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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톨릭, 첫 아프리카 출신 ‘흑인 교황’ 맞을까

    가톨릭, 첫 아프리카 출신 ‘흑인 교황’ 맞을까

    교황 베네딕토 16세(85)의 갑작스러운 퇴위 소식에 전 세계와 종교 지도자들은 찬사와 함께 아쉬움을 내비쳤다. 또 차기 교황 후보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비(非)유럽계, 아프리카 출신 교황의 탄생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국민을 대신해 감사와 기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충격을 금할 수 없었지만 교황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교황의 퇴위 결정은 대단히 존경할 만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쿠바의 하이메 오르테가 추기경도 “(교황의 퇴위는)매우 겸손하고 고귀한 강의”라고 의미를 기렸고 이스라엘 수석 랍비 요나 메츠거는 “유대교와 이슬람교를 비롯해 종교 간 화해를 다지는 데 앞장섰던 인물”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재임 기간에 일어났던 가톨릭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문 사건 처리에는 소극적으로 임해 아일랜드 교단 일각에서는 “교황이 약속은 많이 했지만 실행에 옮긴 것은 없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또 동성 결혼과 낙태, 콘돔 사용, 혼전 성관계, 여성 사제의 서품 등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고수해 변화하는 사회와 교회 간의 대립각을 무너뜨리지 못했다는 비난도 받았다. 전문가들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후임자로 안젤로 스콜라(70) 밀라노 추기경을 비롯한 이탈리아 출신들이 유력하다고 전망하는 가운데 제3세계 출신의 추기경이 선출될 가능성도 크다고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특히 가톨릭 내에서도 ‘비유럽권에서 교황이 나올 때가 됐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아프리카 출신 교황이 탄생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네피어 추기경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야말로 지구 북반구 출신이 아닌 인사가 가톨릭 지도자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교황청 요직인 정의·평화위원장을 맡은 가나의 피터 턱슨(64) 추기경은 2010년 베네딕토 16세의 영국 런던 방문에 참여하는 등 그동안 차기 교황 후보로 꾸준히 언급됐다. 가톨릭 신자인 아버지와 감리교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턱슨 추기경은 모국어인 판테어와 영어 외에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 독일어를 구사해 추기경들 사이에서 다양한 종교와 소통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2005년 교황 선출 당시 근소한 차이로 베네딕토 16세에게 고배를 마신 나이지리아의 프란시스 아린제(80) 추기경도 후보로 꼽힌다. 만약 턱슨 추기경이나 아린제 추기경이 후임으로 선출되면 가톨릭은 지난 496년의 겔라시우스 교황 선종 이후 1517년 만에 아프리카 출신 교황을 맞게 된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2일 언론 브리핑에서 새 교황 선출 과정에 일절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교황청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차기 교황 선출은 투표권을 가진 80세 미만의 추기경 118명이 3분의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 투표를 하게 된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체육회장 선거 대혼전 속으로

    체육회장 선거 대혼전 속으로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가 혼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박용성(73) 대한체육회장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22일 대의원 총회에서 실시되는 제38대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최측근 김정행(70·용인대 총장) 대한유도회 회장이 대신 선거에 나선다. 김 총장은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 총장은 “박 회장의 거취에 따라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왔다. 재선이 유력했던 박 회장의 불출마 결심으로 체육회장 선거는 예측하기 힘든 삼파전으로 급변했다. 이에리사(59) 새누리당 의원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박 회장의 ‘후광’이 기대되는 김 총장이 6일 출마를 선언하고 ‘4전 5기’를 노리는 박상하(68) 국제정구연맹(ISTF) 회장도 곧 도전장을 내밀 태세다. 후보 등록은 오는 7일까지다. 박 회장은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공수신퇴’(功遂身退·임무를 완수했으니 몸이 떠난다)란 사자성어를 언급했다. 자신의 역할을 다했으니 미련 없이 떠나겠다는 뜻이다. 출마 여부를 고심하던 그는 뜻하지 않은 수술과 가족들의 반대로 결국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상황을 둘러보던 지난 1일 새벽 갑자기 수술을 받았다. 코뼈가 휘어져 혈관을 건드리는 통에 코피가 멈추지 않았다는 것. 이에 가족들이 강하게 반대해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가족들이 박 회장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며 “특히 국정감사 등에서 국회의원들이 박 회장을 윽박지르는 모습을 보고는 줄곧 출마를 만류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국제유도연맹(IJF) 회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알려 왔다. 2009년 체육회장에 취임한 뒤 이듬해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를 올렸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효율과 원칙에 얽매여 현장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불만을 사기도 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주말 영화

    ■분홍신(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유명 발레단을 이끌고 있는 보리스(안톤 월브룩)는 우연히 초대받은 파티에서 젊고 아름다운 비키(모이라 시어러)를 만난다. 아마추어는 질색이라던 보리스는 춤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비키를 대하자 생각이 바뀐다. 수석 발레리나가 결혼 때문에 춤을 포기하는 것을 보며, 재능 있는 무용수가 사랑 때문에 예술을 버리는 것은 낭비라고 말하는 보리스. 그는 공연에서 비키의 재능을 발견하고 남다른 감정을 갖게 된다. 한편 천부적인 작곡 실력으로 발탁돼 오케스트라를 맡게 된 줄리안(마리우스 고링)에게 동화 분홍신을 각색한 발레 음악의 작곡을 맡긴다. 보리스가 악의를 품고 줄리안을 혹평하자 그는 발레단을 나와 버린다. 보리스는 태연한 척하면서도 줄리안과 함께 있으면 위대한 무용수가 될 수 없을 거라고 경고하지만 비키는 줄리안과의 결혼을 택한다. ■독립영화관(KBS1 토요일 밤 12시 35분) 공부 잘하는 박진주는 전교 1등을 밥 먹듯이 하는 모범생이지만 이름만 같은 마진주는 전교 꼴등을 도맡아 하는 귀여운 말썽꾸러기이다. 어느 날 열심히 공부하던 박진주는 글자와 숫자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방안을 가득 채우는 환영을 보게 되고 병원에 입원한다. 그곳에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은 마진주를 만나게 된다(진주는 공부 중). 갈대가 하늘하늘 흔들리는 둑길을 차은이가 달리고 자전거를 탄 영찬이가 뒤따른다. 달리는 걸 좋아하는 차은이는 육상부인데 육상부가 없어지고 육상부 아이들은 도시로 전학을 간다고 한다. 차은이도 아빠에게 가고 싶다고 말하지만, 아빠는 그 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달리는 차은). ■라스트 프로포즈(OBS 일요일 밤 11시 15분) 명석한 두뇌에 뛰어난 외모의 샘(유덕화)은 홍콩 최고의 백만장자 사업가다. 모든 것을 가진 그이지만, 세 번의 이혼이 말해주듯 사랑만큼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한편 샘은 사업차 방문한 마카오에서 가난하지만 인생을 즐길 줄 아는 당차고 매력적인 클럽 댄서 밀란(서기)을 만나 첫눈에 반한다.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달콤한 사랑을 키워가지만 행복한 순간도 잠시, 이들의 교제 사실이 알려지자 홍콩 사교계는 발칵 뒤집힌다. 이로 인해 밀란이 상류층 여자로서의 덕목을 배우는 동안, 샘 주변의 사람들은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바라본다. 결국 샘은 주위 사람들의 강요에 못 이겨 혼전 계약서를 내밀고 상처받은 밀란은 샘을 떠난다.
  • [프로농구] 올시즌 23승이면 6강 PO 들어갈듯

    [프로농구] 올시즌 23승이면 6강 PO 들어갈듯

    프로농구가 유례없는 중위권 혼전 양상을 보이는 바람에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커트라인이 과거보다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팀당 31~32경기를 치른 14일 현재 프로농구는 3강6중1약 판세를 보이고 있다. SK가 25승으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모비스(22승)와 전자랜드(20승)도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PO 진출이 유력하다. 하지만 4위 KGC인삼공사(16승)부터 9위 동부(13승)는 촘촘히 늘어서 있다. KT(15승)가 인삼공사를 1.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으며, 오리온스(14승)는 KT를 반 경기 차로 쫓고 있다. 공동 7위 삼성과 LG(이상 13승)는 오리온스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고, 동부는 7위 팀들을 반 경기까지 따라잡았다. 인삼공사와 동부의 승차는 3.5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중위권이 두터워지면서 최종 23승만 거둬도 PO 진출이 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최근 5시즌 PO 커트라인 26승과 비교하면 3승이나 적다. SK 등 상위권이 하위권 팀들을 계속 꺾고 중위권의 혼전이 거듭되면 과거보다 적은 승수로도 6위에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감독은 25승만 거둬도 안정권에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팀당 54경기로 개편된 2001~02시즌 이후 25승으로 PO에 오른 팀은 2002~03시즌 모비스와 2006~07시즌 KT&G 둘뿐이며, 25승 미만인 팀이 PO에 진출한 적은 아직 없다. 2008~09시즌 KT&G(현 인삼공사)와 2007~08시즌 전자랜드는 29승을 올리고도 PO에 나가지 못했다. 중위권의 대혼전을 불러온 것은 ‘올라갈’ 팀이 헤매고 있기 때문이다. 디펜딩챔피언 인삼공사는 주전들의 부상으로 한때 6연패 수렁에 빠졌고,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다승의 동부는 초반 극심한 나락을 경험했다. 다크호스로 분류된 오리온스도 좀처럼 치고 올라오지 못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배구] 러시앤캐시 4승 러시… 3라운드 최고의 화제

    프로배구 V리그 전반기가 막을 내렸다. 남자부 삼성화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독주를 이어간 가운데 남녀부 모두 중위권 혼전이 계속됐다. 올스타 휴식기를 갖고 15일부터 시작되는 4라운드에서는 포스트시즌 진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3라운드 최고의 화제는 단연 러시앤캐시. LIG손해보험에만 졌을 뿐 4승1패란 놀라운 성적으로 삼성화재(3승2패)나 현대캐피탈·대한항공(이상 2승3패)보다 많은 승수를 쌓았다. 박상하와 함께 ‘트윈 타워’를 구축하며 승리 등식으로 자리매김한 신영석은 생애 처음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팀의 상승세는 포스트시즌 판도를 바꾸는 중요 변수. 12승3패(승점 35)로 멀찌감치 선두를 달리는 삼성화재를 제외하면 2~4위 LIG(승점 28)·현대캐피탈(27)·대한항공(26)이 빽빽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승점 17로 5위를 달리는 러시앤캐시는 4라운드부터 라운드당 3~4승씩 챙기면 고춧가루 부대가 아니라 당당히 ‘봄배구’ 경쟁자로 나설 수 있다. 여자부에서 칼자루를 쥐고 있는 팀은 GS칼텍스. 외국인 베띠가 발목 인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뒤 기업은행에 선두를 내주며 주춤했지만 4라운드 들어 베띠가 가세하면 선두 다툼이 점입가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던 베띠는 공에 대한 감각을 익힌 뒤 4라운드 중반 이후 복귀할 예정이다. 현재 선두 기업은행(승점 38)을 뒤쫓고 있는 GS(승점 29)가 베띠의 복귀 효과를 얼마나 볼지가 후반기 관전 포인트다. 여자부 중위권 경쟁도 남자 못지않다. 3위 도로공사와 4위 현대건설이 나란히 승점 24를 기록하며 GS를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삼성-애플, 특허소송 ‘치고받기 혼전’

    삼성-애플, 특허소송 ‘치고받기 혼전’

    삼성전자와 애플이 미국 법원에서 벌이고 있는 특허 소송에서 서로 ‘주거니 받거니’식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의 공세가 거세진 반면 애플은 다소 수세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가 애플의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법원에 추가 제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 지원에 아이폰의 페이스타임이 자사의 ‘원격 비디오 전송 시스템’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제소했다. 페이스타임은 아이폰, 아이팟터치, 아이패드와 맥 컴퓨터 등 애플 제품 사용자들이 화상으로 통화할 수 있는 애플의 대표적인 ‘킬러 애플리케이션’(시장을 주도하는 응용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삼성전자는 페이스타임이 디지털화, 압축, 호스트 컴퓨터와의 데이터 교환 방식 등에서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아이폰5’와 ‘갤럭시S3’ 등 상대 회사의 최신 제품들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캘리포니아 연방지법에 제소했다. 페이스타임의 특허 침해 여부는 최신 제품의 특허 침해 여부를 다투는 2차 소송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2차 소송의 첫 기일은 2014년 3월로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의 추가 제소 사실은 애플이 지난 19일(현지 시간) 법원에 삼성전자의 관련 특허 구입 시점과 문제제기 시점에 대해 비판하는 문서를 제출하면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 특허와 관련해 제소하기 불과 6개월 전인 2011년 10월 미국의 발명가들에게서 이 특허를 구입했다. 해당 특허는 19년 전 등록된 것이다. 삼성으로선 애플을 공격하기 위해 특허를 구입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상황이다. 애플 역시 미국법원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영구 판매금지해 달라는 신청을 기각한 것과 관련해 20일(현지시간) 항고했다. 애플은 지난 17일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26종을 미국 시장에서 영구 판매금지해 달라는 자사의 신청을 기각한 것을 취소해 달라며 항고 취지를 밝혔다. 항고심은 연방 제9항소법원에서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낸 1차 소송에서 배심원단은 삼성 스마트폰이 애플의 특허 6건을 침해했다고 인정하고 삼성이 배상금 10억 5000만 달러(약 1조1200억원)를 애플에 지급하라고 지난 8월 판단했다. 이후 애플은 여세를 몰아 특허침해가 인정된 삼성 제품 26종의 영구 판매금지를 신청했으나, 루시 고 판사는 “애플이 삼성의 특허침해로 인한 판매 손실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기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여론조사 공표 금지’ 막판 변수되나

    18대 대선 종반전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초박빙 판세로 바뀌면서 13일부터 적용되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가 막판 변수로 등장했다. 11일까지 실시돼 12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한 양상이다. 이제 선거일까지 6일간은 각종 변수에 따른 여론 추이를 추적할 수 없다. 각 후보 측이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만 대대적으로 홍보해 혼탁선거를 초래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해 대선은 막판 지지율 혼전이 치열해진 데다 북한 미사일 발사, 국정원 여직원 비방 댓글 논란 외에 네거티브 공방,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사퇴 여부 등 남은 변수들이 많아 여론조사 금지 변수에 양당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표심 향방을 한치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지율이 바뀌는 골든크로스 여부를 예의주시하는 것이다. 문화일보·코리아리서치가 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후보 지지율 42.8%, 문 후보 41.9%로 격차가 0.9% 포인트에 불과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0~11일 조사결과는 양자구도에서 박 후보가 전일 대비 1.7% 포인트 하락한 48.3%, 문 후보가 1.5% 포인트 상승한 47.1%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2% 포인트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1일 조사한 결과는 박 후보 45.3%, 문 후보 41.4%로 박 후보가 오차범위 내인 3.9% 포인트 앞섰다. 이날까지 여론조사는 안철수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효과, 두 차례의 TV토론에 따른 표심변화가 반영된 수치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이번 대선은 종반전 표심의 유동성이 커지면서 여론조사 금지 변수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때도 선거가 일주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불법 콜센터 사건이 터지며 최문순 민주당 후보가 대역전극을 썼다.”고 말했다. 통상 우리나라에선 우세자에게 편승하려는 밴드왜건 효과가 더 강했지만 지난 4·11 총선 때 패색이 짙었던 새누리당이 승리하면서 약자에게 표심이 움직이는 언더도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반반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박 후보가 지지율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주장과 ‘추격자’ 입장인 문 후보가 남은 기간 더 유리하다는 주장이 팽팽하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밴드왜건·언더도그 효과는 지지율이 아니라 투표율에 반영된다.”면서 “남은 기간 변수들은 표심변화보다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희 통진당 후보의 사퇴 여부도 관건이다. 1% 정도 득표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이 후보가 사퇴하면 호각지세인 승부에 충분히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40대와 동조현상이 강한 50대 초반 계층이 움직이면 두 후보 간 지지율은 남은 기간 또 한 번 요동칠 수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열린세상] 맹목적 지지자들/박상익 우석대 역사교육과 교수

    [열린세상] 맹목적 지지자들/박상익 우석대 역사교육과 교수

    19세기 일본은 서양 문물을 도입하면서 어마어마한 열정으로 서양 학술 용어를 번역했다. 우리가 널리 쓰는 민주주의, 자유, 평등, 권리, 철학 등은 모두 이 시기 일본 지식인들이 서양 개념을 한자어로 옮긴 것들이다. 하지만 일본 지식인들은 몇몇 서양 개념을 번역하는 데 커다란 어려움을 겪었다. ‘소사이어티’(society)의 번역어인 ‘사회’가 대표적 사례다. 일본에는 ‘society’에 대응하는 ‘현실’이 없었기 때문이다. 영어권 최고 권위의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society’를 ‘개인들(individuals)의 집합체’로 정의하고 있다. 그런데 19세기 일본에는 ‘개인’에 기반을 둔 인간관계가 없었다. 개인이 없으니 사회도 없었고, 따라서 그 뜻을 표현할 번역어도 없었다. 일본 지식인들은 실체가 없는 ‘society’를 일본어로 번역하기 위해 고심해야만 했다. 우여곡절 끝에 ‘사회’가 번역어로 자리 잡게 되었지만, 번역어가 등장했다고 해서 그에 대응할 현실까지 일본에 존재하게 됐음을 의미한 것은 아니다. 단지 기계적으로 ‘society’를 ‘사회’로 옮겼을 뿐이다. 존재하지 않는 실체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조어(造語)를 만들어 사용한 것이다. 역사상 ‘개인’이 처음 등장하게 된 계기는 16세기 루터의 종교개혁이었다. 종교개혁의 주요 원리인 만인사제주의는 신과 개인 사이에 성직자가 개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영적인 지위에서 평신도는 성직자와 대등했다. 평신도 개인은 믿음을 통해 1대1로 신을 직접 대면할 수 있었으며, 양심에 입각해 성경을 해석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존재였다. 개인의 양심과 이성을 강조한 루터의 만인사제주의는 훗날 개인주의의 성장을 크게 자극했다. 신의 음성을 듣고 영감을 얻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신의 뜻에 대한 자신의 이해가 다른 사람보다 정확하다고 주장할 수 있었고, 모두 다 제각기 성경을 독자적으로 해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인식론적 개인주의’의 탄생이다. 양심과 이성에 입각한 ‘개인적 판단’을 중시하는 개인주의는 결코 이기주의와 동의어일 수 없다. 근대 자유주의 이념의 철학적 기반이 바로 개인주의다. 자유란 ‘개인의 자유’를 뜻하기 때문이다. 대선 정국이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지역이나 성향별 쏠림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매일같이 대선후보 지지율이 나오고 있으나 판세는 거의 굳어진 듯하다. 조사기관마다 편차가 있지만 대체로 박근혜·문재인 모두 45% 언저리에서 미미한 차이로 계속 혼전이다. 특정 후보에게 어떤 악재가 터져도 지지도에는 변함이 없다. 옳고 그름의 판단은 뒷전이다. 이런 식의 완강한 진영 구조에서 개인적 판단은 설 자리가 없다. 이성이나 양심이 끼어들 자리도 없다. 지역 정서와 집단이기주의만이 난무한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사회적 약자임이 분명한 유권자들이 상대적으로 부자들의 권익을 옹호해온 정당의 후보에게 무차별적 지지표를 던지는 현상이다. 부유층이 부자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야 수긍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계급 이익에 배치되는 선택을 하는 서민 유권자들의 선택은 비이성적이다. 개인적 판단의 포기이자 자유로부터의 도피다. 주군에게 맹목적 충성을 바치는 신민(臣民)들의 집단 자살이다. 특정 후보가 흔들어대는 깃발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전근대적 집단은 ‘사회’라고 부르기도 민망하다. 고도의 압축 성장을 해온 한국 사회는 경제적으로 근대화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고, 몇몇 분야에서는 탈근대적 특징마저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정치의식의 측면에서는 여전히 전근대(중세)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형적인 문화 지체 현상이다. 가시적인 분야는 쉽게 성과를 올릴 수 있지만, 의식 수준의 향상은 오랜 시행착오와 투쟁을 거쳐 힘겹게 얻어진다. 물질 문화와 비물질 문화의 변화 속도 차이로 인한 사회적 부조화다. 전근대·근대·탈근대가 공존하는 한국 사회를 학자들은 ‘삼겹살 구조’라고 표현한다. 21세기에 끈질기게 살아남은 이 중세적 정치문화는 전통도 미덕도 아니다. 청산해야 할 역사의 쓰레기일 뿐이다.
  • [민심 현장을 가다] (1)부산·경남

    [민심 현장을 가다] (1)부산·경남

    부산 출신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사퇴 이후 부산·경남(PK)의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2030세대는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해 갈팡질팡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새누리당의 전통적 표밭인 탓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 지역 출신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여론조사에서 30% 이상을 얻으며 박 후보를 위협하는 형국이다. “PK를 차지하는 자가 승리를 거머쥘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선 승부처가 된 PK 민심을 직접 들어봤다. 부산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중구 자갈치시장의 민심은 혼전 그 자체였다. 건어물을 판매하는 정숙자(48·여)씨는 “박 후보가 오면 박 후보 지지한다고 했고, 문 후보가 왔을 땐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습니더.”라며 웃었다. 그는 “박인지 문인지 서로 생각이 다 다릅니더. 아직 (민심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것 같지는 않아예.”라며 민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면서도 내심 박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더.”라고 귀띔했다. 문 후보의 지역구인 사상구 시민들은 대체로 “이명박 정부가 개판쳤지. 다 바까뿌라(바꿔라).”라며 정권 교체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화이트칼라 계층도 혼돈 속에 갇혀 있다. 금정구에서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이상훈(49)씨는 “문 후보는 사람은 좋은데 당이 별로 마음에 안 들어 아직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흔들리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이들 가운데 “‘우리가 남이가’라는 심정에 새누리당에 대한 미운 정을 못 버리겠다.”며 혼란스러워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부산의 대표적 번화가인 부산진구 서면에서는 여전히 ‘안철수’란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었다. 부산대생이라고 밝힌 유홍석(23)씨는 “호남의 안철수 지지자 표심은 문 후보에게로, 영남은 박 후보에게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내놨다. 부산역에서 만난 김민정(22)씨는 “안 전 후보 사퇴 이후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지인이 많이 늘어났다.”며 갈피를 잡지 못하는 20~30대의 표심을 대변했다. 부산일보와 관련된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서도 부산 시민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부산의 한 공기업에서 일하는 최수민(49)씨는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 진정성 있게 사죄한다면 부산 시민들의 표심이 박 후보에게로 쏠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경남 민심은 부산과 미세한 차이가 느껴졌다. 창원시 용호동에서 만난 이정수(35·자영업)씨나 마산회원구에 사는 김정남(54·자영업)씨는 “창원에서 문 후보는 아직 멀었어.”라며 박 후보 지지 의사를 숨기지 않았다. 진주시에 사는 손미정(61·여·퇴임교사)씨도 “박 후보가 정치경험이 풍부하고 여성 최초의 유력 후보자라는 점에서 지지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가 당선되면 경남이 부산에 비해 홀대받을 것 같다.”는 견해도 있었다. 남해읍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정선혜(38·여)씨는 “시골의 나이 많은 어른들은 무비판적으로 박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산청군 소재 주유소에서 근무하는 최상준(42)씨는 “정권교체를 바라며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부산·창원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대혼전 지지율 이번주 1차 분수령… 부동층 朴·文 중 선택 결정할 듯

    대혼전 지지율 이번주 1차 분수령… 부동층 朴·文 중 선택 결정할 듯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전격 사퇴 이후 표심이 대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문재인 후보에 대한 이번 주내의 여론 지지율 추세가 대선의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아직까지 ‘사퇴 충격파’가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을 짓누르고 있는 데다 일부 부동층으로 옮겨 간 안 전 후보 지지자들의 ‘최종 선택’이 나오기까지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에서 비롯된다. 25일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지율 1위가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서로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부동층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지지 의사를 확정하지 못한 안 전 후보 측 지지자들이 늘었다는 의미다. SBS와 여론조사기관인 TNS가 지난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안 전 후보 지지층 가운데 51.8%가 문 후보를 지지했고, 24.2%는 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보였다. ‘모른다’고 답하거나 무응답한 비율은 22.5%였다. 이에 따라 부동층 비율은 18.1%로 일주일 전 조사(8.6%) 때보다 10% 포인트 늘었다. MBC와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안 전 후보 지지층의 45.3%가 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반면 16.9%가 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한 응답자는 31.6%, ‘투표하지 않겠다’고 말한 경우는 5.7%였다. 이에 따라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부동층을 어느 후보가 더 많이 흡수하느냐에 따라 향후 대선 판세가 판가름 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안 전 후보 지지의 부동층 상당수가 이번 주 내 지지 의사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 박·문 후보의 이번 주 행보가 주목된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안 후보의 전격 사퇴 이후 현재 박·문 후보의 지지율은 추세라고 보기엔 이르다.”면서 “사퇴 충격파가 어느 정도 사라진 이번 주 내에 부동층 가운데 상당수 유권자들이 지지 의사를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002년 대선 때와 같은 즉각적인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재의 지지율이 고착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02년 당시 노무현 후보는 단일화 컨벤션 효과로 이회창 후보를 단번에 앞질렀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박 후보의 지지율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고 문 후보만 조금 오른 것이어서 야권이 기대한 컨벤션 효과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安 사퇴 이후 朴·文 지지율 혼전

    安 사퇴 이후 朴·文 지지율 혼전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전격 사퇴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전 후보 지지자들의 일부 표심(票心)이 부동층으로 옮겨가면서 향후 대선 판도의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BS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4~25일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후보는 다자 대결에서 지지율 41.7%, 문 후보는 39.9%를 기록해 박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1.8%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앙선데이와 엠브레인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4.7%의 지지율을 얻어 41.3%의 지지율을 받는데 그친 문 후보를 3.4% 포인트 앞질렀다.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도 박 후보(지지율 45.2%)가 문 후보(41.8%)를 오차범위 내에서 3.4% 포인트 앞섰다. 반면 MBC와 한국리서치가 24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문 후보(41.2%)의 지지율이 박 후보(39.2%)보다 2% 포인트가량 높았다. 부동층은 19.6%로 지난 18일 조사(11.9%) 때보다 8% 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25일 “안 전 후보 사퇴 전과 후의 박·문 후보의 지지율 변화 폭이 크지 않다.”면서 “안 전 후보의 사퇴로 부동층이 늘어난 구도로 확인되는 만큼 좀 더 시일이 지나야 안 전 후보 지지층의 표심 방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음악 배운적 없는 그, 상금 5억 ‘슈퍼스타’ 되다

    음악 배운적 없는 그, 상금 5억 ‘슈퍼스타’ 되다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4’에서 지난 23일 밤 우승을 차지한 로이킴(19·본명 김상우)은 자신의 수상이 믿기지 않는 듯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결승전 직후 만난 그는 “학업 말고 다른 분야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출전했는데 우승까지 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면서 “기회를 잘 잡은 만큼 좋은 뮤지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로이킴은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1만여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방송으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자율곡으로 리쌍의 ‘누구를 위한 삶인가’와 자작곡 ‘스쳐간다’를 불러 딕펑스를 제치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막걸리업체 회장 아들로 미국의 명문 조지타운대학교에 재학 중인 로이킴은 준수한 외모와 나이답지 않은 성숙함으로 예선 초반부터 많은 여성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외모보다 음악성으로 인정받고 싶어서 일부러 다른 장르를 소화해 음악성이 부각되도록 노력했다.”면서 “제대로 음악을 배워본 적이 없어서 (음악을)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제 느낌대로 불렀는데 잘 들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최대인 208만명의 도전자 중 최종 우승을 거머쥔 그는 그동안 위기의 순간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매주 다른 사람이 우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혼전이었고 매순간이 위기였다.”면서 “한번에 부각되기보다는 천천히 올라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고, 의도대로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결승에서 그룹 딕펑스와 맞붙은 그는 “솔로인 나로서는 혼자 무대를 장악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형들이 힘들 때마다 잘 보살펴 줘서 외롭다고 느껴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3차 예선 당시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가 이하늘의 슈퍼패스(심사위원이 1회에 한해 1명을 합격시킬 수 있는 제도)로 최종 예선 진출에 성공한 그는 “슈퍼패스를 받았을 때 너무 얼얼했고 자만했던 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그 이후로 더 열심히 배우는 자세로 임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오디션에 참가한 그는 앞으로 학업과 음악을 병행할 계획이다. 로이킴은 “학업을 절대 포기 하지 않고 음악과 어떻게 균형을 잡을 것인지 고민 중”이라면서 “음악의 길이 열린 이상 계속 이어나가고 싶고 한국에서 데뷔해 활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밝힌 대로 5억원의 상금을 기부할 예정이라면서 “한 곳에 큰 액수를 모두 기부하기보다는 동물보호단체 등 다양한 곳에 보탬이 되도록 기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文·安 단일화-TV토론이 ‘분수령’

    文·安 단일화-TV토론이 ‘분수령’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있는 모양새다. 추석 이후 벌써 한달째 이런 고착화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문·안 후보의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면서 꿈쩍않던 ‘빅(Big)3 지지율’이 요동칠지 주목된다. 서울신문이 6일 추석 이후 이뤄진 30여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다자 대결에서 박 후보는 40% 안팎, 문 후보는 20%대 초중반, 안 후보는 20%대 중후반에서 각각 지지율이 맴돌고 있다. 그동안 벌어진 치열한 공방전이 무색할 정도다. 양자 대결에서도 각 후보는 40%대 중반에서 오차범위 내 혼전을 벌이고 있다. ●‘본편’ 기다리는 유권자 최종선택 유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각 후보들의 지지율이 견고하기보다는 유권자들이 최종 선택 시점을 늦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유권자들이 ‘예고편’에 마음을 뺏기지 않고 여야 양자대결의 진검승부인, ‘본편’을 기다리고 있다는 논리다. 과거 선거에서 지지율 변화의 역동성을 키우는 원인으로 작용했던 부동층이 이번 선거에서는 대폭 줄어든 것도 지지율 변동폭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후보간 토론회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을 정도로 후보를 직접 비교·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면서 “과거 중심의 검증에 대한 피로감이 쌓여있는 데다 정책 차별성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표심을 변동시킬 요인이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과거 중심 검증 피로감… 박스권 갇혀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과거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여 정치적 공방에 따라 지지 후보를 바꾸는 측면이 컸으나, 지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등을 통해 후보를 능동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강화된 것도 지지율 변화가 크지 않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선까지 남은 40여일 동안 지지율이 이러한 밋밋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윤 실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는 모든 유권자들이 예상했던 상황인 만큼 지금까지는 적극적인 후보 선택을 유보하는 시기였다.”면서 “후보들의 지지율이 박스권을 뚫을 수 있는 1차 고비는 야권 후보 단일화, 2차 고비는 후보 간 TV토론 등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대표는 “단일화 과정에서는 박 후보에 비해 문·안 후보의 지지율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TV토론을 통해 각 후보들이 정책 마련의 근거를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최종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文·安 오늘 단일화 회동] 安 ‘지지세 견고’ 자신감… 단일화 주도권 쥐고 정면돌파

    [文·安 오늘 단일화 회동] 安 ‘지지세 견고’ 자신감… 단일화 주도권 쥐고 정면돌파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5일 민주통합당 심장부인 광주에서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회동을 전격 제안한 건 단일화 논의의 주도권을 쥐고 정면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야권 후보 지지층의 단일화 불안감과 피로감을 없애며 후보 경쟁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 민심을 견인하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안 후보가 단일화의 첫 원칙으로 ‘이길 수 있는 단일화’를 제시한 건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9월 추석 전까지만 해도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의 양자회동 제안이나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자는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던 안 후보가 지난달 19일 “단일화 과정이 생긴다면 이겨서 끝까지 갈 것”이라고 처음 단일화를 언급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고 이날 전격적인 단독 회동 제안까지 이어졌다. 회동 장소는 문 후보 측 제안에 따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으로 정했다. 문 후보 측은 “헌법 정신이 출발한 임시정부와 백범 김구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안 후보는 최근 문 후보에게 회동을 제안하기로 결심하고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 등 최측근들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가 전날 “단일화를 하겠다는 원칙만이라도 합의하자.”고 요청한 것에 대한 화답 성격도 있다. 안 후보의 변화는 전날에도 감지됐다. 안 후보는 전북 군산 새만금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치혁신에 대해 “진심이 담긴 ‘약속’들이 있어야 정권교체가 성공할 수 있다.”며 기존의 ‘실천’에서 ‘약속’ 요구로 수정하는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변화의 바탕에는 안 후보의 지지세가 견고하다는 자체 판단이 깔린 듯하다.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서고 있고 9월 출마 선언 뒤 추석 전 아파트 매매와 논문 등 검증 과정에서도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안 후보가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광주에서 회동을 제안한 점도 예사롭지 않다. 호남에서 안 후보 지지율은 최근 단일화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이상기류를 보여 왔다. 이를 만회하고자 강연 제목도 정권교체가 이뤄진 1997년을 강조하며 “2012, 1997년의 새로운 변화가 재현됩니다”라고 정했다. 강연에서도 “광주가 중심이 돼 달라. 광주는 김대중, 노무현 두 분이 가진 변화의 정신을 선택했고 민주당은 정치사에서 늘 스스로를 혁신하며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의 길을 지켜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개혁 이슈를 강조해 민주당과의 단일화에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 중도·무당파의 이탈을 최소화하려고 했다. 단일화가 성사되면 ‘박 후보 대 야권후보’라는 양자대결로 대선정국이 새로 짜인다. 대선 과정에서 후보 단일화는 1997년 15대 대선의 ‘DJP연대’, 2002년 16대 대선의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로 그 폭발력이 입증됐다. 이번 대선도 3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선두를 달리지만 양자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서는 등 혼전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양측이 단일화의 방법과 시기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겠지만 결국 단일화에 합의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단일화 시점은 후보등록일(25∼26일) 직전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 후보가 일단 결정을 하면 신속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인 데다 문 후보 역시 전날 “유리한 시기와 방법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또 두 후보가 얼마나 ‘감동적인 단일화’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인지가 단일화의 정치적 효과와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 기반의 ‘누수’를 최소화하는 단일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야권의 인식도 이와 무관치 않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어느 후보로 단일화되더라도 일정 정도의 지지층 이탈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은 문·안 후보의 단일화 회동과 관련해 정치공학적 접근이자 ‘밀실 야합’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두 후보가) 내건 내용들이 시대적 요구와 과제에 대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권력을 잡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막말戰

    대선 혼전 양상이 심해지면서 후보 캠프에서 막말이 난무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논평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생물학적’으로는 여성이지만, ‘사회정치적’인 여성으로서 여권 신장과 양성 평등에 무슨 기여를 했는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박 후보가 제기한 ‘최초의 여성 대통령론’을 겨냥한 것이다. 정성호 당 대변인도 “출산과 보육, 장바구니 물가에 대해 고민하는 삶을 살지 않았던 박 후보에게 여성성은 없다.”고 가세했다. 그러자 새누리당은 “성차별적 발상”이라며 반발했다. 김성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야당 후보들을 겨냥해 “박근혜 헌 신의 발치도 따라오지 못하면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야권에서 감히 생물학적으로만 여성이라느니, 인격 모욕 발언을 남발한 것은 그 자체가 수구적이며 역사 퇴보적인 행태”라면서 ”야권은 국민, 여성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11.6 선택 2012] 초박빙… 오바마·롬니 ‘투표분쟁 법무팀’ 가동

    미국 대선이 승부를 가늠할 수 없는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선거 이후 발생할지 모를 법적 분쟁에 대비해 대규모 법무팀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오바마의 법무팀은 지난해 6월까지 백악관 수석 법률 고문을 지낸 로버트 바우어가 이끌고 있다. 현재 오바마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 중인 바우어는 민주당 캠프 총괄 법률 자문을 맡고 있으며, 지난 대선 캠프에서도 법률 자문을 책임진 이너서클(핵심 권력집단) 멤버다. 롬니의 법무팀은 2000년과 2004년 대선 때 조지 W 부시 후보 캠프의 수석 법률 고문을 맡았던 벤저민 긴스버그가 책임지고 있다. 오랜 기간 공화당의 선거법 전문가로 활동해 온 긴스버그는 2000년 부시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의 플로리다 재개표 분쟁 당시에도 부시 측 법무팀을 이끈 백전노장이다. 미국에서는 각각 수백명의 호화 변호인단을 이끌고 있는 이들 두 베테랑의 치열한 경쟁을 ‘또 하나의 대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양쪽 법무팀은 개표 후에도 최종 승자를 확정하지 못해 대법원 최종 판결로 당선을 확정지은 2000년 플로리다 재개표 사례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 투표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류부터 개표 결과가 박빙으로 드러날 경우 상대 후보가 제기할 수 있는 법적 분쟁에 대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오바마와 롬니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 혼전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도 10곳이 넘어 양측의 선거인단 숫자가 동률이 되거나 한두 명 차이로 승부가 결정되면 2000년과 같은 법적 분쟁이 재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플로리다·버지니아·콜로라도를 포함한 17개 주에서 채택한 터치스크린 방식 전자투표기의 오류 가능성이 이미 제기된 데다 핵심 경합 주인 오하이오에서 부재자 투표 의향을 밝힌 유권자 가운데 80만명이 아직까지 투표를 하지 않아 이들이 선거 당일 투표할 경우 개표 결과가 10일 뒤에야 공개돼 혼란이 커질 수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美대선 D-10] 전국 지지율 롬니 2%P 우세… 스윙 스테이트선 오바마 강세

    [美대선 D-10] 전국 지지율 롬니 2%P 우세… 스윙 스테이트선 오바마 강세

    미국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은 한국, 중국 등의 권력 교체와 시기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의미를 갖는다. 미국 국내적으로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 재선(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또는 최초의 모르몬교 대통령 선출(밋 롬니 공화당 후보) 등의 역사적 의미가 있다. 다음 달 6일 승부가 결정되는 미국 대선은 지금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 중 누구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극도의 혼전 양상이다. 전국 지지율에서는 롬니가 상승세에 있지만, 주별 승자가 선거인단을 독차지하는 미국 특유의 선거 제도가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번 주 중반을 기해 롬니는 대부분의 여론조사 전국 지지율에서 오바마를 앞질렀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조사 결과 롬니는 47%의 지지율로 45%의 오바마를 눌렀다. 이날 ABC방송 조사의 두 후보 간 격차(롬니 50% 대 오바마 47%)는 더 컸다. ‘22일 오바마 1% 포인트 우세→23·24일 롬니 1% 포인트 우세→25일 롬니 3% 포인트 우세’로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양상이다. 특히 롬니가 과반선에 도달했다는 사실이 예사롭지 않다. 과반 지지율은 거품으로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부동층 유권자의 61%가 롬니를 지지한 반면 오바마 지지는 절반인 34%에 그친 점도 주목된다. 지난 3일 1차 TV토론에서 롬니가 완승한 이후 부동층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국 선거였다면 롬니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할 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은 전국 득표수를 합산하는 게 아니라 주별 승자독식 제도에 따라 선거인단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인구 구성상 민주당 성향의 주에 배당된 선거인단이 더 많기 때문에 롬니는 10개 안팎의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 가운데 거의 7곳 이상에서 승리해야 한다. 정치전문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25일 현재 11개 부동층주 가운데 7곳에서 오바마가 우세하고 4곳에서 롬니가 앞섰다. 아직은 조금이라도 더 오바마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롬니는 다른 스윙 스테이트에서 선전하더라도 오하이오, 위스콘신, 아이오와 등을 빼앗지 못하면 대선에서 승리하기 힘들다. 그런데 이들 3개 주에서 아직은 역전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오바마는 롬니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오하이오에서 49% 대 44%로 롬니에 5% 포인트 앞선 것으로 이날 시사주간지 타임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하지만 롬니의 상승세는 대부분의 스윙 스테이트에서 빠르게 번져 나가고 있다. 일찌감치 오바마 우위로 기울었던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등이 최근 며칠 사이 다시 스윙 스테이트에 포함된 게 단적인 예다. 따라서 이번 대선의 승패는 롬니가 플로리다와 버지니아, 콜로라도 등에서 우위를 굳힌 뒤 그 기세를 몰아 최대 승부처인 오하이오를 함락시키느냐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롬니가 지속적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끝내 오하이오를 빼앗지 못한다면 전국 득표율에서는 앞섰지만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패배해 대선에서 졌던 2000년 대선 당시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전철을 밟게 된다. 미 정가에서는 다음 달 2일 월간 실업률 발표가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업률이 큰 폭으로 개선된다면 오바마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하게 되고, 반대 상황이라면 롬니가 쾌재를 부르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롬니의 지지율이 상승일로라는 점에서 투표 때까지 남은 열흘을 대하는 두 후보의 느낌은 극단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오바마는 시간이 너무 더디게 간다고 초조해하고, 반대로 롬니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고 아쉬워할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혼전 동거, 이젠 결혼에 앞선 당연한 과정?

    혼전 동거, 이젠 결혼에 앞선 당연한 과정?

    우리 사회가 혼전 동거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설문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 설문조사 기업 두잇서베이가 지난 10일부터 7일간 인터넷과 모바일 두잇서베이 앱 사용자 4553명을 대상으로 ‘혼전 동거에 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찬성과 반대 응답자가 각각 37%로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 됐다. 다만 찬성하는 응답자 중에는 20대가 40.8%인 반면, 50대는 28.2%로서 세대간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혼전 동거를 찬성하는 이유로는 “서로를 미리 알 수 있어 이혼을 막을 수 있다.”(56.4%)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반대 이유로는 “미혼모 증가 우려”(40%)와 “문란한 성의식의 가능성”(39.4%)을 들었다. 한편 ‘주변 혼전 동거인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0.5%가 “아무렇지도 않다.”고 답했으며, 결혼 상대의 과거 동거 경험에 대해서는 “기분은 안 좋지만 개의치 않는다.”(42.9%)는 의견과 “결혼을 다시 생각해 본다.”(38.3%)는 의견이 비슷하지만, 성별간에는 남자보다 여자가 훨씬 더 보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1.45%p다. 사진=두잇서베이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결국 유효타 없어… 美대선 ‘비정상적 승부’로?

    결국 유효타 없어… 美대선 ‘비정상적 승부’로?

    2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 마지막 TV토론이 예상대로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의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끝났다. 이에 따라 올해 미 대선은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 중 어느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극도의 혼전이 투표일인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지게 됐다. 다음 달 2일 월간 실업률 발표라는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실업률이 의미심장한 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판세가 워낙 박빙인 점을 들어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이 ‘비정상적 승부’로 귀결될지도 모른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000년 대선 때 전국 득표율에서는 졌지만 선거인단 확보에서 앞서 당선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전철을 오바마가 밟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국 지지율에서는 두 후보가 각각 47%(21일 NBC 여론조사)로 동률을 이룰 정도로 초박빙이면서도 오바마가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는 다소 앞서 있는 점을 감안한 계산이다. 혹은 2004년 대선 때 막판 대추격전으로 투표 당일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이겨 놓고 실제 개표에서는 고배를 마신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사례가 거론되기도 한다. 막판 승패를 좌우할 열쇠는 계층적으로는 백인 여성이, 지역적으로는 오하이오·위스콘신·아이오와 등 중부 3개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가 쥐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살림살이에 민감한 백인 주부들은 역대 대선에서 막판 당락을 가르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종종 해 왔는데, 오바마에게 기울어 있던 이들이 최근 롬니의 상승세로 흔들리고 있다. 지난 21일 NBC 조사에서 오바마는 여성 지지율에서 8% 포인트 격차로 여전히 롬니에 앞섰지만, 10% 포인트가 넘었던 한 달 전 격차에 비해서는 지지세가 줄어든 것이다. 오하이오 등 3개 주는 오바마 입장에서는 야금야금 스윙 스테이트를 잠식하고 들어오는 롬니에게 결코 빼앗겨서는 안 되는 최후의 마지노선이다. 아직은 우위를 보이고 있는 이들 세 곳 중 한 곳이라도 내주면 오바마는 대권을 롬니에게 넘겨야 한다. 2, 3차 TV토론에서 오바마가 가한 대반격에도 불구하고 지난 3일 1차 토론 이후 시작된 ‘롬니 바람’은 왜 수그러들지 않는 것일까. 롬니가 유권자들이 듣고 싶은 얘기를 명쾌하게 해 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자랑할 만한 경제실적이 마땅치 않은 오바마는 지난 세 차례 토론에서 롬니를 ‘부자들의 꼭두각시’라는 식으로 몰아세우기만 할 뿐 자신만의 매력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반면 롬니는 “미국 내 에너지 시추를 확대하면 기름값을 대폭 내리고 일자리를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식으로 민생과 직결된 공약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1차 토론에서 완패한 오바마가 이후 두 차례 토론에서 아무리 롬니의 ‘말 바꾸기’나 ‘부자 정체성’을 비판해도 별 파장을 일으키지 못한 것은, 유권자들의 마음이 온통 민생에 가 있기 때문이다. 판세가 혼전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쫓기는 입장의 오바마가 상승세의 롬니보다 더 초조할 법하다. TV토론과 같은 대형 이벤트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앞으로 두 후보 진영은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는 TV 광고와 ‘네거티브 선거전’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대선 여론조사] 수도권·충청 朴·文 대결땐 박빙 혼전

    [대선 여론조사] 수도권·충청 朴·文 대결땐 박빙 혼전

    12월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맞대결을 펼칠 경우 팽팽한 힘의 균형을 이루게 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박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맞대결에서는 수도권은 안 후보에게, 충청권은 박 후보에게 각각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 서울 지역 지지율은 각각 43.2%, 46.8%로 문 후보가 3.6% 포인트의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인천·경기에서는 문 후보 45.9%, 박 후보 45.3%로 지지율 격차가 0.6% 포인트에 불과했다. 대전·충남·충북에서는 박 후보가 47.8%로, 43.7%의 문 후보를 4.1% 포인트 앞서는 데 그쳤다. 이러한 지지율 격차가 모두 오차범위(±2.8% 포인트)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유권자의 60%가량이 몰려 있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박 후보와 안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는 서울의 경우 50.8% 지지율을 얻은 안 후보가 39.2%에 머문 박 후보를 11.6%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서울은 호남과 함께 안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넘는 지역이다. 인천·경기에서도 안 후보가 우위를 기록했으며,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6.2% 포인트(안 후보 49.2%, 박 후보 43.0%)였다. 반대로 대전·충남·충북에서는 박 후보(52.0%)가 안 후보(40.3%)를 11.7% 포인트 차이로 여유 있게 앞섰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PK(부산·울산·경남)에서 문·안 후보가, 민주당의 안방인 호남에서는 박 후보가 각각 선전하는 것도 눈에 띈다. PK에서 박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문 후보의 경우 11.7% 포인트, 안 후보는 13.0% 포인트다. 과거 대선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이 지역에서 20~30% 포인트 이상 앞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지율 격차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반면 박 후보는 호남에서 문·안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각각 18.0%, 16.6%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는 과거 대선에서 한 자릿수에 그쳤던 새누리당 후보의 호남 지지율을 2배가량 끌어올린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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