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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프로농구] KT&G ‘6강불씨’ 살렸다

    정규리그의 86%를 소화한 7일 현재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정지은 팀은 모비스 동부 삼성뿐.4∼9위까지 6개팀이 나머지 3장의 티켓을 놓고 유례없는 혼전을 펼치고 있다. 7일 안양에선 9위 KT&G가 KCC를 110-96으로 꺾고 가느다란 희망의 빛을 밝혔다. 홈 5연승을 달린 KT&G는 22승(25패)째를 챙기며 6위 KCC에 2경기차로 따라붙었다.KT&G가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5할 승률을 돌파하기 위해선 남은 7경기에서 최소 6승을 거둬야 한다. KT&G의 집중력과 투지는 시종 상대를 압도했고, 지난 12일 이후 7경기 만에 100점을 돌파할 만큼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뽐냈다. 단테 존스-안토니오 키칭스는 55점 26리바운드를 합작, 승리의 주역이 됐다.안양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유산(流産)후에 피하는 남자 -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36)

    [사연] 유산(流産)후에 피하는 남자 23세의 가사를 돌보는 여성입니다. 3년전 우연한 자리에서 결혼할 약속을 한사이가 되었읍니다. 제가 임신 7개월이 되었을 때 그는 중절을 강요하여 유산했읍니다. 그리고는 저를 피하는 것은 물론 여러 친구들에게 저의 흉을 보고 다닌다는 소문이 들려 옵니다. 소문에는 그가 요즘 다른 여성과 사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공무원입니다. 그의 직장상사에게 지내온 이야기를 하여 그의 파면을 시킬 수 있는지, 결혼을 빙자한 간음죄로 고소할 경우 어떻게 되는지요. <서울동대문구 제기1동 김(金)> [의견] 가정법원을 찾으세요 김양의 경우 결혼을 빙자한 간음죄가 성립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남성이 이만저만한「돈환」이 아닌 것은 당신의 편지로 알겠읍니다. 그러니까 이편에서도 단단한 각오로 증거를 수집해 놓은 다음 고소해야 할 것입니다. 가정법원이 이런 일을 해주는 곳입니다. 잔소리 같지만 김양, 그런 남자를 골라서 교제하고 게다가 결혼전에 몸까지 허락하는 어리석은 짓을 한 자신을 나무래 본적이 있읍니까. 결혼전에 성행위를 할 용감성이 있다면 그것을 그 즉시 청산할 만한 배짱도 있어야 현대여성이라고 생각됩니다. <Q> [ 선데이서울 69년 7/13 제2권 28호 통권 제42호 ]
  • [2006 독일월드컵] 박주영 축포… ‘모의 토고전’ 완승

    [2006 독일월드컵] 박주영 축포… ‘모의 토고전’ 완승

    삼일절이자 독일월드컵 개막을 꼭 100일 앞둔 1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 하루전 해외 전지훈련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23명의 최종엔트리는 내가 정하는 게 아니고 선수들 자신이 정하는 것”이라며 끝없는 주전경쟁을 강조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추상같은 주문에 화답이라도 하듯 앙골라전에 나선 전사들은 상암벌의 칼바람을 가를 듯 펄펄 날았다. 결과는 1-0승. 점수가 아쉽긴 했지만 월드컵 8강의 발판을 닦은 ‘45일 지옥훈련’의 대미를 장식한 순간이었다. 한국축구대표팀이 ‘돌아온 천재’ 박주영(FC서울)의 결승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월드컵 본선에 처음 오른 아프리카의 복병 앙골라를 물리치고 토고전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 1월15일 소집 이후 이날까지 중동과 홍콩 미국을 돌며 비공식 경기를 포함,11경기를 치러내는 대장정을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경기 직후 바로 해산, 오는 12일 개막하는 K-리그와 해외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 전기리그가 끝나는 오는 5월 중순 독일행을 위한 최종 소집에 나선다. 아드보카트 특유의 공격축구가 빛난 한 판.3명의 해외파가 가담, 노련미까지 더해져 공격의 칼날은 더욱 매서워졌다. 스코어에 상관없이 국내파와 유럽파가 완벽할 정도로 호흡을 맞춘 경기 내용은 기대 이상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프리미어리거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쉴 새 없는 움직임은 박주영-이동국-이천수 등 최전방 스리톱에 날개를 달아준 격.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은 김남일과 발을 맞춰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충실히 해 냈고, 오랜만에 오른쪽 윙백으로 나선 이영표(토트넘 홋스퍼)도 포백의 한 축을 맡아 상대 공격을 단단히 옭아맸다. 한국은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앙골라의 목덜미를 잡아채며 대공세에 들어갔다. 선축에 이어 두 차례 만에 상대 왼쪽 진영 깊숙한 곳에 이어진 공을 이동국과 이천수가 벼락슛으로 연결, 앙골라의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 빈 곳을 찌르는 공간패스가 돋보였고, 스리톱은 자리에 구애받지 않는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결승골은 ‘부진 논란’에 휘말렸던 박주영의 발에서 터졌다.22분 벌칙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이동국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박주영은 패널티라인을 타고 가며 180도 왼발 터닝슛, 통쾌하게 앙골라의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포백으로 나선 한국의 수비라인은 전반 12분 프리킥 이후 문전 혼전과 37분 파브리스 아크와의 돌파에 한때 위기를 맞았지만 앙골라의 역공을 잘 막아내며 승리를 거들었다. 앙골라는 눈발까지 날리는 추위 등 최악의 조건을 감안하더라도 전·후반 각각 4개의 슈팅에 그치는 실망스러운 전력으로 ‘가상의 토고’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與전대 승부 포인트는

    與전대 승부 포인트는

    열린우리당의 전당대회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2강(强)4(中)의 혼전 속에 각 후보간 전략적인 배제투표와 전당대회 현장 분위기가 최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4중 구도와 연대론의 향방 김두관·김혁규·임종석 후보에 김부겸 후보까지 가세해 ‘3,4위 진입’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부겸 후보쪽은 대구·경북지역 대표성과 유일한 경기 출신 의원이라는 점이 막판 상승세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 후보쪽도 지난 15일 권역별 토론회가 마무리되면서 3∼6위간 물고 물리는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으며, 수십표에서 100여표 차이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1,2위 싸움은 김근태 후보의 ‘역주’가 어느 정도 파괴력을 보일지가 관심사다. 그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정동영의)개인기냐,(김근태-고건-강금실의)연합군이냐.”라는 구호로 ‘대이변’을 호소했다. 하지만 강금실 전 장관이 이날 “나는 (정동영·김근태의)어느 쪽도 아니다.”며 김근태 후보와의 연대설을 부인하는 등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어 주목된다. ●배제투표의 위력 각 후보 진영에서는 전당대회 이틀 전인 16일을 기점으로 특정후보에게 2순위표를 몰아주라는 ‘특명’이 오가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금요일은 너무 늦기 때문에 16일이 2순위 표 지시를 내릴 마지막 날”이라고 귀띔했다. 각각 A후보와 B후보의 참모를 맡고 있는 두 인사는 16일 새벽 모처에서 만나 지지 대의원의 2순위표를 서로 몰아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 안팎에서는 정 후보의 영남 2순위표가 김혁규 후보에게, 호남지역 2순위표가 임 후보에게 몰리고, 김근태 후보가 영남·수도권에서 김두관·김부겸 후보와 1,2순위표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명’이 유권자인 일선 대의원에게 얼마나 일사불란하게 먹혀들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또 모 후보쪽 관계자는 “1,2위를 다투는 C후보가 D·E후보에게 2순위표를 지원하기로 했다가,D후보를 확실히 끌어올리기 위해 E후보의 2순위표를 D후보쪽으로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마지막 7분의 변수 전당대회 당일 7분씩의 후보 연설이 500표 안팎의 2순위표를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다. 근소한 차이로 3∼6위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현장 연설이 당락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각 후보는 지지 대의원을 전당대회에 최대한 동원, 연설 분위기를 띄워 현장 득표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쇼트트랙 안현수, 첫 금메달

    쇼트트랙 안현수, 첫 금메달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안현수선수가 13일 새벽(한국시각) 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안현수는 이날 새벽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1천오백미터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나란히 결승에 진출한 이호석은 은메달을 따내 한국 선수단은 최상의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결승전 마지막 바퀴를 돌 때까지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릴 수 없는,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혼전이었다. 5위로 여유있게 레이스를 운영하던 안현수는 4바퀴를 남겨두었을 때부터 막판 스퍼트를 냈다. 이호석에 이어 2위를 달리던 안현수는 마지막 바퀴에서 이호석을 앞지르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은메달을 차지한 이호석은 한국이 금,은메달을 모두 차지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일등 공신이다. 이호석은 마지막 7바퀴부터 마지막 한바퀴까지 선두를 지키며 상대 선수들을 적절히 견제해 안현수의 금메달을 도왔다. 이날 안현수의 금메달은 미리 예고된 것이었다. 안현수는 예선과 준결승에서 다른 선수들과는 뚜렷한 실력차를 보이며 가볍게 결승에 진출해 확실한 금메달 후보임을 알렸다. 금, 은메달을 나란히 차지한 안현수와 이호석은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안현수와 안톤 오노의 맞대결은 오노가 결승진출에 실패하며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노는 준결승에서 마지막 한바퀴를 남기고 중심을 잃고 미끄러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으며 순위 결정전에서도 부진을 씻지 못하고 9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한국선수와 오노의 진검승부는 오는 19일 열리는 남자 1천미터 경기로 미뤄지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금메달로 상쾌하게 시작한 안현수는 앞으로 남자 5000미터계주,500미터, 1000미터 경기에도 출전해 대회 다관왕을 노린다. 노컷뉴스(nocutnews.co.kr)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스위스 부대사 부인 수사나 슈탈더의 솜씨자랑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스위스 부대사 부인 수사나 슈탈더의 솜씨자랑

    국민 1인당 소득이 2004년 현재 4만 8000여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다. 인구는 738만명정도. 국토가 남북길이 220㎞, 동서길이 350㎞에 불과한 이 작은 나라는 알프스 산맥 등 대부분 산악지방. 농경지가 별로 없고 지하자원도 전무하다. 그런데도 최고 부자나라가 된 것은 관광산업과 금융업의 발달과 뛰어난 교육제도 등에 기인한다. 누구에게나 가장 가고 싶은 나라로 손꼽히는 스위스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아름다운 자연. 빙하의 융프라우와 고도시 베른, 알프스 산속 성 요한 뮤스테어 수도원 등 유네스코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명소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유럽 대륙의 중앙에 위치해 있다 보니 외국문화가 끊임없이 유입되어 문화가 다채롭다.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망어 등 4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다민족국가이다. ■ 일류 요리사 뺨치는 수사나 부인의 요리 실력 아름다운 알프스 풍경이 떠오르는 나라 스위스. 최근 스위스 대사관 직원들은 밀려드는 인터뷰 공세에 바쁘다. 독일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G조에 편성되다 보니 스위스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고조됐기 때문. 필립 슈탈더(36)스위스 부대사는 스위스의 맛있는 요리를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흔쾌히 수락했다. 그는 바쁜 일정속에서도 부인 수사나 슈탈더(35)와 함께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관저에서 스위스 요리 비법 대공개에 나섰다. 최근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조용한 단독주택가에 위치한 관저를 찾았을 때 놀랍게도 대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손님을 맞이하는 안주인의 넉넉하고 여유있는 마음씨가 엿보인다. 평소 요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수사나가 이날 요리사겸 요리 해설가로 종횡무진 활약을 보였다.“미리 요리를 준비해 두면 맛없다.”며 손님이 와서야 음식을 만들 정도로 요리에 대해 철저한 프로 정신을 내보였다. 그의 음식 솜씨는 대사관 직원들 사이에 소문이 났을 정도. 평소 당근 케이크 등을 구워 대사관 직원들에게 선물하는데 다들 칭찬이 자자하다. 음식 솜씨뿐만 아니라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는 것이 대사관 직원들의 귀띔이다. 이날 수사나가 내놓은 요리는 전채요리, 메인 요리, 디저트 등 모두 6가지. 코스별로 마련한 푸짐한 음식을 손수 해냈는데, 최고급 레스토랑 주방장의 솜씨에 전혀 뒤지지 않을 정도로 음식 맛이 뛰어났다. 제일 먼저 스위스 국기를 상징하는 십자가 모양으로 멋을 낸 비스켓 위에 치즈 등을 얹은 전채요리 ‘양념치즈쿠키’를 선보였다. 스위스 남부지방 발레주에서 나온 스위트한 백포도주에 곁들여 먹으니 벌써부터 다음 코스 요리가 기다려질 정도. 보통 페스트리빵 안에 고기를 채우는 스위스 전통파이가 수사나의 ‘모험심’으로 고기 대신 크림치즈가 들어가는 화려한 변신을 꾀했다. 파이 안에서 흘러내리는 고소한 치즈맛이 입안에서 오물오물 독특하게 느껴진다. 또 옥수수 전분에 우유와 소금을 넣고 반죽한 다음 삶아내 별모양으로 찍어내고, 양송이 버섯 소고기를 곁들인 메인요리는 보기에는 소박하지만 세련된 맛이다. “친구들을 초대할 때 한번도 해보지 않은 요리를 만들어 내놓는 것이 즐겁다.”면서 이것저것 선보이는 요리들이 가히 환상적이다. 그가 늘 곁에 두고 연구하는 요리책만해도 15권이나 된다. 14세부터 빵, 케이크, 쿠키 등을 구웠다는 그는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유명한 벨보파크 호텔학교를 이수했다. 그곳에서 식탁차리기, 요리법 등 손님 접대법을 배웠다고 한다. “수사나가 요리를 잘하는 줄 모르고 결혼했는데 나는 정말 복이 많은 사람이에요. 못하는 요리가 없거든요.” 슈탈더 부대사는 부인의 음식 솜씨를 자랑하느라 마냥 즐겁기만 하다. 남편의 칭찬에 부인 수사나는 오히려 “식성이 까다롭지 않아 뭘해도 다 잘먹는다.”고 남편의 무던함을 치켜세운다. 슈탈더 부대사에게 요리솜씨를 물었더니 “결혼전이나 지금이나 오로지 시금치 파스타밖에 못한다.”는 답변이다. 반면 자신의 부친은 요리 취미 경력이 20년이라고. 남자들로 구성된 모임에 나가 한달에 한번 요리를 배울 정도로 요리에 열심이라고 했다. ■ 한국이 스위스를 이기면 한국 4강진출 응원할 것 월드컵 얘기가 식탁에서 빠질 수는 없는 법. 슈탈더 부대사는 “한국 축구팀은 노련한 반면 스위스팀은 젊은 열정이 넘쳐서 결코 한국에 뒤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한국과 스위스가 대결할 경우를 묻자 “당연히 스위스팀이 이길 것”이란다. 하지만 스위스팀이 진다면 한국팀이 계속 이기도록 응원하겠다고. 지난해 5월 한국에 부임한 슈탈더 부대사는 외교관 생활 6년째. 서울 생활을 자원해서 왔을 정도로 아시아 문화에 대한 관심이 깊다.“서울 생활이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해서 좋다.”고 말하는 슈탈더 부대사는 자신의 4년 임기를 다 채우고 싶을 정도로 한국이 좋단다. “지난해 12월 한국·스위스간 FTA체결로 올 여름부터는 스위스산 치즈, 와인, 초콜릿 등의 가격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인들이 스위스 제품을 많이 애용하길 기대했다. 이날 저녁식사의 하이라이트는 슈탈더 부대사의 큰딸 마리드(5). 마리드는 색깔 고운 설탕가루를 뿌리며 당근 케이크 장식을 맡았다.18개월된 쌍둥이 여동생 레타·민나가 생기면서 응석을 더 부린다는 마리드는 이날 저녁 겨울철, 여름철 드레스를 번갈아 갈아 입는 깜찍한 자태로 손님을 맞이하는 정성을 보였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스위스산 하모니…크림 치즈에 다크 초코무스 - 전체요리 ●양념 치즈쿠키(음료:스위스산 백포도주) 반죽재료 밀가루 250g, 베이킹파우더 3g, 소금 1/2 작은 술, 말린 파프리카 가루 약간, 스위스 에멘탈 치즈 가루 100g, 파마산 치즈 가루 75g, 계란 1개, 생크림 125ml, 버터 125g. 장식재료:계란 1개, 호두, 아몬드, 피스타치오 등 각종 견과류. 만드는 법 (1)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를 채친다.(2)(1)에 에멘탈 치즈 가루, 파마산 치즈 가루, 계란1개, 생크림, 소금, 파프리카 가루를 넣어 반죽한다.(3)냉장 버터를 작게 토막 내고 2에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반죽한다.(4)반죽을 1㎝ 두께로 밀고 4×4㎝의 크기로 자른다.(5)계란을 풀어 각각의 쿠키 표면에 칠하고 팬에 올린다.(6)다진 견과류를 쿠키 위에 뿌린다.(7)오븐을 180도로 예열한 후 12분 정도 굽는다. ●크림 치즈로 채운 페스트리 빵(음료:스위스산 적포도주, 물) 재료 페스트리 빵 6개, 사워크림 125g, 생치즈 200g, 쪽파, 각종 허브, 파슬리, 소금, 후추, 초록 잎 채소 약간 만드는 법 (1)쪽파와 파슬리를 씻고 다진다. 장식용 파슬리만 남겨 놓고 파와 허브를 사워 크림과 생치즈에 잘 섞는다. 채소를 씻고 그릇에 장식한다.(2)페스트리 빵을 그릇 위에 올리고 안을 (1)로 채운다.(3)남은 파슬리를 전체적으로 뿌린다. - 메인요리 ●뢰스티(음료:적포도주와 물) 재료 감자 1Kg, 소금 1작은 술, 버터 4큰 술 만드는법 (1)감자껍질을 벗기고 강판에 간 다음 소금을 넣고 시원한 곳에 한동안 둔다.(2)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르고 (1)을 넣는다. 내용물을 평평하게 펴고 프라이팬 둘레에 꼭 맞는 그릇을 얹는다. 감자가 지글지글 구워지는 소리가 들리면 불을 줄이고 약한 불에 20∼30분 동안 굽는다. 프라이팬 채로 내거나 큰 그릇에 얹어서 낸다. ●얇게 썰어 구운 쇠고기(음료:적포도주와 물) 재료 쇠고기 600g, 라드(lard, 돼지기름)100g, 양파 1개, 적포도주 200㎖, 물 100㎖, 소금 1/2 작은 술. 고기양념:식용유 4큰 술, 꼬냑 100㎖, 로스마리, 바질 등 각종 허브, 후추 만드는 법 (1)고기를 위의 양념으로 하룻밤 재워 놓는다.(2)라드를 프라이팬에 놓고 센 불에 녹인다. 고기를 놓고 센 불에 굽고 어느 정도 익으면 다진 양파를 넣고 살짝 볶는다.(3)적포도주, 물 그리고 소금을 붓고 40분 정도 약한 불에 익힌다. - 후식 ●다크와 화이트 무스(음료:커피 또는 차종류) 초코무스 재료 다크 커버춰 초콜릿 300g, 계란 2개, 슈가 파우더 2 큰술, 생크림 400㎖ 화이트무스 재료 화이트 커버춰 초콜릿 300g, 계란 2개, 생크림 400㎖ 초코 무스 만드는법 (1)다크 커버춰 초콜릿을 잘게 다진 뒤 중탕해서 녹인다.(2)계란과 설탕 파우더를 크림상태가 될 때까지 젓는다.(1)에 넣고 섞는다.(3)생크림을 휘핑하고 (2)에 넣고 잘 섞는다.(4)2∼3시간 정도 냉장고에 저장한다. 화이트 무스도 동일한 방법으로 만든다. ●당근 케이크 재료 당근 250g, 밀가루 100g, 헤이즐넛 가루 250g, 설탕 250g, 계란 5개, 베이킹 파우더 1큰술, 레몬 1/2개, 소금 약간, 계피 약간 장식 설탕 파우더 200g, 레몬즙 1큰 술 만드는 법 (1)레몬즙을 내고 껍질은 갈아서 따로 준비한다. 당근은 강판에 간다.(2)계란노른자에 설탕과 소금을 넣고 섞는다.(3)(2)에 레몬즙과 갈아놓은 레몬껍질과 당근, 계피를 넣고 섞는다.(4)밀가루와 베이킹 파우더를 채치고 헤이즐럿 가루와 함께 (3)에 넣고 섞는다.(5)계란 흰자를 거품내 (4)에 넣어서 섞는다.(6)예열하지 않는 상태에서 반죽을 오븐에 넣고 180도에서 50∼60분 정도 굽는다.(7)설탕 파우더에 레몬즙을 넣고 걸죽한 상태의 페이스트로 만든다. 케이크가 완성이 되면 표면에 페이스트를 전체적으로 바르고 식힌다.
  • 儒林(533)-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23)

    儒林(533)-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23)

    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23) 그리하여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율곡의 마음속에는 불교에 대한 회의가 싹트기 시작한다. 금강산에서 남긴 20여 편의 시들은 주로 선시(禪詩)로 스님들과 나눈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그중에서 ‘설의(雪衣) 스님에게 주다’라는 시는 율곡이 남긴 대표적인 선시라 할 수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돌과 물이 서로 부딪치니/골짜기마다 맑은 우레 소리가 울려 퍼진다. 묻노니, 설의 스님이여./이것이 물소리인가 돌소리인가. 그대 만약 말 한마디 답변한다면/물아(物我)의 정을 알았다 하리.” 이 선시를 보면 율곡이 얼마나 육조혜능(六祖慧能)에 심취하고 있었던가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육조혜능은 달마의 직계 제자로 특히 돈오법(頓悟法)의 시조였다. 일찍이 남쪽의 오랑캐 출신이었던 혜능은 오조 홍인(弘忍)을 찾아가 제자가 된다. 그러나 이때 홍인의 수제자는 신수(神秀)로 누구든 육조는 당연히 신수상좌가 물려받으리라고 인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부처의 바리때와 금관 가사를 물려받은 사람은 무지렁이 육조혜능. 겨우 23세의 어린 나이로 조사위(祖師位)를 물려받은 혜능은 부처로부터 내려온 바리때와 금관 가사를 빼앗으려는 무리에서 도망쳐 남방으로 흘러들어가 사냥꾼 사이에서 숨어 지냈던 것이다. 육조혜능이 법상 위에 올라가 다시 설법을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15년 후 보림사(寶林寺)란 절에서였다. 그때 절에는 많은 대중들이 모여 있었는데, 바람에 흔들리는 깃발을 보고 한쪽은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라고 주장을 하고, 한쪽은 ‘깃발이 흔들리는 것’이라고 주장을 하여 일대 혼전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때 육조혜능은 ‘흔들리는 것은 깃발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라 바로 그대의 마음’이라고 최초의 설법을 펼쳐 보였던 것이다. 율곡이 설의 스님에게 ‘돌과 물이 부딪쳐서 맑은 우레 소리가 나는데 이 소리가 물소리인가 아니면 돌소리인가.’하고 물었던 것은 육조혜능에게 ‘흔들리는 것은 깃발 때문인가 바람 때문인가.’하고 물었던 질문과 똑같은 의미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설의 스님에게 ‘그 소리가 나는 곳(所從來)’을 묻는 율곡은 결국 자신의 목표가 육조혜능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율곡은 금강산의 입산 출가를 통해 불세출의 선걸(禪傑) 혜능의 뒤를 이어 칠조(七祖)로 거듭 태어나기를 염원하고 있었으며, 혜능 이후로 행방불명되어 버린 부처의 금관 가사를 물려받음으로써 돈교(頓敎)의 법맥을 물려받고 싶었음을 드러내고 있음인 것이다. 그러나 율곡은 결코 칠조가 될 수 없음이었다. 혜능이 가난하여 나무 장사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무지렁이였다면 율곡은 9번이나 장원급제하여 ‘구도장원’이라고 불릴 만큼 우리나라가 낳은 최고의 수재. 그러므로 1년 반에 걸친 참선에도 불구하고 결국 율곡이 얻은 것은 앵무새에 불과한 구두선(口頭禪)이었을 뿐. 마침내 20세 되던 해 가을, 율곡은 하산을 결심하게 되는 것이다.
  • [프로배구 V-리그] ‘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 상무잡고 통산 200승 위업

    ‘코트의 제갈공명’에서부터 ‘우승제조기’, 그리고 ‘독사’까지…. 그에게 붙여진 별명은 이밖에도 무수히 많다. 배구코트에선 바늘 끝 같은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휘어잡지만 사석에선 고참들과 맥주잔으로 양주를 들이킬 만큼 다른 면도 보여준다. 그래서 ‘야누스’란 별명도 보태졌다. 올해 51세의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그가 처음 남자배구팀 사령탑에 오른 건 지난 1995년이다. 한국전력 코치생활을 하다 삼성화재가 창단되면서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올해로 11년째다.97년 정식으로 리그에 참가한 뒤부터 그는 꼬박꼬박 우승을 거르지 않고 삼성의 겨울리그 9연패를 일궈냈다. 그런 그가 2일 프로배구 V-리그 상무와의 경기에서 자신과 팀의 통산 200승 고지에 올랐다. 실업시절인 지난 2001년 후반부터 프로 원년 직전인 2004년까지 77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까지 만들어낸 반면 남자코트를 망쳐놓은 ‘주범’이라는 비난도 받았다. 그러나 그는 분명히 라이벌 김호철(현대캐피탈) 감독과 함께 한국 남자배구를 떠받치는 기둥 가운데 하나다. 창단 멤버로 11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김세진을 비롯한 선수들도 이날 상무를 가볍게 3-0으로 제압하고 200승을 자축했다. 특히 2세트 스코어 25-8은 프로 통산 최다점수차. 신 감독과 김세진은 경기를 마친 뒤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평생을 같이 할 사람”이라고 덕담도 나눴다. 앞선 여자부경기에서는 풀세트 혼전 끝에 KT&G가 현대건설을 3-2로 꺾고 선두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DY “1위 굳히기”·GT “뒤집기” 구상

    2일 치러진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예비경선이 끝난 뒤 각 후보들은 오는 18일 전당대회까지 필승 전략을 구상하느라 분주했다. 1위를 한 정동영 후보측은 예상보다 좋은 결과라는 분위기다. 당 위기를 타개하는 대안으로 인정받았다는 자신감을 이어갈 기세다. 정청래 대변인은 “남은 15일 동안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원들에게 자부심과 희망을 주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대세론’에 무게를 실었다. 정 후보와 접전이 예상됐던 김근태 후보측은 선거 현장에서 (정 후보에)‘12%’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당원 여론조사 결과가 불과 2.3% 차이에 그친 부분에 주목했다. 캠프 관계자는 “조직세를 실감하지만 당심은 당의 변화를 바라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정책 능력과 토론이 강점인 점을 최대한 살려 ‘대변화와 대이변을 통한 대연합’으로 지방선거까지 책임질 것임을 공언했다. ‘2표차’ 3위의 김두관 후보측은 원외후보인 점을 감안하면 ‘행복한’ 결과라며 ‘안정적 3위’임을 강조했다. 앞으로 전국정당 정신을 구현하는 지도자상을 부각시키고 원외 지역을 배려하는 전략을 병행한다는 복안이다. 김혁규 후보측은 “빛이 보인다.”며 늦게 뛰어든 것에 비해 좋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화합과 경제 전문가인 점을 살려 ‘새로운 제3후보상’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임종석 후보측은 “예상했던 대로다.”며 현 조직세와 판세가 그대로 드러났다는 입장이다. 한 측근은 “1·2위 격차가 컸고 2위부터 5위까지 혼전이라 1강 4중의 결과”라고 분석했다.40대 대표주자라는 상징성을 인정받은 만큼 본선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생각이다. 김부겸 후보측은 “양 진영에서 배제당했다.”고 토로했다. 예상보다 40표 정도 덜 나왔다는 것이다. 남은 기간, 대구·경북지역의 유일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당의 진용을 제대로 갖추는 게 급선무라는 점을 호소할 전략이다. 턱걸이 당선한 김영춘 후보측은 저녁 내내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親이명박’ 이재오 원내대표 당선이후 한나라

    ‘親이명박’ 이재오 원내대표 당선이후 한나라

    12일 치러진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은 ‘이변’에 비유할 만하다. 혼전 가운데서도 김무성 후보가 우세하리라던 예상을 뒤엎고 이재오 후보가 22표 차이로 이긴 것은 당 안팎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먼저 ‘친박’(親朴·친 박근혜)인 김무성 후보 대신에 ‘친 이명박’의 이재오 후보가 원내사령탑을 장악하면서 박 대표 ‘친위그룹’의 위상이 약화되리라는 분석이다. 대여 투쟁의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DJ 정권시절 강도높은 대여 투쟁을 이끈 이재오 신임 원내대표의 이력에 바탕한 것이다. ●반박 이미지 탈색이 주효했나 ‘이재오 카드’를 선택한 것은 사학법 파동과 여권의 역동적 움직임 등으로 당이 어려움에 처했다는 위기 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여 투쟁 경험이 풍부한 이 후보의 ‘투쟁성’과 여권과의 협상력을 높이 샀다는 얘기다. 이 후보의 ‘구당 이미지’가 먹혔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는 반박(反朴)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 박 대표와의 ‘동행’을 거듭 강조했고 ‘트로이 목마’나 ‘위장 취업자’가 아니라고 강변해 왔다. 러닝메이트로 친박 인사로 통하는 이방호 의원을 선택했다. 선거 당일에는 7월 전당대회까지만 원내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배수진을 치면서 ‘구당 차원의 출마’임을 각인시킨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시험대 오른 박근혜 대표의 리더십 박 대표의 입지가 약화될 것이라는 섣부른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하지만 박 대표에 대한 반발보다는 박 대표가 ‘친위세력’에 둘러싸여 있다는 데 대한 거부감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시각이 많다. 결국 대표적 ‘반박’인사와 투톱체제를 구축하게 된 박 대표로서는 반대 세력을 안으며 큰 지도력을 보일 수 있느냐는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대여 투쟁의 수위와 폭은 세고 넓어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선거전에서 “사학법 투쟁과 함께 노무현 정권의 총체적 실정에 맞서는 총력전을 병행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여왔고, 당선 인사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 확고한 야당을 만들어 강하게 대여 투쟁에 나서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당 일부에서는 병행투쟁론 주장이 힘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가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사학법 재개정’방안을 제시했고, 재개정에 대한 여당의 의지가 희박한 점 등을 볼 때 정국 정상화보다는 가파른 대치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KCC 프로농구] 삼성·모비스·동부 ‘안도’ LG등 중위5개팀 ‘혼전’

    전력평준화가 두드러진 프로농구가 반환점을 돌았지만, 여전히 안개국면이다.3라운드를 마친 2일 현재 공동선두 삼성 모비스 동부와 공동 7위인 SK KTF는 4경기 차에 불과해 6강 플레이오프(PO)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 부상 등 변수가 지뢰밭처럼 깔려 있어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1라운드를 공동 선두(6승3패)로 마감한 삼성 모비스 동부가 줄곧 선두권을 유지, 비교적 여유있는 상태다. 남은 27경기에서 4할 승률만 지켜도 28승26패(승률 .519)로 PO진출 마지노선을 넘길 전망이다.물론 3팀도 불안 요인은 있다. 동부는 마크 데이비스의 대체용병을 한시라도 빨리 영입해 아킬레스건인 포인트가드를 안정시켜야 하며, 모비스는 크리스 윌리엄스에게 걸린 과부하로 골머리를 앓는다. 삼성도 높이와 속도의 딜레마를 쥐고 있는 서장훈 기용 해법을 찾아야 한다. 4위 LG부터 공동 7위까지는 2경기차로 촘촘하게 나열돼 있다.‘연패=탈락’을 의미하는 서바이벌게임을 예고하는 대목. 중위권 지각변동의 핵심은 SK다.3대3 빅딜 이후 6연패에 빠지는 등 일찌감치 홍역을 치른 것이 되레 보약이 됐다.‘뱅뱅’ 방성윤을 중심으로 모래알 같던 팀컬러를 일신,3라운드 7승2패로 상승세를 탄 것. 나머지 팀들도 노출된 구멍을 가리기에 분주하다.LG는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한 ‘신선우식 토털농구’의 보완과 신입 노먼 놀런의 적응, 오리온스는 엷은 선수층과 안드레 브라운의 교체시기,KCC는 손가락 골절로 6주 진단을 받은 이상민의 공백이 고민이다.KTF도 조상현 황진원 등의 부상으로 골치 아프기는 마찬가지다.임일영기자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3팀 공동선두에

    삼성이 새해 첫날 공동선두에 뛰어 오르며 선두권 싸움을 혼전으로 몰고 갔다. 삼성은 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05∼06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네이트 존슨(23점 8리바운드)과 서장훈(20점 4리바운드)이 내외곽을 휘젓고 올루미데 오예데지(8점 15리바운드)가 골밑을 지켜 단독 선두를 달리던 모비스를 80-65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17승10패가 된 삼성은 모비스, 동부와 공동선두로 나섰다. 삼성의 선두 복귀는 지난해 11월 11일 모비스와 공동 선두에 오른 이후 50여일만. 트리플타워를 보유한 삼성은 이날 모비스보다 12개나 많은 2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조직력에서도 우위를 보였고 반면 모비스는 포인트가드 양동근이 허리 통증으로 결장, 중요한 고비 때마다 턴오버를 저지르는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으로 무너졌다. 전반을 47-37로 여유있게 앞선 삼성은 3쿼터 중반 모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54-50,4점차로 쫓겼지만 존슨과 오예데지의 2점슛과 이규섭의 3점슛이 잇따라 터지며 61-50으로 점수를 벌려 위기를 벗어났다. 부산 경기에서는 LG가 황성인이 29점을 몰아넣는 맹활약을 앞세워 4연승에 도전했던 KTF를 103-86으로 물리치고 단독 4위(15승12패) 자리를 지켰다. 오리온스는 홈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전자랜드를 93-89로 물리쳤고,SK는 KT&G를 105-90으로 완파했다. 임일영기자 argus@ 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물고 물리는 ‘먹이사슬’

    ‘프로배구 코트는 먹이사슬.’ 프로배구 V-리그 코트는 절대강자를 허용하지 않았다.‘거함’ 삼성화재를 침몰시키며 4연승을 달리던 LG화재의 천적은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는 앞서 삼성에 덜미를 잡혀 결국 판도는 ‘먹이사슬’ 형국. 여자부도 5개팀 모두 2승2패로 서로 물고 물렸다. 현대캐피탈이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05∼06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5차전 LG화재와의 홈경기에서 션 루니(23·13점 3에이스)와 후인정(31·10점 2블로킹)의 쌍포가 고르게 터지고, 이선규(24·12점 6블로킹)가 철벽처럼 네트를 지켜 3-0 완승을 거뒀다. 현대는 이로써 4승1패로 1위에 올라섰고, 반면 LG는 4연승 뒤 첫 패배를 당하며 세트 득실률차에서 현대와 삼성에 뒤져 3위로 내려앉았다. 특정팀에 대한 묘한 징크스는 올시즌에도 이어졌다. 현대는 지난해 LG만 만나면 휘파람을 불었다. 올해도 삼성에 1-3 첫 패를 당했지만 ‘LG 필승’에는 예외가 없었다. 반면 LG는 전날 삼성을 상대로 3-0 완승을 이끌었지만 이날은 3세트에서만 4개의 한뼘 높은 블로킹으로 네트를 지켜낸 이선규의 높이에 막혀 1라운드 전승의 꿈을 접었다. LG는 이경수가 2개의 에이스를 솎아내며 15점으로 분전했지만 범실에 자멸했다. 이경수는 후위공격 4개를 보태 프로배구 처음으로 후위공격 통산 200개 기록을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가 임유진(18점)의 활약에 힘입어 ‘슈퍼 루키’ 김연경(27점)이 버틴 흥국생명에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개막 초반 2연패로 꼴찌를 걱정했지만 곧바로 2연승을 거두는 뒷심을 발휘, 겨우 4위를 챙겼다. 여자부는 흥국생명과 KT&G,GS칼텍스, 도로공사, 현대건설이 모두 2승2패로 동률을 이루는 혼전 속에서 세트 득실률차로 순위가 갈렸다.천안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49)지배층의 편에 선 정치적 예언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49)지배층의 편에 선 정치적 예언

    역사를 보면 기성세력이 예언의 힘을 빌린 경우도 적지 않았다. 민심이 흉흉할 때, 국가가 누란(累卵)의 위기에 직면했을 때, 그들은 예언서를 끄집어내 “이렇게 하면 아무 문제도 없다.”는 식으로 나왔다.‘정감록’이 주로 권력에 도전하는 사람들 편에서 이용돼 온 것과는 사뭇 다르다.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기성세력은 주로 국도(國都)에 관한 풍수설을 자주 꺼냈다. 이런 논의를 주도한 이들은 술관(術官)이었는데, 고려 인종 때 백수한과 묘청이 수도를 평양으로 옮기자고 주장한 일은 너무도 유명하다. 이른바 묘청의 서경 천도설이다. 이것은 이미 다각도로 다룬 적이 있어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밖에 어느 곳에 별궁(別宮)을 지으면 나라의 수명이 연장된다거나, 양경제(兩京制 수도를 둘로 함) 또는 삼경제(三京制)를 실시해야 나라가 무사태평하다는 견해도 있었다. 일단 이런 주장이 제기되면 술관들 사이에선 격렬한 갑론을박(甲論乙駁)이 되풀이되었고, 그 여파로 한동안 조정이 양분되기도 했다. 민심을 달래려는 정략적인 의도에서 임시방편적인 조치가 강구되기도 했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특히 조선 후기엔 예언서에 관한 논의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이 민심을 가라앉히는데 더욱 효과적이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이것은 기성세력이 예언서를 대하는 근본 태도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는 징후로 봐야 한다. ●강화도 연기설과 술관 백승현 13세기, 고려사회는 몽골의 침입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고종(1213∼1259) 때는 사태가 심각했다. 몽골군의 침략을 피해 조정은 수도 개경을 버리고 강화로 피란을 가게 됐다. 국운이 다했다는 소문이 온 나라에 퍼졌고 신하들의 사기도 저하되었다. 왕은 무엇이 됐든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었다. 이 때 풍수를 업으로 삼은 백승현이란 술관이 고종의 뜻을 알아차리고 왕업을 연장시킬 방도를 제시했다.“혈구사(穴口寺)에 들러 ‘법화경’을 강론하시면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삼랑성 등에 궁궐을 짓는다면 영통한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백승현은 국교인 불법과 풍수설의 위력을 빌려 사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종은 내심 백승현의 주장에 찬동했다. 당시엔 심리적인 방법 외에 따로 마땅한 대책이 있을 리 없었다. 왕은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재상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은 다음 최고급 술관들에게 백승현의 건의사항 특히, 임시궁궐을 짓는 문제에 대해 찬반토론을 하게 했다. 일대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백승현은 이 자리에서 ‘마타도록’, 불경, 음양서 및 각종 예언을 자유자재로 인용하여 왕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의 견해를 반대하던 경유 등은 말이 막혀 입을 다물었다. 결국 백승현의 건의대로 삼랑성과 신니동에 궁궐을 건설하게 되었다.(‘고려사’, 권 123) 그러나 궁궐공사는 시작만 하였을 뿐 제대로 추진되기 어려웠다. 많은 인력과 재물이 투입되는 큰 공사인 만큼 도리어 국력이 소진될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 뒤 고종은 승하했고 원종이 왕위에 올랐다. 몽골과의 전쟁은 아직 지속되고 있었다. 원종5년(1264년) 몽골은 고려의 왕더러 몸소 입조(入朝)하라고 요구하였다. 백승현은 당시의 실권자 김준(金俊)을 통하여 다시 왕에게 아뢰었다.“만약 마리산(摩利山·마니산이라고도 함)의 산성 주변에 못을 판 다음 왕께서 친히 제사 지내시고, 또 삼랑성과 신니동에 임시 궁궐을 만들고, 친히 대불정에서 오성도량(五星道場·해와 달을 비롯한 다섯 별들을 위한 기도)을 마련하신다면 금년 8월이 되기 전에 징험이 나타날 것입니다. 몸소 입조하라는 말은 아예 사라질 것입니다. 또한 삼한이란 이름을 바꿔 진단(震旦)이라 부르면 큰 나라가 조공을 바치러 올 것입니다.” 원종은 백승현의 그 말을 믿고 싶었다. 그래서 내시대장군(內侍大將軍) 조문주를 비롯한 여러 신하들에게 명령해 임시 궁궐을 짓게 했다. 가뜩이나 조정의 세입이 부족한데 궁궐공사를 벌이고 대규모 불사(佛事)를 벌이고 한다는 것은 도리어 백성을 괴롭히는 일이 아닌가, 하는 판단을 하는 관리가 있었다. 예부시랑 김궤였다. 그는 어느 재상에게 자신의 의견을 솔직히 털어놓았다.“혈구산은 사실 흉산입니다. 그러나 요망한 백승현은 그곳에 대일왕(大日王 태양신)이 항상 머무른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는 일찍이 고종께 아뢰기를, 혈구사를 지어 고종의 옷과 혁대를 가져다 두면 좋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말대로 한 지 얼마 안 되어 왕께서 승하하셨습니다. 지금 또 감히 요망한 말을 지어내서 임시 궁궐을 짓자 하고, 혈구사에 임금님이 몸소 대일왕을 위해 도량을 차려야 한다고 하니 말도 안 됩니다.” 김궤는 그 재상더러 국정의 실권자인 김준에게 고해, 백승현의 말을 물리치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려사’, 권 123) 이 말을 전해 들은 김준은 김궤를 죽이려 했다. 까짓 돈이 얼마 드느냐가 큰 문제는 아니었다. 과연 백승현의 제안이 옳은가, 하는 문제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정작 중요한 것은 이런 행사를 벌임으로써 고려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다는 점이었다. 백승현의 예언이 들어맞았다고 볼 수 있을까. 그의 주장과는 달리 원종은 몽골에 항복했고, 몽골인 왕비를 맞아들이는 처지가 되었다. 김준도 비명에 횡사했고, 조정은 강화도를 떠나 개경으로 다시 돌아갔다. 고려라는 나라가 완전히 망하지는 않았지만 망한 거나 별반 차이는 없었다. 그렇다면 백승현 효과는 그야말로 일시적이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주장은 아직 살아 있다. 강화도 혈구산에 대일왕, 즉 태양신이 머문다는 백승현의 견해는 현재까지 영향력을 행사한다. 혈구산은 강화도의 주산(主山)인데, 그 남쪽에 마니산이 있다. 그 산 꼭대기에 유명한 참성단이 있다.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전설이 남아 있는 곳인데, 이를 통해 우리는 강화도가 하늘 또는 태양신과 밀접한 관계로 인식됨을 알 수 있다. 지금도 해마다 참성단에서 채화된 불을 가져다 전국체전에 봉화로 사용할 정도다. 또한 혈구산 등이 최고의 명산이란 백승현의 주장이 후대에 널리 전승되어 ‘정감록’에도 강화도는 전국의 길지(吉地) 가운데 하나로 이름이 올라 있다. ●조선 광해군 때의 교하 천도설 임진왜란으로 국토가 잿더미로 변했다. 그러자 그간 수백 년 동안 잠잠했던 천도설이 다시 조정에 등장했다. 광해 4년(1612) 술관 이의신이 상소를 올려 한양을 버리고 천하제일의 길지인 경기도 교하(交河)로 수도를 옮겨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얼마 전 왜란에 이어 몇 차례 반역사건이 발생한 이유, 조정이 동인과 서인으로 나뉜 까닭, 그리고 한양 주변의 산이 황폐해진 것도 한양의 지기(地氣)가 쇠약해진 때문이라고 했다. 광해군은 이 말에 솔깃했다. 허균을 비롯한 일부 관리들도 수도 이전에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힘을 얻은 왕은 예조에 명령해 수도이전 문제를 본격적으로 검토해 보라 했다. 그러나 예조 판서 이정구(李廷龜)는 반론을 전개했다. 우선 풍수설이란 것이 유교경전과 무관해 믿을 만한 근거가 도무지 전혀 없다는 지적이었다. 이의신이 문제로 삼은 한양은 지세가 평탄해 편리하고, 전국각지와 교통망이 발달해 있으며 주변에 비옥한 토지가 많아 물산이 풍부하고 성곽도 잘 갖춰져 있어 흠잡을 데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수도로서의 조건이 완비돼 있어 조선을 다녀간 중국의 많은 사신들도 한양의 수려함을 칭찬했다고 주장한다. “왜란은 국제질서에 관계된 것이며, 역적이 일어난 것은 수도와 관계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도끼를 들고 산에 들어가지 않으면 수풀은 절로 무성해집니다. 국운을 생각한다면 백성을 사랑하고 풍속을 두터이 하며, 내정을 잘 닦고 외적을 물리치는 것뿐입니다. 이 도리에 어긋나면 해마다 도읍을 옮기더라도 위기와 난리만 불러들일 것입니다.” 이런 식의 반론이 고려 공민왕 때는 불가능했다. 고려 고종이나 원종 때도 물론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당시만 해도 예언의 문제는 어디까지나 술관들이 검토해야 할 일종의 전문분야였다. 그러나 조선시대엔 달랐다. 모든 중요한 문제는 성리학자들이 담당했다. 더 이상 풍수설과 도참설이 판단의 기준은 아니었다. 공자와 맹자의 가르침이 절대적인 척도였다. ●발상의 전환 이정구는 바로 그런 입장에서 일체의 예언을 근거 없는 미신으로 간주해 몽땅 부정해 버렸다. 그가 사물을 판단하는 기준은 공리성과 합리성이다. 이것은 역사상 일대 전환을 뜻한다. 고대의 왕과 대신들은 기꺼이 예언가 노릇을 차지했다. 고려 말까지도 왕과 대신들은 예언의 위력을 빌려 정권의 안정을 꾀했다. 남의 나라 일이라곤 하지만,20세기 후반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과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국가의 중요한 일을 점성술사와 상의했다는 소문도 파다했다. 어쨌거나 17세기 조선의 성리학자 이정구는 예언을 정치의 장에서 몰아냈다. 본심이야 어쨌든 광해군도 이정구의 견해에 반대의사를 제기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예언이 주렁주렁 매달린 뽕나무 밭이 변해, 이제 합리성의 푸른 바다가 된 셈인가. 세월이 가면 모든 것은 변하게 마련이다. (푸른역사연구소장) ■ 신돈·공민왕 ‘도선비기’ 이용 망국론 잠재워 요즘 MBC가 고려말 승려였던 신돈을 재조명하는 드라마 ‘신돈’을 방영하고 있다. 그는 과연 ‘희대의 요승’인가 아니면 ‘실패한 혁신가’인가. 고려 말, 공민왕은 몽골의 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왕은 승려 출신 신돈을 내세워 내정을 혁신하고, 정권을 농단해온 무장(武將) 세력을 숙청하는 등 여러 면에서 새로운 정치를 꾀했다. 그러나 귀족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고, 여러 차례 홍건적과 왜구의 침공이 잇따르는 등 애로가 많았다. 공민왕과 그를 최측근에서 보좌한 신돈은 정권의 안정을 위해 여러모로 예언을 이용하고자 했다. 신돈과 공민왕이 예언설에 집착하게 된 데는 사실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외우내환이 겹쳤고 혁신정치를 추진하느라 불만세력이 발생한데다, 항간에 고려가 곧 망한다는 끔찍한 소문이 널리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 무슨 수를 써서 든 국면전환이 이뤄져야만 했다. 이에 신돈은 ‘도선비기’(道詵記)를 살폈다. 여기서 그는 송도의 운수가 쇠진된다는 설(松都氣衰之說)을 거꾸로 이용했다. 신돈은 왕에게 천도를 권하였다. 왕은 그에게 명령하여 평양으로 가서 지맥을 살펴보게 하였다. 그러나 신돈은 진심으로 도읍을 옮길 생각을 품었던 것 같지는 않다. 그런 시늉을 하며 잠시 민중의 마음을 떠 본 것에 지나지 않았다. 과연 신돈은 심리전술의 대가였다. 자신이 승려출신이라 유교를 별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학자들을 널리 포용하기 위해 약간의 잔재주를 피우기도 했다. 공민왕이 성균관을 지으라고 명령하자 그는 여러 유신(儒臣)들과 함께 성균관의 옛 터를 둘러보았다. 신돈은 모자를 벗고 머리를 땅바닥에 조아리며 공자에게 맹세했다.“온 마음을 다하여 성균관을 다시 짓겠습니다.” 공민왕 18년(1369), 신돈은 그동안 자신이 추진해온 개혁정치가 한계에 도달하자 또 다시 천도론을 펼쳤다. 이번에는 평양이 아니라 충주였다. 공민왕은 그에 반대했다. 신돈에 대한 의심을 노골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궁지에 몰린 신돈은 핑계를 찾아냈다. 개성은 바닷가에 가까운 관계로 왜구가 쳐들어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내륙지방이자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충주가 수도로 적격이란 것이었다. 공민왕은 여러 생각 끝에 교서(敎書)를 내려 수도 문제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정리했다.“옛날에 우리 태조는 매번 소해, 용해, 양해 그리고 개해마다 삼소(三蘇)를 돌아가며 머물렀다. 나도 장차 평양에 갔다 금강산을 거쳐 충주에 머물려고 한다.”서울은 개성으로 묶어 두되 평양, 금강산 및 충주를 이른바 세 군데 명당으로 삼아 돌아가며 머물겠다고 한 것이다. 왕의 원거리 순행은 막대한 비용이 지출되는 큰일이었다. 여행경비가 만만치 않은 것은 물론이고, 일행이 머물 시설을 새로 짓는 문제, 도로를 닦는 작업이 뒤따랐다. 더욱이 왕은 자신이 머물 이궁(離宮)은 물론 죽은 왕비를 위해 공주혼전(公主魂殿)까지 짓게 하였다. 그 바람에 평양과 충주의 백성들은 그야말로 죽을 지경이었다. 국운을 연장해 보겠다고 벌인 공사 때문에 자칫하면 민심이 이반되어 도리어 국운이 위태해질 가능성마저 커졌다. 얼마 후 공민왕은 자신의 결정이 잘못되었음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을 책동한 신돈을 더욱 의심하게 되었다. 이때를 기다린 술관 진영서가 왕에게 아뢰었다.“요즘은 한낮에도 태백성이 보입니다. 게다가 흉년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길하고 움직이면 흉합니다.” 이 말을 듣고 왕은 어째서 이렇게 늦게 그런 사실을 아뢰느냐며 평양과 충주 순행계획을 모두 파기해 버렸다. 모든 공사가 중지된 것은 물론이다. 공민왕은 남달리 영리했지만 본래 의심이 많고 잔인한 성격이었다 한다. 제아무리 심복 대신이라도 권력이 커지기만 하면 꺼려해서 반드시 제거했다. 신돈도 예외는 아니었다. 결국 역모를 꾸몄다는 죄명으로 왕은 신돈을 없애 버린다. 그러던 왕 역시 어느 신하의 칼끝에 쓰러진다. 공민왕과 신돈은 한 때 개혁정치의 동반자로, 갖은 예언설까지 끌어다 국운을 연장하려 애썼지만, 실은 제 한 목숨도 온전히 지켜내지 못했다.
  • [GO!독일월드컵-(상)2승 전략을 마련하라] 토고는 꼭 잡고 알프스 넘어라

    [GO!독일월드컵-(상)2승 전략을 마련하라] 토고는 꼭 잡고 알프스 넘어라

    한국축구가 2006독일월드컵 본선에서 프랑스, 스위스, 토고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축구팬들은 물론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월드컵 본선 사상 ‘최고의 조편성’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철저한 전략을 갖고 대비하지 않으면 자칫 ‘최고의 상황에서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축구가 최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선 어떤 전략이 필요할지,3회에 걸쳐 살펴본다. “첫 두 경기를 반드시 잡아라.” 독일월드컵 16강 성적표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2승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월드컵 처녀출전이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6위인 약체 토고가 3패를 당한다고 가정할 경우 나머지 세팀이 2승1패로 서로 물고 물리는 혼전을 벌여 골득실차로 2위를 가리는 상황도 예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악의 상황은 스위스가 프랑스를 잡았을 때다.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4조에서 프랑스와 두 차례 비긴 바 있는 스위스가 프랑스를 잡고, 한국이 프랑스에 진다면 스위스전에 크나큰 부담을 안고 임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한국으로선 토고와 첫번째 경기에서 승리한다는 것을 전제해도 프랑스와 갖는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물러서기보다는 16강 진출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프랑스가 최강이라는 이유로 어설픈 ‘비기기 전략’을 택한다면, 마지막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궁지에 몰려 16강 탈락의 쓴 맛을 볼 가능성이 높아진다. 역대 사례를 보면 더욱 자명하다. 16강에 가장 근접했던 지난 1994년 미국월드컵.‘무적함대’ 스페인에 2-2로 비기는 파란을 일으킨 뒤 볼리비아에 0-0으로 비기자 결국 최종전에서 독일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지만 2-3으로 아깝게 지며 2무1패로 예선탈락하고 말았다. 이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스페인에 0-3으로 패하면서 나머지 모로코와 칠레를 각각 1-0으로 잡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탈락했다. 전문가들도 “1승1무1패 또는 1승2무의 성적으로는 골득실을 따지다가 16강 진출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며 “더이상 조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상대전적, 골득실 등 경우의 수를 꼽아가며 머리 굴려왔던 복잡한 셈법을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조영증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승점 6점으로 프랑스 또는 스위스 중 한 팀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면서 “일단 첫 경기를 잡고 프랑스와 스위스전 결과를 본 뒤 더욱 구체적인 전략을 짜야 하겠지만 프랑스가 못 이길 상대만은 아님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수사권 부여 견제장치도 갖춰야

    청와대에 이어 열린우리당이 경찰의 독자적인 수사권을 폭넓게 인정하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내놓음에 따라 1년 이상을 끌어온 수사권 논란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여당의 조정안은 민생범죄에 대해 경찰의 독립적인 수사권을 인정한 청와대안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 경찰을 검찰과 동등한 수사주체로 인정하는 한편 검찰의 수사지휘권은 내란, 외환 등 주요 범죄에 대해 행사토록 제한하고 있다. 경찰의 권한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검찰에 경찰의 교체임용 요구권과 징계 요구권을 부여했다. 전체적으로 현재의 상하관계인 검찰과 경찰을 대등·협력관계로 바꾼 것이라 할 수 있다. 여당안에 대해 법무부와 검찰은 발끈하고 있다. 그러면서 일부 민생범죄에 대해서만 경찰의 수사권을 인정하되 경찰에 대한 통제수단으로 수사지휘권 존치와 더불어 송치명령제, 주요 사건 보고의무, 징계 요구 및 소추권 등을 법에 명문화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여론에 떠밀려 기득권 중 극히 일부를 내놓으면서 경찰이 감히 검찰에 맞서지 못하도록 모든 통제수단을 강구해놓겠다는 속셈이다. 수사권 조정문제가 이처럼 혼전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야당은 독자적인 당론도 정하지 못한 채 제각각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검·경 수사권 조정이 제기된 근본 배경을 상기한다면 쉽게 수사권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고 본다. 검·경 수사권 조정은 경찰이 민생범죄의 97%에 대해 독자적인 수사권을 행사하고 있는 현실을 인정하고 검찰의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물론 대전제는 인권보호와 진실 발견이다. 그렇다면 경찰 위에 계속 군림하려는 검찰의 대안은 설득력이 약하다. 다만 여당도 예고했듯이 경찰의 수사권 부여에 따른 경찰권의 비대화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는 반드시 강구돼야 한다. 그것도 수사권 조정과 함께 논의돼야 한다. 지금처럼 수사권 배분 따로 경찰개혁 따로식으로 진행된다면 기형적인 형태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이 형사사법의 대상이자 수요자인 국민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길인지 숙고하기 바란다.
  • KBS ‘황금사과’ 첫방송 시청률 18.3% ‘대박’

    KBS ‘황금사과’ 첫방송 시청률 18.3% ‘대박’

    ‘장밋빛이 황금빛으로?’ 올 하반기 최고 시청률을 자랑했던 ‘장밋빛 인생’이 떠나간 뒤 재개된 수목 드라마 전쟁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결과는 2강 1약의 혼전. KBS 새 수목드라마 ‘황금사과’(연출 신창석, 극본 김운경)가 16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18.3%(TNS미디어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1위로 뛰쳐 나갔다.17일에는 15.5%로 떨어져 선두를 SBS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연출 고흥식, 극본 권민수·염일호)에 내줬지만 안정세다. 올해 대박 드라마였던 ‘내 이름은 김삼순’의 첫 방영 당시 18.3%,‘장밋빛 인생’의 18.1%와 비교해 ‘황금사과’의 추이에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첫 날 높은 수치는 앞서 방송됐던 축구 A매치의 후광을 입었다는 분석이 다분하다. 이 드라마는 ‘서울의 달’의 김운경 작가가 써나가는 시대극. 서민의 삶을 감칠 맛나게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의 붓을 빌려 60∼80년대를 배경으로 4남매의 파란만장 성장기가 그려지게 된다. 특히 현재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고 있는 박지빈 등 아역들의 천연덕스러운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 그 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풍경들도 인기 요인. 맹순이가 살아 있을 당시 숨을 죽여야 했던 SBS ‘사랑은….’는 정말 기적을 일으켰다. 주로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렀지만 맹순이가 사라진 16일에는 시청률이 전회보다 무려 6.5%나 상승해 15%의 기지개를 편 것. 이튿날 16.3%로 첫 정상의 감격을 누렸다. 김원희-이규한의 본격적인 러브스토리에, 오대규-김영찬(아역)의 비밀이 드러나며 재미를 더하고 있어 남은 6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MBC가 새로운 삼순이를 꿈꾸며 내놓은 ‘영재의 전성시대’(연출 이재갑, 극본 김진숙)는 김원희와의 노처녀 맞대결에서 밀렸다. 유준상의 무뚝뚝함과 김민선의 생기발랄함이 조화를 이뤘지만,10%를 넘지 못했다. 최근 MBC 드라마 사이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한 자릿수 바이러스’를 떨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듯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産銀총재 인선 막바지 혼전

    은행연합회장에 내정된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의 후임 인선이 복잡해지고 있다. 당초 김광림 전 재정경제부 차관과 양천식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압축되는 듯했으나 최근 새로운 후보군들이 추가로 거론되고 있다. 재경부와 금감위는 7일에도 김 전 차관과 양 부위원장이 최상의 적임자라고 각각 말했지만 관료 출신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특히 김 전 차관에 대한 평가는 청와대 내부에서도 엇갈리고 양 부위원장의 경우 유지창 총재와 전주 북중 동기라는 점에서 ‘지역편중’ 논란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제3의 민간 은행장 출신이 강력히 추천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산은 노조도 앞서 “참여정부는 낙하산 인사의 악순환을 끊고 인사혁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산은 업무의 특성상 정부의 움직임을 잘 아는 관료 출신이 더 낫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김 전 차관과 양 부위원장 이외에 김용덕 건설교통부 차관까지 거론된다. 김 전 차관과 김 차관은 동서사이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김용덕 차관은 건교부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차관으로 온 지 6개월도 안 돼 산은 총재로 갈 이유가 있느냐.”고 말했다. 김 차관이 국제금융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지만 아직은 시기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민간 은행장 출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정부 관계자는 “안 될 것은 없지만 민간인이 더 낫다는 인식은 잘못됐다.”면서 “관료 출신이면 능력이 있어도 낙하산이고, 민간인이면 능력이 없어도 괜찮다는 환상은 지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관료 출신을 선정해도 민간인 후보까지 함께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 후임 인선은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따라서 당초 7일을 전후해 발표할 예정이었던 산은 총재 인선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프로축구2005] 인천 창단 첫 PO 직행

    ‘프로축구 막내 구단’ 인천이 창단 2년 만에 플레이오프(PO) 티켓을 거머쥐었다. 인천은 6일 광양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전남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41분 라돈치치의 극적인 페널티킥 골이 터지면서 전남을 1-0으로 꺾고 전·후기 통합 승점 45점으로 오는 9일 광주와의 마지막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4강 PO에 진출하게 됐다. 슈팅수 5대12가 말해주듯 전남에 밀렸지만 ‘킬러 본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라돈치치가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무서운 돌파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전기리그에서 부산에 이어 아깝게 2위를 차지했고, 후기리그에서도 최소 3위 이상을 차지하게 되는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또한 벼랑 끝에 몰렸던 부천은 꺼져가는 듯하던 PO행 티켓 획득의 불씨를 다시 지폈다. 부천은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2분 터진 고기구(25)의 귀중한 헤딩 결승골로 부산을 1-0으로 꺾고 승점 25점으로 이날 울산과 비기면서 위태로운 선두를 지킨 성남(26점)을 바짝 뒤쫓았다.부천은 전·후기 통합 승점 41점으로 통합 순위에서도 인천(43점), 성남(42점)에 이어 3위로 뛰어올라 두 마리 토끼를 쫓을 수 있게 됐다. 부천은 ‘유일한 PO 진출팀’인 부산을 맞아 일진일퇴의 공방을 계속하던 후반 12분 왼쪽에서 이상홍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고기구가 페널티구역 오른쪽에서 솟구쳐 올라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부천의 4연승이자 티켓에 한 걸음 더 가깝게 이끈 결승골. 반면 이날 승리했다면 마지막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후기우승을 결정지으며 PO 티켓을 얻을 수 있었던 성남은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쳐 포항을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감을 떠안게 됐다.한편 프로축구 혼전 양상에 대한 긴장감 탓인지 이날 치러진 6경기에서 부천과 인천만 승부를 갈랐을 뿐 나머지 경기는 모두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을 정도로 극심한 골가뭄을 겪었다.K-리그 한 라운드 최소골(종전 2003년 9월24일 6경기 6골) 기록을 갈아치웠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한나라 재선거 완승

    한나라 재선거 완승

    10·26 재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지난 4·30 재·보선에 이어 또다시 전패(全敗), 향후 정국 운영에 부담을 안게 됐다. 반면 한나라당은 혼전 끝에 4곳 모두 싹쓸이에 성공해 희비가 엇갈렸다. 이에 따라 각당의 의석 분포는 열린우리당 144석, 한나라당 127석, 민주당 11석, 민주노동당 9석, 자민련 3석, 무소속 5석으로 조정됐다. 한나라당의 공천 잡음이 변수로 예상됐던 경기 광주에서는 한나라당 정진섭 후보가 접전 끝에 같은 당 출신의 무소속 홍사덕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17대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이 차지했던 경기 부천 원미갑에서는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가 당선됐고, 민주노동당이 실지 회복에 나선 울산 북구에서도 한나라당 윤두환 후보가 금배지를 달았다.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대표의 대리전으로 관심을 끌었던 대구 동을에서도 비례대표 의원 출신인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가 끝까지 1위를 지켜 지역구 배지를 달았다. 각당은 이날 개표가 완료되자 심야 지도부회의 등을 통해 승패의 원인과 정치적 파장을 분석하고, 향후 정국 구상과 당내 추스르기에 들어갔다. 현 정부의 정체성과 색깔론을 놓고 공방을 벌인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거 결과를 토대로 치열한 정국 주도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6개월 만에 2차례의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에 완패함으로써 조기 전당대회 등 지도부 인책론, 대권주자 조기 당복귀론 등으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공천 파동 등으로 고전이 예상됐던 재선거에서 승리를 거둬 ‘박근혜 체제’가 더욱 공고하게 됐다. 조승수 전 의원의 낙마로 실지회복을 노린 민주노동당은 노조 강세지역인 울산 북구에서 한나라당에 뒤져 충격에 휩싸였다. 한편 중앙선관위(위원장 유지담)는 이날 53만 8046명의 유권자 가운데 21만 7351명이 투표에 참여, 최종 투표율이 40.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 이후 실시된 10차례의 재·보선 가운데 2001년 10월 국회의원 재선거 투표율(41.9%)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투표율이다. 울산 북구가 52.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대구 동구을 46.9%, 경기 광주 36.7%, 경기 부천 원미갑 29.0% 등의 순이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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