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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성길 18일 오전 귀경은 19일 오후 가장 막힐 거래요

    귀성길 18일 오전 귀경은 19일 오후 가장 막힐 거래요

    추석 귀성길은 18일 오전,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19일 오후에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길 최대 소요 시간은 서울∼부산 9시간 40분, 서울∼광주는 9시간, 서울∼대전은 6시간 40분 걸리고 귀경길은 부산∼서울 7시간 10분, 광주∼서울 5시간 20분, 대전~서울은 3시간 40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를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전국 8900가구를 전화 설문조사한 결과 귀성차량은 추석 전날인 18일(55.9%)에 집중되고, 귀경차량은 추석 당일(36.5%)과 다음 날인 20일(40.2%)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18일 오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41.9%로 가장 많아 혼잡이 예상된다. 돌아오는 길은 추석 당일 오후(29.8%)와 추석 다음 날 오후(26.6%)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이동 인원은 3513만명,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585만명으로 추정됐다. 이동 인원은 지난해 추석(3348만명)보다 4.9%,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평시(317만명)보다 84.5%, 지난 추석(558만명)보다 4.8% 늘어나는 것이다. 추석 당일인 19일 이동 인원이 728만명으로 가장 많고, 20일(629만명), 18일(601만명), 17일(565만명), 21일(554만명), 22일(436만명) 순이었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3.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은 버스(11.9%), 철도(3.4%), 항공(0.5%), 여객선(0.5%)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특별대책 기간 중 하루 평균 철도 324량, 고속버스 1749회, 항공기 14편, 여객선 174회를 증편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추석 전후 도심·고속도 특별 교통관리

    경찰청은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를 전후해 차량 정체가 예상되는 전국의 전통시장 주변과 고속도로에 대한 특별 교통관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우선 10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전국의 대형마트 319곳, 전통시장 709곳, 백화점 74곳 주변과 성묘객이 몰리는 공원 묘지 207곳 주변의 혼잡을 완화시키기 위해 교통 관리를 실시한다. 경찰은 또 귀성·귀경 차량이 몰리는 17~22일에는 고속도로 12개 노선 45개 구간 759.2㎞에 인력을 대거 배치해 버스 전용차로나 갓길 통행 위반, 휴게소 주변의 불법 주정차 등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서평택분기점과 북수원나들목, 문막나들목, 안산분기점, 군포나들목, 동군포나들목, 부곡나들목, 이천나들목, 곤지암나들목 등 상습 정체 구간 9곳에서는 임시 감속차로를 기존 170~650m에서 최대 1000m까지 늘려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는 차량 통행을 돕기로 했다. 귀성·귀경 차량의 정체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17~20일에는 경부고속도로 신탄진~한남대교 남단 구간에서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버스전용 차로제를 연장 운영한다. 상습 정체 구간인 경부고속도로 동탄분기점~기흥나들목, 영동고속도로 이천~호법분기점 등 7개 구간 총 36.3㎞에서는 승용차의 갓길 운행을 임시로 허용할 예정이다. 경찰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교통알림e’를 통해 전국의 도로 소통 상황과 폐쇄회로(CC) TV의 영상 정보, 돌발상황 등의 교통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선을 넘지 마시오

    9·12/그레고리 스미스사이먼 지음/권민정 옮김/글항아리/448쪽/1만 9000원 미국 뉴욕 맨해튼의 배터리파크시티는 대표적인 상류층 거주지역이다. 허드슨 강변의 노동계층 항구도시였던 이곳은 1960년대 초 데이비드 록펠러 당시 체이스맨해튼 부회장 등 금융인들과 뉴욕 주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진행된 ‘배터리파크시티 개발 프로젝트’ 덕에 세계 최정상 엘리트들이 거주하고 근무하는 ‘글로벌 시티’로 변모했다. 한편으론 개발 과정에서 처음부터 부유층만이 진입할 수 있도록 경제적 장벽을 높이 쌓고, 도심 한가운데 있으면서도 주민과 외부인을 철저하게 구분하는 배타적인 공간 설계로 인해 ‘요새’라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배터리파크시티 주민들은 2001년 9·11테러를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했다. 테러 공격을 당한 세계무역센터는 배터리파크시티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었다. ‘9·12’(원제 September 12)는 전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었던 9·11이 배터리파크시티 주민들의 일상과 심리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신진 도시사회학자로 주목받고 있는 그레고리 스미스사이먼 브루클린칼리지 사회학과 조교수가 쓴 이 책은 두 가지 측면에서 흥미롭다. 하나는 9·11을 국제정치적인 시각이 아니라 공간사회학적 관점에서 접근했다는 것이다. 테러 이전과 이후 이 도심지의 생활터전이 어떻게 붕괴되고 재건되었는지에 대한 관찰을 통해 9·11을 반추한다. 기존에 거의 이뤄지지 않았던 엘리트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연구라는 점도 새롭다. ‘9·11 이후 뉴욕 엘리트들의 도시 재개발 전쟁’이라는 부제에서 엿볼 수 있듯 저자는 배터리파크시티의 상류층 주민들이 재난 이후 지역 재건 과정에서 어떻게 자신들의 이익과 욕망을 지키기 위해 애썼는지를 파헤친다. 책에 따르면 그들만의 ‘성채’ 안에서 자발적 고립을 즐겼던 배터리파크시티 주민들은 유례 없는 재난에 대한 전국적인 추모와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면서도 막상 자신들의 주거 공간이 침해당하는 것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자신들과 타인을 구별짓고자 하는 욕망은 혐오시설마저 수용하는 전략적 태도로 표출됐다. 2003년 주민들은 재개발 프로젝트에서 일반적으로 혐오시설로 규정되는 고속도로와 혼잡한 버스 차고지를 유치하려고 애썼다. 이유는 하나였다. 고속도로가 배터리파크시티를 외부인으로부터 차단하는 물리적 장벽이 되기 때문에, 주민들은 지하 터널 설립을 반대하고 고속도로 유지를 고수했다. 추모객을 위한 버스 차고지를 메모리얼 바로 아래에 건설되도록 목소리를 높인 이유도 추모객들의 동선을 한정시켜 자신들의 주거공간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다. 이처럼 원치 않는 시설의 영향을 최소화할 장소와 방식만을 인정하고, 그렇게 되도록 개입하는 주민들의 집단 행동을 저자는 ‘딤비(Definitely in My Backyard)’ 현상으로 규정했다. 저자는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환경 위험이 아니라 위상을 지키려는 욕망이었다”고 분석한다. 메모리얼을 지을 때도 주민들은 평상시처럼 지하철로 편하게 걸어갈 길을 포함하고 있는지, 시각적으로 불편함은 없는지 등에 먼저 관심을 뒀다. 그들에게 메모리얼은 지나치게 감정을 자극하는 구조물일 뿐이었다. 주민들은 타인의 불편함보다 자신의 심리적 불편함을 먼저 고려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저자는 이 지역 주민의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2002년 1월부터 3년간 현장 조사를 했다. 공식회의와 지역사회 행사에 관찰자로 참여했고, 다양한 주민들을 심층 인터뷰했다. 배터리파크시티 주민은 빈곤층을 위한 주거 환경 개선, 공공재원에의 기여 등 거대 담론에는 기본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것이 실제로 자신들의 공간 이미지에 어긋날 때는 냉정하게 지원 의사를 철회했다. 저자는 주민들이 보인 이러한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태도는 배터리파크시티 조성 당시 이뤄진 공간적 배타성에서 기인했으며, 이렇게 형성된 주민들의 배타적 태도는 역으로 공간적 고립을 강화하려는 욕망을 부추겼다고 주장한다. 책은 “엘리트 부문만 한정적으로 살찌우도록 의도된 배터리파크시티의 설계는 다음 세대 주민들 사이에서 상호 배타성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해로운 결과를 가져다 준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결론을 내린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침·뜸·한약… 한의학 진수 경남 산청에 총집합

    침·뜸·한약… 한의학 진수 경남 산청에 총집합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한의학의 고장 경남 산청군 동의보감촌에서 6일 개막된다. 다음 달 20일까지 45일 동안 열린다. 지리산 동쪽 자락인 필봉산과 왕산 중턱 161만㎡에 조성된 동의보감촌에는 주제관·동의보감박물관·산청약초관·세계관·약선문화관·교류협력관·산업관·약용곤충전시관 등 8개 전시관과 체험장 등이 조성됐다.개막식은 오후 5시 주제관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개막식에는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홍준표 산청엑스포 조직위원장, 캄보디아 국회의원, 볼커 샤이드 국제아시아전통의약협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산청엑스포는 ‘지리산 힐링축제’와 ‘건강엑스포’를 구호로 내걸고 전시, 체험, 학술,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2층 규모의 주제관에는 동의보감의 우수성과 가치를 보여 주는 주제 영상실 및 4D영상실 등이 마련됐다. 동의보감박물관에서는 동의보감 전시와 함께 약초 상식을 배우며 약선음식 만들기 체험을 하고, 약선문화관에서는 현대인의 생활습관과 질병을 예방하는 상차림, 물의 중요성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세계관에는 5000년 전 살았던 알프스산맥 얼음 미라 ‘외치’ 특별전이 열린다. 침실과 전통 목욕탕 등을 갖춘 11동의 한옥으로 이루어진 힐링타운은 숙박 예약이 이미 완료됐다. 주제관 앞에는 족욕, 미용경락 마사지, 사상체질 진단, 침·뜸 등 동의보감 전통의약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는 동의보감 체험존이 조성됐다. 산청엑스포 조직위는 기를 받는 바위인 석경과 거북처럼 생긴 바위인 귀감석 등이 있는 기체험장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차량 혼잡에 따른 관람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행사장에 대한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최구식 산청엑스포 집행위원장은 “세계 최초의 힐링 엑스포인 산청엑스포를 찾는 모든 방문객들은 선물로 건강과 지리산 정기를 듬뿍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청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호텔따라 떠나는 그리스

    호텔따라 떠나는 그리스

    좋은 호텔은 좋은 여정을 만든다. 아테네와 펠로폰네소스반도의 이오니아해, 에게해에 자리한 좋은 호텔 세 군데를 소개한다. ●Athens 아테네 올림픽을 기억하는 신의 도시 ▶hotel 고대 도시의 품격을 품다 호텔 그랜드 브르타뉴Hotel Grande Bretagne 공항에서 아테네 시내로 접어드는 길은 혼잡하다. 얼키설키 얽힌 도로 위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노라면 신들의 도시 아테네에 대한 막연한 로망은 흐려지고 만다. 로망 이전에 아테네는, 전 세계에서도 매연으로 이름 높은 그리스 제일의 도시인 것이다. 호텔 그랜드 브르타뉴는 그런 아테네의 심장부에 자리하면서도 혼잡한 도심의 기운을 뒤로하고 당당하게 서 있다. 그랜드 브르타뉴가 문을 연 건 1874년. 140년이 넘는 세월은 호텔에 고스란히 녹아 들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시간은 현재에서 과거로 흘러 고대 도시 아테네로의 여정을 알린다. 로비의 와이파이 존을 찾아다니며 현실의 끈을 놓지 못하는 현대인은 그래서 그랜드 브르타뉴에서 초라해진다. 그랜드 브르타뉴가 세워진 이래 아테네에서는 두 번의 올림픽이 열렸다. 최초의 근대 올림픽인 1896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이 그것이다. 그랜드 브르타뉴는 두 번의 올림픽 당시 모두 공식 호텔로 지정됐다. 전 세계에서 유례 없는 기록이다. 호텔의 유명세에는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소피아 로렌 등 왕족들과 할리우드 스타들의 방문도 한몫 했다. 그랜드 브르타뉴는 클래식과 디럭스 타입의 객실을 비롯해 7개 타입의 스위트 객실을 선보인다. 비교적 좁은 편인 낮은 등급의 객실이라도 고풍스럽기는 한결같다. 완벽한 조망을 바란다면 디럭스 스위트가 제격이다. 객실은 디럭스 타입과 동일하지만 아크로폴리스를 조망하는 넓은 발코니를 지녔다. 세세한 배려 또한 잊지 않았는데, 객실에는 각각 다른 5종류의 베개가 비치돼 있다. 부대시설로는 인도어 수영장과 아웃도어 수영장, 스파 등이 자리했다. 압권은 레스토랑이다. 멀리 아크로폴리스를 품은 ‘GB 루프 가든’의 풍경은 시간과 빛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진다. 그곳에서는 한낮에는 태양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고, 어두운 밤에는 조명으로 환하게 물든 아크로폴리스를 맞게 된다. GB 루프 가든에서의 식사는 맛을 음미하고 배를 채우는 단순한 행위가 아니다. 여행의 참맛을 되뇌게 하는 행복한 각성이다. 그랜드 브르타뉴에는 GB 루프 가든을 포함해 7개의 레스토랑이 자리했다. 찾아가기 아테네 국제공항에서 호텔까지는 차로 45분 정도 걸린다. 신타그마 광장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면 호텔까지 쉽게 닿을 수 있다. 시내에서 이동한다면 지하철 신타그마역을 이용해도 된다. 호텔의 위치는 호텔을 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 그런 의미에서 그랜드 브르타뉴는 백 점 만점에 백 점이다. 호텔은 국회의사당과 신타그마 광장 바로 옆에 자리했다. 신타그마 광장은 아테네의 트렌드와 미식 중심지인 에르무, 미트로폴레오스 거리와 이어진다. 아크로폴리스, 제우스 신전, 판아테나이코스 근대 올림픽 경기장 등 아테네의 굵직굵직한 볼거리 또한 차로 10분여 거리로 가깝다. 홈페이지 www.grandebretagne.g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h Drive 코린토스Corinth 그리스 본토와 펠로폰네소스 반도 사이에는 코린토스 운하가 흐른다. ‘육지에 파 놓은 물길’이라는 운하의 뜻 그대로 코린토스 운하는 인공적으로 판 물길이다. 1881년에 시작된 공사는 1893년에 끝나 코린토스에서 살로니코스까지 700km 바닷길을 단 6.3km로 줄였다. 운하를 파려는 노력은 기원전부터 있어 왔지만 매번 여러 반대에 부딪쳤다. 신이 막아 놓은 것을 왜 파느냐는 종교적인 이유도 있었고, 살로니코스에 비해 코린토스의 해수면이 높아 살로니코스가 잠기고 말 거라는 비과학적인 이유도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기술이었다. 67년, 네로 황제는 포로 6,000명을 동원해 공사에 착수했지만 그들은 모두 수장되고 만다. 이리저리 한눈에 담기는 코린토스 운하는 펠로폰네소스를 찾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지나는 길이다. 코린토스 운하만 스쳐 지나기 섭섭하다면 루트라키 해변이나 아크로코린트로 향하는 것도 괜찮다. 한적한 루트라키 해변에는 그리스 대중 음식점인 ‘타베르나’가 줄지어 서 있다. 입맛 당기는 해산물 요리는 시끌벅적하게 그리스 스타일로 즐겨야 그 맛이 배가 된다. 아크로코린트는 아크로폴리스의 3배 높이인 해발 575m에 세운 도시국가다. 코린토스와 살로니코스를 모두 굽어보는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해 여러 차례 땅의 주인이 바뀌는 비극을 겪었다. 사람이 오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쌓았던 아크로코린트의 성벽은 길이가 4.6km, 두께가 무려 두께 7m에 달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0min Drive 아크로폴리스Acropolis 아크로폴리스는 폴리스의 높은 곳이라는 의미다. 각 폴리스에는 아크로폴리스가 존재하지만 오늘날 아크로폴리스는 흔히 아테네를 일컫는다. 아테네는 1,000여 개에 이르는 도시국가 중 하나인데, 대표적인 도시국가로는 아테네, 스파르타, 테베 등이 있다. 아크로폴리스로 향하기 전 여행자들은 으레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들른다. 이전에는 파르테논 신전 옆에 자그마하게 자리했지만 지금은 ‘뉴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웅장하게 변모했다. 아크로폴리스의 변천사와 출토 유물 등의 전시물도 볼 만하지만 건축가 베르나르 추미가 참여한 박물관 건물은 그 자체로도 유명하다. 아크로폴리스는 이름 그대로 높은 언덕에 자리했다. 박물관에서 나와 언덕까지는 걸어야 하고, 그 길 중간에는 음악당인 헤로데스 아티쿠스가 있다. 닫힌 문 사이로 일부 모습을 드러내는 음악당은 아크로폴리스에 입장한 후에야 제대로 된 반원형의 모습을 보여 준다. 불레의 문을 통과하면 양쪽으로 선 에레크테이온 신전과 파르테논 신전을 보게 된다. 에레크테이온 신전은 남쪽 벽의 여인 조각상 가리아티드로 유명하다. 파르테논은 아크로폴리스를 대표하는 유적이다. 도리아식 기둥의 황금 비율을 선사해 최고의 신전이라는 찬사를 받지만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 늘 그래 온 것처럼 파르테논 신전은 공사 중이다. 입장료┃뉴 아크로폴리스 박물관 5유로 아크로폴리스 전망대 12유로 ●Pylos 필로스 이오니아 해의 숨결 ▶hotel 상상 그 이상의 리조트 코스타 나바리노Costa Navarino 코스타 나바리노는 단순한 리조트가 아니다. 오랜 열정과 땀의 결실이다. 코스타 나바리노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해는 1987년. 그리스의 해운 선주 바실리스는 펠로폰네소스 남서쪽에 자리한 메시니아 주의 땅을 일부 구입하며 코스타 나바리노의 서막을 올렸다. 코스타 나바리노가 첫 손님을 맞이한 해는 2010년. 23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 시간, 리조트에는 1만6,000그루가 넘는 올리브 나무와 8,000그루가 넘는 과실수가 옮겨 심어졌다. 황량했던 황톳빛 땅은 나무가 우거진 푸른 땅으로 변모했다. 코스타 나바리노의 골프 코스는 일대를 더욱 푸르게 꾸민다. 2009년에 선보인 코스타 나바리노의 듄 코스는 푸르름의 결정판이다. 티박스에 서면 골프 코스와 조화를 이룬 바다와 강, 언덕의 푸르름이 한눈에 담긴다. 듄 코스는 US 마스터스 챔피언인 베른하르트 랑거와 골프 매니지먼트 회사인 트룬 골프가 설계했다. 듄 코스 외에 코스타 나바리노에는 2011년에 완성된 베이 코스가 하나 더 있다. 코스타 나바리노의 골프 코스가 특별한 이유는 코스타 나바리노는 골프 리조트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름하며 내세우지 않은 시설조차 코스타 나바리노에서는 이리도 훌륭하다. 코스타 나바리노는 그 밖에도 즐길거리가 넘쳐난다. 수영장은 기본. 리조트 내에는 워터 슬라이드를 갖춘 아쿠아파크까지 자리했다. 정규 테니스 코트에 어린이 전용 테니스 코트까지 갖췄으니 기타 스포츠 시설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다. 이오니아 해를 마주한 1km 길이의 해변이 자리했지만 리조트에 머물며 해변에 나갈 일은 흔치 않다. 코스타 나바리노의 건물은 돌로 된 성채를 연상케 하는 메시니아의 전통 양식을 따랐다. 건물들이 미로처럼 연결된 까닭에 무심코 길을 나섰다가는 헤매기 일쑤다. 리조트 지도는 필수. 리조트 내 시설은 상상을 초월한다. 코스타 나바리노에는 18곳에 달하는 레스토랑이 자리했다. 그리스 정통 요리에서 아시아 요리까지, 전 세계 맛 기행이 리조트 내에서 이뤄진다. 스시 등 아시아 요리를 선보이는 라운지 바인 ‘인비’와 야외극장과 인접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다 루이지’는 특히 인기다. 조식은 뷔페 레스토랑인 ‘모리아스’에서 진행된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직접 만드는 신선한 요구르트와 다양한 종류의 꿀과 잼이 특징이다. 객실은 로마노스 리조트에 320개, 웨스틴 코스타 나바리노에 444개가 마련돼 있다. 모든 객실에는 리조트 시설과 바다가 조망되는 넓은 발코니가 딸려 있다. 일부 1층 객실은 전용 인피니티 수영장을 갖췄다. 찾아가기 아테테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2시간 45분 거리다. 아테네 공항에서 출발하는 리조트 전용 택시는 한 대에 280유로. 국내선을 이용, 칼라마타 공항에서 리조트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칼라마타 공항에서 48km 거리로 리조트 전용 택시는 한 대에 70유로다. 홈페이지 www.westincostanavarino.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3h 20min Drive 모넴바시아 Monemvasia 육지에서 섬이 됐다가 다시 육지와 연결된 모넴바시아. 필로스에서는 3시간, 칼라마타에서는 2시간 30분 거리다. 아테네에서 모넴바시아로 가려면 무려 5시간이 걸리지만 당일치기로 모넴바시아를 찾는 이들도 꽤 된다. 길에 버리는 시간조차 아깝지 않을 만한 가치가 모넴바시아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모넴바시아는 펠로폰네소스 남동쪽 라코니아 주에 우뚝 선 섬이다. 본디 반도에 속한 땅이었지만 375년의 대지진을 겪으며 섬으로 분리됐다. 이 섬은 수백 년이 지난 6세기, 다시 육지와 400m 둑으로 연결된다. 모넴바시아는 그리스어 ‘모네Mone’과 ‘엠바시Emvassi’가 합쳐진 말로 ‘하나의 입구’라는 뜻이다. 실제 모넴바시아로 들어가려면 단 하나의 입구를 지나야 한다. 그렇게 닿은 모넴바시아는 식물의 뿌리처럼 뻗은 고샅으로 이어진다. 입구의 고샅은 중앙 광장으로, 또다시 아랫마을과 윗마을로 연결된다. 모넴바시아는 아랫마을과 윗마을로 구분된다. 아랫마을을 굽어보며 선 윗마을은 옛 모습을 잃은 지 오래. 여행자들의 발길이 잦은 아랫마을에는 보수를 거친 800여 채의 옛집과 4곳의 교회가 남아 있다. 중앙 광장에서 바다 쪽 절벽을 굽어보면 절벽에 매달린 집들의 모양새에 모넴바시아는 역시 그리스 섬이구나 싶다. 그러다가 눈을 돌려 고샅을 훑으면 육지의 어디인가 싶기도 하다.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음식을 조금이라도 얻어 먹겠다고 얌전히 테이블 옆을 지키니 여행자들에게 길들여진 ‘섬 고양이’인가 싶다가도 다가서면 흠칫 놀라 몸을 낮춰 피하니 ‘육지 고양이’인가 싶다. 육지 혹은 섬. 풀리지 않는 숙제다. 모넴바시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 고샅을 훑고 바다를 감상하고, 레스토랑과 카페, 기념품 가게를 둘러보는 일이 전부라면 전부다. 하루 이틀 더 묵어 간다 해도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생기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고샅을 품은 그 집, 바다를 안은 저 집의 정취가 모두 달라 며칠 머물며 별다른 일을 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모넴바시아는 그런 곳이다. 스페체스 섬은 자동차가 없는 곳이다. 천천히 오가는 마차가 이곳의 예스러운 정취를 더해 준다. ●Spetses 스페체스 오토바이가 넘실거리는 섬 ▶hotel 그리스 최초의 리조트 호텔 포세이도니온 그랜드 호텔The Poseidonion Grand Hotel 정기선이든 전셋배든 수상택시든, 스페체스로 향하는 배들은 크기와 형태를 막론하고 다피아 선착장Dapia Port으로 향한다. 멀리, 배에서 바라보는 스페체스는 늘 바라 온 그리스 섬이다. 에게해를 비추는 햇빛은 청록빛에 물들고, 바다로 쏟아질 듯 섬의 언덕에 다닥다닥 붙어 자리한 집들은 파스텔톤 황톳빛을 머금었다. 선착장에서 내려다본 스페체스의 풍경은 또 다르다. 선착장에서 걸어서 1분도 채 안 되는 거리에 포세이도니온 호텔이 떡 하니 자리하고 있어 스페체스의 전형과는 조금은 다른 스카이라인을 그려 낸다. 포세이도니온 호텔은 프랑스 남동부, 지중해 연안의 휴양지인 코트다쥐르의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 아테네의 호텔 그랜드 브르타뉴와도 동일한 양식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을 빌리자면 ‘그리스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급히 지은, 외견만 고급스런 호텔이 아니라 제대로 정성을 들여 세운 품격 있는 본격적인 호텔이다.’ 비즈니스 개념의 호텔만이 존재했던 19세기. 포세이도니온은 그리스 최초의 리조트호텔로 1914년에 문을 열었다. 유럽 각국의 왕족들이 호텔을 다녀갔고 그들의 흔적은 호텔의 옛 장부에 생생하게 남았다. 숙박객들의 이름과 숙박료를 꼼꼼하게 적은 옛 장부는 로비 한 편을 장식하며 호텔의 역사를 말해 준다. 포세이도니온 호텔은 웅장하고 화려하다. 방과 거실을 분리한 듯한 형태의 로비는 고급스러운 소파와 테이블로 꾸몄다. 로비 천장은 화려한 샹들리에로 장식하고 층과 층은 나선형 계단으로 연결했다. 포세이도니온은 6층은 됨직한 3층 건물이다. 현대의 실용성만 놓고 본다면 형편없는 건물이겠지만 사치스럽기에 웅장하고 화려할 수 있었다. 다만 1914년에 머물렀다면 호텔은 낡아 버렸을 것이다. 호텔은 2004년부터 5년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시행해 2009년 6월에 다시 문을 열었다. 타일, 벽돌 등의 자재는 기존의 것을 유지했기에 웅장하고 화려한 옛것과 깨끗하고 편리한 새것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포세이도니온 호텔은 히스토릭 윙Historic Wing과 포세이도니온 뉴 윙Poseidonion New Wing으로 구분된다. 각 건물에는 슈피리어, 디럭스, 스위트 등급의 객실이 자리한다. 정원, 바다의 조망에 따라 객실 등급은 또다시 세분화된다. 낮은 등급의 객실은 아담한 침실과 욕실이 있는 단출한 시설이지만 편안한 침대와 침구를 갖췄다. 반면 스위트 등급의 객실은 사치스러울 정도로 고급스럽다. 그중 전용 엘리베이터로 닿을 수 있는 로열스위트는 호텔에서도 단 하나뿐인 객실이다. 3개의 침실에는 각각 욕실이 딸려 있으며, 넓은 거실은 값비싼 가구로 채웠다. 압권은 에게 해를 끌어안은 발코니. ‘발코니의 넓이가 부의 기준’이라는 그리스의 문화를 몸소 깨닫게 하는 장소다. 포세이도니온 그랜드 호텔은 ‘베스트 클래식 부티크 호텔Best Classic Boutique Hotel In The World’ 등 2012년에만 호텔 어워드 3관왕을 차지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찾아가기 펠로폰네소스 아르골리스 주 남동쪽 끄트머리에 자리한 코스타 항에서 스페체스까지 가는 페리를 매일 4회 운항한다. 소요 시간은 15분. 운항 시간은 수시로 바뀌므로 호텔에 문의하는 게 좋다. 수상 택시는 코스타 항을 비롯해 포르토 헬리 등지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24시간 운항하지만 늦은 밤이나 새벽에 타려면 따로 문의해야 한다. 아테네에서 스페체스 섬으로 바로 간다면 피레에프스(피레우스) 항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면 된다. 배의 종류에 따라 2시간 30분~3시간가량 소요된다. 홈페이지 www.poseidonion.com 유의사항 그리스의 2,000여 개의 섬 중 사람들이 살아가는 섬은 200여 개다. 그리스 섬 사람들은 연중 섬에 살지만 11~4월에 여행자들이 섬을 찾기는 힘들다. 이 시기에는 호텔은 물론 카페나 레스토랑 등 여행자 편의시설이 모두 문을 닫는다. 이유는 다름아닌 날씨 때문. 강수량이 집중되는 시기라 그리스의 찬란한 햇빛은 고사하고 우중충한 날씨가 이어진다. 포세이도니온 호텔 또한 같은 이유로 이 시기에 문을 닫는다. 1~10min Walk 스페체스Spetses 스페체스 섬에는 차가 없다. 호텔에서 짐을 나르는 데 사용하는 개조 트럭이 존재하지만 일상적으로 운행되는 차는 아예 없다고 보면 된다. 그렇지 않아도 섬이라는 단어는 고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법. 자동차마저 사라져 버린 섬의 정적은 가보지 않고는 짐작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스페체스 섬의 실상은 정적과는 거리가 멀다. 섬은 차가 없는 대신 오토바이로 넘쳐난다. 10초에 한두 대의 오토바이는 반드시 보게 되니 하릴없이 섬을 왔다갔다 하는 이들이 있음이 분명하다. 여행자에게 오토바이를 빌려 주는 가게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오토바이를 타면 섬 구석구석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겠지만 작은 섬에서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천천히 섬을 걷다 보면 섬의 풍경과 일상이 느리지만 여유롭게 눈에 담긴다. 조금 멀리 이동할 일이 있다면 마차를 타면 된다. 섬의 정취에 예스러운 정취를 더하는 아주 멋진 교통수단이다. 포세이도니온 호텔에서 걸어서 1분이면 다피아 선착장이고, 다피아 선착장 인근에는 스페체스 섬의 다운타운이 형성돼 있다. 말이 다운타운이지 걸어서 10분이면 훑을 만한 기념품 가게, 카페, 레스토랑 등이 모여 있다. 기념품 가게의 단골 메뉴는 마차, 집, 고양이 등 스페체스의 풍경이 새겨져 있는 마그네틱이다. 여기에 영어로 휘갈겨 적은 ‘스페체스’라는 글씨는 기념만 되지 않는다면 지워 버리고 싶을 정도로 조악하다. 신발, 의류, 모자,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기념품 가게도 많다. 무언가를 사고 말고를 떠나서 모든 가게들은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스페체스의 풍경에 녹아 있다. 카페와 레스토랑은 점심이나 저녁 시간을 제외하면 한산하다. 스페체스의 ‘그리스’ 할아버지들은 한산한 카페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 나른한 그들의 일상은 여행자들에게 그리스를 말하는 풍경이 된다. 지금은 아니지만 17~18세기의 스페체스는 ‘부富’로 대변되는 섬이었다. 스페체스의 작은 섬에는 범선을 만드는 큰 조선소가 있었고 이곳에서는 화물과 대포를 모두 실을 수 있는 범선을 생산했다. 17세기 이전, 그리스는 해적으로 골머리를 앓았는데 이러한 범선이 생산되며 순조로운 무역이 가능해졌다. 스페체스 섬에 부를 가져다준 본거지는 올드하버다. 오늘날 제일 항구의 명예는 다피아 선착장에 내줬지만 당시 올드하버의 영화로운 흔적은 여전히 남아 있다. 올드하버에는 요트 등 개인 소유의 배들이 즐비하고, 인근에 자리한 부유한 선박 소유주들이 지은 호화로운 집들이 스페체스 특유의 풍경을 만든다. 수백년이 지난 지금도 이들 가옥은 그리스에서 가장 비싼 집들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올드하버는 다피아 선착장에서 2km 정도 떨어져 있다. 다피아 선착장과 가까운 락사리나 부부리나Laksarina Bouboulina의 집도 스페체스 섬이 풍요로웠던 시절에 지어졌다. 부부리나는 1821년 투르크와 맞선 독립전쟁에 전 재산을 내어 놓고 독립군을 이끈 여걸이다. 그리스에서 그녀의 이름을 듣는 건 어렵지 않은 일. 유로를 쓰기 이전 그리스의 화폐인 드라크마에도, 거리 이름에도 부부리나는 살아 있다. 과거나 현재나 변함없이 부부리나를 존경하는 그리스인들 덕분에 스페체스는 풍요로움과와 더불어 영광의 섬으로 불리게 됐다. 부부리나의 집은 1991년에 부부리나 박물관으로 선보였다. 집 안에 오래된 무기와 책, 도자기, 편지와 문서, 그림, 개인 소장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부부리나의 후손이 40분간 영어가이드 투어를 진행하며 6유로의 입장료는 옛 집을 유지, 보수하는 데에만 쓰인다고 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h 15min 에피다브로스Epidaurus 에피다브로스는 의술의 신인 아스클레피오스에게 병의 치유를 기원하던 장소다. 에피다브로스에 모인 환자들은 일상의 즐거움을 찾았고, 대규모 반원형 극장은 그렇게 탄생했다. 에피다브로스는 그리스, 로마의 오케스트라 극장 가운데 유일하게 온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기원전 4세기경에 지어진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음향 시스템 또한 완벽하다. 에피다브로스의 무대에는 당시의 음향 시스템을 시험하고자 전 세계 여행자들이 줄을 선다. 소리를 치는 이들도, 노래를 부르는 이들도 있다. 객석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도 소리는 잘 들린다. 소리가 벽을 치고 증폭돼 울리는 것마냥 아주 잘 들린다. 에피다브로스의 반원형 극장은 1만4,0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입장료 6유로 1h 30min 나프플리온Nafplion 펠로폰네소스 반도 아르골리우스 주에 자리한 나프플리온. 투르크와의 독립전쟁에서 승리한 후 그리스 임시정부가 들어선 곳이기도 하다. 나프플리온은 아테네와도 2시간 30분가량 거리로 가까워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다. 나프플리온을 기점으로 삼고, 에피다브로스를 함께 돌아보면 된다. 타운 홀이 자리한 신타그마 광장은 나프플리온 여정의 출발점이다. 여유가 된다면 나프플리온이 한눈에 조망되는 아크로 나프플리온과 팔라미디 성채에 올라 본다. 아크로 나프플리온의 언덕 아래로는 바다 혹은 골목으로 이어지는 길이 여러 갈래로 펼쳐진다. 카페와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가 늘어서 있는 나프플리온의 골목은, 일상이다.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그런 일이 늘 그렇게 일어나는 것처럼 골목 사람들은 여유롭다. 나프플리온의 개들도 골목 개 행세를 한다. 원색의 꽃이 흐드러지게 핀 나프플리온의 골목에서는 여행자가 아닌 척, 그들의 생활에 녹아 들어 골목 사람처럼 굴고 싶다. 하지만 이런 마음은 꽃보다 화려하게 치장한 기념품 가게에서 꺾이고 만다. 어느 관광지에나 있는 그저 그런 기념품이 아니라 꽤 괜찮은 물건을 파는 가게들이 몇 있어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골목을 벗어나 바다로 난 길로 향하면 바다 위에 떠 있는 성채가 보인다. 부르지 섬이다. 베네치아인들의 요새였던 곳으로 19세기에는 사형 집행인들이 은퇴 후 이곳에서 생활했다 한다. 글·사진 Travie writer 이진경 취재협조 터키항공 02-3789-7054 www.turkishairlines.com ▶travie info 항공 한국에서 그리스로 가는 직항은 없다. 터키항공을 이용해 인천, 이스탄불, 아테네를 연결하면 빠르고 편리하다. 인천과 이스탄불 구간은 매일 1회, 이스탄불과 그리스 구간은 매일 4회 운항된다. 시차 그리스가 한국보다 6시간 느리다. 화폐 유로를 사용한다. 2013년 7월 기준, 1유로는 1,477원. 전압 220V, 50HZ. 한국의 전기 제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 8·15 집회 충돌… 새 정부, 서울서 첫 물대포 발사

    8·15 집회 충돌… 새 정부, 서울서 첫 물대포 발사

    제68주년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과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이후 서울에서 처음으로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를 진압했고, 오전 한때 8·15 경축 행사장 주위를 봉쇄하며 시민들을 검문검색했다. 이에 따라 촛불집회를 의식한 경찰의 과잉 대응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날 서울 도심에서는 동시다발적인 집회와 시위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참가자들과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오전 11시 서울역 광장에서 ‘8·15 평화통일대회’를 열고 “남북당국은 개성회담 합의에 이어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집회에는 민주노총을 비롯한 시민단체들과 야당 관계자 등 5000여명(경찰 추산 3500명)이 참여했다. 이 중 1500여명은 종각~종로2가 양방향 8차선 도로를 막고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물대포를 동원해 이들을 강제 해산시켰다. 앞서 오전 8시 40분쯤 국정원 해체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대학생들이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를 점거하며 시위를 벌이다가 120여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한대련 대학생들은 오후 1시 20분쯤에도 세종로사거리 일대 도로를 기습 점거했다가 170여명이 연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집회를 최대한 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로를 점거하는 등 불법 시위를 벌여 극심한 교통 혼잡을 초래했다”면서 “현장에서 검거된 불법행위자 301명은 물론 주최자와 불법행위 가담자도 법에 따라 사법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검찰청 공안부 관계자도 “지난달 울산에서 죽봉과 쇠파이프 등을 사용한 폭력시위에 이어 이런 사태가 다시 벌어져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검찰은 불법 폭력시위에 대해서는 배후 세력까지 철저하게 밝혀내 책임을 묻는 등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경축사를 발표한 세종문화회관 일대는 오전 한때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의 출입이 통제됐다. 경찰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부터 정부서울청사에 이르는 600여m를 봉쇄하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일일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 회사원 이모(41)씨는 “차량 통행을 막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길 가는 행인에게까지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모습은 군사정부를 연상케 한다”면서 “촛불집회를 의식한 과잉 대응 아니냐”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의 박석진(44) 현장팀장은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소통하지 않겠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 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오전부터 불법 시위가 계속됐기 때문에 검문검색을 강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명품떨이 첫날 장사진…“10명씩 10분만 구경 하세요” 진풍경

    명품떨이 첫날 장사진…“10명씩 10분만 구경 하세요” 진풍경

    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소공동의 롯데백화점 본점. 영업 시작과 함께 정문이 열리자 100여명의 사람들이 물밀 듯이 밀려들었다. 이들은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나눠 타고 9층을 향해 진격했다. 명품을 최대 70% 싸게 판다는 해외명품대전에서 알짜배기 물건을 건지기 위해서다. 국내 백화점 가운데 올여름 처음 열린 명품할인전에는 평소 눈여겨본 상품을 싼 가격에 사려는 알뜰 구매족의 발길이 이어졌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날 1만 30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 가운데 3300여명이 10억원어치의 명품을 사 갔다. 명품 할인의 꽃은 단연 여성 가방이었다.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의 ‘명당’에 자리를 잡은 멀버리와 에트로는 찾는 손님이 너무 많아 임시벽을 세워 구획을 나눴다. 또 혼잡을 줄이기 위해 10여명씩 짝을 지어 10분 동안만 판매대를 구경하게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20~30대 여성들이 선호하는 멀버리의 대표 제품 베이스워터백과 세실리 플라워백은 미리 준비된 100개가 모두 팔렸다. 이들 제품은 각각 정가에서 30%, 40% 할인된 167만 8000원과 137만 8000원에 선보였다. 한 여성 고객은 행사 시작 5분 만에 180만원짜리 가방을 골라 신용카드로 결제하기도 했다. 에트로의 클래식 아르니카백과 페이즐리 할로우백은 40~50대 여성들이 열심히 집어 들었다. 롯데백화점은 물건이 떨어져 고객들이 불만을 품지 않도록 부랴부랴 추가 물량 확보에 들어갔다. 에트로에서 62만원에 가방을 산 30대 주부는 “여름휴가여서 남편과 명동에 나왔는데 마침 평소 좋아하던 명품 가방이 30% 싸게 나왔다”면서 “흔치 않은 기회니까 마음에 들면 바로 사야 할 것 같아 장만했다”고 말했다. 행사장을 찾은 손님의 90% 이상이 여성이었으나 간혹 젊은 남성들도 눈에 띄었다. 패션과 미용에 투자하며 가꾸는 남자들, 일명 그루밍족이었다. 이들은 주로 혼자 다니면서 가방과 지갑, 셔츠 등을 구경했다. 브릭스 가방 안팎을 꼼꼼히 살펴보던 한 남성 고객은 “평소 들고 다닐 ‘데일리백’을 보러 나왔다”면서 “디자인과 품질이 좋고 가격도 정가보다 절반 가까이 싼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보다 많은 고객이 백화점을 찾았지만 상층 명품 행사장을 찾은 이들이 아래층의 매장에서도 물건을 사는 ‘샤워효과’로 이어지진 않았다는 게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품할인전은 평소 찜했던 물건만 골라 사는 체리피커(혜택만 챙기는 고객)가 많이 찾는다”면서 “백화점 매출 신장에 큰 기여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10년 논란 입국장 면세점 백지화

    10년 논란 입국장 면세점 백지화

    정부가 지난 10년 동안 논란이 거듭됐던 입국장 면세점을 결국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야당이 주장하는 ‘전·월세 상한제’(전·월세 인상률을 제한하는 제도)도 도입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달아 열린 경제·민생활성화 대책회의와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간 협의 결과 현 시점에서는 입국장 면세점 도입을 추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번 결정에 대해 “출국 시 구입한 면세품 휴대에 따른 불편 완화 등 입국장 면세점 도입의 긍정적 효과보다 세관 단속기능 약화, 입국장 혼잡에 따른 불편, 중소·중견기업 시내면세점의 조기 정착에 대한 부정적 영향, 국내외 조세 형평성 문제 등 부작용이 더 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입국장 면세점 도입 방안은 2003년 이후 총 5차례의 관세법 개정안 발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됐고, 19대 국회에서도 안효대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관련 법안을 제출해 현재 기획재정위원회 소위에 계류 중이다. 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야당이 도입을 추진하는 전·월세 상한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월세 가격을 제한하는 것은 직접적으로 임차인을 보호할 수 있지만 시장 반응을 보면 전·월세 공급이 줄어 오히려 임차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면서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안과 야당의 전·월세 상한제 도입 방안의 ‘빅딜론’도 부정했다. 그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문제라든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은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전·월세 가격을 통제하는 문제를 포함시켜 논의하는 것은 단순한 딜의 차원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현 부총리는 최근 정부가 확정한 주택거래 취득세율 영구 인하 방침의 소급적용 문제에 대해 “앞으로 국회와 협의해 법률을 개정해야 하고, 소급적용 문제는 국회 입법과정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취득세율을 어떻게 할지는 중앙과 지방의 재원 배분과 연계돼 있어 지금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종청사는 ‘돈 먹는 하마’] 연말 5600명 더 내려오면 주차난·교통난·주택난 ‘3중고’ 가중

    [세종청사는 ‘돈 먹는 하마’] 연말 5600명 더 내려오면 주차난·교통난·주택난 ‘3중고’ 가중

    정부의 2단계 세종청사 이전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차난, 주거난, 교통난 등이 한층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입주 인원은 2배로 늘어나지만 턱없이 부족한 인프라에 대한 대책 마련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31일 안전행정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오는 12월까지 산업통상자원부 등 6개 부처가 세종청사 입주를 완료한다. 인원은 산업부 1120명, 문화체육관광부 920명, 보건복지부 960명, 고용노동부 730명, 교육부 640명, 국가보훈처 430명 등 4800명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3개 국책연구기관까지 합하면 모두 5600여명이 들어온다. 현재 입주해 있는 규모(5556명)가 또 오는 것이다. 하지만 청사 내 주차공간은 현재(1396대)의 77.7% 수준인 1085대 늘어나는 데 그친다. 행복청 등은 올해 말까지 1493대 공간을 청사 외부에 더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주차공간 부족 지적에 올 초에도 부랴부랴 1611대 공간을 청사 주변 공터에 조성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12월 세종청사로 이전한 기획재정부의 공무원은 “안행부 등 세종청사 설계기관 스스로 세종청사 마스터플랜이었던 버스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환경친화적인 ‘제로시티’(Zero City) 실현이 애초 불가능했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시기에 차량이 몰리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매년 6~9월 기관별 예산요구 때에는 평소보다 2~3배 많은 차량이 기재부로 몰린다. 요즘도 기재부가 있는 세종청사 4동 입구 쪽으로 각 기관 로고를 새긴 차량들이 갓길을 따라 빙 둘러 불법주차해 있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2~4차선에 불과한 청사 간 도로도 큰 문제다. 안행부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벌써부터 출퇴근 시간에 차량 혼잡이 나타나는데 인원이 두배가 되면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통 혼잡은 점심 시간 때도 마찬가지다. 청사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식당이 하나도 없고 구내식당 수용 인원도 1700여명에 불과해 상당수 공무원들이 차를 타고 인근 공주시나 조치원읍으로 식사를 하러 나가기 때문이다. 여기에 차량 속도를 60㎞ 이하로 제한하려고 청사 주변 도로폭을 보통 도로보다 50㎝ 줄여 교통혼잡이 심해지고 있다. 한 공무원은 “청사 사이에 도로 여유공간도 마련해 놓지 않아 나중에 도시규모가 커져도 도로를 늘릴 수 없다”면서 “청사가 잘못 설계됐다고밖에 할 수 없다”고 했다. 주택난도 큰 문제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올해 5600명이 세종시로 이주해야 하지만 올 하반기 세종시 행정타운 내 주택공급량은 3000가구에 불과하다. 행복청은 아파트 1만 6460가구가 공급되는 내년 6~9월 정도는 돼야 이런 주택 부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천명의 공무원들이 왕복 4시간 걸리는 ‘출퇴근 전쟁’을 최소 7개월은 겪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주택 부족은 이후 과잉 공급으로 인한 주택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014~2015년 2년 동안 아파트만 3만 3000가구 정도가 추가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팀장은 “최근 세종시 행정타운 프리미엄이 30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면서 “향후 세종시 아파트 공급량이 많기 때문에 현재 900만원 수준인 평당 가격이 지난해 분양가인 700만~800만원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4호선 상록수역 출구 증설비용 갈등

    “고객의 편의를 위해 시설을 증설하는 것은 운영자의 당연한 책임이다.”(경기 안산시) “원인자의 요구에 따라 시설을 늘릴 경우 비용 전액을 원인자가 부담해야 한다.”(코레일) 안산시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지하철 4호선 상록수역(안산대학교역) 출구 증설에 따른 비용 부담 주체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상록수역은 하루평균 4만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나 출구가 2개에 불과한데다 모두 서쪽으로만 있어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개표시설도 크게 부족해 출퇴근 시간에 몰려드는 승객들로 큰 혼잡을 빚고 있다. 회사원 강창성(37·과천시 문원동)씨는 “과거에 비해 상록수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크게 늘고 있으나 시설은 변함이 없다”며 “개표 시설만이라도 늘려주면 불편을 다소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록수역이 준공된 1988년에는 안산시 인구가 25만명이었으나 현재는 76만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상록수 역사 이용인구도 하루 평균 4만여명으로 4호선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상록수역 동쪽에 출구를 추가로 설치하고 개표 시설도 증설해줄 것을 코레일에 요구하고 있다. 출구 추가 설치 등에 따른 비용은 62억여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역사 운영 주체인 코레일이 고객 편의를 위해 출구 증설 및 개표시설 증설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산시의회도 지난 15일 소속 의원 21명 만장일치로 ‘상록수역 출구 추가 설치 건의안’을 채택했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새누리당 이민근 의원은 “시설의 건설, 증축, 개축이 아닌 시대변화에 따른 안산시의 인구증가와 이용자의 증가를 적정하게 판단하지 못한 코레일에 책임이 크다”며 “이용 고객이 늘어나면 고객들로부터 돈을 받는 코레일이 당연히 출구 등의 시설물을 추가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코레일의 입장은 다르다. ‘철도건설법 시행령’ 제22조에 따라 원인자 요구에 의해 역사를 건설, 증축, 개축하는 경우 비용 전액을 원인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역사 증측 등은 정부가 정한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안산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역사의 시설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 곳의 요구만을 수용할 수도 없다. 경영상태가 호전되면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시설을 늘려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국립극장 해묵은 주차난 해법 없나

    장인주 무용평론가는 최근 사석에서 안호상 국립극장장에게 벌컥 화를 냈다. 지난 4월 국립극장에서 공연을 보고 극장을 빠져나가는 데 한 시간이나 걸렸기 때문이다. 장 평론가는 “출구는 달랑 하나인데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과 남산을 찾은 나들이객들이 뒤엉켜 한 시간 동안 차 안에 갇혀 있어야 했다”며 “‘아무리 프로그램을 잘 만들면 뭐하냐. 기본적인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어야지. 이건 국립극장의 수치다’라고 극장장께 한마디 했다”고 전했다. 주말인 지난 6일 국립극장을 찾은 관객 이현정(39·가명)씨도 ‘주차지옥’을 경험했다. 여우락 페스티벌 실내공연과 야외공연, 뮤지컬 ‘시카고’ 등 3개 공연이 맞물리며 3000여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은 날이었다. 이씨는 “남산에 올라가려는 관광버스와 극장에 들어가려는 관객들의 차가 몰려 입구에서부터 혼잡을 빚었다. 안에 들어간 뒤에도 주차할 공간이 없어 뱅뱅 도느라 공연을 놓칠 뻔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쏟아지는 관객들의 주차난에 대한 불만은 국립극장 직원들에겐 ‘일상’이다. 특히 남산을 찾는 나들이객까지 몰리는 주말이면 주차장이 매번 ‘만차’ 상태라 장충단 고개까지 불법 주차가 이뤄지고 있다. 주차 공간이 없어 야외행사가 열리는 문화광장 위에까지 차를 세우는 상황도 빈번해 안전 우려도 불거진다. 국립극장 홍보팀 이주연씨는 “차가 몰릴 것 같은 날은 외부 인력까지 동원해 십수명이 주차 안내에 나서는 등 최대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주차 공간 자체가 부족해 불법 주차를 해도 막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립극장에 주차할 수 있는 차량은 343대다. 세종문화회관 1600대, 예술의전당 1200대의 21~28%에 불과하다. 관객(객석)수와 주차 공간 1면당 비율을 따져도 세종문화회관은 2.5명, 예술의전당은 5명인 반면 국립극장은 8.2명에 이른다. 올해는 국립극장이 서울 명동에서 현 장충동으로 옮긴 지 40주년이 되는 해다. 주차난 역시 해묵은 숙제가 되어 가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누가 이기나 보자!” 거리서 옷벗고 싸운 커플

    “누가 이기나 보자!” 거리서 옷벗고 싸운 커플

    한 중국인 커플이 혼잡한 거리에서 옷을 벗어 던지며 격하게 싸우는 장면이 해외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커플은 중국 광둥성 둥관에 있는 한 도로를 점령한 채 싸움을 지속해 교통 체증을 유발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커플은 처음에 도로변에서 말싸움을 벌이다가 도로 한복판으로 자리를 옮겨 싸움을 지속했다. 이어 화가난 남자가 웃통을 벗어 던지자 여자 친구로 보이는 여자가 한술 더 떠 입고 있던 모든 옷을 집어 던지며 맞섰다. 이는 공개된 사진으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이후 그 남자가 상의를 다시 입고 자리를 떠나자 여자는 도로 한복판을 알몸으로 내달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더욱이 놀라운 점은 이들 남녀가 금세 화해했다는 것이다. 이어진 사진에서는 남자가 입고 있던 상의를 벗어 알몸이 됐던 여자의 몸을 가린 채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자리를 옮겼다. 한편 이러한 모습은 당시 주변에 있던 한 행인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알려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中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 대변, 행인들 봉변

    中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 대변, 행인들 봉변

    중국의 한 지하철역의 에스컬레이터에 대변이 방치돼있어 행인들이 봉변을 당했다.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上海) 지하철 2호선의 한 역 안의 에스컬레이터에 대변이 방치되어 있었다고 중국 매체 신민왕(新民網)이 전했다. 현장을 목격한 행인 중 한 사람이 사진을 찍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렸고, 이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 사건이 일어난 것은 오전 8시 40분쯤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아 혼잡한 시간이었다. 신고를 받은 지하철 측은 즉시 에스컬레이터를 멈추고 청소를 시작했다. 5분 후 청소가 끝나고 에스컬레이터 운행이 재개됐다. 현지 네티즌들은 “그렇게 사람이 많은데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너무 기분이 나쁘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웨이보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日 미야자키 하야오 “아베, 위안부 사죄하라”

    日 미야자키 하야오 “아베, 위안부 사죄하라”

    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72) 감독이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과 헌법개정 추진 등을 통렬하게 비판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걸작 애니메이션을 연출한 미야자키 감독은 최근 자신의 작품 등을 제작하는 ‘스타지오 지브리’가 매달 발행하는 소책자 ‘열풍’에 ‘헌법 개정 등은 언어도단’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스타지오 지브리는 헌법개정을 특집으로 다룬 이 소책자가 서점에서 모두 팔리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자 지난 18일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에 책 내용을 급히 올렸다. 미야자키 감독은 이 글에서 “선거를 하면 득표율도, 투표율도 낮은데 정부가 혼잡한 틈을 악용해 즉흥적인 방법으로 헌법을 개정하는 것은 당치 않은 일”이라며 참의원 선거 후 개헌을 추진하고 있는 아베 정권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특히 아베 정권이 개헌발의 요건을 ‘중·참의원 3분의2’ 찬성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완화하기 위해 헌법 96조를 먼저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96조를 먼저 개정하는 것은 사기”라고 잘라 말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일본의 보수우익 인사들이 전전(戰前)의 일본은 나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각기 민족의 자긍심 문제이기 때문에 분명히 사죄하고 제대로 배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에 대해 “역사감각의 부재에 질렸다”면서 “생각이 부족한 인간은 헌법 같은 것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낫다”고 비판했다. 한편 미야자키 감독은 5년 만에 신작 ‘바람이 불었다’를 발표했다. 일본 언론은 20일 영화 개봉에 맞춰 미야자키 감독을 집중 조명하는 등 일본 열도에 ‘미야자키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애니 거장 미야자키 “아베 역사인식에 질렸다” 맹공

    日애니 거장 미야자키 “아베 역사인식에 질렸다” 맹공

     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72·사진) 감독이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과 헌법개정 추진 등을 통렬하게 비판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애니메이션 걸작을 연출한 미야자키 감독은 최근 자신의 작품 등을 제작하는 ‘스타지오지브리’가 매달 발행하는 소책자 ‘열풍’에 ‘헌법 개정 등은 언어도단’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스타지오지브리는 헌법개정을 특집으로 다룬 이 소책자가 서점에서 모두 팔리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자 지난 18일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에 책 내용을 급히 올렸다.  미야자키 감독은 이 글에서 “선거를 하면 득표율도, 투표율도 낮은데 정부가 혼잡한 틈을 악용해 즉흥적인 방법으로 헌법을 개정하는 것은 당치 않은 일”이라며 참의원 선거 후 개헌을 추진하고 있는 아베 정권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특히 아베 정권이 개헌발의 요건을 ‘중·참의원 3분의2’ 찬성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완화하기 위해 헌법 96조를 먼저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96조를 먼저 개정하는 것은 사기”라고 잘라 말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일본의 보수우익 인사들이 전전(戰前)의 일본은 나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각기 민족의 자긍심 문제이기 때문에 분명히 사죄하고 제대로 배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에 대해 “역사감각의 부재에 질렸다”면서 “생각이 부족한 인간은 헌법 같은 것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낫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아베 정권이 식민지배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죄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기본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기본적으로라는 건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새달 2~3일 피서객 고속도 몰린다

    올여름 휴가는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 혼잡은 서울에서 휴가지로 출발할 때는 다음 달 2일, 휴가지에서 돌아올 때는 다음 달 3일이 가장 심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교통부는 25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18일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과 합동해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교통연구원이 전국 4600가구를 대상으로 컴퓨터 전화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번 특별기간에 올여름 휴가객의 66.9%가 몰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에는 하루 평균 428만명, 총 7702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 기간 전체 통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하고 10명당 8명꼴로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7308만대(하루 406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평상 이동량보다 12.8% 증가한 것이다. 예상 휴가지역으로는 동해안권(26.3%)이 가장 많았고, 남해안권(15.7%), 강원내륙권(12.1%), 서해안권(9.2%)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도 영동선을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39.1%로 가장 많았다. 국토부는 이 기간 동안 고속도로 14개 노선 43개 교통정체 구간(525.1㎞)에서 국도 우회를 유도하고 갓길차로(23개 구간 145.7㎞)를 운영하며, 일반국도 42호선 여주∼원주 등 19개 구간 403.6㎞에서도 우회도로를 운영하기로 했다. 교통 상황에 따라 수원, 기흥, 매송, 비봉 등 4개 노선 22개 주요영업소에서는 진입차로 수를 조절해 고속도로 진입 차량이 통제된다. 또 올해부터는 무인비행선에 감시카메라를 탑재해 버스전용차로나 갓길 차로 위반 차량을 적발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정원 초과 엘리베이터, 아무도 안 내려 ‘추락’

    정원 초과 엘리베이터, 아무도 안 내려 ‘추락’

    중국의 한 건물 엘리베이터에 정원을 초과한 인원이 탑승했지만 아무도 내리지 않아 결국 추락한 사고가 일어났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샹양(襄陽)시 판청(樊城)구의 한 오피스 건물에 있는 13명 정원의 엘리베이터에 18명이 탑승했지만 아무도 내리지 않아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추락했다고 샹양시 지역신문 샹양완바오(襄陽晩報)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사고가 일어난 것은 오전 8시 10분쯤으로 출근하려는 사람들로 혼잡한 시간이었다. 성인 16명과 아이 2명으로 총 18명이 탑승한 엘리베이터에서 정원 초과 경고가 울렸다. 이에 빌딩 관리인이 나서 몇 명이 내려야 한다고 이야기했지만 아무도 내리려 하지 않았고 그 상태로 문이 닫혔다. 무게를 이기지 못한 엘리베이터는 결국 지하 1층으로 추락했다. 엘리베이터 안은 사람이 많아 비좁은데다 더워서 젊은 여성 한 명은 의식을 잃었다. 10분이 지난 후 엘리베이터 관리회사의 직원이 도착해 문을 열고 소방대원은 의식을 잃은 여성을 로비로 옮겨 응급처치했다. 이 빌딩 안에 있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남성은 “매일 빌딩 관리인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몰리는 사람들을 정리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무리해서 타려는 사람들이 있어 이전에도 추락사고가 일어났던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기사와 관계 없음)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동해’ 열고 꿈의 뱃길 북극항로로… 수출길 확 짧아진다

    ‘동해’ 열고 꿈의 뱃길 북극항로로… 수출길 확 짧아진다

    ‘꿈의 뱃길’ 북극항로 시대를 앞두고 강원 동해안 항구들이 설레고 있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2020년쯤이면 연중 100일 이상 북극항로를 통한 상업 운항이 가능해지면서 낙후된 강원 동해안이 세계 교역의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란 희망 때문이다. 최근 정부에서 오는 8월 북극항로 시범 운항 추진계획을 밝히고 러시아 쇄빙선 용선 확보 등 북극항로 개척을 서두르면서 더 구체화하고 있다. 실제로 북극항로 시대가 열리면 지금까지 수도권~부산·울산을 잇는 국내 물류 흐름이 운송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도권~동해로 몰릴 전망이다. 현재 부산·울산항 등을 중심으로 한 경부축 물류 흐름은 철길과 도로 모두 포화상태에 이른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경부축 철길은 혼잡률이 98%를 넘어서 물류 지체 현상이 심각하다. 대량 수송이 어렵고 연료비가 많이 드는 고속도로 또한 정체와 포화 상태로 장점을 잃어가고 있다. 이에 비해 북극항로 시대에는 동해항 등을 중심으로 한 강원 동해로의 횡축 물류 흐름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부선 등 종축에 비해 영동고속도로나 경춘고속도로, 서울~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길 등을 이용한 동서축으로 바꾸면 내륙 물류비용 절감뿐 아니라 해상 거리도 짧아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동해항 간 내륙운송비도 수도권~부산항에 비해 1TEU(6m짜리 컨테이너 1개)당 14만원 이상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삼척 호산항은 현재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어 북극해 에너지자원 유입에 대비할 수 있게 된다. 이동철 도 환동해본부장은 “북극항로는 앞으로 수백년간 동북아시아와 유럽 등을 연결하는 핵심 항로가 될 것”이라며 “수도권 화물을 부산항으로 옮긴 뒤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것과 동해안 항만을 이용할 경우의 비용만 감안하더라도 동해안 활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국내를 벗어난 북극항로 뱃길 물류도 거리와 시간, 비용 모두 종전보다 크게 단축된다. 유럽~아시아를 잇는 북동항로만 해도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수에즈운하~인도양~동아시아(동해항)까지 2만 100㎞ 거리를 24일 걸려 운항하던 뱃길이 로테르담항~북극해~베링해~동아시아(동해항)까지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1만 2700㎞로 12일이 소요된다. 종전 수에즈운하를 이용할 때보다 무려 7400㎞의 뱃길이 단축된다. 시간도 절반으로 줄어들고 가장 큰 부담이 되는 연료비가 절감되면서 상품 경쟁력도 높아지게 된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강원 동해항~네덜란드 로테르담항까지의 운송 시간은 부산항~로테르담항보다 육상운송 거리가 짧아 최소한 2일 단축된다.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라 강원도는 동해항과 삼척 호산항을 북극항로 물류항으로 특화해 나갈 방침이다. 동해항은 시멘트와 석탄 등 벌크화물 중심항으로 육성한다. 러시아 북극해 일대에서 생산되는 석탄 등을 동해항으로 수입하면 최단거리 벌크 전문항으로 자리 잡게 된다. 북극해는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30%에 이르는 470억 배럴과 전 세계 13%에 해당하는 석유 900억 배럴, 각종 지하자원 2조 달러 등이 매장돼 있는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하면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해가 최적지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일단 현재 7만t급 1선석과 5만t급 5선석 등 2200만t급 규모의 하역 능력을 갖춘 동해항 규모를 대폭 늘린다. 2020년까지 1조 6895억원을 들여 5만t급 이상 15~22선석으로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현재 연료부두 18만t급 1선석과 8만t급 2선석, 액화천연가스(LNG) 12만t급 1선석을 갖춘 삼척 호산항도 북극해의 가스자원 중심항으로 떠오르면서 2020년까지 8조 6398억원(민자)을 들여 북극항로 LNG 허브 전진항으로 변신한다. 이에 발맞춰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최근 해양수산부를 찾아 “신동북아 시대를 대비해 동해안권 항만 기능을 확대하고 새로운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동해항의 북극항로 모항 지정을 요청했다. 정부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북극항로 개척과 북극 개발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최 지사는 동해안 항만의 이 같은 경제성 등을 설명한 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등과 연계한 동해·묵호항, 속초항의 기능 확충에 필요한 720억원의 국비 지원도 요청했다. 국내 유일의 쇄빙선인 ‘아라온호’의 기항지도 강원권 항만이 출항 모기지가 되도록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이달부터 부지사를 위원장으로 18명 안팎의 북극해 전략협의회도 가동된다. 앞으로 위원장을 도시사로 격상시켜 정례적으로 정부의 북극해 정책과 관련한 강원도 대응 전략을 협의하고 대처해 나가게 된다. 동해·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주상복합의 품격,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 분양 주목

    주상복합의 품격,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 분양 주목

    위례신도시보다 3.3㎡당 최고 300만원 이상 저렴 최근 위례 현대 엠코 아파트를 시작으로 위례신도시 분양단지들이 인기를 끌면서 위례신도시 못지않은 알짜단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수도권 내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는 미분양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신동아건설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는 지하철 5호선 강동역이 단지 지하로 연결되는 230세대 명품주상복합으로서 대대적인 할인 혜택을 내세워 주목을 받고 있다. 애초 중도금 이자후불제에서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로 실시하고, 분양가의 6~20%까지 층별로 차등 할인을 적용한 것이다. 분양관계자는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는 위례신도시 아파트보다 분양가 대비 3.3㎡당 최고 300만원 이상이 저렴한 1,300만원에서 1,600만원 선”이라며 “중도금 무이자에 무료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무상 설치까지 포함하면 여러 면에서 훨씬 매력이 커진다”고 전했다. 여기에 일부 세대는 4·1부동산대책에 따라 올해 안에 계약하면 양도소득세 전면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분양가를 6억 원 이하로 낮췄다.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교통여건이 꼽힌다. 단지는 강동역을 통해 광화문, 종로, 여의도 등지로 곧장 연결되며, 한 정거장만 이동하면 8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천호역이어서 잠실, 강남 등지로 이동도 수월하다. 천호대로와 접해 있어 도로여건 역시 좋다. 올림픽대로, 천호대교 등이 가까워 서울 도심이나 외곽으로 이동이 자유롭다. 이 주상복합 아파트는 혼잡성과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고자 주거동과 상업시설을 분리한 것이 특징이다. 지하 4층, 지상 최고 41층 3개 동으로, 전용면적 94∼107㎡ 총 230가구 규모의 주거시설 2개 동과 상업·업무시설 1개 동으로 구성된다. 주거시설 1층에 필로티를 마련해 쾌적성을 더했다는 평가다.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는 1개층에 단 3가구만을 배치한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다. 이는 주상복합의 트레이드마크였던 ’타워형 구조‘가 통풍과 환기에 취약하다는 문제점을 개선해 실속형으로 전환한 것이다. 전용률도 75∼76%로 높여 설계했으며 단열을 위해 ‘로이(Low-E) 3복층 유리창호’를 적용했다. 주변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한 편이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을 비롯해 이마트, 홈플러스, 강동성심병원 등이 도보거리 내 있다. 현재 이 아파트는 선착순에 한해 동호수를 지정, 계약하고 있다. 모델하우스는 잠실 아시아선수촌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입주는 오는 2015년 7월 예정이다. 계약금도 할인분양가의 약 5%만 납부하면 돼 전용면적에 따라 2,600만~3,900만원을 내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 중도금은 무이자로 전액 대출 지원되며 6월부터는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분양문의: 02-484-113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성추행 목사, ‘몰카’ 신학대학원생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영수 부장검사)는 지하철 안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로 목사 A(37)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9시쯤 지하철 2호선 사당역에서 방배역 방향으로 주행하는 전동차 안에서 주변이 혼잡한 틈을 타 20대 여성의 엉덩이를 손으로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에게 걸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하철 범죄 예방 근무 중이던 경찰들은 사당역 환승 통로에서 서성거리며 지나가는 여성들을 쳐다보던 A씨의 행동이 수상쩍어 그의 뒤를 미행했다가 덜미를 잡았다. A씨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들의 신체 부위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몰래 찍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치마 입은 여성을 골라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신학대 대학원생 B(28)씨도 불구속 기소했다. B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4시45분쯤 지하철 7호선 대림역에서 2호선으로 연결되는 환승 에스컬레이터에서 짧은 치마를 입은 20대 초반 여성 뒤에 접근해 휴대전화 카메라로 다리 부분 등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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