다짐받았다.하원에서 통과됐으나 상원에서는 2000만달러로 삭감돼 상·하원 조율을 남겨두고 있다.그러나 법안은 주민 개개인에 대한 보상은 규정하지 않고 있다. 나이 카운티가 얻어낸 조건은 ▲방사성 누출에 대비한 비상 및 의료 시스템 구축 ▲핵 연구 및 발전센터 건립 ▲직업과 기술지원을 위한 과학·교육 프로그램 마련 ▲연방 소유지 일부 카운티로 이전 ▲태양력 및 풍력과 같은 대체 에너지 프로젝트 투자 ▲핵 폐기장 감시를 위한 지속적인 자금 지원 등이다. ●핵 폐기물 운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커 지난달 25일 라스베이거스에는 미 국립과학협회 주최로 공청회가 열렸다.나이 카운티뿐 아니라 네바다 주민 대표들이 참석해 핵 폐기물 운반이 대도시를 경유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성토했다.주민 대표들은 핵 폐기물 차량들이 관광지이자 인구 밀집지역인 라스베이거스와 리노,토노파 등을 관통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통량이 적은 도로를 택하거나 새로운 도로 또는 철로의 건설을 주장한다.지역 주민들은 폐기물 운송이 가장 중요하고 ‘절박한’ 이슈라고 말한다.단순히 방사성 노출 때문만이 아니라 핵 폐기물은 테러세력들이 노릴 만한 ‘움직이는 핵무기’인 점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핵 폐기물은 39개 주 129개 임시 저장소에 분산 배치됐으며,이 가운데 35개주 78개 저장소는 인구 밀집지역과 강·호수·해변 등 테러공격시 환경오염과 주민피해가 큰 곳으로 분류됐다. mip@ ■日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 |도쿄 황성기특파원|“안전제일을 바탕으로 마을의 웅대한 자연과 핵 연료 사이클을 공존공영시키는 것이 우리의 기본입장입니다.” 지난달 29일 일본에서 유일한 핵 폐기장이 있는 아오모리(靑森)현 롯카쇼무라 마을사무소.후루카와 겐지 촌장은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견학온 한국 시찰단에 이렇게 설명했다. 홋카이도(北海道)와 바다를 두고 떨어져 있는 롯카쇼무라는 도쿄에서 700㎞ 떨어진 혼슈(本州)의 최북단 바닷가 마을.인구 1만 1600여명의 조그만 이 마을에는 전북 부안군 위도에 지으려는 것과 같은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은 물론 한국에는 없는 우라늄 농축공장,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임시저장소 등도 자리잡고 있다. ●시설유치에 주민들이 적극 나서 1974년 7월 일본의 10개 전력회사 연합체인 ‘전기사업연합회’가 롯카쇼무라에 원자력 시설의 입지신청을 했다.한달 뒤 신청을 심의하기 위해 롯카쇼무라 의회,단체장,주민 등 80명이 ‘원자연료 사이클시설 대책협의회’를 구성했다.그로부터 5개월이 지난 이듬해 1월 협의회는 “관련시설 건설에 협력하겠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전력회사의 입지신청에서 주민의 폐기장 건설 승인까지 딱 반년.롯카쇼무라 기획조정과의 기무라는 “당시 반대가 없지는 않아 옛 사회당,공산당 등을 중심으로 반대운동을 펼쳤으나 주민의 상당수는 건설에 찬성을 했다.”고 덧붙였다. ●폐기장 유치의 키워드는 지역진흥 롯카쇼무라의 한 관계자는 부안군 위도 얘기를 꺼내자 “우리 마을도 옛날에 현금보상이 이뤄졌다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한국 사정’을 들은 적 있다며 부러운 듯 응수한다.그러나 기자가 “현금보상 말이 있었으나 각료회의에서 백지화됐다.이미 과거 얘기”라고 소식을 전하자 “그러면 그렇지.”라는 반응을 보인다. 주민들은 가난한 롯카쇼무라에 원자력 시설 유치가 지역 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국가에 두 가지 제안을 했다.첫째,공사 가운데 지역 건설업자가 할 수 있는 것은 롯카쇼무라에 맡길 것.둘째,국가가 지원하는 보조금은 롯카쇼무라가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유연성’을 인정해줄 것. 지역진흥의 핵심은 국가로부터의 지원금.공사착수 2년 뒤인 1988년부터 2002년까지 롯카쇼무라가 국가로부터 받은 교부·보조금은 211억엔에 달했다.명목별로 보면 ▲전원(電源)입지촉진대책 교부금 183억 5000만엔 ▲전원 입지특별교부금 13억 2000만엔 ▲원자력발전시설과 입지지역 장기발전대책 교부금 8억 4000만엔 ▲홍보안전대책 3억 1000만엔 ▲전원입지와 초기대책 교부금 2억 8900만엔 ▲전원지역 산업육성지원 보조금 8600만엔 등이다. ●가장 가난했던 마을이 윤택한 고장으로 14년간 투입된 교부·보조금은 주민 한 사람으로 치면 182만엔 가량.덕분에 일본에서 손꼽힐 정도로 가난한 고장이던 롯카쇼무라의 1인당 소득은 아오모리현의 평균 소득 251만엔을 훌쩍뛰어넘는 320만엔(2000년 아오모리현 조사)이 됐다.이런 소득수준은 일본 전국 평균(299만엔)을 웃도는 것이다. 학교 등 교육·문화시설 건설에 55억엔,도로·하수도 정비에 42억엔,양로원 등 사회복지 시설에 30억엔,산업진흥에 25억엔,나머지는 스포츠·의료·통신 등에 투자됐다. 폐기장 주변에 동양 최대의 화훼단지도 들어서는 등 외형적으로는 살기좋은 고장이 된 것은 분명하다. ●지역진흥을 위해 다른 지자체도 손들어 막대한 돈이 지원되고,숫자상으로는 풍요한 고장이 됐으나 원자력 시설이 집중돼 있는 데 대한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아오모리현 지역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주민의 87.5%가 “불안하다.”고 대답했다. 건설 중인 재처리 공장의 부실공사가 지난해 적발됐는가 하면 우라늄 농축공장에서 우라늄의 농도 조절용기에 이상이 발생하는 등 적지 않은 사고가 일어났다. “지역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스기야마 마사시(杉山肅) 무쓰 시장은 지난 6월26일의 기자회견 때 일본 최초의 사용후 핵연료 임시 저장시설의 유치를 표명했다. 얼마 전 당선된 미무라 신고(三村申吾) 아오모리현 지사의 동의를 얻으면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에 사업허가를 신청하게 된다.순조롭게 진행되면 2010년부터 사용후 연료의 저장이 시작된다. marry01@
  • “한국 건축예술의 美感 세계인에 펼쳐보일 터”파리 기메국립박물관서 회고전 여는 재일동포 이타미 준

    |파리 함혜리특파원|“한국은 내 마음 자체이며,나의 정신입니다.” 재일동포 건축가 이타미 준(66·한국명 유동용)은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통찰력으로 담아내는 작가다. 도자기 가마 모양을 본뜬 조각가의 작업실,우리 민화에 나타난 포도넝쿨을 연상케 하는 호텔,조선시대 도자기의 모양이 은연중에 드러나는 건축물 등.돌 나무 흙 벽돌 등 자연의 소재를 통해 한국적인 정서와 이미지를 표현함으로써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이룬 이타미 준의 건축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회고전이 파리의 국립 기메 동양박물관에서 30일부터 오는 9월29일까지 열린다. 국 일본 중국 인도 태국 등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아시아 예술 전문 국립박물관인 기메 미술관에서 현존하는 건축가의 회고전이 열리는 것은 1899년 이 박물관 개관 이래 처음이다.물론 한국인으로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33년 건축인생을 대변하는 도형과 스케치,건축 모형들과 사진,예술가로서의 미학이 담긴 회화작품,가구,그리고 그가 평소 ‘교재’로 사용하는 개인 소장 고미술품 등 17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회 개막을 앞두고 만난 그는 “한국 전통예술의 미감을 세계인들에게 펼쳐 보일 수 있게 된 것이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너무 영광스럽고 행복하다.”고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이번 전시회 포스터나 도록 표지에도 자신을 ‘일본에 있는 한국인 건축가’라고 자랑스럽게 소개할 정도로 그는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데에 큰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있다.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이주한 한국인 부모 사이에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난 그는 일본식 이름 ‘이타미 준’을 사용하며,사고 방식 또한 일본 사회에 완전히 통합돼 있다.하지만 정신세계의 근원은 엄연히 한국이다. 목수였던 그의 선친이 그를 포함해 칠남매 모두에게 한국 국적을 자랑스러워하고 이를 지키도록 교육시켰던 덕분이다.그는 “태어나고 자란 일본은 고향이지만 예술의 근원은 한국의 토양”이라고 말했다. 자연과 전통의 조화,자연스러움과 여백의 미가 흐르는 동양적인 건축물로 대표되는 그의 작품들은 예술과 건축의 융화,자연 소재의 통찰을 제안하고 있다.이런 그의 작품들은 그가 30대 초반에 한반도 방방곡곡을 여행하며 발견한 한국의 전통미에서 영감을 받은 것들이다. “학교(무사시 공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작품활동을 시작한 직후,유럽을 배낭여행했습니다.그곳의 역사적 건축물들을 보고 나서 느낀 것은 내가 조국인 한국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는 것이었지요.” 1968년 처음 한국 땅을 밟은 그를 사로잡은 것은 자연스러움이 배어 있는 조선시대 대중예술의 미감(美感)이었다.투박한 흙벽돌과 초가지붕의 부드러운 곡선,보름달 모양의 도자기,선비의 절개를 연상시키는 기와지붕의 고고한 선,인간미가 배어 있는 부처의 얼굴,침묵처럼 조용한 아름다움을 지닌 차 그릇 등에서 그는 한국인의 고유한 감성을 발견했다.건축가인 그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소재의 발견이었다. 그후 그는 일본과 미국의 크리스티경매장 등에서 한국의 고미술품을 구입하며 조선시대 고미술에 대해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공부를 하면서 얻은 영감을 작품에 그대로 반영시켰고 그의 작품은 독창성을 띠며 완성도를 갖추게 됐다. “건축은 도시와 자연이 만나는 것입니다.한국적인 전통미를 어떻게 현대적인 건축과 조화시키느냐가 과제였지요.하늘 돌 나무 흙 등 자연의 소재를 인공적인 콘크리트와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기 위해 대비하고,대립도 시키고,조화를 시키면서 사물의 관계에 대해 늘 생각하게 됐습니다.관계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면 좋은 조형물이 되는 것입니다.” 디아 잉크하우스(1975년·도쿄) 온양박물관(1982년·온양) 돌의 교회(1991년·홋카이도) 조각가의 스튜디오(1985년·가가와) M빌딩(1991년·도쿄) 레어나드 번슈타인 기념관(1996년·홋카이도)에서부터 최근의 포도호텔(2002년·제주)까지 자연의 소재를 현대적인 건축공간에 자연스럽게 접목시킨 그의 대표작들은 이렇게 완성됐다. 지난해 완공된 제주의 포도호텔은 그의 완성된 작품세계를 한눈에 보여준다.부드럽게 흐르는 티타늄 소재의 은빛 지붕은 제주도의 넘실대는 물결,한라산의 능선과 오름,제주 민가의 초가 모양이 녹아들어 자연 친화적인 요소가 강조됐다. “그 지역의 특성과 재료가 어우러지는 건축물이 제가 만들고 싶은 건축물입니다.포도호텔은 유구한 세월이 흘러 폐허가 되더라도 티타늄 지붕은 제주의 풍광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며 남아 있을 것입니다.” 도쿄의 하네기 미술관에서 수년 동안 조선시대 미술품 소장전을 갖는가 하면 지난 5월에는 도쿄에 한국고미술컬렉션 박물관을 오픈할 정도로 고미술 전문가가 됐다는 그에게 조선의 민화와 도자기들은 ‘영원한 교과서’다.작품세계의 정신적,물질적 근간이 된 ‘한국 전통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신의 소장품을 작품들과 함께 전시하고 있다. 자신의 작품에 대해 한국적이다,일본적이다 라는 평가를 싫어한다는 그는 “동북아시아 공통의 정서인 동양적인 철학을 담고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작품들을 역사에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한국적인 전통미가 자연스럽게 녹아 든 독창적인 작품들을 통해 세계적인 건축가로 우뚝 선 그는 지금도 일본으로부터 귀화할 것을 권유받고 있다.하지만 고집스럽게 한국 국적을 지키고 있다.오히려그의 두 딸과 아들을 한국에서 교육시키면서 자신보다 더 완벽한 한국인으로 자라도록 했다. lotus@
  • 소비자들 ‘행복한 고민’/ 車 마케팅경쟁·특소세 인하에 “언제 살까”

    정부가 자동차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최근 자동차 특별소비세 인하 방침을 전격 발표하고 나서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만들고 있다. 소비자들은 도대체 언제 승용차를 사야 좋을지 고민스럽다는 표정이다.국회에서 특소세 개편안이 통과돼 시행될 때가 되면 업계의 판촉 경쟁이 이미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당장의 내수부진 차단을 위해 특소세 인하 시행 이전에라도 차를 사면 세제 혜택을 소급 적용해 준다는 방침이다.이번주 안에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개편안이 통과되는 대로 바로 시행에 들어간다는 것이다.특소세 인하 방침으로 내수부진 타계를 위한 자동차업체의 판촉 경쟁은 당분간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특소세 개편안이 통과되는 대로 차를 사야 세제 혜택과 판촉 경쟁의 두 가지 혜택을 모두 얻을 수 있다.최근 자동차업계의 불황 타개를 위한 이벤트는 눈물겨울 정도다.이것 저것 끼워주기도 모자라 비싼 경품과 휴가비까지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는 ‘뉴EF쏘나타’를 사면 선루프를 무상으로 달아준다.‘싼타페’를 사면 휴가비를 30만원 준다.GM대우차도 ‘라세티’와 ‘칼로스’를 사면 에어컨을 공짜로 달아준다.쌍용차는 ‘체어맨’ 구입고객에게 고급호텔 숙박권을 주고,‘렉스턴’을 사면 숙박권 외에 60만원의 휴가비를 별도로 준다.르노삼성차는 SM5 구매고객 가운데 110명을 추첨,클럽메드 여행상품권이나 디지털카메라 등을 준다. 수입차업계의 고가 경품 경쟁도 눈에 띈다.포드코리아는 전 차종 구매고객에게 쉐라톤 워커힐 가족 휴양 패키지(4인),홋카이도 골프 온천 휴양 패키지(2인) 등 여름 휴가 패키지 상품권을 준다. 또 랜드로버코리아는 자사 최고급 모델 레인지로버 4.4(1억 4000만원)를 사면 경차 구입비를 전액 지원한다.디스커버리(6990만원) 및 프리랜더(5490만원) 구입고객에게는 경차 가격의 최대 50%를 지원한다. 주현진기자
  • 입으로 휠체어 작동… 日열도 3400㎞ 종단 / 뇌성마비장애인 최창현씨

    지난 4월초 입으로만 작동시킬 수 있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일본 열도 종단에 나섰던 최창현(39·뇌성마비장애 1급·대구시 남구 대명동)씨가 종단에 성공했다. 최씨는 지난 13일 오후 6시30분쯤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의 최북단인 왓카나이에 도착함으로써 3400여㎞에 달하는 일본 종단일정을 마쳤다고 e-메일을 통해 15일 알려왔다. 지난 4월초 일본 규슈(九州) 가고시마를 출발,종단을 시작한 최씨는 종단 중 후지산에 오른 것을 비롯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에게 장애인 복지와 관련한 메시지가 담긴 편지를 전달해 현지 교민과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종단을 마친 최씨는 15일 삿포로에서 일본 장애인 단체가 주최하는 환영행사와 ‘삿포로 세계평화선언행사’에 참여하고 오는 18일 오전 센다이 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귀국한 뒤 19일 오후 3시쯤 대구공항을 통해 귀향할 예정이다. 한편 최씨는 지난 99년 휠체어를 타고 대구∼임진각에 이르는 1500㎞를 종단한데 이어 2001년 전동휠체어를 타고 미국대륙 횡단과 로키산맥 등정에 성공하면서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재활의지를 심어주기도 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7세기이전 일본 은 없었다

    일본이란 무엇인가 - 아미노 요시히코 지음 박훈 옮김 / 창작과비평사 펴냄 지금 일본에선 사실상 전시동원법이라 할 수 있는 유사법제(有事法制)가 중의원을 통과한 뒤 참의원에서 심의중이다.최근 고이즈미 총리도 개헌지지 발언을 하는 등 자위대를 실질적인 군대로 인정하려는 움직임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 군국주의 망령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일까.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역사교과서 왜곡,고대사 날조 등 최근 일본에서 일고 있는 우경화 현상은 더이상 무시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일본의 대표적인 사학자인 아미노 요시히코(網野善彦·75)는 그의 저서 ‘일본이란 무엇인가’(박훈 옮김,창작과비평사 펴냄)에서 일본사회의 뿌리깊은 군국주의와 우경화 경향을 역사적 맥락에서 분석하며 ‘일본’이란 국가의 허상을 짚어낸다. 1999년 나가사키 원폭 투하일인 8월 9일,일본 국회는 히노마루와 기미가요를 국기와 국가로 규정하는 국기국가법안을 압도적 다수로 통과시켰다. 저자는 이런 국가중심적이고 전체주의적인 흐름에 동참하거나 침묵하는 일본사회에 문제를 제기한다.저자에 따르면 국기와 국가가 대표하는 ‘일본’이란 허구의 나라에 불과하다. ‘일본’이란 국호는 7세기 말이 돼서야 처음 역사에 등장했다.그것은 일본열도의 야마토 사신들이 당(唐)제국으로부터 자립한 제국의 존재를 명시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처음 사용한 국호이자 왕조의 이름이었다. 그 이전엔 ‘일본’도 ‘일본인’도 존재하지 않았다.그러므로 ‘일본인’이란 말은 일본국의 국가제도 아래 있는 인간집단을 가리킬 따름이며,‘일본’도 지명이 아니라 특정 시점에서 특정한 의미를 담아 특정한 사람들이 정한 국가의 이름을 뜻할 뿐이란 게 저자의 견해다. 그러나 메이지 이후 일본정부는 일본의 건국신화를 역사적 사실인양 국가적 교육을 통해 국민에게 철저히 각인시켰다.교과서에선 아직도 ‘조몬시대 일본’‘야요이시대 일본인’ 등 오랜 옛날부터 ‘일본인’이 있었던 것처럼 서술하고 있다. 천왕의 존재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다.‘일본’이란 국가의 건국기념일,즉 기겐세쓰(紀元節)는 기원전 660년 일본의 초대 천왕이라고 일컬어지는 짐무(神武)천왕의 즉위일을 근거로 삼고 있다. 그러나 천왕 역시 중국 대륙의 대제국의 칭호인 ‘천자(天子)’에 대응하기 위해 채택된 것이며,이것 또한 7세기에 등장했다는 것. 그러나 일본인들은 ‘천황’이 아득한 옛날부터 존재했던 것처럼 인식한다.요컨대 일본이란 야마토를 중심으로 성립한 국가의 국호이고,천왕을 왕의 칭호로 정한 왕조명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저자는 ‘일본’이란 국호의 타당성 여부와 천왕 자체의 존폐문제까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저자에 의하면 일본이 동해를 ‘일본해’라고 부르는 것 또한 참칭(僭稱)이다.일본은 지명이 아니고 특정국가의 이름이기 때문에 여러 국가에 둘러싸인 이 바다에 특정 국가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저자는 일본 내부에 단일한 일본역사와 문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예컨대 지금의 간토지역을 중심으로 한 동국(東國)과 간사이지역을 중심으로 한 서국(西國) 사이엔 문화와 관습은 물론 인종과 언어까지도 달랐다는 것이다. 그런 전제에서 저자는 일본열도에 존재했던 문화를 남의 문화(오키나와),중의 문화(이른바 일본본토),북의 문화(홋카이도)로 나누고 나아가 중의 문화를 동의 문화와 서의 문화로 나눠 최소한 4개 지역의 문화로 구분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한다. 여성이나 노인,어린이 등 역사에서 ‘누락’된 주체들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쏟는다.특히 생산과 상업의 당당한 주체였던 여성의 지위를 언급하며 가부장적 질서를 확립시킨 호적제도에 대해 비판한다. 조세를 체계적으로 거둬들이기 위해 시작한 호적제도는 유교사상을 토대로 한 중국대륙의 남성중심적 제도를 차용한 것임을 밝혀낸다.근대의 ‘대일본제국’이 식민통치 시절 타이완과 한반도에 일본식 호적제도를 강제적으로 시행했다는 사실도 빼놓지 않는다. 일본 중세사의 새로운 지평을 연 ‘아미노사관(網野史觀)’은 일본 주류사학과는 대척점에 서 있다.저자는 일국사관·진보사관(발전단계론)·유럽중심사관·생산력 중심·농촌주의 등 일체의 편협한 사관을 거부한다.대신 주류사학에선 다루지 않는 사료들을 꼼꼼히 검토,고고학·민속학·문화인류학 등 인접학문을 넘나드는 특유의 연구방법론을 구사한다. 일본사의 ‘상식’을 뒤엎는 그의 시각은 일본학계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진보사학’계로부터 ‘이단’ 취급을 받고 있다.그런 만큼 이 책은 일본학계가 자국의 역사를 어떻게 구성하고 있는가를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데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새롭게 부상한 일본의 신민족주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현실을 감안하면,우리에겐 무엇보다 ‘경계의 대상’으로서의 일본을 주체적으로 이해하는 일이 긴요하다.비록 일본 학계의 주류 시각은 아니지만 이 책의 의미는 그런 점에서 결코 반감되지 않는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日 구석기史 90% ‘조작’

    |도쿄 연합|일본 고고학회는 구석기 유적날조 파문의 장본인인 후지무라 신이치(藤村新一) 전 도호쿠(東北) 구석기문화연구소 부이사장이 발굴에 관여했던 총 162개 전·중기 유적이 모두 날조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일본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이로써 후지무라의 ‘경이적인 발굴작업’에 힘입어 한때 약 70만년 전까지로 거슬러 올라갔던 일본 열도에서의 인류역사는 다시 비교적 확실한 유적이 존재하는 7만∼5만년 전으로 뒷걸음질치게 됐다. 일본 고고학회는 후지무라의 유적날조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2001년 5월 유적재검증 조사단을 구성,관련 유적들의 진위여부를 조사해 왔다.그가 발굴에 관여했던 유적은 홋카이도(北海道)에서 간토(關東)지방에 이르기까지 무려 180여 곳에 달했다. 유적날조 파문 이후 일본의 중,고교에서 후지무라가 발굴에 참여했던 미야기(宮城)현의 자자라기(座散亂木) 유적 등에 대한 기술은 삭제됐다.또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관련 유적을 잇따라 등록 취소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후지무라는 발굴에 관여한 유적지에서마다 구석기 유적임을 증명하는 석기 등을 건져내 학계에서는 ‘신(神)의 손’으로 불렸으나,2000년 11월 그가 유적지에 석기를 파묻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돼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 [나의 건강보감]미즈노 교수

    미즈노 페이(水野俊平·36) 교수.전남대 일어일문학과에 재직중인 그는 방송을 통해 ‘미즈노’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더욱 친숙하게 알려졌다. 그가 처음 방송가에 얼굴을 드러냈을 때 사람들은 거침없이 쏟아져 나오는 그의 기상천외한 전라도 사투리에 배를 움켜 쥐어야 했다.“…랑께요.”와 “…이라우.”로 이어지는 사투리를,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일본인이,그것도 대학 교수라는 이가 지상파 방송을 통해 거침없이 뿜어대자 그 광경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위신’이나 ‘체면’을 제쳐두고 웃어댔다.그의 사투리는 솔직했다.연기자처럼 분식이나 과장없이 원어민 수준으로 토해내는 질박한 사투리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카타르시스였다.“봐라.저러니 애들에게 영어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 것도 그 무렵이다. ●‘차는 절대 몰지 마라’ 아버지의 엄명 인터뷰가 약속된 곳에 일찍 도착한 그는 두개의 가방에서 원고 뭉치를 잔뜩 꺼내놓고 살피고 있었다.“강의에 방송일까지 겹쳐 이렇게 하지 않으면 연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홋카이도(北海道) 태생인 그는 일본에서 대학을 마친 뒤 전남대에 유학,석·박사 과정을 마친 뒤 아예 눌러앉았다.90년에 유학을 왔으니 벌써 14년째다.인사를 나누며 그를 ‘교수’라고 불렀더니 “전강 대우에게 교수라는 호칭은 좀….”이라며 손을 내저었다.그래도 한국에서는 전강이면 ‘교수’라고 하니 틀림없는 국립대 교수다. 그는 자전거광이다.어느 정도냐면,편도 거리가 6∼7㎞,소요시간이 30∼40분을 넘지 않으면 틀림없이 자전거를 탄다.물론 30만평의 넓디 넓은 대학 강의실도 자전거로 이동한다.생활속의 자전거 타기라 폼나는 장비는 아예 갖추지 않았다.양복 입고 타는 게 예사다. 그에게 자전거는 운명적인 교통 수단이자 운동기구다.그는 운전면허가 없다.앞으로도 따지 않을 각오다.모두 ‘고지식한 아버지’의 영향이다.홋카이도의 지방대 경제학 교수였던 그의 부친은 무척 완고했다.“나무를 무더기로 베어내는 짓이 가당키나 하냐.”며 평생 스키와 골프를 멀리 했는가 하면,자신이 그랬듯 아들에게도 “환경과 도시문제를 쏟아내는 차는 절대 몰지 말라.”는 엄명을 내렸다.여느 사람들 같으면 ‘말도 안된다.’며 팅팅거렸을 법도 하건만 그는 달랐다.그때부터 자전거가 생활이 됐다. ●씨름선수 같은 허벅지도 자전거 덕분 문득 호기심이 발동해 그의 허벅지를 훔쳐 봤다.아니나 다를까 씨름선수 같다.내친걸음이다 싶어 손바닥을 좍 펴서 쟀다.3뼘 굵기였다.기자의 허벅지는 2뼘 정도.자전거를 타는 게 왜 좋을까.그는 너무나 당연해선지 따로 건강을 말하지는 않았다.대신 자동차에 비해 편리하며 경제적이라고 했다.저렴한 구입비와 유지·관리비는 물론 기름값이 안드니 당연히 경제적이다.환경친화적 교통수단이라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차를 몰고 다니는 사람이 대기오염을 탓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무조건 자전거를 타라.타되 잊을 만하면 한번씩 탈 게 아니라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그가 귀띔한 자전거타기의 또 다른 이점 하나.그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길에서 가끔 돈을 줍는다.차 탄 사람들이 못미치는 틈새에 ‘미즈노의 자전거’가 있는 것. 자전거에 얽힌 일화도 많다.한번은 방송 출연을 위해 광주의 모 방송국에 자전거를 타고 갔다가 경비원과 대판 붙었다.마치 중국집 배달원에게 하듯 눈을 부라리며 “어디다 자전거를 세우느냐.”고 몰아붙여 그만 일합을 겨루고 말았다.“차,그것도 큰 차를 타야만 사람 대접을 받는다면 그 사회는 틀림없이 잘못된 사회”라는 뼈있는 비판을 감추지 않았다.91년 일본에서는 이런 일도 있었다.모처럼 고향에 가 친구들과 어울렸는데 술이 과했다.막차는 떨어지고 40㎞나 되는 집에까지 갈 일이 막막하던 차에 길가에 버려진 자전거가 있었다.그걸 주워 타고 20㎞쯤 갔다가 뒤쫓아온 경찰에 잡히고 말았다.버려진 자전거인 줄 알았는데 주인이 있었던 것.꼼짝없이 시말서를 쓰고서야 풀려났는데,“그 바람에 취한 몸으로 천신만고 온 길을 되돌아간 것이 정말 억울했다.”며 너털웃음을 쏟아냈다. 그는 한국인과 결혼했다.부인은 필드하키 청소년대표 출신인 양경란(36)씨.미즈노 교수는 “그러잖아도 와이프가 ‘제발 이젠 인력(人力)으로만 살지 말고 동력(動力)도 좀 이용하잔다.’”며 장난스럽게 웃었다.차를 갖고 있지만 부인 전용이다.차를 처음 살 때 그는 “절대 내게 운전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다짐까지 받았다. ●식습관 바꾸고 나니 회식자리 겁나 미즈노 교수의 자전거 타기는 환경문제에 대한 자각에서 비롯된 환경운동이자 건강법이다.그는 한국에 차가 너무 많다고 지적한다.독일의 경우 연립주택 몇 가구가 공동으로 차 한대를 구입해 사용하기도 하는데 한국은 ‘두당 1대’를 지향하니 문제랄 밖에. 식습관도 최근 들어 바꿨다.고기 대신 ‘좀 거시기한’ 고기의 간극을 채소로 메운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술 마신 뒤에는 라면으로 속을 풀었으나 이것도 딱 끊기로 했다.이런 변화를 꾀하자니 회식 자리가 겁난다.포식과 과음을 피할 수 없어서다.밥과 술로 이어지는 한국의 친교방식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그렇다고 권장할 일도 아니라고 믿는다.처음엔 한국의 맵고 짠 음식 때문에 고전했으나 이젠 거의 가리지 않는다.담배는 안 피우며 주량은 ‘한국식 친교’ 덕분에 ‘만땅 소주 3병’ 수준이 됐다. 그는 이것저것 한국 사회의 문제를 날카롭게 들췄지만,그것이 결코 ‘모멸’로 느껴지지 않은 것은 한국에 대한 사랑과 이해가 깊은 탓이리라.그와 얘기를 나누는 동안 한국과 한국인을 껴안을 수 있는 ‘속깊은 일본 친구’라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글 심재억 기자 jeshim@ 사진 도준석 기자 pado@ ■‘자전거타기’ 이래서 좋다 자전거 타기는 건강도 건강이지만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린 레포츠’라는 점에서 유용하다.이 때문에 20여년 전만 해도 ‘탈 것’으로 생활에 곁들이했던 자전거가 이제는 삶의 여유를 거증하는 운동기구로 일상 속에 자리하고 있다.자전거를 타면 시간,경제적 부담없이 건강을 도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짧은 거리는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자전거 타기는 기분전환 같은 정신적 이점 말고도 하체와 허벅지를 단련하는 데 매우 유효하다.요추 부위를 단련해 요통을 치료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산악용인 MTB와 젊은이들의 X-게임에 등장하는 묘기용 자전거인 BMX는 조깅과 맞먹는 열량을 소모하기도한다. 일반인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자전거타기를 ‘시티라이딩’이라고 하는데,사이클을 비롯해 산악자전거,여성·아동용 자전거와 2인용 등 종류나 시간,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생활권에서 벗어나 교외를 달리는 하이킹은 지구력과 기분 전환에 좋으며 MTB를 이용해 산길 등 거친 대자연을 줄기는 이른바 ‘오프로드 투어링(Offvoad Touring)’은 모험심까지 길러준다. 타는 수칙도 까다롭지 않다.안장 높이는 페달을 밟을 때 엉덩이가 좌우로 너무 흔들리지 않는 정도면 되고,안장 각도는 수평 상태가 무난하다. 핸들 바 역시 21∼24인치가 일반적인데 길이가 길 경우 호흡에는 유리하나 고속주행시 방향 전환이 불편하다. 신경써야 할 대목은 안전수칙.횡단보도에서는 내려서 끌어야 하며,골목에서 큰길로 나설 때는 반드시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차도를 갈 때는 차량과 같이 우측통행을 해야 한다.이런 점들은 대도시일수록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전거타기 운동연합 이준우 교육국장은 “몸무게 65㎏인 성인이 자전거를 타면 보통 1분에 4.2㎉의 에너지를 태운다.”면서 “등산이나 달리기의 40% 안팎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소모하면서도 체력적 부담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단체장 관사 반납 ‘앗이슈’

    최근 전국 광역자치단체장의 관사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시민단체 등은 “관사를 내놓으라.”며 목청을 높이고,시·도는 “실정을 모르는 소리”라고 맞받고 있다. 민선 자치시대가 열리면서 대부분 기초자치단체장들이 관사를 주민복지시설 등으로 용도를 변경,호응을 얻었다.이에 힘입은 시민단체 등은 IMF와 구조조정 과정에서 광역단체의 관사 폐지를 들고 나왔다.특히 지난해 실시된 지방선거때 쟁점으로 부각된 후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청남대 별장을 개방하자 자치단체마다 관사반납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도지사 관사는 제2집무실 시민단체 등은 관사가 호화롭고,부부가 살기에는 규모가 너무 커 예산을 낭비한다는 지적이다.특히 군사독재시대의 권위적인 상징물이므로 개혁시대를 맞아 이를 청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시·도 관계자들은 “관사를 단순한 주거공간으로 볼 것이 아니라 제2의 집무실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공휴일 등 일과시간 후 결재 및 업무파악은 물론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지휘소로서 유관기관 회의 및 간담회가 열린다.그리고 외국사절이나 해외 자매결연 단체의 방문인사 접견 및 투자설명회 장소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지방분권이 강화돼 도지사의 역할이 커지고,자치외교 등이 빈번해져 관사의 활용도가 높아지므로 이를 폐지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들 가운데 관사가 없는 곳은 인천·대전·울산시뿐이다.울산시는 심완구 전 시장의 지시로 가장 먼저 어린이 집으로 용도를 변경했다. 인천시도 최기선 전 시장이 지난 98년 지방선거 당시 관사 폐지를 공약,2001년 역사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가 현재는 학술연구원으로 활용중이다.대전시는 지난해 지방선거때 염홍철 시장의 공약에 따라 어린이 집으로 단장,지난달 9일 개관했다. ●일부 지자체는 관사를 시민들의 품으로 나머지 지자체들은 관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나 크기는 58평에서 400여평까지이고,형태도 아파트와 주택 등 갖가지다. 부산시장 관사는 대지 5435평에 연면적이 402평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6공시절부터 제기된 ‘지방청와대’ 철폐 여론에 따라 93년 부산민속관으로 용도가 바뀌었다가 다시 관사로 사용중이다.민속관 운영 초기에는 대통령이 머물렀다는 호기심 때문에 관람객이 많았으나 전시물 부족과 주차난 등으로 관객이 크게 줄어들어 98년 선거에 당선된 안상영 시장이 다시 입주했다. 지난해 선거때 안 시장의 공약에 따라 지난달 30일 시장관사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회의가 열렸으나 ‘폐지’와 ‘존치’ 등으로 의견이 엇갈려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용도를 결정할 방침이다. 제주지사 관사는 매각에 실패한 케이스.대지 4500여평,연면적 530평으로 시가 50억원에 이르는 도지사 관사를 99년부터 매각하려 했으나 원매자가 나서지 않자 최근 도의회로부터 관사로 사용토록 승인을 받았다. 경남도의 경우 관사 존폐여부를 도의회의 결정에 따를 방침이다.경남지사 관사는 대지 2990평,연건평 210평으로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이다.대지 면적의 절반 정도는 언덕과 진입로 등으로 실제 활용되는 면적은 1500평에 불과하다.1층은 168평으로 연회실(50평)과 집무실(22평),로비(18평),거실(11평)이 있고,지사 부부가 쓰는 침실과 주방이 붙어있다.2층은 침실과 발코니,주방 등 28평이다.대통령이 지방순시때 이용하기도 했다.지하(14평)는 보일러실.정원이 잘 가꿔져 있어 겉보기엔 으리으리하지만 내부는 보잘것 없다는 평이다.신축 후 20년동안 거의 수리를 안했으며,카펫과 벽지 등도 낡아 썰렁하기 그지없다. 김혁규 지사는 매월 1∼2차례 관사에서 외국사절 및 자매도시 인사를 접견하거나 외국투자자를 초청,투자설명회를 갖는다.간부들은 수시로 서류를 갖고 오며,한밤중에 지휘보고를 위해 방문하는 시장·군수도 있다.지난해의 관리비는 2010만원이 소요됐다. 충남지사는 행정·정무부지사와 7명의 실·국장과 함께 관사에서 생활한다.1932년 부지 2789평에 건립된 10채 중 지사관사는 116평이다.한때 도사(道史)박물관 등으로 용도변경을 검토하다 포기했다.또 충북지사 관사는 신·구관으로 현재 사용하지 않는 구관을 주민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강원지사 관사는 대지 354평,연건평 116평으로 김진선 지사가 2001년 춘천지검 검사장관사를 매입해 사용하고 있으며,경북지사 관사는 도청 구내에 건립된 2층 건물로 연건평 237평이며,방만 8개이다.반면 조해녕 대구시장과 박광태 광주시장은 아파트를 관사로 사용하고 있다. 지방화시대에도 시·도지사 관사가 필요하다는 데는 그 나름의 타당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시민단체의 주장에도 귀를 기울여 하루빨리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는 것도 ‘경영행정’일 것이다. 전국 정리 이정규 기자 jeong@ ■외국의 사례 이웃 일본은 도·부·현 지사의 관사를 두고 있으나 대부분 일반에 개방된다. 도야마 현은 약간의 사용료를 받고 지사관사를 문화행사장으로 제공한다. 연말연시(12월19일∼1월3일)를 제외하고 연중 개방하며,홋카이도 지사 관사도 일반인의 견학을 허용하고 있다. 미국의 주지사 관사도 대부분 개방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관사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누구든지 신청만 하면 관사내 정원과 거실,집무실,서재 등을 구경할 수 있다.다른 주 지사 관사도 비슷하다. 홈페이지에는 관사의 역사를 소개하고 견학을 위한 안내도 하고 있다. 일본이나 미국과는 달리 독일은 아예 관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리만 관저가 있을 뿐 국회의장이나 장관은 물론 주지사 등은 모두 자택에서 출퇴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주 경남도의회 의원 민선 자치시대가 열리면서 상당수 기초자치단체장들이 관사를 폐지,도서관이나 기타 공익시설로 용도를 전환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던 것은 사실이다.이를 기화로 일각에서 광역자치단체장의 관사도 다른 용도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나 이를 이해할 수 없다. 새 정부 들어 지방분권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만큼 지방정부의 수장인 시·도지사의 역할도 막중해질 것은 뻔하다. 자치외교가 활발해지면서 외교사절이나 해외 자매결연 단체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질 것이고,해외 투자자들을 초청한 투자설명회 등도 자주 열어야 된다.외국인을 상대하는 시·도지사는 지역의 대표로서 권위와 품위를 지녀야 하기 때문에 관사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진다. 시·도지사의 관사는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니라 제2의 집무실이다.우리도 외국과 같이 관사를 아끼면서 자랑할 수 있는 지역의 명소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고유기 제주참여환경연대 사무처장 제주도지사 관사의 경우 그 의미에 맞지 않게 비효율적으로 사용되는 데 문제가 있다.그 예로 지난 지방선거 기간중 관사에서 만찬이 수시로 열리는 등 선거운동 장소로 쓰여진 사실을 들 수 있다. 탈권위주의 시대에 공공목적으로,상시적으로 사용될 것이 아니면 다른 차원으로의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그렇다고 매각만이 능사는 아니다. 시민 편의를 위한 야외예식장이나 야외전시장 등 열린 문화공간으로의 제공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엄연히 자택을 소유하고 있는 민선지사가 도민의 혈세로 관리되는 관사에 거주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일부에서는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과 관련,내·외국인 투자자들과의 상담을 위해 존속시킬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펴고 있으나 자칫 ‘밀실상담’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도지사 관사의 관리주체는 자치단체의 주인인 도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제주 김영주 기자 chejukyj@
  • 日 F15등 美·日군사훈련 참가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방위청은 6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실시되는 미·일 합동군사훈련에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 6대와 공중조기경보기 E-767 1대를 처음으로 참가시킬 계획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4일 보도했다. 최대 항속거리 4000㎞인 F15 전투기들은 홋카이도 지도세 공항을 출발,5000㎞에 이르는 알래스카의 미군 기지까지 미공군 항공급유기 KC135의 공중급유를 받으면서 태평양을 횡단한다.훈련에는 일본 자위대 300여명이 참가한다. 훈련은 한반도 정세가 긴박감을 더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미·일 연대를 통해 방공능력 향상으로 연결되는 공중급유 효과를 북한과 중국에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 日지방선거 이시하라 도쿄지사 압승/ 고이즈미 “신경쓰이네”

    |도쿄 황성기특파원| 13일 치러진 일본 지방선거에서 이시하라 신타로(사진·70) 도쿄도 지사가 예상대로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이시하라는 5명이 출마한 선거에서 308만표를 얻어 70.2%라는 도쿄도 지사 선거사상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압승을 거두었다. 일본 내의 이라크 전쟁 반대 분위기를 타고 반전을 내세웠던 제1야당 민주당,사민당의 공동후보인 이구치(81만표),공산당 와카바야시(36만표)는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주저앉았다.이시하라는 압승 직후 “지금까지 이상으로 과격하게 하겠다.”면서 “국가는 둔감하다.이제부터 마음껏 싸우겠다.”고 임기 4년의 포부를 밝혔다. 한국인·중국인을 비하하는 ‘제3국인’ 발언,북한과의 전쟁불사 발언은 물론 도쿄 도심에서 전차 등을 동원한 대규모 방재훈련,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과격한 극우성 발언과 행동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기는 오히려 더 높아지는 기현상을 보였다. 지난 4년의 이시하라에 대한 평가를 겸한 이번 선거에서 도쿄인들이 압도적으로 그를 지지함으로써 일본인들의 짙어지고 있는 보수성향이 새삼 확인된 선거이기도 했다.그의 중앙 정계복귀를 경계하다 지사선거 출마로 안심하던 정치권도 이시하라 압승이 부담스러운 표정이다. 중앙 정계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진부하다.”는 이시하라의 대답처럼 그가 당장 지사직을 내던지고 총리대망론을 실현하기 위해 중앙 무대로 달려갈 가능성은 적다.그러나 압도적인 이시하라 인기가 증명됨으로써 최근 지지율 하락경향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게는 ‘이시하라 신당’의 불씨가 살아있게 돼 정권 구심력을 불안정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됐다. 한편 11곳의 지사선거에서 어느 정당에도 소속하지 않는 ‘무당파’가 3명이나 당선,일본의 탈정당화 경향이 보다 두드러졌으며 홋카이도(北海道)에서는 여성 지사가 탄생,일본의 현역 여성 지사는 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marry01@
  • “장관엔 전세대출 얼마 해줍니까”김두관 行自장관 설렁탕집 인터뷰

    오래된 관행을 깨고 파격을 선택했다.지금까지 언론사의 장관 인터뷰는 의례적인 질문과 정제된 답변으로 이뤄져 왔다.사전에 질문서를 받은 뒤 관련부서에서 모범 답안을 미리 만들어준 탓이다.그러나 ‘이장과 군수’ 출신으로 참여정부의 대표적 개혁인사인 김두관(金斗官)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런 인터뷰의 낡은 틀을 깨자는 제안에 흔쾌히 동의했다.장관 이전에 ‘인간 김두관’의 면모를 보여달라는 주문에도 적극적이었다.3·1절 기념식 행사를 마친 김 장관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설렁탕집에서 만나 2시간여동안 여러 얘기를 나눴다. ●시골 군수의 장점은 열린 귀 김장관은 당초 지난 주말을 이용해 실·국별 업무보고를 받으려고 했다.그러나 지난 주 주5일제 근무가 실시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보고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대신 업무보고 서류를 챙겨 집으로 가져갔다.이를 두고 행자부 공무원들이 “젊은 장관이다보니 열린 사고를 가진 것 같다.”며 한껏 고무됐다고 전하자 활짝 웃었다. 김 장관은 “꼭 출근해 일한다고 해서 능률이 오르는 것은아니다.”면서 “연휴에 가족들과 쉬면서 업무 구상을 하는 것도 활기찬 한 주를 맞이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며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는데 만족감을 표시했다.그는 행자부내 젊은 직원들 사이에 활발한 토론문화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자 “시골 군수출신 장관의 장점이 뭐겠느냐.”고 반문한 뒤 “저는 다행히 다른 분들의 생각을 성심성의껏 들어주는 열린 귀를 갖고 있다.”며 취임식에서 밝힌 대로 직원들과의 ‘복도 토론’을 활성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오늘이 있기까지 이장 경력이 결정적 김 장관은 화제를 남해군 고현면 이어리 이장시절로 돌리자 목소리 톤이 갑자기 올라갔다.먼저 ‘언론이 이장 경력을 거론하는 것이 싫지 않느냐.’는 질문에 “서울에서 고향으로 내려간 뒤 밑바닥부터 배우자는 생각으로 이장을 맡았다.”면서 “내가 오늘의 이 자리에 오기까지는 이장 경험이 결정적이었다.”며 무척 자랑스러워 했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www.leader2002.co.kr)에 지난 88년 고현면장으로부터 받은 이장 임명장을떳떳하게 올려 놓고 있다.그는 그때 당시를 회고하듯 동네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이장 선거에서 60여표를 얻어 당선됐다는 사실부터 고집불통인 주민들을 설득해 마을 진입도로를 확장한 얘기,전국의 이장 판공비를 8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등 자신의 ‘업적’을 소상히 열거했다. ●서울 집값 너무 비싸 김 장관은 그러나 거처문제를 거론하자 이내 표정이 굳어졌다.남해에 집이 있는 김 장관은 현재 곡성군수 비서를 지내다 청와대 행정관으로 들어간 후배가 살고 있는 서울 양천구 목동 27평 월세아파트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서울로 올라와서 한달 남짓 후배와 잠만 같이 자고 하루 세끼는 식당에서 해결하고 있다.주말에 부인 채정자(42)씨가 상경해 반찬을 만들어 주고 내려가지만 “서울살이가 만만치 않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김 장관은 “남해에 올해 82세가 되신 노모가 계시는데 절대로 고향을 떠나지 않겠다고 하셔서 고민”이라면서도 “얼마동안이나 장관으로 재직할지는 몰라도 아내와 고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딸과 중 2년생인 아들은 서울에 올라오고 싶어 하는데 집을 마련할 돈이 없어 난감하다.”며 곤혹스러워 했다.그는 “사업을 하는 몇몇 친구들이 전세집 구하는 것을 도와주겠다며 제의를 해오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그러나 친구들에게 신세를 질 경우 민원과 청탁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아 거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내 심각한 표정으로 ‘국무위원 신분으로 은행에서 얼마를 대출받을 수 있느냐.’고 기자에게 묻기도 했다. ●강골의 스포츠 광 178㎝ 85㎏인 김 장관은 남해제일종고 재학 때에는 씨름 선수로 활약했다.군 씨름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지금도 남해 집 마당에 샌드백을 걸어 놓고 생활할 정도로 ‘스포츠 광’이다.한때 쟁쟁한 권투선수였던 유제두·홍수환·김현치의 세계 타이틀매치 상대 외국선수의 이름을 지금도 줄줄이 외고 있다.홍수환이 카라스키야를 상대로 ‘4전5기'를 일궈낸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할 정도로 그만큼 스포츠에 정통하다.사회운동에 눈을 뜨지 않았으면 지금은 TV 스포츠해설가로 활약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옳다고 생각하면 밀어붙여 김 장관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의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된 시기를 지난 해 6·13 지방선거로 꼽았다.노 대통령이 지난 1993년 지방자치실무연구소를 운영할 당시 그는 ‘남해농민회’를 이끌며 노 대통령을 강사로 초빙하기도 했다.이후에도 운동권 출신 지방행정가들의 모임인 ‘머슴골 모임’ 등에서 조우하고,2000년 노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 군수 신분으로 찾아가 1시간여 동안 면담을 가졌지만 깊은 인상을 주지는 못한 것으로 회고한다. 그런데도 그가 행자부 장관으로 발탁돼 참여정부의 핵심 인물로 부상한 데는 6·13 지방선거에서 노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해 깊이 각인된 것이 결정적인 계기라고 한다. 이처럼 부드러운 외모와는 달리 직선제 개헌투쟁에 참여해 옥살이를 하고,군수로 재직할 때에는 기자실 폐쇄를 결행할 정도로 옳다고 생각하면 무서운 강단을 발휘했다.그러나 김 장관은 “부드러운 게 강한 것을 이긴다.”는 경구를 좌우명으로 삼고있다고 소개했다.취임식에서 직원들에게 90도 허리를 굽혀 정중하게 인사를 해서 화제가 되기도 한 그는 “직원들을 대할 때는 부드럽고 격의없이 대하겠지만 업무는 불도저처럼 밀고 나가겠다.”며 종전 방식대로 밀고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권력은 쪼개면 쪼갤수록 좋다. 행자부 공무원들이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중앙인사위원회와 인사국의 통합,소방청·재난관리청 분리·독립 가능성 등이 거론되면서 동요하고 있다는 지적에 이해한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손톱을 깎아도 아픈데 내가 속한 부처 조직을 깎아내는데 얼마나 아프겠느냐.”고 반문한 뒤 “그러나 외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우리만큼 막강한 중앙권력을 유지하는 곳이 없다.”며 변함없는 소신을 거듭 밝혔다. 이어 김 장관은 구체적으로 일본의 ‘홋카이도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예로 들며 “무작정 국세를 지방세로 전환한다고 해서 열악한 지방재정이 모두 개선되는 게 아니고 오히려 지역간 빈부격차를 키울 수도 있다.”며 앞으로 교수 등 전문가들과 함께 면밀한 검토를 벌인 뒤 지역별로 차등지원을 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할 뜻임을 내비쳤다. ●공무원은 개혁 대상이 아니라 주체 20∼30년간 재직한 일부 공무원들이 40대 중반의 장관이 부임한 것에대해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하자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장관 자리는 국민들을 위한 업무를 일정기간 위임받는 계약직의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나이보다는 행정철학과 소신이 중요한 것이며,시대변화 추이를 행자부 공무원들이 이해하고 변화에 부응하려는 마음가짐이 국민을 위한 공복(公僕)의 자세일 것”이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김 장관은 새 정부들어 공무원들이 개혁 대상으로만 거론되고 있는 것을 못마땅해 하고 있다는 지적에 “공무원들이 개혁주체로 나서길 바라고 있지,개혁대상이 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무사안일을 과감히 버리는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지방분권 성공만이 미래 보장 내년 4월 총선 출마 가능성을 묻자 “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앞만 보고 가겠다.”고 되받았다.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대부분 각료들의 장기간 재임을 시사하고 계시고 책임총리제가 도입되는 등 참여정부에 선임된 장관들은 단명으로 끝난 이전의 장관들과는 다르지 않겠느냐.”고 전제,“행자부의 가장 중요한 업무인 지방분권과 행정개혁을 충실히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경남지역에서는 벌써부터 김 장관이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의 3차례 연임기간이 끝나는 오는 2006년에 도지사 선거를 겨냥하고 있다는 소문이 커지고 있다.반드시 ‘성공한 장관’이 되겠다는 김 장관의 굳은 결의는 이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 이종락기자 jrlee@
  • 한일민족문제학회 학술대회“日帝 조선인 노동자 송출작업 日정부·총독부·기업체가 주도”

    일제의 조선인 노동자 송출작업은 일본 정부와 조선총독부,일본 기업체가 관립(官立)직업소개소를 앞세워 주도했으며,이에 따라 강제연행에 따른 책임 소재도 지금처럼 일본 정부에만 국한시키기보다는 일본내 관련 기업체와 개인에게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일민족문제학회(회장 김광열)가 8∼9일 군산대에서 개최한 ‘2003 정기학술대회’에서 일본 홋카이도(北海道)대학의 박사과정에 있는 한혜인씨는 ‘강제연행에서의 노동력 공출구조-총독부 정책과 부산직업소개소 역할을 중심으로’라는 주제연구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한씨는 “조선총독부는 1923년 부영(府營)으로 개설된 부산직업소개소를 40년 발효된 ‘조선직업소개령’에 따라 국영으로 전환,당초 사회정책시설이던 것을 국가 노무정책을 집행하는 통제기관으로 만들었다.”며 “이곳에서 조선 전역의 행정기관 및 경찰과 연계해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정부·기업이 요구하는 인력을 선발,송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직업소개소가 노무자를 효율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1941년부터 45년 7월까지 모 일간지에 무려 759회의 광고를 게재했으며,경성 일대에서는 방송을 통해 ‘한달 수입 최고 250원’이라고 하는 등 사실이 아닌 노무조건과 노동환경을 선전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1939년 대기근 때는 조선총독부가 ‘한해구제책’이라는 미명으로 인력송출 규모를 더욱 확대해 ‘한해를 지배세력에 대한 반발’로 인식하는 조선의 민심을 수습하는 동시에 총독부가 부담해야 하는 ‘한해구제금’을 절약하는 기만책을 구사했다.”고 폭로했다. 일본내 기업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개별기업의 교활한 인력 송출 사례도 소개했다.한씨는 미쓰비시(三菱)다카지마(高島)광업소 노무담당자의 진술을 근거로 “홋카이도 탄광기선주식회사의 경우 부산에 노무자 모집과 수송을 전담하는 별도 출장소를 두고 뇌물과 접대로 노무자를 모집했으며,미쓰비시광업 나오지마(直島)제련소는 국내의 친일인물을 ‘교화주임’으로 선정해 인력송출을 맡겼다.”고 말해 일본 기업체의 개별적인 연행과 노동력 착취 사례가 적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씨는 “일제 강제연행의 책임은 일본 정부는 물론 책임 있는 기업과 개인에게도 물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당시 정책과 법령 밖에서 이뤄진 많은 강제연행의 경우 피해사례가 사장되는 모순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日서 광우병 의심 肉牛 첫 발견

    |도쿄 AP 연합|최근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서 7번째 광우병(BSE) 감염 소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8번째 감염 가능성이 있는 소가 발견됐다고 일본 농림수산부 관리들이 7일 밝혔다. 이 관리들은 8번째 소에 대한 초기검사에서 감염 가능성이 나타나 현재 정밀검사를 실시중이라고 전했다. 최종검사에서 8번째 소가 감염된 것으로 판명될 경우 젖소가 아닌 육우로는 첫번째 광우병 감염 사례가 된다고 관리들은 설명했다. 감염 의심을 받고 있는 소는 도쿄 외곽인 가나가와(新奈川)의 한 농가에서 기르던 생후 20년 된 육우로,최종 감염 여부를 가리기 위해 뇌수와 척수 샘플이 필요하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2001년 9월 지바(千葉)에서 처음으로 광우병 소가 발생한데 이어 홋카이도와 군마(群馬)현 등지에서 잇따라 광우병 감염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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