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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렉시트 英 ‘홀로서기’ 첫 난관은 40년 만의 무역협상

    브렉시트 英 ‘홀로서기’ 첫 난관은 40년 만의 무역협상

    英언론 “15년 뒤 경제규모 5% 축소될 것” 美 전방위적 무역협정 압박도 감당해야영국 총리실은 1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총리가 전날 밤 11시(그리니치표준시·GMT) 총리 관저에서 징을 치는 사진을 공개했다. 자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 첫날을 맞는 승리의 기분을 만끽하는 사진이었지만, EU와의 ‘포스트 브렉시트’ 협상 등 완전히 홀로 서기까지는 갈 길이 아직 멀다. 영국 매체들은 존슨 총리가 월요일인 3일 영국·EU 무역협정과 관련한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전환기인 올해 말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고, EU에 어떤 양보도 하지 않을 것임을 재천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더타임스는 영국이 2016년 EU와 캐나다가 최종 서명한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경제무역협정’(CETA)을 모델로 한 무역협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른바 ‘캐나다식’ 무역협정으로 불리는 CETA는 대부분 상품에 대해서는 무관세가 적용되지만, 서비스 부문은 포함되지 않는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캐나다식 협정 방식이나 호주·EU 간 무역협정 방식이나 모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캐나다식 협정이 영국·EU 간 협상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캐나다의 대외무역에서 EU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이지만, 영국의 경우 EU의 비중은 40%를 훌쩍 넘어 규모가 다르다. 또 광물, 중화학 등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캐나다와 달리 영국은 금융서비스 등의 비중이 커 무역 품목의 성격도 판이하다. 이런 상황에서 최종 서명까지 7년이나 걸린 CETA를 모델로 삼아 11개월 안에 협상을 끝내겠다는 존슨 총리의 계획은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더타임스는 영국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캐나다식 협정이 체결될 경우 영국 경제 규모가 15년 뒤 현재보다 5%가량 축소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내놨다. 영국 앞에 놓인 또 다른 과제는 미국과 중국 등 EU 외 국가들과의 무역협정이다. 특히 영국으로서는 미국과의 관계 재설정이 EU와의 협상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동안 브렉시트에 우호적이었던 미국은 영국과의 새로운 무역협정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브렉시트가 현실화된 후 불확실성에 직면한 영국이 전방위적인 무역협정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적지 않다. 킴 다로치 전 주미 영국대사는 가디언에 “영국은 40년 동안 무역협상을 해보지 않았다”면서 “솔직히 영국은 미국과의 무역협상 목표도 아직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동반 탈당 의원 0명… 안철수 ‘새 깃발’ 성공할까

    동반 탈당 의원 0명… 안철수 ‘새 깃발’ 성공할까

    안철수계 비례의원 현실적 탈당 불가구의원·평당원 등 400여명 동반탈당“옳은 길에 국민이 진정성 알아줄 것”실용적 중도 강조…신선함 퇴색 약점안철수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을 떠나 독자 행보를 시작한 가운데 ‘녹색 돌풍’이 다시 불 수 있을지 정치권 안팎의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4년 전 국민의당 시절 다져놓은 지지 기반을 버리고 맨땅에서 다시 일어서야 하지만 총선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76일이다. 안철수계인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30일 국회에서 연 원내정책회의에서 “어제 안 전 대표가 탈당했다. 바른미래당이 회생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손학규 대표는 안 전 대표가 최고경영자(CEO) 해고 통보하듯 했다고 하지만 기업이 CEO의 아집으로 부도 직전까지 몰렸으면 당연히 CEO에게 책임을 묻고 회생 절차를 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손 대표의 책임을 물었다. 안철수계 의원들이 바른미래당 내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동반 탈당하는 의원은 전무하다. 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등 비례의원 6명은 탈당 시 의원직을 잃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당을 벗어날 수 없다. 권은희 의원과 이들 비례의원들은 당에 남아 안 전 의원의 신당 창당을 도울 계획이다. 안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으로 38석을 확보해 원내 3당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이제 명목상 20명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의원 중 호남에 기반을 둔 당권파는 안 전 의원의 탈당에 이견을 보였다. 바른미래당 소속 주이삭 서울 서대문구 구의원과 평당원 400여명은 이날 안 전 의원을 따라 탈당계를 제출했다. 평당원 오미선씨는 기자회견에서 “국민과 당원의 불신을 키운 손 대표와는 함께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바른미래당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안철수지지 당원 여러분들께서도 동반탈당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31일엔 바른미래당 전현직 원외위원장·당직자 수십명이 탈당할 예정으로 이후 탈당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손 대표 체제 이후 지역위원장 등 다수가 손학규계 인사들로 채워져 있어 조직 확보가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비해 낮은 지지율은 또 한 번의 돌풍에 걸림돌이다. 지난 17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 안 전 의원이 얻은 지지율은 4%에 머물렀다. 이낙연(24%) 전 총리, 황교안(9%) 자유한국당 대표에 이은 3위지만,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안풍’을 일으키며 유력한 대권 후보로 부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하다. 오는 총선에서 신당이 안 전 의원의 2017년 대선(21.4%)과 2018년 서울시장 선거(19.6%) 득표율이라도 달성할지 미지수다. 주변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음에도 안 전 의원은 ‘새 정치’ 앞세워 국민에게 호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안 전 의원은 귀국 당시부터 현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한편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 등 3대 지향점을 내세우며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한 안철수계 의원은 안 전 의원이 독자 노선을 선택한 데 대해 “이 길이 옳기 때문에 가는 것이지 대박을 노리는 게 아니다”라며 “국민이 진정성을 인정해주고 동참하면 된다”고 기대했다. 2012년 정계 입문과 동시에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것은 기성 정치인에게서 보긴 힘든 신선한 이미지에 기인한 바 컸다. 그러나 7년여 시간이 흐르면서 최대 무기인 신선함이 퇴색됐다는 지적이 많다. “저의 길은 더 힘들고 외로울 것이다”면서도 홀로서기 결단을 한 안 전 의원이 제3지대에서 ‘실용적 중도’ 기치를 바로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경희, 남편 장성택 처형 6년 만에 깜짝 등장

    김경희, 남편 장성택 처형 6년 만에 깜짝 등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가 남편 장성택이 처형된 이후 6년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신변이상설을 잠재웠다. ‘정면돌파전’을 선언한 김 위원장이 ‘백두혈통’의 건재함을 안팎에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6일 김 위원장이 삼지연극장에서 설 기념 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하며 수행한 간부로 김경희를 호명했다. 김경희가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사이에 남색 한복 차림으로 앉아 있는 사진도 공개됐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유일한 친동생이자 생존한 유일한 백두혈통 2세대인 김경희는 2011년 조카인 김 위원장 집권 이후 후견인 역할을 해 왔으나 2013년 9월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장성택이 같은 해 12월 ‘반혁명분자’로 체포돼 처형됐다는 설이 제기되면서 김경희 숙청설, 와병설이 난무했다. 미국 CNN은 2015년 김 위원장이 김경희 독살을 지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경희가 6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낭설로 확인됐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2017년 국회에 김경희가 평양 근교에서 은둔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김경희와 함께 공식석상에 나타난 것은 제재 장기화와 관련해 정면돌파전을 선언한 이후 백두혈통의 정통성과 단합된 모습을 주민들에게 보여 주며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고모부 장성택 처형과 형 김정남 암살 이후 김 위원장에게 생긴 가족 불화와 갈등의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백두혈통 결속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홀로서기를 선포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경희가 지난 6년간 막후 후견인 역할을 지속해 왔다고 가정하면 이번 등장은 김경희 건강 악화의 증거라는 것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태영호 “김경희 등장은 후견 끝나고 ‘김정은 홀로서기’ 알린 것”

    태영호 “김경희 등장은 후견 끝나고 ‘김정은 홀로서기’ 알린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년 동안의 후견 정치를 종식하고 홀로서기를 선포한 것이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김정은 위원장의 고모이자 처형당한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가 6년 4개월 만에 공석에 등장한 것이 이런 의미를 갖는다고 26일 색다르게 분석했다. 태 전 공사는 김경희가 극적으로 등장함으로써 처형설은 가짜로 판명됐고, 설 명절을 지내는 북한 주민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안겼을 것이라면서 지난 6년 동안 북한 내부 정치흐름을 다시 들여다 보면서 한반도의 미래를 그려 본다고 전했다. 200자 원고지 42장 분량인데 태 전 공사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면서 23장으로 줄였다.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면 전적으로 기자 잘못이다. 정리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1. 장성택파 숙청 누가 주도했나? 김경희의 역할 베일 벗나? 필자가 2016년 여름 한국으로 망명하자 국정원은 물론 외국 정보기관들까지 필자에게 장성택 숙청을 누가 주도했는지, 김경희가 장성택 처형에 동의했는지, 김경희의 생존 가능성, 권력기반이 약했던 김정은이 짧은 기간에 권력을 틀어쥘수 있었던 비결을 물었다. 이 질문들이 필자가 스스로에게 수십 번 던졌던 질문들이다. 가. 장성택은 정말 처형됐는가? 장성택 일당으로 분류되는 중앙당 행정부와 그 산하 54부에서 공개적으로 총살된 사람은 부부장과 과장급 11명이다. 나머지 수천명이 숙청돼 가족과 함께 지방으로 추방됐다. 그러나 장성택이 처형되는 것을 본 사람은 없다. 오히려 필자가 북한에 들어갔던 2014년 2월 상당수의 북한 엘리트들은 장성택이 처형되지 않았고 감금돼 있다고 했다. 당시 북한은 당내적으로 ‘장성택 여독 청산사업’을 3년동안 벌인다고 했다. 모든 간부들이 장성택이나 그 라인인 행정부, 54부와 있었던 일들을 자필로 빠짐 없이 써서 바치는 사업을 벌이고 있었다. 고위급 간부들은 장성택 여독 청산이 끝날 때까지는 장성택을 살려둔다는 것이었다. 물론 쉬쉬 하며 돌아다니는 소문이 그랬다. 지금도 장성택이 확실히 죽었다고 말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북한 내부를 살피면 장성택은 이제 없다고 볼수 있다. 장성택처럼 수십년 동안 북한 언론매체에 나와 있는 사람을 다 지워버린다는 것은 전 당, 전 국가적으로 해야 하는데 2015년까지 북한은 이 사업을 마무리했다. 이미 언론을 통해 장성택이 처형됐다고 공개했으니 번복할 수도 없고, 장성택 여독 청산은 2016년 초 평양시 교외 대성구역에 건설했던 민속공원을 다 부숨으로써 마무리됐으며 이 때 장성택도 내부적으로 처형되지 않았을까 추측할 따름이다.나. 장성택 숙청은 누가 주도했을까? 김경희가 발기하고 김정은이 주도했을 가능성이 높다. 필자의 자서전 ‘3층 서기실의 암호’에도 서술돼 있듯 장성택과 김정은의 관계는 원래 껄끄러웠다. 장성택의 마음은 김정은보다는 김정남에게 기울었다. 그러나 김경희는 오빠의 유언대로 김정은을 옹립할 수밖에 없었다. 장성택은 조카를 내세우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지 않고 되레 권력공백을 이용해 돈 되는 이권은 다 행정부로 집중시켰다. 눈치 빠른 이들은 장성택 주위에 몰려 들었다. 장성택이 야심가란 것을 제일 잘 아는 이는 당연히 아내였다. 김경희 모르게 장성택의 비리를 당 지도부가 수집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 김경희가 장성택 숙청을 발기했다는 사실은 다음과 같은 요인들을 보면 명백해진다. 첫째 아무리 장성택이 밉다고 하더라도 고모가 눈뜨고 보고 있는데 고모부를 제거할 수 없는 노릇이다. 장성택 숙청은 김경희의 발기나 묵인, 혹은 적극적인 지지 없인 불가능하다. 둘째 장성택 일당이 숙청되면서 김경희 라인이 반사이득을 봤다. 아직도 살아 움직이는 최룡해, 박봉주, 조연준 등이다. 셋 모두 부침을 겪었지만 김경희의 지원 아래 살아났고, 장성택 숙청 이후 오히려 득세했다. 지난달 당 제7기 5차 전원회의를 계기로 당 정치국 위원 5명이 물러났는데 박광호, 리수용, 김평해, 태종수, 안정수 등이다. 박광호를 빼고 4명은 수십년 동안 김경희 라인이었다. 당 국제사업담당 부위원장 자리에 리수용 대신 전 러시아대사 김형준이 임명됐는데 그 역시 대표적인 김경희 라인이다. 김경희가 70년대 당 국제사업부에서 일할 때 김형준이 지도원으로 들어갔고, 김경희가 과장으로 있던 유럽과에서 일했다. 김경희의 추천으로 당국제사업부 유럽담당과장, 외무성 부상으로 승진했다. 이번 당 전원회의 인사에까지 김경희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셋째 필자의 자서전 ‘3층 서기실의 암호’ 388쪽에 나오는 개인적 경험도 김정은의 뒤에 김경희가 있음을 증명한다. 김정은의 형 김정철에게 필자가 위스키를 따르겠다고 건의했더니 ‘런던에 오기 전에 누구를 찾아가 인사를 했더니 자신은 술을 마시지 못하면서 마시라고 해 과음하느라 혼났다’고 고백했다. 3층 서기실 간부들의 표정이 충격적이었는데 늘상 있는 일처럼 무덤덤했다. 그런데 26일에야 알게 됐다. 김정철이 찾아간 인물은 소문난 알코올 중독자 김경희였던 것 같다. 김경희는 2013년 12월 장성택 숙청 후 김씨 가문을 구원하기 위해 좋아하던 술도 딱 끊은 것 같다. 지난 6년 동안 김정은의 뒤를 김경희가 꾸준히 봐주고 있으며, 김정은이 중요한 결심을 채택할 때마다 김경희의 조언을 구한다는 것을 3층 서기실 측근들은 다 알고 있었던 것 같다. 2. 김경희를 이 시점에 등장시킨 이유는? 김경희의 갑작스러운 등장을 김정은 체제의 위기로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 김정은의 건강 등에 이상 조짐이 보이니 갑자기 김경희를 등장시키고 김정은 유고시 김경희를 통해 혼란 과도기를 극복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필자에게 던진다. 일부는 지난 6년 동안 김경희를 가택연금시켜 힘을 다 빼놓았으니 이제는 내놓아도 별로 위협이 되지 않으니 김정은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것을 시위한 것이 아니냐고도 묻는다. 그러나 지난 6년 동안 뒤에서 최고급위급들을 관리하고 후견인 역할을 해온 김경희를 갑자기 등장시킨 것은 오히려 김경희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는 증거다. 남편이 처형됐는데 아내가 어떻게 마음편하게 주민들 앞에 나타나겠는가? 김경희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리게 되면 김정은은 영원히 고모를 독살했다는 누명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그러니 빨리 고모의 건재를 보여줘 고모부를 처형한 것은 자신이 아니라 고모의 결심이었으며 자신은 고모의 결심을 이행했을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을 것이다. 그러면 김경희는 왜 이런 점을 알면서 받아들였을까? 답은 역시 김씨 일가의 역할 분담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책임은 자신이 지고 저승으로 가고 조카에게는 좋은 이미지만 남겨놓겠다는 것이다. 결국 고모와 조카는 장성택을 철저히 패륜아로 몰고 일가의 정통성을 세우는 데 역할 분담을 했고 향후 김정은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데도 성공한 셈이다.3. 김경희의 등장이 향후 북한 정책에 미칠 영향은? 가. 김경희는 북한 정치의 꼰대 김경희는 북한에서 ‘혁명의 2 세대, 한국 식으로 표현하면 꼰대, 수구세력, 이념파, 강경파에 속한다. 생모 김정숙처럼 대단히 가부장적이며 체제의 도덕성, 순결성, 완벽성을 따진다.김정일의 술자리와 여성편력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고, ‘휘바람’이란 노래가 평양 학생 들 사이에서 대열합창곡으로 불리는 것을 보고 오빠에게 말해 혁명가요만 부르도록 지시하게 했던 일화가 전해진다. 김경희는 어릴 때 생모 김정숙을 잃고 계모 밑에서 자라면서 성격이 강해졌고 아버지 김일성이 정적을 어떻게 쳐내는가를 직접 목격하며 자랐다. 김정은은 어릴 때 별채에 갇혀 지내 이런 숙청을 피부로 느끼지 못했지만 김경희는 어릴 때부터 이것을 체험하면서 자랐다. 김정은의 무자비함은 대부분 김경희에게 넘어왔을 것이다. 나. 김경희 후견 정치의 종식, 김정은 홀로서기의 시작 지난해 두 차례 당전원회의를 계기로 김경희 라인의 많은 간부들이 집으로 들어갔다. 김경희 라인 대다수는 70대, 80대로 김경희보다 조금 위거나 동년배들이다. 지금 북한 당중앙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최룡해나 박봉주, 김형준 등인데 그 중 박봉주만 80대이다. 김경희의 나이가 46년생으로서 올해 74세이고 최룡해가 70세, 김형준이 71세이다. 지금 북한 권력서열에서 70대도 찾아보기 힘들다. 몇년 안에 70대는 다 들어가고 60대가 주종을 차지하게 되면 김정은과 간부들의 나이 격차가 30년으로 좁아질 것이며 향후 20년, 10년 안으로 또 좁아진다. 벌써 김재룡, 김덕훈 등 김경희가 전혀 모르는 간부들이 핵심요직에 들어서고 있다. 이렇게 꼰대, 수구세력이 빠지고 김경희의 입김도 빠지면 김정은, 김여정 등 3대가 독자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게 돼 탄력성과 동시에 혼란도 커질 것이다. 향후 김정은의 고민은 소장파, 실용파와 북한의 밀레니얼 세대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지난달 김정은이 군단장들을 백두산에 데려가 향후 북한의 운명은 혁명의 대를 어떻게 이어놓는가에 달려 있다고 우는 소리를 한 것도 다 이 때문이다. 김정은의 강경정치 한계점이 다가 오고 있다. 우리는 북한의 소장파가 좌회전 깜박이를 켜고 경적은 요란하게 울리면서 실제로는 오른쪽으로 핸들을 서서히 돌리지 않는지 눈여겨봐야 한다. 수구와 이념은 물러나고 실용을 중시하는 소장파가 권력을 잡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순리다. 통일은 다가오고 있다. 향후 10년, 20년 안에 큰일이 일어난다. 지금부터 적극적인 대비를 해야 한다.
  • 왕실 지원없는 해리 왕자 부부, 홀로서기 어떻게 하나

    왕실 지원없는 해리 왕자 부부, 홀로서기 어떻게 하나

    캐나다 국민, 해리 부부 거주 OK, 재정 지원 NO“군주는 군림하되 다스리지 않는다.”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가진 영국이 오랫동안 발전시킨 정치 제도다. 캐나다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군주는 다스리지도, 거주하지도 않는다.”명목상의 군주 엘리자베스 2세는 캐나다에 ‘방문’할 뿐 살지 않는 까닭에 생겨난 말이다. 이런 캐나다 국민의 요즘 심경은 다소 착잡하다. 올봄 왕실과 결별하는 해리(35) 왕자 부부가 캐나다에 살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다. 왕자 부부는 ‘왕자’라는 호칭 이외에 왕실로부터 어떤 재정 지원도 받지 않는다. 그러기에 이들은 국민의 지갑에서 나온 돈이 아니라 스스로 벌어 생활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비영리 여론조사기관 앵거스 리드 연구소의 최근 조사결과 부부의 캐나다 거주에 대해 캐나다 국민 절반이 넘는 56%가 개의치 않는다고 답하면서도 약 3분의 2인 73%가 캐나다 정부가 이들에게 재정을 지원하는 것에 반대했다. 토론토·밴쿠버·빅토리아 거주?… 파파라치 없는 곳해리 왕자 부부와의 캐나다 거주지에 대해 알려진 게 거의 없다. 지난 21일 해리 왕자가 캐나다 밴쿠버섬에 도착해 메건 마클(38) 왕자비와 8개월 된 아들 아치 등 가족과 합류했지만, 거주 계획은 불투명하다. 이들의 거주지는 토론토와 밴쿠버, 빅토리아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캐나다에는 유럽과 달리 유명인의 ‘셀럽 문화’가 없어 성가신 파파라치가 유럽보다 훨씬 덜하다. 메건 왕자비는 그동안 영국에서 타블로이드 매체의 괴롭힘에 시달려왔다고 토로했다. 해리 왕자 부부가 밴쿠버에서 침실 6개가 달린 집을 찾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밴쿠버가 메건 왕자비가 태어난 고향인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가깝고, 밴쿠버에서 열린 한 자선단체 행사에 메건 왕자비가 등장했다는 사실이 이 부부의 밴쿠버 거주설에 불을 붙였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인적자원부에서 일하는 서맨서 밀러는 “이 부부가 밴쿠버에 살면 관광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한 삶을 원한 그들의 바람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브리티시 컬럼비아의 주도인 빅토리아 근처도 거주 리스트에 올랐다. 부부는 빅토리아 근교에 주택을 임대한데다 겨울 날씨가 온화하기 때문이다. 특히 빅토리아에는 영국이 남긴 유산도 많다. 빅토리아는 그러나 이 부부가 밝힌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곳이라기보다는 은퇴한 이들을 위한 장소라는 게 걸린다. 토론토 역시 해리 왕자 부부가 4년 전 교제를 시작했던 곳이어서 거주지로 주목할 만하다. 특히 마클 왕자비는 결혼 전 수년 동안 이곳에서 살면서 TV시리즈에 출연하기도 했다. 캐나다에서 영어권 매체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어서 부부의 매체 활동에 편리하다. 그만큼 언론 노출이 잦아지다 보면 본국 왕실과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킬 발언이 나올 수 있는 점이 께름칙하다. 왕자비, 배우 활동 재개할 수도… 디즈니와 계약도메건 왕자비는 배우로 돌아갈 수도 있다. 그는 최근 디즈니와 음성을 제공하는 ‘보이스오버’ 계약을 맺었다고 캐나다 매체 CBC가 전했다. 해리 왕자는 아프가니스탄에 두 번이나 가는 등 군에서 복무한 적이 있지만, 경력을 쌓은 것은 아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지사 존 호건은 해리 왕자가 BC에 살게 되면 “그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 것”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해리 왕자 취업은 어떻게...특혜 차단 조치는해리 왕자가 직업을 구하는 데는 현실적으로 상당한 제한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들이 영국 왕실 인물인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어 정치적·사업적으로 특혜를 받고자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그것이다. 실제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막내아들 에드워드 왕자는 1993년 TV 프로그램 제작회사를 시작했다가 별다른 실적을 못 내 2011년 문을 닫았다. 부인 소피 왕자비는 1999년 에드워드 왕자와 결혼한 후 홍보회사를 세웠다. 2년 뒤 소피 왕자비는 이 회사가 사업을 할 때 부유한 아랍 왕자인 척했다는 보도로 당황해 했다. 소피 왕자비가 왕실 지위 덕분에 유망한 고객들을 더 크게 홍보할 수 있다고 넌지시 알렸다는 것이다. 결국, 빚에 쪼들려 회사는 문을 닫았다. 해리 왕자가 캐나다에서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캐나다 당국의 허락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토론토에 있는 이민법 변호사인 켈리 골드소프는 영국과의 포괄적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당국의 승인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해리 왕자가 노동시장에 진입하면 캐나다에 문화적·경제적 이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브렉시트·나토 무력화에 흩어지는 유럽… 더 복잡해진 ‘생존셈법’

    브렉시트·나토 무력화에 흩어지는 유럽… 더 복잡해진 ‘생존셈법’

    31일 英 공식탈퇴… EU, 27개국 체제로 존슨 총리 ‘대영제국’ 회귀를 꿈꾸지만 스코틀랜드 분리 등 연방 갈등 큰 숙제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도 여전히 변수 ‘뇌사’ 나토 무용론, 트럼프가 불 댕겨 중동 문제 개입 두고 또다시 갈등 확산 잇단 동맹체 균열로 유럽국 혼돈의 길 인류 최초로 전쟁을 통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국가가 통합하는 역사를 보여 준 유럽연합(EU)이 결국 분열을 눈앞에 두게 됐다. 바로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를 두고 하는 말이다. 유럽공동체(EC)의 새로운 이름으로 1994년 1월 출범한 EU는 오는 31일 예정대로 브렉시트가 시작되면 영국이 빠진 27개국의 연합 체제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다.유럽의 현안은 브렉시트만이 아니다.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제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고립주의 행보와 맞물려 창설 70년 만에 무용론에 휩싸였다. 특히 ‘70살 생일잔치’나 다름없었던 지난해 12월 초 정상회의는 인류 역사상 최대 군사동맹 체제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회원국 간 갈등과 이기주의로 점철되며 미래를 암울하게 했다. 브렉시트가 경제동맹체로서 유럽의 한계를 드러냈다면, 나토 문제는 안보동맹체로서 유럽의 위기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EU와 영국 ‘합의 이혼’… 세부 협상 1년 걸릴 듯 기존 EU 회원국으로서의 법률을 국내 법률로 대체하는 브렉시트 법안이 지난 9일(현지시간) 하원과 20일 상원을 통과하며 영국과 EU는 ‘합의 이혼’을 눈앞에 두게 됐다. 상원 표결에서 일부 내용이 수정돼 하원에서 다시 표결을 시도해야 하지만, 영국의 EU 탈퇴는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영국은 31일 당일 보리스 존슨 총리의 대국민연설이 예정돼 있는 등 대영제국 시대로 되돌아갈 꿈에 한층 들떠 있는 모습이다. 2월부터 시작하는 브렉시트 전환 기간에 영국과 EU는 무역협정 체결 등 양측 관계를 재설정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존슨 총리는 가능한 한 빨리 이 협상을 끝내기를 원하지만, EU는 현실적으로 올해 말까지 마무리 짓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이먼 코브니 아일랜드 부총리는 BBC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EU는 존슨 총리가 설정한 ‘시간표’가 지나치게 야심 차다고 경고해 왔다”면서 “협상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U로부터 홀로서기에 나선 영국이지만, 이제는 스코틀랜드 등 영연방들의 ‘각자도생’ 문제를 풀어야 할 처지가 될 수도 있다. 존슨 총리는 지난해 12월 조기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의 과반 확보를 이끌며 승리를 거뒀지만, 그와 같은 결과가 영국 모든 지역에 걸쳐 있었던 것은 아니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스코틀랜드 지역의 59석 가운데 48석을 휩쓸었고, 이를 바탕으로 분리독립을 위한 새로운 주민투표를 추진할 태세다. EU 전문 매체 EU옵서버는 “12월 조기총선은 스코틀랜드와 영국이 정치적으로 확연하게 다른 길을 가고 있음을 보여 줬다”면서 “브렉시트가 이뤄지더라도 EU에 남고 싶어 하는 스코틀랜드의 친(親)유럽적인 정치 행보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14일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분리독립 주민투표 요구를 공식 거부하며 이 같은 움직임을 일단 차단했다. 지난해 브렉시트 협상의 최대 난제 가운데 하나였던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도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영국은 앞서 자국령 북아일랜드가 법적으로 영국 관세 체제 적용을 받지만, 실질적으론 EU 관세규칙과 절차를 따르도록 EU와 협상을 마무리한 바 있다. 하지만 가디언은 올해 말까지 북아일랜드 관련 특별 협정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담긴 영국 싱크탱크 정부연구소(IFG)의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IFG는 이 보고서에서 북아일랜드 관련 탈퇴 협정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을 경우 영국과 EU 간 사법적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브렉시트는 나머지 EU 회원국들에도 위기감을 주고 있다. 영국이 향후 미국을 중심으로 지정학적 관계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유럽의 또 다른 분열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이 같은 상황을 예상했다는 세계적인 국제정세분석가 조지 프리드먼은 최신 저서 ‘다가오는 유럽의 위기와 지정학’에서 EU의 다음 문제를 독일과 다른 EU 국가 간 갈등이라고 예측했다. EU는 이미 2008년 금융위기을 겪으면서 독일과 채무불이행 상황에 놓인 남유럽국가 간 마찰을 경험했다. 프리드먼은 EU가 앞으로 독일과 나머지 유럽 국가들 간 경제적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현실과 마주할 것이라며 “점점 통합을 유지하기 힘든 지점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6일 유럽의회 녹색당 의원인 스콧 아인슬리는 “EU를 탈퇴하겠다는 또 다른 회원국이 나오기 전에 우리가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70년 美·유럽 군사동맹도 붕괴되나 2008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무력 병합 당시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던 나토의 모습을 보면 ‘뇌사 상태’라는 자조 섞인 비판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을 수도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터키의 시리아 공격이 나토와의 사전 상의 없이 이뤄졌다는 것을 문제 삼으며 “나토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고 일갈했는데, 이미 12년 전부터 나토는 러시아 경계지역 문제 등에 제대로 개입하지 못했다. ●잔칫상 재 뿌린 트럼프… 유럽은 ‘동상이몽’ 오래전부터 잠복해 있던 나토 회원국 간 문제는 지난해 70주년 정상회의를 통해 수면 위로 터져 나왔다. 정상회의 시작 전부터 마크롱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설전을 주고받았고, 정상회의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총생산(GDP) 2% 이상 방위비 지출 약속을 지킨 회원국들과 따로 오찬을 하는 독자 행보를 이어 갔다. 나토는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서 중국의 군사대국 부상에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새로운 결의를 발표했다. 하지만 잇따른 서진(西進) 행보 등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에도 대응하지 못하는 나토가 새로운 공동의 적을 만든다고 달라질 것이란 보장은 없다. 올해 나토 내 갈등을 다시 표출시킨 또 다른 이슈는 바로 중동 문제다. 이란과의 갈등이 커진 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가 중동에서 더 많은 비용과 부담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나토는 추가 파병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 이후 회견에서 “나토가 중동 지역의 안정과 국제 테러리즘에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동의한다”고 전제하면서도 “테러리즘에 대한 최선의 방법은 동맹군을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병력을 훈련시켜 스스로 테러리즘과 싸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나토에 중동에서의 부담 규모를 구체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지난해 정상회의에서 이미 사분오열한 나토 유럽국가들이 이 같은 트럼프의 압박에 맞서 단일대오를 형성할지는 미지수다. 독일 국제안보연구소(SWP) 클라우디아 마요르 연구원은 파이낸셜타임스에 “방위동맹체로서 나토는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지역의 도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동맹국들 간에도 현재 현안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정할지, 심지어 나토가 (이 같은 분쟁지역에) 개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합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전직 대통령 가족들 총선 출사표…후광효과 볼까, 세습 비판 받을까

    전직 대통령 가족들 총선 출사표…후광효과 볼까, 세습 비판 받을까

    DJ 3남 김홍걸 전략지역 경기 고양 검토 노태우 장남 노재헌 한때 민주 입당설 전직 대통령 가족들이 하나둘 4·15 총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며 배운 정치적 소신을 잇는다는 해석이 있지만 단순히 ‘후광 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이들에 대한 평가는 결국 유권자들의 손에 달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는 22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언하며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은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의 지역구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의 고향 옥천군이 포함돼 민주당에서는 험지로 분류된다. 그는 입당 회견에서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자신의 결정이 “수많은 이들이 따르려는 어르신의 큰 정치와 뜻을 이어 가는 큰 길”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도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혔다. 호남 출마를 노렸지만 전략공천지역이자 DJ의 옛 사저가 있던 경기 고양 출마가 검토되고 있다. 김 상임의장은 통화에서 “당에서 (지역을) 정해 줄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변호사는 한때 입당설이 나왔지만 민주당에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문을 내면서 이야기가 정리된 상태다. 당 관계자는 “일각에서 영입을 주장했지만 지도부와 공유된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의 가족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국내외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 이들은 선대의 정치적 유산을 보존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는 정치인들 사이 구심점 역할을 주로 한다. 노 변호사의 경우처럼 아버지가 저지른 역사적 과오를 대신 반성하고 화해의 장을 여는 일도 가능하다. 노 변호사는 지난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족에게 공개 사과를 하는 등의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가족이 훌륭한 정치를 한다면 모르겠지만 국민의 바람에 역행하는 행동을 하면 전직 대통령에게 폐를 끼친다”고 말했다. 이 역시 ‘정치 세습’일 뿐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홀로서기’를 강조하지만 결국 선대의 대통령이 쌓은 기반에 기대 정치를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다. 최근 문희상 국회의장 부자의 지역구 세습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런 인식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홀로서기’ 英 해리 왕자 부부, ‘전하’ 호칭·특권 내려놓는다

    ‘홀로서기’ 英 해리 왕자 부부, ‘전하’ 호칭·특권 내려놓는다

    영국 왕실로부터 ‘홀로서기’를 선언한 해리 윈저(오른쪽) 왕자와 메건 마클(왼쪽) 왕자비가 올봄부터 왕실의 모든 특권과 의무를 공식적으로 내려놓는다. 이들이 왕실 공무를 수행한 대가로 받아 온 재정 지원도 중단된다. 1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93)는 이날 버킹엄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해리 왕자 부부의 거취에 대한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성명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2018년 5월 결혼 전까지 공식적으로 ‘웨일스 왕자 해리 전하’로, 결혼 뒤에는 ‘서섹스 공작 전하’로 불렸다. 마클 왕자비도 ‘서섹스 공작부인 전하’라는 호칭을 얻었다. 하지만 앞으로 이들 부부는 왕실의 공식 구성원을 뜻하는 ‘전하’ 등의 호칭과 직책을 쓸 수 없다. 해리에게는 ‘왕자’ 호칭만 남는다. 영국 정부의 지원도 사라진다. 그간 이들 부부는 영국 국왕의 공식 주거지 가운데 한 곳인 윈저성 내 ‘프로그모어 코티지’에서 생활했다. 영국 정부는 이곳을 부부 자택으로 개조하고자 240만 파운드(약 36억원)를 썼다. 하지만 이들은 캐나다 이주를 결정하면서 리모델링 비용을 돌려주기로 했다. 여왕은 “몇 달간 대화를 나누며 내 손주(해리 왕자)와 그의 가족을 위한 건설적이고도 협력적인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리와 메건, 아치(증손자)는 언제나 우리 가족의 일원일 것”이라면서 “그들이 지난 2년간 (영국 언론 등의) 극심한 검증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좀더 독립적인 삶을 원하는 그들의 바람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버킹엄궁은 “해리 왕자 부부는 모든 왕실 공무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더이상 여왕을 공식적으로 대리하지 않더라도 여왕의 가치를 지키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들 부부는 지난 8일 “왕실 구성원에서 물러나고 재정적으로 독립하겠다”고 밝혔다. 마약 복용과 카지노 출입 등으로 구설이 끊이지 않던 해리 왕자는 ‘모범생’인 형 윌리엄 왕세손과 불화가 심했다. 사생활을 과도하게 파헤치는 영국 언론과도 관계가 불편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장남 찰스 왕세자, 왕손인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는 지난 13일 한자리에 모여 이 문제를 논의했다. 현재 해리 왕자는 영국에 머물고 있고 마클 왕자비는 캐나다로 건너가 아들 아치를 돌보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티파니 영, 심경고백 “원치 않는 가족사 공개..세상 무너지는 느낌”

    티파니 영, 심경고백 “원치 않는 가족사 공개..세상 무너지는 느낌”

    소녀시대 출신 가수 티파니 영(30)이 가족사가 공개됐던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그룹 소녀시대의 티파니에서 홀로서기에 나선 티파니 영(Tiffany Young)의 일상이 그려졌다. 지난해 부친의 채무 논란이 불거지면서 원하지 않게 가족사를 공개해야 했던 티파니는 당시를 떠올리며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티파니는 “가족이라면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저는 제 최선을 다했으니…”라며 입을 뗐다. 이어 “되게 사적이고, 저도 모르는 내용의 가족사를 제 의지와 상관없이 밝혀지는 순간에 뭔가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 살짝 들었다”면서 “그 무너지는 것을 이겨내고 솔직함으로 다가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티파니 부친의 ‘빚투’ 논란이 불거졌고, 당시 티파니는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가 여러 차례 금전적 책임을 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아버지와 관계된 분들의 협박은 반복이 됐다. 제가 더이상 감당할 수 없는 문제들이라 아버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각자 서로의 삶을 살기로 했다. 이후 연락이 두절된 지 7년 정도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티파니 눈물, 소녀시대 멤버 영상편지에.. “보고싶다”

    티파니 눈물, 소녀시대 멤버 영상편지에.. “보고싶다”

    소녀시대 출신 가수 티파니가 멤버들의 영상편지에 눈물을 보였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홀로서기를 시작한 티파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소녀시대 멤버 태연, 서현, 써니는 티파니를 향해 “늘 밝은 기운을 몰고 다니는 친구”, “책임감이 강한 언니”, “네가 너무 자랑스러우니 조금 더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애정의 말을 전했다. 이를 본 티파니는 눈물을 보이며 “보고싶다. 멤버들의 응원 덕분에 시작할 수도 있었고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는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MBC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엘, YG 떠나 홀로서기 ‘씨엘다운’ 심경 고백 [전문]

    씨엘, YG 떠나 홀로서기 ‘씨엘다운’ 심경 고백 [전문]

    프로젝트 앨범 ‘사랑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Love)’ 발표를 앞두고 전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가수 CL(씨엘)이 ‘홀로서기’에 대한 심경과 각오를 드러냈다. 씨엘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걸어 보기도 전에 달리기 시작해 걷는 법도 쉬어가는 방법도 모른 채 13년 동안 많은 걸 이루고, 많은 걸 느끼고 또 많은 걸 배웠다”라는 글로 시작되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그는 “저 자신을 여러분들과 나눌 수 있는 CL로 살아올 수 있어 행복했다”며 “13살 채린이처럼 씩씩하고 당당하게, 누군가 선택해 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다시 CL로 돌아가 하나씩 스스로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제가 경험한 시간과 추억, 그리고 감정을 함께 나눌 생각에 오랜만에 신난다”라고 설렘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 세상 모든 CL을 위해”라고 덧붙이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씨엘은 그동안 몸담았던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홀로서기를 알렸다. 오는 4일 프로젝트 앨범 ‘사랑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Love)’을 들고 돌아온다. CL은 최근 컴백을 앞두고 ‘사랑의 이름으로’ 티저 영상을 공개해 폭발적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등의 전세계 팬들이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아랍어, 라틴어 등 다양한 국가의 언어로 댓글을 달며 CL의 글로벌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한편 CL의 귀환을 알릴 프로젝트 앨범 ‘사랑의 이름으로’는 CL이 2NE1 해체 당시부터 있었던 3년간의 일들을 일기 형식으로 만든 프로젝트 앨범이다. CL이 오랜 공백기를 깨고 선보이는 ‘사랑의 이름으로’는 오는 4일부터 매주 2곡씩 3주에 걸쳐 발매된다. 다음은 CL이 쓴 글 전문 걸어 보기도 전에 달리기 시작해 걷는 법도 쉬어가는 방법도 모른 채 13년 동안 많은 걸 이루고, 많은 걸 느끼고 또 많은 걸 배우기도 했습니다. 저 자신을 여러분들과 나눌 수 있는 CL로 살아올 수 있어 행복했고, 또 여러분이 나눠주신 사랑이 저 자신을 다시 채워주었습니다. 13살 채린이처럼, 우리 할머니가 항상 해주시는 말처럼, 씩씩하고 당당하게. 누군가 선택해 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다시 CL로 돌아가 하나씩 스스로 해나갈 거에요. 제가 경험한 시간과 추억, 그리고 감정을 함께 나눌 생각에 오랜만에 신이 나고 설렙니다. 이 세상 모든 CL을 위해. 사랑의 이름으로, CL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끼줍쇼’ 이진혁 “이승기 닮았다는 말 많이 들었다”

    ‘한끼줍쇼’ 이진혁 “이승기 닮았다는 말 많이 들었다”

    ‘한끼줍쇼’ 강호동이 예능 대세 이진혁을 보고 이승기를 떠올렸다. 27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는 방송인 함소원과 가수 이진혁이 밥동무로 출격해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한끼줍쇼’ 녹화에 밥동무로 등장한 이진혁은 최근 데뷔 4년 만에 첫 번째 솔로 앨범 ‘S.O.L’을 통해 홀로서기에 나섰고, 음악 활동과 함께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동을 펼치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강호동은 이진혁의 등장에 “포털사이트 연예면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가만있으면 가만히 있다고 기사가 난다”며 이진혁의 놀라운 화제성을 인정했다. 이날 이진혁은 국민MC 규동형제와 역대급 열정으로 수다를 쏟아내는 함소원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고 야무지게 분량을 챙기며 예능 야망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강호동과 짝을 이뤄 환상의 티키타카를 보여줬다. 이에 강호동은 이진혁에게 “15년 전, 이승기를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이 난다”고 칭찬했고, 이진혁은 “어릴 때 이승기 선배님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밝히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예능 야망꾼으로 등극한 이진혁의 활약은 27일(수)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 화성시 동탄2신도시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진운♥경리 열애, 도쿄서 팔짱 낀 모습 포착 “달달”[SSEN이슈]

    정진운♥경리 열애, 도쿄서 팔짱 낀 모습 포착 “달달”[SSEN이슈]

    그룹 2AM 출신 가수 정진운(28)과 나인뮤지스 출신 경리(29)가 열애를 인정했다. 13일 정진운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정진운과 경리는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같이 하며 자연스레 친한 관계를 이어오다 2017년 말부터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진운과 경리의 만남에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기를 바란다. 정진운은 성실히 군 복무 이행을, 경리는 꾸준히 방송 활동으로 찾아뵐 예정이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2017년 12월 듀엣곡 ‘둘만의 크리스마스’를 발표했고, 코미디TV 예능프로그램 ‘신상터는 녀석들’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신상터는 녀석들’에서 정진운과 경리는 한 팀이 되어 도쿄 자유여행을 즐겼다. 그러던 중 경리는 정진운의 팔짱을 꼈고, 이에 정진운은 “깜빡이 좀 켜고 들어와”라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연신 싱글벙글 웃음을 감추지 못했고, 알콩달콩 둘만의 데이트를 이어갔다. 도쿄의 캐릭터 전문점에 들른 경리는 곰 모양의 가방을 보며 “귀엽다”라며 좋아하자 정진운운 “사줘? 갖고 싶은 거 있으면 다 얘기해!”라며 선물을 안기기도 했다. 경리도 정진운에게 작사. 작곡을 위한 노트를 선물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2AM으로 데뷔한 정진운은 지난 3월 입대해 군악대에서 복무 중이다. 나인뮤지스 출신 경리는 지난 7월 스타제국과의 전속계약이 만료돼 홀로서기에 나섰으며, MBC ‘섹션TV연예통신’에 출연하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유튜브 채널 ‘경리간길’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하 정진운 소속사 미스틱스토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미스틱스토리입니다. 오늘 보도된 정진운의 열애 소식과 관련하여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정진운과 경리는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같이 하며 자연스레 친한 관계를 이어오다 2017년 말부터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나고 있습니다. 정진운과 경리의 만남에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기를 바라며, 정진운은 성실히 군 복무 이행을, 경리는 꾸준히 방송 활동으로 찾아뵐 예정이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진운 경리 열애설 “2년째 핑크빛 만남? 입대에도 굳건 ♥”

    정진운 경리 열애설 “2년째 핑크빛 만남? 입대에도 굳건 ♥”

    2AM 출신 정진운(28)과 나인뮤지스 출신 경리(29·박경리)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13일 한 매체는 정진운과 경리가 2017년부터 가요계 선후배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보도했다. 정진운이 지난 3월 군에 입대했음에도 여전히 예쁜 만남을 갖고 있다고. 정진운의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경리와의 열애설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정진운과 경리는 2017년 12월 함께 부른 ‘둘만의 듀엣곡’을 발표한 바 있으며 코미디TV ‘신상터는 녀석들’에도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정진운은 지난 3월 입대, 군악대에서 성실하게 복무 중이다. 경리는 지난 7월 7년간 몸담았던 스타제국과의 전속계약이 만료돼 홀로서기에 나섰으며, MBC ‘섹션TV연예통신’에 출연하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유튜브 채널 ‘경리간길’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지민, 사진에 성희롱 일삼은 악플러들에 “다 신고하겠다”

    박지민, 사진에 성희롱 일삼은 악플러들에 “다 신고하겠다”

    가수 박지민이 자신을 겨냥해 성희롱 발언을 일삼은 악플러들에게 신고하겠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19일 박지민의 SNS에 따르면 박지민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 사진 한 장으로 온갖 DM(다이렉트 메시지)에 하지도 않은 가슴 성형에 대한 성희롱, DM으로 본인 몸 사진 보내시면서 XX XX라고 하시는 분, 특정 과일로 비교하면서 댓글 쓰시는 분들, DM들 다 신고하겠습니다”라고 경고했다. 이날 박지민은 최근 자신의 근황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그러자 악플러들은 박지민의 특정 신체 부위를 빗댄 성희롱에 가까운 댓글들을 달며 조롱했다. 지난 14일 걸그룹 에프엑스(f(x))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가 악성댓글에 고통을 호소하다 끝내 생을 마감했지만 악플러들의 연예인에 대한 성희롱 등 댓글을 통한 인신 공격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전날 설리와 가깝게 지냈던 가수 아이유는 자신의 소속사를 통해 “악의적인 비방 행위에 대해 협의나 선처 없이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악플러를 고소했다고 밝혔었다. 아이유 소속사 카카오엠은 지난 18일 공식 SNS을 통해 설리가 숨진 지난 14일 악플러에 대한 1차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했다며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 아이유를 향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과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성적 희롱, 인신공격 등의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해 이에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공개했다. 한편, 박지민은 지난 8월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만료돼 홀로서기에 나섰다. 박지민은 2012년 SBS 서바이벌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에서 탁월한 노래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주말N극장가]이번 주 극장에서 ‘조커’를 봐야 하는 3가지 이유

    [주말N극장가]이번 주 극장에서 ‘조커’를 봐야 하는 3가지 이유

    주말 극장가 이슈를 얄팍하게 살펴보는 ‘주말N극장가’ 코너다. 심도 깊은 분석보다 의식의 흐름을 타고 수다 떠는 코너인지라, 딴죽 거시려면 살포시 ‘백스페이스’ 눌러주시면 감사하겠다. 영화 ‘조커’가 18일 누적관객 수 418만명을 돌파하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영화 3부작 가운데 한 편인 ‘다크 나이트’(2009)의 흥행 성적을 넘어섰다. ‘다크 나이트’에서는 배트맨의 숙적이자 악당인 조커를 인상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타계한 배우 히스 레저가 이 영화에서 연기한 조커는 ‘전무후무한 미치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조커’ 하면 다들 히스 레저부터 떠올린다. 영화 ‘조커’는 이 미치광이 악당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그린 영화다. 이번 영화가 흥행하면서 조커를 연기한 배우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에 관해서도 호평이 이어진다. “히스 레저가 잘했느냐, 호아킨 피닉스가 잘했느냐” 따지지 마시라. 그거,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수준이니. 다만, 안타깝게 영화 ‘조커’는 앤젤리나 졸리 주연의 ‘말레피센트2’에 밀려 현재 예매율 2위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게다가 다음 주에는 ‘람보’ 형이 돌아오고 ‘터미네이터’ 형도 돌아온다. 그뿐인가. ‘82년생 김지영’도 가세한다. 그야말로 ‘박 터지는’ 영화판이 될 터다. 영화가 단물도 꽤 빠진 터고, 배급사에서도 ‘뭐, 이 정도면 됐지‘ 싶은 생각을 할 때다. 그래서 다음 주부터 극장에서 슬슬 내려갈 테니, 이번 주가 조커를 만날 수 있는 막바지인 셈이다. 물론, ‘나는 집에서 봐도 돼’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당신 집 TV가 어마어마하게 크면 그래도 좋겠다. 그러나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를 오롯이 대형 화면으로 즐기고 싶다면, 극장으로 가시라. 영화 ‘조커’를 보지 않은 채 이야기만 전해 들은 이들이 이렇게 말하곤 한다. “그거 그냥 정신병자 이야기 아냐?”영화 ‘조커’를 봐야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3가지만 들겠다. 첫 번째, 당신이 배트맨 영화 팬이라면, ‘DC 유니버스’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봐야 한다. DC 유니버스는 만화인 DC 코믹스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의 세계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이언맨을 비롯해 캡틴 아메리카, 헐크, 토르가 뒹구는 동네는 ‘마블 유니버스’라 부른다. 이런 영화들은 따로따로 보다가 서로 이어지는 순간이 재밌다. 이를 멋지게 ‘세계관’이라 한다. 조커와 연결되는 영화는 ‘배트맨’이다. 팀 버튼의 ‘배트맨’(1989)에서 잭 니컬슨이 조커를 연기했다. 화학약품에 빠져 기괴한 외모로 변한 미치광이였다. 배트맨(극 중 이름은 브루스 웨인)의 부모를 살해한 이로 나온다. 히스 레저가 연기한 ‘다크 나이트’(2009)에서는 조커에 관한 설명이 별로 없다. 출신도 본명도 나오지 않는다. 이번 영화 ‘조커’에서는 주인공 아서 플렉의 어머니가 브루스 웨인의 아버지인 토마스 웨인의 집에서 일했고, 어떤 관계였는지도 잘 보여준다. 그리고 그 과거가 결국 아서 플렉이 조커로 변하는 데에 영향을 주고, 이런 과정에서 토마스 웨인의 죽음까지 그려낸다. 브루스 웨인은 어린 시절 부모가 살해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은 뒤 배트맨이 된다. 정말이지, 이 기막힌 스토리라니! 두 번째, 배트맨 팬이 아니어도 꽤 볼만한 영화다. 조커는 배트맨 악당 가운데 한 명이다. 배트맨을 미워하는 악당으로는 ‘펭귄맨’도 있고 ‘투 페이스’도 있다. 그러나 명실상부 이번 영화에서는 그 존재감이 빛난다. 홀로서기에 당당히 성공한 느낌? DC 유니버스, 혹은 마블 유니버스에서는 간혹 조연 캐릭터를 떼내어 주연으로 만든 이른바 ‘파생 영화’를 내놓곤 한다. 최근 나온 영화 가운데 ‘베놈’(2018)이 있다. 스파이더맨의 맞수인 베놈의 탄생을 그린 영화다. 주연인 톰 하디의 연기도 좋았고, 특수효과도 근사했다. 그러나 영화 ‘조커’는 한두 발 더 나아갔다. 별다른 특수효과 없이 탄탄한 시나리오와 호아킨 피닉스의 걸출한 연기 덕분에 조커는 완전히 새 옷을 입었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배트맨의 어린 시절만 잠깐 나올 뿐, 아예 인간 조커에 초점을 둔다. 조연을 떼내어 주연으로 만든 영화 가운데 이렇게 잘 나온 영화는 단언컨대, “없다”. 영화가 끝날 때쯤이면 고개를 끄덕이며 조커를 잘 이해할 수 있으며, ‘그럼 배트맨은 어떻게 된 거지?’하면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배트맨 3부작을 뒤적거릴 법하다.세 번째, 날이 너무 좋으니 이런 영화가 제격이다. 잠깐 모니터나 휴대전화에서 얼굴을 들고 하늘을 보라. 아주 좋지 않은가. 춥지도 덥지도 않은 정말 좋은 날씨다. 이런 날이면 어딘가로 떠나고 싶을 것이다. 한강에 가서 돗자리라도 펴놓고 누워 있고 싶다. 그러나 이런 날일수록 머리 아픈 영화를 보는 건 어떨는지. ‘조커’는 사실 보고 나면 꽤 머리 아픈 영화다. 제정신이 아닌 주인공이 어떻게 미쳐가는지, 그리고 어떻게 폭동의 방아쇠를 당기는지 그려낸다. 이 과정에서 카메라는 현실과 망상을 넘나들며 묘사한다. 장면 일부가 명쾌하지 않아 마치 수수께끼를 푸는 느낌도 든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악을 미화하고, 범죄를 정당화하며, 가진 자들이 소외된 자를 짓밟으면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에 합리성을 부여한다. 조커라는 악당의 탄생 과정에 이런 내용을 자연스레 녹였다. 그래서 누군가는 이 영화를 보고 ‘정신이 이상해질 거 같다’고도 한다. 그리고 이리 좋은 날 이런 영화를 봐야 하느냐고 항변할 수 있겠다. 예전에 ‘R.ef’라는 그룹이 있었다. 이들의 히트곡 중에 ‘이별공식’이라는 노래가 있다. 가사 중에 이런 게 있다. “햇빛 눈이 부신 날에 이별해봤니 비 오는 날보다 더 심해”라고. 그렇다. 이렇게 햇빛 좋은 날 골 아픈 영화를 보면 더 골 때린다는 이야기다. 이 재미, 가히 나쁘지 않다. 화창한 날, 영화 ‘조커’가 당신의 머리를 더 아프게 해줄 것이다. P.S. ‘나이가 몇인데 ‘R.ef’를 아느냐?’고 묻지 마시라. 그냥 ‘아, 이 기자는 아재구나~’ 생각하시라.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 식사·청소 직접 꾸리고 가끔 방문 지원만, 방통고 강의 들으며 열공… 대학 가고 싶어

    식사·청소 직접 꾸리고 가끔 방문 지원만, 방통고 강의 들으며 열공… 대학 가고 싶어

    지난 16일 오후 7시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자립생활주택 초인종을 누르자 한참을 부산스러운 소리가 들린 뒤에야 문이 열렸다. 목발을 짚고 현관에 나온 김진석(52)씨는 실내화를 살뜰히 챙겨 주면서 “급히 집 안을 정리하던 중이었다”며 수줍게 웃었다. 김씨가 동갑내기 동료 장애인 유호경씨와 둘이서 사는 18평 남짓한 집은 방 2개와 화장실, 부엌 등을 갖췄고, 거실에는 소파 대신 두 대의 전동휠체어가 자리잡고 있었다. 김씨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있는 이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자립생활주택에서 지내다 2년 전 이곳으로 터전을 옮겼다. 가사활동과 외출보조 등 매달 150시간씩 장애인 활동보조사의 방문 지원을 받는 것 외에는 집 정리, 식사 준비 등을 전부 직접 꾸려 나가고 있다. 두 살에 소아마비로 지체장애인이 된 김씨는 휠체어나 목발에 의지해야 이동할 수 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로 학교에 다니는 걸 단념한 김씨는 만 스무 살이 되던 해부터 꼬박 28년을 장애인보호시설에서 지냈다. “가족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 장래를 위해 기술도 배우고 공부도 할 생각”으로 입소했지만 반복되는 단순 노동은 김씨가 꿈꾸던 미래를 자꾸만 희미하게 만들었다. 김씨는 20여년 동안 장애인시설 내 보호작업장에서 자물쇠를 만드는 일을 했다. 매일 오전 7시 30분에 일어나 아침 식사를 하고 8시 30분에 출근해 오후 6시까지 일했다. 잔업이 없는 날이면 그대로 방에 돌아와 TV를 보다 잠드는 생활이 이어졌다. 방에서는 김씨 외에도 장애인 20여명이 공동생활을 했다. 사생활을 보호받기는커녕 때로 잠이 오지 않는 밤에 마음대로 맥주 한잔 들이켜기도 어려운 날들이었다. 16살 무렵 누나가 선물해 준 책 ‘톰아저씨의 오두막’을 감명 깊게 읽었다는 김씨는 매일 밤 ‘한쪽 벽면을 책으로 가득 채운 내 방에서 언제든지 보고 싶은 책을 꺼내 보고, 음악도 듣고, 차도 마시는 삶’을 상상하며 잠이 들었다. 2011년 서울복지재단의 방문 설명회를 통해 처음으로 자립생활에 대해 알게 된 김씨는 그해 7월 국립재활원에서 한 달 동안 자립특성화교육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홀로서기에 대한 꿈을 키웠다. 2013년 누림홈에서 운영하는 주택에서 2년 동안 자립훈련을 거친 뒤 2015년 3월 2일 탈시설에 도전했다. 자립생활 4년차에 접어든 김씨는 요즘 누구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탈시설 장애인들과의 자조 모임을 비롯해 가죽공방, 미술수업, 동료 상담 등을 하는 틈틈이 경복고 방송통신고등학교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 매주 수요일에는 방문 학습지 수학 공부를 하고, 일주일에 두 번씩 수영장에도 다닌다. 김씨는 “너무 바빠서 숙제할 시간이 없다”고 불평하면서도 “매일 아침마다 어제와 다른 하루가 시작된다는 게 설렌다”며 웃었다. 김씨는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대학에 입학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제일 좋아하는 과목은 수학이라고 했다. 숫자에는 장애가 상관없기 때문이란다. “집중해서 문제를 풀고 있으면 다른 어려움을 모두 잊어버리게 되는 것”도 수학의 매력이다. 하지만 가장 큰 소망은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이다. “면허를 따면 제일 먼저 가족들과 유년 시절을 보낸 부산에 가보고 싶어요. 초등학교 교실에 서면 창문 너머로 저 멀리 바다랑 섬, 배가 보이던 기억이 나요. 돌아돌아 가더라도 내가 가고 싶은 길을 따르는 여정이 제 꿈이에요.” 글 사진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24시간 돌봄 손길… 이젠 밥도 혼자 척척, 포장 일 직장 다니고 취미생활까지 해요

    24시간 돌봄 손길… 이젠 밥도 혼자 척척, 포장 일 직장 다니고 취미생활까지 해요

    “내 방, 내 침대가 생긴 게 제일 좋아요.” 장애인시설에서 나와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는 서지애(29·지적장애 2급)·홍수진(34·지적장애 1급)씨는 천진난만했다. 17일 두 사람이 사는 서울 강북구의 한 다세대주택에 들어서자 둘은 구김 없는 밝은 웃음으로 맞았다. 이들이 사는 곳은 서울시에서 마련한 ‘자립생활주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지은 임대주택으로, 서울시에서 확보해 성민복지관에 운영을 맡겼다. 52㎡ 규모로 방 3개, 거실, 주방이 갖춰져 있다. 이곳에선 24시간 돌봄의 손길이 미친다. 활동지원사, 대체인력 등이 주야간 상주하며 이들의 자립을 돕는다. 활동지원사는 씻는 것, 먹는 것 등 일상생활 전반을 돕고, 대체인력은 밤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7시까지 야간 지원을 한다. 주거 코디네이터는 개별 지원 계획을 꼼꼼하게 세워 체계적인 후원이 이뤄지도록 한다. 서울시에서 인건비는 물론 TV, 냉장고, 가구 등 생활용품도 모두 후원한다. 지애·수진씨는 어려서부터 시설에서 지냈고, 시설에서 시설로 옮겨 다녔다. 어떻게 시설에 들어가게 됐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 시설에선 자유롭지 못했다. 시설에서 짠 일정대로 생활해야 했다. 먹고 싶은 것이 있어도 먹지 못하고, 가고 싶은 곳이 있어도 가지 못했다. 한 복지사는 “시설에선 통제된 삶을 살 수밖에 없다”며 “군 복무를 수십 년 한다고 생각하면 시설 거주자들 심정을 헤아리기 쉬울 것 같다. 주는 밥 먹고, 짜인 계획대로 행동하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수진씨는 소리에 예민했다. 한 방에서 여러 명이 함께 살았는데, 너무 시끄러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지애씨도 틀에 갇혀 지내는 게 숨이 막혔다. 둘은 무엇이라도 좋으니 혼자 뭔가를 하고 싶었다. 자립을 결심, 지애씨는 2016년 7월, 수진씨는 같은 해 11월 자립생활주택에 둥지를 틀었다. 시설에서 나와 조력자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의 삶을 찾아가고 있다. 지애씨는 활동지원사의 도움으로 머리 감는 것부터 양치질까지 위생관리도 홀로 할 수 있게 됐다. 설거지도 밥도 처음 해봤고, 이젠 능숙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수진씨는 혼자 바깥출입을 하고, 전철을 탈 수 있게 됐다. 처음엔 현관문과 빌라 1층 출입문을 열지 못해 밖에 나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일도 하고 취미생활도 한다. 지애씨는 강동구의 한 장애인작업장에서 행주 포장 일을 하고, 퇴근 후엔 요가를 한다. 수진씨는 노원구의 한 장애인작업장에서 양말 포장 일을 하고, 귀가 후엔 방송댄스를 한다. 매년 10~11월 조력자들과 함께 여행도 한다. 전남 보성, 부산에 이어 올핸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를 다녀왔다. 꿈도 생겼다. 수진씨는 ‘패션 코디네이터’가 되려 한다. 의상과 장신구들이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꾸미는 걸 좋아해서다. 지애씨는 어린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어 한다. 매일 수학 학습지를 풀며 꿈을 실현할 토대를 쌓고 있다. 한 복지사는 “시설에서 나와 자립생활주택에서 생활하며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많아졌다”며 “탈시설은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정책”이라고 힘줘 말했다. 글 사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설리 숨진 채 발견…경찰 “메모 발견…내용 공개 안 한다”

    설리 숨진 채 발견…경찰 “메모 발견…내용 공개 안 한다”

    가수 겸 배우인 설리(본명 최진리·25)씨가 14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1분쯤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의 한 전원주택 2층에서 설리씨가 숨져 있는 것을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 매니저는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설리씨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되지 않자 이날 설리씨의 집을 찾았다가 현장을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다른 범죄의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설리씨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현장에서는 유서는 아니지만 고인이 심경을 적은 자필 메모가 발견됐다.경찰은 유서나 일기는 아니고 평소 심경을 담은 메모라고 설명하며 다만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설리)는 자택에서 혼자 살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현재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설리씨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늦게 입장을 내고 “설리씨가 우리 곁을 떠났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하다”면서 “유가족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은 자제해달라.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빈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설리씨는 아역 배우로 출발해 가수와 연기자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널리 사랑받은 가수 겸 배우다. 1994년생인 그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했으며 2009년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에프엑스(f(x))로 아이돌 가수 생활을 시작, ‘누 에삐오’(NU ABO), ‘핫 서머’(Hot Summer) 등 일렉트로닉 계열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또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와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패션왕’·‘리얼’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입지를 다졌다.그러나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로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가 2015년 8월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며 팀에서 탈퇴,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 ‘진리상점’을 시작하며 힘든 과거를 조금씩 털어놨다. 당시 그는 에프엑스 탈퇴 과정을 설명하며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러던 설리씨는 올해 들어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전방위 활동을 펼쳤다. 지난 6월 29일 싱글 ‘고블린’(Goblin)을 발표하고, 절친한 가수 겸 배우 아이유 주연의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도 특별출연했다. 특히 그는 스타들이 나와 악플에 대한 속마음을 허심탄회하게 밝히는 포맷의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 MC를 맡아 활동 중이었다. 설리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날은 이 프로그램 녹화일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설리씨가 만약 스스로 세상을 등진 것이라면 악성 댓글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유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찰 “아이돌 연예인 설리 숨진 채 발견…극단적 선택 추정”

    경찰 “아이돌 연예인 설리 숨진 채 발견…극단적 선택 추정”

    유서 대신 심경 담긴 자필메모 발견 아이돌 에프엑스(F(x)) 출신 가수 겸 배우인 설리(본명 최진리·25)가 14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1분쯤 성남시 수정구의 한 전원주택 2층에서 설리가 숨져 있는 것을 설리의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매니저는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설리와 마지막 통화를 했다. 이후 설리에게 연락이 되지 않자 이날 매니저는 설리의 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장에서는 유서는 아니지만 설리가 사용하던 다이어리에서 심경이 담긴 자필 메모가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나 일기는 아니고 평소 심경을 담은 메모라고 설명하며 다만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메모에는 작성 날짜는 따로 표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설리)는 자택에서 혼자 살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현재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설리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늦게 입장을 내고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하다”면서 “유가족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은 자제해달라.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2005년 MBC 드라마 ‘서동요’의 아역배우로 데뷔한 설리는 2009년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에프엑스(f(x))로 아이돌 가수 생활을 시작해 이름을 알렸다.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와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패션왕’·‘리얼’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입지를 다졌다.그러나 설리는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로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가 이듬해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팀에서 탈퇴해 홀로서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에는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 ‘진리상점’을 시작하며 당시 에프엑스 탈퇴 과정을 설명하며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설리는 올해도 지난 6월 29일 싱글 ‘고블린’(Goblin)을 발표하고, 절친한 가수 겸 배우 아이유 주연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도 특별출연했다. 특히 그는 스타들이 악플에 대한 속마음을 허심탄회하게 밝히는 포맷의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 MC를 맡아 활동하고 있었다. 이날은 이 프로그램 녹화일이었다. 설리는 속옷 착용 논란과 관련해 “브래지어는 건강에도 좋지 않고 액세서리일 뿐”이라며 ‘여성의 노브라 권리’를 주장해 사회적 관심을 받았지만 이로 인해 인터넷에서 악성 댓글에 시달리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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