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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철준박사 독살설” 확인소동(조약돌)

    ◎“후처가 보약에 독극물” 유족 고소/3년만에 부검… 사인 동맥경화 판명 ○…지난 89년1월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으로 재직중 작고한 고 김철준박사(당시 66세)의 유족들이 김박사가 독살당했다고 주장해 검찰이 지난해 12월 사체를 부검했으나 사인은 심장관상동맥경화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수원지검은 18일 김박사의 조카 김일형씨(59·개인택시 운전사)등 유족들이 지난해 8월 『김박사가 후처인 한모씨(52·여)에 의해 독살당했다』고 고소장을 제출,그해 12월26일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 평원군민회공동묘지에 안장돼 있던 김박사의 사체를 발굴,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사체부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최영식박사(36)등이 원자로를 이용한 분석법등 각종 독극물 조사를 벌였으나 독극물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며 김박사의 사인은 심장관상동맥경화에 의한 것으로 결론났다고 밝혔다. 김박사 유족들은 이에앞서 지난 90년초에도 『한씨가 지난 81년7월부터 김박사 집에서 가정부로 일해오다 84년 3월 김박사 몰래 혼인신고를 했으며 사망당일 독약을 넣은 보약을 보온병에 담아 건네줘 김박사가 이를 마시고 숨졌다』면서 한씨를 검찰에 고소했었다.
  • 혼인빙자 사기행각 차지혁씨 5년선고

    서울형사지법 합의21부(재판장 김연태부장판사)는 11일 혼인을 빙자해 사업자금을 가로채는 등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0년이 구형됐던 자동차써비스 대행업체인 시티플랜 대표 차지혁피고인(39)에게 사기죄 등을 적용,징역 5년을 선고했다.
  • 부정관련추정 30대 자살/브로커사무실 전화번호 등 소지

    6일 상오3시15분쯤 서울 송파구 풍납1동 천호대교밑 한강시민공원 고수부지에 박창현씨(37·댄스강사·성동구 자양3동 499의2)가 머리에 피를 흘린채 숨져있는 것을 남광토건 경비원 권영채씨(68)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박씨의 수첩에서 최근의 대학입시부정사건에 관련된 「미도부동산」이라는 이름과 이 부동산의 전화번호 서영진이라는 이름이 발견됨에 따라 입시부정사건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박씨의 최근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미혼인 박씨가 7∼8년전부터 무릎관절염을 앓아왔고 『사는 것이 귀찮다』고 하는등 신세를 비관해 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박씨가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자살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책의 해… 책을 사자,선물로도(박갑천칼럼)

    아나톨 프랑스였던가,『이 세상의 기쁨은 선물을 받는데 있는게 아니라 주는데 있다』고 했던 사람이.맑은 현악기의 소리 같은 수필을 쓰는 피천득교수도 「선물」이란 제하에 그런 내용의 글을 쓰고 있다.『… 무엇을 줄까 미리부터 생각하는 기쁨,상점에 가서 물건을 고르는 기쁨,그리고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것을 바라보는 기쁨,인편이나 우편으로 보내는 경우에는 받는 사람이 기뻐하는 것을 상상하여 보는 기쁨,이런 가지가지의 기쁨을 생각할 때 그 물건이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아깝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선물은 그렇게 주는 기쁨만 있는게 아니라 받는 기쁨이 더 큰 법이다.다만 그 선물에 검측한 타의가 묻어있지 않고 오롯한 정의만이 포장되어 있을 때라고 주석을 달아야겠지만.그래서 『내금강에 갔다가 만폭동 단풍 한잎을 노산(노산:이은상시인)에게 선물로 갖다준』금아(금예:피교수의 아호)도 『한 학생이 갖다준 이름 모를 산새의 깃,무지개같이 영롱한 조가비』를 기쁨으로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참으로 다양한 것이 선물의 내용이라고할 것이다.「만폭동 단풍잎」뿐 아니라 황금·보석등 이 세상의 물건치고 선물의 대상 안되는 것 없다 할 정도로.사람이 선물의 대상으로 되는 시대도 있지 않았던가.이렇게 선물에 대해 생각해 보는 까닭은 지난 설무렵 평소 아껴주던 친지가 보내준 도서상품권에 있다.그 어떤 선물보다 값진 것이었고 느긋하게 고른 책이 10여권에 이르렀다. 결혼 예물로 책을 선물한 사람도 있다.조선왕조 초기의 의학자이면서 문장에도 능했던 유효통이 그 사람이다.이육 「청파극담」에 실려 전한다. 그의 한 아들이 정승인 황보인의 딸한테 장가를 들게 된다.돈많은 사람들은 진귀한 보물을 함에 담아 보내는 것이 시속이었고 그런 예물함이 3∼4개에 이르는 경우도 있었다.유씨네도 황보씨네 집으로 함을 보냈다.그런데 일가친척이 주시하는 가운데 함을 열었더니 빽빽히 들어있는 건 보물 아닌 책이었다.사돈이 된 황보인이 유효통에게 물었다.『예물함에는 왜 책만 넣어 보냈습니까』.유효통의 대답은­『황금이 상자에 가득차 있더라도 자식에게 한 권의 경서를 가르치느니만 못하다는 말이 있으니 혼인에 어찌 책을 예물로 못쓴다 하겠습니까』 다달이 「의무감」으로 책을 몇권씩 사는 사람들이 있다.그렇게 해서 출판업도 돕고 자신도 돕자는 뜻이다.장서가 취미인 사람한테는 별로 읽지도 않는 책을 무엇 때문에 사느냐는 질문도 따른다고 한다.하지만 설사 못(안)읽는다 하더라도 책을 사랑하는 분위기를 집안에 심는다는 것 그것으로서 값지다.향기롭다.교육적이다.어느날 읽으려니 하다가 끝내 못읽고 이승을 하직한들 어떤가. 올해는 책의 해이기도 하다.도서상품권이 황금보다 귀한 선물로 정착되어나갔으면 한다.
  • 「행정쇄신위」 설치… 정부조직 개편/민자 공약실천방안 요지

    ◎6대시 지하철 5백58㎞ 추가건설/식·의약품관리 미 FDA수준 개선/정보통신대학 설립·95년 고용보험제 실시 민자당정책위는 29일 김영삼차기대통령에게 부정부패 근절 및 행정구역 개편방안등 정치·일반행정과 사회복지분야 공약실천방안을 보고했다. 특히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부정대책위」를 취임 직후부터 가동할 수 있도록 추가 지시하는등 부정부패추방을 새정부 출범후 최우선과제로 추진할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정치·일반행정 분야◁ ◇ 부정부패 근절=대통령직속 또는 정부조직내 특별기관으로 「부정방지위원회」를 설치한다.위원회는 정치·공직·경제·사회일반분야 등 4개분야로 구성된다. 부정방지위는 정부조직 각분야에 걸쳐 부정의 소지가 빈번히 발생할 우려가 있는 소관 법령과 제도개선방안을 연구한다.공직자·국민·매스컴 등이 혼연일체가 되어 구국적 차원에서 반부패운동전개 등 국민의 의식개혁운동 방안을 제시한다. 부정행위방지법 제정을 검토한다. ◇인사제도 쇄신=대통령직속의 중앙인사위를 설치한다.중앙인사위는 학연·지연·혈연등 외부간섭이 배제된 합리적인 인사질서확립등 통치권차원에서 결정및 계획을 수립한다. 인사권자의 책임행정체제 확립으로 인사의 공평성을 제고한다. ◇교육개혁=「교육개혁위원회」를 설치,교육개혁에 대한 기본내용의 수립과 그에 대한 추진단계별 평가·점검기능을 아울러 갖도록 한다.교육개혁위는 교육에 관한 식견을 갖춘 20인정도의 교육관련 전문가로 구성한다. 인간성회복 교육을 위하여 국·중·고·대학의 교육과정에서 민주시민 교육및 생활교육을 강화하며 학교·가정·지역사회가 협력해 건전사회 풍토를 조성토록 한다. 대학입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현행 입시제도의 문제점을 분석·평가하고 대학의 자율역량에 따라 학생선발권을 대학에 일임토록 한다. 대학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해외 고급인력을 유치하며 대학교육을 내실화하고 「대학평가인정제」를 조기에 정착시키도록 한다. 「우수교원확보법」을 제정한다. ◇행정쇄신=행정쇄신추진위원회중 대통령직속 상설자문기관으로 설치해 행정규제완화 및 제도개선 방안을 강구한다. 부처 통·폐합 차원의 정부조직 개편문제는 개혁의지의 가시화및 국정 수행체제의 조기정비를 위해 취임후 1년내에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 특히 경제·통상관련기능의강화,정보·통신기능의 통합조정,해양자원의 효율적 활용차원에서 해양산업부·산업기술부·정보통신부 신설 및 환경처 개편 등이 검토대상이다. ◇지방행정구역개편=단일행정체제유지로 인한 행정의 비효율성(서울시·경기도등)을 감안해 행정구역설정 기준과 법적 지위를 재조정한다. 특히 주민편의 제고,행정능률성 향상,지역개발촉진,남북통일시 선거구수 등을 고려해 이를 검토한다. 직할시에 시를,시에 구를 설치해 직할시제도 면단위 존속 여부등을 검토한다. 3월중에 총리실에 행정구역 조정팀을 구성한다. ◇선진방송 기반구축=도단위별로 1∼2개 FM라디오방송국을 허가한다. TV방송은 상업적 여건과 기술적 측면을 종합검토한후 허가한다. 종교계의 TV방송국 개설은 허가하지 않되 93년부터 시행될 종합유선방송(CATV)에 참여해 종교전용 채널을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는 올 상반기중 허가한다. ◇예체능 특기자 병역혜택=연간 1백명내외의 소수인원으로 병역자원수급상 문제가 없으므로 반드시 추진한다.92년 12월31일까지만 유효한 현제도를 부활,존속시킨다. ▷사회복지분야◁ ◇사회복지대책=점증하는 노인과 장애인등 사회취약계층의 복지욕구를 수용하는 사회복지대책위원회를 설치한다.저소득층에게 96년까지 최저생계비의 80%를 지원한다.노인건강관리법을 제정,노인병 진료비부담을 완화하고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하는 노령수당을 현행 1만5천원에서 3만∼5만원으로 올린다.장애인 조기교육및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생계보호수당을 2만원에서 5만원으로,자립자금을 5백만원에서 7백만원으로 올린다. ◇의료시설 확충및 식품·약품관리개선=96년까지 병상 2만4천개를 증설한다.의료보험재정을 안정시켜 요양급여기간을 연장하고 보험급여의 범위를 확대한다.식품·의약품 관리를 미국의 FDA(식품의약국)수준으로 개선한다.수입식품 검사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신약개발을 적극 지원한다. ◇국가유공자를 우대하는 풍토 조성=직업알선 직업훈련등을 통해 제대군인의 사회복귀를 지원한다.광복 50년이 되는 95년에 재북인사를 포함,2만여명의 독립유공자를 심사해 대대적인 서훈을 실시한다.고엽제 후유증 환자를 위해 특별법을 제정한다. ◇맑은 물 맑은 공기,폐기물대책=상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다목적댐과 주요 호소에 대한 특별대책을 수립하고 수질환경기준을 강화한다.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LNG 저유황등 청정연료로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자동차 제작기준과 연료의 유해물질 함유기준을 강화한다.단순 매립방식에서 위생매립방식으로 전환하고 현재 1·6%인 소각비율을 2001년까지 27%로 높인다.일정규모 이상의 공장과 공단에는 자체 폐기처리시설설치를 의무화한다. ◇대도시 교통난해소=대통령비서실에 교통기획단을 설치하고 도로건설과 관리기능을 건설부에서 교통부로 이관하거나 양부처가 공동으로 입안하도록 한다.교통시설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주행세를 신설하거나 휘발유특별소비세 10%인상 등을 검토한다.서울등 6대도시에 총 5백58㎞의 지하철을 추가건설하고 수도권전철운영공단을 설립한다.6대도시에 버스 전용 차선제를 확대실시하고 대도시와 위성도시간의 교통을 개선한다.교통영향평가지역을 중소도시까지 확대한다.대중교통수단의 지원·육성을 위해 특별법을 제정한다. ◇관광산업의 재도약 추진=관광담당 제3경제수석비서관제를 신설하고 관광산업육성을 위해 관광연구원및 대통령직속으로 관광발전기획단을 설치한다.2001년까지 관광객을 7백만명 유치해 여행수입 1백억달러를 달성한다.관광산업을 소비성서비스업종에서 제외하고 94년까지 관광숙박시설 1만2백실을 추가건설한다.내국인 해외여행자에게는 관광지 개발기여금을 부과한다. ◇근로자의 실질적인 생활향상대책=노사분규를 신속·공정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동위원회의 기능과 위상을 강화하는등 93년안에 노동관계법을 전향적으로 개정한다.근로진흥법을 제정하고 95년부터 고용보험제를 실시한다.임금을 안정시키기 위해 총액임금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공공기관 대기업 독과점기업등 7백80개업소를 대상으로 5%이내의 임금인상을 지도한다. ◇서민주택난 해결을 위한 실천방안=2000년대초에 주택공급률 1백%를 달성하기 위해 연간 55만∼60만호를 건설한다.특히 무주택서민의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주택을 연간 20만가구에서 30만가구 수준으로 확대 건설한다.1가구 다주택,대형주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해 주택의 소형화를 유도한다.전국 5백2곳 달동네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을 98년까지 완료한다. ◇정보화사회 추진대책=정보화사회에 맞는 교육과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정보통신대학을 설립한다.정보산업육성특별법을 제정하고 정보산업단지와 정보산업육성기금을 조성한다.행정을 전산화하고 정보를 공개한다.정보산업·과학기술당당 수석비서관제를 신설한다.체신부를 정보통신부로 확대개편하고 상공부 과기처의 정보산업관련기능을 통합한다. ◇여성정책=대통령직속기구로 여성정책특별위원회를 설치,여성관련 법 제도 기구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개선하도록 한다.가족법을 개정해 호주제를 폐지하고 동성동본의 금혼범위를 부계·모계의10촌이내로 하고 그이외의 동성동본간에는 혼인을 허용한다.고용상의 평등과 모성보호를 위해 남녀고용평등법을 보완,개정하고 여성의 사회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영유아보육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 사기행각 차지혁씨/검찰 징역10년 구형

    서울지검 공판부 송기헌검사는 28일 혼인을 빙자해 거액의 돈을 가로채는 등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자동차 서비스 대행업체인 시티플랜 대표 차지혁피고인(39)에게 사기죄 등을 적용,징역 10년에 벌금 1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논고문에서 『동종전과가 있는데다 혼인을 빙자하는 등의 사기행각을 통해 거액의 돈을 가로채고도 피해자들에게 되돌려주지도 않은 점 등에 비춰,중형을 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차피고인은 90년 3월 자신의 학력이 국졸이면서도 미국 예일대 출신 경제학박사라고 속이고 K대 교수의 딸에게 결혼을 빙자해 접근,『회사설립에 필요하다』며 모두 21차례에 걸쳐 5억여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모두 6억6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등으로 지난해 9월 구속기소됐었다.
  • 문제점(외국인 불법취업:3)

    ◎“일제추방땐 고용시장 혼란” 정부도 고민/“단계적 출국조치” 불법 묵인/범죄 등 사회문제로 외교마찰 소지/“내국인 근로여건 악영향” 우려도 돈을 벌어보겠다는 일념으로 이땅에 모여드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처음부터 불법의 씨를 안고 한국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이들은 대부분 관광비자로 입국하여 바로 그날부터 일자리를 찾아나서고 있으며 설사 일자리를 구한다 하더라도 입국목적 위반으로 불법취업일 수밖에 없다. 그럭저럭 지내다 비자기간을 넘기면 이번에는 불법체류자가 되고 주변의 한국인들로부터는 범죄자 취급을 당하기가 일쑤이다. 자신들이 「언젠가는 떠나야 할 철새」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만 한국의 고용주나 정부당국·한국인 근로자들의 냉대가 야속하기만 한 것이다. 국내업계와 정부 그리고 노동계는 이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을 필요에 따라 달리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별 도움이 안된다는 점에선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우선 업계나 고용주등 직접적으로 외국인을 불법고용하고 있는 당사자들의 입장에선 당장쓸모있는(?) 저임금 노동력으로 경영난을 헤어날 수 있고 또 내국인들이 꺼려하는 궂은 일을 맡길 수 있다는 단기적인 계산아래 이들을 반기는 흐름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용부담등 오히려 마이너스측면이 강해 이들을 멀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이같은 인식에는 이들이 숫적으로 팽창할 경우 임금·근로조건 요구등에서 또다른 압력단체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서 봉제공장을 운영하면서 필리핀인 3명을 고용하고 있는 조모씨는 『당장 공장운영이 어려워 내국인보다 싼 임금에도 만족하는 이들 외국인을 쓰고 있지만 사실상 언제 직장을 그만둘지 모르는 이들에 대해 지속적인 보살핌과 좋은 대우를 해주기란 쉽지 않은 실정이며 형편이 좋아지면 다시 우리 근로자를 구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정부의 입장에서도 사실상 「단계적 출국」조치를 내세워 이들의 「불법」을 사실상 묵인하고 있으나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의 수적 증가나 다가올 사회·경제·외교문제의 확산이 결코 반갑지 않은게 사실이다. 독일등 서구 선진국과 일본·대만에서 현재의 우리같은 미개발국 노동력 유입현상으로 인한 후유증에 심하게 시달리고 있는게 좋은 예이다. 우리의 경우 지난 한햇동안만 해도 경영난으로 인한 휴·폐업 업체수가 5백44곳에 이르고 앞으로 이같은 불황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현재 10여만명으로까지 추산되는 외국인 불법취업자를 동시에 방출할 경우 고용시장의 큰 혼란이 초래될 위험성까지 비쳐지고 있다. 또한 불법체류와 불법고용이 안고 있는 장래 위험성,즉 범죄와 혼인·거주등 사회문제와 인권침해 등으로 인한 외교적 마찰을 염려하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함께 국내 노동계에서는 이들 외국인 고용으로 인한 내국인들의 임금·근로조건 악화에 상당히 신경쓰는 눈치다. 대부분의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제조업등 영세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외국인들의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와 열악한 근무환경이 가뜩이나 좋지않은 국내 근로자들의 근로여건 개선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입장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에도 내국인에 비해 장시간노동을 감수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선호하는 고용주들의 내국인 근로자 홀대와 기존인력의 외국인 대체등으로 인한 내외국인 근로자간 마찰이 보이지 않게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따르고 있다. 결국 「불법」에 의존해 시한부 코리안드림을 키우고 있는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들은 초대받지 않은 손님인만큼 떠나야할 때도 스스로 선택해야 할 의무가 주어진 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여성정책 내실화가 새 정부 과제”

    ◎여성정치논단 토론회 발표내용을 보면/행정부 등에 진출기회 늘리고/관련법보완통해 지위향상을 오는 2월25일 출범하는 제7공화국은 여성의 법적인 권익보장이 아니라 실질적인 권익증진과 지위향상을 위한 여성정책의 내실화를 주요과제로 삼아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의견은 「6공의 여성정책평가와 차기정부의 과제」를 주제로 2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회 한국여성정치논단에서 제기됐다. 이날 발제에 나선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손봉숙소장은 『6공은 출범과 동시에 여성정책전담기구인 정무장관(제2)실을 설치했으며 남녀고용평등법제정,영유아보육법제정,가족법개정등 여성의 지위향상과 남녀평등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나 내실화를 기하는데는 상당한 한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손소장에 따르면 행정부내에서의 여성참여율은 91년12월말 현재 전체 공무원의 24.6%(20만2천여명).그러나 고위직으로 갈수록 그 비율은 크게 떨어지며 각부·처·청산하 3백46개 위원회중 여성위원(13.9%)들은중요한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보다는 주로 여성업무관련부서에 집중돼 있는 실정이다.정무장관(제2)실은 정책상의 변화가 있었던것도 아니고 실책으로 인한 인책이 아니었음에도 만5년동안 4명의 여성장관이 경질돼 평균수명1년3개월을 기록했다.또 13대,14대국회에서 지역구출신 여성의원은 한명도 없었으며 지방자치시대의 개막과 함께 기초·광역의회에 진출한 여성은 전체의 0.9%에 불과,6공화국하에서 여성의 정치참여는 오히려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고용면에서는 88년4월 제정된 남녀고용평등법을 개정(89년3월),모집과 채용에서의 여성의 불이익에 대한 규제와 모성을 보호하는 법적근거를 마련했고 89년12월에는 대통령령으로 모자복지법을,91년1월 영유아보육법을 각각 제정공포했다.그러나 여성은 노동시장에서 여전히 소외계층으로 남아있으며 이들 제도적 장치가 법적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아직 보완해야할 점이 많은 것으로 손소장은 지적했다.91년부터 시행된 개정가족법도 가정에서 여성의 지위와 권한을 법률적으로 크게 향상시켰으나 호주승계시 남녀불평등과 동성동본혼인금지조항이 그대로 남아있다.손소장은 『차기정부는 이미 제정된 법중에서 미비조항을 보충하고 여성정책의 내실화를 기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여성정책을 국가정책의 부수과제가 아니라 핵심적인 개혁과제의 일환으로 다루어야한다는 인식전환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이령자교수(성심여대)는 「차기정부의 여성정책과제」주제발표를 통해 차기정부가 우선적으로 전념해야할 과제로 ▲행정부에의 여성진출기회증진 ▲여성고용조건개선 ▲공동육아시설확충 ▲양성평등교육정책의 확립 ▲성폭력특별법과 매매음방지법의 제정 ▲정신대문제해결등을 꼽았다.
  • 인식전환 통한 궁 체질개선 겨냥/「공무원이 의무」 책자발간 의미

    ◎「깨끗한 정부」 걸맞는 공직관정립 도움/국내외 사례 등 곁들여 알기쉽게 풀이 총무처가 24일 깨끗한 정부를 구현,신한국을 창조하기위한 새정부출범을 앞두고 「공무원의 의무와 금지사항」책자를 발간한 것은 공무원의 체질개선및 인식과 발상의 전환을 겨냥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이 책자는 의무와 금지사항에 대한 구체적 사례와 외국의 예등을 곁들여 알기쉽고 상세하게 풀이해 공무원들이 투철한 공직관을 정립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책자에 수록된 내용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6대의무 ▲성실의무=모든 공무원은 법령을 지켜 성실히 직무를 수행해야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징계책임은 물론 형사·민사상의 배상책임도 지게된다. 당직근무자가 심심풀이로 화투놀이하는 것을 방관하게되면 당직책임자는 감독소홀의 책임을 지게되며 인감증명등을 발급할 때 본인여부를 확인하지않을 경우도 성실의무에 위배된다. ▲복종의무=공무원은 직무수행에 있어 소속상관의 직무상명령에 따라야한다.일례로 다방출입을 금지한 국무총리훈령을지키지않으면 복종의무를 위반한 것이다. 부하직원이 예규에 어긋나게 사무처리하는 것을 묵인한 경우나 직무상 보관중인 군수물자를 불법매각하는 행위도 이에 해당된다. ▲친절공정의무=열차승무원이 승객의 탈선행위를 제지하지않거나 복장규정에 어긋나는 옷차림을 하면 친절공정의무에 위배된다.특히 경찰공무원은 고운말을 사용토록 노력해야하며 국민에게 겸손하고 친절해야한다. ▲비밀엄수의무=공무원은 재직중이거나 퇴직후에도 직무상 알게된 비밀을 지켜야하며 이를 누설하면 2년이하의 징역등 처벌을 받게된다. 부산에서 경찰공무원등이 성인오락실주인에게 미리 단속정보를 알려주고 매월 수백만원의 뇌물을 정기상납받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으며 종합소득세신고관련 전산자료를 기업체대표에게 유출하다 적발된 경우도 있다. ▲청렴의무=공무원은 직무와 관련,직접또는 간접을 불문하고 사례·증여·향응을 수수할 수없다. 산하기관의 담당실무자로부터 평소 유대강화라는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면 직무수행에 영향을 미치지않더라도 청렴의무에위배된다. ▲품위유지의무=교육공무원인 교사의 동거생활등 비정상적 혼인관계나 국립대학교수가 다른 사람의 저작물을 표절하는 것은 품위유지의무에 위배된다. ◇금지사항 ▲직장이탈금지=전보발령을 받은뒤 아무 이유없이 3일간 직무를 포기하거나 사직원을 제출했다하더라도 수리되지않은 상태에서 직장을 무단이탈하면 징계를 받는다. 4일간 무단결근해도 이 규정의 적용을 받게된다. ▲영리업무및 겸직금지=대학교수가 건축사무소를 개설,영리목적으로 영업하거나 공무원이 야간개업의사및 약제사를 하는 행위가 이에 해당된다. ▲정치운동금지=공무원은 정치운동을 할 수 없으며 사립교원들이 한·일협정비준반대성명등을 신문지상에 발표하거나 구속된 반정부인사의 석방을 집단주장하고 단체를 발족시키는 행위도 이에 해당된다. ▲집단행위금지=대통령령으로 정하거나 사실상 노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은 노동운동등 집단행위를 할 수없으며 정부활동의 능률을 저해하기위한 휴가등의 태업행위도 할 수 없다.
  • 만삭 아내·딸 살해 암장/비정의 가장 구속/“무능력” 모욕에 격분

    서울종암경찰서는 9일 이복수씨(27·회사원·서울 성북구 종암1동 54의38)를 살인 및 사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해 11월23일 하오8시10분쯤 임신9개월된 만삭의 아내 김막례씨(28)와 두살된 딸 수정양과 함께 전세방을 계약하고 돌아오다 구로구 구로5동 41의10 지하철2호선 신도림역 앞길에서 김씨가 『무슨 남자가 능력이 없어 1천만원짜리 전세방도 제대로 못얻느냐』면서 『너를 믿고 어떻게 살겠느냐』고 욕설을 퍼붓는데 격분,김씨를 땅바닥에 넘어뜨리고 목졸라 숨지게한 뒤 딸 수정양도 같은 방법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이어 숨진 아내와 딸을 아기포대기에 싸 1백여m 떨어진 공사장 웅덩이에 넣고 흙을 덮어 암매장했다. 경찰조사결과 Y대 화공과를 나온 이씨는 87년10월 김씨를 우연히 만나 3년여동안 정을 통해오다 김씨가 임신하자 지난해 3월 혼인신고를 했으나 학력차와 성격차로 그동안 별거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 일,왕세자혼인 특수 기대/닛세이경제연구소 전망

    ◎소비확대로 3조억엔 파급효과/백화점·가전업계 판매전략 강화 일본열도를 들뜨게하고 있는 일본왕세자의 결혼은 경제에도 대단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다.일본경제계는 일본왕세자의 결혼소식이 「긴 불황의 터널속에 비치는 한줄기 희망의 빛」으로 소비증대와 함께 「왕세자비」의 이름을 딴 「마사코 특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생명보험계의 조사기관 닛세이기초연구소는 왕세자의 결혼이 소비의 확대를 불러 3조3천억엔(약20조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국민총생산액(GNP)을 0.8% 상승시킬 것으로 추산했다. 구체적으로는 ▲결혼기념 경화,우표등 「축하상품」의 발행 ▲왕실결혼에 자극받은 일반인들의 결혼및 출산 증가에 따른 컬러 텔레비전등 내구소비재수요와 주택건설등의 증가 ▲매출액 증가에 따른 기업경영의 개선과 주가상승 ▲기념경화 제조용 금 수입증가에 의한 무역흑자 축소 등을 들고 있다. 이 연구소는 지난 59년 현재의 아키히토왕이 결혼할때 나타난 경제파급효과를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개인소비가 1.4%,GNP는 0.8% 상승,약 3조3천억엔의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키히토왕의 결혼식때는 텔레비전등 내구소비재 구입붐과 함께 4천8백억엔의 경제효과를 불러 GNP를 0·9% 상승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금은 가전제품,자동차등 주요 내구소비재 보급률이 높아 거의 포화상태이며 거품경제 붕괴에 의한 자산디플레현상의 심화등으로 개인소비확대가 쉽지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주식가격도 결혼소식이 보도된 다음날 한때 상승했으나 종가는 오히려 전날보다 내렸다. 하지만 백화점,가전업계등은 「마사코 특수」를 기대하며 판매전략을 강화하고 있다.일부 경제계에서는 왕세자의 결혼이 10조엔의 공공투자보다 더 큰 경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는 실정이다.
  • 대통령표창 마포구청(민원행정 수범기관:1)

    ◎현대판 「신문고」 민원실에 설치/“친절봉사 앞장” 3년연속 우수구 뽑혀/전국에서 처음 팩시로 민원서류 발급 정부는 지난 5월부터 범정부적차원에서 민원행정 쇄신을 추진해 왔다.현승종국무총리는 지난 11일 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전국 1만4백여개의 각급 행정기관들중에서 선발된 50개 수범기관에 대통령표창과 국무총리표창을 했다.이날 표창을 받은 수범기관은 국세청에서부터 정부합동민원실·읍·면·동사무소,파출소,교도소,우체국 등이 포함됐다.수범기관을 찾아 시리즈로 소개한다. 「민원서류의 발급이 늦어지거나 불편한 사항이 있으면 이종을 쳐주시기 바랍니다」 서울마포구청(구청장 손장호) 시민봉사실에는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이같은 글귀가 적힌 「해결의 종」이 마련돼 있다. 구민에 대한 친절봉사의 뜻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현대판 「신문고」가 민원접수창구에 설치돼 있는 것이다. 마포구청은 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팩시밀리를 이용해 동사무소에서도 건축물관리대장 등을 발급해주는등 각종 민원행정을 개선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같은 친절봉사및 민원행정개선노력이 정부와 시민으로부터 인정받아 마포구청은 지난 11일 민원행정쇄신 수범50개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90년부터 3년연속 친절봉사 우수구로 뽑히기도 했던 마포구는 올해에도 민원제도의 개선·친절봉사실천·민원실환경개선등 민원인을 위한 3개분야 20여개업무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 2월부터 실시한 「팩시민원 발급업무」는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다른 시·도에도 보급되고 있다. 이 업무는 그동안 구청에서만 처리하던 건축물관리대장·토지대장·신원증명등의 3개민원서류를 팩시밀리를 통해 동사무소에서도 직접 발급받을 수 있도록 개설한 것이다. 지난 4월부터는 관내 병원·예식장·장의사등 44곳에 출산·혼인·사망등과 관련된 신고절차·서류·안내문을 비치해 우편으로 접수하는 「현장민원안내제」를 실시,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구청의 시민봉사실이나 동사무소의 환경도 크게 달라졌다. 구는 먼저 민원인들의 행동양식을 2개월동안 분석,민원실의 분위기를 일반가정의 응접실처럼 편안하게 꾸며 고압적인 관공서분위기를 없앴다. 민원인들의 불편사항을 들어주는 「해결의 종」과 함께 구청·세무·경찰·수도사업등 각종 업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정보안내판」,50∼70세 노인용 돋보기를 갖춘 「경로우대석」도 함께 마련됐다. 구청 이춘기 시민봉사실장(41)은 『관의 문턱이 높다는 인식을 없애기위해 민원실의 분위기를 휴게실처럼 편하게 꾸몄다』면서 『먼저 인사하고 밝게 웃으면 민원실의 업무능률이 높아질 뿐아니라 민원인들도 불편사항을 스스럼없이 얘기할 수 있어 민원행정이 날로 개선되고 있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 「핵가족」가속…1가구 3.7명꼴/90년인구·주택센서스 부문별 내용

    ◎30∼34세 여자 5.3%가 미혼… 남자는 13%/아파트비중 갑절로… 평균건평 2.6평 늘어/입식부엌 52%·수세식 화장실 51%·목욕시설 44% 11일 발표된 「90년 인구주택센서스」는 90년 11월1일 현재의 한국 가정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이번 조사결과는 85년의 조사결과와 대비할때 우리사회가 얼마나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가를 수치로 보여주고 있다.문화시설은 5년전에 비해 거의 배가 늘어났고 주택사정도 크게 호전되고 있다.만혼·독신인구의 증가도 뚜렷한 현상이다.또한 태아감별법의 발달등으로 남녀간 인구구조가 인공적으로 깨어지고 있음도 실증됐다.다음은 분야별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인구◁ 총인구 4천3백41만1천명중 남자는 2천1백78만2천명으로 2천1백62만8천명인 여자인구보다 15만4천명이 더 많다.남아선호를 반영,여자인구가 7% 증가하는 동안 남자인구는 7.6%가 늘어났다. 시도별 인구분포는 서울이 총인구의 24.4%로 가장 많고 다음이 경기로 14.2%,경남 8.5%의 순이다.인구의 도시집중을 반영,전남(◎11.8%),강원(­8.4%),전북(­6%),충남(­5.7%),경북(­5%),충북(­0.1%)등의 인구가 각각 감소했다.나머지 시도의 인구는 인천이 31.1% 늘어난 것을 비롯,모두 증가했다.경기가 28.4%,광주 25.7%,대전이 21.2%,서울은 10.1%가 증가해 평균 인구증가율 7.3%를 웃돌았다. 외국인의 수는 2만5백25명으로 85년보다 8천3백9명이 감소했다.주로 화교들의 본국귀환 때문으로 보이는데 국적별로는 여전히 중국이 47.8%로 가장 많다. ○서울 전체의 24% 여자 1백명당 남자인구는 0∼4세에서 1백11.4명으로 가장 많았다.5∼9세는 1백8.2명,10∼14세는 1백8.1명으로 태아의 성감별등이 인구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짐작된다. 이북에서 출생한 인구는 41만7천명으로 43.8%가 서울에 살고 있고 출신 도별로는 황해도가 33.5%로 가장 많고 다음이 평남 18.1%,함남 16% 순이었다. ○만혼·독신화 뚜렷 연령별 혼인상태는 남여 모두 만혼 또는 독신화 경향이 높아가고 있다.여자의 경우 30∼34세의 5.3%가 미혼으로 85년의 4.2%보다 크게 높아졌고 남자의 미혼율은 9.4%에서 13.9%로 더더욱 높아졌다. ▷가구◁ 총가구수는 9백59만8천개에서 1천1백37만6천개로 늘어났다.가구수 증가율은 18.5%.평균 가구원수는 4.1명에서 3.7명으로 감소함으로써 핵가족화가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2세대 가구는 66.3%,3세대 가구 12.2%,1세대 가구 10.7%,단독가구 9%였다. ○상수도보급 76% 가구주의 혼인상태는 배우자가 있는 가구가 79.7%로 가장 많고 다음이 사별 10.5%,미혼 8.3%순이었다. 가구별 편의시설은 입식부엌 사용이 52.5%,수세식 화장실 51.3%,목욕시설이 44.1%에 불과해 주거시설이 아직 선진국권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다만 상수도시설 보급률은 시 이상 93.1%,전국 평균 76.6%로 비교적 높았다. 6공화국이 최대의 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2백만호 주택건설의 효과가 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아파트가 집중적으로 건설됨에 따라 85년 13%였던 아파트의 비율이 배에 가까운 23%로 높아졌다.네집중 한집이 아파트에 사는 셈이다.그러나 단독주택의 비중은 66%(85년 77%)로 여전히 제일 높았다. ▷주택◁ 전체 주택의 72%에는 한가구만이 살고 있다.2가구가 사는 주택은 전체의 13.7%,3가구 주택은 6.8%였다.1가구 거주주택이 85년의 69.7%에서 2.5%포인트가 증가해 주택사정이 호전됐음을 입증하고 있다. ○신규주택 대형위주 주택당 평균 방수는 4개로 85년의 3.6개보다 크게 늘어 대형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연건평으로 보면 7평 미만이 2.4%에서 1%로 줄고 7∼8평은 4%에서 2.5%로,9∼13평은 19.4%에서 16.1%로,14∼18평은 27.6%에서 26.4%로 각각 줄어들었다.반면 19∼28평은 29.2%에서 31.5%로,29∼38평은 9.1%에서 10.8%로,39∼48평은 4.1%에서 5.2%로 각각 늘어났다.신규로 공급되는 주택이 대형 위주로 흐르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이에따라 주택당 평균 연면적도 85년의 22.9평에서 25.5평으로 2.6평이 늘어났다. ▷통근·통학◁ 총인구의 49.3%인 1천7백3만1천명이 매일 통학 또는 통근을 하고 있다.남자는 12세이상 인구의 64%,여자는 34.7%가 통학·통근을 한다. 지역별 통근율을 보면 인천이 41.2%로 가장 높고 서울 39.9%,부산 37%,경기 36% 순이다.통근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으로 14.8%에 지나지않는다. 대도시의 주야간 인구이동 추이를 보면 서울은 주간 유입인구가 67만6천명인데 비해 유출인구는 35만6천명이어서 유입인구가 32만명이나 많다.서울은 1백3.8%,경북은 1백2.6%,경남 1백1.1% 등으로 주간인구가 야간인구보다 많은 지역들이다.그러나 인천은 유입인구가 8만3천명인데 비해 유출인구는 14만9천명이나 돼 주간 인구지수가 95.2%,경기는 94.3%로 주간 활동인구보다 야간인구가 더많다. ○서울 순유입 32만명 서울시만 떼놓고 보면 주간 인구지수가 제일 높은 곳은 중구로 3백37.2%,다음이 종로구로 2백24%였다.반면 중랑 성동 도봉 마포 송파 강동구등은 주간인구가 야간인구보다 적어 주간 인구지수가 1백 이하였다. 6대 도시의 통학·통근인구가 집을 나서는 시각은 거의 7할 정도가 아침 7시에서 8시30분 사이이다.30분 간격으로 보면 인천을 제외한 5대 도시에서는 8시에서 8시30분에 출발하는 사람이 가장 많고 인천은 7시에서 7시30분 사이에 출발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인천의 경우 7시 이전에 출발하는 통학·통근인구도 15.9%나 됐다.평균 출발시간에서도 인천이 제일 이른 7시37분이다.다음이 부산으로 7시53분,광주 7시55분,서울 7시56분,대전 7시57분,대구 8시2분의 순이다.인천이 서울보다 작은 도시이면서도 평균 출발시간등이 이른 것은 서울로 출퇴근 또는 통학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통학·통근인구가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서울의 경우 시내버스 이용이 35.9%로 여전히 가장 많았다.다음으로 승용차가 11%,전철 지하철 10.4% 순이었다.택시와 버스 지하철등 2개 이상의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비율도 9.9%나 됐으며 그중에서도 시내버스와 전철 또는 지하철을 복합이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6.1%나 됐다.
  • 「장관실 윤양」 공직생활 마감 국방부장관비서관 윤혜준씨(인터뷰)

    ◎한자리서 30년 근무… 54살 노처녀/장관 15명 모신 여직원들의 “시어머니”/“여성 능력 무궁무진… 일할 기회 많아야” 「장관실 윤양」이 공직생활30년을 마감한다.­국방장관비서관 윤혜준씨. 20대초반에 시작하여 쉰넷의 초로가 될 때까지 국방부건물 2층 한귀퉁이,장관실의 한의자에서만 한평생을 보냈기에 이제 공직을 떠나는 그의 감회는 남다르다. 『서운한 마음 그지 없지만 큰 잘못 없이 일을 마쳐 하늘에 감사 드릴 뿐입니다』­윤비서관의 두눈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엷은 화장은 그녀의 미모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공직사회에서도 사람교체 자리바꿈이 가장 빈번한 직책이 비서관임에도 「장관실 윤양」은 고집스레 한자리만 지켜왔다.때문에 윤비서관의 퇴임은 국방부는 물론 전체 공직사회에 잔잔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윤비서관은 63년 10월 1일부터 장관실에서 일해왔다.이달 30일자로 퇴임하니 정확히 29년1개월을 근무한 셈이다. 그동안 15명의 장관을 모셨다. 김성은 최영희 임충식 정래혁 유재흥 서종철 노재현 주영복 윤성민 이기백 정호용 오자복 이상훈 이종구,그리고 현재의 최세창장관­모두 이나라 군맥의 기라성들이다. 5·16 이후 월남 파병,요도호 납북사건,실미도사건,1·21사태,푸에블로사건,10·26,12·12등등 「큰 일」들을 처리하는 장관들을 지켜 보았다. 그러나 윤비서관은 격동의 순간들에 대한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않는다.입을 열지않는 습성이 몸에 배었다. 그녀는 기자와 만난 한시간 남짓동안 역대장관들의 훌륭한 점만 얘기했을 뿐이다. 그녀는 30년동안 휴가 한번 가지않았다.장관이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같은 출장을 떠나면 사무실에서 넉넉한 시간에 글읽는 것이 휴가라고 생각했다.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그녀 또한 마음은 항상 열여섯살 기분으로 산다.아마도 그러한 마음가짐이 스스로 자신의 직책을 천직으로 여기게 만들었는지 모를 일이다. 윤비서관은 역대장관들이 모두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참군인,원만함,엄격함,자애로움,지극한 효성,행정가,성실성,날카로움,투철한 역사관……등등이 그녀가 배운 「장관들의 삶」이다.그들의 좋은점만 새기고 간직했음이리라. 『앞으로 어디서 일을 해도 그런 가르침들을 맘에 새겨 열심히 하겠습니다』 최세창장관의 배려로 공직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열흘간의 휴가를 다녀온 그녀는 이제 차분한 마음으로 공직생활30년을 정리하고 있다. 『여성의 능력은 무궁무진합니다.그런데 사회는 여성들에게 선뜻 기회를 부여하지 않아요.사회는 얼마나 많은 고급여성인력을 사장시키고 있습니까?』 맑은 눈에 이슬방울이 맺혔지만 그녀는 결코 부드럽지만은 않다.국방부 여직원들은 자기들끼리만 모였을 때 아직미혼인 그녀를 두고 「시어머니」라고 불러왔다. 윤비서관은 지난 76년 후배여직원들을 규합,「한마음회」라는 동아리를 만들었다.그것은 소극적인 여성들을 적극적인 여성으로 만들기 위함이었다. 50여명의 회원들은 눈에 띄지않게 봉사활동을 하고있다.고아원,양로원,장애자복지원등이 그들의 활동무대이다.요즈음엔 난지도에 있는 소년촌을 찾아간다. 윤비서관은 그러나 여성운동가가 아니다.결혼을 안한대신 할 일이 많다.유난히 친구들이 많고,등산과 여행을 자주 다니며,틈만 나면 손에 책을 잡는다.그중에서도 으뜸은 일흔여덟 되신 홀어머니를 모시는 일이다.
  • 악법과 소크라테스/차정미 시인·가정법률상담소 출판부장(굄돌)

    12월18일,대통령선거일이 확정,발표되었다.앞으로 남은 한달여 각당 후보는 물론 우리 국민들에게도 숨가쁘게 돌아갈 시간이 펼쳐졌다.하지만 「선거일의 공고」는 단지 형식적인 절차상의 것외에 별다른 의미가 없는 성 싶다.올 하반기부터 이미 대통령선거로 정국은 술렁이기 시작했고 비합법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선거운동 역시 시작된지 오래이며 각당이 내놓은 공약도 본격적인 홍보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민자 민주 국민당 등 여야 주요 3당의 여성정책 관련 공약내용을 살펴보니 유독 눈에 띄는 내용이 있다.민주당이 내놓은 동성동본 불혼제도 폐지에 관한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 동성동본끼리 혼인하지 않는 것이 미풍양속으로 오인되어 결혼을 금하는 법률까지 만들어져 있으나 그릇된 미풍양속의 족쇄에 묶인 피해자들의 정신적인 고통과 생활상의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동성동본 금혼법이 얼마나 비인간적 법률이며 악법이며 그래서 폐지되어야 마땅한 법률인지 그 근거를 들라면 참으로 많다.하지만 지면관계상 두가지만 들면 다음과 같다. 첫째,동성동본 불혼제도가 유래했던 중국에서도 이미 19 07,8년에 폐지되었다는 사실이다.둘째,근친혼을 막는다면서 어머니 쪽은 가깝건 멀건 상관하지 않고 아버지쪽 혈통만 따져 혼인을 금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점이다.이점은 이태영변호사가 펴낸 「쪽박으로 한강물을」에서 인용한 글을 살펴보면 그 사실이 보다 분명한 설득력을 갖게 된다. 『내가 이태영인데 내 혈통을 좀더 분명히 이름 속에 표현하자면 외가가 김씨니까 이­김 태영이다.여기서 한대(대)만 위로 올라가면 네가지 성씨가 붙어야만 내 핏줄의 성분이 확실해 진다.내 피가 현재 2분의1은 이씨이고 2분의1은 김씨지만 10대만 내려간다면 이씨의 피는 5백12분의1 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30대만 되면 이씨의 피는 5억3천6백87만12분의1만이 남게 된다.1백대 1천대로 넘어간다면 그때 이씨의 피는 제로 상태에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일찍이 그리스의 철학가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다』라고 설파했던가,그러나 그는 기원전 인물이며 그 시대와 지금은 장강(장강)보다 더깊고 넓은 시간의 간격이 가로놓여 있다.21세기를 바라보는 이 시점에 소크라테스가 살았다면 악법도 법일지는 모르나 반드시 그 법은 개폐되어야 마당한 것이라고 덧붙여 설파하지 않았을까?
  • “1935년 서울인구 44만4천명”/일제때 「조선통계시보」 발견

    ◎당시면적 36.2㎢… 55년간 17배 커져 1930년대의 사회상을 짚어볼수 있는 귀중한 통계자료가 통계청에 의해 발굴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제하 조선총독부 산하에 설치됐던 조선통계협회가 발간한 조선통계시보에 실린 1935년의 국세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서울인구는 현재의 4%인 44만4천명에 불과했으며 이는 당시 남한 전체인구의 2.9% 수준에 머물렀다.서울인구는 90년 1천62만8천명으로 지난 55년 사이에 24배로 불었으며,서울인구집중도는 2.9%에서 25%로 높아진 것이다.서울의 면적은 당시 36.2㎦에서 90년에 6백5.3㎦로 17배로 커졌다. 19세이하에 결혼하는 여자가 전체의 81%에 달했고 15세 미만에 결혼하는 여자도 8.8%나 됐다. 남자의 혼인연령은 17세 미만이 11.6%,17∼19세가 32.4%,20∼24세가 35.9%로 79.9%가 24세 이하에 결혼했다. 인구 1천명당 사망자수(조사망률)는 당시 19.7명으로 지금(90년)의 5.8명에 비해 3.4배,전체 사망자중 5세미만의 영유아 사망자 비율은 40.9%로 지금(90년 1.9%)의 22배에 달했다. 당시에는 전체가구의 75%가농가였으며 이가운데 순수자작농은 18%에 지나지 않았다.농림어업생산액은 12억3천2백만원(1934년)으로 공산품생산액(5억6천8백만원)의 2.5배였으며 전체 공업생산의 35.3%가 가내공업 형태로 이뤄졌다. 교욱기관의 형태는 1912년 서당 학생수가 14만1천명으로 보통학교 학생수의 3.17배에 달했고,그 수는 계속 증가해 1922년에는 29만8천명에 이른후 1923년을 고비로 점차 감소해 1935년에는 서당학생수가 15만3천명으로 1912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보통학교 학생수는 72만여명으로 늘었다.
  • 소비미덕은 옛말/미국인 절약풍조 확산(해외경제)

    ◎경기침체로 값싼 물건 찾아 세일장 “기웃”/할인매장 성업·업계 가격인하 경쟁 치열 부자인 미국도 몇년간 계속된 경기침체에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요즘 미국인들의 소비패턴이 절약쪽으로 빠르게 옮아가고 있다.또 이러한 절약풍조 탓으로 값이 저렴한 할인매점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미덕」은 이제 미국사회에서 더이상 성립하기 어려운 등식이 돼버렸다. 그도 그럴것이 미국경제가 덩치만 컸지 88년이후 계속 내리막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경기침체의 여파로 개인들의 주머니사정도 여의치 않아졌기 때문이다. 경기가 쉽게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실업자는 늘고 있으며 개인소득도 전같지 않아 씀씀이를 줄이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처럼 과소비추방이다해서 나라전체가 시끄러운 것은 아니다. 지난해 미국의 산매 매상액은 총 1조8천2백만달러로 전년대비 0.7%가 느는데 그쳤다.이는 지난61년 0.1%의 증가율을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절약풍조는 저·중소득층뿐안이라 부유층에게도 확산돼 가고 있다.미국전체가구의 2%에 해당하는연수입 10만달러이상의 부유층도 요즘 여행이나 오락경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경기침체의 여파는 결혼과 출산에도 영향을 주어 일부 경제학자나 인구통계학자들은 출생수와 결혼건수에 변화가 오고 있다고 분석할 정도다.이때문인지 몰라도 실제 지난해 1∼7월까지 출생자가 2백36만명으로 전년동기보다 5만명이 감소하고 혼인도 2%가 줄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최근에 부쩍 두드러진 미국인들의 이같은 소비절약풍조는 물론 미국의 경기와 직결돼 있다.아울러 미국사회의 소비절약풍조는 여러가지 소비패턴의 변화를 그려내고 있다. 그 하나가 소비자들의 저가지향성이다. 산매업계의 전반적인 매출부진에도 불구,저가지향성에 힘입어 공장직영산매점과 같은 할인판매점이 급성장아고 있다.공장직영산매점이란 원래 제조업자가 반품이나 재고,흠집이 있는 물건을 염가로 처리하기 위해 만든 직영판매점이다.미국의 제조업자들은 최근 일반산매시장에 대해서는 80%의 가동률로 충당하고 남은 생산여력을 공장직영 산매점용으로 돌리고 있다. 공장직영산매점과 함께 불황속에 새롭게 주목받는 점포가 소위 일괄세일점.「무조건 5백원」하는 식의 싸구려점포와 같은 이들 산매점은 점포안에 쿠기 신발 등의 판매가격을 일률적으로 매겨놓거나 「2개에 3달러」 「어떤 물건도 20달러이하」등등으로 해놓아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할인판매점이 호황을 보임에 따라 기업들은 너도나도 할인판매망 확충에 나서고 있고 가격이 구매의 최우선이라는 인식아래 보다 적극적인 소비자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자동차업계도 실질적인 가격인하를 통해 일본과 유럽차에 쏠렸던 미국 소비자의 관심을 국산으로 돌려놓고 있다. 포드 GM 크라이슬러등 자동차3사는 올 상반기 미국내 자동차판매량 6백50만대 가운데 71.9%를 차지,88년이후 처음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렸다.이는 전년동기보다 1.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가격인하와 함께 「국산품애용」분위기의 결과다. 「바겐세일 증후군」은 항공업과 퍼스컴시장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불황에 시달리는 미항공업계는 가격인하와 함께파격적인 바겐세일을 구사하고 있다.노스웨스트 항공사가 국내선을 대상으로 21세이상 어른이 2∼17세를 데리고 탈때 어른은 무료탑승하는 상품을 내놓는다고 하자 아메리칸 항공이 50%요금인하를 발표하는등 가격경쟁이 촉발됐다. 업계관계자들은 이처럼 미국사회의 소비패턴이 달라짐에 따라 우리의 대미수출전략도 수정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미국의 소비절약풍조를 감안,미국적 이미지를 살린 품질좋은 상품을 개발하고 저가전략으로 나서야 미국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얘기다.
  • 동거녀도 재산분할권/서울가정법원/함께 돈벌이… 3분의 1분배 판결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4부(재판장 심명수부장판사)는 16일 송모씨(33·여·서울 관악구 봉천동)가 전모씨(50·〃)를 상대로 낸 위자료 및 재산분할청구소송에서 『사실혼관계에 있던 동거녀가 재산을 모으는 데 기여한 바가 있다면 헤어질때 재산을 분할받을 수 있다』며 『전씨는 송씨에게 위자료 5백만원외에 재산분할금 1천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두사람의 재산은 명목상 전씨 소유로 돼 있으나 송씨가 식당종업원으로 일하면서 가사노동에 종사,재산형성에 기여해온 점이 인정된다』면서 『동거기간 및 파탄경위,송씨의 재산형성에 대한 기여도 등을 고려해 볼때 전씨는 위자료외에 재산의 3분의1에 상당하는 1천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지난해 1월 개정민법에 신설된 부부재산분할권을 혼인신고없이 사실혼관계에 있는 동거녀에게까지 인정한 첫 판결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송씨는 86년 전씨를 만나 5년동안 동거해 왔으나 불화끝에 지난해 10월 헤어지면서 재산을 분할해달라는 소송을 냈었다.
  • 외언내언

    빛나는 확신과 보랏빛 희망 속에 올린 결혼도 순식간에 신기루같이 무너지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그럴 바에야 결혼은 안하는 것이 낫다는 후회성 결론을 내릴수도 있다.그런데 결혼을 해보지도 않고 결혼에 대해서 흥미를 잃는 현상이 증가한다고 한다.한국 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를 해보았더니 미혼 남성 39%와 미혼여성 16%만이 결혼을 『꼭 해야할 것』으로 생각할 뿐 『안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젊은이가 의외로 많았다고 한다.◆특히 경제력이 있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이런 현상은 심화하는 것같단다.어차피 여성에게 결혼은 영구적인 「직장」이니까 생활력있는 여성이면 일차적으로 「필요성」은 반감할 것이다.결혼이란 사랑이라는 로맨틱한 의례를 거쳐 이루어지는 아름답고 숭고한 것인데 속물스럽고 천박한 비유로 평가절하를 하는 것이 잘못인지도 모르지만 오늘의 현상은 이미 변하고 있다.◆일본의 여성들이 이혼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아이를 자신이 기르는 일 따위가 아니라 남자에게서 위자료를 얼마나 우려낼 수 있을까라는 관심이 우위라는 통계가 최근에 알려졌다.그점,우리도 비슷할 것이다.사기꾼에게 유난히 잘 걸리는 것도 결혼인데 그는 호강스런 삶에 대한 선망때문이다.로맨스이기보다는 거래쪽에 더 가까운 것이 결혼인 것이다.◆이 조사에서 가장 의미있게 느껴지는 것은 『사회생활에서의 자율성』이 결혼을 안해도 좋겠다고 생각하는 가장 확실한 이유라는 점이다.이른바 「자아실현」이 결혼으로 방해받는 일이 싫다는 이야기가 된다.그러찮아도 여성의 수가 압도적으로 적어져가는 것이 우리의 이상한 현상인데 결혼같은 것을 우습게 여기는 잘난 여자들까지 늘어가니 결혼하고 싶어도 못하는 남성이 더 많아질 것같다.◆결혼이란 해보지도 않고 단념하기에는 좀 아까운 인생의 매우 좋고 유일한 경험이다.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하는 것일 바에야 안하고 후회하는 허망함보다는 하고 후회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 대중경협의 방향/정영록 대외경제연 책임연구원 경제학박사(특별기고)

    ◎중국 성장따른 수요변화에 대응을/정책입안자 적극 교류… 중기에까지 투자기회줘야 노태우대통령이 북경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국내 중국열이 크게 달아오르고 있다.한·중 수교는 만 20년전 키신저를 일약 세계적인 잠행외교명사로 만들면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닉슨대통령의 중국방문 만큼이나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조기에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물론 일부에서 절차상의 하자를 지적하면서 한·중 수교가 급작스럽게 이루어진 것이 차관제공 밀약의 결과가 아닌가 하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그러나 정치적 분단 상황을 극복하고 경제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어차피 가야 할 길이었다면 한·중수교 자체보다는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닉슨 방중만큼 전격적 중국은 현재 등소평 체제로 상징되는 80년대 고도경제성장을 90년대에도 어떻게 지속하느냐에 골몰하고 있다.특히 80년대 서방세계와의 접촉을 통해 국제사회의 진정한 주역으로 복귀하는데는 경제력이 필수적임을 깨닫고 있어 경제개발은 더 필요해지고 있다.중국 당국은 최근 연 6%이내의 중저속 안정성장에 더이상 매달리지 않고 연 성장목표를 9%로 수정하고 있다.중국지도층이 이처럼 고도성장을 추구하는데는 80년대 고도 경제성장정책이 성공했다는 나름대로의 자신감,6·4천안문사태 이후의 정치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는 자체판단,4백5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와 2천억달러에 육박하는 민간가계저축을 가용재원으로 고도성장에 필요한 설비와 기술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자금사정의 여유등이 각각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중국은 이러한 고도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협력가능 국가를 중국내에서 경쟁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한국도 이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로서는 중국을 당장 해외부문 침체탈피를 위한 계기로 활용함은 물론 21세기 공존공영의 장기적 경제협력 동반자로 삼지않을 수 없다고 본다.우선 양국관계 정상화로 대기업체의 활발한 중국진출이 예상된다.보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체의 1억달러이상 되는 철강·유화계통의 대형사업들이 조기에 성사될 전망이라 한다.앞에서도 지적한 바처럼 중국이 고속성장을 추구하는 경우 우리는 향후에도 이들 분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야 한다.이를 위해 정부가 할 일도 적지않다.현 중국이 지향하는 바가 과거 우리나라 고도성장기 개발전략과 흡사한 면을 감안하여 중국의 성장단계에 따라 필요한 개발수요를 조기에 예측,업계참여를 유도해줄 필요가 있다.그 일환으로 중국정부 경제개발계획 입안자들과의 적극적인 교류가 필요하다고 본다. ○정치불안해소에 고무 또 하나는 중소기업에 참여기회를 확대하는 것이다.지난 10년간 중국경제의 고도성장을 주도해온 것은 우리나라의 새마을공장과 흡사한 중소규모의 농촌기업이었다.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리 중소기업체들로서는 이들과의 협력이 그 어느때 보다 절실하다.문제는 중국측 협력가능기업을 접촉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이다.익히 아는 바처럼 국내 중소기업체는 자금·고급인력·고급정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정부는 이를 위해 중소기업체 관련 협회를 이용한다든지 유관 대기업체와 공동진출케 하는 방안을검토해 봄직하다.과거 경제발전의 호기마다 주로 대기업에 그 혜택이 돌아갔음을 지적,중국에서 만큼은 적어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공통으로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음을 정부가 알아야 한다. 한·중 수교와 관련,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이 경협차관제공 가능성이다.상당한 외채를 안고 있는 우리로서는 차관제공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그러나 소련과는 사정이 사뭇 다르다.우리나라가 후발 중국진출국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면 차관제공도 검토해 보는 전향적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일본이 중국에 대해 공공차관을 가장 많이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이득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일본은 차관제공을 통해 대형사업 입안단계부터 획득하기 어려운 정확한 정보를 얻어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고 있다.성격은 다소 다르나 대형사업 참여에 대한 기회를 조기에 알기 위해서는 일본뿐 아니라 중국관계에 비교적 풍부한 자료가 있는 세계은행과 같은 국제기구에 유관인사를 파견,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육성 등 난제도 이외에도 우리나라 기업의 현지투자가 지역적인 편중현상을 빚고 있다든지,중국경제에 대한 전문연구자가 국내를 통틀어 수십명에 불과하다든지,한국적 관념으로 소위 중국측 실세를 찾아나서는 것만을 능사로 생각하는 일부 기업가의 그릇된 자세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허다하다.한·중수교가 이루어진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깊이 이해하고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것일 것이다.어느 고위 외교관이 지적했듯이 한·중 수교가 급작스럽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며 동거에서 법률혼으로 이어진 것에 불과하다고 얘기되고 있다.그러나 비록 동거를 거치긴 했지만 복잡하고 노련한 상대방을 파악하기에는 우리가 너무 미숙한 감이 있으며 법적인 혼인이 성사되었다하더라도 혼인초기가 무척 중요함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연애결혼에 성공한 들뜬 분위기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 현실생활에서 부딪치게 될 허다한 문제들을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나가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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