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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혼 남편 성기능 장애땐 아내에 결혼지속 요구못해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재판장 이태운 부장판사)는 9일 B씨(33)가 남편 A씨(36)를 상대로 낸 사실혼관계 부당파기 등에 따른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정상적인 성생활이 불가능한 결혼을 한 A씨는 B씨가 입은 정신적 고통에 대해 7천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비록 A씨의 성기능장애가 치유될 가능성은 있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법적 부부가 아닌 상태에서 B씨에게 이를 참고 결혼생활을 계속하도록 요구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B씨는 미국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나온 뒤 A씨와 2개월 남짓 교제하고 지난해 초 결혼했다. 그러나 A씨가 남성으로서의 기능을 갖추지 못한 사실을 알고 지난해 말 『심한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위자료 소송을 냈다. 대법원은 지난 93년 『기질적 요인이 아닌 심인성 발기부전은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등 부부가 합심,노력하면 치유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면 이혼을 허가할 수 없다』는 판례를 남겼으나 이번 판결은 『법적 부부가 아니면 부부의 성실의무를 과도하게 요구할 수는 없다』고 지적한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 「호적 세탁」 40명 수사/서울지검/이혼사실 삭제·임의개명 혐의

    서울지검 특수3부(이정수 부장검사)는 30일 호적을 위조하거나 변조한 혐의자 40명에 대해 서울가정법원이 공문서위조 혐의로 수사를 의뢰한데 따라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법원측의 자료검토 결과 전문브로커와 공무원이 결탁하지 않고는 이른바 「호적세탁」이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혐의가 드러나는대로 「호적세탁」을 부탁한 의뢰인은 물론 관련공무원·브로커들을 공문서위조및 행사등 혐의로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관련자들은 동성동본끼리 혼인신고를 하면서 때 본관을 거짓으로 적거나 이혼등 불리한 사실을 고의로 빼고 법원의 허가 없이 멋대로 이름을 바꾼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측은 수사의뢰서에서 『이들은 서울지법과 전국 지방법원 관내 일선 관청에서 호적기재사항을 2∼5차례씩 고치는등 치밀한 「호적세탁」을 해왔다』고 밝혔다.
  • “아내 정신병 이혼사유 안된다”(새 판례)

    ◎대법 원심파기/불치병 아닐땐 치료 최선다해야 『부인이 정신질환을 앓아 혼인관계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불치병이 아니라면 남편은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할 의무가 있으며 이같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바로 이혼을 청구해서는 안된다』는 새 판례가 나왔다. 대법원 특별2부(주심 박순서 대법관)는 29일 40대초기 회사원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30대말기 부인을 상대로 낸 이혼등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가정법원으로 되돌려 보냈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에서 『부부 가운데 한쪽이 불치의 병을 앓아 가족구성원 전체에게 끝없는 정신적·경제적 희생을 요구할만한 상태인지에 대한 객관적 검증을 하지 않고 단지 배우자의 비정상적 행위만을 탓하는 것은 이혼사유가 못된다』고 지적하고 『증상이 가볍거나 회복이 가능할 때는 사랑과 희생으로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심인 서울가정법원은 『피고가 원고의 직장에 수시로 전화를 걸어 직장상사에게폭언을 하고 원고가 아들을 죽이려 한다고 주장하는등 일상생활에서 피해망상·대인공포·조울증등의 정신병적 발작증세를 보여 정상적인 혼인관계가 불가능하다』고 판단,이혼을 허용했었다.
  • 동성동본 금혼법 위헌제청/“행복추구·평등권 위배”/서울가정법원

    ◎헌재결정 주목 서울가정법원(원장 안문태)은 19일 김성복·김경자(서울 관악구 신림동)씨 등 동성동본 부부 8쌍이 낸 「동성동본 금혼에 대한 위헌제청신청」을 받아들여 헌법재판소에 첫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현재 전국에는 동성동본 금혼규정에 묶여 혼인신고를 못하는 부부가 6만여쌍에 이르며 여성단체 등은 그동안 끊임없이 폐지를 주장했으나 유림 등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무위로 돌아갔다.헌재는 주심을 배당한 뒤 한달 뒤부터 본격심리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위헌결정여부에 대한 최종판단이 주목된다. 법원은 결정문에서 『동성동본 금혼을 규정한 민법 제809조 1항은 국민의 행복추구권보장,법앞에서의 평등 등을 규정한 헌법정신에 어긋나는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김씨등은 지난 2일 『동성동본 금혼규정 때문에 법적인 부부가 되지 못함으로써 행복추구권및 평등권보장,차별대우의 금지 등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위헌제청신청을 냈다.
  • 꽃철 결혼철 선거철/한영성 원자력연 상임고문(굄돌)

    새봄과 더불어 돋아나는 갖가지 새싹 만큼이나 결혼소식 또한 많은 계절이다.인륜대사라는 표현에서 보듯이 결혼은 분명 예삿일이 아니다.그래서 축복속의 주인공들을 바라보면서 이쁘다는 생각과 함께 수많은 적령기 이성중에서 고르고 골라 생의 반려자로 맞기까지의 과정을 떠올려 본다. 가문,학력,직업,호감 등등… 어디에 가중치를 두었을까? 우선 편모 편부 슬하에 자란 자녀는 통상 꺼리는 대상이고 조실부모 했거나 고아쯤 되면 혼인길이 아득하다고 들린다. 그런데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결혼후에는 그것이 친가든 친정이든 부모 모시길 꺼리거나 기피하는 경향이 더해가고 있다. 영국 최남단 해안도시 브라이튼,해안을 따라 수없이 이어져 있는 의자에 노인들이 촘촘히 자리하고 있었다. 25년전 이곳을 거닐면서 먼저 많은 노인수에 놀랐고 한결같이 개를 동반했을 뿐만 아니라 리본을 달아주며 마치 사람에게 처럼 이야길 주고받는 장면에 또한번 놀랐다. 그러니까 대영 제국도 기울고 있구나 나혼자 고개를 끄덕거린 때가 엊그제 같다.다양한 민족이 살고 있는 미국,그 중에서도 동양 특히 중국인촌이 범죄 건수가 제일 적다고 한다. 굳이 효사상을 들추지 않더라도 삶의 질서,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 자연에 순응하는 길이자 행복하게 사는 길이 아닐까.다가오는 6월 선거를 앞두고 자천타천의 후보들이 저마다 잘났다고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비슷한 조건이라면 제가하는 일꾼을 뽑아 내고장 살림을 맡기는 방안을 우리 모두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 오늘 성년의 날/세종문화회관서 조선 전통의식 재현

    ◎남자는 관례,여자는 계례/“덕 지녀라”… “평생 명심” 다짐 『길한 달 좋은 날에 성년이 되었음을 축하하느니라.이제부터는 어린마음을 버리고 성인의 덕을 지녀라』『삼가 받들겠습니다』 제23회 성년의 날인 15일 하오 세종문화회관에서 조선시대 전통 성년의식이 재현된다. 우리나라 성년의식은 문헌상 삼한시대 마한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전한다.당시에는 소년의 등에 줄을 꿰어 통나무를 끌면서 집을 짓는 형식으로 고행을 시키는 의식이었다.그 뒤 여러가지 성년 의식이 전해 내려오다가 조선시대에는 중류층 이상에서만 보편화되었으나 단발령으로 없어졌다. 조선시대의 성년례는 남자들이 하는 관례와 여자들이 하는 계례로 구분된다.관례는 15∼20세의 남자에게 관을 씌우고 옷을 입힌다.관례 후에는 자를 쓰고 결혼 및 관직에 오를 자격을 부여했다. 15세 이상 여자를 대상으로 하는 계례는 머리를 올려 비녀를 꽂고 성년의 복장을 입히는 형식.이로써 여자들은 혼인할 수 있는 자격이 생겼다. 이날 열리는 성년례중 관례의 주례는 성균관 유도회 사무총장인 이해문씨가,계례는 성균관 여성 유도회장인 안인직씨가 맡는다. 주례가 입장한 뒤 성년이 되는 사람이 들어오면 세차례에 걸려 축사를 하고 옷을 입혀주는 삼가례의식이 거행된다.이어 주례가 술을 내리는 초례의식를 거친다. 각 의식 때마다 주례가 축사와 함께 당부말을 하고,성인이 되는 사람은 화답을 한다.술을 따라 주는 초례 때에는 주례가 『술은 향기로우나 실수하기 쉽고 몸에 해로우니 삼가라』고 말하면 『일생 동안 명심하겠습니다』라고 응답한다. 성년의식은 성인 선언으로 끝난다. 서울시 주최로 열리는 이 날 행사에는 올해 만 20세로 성년이 되는 남녀 청소년 3백여명을 비롯,6백여명이 참석하고 각종 축하공연도 함께 펼쳐진다.또 맞벌이 부부와 지체아동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지광일군(24·신구전문대 2년)등 청소년을 위해 일해 온 16명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 프랑스/외국에선:1(지방자치 총점검:1)

    ◎제한적 자치… 재정 35% 중앙 의존/인허가 업무 국가 몫… 주민복지만 담당/투표율 70% 안팎… 의장이 단체장 겸임 지방자치제 실시의 완결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4대 지방선거가 60일 앞으로 다가왔다.사상 처음 치러질 광역자치단체의 단체장과 의원,기초단체장과 의원 등 4개 선거의 동시실시,기초의회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의 정당공천,중앙정당의 지방선거개입 등 이번 4대 선거가 성공적으로 끝나기에는 아직도 많은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다.지방자치의 역사가 깊은 유럽 각국과 미국·일본 등의 선거실태,단체장과 지방의회의 역할,중앙당의 개입여부 등을 알아보고 우리의 선거준비상황 및 문제점과 보완대책을 총점검해 보는 연재를 시작한다. 『프랑스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존재하되 단체장 선거는 없다』 그렇다고 지방자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어떤 부분에서는 철저한 자치가 이뤄지고 있다.지방의회선거철이 되면 각 정당이나 정파는 나열된 의원후보자들의 명단(후보자 리스트)을 공개하고 주민들은 후보자 명단에 투표를 한다. 득표율에 따라 지방의회는 구성되고 의장은 호선으로 선출된다.때문에 정당은 특정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할 필요가 없다.투표율은 70% 안팎. ○단체장은 의회 시녀 파리2대학 석사과정의 장 크리스토퍼 바르두씨(27)는 『지방의회 선거철이 가까워져도 거리의 선거포스터를 보고서야 선거가 있는가보다고 생각하고 말 정도』라고 말했다. 선출된 지방의회의장은 자동적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장을 겸임하게 돼 있다.단체장은 존재하되 단체장 선거가 없다는 것은 이 때문이다.지방의회는 전통적인 의미의 철저한 자치를 하지만 단체장은 의회의결사항을 시행하는 의회의 「시녀」역할밖에 수행하지 못한다. 지방의회는 주민복지에 관한 한 할 수 있는 모든 업무를 처리한다.파리시의 한 관계자는 『모든 행정업무는 지방의원들의 손을 거쳐야 하고 심지어 국민학교의 책상을 바꾸는 일까지 시의회의결을 거치게 돼있다』고 말했다.파리시의 경우 한해에 의결하는 조례건수가 4천여건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는 것이다. ○의결조례 4천여건 시청은 의회의결사항을 이행하면서 상하수도 공급·청소,환경문제 등 주민복지와 관련된 일만 처리한다.또 주민들이 성당 등에서 종교적인 의식을 갖기에 앞서 혼인신고를 겸한 결혼식을 하는 곳이 시청이다. 자치단체 몫의 복지행정을 제외한 각종 인허가업무등의 규제행정은 국가가 쥐고 있다.식당·여행사등 설립허가나 도시계획 등에 관련되는 업무는 국가차지다.이런 규제행정을 맡은 기관은 「프레펙튀르」(Prefecture,도청에 해당)나 작은 범위의 「수 프레펙튀르」(Sous Prefecture,군청에 해당)이다. 그 기관의 장은 프레페(Prefet,도지사에 해당) 또는 수 프레페(Sous Prefet,군수에 해당)라고 부른다.외국인들이 1년짜리 체류증을 받기 위해 3번이상씩 걸음을 해야하는 「악명」 높은 곳이 바로 프레펙튀르다. 기초 지방의회도 이런 프레펙튀르에 의해 철저히 감독되고 견제를 받는다.지방의회는 모든 의결사항을 프레페에게 통보해야 하고 프레페는 그 적법성을 판단하게 돼있다. 프레페는 소관 지방의회 의결사항이 위법하다고 판단되면 거부할수 있었으나 지난 82년 미테랑대통령 취임후 지방분권화정책으로 지금은 거부가 아닌 제소정도로 완화됐다.하지만 제소권은 여전히 강력한 견제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랑스의 지방자치전문가들은 『프레페에 의한 지방행정의 감독은 프랑스의 독특한 제도이고 오랜 왕권지배하의 중앙집권적인 유산』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실제로 지금도 프랑스인들의 37%가 왕정시대를 그리워하는 향수를 갖고 있으며 중앙집권적 정부를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통계가 있다. 중앙정부가 지방행정을 통제하는 강력한 힘은 이런 전통 뿐 아니라 예산에서 나오고 있다.지방의회는 고유권한으로 예산을 편성할 수 있지만 적자예산을 짤 경우 프레페는 이를 무시하고 자신이 새로이 예산을 편성할 수 있다. ○철저한 견제와 감독 파리시의 관계자는 『시청에서 문화행사등의 복지업무를 수행하려 해도 프레페 지휘아래 있는 재정출납관의 손을 통해 비용을 받아야 한다』고 털어놓고 있다.이는 상·하수도 요금을 제외하고는 모든 세금을 국가가 거두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중앙정부로부터 받는 각종 지원금은 지방정부 전체예산의 평균 34.6%를 차지하고 있어 제도적으로 중앙정부의 지침을 거부하기가 쉽지 않게 돼있다.레종(광역자치단체) 데파르트망(중간자치단체) 코뮌(기초자치단체)등 세가지로 구성된 지방조직 가운데 코뮌의 경우 중앙정부 지원금이 지방세(35.8%)와 거의 맞먹는 금액이어서 중앙정부의 견제는 거의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상하수도료만 징수 때문에 프랑스에는 지방자치(Autonomie Regional)라는 개념이 없다.지방자치단체를 지방공공기관(Collectivite Local)이라고 부른다.굳이 프랑스 지방자치에 정의를 내린다면 「중앙집권식 제한적 지방자치」라고 할 수 있다. 미테랑 대통령 집권이후 지방분권화를 위해 많은 권한이 지방정부에 넘겨졌다.일부 인허가 사항이 포함됐고 어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를 시행해 왔다.그 과정에서 지방정부의 부정과 부패라는 부작용이 일부 노출돼 지난해 그 극치에 달했다. 그러노블시장과 체신장관을 겸직하고 있던 알렝 카리뇽씨는 지난해 지역구 부정사건에 연루돼 장관직을 그만뒀고 모리스 알렉스 전툴롱시장이 구속되는 등 구속사태가 잇따랐다.당시 언론들은 『지방의 권한확대가 정치인들의 구속사태를 몰고왔다』고 지적했다.
  • 일본 귀화한 80대 교포/서울 현지처에 당했다

    ◎72년 집 사주고 살림… 여자 바람 피워/이혼뒤 되찾은 부동산 사돈이름 신탁/불화로 소송… “외국인 취득불가” 패소 일본에 귀화한 80대 재일교포가 한국에서 「현지처」 명의로 사둔 부동산의 소유권을 되찾기위해 13년동안 송사를 벌였으나 결국 법원의 패소판결을 받았다. 일본에서 빠찡꼬를 운영하는 김모씨(83·일본 시즈오카시)는 72년 모국방문단의 일원으로 한국에 와 술집에서 만난 장모(46·여)씨와 하룻밤 정을 쌓은 뒤 매월 용돈을 부쳐주며 이른바 「현지처」로 삼았다. 이후 장씨에게서 두아들을 얻자 김씨는 혼인신고를 마치고 서울 성북구 주택가에 이들의 살림집을 마련해 주었다.또 당시 20대 중반의 「어린 아내」가 경제적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따로 거액을 들여 서울 동작구에 땅을 산 뒤 3층짜리 건물을 지어 여기서 나오는 임대료로 생활비를 해결하도록 배려했다.일본국적을 가진 외국인이라 자신의 이름으로 사기는 곤란해 장씨 이름으로 소유권을 등기했다. 10년동안 한국에 잠깐씩 들르며 노년의 행복을 누리던 김씨는 그러나 82년 장씨가 그동안 서모씨와 불륜을 저지르고 동거까지 한 사실을 알게 됐다.또 장씨이름으로 사놓은 부동산은 서씨가 다른 사람에게 이미 팔아치운 상태였고 게다가 늘그막에 얻은 아들이 서씨의 호적에 올라가 법률상 「남의 아들」이 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분노했다. 김씨는 장씨와 협의이혼하는 한편 땅값이 뛰어 4억여원이 호가하는 부동산을 되찾기위한 긴 송사에 들어갔다.우선 장씨와 서씨를 상대로 명의신탁해지에 따른 소유권이전등기 소송을 내 승소한 뒤 다시 서씨에게 땅을 산 사람들을 상대로 같은 소송을 제기해 85년 역시 승소했다. 한국에 오래 머무를 수 없었던 김씨는 한국에 있는 사돈 이모씨(서울 동작구 상도동)에게 변호사선임과 소송비용 등 모든 소송절차를 일임했고 승소판결로 되찾은 부동산은 이씨의 이름으로 명의신탁했다. 김씨는 이후 돈문제를 둘러싸고 사돈집과 불화가 생기자 93년 부동산에 대한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음을 확인해 달라는 소송을 또 다시 냈다. 이에 대해 서울고법 민사16부(재판장 황인행 부장판사)는 12일『외국인인 김씨가 명의신탁을 해지하고 소유명의를 되찾는 것은 실질적으로 소유권을 취득하려는 것』이라고 전제,『그러나 외국인이 한국에 있는 토지에 대해 소유권을 가지기 위해서는 관계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도 김씨는 이같은 허가절차를 밟지 않은 점이 인정되는 만큼 소송을 청구할 자격이 없다』며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결국 김씨는 고국에서 한동안 누렸던 행복을 잃어버린 데 이어 투자한 돈마저도 찾지 못하고 일본으로 되돌아가야 했다.
  • 조선부/동월 지음(화제의 책)

    ◎성종 19년 명나라 사신이 본 조선의 문물 조선 성종19년(1487년) 중국 명나라 효종의 등극을 알리기 위해 조선에 온 사신 동월이 한달가량 머물면서 겪은 조선의 모습을 귀국후 낱낱이 기록한 책. 그가 만난 조선의 대신들과 학자들에게서 들었거나 직접 본 것들을 솔직하게 적음으로써 당시 한국 사회를 생생하게 묘사한 뛰어난 사료로 인정받고 있다.조선의 문물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 희귀자료라는 점에서 송나라 서긍의 고려시대 문물기인 「고려도경」과 견줄만한 학술적 가치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모두 33개의 장으로 구성돼 당시 조선의 정치 경제 건축 의식주 언어 민속 예의 지리 제도등 한국학 전반을 망라했다.우리나라의 전체적인 위치와 팔도에 대한 설명으로부터 시작해 선비의 행장·농사기술·혼인제도 등의 풍속,평양 대동강 봉산 개성 임진강 한강등 사신길에 오고간 노정의 풍경,궁중의 각종 의식,성균관 선비들의 모습,백성들의 생활상,산물등을 각각 4∼30개의 짧은 구절로 묘사해 놓았다. 원래 중국 한나라때 유행한 운문체인 부의 형식을 빌려 써 아름다운 문장을 이루고 있다. 윤호진 옮김 까치 8천원.
  • 노인의 사랑(외언내언)

    정년퇴직으로 일정한 연금을 타게 된 남자노인이 재혼신랑감으로는 인기가 아주 높다고 한다.다른 재산은 욕심내지 않을 터이니 연금을 상속받을 수 있도록 입적만 시켜준다면 결혼하겠다는 꽤 젊은 색시감이 상당히 있다는 것이다. 『악처가 효자보다 낫다』는 말도 있다.대개의 노인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 말이 맞다고들 말한다.특히 노환으로 고생하는 노인에게는 간병을 하는 사람이 절실한데 그런 사람으로는 「아내」라는 이름의 동거자보다 더 나은 간병역이 없는 것이다. 젊은 간병인과 병상에서 사랑을 나눈 노인이 그와 혼인신고를 하고 돌아가자 자손들이 그 혼인을 무효화하려다가 이기지 못한 사건이 있었다.비슷한 사건은 종종 있다.그렇게 지위를 얻은 부인이 연금을 신청하여 조사대상이 되었지만 결국 연금지급을 받게 된 경우도 있다. 혼인관계란 육신으로 맺어지는 어떤 일이 가능해야 하는데 노인의 생전 건강으로 보아 그런 일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므로 그 혼인은 무효라고 자손들은 생각한 모양이다.그러나 어떤 종교에서는 「동정혼」을 가장 숭고한 혼인의 상태로 삼기도 한다.본인들이 혼인했노라고 말하면 그것은 혼인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버트런드 러셀경은 7순이 넘은 나이에 자기아이를 임신한 젊은 여비서를 동반하고 베이징에 갔을 때 보도진들이 카메라 플래시를 너무 터뜨린다고 단장을 휘둘러 국제적인 화제를 부른 적이 있다.자식들은 부모의 재산은 당연히 자기 몫으로 생각하고,노인 아버지가 젊은 여인과 혼인관계를 맺으면 재산을 노린 젊은 여인의 둔갑술쯤으로 생각하려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노인이 사랑에 대해 갖는 집착은 매우 집요하다는 것은 많이 입증되고 있다.하다못해 간병만이라도 남의 손을 빌리지 않으면 노인의 마지막 사랑으로 재산이 누수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자식들은 그것을 잘 모르는 것같다.
  • 70대노인 정신적사랑 인정/폐암말기에 돌본 36세연하와 혼인신고

    ◎“육체관계 없는 혼인 무효”소송한 딸 패소 죽음을 눈앞에 둔 폐암말기의 7순 노인과 30대 여자 간병인이 나눈 「정신적」사랑을 법원이 받아들여 노인이 숨진뒤부터 벌어진 3년여동안의 송사를 일단락짓고 합법적인 부부관계임을 인정했다. K씨(37·여)는 89년 『중병에 걸린 노인이 간병인을 구한다』는 이웃의 말을 듣고 Y노인(사망당시 70세)의 집을 찾았다. 부인과 사별하고 외동딸마저 출가하는 바람에 홀로 투병하던 Y노인은 이미 폐암말기에 들어서 심한 통증에 시달리며 호흡조차 곤란한 상태였다. K씨는 당시 성격차이로 남편과 헤어진뒤 아들(9)과 함께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Y노인에 대한 동정심으로 그날부터 3년동안 정성껏 병구환을 했다. 단층주택에 딸린 방 4개 가운데 3칸을 세주고 나머지 한칸에서 밤낮없이 Y노인의 수발을 든 K씨는 임대료로 메우던 Y노인의 치료비가 모자랄때는 동네식당에서 품을 팔아 치료비를 대기도 했다. Y노인은 이런 K씨에 대해 고마움과 함께 36년이라는 나이 차이도 잊고 애정을 느끼게 됐다.K씨도 간병과정에서 자연스레 애정이 싹텄다.Y노인은 통증이 덜한 날이면 K씨와 손을 잡고 외출해 사진도 찍으며 짧으나마 행복한 나날을 보냈으며 92년 8월 K씨에게 구혼,승낙을 받고 구청에 혼인신고를 마쳤다. 그러나 혼인신고 한달만에 Y노인이 그만 숨지면서 문제가 생겨났다. 평소 발길이 뜸하던 Y노인의 외동딸 A씨(41)가 뒤늦게 Y노인과 K씨의 결혼사실을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A씨는 92년 9월 『K씨가 환자인 아버지와 부부로서의 육체 관계를 전혀 갖지 않았던 만큼 사회통념상 두사람의 혼인은 무효』라며 법원에 혼인무효확인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서울가정법원 가사1부(재판장 정덕흥 부장판사)는 6일 『고령에다 중병에 걸린 Y노인이 K씨와 육체적 관계를 맺지못한 점이 인정된다』고 전제,『그러나 육체적 관계여부가 부부관계의 본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없는 만큼 A씨의 주장은 이유없다』며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 대마초 가수 이승철/이번엔 간음죄 피소

    ◎20대 회사원,“결혼하자며 여러차례” 20대 여자회사원이 최근 인기탤런트 강문영(28)씨와의 비밀혼인신고로 화제를 모은 가수 이승철(29)씨를 혼인빙자간음혐의로 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서모씨(23·회사원·부산 해운대구 중동)는 고소장에서 『고3때인 90년10월 이씨를 처음 만나 91년7월 부산 해운대구 모호텔에서 이씨가 결혼하자고 속여 첫 관계를 가진 뒤 지난해 9월까지 관계를 가져왔으며 이씨는 자신이 연예인이므로 은밀히 만나야 한다고 말해 몰래 만나왔다』고 주장했다. 서씨의 이같은 주장은 지난달 모연예주간지를 통해 보도됐는데 이같은 보도가 나간 뒤 이씨는 허위사실을 게재했다며 지난달 25일 이 주간지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 오기 호적 쉽게 고쳐준다/대법,지침 시달

    ◎시·군·구·읍·면장 재량 새로 작성 대법원은 3일 호적담당 공무원의 착오로 「출생」이 「사망」으로 기재되거나 혼인신고시 신청자의 실수로 배우자이름이 잘못 기록됐을 경우 간단한 절차를 거쳐 호적원부를 새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호적사무처리지침을 마련,전국 일선 법원에 내려 보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출생신고와 혼인신고시 중요사항이 잘못 기재됐을 때는 시·군·구·읍·면장의 재량으로 기존의 호적을 없앤 뒤 정정흔적이 남지 않은 새 호적을 만들 수 있도록 개선됐다는 것이다. 종래의 경우 호적공무원의 실수는 호적말소사유에 해당하지 않아 수정만 가능,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이해관계인이 혼인무효판결 및 형사판결 등을 첨부해야 하는 등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 문민지도자의 역사적사명/이수윤 한국교원대 교수(서울광장)

    우리사회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진정한 민주국가로 발전해 나가느냐 아니면 계급차별적인 전통적 귀족국가 체제를 새로운 형태로 되살아 나게 하느냐가 결정되는 심각한 국면에 우리사회는 직면하고 있다.우리사회가 어디로 향하게 되느냐 하는 것을 좌우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문민지도자의 역사적 사명의식이다. 우리 전통사회의 역사적 전형은 중국사회가 아니라 인도사회이다.전통적 중국사회는 국민적 평등성을 인정하는 동질적 가족주의 사회이다.전통적 인도사회는 출생과 더불어 사회적 신분이 결정되는 이질적 계급주의 사회이다.우리 전통사회도 세습적 신분제도에 입각한 귀족전제적 계급사회였다.우리 전통사회의 계급주의적 특성은 국민분열을 촉진했다.그것은 언제나 국가발전의 장애물로 작용했다.조선조의 몰락원인도 우리 전통사회의 철저한 계급차별적 구조에 의한 국민분열에 있다.해방이후 우리 전통사회의 계급구조는 철저히 붕괴되었다.우리가 경제발전을 통해 한강의 기적을 실현해 낼 수 있는 가장 큰 저력은 전통사회의 계급구조가해체된 토대위에서 국가발전 목표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졌던 데 있다. 지금 우리사회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신귀족주의의 대두로 인한 국민분열이다.국민적 노력의 결과인 경제성장은 소수재벌에로의 엄청난 경제력 집중을 가져왔다.그것은 전통적 귀족체제가 붕괴된 상황에서 신귀족사회를 형성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원래 귀족사회는 폐쇄된 혼인관계에 의해 유지된다.그동안 우리사회에는 재벌과 재벌·상식과 양식을 초월한 국가권력자와 재벌 사이의 자녀결혼을 통한 혈연적 유대관계가 있어왔다.그것은 사회적·경제적·정치적 힘이 혼연일체가 되어 집중화되는 현상을 촉진한다.그것은 신귀족사회 형성 가능성의 극적 표현이다.문민지도자의 역사적 사명은 우리사회가 전통적 귀족사회 체제로 복귀하는 것을 막고 진정한 민주국가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경제민주화가 반드시 요구된다.인간사회에서의 모든 것의 기초가 경제에 있듯이 민주화를 향한 모든 개혁의 근본은 경제민주화 개혁에 있다.문민지도자는 『20년 걸릴 개혁을2년만에 해냈다』는 식의 낯 간지러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말아야 한다.국민들이 차갑게 웃는다.국민들은 근본적인 것이 아닌 그 어떠한 개혁도 곧바로 부정의한 현실에 알맞도록 변질되고 만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6공화국 말기에 정부에서 재벌해체를 연구하고 있다는 신문기사가 있었다.그 소식은 국민들로 하여금 국가장래에 관해 밝은 희망을 갖도록 하였다.국민들은 물론 당시의 지도자가 재벌해체를 단행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국민들은 곧 등장할 새로운 문민정부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문민지도자의 개혁은 국민들을 열광시켰다.국민들은 재벌해체의 소리가 언제 들려오나 하면서 관심과 주의를 집중하고 있었다.들려오는 것은 개혁의 소리이기는 한 데 재벌해체의 소리는 아니었다.때로는 재벌만세 비슷한 소리가 교육개혁아닌 교육개악이 확실한 고교평준화 해제를 외치는 소리와 짝을 이루면서 들려왔다.그 두소리는 분명히 신귀족사회의 대두를 알리는 신호였다.그 두소리는 국민들을 절망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문민지도자가 그의 역사적 사명을 외면할 때 우리사회는 형식적으로는 국민에 의한 민주국가이면서 내용적으로는 재벌을 위한 신귀족국가로 진전될 가능성이 있다.국민들은 아직도 문민지도자에 대한 기대를 결코 포기하지 않고 있다.현재 직·간접으로 우리사회의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모든 정치가들 중에서 지금의 문민지도자만이 국민자유와 국민행복과 국가경쟁력의 참다운 초석인 경제민주화를 통한 국민화합을 실현해 낼 수 있는 불퇴전의 용기와 놀라운 담력과 순수한 심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은 확신하고 있다.
  • 「한국 중심」 담보후 신축대처/베를린 대북경수로 회담후 미 대응

    ◎북 요구조건 수용여부는 한·미 공동 조율 미국은 베를린에서 대북 경수로협상팀이 29일 귀국하는대로 북한의 「제의」를 신중히 검토,대응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나 기본적으로는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클린턴 행정부가 베를린 경수로협상과 관련하여 표명하고 있는 사항은 ▲회담이 일단 종결되었지만 곧 4월중에 회담을 속개하고 ▲북측과 논의한 내용들이 결코 부정적인 것은 아니며 그렇다고 긍정적이라고도 규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크리스틴 셀리 국무부대변인은 28일 「기술적인 수준의 접촉」이 「비정상적」이라고 규정하고 싶지는 않다며 이 접촉이 경수로모델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베를린회담에 관해 어떤 보도들은 완전히 부정적인 주장의 교환만 있었던 것으로 기술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문제는 워런 크리스토퍼 장관이 말했던 북측의 「제의」가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 여부인데 이에 관해 어느 누구도 아직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의 외교관측통들은 경수로프로젝트에 한국의 역할을 일부를 받아들이되 몇가지의 조건들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경수로를 실질적으로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경수로건설 인력의 한국인 참여비율을 일정률이하로 줄일 것 ▲경수로의 주요부품은 미국제품으로 할 것 ▲송전·배전망 구축을 위한 추가지원을 약속할 것 ▲원자로의 가동 등 운영기술,요원의 교육훈련 등은 미국이 책임질 것 등의 조건들이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것이다. 미측은 이같은 제의를 검토함에 있어 몇가지의 중요한 원칙에 이를 대입시키더라도 기본원칙이 훼손당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우선 북한의 핵동결은 어떤 이유에 관계없이 계속돼야 하고 ▲한국의 실질적인 「중심역할」을 보장해야 하며 ▲경수로공급협정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에 체결되는 것임을 분명히 하는 것 등이다. 이런 점에서 미국은 무엇보다 북한이 한국의 「중심역할」을 실질적으로 수용하는 것인지 아닌지를 공식 확인해야한다.이러한 「중심역할」은 경수로의 설계,제작,건설에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데 이 대목이 분명히 해소될지는 불투명하다. 경수로 이름의 개칭에서 원산지표지부착 생략 등 미묘한 기술적 문제들에서부터 경수로 공급협정에서 주계약자로 한국표시의 조정 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방안 등이 제시될 수 있으나 이런 모든 단계가 우선 북한이 한국의 중심역할을 인정한 후에 고려될 수 있는 사항들이라는게 미국이나 한국의 공통된 인식이다. 『신랑이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혼례를 올릴 것이냐 아니면 그같은 표시없이 입장할 것이냐는 나중 문제이다. 우선은 남쪽을 신랑으로 맞아들이겠다는 분명한 의사표시가 있어야 혼인이 성립될 수 있다』는 한 관계자의 설명은 경수로협상이 지금까지 본격적인 수풀이에 접어들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미측은 이번 북측의 제의가 「혼인의사」를 담은 것인지를 면밀히 검토하여 그 여부에 따라 한국과 협력하여 필요한 대응을 하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 오늘은 좀 느리게/문희자 시인·서울대어학연(굄돌)

    우리는 정년을 생각하는 시기에 있는 부부다.삼십대 전후에 결혼해서 아들 딸 낳고,직장의 기틀을 잡았고,아이들 교육과 혼인 등을 거의 끝낸 말하자면 숙제를 마친 상태에 있다. 절대로 자기를 늙었다고 생각하기 싫지만 몸이 무거워지고,무릎이 아프고 얼굴에 주름이 많다.기억력 하나만은 자신이 있었는데,어느날 아침 갑자기 안경을 어디두었는지 못찾아 혼이 난다.이제부터는 우리들 스스로를 위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결국 우리 부부는 아침 운동을 하기로 작정한다.아침 여섯시에 두 사람은 집을 나간다.아직 어둡다.집앞 계단을 조십스럽게 내려온다.골절이라도 하면 큰 일이다.그이의 팔을 붙잡는다.그의 팔은 아직도 힘이 있다.그의 팔힘같은 건 느끼지도 못하고 살았는데 거기 그런 그가 있다는 것이 더없이 고맙게 생각된다. 한시간 가까이 걷거나 달리거나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운동을 한다.마지막 코스는 땀을 씻는 일이다.이때 우리는 목욕이 끝나고 다시 만날 시간을 약속해야 한다.그래야 같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보통으로?」「네,보통으로」이건 암호다.이때까지 해온 속도로 목욕을 하고 현관으로 나오라는 말이다.그러나 좀 더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싶을때가 있다.그럴 땐 「오늘은 좀 느리게」라고 말한다.목욕을 보통보다 좀 느리게,여유있게 하자는 것이다. 좀 느리게,보통의 속도에서 벗어나,천천히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또 얼마나 큰 행복인가.앞으로는 「오늘은 좀 느리게」를 자주 말하며 살고 싶다.
  • 기업회장 숨겨 놓은 딸/18억 유산 상속소 승소(조약돌)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재판장 이태운 부장판사)는 15일 모대기업회장 최모씨(사망)의 숨겨진 딸(24)이 『숨진 최씨가 친아버지가 확실한만큼 유산에 대해 상속받을 권리가 있다』며 배다른 남매들을 상대로 낸 상속분지급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18억1천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숨진 최씨와 원고의 생모사이에서 원고가 혼인외출생한 점이 인정된다』며 『원고가 친생자확인소송을 거쳐 승소판결을 받은만큼 배다른 남매와 동일한 액수의 재산을 물려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 톱가수 이승철­탤런트 강문영(조약돌)

    ◎「부부」로 밝혀져… 93년 혼인신고 ○…톱가수 이승철과 탤런트 강문영이 지난 93년10월18일 혼인신고를 마친 「부부」 사이로 밝혀져 화제.두 사람은 그동안 꾸준한 열애 소문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인해왔으나 최근 호적등본을 통해 결혼사실이 확인됐다. 두 사람의 한 측근은 『적당한 때를 골라 결혼사실을 발표하려고 했다』면서 현재 건강이 좋지 않은 이승철의 몸이 회복되는대로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중국/「남아선호」 폐해/여아살해 급증

    ◎낙태 97%가 여아… 연4백만명 추정/「한자녀갖기」 부작용… 성비 불균형 심화 남자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중국 사람들의 욕망이 최근 들어 12억 중국민의 인구 구조를 크게 왜곡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중국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중국은 다른 아시아국가들처럼 전통적으로 남아선호 사상이 뿌리깊게 박혀 있는 나라로 예전에는 여아를 낳으면 강보에 싸서 강가에 버리거나 우물속에 빠뜨리는 악습도 자행,유아 살해율이 매우 높았었던 나라였다.유아살해율은 정확히 말해 여아살해율이 옳은 말이었다. 중국에서 이같이 수천년동안 자행된 여아살해 숫자가 줄어들기 시작한 때는 바로 공산당 정부가 남녀에게 공평한 취업의 기회를 준다고 부르짖고 실제로 일부는 그렇게 됐던 지난 1949년조치 이후부터. 그러던 것이 지난 70년대 들면서 유아살해가 다시 크게 늘고 있으며 이번에는 합법적인 형태를 띤 낙태가 자행되고 있어 단속이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즉 태아의 감별을 통한 여아살해가 전국적으로 만연된 것이다.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태아 유산의 97.5%가 여아이며 정확한 수치는 없으나 한해에 3백만∼4백만명 이상이 여자태아 중절수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이처럼 여아살해가 다시 고개를 든 것은 지난 70년대초 중국 인구가 10억을 넘어서면서부터 인구폭발의 위기를 느낀 정부가 자녀를 한명만 낳도록 하는 조치를 시행한 이후다. 한명의 자녀를 갖자니 자연 남아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여아를 기피했고 여기에 지난 79년 초음파 검사를 통한 태아 성별 판별이 처음 선보이면서 이를 더욱 부추겼다. 현재 중국에는 초음파 검사기 약 1만여대가 전국 도시에 보급돼 있으며 이 기계가 갖춰진 병원에는 지방 각지에서 모여든 산모들이 구름처럼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중국청년보는 감숙성 산골의 한 개천가에 밀려온 강보에 싸인 여아 쌍둥이가 죽어가는 처참한 모습의 사진을 「어머니 당신의 딸을 다시 집으로 데려가십시오」라는 제목과 함께 보도했다. 여아 출산 기피로 현재 중국의 남녀 인구비는 여자 1백명에 남자가 무려 1백18.5명이라는 심한 불균형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어느 시골에 가도 혼인 적령을 넘은 남자는 부지기수인데 짝이 될 여자는 거의 없다.운남성 남부의 한 시골에서는 1백여명의 노총각들이 장가를 가지 못해 애를 태우는 사례가 지방신문에 보도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로서는 아직 뾰족한 묘안이 없어 여아 감소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고 결혼을 위해 돈을 주고 여자를 사거나 훔치는 못된 풍습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 “처제와 재혼한 「부모 내력」 아들결혼 결격사유 못돼”

    ◎서울 가정법원 판결 “화제”/부사취제 관습상 있을수 있는 혼인/결혼파탄 유발한 며느리·처가 패소 부인과 사별한뒤 처제와 재혼했다면 도덕적인 비난의 대상이 되는가. S대 석사출신의 엘리트 회사원인 A씨(34)와 명문 음대를 나온뒤 서울 강남에서 음악강습소를 운영하는 B씨(30·여)는 A씨의 아버지가 부인과 사별후 처제와 재혼한 것이 빌미가 돼 파경을 맞았다. 부유한 집안의 「수재」와 미모를 겸비한 「재원」은 중매로 만나 백년해로의 가약을 맺었으나 불과 7개월여만에 시아버지가 처제와 재혼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여자쪽 집안에서 「짐승같은 집안」이라며 이혼을 선언했다. 신랑은 신부에게 물방울 다이아·블루사파이어·에메랄드 반지등 15가지 종류의 보석을 예물로 준비했다. 신부집안은 신랑이 장래가 촉망되는 수재인데다 모기업 사장을 아버지로 둔 일등 신랑감이어서 1억원대의 아파트를 팔아 전세집으로 옮기면서까지 혼수비용을 마련했다. 딸의 행복을 위해 신부측 부모는 자신들의 경제력을 넘어선 「출혈」을 감내했다.이들의 출발은 누가 보아도 호화로운 것이었다. 그러나 곧 불행의 그림자가 스며들었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직후 신부 부모들은 중매인으로부터 『딸의 시아버지가 신랑의 생모인 부인과 사별하고 처제와 재혼해 20여년을 살아왔다』는 말을 전해 듣고 날벼락을 맞은 듯 했다. 그렇찮아도 신랑측의 과도한 혼수요구에 맞추느라 감정이 많이 상했던 신부 부모들은 『형부와 처제가 결혼을 하다니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이다』,『진작 이 사실을 알았다면 아예 결혼을 시키지 않았을 것』이라며 신랑측이 가족관계를 숨겨온데 분노를 터뜨렸다. 이후 신부의 어머니는 수시로 딸집을 찾아 「불륜」의 시집식구들이 찾아오지 못하도록 감시했고 신부도 시집의 대소사를 전혀 돌보지 않는등 결혼생활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결국 두 집안은 결혼 7개월여만인 93년 12월 이혼과 위자료를 요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재판장 이태운부장판사)는 3일 『부인이 사망한 다음 형부가 전처의 여동생과 결혼하는 것은 우리나라 전래의 관습상 얼마든지볼 수 있는 혼인형태인데도 신부측이 이를 문제삼아 집안의 불화를 야기했다』며 『두 사람은 이혼하고 B씨와 부모들은 연대해서 A씨에게 5천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A씨의 손을 들어주었다. 현행 민법상 처제와의 결혼은 금지되어 있지만 재판부는 「과거지사」를 문제삼아 며느리와 아내로서의 도리를 다하지 않은 B씨에게 파경의 책임을 물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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