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홈런 1위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법조 윤리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1월 매출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확진자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교양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08
  • ‘경부선 시리즈’ V기적…롯데? 두산?

    ‘경부선 시리즈’ V기적…롯데? 두산?

    두산과 롯데가 다시 만난다. 2년 연속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상대가 됐다. 지난 시즌과 상황이 비슷하다. 두산은 일찌감치 3위 자리를 잡았다. 롯데는 시즌 막판 4위를 확보했다. 두 팀의 포스트시즌 대결은 이번이 세 번째다. 1995년 한국시리즈에서 처음 만났다. 두산이 4승3패로 이겼다.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두산이 3승1패로 롯데를 눌렀다. 두산은 “이번에도 우리가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롯데는 “세 판 모두 지진 않겠다.”고 맞받았다. 두 팀의 강·약점을 분석해 보자. ●준비는 두산, 분위기는 롯데 올 시즌 상대전적은 롯데가 12승7패로 앞섰다. 큰 의미는 없다. 지난 시즌에도 상대전적은 10승9패였다. 정규시즌과 단기전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래도 롯데가 “두산이라면 해 볼 만하다.”는 인식이 있다는 게 중요하다. 특히 시즌 막판 두산을 상대로 선전했다. 순위싸움의 중요한 고비에서 6연승했다. 2위를 노리던 두산을 3위로 눌러 앉힌 것도 롯데다. 일단 기싸움에서 앞선다. 반면 두산은 포스트시즌 준비 상황이 좋다. 지난달 말 사실상 3위가 확정되면서 일찌감치 포커스를 준플레이오프에 맞췄다. 여러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테이블세터진과 하위타선의 연결, 가상 상황에 맞춘 불펜진 활용법, 롯데 맞춤형 타순 조정 등을 시험했다. 세밀한 야구에서 앞선다. ●화려한 롯데, 집중력 좋은 두산 롯데 타선은 화려하다. 올 시즌 타율(.287)-홈런(178)-타점(707)-안타(1283) 모두 1위다. 중심타선 위력은 리그 최고다. 압도적인 힘을 자랑한다. 그러나 상대는 두산이다. 두산 팀타율은 .282. 큰 차이가 없다. 홈런(139)-타점(664)-안타(1201) 모두 2위다. 상대 기록도 홈런을 제외하면 백중세라고 봐도 좋다. 문제는 집중력이다. 두산 타선은 접전 상황에 강하다. 한두 점차, 점수를 내야 할 때 꼭 점수를 뽑아낸다. 출루율은 롯데보다 1푼 이상(.365) 높다. 높은 출루율을 바탕으로 확률 높은 공격을 전개한다. 포스트시즌엔 기동력도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기존 이종욱-오재원에 정수빈-고영민을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다. 반면 롯데는 초반 득점 뒤 스윙이 커지는 고질병이 있다. 홈런은 호쾌하지만 확률면에선 떨어진다. 작전 수행능력은 두산이 두 발짝 앞선다. ●선발 - 불펜 모두 불안한 두팀 두팀 다 마운드에 고민이 있다. 일단 롯데 선발진이 좋다. 그러나 불안요소가 많다. 김수완(두산전 2승 방어율 1.59)-이재곤(3승 방어율 4.84)이 두산전에 좋았다. 하필 신인이라는 점이 걸린다. 포스트시즌과 정규시즌은 하늘과 땅 차이다. 압박감을 이겨내야 한다. 송승준(1승2패 방어율 4.29)-장원준(1승1패 방어율 8.85)은 불안했다. 에이스가 살아나지 않으면 의외로 초반에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두산은 김선우(롯데전 2승1패 방어율 6.46)-히메네스(1승1패 방어율 4.91)가 롯데전에 안 좋았다. 홍상삼이 최근 6과3분의1이닝 1실점으로 승리한 게 긍정요소다. 최근 전체적으로 선발진 힘이 떨어진 상태다. 불펜은 두산이 낫다. 고창성-정재훈 확실한 필승조가 있다. 문제는 둘의 피로도다. 둘 다 올 시즌 70이닝 이상을 던졌다. 두산이 최근 몇년 동안 우승에 실패한 이유는 불펜진의 과부하 때문이었다. 롯데 불펜진은 시즌 내내 팬들의 걱정거리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가을 갈~매기’ 3년연속 날았다

    [프로야구] ‘가을 갈~매기’ 3년연속 날았다

    프로야구 롯데와 SK의 경기가 벌어진 14일 사직구장. 경기 5회부터 외야에서 새 떼가 축하비행을 했다. 갈매기는 아니었지만 롯데는 SK를 꺾고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마운드에서는 롯데 우완 송승준과 단독 다승왕을 노리는 SK 김광현이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초반에는 송승준이 불안했다. 커브와 포크볼이 SK 타자들에게 읽혔다. 그러나 노련한 완급 조절로 SK타선을 틀어 막았다. 회를 거듭할수록 직구 구속이 살아나면서 커브와 포크볼의 위력이 더했다. 6과3분의1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4승째. 지난 7월31일 사직 LG전 이후 6연승이다. 김광현도 잘 던졌는데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아직 16승이다. 롯데는 찬스마다 적시타를 터뜨린 문규현, 이대호, 정보명의 활약과 7회 박재홍의 솔로 홈런으로 SK를 3-1로 이겼다. 광주에서는 KIA가 두산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의 승리로 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선발 양현종은 16승을 올려 SK 김광현, 한화 류현진과 함께 공동 다승 1위에 올랐다. 잠실에서는 LG가 난타전 끝에 한화를 10-7로 꺾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일 프로야구 올시즌 종착역…개인 타이틀은?

    일 프로야구 올시즌 종착역…개인 타이틀은?

    일본프로야구(NPB)도 이제 종착역에 다다르고 있다. 센트럴리그는 12경기(주니치 기준), 퍼시픽리그는 9경기(소프트뱅크 기준) 밖에 남지 않아 이번주가 지나면 포스트시즌 진출팀과 각 리그 1위 팀이 결정될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일본야구의 키워드는 ‘혼전’ 라는 단어로 정리할수 있다. 팀 순위 뿐만 아니라 개인 타이틀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이다. 하루만 지나면 선두가 뒤바뀌고 3연전이 끝나면 타이틀을 차지하려는 선수들의 이름이 달라져 있을 정도다. 센트럴리그는 사실상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3팀이 결정됐다. 임창용의 소속팀인 야쿠르트 스왈로즈가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지만 남은 일정과 팀 상황을 감안할때 올 시즌 4위로 시즌을 끝마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야쿠르트(61승 4무 60패)는 3위 요미우리(69승 1무 57패)와 5.5경차이다. 반면 리그 1위 싸움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정도로 혼전 양상이다. 1위 주니치(73승 3무 56패, 승률 .566)와 2위 한신(68승 3무 54패, 승률 .557)의 승차는 1.5경기차이, 3위 요미우리 역시 주니치와 2.5경기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시즌 막판 연승을 달리는 팀은 리그 우승을, 반대로 연패를 하게 되면 3위로 주저 앉을수도 있는 살얼음판 상황이다. 반면 퍼시픽리그는 1위팀은 어느정도 윤각이 드러났지만 포스트시즌에 합류할 3위팀은 아직 알수가 없다. 2008년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세이부 라이온스(75승 1무 58패, 승률 .564)가 지난 주말 지바 롯데와의 3연전을 싹쓸이 하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우승까지의 매직넘버는 7경기. 2위 소프트뱅크(70승 5무 60패, 승률 .538)와는 3.5경기 차이로 앞서 있어 큰 이변이 없는한 2년만에 리그 우승이 확실시 된다. 문제는 김태균의 소속팀인 3위 지바 롯데(67승 2무 62패, 승률 .519)다. 일주일 전만해도 1위까지도 넘볼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최근 5연패를 당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더 큰 문제는 현재 4위인 니혼햄(66승 3무 63패, 승률 .512)과는 1경기차, 5위 오릭스(65승 4무 63패, 승률 .508)와는 1.5경기차이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시즌중반까지만 해도 1위를 질주했던 지바 롯데가 막판에 와선 3위 수성도 힘든 처지가 됐다. 팀 순위 못지 않게 개인 타이틀 경쟁도 피가 마른다. 센트럴리그는 타율왕 싸움과 홈런왕, 그리고 다승왕 싸움이 특히 치열하다. 퍼시픽리그 역시 타율왕과 다승왕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 센트럴리그 각 부문 타이틀 싸움 12일기준, 타율부문 1위는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타율 .357)다. 2위 히라노 케이치(한신, 355)와는 불과 2리차이. 양팀 모두 19경기가 남은 지금 누구도 타율왕을 예측할수 없다. 두선수는 후반기 막판 들어 불꽃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는 점에서 아마도 마지막 경기가 끝나봐야 타이틀 홀더의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다. 아오키는 타율뿐만 아니라 현재 183개의 안타를 기록중이어서 최다안타왕까지 넘보고 있다. 최다안타 부문 1위는 한신의 외국인 타자 맷 마톤(184개)으로 불과 1개차이다. 144경기로 환산하면 아오키는 211개, 마톤은 212개의 안타가 가능하다. 센트럴리그 역사상 한 시즌 200안타는 단 두명(2005년 아오키-202개, 2007년 당시 야쿠르트 소속의 알렉스 라미레즈-204개)만이 이룩한 대기록이다.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200안타 달성자가 올해엔 2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오키와 마톤은 이뿐만이 아니라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지난 1994년에 달성한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인 210개를 넘어설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홈런왕 싸움도 볼만하다. 현재 43개의 홈런으로 이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알렉스 라미레즈(요미우리)와 42개의 홈런으로 라미레즈를 추격하고 있는 크레이그 브라젤(한신)의 싸움은 한치앞도 내다볼수 없을만큼 치열하다. 3위는 40홈런의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앞으로 요미우리의 남은 경기는 17경기, 한신은 1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올해 다승왕은 누가 될까? 지난달까지만 해도 마에다 겐타(히로시마)와 토노 순(요미우리)은 나란히 12승으로 이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토노는 이후 5연패, 마에다는 팀 타선의 도움부족으로 겨우 1승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덕분에 1위 마에다(13승)를 추격하는 그룹들이 생겨났다. 토노를 포함해 12승을 기록중인 요시미 카즈키(주니치)와 쿠보 야스모토(한신)로 경기일정을 감안하면 앞으로 요시미는 두차례, 토노와 쿠보는 각각 세차례 선발등판이 남아있다. 마에다가 유리하긴 하지만 다승 부문 역시 누가 타이틀을 차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 퍼시픽리그 각 부문 타이틀 싸움 홈런왕은 이미 결정되었다. 홈런 32개로 이부문 자신의 첫 수상이 유력시 되는 T-오카다(오릭스)가 그 주인공이다. 오카다는 지바 롯데전(8일)에서 허벅지 부상(6주 예상)으로 사실상 올 시즌 남은경기에 출전이 힘들어졌다. 이부문 2위인 타무라 히토시(소프트뱅크)로 홈런개수는 25개. 앞으로 9경기가 남은 소프트뱅크의 일정을 감안하면 역전은 불가능에 가깝다. 퍼시픽리그 타율왕 경쟁 역시 센트럴리그와 마찬가지로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다. 현재 이부문 1위는 알렉스 카브레라(오릭스)의 .340 올 시즌 부상으로 1군과 2군을 오르내렸던 카브레라가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1위로 뛰어올랐다. 그 뒤를 타나카 켄스케(니혼햄 .336)와 니시오카 츠요시(지바 롯데 .335)가 카브레라를 추격하고 있어 타율왕 역시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가봐야 알수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카브레라는 타수가 적어 조금만 부진하면 타율이 하락하기에 안정적인 1위라고 할수 없다. 물론 몇경기에서 몰아치면 타율이 수직상승 하기에 동전의 양면성을 띠고 있는 형국이다. 다승왕 싸움은 현재 15승으로 공동 1위에 올라와 있는 와다 츠요시(소프트뱅크), 스기우치 토시야(소프트뱅크), 카네코 치히로(오릭스), 그리고 14승으로 선두그룹을 추격하고 있는 지난해 사와무라상 수상자인 와쿠이 히데아키(세이부)의 4파전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일정상, 이 4명의 투수들이 등판할수 있는 경기는 단 2경기. 와다와 스기우치는 최근 들쑥날쑥한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다승왕 싸움에서 결코 유리한 입장은 아니다. 퍼시픽리그 투수부문 월간 MVP를 2달 연속(7월,8월) 차지하며 최근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카네코의 다승왕 수상을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무엇보다 9월 18일 경기(세이부vs소프트뱅크)에서 선발 맞대결이 예상되는 스기우치와 와쿠이의 경기결과에 따라 다수의 공동 1위, 또는 단독 타이틀 수상자가 결정될것으로 전망된다. 다승왕 경쟁과는 거리가 멀어졌지만 3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이어온 다르빗슈 유(니혼햄 11승, 평균자책점 1.92)가 올해도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4년연속 연장하게 될지도 큰 관심거리중 하나다. 찬바람이 불면 어김없이 수확의 계절이 돌아온다. 야구도 마찬가지다. 특히 올 시즌 일본야구는 양 리그 공히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싸움과 더불어 개인 타이틀 경쟁이 기다리고 있어 흥미를 더해간다. 각 부문 타이틀의 주인공은 누가될지 한시도 눈을 뗄수가 없다. 사진은 알렉스 라미레즈(요미우리)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멀뚱’ 김태균, 6번타자로 밀려난 이유는?

    ‘멀뚱’ 김태균, 6번타자로 밀려난 이유는?

    개막전부터 꾸준히 4번타자 역할을 했왔던 김태균(지바 롯데)이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8일)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6번타순으로 밀려났다. 극심한 타격부진을 겪었던 7,8월에도 4번타순을 지켰던것에 비하면 의외의 일이었다. 니시무라 노리후미 감독과 김태균은 한배를 탄 동반자나 다름이 없다. 김태균의 영입을 누구보다 원했던 인물이 바로 니시무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태균은 4번타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 할수 있는 타점능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물론 88타점으로 이부문 리그 3위에 올라와 있긴 하지만, 팀 테이블 세터진들의 높은 출루율과 타점기회 제공을 감안하면 실망스런 타점개수다. 찬스에서 평사시 모습만 보여줬더라도 지금쯤 100타점 이상을 기록했을거란 예상도 결코 틀린 말은 아닐것이다. 타점은 다른 기록들에 비해 개인성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떨어진다. 훌륭한 테이블 세터진이 갖춰진 팀에서 뛰면 그만큼 타점을 쓸어담기가 용이하기에 타자자신의 능력보다 팀내 선수구성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4번타자가 타점이 낮다고 해서 함부로 능력을 폄하하면 안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올 시즌 김태균은 그 경우가 다르다. 현재까지 김태균의 득점권 타율은 .231로 리그 전체에서 30위권 밖에 있다. 자신의 시즌 타율(.265)보다 낮다. 리그에서 60타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들중 김태균 보다 득점권 타율이 낮은 타자는 단 한명도 없다. 지바 롯데가 시즌 중반까지 1위를 달리다 이후 3위로 미끌어진 원인중 하나가 수많은 찬스를 놓친 김태균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태균에 대한 평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그럼 김태균이 유독 찬스에서 헛방망이를 돌리는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김태균의 타격성향은 적극성과는 거리가 멀다. 이것은 신중함을 넘어 지나치게 스윙을 아끼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어느 리그를 막론하고 타자의 카운트별 성적은 초구를 공략했을때가 여타 다른 볼카운트에 비해 높은 편이다. 물론 김태균도 예외는 아니다. 김태균이 초구를 공략했을시 타율은 무려 .452(65타수 30안타, 23타점)다. 투수와 볼카운트 싸움을 하면 김태균에게 유리할것이 없다는 뜻이다. 한국보다 한단계 위인 일본투수들의 수준높은 제구력을 생각하면 수긍할만한 초구 공략 성공률이다. 하지만 찬스에서의 김태균은 적극성이 떨어진다. 타자가 타석에서 생각이 많으면 좋은 타격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생각이 많다는 것은 볼카운트별 상황에 따라 망설여지는게 많다는 뜻이 된다. 투수가 어떠한 구종으로 승부해올지, 그리고 코스를 선택할지를 지나치게 의식하면 스스로의 당착에 빠질 위험성도 높다. 김태균은 삼진도 많지만 자신의 타율과 비교해 출루율(.355)이 높은 것도 적극적인 스윙을 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가장 이상적인 4번타자는 높은 출루율과 장타율이다. 하지만 지금 김태균은 출루보다는 찬스에서 적극적인 스윙으로 타점을 쓸어담는게 우선이다. 어차피 김태균 뒤에 배치된 오마츠 쇼이츠도 올 시즌 타격부진이 심각해 찬스에서 김태균이 해결하지 못하면 팀 득점력은 떨어질수 밖에 없다. 현재(9일 기준) 퍼시픽리그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는 니혼햄 파이터스의 코야노 에이치다. 타점개수는 무려 105타점. 코야노는 매우 정교한 타격능력(타율 .314)을 지닌 타자로 올 시즌 팀에선 4번타자를 맡고 있다. 하지만 이 선수는 4번타자 답지 않게 홈런생산 능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올 시즌 고작(?) 15개 홈런을 쏘아올린게 전부다. 한 시즌 30홈런을 쳐내고도 100타점을 넘지 못하는 선수가 부지기수인걸 감안하면 엄청난 타점개수다. 코야노의 타점생산 능력을 들여다 보면 모든게 김태균과 상반된다는걸 알수 있다. 코야노는 무시무시할 정도로 찬스에서 강하다. 그의 득점권 타율은 무려 .358(162타수 58안타, 88타점)로 오히려 득점권에 주자가 없을때보다 타율이 더 높다. 꼭 홈런이 아니더라도 확률높은 안타생산 능력이 타점으로 되돌아온다는걸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또하나 김태균과 다른 점은 그의 적극적인 타격성향이다. 코야노의 출루율은 .343 밖에 되지 않는다. 김태균보다 타율은 훨씬 더 높지만 출루율은 더 낮다. 볼넷을 겨우 23개 밖에 얻어내지 못한게 출루율이 낮은 원인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코야노를 가르켜 출루율이 낮다고 평가절하 하는 사람은 없다. 타나카 켄스케(타율 .340)-모리모토 히쵸리(.283)-이나바 아츠노리(.294)가 차려놓은 밥상을 놓치지 않고 받아 먹는 코야노의 타점본능은 최근 일본야구의 스타일을 감안할때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가장 성공한 외국인 선수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알렉스 라미레즈(요미우리)가 타율에 비해 낮은 출루율임에도 7년연속 100타점 이상을 기록할수 있었던것도 적극적인 그의 타격스타일 때문이었다. 4번타자 김태균이 ‘김멀뚱’이 아닌 ‘김적극’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일본야구는 출루율보다 타율과 타점을 더 높이 평가한다는 점도 김태균이 반드시 인식하고 있어야할 부분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황금배트 손에 넣고 16일만에 손맛 짜릿

    [프로야구] 황금배트 손에 넣고 16일만에 손맛 짜릿

    프로야구 순위다툼이 거의 마무리됐다. 산술상으로 역전 가능성이 있지만 현실적으론 아니다. 긴장감이 확연히 떨어졌다. 그래서 승부 외적인 부분에 팬들의 관심이 더 쏠렸다. 7일 넥센-롯데전이 열린 사직구장 분위기가 그랬다. 이날 롯데 이대호는 길이 30㎝. 무게 1㎏짜리 황금방망이를 들고 웃었다. 경기 전 열린 9경기 연속홈런 세계신기록 기념행사에서 상품으로 받았다. 순금 30냥(300돈)이 들어간 방망이다. 시가로는 약 6000만원 상당이다. 2400만원 받는 롯데 김수완 연봉의 3배 가까운 가치다. 부러움이 쏟아졌다. 팀 동료 홍성흔은 방망이를 안고 키스했다. 김무관 타격코치는 “조심해라. 집에 도둑 든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대호는 “구단이 기분좋은 선물을 해줬다.”고 웃었다. 황금방망이의 기운을 받았을까. 이대호는 잘 쳤다. 1-2로 뒤진 4회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시즌 42호 홈런을 때렸다. 지난달 22일 사직 두산전 뒤 10경기, 16일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앞선 1회말엔 왼쪽 적시타를 때려 2루에 있던 손아섭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타수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도 .443으로 올라 삼성 박석민(0.442)을 제치고 다시 1위가 됐다. 사직 관중들은 승부와 관계 없이 4번 타자의 완연한 회복세에 흥겨워했다. 경기는 넥센이 4-3으로 승리했다. 팽팽했던 경기를 홈런으로 결정지었다. 롯데에 2-3으로 뒤지던 6회초, 송지만이 왼쪽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8회초엔 강병식이 결승 솔로홈런을 때렸다. 승기를 잡은 넥센은 송신영-손승락 필승 계투조를 투입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잠실에선 두산이 선두 SK의 연승 행진을 막았다. 선발 김성배의 호투와 이성열-임재철의 홈런으로 4-0 완승했다. 두산 선발 김성배가 예상외의 좋은 공을 선보였다. 다양한 변화구와 140㎞초반 직구가 날카로웠다. 5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며 무실점했다. 김성배는 지난 2005년 9월28일 잠실 KIA전 뒤 1805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이용찬의 음주 뺑소니 사건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했지만 이날 승리로 반전 계기를 만들었다. 군산에선 KIA가 한화를 8-3으로 꺾었다. KIA 선발 양현종이 6이닝 2안타 1실점으로 쾌투했다. 신종길은 2004년 9월21일 이후 6년여 만에 홈런을 때렸고, 김선빈은 데뷔 뒤 첫 홈런을 기록했다. KIA는 리그 5위로 복귀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日 프로야구 양대리그 선두싸움 점입가경

    日 프로야구 양대리그 선두싸움 점입가경

    어느정도 순위가 확정된 한국과는 달리 일본프로야구는 양리그 모두 점입가경이다. 센트럴리그는 상위 3팀의 선두싸움, 퍼시픽리그 역시 하루가 다를정도로 순위가 요동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센트럴리그는 18경기(주니치 기준), 퍼시픽리그는 15경기(소프트뱅크 기준) 밖에 남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는 팀중 연패를 하게 되면 그대로 시즌을 끝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 셈이다. 그중 4년연속 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3위 추락, 꼴찌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제외한 5개팀이 경쟁하고 있는 퍼시픽리그는 끝까지 최종순위를 알수 없을만큼 흥미를 끌고 있다. ◆센트럴리그- 요미우리 이젠 3위 자리도 위태롭다 이승엽의 1군복귀로 관심을 모았던 요미우리의 주말 3연전은 처참했다. 주니치에게 3연전을 모두 내주며 3위(65승 1무 56패, 승률 .537)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유독 나고야에만 가면 맥을 추지 못했던 요미우리는 올 시즌 주니치와의 경기일정을 모두 끝냈다.(상대전적 9승15패) 요미우리는 7월 초 나고야돔 원정 3연패(9-11일)를 시작으로 8월 중순(17-19일), 마지막 9월(3-5일) 까지 9연패를 당했는데, 주니치와의 상대전적에서 밀린것이 선두 수성을 하지 못했던 원인이었다. 이번주 요미우리는 올 시즌 5위와 꼴찌가 거의 확정적인 약체 요코하마와 히로시마를 상대로 6연전을 펼치는데 최소 4승 이상은 거둬야 다시한번 1위 탈환의 기회를 엿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발투수들의 부진과 타선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목표 달성을 할지는 미지수다. 만약 이번주마저 부진하면 현재 4.5 경기차로 추격중인 4위 야쿠르트와 시즌 마지막날까지 3위 싸움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최근 6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는 2위 주니치(69승 2무 55패, 승률 .556)의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다. 팀 평균자책점 1위(3.38)팀 답게 안정적인 마운드와 적시적소에서 터지는 타자들의 방망이는 마치 톱니바퀴가 맞물리는듯 하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주니치는 이번 주중 3연전에서 1위 한신(66승 2무 51패, 승률 .564)과 맞대결이 예고돼 있다. 한신과의 승차는 겨우 0.5경기. 만약 주니치가 한신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가게 되면, 1위팀이 바뀌게 된다. 주니치가 1위를 노리는 팀이라면 앞으로의 경기에서 최대한 승리를 쥐어 짜내야 한다. 각각 25경기(한신),22경기(요미우리)가 남은 팀들에 비해 경기수가 적기 때문이다. 주니치 역시 이번 한주가 매우 중요해졌다. 그렇다면 현재 리그 1위팀인 한신은 선두자리를 유지한채 시즌을 끝마칠수 있을까? 가능성은 반반이다. 주축 투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마운드 높이는 낮지만 3할 타자 4명을 보유한 팀답게 타선의 짜임새가 매우 좋다. 교타자와 장타자가 적절히 배치돼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한신은 올해 리그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요미우리와 주니치에게 약한 점이 부담스럽다. 한신은 리그 팀들중 잔여 경기수가 가장 많이(25경기) 남아 있다. 그중 요미우리(5경기)와 주니치(6경기)전이 백미가 될것으로 보이는데 이팀들과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수 있느냐가 우승 향방을 결정지을듯 보인다. 한신은 주중에 주니치, 그리고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는 야쿠르트를 주말에 만난다. ◆퍼시픽리그- 최종 순위는 귀신도 모른다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세이부(70승 1무 57패, 승률 .551)와 5위 오릭스(62승 4무 61패, 승률 .504)의 승차는 6경기에 불과하다. 앞으로 18경기 밖에 남지 않은 오릭스가 비록 확률상으론 희박하지만 1위를 넘볼수도 있는 승차다. 2위 지바 롯데(67승 2무 57패, 승률 .540)와 1위 세이부의 승차는 단 1.5경기차이. 공동 2위인 소프트뱅크(67승 5무 57패, 승률 .540) 역시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는 팀이다. 4위 니혼햄(63승 3무 60패, 승률 .512) 도 공동 2위팀들과 3.5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후반기들어 투타에서 모두 안정감을 되찾은 니혼햄이야말로 1위까지 노려볼수 있는 전력이 됐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연승을 하는 팀은 1위까지 바라볼수 있고, 연패는 5위까지 추락할수도 있다. 세팀에게만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권, 그리고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엄청난 프리미엄을 안게 되는 1위 탈환을 위한 불꽃튀는 경쟁이 끝까지 남아 있다는 뜻이다. 이렇듯 퍼시픽리그는 근래 들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피말리는 순위싸움을 하고 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세이부는 2년연속 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나카무라 타케야가 돌아왔다. 5번타순에 배치되며 결코 녹슬지 않은 홈런포를 터뜨리고 있어 시즌 막판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4번을 맡았던 호세 페르난데스의 부상이 앞으로 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경기에서 베테랑 코쿠보 히로키와 타무라 히토시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 두선수의 맹타는 좌완 쌍두마차인 스기우치 토시야와 와다 츠요시의 호투에 힘을 더했다. 파르켄 보그-세츠 타다시-마하라 타카히로로 이어지는 필승불펜은 리그 최고수준이기에 경기초반 리드를 잡으면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게 장점이다. 지바 롯데는 남은 경기에서 4번타자 김태균의 활약이 더 필요하다. 최근 경기에서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보다 확률높은 득점권 적시타가 있어야만 팀 타선도 여유로워 진다. 투수진은 안정을 되찾아가고는 있지만 상위권 팀들중 유독 기복이 심한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예측하기 힘든 팀이다. 4위 니혼햄은 리그 평균자책점 1위(3.64)와 팀 타율 1위(.279)가 말해주듯 갈수록 투타에서 안정감을 되찾아 가고 있다. 지난해 리그 우승팀의 저력이 나오고 있는것. 공포의 똑딱이 타선이 말해주듯 리드오프 타나카 켄스케의 기복없는 플레이, 장타력은 없지만 타점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코야노 에이치의 엄청난 쓸어담기 능력은 무서울 정도다. 다만 다르빗슈 유가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좌완 에이스 타케다 마사루의 분전이 있긴 하지만 다르빗슈가 앞으로 남은 3번의 등판기회에서 몇승을 더 추가할지가 더 중요하다. 오릭스는 카네코 치히로를 서포터 해줄 나머지 투수들의 막판 분전이 있다면 3위까지는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리그 홈런 선두(32개)를 달리고 있는 T-오카다, 부상 복귀 후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슬러거 알렉스 카브레라의 방망이가 건재하기 때문이다. 팀 순위가 조기에 결정되면 흥미를 잃게 된다. 하지만 한치 앞을 알수 없는 올 시즌 일본의 양대 리그는 막판 대 혼전에 빠져있다. 하지만 우승하는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 그리고 간발의 차이로 B클래스로 떨어지는 팀은 분명히 결정이 된다. 어느팀이 마지막에 웃게 될지 지켜보자.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이승엽 74일만에 1군 복귀…마지막 기회?

    이승엽 74일만에 1군 복귀…마지막 기회?

    이승엽(요미우리)이 1군에 올라왔다. 지난 6월 21일 경기(주니치전) 한타석을 끝으로 2군으로 내려간지 정확히 74일만이다. 사실 이번 이승엽의 1군 복귀는 뜻밖이다. 외국인 선수 엔트리 한장이 남아 있음에도 이승엽을 올리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기에 이대로 시즌을 끝마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등에 불이 먼저 떨어진 것은 이승엽이 아니라 하라 타츠노리 감독이었다. 올해 요미우리의 전력은 확실히 이전만 못하다. 현재 센트럴리그 1위는 한신(65승 2무 49패, 승률 .570), 그 뒤를 요미우리(65승 1무 53패, 승률 .551)와 주니치(66승 2무 55패, 승률 545)가 포진돼 있다. 한신과 요미우리는 2경기차, 요미우리와 주니치는 반경기차다. 특히 이번 주말 3연전(나고야돔)에서 맞대결을 펼칠 요미우리와 주니치의 경기는 양팀 모두 올 시즌 운명이 걸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매우 중요한 경기다. ◆ 하라 감독이 이승엽을 1군에 올린 이유 올 시즌 요미우리가 리그 5개팀들과의 상대전적에서 유일하게 앞서지 못하고 있는 팀은 주니치(9승 12패)다. 이번 3연전이 올해 양팀의 마지막 맞대결이란 점도 팀 순위 못지 않게 주목받는 이유다. 특히 요미우리는 최근 나고야돔에서만 6연패를 당할정도로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올해 연속안타에 이은 적시타 야구가 실종된 요미우리가 그중에서도 유독 나고야돔에서 약했던 원인은 장타가 실종된 부분이 컸다. 6연패를 하는동안 팀이 뽑아낸 점수는 고작 9득점에 불과했다. 특히 세스 그레이싱어-토노 순-우츠미 테츠야로 이어진 지난 마지막 3연전(8월 17-19일)에서의 패배는 치명타였다. 당시 경기를 되돌아 보면 투수들은 어느정도 역할을 했지만 찬스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었던게 3연패의 원인이었다. 이승엽이 1군에 복귀한 것도 주니치전을 염두에 뒀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비록 올 시즌 이승엽의 1군 성적은(타율 .173 홈런5개) 참담하지만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전에서는 매우 강했기 때문이다.(8타수 3안타 2홈런) 물론 이승엽이 선발로 출전할지 아니면 대타로 나올지는 예상하기 힘들다. 다만 적은 기회라도 이번만큼은 확실한 뭔가를 꼭 보여줘야 한다. 올 시즌 후 그가 어느팀에서 활약하게 될지는 몰라도 아직 죽지 않았음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 기회마저 살리지 못한다면 2군에서 맹타를 휘둘렀던 절치부심이 수포로 돌아가게 됨은 물론 그를 바라보는 시선도 불확실성에 가까워진다. 활약 여하에 따라 향후 진로에 있어서도 영향을 미칠거란 뜻이다. ◆ 이승엽의 1군 승격은 포스트시즌 대비용일까? 어차피 이승엽과 요미우리의 인연은 올해가 끝이다. 하지만 이별을 하더라도 유종의 미는 거둘 필요가 있다. 지난해 이승엽은 시즌 막판까지 2군에 있다 히로시마와의 마지막 2경기를 앞두고 1군에 승격된 적이 있었다. 포스트시즌을 염두에 둔 승격이었던 셈. 하지만 당시 이승엽은 1군으로 복귀한 후 경기에 투입되지 않고 시즌을 끝마쳤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1군 승격이었지만 2군과는 전혀 다른 1군 경기 감각 없이 포스트시즌을 준비했던 것. 보통의 정서로는 이해하기 힘든 선수 기용이었다. 하지만 올해 이승엽은 팀이 25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1군에 올라왔다. 이 정도라면 자신의 타격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있어 충분한 시간이 된다. 일본의 포스트시즌 일정은 1위팀이 갖는 프리미엄이 엄청나다. 정규시즌이 끝나봐야 알수 있을정도로 순위싸움이 치열한 지금 만약 요미우리가 1위를 하지 못할 경우, 클라이맥스 스테이지1,2 모두 원정경기로 치뤄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렇게 되면 한신의 고시엔구장이나 나고야돔에서 경기를 해야 하는데(요미우리가 3위를 할시) 올 시즌 유독 이 경기장에서 장타가 터지지 않았던 요미우리란 점을 감안하면 구장을 가리지 않고 홈런을 쏘아올리는 이승엽이 꼭 필요한 존재다. 이승엽이 1군에서 극도의 타격부진에 빠지지 않는다면 그의 포스트시즌 출전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듯 보인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실수 하나에 한 시즌을 날려버릴수도 있는 단기전에서 1루수 이승엽의 존재는 그만큼 팀에 안정감을 줄수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요미우리 1군 선수들중 수비만큼은 이승엽을 능가할 선수는 없다. 그리고 지금 이팀의 주전 1루수라고 할수 있는 선수 역시 없는게 현실이다. ◆ 이승엽의 2군 성적, 그리고 기량확인 이승엽은 2군에서 타율 .315(73타수 23안타) 홈런5개, 16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최근 10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타격감 역시 좋았다. 이승엽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만족할수 있는 타격을 찾았다고 말한적이 있는데, 비록 2군 경기지만 타구질과 타구방향을 보면 일면 수긍이 가는 부분이다. 근래 들어 이승엽이 부진할때 나오는 타구의 대부분은 잡아당기는 스윙이 원인이다. 주어진 기회에서 의욕만 앞선 나머지 큰것 한방만을 의식한 스윙은 그를 추락의 길로 빠뜨렸다. 2군으로 내려가기전 대타나 대수비로 출전하는 경기가 많아 실제로 타석에 들어선 경기는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도 타격감각을 유지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게한 이유중 하나다. 하지만 2군에서 이승엽은 센터를 중심으로 타구가 생산됐다. 물론 1군과 2군은 전혀 다른 곳이긴 하지만 센터를 중심으로 타구가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타격감각이 좋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승엽 개인으로서는 이번 주니치와의 3연전이 그래서 더욱 중요해졌다. 요미우리가 처한 현실을 감안하면 기회는 분명히 찾아온다. 그 기회가 어느 순간 그리고 어떤 스코어에서 찾아올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시즌을 1군에서 끝마치려면 적은 기회에서 확실한 뭔가를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 떨어지는 낙엽은 가을바람을 탓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승엽이 가을바람을 역풍으로 되돌려 놓을지는 순전히 이승엽 본인 하기에 달려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센트럴리그 포스트시즌 티켓 한장 누가 쥘까?

    센트럴리그 포스트시즌 티켓 한장 누가 쥘까?

    3위까지만 허락하는 포스트시즌 티켓 한장을 놓고 센트럴리그 순위싸움이 불꽃을 튀고 있다. 앞으로(30일 기준) 24경기가 남은 3위 주니치 드래곤스(63승 2무 55패, 승률 .534), 29경기가 남은 4위 야쿠르트 스왈로즈(56승 2무 57패, 승률 .496)). 양팀의 승차는 4.5경기. 분명 현재까지는 주니치가 유리한건 사실이다. 하지만 양팀은 9월 막판 우천으로 순연된 경기를 포함, 5차례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어 아직 3위 팀을 예상하기엔 이르다. 주니치는 리그 팀 평균자책점 1위(3.51)가 말해주듯 선발 요시미 카즈키(11승 7패)와 첸 웨인(10승 9패)을 위시해 막강 좌우 필승 불펜 요원들인 아사오 타쿠야(42홀드, 평균자책점 1.60)와 타카하시 사토시(25홀드, 평균자책점 1.75) 그리고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35세이브, 평균자책점 2.34)로 이어지는 뒷문이 확실하다. 팀이 리드하는 경기에서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타력은 팀타율 꼴찌(.254)일 정도로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 홈런왕 토니 블랑코는 완전히 공갈포가 타자가 됐으며 베테랑 와다 카즈히로(타율 1위 .353)와 모리노 마사히코(타율 .323)을 제외하곤 3할 타자가 없다. 초반 선취점을 뽑으면 투수력을 바탕으로 그 점수를 지켜내는 팀 컬러다. 과연 야쿠르트는 이러한 주니치와의 마지막 승부에서 웃을수 있을까? 그리고 임창용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있어 어떠한 보탬이 될것인가. ◆ 야쿠르트 마지막 역전 가능성 충분하다 올해 야쿠르트의 팀 순위 추이를 보면 한마디로 전율이 따로 없었다. 시즌중반까지만 해도 꼴찌나 하지 않으면 다행일 정도로 투타에서 모두 엉망이었고 특히 외국인 타자들의 빈타는 팀 득점력 빈곤의 바로미터였다. 결국 시즌 도중 감독까지 경질되는 불상사가 벌어지며 암울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부터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 그 중심엔 새로운 외국인 타자 화이트 셀과 아오키 노리치카 그리고 타나카 히로야스가 있다. 기존의 외국인 타자들인 제이미 덴토나와 애런 가이엘은 1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지 오래다. 그중 6월부터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은 화이트 셀은 팀 상승세의 중심에 놓여 있는 선수다. 그가 46경기에서 터뜨린 홈런은 무려 13개방. 타율 .344와 장타율 .688이 말해주듯 제대로된 물건의 합류는 야쿠르트의 포스트시즌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그가 쓸어담은 42타점은 매우 확률높은 클러치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타나카 역시 타율 .313로 제몫은 해주고 있지만 문제는 최근 들어 슬럼프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4경기 동안 안타가 없다. 그가 본모습을 되찾아야만 3위탈환을 확신할 정도로 부활이 절실한 시점이다. 하지만 야쿠르트엔 일본 최고의 교타자인 아오키가 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자신의 평균 타율에 머물렀지만 후반기 들어선 리그를 평정할 기세다. 아오키는 팀의 리드오프로 경기에 나서며 리그 타율 2위(.348) 그리고 출루율 .423를 기록중인데 이러한 타격상승세는 화이트 셀의 타점 본능을 일깨워 주고 있다. 아오키의 타격 페이스가 무서운 것은 지금과 같은 타격감각을 끝까지 유지했을시 예상되는 안타개수다. 아오키가 115경기에서 뽑아낸 안타는 총163개. 144경기로 환산하면 204개가 가능하다. 이것은 2005년 자신이 기록한 리그 토종타자 한 시즌 최다안타(202개) 기록을 넘어서는 수치다. 만약 그가 올시즌 200안타에 도달하게 되면 커리어 7년만에 두번째 200안타를 기록하는 첫번째 선수로 등록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일본시절 스즈키 이치로(현 시애틀)도 달성하지 못한 위대한 업적이다. 또한 지난 2007년 이후 3년만에 리그 타율왕(통산 3차례)을 차지하겠다는 목표가 대단해 그의 분전은 시즌 막판 팀 승리와 직결되는 부분이 많아 질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야쿠르트의 막판 3위 탈환의 근거는 양리그 통틀어 최강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에 있다. 올 시즌 급성장한 미래의 에이스 사토 요시노리, 그리고 기존의 좌우 에이스들인 이시카와 마사노리와 타테야마 쇼헤이가 건재하다. 여기에다 무라나카 쿄헤이,나카자와 마사토는 올 시즌 야쿠르트를 지켜낸 버팀목들이다. 마쓰부치 타츠요시가 최근 등판하고 있지 않지만 오시모토 타케히코-마츠오카 켄이치로로 이어지는 강력한 불펜진 그리고 마무리 임창용까지 뒷문 역시 주니치와 비교해 전혀 밀리지 않는다. 특히 신진급 투수들의 분전은 팀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야쿠르트는 오랫동안 강팀의 반열에 올라있을 가능성이 크다. ◆ 임창용에게 거는 야쿠르트의 기대 홈런 개수는 모두 팀 승리와 직결되지 않지만 세이브는 그 하나하나가 곧 팀 승리를 의미한다. 1이닝 마무리 투수운영 체계를 처음으로 시행한 토니 라루사(세인트루이스 감독)의 업적이 그래서 더 위대해 보이기까지 하다. 만약 야쿠르트에 임창용이 없었다면 지금 3위탈환 목표는 꿈도 꾸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시즌 종반을 향해 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더욱 임창용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현재 임창용은 27세이브(평균자책점 1.54)로 이와세에 이어 이부문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야쿠르트가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을 유지했다면 어쩌면 지금 세이브 1위자리는 이와세가 아닌 임창용의 차지였을지도 모를일. 그만큼 올 시즌 임창용의 공은 일본진출 이후 최고수준이었다. 야쿠르트가 시즌 후반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연패는 짧고 연승기간이 길었던 원인은 강력한 선발 투수진들의 활약때문이기도 했지만 임창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주니치에 4.5경기 뒤진 야쿠르트가 시즌 막판 3위탈환을 노려볼수 있는 이유도 이점에 있다. 임창용으로서는 팀이 리드하는 경기에선 반드시 승리해야 함은 물론 역전패는 곧 한해 농사를 망칠수도 있다는 각오가 필요한 시점이다. 비록 현실적으론 세이브 1위는 이와세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임창용의 활약이 밑바탕이 돼 주니치를 3위 자리에서 끌어내린다면 이것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또한 올 시즌을 끝으로 야쿠르트와의 계약기간이 끝나는 임창용은 팀에 잔류, 또는 이적을 하더라도 몸값 상승을 위해선 반드시 마지막 분전이 필요하다. 야쿠르트가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야할 이유는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어차피 단기전은 투수력 싸움이다. 비록 클라이맥스 스테이지에서 순위가 높은 팀이 1승을 먼저 안고 경기를 치르긴 하지만 상위권 팀들을 압도할만한 투수진을 보유한 야쿠르트라면 대이변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야구 역사를 통틀어 시즌 중 감독이 경질된 팀 치고 원하는 결과를 얻었냈던 팀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야쿠르트는 이러한 전례를 깨부수고자 하는 욕구가 매우 강한 팀이다. 여기에는 살아난 팀 타선, 안정된 투수력 그리고 임창용이 건재하기에 가능성이 없는 시나리오가 아니다. 필승의 의지로 센세이션을 일으킬 야쿠르트의 막판 추격은 올 시즌 팬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요소는 모두 갖춰진 셈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日프로야구’ 현존 최고타자’ 라미레즈

    日프로야구’ 현존 최고타자’ 라미레즈

    통산 타율은 3할(.305)이 넘지만 출루율은 고작 .339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선수를 일컬어 출루율이 낮다고 나무라는 야구팬들은 없을 것이다. 그에겐 그걸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는 엄청난 타점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알렉스 라미레즈(요미우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라미레즈가 주니치전(26일)에서 시즌 100타점을 기록했다. 단순한 100타점이 아닌 8년연속이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듯 일본야구 타격부문 기록은 오 사다하루(왕정치)를 빼놓고 이야기할수 없다. 기존의 연속 100타점 기록 역시 오 사다하루의 7년연속(1963-1969). 하지만 라미레즈가 1년을 더 추가하며 신기원을 이뤄냈다. 그동안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들중엔 짧고 굵게 살다 사라져버린 선수들은 많았지만 라미레즈만큼은 달랐다. 물론 터피 로즈(전 오릭스)나 알렉스 카브레라(오릭스)와 같은 선수들도 있지만 꾸준함을 대입하면 라미레즈를 따라올 선수는 없다고 보면 된다. 그가 2001년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첫발을 내딛었을때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활약할지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그는 일본야구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선수가 됐다. ◆ 2007년, 역대 센트럴리그 한 시즌 최다인 204개 안타 라미레즈는 지나칠 정도로 치려는 성향이 강한 타자다. 중심타선에 배치된 타자지만 아직까지 한 시즌 50볼넷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워낙 공을 맞추는 능력이 출중해 비록 출루율은 떨어지지만 안타개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일본야구가 원하는 입맛에 딱 맞아떨어지는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닌셈. 2001년 야쿠르트에 입단한 라미레즈는 전년도(2000)에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활약했다. 그는 당시 타격코치의 조언으로 타격폼을 수정하다 자신과 맞지 않자 부진을 거듭, 이후 자신의 원래 폼으로 되돌아가려 했었다. 하지만 타격코치의 조언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잦았다고 한다. 이미 일본에 오기전 플로리다에 집을 구입해 놓았던 그는 원래 일본에서 1년만 뛰고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본진출 첫해 야쿠르트가 리그 우승과 일본시리즈를 제패하였고 2002년을 끝으로 요미우리로 이적한 로베르토 페타지니를 대신해 4번타자라는 중책을 맡으면서부터 일본야구에 완전히 녹아들기 시작한다. 2003년 전경기에 출전해 타율 .333 홈런40개(1위) 장타율 1위(.616) 최다안타 1위(189개)를 기록하며 베스트 나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야쿠르트에서 마지막해였던 지난 2007년에는 역대 센트럴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04개)을 작성하며 당시 팀 동료였던 아오키 노리치카의 202개 안타(2005년)기록을 넘어섰다. 이 기록 역시 외국인 타자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은 1994년 스즈키 이치로(210개)가 보유중인데 아오키와 이치로 모두 좌타자라은 점을 감안하면 라미레즈의 204개의 안타는 우타자로서는 경이적인 안타개수다. 하지만 라미레즈는 2007년을 끝으로 야쿠르트 유니폼을 벗게 된다. 2005년부터 야쿠르트와 맺은 3년계약이 끝났던 해이기도 했지만 7년동안 팀을 위해 봉사해준 댓가치곤 재계약 조건이 맞지 않아서다. 당시 야쿠르트 구단은 1년 계약을, 라미레즈는 2년 이상을 요구했는데 때마침 우타 거포감을 찾고 있던 요미우리가 2년간 5억엔(추정, 총 10억엔)으로 그를 영입했다. 돈으로 선수를 싹쓸이 하던 요미우리지만 당시 라미레즈를 영입하는 과정을 보면 꼭 요미우리를 탓할 일만은 아니었다. ◆ 라미레즈, 이승엽을 밀어내고 4번타순을 꿰차다 요미우리는 4번타자의 상징성을 매우 특별하게 취급하는 구단이다. 굳이 순번을 정해 4번타자라고까지 언급하는 이유도 이를 방증한다. 70대 4번타자 이승엽 역시 이에 해당하는데 라미레즈가 요미우리로 이적한 2008년까지만 해도 이팀의 4번은 이승엽이었다. 당시 시즌 개막전에 앞서 열린 메이저리그 팀들과의 연습경기에선 오가사와라-이승엽-라미레즈의 클린업 트리오가 개막전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승엽은 오프시즌때 수술한 손가락 감각의 이상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시즌초반부터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졌고 결국 라미레즈에게 4번자리를 양보해야 했다. 5번타순으로 강등된 이승엽은 이후 아베에게마저 밀려 6번타순에 배치되다 2군으로 내려가는 수모를 맛봐야 했다. 그때부터 올 시즌까지 요미우리의 4번타자는 꾸준히 라미레즈의 몫이다. 2008년 라미레즈는 타율 .319 홈런45개(2위)125타점(1위)의 성적으로 센트럴리그 MVP를 수상했다. 이해 요미우리는 한때 1위 한신과 13경기차까지 벌어지며 리그 우승이 불가능해 보였지만 시즌 막판 한신을 1위자리에서 끌어내리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었다. 그 중심에는 라미레즈의 활약이 절대적이었음은 두말하면 입이 아플정도다. 라미레즈는 이해를 끝으로 2009년부터는 외국인이 아닌 내국인 취급을 받게 돼 요미우리의 외국인 선수 엔트리 변경에 있어 보다 유리한 여건까지 안겨준 선수가 됐다. 지난해 라미레즈는 오가사와라와 함께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기여코 일본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덧붙여 타율 1위(.322)까지 차지하며 2년연속 리그 MVP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라미레즈는 2004년 8월 8일 이후 전경기 출장기록을 이어가고 있는데 현재 추이를 봤을때 올 시즌도 변함없이 전경기 출전이 유력하다. 이렇게 되면 6년연속 전경기 출전이 돼 이부문에서 또하나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고 볼수 있다. 외국인 출신으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연장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 독특한 홈런 세리머니로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 지금은 이승엽이 1군에 없기에 국내에선 요미우리 경기를 볼수 없지만 라미레즈 하면 독특한 홈런 세리머니를 먼저 떠올리는 팬들이 많다. 예전에는 레퍼토리가 일정했지만 이젠 홈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을때와 원정경기에서가 다르다. 팬들에게 세리머니 공모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을 정도까지 발전했다. 라미레즈가 일본야구에 적응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은 그의 털털한 마인드와 더불어 철저한 분석력 때문이라는게 일본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일본진출 초창기 때만 해도 카운트별로 코스와 구종을 달리는 투수들에 많은 신경을 썼지만 결국 그 밑바탕에는 투수가 아닌 포수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이젠 경험이 쌓일대로 쌓여 포수가 라미레즈를 분석한다기 보단, 라미레즈가 포수들의 간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정도다. 별다른 일이 없는한 올 시즌 달성하게 될 8년연속 150안타도 일본야구 기록이 되는 알렉스 라미레즈. 올 시즌 현재(28일 기준) 양리그 통틀어 홈런 1위(42개)와 타점부문 1위(106)를 달리고 있어 자신의 첫 50홈런과 3년연속 리그 MVP도 유력시 된다. 누가 뭐라 해도 현존하는 일본 최고의 타자는 라미레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주자 없을때·초반 직구 타이밍 노려라

    [프로야구]주자 없을때·초반 직구 타이밍 노려라

    모든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얘기한다. 프로야구 한화의 류현진은 괴물이라고. 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숫자가 모든 걸 말해 준다. 지난 26일 목동 넥센전에서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기록은 멈췄다. 그러나 현재 16승. 20승 고지를 노리고 있다. 국내 선수 가운데 마지막 20승 기록은 1999년 당시 현대 정민태(넥센 코치)가 세웠다. 오래도록 리그에서 토종 20승 투수는 없었다. 다승왕은 무난하고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도 1위가 유력하다. 트리플크라운 달성은 따 놓은 당상이다. 상대 타자들은 “도대체 약점이 없다. 알고도 못 친다.”고 호소한다. 사실이다. 공이 너무 좋다. 그래도 사람이라면 약점은 있을 테다. 올 시즌 류현진은 11개 홈런을 허용했다. 홈런 상황으로 류현진의 미세한 약점을 분석해 본다. ●완급조절 때 빈틈 잡아야 류현진의 홈런 상황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홈런 11개 가운데 6개가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왔다. 큰 걸 맞더라도 1점만 내줬다. 이 가운데 5개는 이닝 선두타자에게 맞았다. 무엇을 의미할까. 류현진은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87과3분의2이닝을 소화했다. 투구 수는 2735개. 경기당 평균 114개를 뿌렸다. 리그 선발투수들의 평균치를 훌쩍 상회한다. 결국 투구 수 조절을 위한 완급조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주자가 없는 경우 혹은 이닝 초반에 맞혀 잡는 투구를 한다. 넥센 이명수 타격코치는 “류현진의 완급조절은 최고다. 주자가 나가면 최고의 집중력을 보인다.”고 했다. 거꾸로 풀어 보면 주자가 없는 상황에는 빈틈이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수치상으로도 나타난다. 류현진의 득점권 피안타율은 .156에 불과하다. 집중력을 최고로 발휘할 때다. 그러나 주자 없는 상황에선 .230까지 올라간다. ●홈런 11개 초반 볼카운트서 나와 또 다른 특이점도 있다. 홈런 11개가 모두 이른 볼카운트에 나왔다. 4구째를 던지기 전에 받아쳤다. 초구-2구째 나온 홈런도 5개. 2스트라이크 뒤에 나온 홈런은 단 하나밖에 없다. 지난 3월30일 롯데 홍성흔이 2스트라이크 1볼에서 홈런을 만들었다. 역시 완급조절과 관련이 있다. 이닝 초반, 이른 카운트에 전력투구하지 않았을 때 맞았다. 힘을 덜 들여 맞혀잡는 타이밍이다. 류현진과 상대하는 타자들은 초구-2구째를 적극적으로 노려야 한다. 구종은 대개 직구였다. 직구로 쉽게쉽게 카운트를 잡으려 했다는 얘기다. KIA 이건열 타격 코치는 “그래도 노릴 만한 공은 직구로 보인다. 체인지업은 알고도 치기 힘들고 올 시즌 슬라이더도 완벽해졌다.”고 했다. LG 서용빈 타격 코치도 비슷한 말을 했다. “체인지업은 치면 헛스윙이고 안 치면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온다. 직구 타이밍에 맞춰 방망이를 돌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문제는 이 모든 게 실제 경기에서는 어렵다는 사실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2군 추락 이승엽, 올시즌 이렇게 끝내나?

    2군 추락 이승엽, 올시즌 이렇게 끝내나?

    지난 6월 20일 주니치전 한타석을 끝으로 2군으로 내려간 이승엽(요미우리). 벌써 올 시즌도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그의 1군 복귀 소식은 없다. 물론 이승엽의 2군행은 그의 부진 때문이었지만 지금 요미우리 팀이 처해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해할수 없는 부분도 있다. 1군에 등록할수 있는 외국인 선수 엔트리는 모두 4장. 하지만 요미우리는 내야수 에드가 곤잘레스, 투수 마크 크룬, 딕키 곤잘레스 이렇게 단 3명만 1군에 등록돼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남은 한 자리는 선발 세스 그레이싱어의 몫이었다. 하지만 그레이싱어는 24일 주니치전에서 4.2이닝동안 4실점으로 부진해 다시 2군으로 강등됐다. 1군 말소의 원인은 지난해 수술한 오른팔꿈치쪽의 이상때문이다. 25일 진단 결과 오른팔꿈치 관절염으로 판명됐는데, 이 부위는 지난해 수술했던 곳이다. 사실상 올 시즌 그레이싱어의 남은 경기 출전은 힘들어졌다. 그렇지 않아도 선발투수 때문에 걱정이 많은 요미우리는 그레이싱어를 대체할 선수를 아직 1군에 올리지 않고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올릴 투수가 마땅치 않다는게 맞을듯 싶다. 외국인 선수 엔트리 변경은 투수와 타자가 다르다. 날마다 경기에 나서는 타자와 그렇지 않은 선발투수의 차이점 때문이다. 결국 요미우리는 그레이싱어의 1군 말소와 함께 2군에 있던 외야수 야노 켄지를 1군에 등록시켰다. ◆ 외국인 선수 엔트리 1장이 남았음에도 이승엽을 쓰지 않는 이유 그레이싱어의 부상재발 소식은 이승엽 입장에선 호재였다. 어차피 올릴만한 선발투수도 없는 상황에서 마땅한 1루 포지션 주인이 없는 팀 여건, 그리고 외국인 선수 엔트리에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라 감독은 끝끝내 이승엽을 외면했다. 이승엽은 2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중이다. 타율 .314(70타수 22안타) 홈런5개는 썩 흡족한 편은 아니지만 최근 10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하고 있을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한때 하라의 ‘양아들’ 소리를 들었던 카메이 요시유키의 2군 추락과 맞물려 지금 1루 자리는 3루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외야수 타카하시 요시노부, 2루수 에드가 곤잘레스가 번갈아 가며 부업중이다. 1루 자리는 팀에서 가장 장타력이 뛰어난 선수의 몫이다. 하지만 요미우리의 1루는 언제부터인가 타 포지션 선수들의 세컨 포지션이 된지 오래다. 이승엽을 2군으로 내렸을때 카메이를 믿었지만 이미 ‘부도수표’가 된지 오래고, 원래 외야수인 타카하시의 1루수 겸직도 장기적으로 봤을때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대형타자로 주목받던 3루수 오타 타이시의 더딘 성장을 감안할때 아직도 오가사와라는 1루보다는 3루 자리를 지켜야 한다. 1루 포지션이 이지경이 됐음에도 이승엽을 쓰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미 이승엽은 전력외로 분류돼 더 이상 쓰려는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돈 많은 구단의 여유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눈밖에 나면 가차 없는 팀이 요미우리이기도 하다. 과거 요미우리에서의 기요하라 카즈히로와는 경우가 다르지만 선수기용부분에선 지금 이승엽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상황이라 해도 무방하다. ◆ 이승엽 결국 이렇게 끝나는 것일까? 지난해 이승엽은 2군에 머물다 시즌 막판 1군에 합류해 일본시리즈까지 출전한 전례가 있다. 올 시즌 팀 전력이 예전만 못한 요미우리지만 아무리 그래도 3위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없는 편이다. 1위를 차지할것이란 확신도 없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은 거의 기정사실이란 뜻이다. 지난해 그랬던것처럼 올 시즌도 찬바람이 불면 이승엽의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할까. 단언할순 없지만 외국인 선수 엔트리 한장이 남아 있음에도 이승엽을 올리지 않고 있는 요미우리다. 이젠 이승엽 스스로도 팀과 이별할 준비를 해야한다. 요미우리 선수 신분으론 끝이 보이지만 자신의 선수생활에 있어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는 대안에 골몰할때다. 이승엽이 생각할수 있는 진로는 크게 두가지다. 바로 타팀으로의 이적과 한국복귀. 국내복귀는 사실상 일본에서의 실패를 의미하기에 이승엽 개인으로 봐도 쉽게 선택할수 있는게 아니다. 한때 한국야구를 대표했던 그의 자존심을 생각하면 타팀으로의 이적이 그나마 모범답안이라 할수 있다. 문제는 이승엽의 높은 연봉이다. 올해 6억엔(추정)의 연봉을 받았던 이승엽이 다른 팀으로 가려면 최소 1억엔 이하로 자신의 몸값을 낮춰야 가능하다.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그의 성적을 감안할때 돈보다는 명예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그나마 이적하기가 용이하다는 뜻이다. 야쿠르트를 비롯해 그를 탐내는 구단도 아직 존재하기에 이승엽 스스로 몸값만 낮추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물론 올해 받은 6억엔 연봉에 대한 세금(50%)으로 인해 내년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금전적 손실이 불가피하겠지만. 명예를 되찾고 복귀 하느냐, 아니면 실리를 쫓느냐는 이승엽이 판단할 문제다. 하지만 야구를 사랑하는 팬, 그리고 그가 지금까지 지켜왔던 ‘국민타자’라는 칭호가 부끄럽지 않으려면 일본에서 뼈를 묻는다는 각오로 다시 도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피로 회복 SK “1위 노리지마”

    [프로야구] 피로 회복 SK “1위 노리지마”

    선두 SK는 지난주 6연패에 빠졌다. 2연승을 달리며 다시 상승세를 탔지만 2위 삼성과는 불과 2경기차였다. SK가 24경기, 삼성이 18경기를 남겨둔 상황. SK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않으면 언제든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 지난 24일 마무리 이승호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다행히 비가 SK를 구했다. 행운이었다. 25일 프로야구 문학 넥센전. 팀 내 2선발인 카도쿠라 켄이 마운드에 올랐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SK는 카도쿠라의 호투와 ‘소년장사’ 최정의 쐐기 2점포 등 2안타 2타점 맹타를 앞세워 6-2로 승리했다. SK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70승(40패) 고지를 밟았다.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삼성과는 2.5경기차로 한숨 돌렸다. 반면 넥센은 3연패에 빠졌다. 선취점은 넥센의 몫이었다. 0-0이던 2회초 2사 1·2루 찬스를 잘 살렸다. 강귀태의 1타점 우전 안타에 이은 김민성의 후속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바로 SK의 반격이 시작됐다. 2회말 최정의 2루타와 이호준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냈다. 4회말에는 박정권과 최정의 연속 볼넷 찬스에서 이호준의 우전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처는 5회말이었다. 최정의 맹타가 SK를 살렸다. 최정은 넥센이 잇따라 수비실책을 범해 2점을 따낸 뒤 곧바로 상대선발 김성현의 139㎞짜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점수는 6-2.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SK 쪽으로 가져오는 쐐기포였다. SK 선발 카도쿠라도 7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9개나 잡아내며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13승(6패)째. 이어 정대현-송은범이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잠실에서는 3위 두산이 7회말 ‘두목곰’ 김동주의 역전 결승 투런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10-6으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2위 삼성과의 승차는 4.5경기차. 광주에서는 LG가 8회초 대거 4점을 몰아쳐 KIA에 8-7 역전승을 거뒀다. 50승 고지에 오른 LG는 갈길 바쁜 5위 KIA를 1.5경기차로 추격했다. 한편 전날 사직 롯데-KIA전에서 9회말 윤석민의 타구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던 롯데 주장 조성환은 26일 퇴원할 예정이다. 롯데팬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았던 윤석민도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안정을 취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오릭스 투수진은 김태균의 ‘부진 탈출구?’

    오릭스 투수진은 김태균의 ‘부진 탈출구?’

    김태균(지바 롯데)이 일본진출 첫 홈런을 쏘아올린게 지난 4월 2일 오릭스 버팔로스(투수 콘도 카즈키)전이다. 그리고 6월 29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시즌 18호 홈런을 터뜨릴때까지만 해도 일본야구를 정복할 페이스였다. 하지만 7월에 들어서며 급격한 타격슬럼프로 인해 홈런포는 침묵했고 이후 19호 홈런이 나올때까지는 무려 39일을 기다려야 했다. 김태균이 19호 홈런을 터뜨린 경기는 8월 7일 오릭스전(투수 코마츠 사토시). 오랜만에 나온 홈런, 더군다나 밀어서 우측 펜스를 넘긴 홈런이었기에 바닥을 쳤던 타격감각이 올라왔다는 일본 언론의 평가마저 있었다. 하지만 김태균은 부활의 기미만 보여준채, 방망이는 침묵했고 20호 홈런은 보름후인 오릭스전(22일)에서 터져 나왔다. 선발 야마모토 쇼고에게 뽑아낸 홈런이다. 김태균과 오릭스는 궁합이 맞는 것일까? ◆ 김태균 코가 석자,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던 오릭스 투수들 김태균은 지난 3월 20일 퍼시픽리그 개막전(세이부)에서 무려 4연타석 삼진을 당하는 굴욕을 당한다. 상대투수가 지난해 사와무라상 수상자인 와쿠이 히데아키였다지만 매우 치욕스러운 결과였다. 이튿날 좌완선발 호아시 카즈유키의 팜볼에 농락당하며 6연타석 삼진이란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자 우려의 목소리들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김태균은 개막후 정확히 10경기만에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가 터지지 않는다는 불안감을 날려버렸다. 이후 김태균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5월 월간 MVP 후보에 올랐을 정도로 급격한 타격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부터 그의 방망이는 침묵했고 3할을 넘나들던 타율은 급전직하 한다. 김태균이 6월 29일 이후 다시 홈런손맛을 본건 역시 오릭스전. 한국야구팬들에게도 낯익은 코마츠를 상대로 홈런을 쳐내며 기나긴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지난주 일요일 경기에서 나온 20호 홈런 역시 보름간의 침묵끝에 터져 나온 한방이다. 이쯤되면 ‘오릭스 킬러’라 불러도 이상할것이 없는 김태균과의 인연이다. 부진에서 허덕일때 오릭스를 만나서 회복했던 김태균이지만, 사실 김태균에게 홈런을 허용했던 투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사정이 딱한(?) 선수들이다. 김태균에게 1호 홈런을 허용했던 콘도는 지난해 퍼시픽리그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중 평균자책점 꼴찌(4.78)로 올해 오릭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꾸기 위해선 그의 부활이 절실하다. 콘도는 비록 김태균에게 일본진출 첫 피홈런을 허용한 투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지만 올 시즌 현재까지는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평균자책점 3.84)이다. 김태균에게 19호 홈런을 허용했던 코마츠의 사연도 기가 막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일본대표로 참가했던 코마츠는 이대호(롯데)에게 홈런을 얻어 맞은 투수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 역시 굴곡진 프로생활이 계속되고 있다. 2008년 오릭스에 입단, 그해 15승(3패, 평균자책점 2.51)을 거두며 퍼시픽리그 신인왕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 3월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했을 정도로 전도유망한 투수중 한명이었다. 하지만 작년 코마츠는 1승 9패(평균자책점 7.09)라는 참담한 성적표로 단 일년만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올해 재기를 꿈꿨던 코마츠는 그러나 지금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5승 8패, 평균자책점 4.73)으로 규정이닝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김태균에게 20호 홈런을 허용했던 좌완 야마모토 역시 올 시즌이 좋지 못하다. 비록 일요일 지바 롯데전에선 5이닝(3자책)을 던지며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이전까지 5연패를 이어왔을 정도로 기대만큼의 성적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던 투수다. 기교파 투수지만 공이 가벼워 피홈런을 허용하는 경기가 많은데 올해도 변함없이 19피홈런으로 이부문 2위에 올라와 있다. 평균자책점 5.38 은 지난해 보다(4.23) 높은 수치로 아직도 피안타 허용율이 높고 이닝이터형과는 거리가 멀어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이 세명의 토종투수들은 팀의 에이스인 카네코 치히로와 더불어 오릭스에서 꾸준한 기회 그리고 기대를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일본진출 첫해인 김태균이 부진할때마다 홈런 탈출구의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뜻밖의 인연이라고 할만 하다. ◆ 김태균이 강한팀 오릭스, 약한팀 라쿠텐 현재까지 김태균은 오릭스를 상대로 타율 .361(72타수 26안타) 6홈런 14타점의 호성적을 기록중이다. 슬럼프에서 탈출할때마다 오릭스가 있었으며 실제로도 유독 강했다. 지바 롯데 역시 오릭스를 상대로 13승 5패의 압도적인 상대전적을 기록중인데 앞으로 김태균은 순연된 경기까지 포함해 오릭스와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반면 현재 리그 꼴찌를 달리고 있는 라쿠텐을 상대로 해서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타율 .154(52타수 8안타) 4타점, 홈런은 없다. 지바 롯데는 김태균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유독 라쿠텐전에서 빈타에 허덕였다. 덕분에 상대전적에서도 6승 10패로 열세인데 지난해부터 이어온 클리넥스 스타디움(라쿠텐 홈구장) 원정 14연패는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끊어야 한다. 올 시즌 지바 롯데가 1위 탈환을 목전에 두고 번번히 물러났던 것도 꼴찌 라쿠텐에게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태균 역시 연속안타가 이어지지 못하고 끊긴 것도 라쿠텐전에서의 부진 때문이다. 아직까지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윤각이 불투명하기에, 어차피 올 시즌은 시즌막판까지 가봐야 리그 순위가 결정될 것이다. 공교롭게도 지바 롯데는 다음달 센다이 원정 4연전(18-21일)이 기다리고 있다. 막판 이대결의 결과여부에 따라 최종순위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기에 김태균 개인이나 팀으로서도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원정길인 셈이다. 아직 김태균은 세이부와 라쿠텐전에서만 홈런을 쳐내지 못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세이부와는 6경기가 남아 있는데, 포스트시즌을 대비해서라도 한국산 거포의 매운맛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홈런만 없을뿐이니 세이부전 성적(타율 .328)은 좋은 편이다. 누구나 특정팀에 강하고 약함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일본진출 첫해에 김태균은 그 격차가 매우 심하다. 이제 올 시즌도 30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경기에서 약했던 팀에겐 복수를, 그리고 강점을 보였던 팀에게는 확실한 천적 타자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섭·대·갈! 홍성흔 빈자리 손아섭 채웠다

    [프로야구] 섭·대·갈! 홍성흔 빈자리 손아섭 채웠다

    우려했던 홍성흔 공백은 주중 3연전 내내 없었다. 17일부터 문학구장에서 시작된 롯데-SK의 주중 3연전. SK는 더 이상 롯데의 ‘천적’이 아니었다. 타점 1위였던 홍성흔이 손등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17일에는 ‘연습생 신화’ 김수완이 데뷔 첫 완봉승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어 18일에는 황재균과 손아섭이 맹타를 휘둘러 홍성흔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롯데의 상승세는 3연전 마지막날까지 이어졌다. 롯데는 이대호의 역전 결승타, 카림 가르시아의 3점포에 손아섭의 쐐기포,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의 6과 3분의2이닝 3실점 호투에 힘입어 6-3으로 승리, SK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SK와 3연전 ‘스윕’은 2008년 5월23~25일 이후 처음이다. SK전 3연승은 2009년 7월14~19일 4연승(사직 2승·문학 2승)을 기록한 뒤 줄곧 없었다. 반면 SK는 올 시즌 첫 5연패에 빠지는 수모를 당했다. 이대호와 가르시아는 올 시즌 SK에 유독 약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먼저 이대호가 0-1로 뒤진 3회초 2타점 중전 적시타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이에 자극 받은 것일까.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던 가르시아는 3회초 2사 1·2루서 바뀐 투수 정우람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25호포로 지난 7월22일 한화전에서 두 방을 터뜨린 뒤 무려 28일만에 짜릿한 손맛을 본 것. SK도 가만 있지는 않았다. 3회말 박정권과 이호준이 연속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2점차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전날 대포를 쏘아올렸던 손아섭이 7회초 바뀐 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려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대호는 트리플 크라운을 넘어서 7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날 2타점을 추가한 이대호는 시즌 타점을 114점으로 늘렸다. 홍성흔(113타점)을 제치고 타점 부문마저 선두에 올라선 것. 또 이날 적시타로 시즌 148안타를 쳐 공동 선두였던 홍성흔(147안타)을 제치고 최다안타 단독 선두에 올랐다. 득점(85득점)과 출루율(.432)에서만 2위다. 대구에서는 3위 두산이 캘빈 히메네스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타선 폭발을 앞세워 2위 삼성에 7-3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두산은 삼성을 1.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목동에서는 KIA가 홈런 2방으로 4타점을 쓸어담은 차일목의 맹활약에 힘입어 넥센을 6-3으로 눌렀다. 4위 롯데와는 4경기차. 잠실에서는 LG가 장단 20안타를 몰아쳐 한화에 18-4 대승을 거뒀다. 한화는 7연패.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김태균 후반기 왜 안맞나

    김태균 후반기 왜 안맞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안 맞아도 너무 안맞는다.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김태균. 전반기 종료 시점만 해도 타율 .280에 18홈런 7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타점은 리그 1위. 홈런 3위였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좀처럼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18경기서 타율 .196밖에 못 쳤다. 홈런 1개. 타점은 6개에 그쳤다. 최근 5경기 에선 21번 타석에 나서 3안타만 때렸다. 왜 이렇게 안 좋을까. 한참 좋았던 시절과 무엇이 어떻게 달라진 걸까. ●장점이 사라졌다 김태균의 최대 장점은 테이크백(타격시 배트를 뒤로 빼는 동작)에서 임팩트까지 일직선으로 뻗어 나오는 간결한 스윙이다. 45도 각도로 찍어내리듯 공을 때린다. 그 덕분에 히팅포인트까지 시간이 짧다. 최대한 몸에 붙여 놓고 칠 수 있다. 시즌 초 한참 좋을 때는 이 동작이 유지됐다. 지금도 테이크백은 이상이 없다. 여전히 짧다. 문제는 다음 동작이다. 스윙 궤적이 아래에서 위로 향하고 있다. 어퍼 스윙 형태가 됐다. 상대 배터리의 볼배합 때문이다. 최근 일본 투수들은 김태균에게 높은 공을 주지 않는다. 철저히 낮은 쪽에서 공 반개씩 왔다갔다하고 있다. 마음 급한 김태균은 낮은 공을 계속 띄우려고 하고 있다. 억지로 퍼올린다. 궤적이 위로 향하면서 스윙이 커졌다. 상·하체 밸런스도 완전히 무너졌다. ●매번 수싸움에 져 김태균의 선구안은 유명하다. “저 정도면 휘둘러도 될 텐데…” 하는 공도 꾹 참아낸다. 공 반개씩까지 감별할 수 있는 선구안을 가졌다.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김태균은 스트라이크 좌우 변화에 대해선 완벽하게 적응을 마쳤다. 문제는 바깥쪽에서 떨어지는 포크볼이다. 상대 배터리는 바깥쪽 낮은 변화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었다 뺐다 하며 김태균을 농락하고 있다. 오른손 타자 가장 멀고 낮은 곳에서 공이 떨어지거나 혹은 들어온다. 이제 김태균도 그 사실을 안다. 그러나 매번 수싸움에서 지고 있다. 그러면서 중심이 점점 앞으로 쏠리고 있다. 특유의 이상적인 하체 중심이동이 안 된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하체가 받쳐 주지 않으니 몸이 위로 들린다. 자연히 오른팔도 몸에서 떨어진다. 히팅포인트가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 타구 끝이 죽거나 땅볼이 많아진 이유다. ●기본으로 돌아가라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상대와 수싸움에서 우위에 서야 한다. 투수는 특정시점에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한 공을 던질 수밖에 없다. 그 타이밍을 잡아내야 한다. 말처럼 쉽진 않다. 타석에 들어서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상대 배터리는 또 그걸 역이용한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공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 김태균은 지난해 뇌진탕 후유증 속에서도 괜찮은 성적을 냈다. 상황이 어려울 때 더 힘을 내는 타자다. 밝은 성격에 넉살도 좋다. 분명 지금은 밸런스가 무너져 있다. 그러나 김태균은 매번 이런 위기를 잘 넘겨 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 “누가 뒷심 부족이래!”

    프로야구 SK는 리그 대표적인 뒷심의 팀이다. 경기 후반 집중력이 좋다. 1점차 이내 접전상황에서 OPS(출루율+장타율) .799를 기록하고 있다. 이 부문 2위다. 정우람-정대현-이승호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최고 수준이다. 뒤로 갈수록 강해지고 탄탄해지는 스타일이다. 롯데 팀 컬러는 정확히 그 반대다. 경기 초반에 득점이 몰린다. 리그 1위 홈런팀이다. 시원하게 점수를 내고 그 만큼 쉽게 무너진다. 타선은 화려하지만 집중력이 떨어진다. 1점차 접전상황에선 OPS가 .750으로 낮다. 팀 평균 .813과 6푼 정도 차이난다. 경험 적은 불펜진은 매번 고비를 못 넘긴다. 뒤로 갈수록 불안해지는 스타일이다. 18일 문학에서 만난 SK와 롯데. 두 팀은 평소와 스타일이 완전히 뒤바뀐 경기를 펼쳤다. 유니폼을 바꿔입은 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였다. 2회초 선취점은 롯데가 냈다. 문규현이 1타점, 황재균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그러나 4회말 SK가 바로 따라붙었다. 이호준의 희생타와 박경완의 1타점 적시타를 묶었다. 2-3. SK의 1점차 추격. 이쯤 되면 롯데는 불안해진다. 롯데의 전형적인 패배공식이다. 초반 쉽게 몇 점을 내며 앞서 나간다. 그러다 1점차 내외로 추격당한다. 집중력 떨어지는 타선은 헛손질하기 시작한다. 점수가 안 나니 불펜투수들은 불안해진다. 실책이 겹치면서 대량실점한다. 그런데 이날은 아니었다. 팽팽한 접전에서 잘 버텨냈다. 5회초 롯데 손아섭이 2점 홈런을 날렸다. SK는 6회말 박정권이 솔로홈런을 때려 다시 1점을 추격했다. 5-3 상황. SK는 7회초부터 불펜 필승조를 가동했다. 정우람을 올렸다. “이쯤 되면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의외로 롯데 타선이 막판 접전에서 힘을냈다. 7회초 황재균-김주찬-손아섭이 연속안타를 때렸다. 가르시아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상대 실책까지 묶어 한꺼번에 4점을 뽑아냈다. 승부가 갈렸다. 롯데가 9-5 승리했다. 롯데답지 않은 뒷심이 빛났다. 대구에선 3위 두산이 2위 삼성에 10-1 쾌승을 거뒀다. 두산 선발 김선우가 5와 3분의2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양의지는 솔로홈런 포함 3타점 맹활약했다. 이성열은 8회와 9회 연속홈런을 날렸다. 두산은 삼성과 승차를 다시 2게임으로 줄였다. 2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목동에선 넥센이 KIA를 3-1로 눌렀다. LG는 잠실에서 한화에 12-0 대승했다. 1회말 LG 이택근이 시즌 첫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기록했다. 김광삼은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롯데 방망이는 속빈 불방망이?

    아이러니한 얘기를 해 보자. 프로야구 롯데의 진짜 문제점은 ‘타격’이다. 누구나 비웃을 만한 얘기다. 다들 “롯데는 타격이 강한데 마운드가 약해서 성적이 안 나온다.”고 말한다. 롯데는 팀타율 .287로 1위. 팀홈런 151개로 1위. OPS(출루율+장타율) .813으로 1위다. 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로 이어졌던 중심타선의 위력은 이제 더 얘기할 필요도 없다. 폭발적이고 강력하다. 그런데 뭐가 문제일까. 화려한 롯데 타선 이면엔 무엇이 숨어 있을까. ●전형적인 패배 공식 롯데팬들은 경험상 알고 있다. 이길 때는 초반부터 홈런을 터트리며 대량 득점한다. 그러나 1~2점차 접전상황에선 고비를 못 버텨낸다. 꼭 후반에 대량 실점 뒤 무너진다. 대부분 이것을 불펜의 문제로 해석했다. ‘강한 타선 VS 허약한 마운드’ 인식은 그래서 생겨났다. 그러나 거꾸로다. 롯데 타선엔 고질적인 문제점이 있다. 접전 상황에 약하다. 수치가 증명한다. 롯데는 1점 이내 접전 상황에선 방망이가 헛돈다. OPS가 .759에 불과하다. 리그 7위다. 꼴찌 한화(.680)에만 앞선다. 이 부문 1위 삼성은 .827을 기록하고 있다. 하위팀 넥센조차 .761로 롯데보다 앞에 있다. 반면 4점차 이상 크게 벌어진 상황에선 OPS가 .840까지 올라간다. 리그 1위다. 이 부문 2위 두산은 .810. 3푼가량 차이 난다. 해석은 간단하다. 큰 점수차로 이기거나 지는 상황에선 잘 친다. 1점 이내 박빙 상황에선 한화보다 조금 잘 친다. ●홈런의 양면성 넥센 김민성은 전반기 막판 롯데에서 이적했다. 전형적인 콘택트 히터다. 배팅 파워가 강하지 않다. 그런데 넥센 이명수 타격코치는 “요즘 김민성의 큰 스윙을 줄이는 것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고 했다. 무슨 말일까. 이 코치는 “롯데 타자들 모두가 무의식 중에 이대호-홍성흔의 스윙을 흉내낸다. 궤적이 크고 퍼올리는 느낌이다.”라고 분석했다. 홈런의 전염성 때문이다. 경기 초반 롯데 중심타선이 홈런을 터트렸다고 가정하자. 관중들은 환호하고 분위기가 들뜬다. 그러면 선수들 모두가 의식하지 못한 사이 스윙이 커진다. 팀배팅이 안 된다. 어쩌다 홈런 한두 개가 더 터지면 대승을 거둔다. 그러나 확률이 떨어진다. 그게 안 되면 경기가 꼬인다. 차곡차곡 추가점을 내야 할 때 헛손질만 하게 된다. 타선이 점수를 못 내면 불펜투수들은 급해진다. 흐름이 상대에게 넘어가고 결국 어이없는 대량실점이 나온다. 홈런이 가진 양면성이다. ●공격 성적의 양극화 롯데 타선의 성적은 부문에 따라 극단적으로 갈린다. 타율-홈런-득점 모두 리그 최고다. 그러나 도루(88개)-희생타(38개)-볼넷에 의한 출루(340회)는 모두 꼴찌다. 압도적인 타율에 비해 출루율(.352)은 리그 4위에 불과하다. 많은 것을 의미한다. 도루와 희생타가 적다는 건 별다른 작전이 없었거나 작전 수행능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짧게 끊어 치는 팀배팅도 잘 안 된다고 봐야 한다. 볼넷이 적은 건 타자들의 참을성이 부족하다고밖에 설명이 안 된다. 출루하는 능력은 리그 평균 수준이다. 즉 홈런에 의존하는 ‘모 아니면 도’식 공격이 다라고 해석해야 한다. 그나마도 홈런과 득점이 초반에 쏠리고 있다. 롯데 타선은 경기 초반인 1~3회 홈런 64개를 때렸다. 7~9회 날린 홈런은 42개다. 1~3회 얻은 점수는 231점, 7~9회 얻은 점수는 171점이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득점력이 떨어진다. 롯데의 뒷심 부실은 결코 마운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문제는 타격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日프로야구 ‘7경기 연속홈런’ 랜디 바스 아시나요!

    日프로야구 ‘7경기 연속홈런’ 랜디 바스 아시나요!

    지난 13일 광주 KIA전. 이대호가 8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자 언론에선 일본 기록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의 연속경기 홈런은 오 사다하루와 랜디 바스의 7경기. 오 사다하루(이하 왕정치)야 한 시대를 풍미하다 못해 역대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는 인물이기에 논외로 치더라도 도대체 랜디 바스가 누구냐는 궁금증을 갖는 팬들이 많았다. 유명세로만 따지면 왕정치의 이름은 한번쯤 들어봤지만 랜디 바스는 금시초문인 사람이 부지기수다. 바스는 1980년대 한신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다. 하지만 그를 일컬어 단지 외국인 타자라고만 하기엔 뭔가가 부족하다. 짧은 기간 동안 엄청난 임팩트를 남기고 떠난 역대 최고의 선수중 한명이었기 때문이다. 일본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의 시즌 최고 타율은 너무나도 유명한 스즈키 이치로(현 시애틀)가 가지고 있다. 이치로는 7년연속 타율 1위를 작성한 타자답게 메이저리그로 떠나기 직전(당시 오릭스. 2000년) 타율 .387를 기록했다. 당시 이치로의 이 타율은 1970년 장훈의 .383를 넘는 수치다. 하지만 양리그를 통틀어 살펴보면 이치로의 .387은 역대 2위에 해당한다. 바로 1986년 랜디 바스가 세운 한 시즌 최고 타율인 .389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 정규시즌 MVP, 7경기 연속 홈런 그리고 트리플 크라운 1983년 한신 유니폼을 입은 랜디 바스의 최고 시즌은 1985,1986년이다. 물론 입단 첫해부터 35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강렬한 파워히터의 전형을 보여주긴 했지만 타격에 비해 불안한 수비는 한때 방출 위기에 직면했던 시절도 있었다. 일본야구가 양대리그를 시행한 1950년 이후 타자 트리플 크라운(타율-홈런-타점 3관왕)은 모두 10번이 작성됐다. 하지만 오치아이 히로미츠(1982,1985,1986), 그리고 왕정치(1973,1974)와 랜디 바스(1985,1986)의 연속년도 달성을 제외하면 3명(노무라 카츠야,부머 웰스,마츠나카 노부히코)이 각각 한차례씩 도달해 실제로는 6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랜디 바스는 외국인 타자로는 역대 최초로 2년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다. 당시 퍼시픽리그의 오치아이 역시 2년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 했는데, 2004년 마츠나카 이후 나오지 않고 있는 이부문 기록이 당시로서는 풍년이었던 셈이다. 특히 랜디 바스의 인코스 공에 대한 대처 능력은 역대 최고였을만큼 압도적인 타격기술을 보유한 타자였다. 그것은 매우 독특한 그의 타격폼에 기인한 것이었다. 타격시 배트를 쥐고 있는 그립부분을 자신의 배꼽근처까지 내렸다가 스윙을 가져갔는데 뒤쪽 팔꿈치를 옆구리에서 떨어뜨리지 않으려는 그만의 노하우였다. 1985년 리그 MVP(타율 .350 홈런54개 타점134)를 수상한 그는 이듬해인 1986년 7경기 연속 홈런(6월18일-26일)을 쳐내며 왕정치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특히 MVP를 수상한 1985년은 한신 타이거즈가 일본시리즈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던 해로 랜디 바스는 단숨에 오사카 지역 팬들의 영웅으로 등극하며 결코 잊을수 없는 한해를 보냈다. ◆ 불멸의 기록달성과 54홈런, 그러나.. 랜디 바스가 54홈런을 기록한 1985년은 외국인 타자 차별화의 원년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것이다. 역대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은 왕정치(55개)로, 이해 바스가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린게 과거 왕정치가 몸담았던 요미우리전이었다. 시즌 초반 잠깐 부진하긴 했지만 첫 홈런이 터진 이후부터 바스의 방망이는 그야말로 불꽃이 튀었다. 그가 54개의 홈런을 쏘아올렸을때 남은 경기는 단 2경기. 공교롭게도 요미우리와의 2연전이었다. 하지만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알아서 기는’ 인물은 어디에나 있는 법. 당시 요미우리는 왕정치의 기록이 외국인 타자에게 깨지는걸 원치 않았다. 요미우리 투수코치들은 바스에게 정면승부를 하는 투수에겐 벌금을 물리겠다라는 엄포를 놨고 당시 팀의 에이스인 에가와 스구루를 제외하면 고의사구나 다름없는 볼넷 남발로 승부를 회피했다. 훗날 터피 로즈와 알렉스 카브레라(현 오릭스)가 55홈런에 머물며 왕정치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깨지 못한 그 시초가 랜디 바스라고 보면 된다. 랜디 바스는 역대 시즌 타율 1위의 영광만 남기고 떠난 타자가 아니다. 1986년 그는 비공식 타이틀을 포함하면 무려 9개부문(OPS포함)에서 1위를 차지하며 리그를 초토화 시켰다. 타율 .389와 더불어 장타율 .777 역시 역대 일본야구 최고기록에 올라있다. 그해 리그 우승을 차지한 히로시마의 키타벳부 마나부(18승, 평균자책점 2.43)가 MVP를 수상하며 이부문 2연패에 실패한 랜디 바스였지만 누가 봐도 이건 말도 안되는 수상결과였다. 비록 키타벳부가 ‘마운드의 정밀기계’라는 별칭처럼 훌륭한 성적을 남긴 것은 확실하나, 2년연속 트리플 크라운 그리고 역대 한 시즌 최고 타율과 장타율을 기록한 바스의 그것과는 비할바가 못된다. 바스가 일본을 떠난 것은 1988년 시즌 도중이었다. 한신에 입단할때 바스는 본인과 가족에게 질병이 발생할시 치료비를 구단에서 부담하기로 계약을 했지만 구단은 비용이 부담 돼 보험에 들지 않았다. 아이러니 하게도 바스의 아들이 뇌에 물이 차는 수두증에 걸려 수술이 필요했지만 구단은 엄청난 수술비가 부담 돼 결국 바스를 방출해 버렸다. 5년반 동안 활약하며 일본야구를 발 아래 뒀던 바스가 떠난지도 20년이 넘었다. 이젠 무시무시했던 그의 홈런포는 볼수 없지만, 통산 .337/.418/.660(타/출/장)의 기록이 말해주듯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라는 사실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류현진, 퀄리티스타트 세계新 행진

    [프로야구]류현진, 퀄리티스타트 세계新 행진

    이제 한화 류현진 차례다. 롯데 이대호의 연속경기 홈런 기록은 ‘9’에서 멈췄다. 그러나 류현진의 세계신기록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류현진이 17일 잠실 LG전에서 9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올시즌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투구-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MLB 22경기 연속 기록 넘어서 류현진은 지난 3월30일 대전 롯데전 이후 올시즌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QS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비공인 세계기록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기록은 지난 2005년 세인트루이스 투수 크리스 카펜터가 작성했다. 한 시즌 22경기 연속 QS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단일시즌은 물론 연속시즌으로도 세계신기록 행진 중이다. 이 부문 메이저리그 기록은 1967~68년 세인트루이스 밥 깁슨이 세운 26경기 연속 QS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부터 29경기 연속 QS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는 QS기록을 집계하지 않는다. 류현진은 이날 3회말 LG 박용택에게 솔로홈런, 5회엔 정성훈과 박용택에게 각각 안타와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딱 2자책점이었다. 9회까지 121개 공을 던졌다. 상대 타선을 7안타로 묶었다. 직구 속도가 떨어졌고 변화구가 평소보다 밋밋했다. 그러나 특유의 완급조절로 LG타선을 요리했다. 류현진이 잘 던졌지만 한화 타선이 에이스를 돕지 못했다. 2득점만 했다. 한화와 LG는 연장 12회 승부 끝에 2-2로 비겼다. 문학에선 롯데가 SK를 5-0으로 눌렀다. 예상 밖 결과였다. 모든 면에서 SK가 나아 보였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SK전 2승 10패 절대 열세였다. ●이대호 전구단 상대 홈런 기록 지난주 중심타자 홍성흔도 잃었다. SK 선발은 올시즌 롯데전 4경기 3승을 거둔 에이스 김광현. 반면 롯데는 1군무대 8경기에만 나온 김수완을 내세웠다. 그런데 롯데가 이겼다. 김수완은 9이닝 동안 5안타만 내줬다. 무실점 쾌투했다. 데뷔 뒤 첫 완봉승이었다. 5회초 롯데 조성환과 이대호는 각각 2점과 1점 백투백 홈런을 날렸다. 에이스 김광현을 무너뜨렸다. 이대호는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을 세웠다. ●삼성 두산 잡고 1위 추격전 2-3위팀이 맞붙은 대구에선 삼성이 두산을 3-1로 꺾었다. 집중력 좋은 두 팀이 접전을 벌였다. 승부처는 1-1이던 5회말이었다. 삼성은 조동찬의 안타와 임태훈의 폭투를 묶었다. 두산 포수 양의지가 공을 흘린 사이 2루 주자 조동찬이 홈까지 쇄도했다. 작은 틈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빛났다. 이제 삼성은 선두 SK에 3게임차로 다가섰다. 목동에선 KIA가 넥센에 7-0으로 이겼다. KIA 김상현이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아직 4강 싸움은 안갯속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태균 ‘부진 늪’…언제쯤 부활할까?

    김태균 ‘부진 늪’…언제쯤 부활할까?

    김태균(지바 롯데)의 부진이 예사롭지 않다. 시즌 중반 한때 3할에 가까웠던 타율은 2할대 중반(.265)을 향해 가고 있으며 선두를 유지했던 타점도 어느새 2위(77타점)로 내려 앉았다. 지난주(10-15일) 6연전에서 김태균은 18타수 2안타(타율 .111) 1타점에 그쳤다. 팀으로나 개인으로서도 매우 중요한 일주일이었음에도 4번타자 몫을 전혀 하지 못했다. 이 기간동안 6개의 삼진을 적립하며 리그 최다삼진(113개)을 유지했는데 안좋은 쪽으로 1위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할만 하다. 올해 퍼시픽리그는 꼴찌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제외한 5개팀의 순위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그중 1위 세이부 라이온스와 4위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승차는 정확히 7경기 반차이. 특히 최근 8연승을 달리며 1위 독주 체제를 구축한 세이부를 제외하면 나머지 팀들은 혼전양상이다. 이번주 6연전의 결과에 따라 어느정도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윤각이 잡힐듯 보이지만 그중 지바 롯데의 위치가 가장 불안해 보인다. 투수력에 비해 타력의 막강함이 돋보였던 팀이지만, 최근 주축타자들의 부진은 이젠 투수보단 타격이 니시무라 감독의 고민거리로 부상했다. ◆ 상위타선의 부활 없이는 포스트시즌도 없다 한때 3할 5푼을 넘나들던 리드오프 니시오카 츠요시의 부진은 심각하다. 물론 거의 매경기마다 볼넷을 얻어내곤 있지만 그 역시 찬스가 왔을때는 방망이가 침묵한다. 중심타선 앞에 차려할 밥상이 부실하니 전체적인 타선의 밸런스가 어긋나고 있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더 심각한 것은 클린업 트리오다. 김태균 뿐만 아니라 이구치 타다히토도 성적이 급락하고 있으며 한때 5번타순을 맡았던 오마츠 쇼이츠는 6번타순으로 나서는 경기가 더 많다. 오히려 후반기 들어 컨디션이 살아난 베테랑 후쿠우라 카즈야가 오마츠를 대신해 5번타순에서 제몫을 해줬지만 그역시 최근 경기에서의 활약이 없다. 이러한 상위타선의 슬럼프는 타이트한 경기를 속출하고 있는 원인으로 매경기 피를 말리게 한다. 지난주 6연전에서 3승3패를 기록한 지바 롯데지만 단 한경기도 화끈한 공격력으로 승리한 날이 없었다. 그나마 3루수 이마에 토시아키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타자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약체 라쿠텐을 상대로 했기에 겨우 반타작 승률을 올릴수 있었다. 한때 리그 최고의 팀타율을 자랑했던 지바 롯데는 후반기 들어 주축선수들의 부진으로 인해 이젠 평범한 공격력을 가진 팀이 됐다. 전력에서 이탈했던 선발투수들이 복귀한 지금, 이젠 타자들의 부활이 시급한 상황이다. ◆ 타점 선두를 뺏긴 김태균, 이대로 끝날 것인가? 현재 퍼시픽리그 타점 1위(87)를 달리고 있는 선수는 니혼햄의 코야노 에이치다. 타점은 홈런타자의 전유물로 생각하는게 보편적인 인식이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코야노의 홈런갯수는 고작(?) 12개다. 리그에서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중인 타자는 정확히 23명. 중장거리 유형의 선수인 코야노(타율 .313)의 엽기적인 타점갯수는 다름아닌 그의 높은 득점권 타율(.356)에 기반한 것이다. 김태균의 득점권 타율인 .216과는 상반된다. 니혼햄이 뚜렷한 홈런타자가 없음에도 득점 생산력이 뛰어난 것은 4번타순에 배치된 코야노의 활약이 컸다. 한때 리그 꼴찌를 다투던 팀순위가 4위까지 치고 올라올수 있었던 것도 역시 팀 타율 1위(.279)가 말해주듯 공포의 똑딱이 타선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김태균의 타점왕 등극은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한다. 허약해진 지바 롯데 타선에 비해 니혼햄은 타나카 켄스케(.336),모리모토 히쵸리(.288),이나바 아츠노리(.300)가 상위타순에 배치되며 코야노의 타점생산을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균의 득점권 타율이 2할대 중반만 됐어도 타점왕 타이틀을 노려볼만 했지만 이젠 테이블 세터진들의 부진까지 겹치고 있어 타점을 올릴 기회가 전반기만 못하다. 냉정히 평가할때 지금 김태균은 타점왕 타이틀을 노릴만한 형편이 못된다. 터지지 않는 홈런뿐만 아니라 갈수록 급락하고 있는 타율을 끌어 올려야 하는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여타의 리그보다 유독 타율에 대한 값어치를 높이 평가하는 일본야구의 정서를 감안할때 2할대 후반까지는 타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일본진출 첫해치곤 훌륭하지는 않지만 준수한 성적이라는 평가와 더불어 적응을 끝낸 내년시즌 성적추이를 유추해볼수 있는 기준점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주 김태균은 삿포로돔이 아닌 도쿄돔에서 니혼햄을 상대로 주중 3연전, 그리고 주말엔 오릭스를 만난다. 도쿄돔은 요미우리와의 교류전때 맹타를 휘둘렀던 기억, 오릭스는 상대 타율 .345가 말해주듯 김태균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팀이다. 최근 부진했던 김태균 입장에선 어떠한 전환점을 마련할수 있는 여건은 갖춰진 셈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