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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출범 30년] 홍성흔 타격 5관왕… 롯데 3연속 1위

    [프로야구 출범 30년] 홍성흔 타격 5관왕… 롯데 3연속 1위

    지난 2주간의 2011프로야구 시범경기가 27일 막을 내렸다. 8개 구단 선수들은 몸과 마음을 추스른 뒤 새달 2일 정규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시범경기 마감 결과 홍성흔(롯데)이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타율(.514), 최다안타(19개), 장타율(.676), 출루율(.550) 등에서 단독 1위를 차지했고 타점에서도 팀동료 강민호(11개)와 함께 공동 1위를 마크해 5관왕으로 우뚝 섰다. 홈런 경쟁에서는 SK 이호준이 3개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송승준 평균자책점 선두 마운드에서는 송승준(롯데)이 3경기(15이닝)에서 0.60으로 평균자책점 1위에 등극했다. 광속구로 주목받은 리즈(LG)도 3경기(14와3분의2이닝)에 나서 1.23으로 2위가 됐다. 다승에서는 이승호(SK)·안지만(삼성)·코리(롯데)·류현진(한화)이 2승을 챙겨 공동 1위. 탈삼진에서는 차우찬(삼성)이 16개로 1위, 리즈와 나이트(넥센)가 15개로 공동 2위. 마무리에서는 임태훈(두산)과 김광수(LG)가 나란히 4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는 삼성전 4-0 승리로 3년 연속 시범경기 1위를 지켰다. 8승 5패로 승률 .615. 막강 화력을 자랑했고 선발진도 비교적 안정감을 줘 기대를 부풀렸다. 지난해 4위 두산은 막판 4연승의 저력을 보이며 넥센과 공동 2위(승률 .583)로 뛰어올랐다. 기대를 모은 LG는 막판 2연패를 당하며 4위(승률 .538). ‘디펜딩 챔피언’ SK는 KIA-삼성-한화에 이어 꼴찌로 추락했다. 꼴찌는 2002년 이후 9년 만. 무엇보다 에이스 김광현의 부진이 아쉬웠다. 올해 시범경기는 지난해와 달리 ‘투고타저’ 현상을 보였다. 투수의 평균자책점이 4.02에서 3.88로 좋아졌고, 평균 탈삼진은 607개에서 667개로 늘었다. 타율은 .258에서 .253으로 떨어졌고 홈런도 평균 65개에서 53개로 줄었다. ●김광현 부진… SK 꼴찌로 한편 이날 잠실에 한 경기 역대 최다인 2만 1000명이 들어차는 등 이번 시범경기를 통틀어 25만 402명이 입장했다. 지난해 17만 752명에 견줘 40% 증가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 홍성흔 3타수 3안타

    ‘캡틴’ 홍성흔(34·롯데)의 방망이가 후끈 달아올랐다. 롯데는 23일 사직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KIA와의 시범 경기에서 홍성흔의 맹타를 앞세워 3-1로 이겼다. 좌익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홍성흔은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한껏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특히 1-1로 맞선 6회 김주찬·이승화의 연속 안타에 이은 더블 스틸, 다음 이대호의 볼넷으로 맞은 만루 찬스에서 KIA 2번째 투수 신용운을 상대로 좌중간을 뚫는 시원한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시범경기 타격 1위 홍성흔의 현재 타율은 5할(.556, 27타수15안타)을 크게 웃돈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5회 이현곤의 타구에 왼쪽 팔을 맞은 뒤 교체됐으나 경미한 타박상으로 밝혀졌다. 4와 3분의 1이닝 동안 5탈삼진 3안타 무실점 호투. KIA 선발 서재응은 5이닝 6안타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고 6회 대타로 나선 김상현은 롯데 김수완의 3구째를 1점포로 연결시켰다. 전날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 삼성-한화의 대전 경기에서는 삼성의 외국인 타자 라이언 가코(30)가 연타석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출신임을 과시했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가코는 4회 한화 선발 송창식을 상대로 1점포, 6회 유원상을 상대로 3점포를 폭발시켰다. 가코는 그동안 시범 8경기에서 홈런이 1개도 없어 류중일 감독을 한숨짓게 했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가코는 통산 463경기에서 타율 .275 55홈런 250타점을 기록했다. 2007년에는 타율 .289 21홈런 61타점으로 맹활약, 삼성 타선의 핵으로 기대를 모았다. 삼성이 9-4로 이겼다. 올 시즌 셋업맨으로 준비해 온 두산의 좌완 이현승(28)이 선발 합격점을 받았다. 이현승은 잠실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단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산은 5-1로 이겼다. SK 전병두(27)도 선발로 기대를 부풀렸다. 전병두는 문학 LG전에 처음으로 선발등판, 4이닝을 노히트노런으로 틀어막았다. SK의 4-3 승리.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본통신] 퍼시픽리그 마무리 투수진 분석

    [일본통신] 퍼시픽리그 마무리 투수진 분석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6개팀의 순위를 보면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수 있다. 다름 아닌 각팀에 전문 마무리 투수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정규시즌 최종순위가 결정됐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마무리 투수들의 세이브 순위가 곧바로 팀 순위와 직결되기도 했다. 올해 역시 마무리 투수들의 활약여부에 따라 각 팀 순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외국인 투수를 전문 마무리로 보유하고 있는 팀들은 그 비중이 크다. 왜냐하면 1군에 4명만 쓸수 있는 외국인 선수 쿼터 한장을 언제 등판할지도 모를 투수에게 부여하기 때문이다. 잘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엔트리 변경에 따른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수 밖에 없다. 김병현(라쿠텐)의 가세로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높아진 올 시즌 각팀 마무리 투수들에 대한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순>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현재 퍼시픽리그 팀들 가운데 뒷문이 가장 튼실한 곳은 단연 소프트뱅크다. 한점차 승부에서 강한 팀이 진정한 강팀 이란 말도 있듯 이팀엔 ‘끝판대장’ 마하라 타카히로가 뒷문을 지키고 있다. 2009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일본대표로도 참가한 적이 있는 마하라는 그동안 소프트뱅크가 공을 들여 키운 전문 마무리 투수다. 154km를 찍는 엄청난 포심패스트볼과 2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를 변화구로 선택하지 않을 정도로 배짱이 뛰어난 마하라는 한때 투구밸런스 문제로 제구력에 문제가 있던 투수였다. 하지만 2007년 지금의 투구폼이 완성된 후 제구력이 안정을 되찾으며 리그 최고수준의 마무리로 인정 받고 있다. 지난해 마하라는 32세이브(60.1이닝, 평균자책점 1.63)를 올려 이부문 리그 2위를 기록했다. .220의 피안타율과 단 1개의 피홈런이 말해주듯 올해도 소프트뱅크의 수호신으로 활약한다. 객관적으로 봤을때 올 시즌 마하라가 세이브왕이 될 가능성은 아주 높다. 비록 2년연속 이부문 2위에 머물렀지만 타팀의 마무리 상황이 썩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하라의 세이브 획득 기회는 일본야구 사상 첫 3년연속 70경기 출전에 도전하고 있는 필승불펜 요원인 세츠 타다시와 외국인 투수 파르켄보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7회까지 리드를 잡지 못하는 팀은 소프트뱅크를 이길 가능성이 희박하다. ◆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 2010년 퍼시픽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했던 투수가 바로 세이부의 외국인 선수 브라이언 스코스키다. 33세이브(63이닝, 평균자책점 2.57)를 올린 스코스키는 지바 롯데에서 세이부 이적한 첫해에 개인 타이틀을 획득했다. 하지만 스코스키는 피터지는 1위싸움을 하고 있었던 시즌 종반에 가서 연이은 블론세이브, 또한 포스트시즌에서도 불장난을 펼치며 팀의 1년농사를 망쳐버렸다. 물론 세이부가 올 스타 브레이크 이후 꾸준히 1위를 달리는데는 스코스키의 활약 덕분이었지만 결국 마지막이 좋지 못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잊게 만들었던 것. 매우 좋은 피안타율(.196)을 기록했지만 7피홈런이 말해주듯 연타보다는 한방에 무너진 경기들이 많았다. 그렇다면 올해 세이부의 뒷문은 누가 지키게 될까. 현재로써는 스코스키가 가장 유력하지만 어쩌면 ‘더블 스토퍼’ 즉 두명의 선수가 나눠가며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원래 세이부의 뒷문은 지난해 시코스키를 영입하기 전까지 알렉스 그레이먼의 것이었다. 2008년 31세이브를 올리며 수호신 역할을 했던 그레이먼은 그러나 이듬해 부상으로 2년간을 허송세월했다. 그의 부활여부가 불확실 했기에 그 대안으로 스코스키를 영입했던 것이다. 부상에서 탈출한 그레이먼이 예전과 같은 모습을 되찾는다면 올해 세이부의 뒷문은 훨씬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지바 롯데 마린스 마무리 투수가 팀을 떠났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새 외국인 투수를 데려왔다. 하지만 이 투수는 빠른공에 비해 제구력이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떠난 선수는 지난해 지바 롯데의 마무리 역할을 했던 코바야시 히로유키이고, 새로 영입된 마무리 투수는 밥 맥크로리다. 지난해 29세이브를 올렸던 코바야시는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로 메이저리그행을 선언했지만 여의치 않자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올 시즌 후지카와 큐지 앞에 들어서는 불펜투수로 뛸 전망이다. 올해 지바 롯데의 전력이 지난해만 못한 이유중 하나는 과연 맥크로리를 신뢰할수 있느냐다. 맥크로리는 외국인 선수 최저연봉에서도 최저 수준인 1,650만엔으로 1년계약을 맺었다. 몸값이 선수평가의 절대 기준이 될수는 없겠지만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2년간 평균자책점 16.46이 말해주듯 그를 믿고 뒷문을 맡길수는 없다. 그렇다고 선발진이 풍부하지 못한 팀 사정을 감안하면 누군가를 뒤로 돌리기도 힘들다. 아직 확정된것은 아니지만 만약 시범경기에서 맥크로리가 기대에 못미치는 피칭을 보여준다면 지난해 영입한 외국인 투수 하이든 펜이 그 대안이 될수도 있다. 선발투수로는 이닝이터형이 아닌 펜이 짧은 이닝을 던질때는 꽤 쓸만했다는 사실을 기억해 보면 아주 가능성이 없는 시나리오가 아니다. 아무튼 올해 지바 롯데는 지난해와 비교해 확실히 뒷문쪽이 불안하다. 니시무라 노리후미 감독의 선택이 궁금해 진다. ◆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 2009년 니혼햄의 마무리 투수인 타케다 히사시가 34세이브(리그 1위, 평균자책점 1.20)를 올렸을 당시엔 팀의 고민거리가 사라지는줄 알았다. 선수로서 전성기를 달려야할 30대를 갓 넘긴 타케다의 나이 그리고 이미 이전부터 불펜으로서 경험을 충분히 쌓았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즉, 단 1년 반짝하고 사라질 마무리가 아니라는 기대가 매우 컸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난해 타케다는 이러한 희망을 시즌 초부터 날려버리더니 한동안 슬럼프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다름 아닌 개막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김태균(지바 롯데)에게 이틀연속(3월 27-28일) 9회말 동점적시타, 그리고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았기 때문이다.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던 타케다는 2군으로 내려가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는데 결국 19세이브(56.1이닝, 평균자책점 3.83)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 역시 니혼햄의 마무리는 타케다의 몫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타케다만한 마무리 투수감이 없는 팀 사정 때문이다. 선발진이 좋은 니혼햄 입장에서는 타케다가 2009년 만큼의 활약을 하느냐 아니면 지난해와 같은 불안한 마무리가 되느냐에 따라 올 시즌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 오릭스 버팔로스 선발투수진들의 잇단 부상이 마무리 투수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그렇다고 오릭스 팀의 마무리 전력이 뛰어나다는건 아니다. 지난해 오릭스는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분투한 키시다 마모루(12세이브, 104.2이닝, 6승5패)가 팀내 최다 세이브를 올린 투수다. 외국인 투수 존 레스터가 11세이브를 올리긴 했지만 일본에서 통할정도의 실력이 아니었던 관계로 시즌 후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만약 키시다가 완전히 마무리 투수로 돌아선다면 불안한 선발진은 어떻게 할 것이며 또 뒷문은 누가 맡을 것인가가 오카다 감독의 최대 고민이다. 올해 영입한 퍼시픽리그의 외국인 선수 보유 현황을 보면 오릭스가 가장 많다. 박찬호를 포함해 투수만 해도 무려 4명이다. 알프레도 피가로, 에반 맥클레인, 지난해 1군에서 한경기도 뛰지 못한 로베르토 바이에스타스. 이중 전문마무리 투수로 뛸만한 투수가 없다는게 냉정한 평가다.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피가로는 연습량과 구위 회복이 우선이며 좌안 맥클레인은 아직 제구력에 물음표가 남겨져 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키시다가 전문 마무리 투수로 뛰게 된다면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팀 선발전력은 더 힘들어진다. 현재 오릭스 투수구성은 진퇴양난 특히 마무리쪽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단도직입적으로 평가하자면 김병현이 과거 수준의 기량을 되찾는다면 라쿠텐의 마무리 걱정은 할 필요조차 없다. 하지만 그의 재기를 놓고 양분하고 있는 가능과 불확실은 시범경기가 시작되면 어느정도 윤각이 드러날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라쿠텐의 마무리 투수는 카와기시 츠요시(50이닝, 13이브,평균자책점 6.12). 호시노 감독으로 바뀐 후 이미 카와기시는 마무리 후보감으로도 거론되지 않고 있다. 결국 신인 미마 마나부와 지난해 11세이브를 올린 필승불펜 투수 코야마 신이치로 그리고 역시 불펜으로 맹활약을 한 아오야마 코지(51.1이닝, 평균자책점 1.72), 여기에다가 김병현이 가세하면서 마무리 보직 한자리를 놓고 불꽃 튀는 경쟁이 시작됐다. 핵심 불펜을 마무리로 돌린다는 것은 그만큼 허리의 약화를 의미하기에 함부로 보직을 바꾼다는것도 힘든 일이다. 코야마나 아오야마 중 한명이 마무리를 맡는다면 결국 김병현은 불펜으로 그 반대의 경우라면 김병현이 마무리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즉 김병현만 본연의 구위를 회복한다면 불펜과 마무리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아직은 이른 전망이긴 하나, 갈수록 구위가 살아나고 있는 김병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시나리오가 설레발은 아닐 것이다. 지난해 전문 마무리 투수가 보여준 그 화끈한 불쇼를 생각하면 어떻게 해서든지 이 부분을 해결해야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수 있는 라쿠텐이다. 물론 그 대상이 김병현이라면 더욱 좋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퍼시픽리그 ‘선발 투수진’ 분석

    2011년 퍼시픽리그는 각팀 선발투수들의 활약 여하에 따라 순위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 그것은 리그 자체에 막강한 투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서다. 최근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들의 대부분은 퍼시픽리그에 소속된 선수들이었다. 그래서 주축 투수의 부상은 곧 팀 성적과 직결되기도 했다. 이제 개막전까지 정확히 23일(25일 개막)남았다. 박찬호(오릭스)의 가세로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높아진 각팀 선발투수력. 그중에서도 내로라하는 선발 3인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승엽(오릭스)과 김태균(지바 롯데)이 상대해야 할, 그리고 이들의 활약 여부는 각팀의 운명을 쥐고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순>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지난해 소프트뱅크가 리그 우승을 차지할수 있었던건 리그 다승 1,2위를 차지한 원투펀치. 그리고 이들을 서포터한 외국인 투수의 활약 덕분이다. 한때 일본을 대표하는 좌완 선발투수로 친숙했던 와다 츠요시의 부활한 실로 대단했다. 2009년 부상으로 인해 단 4승에 그쳤던 와다는 17승(8패, 평균자책점 3.14)을 올리며 다승왕을 차지했다. 그의 다승왕 등극이 놀라웠던 것은 최근 몇년간 기대치에 밑도는 활약 때문이다. 모로 가도 10승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와다는 2년연속 한자리수 승리에 머물며 부진을 거듭했다. 즉 지난해 와다의 재기가 없었다면 소프트뱅크의 우승은 상상할수 없었다는 말과 같다. 아픈 곳이 없는 와다라면 올해도 믿을만 하다. 2선발인 스기우치 토시야 역시 대단한 투수다. 3년연속 200탈삼진의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스기우치는 지난해 16승으로 이부문 리그 3위를 기록했다. 서클 체인지업의 대명사이자 빠른 구속이 아님에도 삼진 잡는 능력이 놀랍다. 좌완 선발 쌍두마차인 와다와 스기우치가 존재하기에 올 시즌 역시 소프트뱅크가 강팀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들을 받쳐줄 3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이다. 냉정히 평가했을시 소프트뱅크는 원투펀치인 와다와 스기우치를 제외하면 썩 안정감 있는 선발진은 아니다. 지난해 8승(6패)에 머문 홀튼이 2009년처럼 두자리수 승리투수가 된다면 올해 우승은 소프트뱅크의 2연패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수 있다. 왜냐하면 소프트뱅크의 불펜과 뒷문은 리그 최강이기 때문이다. ◆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 와쿠이 히데아키-키시 타카유키-호아시 카즈유키. 이건 사기에 가까운 선발 전력이다. 2009년 사와무라상 수상자이자 에이스인 와쿠이와 가날픈 몸매지만 뛰어난 완투능력을 갖춘 키시, 그리고 좌완 팜볼러 호아시의 변칙스런 투구스타일은 감독이라면 누구라도 꿈꿔 볼수 있는 환상적인 선발진이다. 세이부에서 이 투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지난해 세이부가 아깝게 리그 우승에 실패한 것은 규정이닝(113.2이닝)을 채우지 못한 키시의 부재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부상으로 인해 7,8월을 1군에서 뛰지 못한 키시는 최근 4년간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해이기도 했다. 그래서 올 시즌 세이부 3인방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 이들이 정상적으로만 가동된다면 최소 40승은 확보된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가공할만한 팀 공격력을 등에 업고 3년만에 리그 우승을 노리는 세이부의 전력은 지난해 보다 낫다. 또한 지난해 9승을 올린 베테랑 이시이 카즈히사도 결코 빼놓을수 없는 투수다. 세이부의 안정된 전력이 앞으로도 지속될거란 전망은 선발투수들의 나이가 젊다는데 있다. ◆ 지바 롯데 마린스 나루세 요시히사와 와타나베 순스케는 일본을 대표하는 좌완과 잠수함이다. 한때 이 투수들은 국제대회에서 한국타선을 힘들게 했던 전적도 있다. 지난해 나루세는 203.2이닝을 던지며 13승(11패, 평균자책점 3.31)을 올렸다. 이닝이터 능력을 과시했음은 물론 팀의 에이스 역할을 다 해냈다. 하지만 나루세가 진정한 에이스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쳐야할 부분이 있다. 다름아닌 너무나 많은 피홈런 숫자다. 지난해 나루세가 허용한 29개의 피홈런은 양리그 통틀어 최다다. 잘 던지다가도 뜬금없이 허용하는 그의 피홈런은 더 많은 승리를 거둘수 있었던 기회를 스스로 걷어 찬것이나 다름없었다. 나루세는 연타에 의한 득점허용을 좀처럼 헌납하지 않는 훌륭한 투수지만 위기에서 얻어맞는 피홈런 만큼은 올 시즌 반드시 고쳐야 한다. 와타나베 역시 지난해 후반기와 같은 모습이라면 안정감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해 와타나베가 올린 8승(8패, 평균자책점 4.49)의 대부분은 전반기 동안 올린 것으로 후반기에 2군 추락과 거듭된 그의 연패는 1위를 질주하던 팀이 3위로 내려앉게한 근본적 원인이었다. 12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 빌 머피는 3선발 자리를 맡을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해 그의 성적이 우연이 아니였음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지바 롯데가 미래를 위해 키우고 있는 오미네 유타와 카라카와 유키가 미완의 대기로만 머문다면 올해 지바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울수도 있다. ◆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 현역 일본최고의 선발투수인 다르빗슈 유는 지난해까지 4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다르빗슈는 1.78이라는 환상적인 평균자책점을 찍고도 단 12승(8패)에 그쳤고, 덕분에 4년연속 15승 기록은 저멀리 사라졌다. 그가 등판하면 유달리 터지지 않았던 팀 타선은 9이닝 1실점 완투패, 8이닝 2실점 패전투수와 같은 얼룩을 남겼을 뿐이다. 최근 다르빗슈는 연습경기에서 154km의 광속구를 뿌리며 5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지난해 14승을 올린 타케다 마사루의 올 시즌도 기대된다. 팀에서 가장 믿을만한 좌완선발이자 해마다 상승하고 있는 그의 성적은 이젠 불안한 선발 투수라는 의구심도 사라졌다. 196cm의 신장에서 내리꽂는 타점높은 포심패스트볼이 장기인 외국인 투수 바비 캐펠은 올해 팀 성적을 좌우할 키포인트다. 지난해 캐펠이 거둔 12승의 대부분은 전반기에 올린 승수다. 후반기 막판 연패와 7경기 연속 무승은 경기내용이 좋지 못해서다. 캐펠에 대한 상대팀들의 전력분석이 끝났는지, 아니면 일시적인 슬럼프였는지는 올해 그의 성적과 함께 니혼햄의 운명이 걸려 있다. ◆ 오릭스 버팔로스 올해 박찬호의 가세로 센세이션을 몰고올 것으로 기대됐던 오릭스의 선발진은 시작도 하기 전에 어긋나 버렸다. 지난해 와다와 함께 공동 다승왕(17승)에 오른 에이스 카네코 치히로가 팔꿈치 부상을 입어 개막전 출격이 어려워 졌기 때문이다. 올 시즌 퍼시픽리그는 초반부터 뒤쳐지는 팀은 좀처럼 만회하기가 힘들것으로 예상된다. 각팀마다 전력차이가 거의 없기에 연패는 곧 하위권 추락을 의미한다. 결국 키사누키 히로시와 박찬호의 어깨에 팀 운명이 짊어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때를 같이해 보크문제로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박찬호이기에 이것에 관한 적응문제가 또다른 변수로 등장해 있는 상태다. 사실 오릭스의 선발진은 탄탄한 편이 못된다. 리그를 옮긴 테라하라 하야토는 아직은 물음표, 이미 부상으로 나가 떨어진 콘도 카즈키 역시 언제 복귀할지 모른다. 오프시즌에 영입한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 역시 햄스트링 부상이다. 아직 개막일까지 시간이 남아 있지만 올 시즌을 준비중인 퍼시픽리그 팀들 가운데 오릭스의 행보가 가장 못미덥다. 결국 오릭스가 원하는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는 초반을 얼만큼 버텨내느냐에 달렸다. 정말로 불안한 것은 키사누키가 썩 안정감 있는 투수가 아니라는 점, 박찬호 역시 선발로 뛰어본지가 오래 돼 정확한 재단을 할수 없다는데 있다. 오카다 감독이 고민하고 있는것도 이점이다. 이럴때 코마츠 사토시가 제대로 성장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신임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선발 보다는 마무리 투수쪽에 유달리 민감해 있는 이유가 있다. 팀에 전문마무리투수로 불릴만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선발 3인방 만큼은 남부럽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팀을 넘어 일본의 에이스가 돼야 할 타나카 마사히로, 웃지 않을때만 미남인 이와쿠마 히사시와 나가이 사토시는 라쿠텐이 자랑하는 ‘원투쓰리펀치’다. 지난해 이 세명의 선발투수들은 모두 두자리수 승리를 거뒀다. 부상으로 시즌 도중 잠시 결장했던 타나카는 11승(6패, 평균자책점 2.50), 이와쿠마는 10승(9패, 평균자책점 2.82) 그리고 나가이가 10승(10패, 평균자책점 3.74)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공갈포와 정교하지 못한 타자들이 즐비한 라쿠텐의 변비타선을 감안하면 훌륭한 성적표다. 이와쿠마가 무려 201이닝을 던졌음에도 단 10승에 그친 것은 오로지 팀 타선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빈약한 팀 타선은 유독 이와쿠마가 등판하는 날이면 극심하게 침묵했다. 하지만 2011년은 지난해와는 다를듯 싶다. 작년과 비교해 한층 탄탄해진 공격력 때문이다. 이와무라 아키노리와 마쓰이 카즈오가 얼만큼 해줄지는 몰라도 ‘모 아니면 도’식의 스윙을 하는 야마사키 타케시나 랜디 루이즈로 이뤄졌던 지난해보다는 나을 것이다. 이 팀은 매우 좋은 불펜전력이 있기에 선발 3인방의 변함없는 활약과 타선의 업그레이드, 그리고 김병현의 마무리 정착만 이뤄지면 무서운 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클리업 트리오’ 예상 성적표는?

    [일본통신] ‘클리업 트리오’ 예상 성적표는?

    2011년 퍼시픽리그는 이승엽의 리그 이적과 박찬호(이상 오릭스)의 가세, 그리고 김병현(라쿠텐)까지 합류해 있어 야구팬들의 관심이 높다. 또한 지난해 ‘절반의 성공’에 그치며 올 시즌 와신상담 벼르고 있는 김태균(지바 롯데)의 2년차 성적도 궁금하다. 한국선수들의 활약여부는 팀 성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것은 이들이 ‘외국인 선수’ 신분이기 때문이다. 1군 엔트리에 단 4명만 등록할수 있어, 어떻게 보면 소속팀의 핵심 전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셈이다. 올해 퍼시픽리그의 전력차이는 거의 없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즌 막판까지 가봐야 우승, 그리고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만큼 꼴찌팀도 맞추기가 어렵다. 덧붙여 중심타선의 비교우위도 함부로 논할수 없을 정도로 백중세다. 그래서 올 시즌 퍼시픽리그 각팀의 ‘클리업 트리오’에 대한 분석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순>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지난해 리그 우승을 차지한 소프트뱅크. 일단 올해 이 팀의 중심타선은 무섭다. 오프시즌에 알짜배기 대형타자를 두명씩이나 영입하며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지바 롯데에 당한 망신을 되갚아 주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그동안 소프트뱅크의 중심타선은 이름값만 놓고 봤을때 최고의 전력이었다. 2000년대 최고 타자중 한명인 마츠나카 노부히코와 베테랑 코쿠보 히로키, 그리고 지난해 재기에 성공한 타무라 히토시와 외국인 선수 호세 오티즈로 이어지는 파괴력은 대단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의 중심타선은 늘 안정감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 지난해 무릎수술 후 훈련량 부족을 드러내며 부진했던 마츠나카와 올해 41살이 되는 코쿠보의 나이를 감안하면 미래를 예측할수 없었던 것. 타선의 세대교체가 소프트뱅크의 화두였고 결국 오프시즌에 우치카와 세이치와 알렉스 카브레라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국가대표 외야수 출신이자 확실한 3할 보증수표인 우치카와는 올해 3번타자로 나설게 유력시 된다. 지난해 오릭스에서 활약했던, 그리고 한 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55개) 보유자인 카브레라 역시 이변이 없는한 4번타자가 확실하다. 5번타자는 코쿠보와 마츠나카가 경합할 것으로 보이는데, 부상만 없다면 최상의 클리업 트리오를 구축할것으로 전망된다. ◆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 전통의 강호 세이부의 중심타선 역시 무시무시한 타자들로 준비 돼 있다. 지난해 세이부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한 그릇 더’ 사나이 나카무라 타케야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나카무라는 2년연속(2008-2009) 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대형 슬러거다. 그의 한방 능력은 85경기만 뛰고도 홈런 4위(25개)에 오를 정도로 대단했는데 올해는 부상없이 개막전부터 뛸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나카무라가 빠진 가운데 그의 공백을 메운 디 브라운과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온 호세 페르난데스도 있다. 이렇게 되면 올해 세이부의 클린업 트리오는 3할-20홈런이 확실한 나카지마 히로유키-나카무라 타케야-호세 페르난데스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장타에 비해 정교함이 부족한 4번 나카무라를 3할의 정교함을 꾸준히 보여준 나카지마와 페르난데스가 둘러싼 형태다. ’올해 퍼시픽리그 홈런왕은 누가 될것인가?’란 질문에 제일 먼저 언급돼야 할 나카무라의 개막전 출격은 다른 팀들에게도 공포의 대상이다. 지난해 세이부는 승률 2리차이로 정규시즌 우승을 소프트뱅크에게 빼앗겼다. 이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가동된다면 올해 세이부는 3년만에 정상탈환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바 롯데 마린스 일단 지바 롯데의 클린업 트리오는 누가 될것인가가 아닌 분발해야 할 타자를 먼저 논의하는 게 맞다. 지난해 시즌 초반, 이구치 타다히토-김태균-오마츠 쇼이츠의 중심타선은 얼마가지 못하고 무너졌다. 4번타자 김태균 때문이다. 김태균이 7번타순까지 밀리는 동안 이 팀의 4번은 오마츠를 비롯해 이마에 토시아키와 오무라 사부로로 대체되기도 했다. 고만고만한 장타력을 지닌 선수들이 많은 팀내 선수구성 때문이다. 냉정히 봤을 때 지바 롯데는 홈런타자가 없는 팀이다. 올해 지바 롯데가 지난해의 돌풍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김태균과 오마츠의 분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해 김태균의 부진이 시작될 쯤 덩달아 추락했던 오마츠 역시 올 시즌 반등이 꼭 필요한 선수다. 올 시즌 김태균의 타순은 유동적이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구치 타다히토-오무라 사부로-이마에 토시아키로 이어지는 클리업 트리오가 유력하다. 그것은 이 선수들이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활약 때문이다. 지바 롯데는 김태균의 4번타순 복귀가 초점이 아니다. 오히려 메이저리그로 떠난 니시오카 츠요시(미네소타)의 공백에 따른 공격력 약화를 더 걱정해야 한다. ◆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 최근 몇년간 니혼햄은 한방능력을 갖춘 홈런타자가 없었다. 하지만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선수들은 꽤 많았다. 타팀에 비해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떨어지지만 짜임새 있는 타선은 찬스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타점왕은 16홈런을 기록한 코야노 에이치(타율 .311 109타점)다. 어떻게 저런 적은 홈런으로 타점왕에 올랐는지 의문시 될법도 하다. 하지만 코야노가 타점왕에 오른 것은 찬스만 오면 미친 듯 폭발하는 그의 타점본능 때문이다. 작년 리그 타율 2위(.335)에 오른 타나카 켄스케의 확률 높은 출루, 그리고 3번타순에 들어선 영원한 3할 타자이자 니혼햄의 정신적 지주인 베테랑 이나바 아츠노리가 찬스만 만들면 타점을 쓸어 담았던 게 코야노다. 올해 니혼햄은 대형타자 나카타 쇼를 4번타자로 키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방 능력이 떨어지는 니혼햄 입장에선 나카타만한 슬러거 유망주가 없고 역시 그의 한방이 터져야 팀의 미래가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다. 현재까지 돌아가는 추세로는 이나바 아츠노리-코야노 에이치-이토이 요시오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나카타가 지난해 후반기처럼 연일 홈런포를 가동해준다면 코야노 자리를 그가 대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오릭스 버팔로스 소프트뱅크로 떠난 알렉스 카브레라의 빈자리는 이승엽으로 대체했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T-오카다가 4번자리를 맡게 된다. 결국 이승엽의 재기여부가 올 시즌 오릭스 타선의 키포인트가 된 셈이다. 아직 시범경기중이지만 이승엽이 확실하다면 코토 미츠타카-T-오카다-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구축된다. 물론 이 세명의 선수들이 모두 좌타자라는 점이 걸리긴 하지만 올해 영입한 외국인 타자 마이크 해스먼도 아직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후반기 맹타를 보여준 내야수 아롬 발디리스가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해준다면 이승엽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 좌타자 일색인 팀내 상위타선에 발디리스가 5번타순을 맡아준다면 그만큼 효율적인 타선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카다 감독이 이승엽을 6번타자로 생각하고 있는 것도 그의 재기를 못믿어서가 아닌, 이러한 팀내 사정 때문이다. 오릭스가 3할-30홈런이 확실한 카브레라를 보내고 이승엽을 데려온 것은 이승엽이 카브레라만큼의 성적을 내야 한다는 뜻과 같다. 이승엽의 어깨에 올 시즌 팀의 운명이 걸려 있는 셈이다. ◆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지난해 리그 꼴찌를 기록한 라쿠텐의 올 시즌 행보도 재미있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마티 브라운 감독이 말아먹은 팀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는 호시노 센이치 감독의 공격적인 선수보강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전직 메이저리거인 이와무라 아키노리와 마쓰이 카즈오를 영입한 라쿠텐은 올해 퍼시픽리그의 다크호스다. 츠치야 텟페이-야마사키 타케시-랜디 루이즈로 이어진 지난해 클린업 트리오는 엇박자나 다름이 없었다. 매우 정교한 타자인 츠치야가 3번타순을 맡았지만 공갈포 성향인 베테랑 야마사키(타율.239 28홈런)와 시즌 도중 영입한 루이즈는 정교함과 장타력에서 모두 기대이하였다. 지난해 루이즈는 81경기를 뛰며 리그 삼진 5위(114개)에 올랐을 정도로 답답한 타격의 전형을 보여줬다. 라쿠텐이 안고 있는 중심타선의 문제는 야마사키를 어떤식으로 기용할지 여부다. 한방 능력은 여전하지만 형편없는 그의 타율과 삼진숫자(리그 1위, 147개), 그리고 그의 나이(1968년생)를 감안하면 꾸준한 출장은 예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결국 이와무라와 마쓰이의 활약여부가 타선의 키를 쥐고 있다고 보면 된다. 만약 이들이 과거 일본에서 활약했을 때만큼의 성적을 보여준다면 올해 라쿠텐의 반등은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석구 http://hitting.kr
  • [피플 인 스포츠] MLB 탬파베이 차세대 유망주 이학주

    [피플 인 스포츠] MLB 탬파베이 차세대 유망주 이학주

    경기장 스크린엔 스탈린 카스트로가 때린 홈런 장면이 반복해서 나오고 있었다. 카스트로의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데뷔 경기였다. 떨어지는 공을 깔끔하게 받아쳤다. 타이밍이 잘 맞았고 라인드라이브성으로 넘어갔다. 스크린 아래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던 이학주도 그 장면을 봤다.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의 홈 구장이었다. 경기 시작 전까지 컵스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중이었다. ●컵스서 옮겨 주전 유격수 기회 생겨 스크린을 바라보면서 속이 부글부글했다. 불과 며칠 전까지 함께 운동했던 카스트로였다. 단 한번도 그보다 못하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언제든 이길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처지가 달라졌다. 카스트로는 메이저리거가 됐고 이학주는 여전히 마이너리그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배가 아팠다. 약이 올라 경기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지난해 5월 말이었다. 이날 이학주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저도 모르게 방망이가 크게 돌았다. 어이없는 삼진을 두개 당했다. “아직도 그날 생각을 하면 화가 납니다. 제 실력이 모자랐으니 어쩔 수가 없는 거지만….” 이학주는 말을 흐렸다. 입술도 꽉 깨물었다. 시간이 지났지만 분한 감정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카스트로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자리를 잡았다. 125경기에 출장해 타율 .300, 홈런 3개를 기록했다. 이학주와 카스트로는 포지션이 겹친다. 둘 다 유격수다. 나이도 21세 동갑이다. 공격적인 수비와 끈질긴 타격 습관 등 스타일도 비슷하다. 컵스로선 비슷한 유형의 이학주를 더 이상 데리고 있을 필요가 없게 됐다. 그래서 지난달 초, 탬파베이와 3대5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15승 투수 맷 가르자 등 3명을 받고 이학주 등 5명을 보냈다. “솔직히 예상했습니다. 생각보다 시기가 빨리 왔지만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합니다.” 이학주는 괜찮다고 했다. 사실 탬파베이행은 위기이자 기회다. 트레이드의 핵심 열쇠는 이학주와 가르자였다. 컵스는 투수를 원했고 탬파베이는 주전 유격수감이 필요했다. 탬파베이 유격수 리드 브리그낙은 공·수 모두 평범한 수준이다. 2008년 드래프트 1위 팀 베컴은 좀처럼 성적이 안 나온다. “주변에서 기회가 생겼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포지션 경쟁에 가변성이 커진 것만은 사실입니다.” 이학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쉬운 일은 아니다. 아직 보완해야 할 게 많다. 이학주는 지난해 싱글A에서 타율 .282, 홈런 1개, 32도루를 기록했다. 빠른 발에 감각적인 수비력을 가졌지만 타격이 문제다. 특히 힘은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이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는 이학주에 대해 “떨어지는 파워를 빼면 4툴(타격정확도, 수비능력, 송구능력, 주루능력)을 갖춘 선수가 될 자질이 있다.”고 표현했다. 힘을 키워야 하고 타율도 더 올려야 한다. ●매월 4시간 운동으로 파워 길러 “지난해엔 손목이 안 좋아서 잘 맞질 않더라고요. 올해부터는 조 마우어처럼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일단 힘을 붙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매일 웨이트장에서 4시간씩 땀을 쏟는다. “지난해까지 맞던 청바지가 2달 사이에 작아서 못 입겠더라고요.” 훈련 진행은 순조롭다. 손목 상태가 좋아지면서 타율도 더 올릴 수 있을 걸로 예상하고 있다. 이학주는 “원래 맞히는 데는 자신 있었다.”고 했다. 다음달 5일이면 이학주는 미국으로 떠난다. 탬파베이의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장에 합류한다. 포지션 경쟁자들과는 이때 처음 대면하게 된다. “이제부터 진짜 전쟁입니다. 죽을 각오로 빅리그에 도전할 겁니다. 두고 보십시오.” 역기를 드는 이학주의 팔에 힘이 불끈 들어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이준익 감독 “평양성 흥행못하면 관둬야지”

    이준익 감독 “평양성 흥행못하면 관둬야지”

    3타석 연속 홈런 내지 3루타를 날렸다. ‘황산벌’(2003년·277만명), ‘왕의 남자’(2005년·1230만명), ‘라디오스타’(2006년·187만명)는 흥행과 평단의 지지를 동시에 낚았다. 새옹지마일까. 다음은 3타석 연속 삼진. ‘즐거운 인생’(2007년·126만명), ‘님은 먼곳에’(2008년·171만명), ‘구르물 버서난 달처럼’(2010년·139만명)은 줄줄이 무너졌다. “또 실패하면 감독을 그만두겠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섰다. 이쯤 되면 믿는 구석이 있다는 얘기. 퓨전 코믹사극이란 장르를 창조하면서 오늘의 그를 있게 한 ‘황산벌’의 속편 ‘평양성’(27일 개봉)을 8년 만에 꺼내 든 이준익(52) 감독을 지난 24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났다. →연기 욕심이 있는지 갈수록 (카메오) 등장시간이 길어진다.(‘평양성’에서 이 감독은 병사로 나와 대사와 표정연기까지 선보인다.) -평생 영화를 하다 보면 영화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게 감독 심리다. 그 속에서 영원히 살고 싶어한다고 할까. →‘황산벌’ 이후 8년이다. 왜 지금 ‘평양성’인가. -8년 만에 속편을 찍는 게 이상한 일이긴 하다. 결정적인 계기는 ‘구르믈’ 때문이다. 야구로 치면 직구를 던진 영화다. 엔딩이 굉장히 절망적이다. 사극 전문 감독으로 영화를 너무 절망으로 끝낸 안타까움이 있었다. 희망적인 결말에 대한 갈증이 생겼다. →‘황산벌’ 때 속편을 염두에 뒀나. -당연하다. 다만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한 영화의 세계를 창조할 때 완결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660년 황산벌 전투로 백제가 멸망했고, 8년 뒤 고구려가(668년 평양성 전투), 또 7년 후에 매소성 전투에서 신라가 당나라를 밀어낸다. 원래 세 편을 기획했다. →7년 뒤에 ‘매소성’도 찍나. -찍고 싶은 마음은 있다. 하지만 상업영화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결국 ‘평양성’ 흥행이 문제인데. -안 그래도 내가 폭탄 발언을 해서 지금 시달리는 것 아닌가. →실패하면 감독을 그만두겠다고 한 것 말인가. -망하면 상업영화에서 은퇴한다고 한 건데, 어차피 망하면 고향 앞으로다.(웃음) 살짝 얘기했는데 너무 세게 (보도가) 나왔다. ‘황산벌’부터 운 좋게 3연속 안타를 때렸다. 그 다음 삼진아웃당한 거다. 또 실패하면 투자자에게 피해를 미친다. 상업영화에서 성과를 못 내면 당연히 팽(烹) 당하는 게 맞다. 순제작비 57억 5000만원에 마케팅비 포함하면 80억원이 들어갔다. 260만~270만명은 들어야 본전이다. →공들인 캐릭터들이 많아 이야기를 끌고나가기 쉽지 않았을 것같다. -상업적으로 위험한 선택이지만 기대보다는 잘 나왔다. ‘글래디에이터’처럼 전쟁영화에는 영웅이 필수적인데 나는 그런 게 싫다. 한명을 미화시켜 관객들을 잠시 마비시키기는 건 싫다. 모두가 영웅인 동시에 개인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나. -2011년 대한민국의 화두는 소통 아닌가. 민초를 대변하는 거시기(이문식)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극 중에서 고구려의 포로가 된 거시기가 김유신(정진영)을 신랄하게 비난하자 김유신이 “다 맞는 말 아니가.”라고 한다. 이 시대에 부족한 가치인 권력자의 너그러움이다. 또 문디(이광수)와 거시기가 티격태격하다가 마지막에 화해하는 장면은 어떤 전쟁이든 개인의 삶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다. 가르치듯 하면 촌스럽다. 그러니까 웃음과 해학을 빌려온 거다. 데리다(자크 데리다·프랑스 철학자)가 말했나. 권력을 비판하면서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는 게 진짜 웃음이다. 예능 프로의 웃음과 권력을 조롱하는 걸 보면서 얻는 쾌감은 질량이 다르다. →관객들이 영화를 분석적으로 보길 원하나. -물론 아니다. 시사를 하고 설문을 해보면 10대들의 호응이 가장 높다. 영화에는 난센스적인 요소가 많다. 벌떼로 30만 대군을 무력화하고, 돼지·황소·사람을 적진으로 날려 보내는 등 만화로 그려도 너무할 설정들이 요소요소에 있다. 역사나 전쟁을 엄숙주의나 비장미로 찍으면 (내가) 할 이유가 없다. 어차피 미국 할리우드를 못 넘는다. 프랑스 역대 흥행 1위인 ‘아스테릭스&오벨릭스’를 생각하면 된다. 그건 더 황당하다. 결국 풍자나 해학을 소비하는 코드의 문제다. 새로운 코드에 대한 끊임 없는 도전이 중견감독의 몫이다. 상업적으로 불리해도 돌파해야 한다. (‘평양성’에는) 많은 인물이 나오지만 ‘왕의 남자’보다 더 어려운 드라마투르기(드라마 구성)를 만들어 낸 데 만족한다. →무리한 선택은 아닐까. -상업영화 감독으로 자질 미달일 수도 있는데 감독은 어느 순간 부채도사처럼 의미와 재미의 외줄을 탈 수밖에 없다. 대박이 날 수도, 망할 수도 있다. ‘왕의 남자’가 재미만 추구했으면 1000만명을 넘었을까. ‘평양성’도 마찬가지다. 실패하면 그만두겠다는 거다. 충동적으로 나온 게 아니라 굉장한 알리바이를 갖고 발언한 거다. ‘왕의 남자’보다 더 만족한 영화를 찍었는데 대중과 소통하지 못하면 관둬야지…. →또 다른 ‘1000만 감독’이자 절친한 사이인 강우석 감독과 설 대목에 맞붙었는데. -1980년대에 그는 조감독이었고 난 광고·마케팅 쪽이었다. ‘황산벌’ 시나리오를 들고 감독들을 찾아다녔는데 아무도 안 하려고 했다. 그때 강 감독이 투자할 테니 직접 해보라고 했다. 죽은 자식이 살아난 셈이다. ‘글러브’와 ‘평양성’이 비슷한 시기 개봉한 건 멋진 일이다. (1000만 감독이 맞붙어) 화제거리도 되고 좋지 않은가. “카메라 마사지를 많이 받았다.”며 배우 뺨치도록 자연스럽게 포즈를 잡는 이 감독. 그는 자신의 영화 속 인물처럼 달변이었다. ‘소통’과 ‘중견감독의 책임’을 쉼 없이 강조했다. ‘평양성’의 사연 많은 캐릭터를 엮어 낸 솜씨는 여전했고, 해학이 담긴 웃음은 울림을 남긴다. 문제는 ‘황산벌’이후 8년 동안, 수많은 자극에 단련된 관객과의 소통이다. 두고 볼 일이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김태희 “편집되면 어때…부담 안 갖고 망가졌어요”

    김태희 “편집되면 어때…부담 안 갖고 망가졌어요”

    “저 역시 연예인으로서 정말 많은 사람에게 공주 대접을 받으며 살지만 극 중 이설 공주는 많은 것을 생각게 합니다. 대우받는 만큼 합당하게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게 돼요. 망가진 제 모습을 기대 이상으로 좋아해주셔서 솔직히 너무 행복하고 얼떨떨하기도 해요.” MBC 수목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마프)를 통해 데뷔 이후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김태희(31). 그녀는 최근 쏟아지는 연기 호평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김태희는 평범한 여대생에서 하루 아침에 조선 황실의 마지막 공주가 되는 여주인공 이설 역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게’ 소화했다. 엉뚱하면서도 발랄하고 털털하면서도 애교 넘치는 캐릭터를 몸에 딱 붙는 옷처럼 자연스럽게 체화한 것이다. ●연기 낙제생서 우등생으로 “솔직히 ‘설사를 참는 장면’ 등 기존 이미지와 너무 상반되는 내용이 많아 원래 제 모습을 좋아하는 팬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혹은 너무 까불고 정신없는 모습이 비호감이거나 오버로 비춰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았어요. 하지만 영 아니면 편집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부담 안 갖고 망가졌어요” 그도 그럴 것이 ‘마프’의 김태희는 우리가 그동안 알아오던 새침하고 도도한 CF 스타 김태희가 아니었다. 길거리에서 뜬금없이 ‘소녀시대’의 화살춤을 추고, 마스카라가 번지도록 우는가 하면, 설사를 참으려고 얼굴이 벌게지는 이른바 ‘화장실 유머’까지 소화했다. 어떤 연기를 해도 그저 예쁘기만 하던 판에 박힌 이미지에서 망가짐도 서슴지 않는 살아 있는 여배우 김태희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한 대중은 “빵 터진 김태희”라며 찬사를 날렸다. 데뷔 10년 만에 아무도 생각지 못한 홈런을 날린 그녀는 쏟아지는 연기 호평을 ‘마프’ 연출자 권석장 감독의 공으로 돌렸다. “권 감독님께서 제 캐릭터가 너무 민폐로 보이지 않도록 혹은 조울증 증세(?)로 보이지 않도록 장면마다 잘 잡아 주셨어요.”(웃음) 권 감독은 드라마보다 영화에서 더 자주 쓰이는 롱테이크(끊지 않고 길게 촬영) 방식으로 배우들이 자신의 매력을 직접 찾을 수 있게 하는 연출 스타일로 유명하다. 이런 작업을 통해 김태희는 주눅들지 않는 연기로 대중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처음에는 제가 쇼를 해서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어요. 하지만 부담 갖지 말고 일단 막 해보자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예전에는 남의 시선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지만, 지금은 오히려 창피함을 모르는 이설처럼 돼 버린 것 같아요.” ●데뷔 10년 만에 흥행 주역 우뚝 2001년 연기자로 입문한 뒤 예쁜 외모와 서울대 출신이라는 후광으로 순식간에 스타 자리에 오른 김태희. 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를 비롯해 영화 ‘싸움’과 ‘중천’ 등 수많은 작품에서 줄줄이 주연을 꿰찼지만, 대중은 그녀를 연기자로 쉽게 인정하지 않았다. 연기력 논란이 언제나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것. 그런 의미에서 그녀를 당당히 흥행 주역으로 올려놓은 ‘마프’는 김태희에게 특별한 작품이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수목극 싸움에서 경쟁 드라마 ‘싸인’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은 ‘김태희의 힘’으로 평가된다. 이제 ‘연기 낙제생’에서 ‘실력 있는 공주’로 거듭난 김태희는 이 같은 평가에 반색하면서도 극 초반임을 의식한 듯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저의 새로운 모습을 반겨주시고 좋아해주시니 무척 행복해요. 솔직히 기대 이상이라 얼떨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 6부까지밖에 방송이 나가지 않았고 드라마가 반 이상 남아 있잖아요. 시청자분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저와 모든 제작진이 계속 노력해야지요.” 그녀의 말처럼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현재 쏟아지는 찬사의 상당 부분은 드라마 속 캐릭터의 매력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멀고 먼 유럽의 어느 국가에서나 존재할 공주님이 2011년 대한민국에 있다면 어떨지에 대한 상상에서 시작되는 드라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공주를 꿈꾸는 신데렐라 판타지를 자극했다. 여기에 재벌 기업의 후계자이며 외교관에 왕자님 같은 외모를 갖춘 박해영(송승헌)이 그녀의 ‘공주 만들기’ 개인교사로 나선다. 앞으로는 고아원에서 자라나 짠순이 여대생이었던 이설이 궁에 입궐해 황실 재건을 꿈꾸며 진짜 ‘공주님’이 되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민폐 캐릭터 안 된 건 권석장 연출 덕” “이설이라는 캐릭터는 제게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인물입니다. 설이는 어릴 적부터 부모 없이 자라야 했고 많은 상처와 어려움을 혼자서 스스로 극복해 나갑니다. 그러면서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고 타인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친구죠. 공부를 뛰어나게 잘하거나 많은 지식과 교양을 갖추진 못했지만, 설이라면 충분히 한 나라를 대표하는 공주로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처음 대본을 받아 든 순간부터 순발력 있고 재치 있게 말하는 이설 역할에 반했다는 김태희는 캐릭터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다. 데뷔하자마자 드라마 주연급에 캐스팅될 정도로 신데렐라였고, 각종 CF에서 공주 이미지를 내세웠던 그녀는 이설에게서 자신과의 공통점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2009년 KBS 연기대상 우수연기상을 받을 당시 “연기자로서 자괴감에 빠져 있을 때 ‘아이리스’는 날 구원해준 작품”이라며 눈물을 뚝뚝 흘렸던 김태희. 지난 10년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이제야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그녀의 진짜 변신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무관의 제왕’ 임창용, 올해는 세이브왕 될까?

    ‘무관의 제왕’ 임창용, 올해는 세이브왕 될까?

    3년간 총 14억 2천만엔(올해 기본연봉 4억엔=한화 약 54억원)의 초대박 신화를 쓴 임창용(야쿠르트)에겐 하나의 소망이 있다. 2007년 3천만엔(3억 5천만원)을 받고 일본야구에 발을 내딛은 후 3년만에 17배에 달하는 연봉 인상액을 기록한 그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타이틀은 없다. 지난해 임창용은 35세이브를 올리며 1위였던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42세이브)에 이어 이부문 2위에 머물렀다. 양리그 통틀어 유일하게 ‘블론세이브’가 없었지만 팀이 초반부터 추락하는 바람에 세이브를 올릴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게 컸다. 물론 야쿠르트가 시즌 중반부터는 정상궤도로 올라섰지만 그때는 임창용이 이와세를 추격하기엔 이미 늦은 시점이었다. 세이브란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팀 전력 역시 뛰어나야 한다. 마무리 투수에게 등판기회라는 것은 곧 팀이 리드하는 경기가 많아야 한다는 뜻과 같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해 야쿠르트의 전력은 임창용에게 좀 더 많은 등판 기회를 얻게 해줄수 있을까. 아직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까지는 긍정적이다. 지난해 임창용이 시즌 초반 세이브 쌓기에 실패했던 것은 팀 타선의 부진과 더불어 선발투수들의 난조가 컸다. 하지만 올해는 투타에서 모두 지난해보다는 전력이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못미더웠던 ‘공갈포’ 애런 가이엘과 제이미 덴토나 때문에 시즌 중 영입한 조쉬 화이트셀(68경기, 타율 .309 홈런15, 타점53)이 팀과 재계약하며 올해도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게된것이 크다. 화이트셀은 4번타자답게 .359의 높은 득점권 타율로 지난해 보다 올 시즌이 더 기대되는 타자다. 아오키 노리치카, 타나카 히로야스, 아이카와 료지의 기복없는 활약, 그리고 지난해 잠시 주춤했던 베테랑 미야모토 신야와 ‘번개발’ 후쿠치 카즈키만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면‘여타 팀들과 비교해 타선의 짜임새가 밀리지 않는다. 선발 투수력은 일본최고 수준의 전력이다. 기존의 이시카와 마사노리, 타테야마 쇼헤이의 원투펀치는 물론 그동안 ‘미완의 대기’에 머물렀던 광속구 투수 사토 요시노리(12승)의 급성장, 무라나카 쿄헤이(11승)와 신인으로써 7승이나 올린 나카자와 마사토가 있다. 좌우 투수가 골고루 섞여있는 것은 물론 질적 양적으로도 최정급 선발 로테이션이다. 마쓰부치 타츠요시-오시모토 타케히코-마츠오카 켄이치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진도 임창용의 세이브 기록을 늘려줄 투수들이다. 하지만 임창용을 신경쓰게 하는 것은 다른 곳에 있다. 팀 전력 못지 않게 그와 경쟁을 펼치될 리그 내 타팀 마무리 투수들이 과연 어떠한 성적을 올릴 것인가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센트럴리그에는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일본기록(46세이브)을 가지고 있는 두명의 투수가 있다. 지난해 이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던 이와세 히토키와 후지카와 큐지(한신). 주니치와 한신은 지난해 정규시즌 1, 2위 팀답게 올 시즌 역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한다. 물론 투수력의 주니치와 타력의 한신이란 점을 감안하면 한신보다는 주니치의 전력이 더 안정적이긴 하다. 지난해 후지카와 같은 경우는 팀이 승리할때는 큰 스코어 차이로 이기는, 반대로 팀이 질때는 대패하는 경기가 많았다. 세이브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는 뜻인데 그가 28세이브(리그 4위)에 그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후지카와가 전문 마무리 투수로 돌아선 4년동안 지난해 경기내용이 최악이었다는 사실이다. 처음으로 2점대 평균자책점(2.01)을 기록했다는 점도 눈여겨볼만 하지만 특히 매우 중요한 경기에서 홈런을 얻어맞은 경우가 많았다. 후지카와는 3년 평균 한 시즌 2.67개의 피홈런을 허용할 정도로 장타 허용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지난해에는 무려 7개의 피홈런을 얻어 맞았다. 특히 팀이 마지막까지 1위 쟁탈전을 하고 있었던 9월 30일(요코하마전)경기에서 무라타 슈이치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것은 주니치에게 1위를 빼앗긴 결정적인 경기였다. 이뿐만 아니라 요미우리와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 두번째 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되며 결국 주니치의 파트너가 요미우리가 되게끔한 장본인이기도 했다. 마무리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안정감이 떨어졌던 한해였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결국 올 시즌 임창용이 가장 경계해야 될 투수는 이와세다. 과거처럼 강속구로 윽박지르는 투구는 아니지만 베테랑 답게 안정감 있는 투구패턴은 후지카와와는 차이가 크다. 또한 워낙 뛰어난 팀 투수력 덕분에 타이트한 경기 상황이 많은 것도 세이브를 쓸어담기가 수월한 이와세다. 임창용과 경쟁하게 될 또 한명의 마무리 투수로는 요코하마의 야마구치 순이 있다. 155km를 상회하는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과 좌완 투수라는 메리트가 있는 야마구치는 향후 일본야구를 대표하는 전문 마무리 투수 후보감이다. 지난해에는 임창용에 이어 세이브 부문 3위(30세이브,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한 야마구치는 전문 마무리 투수로 돌아선지 이제 겨우 2년차다. 지난해 그는 68.2이닝을 던지며 리그 마무리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는데, 이제 겨우 24살이란 나이를 감안하면 앞으로가 더 무서운 선수다. 하지만 야마구치에겐 팀 전력이 너무나 약하다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야마구치가 지닌 기량을 생각하면 전도유망한 투수임에는 틀림 없지만 약한 소속팀 전력 때문에 임창용의 세이브왕 도전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긴 힘들듯 싶다. 결국 임창용이 세이브왕을 차지하기 위한 최대 경쟁자는 이와세와 후지카와로 압축된다. 그것은 이 선수들의 소속팀 전력을 감안하면 더욱 크게 와 닿는 부분이다. 이미 구위와 안정성에 있어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임창용으로서는 지난해와는 달리 시즌 초반부터 세이브를 쓸어 담아야 타이틀 경쟁에 있어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올해 야쿠르트의 팀 전력이 안정돼 있기에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덧붙여 임창용 본인 역시 의욕이 대단하기에 일본진출 4년만에 세이브왕 타이틀 획득은 결코 먼나라 이야기만은 아닐듯 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日야구 ‘맷 머튼 vs 아오키’ 최다안타 싸움 어디까지

    日야구 ‘맷 머튼 vs 아오키’ 최다안타 싸움 어디까지

    010년 10월 5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홈인 메이지 진구구장. 2회초 한신 타이거즈 공격이 시작되자 장내는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3번타자 맷 머튼(사진). 머튼은 이날 경기전까지 정확히 210안타를 기록중이었다. 210안타는 지난 1994년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수립한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과 타이로 이제 한개의 안타만 더 쳐내면 16년만에 이 부문 신기록 달성자가 바뀌는 순간이었다. 머튼은 상대투수 나카자와 마사토를 상대로 2볼 노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한복판 체인지업을 통타, 타구를 중견수 앞으로 보냈다. 2타점 적시타이자 머튼의 시즌 211개 안타 기록이 달성된 순간이었다. 비록 한신의 홈인 고시엔 구장은 아니었지만 야쿠르트의 홈팬, 그리고 한신의 원정팬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머튼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아이러니 한것은 머튼의 이 안타를 잡아 홈에 송구한 선수가 다름 아닌 중견수 아오키 노리치카였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아오키는 머튼과 함께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놓고 경쟁하는 사이였다. 아오키는 이미 2005년에 202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신인으로서는 역대 최초, 그리고 센트럴리그 역사상 첫 200안타를 기록한 선수다. 머튼이 이치로의 최다안타 기록을 깨고 1루에 안착하자 아오키는 글러브를 벗어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야구에서나 볼수 있는 아름다운 장면이었고 야쿠르트 구단 역시 전광판 자막을 통해 머튼의 신기록 달성을 함께했다. 이날 3개의 안타를 추가한 머튼은 결국 214안타로 시즌을 마감했다. 스포츠에서는 항상 1등만 기억되는 법이다. 아름다운 패자라는 것도 결국 2등에 대한 안타까움을 돌려서 표현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아오키는 결코 2등에만 머문 선수가 아니었다. 머튼에겐 외국인 선수로서 첫해에 이룩한 “최초”라는 수식어가 어울렸지만 아오키 역시 209안타를 비롯해 타율 1위(.358) 타이틀을 획득했기에 그 역시 “최초”라는 찬사를 받을만한 자격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오키는 209안타를 쳐냄으로써 개인통산 2번째 200안타 시즌을 작성했다.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두번의 200안타 시즌을 기록한 선수는 작년 아오키가 최초다. 참고로 양리그 통틀어 200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5명으로 퍼시픽리그에서는 지난해 지바 롯데의 니시오카 츠요시(현 미네소타)가 이치로 이후 16년만에 200안타(204개)를 쳐낸바 있다. 하지만 머튼과 아오키의 최다안타 기록경쟁은 이대로 끝나지만은 않을듯 싶다. 얼마전 전 텔레비젼 도쿄 아나운서 출신인 오타케 사치와 결혼식을 올린 아오키는 내년 시즌 목표를 최다안타 기록을 깨는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미야자키가 나은 ‘야구천재’인 아오키에겐 이치로가 메이저리그로 떠나 버린 후 자신에게 쏟아졌던 찬사가 머튼이란 외국인 선수에게 옮겨간 것이 썩 기분좋은 일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비록 지난해 리그 타율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해마다 쳐온 3할 타율(데뷔 후 6년연속)과 벌써 3번의 타율왕 홀더의 영광은 아오키 입장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결과다. 어떻게 보면 그동안 이치로가 가지고 있던 210개의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자신의 손으로 깨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였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었던 것. 그런 그에게 지난해 머튼이 등장했고 아오키 본인 역시 이치로의 210개 안타에 한개가 모자르며 시즌을 종료한 것이 꽤나 아쉬웠던 모양이다. 지난해 머튼이 개막과 동시에 안타행진을 펼치며 꾸준한 활약을 했던 반면 아오키의 시즌 초반은 순조롭지가 못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타율은 물론 최다안타 부문에서 아오키가 1위 경쟁을 할거라고 예상했던 이는 별로 없었다. 하지만 올스타전이 끝나고 시작된 후반기부터 아오키는 그야말로 ‘안타머신’의 면모를 되찾았다. 그의 맹타는 팀을 포스트시즌 경쟁으로 이끌게 했음은 물론 치면 안타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페이스가 엄청났다. 이런 아오키가 올 시즌에는 개막전부터 리드오프로 등장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아오키는 주로 3번타순에 들어선 경기가 많았다. 교류전이 끝난 후부터 다시 1번타순으로 돌아갔지만 안타를 하나라도 더 치기 위해서는 3번 보다는 1번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2011년 머튼과 아오키의 ‘최다안타 싸움 2라운드’가 벌써부터 시작된 느낌이다. 머튼은 치려는 성향이 매우 강한 타자다. 그렇기에 삼진도 적지만 볼넷 역시 많지 않은 스타일이다. 반면 아오키는 소위 말하는 컷트 능력이 최고수준이다. 투수를 매우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로 그래서 그런지 볼넷이 많고 특히 몸에 맞는 공이 엄청나다. 아오키는 3년연속 두자리수의 히트 바이 피치드볼을 얻어 맞았고 지난해엔 무려 18개나 됐다. 지난해 머튼의 214개 안타기록이 더욱 경이로운 이유는 우타자임에도 신기록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간발의 차이로 1루에서 아웃되는 경우가 제법된다. 이건 좌타자인 아오키에 비해 머튼이 불리한 조건이다. 하지만 타격성향의 차이로만 놓고 보면 머튼의 적극성이 안타를 생산하는데 있어 보다 유리하다. 원래 야구에서 가장 흥미를 끄는 것은 홈런왕 싸움이다. 특히 일본은 오 사다하루(현 소프트뱅크 회장)의 한 시즌 최다홈런(55개) 기록에 도전했다가 승부회피로 타이기록에 머물렀던 터피 로즈,알렉스 카브레라의 전례가 있다. 일본토종 선수가 이 기록에 도전한다면 정면승부를 해줄지는 모르지만 최다안타 같은 경우는 이치로가 일본에서 뛸때보다 경기수가 늘어났기에 앞으로 기록경신을 위해 피튀기는 싸움이 계속될 전망이다. 2011년 맷 머튼 vs 아오키 노리치카의 최다안타 싸움은 그래서 더욱 흥미롭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MLB ‘제2 추신수’ 이학주를 주목하라

    MLB ‘제2 추신수’ 이학주를 주목하라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왔다.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유망주 이학주 얘기다. 지난 8일 시카고 컵스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됐다. 템파베이는 15승 투수 맷 가르자 등 3명을 컵스로 보내고 이학주 등 마이너리그 유망주 5명을 받아들였다. 이학주는 2009년부터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추신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싱글A에서 122경기 출장했다. 타율 .282에 홈런 1개, 타점 40개, 32도루를 기록했다. 빠른 발에 감각적인 수비가 장점이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컵스에서 이적… 전진을 위한 후퇴 냉정하게 평가해 보자. 결국 이학주가 컵스를 떠나게 된 건 경쟁에서 밀렸다는 의미다. 컵스는 차세대 주전 유격수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스탈린 카스트로를 지목했다. 카스트로는 이학주와 동갑내기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125경기에 출장해 타율 .300, 홈런 3개를 때렸다. 컵스로선 더 이상 이학주 카드가 필요 없게 됐다. 컵스는 이학주를 버렸고 이학주도 이 사실을 잘 안다. 이학주는 “솔직히 기분이 안 좋고 서운하다.”고 했다. 그런데 나쁘게만 생각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올 시즌 템파베이 주전 유격수는 리드 브리그낙(24)이 맡을 전망이다. 브리그낙은 지난해 2루수와 유격수로 113경기에 나와 타율 .256에 홈런 8개를 기록했다. 공격력과 수비력 모두 아직 평범한 수준이다. 마이너리그 유망주로는 2008년 드래프트 1위 팀 베컴이 있다. 잠재력은 있지만 아직 큰 활약은 못 보여줬다. 이학주로선 확실한 주전 유격수가 있는 커브스에서보다 포지션 경쟁에 가변성이 생겼다. ●빅리거 브리그낙 밀어낼 유망주 미국 스포츠 매체도 이학주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ESPN은 “이학주는 떨어지는 파워를 빼면 4툴(타격정확도, 수비능력, 송구능력, 주루능력)을 갖춘 선수가 될 자질이 있다. 앞으로 좋은 유격수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더 걸릴 수 있겠지만 빅리그에서 브리그낙을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그만큼 이학주의 자질이 괜찮다. 이학주는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통틀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유망주였다. 지난 시즌엔 퓨처스게임에도 출전했다. 유연한 몸에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부상도 잘 안 당한다. 오랫동안 안정적인 선수생활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학주도 새로운 팀에 대한 기대를 털어놨다. “갑작스럽긴 하지만 탬파베이에서 좋은 선수로 커 나가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팀 내 경쟁을 스스로 이겨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학주는 “탬파베이로 가면 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이 높다고들 하더라. 그러나 가능성에 의지하기보다는 내가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학주에게 주목할 시간이 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숫자로 풀어본 프로야구 2010

    2010년 프로야구는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다. 역대 최고 인기를 누렸고 각종 기록도 쏟아졌다. 올 시즌 프로야구를 1에서 5까지 숫자로 풀어 본다. 1. 592만 8626명… 역대 최다 관중 사실 최악의 상황이었다. 날씨가 오락가락했고 월드컵도 끼었다. 그래도 야구 열기는 뜨거웠다. 592만 8626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역대 1위 기록이다. 2. 이대호·류현진 2인 천하 야구판을 2명이 지배했다. 타석엔 이대호가 마운드엔 류현진이. 둘 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대호는 공격 7관왕이 됐다. 류현진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둘은 시즌 종반까지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펼쳤지만 막판 홀로 팀을 지탱해 가던 류현진의 힘이 먼저 빠졌다. 3. SK 3회 우승 고지 밟아 본격 SK시대 개막이다. SK는 최근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세번 우승을 차지했다. 2000년대 이후 세번 우승을 차지한 팀은 삼성과 지금은 사라진 현대, 그리고 SK다. SK는 올해 가장 강력한 전력을 선보였다. 4. 다시보기 힘든 4가지 신기록 당분간 나오기 힘든 네 가지 기록이 나왔다. 이대호는 9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미국(8경기)-일본(6경기) 기록을 모두 깼다. 류현진은 시즌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을 세웠다. 류현진은 또 한 게임 17개의 삼진도 기록했다. 박경완은 포수 300홈런 기록을 세웠다. 5. 역대 5번째 무박 2일 경기 역대 다섯 번째 무박 2일 경기가 나왔다. 4월 9일 롯데-한화전이었다. 치고받는 난타전 속에 각종 진기록이 쏟아졌다. 한 경기 양팀 최다안타(51개) 기록이 나왔다. 가르시아는 7타수 7안타를 기록해 한 경기 개인 최다안타 기록을 세웠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방송3사 연기대상 관전포인트

    방송3사 연기대상 관전포인트

    올해 대미를 장식할 ‘별 중의 별’은 누가 될 것인가. 2010년을 사흘 남겨 두고 방송가 이목이 방송 3사 연기대상에 집중되고 있다. 30일 MBC, 31일 KBS와 SBS가 잇따라 시상식을 연다. 올 한해 안방극장을 울리고 웃겼던 연기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연기대상은 연말 시상식 중에서도 가장 시청률이 높다. 유난히 ‘접전’을 보이고 있는 올해 방송3사 연기대상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김탁구’ 전인화·전광렬, ‘신 언니’ 문근영 도전장 1월 ‘추노’를 시작으로 ‘신데렐라 언니’, ‘제빵왕 김탁구’까지 3연타석 홈런을 치며 상반기 안방극장을 주도했던 KBS. 작품성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추노’가 각종 설문조사에서 ‘올해의 드라마’로 선정된 가운데, 추노꾼 이대길 역을 맡아 강렬한 눈빛 연기를 펼쳤던 장혁이 일찌감치 가장 강력한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방송 3사 드라마를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제빵왕 김탁구’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50%대 시청률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중견배우 전인화·전광렬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지가 높다. 두 사람은 신인 위주의 캐스팅으로 흥행이 불투명하던 드라마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은 일등공신이다. ‘신데렐라 언니’ 문근영도 만만찮은 경쟁자다. ‘신선한 고전 비틀기’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 드라마에서 문근영은 어둡고 차갑지만 내면에 상처를 갖고 있는 송은조 역을 맡았다. 기존의 ‘국민여동생’ 이미지에서 벗어나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는 워낙 히트작이 많아 신인상 향배도 관심사다. ‘제빵왕 김탁구’의 주원, ‘신데렐라 언니’의 택연, ‘성균관 스캔들’의 박유천 등이 경합 중이다. ‘자이언트’와 ‘대물’로 하반기 안방극장을 장악했던 SBS는 이범수와 고현정이 격돌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미실’ 연기로 MBC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던 고현정은 ‘대물’에서 여자 대통령 서혜림 역을 맡아 2관왕 등극이 거의 굳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시상식이 가까워오면서 기류 변화가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대물’이 기대만큼 폭발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종영한 데다 고현정 연기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틈새를 비집고 급부상한 이가 ‘자이언트’의 이범수다. 경쟁작 ‘동이’를 제치고 시청률 30%를 넘기는 등 드라마의 무서운 뒷심 이면에는 이범수(이강모 역)의 온몸 연기가 자리한다는 여론이다. ●‘자이언트’ 이범수 뒤집기 가능할까 하지만 ‘고현정 대세론자’들은 최근 갤럽 조사에서 고현정이 29.5%의 압도적인 지지로 ‘올해를 빛낸 탤런트 1위’에 뽑힌 점을 들어 이범수의 뒤집기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범수는 6.5% 지지율로 격차가 큰 2위를 차지했다. ‘자이언트’에서 “중간 지대가 없는 악인 연기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은 ‘절대악’ 정보석도 네티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MBC는 올해 전반적으로 드라마가 부진했던 탓에 ‘절대강자’가 없는 형국이다. 여러 배우가 고만고만하게 경합하는 춘추천국시대 양상 속에 그나마 여배우들의 강세가 눈에 띄는 것이 특징이다. ‘동이’의 한효주, ‘욕망의 불꽃’의 신은경, ‘역전의 여왕’의 김남주가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 현재로서는 한효주의 수상을 점치는 시각이 가장 우세하지만 아직 연기 경력이 짧은 데다 대상을 안길 만큼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이 걸림돌로 꼽힌다. 신은경과 김남주도 연기 면에서는 호평을 받고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이 발목을 잡고 있다. ‘파스타’의 이선균, ‘황금물고기’의 이태곤, ‘동이’의 지진희, ‘역전의 여왕’의 정준호 등 남자 배우들의 ‘깜짝 수상’ 시나리오가 나오는 이유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2010년 올해의 문화인] 뮤지컬 음악감독 1호 박칼린, 하모니 리더십 1호로

    [2010년 올해의 문화인] 뮤지컬 음악감독 1호 박칼린, 하모니 리더십 1호로

    “2010년은 뜻밖의 행운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내년에도 도전을 계속해야죠.” 서울신문이 문학, 연극, 영화, 미술, 대중문화 등 각계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의 문화인’으로 뽑힌 박칼린(43) 음악감독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소감을 말했다. 표가 골고루 분산된 속에서도 5명에게서 ‘몰표’를 받은 그는 “동네 슈퍼마켓에서 상품 라벨 읽기를 너무 좋아하는데 (알아 보는 사람이 많아) 휴대전화로 찍어 집에 가 읽는 것만 빼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며 덤덤히 웃었다. “설령 틀렸을 지언정 소홀히는 하지 않는다는 게 (스스로 자부하는) 유일한 자랑거리”라는 박 감독. ●“사람들은 박칼린에게 두번 놀란다”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첼로를 전공하고, 한국에서 국악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다. 사람들은 처음에 그의 이국적인 외모에 놀라고, 음악에 대한 치열하고 치밀한 열정에 두 번 놀란다. 오합지졸 아마추어 연예인 합창단(‘남자의 자격’)을 전국합창대회 장려상에 올려놓은 ‘박칼린 리더십’은 말 그대로 올 한 해를 강타했다. 각종 인터뷰는 물론 강연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졌다. 그가 쓴 에세이는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그가 기획한 뮤지컬 ‘아이다’는 인터넷 예매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모 은행의 TV 광고 모델로 뽑혀, 은행 광고 모델로는 처음으로 ‘소비자 호감도 1위’에 올랐다.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도 선정됐다. 내년에는 연극 연출가 데뷔도 앞두고 있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상대적으로 덜 대중적인 뮤지컬 분야에서 가히 아이돌에 비견될 만한 인지도를 얻었다는 것은 단순한 대중적 인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면서 “특히 40대 여성이 리더십만으로 롤 모델이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자애롭고 강인하며 진정성 있는 리더십”(조혜정), “소신을 갖고 땀으로 일궈나가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인물”(장근수)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그 뒤를 이은 9인조 걸 그룹 소녀시대(3표)는 2007년 데뷔 이래 ‘지’(Gee), ‘소원을 말해봐’, ‘오!’(Oh!), ‘훗’(Hoot) 등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올해 일본에까지 진출, 일본 오리콘 차트를 석권했다. “신 한류 붐의 첨병”(이헌석), “설명이 필요 없는 걸 그룹”(이용철), “국내와 해외를 넘나드는 성공”(정덕현)이란 찬사가 쏟아진 이유다. ●원빈, 영화배우로는 유일하게 ‘톱3’ 진입 공동 3위에 오른 고(故) 법정 스님과 앙드레 김, 이창동 감독(56), 영화배우 원빈(33)은 각각 2표씩 얻었다.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법정 스님은 “마지막 떠나는 순간까지 소유와 무소유를 둘러싼 우리의 현실, 욕망의 부질없음을 묵언으로 가르쳐주신 인물”(문태준)이란 점에서, 앙드레 김은 “외길 인생에서 정상을 차지했던 인물…사후에도 죽지 않은 사람으로 남아 있을 것”(강태규)이란 헌사를 각각 받았다. 영화배우로는 유일하게 ‘톱3’에 포진한 원빈은 “한국영화가 어려운 시점에 맨 파워를 과시해준 배우”(이동연), “올 한해 영화계에서 가장 중요했던 인물”(이상봉)로 인정받았다. 1표를 얻은 이들은 무척 많았다.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기준이 ‘형형색색’임을 말해준다. 선입견을 배제하기 위해 객관식 ‘보기’를 제시하지 않은 탓도 커 보인다. 올해 대중음악계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슈퍼스타K’(슈스케). 이 열풍의 한가운데 있는 허각(25)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슈스케 열풍의 중추이자 상징”(임진모)이란 평가가 나왔다. 지난 11월 요절한 1인 밴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본명 이진원)도 꼽혔다. “유명한 뮤지션도, 수많은 히트곡을 낸 가수도 아니었지만 시대의 문화를 직접 노래했던 싱어송라이터”(이상용)라는 추모가 나왔다. 탤런트 정보석(48)과 강은경(39) 작가도 “드라마 ‘자이언트’를 통해 악인 연기에 악마성을 입체화시켰다.”(윤석진),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열풍의 일등공신”(고영탁)이라는 이유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국악인 김성녀는 “마당놀이 30년 인생은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전정옥), 클래식 작곡가 진은숙은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현대음악 감독으로 임명돼 한국 클래식 역사를 다시 썼다.”(류보리)는 찬사를 받았다. 송경동 시인,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최용훈 연극연출가 등도 1표씩 받았다. 이은주·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설문조사 참여하신 분(가나다순)강유정(영화평론가) 강태규(대중문화평론가) 고영탁(KBS 드라마국장) 구히서(연극평론가) 김준기(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남무성(재즈평론가) 류보리(소니뮤직 클래식담당) 류태형(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클래식 평론가) 문태준(시인) 박현모(클래식 평론가) 성시권(대중음악평론가) 심영섭(한국영상응용연구소 대표·영화평론가) 심재명(명필름 대표이사) 유성호(한양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윤석진(충남대 국문과 교수·드라마평론가) 이동연(한국예대 한국예술학 교수·대중문화평론가) 이상민(워너뮤직 클래식담당 부장) 이상봉(패션 디자이너) 이상용(영화평론가) 이용철(영화평론가) 이종민(새에덴교회 교무국장·목사) 이헌석(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대중음악평론가) 정덕현(대중문화평론가) 조혜정(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장근수(MBC 드라마국장) 장철수(영화감독) 전정옥(연극평론가) 정준모(미술평론가) 허순자(서울예대 연기과 교수·연극평론가)
  • SK, 도장 쾅쾅 vs 롯데, 폭풍전야

    항상 스타일이 엇갈리던 두팀이다. 프로야구 SK와 롯데. 야구를 풀어가는 방식도 팀을 관리하는 모습도 많은 차이가 있다. 그래서 자주 비교 대상이 됐다. 2010 시즌 우승팀과 4위 팀으로 성적 차는 크지만 묘한 라이벌 구도도 형성됐다. 그런데 시즌 종료 뒤 스토브리그에서도 상황이 비슷하다. 두팀의 모습은 다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SK 재계약률 58.8% 다시 일사천리다. 15일 현재 전체 재계약 대상자 51명 중 30명과 계약을 마쳤다. 수치상으론 58.8%다. 아직 주요 고액 연봉자들과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속도가 빠르다. 외야수 조동화가 1억 1000만원에 계약했고 올 시즌 부활에 성공한 투수 엄정욱은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조동화는 인상률 22.2%, 엄정욱은 72.4%다. 올 시즌 1억 3000만원을 받았던 전준호는 2000만원 깍인 1억 10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우승팀치곤 갈등도, 마찰도 적다. 지난 시즌 스토브리그 KIA의 모습을 생각하면 차이가 크다. 당시 KIA는 감독부터 주축 선수들까지 선수단 대부분과 험난한 계약 과정을 거쳤다. 논쟁과 뒷말에다 팀 훈련 이탈 문제까지 불거졌다. 우승 뒤 따르는 당연한 후유증이다. 그러나 SK는 확실히 조용한 편이다. SK 한 관계자는 “선수들이 시즌 때부터 연봉 고과와 책정 기준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고비가 있겠지만 큰 갈등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롯데 개인성적 좋아 팀과 마찰 쉽지 않아 보인다.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개인 성적이 좋다. 롯데는 올 시즌 개인 성적만으로 보면 우승팀 SK보다 뛰어나다. 이대호가 7관왕을 휩쓸었고 조성환-홍성흔도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팀 타율 1위(.288)에 팀 홈런(185개) 1위다. 단순히 계산해도 주전 선수 전체 성적이 고르게 높았다는 얘기다. 팀과 개인의 인식 차도 크다. 선수들은 3년 연속 4강 진출을 강조하고, 팀은 올해도 4강에 그쳤다는 점에 주목한다. 구단은 연봉 산출에 4위 성적이 플러스 요인이 되지 못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배재후 단장은 “프로팀이 우승을 못 하면 실패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4강이 목표였던 지난 2년 동안에도 연봉 인상 폭이 크진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롯데 한 선수는 “올해는 내 목소리를 한번 내보고 싶다.”고 했다. 여러 가지로 상황이 복잡하다. 구단은 일단 최대 이슈인 이대호와의 협상을 이달 말로 미뤄놨다. 전대미문의 성적을 거뒀고 자유계약선수(FA) 문제도 얽혀 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과의 협상도 만만하진 않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박태환 ‘올해를 빛낸 선수 1위’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을 이룬 박태환(21·단국대)이 올해를 빛낸 스포츠 선수 1위에 올랐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17일부터 21일간 제주도를 뺀 전국의 13세 이상 남녀 1701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조사를 한 결과 박태환이 가장 많은 61.6%의 지지를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는 50.0%를 얻어 2위로 밀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35.6%로 3위를 차지했다. 박태환과 김연아, 박지성은 2007년 이후 4연 연속 톱3에 들었다. 미국프로야구에서 2년 연속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추신수(28·클리블랜드)는 16.2%로 4위를,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은 5위(7.7%)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2.4% 포인트, 신뢰 수준은 95%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이대호 천하’…MVP 이어 ‘3루수 골든글러브’

    ‘이대호 천하’…MVP 이어 ‘3루수 골든글러브’

    올 시즌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롯데 이대호가 황금장갑까지 차지하며 2010년을 마무리했다. 이대호는 지난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 3루수 부문에서 전체 373표 가운데 343표를 받아 ‘이대호 천하’를 재확인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 1위에 올랐다. 타격 7관왕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뒤 최다관왕 기록이기도 하다. 홈런 44개, 타점 133개, 안타 174개, 타율 .364, 득점 99개, 장타율 .667, 출루율 .444를 기록했다. 이대호의 3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은 데뷔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전 2006년과 2007년에 1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2번 받았다. 2008년 부임한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이 이대호의 포지션을 1루에서 3루로 옮겼다. 이대호는 “이 몸으로 3루를 지키느라 올해 정말 고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30㎏ 체격으로 수비부담이 큰 3루를 맡았지만 올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이전까지 시즌 최다관왕 기록은 5개 부문 석권이었다. 1994년 해태 이종범(타율·안타·득점·도루·출루율)과 1999년 삼성 이승엽(홈런·타점·득점·장타율·출루율)이 기록했다. 만년 2인자 롯데 홍성흔은 지명타자 부문에서 344표를 쓸어 담아 최다득표자가 됐다. 2008년부터 3년 연속 지명타자 부문 수상에 통산 5번째 골든글러브다. 2001년과 2004년엔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롯데는 조성환이 2루수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차지해 두산(최준석·이종욱·김현수)과 함께 가장 많은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한 구단이 됐다. 한화 류현진은 꼴찌팀의 유일한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올 한해 내내 압도적인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 기록을 세웠다. 방어율(1.82)과 탈삼진(187개) 타이틀도 따냈다. 326표를 얻어 다승 1위(17승)를 기록한 SK 김광현(34표)을 여유 있게 제쳤다.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골든글러브다. 격전지 포수 부문에선 LG 조인성이 167표를 받아 SK 박경완을 2표차로 눌렀다. 팬들에게 팀 하위권 추락의 원흉으로 지목받았던 조인성은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살아있는 전설’ 가네모토 기로에 서다

    ‘살아있는 전설’ 가네모토 기로에 서다

    2008년 10월 1일은 오릭스 버팔로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이 열린 날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승패를 기억하고 있는 이는 거의 없을것이다. 그도 그럴게 이 경기가 정규시즌 1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합도 아니었고 더군다나 소프트뱅크는 이미 리그 꼴찌가 확정된 상황에서 치른 경기였다. 모처럼만에 리그2위에 오른 오릭스로서는 1위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워밍업에 불과한 소프트뱅크전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 쏠린 관심은 전일본을 떠들썩하게 했음은 물론, 야구팬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을 텔레비젼 앞으로 끌어모으기에 충분했던 이슈가 있었다. 바로 ‘일본프로야구의 반쵸(대장)’인 기요하라 카즈히로(오릭스)의 마지막 경기이자 은퇴식이 거행된 시합이었기 때문이다. 기요하라의 마지막을 보기 위해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태평양을 건너왔다는 사실로 미루어볼때 이건 단순한 은퇴식이 아니었다. 이날 경기에는 가수 나가부치 츠요시가 직접 경기장을 찾아 기요하라의 응원가이자 자신의 노래인 ‘톰보’를 직접 라이브로 부르며 대타자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그때 눈물을 흘러던 기요하라 앞에 꽃다발을 들고 나타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오사카의 호랑이’이자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가네모토 토모아키(한신)였다. 기요하라의 은퇴는 동시대를 함께 해온 가네모토 입장에서도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항상 옆집 아저씨와 같은 포근한 인상의 가네모토지만 그리고 철인으로 불리울 정도로 의지가 뛰어난 그였지만 어느새 가네모토의 눈가에도 이슬이 맺혀 있었다. 가네모토의 눈물은 어떤 의미였을까. 가네모토 토모아키라는 이름보다는 김박성으로 더 유명한 재일교포 3세인 그 역시 이러한 날(은퇴를 하는)이 멀지 않았다는걸 예감하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기요하라가 야구계의 대장이라면 가네모토는 간사이 지방을 대표하는 ‘서쪽의 반쵸’다. 젊은시절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가네모토는 아마츄어때부터 유명했던 기요하라를 동경해왔다. 고교시절 가네모토는 1년 선배격인 기요하라와 구와타의 PL학원(오사카 가쿠엔고교)이 고시엔대회에서 상종가를 달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을때 기요하라의 모습을 구경하러 갔을정도로 엄청난 팬이었다고 한다. 또래들에 비해 야구에 소질도 없었을뿐더러 힘든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야구를 그만두기를 거듭했던 가네모토 입장에서는 고시엔 스타로 명성이 자자했던 기요하라가 동경의 대상이 된건 어쩌면 당연한 일. 프로지명을 받지 못했던 가네모토는 지인의 도움으로 어렵게 대학(동북복지대학)에 들어간 후 뼈를 깎는 자기 성찰을 통해 일취월장의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일본대학 야구선수권에서 3년연속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그는 마지막 기회였던 4학년때 관서대학을 결승에서 물리치며 결국엔 우승을 차지한다. 별볼일(?)없었던 그의 야구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순간이었다. 1992년 고향팀인 히로시마 토요카프에 입단한 가네모토는 탄탄대로를 달릴것 같던 기대와는 달리 공격과 수비 모든면에서 함량미달이란 평가를 받는다. 하체를 이용하지 못하는 타격폼, 그리고 부정확한 송구능력은 외야수로서 매리트가 없었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이 당시 관련자료를 찾아보면 그때 가네모토의 별명이 ‘두더지 죽이기’ 였다고 한다. 송구만 하면 어깨에 힘만 들어가 공을 땅바닥에 패대기쳤기 때문이다.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한 그는 이후 하체의 근력강화는 물론 타격시 하체를 이용하는 방법에 온 힘을 쏟았다. 그리고 1994년을 기점으로 히로시마의 주전선수가 된 가네모토는 이후 에토 아키라(히로시마의 전설적인 강타자)의 요미우리 이적을 기회삼아 2000년부터 팀의 4번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이해에 생애 처음으로 30-30클럽을 달성하기도 했다. 2001년에는 1,002 타석 연속 무병살타의 일본신기록까지 작성한 그는 공수주 3박자는 물론 찬스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타자로 우뚝서게 된다. 2002년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 가네모토는 이적 첫해인 2003년에 한신을 18년만에 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비록 다이에 호크스(현 소프트뱅크)에게 일본시리즈 패권(3승 4패)을 내주긴 했지만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총 4개의 일본시리즈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원할것 같았던 가네모토의 전성기는 2005년 리그 MVP를 끝으로 기록이 하향세에 있다. 물론 연속 경기 풀이닝(1,492경기)출전이란 대기록을 수립하며 기네스북에도 그 이름을 올리는등 ‘철인’으로서 존경의 대상이긴 하지만 말이다. 올해 야쿠르트와의 개막전에서 어깨부상을 당한 가네모토는 결국 4월 18일 경기(요코하마전)를 끝으로 연속 경기 무교체 출전기록도 중단됐다. 가네모토는 올해 전경기에 출전했다. 144경기를 뛰고도 규정타석에 들지 못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12년연속 전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대타로 출전한 경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선수가 은퇴를 하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 이유때문이다. 하나는 체력적인 저하로 인한 노쇠화 그리고 뜻하지 않게 찾아오는 부상. 내년이면 한국나이로 44살(1968년생)이 되는 가네모토에겐 이 두가지 악재가 동시에 찾아왔다고 볼수 있다. 2년연속 1억엔씩 연봉이 감소한 가네모토의 내년 몸값은 3억 5천만엔. 한번 더 날기 위한 가네모토의 선수생활은 어쩌면 내년시즌이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기요하라의 은퇴식에서 눈물을 보였던 가네모토 역시 영원할수만은 없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삼성 외국인 선수 2명 영입

    삼성 외국인 선수 2명 영입

    프로야구 삼성이 내년 시즌 뛸 외국인 선수를 투수 1명과 타자 1명으로 확정했다. 삼성은 10일 일본인 투수 가네무라 사토루(34)와 메이저리그 출신 타자 라이언 가코(29)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가네무라는 연봉 2000만엔(약 2억 7000만원)에, 가코는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등 총 30만 달러(약 3억 4000만원)에 계약했다. 삼성이 일본인 투수를 영입한 건 구단 사상 처음이다. 187㎝, 83㎏인 오른손 투수 가네무라는 1994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에 입단, 2008년 한신 타이거즈로 옮겼다. 1998년에는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2002~05년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188㎝, 102㎏로 우투우타인 가코는 2003년 미프로야구 클리블랜드에 3라운드로 지명받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메이저리그 6년 통산 타율 .275, 55홈런, 250타점을 수확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류현진-김광현 “투수 황금장갑은 내 손에”

    류현진-김광현 “투수 황금장갑은 내 손에”

    2010 프로야구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을 찾아라. 한국야구위원회가 29일 골든글러브 포지션별 후보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올 시즌 성적 기준으로 총 37명을 후보로 선정했다. 두산은 8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7명을 냈다. SK와 LG는 6명을 배출했다. 이번 골든글러브 후보 명단에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는 단 한명도 이름을 못 올렸다. 외국인 선수나 신인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기엔 리그 수준이 확연히 높아졌다. 황금장갑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대호의 3루와 홍성흔의 지명타자 자리를 빼면 모두 승자를 확신할 수 없는 각축 체제다. 골든글러브 투표는 다음 달 8일 오후 5시까지 프로야구 출입기자단 등 399명이 실시한다. 시상식은 11일 열린다. 포지션별 판도를 살펴보자. ●라이벌 투수의 양보 없는 대결 두 라이벌 투수의 대결은 연말까지 계속된다. 다시 한화 류현진과 SK 김광현의 2파전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2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정규 9이닝 최다인 17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16승 4패, 방어율 1.82, 탈삼진 187개를 기록했다. 방어율과 탈삼진 1위다. 정규 시즌 내내 최고 에이스의 위력을 과시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했다. 한화팬들은 팀 성적과 관계없이 류현진 하나만으로 행복했다. 김광현은 정규 시즌 시작이 늦었다. 그러나 가속도가 무서웠다. 늦게 시작했지만 17승 7패로 다승 1위에 올랐다. 193과 3분의2이닝을 던져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한몫했다. 구위만 놓고 보면 류현진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그러나 류현진은 꼴찌팀의 압도적인 에이스로서 존재감이 앞선다. ●내외야·포수는 살얼음판 경쟁 내야 포지션 가운데는 유격수 부문이 관심 대상이다. 두산 손시헌에게 넥센 강정호가 도전장을 던졌다. 손시헌은 안정된 수비와 준수한 공격력으로 한국 최고 유격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강정호는 세기에서 떨어지지만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최고 활약을 펼쳤다. 1루수는 두산 최준석과 SK 박정권의 2파전. 2루수 부문에선 SK 정근우와 롯데 조성환이 다툰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두산 김현수와 이종욱, SK 김강민, KIA 이용규, 삼성 박한이, LG 이진영 등이 3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3루수 부문 롯데 이대호와 지명타자 부문 롯데 홍성흔은 다른 경쟁자들을 완벽하게 압도하고 있다. 포수 부문은 특히 예상이 어렵다. 타격 성적으로 보면 롯데 강민호와 LG 조인성이 좋다. 조인성은 올 시즌 홈런 28개, 타점 107개를 기록했다. 두 부문 모두 3위다. 지난 몇 년 동안 부진을 이겨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강민호 역시 준수한 타율에다 홈런도 23개 때려냈다. 반면 SK 박경완은 수비력에서 앞섰다. 도루저지율 .352로 8개팀 포수 가운데 1위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셋 가운데 누구를 선택해도 이상하지 않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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