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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이틀전 긴급 지역당협회의… 돈봉투 수수여부는 진술 엇갈려

    선거 이틀전 긴급 지역당협회의… 돈봉투 수수여부는 진술 엇갈려

    손학규 당시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서울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책 모임은 23일이나 24일 저녁 긴급 소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대표 비서실에 확인한 손 대표의 당시 일정은 23일 저녁에 비공개 일정이, 24일에는 거리 유세가 있었다. 손 대표가 소집한 서울지역 48곳의 당협위원장 서울시장 선거 대책 모임에는 35명 안팎이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A 전 당협위원장은 24일 오후 6시 전후로 기억하고 있다. A 전 위원장은 지난 1월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에서 해임됐다. A 전 위원장의 진술을 토대로 재구성한 그날 대책 모임 안건은 야권 단일후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당내 주요 지지 세력인 호남향우회의 지원 독려였다. 호남향우회는 서울에만 730여개의 조직을 두고 있다. 대책 모임에는 손 대표와 이인영 상임선대본부장, 정장선 사무총장, 최광웅 사무부총장, 서울 중랑갑 당협위원장인 이상수 전 의원, 마포을 당협위원장인 정청래 전 의원 등이 헤드 테이블에 앉고, 35명 안팎의 당협위원장들을 좌우 테이블에 배석했다. 손 대표는 그날 서울시장 선거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혼전 양상의 어려운 판세라고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A씨는 “손 대표가 ‘호남향우회가 박 후보를 비토하는 분위기가 있다. 지역향우회가 우리 후보가 없다고 투표를 안 하려고 하는데 독려해야 한다’고 당협위원장들에게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인 B위원장은 “손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를 이겨야 총선과 대선도 승리할 수 있다고 독려했었다.”고 말했다. 정청래 전 의원도 그 자리에서 나 후보의 1억원 피부숍 논란을 전하며 “이런 후보한테 절대 질 수 없다. 당장 당원들에게 얘기하고 호남향우회가 적극 밀도록 하자.”고 제안해 그 자리에서 당협위원장들이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A씨는 설명했다. 돈봉투 배포는 모임이 끝날 즈음 그 자리에서 이뤄졌다는 게 A씨 주장이다. 출구에 선 손 대표가 자리를 나서는 당협위원장들과 악수를 한 뒤 곁에 있던 최광웅 사무부총장이 들고 있던 쇼핑백에서 봉투를 꺼내 건네면 손 대표가 이를 받아 당협위원장들에게 하나씩 건넸다. 봉투에는 5만원권 20장이 들어 있었다는 게 A씨 진술이다. 서울신문은 당시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 15명 안팎의 당협위원장들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했지만 대부분 “돈봉투를 받은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A씨를 제외한 한 당협위원장은 “그날 흰봉투인가 노란봉투인가 뭔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이 난다.”고 했지만 수령 여부는 답변하지 않았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우고 호남향우회는 박원순 후보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박 후보도 재경 호남향우회 임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등 골수당원 표심을 잡기 위해 애를 썼으나 전통 지지층인 재경 호남 세력 저변에는 박 후보에 대해 냉랭한 기류가 팽배했다. 호남향우회 내부에서도 갈등이 표출됐다. 손 당시 대표가 당협위원장과 선거 대책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24일도 주목되는 시점이다. 이날 임향순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 중앙회 총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엄정 중립을 선언했다. 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임 총재는 당시 유상두 재경 호남향우회 회장이 박 후보를 지지 선언한 데 대해 “친목단체인 호남향우회의 이름을 표방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온당치 않은 처사”라고 강력 반발했다. 정황상으로 보면 민주당 지도부로서는 호남향우회의 지지를 적극 끌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A씨도 “호남향우회가 투표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면서 손학규 당 대표실 여직원이 일제히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모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 전 대표 측은 “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기에 허위 사실을 폭로하는 건 의도가 순수하지 않다.”며 “전혀 사실이 아닌 만큼 적극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김주환 언론특보는 “최광웅 사무부총장에게도 확인하니 돈을 전달한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며 “당과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왜 당시 돈봉투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이제야 폭로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공천 파열음 등 민주당이 망가진 데는 손 대표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했다.”며 “부도덕한 일을 계속 숨기고 가야 하는지 부담스럽다.”고 답변했다. A씨는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서면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탈북女와 소개팅해본 남자들 공통된 반응이…

    탈북女와 소개팅해본 남자들 공통된 반응이…

    국내 결혼 중매시장에서 탈북여성들의 인기는 어느 정도일까. 탈북자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최근 결혼정보회사들을 인용해 탈북 여성들이 맞선 또는 소개팅 시장에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뉴포커스는 “탈북여성들이 3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까지의 남성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남성들이 탈북여성들을 소개받는 데 부정적 반응을 보이지만 직접 만나보면 그들이 갖고 있는 나름의 매력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뉴포커스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의 사례를 소개했다. 일식집을 운영하는 46세 L씨는 탈북녀를 만나보라는 말에 처음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간첩일지 모른다는 의심과 문화나 생활습관 차이 등에 대한 불안감이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2010년 4월 억지로 맞선을 보러나가 탈북여성 H(37)씨를 만난 뒤에는 마음이 확 변했다. 그는 만난 지 10일만에 결혼을 약속하고 그해 9월 결혼식을 올렸다. 비에나래는 L씨가 H씨에게 매력을 느낀 이유를 3가지로 요약했다. 첫번째로 꼽은 게 H씨의 탁월한 외모. 164cm 키에 긴 생머리의 청순한 외모를 갖추고 있었다. 두번째는 상대방에 대한 깊은 배려심. 북한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중국을 거쳐 남한에 온지 5년 정도 됐고, 중국과의 무역업을 영위하고 있는 등 어릴 때부터 다양한 인생경험을 쌓으며 일찍 정신적으로 성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번째로는 남자의 경제력을 중시하기는 했으나 그밖의 조건에는 관대했다는 점이다. 50세까지 나이 폭을 넓혔고 자녀도 두 명까지 수용했으며 학력의 벽도 완전히 헐었다는 것. H씨는 4명의 남자를 소개받아 이 중 3명으로부터 교제 의사를 받았다고 한다. 비에나래는 43세 미혼 탈북여성 K씨는 2010년 2월부터 지금까지 남자 18명과 만나 14명으로부터 교제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대부분 이 여성이 거부하여 아직 결혼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한다. 10년 전 남한으로 넘어온 K씨는 북한에서 사범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한 교사 출신이다. 맞선을 보고난 뒤 남성들이 상대 여성에게 추가 만남의사를 나타내는 비율이 한국여성에 비해 탈북여성이 높다고 뉴포커스는 전했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www.ionlyyou.co.kr)와 비에나래에 따르면 남성들이 교제의사를 밝히는 비율은 한국 여성들에 대해서는 초혼 48.3%, 재혼 51.1%다. 반면 탈북여성에 대한 호감도는 초·재혼 통틀어 65%에 이른다고 한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아직 남성들은 탈북여성에 대해 성분(간첩 가능성)이나 언어, 자라온 환경, 생활 습성 상의 차이 등을 우려해 소개 시 거부감이 심하다.”면서 “그러나 직접 만나보면 외모도 대부분 뛰어날 뿐 아니라 생활력이 강하고 순수함이 느껴져 호감을 나타내는 비율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18 여론조사] 박빙의 양강… 홍사덕·정세균 오차범위 접전

    [선택 2012 총선 D-18 여론조사] 박빙의 양강… 홍사덕·정세균 오차범위 접전

    종로는 정치 1번지답게 여야 후보가 혼전을 이루는 양상이다.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와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가 각각 40.2%, 42.8%로 오차범위 내인 2.6% 포인트 차로 싸우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의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2.3%, 민주통합당 32.7%로 여당이 훨씬 앞서 정당과 후보 지지율 간 격차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정 후보가 20대와 40대에서 각각 44.4%, 51.5%로 홍 후보를 앞섰다. 홍 후보는 30대(38%)와 50대(43.5%), 60대 이상(46%)에서 더 높은 지지세를 보였다. 남녀 모두 정 후보 지지도가 근소하게 앞섰다. 동별로는 홍 후보가 혜화동(61.9%), 무악동(56.8%) 등 여당 지지도가 높은 곳에서 앞서 나갔지만 정 후보는 숭인1동(70.2%), 창신1동(67.9%) 등지에서 홍 후보를 압도했다. 새누리당 지지자의 80.8%는 홍 후보를 찍겠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는 87.6%가 정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답해 민주당 이탈표가 좀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선진당 지지자의 81.6%는 홍 후보를 지지했고 진보신당 지지자의 48.7%는 정 후보를 선호했다. 하지만 진보신당 지지계층에서 홍 후보 지지자는 한 명도 없었다. 앞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이들 후보는 줄곧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뤄 왔다. 이달 5~6일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 때 홍 후보 24.3%, 정 후보 31.8%로 정 후보가 오차범위 바깥 우세를 보였던 게 유일하다. 중구에선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가 41.2%로 민주당 정호준 후보(40.0%)를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지지후보를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이 15.1%나 돼 이들의 향배가 선거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정호준 후보 지지율이 20대 45.6%, 30대 55.1%, 40대 46.1%로 앞섰다. 50대 이상부터는 정진석 후보가 역전시켰다. 정 후보 지지율은 60대 이상에서 54.5%로 가장 높았지만 30대에선 19.7%로 가장 저조했다. 남성은 45.6%가 정호준 후보를, 여성은 43.3%가 정진석 후보를 지지해 선호후보가 엇갈렸다. 정진석 후보의 인기는 명동, 회현동에서 높았고 정호준 후보는 장충동, 필동에서 우위를 지켰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80.8%가 정진석 후보를 지지했고 민주당 지지층은 91.2%가 정호준 후보를 꼽았다. 정호준 후보는 14~15일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 25.3% 대 21.2%, 20~21일 SBS·TNS 조사에서 28.5% 대 25.9%로 근소하게나마 리드를 지키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해 4·11 총선 주요 선거구 10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난 21~22일 이틀간 각 선거구마다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임의 전화번호 추출’(RDD)에 의한 자동 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38% 포인트다. 오차 보정은 추출된 표본을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 [선택 2012 총선 D-18 ] 정치특별시 대구·광주 ‘4·11 새역사’ 쓸까

    [선택 2012 총선 D-18 ] 정치특별시 대구·광주 ‘4·11 새역사’ 쓸까

    ‘정치특별시’ 대구와 광주에 2012년 정치적으로 특별한 일이 생겨날 것인가. 여야 간 혼전 속 대격돌이 벌어지고 있는 4·11 총선, ‘뻔한 승부처’에도 눈길이 가는 이유는 민주통합당의 근거지 광주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 이정현과 새누리당의 아성 대구에 나선 민주당 후보 김부겸 때문이다. 그들은 지금 지역구도의 장벽을 맨몸으로 오르는 중이다. 각각 상대의 텃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22일 실시한 서울신문과 여론조사기관 여의도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는 광주 서구을에서 ‘호남’과, 그리고 그 호남에 켜켜이 쌓여 있는 ‘지역감정’과 난전을 벌이는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33.3% 지지율로 야권 후보로 30.3%를 얻은 통합진보당의 오병윤 후보를 근소한 차로 앞서며 ‘희망’을 캐고 있었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오병윤 후보가 30.8%, 이정현 후보가 25.7%였다. 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50.7%, 새누리당이 15.9%였다. 대구 수성갑의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좀 더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바닥을 기며 ‘기적’을 찾고 있지만 새누리당의 텃밭은 그에게 척박하기만 했다. 4선에 도전하는 경제통 새누리당 이한구 후보(45.3%)를 힘껏 쫓고 있지만, 거리는 쉽사리 좁혀지지 않는다. 당선 가능성의 격차는 조금 더 벌어졌다. 이한구 후보 54.2%, 김부겸 후보 18.8%였다. 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53.6%, 민주당 13.8%였다. 현재의 여야 구도가 갖춰진 것으로 평가되는 13대 총선을 기준으로 볼 때 대구와 광주는 상대 당에 의석을 허용했던 적이 없다. 과거 신한국당,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는 정치적으로 위기를 겪을 때마다 대구를 찾았다. 늘 70% 이상의 지지율과 뜨거운 환영을 보내주는 곳에서 정치적 동력을 회복하곤 했다. 민주당 또는 진보진영의 대권후보는 광주의 지지 없이는 성립하지 않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2년 대선후보 당내 경선에서 광주의 지원을 기점으로 약세를 뒤집고 대권후보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간 광주에서 보수 정당의 득표율은 최고 15% 남짓이다. 14대 때 민자당 이영일 후보 15.1%, 15대 신한국당 이환의 후보 11.7%, 16대 한나라당 심안섭 후보 8.7%, 17대 한나라당 이정현 후보 1%, 18대 한나라당 정용화 후보 11.1% 등 정도다. 대구에서 진보 정당의 성적도 별반 다르지 않다. 18대 총선에서 대구 중남구의 민주당 박형룡 후보가 3.27%, 대구 북갑의 이현주 후보는 5.93%를 얻었다. 그러나 공고할 것만 같던 지역구도는 조금씩 허물어지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영남은 16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으로의 몰표 현상이 가장 강했다가 조금씩 수그러들고 있다. 호남 역시 15대 총선을 최고조로 이후 조금씩 떨어지는 추세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대구 수성갑의 20~40대 응답자의 다수는 이한구 후보 대신 김부겸 후보에게 호감을 보였다. 사지(死地)로 뛰어든 새누리당 이정현,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여기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 후보는 23일에도 자전거로 지역을 돌고 또 돌았다. 광주서구문화센터에서 만난 그는 “가는 곳마다 이제는 특정 정당의 독점구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밑바닥에서부터 싹트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나는 머슴이다’라는 초심으로 낮고, 겸손한 자세로 다가간 다음은 유권자의 선택 아니겠느냐.”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 후보는 시장통을 누볐다. 아침부터 시지시장과 범어시장 상가 등을 들러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개인택시총회 등 모임도 찾았다. “지속적으로 낮은 자세로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면 선거 중반에는 역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글 사진 이재연·광주 최치봉 대구 한찬규기자 cbchoi@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또! 닫공

    프로축구 전북이 또다시 1-5 참패를 당했다. 전북은 21일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의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수비 불안을 잇따라 노출하며 2연패했다. 지난 7일 광저우 에베그란데와의 1차전에서 1-5 참패를 당한 뒤에도 여전히 수비 불안을 교정하지 못한 채 치욕적인 2연패를 당했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으로서 당한 참패의 후유증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닥공 시즌2’를 장담했지만 노장들로 채워진 수비진은 전반 가시와의 장거리 패스에 속절없이 공간을 내줬다. 기회는 전북이 먼저 잡았다. 26분 에닝요가 왼쪽에서 올려준 프리킥 크로스를 이원재가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면서 머리에 맞혀 방향을 살짝 틀었으나 골포스트를 넘어갔다. 가시와의 선제골은 전반 40분. 나스 다이스케가 왼쪽 측면에서 조르제 바그너가 올려준 프리킥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나왔다. 5분 뒤 문전 혼전 중 진경선이 핸드볼 반칙을 범해 레안드로 도밍게스에게 페널티킥골로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전북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추가 시간 1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동료가 떨어뜨려 주자 뛰어들던 도밍게스가 튀어나온 골키퍼 이범수를 보고 칩샷으로 올려 그물을 갈랐다. 0-3으로 뒤진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국을 교체 투입한 전북은 총공세를 펼쳐 6분 만에 황보원이 문전 혼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뛰어들며 논스톱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김정우를 빼고 김동찬을 투입, 공격을 강화했지만 이게 또 독이 됐다. 번번이 역습을 감행한 가시와에게 후반 44분 다나카 준야, 추가 시간에 바라다 아키미에게 추가골을 내주고 주저앉았다.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인 톈진 테다와의 G조 두 번째 경기에서 한상운의 선제 헤딩골을 지키지 못하고 루마니아 출신 고안 루시안에게 동점 헤딩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임병선·최병규기자 bsnim@seoul.co.kr
  • 불붙은 여야 주요 격전지

    여야가 공천 포석을 마무리하면서 4·11 총선의 대결 전선이 구체화되고 있다. 서울은 곳곳에 거물들이 포진해 정치 인생을 건 퇴로 없는 승부를 진행 중이다. 이 한 차례의 승부가 누군가에게는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거쳐 간 ‘정치 1번지’ 종로가 대표적이다. 새누리당 6선 홍사덕 의원과 야권의 잠룡인 4선 정세균 후보가 운명을 걸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번 총선 승부의 풍향계 성격이 더해지고 있다. 서울 중구는 내로라하는 ‘정치 가문’의 맞대결로 2~3대에 걸친 자존심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현역 최다선이자 조병옥 박사의 아들인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의 8선 도전에, 6선 정석모 전 의원의 아들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새누리당 후보로 4선에 도전한다. 민주당 정호준 후보는 중구에서 5선을 한 정대철 상임고문의 아들로 집안으로 치면 6선 도전이다. 새누리당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강남을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놓고 ‘커리어 전체’를 내건 승부에 나섰다.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역시 사실상 ‘정치 인생’을 담보로 내놓았다. 민주당 4선인 천정배 의원과 정균환 전 의원도 각각 송파을과 송파병에서 새누리 초선인 유일호·김을동 의원을 상대로 배수진을 쳤다. 동대문을은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홍준표 의원의 5선 도전에 민주당 민병두 전 의원이 4년 만에 재대결을 벌이는 지역이다. 새누리당의 대표적 공격수인 홍 의원과 2007년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이명박 당시 후보의 BBK사건을 물고 늘어진 저격수 민 전 의원 간의 일전이다. 영등포을은 연달아 3선을 한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권영세 의원과 MBC 스타 앵커 출신의 신경민 민주당 대변인이 접전하고 있다. 공정 언론 쟁취를 표방하며 파업 중인 KBS와 MBC가 있는 지역에 현 정부에 각을 세웠던 앵커 출신 후보를 배치, 만만치 않은 선거구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경남(PK)의 낙동강 양쪽 지역이 주무대인 낙동강 혈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상속 세력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PK 세력의 정치적 대결로 읽혀지는 곳이다. 멀게는 12월 대선전과도 맞물려 있다.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의 대대적인 동진(東進) 공세를 새누리당이 부산을 보수의 성지로 수성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새누리당은 지역일꾼론을 앞세우며 문(문재인-문성근)을 걸어 잠그는 데 총력을 펴고 있다. 민주당은 지역주의 타파를 명분으로 진격 중이다. 사상에 출마한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이 최전선에 섰고,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 박 위원장의 세를 업고 이에 맞서고 있다. 북·강서을은 부산 토박이 검사 출신인 김도읍 후보와 민주당 문성근 최고위원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 낙동강 서쪽의 김해을은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진 격전지이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인 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당과 야권연대 경선을 연이어 승리하며 탈환 의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경남지사 출신으로 친노 성지에 새누리당 깃발을 꽂은 김태호 의원은 인물론으로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제의 봄 부르는 ‘强달러 귀환’… 고삐 풀린 유가에 발목 잡히나

    경제의 봄 부르는 ‘强달러 귀환’… 고삐 풀린 유가에 발목 잡히나

    최근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세계 경기 호전을 의미하는 ‘강(强)달러 귀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점진적인 달러 가치 상승은 ▲미국의 구매력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 둔화 ▲금융시장의 안정세 등이 동반된다. 변수는 신흥국에 이어 미국 실물 경기까지 발목을 잡은 유가 상승이다. 세계경제의 2대 변수로 떠오른 달러와 유가를 점검한다. 최근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세계 경기의 회복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强)달러의 귀환’이 우리나라의 수출 확대와 원자재 수입 가격 인하의 효과가 있는 데다 금융시장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56포인트(0.62%) 오른 2047.00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3일(2066.26) 이후 11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3월 들어서면서 달러 대비 16개 선진국 및 신흥국 통화의 환율(3월 16일 기준)이 2월 말에 비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과 2월에는 각각 중국과 일본만 달러 대비 환율이 오른 바 있다. 3월 들어 브라질·달러 환율이 4.9%로 가장 크게 올랐고 일본(2.8%), 인도(2.7%), 폴란드(2.6%), 스위스(2.5%), 유럽연합(EU·2.3%) 순이었다. 원·달러 환율도 1월과 2월에는 각각 2.6%, 0.4%씩 하락했지만 3월 들어 0.8%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 약화 때문이다. 중국이 위안화 절상 중단을 시사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점진적인 강세를 보일 경우 세계 경기 회복에 긍정적이라고 본다. 우선 미국 내 민간 수요가 뒷받침할 경우 달러 가치 상승은 미국 소비자의 구매력 확대에 기여한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 확대로 이어지게 된다. 실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달러화 가치 하락 기간의 수출 증가율은 12.4%였지만 달러화 가치 상승 기간에는 6% 포인트 이상 높았다. 달러화의 가치 상승은 원자재 가격 상승세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유익선 우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의 가치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이어 오는 2분기 미국 경기 회복, 중국 경제의 반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종수 NH농협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정학적 우려로 유가가 갑자기 급등할 경우 달러를 찾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급격히 커지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세가 신흥국을 넘어 세계 경제의 중심인 미국 실물 경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산업생산, 소비심리, 물가 등의 분야에서 회복이 기대되던 미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세계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 상승이 소비자의 소비 심리에 반영되면서 3월 미국의 대표적 경제지표인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는 74.3으로 2월(75.3)에 비해 하락했다. 7개월 만에 내리막으로 전환된 것이다. 2월 소비자물가는 1월보다 0.4% 상승하면서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 갔다. 4개월 연속 하락했던 휘발유 가격이 지난해 2월 대비 12.6%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는 1월보다 0.1% 오르는 데 그쳤다. 물가 상승으로 2월 주당 평균 실질임금도 352.05달러(약 39만 5000원)로 지난해 2월보다 0.4% 하락했다. 2월 산업생산도 혼전이었다. 제조업 부문은 3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자동차는 최근 2개월의 급등세에서 1.1% 감소세로 전환됐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호전된 경기전망을 내놓으면서 미국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유가 급등으로 인해 회복 지연이 예상되는 것이다. 지난 10월 갤런당 3.48달러였던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3.88달러로 6개월 만에 11.5%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유(WTI) 국제 원유 가격은 지난 16일 배럴당 107.06달러로 6개월 만에 23.9%가 뛰었다. 오는 7월 시작되는 유럽연합(EU)의 이란 제재로 하루 평균 100만 배럴 공급이 줄면서 유가 상승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과 영국은 전략비축유 방출에 대해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지만 지난해 6월 비축유를 방출했을 때도 국제유가가 급락한 뒤 빠르게 반등했다는 점에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연신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 상승은 미국 대선에도 부담이기 때문에 많은 대책이 쏟아져 나올 것이므로 미국의 경기회복 방향을 바꾸기보다 회복세를 지연시키는 정도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총선 지지율 여론조사로 본 초박빙 10곳 판세

    총선 지지율 여론조사로 본 초박빙 10곳 판세

    4·11 총선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서울과 부산 등 주요 격전지를 중심으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심지어 같은 날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가 실시기관에 따라 차이가 나는 등 극심한 혼전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2세 정치인’의 대결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 중구가 대표적이다. 지난 한 주 동안 실시된 세 번의 여론조사에서 민주통합당 정호준 후보가 두 차례,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가 한 차례 각각 ‘지지율 1위’에 올랐다. 정호준 후보는 한국일보와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 각각 25.7%, 25.3%를 얻어 각각 21.0%, 21.2%에 그친 정진석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반면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정진석 후보가 30.8%로, 30.0%를 기록한 정호준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후보의 지지율은 10% 안팎을 꾸준히 유지했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달 들어 실시된 총 6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와 민주당 정세균 후보가 각각 세 차례씩 우위를 나타냈다. 지지율 격차 역시 모두 오차범위에 속할 정도로 초박빙 혼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일 전후로 실시된 매일경제와 한국일보 조사에서 각각 홍 후보(23.6%대22.6%)와 정 후보(28.2%대26.5%)가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 정도였다. 서울에서는 또 동대문을(새누리당 홍준표 대 민주당 민병두)과 영등포을(권영세 대 신경민), 서대문갑(이성헌 대 우상호), 양천갑(길정우 대 차영) 등이 대표적인 격전지에 해당한다. 모두 오차범위 안에서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이 가운데 4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이는 동대문을의 경우 지난 14~15일 실시된 동아일보 조사에서 새누리당 홍 후보가 35.1%로, 민주당 민 후보(32.8%)보다 앞섰다. 그러나 불과 나흘 전에 이뤄진 국민일보 조사(9~10일)에서는 민 후보(43.5%)가 홍 후보(39.7%)를 따돌렸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와 민주당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핵심 인사끼리 맞붙는 도봉을도 생존 경쟁이 치열하다. 국민일보 조사에서 새누리당 김선동 후보(44.8%)와 민주당 유인태 후보(39.1%)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쳤다. 새누리당 텃밭으로 간주됐던 송파을과 용산 등지에서도 예측불허의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송파을의 경우 매일경제(15~16일) 조사에서 새누리당 유일호 후보와 민주당 천정배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5.3% 포인트(26.5%대21.2%)에 불과했다. 용산에서는 중앙일보(7~10일) 조사에서 민주당 조순용 후보(30.9%)가 새누리당 진영 후보(29.7%)를 앞지르는 결과가 나왔다. ‘낙동강 벨트’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과 인근 부산 북·강서을 등이 대표적 혼전 지역이다. 김해을은 지난 16~17일 한국일보 조사에서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가 36.4%로, 24.0%에 그친 민주당 김경수 후보를 비교적 여유 있게 이겼다. 반면 지난 10일 한겨레 조사에서는 김경수 후보 38.6%, 김태호 후보 32.9% 등으로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북·강서을에서도 중앙일보 조사(12~16일)에서는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35.5%대29.2%)가, 동아일보 조사(14~15일)에서는 민주당 문성근 후보(36.8%대28.5%)가 각각 우위를 나타냈다. 관심이 집중된 부산 사상의 경우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를 10% 포인트 이상의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 충청권 최대 ‘빅매치’로 꼽히는 충북 청주 상당에서는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가 민주당 홍재형 후보를 10% 포인트가량 앞서고 있다. 한국일보(9~11일)·동아일보(5~6일) 조사에서 정 후보는 각각 36.0%, 43.3%의 지지율을 얻어 26.1%, 31.3%에 그친 홍 후보에 비해 한발 앞선 상황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성폭행한 남자와 결혼한 비운의 소녀 결국 자살

    자신을 성폭행한 남자와 결혼한 소녀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모나코에 사는 16세 소녀 아미나 필라리. 필라리는 지난해 길거리에서 한 남자에게 납치돼 성폭행을 당했다. 문제는 성폭행 당한 후의 사법처리. 법의 심판은 고사하고 피해자인 필라리는 졸지에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가해자인 성폭행범과 결혼하게 된 것. 이는 미성년자를 납치한 사람이 피해자와 결혼하게 되면 기소를 면하게 해준다는 모나코법 475조와 여성이 혼전순결을 잃으면 가문의 불명예로 여기는 전통이 합쳐져 지독한 희생양을 만들어 낸 셈이다. 결국 필라리는 결혼 후 5개월이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극약을 먹고 세상을 떠났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을 중심으로 거센 파문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필라리는 성폭행범, 전통, 모나코법에 의해 3차례 폭행을 당했다.” 며 관습의 철폐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에 착수했다. 특히 필라리의 아버지가 지난 13일 모나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법원이 성폭행범과 딸을 결혼시키라고 권고했다. 빨리 혼인계약서를 만들어 오라고 했다.”고 밝혀 파문은 더욱 확산됐다. 모나코의 여성인권단체 회장 푸지아 애슐리는 “필라리의 사례처럼 이같은 일이 전통이라는 이름 하에 벌어지고 있다.” 면서 “모나코법 475조가 여성의 인권을 전혀 보장해 주지 못하고 있다.” 며 해당 법률의 폐지를 촉구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문재인, 여유 사라졌다…손수조 돌풍에 초비상

    문재인, 여유 사라졌다…손수조 돌풍에 초비상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격전지 부산을 찾은 가운데 민주통합당의 ‘낙동강 벨트’는 혼전 양상의 초반 판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 야권 바람의 핵심축인 문재인(부산 사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문성근(북·강서을) 최고위원, 김정길(진을)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이른바 ‘문·성·길’ 라인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고, 이에 맞서 새누리당이 김무성 의원의 ‘백의종군’ 선언을 계기로 부산 수성을 위해 당력을 결집하면서 여야 간 우열을 점치기 어려운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부산 사상구에서는 새누리당의 27세 ‘정치 초짜’인 손수조 후보가 상승세를 타며 59세 문재인 고문을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 12일 부산일보가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4.0%)에서 손 후보는 39.6%의 지지율로 문 고문의 47.9%를 오차범위까지 따라 잡았다. 문 고문 54.7%, 손 후보 28.8%를 기록했던 지난 5일 국제신문·리얼미터 여론조사와 비교해 지지율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 박근혜 위원장이 손 후보 지원에 총력전을 편다면 부산 지역은 박풍(박근혜 바람)과 문풍(문재인 바람)이 정면 충돌하는 대선 전초전 양상을 띨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문성근 최고위원과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가 맞붙은 북·강서을은 낙동강벨트의 최대 접전 지역으로 떠올랐다. 문 후보가 이성식 전 북구청장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 세몰이에 나서고 김 후보가 낙천한 친박계 허태열 의원의 지지세를 끌어안으면서 초박빙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인지도에서는 영화배우 출신인 문 후보가 부산지검 검사 출신인 김 후보보다 앞선다는 평이지만 김 후보는 부산 토박이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지율은 박빙이다. 새누리당 4차 공천자 확정 이후인 지난 10일 시행된 국제신문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42%의 지지율을 보이며 문 후보(37.3%)를 앞섰다. 반면 11일 매일경제·한길리서치 조사에서는 문 후보(26.5%)와 김 후보(25.3%)가 초접전 양상이었다. 반면 한겨레·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김 후보를 42.8% 대 27.5%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부산지역 18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한 현역인 조경태 의원의 사하을 정도가 새누리당 안준태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비교적 안정적 구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홍사덕·정세균 ‘엎치락 뒤치락’

    홍사덕·정세균 ‘엎치락 뒤치락’

    4·11 총선을 30일 남겨놓은 가운데 여야가 각 접전지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신문과 한길리서치가 10~11일 서울 종로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홍사덕 의원은 23.6%의 지지를 얻어 민주통합당 정세균 전 대표(22.6%)를 오차범위 내에서 따돌렸다. 반면 GH코리아가 국민일보 의뢰로 지난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정 전 대표가 41.5%를 기록, 40.6%를 얻은 홍 의원을 역시 오차범위에서 제쳤다. 같은 GH코리아 조사에서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의 지역구인 동대문을에서는 민주당 민병두 전 의원이 43.5%로, 홍 전 대표(39.7%)보다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리턴매치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 서대문갑은 이성헌 새누리당 의원이 43.5%를 얻어 우상호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37.1%)을 앞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 판세는 조사마다 엇갈렸다. 이명박 정부의 국무총리 후보로 낙점됐다가 낙마한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과 친노(친노무현) 직계인 민주당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이 맞붙는다. 한겨레가 지난 10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한 조사에서 김 사무국장은 38.6%로, 32.9%를 기록한 김 의원을 5.7% 포인트 앞섰다. 반면 매일경제 여론조사에서는 김 의원이 33.4%의 지지율로 김 후보(29.7%)를 눌렀다. 여성대결이 펼쳐지는 경기 고양일산서(GH코리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김영선 의원이 40.8%로, 민주당 김현미(36.2%) 전 의원보다 앞섰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총선 D-30 수도권 판세] 새누리, 64곳중 25석 예상 ‘위기감 고조’…민주 “경기 최소 30석·인천 12곳중 과반”

    [총선 D-30 수도권 판세] 새누리, 64곳중 25석 예상 ‘위기감 고조’…민주 “경기 최소 30석·인천 12곳중 과반”

    경기·인천 지역 판세는 민주통합당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도시와 농촌이 산재한 경기권 52개 선거구의 경우 통상 ‘30대20’의 비율로 의석이 배분되는 경향이 짙다.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은 최소 30석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 인천 지역 12개 선거구의 경우 민주당의 과반 점유가 기대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풍’(野風) 차단이 고심이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총선연대 타결로 야권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되고 공천에 탈락한 새누리당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보수표의 분열로 인한 고전이 예상된다. 11일 새누리당의 자체 판세 분석에 따르면 남은 한 달간 여권 지지세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경기·인천 64개 선거구 중 20석 정도로 대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경기권 20~25석, 인천권은 5석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18대 총선에서 경기권 51석 중 32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19대 총선 분위기는 반(反)이명박 정서가 확산되면서 역전된 상황이다. 경기도당 관계자는 “20석 내외를 예상하고 있어 전망이 결코 밝지는 않지만 경합 지역에서 선전할 경우 25석까지 가능하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경기권 강세 지역은 중진 의원들이 포진한 수원병(팔달), 전통적 강세지역인 성남 분당갑·을, 고양 일산서, 용인 수지, 광명을 등을 안정적인 우세 지역으로 꼽고 있다. 전략지역으로 구분된 의왕·과천, 수원 권선 등은 현역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거나 비어 있는 지역이라 누가 야권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고양 덕양갑, 구리 등도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 또는 무소속 출마 여부에 따라 여야 간 격전이 펼쳐질 지역으로 꼽힌다. 인천은 연평도 등이 포함된 중·동·옹진과 남갑·을, 연수구가 새누리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인천권에서 5석은 확실한 우세로 분류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경기에서 30석 이상, 인천에서 7~9석을 내다보고 있다. 올 초 경기권에서만 최대 35석 이상을 기대했지만 공천 파열음이 커지면서 일부 지역이 혼전 양상으로 돌아섰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경기 지역은 민주당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무상급식 정책이 지역 민심의 지지를 받고 있고, 민주당이 제시하고 있는 보편적 복지에 대한 찬성 표심이 상승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당초 열세 지역이던 이천·여주 선거구가 이천과 여주·양평·가평 선거구로 조정되면서 경합 지역으로 바뀌었다. 또 분구된 파주의 경우 파주갑에서는 해볼 만하다고 민주당은 예측하고 있다. 인천 선거구의 절반인 중동옹진, 남구 갑·을, 남동 갑·을, 연수구 등 6개 지역의 ‘남부권 벨트’는 새누리당이 모두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남부권 벨트에서 남동 갑·을을 적극 공략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남동갑의 경우 신도시인 논현지구가 조성되면서 진보 성향의 30대 유권자들이 대거 유입돼 경합우세로 분류하고 있다. 부평 갑·을과 계양갑은 수성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내리 3선에 성공해 야성이 강한 지역인 계양을도 안정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기권에서는 최대 35석의 승리를 점치고 있고, 인천권에서는 7석에서 9석 정도 가져갈 것으로 본다.”며 “야권 단일 후보 바람이 거세지면 박빙 경합 지역에서는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동환·이재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총선 D-30 수도권 판세] 서울 48곳중 민주 최소 24석·새누리 최다 20석 전망

    [총선 D-30 수도권 판세] 서울 48곳중 민주 최소 24석·새누리 최다 20석 전망

    서울 지역 48개 선거구는 ‘바람의 승부처’다. 선거 때마다 특정 정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쏠림 현상’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이 분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현 민주통합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32곳, 이명박 대통령 당선 직후 ‘뉴타운 효과’가 두드러진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40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19대 총선을 한 달 앞둔 11일 현재 서울 지역 판세는 민주당이 최소한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그 중심에는 ‘정권 심판론’ 또는 ‘반(反)MB(이명박) 정서’가 자리잡고 있다. 민주당은 우세 14곳, 경합우세 10곳 등 모두 24곳에서 승리가 가능하다는 자체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성동갑, 광진을, 강북갑·을, 도봉갑, 노원병, 은평갑, 관악을, 동작갑, 구로을, 금천 등이 대표적이다. 경합 지역으로 분류한 8곳에서 모두 이길 경우 32곳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계산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권연대가 성사된 점은 득표에 플러스가 될 것이며, 야권연대는 이미 지방선거에서 그 효과가 확인됐다.”면서 “다만 공천 파동은 이미지에 마이너스”라고 분석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우세 8곳, 경합우세 6곳 등 14곳에서만 우세를 점치고 있다. 강남갑·을, 서초갑·을, 송파갑·을, 강동갑, 양천갑 등 ‘강남 벨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경합 지역 6곳을 포함해도 많아야 20석 확보에 그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야권연대가 기정사실화된 데다,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가 이어질 경우 더욱 힘든 승부가 될 것”이라면서 “그야말로 고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야의 승부처는 마포·서대문·종로·중구·동대문·노원·도봉으로 이어지는 강북권 ‘동서 벨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당은 동서 벨트 상당수를 경합 지역 등으로 분류하는 등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 밖에 관악갑·성북갑·강동을 등은 여야 모두 섣불리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지역이다. 이 중 관악갑과 성북갑은 새누리당 탈당파인 무소속 김성식·정태근 의원의 지역구다. 강동을은 기존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윤석용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양당이 모두 ‘경합열세’ 지역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포항 ‘허리 힘’ 감바 부수다

    [AFC 챔피언스리그] 포항 ‘허리 힘’ 감바 부수다

    프로축구 포항이 6일 일본 오사카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을 3-0으로 이겨 3년 만의 우승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울산도 홈으로 불러들인 베이징 궈안을 김신욱과 고슬기의 득점을 엮어 2-1로 제압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화려한 공격축구를 내세웠다. 세밀한 축구를 구사하는 감바에 맞선 전략이었다. 황 감독은 1998년 중반부터 이듬해까지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어봤기 때문에 상대를 잘 파악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 J리그 71골로 팀득점 1위를 기록했지만 52실점으로 허약한 수비진을 집중 공략했는데 맞아떨어졌다. 포항 미드필더들의 활약이 빛났다. 주장 신형민-아사모아-김태수 등 미드필더들과 조란 렌둘리치를 비롯한 수비진의 호흡이 돋보였다. 선제골은 토종 미드필더 김태수의 몫이었다. 김태수는 전반 19분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 1-0으로 앞서갔다. 3분 뒤엔 190㎝에 공중볼 장악 능력이 뛰어나고 세트피스에 능한 세르비아 출신 조란이 추가골을 넣었다. 황진성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문전 혼전상황에서 그의 머리에 닿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간 것. 후반 31분에는 신형민이 전진압박으로 가로챈 골을 가나 출신 데릭 아사모아에게 논스톱으로 배달하며 감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반면 감바는 이근호를 내보내고 대신 영입한 이승렬을 후반에 교체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K리그 개막전에서 울산에 일격을 맞고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거친 몸싸움과 고공플레이에 능한 궈안에 철퇴축구로 밀고 나갔다. 특히 김신욱(196㎝)과 이근호(177㎝)의 ‘빅&스몰’ 조합이 돋보였다. 전반 25분 김승용의 오른쪽 코너킥을 김신욱이 헤딩슛으로 골문을 연 울산은 8분 뒤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고슬기가 중거리슛으로 연결, 승점 3을 따냈다. 울산은 한 골을 내줬지만 2006년 A3 챔피언스컵에서 J리그 우승팀 감바 오사카를 6-0으로 물리친 데 이어 중국 슈퍼리그 다롄 스더를 4-0으로 꺾으며 ‘아시아의 깡패’란 애칭을 얻었던 위용을 되찾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공천 받으려면 혼전순결 서약해라”…美공화당 논란

    “공천을 받으려면 혼전순결 서약을 해라.” 미국 지역 공화당의 다소 황당한 공천 규정이 보도돼 논란이 일고있다. 로이터 등 외신을 통해 소개된 화제의 지역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로렌스 카운티의 공화당. 이 지역 공화당 후보자가 되기 위해서는 웬만해서는 지키기 힘든 조건을 넘어서야 한다. 해당 지역 공화당은 후보자에게 ‘바람피지 말것’ , ‘포르노 시청금지’ , ‘낙태 반대’ 등의 약속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후보자의 ‘순결 서약’. 이 서약에는 결혼 전에 성관계를 갖지 말 것과 결혼 후에는 불륜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후보자들은 “진짜 총각이나 처녀로 결혼한 사람이 몇 명이나 있느냐?”며 황당해 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로렌스 카운티 공화당 부의장 다이앤 벨솜은 “이 서약은 후보자들에게 순결의 가치를 장려하고자 하는 목적이었을 뿐” 이라며 “서약하지 않았다고 해서 반드시 탈락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대해 주 공화당 측은 “후보자가 순결 서약에 맹세하지 않았다고 해서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것은 위법”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닥공, 최강희가 옳았다

    닥공, 최강희가 옳았다

    월드컵 본선도 아니고,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이토록 맘졸인 적이 있었을까. 한국 축구가 죽다 살아났다. 축구대표팀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쿠웨이트를 2-0으로 꺾었다. A대표팀에서 영광보다 시련이 많았던 이동국(전북)과 이근호(울산)가 한 골씩 넣어 태극호를 구했다. 승점 13(4승1무1패)이 된 한국은 B조 1위로 최종예선행을 확정지었다. 이동국은 맨오브더매치(MOM)로 뽑혔다. 어차피 내용은 필요없었다. 결과가 중요했다. 지난해 말 떠밀리듯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 감독은 “내 축구색깔을 낼 여유는 없다.”고 누차 강조하며 승리를 위한 ‘원포인트 대표팀’임을 분명히 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동계훈련을 착실히 해 온 K리거 위주로 팀을 꾸렸다. 주전을 찜해 왔던 해외파는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셀틱), 이정수(알 사드) 셋뿐이었다. 소외받던 ‘올드보이’들이 한국축구의 운명을 짊어졌다. 지난 25일 우즈베키스탄전(4-2승)에서 합격점을 받았던 베스트 11이 쿠웨이트전에서도 대부분 스타팅으로 나섰다. 박주영과 정성룡(수원)이 들어갔고, 김재성(상주)과 김영광(울산)이 빠진 게 달랐다. 이동국이 원톱으로, 박주영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쳤다. 좌우날개로 한상운(성남)-이근호가 나섰고, 김상식(전북)과 김두현(경찰청)이 나란히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은 왼쪽부터 박원재(전북)-이정수(알 사드)-곽태휘(울산)-최효진(상주)이 섰다. 한국은 초반부터 몰렸다. 이기면 최종예선에 진출할 수 있는 쿠웨이트는 필사적이었다. 한 달 넘게 합숙훈련을 했고, 중국에서 날씨와 시차적응까지 마칠 정도로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 그 단단함이 그라운드에서 구현됐다. 개인기와 조직력이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한국 미드필드는 압박이 너무 부족했다. 패스길을 열어주다시피 했다. 포백 수비라인과 공격진의 간격도 너무 멀었다. 이동국과 박주영은 두꺼운 수비벽에 꽁꽁 묶였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6분에 기성용이 김두현 대신 투입되며 짜임새가 살아났다. 그래도 골문은 안 열렸다. 지고 있어도 공격수를 투입하는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K리그를 제패한 최 감독은 후반 18분 한상운을 빼고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넣었다. 그리고 2분 뒤 ‘라이언킹’ 이동국의 골이 터졌다. 페널티지역 혼전 상황에서 제대로 각을 잡아 왼발슈팅을 날렸다. 아시안컵·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쿠웨이트와 만나 4골을 넣었던 이동국의 쿠웨이트전 4경기 연속골(5골). 우즈베키스탄전에 이어 최 감독의 무한 믿음에 보답했다. 한국의 1-0리드. 물꼬를 튼 한국은 더 매섭게 몰아쳤다. 선제골이 터진 지 6분 뒤엔 이근호가 골망을 갈랐다. 잘 싸우고도 궁지에 몰린 쿠웨이트는 거친 파울로 반격을 꿈꿨지만 기세가 오른 태극호에 더 이상의 빈틈은 없었다. 가슴을 쓸어내린 겨울밤의 최강희호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리메라리가] 그 둘은 역시 인간이 아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의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둘 모두 상대 수비를 농락하는 영리한 골로 팀 승리를 결정지은 것도 이채로웠다. 호날두는 27일 발레카스 테레사 리베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요 바예카노와의 2011~12 24라운드에서 후반 9분 문전 혼전 끝에 흘러나온 공을 쫓아가다 뒤쪽의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 두 명의 위치를 자로 잰 듯 신기(神技)에 가까운 힐킥으로 골을 넣었다. 슛은 느릿느릿 굴러갔지만 아무도 막지 못해 골문으로 빨려들었고 레알은 1-0으로 이겼다. 팀은 21승1무2패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정규리그 29호 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이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후반 35분 프리킥 결승골을 기록한 메시에게 한 골 차 우위를 지켰다. 메시는 1-1로 맞선 상황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프리킥을 시도하기 전 메시는 주심과 상대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살피느라 여념이 없었다. 중계 카메라에 그의 눈이 번쩍이는 순간이 포착됐다. 심판이 자신을 향해 차라는 듯 돌아섰지만 세트피스를 준비하던 마드리드 수비수들의 시선은 엉뚱한 곳을 향해 있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메시가 찬 슛은 높게 뜨는 듯했지만 골대 근처에서 급격한 하강 곡선을 그리며 그대로 그물을 갈랐다. 마드리드는 메시가 세트 피스가 구축되기도 전에 킥을 시도했다며 주심에게 어필했지만 소용없었다. 둘의 슛을 접한 팬들은 ‘만화에서나 볼 수 있던 플레이를 직접 하다니….’, ‘저 외계인들은 따로 축구를 하는 게….’, ‘진짜 대단하다. 말이 안 나온다.’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국바둑 농심배 4연패 좌절

    한국의 농심배 4연패가 아쉽게 좌절됐다. 이창호(37) 9단은 24일 중국 상하이 화팅호텔에서 열린 국가대항 연승전인 제1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우승 상금 2억원) 최종국(14국)에서 중국의 셰허(28) 7단에게 321수 만에 백 3집 반으로 졌다. 2009년 대회부터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한국은 이로써 중국에 우승컵을 내줬다. 중국은 대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지난 대회까지 12차례 모두 대표로 나선 이 9단은 최종 주자로만 9번 나서 8차례 우승을 직접 결정지어 ‘농심배 영웅’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번 대회 마지막 주자로 나선 셰허 7단의 무서운 기세를 꺾지 못했다. 이날 최종국은 이창호의 관록과 셰허의 상승세가 맞부딪쳤다. 전적에서 이창호가 앞서지만 최근 연승 뒤 단 1승을 남기고 연패를 당해 한국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백돌을 쥔 이창호는 싸움을 피하면서 안정적으로 대국을 풀어갔다. 중앙 하단에 백 세력이 생겨나자 셰허는 좌변쪽에서 세력을 깨고 나왔고 이창호가 진행을 끊으면서 전투로 번졌다. 전투는 후반 흑의 우상귀 침투로 극에 달했으나 백의 침착한 대응으로 집바둑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막바지 중앙 혼전에서 이창호가 셰허의 기세에 밀리고 패싸움도 여의치 않아 승기를 빼앗겼다. 상하이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농심배 세계바둑최강전] 김지석 7단, 中 구리 9단에 불계승

    [농심배 세계바둑최강전] 김지석 7단, 中 구리 9단에 불계승

    김지석(23) 7단이 중국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김 7단은 21일 중국 상하이 화팅호텔에서 열린 국가대항 연승전인 제1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우승상금 2억원) 최종 3라운드 첫판(11국)에서 중국의 구리(29) 9단을 203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제압, 파죽의 4연승을 내달렸다. 김 7단이 이 대회에서 4연승을 거둔 것은 처음이며, 역대 4전 전패의 구리를 상대로 승리한 것도 처음이다. 이로써 한국은 1승만 보태면 대회 4연패와 함께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한다. 김 7단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중국의 마지막 선수인 셰허(28) 7단과 외나무 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원성진 9단과 이창호 9단이 뒤를 받쳐 우승이 유력하다. 이날 중국은 예상을 깨고 셰허 대신 구리를 4번째 주자로 먼저 내세웠다. 구리가 3연승 돌풍의 주인공인 김지석의 천적이나 다름없어서다. 싸움바둑에 능한 구리가 나서자 김지석은 철저히 실리 작전으로 맞섰다. 삼귀를 장악하며 초반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구리가 우변 패싸움 실패로 무거워진 백돌을 살리면서 중앙에 세력이 쌓이자 승부는 예측불허의 중앙 혼전으로 치달았다. 김지석이 초읽기에 몰리면서 구리가 흐름을 주도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승부는 일순간 김지석 쪽으로 기울었다. 김지석은 우상귀에서 패를 만들었고 구리가 어이없이 사활을 착각하는 바람에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구리는 우상귀의 큰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분전했지만 결국 돌을 거두고 말았다. 김 7단은 “초반 흐름이 좋았는데 중반 초읽기에 몰리면서 흔들렸다. 승리하기 어렵다고 봤는데 구리가 우상귀에서 너무 쉽게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2라운드부터 4연승을 달린 김 7단은 연승 상금으로 2000만원을 받았다. 상하이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매닝家 진짜 황제 ‘일라이’ 납시오

    일라이 매닝(31)은 행복하거나 또는 불행했다. ‘풋볼 명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아치 매닝(63)은 1970~80년대 뉴올리언스 세인츠에서 이름을 떨쳤던 쿼터백. 세 형제 모두 풋볼 선수로 키웠다. 첫째형 쿠퍼 매닝(38)은 와이드 리시버였다. 하지만 미시시피 대학 시절 부상으로 일찍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 첫 우승 뒤에도 ‘페이튼 동생’ 꼬리표 둘째형 페이튼 매닝(36)은 집안의 자랑이었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쿼터백으로 미프로풋볼(NFL) 역사를 바꿨다. 난다 긴다 하는 선수들 틈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4차례나 뽑혔고 올스타에도 11차례 선정됐다. NFL 사상 최단기간 5만 패싱야드-4000회 패스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2007년에는 인디애나폴리스를 우승시켜 슈퍼볼 MVP의 영예도 안았다. 셋째 일라이는 ‘슈퍼스타’의 동생으로 관심을 끌었다. 한편으로 부담스러웠고 다른 한편 부담이 없었다. 아버지와 형에 이어 쿼터백으로 뛰었다. 2004년 뉴욕 자이언츠에 입단해 이듬해 주전 자리를 꿰찼지만 평가는 냉혹했다. 모든 플레이가 형과 비교됐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페이튼의 동생’이란 꼬리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형은 가장 든든한 지원자인 동시에 넘어야 할 벽이었다. 이제 동생 일라이의 진짜 반격이 시작됐다. 시동은 2008년 슈퍼볼에서 걸었다. 일라이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의 슈퍼볼에서 경기종료 35초 전 역전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켜 자이언츠의 깜짝 우승을 이끌었다. 슈퍼볼 MVP도 꿰찼다. 하지만 반신반의하는 시선은 바뀌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6일, 일라이가 형보다 빛났다. 자이언츠와 패트리어츠가 4년 만에 다시 마주한 슈퍼볼은 정말 4년 전의 ‘데자뷰’였다. 형 페이튼이 안방으로 쓰고 있는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루카스오일스타디움에서 일라이는 펄펄 날았다. 터치다운 패스 1개를 포함해 40개의 패스 중 30개를 적중시켰다. 296패싱야드로 상대 쿼터백 톰 브래디(276패싱야드)에 판정승을 거뒀다. 승부는 박빙이었다. 종료 1분 전까지 뉴욕이 15-17로 지고 있었다. 그러나 57초를 남기고 아메드 브래드쇼가 혼전을 틈타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사실 일라이는 돌진하는 브래드쇼에게 “득점하지 마(Don’t score).”라고 소리쳤다. 득점 후 공격권을 넘겨주기에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기 때문. 시간을 다 쓴 뒤 필드골(3점)만 성공시켜도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주춤하던 브래드쇼가 균형을 잡지 못한 채 터치다운을 찍었다. 21-17 역전. 일라이는 남은 57초 동안 마음 졸였지만, 결국 잘 버텨 축포를 쐈다. 반짝이는 빈스 롬바르디(슈퍼볼 우승 트로피)는 자이언츠 품에 안겼다. 통산 4번째 우승. 정규리그 9승7패로 꾸역꾸역 슈퍼볼에 올라온 자이언츠는 13승3패로 특급열차를 타고 온 패트리어츠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것도 4년 전과 똑같았다. # 슈퍼볼 두 번째 MVP 역대 5명뿐 그때처럼 슈퍼볼 MVP도 일라이의 몫이었다. 생애 두 번째 슈퍼볼 MVP. 역대 슈퍼볼에서 MVP를 두 차례 이상 차지한 건 5명뿐이다. 일라이는 “슈퍼볼 우승은 언제나 기쁜 일이다. 힘든 시즌이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서로 믿어준 동료들이 있어 우승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일라이는 지난해 8월 인터뷰에서 “브래디급의 ‘엘리트’ 쿼터백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급은 된다(in that class).”고 대답해 도마에 올랐다. 하지만 슈퍼볼에서 두 차례나 브래디를 쓰러뜨리면서 더 이상의 반박은 힘들게 됐다. 설움을 딛고 ‘매닝가’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우뚝 선 것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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