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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있는 도시’첫삽 떴습니다 / 취임 1돌 이명박 시장 인터뷰

    이명박 서울시장은 1일 취임 1년을 돌이켜볼 여유조차 없어 보였다.교통대란이니,상인대책이니 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역사적인 청계천 복원공사가 드디어 시작됐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사장 시절 얻은 ‘불도저’란 별명답게 청계천 복원을 통해 ‘자연과 인간을 복원시키겠다.’는 그의 의지는 지난 1년간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복원공사 착공 직전,철도노조의 파업으로 가뜩이나 걱정스러운 시내 교통상황이 더 악화될 지 모른다는 생각에 지난 밤을 거의 뜬 눈으로 지샜다.전일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으로부터 “청계천 공사를 좀 연기할 수 없겠느냐.”는 요청을 받았으나 정중하게 거절한 터라 신경이 온통 교통문제에 쏠렸다. 1일 아침 출근시간,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교통혼잡이 없다는 보고를 받고 “시민들이 존경스럽고 감사할 뿐”이라며 벅찬 마음을 진정시켰다. ‘교통대란’ 우려와는 달리 1일 출근시간 교통은 일부 정체구간을 빼고는 놀라울 정도로 정상적이었습니다. -오늘 시민들이 협조해 주셨던 것처럼앞으로도 꾸준히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신다면 교통 소통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시민들이 존경스럽고 감사할 뿐입니다.시민들에게 반드시 ‘살아있는 서울’을 되돌려 주겠습니다. 교통문제는 지속적인 보완이 이루어져야 할 텐데요. -서소문 별관에 운영중인 교통상황실에서는 서울시내 6300개 도로를 손금보듯이 합니다.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교통방송과 인터넷,거리 교통안내 전광판 등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홍보하고 있습니다.신답철교 일대 등 일부 구간의 경우 병목현상을 보였는데 앞으로 2주 동안 교통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서 경찰과 함께 보완책을 수립,시행할 것입니다.언론에서도 걸핏하면 ‘교통대란’이란 표현을 쓰는데 좀 신중했으면 합니다.처음부터 대란이라는 표현을 쓰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표현을 쓸 수 있겠습니까.청계천 복원공사로 인해 서울시내 자가용 이용자들은 괴로워질 것입니다.따라서 이번 기회에 아예 도심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짧은 거리는 가급적 걸어 다니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교통대책의 한 축이었던 도봉·미아로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주민과 버스업계의 반발로 연기됐습니다. -내년에 전면적으로 중앙버스차로제를 시행하기 이전에 교통체증이 심각한 도봉·미아로에 우선 도입하려 했습니다.그러나 청계천 복원 공사와 맞물려 시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으로 미룬 것입니다.버스를 지·간선,도심순환,광역급행으로 개편하고 버스종합사령시스템 설치,중앙버스차로제 등 버스체계개편은 내년부터 서울시 전역에서 동시에 시행할 것입니다.환승주차장이 있는 곳에 버스 근로자를 위한 임대아파트를 구상하는 등 여러가지 대책도 마련중입니다. 상인대책 등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상인들의 고통은 제가 노점상을 직접 해봐서 잘 압니다.그 분들이 이번에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를 해주었습니다.현재 약 8개 업종 6000여명의 상인들이 문정·장지지구를 이주부지로 가장 선호하고 있습니다.문정지구에 15만평의 이주부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현재 자리에서 리모델링을 원하는분들에게는 8억원을 무상지원하고,재개발을 추진할 경우 사업비 100억원을 융자지원하겠습니다. 청계천 복원 등 주요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운 일은 없었습니까. -(웃으며) 청계천 복원이 큰 사업인데 야당 시장이 하려니까 쉽지 않았습니다.일부 언론과 시민단체에서도 반대가 심했고요.이런 상황에서 야당 시장인 제가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다고 제대로 걸리겠습니까.하지만 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사업에 착공할 수 있었습니다.이해당사자는 언제나 엇갈리게 마련입니다.제가 공사에 참가한 경부고속도로 건설 때도 반대는 있었습니다.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1년간 공직사회를 이끌어 보니 어떻습니까. -시장 취임 이전에 과장 수준의 업무 파악 능력을 키운 덕분에 이른 시일내에 본 업무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다행히 서울시 공무원이 거시정책을 다루는 중앙부처 공무원보다 현실감각이나 실무경험이 뛰어나 생각보다 쉽게 경영마인드를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제가 바라는 것은 청계천 복원이나 뉴타운 건설 등 일에 대한 업적보다는 시정에 경영마인드가 도입돼 제가 떠나더라도 공직자들이 시민을 고객으로 생각하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합니다. 대담 육철수 차장 정리 류길상기자 ukelvin@
  • 무쏘 스포츠·마티즈Ⅱ 잘나간다 / 화물차·경차 혜택 전월대비 10%이상 신장

    지난 6월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판매 꽃’은 쌍용차 레저용 픽업트럭 ‘무쏘 스포츠’와 GM대우차의 경차 ‘마티즈Ⅱ’다. 1일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차 등 5개 완성차 업체가 발표한 6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전체 내수가 전월 대비 14% 감소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무쏘 스포츠는 전월대비 10.5%,마티즈Ⅱ는 18%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들 차가 불황속에서도 신장세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정부 정책에 따라 ‘울고 웃는’ 차 업계의 특성 때문으로 보고 있다. 무쏘 스포츠는 지난해 9월 출시 이래 화물차와 승용차로 수차례 구분이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지난 5월 말 정부로부터 2005년 말까지는 화물차로 팔아도 좋다는 최종 통첩을 받으면서 6월 판매신장을 이뤘다는 평이다.화물차로 분류되면 승용차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보다 등록세나 자동차세가 훨씬 싸다.마티즈Ⅱ의 내수신장도 정부의 경차 지원효과 때문이다.경차는 이 달초부터 도시철도 채권 구입의무가 면제될 예정이다.또 이날 공영주차장 주차료와 혼잡통행료를 50%이상 할인하는 내용의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시행된다. 주현진기자 jhj@
  • 사회 플러스 / 경차 주차료·혼잡통행료 50%할인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경차의 공영주차장 주차료와 도심 혼잡통행료가 50%씩 할인된다.그러나 취득세와 등록세 면제를 골자로 한 지방세 개정안 처리는 차기 국회로 연기됐다. 국회는 1일 열린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경차 주차료 및 도심혼잡통행료 할인을 골자로 한 주차장법 및 도시교통정비 촉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이에 따라 경차의 공영주차장 주차료가 50%(지하철 환승주차장 80%) 할인되는 한편 할인 적용대상이 기존 2∼5급에서 1급까지 추가로 늘어나게 됐다. 또 현재는 경승합차만 혼잡통행료를 면제받고 있으나 앞으로는 경승용차도 도심혼잡통행료의 50%를 감면받게 된다.
  •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살아난 시민의식 / ‘청계대란’ 없었다

    ‘시민의식이 교통대란을 막았다.’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된 1일 당초 우려와 달리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청계고가 진입로 주변에서는 다소 혼잡을 빚었지만 전반적으로 평소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당국은 출근길 시민들이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서 대중교통을 이용했기 때문에 교통량이 분산됐다고 분석했다. ●도심 평소보다 원활 평소에도 교통이 복잡한 동대문 네거리 등 서울 도심은 평일보다 오히려 차량이 잘 빠져 운전자들이 어리둥절할 정도였다.종묘 부근 종로 4가쪽 차선에서 매일 오전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교통정리 자원봉사를 벌이는 개인택시 운전사 전인구(65)씨는 “평일에 비해 승용차가 10∼20% 줄었다.”고 말했다.회사원 박성규(42)씨도 “광장동에서 우회도로를 이용해 을지로 사무실까지 평소 1시간보다 10분이 적게 걸렸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1·17면 서울시는 이날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 도심으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 교통량이 3.9% 감소했다고 집계했다.서울시 전체 평균속도는시속 20.1㎞로 전날보다 0.5㎞ 빨라졌다.특히 동부간선도로와 올림픽대로의 속도는 각각 시속 48.0㎞,35.1㎞로 전날보다 1.5배 이상 빨라졌다.동북부지역 우회도로인 화랑로와 월계로,미아로∼동소문로,망우로,광나루길 등 주요 도로도 차량 속도가 전날보다 최고 106.6% 빨라졌다. 반면 청계고가를 이용하던 차량들이 중랑교∼청량리를 거쳐 왕산로로 몰리면서 경동시장∼신설동 네거리 구간은 오전 6시부터 정체가 시작돼 종일 시속 8∼10㎞ 정도의 체증을 빚었다.천호대로∼신답철교 구간도 청계고가도로 폐쇄로 인한 ‘병목현상’으로 도심방향 차량들이 100m 이상 길게 늘어섰다.우회도로인 두무개길은 전날보다 19.7%,마장로는 39.9% 교통량이 증가했다. ●대중교통과 우회도로 이용 예상보다 교통 흐름이 원활했던 것은 철도노조 파업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교통난을 우려한 시민들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성북구 종암동에서 종로2가로 출근한 이기선(33)씨는 “도로가 막혀 지각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평소보다 30분 일찍 집을 나서지하철을 이용했다.”면서 “당분간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우회로 등을 충분히 파악한 뒤 승용차로 출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관계자는 “출근시간 하차 승객 수가 평소보다 1.5∼2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승용차를 몰고 길을 나선 시민들도 출근시간을 평소보다 30∼40분 앞당기면서 통행량이 분산된 것도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됐다. 하지만 시민들이 다시 승용차를 이용하면 교통혼잡이 빚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첫날이어서 시민들이 승용차를 놓고 나왔지만 시간이 갈수록 차츰 교통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소 불편하더라도 계속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교통난을 피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청계천 주변 상인들은 울상 복원공사는 시작됐지만 주변 상인들의 집회는 이날도 계속됐다.전국노점상연합과 청계천 노점상생존권 사수투쟁위원회 소속 조합원 700여명은 오전 11시 중구 을지로5가 훈련원공원에 모여 복원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청계천 도깨비시장 노점상 총연합회’ 소속 회원 200여명도 오전 청계2가에서 청계천로를 따라 손을 잡고 행진하는 행사를 벌였다.청계천 일대 인도와 맞붙은 상가들은 공사 차량과 좁은 2차선 도로로 밀려드는 승용차·버스 등으로 인해 물건을 실어나를 트럭을 오랫동안 정차할 수 없게 됐다.이에 따라 ‘퀵서비스’ 오토바이로 물품을 배달하는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안간힘을 썼다. ●고가주변 주민들 ‘30년만에 소음해방’ 한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20여년째 건축자재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환(55)씨는 1일 청계고가도로의 폐쇄로 “동네 전체가 갑자기 너무 조용해져 절간 같다.”며 달라진 동네 분위기에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이날 0시부터 청계고가도로의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되면서 엄청난 차량소음이 청계천 주변에서 말끔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성동구 왕십리쪽 주민들도 “평소 고가도로의 차량소음으로 창문을 꼭 닫고 살았는데 이제 창문을 활짝 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청계고가도로의 폐쇄로 동대문시장 등 청계천 주변 전체가 30여년만에 소음공해로부터 해방된 셈이다. 청계천 주변 도로는 고가도로에 하루 16만여대를 비롯해 하루 20여만대의 차량 통행으로 소음도가 72㏈에 달해 환경기준 소음도 70㏈보다 높은 지역이었다. 이영표 황장석 기자 tomcat@
  • 아듀! 청계고가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던 청계고가도로를 허물고 청계천을 되살리는 ‘청계천 복원사업’이 대장정에 오른다. ●청계천 복원공사 오늘부터 서울시는 1일 오후 2시 청계고가도로 광교 부근에서 ‘청계천 복원사업 기공식’을 갖고 본격 사업에 들어간다. 약 3600억원을 들여 동아일보사옥앞에서 신답철교에 이르는 5.8㎞ 구간의 청계고가도로와 복개 구조물 등을 철거하고 청계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되살리게 된다.3개 공구로 나눠 2005년 9월까지 복구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공사로 지난 70년대 이후 서울도심의 교통 및 개발독재의 상징물 역할을 해온 ‘청계고가도로’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관련기사 12면 서울시는 이날 0시부터 청계고가도로 광교∼신답철교간 양방향과 9개 진·출입 램프를 모두 폐쇄했다.청계천로는 8개 차로 중 각 방향 2개 차로와 조업·주차공간만 운영된다.또 교차로에서는 좌회전이 금지되며,U턴할 수 있는 지점도 현재 양방향 20곳에서 마장동→광교방향 8곳,반대 방향 7곳 등으로 줄어든다. ●철도파업 겹쳐 교통대란예고 하루 16만여대에 달하는 청계고가도로 이용 차량 운전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다른 도로로 몰릴 경우 천호대로와 왕십리길,남산1호터널 등에서 큰 혼잡이 예상되는 데다 철도파업과 맞물려 최악의 ‘교통대란’도 우려된다. 청계천 복원이 끝나면 30㎝ 이상 깊이로 흐르는 냇물과 다양한 광장,조경,조명시설 등을 갖춘 8만 3000여평의 녹지가 조성되고 나비 모습 등 여러 형태를 띤 21개의 다리도 설치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철도파업 / 이틀째 이모저모 / 강릉~청량리 하루1편 운행

    철도노조의 파업 이틀째인 29일 전국이 철도 파행운행으로 몸살을 앓았다.파업이 계속될 경우 수도권 전철 운행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해 월요일 출근대란이 우려된다. 기관사와 차장 등 189명 가운데 181명이 파업 중인 안산선은 평소 170회이던 운행 횟수가 110회로 줄어들었으며 배차간격도 5∼10분에서 최대 24분까지 늘어났다. 분당선(수서∼오리)은 하루 356회에서 160회 운행으로 운행 횟수가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출·퇴근시간 4분의 배차간격이 8분으로,낮 시간은 8분에서 12분으로 늘었다.일산선(대화∼지축)도 110회에서 63회로 줄었다.수원∼청량리간 전철도 평소의 50% 수준에서 운행됐으며,배차 간격도 10분에서 20분으로 늘어났다. 인천,수원,의정부에서 서울시내로 들어오는 서울 지하철 1호선(국철 포함)의 경우 철도청 운행 비중이 하루평균 운행횟수 632회 가운데 80%인 506회에 달하는 데다 3호선의 22.6%,4호선의 30%도 철도청 몫이어서 월요일 출근길 혼잡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게다가 7월1일 0시를 기해 청계고가가 통제돼 자가용 이용이어려워지기 때문에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서울시는 1·3·4호선 운행횟수를 79회 늘려 운송률을 평소의 71%로 유지하고 시내버스 운행도 3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새마을호 등 열차 운행 감소는 주말과 휴일 나들이객들의 발을 묶었다. 춘천∼청량리간 경춘선은 29일 상·하행 3편씩만 운행됐을 뿐 17편의 여객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강릉발 여객열차도 오후 2시 청량리행과 오후 5시 영주행 각 1편씩만 운행됐다. 대전도 하루 296회 운행하던 여객 열차가 91회로 줄었으며 화물열차도 207회에서 24회로 감소했다.때문에 부산,대전,광주의 고속 및 시외버스터미널 등 전국의 버스터미널과 공항에는 평소보다 많은 승객들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화물 운송 차질이 우려됐던 부산항 등 주요 수출·입항은 다행히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반면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의 철도 화물운송은 적지 않은 차질을 빚고 있다. 전국
  • 수도권 전철 55%만 운행… 교통대란 불가피 / 오늘 출근 ‘비상’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지하철의 파행 운행 등으로 30일 출근길에 일대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지하철 운행을 늘리거나 시내외 버스를 증편하고,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수송 비상대책을 마련했지만 시민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인선등 배차간격 평소 2배 철도노조 파업으로 수도권 전철은 종전 하루 2040개 열차 가운데 54.9%인 1119개 열차만 운행하고 있다.파업 첫날인 지난 주말과 휴일에는 큰 혼잡을 빚지 않았지만 평일인 30일 출근길에는 극도의 혼잡이 예상된다. 피해가 예상되는 수도권 전철구간은 구로∼인천간 경인선과 서울∼수원간 경수선,용산∼의정부간 경원선,수서∼오리간 분당선,지축∼대화간 일산선 등이다.이 가운데 철도청 운행 비중이 높은 경인선 구간에서는 30일 오전 종전 596차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47차례만 운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배차 간격이 평소 5분에서 10분으로 늘어나 출근길 시민들로 혼잡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또 경원선은 12분에서 20분으로,분당선은 4분에서 15분으로 배차 간격이 늘어날예정이다. ●열차도 운행 횟수 크게 줄어 서울역에서 운행하는 새마을호는 48회에서 4회,무궁화호는 90회에서 27회,통일호는 23회에서 4회로 운행 횟수가 줄어 열차로 출퇴근하는 시민들도 불편을 피할 수 없게 됐다.주말과 휴일에는 환불을 요구하며 항의하는 사태도 잇따랐다. 김동희(46·여·강북구 미아동)씨는 “일요일 오후 경북 김천까지 가는 무궁화호 열차표를 예매했는데 열차를 탈 수 없었다.”면서 “열차가 취소되면 최소한 승객에게 미리 알려야 하지 않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시내외버스 증편·연장운행 당국은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도권 전철과 서울시 지하철 소속 열차를 증편할 계획이다.특히 출근길 시민들이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서 육상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호소했다. 서울시는 30일 지하철 1·3·4호선 구간에 전동차를 79회 늘려 운송률을 평소의 71%로 유지키로 했다.평소 632회가 운행되는 1호선에는 31회,3호선에 10회,4호선에 38회를 늘릴 계획이다.승객이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인 오전 6시30분∼9시30분,오후 5시∼8시에는 예비차량 투입,배차간격 단축 등으로 시내버스 수송능력을 평소보다 30% 늘리고 막차시간도 1시간 연장키로 했다.또 지하철 파행운행 구간인 도봉산역∼종로5가에 11대,기아대교앞∼구로공단역 4대,온수동∼신도림역 5대 등 모두 20대의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시내외 버스 29개 노선 813대의 운행을 늘리고,모든 시내버스를 밤 12시30분까지 연장 운행할 것”이라면서 “파업 수준과 강도에 따라 1만 4130대의 부제택시 해제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시내버스의 운행을 2496대에서 2750대로 늘리고 시외버스는 1647대에서 1770대로 늘려 서울·수원 등 주요도시 위주로 운행키로 했다.서울과 인천 사이를 운행하는 삼화고속 등 민간 버스업자들도 출·퇴근시간대 운행 버스를 평소 90회에서 100회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구혜영 류길상 이두걸기자 douzirl@
  • 지하철 파업 / 이모저모 / 대구·부산 잇단 타결… 초조해진 인천

    부산·대구·인천 지하철노조가 24일 새벽 4시를 기해 연대파업에 들어갔지만 대구와 부산지하철이 오후와 저녁에 잇따라 타결돼 궤도 3사 노조 파업은 사실상 하루 만에 막을 내렸다.3개지역 지하철 노조는 이날 파업을 결행했으나 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이 낮은 데다 노조원들의 참여도 미미해 승객들이 파업을 실감하지 못할 정도로 ‘맥빠진 파업’을 연출했다. ●인천지하철은 노조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오전 5시30분 귤현·박촌·작전·예술회관·신연수·동막역 등 6개 역에서 첫차가 출발한 이후 순조롭게 운행됐다.당초 4∼8분이던 배차간격이 6∼10분으로 늘어나 승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으나 큰 혼잡은 없었다. ●개통 이후 처음으로 전면파업에 들어간 대구 지하철 역시 수송분담률이 낮은 데다 대구시가 파업에 대비해 개인택시 부제를 풀고 예비차량 등을 투입,큰 혼란은 없었다.파업에 대비,지난 99년부터 비노조원을 대상으로 ‘기관사 훈련’을 실시해 온 공사측은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지하철 1·2호선도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정상 운행됐다.공단은 파업에서 이탈한 기관사와 비상요원 300여명을 투입해 전동차를 정상 운행했다.71개 역사에도 비노조원들이 배치돼,발매 등 역무가 차질없이 이뤄졌다. ●3개 지하철노조 조합원의 참여율도 높지 않았다.부산은 이날 근무대상자 조합원 1949명중 124명을 제외한 대부분 조합원이 근무 현장에 복귀했다.전체 조합원 2560명의 7%인 183명 정도만 파업에 참가했다. 특히 핵심인 기관사들이 전원 파업에 불참,영향력이 크게 줄어들었다.기관사들은 지난 98년 파업때 1인승무제 철폐가 이슈화되면서 주도적으로 나섰지만 타 지부가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큰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은 이날 근무대상 기관사 25명이 전원 파업에 동참했지만 전체 근무인원 237명 가운데 157명만 파업에 참가했다.대구도 1033명중 700명만 파업에 동참했다. ●이같은 분위기 탓인지 파업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아침 일찍부터 흘러나왔다. 대구지하철 노사는 파업돌입 9시간 만인 오후 1시30분쯤 ▲부족인원 77명 확충 ▲2005년까지 전동차내장재 불연재로 교체 ▲종합사령실 모니터 감시요원 3명 배치 등에 합의했다.노사는 “지하철 참사 뒤처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파업해서는 안된다.”는 시민들의 비난 여론을 의식,타결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하철 노사는 파업 17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9시쯤 잠정타결했지만 노조간부와 파업참가자 징계문제로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노사는 ▲총액대비 5% 임금인상 ▲급여체계 개선 ▲인력증원 긍정적 검토 ▲안전자문단 운영 등에 합의했다. ●유일하게 타결이 안된 인천지하철 의 이날 반전에 반전이 거듭됐다.노조는 대구지하철 타결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후 3시 공사측에 협상을 재개할 것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이같은 태도는 노조 집행부가 이날 새벽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일어서며 ‘진전된 안이 만들어지면 다시 연락하라.’고 공사측 협상대표들에게 큰소리치던 것과는 자못 다른 것이었다. 이로 인해 인천도 대구·부산과 같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희망섞인 예상이 일었으나 막상 재협상에 임한 노조대표들은 공사측이 받아들이기 힘든 외부용역 철회와 안전위원회 설치 등을 다시 주장,협상이 겉돌다 오후 10시 50분쯤 또다시 중단됐다. 이같이 노조가 다시 강성으로 돌아선 것은 지원차 나온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하투’ 일정을 고려해 파업을 지속시킬 것을 독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산 김정한·인천 김학준 대구 황경근기자 jhkim@
  • [청계고가 없는 도심교통] 교통체계 바뀐 현장

    다음 달 1일 청계천 복원공사를 앞두고 서울시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한 교통체계 개편과 우회로·연결로의 개통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차등차로제와 일방통행제가 실시된 창경궁로 혜화교차로∼원남네거리 구간과 대학로 이화교차로∼혜화교차로 구간 및 그 주변 도로를 버스와 승용차를 이용해 직접 다녀봤다.25일 개통하는 용비교와 두무개길의 교통소통 상황도 살펴봤다. ●출근길 대학로 큰 혼잡 차등차로제와 일방통행제가 시행된 뒤 첫 출근일인 23일 오전 8∼9시 일반버스를 타고 교통상황을 점검한 결과,도심방면 대학로 혜화교차로∼이화교차로 구간과 원남네거리는 큰 혼잡을 빚었다. 지하철4호선 수유역에서 승차한 버스는 혜화교차로 방면으로 운행하는 12번.의정부를 출발,수유리∼혜화교차로∼원남네거리∼이화교차로∼이화여대동대문병원∼종로5가∼이화교차로∼혜화교차로를 거쳐 의정부로 돌아오는 버스다.혜화교차로∼이화교차로 방면으로 직진하던 기존 노선이 서울시의 교통체계 개편으로 원남네거리를 경유,우회토록바뀌었다. 수유리에서 회차지점인 종로5가에 도착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51분.창경궁로 혜화교차로∼원남네거리 구간은 양방향 모두 비교적 무난한 차량흐름을 보였다.개편 이전 이 버스가 의정부에서 종로5가까지 운행하는데 걸린 시간은 평일 출근시간대에 약 1시간 30분.이날도 비슷한 시간이 소요됐다. 문제는 대학로 혜화교차로∼이화교차로 구간.외곽방향 4개 차로 운행에는 지장이 없었다.하지만 도심방향 2개 차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어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이화교차로에 다다라서야 동대문 방면 좌회전이 안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차량들은 우회전 한 뒤 원남네거리에서 ‘U턴’을 감행했다.이들 차량과 창경궁로를 거쳐 원남네거리에서 좌회전,동대문 방면으로 진행하는 차량들이 뒤섞이면서 원남네거리에선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창경궁로 혜화교차로∼원남네거리 구간 역시 원남네거리에 가까워질수록 버스전용차로에 택시와 승용·승합차가 마구잡이로 뒤섞이면서 지·정체 현상이 일어났다.원남네거리에서 이화교차로 방면으로 좌회전하려고 버스들이 중앙차로로 차선변경을 시도하는 사이 택시와 승용·승합차는 버스전용차로로 옮겨갔다. 서울시 도심교통개선반 이상훈 교통1팀장은 “그간의 홍보에도 불구,습관적으로 도심진입시 혜화교차로에서 이화교차로로 직진하는 운전자들이 많다.”면서 “2개월쯤 교통흐름을 분석한 뒤 신호체계 개선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비교,진입 안내판없어 다음 달부터 천호대교∼군자교∼답십리∼신답지하차도∼청계고가를 거쳐 도심에 진입하던 강동지역 주민들은 우회도로인 용비교∼두무개길 코스를 이용해야 한다.23일 오후 3시 천호동 태영아파트를 출발해 개통을 이틀 앞둔 용비교를 승용차로 점검한 결과,진입로와 도로표지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천호지하차도를 지나 천호대교 북단에서 ‘P턴’,강변북로에 진입하는 도로는 편도 1차로.50m쯤 지나야 2차로로 넓어지는 탓에 출·퇴근시간 병목현상이 우려됐다. 강변북로를 거쳐 용비교에 진입하려면 성수대교 북단 조금 못미친 응봉진출램프에서 우회전해야 하지만,진출램프를 지나도록 도로표지판이 없었다.진출램프를 지나친 뒤 한강대교 북단에 도착해서야 지하철4호선 신용산역에서 이촌1동 삼성 리버스위트아파트 쪽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한강대교 북단을 지나치면 마포대교까지 가서야 도심방면으로 나올 수 있다. 이와 관련,서울시 관계자는 “용비교가 개통되기도 전에 표지판을 미리 설치할 경우 운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개통을 하루 앞둔 24일 설치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
  • 조흥은행 파업 / 예금자 불편 줄이려면

    조흥은행의 파업으로 입출금 제한 및 어음결제 등 거래고객의 불편이 불가피하게 됐다.앞으로 전산운영에 차질이 생길 것에 대비,은행 이용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개인 고객들은 필요한 돈을 충분히 찾아놓거나 다른 은행에 예금을 옮겨놓는게 좋다. 다만,정기예금이나 적금 등 만기가 있는 예금은 중도 해지하면 이자가 줄어드는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닌 지,잘 따져보고 신중히 판단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서둘러 가입하는 좋다.전산망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만 피하면 웬만한 금융업무는 전자금융을 통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파업으로 지점이 혼잡할 수 있으므로 현금인출기(ATM) 등 무인기계화 점포,인터넷뱅킹,폰뱅킹을 이용하거나 다른 은행의 점포를 찾는 것도 바람직하다. 반드시 은행에 직접 가서 봐야하는 업무라면 조흥은행 콜센터(1588-4114)에 해당 점포의 영업 유무를 확인해 봐야 한다.18일만하더라도 471개 점포 중 100여개의 점포가 직원 부족 등으로 문을 닫거나 업무를 제대로 보지못했기 때문이다. 기업고객은 결제대금을 미리 확보해 둬야 한다.어음결제,당좌거래,수출환어음 매입 등이 원활히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어음교환이나 신용장 개설이 급히 필요할 경우 72곳의 거점점포를 찾으면 된다. 애로사항이 있다면 금융감독원 조흥은행 파업 대책반(3786-7054)과 협의하는 게 좋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조흥은행 노조의 파업 수위가 높아질 경우 ▲은행간 예금 대지급 실시▲조흥은행 예금 담보대출 및 마이너스 통장대출▲조흥은행 발행 자기앞수표 대지급▲어음교환업무 비상처리대책 등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버스사령시스템’ 새달 시범운영 / 청계천·천호대로 운행 426대

    청계천 복원 공사 때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청계천로와 천호대로에서 ‘버스종합사령시스템’(BMS;Bus Management System)이 시범 운영된다. 서울시는 다음 달 청계천로와 천호대로를 운행하는 19개 업체 27개 노선 863대 버스 가운데 11개 업체,12개 노선,426대의 버스에 BMS를 우선 설치해 시범 운영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BMS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기반으로 버스의 운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버스위치 ▲배차간격 ▲주행시간 ▲운행상태 ▲도착-대기-출발시간 등의 정보를 버스업체들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첨단 시스템이다.BMS가 적용되는 버스운행 노선은 노원역∼망원동(7번),상계동∼이대입구(34번),정릉∼개포동(710) 등 청계천로 구간과 자양동∼이촌동(57번),오금동∼효창운동장(56번) 등 천호대로 구간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청계고가 없는 도심교통] (3) 소통대책 점검

    청계천 복원을 앞두고 서울시의 교통소통용 도로가 속속 개통되고 있다. 16일 오전에는 중구 을지로 동대문야구장 뒤편에서 마장로 시작 지점인 신당동 경찰기동대 앞까지 폭 25m(5차로),길이 418m의 ‘을지로∼마장로 연결로’가 개통됐다.7월1일 청계천로·고가 교통통제를 앞두고 도심 진출입 차량의 편의를 위해 지난 2월부터 35억원을 들여 완공한 도로다. 시는 당초 청계로를 이용하던 승용차의 소통대책으로 ▲연결로 개설 ▲마장로·왕십리길 가변차로제 시행 ▲대학로·창경궁로 일방통행 ▲두무개길(구 강변북로) 정비를 내놓았었다.이날 개통된 연결로 주변과 이날부터 가변차로제 시행에 들어간 마장로,왕십리길 주변의 교통상황을 살펴봤다. ●마장로 충돌사고 속출 도심 접근 도로간 ‘브리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연결로와 달리 16일부터 오전에는 도심방향으로 2차로,외곽방향 1차로,오후에는 외곽방향 2차로,도심방향 1차로로 운영된 마장로는 기대만큼 효과를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시는 기존 2차로였던 마장로를 3차로로 정비,시간당 1000대의 차량 소통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주방용품,가구 도매상 등 수천개의 도·소매상이 밀집한 마장로의 가로변은 사실상 조업차량들에 의해 점령당한 상태였다.오전시간대 외곽방향은 1개 차로밖에 이용할 수 없는데,조업차량과 자전거,리어카 등에 막혀 부득이 도심방향쪽 차선을 침범,‘역주행’을 감행해야 했다. 시는 사고를 막기 위해 이 일대에 수십명의 주차단속요원을 풀어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물건을 싣고 내리는 행위까지 단속하기는 어려워 위험을 무릅쓴 역주행이 계속되고 있다. 황학동 H주방도소매 이모(43)대표는 “2차로를 무리하게 3차로로 만드는 바람에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충돌사고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십리길은 소통원활 왕십리길은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는 도심방향 4차로,외곽방향 2차로가,오후 5시에서 8시까지는 반대로 운영된다.특히 가변차로인 가운데 2개 차로를 갈색으로 포장,운전자들의 주의를 끄는데 성공했다. 동북부지역에서 도심으로 들어오는 차량의 소통을 위해 25일부터시행되는 대학로(종로5가이화사거리)와 창경궁로(원남교차로종로4가)의 일방통행은 원남고가의 철거가 지난 15일 완료됨에 따라 준비를 마쳤다.공사 기간 체증을 빚었던 원남교차로는 고가도로 철거로 사실상 차로가 하나 더 늘어나 일단 시원하게 뚫리고 있었다. 두무개길(구 강변북로) 정비는 응봉진출램프와 제2용비교가 대부분 완공되는 등 25일 개통만 앞두고 있다. ●혼잡 불가피한 하정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확대 시행되는 천호대로 신답사거리에서 신설동 교차로에 이르는 하정로 3.1㎞ 구간도 다음달 1일 시행을 앞두고 버스정류장 건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하지만 중앙버스전용차로가 효과를 보고 있는 천호대로가 왕복 10차로인 반면,하정로는 왕복 6차로에 불과해 나머지 차선의 혼잡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또 신설동 교차로를 지나면서 갑자기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로 바뀌기 때문에 버스들이 왕산로·난계로·하정로에서 한꺼번에 몰려들어 버스전용차선이 더 밀릴 우려도 제기됐다. 교통문화운동본부 박용훈 대표는 “청계로·고가가 살아있는지금도 마장로 등의 혼란이 심한데 고가가 통제되면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면서 “펜스작업 등 철거준비기간인 7월 말까지는 청계고가 시작과 종점부분만이라도 개방해 운전자들에게 달라진 도로체계에 익숙해질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길상 기자 ukelvin@
  • ‘나홀로 車’ 체증 부채질/ 수도권서 유입 통행량 5년새 19.4% 증가

    서울과 수도권을 오가는 ‘통행량’(이동횟수)이 5년만에 14.9% 증가한 반면 서울 시내 통행량은 2% 감소했다.또 수도권∼서울을 오가는 ‘교통량’이 ‘나홀로 차량’으로 5년만에 19.4%나 급증,서울 교통 혼잡의 주요인으로 나타났다.이는 서울시가 지난해 4월부터 조사해 12일 발표한 ‘2002 서울시 교통지표 및 통행 특성’분석 결과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서울 내부에서 발생하는 하루 통행량(이동횟수)은 지난 96년 2014만 6000 통행에서 지난해 1974만 5000 통행으로 2% 감소했다. 반면 서울∼수도권을 오가는 통행량은 96년 517만 7000통행에서 서울 출퇴근이 늘어 14.9% 594만 9000통행 증가했다. 수도권 지역간 통행량도 25.8% 증가했는데,경기지역의 인구가 23.1%증가했기 때문이다.수도권에서 진입하는 통행량 가운데 성남·용인 등 경기 남부가 46.1%로 가장 많다.증가율은 경기북부가 34.9%로 가장 컸다. 서울시계를 드나드는 교통량은 96년 하루 264만 2000대에서 315만 4000대로 19.4%나 증가해 시계 유출입부 혼잡의 요인이 됐다. 시계를 오가는 차량 가운데 72.9%가 승용차인데 이중 79%는 ‘나홀로’ 차량이다.반면 4대문안 진·출입 차량은 96년에 비해 10.4%나 감소해 도심으로 통행할 때는 대중교통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표참조) 수단별 분담률은 지하철 이용객이 늘어 90년 18.8%,96년 29.4%에서 지난해에는 34.6%의 분담률을 보였다. 반면 버스는 90년 43.3%,96년 30.1%에서 지난해에는 26%로 더 떨어졌다.또 승용차는 90년 14%,96년 24.6%,지난해 26.9%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특이한 것은 버스가 승용차에 분담률이 뒤진 점이다. 조덕현기자
  • [청계고가 없는 도심교통] (2)우회로 100% 활용하기

    청계천 복원사업이 시작되면 청계고가 양방향 4개 차로는 완전히 사라진다.고가 밑의 청계천로 8개 차로 가운데 양쪽 2차로씩 4개 차로만 유지된다.따라서 평소 이 길을 이용하던 하루 16만대의 차량은 우회로를 찾아야 한다. 청계고가가 헐리면 서울 동남부·동북부·강남지역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가장 타격을 받는다.서북부와 서남부에서 진입하는 차량들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다.청계천 교통대책이 동북부와 동남부,강남지역에 집중된 것도 이 때문이다.그러나 이들 지역에서 도심으로 올 때 우회로를 잘 선택하면 불편을 다소 줄일 수 있다. ●천호대로를 통해 진입하던 차량은 3개 도로로 우회할 수 있다.우선 ▲천호대로∼광나루길∼성동교∼왕십리길∼을지로∼도심코스다.또 다른 길은 ▲올림픽대로를 거쳐 동호대교∼금호터널∼동호로∼도심이고,마지막은 ▲강변북로∼응봉진출램프∼용비교∼두무개길∼남산1,3호터널∼도심 노선이다. 특히 광나루길과 왕십리길을 거쳐 도심으로 갈 때는 왕십리길과 인근의 마장로가 가변차로로 운영되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마장로의 경우 오전에는 도심방향으로 2개 차로,외곽방향으로 1개 차로를 이용할 수 있고,오후에는 거꾸로다. 왕십리길도 한양공고앞∼왕십리 교차로간에서 가변차로가 운영된다. 먼저 오전 7∼10시에는 도심방향 4개 차로,외곽방향 2개 차로로 운영된다.퇴근시간인 오후 5∼8시엔 반대방향으로 운영된다.나머지 시간대에는 모두 3차로씩 운영된다. 기존의 강변북로와 내부순환도로를 이용해 도심으로 들어오던 길은 청계고가가 폐쇄되면 이용할 수 없다.서울시는 대신 용비교와 두무개길을 이용해 반포로나 한남로,한강로를 통해 진입하도록 노선을 만들었다.이 길은 오는 25일 개통될 예정이다. ●강남에서 진입하는 차량은 청담대교∼강변북로∼내부순환로∼청계고가∼도심으로 진입하던 분당지역의 차량이나,한남대교와 반포대교를 통해 1,3호 터널을 이용하던 강남지역의 차량도 우회가 불가피하다. 강남지역은 두 가지 방안이 있다. 우선 ▲남산 1호 터널이 혼잡하면 강남대로를 지나 한남대교∼한남로∼소월길∼도심으로 들어와야 한다.또 ▲한남대교∼한남로로 오다가 소월길이 막히면 이태원로로 우회,반포로와 남산3호 터널을 통해 도심으로 올 수 있다. ●동북부에서는 동부간선로와 내부순환로를 통해 청계고가를 이용하던 동북부 지역 주민들도 직격탄을 맞아 우회로를 찾아야 한다.우선 ▲월계로∼미아사거리를 거쳐 동소문로를 지나 창경궁로를 통해 도심으로 진입하는 방법이다.주의할 점은 창경궁로 혜화로터리∼원남사거리에서는 도심방향으로 4개 차로,외곽방향으로 2개 차로에 차등차로제가 도입된다.원남로터리∼종로4가간은 일방통행제가 시행된다는 것.거꾸로 대학로에서는 종로5가∼이화동로터리간은 외곽방향으로 일방통행제가,이화동로터리∼혜화로터리간에는 외곽방향 4개 차로,도심방향 2개 차로를 이용하는 차등차로제가 시행된다.도심으로 들어올 때는 창경궁로를,외곽으로 나갈 때는 대학로를 이용해야 한다. 두번째로 이용할 수 있는 길은 ▲중랑교∼청량리∼왕산로∼종로∼도심.그러나 이 길도 체증이 예상되기는 마찬가지다. 조덕현기자 hyoun@
  • [대한포럼] ‘통제’만 있는 청계고가대책

    강제부제 시행과 혼잡교통료 징수 확대.며칠 전 서울시가 내놓은 청계천 복원공사 착공 후 교통대책이다.대중교통 이용 등 시민자율적 대책이 먹혀들지 않으면 사용할 ‘카드’다.10부제든 홀짝제든 승용차의 이용을 억제해 교통량을 줄이겠다는 것이다.혼잡교통료 징수 확대는 교통 관련 비상대책이 거론될 때마다 나온 단골메뉴다. 대책의 효율성은 차치하더라도 강요 일변도의 권위주의적 자세는 지적받아 마땅하다.싫더라도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발상이 입맛을 쓰게 한다.지금은 민선자치시장 시대다.행정의 최우선은 서비스에 두어야 한다.그런데도 서울시의 교통대책에는 통제만 보인다.시민 배려는 없다.별다른 양해도 구하지 않고 자가용 운행을 죄인 다루듯 통제하겠다고 한다.행정편의적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청계천 복원과 관련한 일련의 대책 상당수가 이런 식이다.시민 특히 당사자들의 의견 청취는 생략됐다.교통대책의 핵심 중 하나였던 도봉·미아로의 버스중앙차로제와 주요도로 일방통행제가 대표적이다.경찰과 해당구청이 우선반발했다.오히려 교통혼잡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 때문이다.결국 이들 대책은 내년으로 시행이 유보됐다.현장성 없는 탁상공론이었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교통대책을 경찰과 미리 상의하지 않고 결정했다는 것부터가 납득하기 어렵다. 현재로선 교통과 관련해 뚜렷한 묘책은 없는 듯하다.자가용 강제부제 시행에 대해서도 이견이 많다.부제를 피하려고 별도의 차량을 구입하는 등 부작용만 키우고 효과는 거두지 못할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고 보면 시민들의 불안감은 나날이 커질 수밖에 없다.청계고가를 포함,청계천로는 하루 17만여대의 차량이 이용한다.공사가 시작되면 전체 12개 차로 가운데 8개 차로가 사라진다.서울 도심의 도로사정을 감안하면 심각한 교통체증은 불을 보듯 뻔하다.교통대란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서울시는 도심 평균차량속도가 시속 21㎞에서 18.3㎞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 수치를 내놓고 있다.그 정도면 참을 만하지 않느냐는 식이다.그러나 이는 도면을 통한 분석결과일 뿐이다.현실적 검증은 받지 못했다.믿고 싶어도 그럴 만한 근거가 없다. 그런데도 7월1일 0시를 기해 청계고가도로를 폐쇄하겠다는 서울시의 방침은 확고하다.왜 서두르느냐는 물음에는 청계고가도로가 너무 낡아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당장 무너질 수도 있으니 얼른 철거해야 한다는 것이다.말이 되는가.사실이라면 청계고가는 오늘 당장 폐쇄해야 한다.7월1일까지 기다릴 일이 아니다.아니 위험하다고 판단한 그 순간부터 차량통행을 금지시켰어야 했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한데도 정치권의 침묵은 이해할 수 없다.이명박 시장이 한나라당 소속이니 야당은 그렇다 치자.전문가와 시민단체의 문제제기가 잇따르는데도 여당마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자충수로 판단해 즐기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 현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믿음이다.청계고가를 철거하더라도 대란은 없다는 것을 시민들이 믿게 해주어야 한다.가장 빠른 길은 실제로 문제가 없는지를 실험해 보는 것이라고 본다.문제가 있다면 보완한 뒤 다시 실험하는 과정을 되풀이해야 할 것이다. 믿음만 생긴다면 서울시민들도 웬만한 불편쯤은 견딜 마음가짐이 돼 있다고 본다. 청계천 복구는 이명박 시장의 훌륭한 업적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여론조사에서도 찬성 의견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하지만 시행시기는 늦춰야 한다는 의견이 절대적으로 많다.따라서 성급한 공사로 부작용이 잇따르다 보면 시장만 있고 시민은 없다는 식의 비난이 쏟아질 수도 있다.업적이 업보로 바뀌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선 실험 후 착공’을 간곡히 권한다. 김 명 서 논설위원 mouth@
  • [청계고가 없는 도심 교통] (1)주요도로 소통 상황

    서울 도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청계고가도로가 새달 1일 0시부터 통행이 금지된다.청계천 복원으로 1971년 완공 이후 도심의 명물이었던 청계고가도로는 30여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이다.고가도로로는 68년 준공된 아현고가 다음이지만 청계고가는 한동안 우리나라 개발경제의 상징이기도 했다.철거를 20여일 앞둔 청계고가와 청계로가 없는 서울 도심 교통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알아본다. 광교에서 신답동까지 5.4㎞인 청계고가도로는 서울 도심을 가장 신속히 오갈 수 있는 도로다.신답동에서 청계고가밑 도로를 이용해 승용차로 도심으로 들어오면 30분가량 걸리지만 청계고가를 타면 10분 남짓이면 가능하다.뿐만 아니라 남산 3호터널과 동부간선도로,내부순환로 등과 사통팔달로 통한다. 청계고가와 청계로의 하루 자동차 통행은 16만 8556대.왕복 4차로의 청계고가가 10만 2746대,왕복 8차로의 청계천로가 6만 5810대에 이른다.특히 서울을 동서 방향으로 오가는 차량 가운데 60%가량이 이 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청계천 복원작업과 함께 새달부터 12개 차로가 4개 차로로 준다.삼일고가와 내부순환도로의 연결램프도 끊긴다.간선도로 하나지만 이용자들이 우왕좌왕할 것이 뻔하다.이 길을 이용하던 차량이 인근 도로나 대체 도로로 몰릴 수밖에 없어 ‘청계고가발 도심 교통혼잡’이 일파만파로 번질 전망이다. 청계천이 막히면 서울 동부와 동북부,동남부 지역이 가장 불편을 겪을 것 같다.그동안 청계로를 이용했던 천호대로축에서 도심으로 들어오던 차량들은 바로 영향을 받는다.청계고가가 헐리면 이들 차량은 왕십리길,마장로 등 우회로를 이용해야 한다.동북부에서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해 도심으로 들어오던 차량과,분당에서 동부간선로∼내부순환로를 통해 도심으로 진입하던 경우도 마찬가지다. 서울시 분석 결과,강변북로는 시간당 2707대,올림픽대로는 764대,내부순환로는 389대가 각각 늘어난다.그동안 청계천 등 도심을 통해 외곽으로 가던 ‘통과차량’들이 도시고속도로로 옮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도심진입 도로 가운데 왕십리 길은 시간당 430대가 늘어난다.청량리를 통해 도심으로 들어오는 왕산로는 무려 752대가 늘어 청계고가 폐쇄의 파급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남산 1호터널은 245대,3호터널은 370대가 각각 증가한다. 서울시의 교통대책이 하정로·마장로·왕십리길·창경궁길·대학로 등에 집중된 것도 이 때문이다.도심 동서축 도로는 율곡로가 224대,퇴계로가 721대 늘어나 체증이 극에 달할 전망이다. 남북축으로는 배오개길이 270대,훈련원길이 375대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서울시가 각종 교통대책을 강구한다 해도 도심의 차량통행 속도는 느림보걸음이 불가피하다. 이제원 서울시 도심교통개선반장은 “청계천이 막히면 서울 동부·동북부·동남부 지역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늘지 않으면 서울시 전체의 소통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황기연 박사도 “청계고가의 기능이 정지되면 동부간선도로를 거쳐 청계고가를 이용하던 서울 상계지역이나 청담대교∼강변북로∼내부순환로와 청계고가를 통하던 분당 등 장거리 이용자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덕현 기자 hyoun@
  • 추돌 화재사고로 정전·연기 ‘아수라장’/ ‘1890m지옥터널’ 탈출 아비규환

    대구 지하철 화재사고의 악몽이 가시기도 전에 휴일 서울 도심터널에서 차량 추돌로 화재가 발생,수십명이 다치고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서로 도와가며 사고현장을 빠져나왔지만 터널 내부에 있던 일부 시민들은 연기를 피해 대피하기에만 급급해 엇갈린 시민의식을 보였다.특히 사고 직후 20분 동안 정전돼 송풍기 등 방재장치가 가동하지 않는 바람에 터널안에 유독가스가 가득 차 대참사를 빚을 뻔했다. ●사고 발생 6일 오전 9시15분쯤 종로구 홍지동 내부순환로 평창동∼홍제동 방면 홍지문터널(1890m) 800m 지점에서 서울 J교회 소속 25인승 콤비 미니버스가 테라칸 승용차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순간 버스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터널 벽에 부딪혀 화재가 발생,승용차에 옮겨 붙어 버스 승객과 승용차 탑승자 등 5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불이 나자 승객들과 뒤따라오던 운전자들이 차량을 그대로 세워둔 채 터널 밖으로 탈출하는 등 큰 소동을 빚었다.이들은 유독가스로 가득 차고 칠흑같이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오다비명을 지르고 신발이 벗겨지는 등 사고현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버스에 탔다가 병원에 입원한 김근수(61)씨는 “갑자기 버스가 갈지자로 왔다갔다 하더니 뭔가를 들이받는 바람에 정신을 잃고 깨어나보니 주변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뒤쪽에서 승용차를 몰던 한부남(72)씨는 “터널안이 매캐한 연기로 뒤덮였다.”면서 “너무 어둡고 숨이 막혀 코를 막고 몸을 숙인 채 400m쯤 뛰어 나왔다.”고 밝혔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사고 차량 탑승자 가운데 중상자 3명과 부상자 18명 등 24명은 경희의료원과 고대 안암병원 등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으며,일부 터널안에 있던 승용차 운전자 30여명도 연기에 질식,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사고가 나자 소방차량 등 30여대와 119구조대원 등 100여명이 출동해 인명구조와 사고수습 작업을 벌였다. 이날 사고로 홍지문 터널을 중심으로 평창동∼홍제동 방면 도로가 2시간 남짓 전면 통제되는 등 인근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다.경찰은 버스 운전자 오모(66)씨와 승용차 운전자 김모(33)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엇갈린 시민의식 사고가 나자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유리창을 깨고 서로 탈출을 도왔지만 터널내 일부 차량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거나 그대로 대피하는 등 엇갈린 시민의식을 보였다.J교회 이길우(65) 장로는 “차가 뒤집히는 바람에 승객들이 유리창을 깨고 서로 도와주며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반면 뒤따르던 승용차 운전자 김모(46)씨는 “갑자기 차가 밀리는 바람에 어리둥절하다가 연기가 심해 반대쪽 방향으로 그냥 빠져나갔다.”면서 “워낙 아수라장이라 누가 누구를 도와줄 상황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유명무실한 방재 시스템 터널 내부에는 소화전과 소화기,긴급전화 등 방재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지만 사고 현장이 어둡고 유독가스가 발생해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설관리공단 홍지문터널 관리소 관계자는 “사고 순간 정전이 됐지만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다.”면서 “사고 발생 20분 만에 정전이 복구되고 4대의 송풍기 팬을 돌려 연기를 빼냈다.”고 말했다.현장을 둘러본 건축안전전문가 이호성(서울산업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독일에서는 400m 간격으로 비상계단이 있지만 이곳은 600m를 지나서야 반대편 통로로 나갈 수 있게 돼 있다.”면서 “비상터널이 있지만 시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표시장치가 없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구혜영 이세영기자 koohy@
  • 청계천복원 車강제부제 검토

    서울시가 7월 1일 0시부터 청계고가도로를 폐쇄하는 등 청계천복원 작업 착수 후 교통량 조절을 위해 강제부제 시행과 시계구간에 혼잡통행료 징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청계천복원 교통대책과 관련해 기업체 등의 통근버스 운영 등 1∼2단계의 자율적인 대책을 우선 시행한 뒤 효과가 없을 경우 강제부제 도입 등 3단계 대책을 검토중이다.시행여부를 떠나 강제부제 시행 등의 검토는 서울시 교통대책의 마지막 카드로 해석된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도봉·미아로의 중앙버스전용차로제 도입과 주요 도로의 일방통행제 등이 경찰 등 유관부서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유보되거나 무산됨에 따라 교통대책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88서울올림픽 등 단기간에 시행됐던 강제부제의 도입을 두고 전문가들도 찬반의견이 팽팽하다.찬성하는 쪽은 청계고가와 청계천도로 일부가 없어지기 때문에 운행차량도 인위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다.하지만 초기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시간이지나면서 부제를 피하기 위해 또다른 차량을 구입하는 등 결국 수요관리에 실패하고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강제부제의 시행을 위해서는 도시교통정비촉진법의 개정도 필요하다.서울시장은 현재도 1개월간 강제부제를 시행할 수 있다.하지만 청계천 복원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 데다 중앙정부가 시행하는 경우에도 전쟁 등 비상시 에너지이용합리화 차원에서 도입토록 돼 있어 해당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명박 서울시장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청계천 복원사업추진과 관련해 “청계고가 폐쇄 후 2주간 교통량 변화를 점검하고 연결도로 확보 등으로 청계천 복원과 관련해 발생하는 서울 도심의 교통난을 예방하겠다.”고 보고했다.이 시장은 현재 시속 21㎞인 강북 도심의 통행속도가 복원공사가 진행되면 18.3㎞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히고,청계고가 및 램프 철거시에는 4.7㎞,교차로 교각 철거시에는 5.4㎞ 정도 통행속도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
  • 청계복원 대체도로 잇단 개통

    오는 7월1일 시작될 청계천 복원공사를 앞두고 서울시가 교통대책으로 마련한 대체도로가 잇달아 개통된다.일방통행로,가변차로 등도 거의 같은 시기에 시행돼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서울 도심의 교통체계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서울시는 서울 동·북부지역에서 도심으로 들어올 때 우회도로의 기능을 할 용비교와 두무개길을 오는 25일 개통한다고 2일 밝혔다.시가 1999년부터 317억여원을 들여 새로 건설한 용비교는 성동구 금호동∼성수동을 잇는 폭 21∼25m,1120m 규모다.용비교에서 용산구 한남동 한남대교 북단까지 이어지는 두무개길(옛 강변북로) 가운데 금호동∼옥수동간 1073m는 폭 25m,옥수동∼한남대교 북단간 1820m는 폭 18.4m로 각각 확장 개통된다.(그림) 시는 또 동대문운동장 주변의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새로 만드는 을지로∼마장로간 폭 25m,길이 418m 연결도로도 12일 마장로 가변차로제 시행과 함께 개통키로 했다.청계천 교통대책에 포함된 대학로와 창경궁로의 일방통행 및 차등차로제 시행을 위해 오는 15일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주말 여기 어때요 / 면목동 용마폭포공원

    한낮이면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시원한 바닷가가 벌써부터 그립지만 비용과 교통체증을 생각하면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다.교외 나들이가 여의치 않다면 중랑구 면목동 산 1의4 ‘용마폭포공원’을 찾아보자.지하철 7호선 용마산역 2번 출구로 나와 도시개발공사 아파트 쪽으로 5분만 걸어가면 거대한 절벽에 설치된 인공폭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폭포공원은 1961년부터 88년까지 서울시내 도로 등 온갖 건설 현장에 필요한 골재 채취장으로 이용된 용마산 절개지를 절묘하게 폭포로 재활용한 곳이다.더 이상 파들어갈 데가 없어 용도 폐기된 절벽에 96년부터 97년 4월까지 폭포를 만들고 소나무 잣나무 등을 심어 공원으로 조성했다. 5월부터 9월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가동되는 폭포는 인공폭포로는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가운데 용마폭포의 높이는 51m나 되고 양편의 천마·청룡폭포도 각각 21m 높이에서 물줄기를 쏟아낸다.폭포가 흘러내리는 부분은 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만든 인조 암벽이다. 폭포수는 깨끗한 수돗물을 받아서 사용한다.폭포를 돌리는 데 들어가는 물의 양만 하루 1300t.이 물을 350마력짜리 모터 1대와 100마력짜리 6대가 폭포 꼭대기까지 퍼올려 내려보낸다.1시간 전기료만 7만원이나 된다. 폭포는 지난해 10월부터 4월까지 가동을 중단한 뒤 지난 10일부터 다시 가동됐다.28일부터 3일간 연못(저수조) 청소를 했기 때문에 물이 더욱 깨끗해졌다. 5만 570평의 공원에는 축구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농구장 등 각종 체육시설이 갖춰져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31일 오후 1시에는 폭포광장에서 중랑구와 한국차문화협회 후원으로 ‘중랑구 어린이 차 예절 경연대회’가 열려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김화식 공원관리사무소장은 “주말이면 하루 1000여명이 공원을 찾을 정도로 명소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공원 오른 쪽에 있는 어린이놀이터 뒤로 난 돌계단을 따라가면 용마산, 아차산 등산을 즐길 수 있다. 무료 주차장이 있지만 주말에는 혼잡하다.지하철이나 19,555,525,567,205,50번 버스를 이용하는 게 낫다.비가오면 폭포는 가동되지 않는다. 류길상 기자 uke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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