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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리버버스, 케이블카 타고 간다고?

    한강 리버버스, 케이블카 타고 간다고?

    서울시가 오는 10월 운항을 준비 중인 ‘한강 리버버스’의 선착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 중 하나로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16일 서울시와 업계 등에 따르면 리버버스 선착장과 대중교통을 연결하는 방안으로 케이블카를 활용하는 방안이 아이디어로 나왔다. 교통 혼잡구간이나 이미 마련된 교통인프라가 포화 상태인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해 관광용이 아닌 통근용 또는 이동수단으로서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를 제시한 공주대 교통연구 ‘톰스’에 따르면 이른바 ‘서울 스카이웨이’로 불리는 케이블카를 도입해 접근성이 열악한 리버버스를 도심으로 연결할 수 있는 ‘리버라인’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예컨대 반포한강공원-고속터미널역-법조타운-서초역-예술의전당으로 이어지는 노선을 구축한다는 것이다.톰스는 최근 선진국에서도 케이블카를 관광 목적이 아닌 이동수단으로서 활용하는 사례를 선례로 들었다. 프랑스의 경우 파리 동남쪽 ‘일드프랑스’(파리 근교를 합친 수도권 행정구역)에 ‘C1’이라는 명칭의 케이블카가 공사 중이다. 지난해 9월 착공해 2025년 운행 예정이다. 파리 근교 도시인 크레테이에와 빌뇌브-생-조르주 4.5㎞ 구간을 연결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일본 홋카이도 이시카리시 등은 도심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 중이다. 톰스는 케이블카가 설치될 경우 김포 고촌읍에서 강남 고속버스터미널까지 지하철을 이용하면 54분이 걸리지만 리버버스와 케이블카(스카이웨이)를 이용하면 46분에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잠실역에서 마포구청까지도 지하철은 55분, 리버버스와 케이블카는 46분이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 이선하 공주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케이블카의 경우 철도와 비교해 건설비용이 저렴하고 기존 인프라 철거 없이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도심 내 새로운 교통수단으로서 검토할 가치가 충분하다”면서 “리버버스의 활용도를 더 높일 수 있는 측면에서도 케이블카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케이블카 활용방안은 아직 아이디어 단계이기 때문에 현실화 여부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현재 리버버스 선착장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선착장 인근 버스노선을 연장하거나 새롭게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상반기 중 노선을 확정해 오는 10월 리버버스 운항 전까지 노선 운행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케이블카와 관련해 아이디어가 제안된 것은 맞지만 아직 검토단계는 아니다”라면서 “버스노선을 조정해 리버버스와 기존 대중교통의 연계성을 최대한 이끌어내 리버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하얀 도시에 낭만이 내려앉자, 마음 달래는 눈천국이 열렸다

    하얀 도시에 낭만이 내려앉자, 마음 달래는 눈천국이 열렸다

    북쪽 대지가 선물한 먹거리로 배를 채웠으니 이제 본격적인 눈요기에 나설 차례다. 일본 홋카이도는 눈의 도시다. 하얀 눈이 주는 낭만은 화사한 봄꽃이 전하는 서정에 견줄 만하다. 마음을 백지 상태로 만들고 잔뜩 힘이 들어간 몸을 무장 해제시킨다. 한국에선 봄꽃이 한창이지만 홋카이도에선 여전히 눈이 풍경의 주인이다. 쌓인 눈을 파고 또 파면 거기서 영화 ‘철도원’의 애수 어린 촬영지 호로마이역, ‘연인들의 성지’라는 행복역 등이 튀어나온다.홋카이도의 동남쪽에 도카치(十勝) 지방이 있다. 거칠고 광활한 대지, 눈 덮인 산맥 등 가장 홋카이도다운 풍경을 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도카치란 이름은 아이누어로 ‘젖’을 뜻하는 ‘도카치프’란 단어를 음차한 것이다. 젖과 꿀 등의 단어는 흔히 복지(福地), 이상향 등을 표현할 때 쓰인다. 그런 면에서 한국인이 전통적 이상향으로 여기는 ‘십승’이란 표현과 약간이나마 맥이 닿지 않나 싶다. 도카치의 중심지는 오비히로다. 일본의 소도시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삿포로에선 150㎞ 정도 떨어져 있다. ‘홋카이도의 등뼈’라고 불리는 히다카산맥과 다이세쓰산에 둘러싸인 광활한 대지가 일품이다. 사방이 온통 평야다. 당연히 하늘도 도시 지역에 견줘 넓게 느껴진다. 이처럼 너른 대지를 한눈에 품으려면 전망대를 찾아야 한다. 비만 파노라마 파크, 도카치가오카 전망대 등이 알려졌다. ‘철도원’ 청춘 가슴 흔든 그곳 오비히로 북쪽은 후라노다. 봄철에 라벤더꽃으로 각국의 여행자를 불러 모으는 곳이다. 오비히로와 후라노가 경계를 이룬 곳에 호로마이역이 있다. 영화 ‘철도원’(1999년, 한국 개봉은 2000년) 촬영지다. 작은 폐역과 낡은 기차 한 량, 허름한 건물 몇 채만 남아 있는 곳이지만 늘 여행자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그만큼 영화는 대단한 성공을 거뒀고, 일본뿐 아니라 한국 등 외지의 ‘청춘’들에게 깊은 영향을 안겨 줬다. 일본에선 ‘폿포야’란 제목이 더 익숙하다. 한자 표기는 철도원(道員)이지만 읽을 땐 폿포야로 발음하기 때문이다. 기차의 기적 소리를 흉내 낸 의성어 ‘폿포’에,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을 나타내는 ‘야’ 자를 더한 단어다. 철도원들이 스스로를 가리키는 표현이라고 한다. 일본의 국민 배우로 꼽히는 다카쿠라 겐(1931~2014)이 평생을 철도원으로 살아온 역장 오토 사토마쓰 역할을 맡았고, 한때 ‘국민 여동생’이라 불리며 뭇 청춘들의 가슴을 흔들었던 히로스에 료코(44)가 그의 딸로 출연했다. 행복역 좋은 ‘엔키’ 만나볼까 호로마이역의 실제 이름은 이쿠토라역이다. 현재는 폐역돼 운영되지 않는다. 역사(驛舍)는 촬영 당시 모습 그대로다. 내부에 소품과 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역사 맞은편엔 촬영에 쓰인 기차의 일부와 옛 음식점 등이 남아 있다. 오비히로 남쪽으로 간다. 행복역(幸福, 고후쿠에키)과 사랑의 역(愛, 아이코쿠에키)을 찾아서다. 1974년에 발표된 대중가요 ‘사랑의 나라에서 행복으로’ 등에 등장하며 유명해진 시골역이다. 기차가 오가던 철길은 오래전 폐선됐고 지금은 폐역으로 남았다. 그런데도 관광객은 꾸준히 찾아들고, 판자로 만든 옛 역사엔 핑크빛 기차표가 가득하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다. 여기엔 사연이 있다.우리도 그렇지만 일본 사람들은 특히 ‘엔키’(起, 운수)에 기대려는 심리가 강하다. 1956년 개업한 행복역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엔키가 좋은 역’으로 통했다. 당시 기차를 운영하던 회사에서 이를 활용해 ‘애국으로부터 행복행’이라는 이름의 승차권을 만들어 팔았는데, 이게 큰 히트를 쳤다. 하지만 그 후 계속된 경영 적자로 기차 회사는 문을 닫게 됐다. 행복역이 다시 세인의 입길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건 2008년 ‘연인들의 성지’로 꼽히면서다. 일본 내 프러포즈에 어울리는 낭만적인 장소를 꼽는 이 프로젝트에 행복역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 ‘행복의 출발점’으로 인식되며 수많은 커플과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애국역은 행복역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져 있다. 기왕 행복역을 찾았다면 애국역까지 묶어 돌아보는 게 좋겠다. 혹시라도 좋은 엔키가 찾아와 줄지 모르니 말이다. 도마무 공중산책, 물의 교회 오비히로 옆은 도마무다. 지역명보다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Hoshino Resorts TOMAMU)로 더 잘 알려졌다. 사실상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가 도마무나 다름없을 지경이다. 리조트의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생긴 현상이다. 이쯤에서 호시노 리조트 이야기를 덧붙이자. 4대째 가업을 이어 오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리조트 그룹이다. 일본과 해외에서 60개 이상의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홋카이도 내에서도 여러 등급의 숙소를 운영하고 있다. 삿포로의 OMO3도 그중 하나다.호시노 리조트가 일본인들에게 각인된 이미지는 ‘고급 리조트’ 이상인 듯하다. 영화 ‘철도원’에 이에 대한 단서가 있다. 정년을 앞둔 오토 역장에게 절친이자 평생의 철도원 동지인 센지(고바야시 넨지 분)가 찾아와 함께 이직을 권유하는데, 그곳이 바로 호시노 리조트다. 이때 이미 호시노 리조트가 지역 주민들에게 단순한 기업이 아닌 일종의 의지처 역할을 했다고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호시노 리조트 토마무’는 스키 슬로프 외에도 1300실에 이르는 다양한 등급의 숙소로 이뤄졌다. 상고대 핀 설경이 아름다운 ‘무효(무빙·霧氷) 테라스’, 도마무산 중턱에서 ‘공중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워크’, 실내 파도풀로는 동양 최대라는 미나미나비치 등 부대시설도 다양하게 갖췄다. 리조트 한편에 있는 ‘물의 교회’는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건물이다. 한겨울엔 십자가 위에 눈이 소복이 쌓여 신비로움을 더한다.도카치 지방은 홋카이도에서 꽤 알려진 온천 밀집지다.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은 ‘도카치가와 온천’이다. 안내판에 따르면 수질은 ‘몰 온천’(식물성 유기질이 함유된 온천)이다.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뛰어나 여성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온천 안내소 앞에 족욕탕이 마련돼 있다. 무료다. 대중탕에서 거하게 온천욕을 즐기기 부담스럽다면 가볍게 체험 삼아 족욕을 즐겨도 좋겠다. 삿포로 오렌지빛 야경 로맨틱 홋카이도 여행의 고전, 삿포로도 빼놓을 수 없다. 삿포로는 겨울만 되면 낭만적인 눈의 도시로 변한다. 로맨틱한 삿포로를 만끽하려면 야경이 제격이다. 삿포로 야경이 독특한 건 곳곳에서 만나는 오렌지빛 가로등 때문이다. 눈이 쌓이면 가로등에 눈이 반사되면서 도시 전체가 따뜻한 주황색으로 물든다.홋카이도 야경 하면 떠오르는 게 147m 높이의 삿포로 TV 타워다. 삿포로 시내가 한눈에 담기는 자리에 있어 삿포로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이번 여정에선 삿포로 TV 타워 대신 스스키노의 노르베사 대관람차를 택했다. 가장 높은 지점이 지상 78m에 불과하지만 제법 스릴이 넘친다. 10분 남짓 곤돌라를 타고 삿포로 위를 유영하는 맛도 꽤 낭만적이다. 삿포로 중심부엔 오도리공원이 있다. 너른 공원이 삿포로 도심을 가로지르며 뻗어 있다. 인증샷 명소인 삿포로 시계탑도 이 공원 인근에 있다. 스스키노역 인근의 ‘니카상’은 삿포로의 대표적인 인증샷 성지다. 다누키코지는 홋카이도에서 가장 오래된 상점가다. 맛집, 상가 등이 수두룩하다. 1873년에 문을 열었다.
  • 홋카이도에 어둠이 내려앉자, 영혼 달래는 맛천국이 열렸다

    홋카이도에 어둠이 내려앉자, 영혼 달래는 맛천국이 열렸다

    어느 지역이나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솔푸드가 있기 마련이다. ‘일본의 식량창고’라 불리는 홋카이도도 마찬가지다. 광활한 북쪽 대지가 선물한 채소와 해산물, 유제품 등 신선하고 질 좋은 재료가 넘쳐 난다. 자연스레 이 재료를 활용한 토속 요리도 발달했다. 이번 여정에선 라멘, 징기스칸, 수프 카레, 부타동 등 홋카이도 토속 음식의 세계를 엿본다. 음식을 통해 주민들의 삶과 지역의 역사를 톺아보자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음식 자체를 탐닉하는 ‘미식’과는 결이 다소 다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눈요기는 그 후의 일이다. ‘야행’ 맛·잘·알 고수 믿고 먹기 여기는 삿포로시의 한 구역인 스스키노. 호사가들이 ‘일본의 3대 유흥가’ 중 한 곳으로 꼽을 만큼 일본에서도 소문난 유흥가다. 라멘 등 서민 음식점부터 고급 게요릿집까지 몰려 있다. 이 일대에 먹고 마시는 업소만 3000곳에 이른다고 한다. 이 많은 업소 중에서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곳을 골라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여정에선 ‘오모레인저’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이들이 누군지에 대해선 약간의 설명이 필요하다. 오모레인저는 삿포로에 있는 OMO3호텔 소속의 여행 도우미다. 대부분 이 지역 출신으로, 지역전문가 집단이라 보면 된다. 도심의 맛집과 명소에 대해 강의하거나, 실제 참가자들을 인솔하고 나가는 밤나들이 이벤트를 벌이기도 한다.이들이 ‘올빼미 야행’을 벌이는 것엔 사연이 있다. 삿포로 중심가의 맛집들은 대체로 저녁 때 문을 연다. 스스키노 유흥가의 영업시간과 맞추려는 거다. 저녁 6시께 문을 열어 새벽 서너 시까지 영업하는 라멘집이 허다하다. 심지어 요루노시게처럼 밤 10시에 문을 열고 새벽에 문을 닫는 빵집도 있다. 오모레인저가 소개하는 곳은 자체적으로 검증을 끝낸 곳이다. ‘미스터리 쇼퍼’처럼 입소문 난 맛집들을 일일이 찾아 직접 맛을 본 뒤 체험 코스를 선정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전부를 호텔 측에서 댄다고 한다. 투숙객을 모두 호텔 내 영업장으로 끌어들이려는 우리 숙박업소들과 달리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자세가 독특하다. ‘라멘’ 미소라멘 성지, 절로 미소 먼저 라멘부터. 라멘의 종류는 크게 쇼유(간장)와 시오(소금) 그리고 미소(된장) 등으로 갈리는데, 삿포로는 이 중 미소라멘의 발상지로 꼽힌다. 돼지기름인 라드를 넣어 라멘의 온기가 오래 유지되고, 풍성한 식감을 안겨 주는 면발이 매력이다. 홋카이도 주민들의 라멘 사랑은 남달라서 2001년 ‘홋카이도의 유산 25’ 중 하나로 삿포로 라멘을 선정했다. 라멘 앞에 ‘삿포로’라는 지역명을 자랑스레 붙일 만큼 소중한 보물로 여기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다른 종류의 라멘 맛집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유명한 집들은 대부분 미소라멘에서 출발했다고 보면 틀림없다. 이소노카즈오, 멘야스즈란 등이 널리 알려졌다. 스스키노역 인근에 있는데 두 집 모두 밤 10시에 문을 연다. 이른바 ‘오픈런’을 벌여야 하는 데다, 늘 대기열이 늘어서 있어 시간에 쫓기는 여행객들이 맛보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후지야 누들은 다소 ‘이른’ 오후 6시에 문을 연다. 정통 미소라멘을 고집하는 집으로 된장 소믈리에가 조리한다. ‘포렴’ 이름값하네, 면발부심 오래된 라멘집들이 몰려 있는 곳도 있다. ‘라멘 요코초’다. 삿포로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필수 코스로 꼽히는 곳이다. 저 유명한 ‘미슐랭 가이드’에 실릴 만큼 해외에도 잘 알려진 라멘골목이다. 1950년대에 8개의 점포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17곳으로 늘었다. 오가는 사람과 어깨가 부딪칠 정도로 비좁은 골목 양옆에 라멘가게가 빽빽하게 마주 보고 있다. 여기선 OMO3호텔의 식사권이 통용된다. 호텔 측이 라멘 골목과 협업한 결과다. 투숙객에게 제공되는 식사권은 3장. 미소, 쇼유, 시오 라멘 등을 종류별로 하프 사이즈로 맛볼 수 있다. 라면 위에 홋카이도 특산물인 옥수수와 버터를 토핑으로 올려도 별미다. 라멘 요코초에선 가게마다 내건 포렴(일본어로 노렌)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포렴 왼쪽에 제면소 이름이 적힌 업소는 면을 전문 제작업체에서 사다가 쓰는 집이다. 홋카이도의 라멘 맛집들은 가게에서 직접 면을 만드는 경우가 드물고 대개는 ‘니시야마’ 등 이름난 제면소의 면을 가져다 쓴다. ‘자가 수타’ 면을 고급으로 치는 우리와 다소 다르다. 이때 해당 제면소에서 자신들의 면을 쓰는 라멘집에 포렴을 선물하는데, 각 라멘집 앞에 걸린 포렴은 이를 상징하는 것이다. ‘징기스칸’ 불판 양고기 끝판왕 홋카이도 음식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징기스칸이다. 불판에 양고기를 얹고 양파와 숙주, 양배추, 단호박 등을 함께 구워 먹는 음식이다. 일본 전국적으로는 이른바 ‘부먹’, 그러니까 양념에 재운 양고기를 구워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홋카이도는 다르다. ‘찍먹’처럼 구운 양고기를 양념에 찍어 먹는 걸 선호한다. 징기스칸집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양고기와 불판이다. 일본 내 양고기 자급률은 0.7%에 불과하다. 그마저 대부분 홋카이도에서 생산된다. 그러니 홋카이도산 양고기가 비쌀 수밖에 없다. 생산지마다 고유 브랜드가 있는 와규(일본 소고기)처럼 홋카이도산 양도 고유 브랜드가 있다. 바로 아스파라거스양이다. 아스파라거스는 값이 결코 싸지 않은 채소다. 홋카이도에서 많이 생산되는데, 일반 포장 판매에 쓰고 남은 아스파라거스 줄기를 먹여 키운다고 한다. 불판도 중요하다. 마루타케라는 곳처럼 불판을 자체 제작하는 업소도 있는데, 보통은 볼록렌즈처럼 생긴 불판을 쓴다. 냄비가 두꺼운 데다 불판의 높이도 높아 고기가 전체적으로 천천히 익는다. 잔열을 이용해 고기를 고르게 굽기 위해 냄비 둘레를 일부러 높이기도 한다니, 치밀한 일본 사람들의 성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듯하다. 다루마 5.5, 후쿠스케, 유우히, 히쓰지 등이 맛집으로 소문났다. 대체로 오후 5시께 문을 열고 밤 10~12시까지 영업한다. ‘수프카레’ 감칠맛에 녹아드네 수프 카레도 삿포로 사람들의 각별한 자부심이 담긴 음식이다. 찌개 국물처럼 묽은 카레에 감자, 피망, 당근 등의 채소를 큼직하게 썰어 넣고 끓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메인 재료로 닭고기나 소고기, 해산물 등을 푸짐하게 넣어 즐긴다. 카레를 묽게 만들면 무슨 맛일까 싶은데, 뜻밖에 입에 착 감길 정도로 맛있다. 주문할 때 카레 베이스와 맵기 정도, 토핑 등을 취향껏 고를 수 있다. 음식의 역사는 비교적 짧다. 1975년 삿포로의 아잔타라는 다방이 중국의 약선 수프를 변형해 처음 내놓은 것이 시작이라고 한다. 이후 1993년 매직 스타이스라는 식당에서 ‘수프 카레’라는 이름으로 내기 시작하면서 일본 전체로 퍼져 나갔다. 삿포로에만 200개가 넘는 수프 카레 가게가 영업 중이라고 한다. 스스키노의 스아게, 가라쿠 등에 사람이 몰리는 편. 긴 대기는 각오해야 한다. 이번 여정에선 치열한 ‘구글링’을 통해 덜 밀리는 집을 찾아갔다. 소문난 맛집과는 거리가 있는 업소인 듯한데도 맛은 훌륭했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굳이 시간을 들여 수프 카레 맛집을 찾는 수고를 덜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가이센동’ 노포서 한끼의 호사 가이센동은 해산물을 주재료로 한 일본식 덮밥을 말한다. 한두 가지 재료만 들어가면 마구로동(참치), 사케동(연어)처럼 주재료 이름을 붙이고, 3~4가지 이상의 해산물이 들어가야 비로소 가이센동이라 부를 수 있단다. 가이센동은 니조 시장에서 먹는 게 제격이다. 이른 새벽부터 관광객들이 몰리는 전통시장이다. 스스키노 중심부에서 10분 정도 거리다. 해산물이 싱싱하긴 한데, 음식값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 어지간한 가이센동은 한 그릇에 2000~3000엔(약 1만 8000~2만 7000원)을 훌쩍 넘긴다. 대기열이 늘어선 바깥쪽 식당보다는 시장 내부의 허름한 집을 찾길 권한다. ‘스낵바’ 퇴근길 한잔 소확행 오모레인저와 함께하는 나이트 투어 프로그램도 재밌다. 스스키노의 음식점을 ‘개척’하고 거리를 ‘탐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삿포로에서 가장 먼저 생겼다는 주점 거리 ‘제로 번지’, 술자리의 마지막에 ‘해장용’으로 찾는다는 파르페 카페 등을 돌아본다. ‘해장 파르페’도 특이했지만 무엇보다 독특한 건 스낵바였다. 일본의 월급쟁이들이 1차를 마치고 종종 들른다는 일종의 간이주점이다. 이름 그대로 스낵(과자)을 안주로 내고, 원하는 주류를 정해진 시간 내에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주로 ‘마마’라 불리는 여주인과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찾는다고 한다. “삿포로에서 편의점보다 많은 게 스낵바”라는 이야기가 회자할 정도라니, 스낵바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대부분 회원제로 운영돼 체험하기 어려운데, 오모레인저가 추천하는 집은 관광객도 방문할 수 있다. ‘부타동’ 화끈한 불맛, 힘 불끈 이제 이웃 소도시 오비히로로 간다. 부타동을 먹기 위해서다. 삿포로에서 승용차로 두어 시간 거리다. 부타동은 쉽게 말해 돼지고기 덮밥이다. 오비히로가 중심인 도카치 지방에서는 메이지 시대 말부터 양돈업이 시작됐다고 한다. 오비히로의 명물인 부타동은 이런 토대 위에서 생겨났다. 이른바 ‘원조’는 오비히로역 앞의 부타동 판초다. 1933년 이 가게 점주가 오비히로의 들녘을 거닐다 열심히 일하는 농민과 개척자들의 보양식으로 개발했다고 전해진다.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 위에 보양식으로 유명한 장어구이풍의 소스를 얹은 게 원형이다. 오비히로역 주변에 부타동 맛집들이 몰려 있다. 하게텐은 부타동 판초와 쌍벽을 이루는 집이다. 판초가 문을 연 이듬해에 개점했다고 한다.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부타동 노 돈다도 지역 주민들이 줄 서는 가게로 알려져 있다.‘스위츠’ 달달함에 무장 해제 오비히로는 달달한 먹거리, 스위츠(달콤한 과자를 뜻하는 일본식 영어)의 왕국과도 같은 곳이다. 홋카이도의 ‘원픽’ 과자 중 하나인 ‘마루세이 버터샌드’를 생산하는 롯카테이를 비롯해 류게쓰, 그랑베리 등 홋카이도의 대표적인 스위츠 업체 본점이 오비히로에 있다. 작은 도시 규모에 비춰 보면 퍽 의외다. 너른 도카치 평야를 중심으로 유제품과 밀가루, 팥 등 양질의 농축산물이 생산되기에 가능한 결과로 여겨진다. 본점 매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맛볼 수 있다. 다카하시 만주야도 찾을 만하다. 70년 넘도록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지역 과자점이다. 명물은 오반야키(일본식 풀빵)다. 팥 맛과 치즈 맛, 두 가지다.
  • “18억 복권 당첨자 찾는다, 앞으로 일주일”… ‘수배 전단’까지 내건 日

    “18억 복권 당첨자 찾는다, 앞으로 일주일”… ‘수배 전단’까지 내건 日

    최근 일본에서 복권 1등 당첨자가 수령 기한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당첨금을 찾으러 오지 않자 ‘수배 전단’까지 붙여 화제다. 7일 TV아사히에 따르면 홋카이도 삿포로시의 한 복권 매장에는 ‘WANTED’라고 적힌 벽보가 붙어 있다. 매체는 “‘지명수배지’처럼 생긴 이 벽보에는 ‘1등 2억엔(약 18억원)의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아 찾고 있다’는 문구가 담겼다”며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해당 복권은 지난해 2월 1일부터 3월 3일까지 판매된 ‘발렌타인점보’다. 총상금은 3억엔(약 27억원)이며, 1등 상금은 2억엔이다. 현장에서 해당 종이를 본 사람들은 “저라면 바로 (당첨금을) 바로 찾으러 올 것 같다”, “(복권을) 왜 산 건지 이해가 안 된다. 너무 아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복권 당첨금 지급 기한은 오는 14일로, 1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일본 복권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수령 기간이 지난 당첨금은 공공사업 등에 쓰인다. 2022년도 무효 당첨금은 99억엔(약 89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벽보를 내건 복권 가게 측은 “복권을 산 기억이 있는 분은 가까운 복권 판매장에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식은 소셜미디어(SNS)상에서도 확산했는데, 현지인들은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삿포로에 사는 분들은 한 번 확인해보라”고 알렸다. 한편 국내에서도 당첨금을 미수령한 사람을 찾는 공고를 내 수령 기한 마지막 날 당첨자가 나타난 사례가 있다. 지난해 동행복권이 “지난 2022년 7월 16일에 추첨한 로또복권 1024회 1등 당첨금이 미수령됐다”며 기한 내 수령하라고 공고한 뒤 당첨자가 나타나 약 3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최근 10년 치 전체 로또 미수령금은 총 449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 1곳 빼고 전부 수도권…‘세계 최고 병원’ 뽑힌 韓병원 어디길래

    1곳 빼고 전부 수도권…‘세계 최고 병원’ 뽑힌 韓병원 어디길래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뽑은 세계 최고 병원에 많은 한국 병원이 이름을 올렸지만 1곳을 빼면 모두 수도권에 있는 병원이었다. 같은 순위에 오른 병원의 절반 가량이 지방에 있는 일본과 달리 한국 의료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그만큼 심하다는 방증이다. 5일 뉴스위크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4 세계 최고 병원’(World’s Best Hospitals 2024) 순위에 따르면 전체 250위 안에 17개의 한국 병원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아산병원이 가장 높은 22위였고 이어 ▲삼성서울병원(34위) ▲세브란스(40위) ▲서울대병원(43위) ▲분당서울대병원(81위) ▲강남세브란스병원(94위)이 100위 안에 들었다. 일명 수도권 ‘빅5’ 병원들이다. 이외에 ▲가톨릭성심병원(104위) ▲아주대병원(120위) ▲인하대병원(148위) ▲강북삼성병원(152위) ▲고대안암병원(160위) ▲여의도성모병원(170위) ▲경희대병원(208위) ▲중앙대병원(214위) ▲건국대병원(222위) ▲이대병원(225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유일하게 수도권 밖에 있는 병원은 ‘대구가톨릭대병원’(235위) 한 곳뿐이었다. 심지어 지방 국립대병원(거점국립대병원)은 단 한 곳도 포함되지 못했다. 무려 17개 병원이 세계 유수의 의료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지만 극단적인 수도권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셈이다.반면 한국보다 적은 15개 병원이 순위에 들었던 일본은 우리와 상황이 달랐다. ▲규슈대병원(69위) ▲나고야대병원(86위) ▲교토대병원(96위) ▲오사카대병원(172위) ▲구라시키중앙병원(177위) ▲홋카이도대병원(206위) ▲고베시 메디컬센터(224위) 등 7곳은 모두 수도권 밖에 있다. 특히 구라시키중앙병원과 고베시 메디센터를 제외한 5곳은 ‘지방 국립대병원’이다. 수도권에 있는 병원은 도쿄대병원(18위·도쿄)과 그다음인 세이로카 국제병원(24위·도쿄)과 가메다 메디컬센터(45위·지바) 등 8곳이다. 의사 구인난과 지역 환자 유출로 고전하고 있는 한국의 지방 국립대병원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일본은 ‘의사 지역정원제’ 등을 도입하며 지역의 거점 국립대병원에 꾸준한 인적·물적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런 점이 지방 국립대병원의 약진을 이끌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6일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를 발표하며 지역의 거점 국립대 중심의 증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지역의 거점 국립대 의대의 교수를 현재 1200~1300명 수준에서 2200~2300명으로 2배 가까이 늘리겠다고 발표해 이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의대 교수와 전공의 등 해당 대학의 의료진과 의대생들은 증원에 따른 교수진 확보와 시설 확충 등에 대한 우려를 토대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최종 목표는 日기업 손으로 반도체 만들기… 민·관 하나로 뭉쳤다

    최종 목표는 日기업 손으로 반도체 만들기… 민·관 하나로 뭉쳤다

    일본의 반도체 굴기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 구마모토 공장 유치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최종 목표는 일본 기업의 손으로 최첨단 반도체를 만드는 데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한 실탄을 이미 마련해 놨다. 일본 정부는 2021~2023년 4조엔(약 36조원)의 예산을 확보해 반도체 제조뿐만 아니라 이를 위한 부품과 소재 분야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라카와 야스유키 경제산업성 정보산업과 총괄은 “2021년 3월부터 정부 관계자, 기업인, 전문가 등이 모여 반도체·디지털 산업전략 검토회의를 열고 향후 전략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판 실리콘밸리의 꿈도 현재진행형이다. 구마모토현은 땅만 파면 지하수가 나온다고 할 정도로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깨끗한 물을 확보할 수 있고 대만과 인접했다. 이처럼 지역의 특성을 활용해 구마모토현과 후쿠오카현, 오이타현, 나가사키현 등 규슈섬 전체를 반도체 전진기지인 ‘실리콘 아일랜드’로 만드는 게 최종 목표다. 지난 21일 만난 요시나카 노리야스 구마모토현 반도체입지지원실장은 반도체 관련 부품, 소재, 물류 등 각종 기업이 모이기 시작했다”며 “이를 기회로 구마모토현만이 아니라 규슈섬 전체를 실리콘 아일랜드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전기자동차 등 관련 산업도 유치해 규슈섬 자체를 일본의 최첨단 산업 중심지로 삼겠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의 한계 없는 지원을 받은 기업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일본 정부의 자국산 반도체 생산에 승패가 걸린 곳은 라피더스다. 최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목표로 도요타, 소니, 소프트뱅크 등 일본 기업들이 출자해 2022년 8월 설립됐다. 라피더스는 홋카이도 지토세시에서 세계적으로 아직 실용화되지 않은 2나노미터(㎚·10억분의1m) 반도체를 2027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여기에 일본 정부는 3300억엔(2조 92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반도체 대기업인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는 미국의 웨스턴디지털과 공동으로 미에현과 이와테현 공장에 7200억엔(6조 3720억원)의 설비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2400억엔(2조 1240억원)을 지원한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 등을 받은 일본 내 기업들의 반도체 공장 투자액은 2022년부터 2029년까지 9조엔(79조 6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서갑원 예비후보, 순천 미래 발전 제7호 공약은?

    서갑원 예비후보, 순천 미래 발전 제7호 공약은?

    서갑원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예비후보가 순천 미래 발전 전략 제7호 공약으로 ‘RE100 기업 메카 도시 순천’ 추진을 발표했다. 서 예비후보는 “기후위기 시대의 탄소중립 실현은 피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로 과감하고 혁신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일본은 반도체 패권 경쟁에 대응해 신규투자를 통해 국토의 가장 북쪽과 남쪽인 홋카이도와 구마모토현에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남부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에 투자한다는 600조원의 10%만 순천에 분산 투자해도 기업의 RE100 달성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서 예비후보는 “최근 유럽과 북미 국가들의 탄소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등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탈탄소전략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됐다”며 “경쟁하는 해외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RE100 달성 시기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10% 이하로 선진국가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발전 단가도 높은데도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기업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몰려있다”며 “전력망 확충도 부족해 태양광·풍력 생산이 가장 많은 전남에서는 전기가 남아도 팔지 못하고 오히려 출력 제한을 해야한다”고 문제를 진단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서 예비후보는 “에너지를 생산한 곳에서 소비가 이루어지면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는 물론 국가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기업들의 지방 이전 및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 예비후보는 “순천은 대표적 생태환경도시로 매력적인 정주 여건을 갖추고 있고 전남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신재생에너지를 수도권보다 훨씬 용이하게 끌어 쓸 수 있다”며 “미래 국가 전략산업인 비메모리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RE100 기업들을 유치하고자 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서 예비후보는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 및 수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 관련 산업 인재 확보, 연구 인프라 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현장에서 직접 뛰며 얻은 경험과 지식, 당선되면 3선 의원으로서의 정치력으로 30년 대계를 세우고 하나하나 확실하게 준비해나가겠다”며 “순천이 생태환경도시를 넘어 RE100 기업의 메카가 되도록 길을 열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포착] 日 얼음 갇혀 죽을 뻔한 범고래 무리 스스로 탈출했다

    [포착] 日 얼음 갇혀 죽을 뻔한 범고래 무리 스스로 탈출했다

    최근 얼어붙은 바다에서 깨진 유빙에 갇혀 죽을 위기에 놓였었던 범고래 무리가 무사히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AP통신 등 외신은 일본 북부 홋카이도섬 앞바다 유빙 사이에 갇혀있던 범고래 무리가 사라졌으며 스스로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홋카이도시 관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6일 밤 범고래 무리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다음날 사고 현장을 찾은 결과 범고래들이 모두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범고래들 사이의 간격이 커지면서 갇혀있던 유빙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사실상 죽을 위기에 놓였던 이들 범고래들은 지난 6일 오전 8시 30분 경 마을 주민들이 우연히 발견했다. 당시 새끼를 포함한 12~13마리의 범고래들은 좁고 깨진 유빙 사이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특히 이들 범고래들은 유빙 사이에 난 작은 틈새를 통해 겨우 얼굴을 내밀고 호흡하는 상황이었다. 범고래는 포유류이기 때문에 수면 밖에서 호흡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범고래 무리가 잠시 숨을 쉬기 위해 수면 위로 올라왔다가 그대로 유빙에 갇힌 것으로 분석했다.그러나 문제는 범고래 무리의 구조가 쉽지 않다는 점이었다. 일본 구조 당국은 바다가 유빙으로 뒤덮여 있는 탓에 배를 타고 근처까지 이동해 구조활동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유빙이 깨지거나 녹아서 범고래들이 스스로 탈출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범고래는 특유의 외모 때문에 인기가 높지만 사실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다. 사나운 백상아리를 두 동강 낼 정도의 힘을 가진 범고래는 물개나 펭귄은 물론 동족인 돌고래까지 잡아먹을 정도. 이 때문에 붙은 영어권 이름은 킬러 고래(Killer Whale)다. 특히 범고래는 지능도 매우 높아 무결점의 포식자로 통하며 사냥할 때는 무자비하지만 가족사랑만큼은 끔찍하다.
  • [포착] 얼음에 갇혀 고개만 내민 범고래들…일본 당국 “구조 불가능”(영상)

    [포착] 얼음에 갇혀 고개만 내민 범고래들…일본 당국 “구조 불가능”(영상)

    범고래 약 10마리가 얼어붙은 바다에서 깨진 유빙에 갇혀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본 NHK의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경 홋카이도 동부 해안에서 유빙 사이에 갇힌 범고래 무리가 발견됐다. 처음 이를 발견한 마을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바다가 단단하고 두꺼운 유빙으로 뒤덮인 상태여서 범고래들에게 접근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범고래들은 유빙 아래에서 헤엄치던 중 잠시 수면으로 올라왔다가, 유빙과 바닷물이 닿아 새로운 유빙이 만들어지면서 길을 잃은 상태로 추정된다. 현지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바람이 약한 탓에 유빙의 움직임이 매우 더디고 바닷물이 얼어붙는 착빙 주의보까지 내려지면서 유빙이 바닷물과 닿아 범고래들의 길을 막았을 가능성도 제기됐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는 2005년에도 범고래 무리가 유빙에 둘러싸여 꼼짝하지 못하다가 목숨을 잃은 사례가 있어 당국의 신속한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현장에서 범고래들을 직접 확인한 한 어민은 “지금이 10m도 되지 않는 좁은 구멍으로 범고래 10여 마리가 머리를 내밀고 필사적으로 호흡하고 있다”면서 “그 안에는 어린 새끼 범고래 3~4마리도 보였고, 이들의 건강 상태는 좋지 않아 보였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구조 당국은 바다가 유빙으로 뒤덮여 있는 탓에 배를 타고 근처까지 이동해 구조활동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유빙이 깨지거나 녹아서 범고래들이 스스로 탈출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한편, 유빙에 갇힌 범고래가 발견된 홋카이도 최동단 라우스는 매년 범고래 100여 마리가 방문하는 단골 해역이다. 범고래 무리는 매년 5~7월 라우스 인근 바다에 모습을 드러내 왔다. 범고래는 참돌고래과에 속하는 고래 중 가장 큰 종이며, 극지방에서 열대지방에 이르기까지 널리 발견된다. 무리지어 다니는 습성이 있으며, 바다 생태계 피라미드에서 최상위를 차지한다. 암컷의 수명은 50~90년, 수컷은 30~50년으로 알려져 있으며, 드물지만 한국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쿠릴열도 우리땅” 日과 다투는 러, 독도는 ‘분쟁지역’으로 소개

    “쿠릴열도 우리땅” 日과 다투는 러, 독도는 ‘분쟁지역’으로 소개

    러시아가 허위 정보에 맞서겠다며 내놓은 인터넷 백과사전 루비키(ruwiki)가 독도를 한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 지역으로 소개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현재 루비키에서 독도를 검색하면 ‘리앙쿠르’ 페이지가 나온다. 이 페이지 첫 줄에는 ‘리앙쿠르 또는 독도 또는 다케시마는 일본해 서부에 있는 작은 섬들’이라고 적혀 있다. 또 ‘일본과 한국이 이 섬에 대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독도의 영어 표기는 ‘Dokdo’다. 루비키가 독도의 영어 이름으로 소개한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는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 이름을 딴 것으로,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는 의미에서 일본 정부가 주로 사용하는 용어다. 독도를 ‘영유권 분쟁지’로 기술한 대목 역시, 독도가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이며 독도와 관련한 영토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에 반한다.루비키는 대표적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관련 허위 정보를 게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등장한 대체 서비스로, 지난 15일 정식 출시됐다. 루비키는 “누구나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수는 있지만, 전문가만이 자료 검증을 보증한다는 점에서 위키피디아와 다르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루비키가 한국을 소개한 페이지에서도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 제국의 일부였다’고 설명하는 등 문제 소지가 있는 오류들이 발견된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루비키 측에 관련 정보를 바로잡아 달라고 촉구하는 이메일을 보내고, 독도가 한국 영토이고 동해의 옳은 명칭을 소개하는 영상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한국 영토이기에 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일본의 억지 주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독도의 위치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에 대해서도 서 교수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은 2000년 전부터 ‘동해’(East Sea)로 불려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는 일본이 소유권을 주장하는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을 ‘자기네 땅’이라고 못박은 입장이라,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잘못 기술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영토 문제 언급과 관련해 ‘할복’, ‘원폭’ 등 과격한 표현을 써가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 러시아, 일본과 쿠릴열도 소유권 두고 갈등푸틴 최측근 “쿠릴열도, 분쟁지역 아닌 러시아”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30일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영토 문제는 러시아 헌법에 따라 완전 종결”이라면서 “쿠릴열도를 전면 개발할 것이다. 신규 무기 배치를 포함한 쿠릴열도의 전략적 역할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른바 ‘북방영토’에 대한 ‘일본인들의 감정’은 우리가 알 바 아니”라면서 “이곳은 ‘분쟁 지역’이 아닌 러시아”라고 강조했다. 이어 “슬픔을 느끼는 사무라이(무사)들은 할복(seppuku)이라는 일본의 전통 방식으로 생을 마감하면 된다. 물론 감히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말이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할복하는 일본 무사 사진을 첨부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런 이해에 근거한 평화조약이라면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언급은 앞서 있었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국회 시정방침 연설을 겨냥한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30일 중의원(하원)·참의원(상원) 본회의 시정방침 연설에서 “일본은 러시아와의 영토분쟁 해결과 평화협정 체결을 목표로 하는 국가정책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그러나 SNS 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후 중단된 일본과의 평화조약 협상 재개는 쿠릴열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한다는 전제하에 가능하다고 못박았다.쿠릴열도는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 사이에 펼쳐진 길이 1300㎞에 달하는 도서군으로,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 섬들이 제2차 세계대전 후 옛 소련의 일부가 됐고 러시아가 영유권을 가진다고 주장한다. 1956년 일본과 소련이 수교하며 서명 발효한 외교문서 ‘일소 공동선언’에는 평화조약 체결 후 소련이 하보마이 군도와 시코탄을 일본에 넘긴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그러나 평화조약은 체결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서방 제재에 동참한 일본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하고 평화조약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올해도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의 영유권 주장을 반복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30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와 관련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이러한 기본적인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상은 기시다 현 총리가 외무상이었던 2014년 외교연설에서 “일본 고유의 영토인 시마네현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라고 말한 뒤 11년간 빠짐없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망언을 지속하고 있다.
  • “일본, 용기 있다면 할복해 봐”…푸틴 최측근의 섬뜩한 경고[핫이슈]

    “일본, 용기 있다면 할복해 봐”…푸틴 최측근의 섬뜩한 경고[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일본을 향해 섬뜩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의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보의장은 전날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기국회 시정연설 내용을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는 시정연설의 외교부분에서 “일본과 러시아 관계는 엄중한 상황에 있지만, 우리나라로서는 영토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 체결 방침을 견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이에 대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북방 영토에 대한 일본인의 감정은 알 바가 아니다. 이곳은 분쟁 지역이 아니라 러시아”라면서 과거 일본 무사의 사진을 게재했다. 또 “슬픔을 느끼는 사무라이(무사)들은 할복이라는 일본 전통의 방식을 생을 마감하면 된다. 물론 감히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말이다”라면서 자극적인 말을 쏟아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언급한 ‘러시아 영토’는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캄차카 반도 사이에 위치한 쿠릴 열도를 의미한다. 일본은 러일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해당 열도에 대한 소유권을 쥐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전국이 된 후 러시아는 쿠릴 열도가 옛 소련의 일부가라며 전투를 통해 되찾아갔다. 이후 일본은 수십년 간 쿠릴 열도를 돌려받기 위해 영유권 분쟁을 이어왔으며, 현재는 러시아 사할린주가 해당 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11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서 “쿠릴열도가 매우 흥미로운 곳이라고 들었다”면서 “안타깝게도 아직 가본 적은 없지만, 꼭 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과 친한 일본, 히로시마 원폭투하 잊었나” 메드베데프는 해당 게시물에서 일본의 쿠릴 영토 영유권 주장을 묵살하는 동시에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일본을 비꼬았다. 그는 “(일본은 미국이 원폭을 투하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완전히 잊은 채 미국과 ‘프렌치 키스’를 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예브게니 프리고진 와그너 그룹 회장, 마가리타 시모니안 러시아 국영매체 RT 편집장과 더불어 러시아의 강경한 친푸틴 인사 3인방으로 꼽힌다.과거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과 햄버거를 먹는 등 진보적인 대통령으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부의장으로 재직하기 시작한 후부터는 핵전쟁 카드를 수시로 꺼내들며 가장 호전적인 매파 정치인으로 돌변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 및 이번 전쟁과 관련해 끊임없이 핵무기 카드를 내밀며 전 세계를 위협해왔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지난해 7월 SNS에 “만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성공하고, 그들이 우리 땅 일부를 점령한다면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핵무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위협했다.또 지난해 4월에는 한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여부가 화제가 되자 직접 한국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텔레그램에 “윤석열 대통령은 원론적으로 한국이 키이우 정권에 무기를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면서 “한국 국민들이 그들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우리의 파트너인 북한의 수중에 러시아의 최신 무기가 있는 것을 보면 무엇이라 말할지 궁금하다”면서 에둘러 한국의 우크라이나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비난했다.
  • [열린세상] 재난재해, 한일 공동대응 필요하다/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재난재해, 한일 공동대응 필요하다/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2024년 갑진년 첫날 동해에 있었던 사람들은 저녁 무렵의 해일 소식에 적잖이 당혹스러웠을 것이다.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 여파로 동해안에 지진해일 주의보가 발령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지진해일 주의보가 마지막으로 발령된 것이 2005년 3월 20일이었으니 이번 주의보는 거의 20년 만의 일이다. 이날 밤 동해 묵호항에서는 기상청의 예상을 뛰어넘는 최고 85㎝의 해일이 관측됐다. 당일 일본 강진 관련 뉴스와 동해안에 발생할 해일에 대한 예상 정보 등은 보도됐으나 실시간 정보는 제공되지 않았다. 적어도 방송 자막으로나마 동해안 해일 관련 정보를 실시간 알려 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최근 3년간 포항, 경주를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서 지진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더이상 한반도가 지진과 해일의 안전지대가 아님은 분명한 듯하다. 지금이야말로 지진과 해일이 발생했을 때 개인이 대피하는 요령을 숙지하게 하고 정부와 지자체에서 재난재해 예방 및 대책 등에 대한 면밀한 점검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일본에서 오랜 기간 거주하면서 지진과 해일에 대한 일본인들의 경각심과 대피, 대응 요령 등을 잘 지켜보았다. 먼저 일본에서는 지진이 발생하면 즉각 관련 속보가 뜨고 NHK는 눈에 잘 보일 수 있도록 파란색 바탕의 큰 글자로 지진이나 해일 소식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필자도 지진을 느끼게 되면 가장 먼저 NHK를 보면서 관련 정보를 얻었다. 지진과 해일이 빈번한 일본에서는 보육원, 중고교부터 각 직장, 마을에 이르기까지 지진대피 훈련을 정기적으로 한다. 대피 훈련은 실제 상황과 유사하게 진행되고 재난에 필요한 물품 등도 각 직장이나 학교, 관공서 등에 잘 구비돼 있다. 또한 일본의 해안 곳곳에는 해일 대피 장소 안내판이 설치돼 있는데, 일본인들은 이러한 안내판을 보고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다. 평소 일본인들은 이러한 훈련과 대피 요령 등이 생활화돼 있기에 지진이나 해일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상대적으로 차분하고 질서정연하게 대응한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동해안 해일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에서 일어나는 강진은 동해를 비롯한 한반도에 직접 또는 간접적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일본의 지진과 해일에 대한 정보는 우리에게 미칠 피해를 예상하고 대응하는 데 매우 필요하다. 아울러 일본의 재난재해에 관한 대피 요령과 대책 등도 우리의 재난재해 정책에 유용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재난재해 분야에서의 한일 협력은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재난재해에 대한 한일 협력은 우선 각 지역 또는 지방 수준에서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홋카이도나 니가타 등 동해에 인접한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정확한 규모, 해일의 발생과 도달 시간 등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피해에 대비하는 한일 지자체 간 시스템 구축을 고려해야 한다. 한편 우리의 재난재해 대응은 주로 재난 이후의 피해 복구에 치중돼 온 측면이 있기에 일본의 재난 대비 정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가 오랫동안 실시해 온 민방위훈련 때 재난재해 대피 요령 교육 등을 강화해 국민의 인식 제고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수는 연간 700만명 수준에 이른다. 일본에서 지진 등 재난을 겪는 외국인 중 한국인이 포함될 확률도 그만큼 높다. 따라서 정부 차원에서 재난재해 시 자국민 보호를 위한 한일 협력 방안도 활발히 논의돼야 한다. 한일 간 재난재해 관련 협력이야말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의 초석이 되는 것이다.
  • 대한항공 여객기, 日공항서 홍콩 항공기와 ‘접촉 사고’

    대한항공 여객기, 日공항서 홍콩 항공기와 ‘접촉 사고’

    16일 오후 일본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에서 대한항공과 홍콩 항공사 캐세이퍼시픽 여객기가 지상에서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부상자는 없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지상에서 이동하던 대한항공 여객기(KE766) 왼쪽 날개와 캐세이퍼시픽 여객기(CX583)의 수직 꼬리 날개가 접촉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 여객기를 일본항공(JAL) 자회사 소속 토잉카(항공기를 견인하는 차량)를 이용해 뒤로 밀어내는 과정에서 이 토잉카가 폭설로 미끄러지면서 충돌해 사고가 발생했다. 대한항공에는 승객 276명과 승무원 13명 등 모두 289명이 타고 있었지만 부상자는 없었다. 캐세이퍼시픽은 승객들이 이미 모든 승객이 내린 상태였다. 공항 소방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는데 여객기 기름 유출이나 화재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NHK가 신치토세공항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면 이번 접촉 사고로 대한항공 여객기 왼쪽 날개 부분이 꺾였고 캐세이퍼시픽 여객기 뒷부분이 부서지는 등 여객기 손상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신치토세공항을 운영하는 홋카이도 에어포트는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로 비행편이 11시간이나 늦어지는 등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미 대한항공편은 이날 오후 2시 출발 예정이었지만 폭설로 3시간 30분이나 지연된 상태였다. 신치토세공항에서는 폭설 때문에 40여편이 결항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측은 오후 9시 30분 출발해 오후 11시 30분에 삿포로에 도착하는 보항편을 준비했다. 대한항공 측은 “승객들에게 기내식과 전자할인권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보잉이 또…이번엔 日항공기 운항 중 조종석 창문 ‘균열’

    보잉이 또…이번엔 日항공기 운항 중 조종석 창문 ‘균열’

    일본에서 운항 중이던 보잉 737 항공기 창문에서 균열이 발견돼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 20분쯤 일본 홋카이도에서 출발해 도야마현으로 운항 중이던 전일본공수(ANA) 1182편 보잉 737 항공기 조종석 창문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해당 항공기는 신치토세 공항으로 회항했다. 이날 회항 과정에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59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기종의 여객기에서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기내 압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대형 사고가 날 뻔했으나 가까스로 비상 착륙했다.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상태였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지난 10일 사고 기종에 대한 1차 검사 결과 보잉의 제조 과정과 관련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항공기 조립 과정에서 볼트가 느슨하게 조여졌거나 빠졌을 가능성에 주목해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국적항공사 5곳이 보잉 737-맥스8 기종 기체 14대를 자체 점검한 결과 안전상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지난 9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맥스9 기종을 운용하는 항공사는 없다. 다만 같은 제작사에서 만든 맥스8은 대한항공 5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제주항공 각 2대, 진에어 1대 등 총 14대가 있다.
  • 중국이 거부한 日 가리비, 결국 ‘이 나라’에 팔렸다 [여기는 일본]

    중국이 거부한 日 가리비, 결국 ‘이 나라’에 팔렸다 [여기는 일본]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지난해 8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한 뒤 중국과의 무역 마찰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산 가리비 대량이 베트남으로 건너가게 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의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일본 주요 해산물 도매업체는 8일부터 베트남에서 홋카이도산 가리비 시범 가공을 시작한다. 그동안 일본은 중국으로 가리비를 수출한 뒤, 중국에서 가리비 껍데기를 벗기는 가공 등을 거쳐 다시 미국과 유럽에 수출됐다. 2022년 한 해 동안 껍데기가 붙어있는 가공 전의 홋카이도산 가리비 14만t이 냉동 상태로 중국에 보내졌고, 이중 절반이 미국으로 팔려 나갔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일본의 가리비 수출액 규모는 약 910억 엔(한화 약 8311억 원)에 달했고, 이중 중국 수출 규모는 467억 엔(약 4264억 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가리비는 일본의 최대 수산물 수출 품목으로 꼽혀 왔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 이후 중국은 이에 반대하는 의미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시작했고, 수천 억원 대 규모의 일본산 가리비는 갈 길을 잃었다.홋카이도 냉동창고에는 높이 8m의 가리비 재고가 쌓이는 등 수출길이 막히자 어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일본 정부가 중국 판로를 대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찾아 나섰고, 지난해 말에는 한국과 유럽에 각각 41억 엔, 45억 엔 어치의 가리비를 판매하겠다는 세부 목표치까지 공개했다. 이중 가리비의 첫 번째 새로운 판로로 지목된 국가가 바로 베트남이다. 일본 수산물 업체들은 베트남에서 가리비 20t을 시범 가공한 뒤 계약 물량을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베트남의 인건비가 일본의 20~30%에 불과한 만큼, 운송비를 감안해도 가격이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을 대신할 해외 가공처 마련 움직임이 시작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의 가리비 수출 세부 목표치가 정해진 뒤 “해당 사항은 일본 측의 계획에 불과하며, (후쿠시마 등 8개 현에서 잡힌) 일본 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서 풍평피해 관련 소송 이어져...‘가리비 피해’ 특히 커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서서 중국을 대신한 가리비 수출 시장을 찾는 배경에는 일본 어민들의 강한 반발이 있다. 지난해 8월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일본 현지에서는 풍평피해(소문피해)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산케이신문의 지난달 2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현재까지 풍평피해로 손해를 입었다며 배상을 청구한 사례는 130건에 달한다. 이중 일부 소송은 이미 배상금이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산물 종류로 보면 가리비와 관련된 소송이 가장 많다.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이어가면서, 특히 가리비를 판매하던 어민들의 피해가 커졌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전력은 3차례 방류를 통해 오염수 약 2만 3400t을 바다로 내보냈다. 오는 2월 하순에 4차 방류를 통해 7900t을 추가로 방류할 예정이다. 오는 4월에는 향후 1년 동안 방류할 오염수의 양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 [나태주의 풀꽃 편지] 그곳에 내가 있었다/시인

    [나태주의 풀꽃 편지] 그곳에 내가 있었다/시인

    일본 시인 이시카와 다쿠보쿠(1886∼1912)는 우리나라의 김소월(1902∼1934) 시인과 맞먹는 국민 시인이다. 김소월보다 16년 일찍 태어났지만 자국민의 정서를 가장 보편적인 언어로 표현했고 불우한 일생을 살다가 요절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그동안 이시카와의 흔적을 찾아보자는 생각이 없지 않았다. 한 차례 홋카이도 여행을 한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여정이 맞지 않아 이시카와의 흔적을 충분히 보지 못했다. 이번에는 아예 하코다테 쪽으로 행선지를 정했다. 생전의 이시카와가 가장 행복하게 지내던 곳이 하코다테요, 시인의 가족묘가 있고 문학관이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일정을 눈 구경을 겸해 12월 중순으로 정했다. 과연 12월의 홋카이도는 눈 천지의 나라였다. 온통 눈을 뒤집어쓰고 있는 자작나무, 편백나무 숲은 순백의 장관을 넘어 환상 그 자체였다. 바람도 매섭지 않아 좋았고 눈 위로 뒹굴고 싶은 마음이 마냥 편해서 좋았다. 두 번째 날 오후에야 겨우 하코다테를 방문했다. 이시카와의 문학관은 바닷가에 있었는데 의외로 작은 규모였고 낡아 있었다. 더구나 1층은 어떤 무사의 기념관으로 활용되고 있어서 2층에 자리한 시인의 자료들이 오히려 더부살이하는 신세인 듯 초라했다. ‘문학관’이 아니라 ‘이시카와 낭만관’이란 낯선 이름 아래 오래된 것은 오래된 것 그대로 보존하고 간직하는 것이 오히려 일본적인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느리게 가는 시계라 그럴까. 오히려 이시카와의 흔적은 야외의 소공원이 좋았다. 시비와 하나의 동상. 나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이시카와의 동상을 얼싸안았다. 나, 얼마나 오래전부터 이곳에 오고 싶었으며 이 사람을 만나고 싶었던가. 세월로 쳐서 꼭 111년 전에 세상을 떠난 사람이다. 한 손을 들어 턱을 괴고 있는 시인을 올려다보는 나의 등 뒤로 홋카이도의 저녁 해가 주황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동쪽 바다의 조그만 섬 / 바닷가 백사장에서 / 나 혼자 울다가 지쳐 / 한 마리 게하고 논다.’ 이것은 시인의 가집 ‘한 줌의 모래’의 맨 처음에 실린 작품. 나 기어코 여기에 왔고,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르는데 이곳까지 와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 몇 사람 동행과 눈 덮인 언덕을 넘어 바닷가로 내려갔다. 멀리 바닷물은 고요하고 길게 뻗는 모래밭은 검고도 부드러웠다. 모래밭에 쭈그려 앉아 한 손으로 모래를 쥐어 보았다. 의외로 모래가 까끌까끌했다. 우리나라의 모래처럼 찐득한 느낌이 전혀 없었다. 그렇구나. 이것이 화산의 나라 일본의 모래이고 또 시인이 손에 쥐었던 바로 그 오모리 해변의 모래구나. 아, 이제는 다시금 이곳에 오지 않아도 좋겠지. 이것으로 시인과의 만남은 충분하지 않겠는가. 굳이 눈길에 막혀 갈 수 없다는 시인의 묘소를 찾아가 참배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 4시만 되면 어두워지는 홋카이도의 일몰. 호텔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가이드 김미라씨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참 좋았다. 고등학교 다닐 때 국어 선생님의 수업 시간이 아직도 자기 마음에 살아남아 있단다. 교실의 창문은 열려 있었고, 열린 창문으로 햇빛과 바람이 들어왔는데 국어 선생님의 음성과 어울려 그 모든 것들이 지금도 현재진행인 양 생생하단다. 그러니까 그때 그곳에 그녀가 분명히 살아 있었고 지금도 그녀가 그곳에 가 살아 있다는 증거다. 내가 그때 그곳에 있었다는 것. 더불어 앞으로도 내가 그곳에 가 있을 거라는 것. 이보다 더 확실한 삶은 없다. 나 비록 짧고 섭섭하게 이시카와의 흔적을 만나고 돌아왔지만 그날 만난 저녁 햇빛과 맑은 바람과 까끌한 모래의 감촉으로 만족이다. 나는 여전히 그곳에 가 있을 것이다.
  • “JAL機 관제사 신호로 활주로 착륙… 해상청 항공기엔 진입 허가 없었다”

    지난 2일 도쿄 하네다공항 활주로에서 일본항공(JAL)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충돌하며 전소돼 20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 일본 정부 당국이 본격적인 원인 규명 절차에 착수했다. 경시청은 3일 도쿄공항경찰서에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사고 직전 활주로 하나에 항공기 두 기가 동시에 진입한 이유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타고 있던 5명이 사망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일본 운수안전위원회는 이날 충돌 후 불에 타 전소된 일본항공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항공기의 동체 내부와 하네다공항 활주로를 조사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날 언론에 사고 원인을 규명할 결정적 자료로 지목된 사고 직전 교신기록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하네다공항 관제사가 JAL 여객기에 활주로 진입 허가를 내리고 해상보안청 항공기에는 ‘홀드 쇼트 라인’(Hold short line)에 대기하라고 지시했다. 홀드 쇼트 라인은 항공기가 활주로 진입 직전 관제사 지시에 따라 반드시 정지해야 하는 위치로, 안전거리를 확보해 항공기 간 충돌을 방지한다. 관제사 지시에 따라 JAL 여객기는 착륙을 시도했으나 해상보안청 항공기는 관제사 지시와 달리 방향을 틀어 JAL 여객기의 착륙 활주로에 진입해 충돌했다. JAL 승무원은 자체 조사에서 “착륙 허가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복창했고, 착륙 조작을 실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보안청은 이 항공기가 새해 첫날 규모 7.6의 지진이 강타해 최소 73명이 숨진 니가타현으로 이동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에서 이륙해 하네다공항에 착륙하던 일본항공 여객기가 전날 오후 5시 47분쯤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충돌 직후 일본항공 여객기는 약 1㎞를 더 전진한 뒤 멈췄고 화염에 휩싸였다. 해상보안청 항공기도 불이 나 전날 오후 8시 30분쯤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에 꺼졌다. 이날 오전 2시 15분쯤 진화 작업이 끝난 일본항공 여객기는 날개 부분을 제외한 기체 대부분이 잿더미가 됐다. 일본항공 여객기 승객과 승무원 379명은 전날 오후 6시 5분쯤 전원 탈출했지만 해상보안청 항공기 탑승자는 6명 중 탈출한 기장을 제외한 5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일본항공 여객기 탑승자 14명과 해상보안청 항공기 기장 1명 등 15명으로 파악됐다. 한편 충돌 사고가 발생한 활주로가 폐쇄되며 사고 다음날에도 하네다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100편 이상이 결항됐다.
  • [포토] 타버린 JAL 소속 항공기

    [포토] 타버린 JAL 소속 항공기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활주로에서 지난 2일 일본항공(JAL)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충돌한 사고에 대해 일본 당국이 3일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운수안전위원회는 이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 위원회는 충돌 이후 두 기체에서 화재가 일어난 하네다공항 활주로 상황과 불에 탄 일본항공 여객기, 해상보안청 항공기 동체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일본 경찰은 위원회와는 별도로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염두에 두고 활주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에서 이륙해 하네다공항에 착륙하던 일본항공 여객기가 전날 오후 5시 47분께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일본항공 여객기는 고도를 하강해 활주로에 진입했고, 해상보안청 항공기도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강진 피해 지역인 니가타현으로 이륙하기 위해 방향을 틀어 같은 활주로에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충돌 직후 일본항공 여객기는 약 1㎞를 더 전진한 뒤 멈췄고, 기체는 화염에 휩싸였다. 해상보안청 항공기에서도 마찬가지로 화재가 일어났다. 일본항공 여객기 승객과 승무원 379명은 오후 6시 5분께 전원 탈출했으나, 해상보안청 항공기 탑승자는 6명 중 5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일본항공 여객기 탑승자 14명과 해상보안청 항공기 탑승자 중 유일한 생존자인 기장 1명 등 15명으로 파악됐다. 해상보안청 항공기에서 난 불은 전날 오후 8시 30분께 꺼졌다. 일본항공 여객기는 이날 오전 2시 15분께 진화 작업이 완료됐고, 날개 부분을 제외한 기체 대부분이 잿더미가 됐다. 연간 이용자가 6천만 명에 이르는 일본 최대 규모 공항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한 항공기 충돌 사고 원인과 관련해 관제사가 항공기 조종사들과 나눈 교신 기록이 핵심 자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일본항공 기장 출신 항공 평론가는 “일본 공항에서 발생한 이렇게 큰 충돌 사고는 기억에 없다”며 “교신 기록이 사고 원인을 푸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성은 하네다공항 관제사가 일본항공 여객기에 대해서는 활주로 진입을 허가했고, 해상보안청 항공기는 활주로 바로 앞까지 이동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전했다. 한편, 충돌 사고가 일어난 하네다공항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이날도 이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100편 이상이 결항했다.
  • “날개 빼고 다 불탔는데” 379명 전원 생존…‘90초 룰’이 살렸다

    “날개 빼고 다 불탔는데” 379명 전원 생존…‘90초 룰’이 살렸다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항공기가 충돌하며 화재가 발생해 일본항공(JAL) 여객기 기체가 모두 불에 탔다. 여객기가 불타는 모습이 일본 NHK 등 언론으로 생중계되자 인명 피해 우려도 있었지만, 여객기 탑승객 379명은 모두 무사히 탈출했다. 일본 언론은 여객기 탑승객 전원이 빠르게 탈출할 수 있었던 것은 ‘90초 룰’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2일 오후 4시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을 출발한 JAL 516편은 오후 5시 27분 하네다공항에 착륙한 직후 해상보안청 하네다항공기지 소속 항공기와 활주로에서 충돌했다. 이후 곧바로 화재가 발생했다. NHK가 공개한 당시 영상에 따르면 여객기 기체 뒷부분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고, 기체는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당시 여객기 탑승객들은 불이 나자 탈출 슈터(미끄럼틀)를 타고 비행기 밖으로 빠져나왔다. 탈출 슈터는 사고 시 항공기 출입구에 부착된 미끄럼틀에 가스를 투입해 신속히 팽창시켜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긴급 탈출구다. 로이터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승무원들은 승객들에게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승객은 NHK에 “승무원들이 침착하게 모든 승객에게 짐을 두고 내리라고 말한 뒤 모든 불이 꺼졌고, 기내 온도가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승무원들의 빠른 판단, 승객들의 질서정연한 움직임이 대형 참사를 막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비교적 짧은 시간에 전원 탈출한 것과 관련해 항공기 ‘90초 룰’에 주목했다. 항공사 대부분은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90초 이내에 승객들을 기내에서 탈출시키도록 훈련받는 ‘90초 룰’을 규정으로 삼고 있는데, 이번 JAL 승무원들도 이에 따라 탑승객들을 신속히 대피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승무원들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매년 한 차례씩 모든 승객을 90초 이내에 대피시키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기자회견에서 “통상 이런 충돌 사고는 화재가 발생할 때까지의 시간이 매우 짧다. 그 사이에 무사히 전원이 탈출할 수 있었다는 것은 기내에서 유도가 제대로 됐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항공 기장 출신인 고바야시 히로유키는 아사히신문에 “거의 만석이었던 비행기에서 대형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모두가 규정에 따라 침착하게 행동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등 총 379명은 모두 탈출에 성공했지만,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타고 있던 6명 중 기장을 제외한 5명이 사망했다. 기장도 화상으로 중상을 입었다.
  • 하네다 공항 100여편 결항…JAL “관제 착륙 허가 있었다”

    하네다 공항 100여편 결항…JAL “관제 착륙 허가 있었다”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2일 일본항공(JAL) 소속 516편 항공기와 해상보안청 소속 항공기(MA722편)가 충돌해 5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 3일 하네다공항에서 결항이 이어지는 등 교통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하네다공항에서 출발하는 JAL 항공편과 전일본공수(ANA) 항공편 등 모두 100여편이 결항됐다. 이 밖에도 하네다공항을 출발하는 다른 항공사도 일부 항공편에서 결항이나 지연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JAL 항공기는 전날 오후 4시쯤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에서 이륙해 오후 5시 40분쯤 착륙할 예정이었다. 이 항공기는 하네다공항 C활주로에 착륙한 후 해상보안청 소속 항공기와 충돌하면서 동시에 화재가 발생했다. JAL 항공기에는 어린이 8명을 포함한 승객 367명과 승무원 12명 등 모두 379명이 타고 있었고 화재 발생 후 전원 탈출에 성공했다. 해상보안청 항공기도 JAL 항공기와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고 탑승자 6명 가운데 기장만 유일하게 탈출했지만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5명은 기내에서 모두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해상보안청 소속 항공기는 전날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인근 니가타현에 구조 물자를 수송할 예정이었고 활주로를 주행하다 JAL 항공기와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NHK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 확인 결과 사고 전 JAL 항공기에 활주로 진입 허가가 난 상태였고 해상보안청 소속 항공기에는 활주로 앞까지 주행하라는 지시가 각각 내려졌다고 한다. JAL 항공기 승무원은 “관제 착륙 허가를 복창한 뒤 착륙 조작을 했다”고 회사 측에 보고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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