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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주 말고 지속성장 추구를”

    허창수 GS 회장이 “GS는 아직 성장 잠재력이 부족하다. 부문별로 성장 모델을 찾아야 한다.”며 계열사 사장들에게 고삐를 바짝 조였다. 지난 1∼2일 강원도 춘천 강촌리조트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기업은 성장하지 못하면 생존조차 어렵다.”며 ‘지속 성장’을 강조했다. 허 회장의 말은 다소 고전적이지만 현 상태에서 안주하면 죽는다는 절박함이 깔려 있다. 회의에는 허 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을 비롯해 GS리테일,GS홈쇼핑,GS EPS,GS건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 주제 역시 ‘지속 성장’이었다 지속 성장을 위한 CEO의 역할과 인식, 이에 대한 실행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허 회장은 또 “기업경영에서 과거의 성과가 결코 내일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면서 “변화와 경쟁이 극심한 환경에서는 경쟁자들이 하지 않는 생각으로 새로운 시장과 사업 모델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성장 전략에 혼을 불어넣는 것은 최고경영자들의 헌신과 리더십”이라며 CEO들의 열정을 당부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주말탐방] 엑스트라의 세계

    [주말탐방] 엑스트라의 세계

    자, 이제 이쪽 줄은 저리로 옮겨 주시고…. 빨리빨리들 움직여 주세요. 다음 장면 들어갑니다!” 지난 27일 자정이 가까워가는 시각 서울 등촌동 SBS스튜디오. 김아중·주진모 주연의 영화 ‘미녀는 괴로워’(제작 KM컬쳐·감독 김용화) 촬영이 한창인 스튜디오 안은 200여명의 여고생 방청객들로 대낮처럼 북적거렸다. 이날 촬영분은 극중 신인가수를 연기하는 김아중이 첫 생방송 무대에 올라 방청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는 장면. 뜨악한 반응을 보이다 이내 열렬히 환호하는 방청석의 교복 부대는 영화사가 동원한, 이름하여 ‘엑스트라’.5분 남짓한 편집 분량의 두 신(scene)을 찍느라 교복 차림의 보조출연자들은 밤을 꼴딱 새웠다. 1000만 관객 퍼레이드를 꿈꾸는 건 명감독, 스타배우의 몫만은 아니다. 적어도 촬영현장에서만큼은 엑스트라도 똑같이 흥행의 꿈을 꾼다. # ‘보조출연자’라 불러주면 안 되겠니? 엑스트라를 업(業)으로 하는 사람은 사실 거의 없다. 하지만 경기가 나빠진 최근에는 젊은 ‘투잡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영화 속 대규모 군중신이 많아지고 그들이 주로 야간에 촬영된다는 이 점을 십분 활용하는 올빼미족이 많아졌다. 낮시간에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이진성(23)씨는 “사정에 맞춰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일감이라 전일제 직장으로 옮기더라도 야간 아르바이트로 틈틈이 해볼 생각”이라며 “‘가문의 부활’ 등 최근 두달여 동안 친구들과 함께 5편의 영화에 참여했는데, 덕분에 올여름은 열대야를 잊고 지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진행상황을 전혀 귀띔받지 못한 채 감독의 슛 사인이 떨어지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게 일인 사람들.“거두절미하고 소품취급하는 듯한 ‘엑스트라’란 용어 대신에 이왕이면 ‘보조출연자’라고 호칭 대접이나 제대로 받았으면 좋겠다.”는 게 이씨 같은 이들의 희망사항이다. # 보조출연에도 등급이 있다는 말씀! 주인공을 떠받쳐주는 ‘오브제’ 역할의 엑스트라에도 알고 보면 엄연한 등급이 있다. 가장 아랫단계 그러니까 대사 한마디 없이 여백을 채워주는 이들이 보조출연자들이다. 예컨대 TV사극에서 창칼을 들고 주인공을 뒤따르는 대열 등 보통의 군중신이 이들 몫이다. 다음 단계가 한두마디 짧은 대사를 쳐야 하는 보조연기자(일명 ‘보 단역’). 그 다음이 TV 재연드라마나 홈쇼핑 채널에 출연하는 단역인데, 기본적인 대사와 표정연기가 요구된다. 보 단역의 몸값은 15만∼30만원. 한두 마디나마 대사연기가 가능하냐에 따라 수당이 곱절로 뛰는 셈이다. 업계에 통용되는 단역의 하루 출연료는 보통 50만원선. 연기내공이 전혀 없어도 도전할 수 있는 엑스트라의 몸값은 뚝 떨어진다. 영화의 경우 낮 촬영(오전 6시∼오후 7시)에서의 기본 출연료는 3만원. 오후 7시 이후부터 자정까지는 기본요금의 50%가 추가되고, 다음날 새벽 4시30분을 넘어서면 기본의 두 배에 교통비 5000원이 추가되는 식이다. 기본출연료는 드라마(3만 7000∼4만 2000원)가 영화(3만원)보다 더 많다. # 엑스트라도 지역분권시대…처우개선은 감감 엑스트라를 소비하는 환경도 시대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 지방 올로케 촬영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엑스트라 현지공급은 기본. 지역 영상위원회의 지원으로 영화 올로케 촬영이 줄잇는 부산 전주 등 주요 지방도시들에는 보조출연자 공급업체들이 몇년새 눈에 띄게 늘었다.‘아이스케키’‘열혈남아’ 등 지방색을 강하게 드러내는 최근 작품들의 경우 촬영현장에는 지역 출신 엑스트라가 아니고선 명함도 못 내미는 상황이다. 이처럼 지방권역별로 세분화될 만큼 수요가 늘고 있는데도 이들에 대한 처우는 몇년째 제자리걸음. 한 공급업체의 대표는 “최근 몇년새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신생업체들이 제살깎기식 가격경쟁을 하다 보니 처우개선은 갈수록 더 요원한 일이 됐다.”고 토로했다. # 엑스트라, 나도 해볼 수 있다! 연기에 대한 최소한의 호기심만으로도 엑스트라는 특별한 준비없이도 도전해볼 수가 있다.‘얼꽝’‘몸꽝’이라도 전혀 문제될 게 없음은 물론이다.‘얼짱’‘몸짱’ 연기자들이 넘쳐나는 현실에선 엑스트라의 조건으로는 오히려 그들이 더 경쟁력(?) 있다. 촬영장 집결시간을 엄수하고, 현장 스태프의 지시를 귀담아들을 것이며, 몇시간씩 무조건 대기상태를 견딜 수만 있으면 엑스트라의 필요충분조건을 갖춘 셈이다. 인터넷 카페 등에 회원가입한 뒤 연락처를 남겨놓으면 등록절차는 끝. 사진을 함께 올려놓거나 더 빠른 방법은 업체를 직접 방문해 면담접수하는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귀띔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엑스트라서 엑스트라매니저 변신 백호씨 보조연기자 캐스팅 대행업체 P&M의 백호(36)실장은 그야말로 24시간 대기조이다. 잠자리에 들어서까지 손에서 휴대전화를 내려놓을 수 없는 직업병(?)에 걸린 지 3년째. 영화사에서 언제 어떤 유형의 엑스트라를 요구해 오더라도 초스피드로 맞춤서비스를 해줄 수 있어야 하는,‘엑스트라 매니저’인 셈이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서 3년 전인 2003년 7월 지금의 회사를 차렸다.“엑스트라가 엑스트라 캐스팅 회사를 차린 것”이라며 멋쩍게 웃는 그는 그러나 “나름의 프로정신이 없으면 이 일은 단 하루도 할 수 없다.”며 정색했다. 유도를 전공했지만 마땅히 전공을 살려서 살아갈 형편이 못 됐다.“목구멍에 풀칠이나 하자고 시작”한 게 엑스트라 출연이었다.“처음엔 단돈 몇푼이 아쉬워서 시작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점점 대사 한마디라도 있는 보조연기가 욕심나고 그러다가 단역으로 뛰어봤음 싶어지고….” 하지만 한달 30만원쯤의 수입으로 딸아이 분유값조차 댈 수 없는 현실 앞에선 더 고집을 피울 수가 없었다. 학교 앞을 전전하는 이동 꽃장수로 나선 그를 ‘태극기 휘날리며’가 다시 촬영장으로 불렀다. 친분이 있던 스태프가 경남 합천 로케이션 현장으로 급히 사람(보조출연자)들을 모아달라고 도움을 청해왔고 그걸 계기로 큰 맘 먹고 회사를 차린 것. 직접 엑스트라로 뛰면서 동시에 촬영장 분위기가 낯선 보조출연자들에게 이것저것 지도해주는 ‘현장팀장’도 그의 몫이다. 현재 거래하고 있는 영화만도 박용우·남궁민 주연의 ‘뷰티플 선데이’를 비롯해 ‘이대근, 이댁은’‘파란자전거’‘일번가의 기적’ 등 12편. 엑스트라 매니저로서 그가 귀띔하는 ‘잘 나갈 수 있는’ 엑스트라의 필요조건. 몸짱이 넘쳐나는 세상인 만큼 ‘몸꽝’남녀라면 짭짤한 아르바이트 거리로 엑스트라가 그만이란다. 실제로 “몸꽝인 덕분에” 그 자신 보조연기자로 출연했던 화제작들이 꽤 있다.‘야수와 미녀’에서 주인공 신민아의 붕대를 벗겨주는 의사,‘주먹이 운다’에서 최민식의 극중 부인이 만나고 다니는 ‘느끼남’이 그였다. 엑스트라 희망자들에게 귀띔 하나 더. 한 건이라도 더 많이 뛰고 싶으면 인터넷이 아닌 방문접수를 하라는 것.“얼굴사진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는 세상이잖아요? 직접 찾아가서 실물을 보여주면 대기자 명단에서 우선순위로 확 올라갈 겁니다.(웃음)”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힘만 드는 사극 속 엑스트라 CG활용도 높아져 입지 약화 “사극 엑스트라, 힘드네 힘들어∼.” 보조출연자(엑스트라)들은 규모나 활동 면에서 볼 때 사극이나 시대극 등 TV 대하 드라마에서 많이 부각된다. 최근 KBS ‘서울 1945’,MBC ‘주몽’,SBS ‘연개소문’에 이어 KBS ‘대조영’,MBC ‘태왕사신기’,KBS ‘황진이’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출연하는 엑스트라들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반 드라마에 비해 사극은 엑스트라들의 시간이나 분장 등이 더 요구되지만 대우는 다르지 않고, 요즘에는 사극 장면들을 더욱 웅장하게 보이기 위해 컴퓨터 그래픽(CG)을 많이 이용, 엑스트라들의 입지가 예전 같지는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하 드라마는 많은 엑스트라를 한꺼번에 동원해야 하기 때문에 노하우를 갖춘 엑스트라 공급업체를 통해 인력이 제공된다. 현재 한국예술·월드캐스팅 등 3∼4개 업체들이 사극 엑스트라를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몽’‘대조영’ 등의 엑스트라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예술 관계자는 “전쟁신 등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장면이 많아 그만큼 인원을 동원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전쟁이나 즉위식 등에는 한꺼번에 300∼400명 이상씩 동원된다.”고 말했다. 특히 오랫동안 직업적으로 출연해온 50∼60대 엑스트라들과 달리 젊은 사람들은 사극 출연을 꺼려 인력 동원이 쉽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사극 촬영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무더위 속에 갑옷이나 수염을 갖춰야 하는 등 어려운 점이 많아 ‘다음에는 현대극에 나가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한 뒤 사극에 출연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경비 절감을 위해 엑스트라 출연을 줄이고 CG 처리를 하는 장면들이 늘어나면서 엑스트라 업체들과 방송사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도 감지된다. SBS 관계자는 “‘연개소문’의 경우, 엑스트라 동원을 최소화하고 CG를 활용, 인건비를 줄이고 있다.”면서 “엑스트라 인건비가 예전보다 많이 올라간 상황에서 일정 규모 이상이나 촬영 분량, 움직임 여부 등에 따라 엑스트라와 CG를 적절히 섞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엑스트라 동원업체 관계자는 “엑스트라 인건비가 오르지 않았는데도 방송사들이 예산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엑스트라에 대한 대우를 개선하지 않고 있다.”면서 “CG 처리도 단가가 만만치 않은 만큼 엑스트라의 역할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보험 새상품 3일에 1개꼴 ‘졸속’

    보험 새상품 3일에 1개꼴 ‘졸속’

    보험사들의 신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다양한 신상품이 출시되는 것은 고객 입장에서 소비 욕구에 부합하는 상품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고, 보험사간 경쟁을 통해 가격 인하 효과가 발생하는 장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보험사들은 기존 상품에다 요율 등과 같은 조건을 약간 바꿔 버젓이 신상품으로 팔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보험 상품이 1∼2년의 짧은 주기를 가진 제조업체의 상품과는 달리 10년 이상, 혹은 종신을 보장하는 장기상품이라는 점에서 업계 내에서도 비난을 받고 있다. ●3일에 1개꼴로 신상품 출시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1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출시된 22개 생명보험사와 16개 손해보험사의 신상품 개수는 생보사 540개, 손보사가 270개 등 총 810개에 이른다. 이는 주계약 및 독립특약 상품을 포함한 수치로, 보험사가 매월 최소한 평균 2개 이상의 신상품을 개발한 것으로 나타나 ‘졸속 개발과 판매’라는 지적이 많다. 보험사들의 신상품이 봇물을 이루다 보니 지난 6월 말 현재 보험사들의 총상품은 주계약 및 독립특약을 포함해 4317개로, 한 보험사당 114개의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부생명은 이 기간 동안 107개의 상품을 개발, 판매해 3일에 1개꼴로 신상품을 쏟아낸 셈이다. 특히 이 보험사는 현재 142개의 상품만을 보유하고 있어 1년 동안 대부분의 기존 상품에 손질을 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대해 동부생명은 “지난 1년 동안 텔레마케팅 상품 개발에 주력하다 보니 신상품 개수가 많아졌다.”면서 “같은 특약이라도 보장이 더 추가되거나 빠지게 되더라도 금감원에 일일이 제출하게 돼 있는 점도 신상품 가짓수가 증가한 요인”이라고 해명했다. 16개 손해보험사 중에는 자동차보험과 보증보험을 제외하고도 동부화재가 37개로 지난 1년 동안 신상품을 가장 많이 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부화재 원승관 부장은 “실제 시장에서는 보험에 대한 고객의 다양한 요구가 있기 때문에 기존의 상품에다 업그레이드한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 충족 vs 가입자 끌어들이기 보험사들이 신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에 대해 보험업계 내에서도 찬반 양론이 있다. 최근 들어 방카슈랑스, 홈쇼핑, 다이텍트 등 보험 판매 채널이 다양해짐에 따라 상품 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 치명적인 질병을 보장하면서도 유니버설 기능이 더해지는 식의 복합화한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특히 기존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키려고 하는 신설사 또는 중소형사는 본질적으로 보장하는 내용은 같으나,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출 수 있는 요소들을 접목시킨 상품들을 연이어 출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 경험생명표 및 위험률 변동과 올해 초 예정이율 변동에 따라 보험업계 전체 상품의 개정이 동시에 이뤄져 신상품 개수가 급증했다고 보험사 관계자들은 말한다. 그러나 보험상품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이 고객에게 궁극적으로 이익이라는 측면에서 일부 보험사들이 신상품을 남발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계 차원의 신상품은 종신보험, 치명적 질병보장보험, 유니버설보험, 변액유니버설보험 등에 보장, 납입·적립 방법 등 본질적 개념을 새롭게 도입하는 것으로 1년에 10건 미만의 신상품이 출시되는 것이 정상”이라면서 “지난해와 올해 초 이뤄진 요율 변경과 회사별로 구사하는 전략의 차이점 등을 감안하더라도 일부 보험사의 신상품 개수는 세계적으로도 놀라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조연행 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도 “‘판매후 보고상품’(Use & File)이 절대적으로 차지하는 상황에서 신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거나 잦은 변경이 이뤄지면 다수의 계약자가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상품심사에 대한 사전심의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기철 기자의 쇼핑 트렌드] 짝퉁의 바다…명품시계 더 갖고싶다?

    [이기철 기자의 쇼핑 트렌드] 짝퉁의 바다…명품시계 더 갖고싶다?

    시계가 최근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중국 부품을 조립한 ‘빈센트 앤 코’ 시계가 서울 강남에서 수천만원에 팔리는 희대의 사기극이 벌어졌다. 요즘 부쩍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지오 모나코’는 진위 여부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중국산 시계를 명품으로 둔갑시켜 들여오다 구속된 사례까지…. 짝통과 밀수품이 범람하는 국내 명품시계는 허영심과 얽히면서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국내 시계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1조 12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한국시계공업협동조합은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수입품의 비중은 40%에 이른다. 수입은 홍콩·미국·일본·중국·스위스 등의 순이다. 그러나 명품시계의 수요가 늘면서 ‘짝퉁(가짜) 명품’의 등장은 이미 예견됐다. 국내 최대의 브랜드 시계 멀티숍인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 2층 크로노다임의 박상옥(34)과장을 만나봤다. “명품 시계를 착용하는 것은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때가 되면 밥을 주듯 태엽을 감습니다. 또 ‘째깍째깍’ 초침 소리는 애완동물의 심장박동 소리로 들립니다.” 박 과장은 요즘 일본과 홍콩 등을 오가며 시계 공부를 하고 있다. 시계의 미묘한 맛에 빠져 있다. 크로노다임에 입점하는 시계 브랜드 등을 집중 관리한다. “명품 시계는 시간을 보기 위해서 차는 것이 아닙니다. 가치를 차고, 소장용으로 착용합니다.” 50평 남짓한 크로노다임에는 세계 유명 브랜드의 시계들로 가득하다. 대표적으로 한국인들이 많이 찾고 좋아하는 롤렉스, 바셰론 콘스탄틴, 파네라이, 예거 르쿨트르, 보메&메르시에, 디올, 태그호이어, 에르메스, 브라이틀링 등을 취급한다. 최저 200만원선부터 최고가는 1억원대를 훌쩍 넘는다. 보통 1점에 1000만원을 웃돈다. 매장에 전시된 시계는 600여점.100억원을 웃돈다. 최근 명품시계의 짝퉁 파문으로 업계의 불신이 커진 가운데 크로노다임은 고객들의 신뢰도가 오히려 올라간다는 게 박 과장의 귀띔이다. 고객들의 발걸음이 더욱 잦아졌다. # 백화점, 홈쇼핑도 못믿어 지오 모나코에 대한 개인 의견을 물었다. 박 과장은 “딱히 뭐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명품시계에도 등급이 있는데 A급이나 B급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빈센트는 롯데백화점에도 입점 제의를 했었다고 박 과장은 실토했다.“역사성과 1%의 왕족만 찬다는 말이 의심스러워 과감히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서울 강남의 모백화점에는 실제로 입점, 판매했다.“명품 시계 바이어가 1차적으로 가짜를 막을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움도 많다. 신규 브랜드 시계가 계속 나오기 때문이다.“예를 들면 스위스의 시계학교 수석 졸업생이 자신의 이름을 딴 시계를 내거나 스위스 시계공장의 유명 기능사가 독립, 자신의 이름을 딴 시계를 내놓기도 합니다.” # 서너 차례 비교한 뒤 사야… “손님들이 많으냐.”는 질문에 박 과장은 “고객층이 두텁다.”고만 할 뿐 자세히는 밝히지 않았다. 젊은층들이 예상보다 많이 온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명품 시계는 가격대가 간단치 않기 때문에 한 번 보고 사는 물건이 아니다.”면서 “최소한 서너차례 와서 물건을 보고 비교한 다음에야 산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매장이 인터넷보다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인터넷의 시계 가격이 어떤 까닭으로 싼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브랜드의 본사에서 직접 수입할 경우 특별소비세 20%가 부과돼 더 이상 싸려야 쌀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 AS때 부품 바꿔치기 주의해야 명품 여부에 대한 문의가 크로노다임으로 최근 쇄도하고 있다. 박 과장은 “고객이 시계를 가져와 진위(眞僞)여부를 의뢰할 경우 본사에 보내고, 본사가 판단한 결과를 고객에게 전해줍니다.”라고 말했다. 명품시계가 고장났을 경우 함부로 수리를 맡겨서도 안 된다. “고장이 났을 경우 즉각 가져와야 합니다. 담당 AS 기사가 접수만하고 브랜드의 본사로 보내, 수리를 맡깁니다. 다른 곳에서 수리를 하면 시계 내부의 부품을 바꿔치기 당할 수도 있거든요.”본사로 보내는 이유다. chul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메커닉’ 찰까 ‘오토매틱’ 살까 시계가 명품 반열에 들어서려면 기술력과 전통, 세련된 디자인을 갖춰야 한다. 오랜 제조 역사와 정교한 기술을 자랑하는 스위스는 명품시계로 널리 알려진 생산국이다. 명품 시계는 배터리로 가는 ‘쿼츠’는 많지 않다. 태엽을 감는 ‘메커닉’과 팔이 흔들리는 진동으로 가는 ‘오토매틱’이 대부분이다. 시침과 시곗줄 등에 다이아몬드와 금, 플래티넘 등의 보석이 박혀 있다. 여기에 시간의 오차를 잡아주는 ‘투르비옹’이란 부품이 들어가면 1억원이 훌쩍 넘는다. 업계는 4대 명품으로 파텍필립, 브리겟, 바셰론 콘스탄틴, 오드마 피게를 꼽는다. 블랑팡과 랑게죄네를 더해 6대 명품이 된다. 이 가운데 오드마 피게와 랑게죄네는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명품시계 시장은 스와치그룹과 리치몬드그룹이 양분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시계제조회사인 스와치그룹에는 브리겟, 블랑팡, 오메가, 라도, 론진, 티소 , 레옹아토 등이 있다. 리치몬드그룹에는 바셰론 콘스탄틴,IWC, 파네라이, 예거 르쿨트르, 보메&메르시에, 카르티에, 피아제 등의 브랜드가 속해 있다. chuli@seoul.co.kr
  • [농업 희망을 쏜다] (20·끝) 전문가 좌담

    [농업 희망을 쏜다] (20·끝) 전문가 좌담

    우리 농업의 근대화는 일천하다. 최근까지도 세계 시장의 동향에 어두웠고 ‘생계형 농업’에만 의지해 왔다. 하지만 개방은 이미 대세로 굳혀졌다. 때문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반대만 하고 있을 처지가 아니다.‘위기’를 ‘기회’로 바꿀 지혜가 필요하다.‘농업 희망을 쏜다’ 시리즈를 마감하면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을 지낸 이정환 GS&J연구소 원장, 김달중 농림부 정책홍보관리실장, 정운천 한국농업CEO연합회 회장 등과 함께 우리 농업의 현주소와 대안을 짚어 봤다. ▶관세화를 10년간 유예받은 쌀 농업의 생존 전략부터 찾는다면. -이 원장 국내 쌀 농가들은 7∼8년 뒤 외국쌀이 12만∼13만원(80㎏ 기준)에 팔리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보전할 수 있도록 영농 규모를 늘리고 브랜드화로 가격 차별화를 추구해야 한다. -김 실장 쌀값 하락을 보전해 주는 장치는 이미 마련됐고 농지은행을 통해 규모화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는 브랜드화 작업이 핵심이다. 현재 전국에 쌀 브랜드가 1800개 있는데 ‘이름짓는’ 수준에 불과하다. 미곡종합처리장(RPC)을 주식회사 등으로 통합, 소비자들이 이름만 보고도 찾을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도록 하겠다. -정 회장 소득보전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생산을 차별화해 품질을 고급화하는 브랜드화 작업이 중요하다. 개방은 공급 과잉을 가속화시킨다. 따라서 공급자 위주에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중시하는 쪽으로 농업의 패러다임을 정해야 한다. 공급이 부족하던 ‘배고픔의 시대’에서 생산만 하면 해결되는 상황은 끝났다. 무점포도 대안이 될 수 있다.10만명이 인터넷으로 모여 유통망과 판매망을 개척하는 것이다. -이 원장 브랜드는 기본적으로 품질관리가 돼야 한다.RPC가 물벼로 매입해 정해진 공정에 따라 파는 쌀은 전체 물량의 25% 정도이다. 나머지 75%는 수확 이후 품질관리가 제대로 안 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1년간 똑같은 품질의 쌀이 나오려면 수확기에 모든 쌀이 RPC로 집중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가격을 놓고 실랑이를 벌일 게 아니라 정해진 룰(규칙)에 따라 쌀을 매입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요구된다. ▶농가의 전업화와 규모화도 시급하지 않은가. -이 원장 이미 전업화와 규모화가 이뤄지고 있다. 쌀의 경우 2㏊ 이상의 농가가 생산하는 쌀이 25%에 이른다.10년전에는 10%도 안 됐다. 농지가 0.5㏊ 이하인 영세농은 전체 농가의 42%인데 생산량은 12% 정도로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영세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농지는 12만㏊이다. 농업의 구조조정에 결정적인 걸림돌은 될 수 없다. -김 실장 논벼를 생산하는 농가는 64만가구이다. 이 가운데 2㏊ 이상이 10만여 가구이다. 규모화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또한 농가의 59%가 연령층이 60세를 넘는다. 이런 농가들은 10∼15년 뒤 농사를 짓기 어려워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이뤄지게 된다. 또 일할 사람이 없어 유휴농지도 많이 나올 것이다. -정 회장 앞으로 10년간은 자연적인 구조조정이 활발할 것이다. 지금도 5만평이나 10만평 규모로 농사짓는 사람이 있다. 소비시장이 할인마트와 인터넷 홈쇼핑 등으로 바뀌는 만큼 생산에서 유통·판매까지 계열화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누가 의도해서가 아니라 시장이 요구하니까 따라갈 수밖에 없다. -김 실장 개별 농가의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추지는 않는다. 혼자 생산해서 혼자 파는 농가는 신뢰를 못받는다. 소비자가 브랜드를 보고 믿을 수 있도록 중간에 경영체가 있어야 한다. 조합도 좋고 농협도 좋다. ▶쌀 이외의 전략적인 품목을 육성, 농가의 경쟁력을 높일 필요성은. -이 원장 쌀 의존도가 커 쌀 분야에 문제가 생기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충격이 크다. 때문에 품목을 다양화시켜야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맞다. 다만 쌀을 파프리카처럼 다른 품목으로 대체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또한 연간 생산액이 500억원인 작물이 1년에 20% 성장하더라도 10년 뒤에는 1200억원이 된다. 하지만 쌀 생산액은 지금 10조원이다. 쌀 생산의 부가가치는 농업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때문에 농업에서 차지하는 쌀의 위상은 앞으로 변화가 없을 것이다. -김 실장 틈새시장을 노린 다양한 작목들이 나오고 있다. 예컨대 논벼의 대체 수단인 연꽃과 연근만 갖고 쌀소득의 3배를 올린다. 해바라기도 논벼 수확의 2배나 된다. 전북 완주의 동산면은 아예 벼가 없다. 콩만 심어 과거보다 2∼3배의 소득을 내고 있다. 알곡으로 수확하지 않고 벼대까지 함께 수확하는 총체보리도 10만㏊까지 늘리려 한다. 안타까운 것은 기술인력이 모자란다는 점이다. -정 회장 인위적인 품목 조절은 자칫 공급과잉으로 농가에 다시 아픔을 줄 수 있다. 농가가 주체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정부에 보고하면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경영 주체들이 새로운 품목을 개발하면서 농업을 이끄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 ▶연구개발에 많은 농가가 자금부족과 농협의 적극적인 역할을 호소한다. -정 회장 농협은 신·경 분리보다 고객 중심의 판매사업에 집중해야 한다. 개방으로 농업은 전 세계 생산자와 경쟁하고 있다. 협동조합이 면 단위로 가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커지고 군단위에 유통회사를 세우고 CEO도 뽑아야 한다. 농협은 자금이 200조원이 된다고 카드사를 사려고 할 게 아니라 서울에 마트를 수십개 만들어야 한다. 중국에 마트를 세우면 국산 농산물을 팔 수도 있다. 농협중앙회가 지렛대 역할을 해야 한다. -이 원장 맞는 말이다. 농가가 할 수 없는 일이 판매다. 농가가 도매시장에 물량을 내놓던 시절은 지나갔다. 개별 농가의 정보력과 수집력에도 한계가 있다. 농가가 열심히 생산하면 농협이 조직화해 대형 브랜드로 나가야 한다. ▶우리나라 농업 연구의 수준은. -이 원장 농업기술의 연구가 쌀 중심이다. 분야도 좁고 연구 인원도 적다. 연구인력의 전문화는 시장 수요가 늘어나는 작목에 맞춰야 하는데 취약하다. 영농을 시작하려는 사람은 국가기관의 연구가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불평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 실장 산·학·연 연구가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연구도 못한다. 우리 농업의 근대화에 비춰 기초 연구가 미흡하다. 애로 사항을 찾아내 전문가에게 연구를 의뢰할 것이다. -정 회장 외국은 산·학·연 연구가 클러스터를 통해 유기적으로 돌아간다. 산업체가 주도해서 학계와 관계, 연구소를 끌고 가는데 우리는 그런 산업체가 없다. 연구소는 연구를 위한 연구만 하고 학교도 그렇다. 톱니가 안맞는다. 산업체가 톱니의 축이 돼야 한다. ▶농업의 관광화 움직임이 거세다. -김 실장 주 5일 근무를 계기로 농촌은 도시민들의 휴양공간, 낙향한 뒤의 정주공간으로 발전해야 한다. 이런 목표로 체험마을 800개가 조성되고 있다. 선진국도 관광화를 통해 도·농 통합을 일궜다. 땅을 많이 차지하는 농산물은 개발 확대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또한 먹는 농업에서 앞으로는 보는 농업, 듣는 농업, 향을 맡는 농업으로 가게 된다. -정 회장 관광마을을 의도적으로 만드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시장 수요에 따라 자연 발생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주 5일제로 농촌 현장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이다. -이 원장 소득이 3만달러에 이르면 시간을 보내는 사업과 건강을 파는 사업이 무한히 커지게 된다. 농촌공간과 농산물은 시간과 건강에 대한 공급원이 될 것이다. 다만 정부가 과도하게 끌고 가려고 하면 과잉·부실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산지에서 동기 부여가 이뤄져야 한다. -김 실장 그래서 종합마을사업을 2010년까지 늦췄다. 시장의 수요를 기다리고 리더를 양성할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농민들의 의지를 불러낼 시간도 필요하다. 다만 현장 중심으로만 가면 너무 늦다. 정부가 속도를 조절하도록 애쓰고 있다. ▶한·미 FTA 등에 직면한 농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김 실장 우루과이라운드(UR) 이후 농업이 망한다고 했지만 농업 생산액은 늘어났고 많은 분야가 발전했다. 농민과 농업계 등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이다. 앞으로 개방이 확대되더라도 서로 양보하고 리더와의 논의를 거쳐 브랜드를 키워나가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합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 회장 FTA 때문이 아니라 시대가 개방화로 가고 있다. 피할 수 없는 대세이다. 당장 이해관계 때문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위기는 반드시 기회를 수반한다. 과거 생산 중심의 농업에서 시장·경영 중심의 농업이 돼야 하며 이 과정에서 농민이 해결의 주체가 돼야 한다. -이 원장 FTA에 반대하는 것은 심정적으로 이해가 가지만 지나치게 두려워 하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가격이 아니라 소비자의 기호와 신뢰이다. 사회 백문일차장 정리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 현대건설 ‘건설사관학교’로 부상

    현대건설이 ‘건설 사관학교’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사마다 현대건설 출신 임직원을 앞다퉈 영입 중이다.해외건설을 시작하는 한 중견 건설사는 최근 현대 해외건설사업 출신 임원을 사장으로 앉혔다. 다른 회사 출신과 달리 현대건설에 몸담았던 사람들은 진득하다. 현직에서 옮기지 않고 퇴사 뒤 여러 곳에서 ‘러브콜´을 받는다.●해외건설 전문가 영입 1순위 반도건설은 최근 김호영 전 현대건설 해외건설 담당 부사장을 사장으로 영입했다. 김 사장과 함께 자리를 옮긴 현기춘 부사장과 나도상 전무도 현대출신이다. 반도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펼치는 주상복합 아파트 사업을 성공시키고, 알제리 신도시 개발 등 해외사업 활성화 차원에서 현대 출신 전문인력을 영입했다. 한동진 부사장은 현대건설을 퇴사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올 4월 현대중공업 부사장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해외 플랜트건설사업 일감을 확보한 현대중공업이 중동 시장에 밝은 한 부사장을 영입한 것이다. 함께 근무하는 윤호철 전무도 현대건설 출신의 정통 해외건설맨이다. 안인식 풍림산업 해외사업 본부장(부사장) 역시 현대건설에서 잔뼈가 굵었다.●대형 건설사 간부급 두루 포진 GS건설에서 동부건설로 옮긴 황무성 대표이사 부사장도 뿌리는 현대건설이다. 황 사장은 건설 안전 분야 베테랑이다.지난 6월 새 둥지를 튼 오명길 CJ개발 부사장도 현대건설에서 자리를 옮겼다.CJ출신 강세영 부사장과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송형진 효성 건설부문 사장도 옮긴 지 오래됐지만 맥은 현대건설이다. 채희수 두산산업개발 부사장도 현대→고려산업개발→두산산업개발로 이어지는 현대 출신이다. 원현수 코오롱건설 부사장 역시 현대에서 잔뼈가 굵었다. 동양건설산업에는 안효신 부사장, 이봉기·김광욱 전무가 현대 출신으로 주요 포스트를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에는 조영희 송도사업본부 전무를 비롯해 김덕태·박상곤 상무 등이 과거 현대맥을 잇고 있다. 태영 김외곤 부사장과 김영민 상무도 현대건설이 배출했다. 전창영 엠코 부사장(건축사업본부장), 김광석 한진중공업 전무, 강대신 한화건설 전무, 문인수 경남기업 전무 등도 현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람들이다. 이들 역시 국내 토목 및 건축·주택사업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풍부한 경험+추진력…영입 메리트 아예 내 회사를 차린 ‘현대맨’도 수두룩하다. 현대가 유통쪽에도 건설 출신이 많다. 최동주 현대아이파크몰 사장, 홍성원 현대홈쇼핑 사장, 김병훈 현대택배 사장이 현대건설 출신이다. 현대 출신 임직원의 주가가 올라가는 이유는 간단하다.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 지식과 국내외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지녔기 때문이다. 때문에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거나 대규모 프로젝트가 나오면 현대건설 임직원에 먼저 손길이 뻗친다. 영입 제의는 많지만 현직에서 바로 옮기는 경우는 많지 않다. 현대에서 일단 퇴사한 뒤 영입되는 경우가 많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현영민, 미스코리아와 결혼

    러시아 프로축구 진출 1호인 현영민(사진 왼쪽·27·제니트)이 미스코리아 출신 안춘영(오른쪽·26)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현영민은 21일 “시즌이 끝난 뒤 12월16일 서울에서 결혼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씨는 2003년 미스코리아 부산 진에 이어 미스코리아 본선대회에서 미를 차지했으며 이후 홈쇼핑 모델 등으로 활약했다.2004년 친구 소개로 안씨를 처음 만난 현영민은 2년 간 교제 끝에 결혼을 약속하고 지난 1월 서울에서 약혼식까지 올렸다. 현영민은 2002년 국내프로축구 울산에 입단했다가 지난 1월 러시아 제니트로 이적했다.연합뉴스
  • “롯데 진출 막아달라”

    GS,CJ, 현대, 농수산홈쇼핑이 공동으로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인수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방송위원회에 제출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4개 홈쇼핑업체 대표들은 최근 롯데가 홈쇼핑에 진출하면 산업의 효율성과 방송의 공공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고, 그동안 정책의 일관성도 해칠 수 있다는 입장을 담아 방송위에 전달했다. 견제 이유는 롯데가 홈쇼핑까지 진출, 유통업 전반을 독식하면 산업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비용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후발사업자인 롯데가 입지를 다지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과다 지출할 경우 다른 업체의 피해도 우려된다는 이유도 내놓았다. 이들은 “롯데의 우리홈쇼핑 인수를 단순한 기업인수합병으로 보는 것은 방송사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며, 관련업계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인수에 따른 폐해를 종합 검토한 뒤 신중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인터넷TV 연내 시범서비스

    2년여간 논란을 빚던 통신·방송융합 서비스인 인터넷TV(IPTV)가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가 공동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자는 수준으로 1차 결론이 났다. 이상희 방송위원장과 노준형 정통부 장관은 16일 제3차 고위정책협의회를 열고 올해안에 방송 중심의 IPTV 시범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두 기관은 시범 사업에 올해 6억원씩을 투입한다. 하지만 원론적 수준의 합의여서 상용 서비스를 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두 기관은 이날 방송위의 사업 독자 추진이 중복투자 우려, 통신업체와 방송사업자의 공동참여 제약 등의 문제가 있다고 보고 방송 중심의 IPTV 시범사업 기본 취지를 정통부가 존중한다는 전제로 시범사업을 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그동안 IPTV 사업을 광대역통합망(BcN) 시범사업에 포함시켜 시작하려 했으나 지상파 방송사들이 참여를 거부했다. 반대로 방송위가 추진한 IPTV 시범사업에는 KT 등 통신사업자들이 불참하는 등 대립을 해왔다.두 진영간 논란의 핵심은 주문형비디오(VOD)를 포함한 방송콘텐츠를 방송으로 보느냐, 통신의 부가서비스로 보느냐였다. 또 통신업체가 이들 콘텐츠를 실시간 서비스할 수 있느냐, 편집권을 가질 수 있느냐도 쟁점이었다. 통신업계와 방송사업자간의 컨소시엄 구성은 9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이전에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업자들은 이미 서비스 준비를 끝낸 상태여서 컨소시엄 구성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KT는 이미 IPTV 시스템 구축을 끝내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IP미디어센터’를 운영 중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주문형비디오(VOD) 형태의 ‘하나TV’를 이미 상용화했다. 또한 데이콤과 파워콤 역시 광랜 가입자를 대상으로 연내 VOD 시험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VOD 형태로 운영 중인 ‘하나TV’에 대해 케이블TV협회가 같은 서비스라고 주장하며 법리 논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현행 방송법상 방송위 승인 대상인 보도채널과 홈쇼핑 채널 문제까지 더해져 상황은 복잡하다. 두 기관의 이번 합의는 지난달 출범한 방송통신융합추진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정통부 관계자는 “VOD 등 세부적인 서비스가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부가서비스 영역인지, 방송법에 따른 서비스인지를 두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면서 “원론적 수준으로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밑그림을 그리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일단 업계가 VOD 수준의 서비스를 하기로 한 만큼 첫 단추를 끼웠다는 데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부고]

    ●이한준(대한송유관공사 부사장)한성(부산대 교수)씨 모친상 서양원(예가건축사무소 이사)서영수(시스빌라 사장)이흥모(멜텍스 〃)씨 빙모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410-6914●유재영(한림대 강동성심병원 내과교수)씨 별세 승범(미국 캘리포니아대 법학 박사)승연(하버드 의과대 신경생물학 연구원)씨 부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93●이종하(전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씨 별세 중정(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욱정(KBS PD)희정(선교사)현정(화가)씨 부친상 황원보(사업)씨 빙부상 윤기선(경희대 교수)이경희(사진작가)씨 시부상 1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30분 (02)392-3299●신면우(전 서울대 의대 교수)씨 상배 교식(산부인과 의사)윤식(소아과 〃)씨 모친상 임현묵(중앙대 의대 외과 교수)씨 빙모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410-6907●김상희 병희(자영업)광섭(현대모비스 FEM설계부 차장)씨 모친상 여병호(해평개발 전무이사)최병철(자영업)씨 빙모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02)3410-6902●최창호(전 제일은행 중부본부장)철호(교양사회 대표)용호(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사장)민호(충남 행정부지사)씨 모친상 민교정(화가)조정남(고려대 정경대학장)김철수(현대홈쇼핑 이사)씨 빙모상 1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590-2352●강혜인(큐브인터내셔날 실장)씨 부친상 윤대호(비티플러스 대표)정인배(연세원주의대 원주기독병원 산부인과 주임교수)이진엽(해마로파파아스 익산 대표)조한빈(SES구조기술사사무소 소장)씨 빙부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5●신두영(예술의전당 예술아카데미 교수)씨 모친상 유하영(전 제주관광협회장)조경민(금융감독원 보험검사1국 부국장)박호순(동아전기 소장)씨 빙모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410-6916●서세원(KB데이타시스템 본부장)교원(사업)창원(〃)씨 부친상 정진혁(사업)씨 빙부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292●이봉희(변호사)씨 모친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410-6919●김종상(게임ACE 대표)씨 부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010-2252●김성렬(한국산업은행 팀장)미라(면목고 교사)정미(작가)씨 부친상 천창필(정보통신부 국장)씨 빙부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410-6910●우종문(재미 의사)종철(비뇨기과 〃)종길(부산 대남병원 내과과장)종진(자영업)씨 모친상 15일 부산 동아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51)256-7011●송주익(하이시스이엔지 대표·전 LG전자 부사장)씨 별세 동욱(LG전자 중국법인 대리)민경(안양샘여성병원 전문의)씨 부친상 김헌정(경주 동국대병원 전문의)씨 빙부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4시30분 (02)3010-2230●권상철(중원건축 이사)상열(사업)상홍(한국전력 과장)씨 부친상 김상기(기아자동차 이사)씨 빙부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294●이성희(청수건설 사장)씨 부친상 15일 서울보훈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16-285-1897●유종탁(전 산림청장)씨 상배 창원(미국 몬태나대 교수)씨 모친상 유승준(서울대병원 교수)씨 빙모상 15일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30분 (02)2027-2022
  • [CEO칼럼] 백화점은 변신 중/석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CEO칼럼] 백화점은 변신 중/석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폭염을 피해 사람들은 산으로, 바다로, 아니면 해외로 떠난다. 특히 여름엔 도시 탈출의 ‘엑소더스’ 행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도심에서도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는데, 백화점도 바로 그런 곳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시원하고 쾌적한 매장에서 은은한 음악을 들으며 화려한 조명으로 치장된 멋진 상품들을 즐기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곁들인 레스토랑에서 세계 각국의 진미를 맛보며 온 가족이 함께 공연을 감상하는 곳이다. 그런데 백화점이 이런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 건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과거에 백화점은 유통업의 맏형격으로 시장을 주도했다. 소비자들은 자의든 타의든 원하는 상품을 재래시장 아니면 백화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다. 그러나 소비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대형 마트, 홈쇼핑, 인터넷쇼핑 등 새로운 업태가 출현하게 되었고 백화점은 이들 업태와의 경쟁 속에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백화점 고유의 역할이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고민을 하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백화점은 국내 최초로 도입한 것들이 제법 많다. 국내 최초의 여대생 아르바이트 공개 채용(1969), 국내 최초의 크레디트카드제 도입(1969) 등. 재미있는 것은 1967년 10월23일, 신세계백화점이 실시한 국내 최초의 바겐세일 현수막 문안이다.‘철 지난 재고 상품을 반값에 판다.’였다. 지금 보면 참 직설적인 광고 문안이다. 예전의 백화점 ‘업(業)’은 입지산업, 부동산업의 성격이 강했다. 즉, 목 좋은 곳에 건물을 짓고 임대를 주는 형태로 사업을 영위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너지 산업, 생활밀착형 산업으로 변모하게 됐다. 신선한 상품과 서비스로 끊임없이 개별 고객들의 가치를 창출하는 ‘신선도가 생명인 산업’이며,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생활문화 창조산업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외국에서 백화점은 지역의 상징이자 문화생활의 척도를 나타낸다. 미국의 유명 백화점인 블루밍데일은 매년 ‘뮤지컬 숍’을 열고 ‘맘마미아’ ‘오페라의 유령’ 같은 유명 뮤지컬을 공연한다. 고급 백화점인 버그도프굿맨은 최고급 레스토랑인 ‘BG’를 매장 내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에 있는 웨스트필드 쇼핑몰은 최근 자연 채광 및 고급 소재 인테리어를 활용해 푸드코트를 리뉴얼했는데, 그 넓이가 무려 1000평에 달하며 지역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백화점이 문화와 엔터테인먼트의 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때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이 터지면 사람들은 ‘백화점식 비리’라는 말을 흔히 쓰곤 했다. 이는 백화점이 잡다한 물건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곳이라는 인식하에서 나온 듯하다. 그러나 이제 백화점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닌, 고객들의 풍요로운 생활을 제안하고 행복을 가꾸는 ‘라이프 스타일 어드바이저’로서의 기능을 해나가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 백화점도 도시의 얼굴이요, 국제화된 수준을 상징하는 곳이 돼 가고 있다. 백화점은 지금 3대가 함께 방문해 생활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얻으며 보고, 거닐고, 대화하고, 즐기며 서비스를 향유하는 문화 체험공간으로 변신 중인 것이다. 유난히 더운 올 여름, 유명 관광지에서의 피서도 좋지만 도심에서 업 그레이드된 문화생활을 경험해 보는 것도 더위를 식히는 괜찮은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석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 롯데 우리홈쇼핑 인수는 ‘毒’

    ‘유통 공룡’ 롯데쇼핑의 주가가 3일째 하락하면서 30만원대가 위협받고 있다. 유통업체 시가총액 1위 자리마저 내주는 수모도 당했다. 4일 종가 기준으로 롯데쇼핑은 주당 30만 3500원으로 전날보다 1500원(0.49%)이 빠졌다. 지난 2월 상장 이후 사상 최저가다. 지난 2일 우리홈쇼핑 지분 53.1%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이후 3일째 하락세가 지속됐다. 반면 라이벌 신세계 주가는 전날보다 6500원(1.35%)이 올랐다. 시가총액 9조 2319억원으로 롯데를 4174억원 차이로 젖히고 유통업체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이틀째 지켰다.롯데쇼핑은 우리홈쇼핑 인수를 통해 숙원이던 TV홈쇼핑에 진출했으나 주당 11만원인 인수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시장평가가 잇따라 나오면서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구창근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더라도 주당 11만원이라는 가격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우리홈쇼핑이 2004년 4월 방송위원회로부터 재승인을 받을 당시 “3년동안 당사(우리홈쇼핑)가 보유한 주식을 처분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롯데가 신청할 ‘최대주주변경 승인’마저 불확실하다.한편 롯데쇼핑은 지난 2월 공모가 40만원에 거래소 시장에 상장됐다. 첫 거래일 종가는 40만 7000원으로 신세계보다 시가총액이 3조원가량 많았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빼라 빼라” 다이어트 권하는 TV

    “빼라 빼라” 다이어트 권하는 TV

    여름을 맞아 TV속 다이어트 열풍이 거세다. 지상파·케이블채널 할 것 없이 다이어트와 관련된 프로그램들과 연예인 다이어트 모델들이 넘쳐난다. 예전과 좀 달라졌다면, 살을 빼려는 사람들의 성공기를 다룬 프로그램이 늘어난 것. 그러나 여전히 몸을 상품화한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다. 살을 빼면 상금을 탈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등장한 것을 보면,TV는 ‘다이어트는 곧 돈’이라는 공식을 정당화하고 있다. ●고도비만에서 모델까지, 살빼는 것은 무죄? SBS의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은 100㎏이 넘는 고도비만자들의 다이어트를 다룬 프로그램을 시리즈로 방영,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5개월 만에 20㎏ 안팎을 감량한 도전자들의 눈물겨운 다이어트 과정을 보여줬으며, 이들 중 뽑힌 2명은 태국의 스포츠 전문 리조트에서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트레이닝을 받는 기회도 얻었다.SBS 관계자는 “지난 1월 첫 방송 이후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며, 참여 문의도 쇄도한다.”면서 “그만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증거”라고 말했다.KBS가 지난달 19일 방송한 수요기획 ‘미인은 만들어진다-베네수엘라 미인 사관학교’편은 미인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 네티즌은 “일반인보다 날씬한 교육생들이 옆구리살을 깎아야 한다는 등 모멸감을 느낄 정도의 지적과 전신성형의 행태를 보면서 TV가 몸짱의 상품화를 부추긴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캐이블채널 ‘올리브 네트워크’는 지난달 24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뚱뚱한 도전자 12명의 다이어트 과정을 다루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팻보이 슬림 프로젝트’를 방송하고 있다. ●‘살 빼면 돈 돼’ 조장 지난달 13일 첫 전파를 탄 SBS ‘도전!성공시대-내일은 모델 퀸’편은 20∼30대 주부 11명의 패션모델 도전기를 다룬다. 최후의 1인에게는 모델연수자금 1000만원과 최고 디자이너 5명의 패션쇼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까지 주어진다. 캐이블채널 온스타일에서 지난 6월24일부터 매주 토요일 12회에 걸쳐 방송 중인 ‘도전! FAT 제로 시즌 2’에 참가하는 도전자 14명은, 우승자가 될 경우 25만달러의 상금까지 받는다. 살을 뺀 연예인들도 다이어트가 곧 돈이 된다는 생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통통한 이미지의 개그우먼 강유미는 일주일 만에 7㎏을 뺐다며 모 다이어트 프로그램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 인기 탤런트 김혜선도 외국계 몸매관리 전문업체의 모델이 된 뒤 지난달부터 2달동안 다이어트에 도전하고 있다. 목표는 56㎏에서 10㎏를 뺀다는 것. 다이어트가 사업수단이 된 연예인도 적지 않다. 개그우먼 조혜련은 신개념 다이어트인 ‘태보다이어트’시리즈 비디오를 제작, 판매 중이며 몸짱 아줌마 배우 황신혜와 박정수 등은 군살을 잡아주고 S라인을 살려준다는 기능성 속옷을 자신들의 브랜드로 판매, 홈쇼핑채널에서 판매율 1위를 다투고 있다. 여성·미디어운동가 김미애씨는 “TV에서 ‘다이어트가 꼭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며 살빼기 프로그램을 양산하고 있지만 자칫 몸짱 신드롬을 더 조장하고 날씬하지 않은 여성들을 비하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롯데, ‘대어’ 우리홈쇼핑 낚았다

    롯데, ‘대어’ 우리홈쇼핑 낚았다

    롯데그룹이 홈쇼핑 사업에 진출했다. 롯데쇼핑은 2일 “우리홈쇼핑의 지분 53.1%를 주당 11만원씩 4667억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지분은 경방측 지분 30.2%, 우호지분 22.9%이다. 롯데그룹은 우리홈쇼핑을 인수함에 따라 ‘유통제국’을 확실하게 세우게 됐다. 롯데백화점을 정점으로 롯데마트-롯데슈퍼-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인터넷 쇼핑몰인 롯데닷컴으로 이어지는 유통부문의 계열화를 달성했다. ●유통황제, 벼랑 끝서 회생 롯데는 우리홈쇼핑 인수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롯데는 지난 2월 롯데쇼핑을 상장하면서 공모자금 등 3조 4000억원을 확보했지만 한국까르푸와 월마트코리아의 인수·합병(M&A)에서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채 실패했다. 라이벌 신세계와 신흥강자 이랜드에 ‘물’을 확실히 먹었다. 지난해 롯데의 유통부문 총 매출은 9조 8945억원으로 신세계(9조 3053억원)를 6000억원가량 따돌리며 정상을 지키기는 했다. 그러나 신세계가 지난 5월 월마트를 합병하면서 매출이 10조 382억원으로 늘면서 롯데를 앞질렀다. ‘유통황제’ 롯데로서는 자존심을 구겼다. 롯데가 우리홈쇼핑을 인수하려고 애를 썼던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번 인수로 롯데의 매출액은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긴박했던 막후협상 경방측이 극비리에 롯데에 지분 매각 제의를 한 것은 6월 초. 이를 검토하던 롯데는 지난달 초 장외에서 소액주주로부터 3.3%(26만주)를 286억원에 극비리에 매집했다. 이 지분이 롯데가 경영권을 확보하는 지렛대였다. 실질적인 제 2대주주인 태광산업측은 전혀 낌새를 차리지 못했다. 지난달 말 롯데와 경방의 접촉과 롯데의 주식매집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식인수에 3000억원을 투자했던 태광측은 흥분했다.‘먼 친척(사돈)’이니 ‘비우호적’이니 하는 말을 쏟아내면서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태광계열의 유선방송사업자(SO)는 우리홈쇼핑을 내보내지 않는 등 ‘실력행사’를 하며 시위를 했다.. ●그래도 가시밭길 롯데엔 여전히 상당한 걸림돌이 남아 있다. 롯데의 사돈기업인 태광산업의 반발이 예상외로 크다. 태광측은 방송 중단 등으로 좋지 않은 감정을 쏟아내고 있다. 이를 두고 롯데에 대한 태광측의 ‘시위’로 해석하기도 한다. 롯데는 “2대 주주와 상호 협력해 원만히 경영하겠다.”며 달래기에 나섰다. 또 롯데 관계자는 인수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반응과 관련,“오프라인 유통구조가 완비된 상황에서 홈쇼핑의 미래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우리홈쇼핑 인수작업을 지휘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재계에서는 지난 2004년 신 회장의 아들인 신동빈 부회장 체제가 출범한 뒤 해태제과와 진로, 한국까르푸 인수에 실패해 신 회장이 직접 우리홈쇼핑 인수를 지휘했다는 게 정설로 나돌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롯데 “우리홈쇼핑 인수 협상중”

    롯데가 우리홈쇼핑 인수에 나섰다. 롯데쇼핑은 31일 우리홈쇼핑 인수와 관련한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에서 “우리홈쇼핑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사항이 결정되면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우리홈쇼핑 인수와 관련해 그동안 나돌던 설에 대해 확인한 셈이다. 경방측도 “늦어도 10일 이내에 매각 협상을 끝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르면 이달 초 양사간의 매각 협상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경방과 경방 계열사 및 특수 관계인 지분 33.1%, 우호지분 21% 등 54%를 한꺼번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경방은 그동안 46%선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2대주주로 부상한 태광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에 시달려왔다. 롯데가 우리홈쇼핑을 인수하면 ‘유통에 날개를 단 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1위인 백화점-대형마트인 롯데마트-편의점인 세븐일레븐-온라인쇼핑몰인 롯데닷컴 등 모든 유통업태를 완비하게 된다. 전통적 강점인 오프라인에다 홈쇼핑이 결합,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롯데쇼핑 상장으로 3조 4000억원을 확보한 롯데는 지난 5월 매물로 나온 한국까르푸와 월마트코리아를 경쟁사에 내주면서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했다. 특히 월마트가 신세계로 넘어가면서 유통부문 총 매출에서 신세계에 밀린데다 시가 총액에서도 한때 5000억원 차이로 좁혀져 ‘유통황제’로서의 체면을 구겼다. 롯데가 홈쇼핑 인수에 의욕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경방 관계자는 “적대적 M&A를 방어하기 위해 시가보다 더 비싸게 우호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며 “어쩔 수 없이 파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롯데가 우리홈쇼핑을 인수하는 데에는 걸림돌이 남아 있다.GS홈쇼핑이나 CJ홈쇼핑은 주당 6만∼7만원선이지만 우리홈쇼핑은 지분확보 경쟁으로 장외에서 11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가 11만원에서 54%를 확보하는 데는 4800억원가량이 든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여름 속 겨울상품 ‘불티’

    한 여름 스키복·모피 코트·가죽 점퍼 등 겨울 상품들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한 여름에 겨울 용품을 파는 일명 ‘역(逆)시즌’ 마케팅이 판매의 형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역시즌 마케팅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상품들이 유행을 크게 타지 않는데다 가격도 최고 80%까지 깎아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터넷쇼핑몰 CJ몰은 지난 18일부터 시작한 ‘7월의 크리스마스 기획전’에서 코트·벨벳 원피스 등 겨울 상품을 2주 만에 1억 5000만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우리홈쇼핑도 ‘모피·코트·패딩 창고개방 특집전’ 기획행사에서 하루 평균 55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롯데닷컴도 이달 들어 26일까지 59만원짜리 밍크 재킷을 3억원어치 팔았다. GS이숍은 지난 20일부터 시작한 ‘겨울의류 초특가전’에서 하루에 500여만원어치를 팔고 있다. 인터넷 오픈쇼핑몰 엠플도 겨울 상품을 30∼70%까지 할인 판매를 한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역시즌 마케팅에 가세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서 연 ‘스키복 상품전’이 좋은 반응을 얻어 다음달 4∼10일 수도권 9개 점포에서 겨울철 여성의류 상품전을 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28∼30일 ‘여름에 만나는 모피이야기’를, 천호점도 같은 기간 ‘여성캐주얼 4계절 상품전’을 각각 연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앤디엔뎁 가을·겨울 상품전’을 준비하고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배보다 배꼽 더 큰’ 기업 는다

    회사 덩치보다 몸값이 훨씬 비싸거나 자본금보다 수백배 많은 자산을 보유한 기업들이 적지 않다. 대주주의 치열한 지분 다툼으로 상대적으로 몸값이 치솟거나 재벌 오너가(家)의 지배구조 개편, 후계구도 등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기현상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홈쇼핑은 경방과 태광산업의 지분 경쟁으로 ‘몸값 버블(거품)’이 적지 않다. 우리홈쇼핑이 비상장사인 만큼 정확한 몸값 비교는 어렵지만 최근 주식거래 금액으로 따져보면 업계 1,2위인 GS홈쇼핑과 CJ홈쇼핑을 압도하고 있다. 우리홈쇼핑의 주당 가격을 보면 대주주 태광은 최근 계열사 태광관광개발을 통해 우리홈쇼핑 주식 7만 9800주(0.99%)를 74억여원에 매입했다. 주당 9만 3000원가량에 사들인 셈이다. 우리홈쇼핑 최대주주인 경방도 지난 3일 면방 제조업체인 전방이 보유한 우리홈쇼핑 주식 8만주(1%)를 주당 11만원인 88억원에, 동원산업이 보유한 우리홈쇼핑 지분 10만주(1.25%)를 주당 11만원에 각각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당 11만원으로 계산하면 우리홈쇼핑의 시가총액은 무려 8800억원(자본금 400억원·발행주식 800만주)이나 된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GS홈쇼핑 시가총액(4455억원)의 2배,CJ홈쇼핑(6486억원)의 1.5배 가까이 된다.지난해 실적을 보면 시가총액과는 다르다. 우리홈쇼핑의 매출액은 2463억원, 영업이익은 640억원으로 GS홈쇼핑의 매출액(5256억원) 및 영업이익(759억원)에 뒤진다.CJ홈쇼핑의 매출액(4516억원)과 영업이익(779억원)에도 뒤진다. 우리홈쇼핑이 실적보다 과도한 몸값을 받고 있는 셈이다. 반면 몸값이 너무 적거나, 자산이 너무 많은 기업도 적지 않다. 동양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동양레저는 자본금은 10억원에 불과하지만 보유 주식가치는 수천억원에 이른다.동양레저는 지난 5월 말 현재 동양종합금융증권 주식 1645만주(지분율 15.6%), 동양메이저 1120만주(28.4%), 동양매직 주식 95만주(11.4%)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주식가치는 무려 2600억원을 웃돈다. 자본금의 260배 이상의 몸값을 자랑하는 셈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71억원이었다.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 C&C도 비슷하다. 자본금은 100억원에 불과하지만 ㈜SK 지분 11.2%(1436만주)를 보유해 무려 9279억원의 주식가치를 기록하고 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U시티와 파급효과] 집에서 원격진료·코디까지 3년뒤엔 현실로

    [’서울신문 102년-U시티와 파급효과] 집에서 원격진료·코디까지 3년뒤엔 현실로

    서울에 사는 주부 김성경씨는 어젯밤 황홀한 꿈에 흠뻑 취했다. 밖에서는 7월 찜통 무더위라고 난리지만 김씨는 밤새 더위를 모르고 달콤한 잠에 빠졌다. 집안에 설치된 자동 온·습도 조절장치 덕분에 더위를 전혀 느낄 수 없어 뒤척이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 늘어지도록 기지개를 켠 뒤 화장실에 들러 볼일을 본 다음 곧바로 건강체크를 한다. 의자에 앉아 있으면 원격검진시스템이 자동으로 몸무게를 재고 혈압·혈당까지 체크해 결과를 가까운 종합병원으로 보낸다. 맞벌이인 김씨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한 뒤 인터넷이 연결된 거울 앞에 서서 코디를 한다. 옷을 새로 살 때마다 계절·날씨별로 구분해 색상, 어울리는 액세서리 등을 조합 입력해놓은 터라 굳이 이옷 저옷 입어보지 않아도 된다. 그저 거울에 비친 가장 멋있게 조화된 ‘오늘의 코디’를 따라 옷을 꺼내 입으면 된다. 부부가 옷을 입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3분. 거실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호출 버튼을 누른 뒤 아이들을 챙겨 현관 밖에 나오면 바로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비록 기계음이지만 반갑게 아침 인사를 건넨다. 출근하자 사무실 인터넷 원격제어장치를 통해 집안 자동 환기장치를 작동시킨다. 날씨가 구질구질해 창문을 제대로 열어 놓지 못하는 바람에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신경이 쓰였는데 출근할 때 그만 조절장치 켜놓는 것을 깜빡했기 때문이다. 점심 휴식시간. 인터넷으로 저녁 식탁에 오를 반찬을 만들기 위해 집 근처 할인매장 원격구매 창구를 연결해 시장을 본다. 퇴근해 단지 관리소로 배달된 물건을 찾기만 하면 된다. 오후 3시 휴식시간에는 아이들이 걱정됐다. 인터넷으로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 설치된 CCTV를 연결한다. 개구쟁이 2학년 아들놈이 친구들과 힘차게 뛰어놀고 있는 것을 확인한 뒤 남은 일과를 처리한다. 퇴근 시간 아파트 단지 제과점에 들러 입주민 전용 카드를 내자 점원은 김씨의 구매내역을 살핀 뒤 좋아하는 빵을 추천한다. 카드로 빵값을 결제하고 아파트 로비에 들어서자 카메라가 김씨를 자동 인식후, 출입문을 열어준다. 엘리베이터는 별도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그녀를 정확하게 집 앞에 세워준다. 저녁엔 남편과 함께 영화를 보기 위해 거실에 앉아 원격 버튼을 누르니 와이드 TV가 천장에서 내려온다. 한 곳으로 향한 스피커로 영화감상을 한다. 책을 읽고 있는 아이들에게 방해를 주지않기 위해서다. 김씨가 전날 밤 꾼 파노라마 꿈이다. 하지만 2009년에는 현실로 다가온다. 지난해부터 본격 시작된 U-시티 조성사업이 날개를 달았다. 관련 법규도 마련됐고, 주공·토공 등 택지개발사업 시행사와 업체간 컨소시엄 구성도 활발하다. 택지지구는 모두 U-시티가 도입된다. 주공이 추진하는 파주 신도시를 비롯해 토공이 추진하는 판교·동탄·흥덕신도시·인천 송도 신도시 등이 해당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처럼 완벽한 U-시티 서비스를 누리는 인구가 2015년에 23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진행 중인 택지지구 입주 주민을 산출한 수치다. 그러나 이들 U-시티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파급효과는 인근 기존 도시로 급격히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에는 이미 초고속정보통신망이 깔렸기 때문에 각종 U-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전영옥 수석연구원은 “U-시티는 택지개발-건설사-입주민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에 따라 3단계 IT산업 부가가치를 가져온다.”면서 “입주민들이 부가서비스 확장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U-시티는 IT산업 신규 시장 창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U-시티가 건설산업과 융합하면서 IT산업의 새로운 시장 규모를 키워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관련 산업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장비·단말기, 플랫폼 시장과 이를 응용한 서비스·전자상거래·원격기술 등을 포함한다.2010년 세계 시장은 7025억달러, 국내 시장은 현재 13조 7000억원에서 51조 4000억원 규모로 커진다. U-시티 부가서비스는 무궁무진하다. 대표적인 것으로 U-홈네트워크,U-헬스,U-교육 등이다. 홈네크워크 서비스는 원격검침·원격제어·인터넷TV·양방향 홈쇼핑·가정보안·홈엔터테인먼트 등이다. 헬스 서비스로는 원격진료·의료정보 서비스·피트니스 서비스·응급처치 등을 꼽을 수 있다. 교육분야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해낸다. 교육용 디지털 콘텐츠개발·교육 포털서비스·원격교육 등의 부가가치가 기대된다. 반가운 것은 첨단정보통신기술을 주거문화에 접목하는 우리 기술이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존재라는 것. 잘만 하면 국내 주거생활 혁명은 물론 세계 시장에 U-시티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이 트이고, 향후 10년간 우리를 먹여 살릴 수 있는 핵심 기술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기에 충분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업체별 U-시티 전략 지금까지 아파트를 고르는 기준은 분양가와 입지여건이었다. 그만그만한 업체들이 공급하는 틀에 박힌 아파트는 특징이 없었다. 하지만 아파트를 고르는 기준이 편리함과 쾌적성으로 옮아가고 있다. 첨단 IT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편리함과 쾌적성을 갖춘 U-서비스 제공 아파트가 미래 아파트의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주택공사는 파주시,KT와 함께 파주 운정신도시를 세계 최초의 U-시티 시범도시로 개발하기로 했다. 도시개발 사업 시행자와 지자체, 첨단IT서비스를 제공할 회사가 함께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도시 인프라 구축 과정부터 U-서비스 제공을 전제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도 이 기반에 맞춰야 한다. U-시티는 크게 개발사업자와 건설사, 첨단IT정보업체, 부가서비스 제공 업체가 하나로 뭉쳐야 가능하다. 관련 업체의 짝짓기가 유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LG CNS,LG전자,LG이노텍,LG엔시스,LG화학, LG텔레콤, 데이콤,GS건설,LS전선,LS산전 등 10개 업체는 유비쿼터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LG 유비쿼터스 포럼’을 구성했다.LG 7개 계열사는 유비쿼터스 서비스 솔루션 개발,IT인프라 구축, 이통통신 및 기간통신 서비스 개발 등을 맡았다.GS건설은 도시 건설 및 개발을, LS 2개사는 광통신 및 전력 인프라 구축 등을 각각 담당하는 체제다. 대부분의 건설사도 통신·솔루션 업체와 짝을 맺었다. 삼성물산은 한발 나아가 소비자 중심의 유비쿼터스 확장을 선언했다.U-서비스를 제공할 인프라는 깔렸는데 정작 소비자의 가전 제품이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바람에 확장이 안돼 상호 네트워크가 가능하지 않아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았다. 어떤 가전 제품이라도 호환체계로 바꿔주는 사용자 중심의 U-아파트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윤증현 금감위장 “보험사 외형보다 내실경영 중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7일 “보험회사 간 불건전 경쟁이 나타나는 조짐이 있다.”고 지적하고 보험회사에 대해 외형보다는 수익성에 기초를 둔 내실있는 경영을 할 것을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한 ‘참보험인 대상’ 시상식 격려사를 통해 “최근 방카슈랑스, 텔레마케팅, 홈쇼핑 등 판매채널이 다양화됨에 따라 시장선점을 위해 금융기관 대리점에 과다한 수수료를 지급하는 관행이 일부에서 되살아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기발한 바캉스용품 쏟아진다

    기발한 바캉스용품 쏟아진다

    장마가 끝나는 7월 중순이면 ‘땡볕 더위’가 다가온다. 날씨가 우중충한 장마철보다는 ‘햇볕 쨍쨍한 날’이 더 좋다. 이쯤이면 누구나 여름휴가 준비를 슬슬 시작한다. 바캉스는 바쁜 도시생활을 훌훌 털어버리고 떠나는 게 제 맛이다. 그래서 더 기다려지는 게 여름 휴가다. 유통 업체들은 올해도 모처럼 찾아오는 휴가철에 맞춰 마케팅 준비를 마쳤다. 갖가지 바캉스 상품과 이벤트가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비치백, 모자, 선글라스는 기본이다. 휴가지에 디지털 카메라나 PMP 등 전자제품을 가져가는 사람들을 위한 아이디어 방수용품도 다양하게 나왔다. 아이스박스에 라디오가 달려 있는가 하면 멜빵처럼 찰 수 있는 아이스 조끼도 있다. 아이디어 벌레 퇴치용품, 노출 전용 속옷 등도 보다 ‘완벽한 휴가’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식음료업계는 바캉스 필수품을 덤으로 주거나 해외 여행을 보내주는 이벤트를 마련해 손님 잡기에 나섰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미리 챙길 걸….’ 휴가를 떠날 때 필요한 물품을 챙기지 않아 후회한 경험이 한번씩은 있다. 물품을 휴가지에서 사려면 값도 비싸고 구하기도 쉽지 않다. 휴가철을 맞아 네티즌들은 어떤 물건을 챙기고 있을까. 올 여름 인기를 끌고 있는 이색 바캉스 용품들을 온라인 매장을 통해 살펴봤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올 여름 가장 뜨고 있는 바캉스 용품은 ‘방수용품’이다. 물기에 민감한 디지털 카메라,PMP 등 휴대용 멀티미디어가 바캉스의 필수품이 되었기 때문. 휴가철이 되자 물을 견딜 수 있게 고안된 제품이나 물로부터 보호해 주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물을 막아라….” 방수용품 ‘인기 짱’ 디앤샵에선 디카를 물기와 습기로부터 보호해 주는 ‘아쿠아팩’(2만 5000원 안팎)이 사이즈별로 나와 있다. 특히 ‘디카팩’의 경우 디지털 카메라 전용 방수용품인데, 수심 5m까지 사용할 수 있는 데다 렌즈 보호캡이 붙어 있어 물속에서 줌 기능을 사용해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다. 아예 물 속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수중 카메라’는 하루 100개씩 팔릴 정도로 인기다.6900원으로 가격도 싼 데다 카메라와 방수용 케이스를 분리할 수 있어 평소에 일반 카메라처럼 쓸 수도 있다. 인터파크의 PDA·PMP 아쿠아팩(2만 8000원)은 특수 제작된 케이스의 창을 통해 스타일러스 펜으로 글씨를 쓸 수 있다. 방수팩에 넣은 PMP는 물에 빠져도 공기가 들어 있어 물 위에 뜬다는 장점도 있다. 탈착식 어깨끈으로 휴대성을 살렸다. 옥션 ‘방수 밴드’는 물에 젖어도 잘 떨어지지 않아 가벼운 상처에 응급조치용으로 알맞다. 가격은 30장 4200원. ●벌레 저리 가 앵앵거리는 풀벌레 소리는 바캉스의 낭만을 살려주지만, 벌레는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존재다. 피부를 물어 뜯거나 병균을 옮길 수 있다. ‘벌레퇴치 돗자리’(디앤샵 2만 4800원)는 돗자리에 벌레 퇴치 향팩이 부착돼 있어 향기로 벌레를 쫓아보낸다. 죽은 벌레를 치워야 하는 번거로움이나 살충제 냄새가 없어 여성들이 특히 좋아한다. 텐트 안에 걸어놓고 사용하는 ‘해충 살충기, 멀티킬러’(5900원)는 자외선을 방출해 날벌레를 유인한 다음 박멸하는 제품이다. 인터파크의 ‘벅스락’(900원)은 팔찌처럼 차고 있으면 모기가 달아나도록 고안됐다. ●아이디어 용품으로 시원하고 재밌는 바캉스를 에어컨이나 선풍기 대신 ‘아이스 조끼’(G마켓 4만 7000원)로 더위를 쫓을 수 있다. 멜빵 형태로 착용하며 지속 시간은 3∼4시간 정도.‘에어컨 스카프’는 패션 용품으로도 쓰인다. 물에 3분 정도 담가 두면 스카프가 부풀어 오른다. 냉장고에 보관해 뒀다가 목에 두른다.4개에 8500원. ‘라디오 미니 아이스박스‘(1만 2800원)는 아이스 박스에 라디오가 부착된 게 특징.8ℓ 용량의 소형 아이스 박스에 AM·FM 라디오 수신 기능과 외장 스피커를 설치했다.‘자가발전 손전등’(1만 9800원)은 손전등에 달려 있는 손잡이를 돌리면 자동으로 충전되기 때문에 따로 건전지를 살 필요가 없다.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노출 전용 속옷을 바캉스 노출은 몸짱 열풍에 힘입어 ‘대세’가 되고 있다. 그러나 무턱대고 드러낼 수는 없다. 제대로 몸매를 뽐내기 위해 노출용 속옷을 준비하는 네티즌들이 늘었다. 흔히 ‘누브라’로 불리는 노출용 브래지어는 끈이 없어 자연스러운 가슴 모양을 연출할 수 있다. 국산은 6000원대에 살 수 있다.GS홈쇼핑의 ‘누브라 페더라이트’는 미국 FDA에서 인증 받은 의료용 접착제와 실리콘을 사용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6만 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어깨끈’을 없애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기보다는 일부러 끈을 보여줌으로써 멋스러움을 강조하는 사람도 있다. 디앤샵에서는 탈·부착이 가능한 어깨끈이 하루 평균 500여개 이상 팔려나가고 있다.‘속옷도 패션’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예년에 비해 훨씬 다양해졌다. 투명끈 외에도 빛을 받으면 반짝거리거나 화려한 무늬가 수놓여 있다. 빛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패션 누드끈 6종 세트(6700원), 보석이 박힌 ‘크리스탈 빈’(6900원)이 대표적인 인기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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