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홀드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코트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환율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반포동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나스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51
  • 美 4개 금융사 또 합병 발표

    ◎콘세코­그린트리·하우스홀드­베네피셜 【뉴욕 AFP 연합】 미국 기업 사상 최대규모로 평가되는 시티코프­트래블러스 합병발표에 이어 또다시 4개 미 금융회사가 합병계획을 공개했다. 7일 의료보험과 금융서비스 회사인 콘세코사와 그린트리사는 66억달러 규모의 합병계획이 양사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으며 소비자금융과 신용카드 상품을 취급하는 하우스홀드 인터내셔널과 베네피셜 코포레이션도 86억달러 규모의 양사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또 이같은 금융사간 합병이 미 의회로 하여금 금융서비스,은행업,보험부문 등의 영역을 분리해 놓고 있는 현행 관련법규를 재고토록 유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콘세코는 그린트리와의 합병으로 자산,투자분 및 받을 어음이 모두 6백50억달러이며 유가증권 발행분 2백억달러에 보유고객 1천1백만명 이상을 가진 초대형 금융회사로 재출범하게 됐다. 또 하우스홀드 인터내셔널은 베네피셜 주식을 주당 150달러에 매입하는 조건으로 합병을 결정했으며 하우스홀드 주주들이 합병에 따른전체 주식의 67%,베네피셜 주주들이 33%를 보유하기로 했다. 이들 양사가 합치면 매출액 70억달러(97년 기준),유가증권 발행분 2백40억달러 및 보유고객 3천만명의 초대형 기업이 된다.
  • 21세기를 향한 대질주/안병준 국제부장(데스크 시각)

    세상이 휙휙 돌아간다.그것은 변화와 발전을 축으로 움직인다.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맹렬한 기세로 뛴다.‘21세기로 가는 여권’을 거머쥐기 위해서다.한 세기 뿐만이 아니다.인류문명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밀레니엄(1천년·Millennium)’을 위한 고난도의 준비도 한창이다.인류 앞에 새로운 시공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글로벌 2000 보고서’를 냈던 제럴드 바니박사가 83년에 이미 발족시킨 ‘국제 밀레니엄협회’를 중심으로 미래의 정책들을 정부에 제시하고 있다.이들은 또한 전세계의 시민·정부기구·국제기구·미디어 등을 범세계적으로 엮어가고 있다.이들이 추진하는 미래사업은 ‘트레스홀드(Threshold·신세기의 시초)21’과 ‘밀레니엄 선물’의 개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21세기를 향한 ‘예술과 학술에 관한 대통령위원회’도 있다.새로운 1천년을 ‘위대한’미국이 계속 앞장서 끌어가겠다는 자부심이다. ○바쁜 지구촌·한가한 한국 아직도 ‘대영제국’의 자존을 지키려는 영국정부도 새로운 세기의 목표를교육과 과학으로 설정했다.이를 위해 이미 94년에 각분야를 망라한 ‘밀레니엄 협회’와 ‘2000년 위원회’를 구성,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일본은 과학에 대한 방대한 투자로 경제·군사·외교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1등국가가 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는다. 그러나 점잖은 우리의 정부는 미래를 위한 준비도 없어 보인다.정치권은 내일은 커녕 ‘역사를 바로 세웠느니,거꾸로 돌렸느니’ ‘3·4·5·6공 인물론’같은 어제의 문제들을 놓고 허구한 날들을 티격태격한다.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우리들은 미래로 가지않고,쓸데없이 과거로 역류하고 있다. 우리 정부 및 정치권의 무반응·무신경·무대책과 관련한 또하나의 사건이 있었다.미국과 일본은 지난달 23일 뉴욕에서 양국 외무·국방장관으로 구성된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를 통해 미·일 방위협력을 위한 지침(가이드라인)에 최종합의했다.이는 일본의 합법적인 해외 무력개입과 군사·정치대국화의 길을 터주는 것으로,주변국은 물론 아시아·태평양권 국가들에도 심대한 영향을 끼칠하나의 ‘사건’이다. ○미·일 방위협력 수수방관 때문에 미·일 양국이 가이드라인 수정협의를 본격시작한 95년말부터 이해당사국인 중국은 지속적인 주시와 강력한 항의를 계속했다.총리·외교부장 등이 직접 미·일을 향해 직설적인 항의와 경고를 했으며,아시아 각국을 순방하며 저지를 위한 외교적 노력도 활발하게 전개했다.러시아도 “아태지역에서의 국제협력은 역내국가들의 군사상황에 대한 보다 심층적 투명성이 필요하므로 미·일은 우리에게 구체적 설명을 하라”고 당당하게 요구했다. 2년여 동안 우리정부나 정치권에는 그러한 징표들을 발견할 수 없었다.유사시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일본군이 우리 영해·영공에 들어올 수 있는데도 말이다.최종합의 다음날인 24일 외무부 당국자가 “”지난6월 중간보고서 발표후 미·일 양국 등 관련국과의 협의과정에서 향후 한국의 주권과 관련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당연히 사전에 우리와 협조할 것이라고 한만큼 앞으로 계속 우리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는 요지의 애매모호한 논평을 낸 것이고작이었다. ○과거 얽매이면 미래 실종 구한말 우리나라를 둘러싼 4강의 색깔 바랜 지도가,똑같은 상황으로 새롭게 채색되어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다.이 한심한 지도와 정부·정치권의 미래에 대한 직무유기를 보면서,윈스턴 처칠이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0년 영국하원에서 행한 웅변이 떠오른다. “”만약 우리가 과거와 현재 사이에 싸움을 벌인다면,미래를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우리에겐 아직 21세기로 가는 여권이 없다.가지려는 노력도 없다.큰 일이다.
  • 인체모형 생산 독 「파울 빈홀드」사(G7으로 가는 길:60)

    ◎의학교보재로 품목특화… 세계시장 “우뚝”/근로자에 끊임없이 동기 부여… 품질향상 유도/신제품 경쟁력위해 노사토론후 가격 결정 경제사정이 예전만큼 좋지 않은 것은 독일도 마찬가지이다.임금은 계속 오르고 세계 시장은 거의 한계에 이른 시점에서 어느 나라건 대기업도 유지가 힘든 상황이다.하물며 중소기업들이 생존하기란 정말 어렵다. 그 때문인지 최근 독일에서는 중소기업인들 사이에 베스트 셀러가 하나 생겼다.「알려지지 않은 독일의 챔피온」.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탁월한 판매전략과 사업특화로 경쟁력을 기른 중소기업들의 성공담을 소개한 책의 제목이다. 여기에 소개된 12개 중소기업 가운데는 함부르크시에 있는 의학교육용 교보재 제작사인 파울 빈홀드사(이하 약칭 빈홀드사)도 당당히 끼어 있다.이 회사는 바로 특유의 노무관리와 사업특화로 경쟁력을 갖춘 전형적인 독일의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인체의 모든 부분에 대한 모형들이다.모형들은 의사나 간호사들이 제대로 실습을 할 수 있도록 분해·결합이 가능하고 인체의 그것과 똑같아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을 요한다. 현재는 인형에 컴퓨터 통제기를 삽입,주사가 제대로 놓였는 지도 판가름할수 있게 만든다.앞으로는 인체 모형에 센서들을 부착,의료인의 진료가 정확했는지 여부도 알려줄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경영내용 낱낱이 공개 빈홀드사가 의학 교보재 분야에서 세계시장 1위를 고수하기 위해 역점을 두고 있는 사항은 직원들에게 동기 및 만족감 부여,혁신,품질향상,이윤추구,효율성 제고 등이다.각 항목별로 다시 세부 목표들을 정해 실천에 옮기고 있다. 우선 근로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서는 경영내용을 공개하고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있다.실수를 용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화목한 직장생활이 되도록 회사측에서 적극 배려해 준다. ○임원자질 근로자가 평가 일단 채용한 근로자는 제발로 나가지 않는 한 평생 직장이 보장된다.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매우 안정된 분위기에서 일에 전력투구할 수 있다.이 회사의 오토 기스 사장은 『근로자들은 「믿을수 있는 회사」라는 인식을가질때 더 열심히 일한다』고 말했다. 고용안정이 근로자의 나태로 연결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그러나 이 회사의 근로자들에게서 그런 폐단은 찾아볼 수 없다.고용주와 근로자 모두 엄격한 계약관계를 충실히 지켜가고 있다.회사에서 주는 것만큼 열심히 일한다는 자세가 중소기업 빈홀드사를 세계적 기업으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상위직의 임원들이 하위직 근로자들에게 책임과 노력을 요구하는 대신 근로자들은 경영진의 경영능력이나 자질을 직접 평가,임원인사에 반영하는 점도 특이하다.근로자들에 대한 인사이동시는 작업의 연속성을 가장 비중있게 고려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상품의 가격을 결정할 때도 경영진과 근로자(이 회사에는 노조가 없다.따라서 노사개념과는 다른 순수한 직장 상하관계이다)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의논을 한다.격의없는 토론을 거쳐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느 선까지 가격을 내려야 하는 지를 함께 고민하고 결정한다.가격면에서는 이 회사가 직접 개발한 주물틀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국내외 경쟁사들이 아무리 가격을 최소 이윤선으로 낮추더라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 빈홀드사는 사업을 확장할 때도 반드시 근로자들로부터 설문조사를 받는다.근로자들에게 사업내용을 공개해서 만족 여부를 알아본 뒤 투자를 결정한다.근로자들의 이해와 협력을 이끌어 내야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판단에서이다. ○동양적 경영마인드 도입 근로자들도 단순히 설문에 응하는 것이 아니다.나름대로 시장실태와 연구를 충실히 해와서 토론에 임한다. 시장확장에서도 빈홀드사의 전략은 돋보인다.전통적인 독일인들은 기존의 것을 통제·고수하려는 습성을 지녔다.그러나 빈홀드사는 독일식 경영방식을 버렸다.해외지사를 세울때 두세번의 만남을 통해 현지인 관리자에게 믿음이 가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동양식 사고와 경영마인드를 과감히 도입한 것이다. 빈홀드사의 시장전략은 ▲저가정책 ▲품목의 차별화 ▲목표가격의 설정 ▲고객 최우선주의 ▲세계진출 등 5가지로 요약된다. 저가정책은 전 세계에 걸친 저가의 보장으로 시장성을 확보하고 경쟁사에게 신축적으로 대처할 수있는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서다. ○세계 2백여국에 보급 품목의 차별화는 의료수준이 높은 나라와 낮은 나라에 따라 요구하는 제품이 다른데 따른 것이다.이를 통해서 유동적인 가격에 대응하고 신구시장을 적절히 공략,시장점유율을 확대시킨다는 것이다. 또 목표가격을 설정,꾸준히 효율을 높이고 근로자들로부터 가격문제 해결을 위한 제안들을 직접 수용하고 있다. 제품의 질적 향상 뿐 아니라 광고,마케팅,소비자 개개인의 특수형편이나 지역성 등을 종합해서 이 모든 것을 고객의 취향에 맞춘다.또 해외의 현지 생산자와 협력하고 기술을 이전시킴으로써 시장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8년 파울 빈홀드(86)가 설립했다.인형제조사로 출발했으나 해부학 박물관과 접촉한 것이 계기가 돼 인체모형을 제조하는 회사로 특화했다.총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인조골격을 비롯,500여종의 인체 구조들을 생산하고 있다. 중소기업이면서도 세계화를 적극 추진,부다페스트(폴란드),북경(중국),애틀랜타(미국),니가타(일본) 등에 생산 및 판매망을 갖추고 200여개국의 병원·대학·의료인양성학교 등에 제품을 공급한다. ◎파울 빈홀드사 사장 오토 기스/“생산기계 직접 개발… 가격경쟁 주도”/실질적 상하관계 없어 노조필요성 못느껴 『우리는 생산품목의 특화로 좋은 결과를 얻기도 했지만 해외사업에 대한 현지화,근로자들의 자율결정권 인정,가격경쟁력 강화 등의 노력을 통해 세계적 중소기업으로 발돋움했습니다.』 파울 빈홀드사의 오토 기스 사장은 성공비결을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도 연구·개발에 대한 꾸준한 투자로 인체모형 제조 분야에서만은 세계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세계화는 어떻게 추진했나. ▲우리는 불과 6년전만 해도 근로자 45명 정도의 소규모 회사였다.매출액도 연간 4백만마르크에 불과했다.그러나 해외 투자에 지나치게 신중한 기존의 독일기업의 관념을 탈피,이해타산을 따지지 않는 동양적 사고를 받아들였다.신뢰를 바탕으로 투자하면 위험이 없었기 때문이다.지금은 근로자 700여명중 25%가 현지인이다.연간매출도 독일내에서 3천만마르크,해외 4개국 자회사를 합치면 6천만마르크에 이른다. ­연구·개발은. ▲인체모형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의학교육용으로 제대로 활용되려면 모형을 인체와 거의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흡사하게 만들어야 한다.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세계 각국의 의학교수들을 전문,자문 및 연구위원으로 위촉하고 있다.연구·개발 투자비도 매출의 15%나 된다. ­가격 경쟁력은. ▲생산기계 자체를 우리가 직접 개발·제조한 것을 사용한다.이것이 가격 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힘이다.우리는 다른 회사가 값을 내리면 더 내리는 가격인하 정책으로 맞선다. ­사업분야 확장계획은. ▲모형인체내에 센서를 부착,의료인들이 실제로 치료나 수술을 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모형을 개발중이다.컴퓨터로 의료교육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소프트웨어산업쪽이 갈수록 중요해진다. ­해외 지사의 관리는. ▲1년에 두번 정도씩 방문해서 회계감사를 2시간 벌이는 정도이다.현지인에게 모든 판매 및 관리를 일임한다.믿기 때문이다.또 1년에 한번씩 각국 책임자들을 미국 애틀랜타(빈홀드사의 미국공장이 이곳에 있음)로 초청,전략회의를 한다. ­노무관리가 특이하다는데. ▲우리 회사는 형식적으로 상하관계가 있을뿐 실제로는 경영진이나 근로자라는 구분이 없을 정도이다.문제가 생기면 전 사원들이 토론을 통해 해결해 나간다.사장인 나에게 근로자들은 못할 말이 없다.사장은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해 존재한다.그래서 근로자들은 노조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사업전략을 소개한다면. ▲기업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외국 경쟁사와 제휴도 서슴지 않는다.이것이 우리의 특이한 마케팅전략이다.일본의 고겐사와는 판매를 서로 도와줌으로써 서로가 덕을 보고 있다.
  • 새 이론·형식 「영상교과서」 나와/영상원·열화당 공동기획 1차분

    ◎영화에서의 몽타주이론­범예술적 미학원리로서의 ‘기교’ 연구/시네마,테크노문화의 푸른꽃­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서구영화의 이론 최근들어 새로운 영상만들기를 꿈꾸거나 영상매체를 창조적으로 읽어내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이들의 영상감각은 때론 첨단을 달리기도 한다.이제 그동안의 낡은 이론과 형식을 답습한 책으로는 이들을 미래로 이끌 수 없다.영상문화를 보다 깊이있게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상관련 교과서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과 도서출판 열화당이 공동기획한 「영상원총서」 1차분으로 나온 「영화에서의 몽타주이론」(김용수 지음)과 「시네마,테크노문화의 푸른 꽃」(김소영 지음)은 그같은 요구에 답하는 시의적절한 책으로 관심을 모은다. 「…몽타주이론」은 몽타주이론의 창시자인 쿨레쇼프에서부터 푸도프킨,에이젠슈테인으로 이어지는 몽타주이론의 전체상을 포괄적으로 다룬다.몽타주는 프랑스어로 「부분품 조립」을 뜻하는 말.여러 부분들을 결합해 특정한 효과를 자아내는 영화기교로,영화에서의 몽타주는 가장 단순한 차원에서 숏(shot)과 숏을 잇는 것,즉 편집을 의미한다.그러나 이 책은 몽타주 이론을 영화에만 적용되는 특수한 이론으로 보지 않고 모든 예술에 해당하는 범예술적 미학원리로 간주한다.따라서 연극이나 문학을 공부하는 독자들에게도 의미있는 심미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 책은 또한 몽타주 이론의 대가 에이젠슈테인과 연극연출가 마이어홀드와의 예술적 교감관계를 다양한 각도에서 살피고 있어 주목된다.마이어홀드는 에이젠슈테인 자신이 「나의 제2의 아버지」라고 불렀을 정도로 깊은 영향을 받은 인물.『삶의 충실한 재현보다는 「재창조」를 지향하는 에이젠슈테인의 예술철학은 「그로테스크 미학」「복합자극 미학」 등 상당부분 마이어홀드 연극과 궤를 같이 한다』는 것이 지은이의 결론이다. 「시네마…」는 근대성과 페미니즘을 중심으로 영화의 계보와 지형을 살핀 책.서구의 현대 영화이론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구 영화이론을 어떻게 우리 영화를 이해하는 데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췄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우선 멜로드라마 장르에 큰 관심을 보인다.영·미의 경우,경멸과 부정의 대상이었던 멜로드라마의 텍스트속에서 저항과 모순의 순간을 읽기 시작한 것은 「예술」과 「대중문화」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보기 시작한 60년대 후반이었다.그러나 이 시대 한국의 멜로드라마의 상황은 전혀 달랐다.이와 관련,지은이는 대표적인 여성용 멜로드라마인 정소영 감독의 「미워도 다시 한번」(68년)을 예로 들어 비평적 담론을 편다.『「미워도 다시 한번」은 남성지배문화가 여성에게 부과한 감성과 모성이라는 틀속으로 여성관객을 밀어 넣었을뿐,여성을 위한 어떤 새로운 발언도 하지 않은채 과잉슬픔만 유발시켰다』는 것이다.하지만 그는 멜로드라마가 우리 영화사상 거의 유일하게 연속성을 보여온 「민족장르」인 만큼 비천한 양식이라고 비판만할 게 아니라 고급예술영화와 대중영화라는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눈으로 다시 볼 것을 제안한다. 한편 영상원은 이 총서를 「이론/비평시리즈」 「영화프로덕션시리즈」 「테크노­비전 시리즈」 「시네마테크 시리즈」 등 네 범주로 나눠 매년 10권씩 내놓을 계획이다.
  • “여기는 청진앞바다…입항준비 완료”/「씨 아펙스호」­본사 교신내용

    ◎“북측 도선사 곧 승선… 별이상 없다”­5신/12노트 항해… 날씨양호­1신/선박 등 1척도 안보여­2신/북한 영해에 진입했다­3신/북과 하역작업 곧 의논­4신 『여기는 청진항 전방 6마일 해상.청진의 공장들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오버!』 26일 하오 3시55분.우리쌀 2천t을 싣고 북한으로 떠난 「씨 아펙스」호에서 온 마지막 교신내용이다. 본사 취재진과의 교신에 응한 씨 아펙스호의 안창옥 통신장(40)은 차분한 목소리로 『그쪽의 목소리는 아주 잘 들린다.북한측 도선사가 곧 승선,접안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목소리가 잘 들리는가. ▲깨끗하게 잘 들린다. ­청진항과는 몇마일 떨어진 곳인가. ▲6마일 정도 거리이다. ­청진항이 잘 보이는가. 아직 희미하다.공장건물이 보이는 것 같다.여기는 실내 통신실이라 바깥상황을 정확히 모르겠다. ­북한측 도선사가 탄 배가 왔는가. ▲곧,북한측 도선사가 승선할 것 같다.입항 준비를 서둘러야겠다. 이날 씨 아펙스호와 남성해운 본사(서울 을지로 장교빌딩) 상황실과의교신은 모두 5차례 이루어졌다.본선과 본사와의 교신은 중파대인 8MHz(메가헤르츠) SSB(싱글사이드밴드).씨 아펙스에서 보낸 무선전화를 한국통신의 서울 무선통신국이 받아 유선망으로 남성해운 본사전화와 연결하는 방법으로 통화가 이뤄졌다. 25일 하오 5시25분 동해항을 떠난 씨 아펙스호는 출항 직후부터 북한측과의 교신을 시도했으나 응답이 없어 애를 태웠다.이에 따라 씨 아펙스호는 일본의 쵸시(CHOSI)무선국을 통해 청진무선국에 연락을 계속 시도,26일 상오 10시쯤부터 교신이 이루지기 시작했다.북한으로부터 처음 받은 연락은 『청진항 도선사 묘지(파일럿 스테이션)에 도착하면 우리측(북한) 도선사가 인도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후 씨 아펙스호는 정보통신부가 외국 무선국의 협조를 얻어 알려준 북한측 무선국 주파수를 통해 북한과 교신을 계속하며 청진항까지 무사히 입항했다. 북진 중인 씨 아펙스와 본사와의 첫 교신이 이루어진 것은 26일 낮 12시.본선의 위치는 북위 40도 동경 30도12분.군사 분계선을 한참 넘은 공해상이었다. 『현재 12노트로 항해 중.날씨 양호하다.현재 코사(KOSA,북한원양해운공사)의 청진대리점과 교신 중.오버!』 이어 두번째 교신은 하오 2시20분 이루어졌다.역시 날씨가 양호하고 주위에 선박들은 한척도 보이지 않는다는 내용을 전해 왔다.위치는 북위 41도23분,동경 1백30도14분. 3시15분.세번째 교신.위치는 북위 41도35분,동경 1백30도9분.『5분 전 북한 영해에 진입했다.청진대리점과 VHF교신에 성공했다.북한측에서 4시에 입항하면 곧바로 도선사를 승선시키겠다는 연락이 왔다.화물이 어느 홀드(Hold·짐싣는 곳)에 실렸는지 물어와 1,2 홀드라고 대답해 주었다.북한측 호위선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3시35분. 네번째 연락이 왔다. 『북한측 청진대리점과 다시 통화에 성공했다. 전압선에 북한측 도선사사 올라오면 하역작업을 의논하겠다』 하오 3시55분.청진항 전방 6마일 해상에서 보내온 다섯번째 교신.『날씨가 흐려 시계가 나쁘다.청진항의 공장 모습들이 희미하게 보인다.바지선이 오는 것이 아니라 도선사가 와서 항구접안을 안내할 것 같다.본선의 상황을 계속 알려주겠다』 그러나 본선과 본사와의 교신은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남성해운의 최병선 전무는 『국제관례상 배가 항구에 정박하면 라디오 등 다른 주파수의 방해를 막기 위해 무선을 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다른 채널을 통해서라도 계속 통신을 시도해보겠다』고 말했다. 씨 아펙스호와 남성해운의 직접교신이 끊어짐에 따라 우리정부는 일본이나 중국의 무선국을 통해 본선상황 및 하역작업 등에 관해 보고를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영,대규모 군축안 발표/프리깃함·토네이도전투기 감축

    【런던 로이터 연합】 영국정부는 5일 잠수함·프리깃함·구축함과 토네이도기 등의 감축을 골자로 한 포괄적인 국방예산 절감계획을 발표했다. 이같은 군비감축계획은 냉전종식후 영국의 국방비 사용 재검토계획 아래 3년전에 합의된 20%의 군비 감축계획과는 별도로 재무부의 추가 요청에 따라 이루어졌다. 선데이 타임즈는 해군 감축대상에 12억 파운드(18억 달러)의 비용을 들여 건조 중인 4척의 업홀드급 선박을 비롯,보유중인 디젤 잠수함 전부,5척의 프리깃 함과 구축함 등이 들어있으며 공군은 토네이도 F3 전투기 1개 비행중대가 포함돼있다고 보도했다.
  • “미­북회담 핵국한 재확인”/방미 권 국방 일문일답

    ◎아주안보협력체 창설 공동노력/북핵 해결때까진 미군철수 중단 권영해국방장관은 29일 3일간에 걸친 워싱턴방문을 마무리하면서 워싱턴주재 한국특파원들과 방미활동에 관한 회견을 가졌다.다음은 이날 회견의 요지와 1문1답­. ▷방미활동요약◁ 한미방위조약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위협 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오는 7월14일부터 제네바에서 재개될 미·북한간 2단계회담과 관련하여 한미양국은 신중히 대처하고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번 미·북한 뉴욕회담결과와 관련하여 일부에서는 미국이 많은 양보를 한 반면 북한은 모든 것을 얻었다고 평가하고 있으나 미국은 북한에 대해 아무 것도 주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미측은 북한이 뉴욕회담 직후 많은 성과를 얻은 양 대외적으로 강조하고 있는데 대해 의아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귀국시 그들의 회담대표를 영웅시하고 대대적인 환영을 한 것 등은 회담결과를 그들의 국내 선전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전포석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미국의 대체적인 견해다. 과거처럼 6·25를 전후한 대대적인 반미군중대회를 자제하고 이미 제작해둔 유인물과 선전물의 배포를 중지한 것과 같은 일련의 태도도 미국에 대한추파로 분석되고 있다. 2단계 회담에서 북한은 대미관계개선등 핵문제 이외의 정치문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보이나 미측은 핵문제에 국한하여 회담에 임한다는데 한미양국이 견해를 같이했다. ▷일문일답◁ ­「윈 홀드 윈」(승리,방어선 유지후 승리)등 클린턴행정부의 새로운 2개 전쟁수행 전략개념에 대한 논의는. ▲미국방부로서도 아직 확정하지 않았으며 여러가지 고려중인 방책들중의 하나일 뿐이다.2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하여 이기는 전략개념도 강구중이다.한미양국은 이 문제에 대해 적절하지 못한 시기에 적절하지 않은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한반도주변의 아시아지역 안보협력문제도 논의됐는가. ▲다자간의 지역안보협력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는 데 한미양국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그러나 이 문제는 당면한 문제라기보다는 아주 장기적인 과제로 이해하고 있다. ­팀스피리트문제도 논의했는가. ▲금년 후반 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서 논의할 것이다. ­주한미군의 철수에 대한 논의는.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기까지는 2단계 철군계획을 중단한다는 현재의 방침에 변함이 없다.
  • 주한미군 3만명선 유지/미 국방부장관

    ◎북핵 해결뒤 2차감축 있더라도/“「윈 홀드윈」 전략 아직 확정안돼”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은 주한미군을 추가적으로 감축한다해도 병력수준을 3만명 이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미국방부의 윌리엄 페리 부장관은 17일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정세와 클린턴 신행정부의 안보전략및 한미안보협력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중인 국회 국방위원일행에게 주한미군의 감축계획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고 신상우국방위원장이 전했다. 페리 부장관은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계획과 관련,『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면 주한미군의 2차감축이 있을지 모르나 어떠한 경우이든 병력이 3만명 이하로 내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90년 봄 주한미군의 3단계 철수계획안을 수립,1단계로 92년까지 7천명을 철수,현재 3만8천명을 유지하고 있으며 95년까지의 2단계 철수는 북한의 핵문제로 인해 무기연기됐었다. 페리 부장관은 미국이 세계의 2곳에서 동시에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병력을 보유한다는 종래의 전략을재검토하고 있으나 어떤 경우에도 미국은 한반도의 안정을 우선목표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임복진의원(민주)이 클린턴행정부가 이른바 「윈 홀드 윈」의 새로운 전략(동시에 전쟁이 두곳에서 발발할 경우 군사력을 한곳에 집중투입하고 다른 곳은 방어선을 유지한 뒤 나중에 승리를 꾀한다는 미군병력감축에 따른 새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냐는 질문에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며 구체안이 마련되면 한국측에도 설명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위원장을 비롯한 권익현 정석모의원등 이들 일행은 미국방부에 이어 CIA와 상하원군사위를 각각 방문했다.
  • 한·중동 동시전때 중동 우선개입/미,「윈 홀드 윈」 전략 확정

    ◎한·미 방위체제 보완 불가피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레스 애스핀미국방부장관은 16일 미국이 2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하는 기존의 전략을 전면수정,미국의 국가이익우선순위에 따라 1개 지역에 군사력을 집중배치하고 다른 1개 지역은 최소한의 병력으로 방어선만 유지한다는 「윈 홀드 윈」전략계획에 서명했다고 17일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애스핀국방 서명 그동안 클린턴신행정부의 군사비의 대폭적인 삭감계획에 따라 국방부의 전략기획부서에서 입안되어오던 이 새 전략은 만약 중동에서 전쟁이 발발하고 북한이 남한을 침공할 경우 미국은 중동지역에서 군사력을 최대로 투입, 승리를 이끄는 동안 한국전선에는 최소한의 군사력으로 방어선만 유지한다는 것이다.
  • 미 “역할” 고수하며 예산 감축/세계군사전략 수정에 담긴 뜻

    ◎국방비 줄어 정책변경 불가핌/동시전때 한곳 집중투입… 다른곳 방어 유지/분쟁지역의 우선순위 공론화한 점이 특징 클린턴 미국신정부의 새 세계군사전략으로 떠오르고있는 「윈 홀드 윈」전략은 두곳에서 동시에 전쟁이 발발했을 경우 한곳만 승리(윈)와 직결된 집중투입에 나서고 다른 한곳은 방어선유지(홀드)에 그치겠다는 것이다.따라서 미국의 본격적인 병력투입이 홀드된 곳은 다른 곳의 승리가 확보된 다음에나 미국의 전력 개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똑같은 냉전이후의 미국 군사전략이지만 두곳을 동시에 승리로 이끌수 있도록 군사력을 유지하겠다고 천명했던 부시 전대통령의 공화당정부와는 커다란 차이가 난다.민주당 신정부의 새 전략틀은 이제까진 암시적인 선에 그쳤던 분쟁발발이나 전쟁위험 지역에 대한 우선순위의 평가를 냉정하게 공론화시킨 점이 눈에 띈다. 이와 관련해 클린턴 신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이 세계유일의 슈퍼파워적 역할을 스스로 축소하는 게 아닌가하는 분석이 대두된다. 이는 뉴욕타임스가 이같은 새 전략구상을 보도하기 5일전 세계 언론이 크게 주목한 피터 타노프 현 미 국무차관의 「미국의 세계역할 축소」발언과 연관시켜 볼때 상당한 설득력을 얻는다.그러나 민주당 신정부의 새 군사전략은 미국의 역할을 축소하지 않으면서 신정부의 현안인 국방예산 감축를 성사시키기 위한 극히 현실적인 전략수정이라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 우선 타노프 차관의 축소론은 다음날 즉시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과 백악관의 강력한 부인 성명으로 의미를 상실했다.뉴욕타임스가 구체적인 숫자를 들어 설명했듯이 신정부의 우선순위 개입은 변경할 수 없는 국방비감축 원칙에서 파생된 기존 군사정책의 변경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80년대말부터 실행되고 있는 미국의 국방예산 감축은 94년 회계연도의 경우 4.7%가 줄어든 2천6백40억달러로 낮아지며 5년뒤에는 지금보다 무려 14%가 축소되어야 한다.5년뒤의 전체 연방예산이 20%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의 군사전략이 지금과 같을 길을 걷기를 바란다는 건 무리인 것이다.
  • 남아공 흑백갈등 절묘하게 묘사

    ◎노벨문학상 수상 고디머의 생애와 작품세계/여성으론 66년 삭스후 25년만에 영예/26세때인 49년에 데뷔… 장편 10·단편집 7권 펴내/“백인·흑인 모두 정치적 피해자다” 역설 나딘 고디머(Nadine Gordimer)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백인의 양심을 대표하여 백인의 인종차별정책에 반대하는 글과 행동을 보여온 여류작가이다. 그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1966년 독일계 스웨덴 작가인 넬리 삭스의 수상이후 여성으로서는 25년만에 7번째로 받는 것으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고디머는 40여년간의 작가생활동안 일관되게 남아공의 현실을 작품소재로 삼아왔다.그의 작품들은 남아공의 정치체제가 소수 백인층과 다수 흑인층에 끼치는 영향을 냉철히 관찰하면서 백인이나 흑인이나 모두 똑같이 체제에 의한 정치적 피해자임을 보여준다. 그는 1923년 11월20일 남아공의 스프링스에서 러시아계 유태인 아버지와 영국계 유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수녀원에서 경영하는 여학교를 거쳐 요하네스버그의 위트워터스트랜드 대학에서 수학한 그는 일찍부터 글을 쓰기시작했으며,다른 작가들이 자의에서든 타의에서든 망명을 하던 시절에도 계속 남아공에 남아서 자신의 정치사회적 신념과 작가로서의 신조를 지켜왔다.1949년 26세에 소설가로 등단한 그는 작품을 발표할때마다 평론가들의 주목과 찬탄을 받으며 지금까지 7권의 단편집과 10편의 장편을 발표했다.그는 지금까지 WH 스미스문학상,제임스 테이트 흑인기념상,토머스 프링글상,부커상등을 수상했으며 허위의식을 거부하고 진실을 보고자 하는 용기있는 작가로 평가받아 왔다. 오늘날 아프리카의 문학적 양심의 대변인으로 꼽히는 고디머의 작품들은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의 방식은 주로 백인주인공의 갈등하는 내면세계를 통해서이다.백인자유주의자로 인종분리정책에 반대하던 전남편 맥스의 자살소식을 들은 리즈 반 덴산트의 하루를 담고 있는 그의 대표작 「가버린 부르조아 세계」는 백인중산층의 정신적 방황을 드러내준다.분노와 좌절의 암울함이 넘치는 이 작품에서 고디머는 흑인 뿐아니라 백인도 인종차별체제의 희생물임을 확연히 드러내준다. 74년에 발표한 장편소설로 영국 부커상수상작인 「보호주의자」역시 진보적인 성공한 백인기업가 메링의 삶과 흑인 농장노동자들의 삶을 대비시키면서 지배층인 중산층 백인세계의 불안과 정신적 불모성을 그리고 있다. 고디머는 지난해 장편 「아들의 이야기」를 출간했는데 이 역시 흑인 유부남과 반인종차별운동을 하는 백인여성과의 사랑을 통해 남아공의 현실을 조명하고 있다. 고디머의 작품이 갖는 장점은 정치적 주장을 내세우면서도 개인이 겪는 갈등을 희생시키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작가가 자신이 처해있는 정치환경에서 드러나는 인간적·사회적관계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그는 또 같은 소재라도 작품에서마다 끊임없이 새로운 방법과 스타일을 개발해 기법적인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있다.이번수상자 선정에 있어서도 「보호주의자」「버거씨의 딸」등의 복합적인 기법이 주요 선정경위가 되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 번역소개된 고디머의 작품으로는 「가버린 부르조아 세계」(창작과 비평사),「보호주의자」(지학사)등의 장편소설과 단편 「아이들」「방문객」등이 있다. □고디머 연보 ▲1923년11월20일=남아프리카공화국 스프링스에서 리투아니아계인 부친 이시도어 고디머와 영국계 모친 낸 고디머 사이에서 출생. ▲1949년=결혼,첫 단편집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출간. ▲1954년=라인홀드 카시러와 재혼,두 자녀를 둠. ▲1961년=「프라이데이의 족적」으로 WH 스미스 문학상 수상. ▲1969년=토머스 프링글상 수상. ▲1972년=「명예로운 손님」으로 제임스 테이트 블랙 기념상 수상. ▲1974년=장편소설 「보호주의자」로 부커상 수상 ▲주요작품=「보호주의자」「버거씨의 딸」「7월의 손님」「이방인들의 세계」「허위의 나날들」「아들의 이야기」등.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