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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산 50%나눴지만…상처뿐인 기러기 아빠

    유학생 자녀를 뒷바라지하기 위해 외국에 체류하다 현지인과 동거하게 된 아내를 상대로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을 낸 ‘기러기 아빠’가 승소했다. 그러나 가정결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남편도 절반의 책임이 있다고 재판부는 판시했다. A(55)씨는 1994년 두 자녀를 외국으로 유학 보내고 ‘기러기 아빠’ 생활을 시작했다. 아내도 따라 갔지만 자녀들이 자리잡는 대로 귀국하기로 했다. 그러나 뒷바라지를 위해 아내가 계속 체류하게 되자 A씨는 현지의 아파트를 아내 명의로 구입해 줬다. 은행지점장으로 일하던 A씨는 이 무렵 퇴직하고 다른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2년 만에 부도를 냈다. 다른 회사 임원으로 취업했으나 역시 부도로 그만두게 됐다.A씨는 고전하면서도 4년여 동안 2억 4000만여원을 송금했다. 결국 A씨가 유학비용을 보내주지 못하자 1998년 1월 귀국한 아내는 같이 나가자고 했지만 A씨는 다니던 회사와 소송을 벌이고 있다며 거절했다.A씨는 재산탕진을 우려하는 아내에게 아파트를 아내 명의로 이전하고 1억원을 추가로 줬다. 하지만 아내는 그해 3월 다시 들어와 “당신을 풀어줄 테니 좋은 사람 있으면 마음대로 하라.”며 외국으로 떠났다. 아내는 다음해 7월 정식으로 이혼을 요구했다. 아내는 민박, 관광안내, 통역 일로 생활비를 댔다. 그러다 아들의 지도교수와 사귀게 돼 2001년부터 동거를 시작했다.A씨는 택시운전 등을 하며 번 돈을 딸에게 매월 500달러씩 송금하고 재회를 희망하는 이메일만 몇번 보냈다.A씨는 지난해 10월 아내가 동거 중이고 아파트 처분을 위해 귀국했다는 사실을 듣고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자 아내도 “이미 재산분할 합의를 해, 해줄 수 없다.”며 A씨의 경제적 무능과 허황된 행동, 생활비 미지급 등을 혼인 파탄의 책임으로 물어 이혼 및 위자료 5000만원을 청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했다. ●회사 부도속 10년간 두자녀 유학 뒷바라지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부장 이강원)는 2일 두 사람의 이혼 소송에서 “부부는 이혼하고 부인은 남편에게 재산분할로 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씨는 방문이나 연락을 하는 등 혼인생활을 회복하기 위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오랜 별거로 이어졌다.”면서 “혼인파탄의 원인은 대등하므로 재산을 50%씩 나눠 가지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아울러 “A씨의 경제적 무능 등으로 혼인관계가 파탄됐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부인의 위자료 청구는 이유 없다.”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55세 처녀동장 미아6·7동 김영진씨

    55세 처녀동장 미아6·7동 김영진씨

    “그 집에 쌀을 보내주시면 될 거예요. 손자 녀석은 장난감을 갖고 싶다던데….” “도배교실은 지금 모집중입니다.”“이번에 상탄 거요? 감사합니다. 다 여러분들 덕분이죠.” 인터뷰 내내 서울시 강북구 미아6·7동 김영진(55·여) 동장 휴대전화는 끊임없이 울려댔다. 동네에서 ‘오지랖 넓은 아줌마’로 통하는 이유를 알만하다. 일에 매달리다 보니 아직 미혼인 김 동장의 달력은 빼곡한 일정들로 채워져 있었다. ●3·1절에 전국 아파트 가구마다 태극기 휘날렸으면… 현재 김 동장이 힘쏟는 일은 ‘태극기 공동구매 운동’. 지난 10월초 동네 주민인 이경두(52)씨가 자비로 산 태극기를 이웃 40여가구에 나눠준 일이 계기가 됐다. 한글날 당일 이씨네 아파트 동은 한 집도 빠짐없이 태극기가 펄럭였다. 이를 눈여겨본 김 동장은 강북구 소식지는 물론 지역 인터넷 사이트에 태극기를 공동구매하자는 의견을 올렸다. 김 동장을 통하면 태극기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3000원)에 살 수 있다. “내년 3·1절 동네아파트(삼각산아이원) 1300여가구 베란다에서 태극기가 휘날리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물론 우리 동네를 포함해 대한민국 모든 집에 태극기를 내걸게 하고 싶지만, 일단 이 걸로 시작하는 거죠.” ●서울 주민자치센터중 도배교실 유일 운영 김 동장은 지난 73년 서울시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여성보호센터, 여성정책과, 북부여성센터, 여성정책보좌관실 등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미아6·7동 동장을 맡았다. 서울시 주민자치센터에서 유일하게 도배교실을 운영하는 것도 이런 경력과 무관치 않다. “동장으로 와보니 일부 지역은 달동네라 주부들이 생계를 꾸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다른 자치센터처럼 취미교실 운영만으로는 안되겠더라고요. 이들에게 당장의 돈벌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사랑의 도배교실’을 만들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강사를 구하는 일이었다. 한달 48시간 강의에 15만원의 강의료는 턱없이 부족했다. 마침 북부여성센터 근무시절 잘 알고 지내던 김경숙(49) 강사가 김 동장의 뜻에 공감해 선뜻 나서줬다. “강사님께 얇은 봉투를 건네는 것이 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뿐이죠. 그래도 도배교실을 수료한 뒤 밥벌이하는 분들을 보면 뿌듯하죠. 보조로 나서면 5만원, 숙련된 도배사는 12만원은 버니까요.” 지난 3월부터 시작한 도배교실은 그동안 40여명을 도배사로 키워냈고 최근 치러진 도배기능사시험에서 3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낯선 봉사단 내편 만든 수완 + 억척 이밖에 하루 두번씩 동네 순찰을 꼬박꼬박 도는 것도 중요한 일과. “겨울이라 하수구가 터지지 않았는지, 쓰레기가 길을 가로막고 있진 않는지 항상 살펴야 해요. 문제가 있으면 구청 핫라인을 통해 얼른 조치를 취해야 하니까요. 또 오래된 집들이 많아 늘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지난 9월에는 순찰을 돌면서 ‘사랑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내는 큰 성과를 거뒀다. 김 동장은 ‘한화종합화학 봉사단’이라고 적힌 옷을 입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자마자 ‘차 한잔 대접하겠다.’며 동사무소로 데려왔던 것. 이후 봉사단 300여명이 매달 1만원씩 지원, 미아6·7동 독거노인세대에 쌀, 라면, 이불 등을 전달하고 있다. “내년에는 도배뿐 아니라 미용기술도 자치센터과목에 포함시킬까 해요. 참, 도배교실은 널리 알려주셨으면 해요. 다른 지역 주민들도 참가할 수 있습니다. 새해에는 경제적으로 불우한 사람들이 없으면 좋겠어요.”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통계로 본 한국사회…담배소비량 3년만에 증가

    통계로 본 한국사회…담배소비량 3년만에 증가

    경제난으로 이혼도 늘고 흡연량도 늘었다. 또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소득에서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은 810만 5000원으로 전년보다 10만 6000원 늘었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최종소비지출은 53.8%로 2002년보다 1.9%포인트 줄었다.1999년 51.9% 이후 최저치다. ●19세이상 1인당 하루 흡연량 7.4개비 지난해 1인당 평균 하루 쇠고기 소비량은 22.2g으로 전년보다 4.7% 줄었다. 반면 돼지고기 소비량은 47.4g으로 1.7% 늘었다. 술 종류별 소비량도 달랐다.19세 이상 인구 1명당 연간 맥주 소비량은 53.1ℓ로 3.3% 줄었다. 그러나 소주는 26ℓ로 5.7%로, 탁·약주는 5.3ℓ로 6% 늘어 대조를 이뤘다. 담배 판매량은 2000년 이후 3년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불황에 따른 스트레스가 ‘웰빙’ 욕구를 꺾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9세 이상 인구 1인당 하루 평균 흡연량은 7.4개비로 전년보다 0.2개비 늘었다. 연간 담배 판매량은 5.4%, 판매금액은 담뱃값 인상으로 12.3% 늘었다. 이에 따라 하루 담배에 쓴 돈이 540원으로 전년(487원)보다 10.9% 늘었다. ●취업 어려울수록 상급학교로 지난해 혼인 건수는 30만 4900건으로 전년보다 1700건 줄었다. 반면 이혼은 16만 7100건으로 2만 2000건 늘었다. 하루 평균 835쌍이 결혼하고 458쌍이 이혼한 셈이다. 특히 이혼사유 중 경제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16.4%로 전년(13.6%)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혼사유 가운데는 ‘부부 불화’가 전체의 70%로 가장 많았다. 청년실업을 반영하듯 올해 대학 졸업생 취업률은 56.4%로 지난해보다 2.8%포인트 떨어졌다.2000년 56.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저학력층은 실업고통이 더 심했다. 고졸 취업률은 60.1%로 전년보다 6.2%포인트나 하락했다. 지난 93년(57.9%) 이후 11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취업을 해도 학력간 격차가 심했다. 고졸 학력자의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중졸 이하 임금은 지난해에 82.5로 전년의 83.0보다 낮아졌다. 반면 대학 졸업 이상은 153.8에서 155.4로 높아졌다. 그래서인지 대학 진학률은 꾸준히 증가, 지난해 80.7%를 기록했다. 대학 진학률이 80%를 넘기는 사상 처음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초중고 월1회 주5일수업

    [새해 달라지는 것들] 초중고 월1회 주5일수업

    내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매달 한 차례 주 5일제 수업이 시행되는 등 생활에 많은 변화가 온다. 분야별로 달라지는 법령과 제도를 요약한다. 새로 도입되는 제도 등은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소득공제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세제 ▲근로자·개인사업자 소득세율이 현행 9∼36%에서 각각 1%포인트씩 일괄 인하된다.▲이자와 배당에 대한 원천세율이 현행 10%,15%에서 각각 9%,14%로 인하된다.▲프로젝션 TV와 PDP TV, 에어컨, 온풍기, 골프용품, 모터보트 등 11개 품목에 대한 특별소비세가 폐지된다.▲증빙서류가 없더라도 공제해 주는 표준공제액이 근로자에 한해 현행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근로자가 자기부담으로 직무와 관련된 교육을 받는 경우도 공제대상에 추가된다.▲국민주택 규모를 초과하는 공동 주택의 일반관리비와 경비비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당초 올해 말까지 면제하기로 했으나 내년 말까지 1년 더 연장한다.▲5만원 이하의 상금·포상금·사례금·기념품 등 기타소득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비과세한다. 지금까지 기준은 1만원 이하였다.▲내년 1월부터 5000원 이상 현금구매 때 매장에 신용카드나 주민등록증 등을 제시하면 현금영수증을 받을 수 있다. 현금영수증은 연말정산 때 신용카드처럼 소득공제 혜택과 복권추첨 혜택이 부여된다.▲전국에 2개 이상의 사업장을 거느린 기업에 대해서는 내년 1월 거래분부터 부가가치세를 본사에서 일괄 신고·납부하게 된다.▲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법인 본사가 지방으로 이전하는 경우 법인세 감면액 계산방법을 기업이 유리한 쪽으로 한다. 또 본사 임원의 50% 이상이 이전한 지방 본사에 근무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같은 감면 혜택을 준다.▲해운기업의 해운소득에 대해서는 실제 영업상 이익이 아니라 선박의 순 t수와 운항일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이익에 대해 일반 법인세율을 적용해 법인세를 부과한다.▲대기업의 최저한세율을 현행 15%에서 13%로 인하하되 과세표준 1000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15%를 그대로 적용한다. ▲원천징수 의무자가 소득내역과 과세자료 등을 인터넷으로 제출할 경우 건당 100원씩 세액을 공제해 준다.▲근로자가 신용카드, 현금영수증으로 급여의 15%를 초과해 지출한 경우 초과 금액의 20%를 소득공제(500만원 한도)해 준다. 소득공제를 적용받지 못하는 대상에 의료비 등 근로소득 특별공제 대상 비용, 부동산과 골프회원권 구입비용 등이 추가된다.▲교육비·의료비·기부금 등 특별공제를 적용받기 위해 제출하는 관련 증빙서류로 인터넷 영수증도 인정한다.▲종합소득세 신고를 하지 않거나 비용을 늘려 신고하는 경우 대상금액의 20%에 해당하는 가산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단순한 오류로 비용을 늘려 신고하는 경우에는 가산세를 대상금액의 10%로 낮춘다.▲투기지역 내에서 공익사업용지로 수용되는 토지에 대해서는 실거래가가 아닌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양도소득세를 부과한다.▲내년 1월1일부터 1가구 3주택에 대해 양도차익의 60%에 해당하는 양도세가 부과된다. 금융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대출한도가 3억원으로 확대된다. 무주택 또는 1주택자는 6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때 금융기관에서 최고 3억원의 자금을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내년 상반기 중에 증권사들이 투자신탁과 유료 정보제공, 부동산 투자자문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 ▲제2단계 방카슈랑스(은행창구를 통한 보험판매)가 내년 4월부터 시행된다. 자동차보험 등 일부 상품은 시행시기를 늦추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구체적인 취급상품 범위는 추후 확정된다.▲신용불량자 제도가 폐지돼 금융거래가 중단되거나 취업의 불이익을 당하고 부당한 채권추심을 받는 일이 사라진다.▲국민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 등이 주축이 된 개인신용정보회사(CB)가 내년 1월 초 출범한다.▲내년부터 신용카드사가 부실해지면 영업정지, 감자, 합병, 임직원 제재, 계약이전 등의 경영개선명령(강제명령)이 내려진다.▲내년 2월22일부터 자동차 책임보험 보상한도액이 사망이나 후유장해(1급)는 현행 8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부상(1급)은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인상된다.▲뺑소니 등 중대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보험료 할증률이 현행 최고 10%에서 내년 5월 이후에는 최고 30%까지 인상된다.▲손보사가 판매하는 상해·질병·간병보험 등 제3보험의 보험기간은 현재 1년 이상 15년 이내이지만 내년 8월29일부터는 보험기간의 제한이 사라진다.▲내년 8월30일부터는 생명보험사들도 개인실손보상보험을 개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건설·부동산 ▲3000㎡ 이상 상가·오피스텔 등에는 골조공사를 3분의2 이상 마친 후 분양하는 후분양제가 도입된다.▲내년 4월23일부터 허위분양광고가 금지돼 이를 어기면 1억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내년 3월부터 공공택지내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원가연동제)가 적용되고,25.7평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는 택지공급시 채권을 많이 사는 업체에 택지를 공급하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내년 4월부터 부동산투자회사(리츠) 규제가 대폭 완화돼 부동산투자회사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자산의 투자 및 운용을 자산관리회사 등 제3자에게 위탁관리하는 ‘명목회사형 리츠(페이퍼컴퍼니)를 세울 수 있도록 하고 자본금 규정도 50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완화된다.▲기업도시법에 따라 민간기업에 기업도시를 개발할 수 있는 토지수용권 등이 내년 4월부터 주어지고, 각종 조세·부담금 감면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내년 4월부터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가 도입돼 사업승인 이전단계의 단지는 재건축으로 늘어나는 용적률의 25%를, 사업승인은 받았으나 분양승인을 신청하지 않은 단지는 10%를 각각 임대아파트로 지어야 한다.▲종합부동산세 제도에 맞춰 전국 1308만 5000가구의 집값을 일일이 조사해 공시하는 주택가격공시제도가 내년 4월 도입된다.▲내년 상반기부터는 허위·과장 분양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19가구 이하의 다세대·다가구 주택도 분양시 가구별 면적(평형)을 정확히 표시해야 한다.▲내년 7월부터는 부동산 거래시 실거래가로 신고하도록 의무화한 부동산중개업법이 시행된다.▲개발제한구역법이 개정돼 내년 7월부터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당초 해제목적과 다르게 사용할 수 없다. 교통 ▲도시철도 안전기준이 강화돼 내년 3월부터는 도시철도 차량 내부에 산소호흡기와 방독면 등 응급장비를 갖춰야 하고, 열차 운행정보의 자동전송 설비를 설치해야 한다.▲내년 1월1일부터 지역별로 적정한 규모로 택시를 운영할 수 있는 택시총량제가 도입된다.▲내년 1월21일부터는 사업용 화물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화물운송종사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가입하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내년 2월부터 ‘과적요구 화주 신고포상금제도’가 도입돼 화물자동차 운전자가 과적을 요구하는 화주를 신고하면 운전자에게 2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주택가 이면도로가 ‘보행우선지구’로 지정돼 내년 하반기부터는 지자체가 각종 보행자 안전시설을 갖추고, 도로구조도 변경할 수 있게 된다. 경찰 ▲지방자치단체별로 자치경찰을 운영하는 자치경찰제가 2005년 상반기 입법을 거쳐 하반기부터 시범 실시된다.▲생계형 운전면허제도가 현행 음주로 인한 면허 취소자에서 벌점 초과로 면허가 취소된 사람까지 확대 실시되고 배달이나 영업사원도 구제대상이 된다.▲운동능력 측정에 합격해야만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었던 장애인 면허제도가 개선돼 단순한 운동능력 이외에 기능교육, 개조된 차량 등으로 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전문의가 운전이 가능하다고 인정한 경우에는 면허취득이 가능하다. 교육 ▲초·중·고등학교에 매달 한 차례 주 5일제 수업이 시행된다.▲4년제 대학 전공별로 5년마다 한 차례 평가하고 순위를 공개한다. 내년 평가 분야는 국문학·동양문학·심리학·사회학·농학·약학·수의학·체육이다.▲내년 1학기부터 국·공·사립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시·도 및 지역교육청이 법령을 어기거나 부패행위를 했을 때 학부모가 각 상급기관에 감사를 요구하는 ‘학부모 감사청구제’가 도입된다.▲도시근로자 월 평균 소득 이하의 저소득층 가정에서 두 자녀가 동시에 유치원에 다닐 경우 둘째 이후 자녀에 한해 매달 3만원의 교육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오피스텔이나 상가에 입주한 ‘과외방’은 내년 3월21일까지 학원이나 교습소로 변경해 운영하거나 폐업해야 한다. 법무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인격 보호를 위해 증인이 법정이 아닌 곳에서 증언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법정 시설(화상증인신문시스템)이 13개 법원으로 확대된다.▲국선변호제도가 기소 전 피의자 단계에 있는 사람에게까지 확대 적용된다.▲‘법률구조’의 대상자가 월평균 소득 170만원 이하에서 새해부터 200만원 이하의 국민 및 국내 거주 북한 이탈주민에게까지 확대된다.▲국민과 혼인한 중국·이란·리비아 등의 국민들도 복수재입국이 허용된다.▲채권자가 채무자와 서면만으로 법원에서 지급명령서를 받아내는 독촉사건과 관련해 모든 서류가 전자시스템으로 처리된다.▲기업의 허위공시, 내부자거래, 주가조작, 부실감사 등으로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입은 경우 그중 한 명 또는 수명이 대표로 손해배상 청구를 하고 판결의 효력이 피해자 전체에 미치게 하는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도’가 시행된다.▲실물경제에서 사용되는 종이 어음장 대신 인터넷에서 발행되는 일종의 전자문서인 ‘전자어음’이 도입된다. 여성·가족 ▲직장보육시설 설치 의무대상을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에서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근로자 500명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한다.▲보육교사 국가공인 자격증 제도가 도입된다.▲4인 가구를 기준으로 월평균 소득 인정액 204만원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0∼1세는 월 25만 7000원에서 29만 9000원으로,2세는 21만 2000원에서 24만 7000원으로,3∼5세는 13만 1000원에서 15만 3000원으로 인상되는 등 보육료 지원이 확대된다.▲4인 가구를 기준 월 평균 소득 인정액 272만원 이하 가구에는 5세아 무상보육료 월 15만 3000원을 지원한다.▲보육시설을 이용하는 만 12세 이하의 모든 장애아에게 월 29만 9000원을 지원한다. 국방 ▲군무원 공채시험이 종전 필수 2∼4과목, 선택 2과목에서 필수 4∼6과목, 선택 1과목으로 변경된다.▲스카이라이프와 케이블TV를 이용한 군 위성TV가 내년 8월 시험방송을 거쳐 10월부터 본격 방송된다.▲현역병 육군 병장의 진급 최저 복무기간이 상병을 기준으로 기존 8개월에서 7개월로 단축된다.▲공군 병사 복무기간이 28개월에서 27개월로 1개월 단축된다.▲전문연구요원의 의무복무기간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된다. 병무 ▲서울지역에서 시범 실시하던 공익근무요원의 소집일자와 복무기관 선택제도가 전국으로 확대된다.▲지금까지 지방병무청장이 지정하던 징병검사 일시와 장소를 새해부터는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고졸 이상으로 제한한 육군 모집병의 지원 자격이 굴삭기 운전, 페이로다 등 중장비 운전분야 4개 특기에 대해 중졸 이상 학력으로 완화된다.▲예비군 훈련보상비가 하루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인상돼 훈련 소집부대에서 현금으로 지급된다. 외교 ▲접수부터 발급까지 한 장소에서 원스톱으로 처리가능한 전자동 여권발급 시스템이 본격 운영된다.▲여권의 위·변조를 막기 위해 사진이 여권에 부착되는 기존 방식 대신 사진이 여권에 인쇄되는 전사식 여권이 발급된다.▲신 여권은 동반자를 병기할 수 없어 8살 미만의 자녀도 반드시 별도의 여권을 발급받아야 한다.▲미국은 내년 1월5일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모든 비자 입국자에 대해 공항·항만에서 지문을 채취하는 등 입국절차를 강화한다. 문화 ▲지상파 방송 3사는 내년 7월부터 전체 방영시간의 1%를, 기타 방송사는 1.5% 이내에서 국산 신규 애니메이션을 편성해야 한다.▲5월부터 실용도서는 정가판매 대상에서 제외된다. 초등학생용 참고서도 2007년부터 도서정가제 적용대상에서 빠진다.▲현행 13세 이상 18세 이하에게 발급하던 청소년증이 9세 이상 18세 이하로 발급대상이 확대된다.▲1월1일부터 경복궁 입장료가 지금의 1000원에서 3000원, 창덕궁은 2300원에서 3000원으로 오르며, 점심시간 무료 관람제가 폐지된다.▲매장문화재 발굴시 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된다. 관련 규정 위반자는 행정제재를 받게 된다. 복지 ▲내년부터 최저생계비가 평균 8.9% 인상됨에 따라 2인 가족의 경우 61만원에서 66만 9000원으로 올라간다. 기초생활보장 부양의무자의 범위가 현행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 생계를 달리하는 2촌의 혈족에서 1촌의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 생계를 달리하는 2촌의 혈족으로 축소된다.▲저소득층 모·부자 가정 아동양육비가 현재 1인당 월 2만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된다.▲1월1일부터 장애수당을 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급여 대상인 1,2급 장애인과 3급 정신지체 또는 발달장애인(자폐)으로서 다른 장애가 중복된 자에게만 주던 것을 확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상 생계급여 대상인 1∼6급 전체 장애인으로 확대한다.▲7월1일부터 장애인편의시설 설치대상에 의원, 치과의원, 이용원, 미용원, 교도소, 구치소 등이 신규 포함되고 아파트의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설치가 의무화된다.▲내년 중으로 MRI(자기공명영상촬영)와 소이증, 안면화상, 연골무형성증, 인공와우 등이 보험 적용대상에 신규 포함되고 자연분만과 미숙아 입원진료 등에 대해선 환자가 진료비의 20%를 내던 것을 면제해 준다.▲1월 중에는 희귀ㆍ난치성 질환 가운데 척추갈림증 등 25개 질환에 대해선 환자 부담액이 줄어들고, 상반기중에 골다공증 치료제의 급여기간이 현행 90일에서 180일로 연장된다.▲1월1일부터 1인당 최고 300만원을 주던 미숙아에 대한 의료비 지원이 출생시 체중을 기준으로 차등 지원된다.2.5∼2.0㎏은 200만원,1.9∼1.5㎏은 400만원 1.5㎏ 미만은 700만원이다.▲의료비 지원대상에 포함되는 희귀ㆍ난치성 질환이 11종에서 71종으로 확대된다. 신규지원 질환은 헌팅톤병, 윌슨병, 뮤코다당증, 모야모야병, 다운증후군, 루프스, 쿠르종병, 터너증후군 등이다.▲내년중 국가암조기검진 대상이 120만명에서 220만명으로 확대된다. 저소득 소아암환자의 경우 지원 대상이 500명에서 1200명으로 늘어난다.▲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복귀 시설이 101곳에서 106곳으로 늘어난다. 정신보건센터도 117곳에서 126곳으로 증가된다.▲배아연구기관(체세포복제 포함)을 개설코자 하는 자는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등록을 받아야 하며, 배아연구를 개시하기 전에 배아연구계획서를 제출, 승인을 얻어야 한다. 유전자 은행, 유전자검사 및 치료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신고해야 한다.▲상반기중에 의약품제조업자는 출고된 의약품의 안전성ㆍ유효성에 문제가 있거나 품질이 불량하다는 사실을 인지한 때에는 지체없이 지방식약청장에게 자진수거 사유와 계획을 통보하고 당해 제품을 회수한 뒤 1개월 이내에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한방지역보건사업을 하는 보건소가 173곳에서 177곳으로 확대된다.▲식빵, 케이크, 초콜릿 등 과자류와 잼, 음료, 면류 등 어린이들이 많이 먹는 식품에는 영양 성분을 표시해야 한다.▲수두가 필수예방접종 대상으로 분류돼 기초생활 보호대상자와 차상위계층 자녀 등 빈곤층은 일선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환경 ▲상반기중 백두대간에 마루를 중심으로 한 핵심구역과 그 밖의 완충구역을 지정해 해당 구역안에 허용된 것 이외의 시설을 할 경우 처벌하게 된다.▲1월부터 국내 모든 자동차 회사는 일정한 양의 저공해 자동차를 의무적으로 판매해야 하며 공공기관도 신차를 구매할 경우 20% 이상을 저공해차로 구입해야 한다. 과학 ▲6월1일부터 인센티브 지급률이 총기술료의 35%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연구활동장려금은 총인건비의 7%에서 15∼25%로, 연구개발준비금은 인건비의 15%에서 30%로 오른다.▲연구비를 부정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연구사업 참여제한 기간이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다.▲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평가가 연 단위에서 3년 단위로 시범실시된다. 농림 ▲추곡 수매가격을 국회가 최종 결정하는 추곡수매 국회동의제가 폐지된다.▲80㎏ 가마당 17만 70원의 목표가격을 기준으로 당해연도 쌀값과의 차이를 직접지불 형태로 농가에 보전해 준다.▲농지법 개정으로 도시민도 사실상 무제한 농지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태풍 등으로 농민들이 큰 농작물 피해를 봤을 경우 국가가 보상해 주는 ‘농작물 국가재보험제도’가 시행된다. 해양수산 ▲해상 어류 가두리양식장에서도 낚시를 즐길 수 있게 된다.▲선원에 대해서도 주 40시간 근무제가 적용돼 근로시간이 4시간 줄고 유급휴가가 2일 늘어난다.▲국내 최초로 전국 해양 자연환경 조사가 실시된다. 자치행정 ▲주 40시간 근무제를 행정기관에서도 7월부터 전면시행한다. 필수적인 행정서비스는 ‘토요민원상황실’을 기관별로 설치해 유지하고, 박물관·도서관 등 상시 근무체제 유지기관의 토요근무는 계속된다.▲읍·면·동 사무소에서만 발급되던 인감증명이 1월17일부터 시·군·구청으로 확대 실시된다. 인감증명 수수료는 주소지 구분없이 1통에 600원으로 동일하게 적용된다.▲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서식중 주민등록번호 기재양식이 생년월일 기재양식으로 대체된다.▲지방교부세율이 15.0%에서 19.13%로 인상된다.▲낙후지역 70개 시·군을 신활력 지역으로 선정해 매년 20억∼30억원씩 3년간 100억원을 지원한다.▲부설주차장도 ‘주차장’으로 지목변경이 가능해진다.
  • [나눔 세상 그후] 가슴 따뜻했던 사연들의 그 후…

    [나눔 세상 그후] 가슴 따뜻했던 사연들의 그 후…

    나누는 삶은 아름답다. 세상이 갈수록 각박해져 간다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어디에선가 나누는 삶을 실천하는 사람이 있어 우리 사회가 최소한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아닐까.2004년 한해 동안 서울신문의 ‘나눔 세상’에는 모두 22편의 가슴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렸다. 이 가운데 5편의 사연을 골라, 추위를 물리칠 만큼 훈훈한 후일담을 들어본다. ●수형자들에게 ‘편지 쓰는 사람들’ 경기 성남시 성남우체국 사서함 45호에는 오늘도 편지가 한아름 담겨 있다. 사서함의 주인은 구금시설에 수용된 사람들과 편지로 마음을 나누는 ‘편지 쓰는 사람들’이다. 모임의 사연이 알려지자 자원봉사자들의 각오도 달라졌다. 수형자들에게 편지로 대화를 나누는 일이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중요한 활동이라는 인식이 전보다 훨씬 깊어졌기 때문이다. 다시 만난 회원들은 여전히 교도소 담장 밖의 이야기를 편지에 담고 있었다. 강지원(35·여) 회장은 “한달에 300통가량 오던 편지가 연말이 되자 두 배로 늘어났다.”면서 “평소에 편지를 쓰지 않던 재소자들도 연하장을 보내오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가끔은 직접 만들어 보내는 재소자도 있다.”고 귀띔했다. 교도소 안에서 동양화를 배워 난초를 연하장에 그려넣기도 한다. 가끔은 연하장 앞뒤로 빼곡하게 사연을 적어 보낸 재소자들도 있다고 한다. 자원봉사자가 크게 부족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200여명의 회원으로 전국에 있는 수많은 재소자들의 마음을 열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강 회장은 “재소자들의 마음을 여는 데 동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피력했다.(www.letterpeoples.com)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구속 10대’ 후견인 40대 주부 마음의 문을 열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단지 사랑이 부족했을 뿐 본디 마음이 악하지 않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친구들과 ‘논현 팸’이란 조직을 만들어 학생들의 돈을 빼앗고 오토바이로 지나가던 사람의 가방을 날치기하다 경찰에 붙잡힌 고모(16)군의 후견인으로 나서 눈길을 끌었던 나혜영(46·가명·주부)씨. 그는 고군을 수사했던 강남경찰서 김창수(43)경사와 함께 지난달 30일 6개월 동안의 소년원 생활을 마치고 나온 고군 옆에 여전히 서 있었다. 고군은 나씨에게 선뜻 마음을 열지 않았다.3년 전 어머니가 가출하고 이듬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고군에게 나씨의 살가운 관심이 생경했던 것. 하지만 나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시간날 때마다 구치소를 오가며 속옷과 영치금을 넣어주고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고군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 소년원으로 면회를 간 나씨는 잊지못할 선물을 받았다. 고군이 정성들여 쓴 편지와 타월 실을 풀어서 직접 십자모양으로 짠 휴대전화 줄을 나씨 손에 꼭 쥐어준 것. 고군은 편지에 “좋은 모습 보여드린 적이 없는데 나는 아픈 사람을 보면 너무 가슴이 아프니 꼭 의사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나씨는 지금도 그 편지를 안주머니에 품고 다닌다.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고군은 다음 달부터 검정고시 학원에 다닐 예정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임직원들에게 병원 넘긴 박순용 회장 “직원들이 전보다 더 책임감을 갖고 잘해 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전남 여수 성심종합병원 박순용(63) 명예회장은 지난해 송년회에서 “병원을 임직원들에게 넘기겠다.”고 약속했다.그는 1월에 들어서면서 평가액 400억원대의 병원을 260명에 이르는 임직원들에게 돌려줬고, 공증까지 마쳤다. 이제 모든 결정은 병원장과 진료부장 등 임직원 5명으로 된 서구의료재단 이사회에서 이뤄진다. 박종만(55) 상임이사는 “지금 직원들은 활기에 넘친다.”면서 “이사회에서 판단이 안서는 부분만 명예회장의 조언을 듣는다.”고 설명했다. 박 명예회장은 이제 병원 대신 일본에 자주 간다. 주위사람들은 “병원 일은 관심이 없고 관광·레저사업에 몰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여수시 봉계동에 짓는 골프장이 그것이다. 성심종합병원은 올해도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여수시에 5000만원을 냈다. 또 저소득층 100명에게 무료진료 이용권을 나눠주고 있다. 두 가지 일을 해마다 거르지 않는다. 이 병원에서 12년째 일하고 있다는 간호사는 “환자들에게 불친절할 때는 회장님에게 혼난다.”며 “회장님의 뜻을 받들어 더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부장판·검사 출신 국선전담변호사들 “구치소로, 법정으로 정신없이 뛰어다니지만, 행복합니다. 힘 닿는 한 5년이고,10년이고 계속할 겁니다.” 지난 9월부터 서울중앙·인천·수원·대구·광주 등 전국 6개 법원에서는 국선전담 변호인 11명이 활동하고 있다. 국선변론이 너무 형식적이란 지적에 따라 법원이 국선 사건만 맡는 변호사를 선정한 것이다. 부장판사·부장검사 출신 등 중진급 변호사들이 다투어 지원해 화제를 모았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일하는 부장판사 출신 심훈종(66·고등고시 10회), 부장검사 출신 윤종근(52·사법고시 17회) 변호사는 27일 “숨돌릴 틈 없이 바쁘다.”고 입을 모았다. 한달에 20∼25건을 처리하다 보니 늘 종종걸음이란다. 일주일에 하루는 구치소로 달려가 피고인을 면담하고, 법률사무소로 찾아오는 피고인 가족과 상담하며,3∼4일씩 법정을 쫓아다닌다. 그러나 이들은 “돈이 없어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던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몸은 고단하지만, 마음은 그 어느 순간보다 풍요롭다는 얘기다. 가장 큰 장애물은 수임료를 내고 선임한 변호인이 국선보다 훨씬 성의있을 것이란 편견이라고 윤 변호사는 털어놨다. 구치소에서 만나고 기록도 다 검토해 법정에 나섰는데 피고인이 갑자기 “사선 변호인을 선임하겠다.”며 선임을 취소할 때는 힘이 쑥 빠진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시행착오를 모두 극복하고, 다른 나라처럼 국선변호인 사건이 70∼80%가 될 때까지, 이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죽마고우에 간 이식한 박상응씨 “이식수술 해보니 별것 아니던걸요. 회복되어 가는 친구를 보며 새로운 삶을 여는 기쁨을 함께 느낍니다.” 지난 6월 간경화로 시한부 인생을 살던 죽마고우에게 간을 떼어준 박상응(40)씨.지난 9월 복직한 그는 전처럼 철도청 청량리기관차승무사무소에서 부기관사로 건강하게 일하고 있었다. 박씨는 “수술한 다음날 중환자실에서 말도 하지 못하고 눈만 껌뻑껌뻑하며 눈물을 흘리던 친구가 이제는 나보다 간 수치가 더 좋다.”면서 “수술한 뒤 피로가 조금 늦게 풀리고 술을 예전처럼 먹지 못하는 것 말고는 크게 불편하지 않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사실 처음에는 겁도 많이 났지만 친구를 살렸으니 후회 같은 것은 없다.”면서 “거부반응 때문에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친구가 하루빨리 완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 영주에서 함께 어린시절을 보낸 뒤 오늘날까지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친구 박씨의 간을 이식받은 권오상(40)씨는 지난 7월 퇴원한 뒤 경기도 포천 집에서 통원치료를 하고 있다. 내년 초 복직을 생각할 만큼 상태가 좋아졌다. 수술 직후 몇 차례 위험한 고비를 넘겼던 그는 “친구가 간까지 떼어주면서 고통을 함께했는데 그것을 저버리면 안 될 것 같아 이를 악물고 일어섰다.”고 털어놓았다. 권씨는 당초 간을 이식하라는 박씨의 제의를 완강히 거부했다. 하지만 박씨가 “나 혼자 60∼70까지 살면 뭐하겠냐.”면서 “친구 없이 사는 것 원치 않으니 10년씩 살더라도 똑같이 살자.”고 간곡히 설득하는 바람에 눈물을 흘리며 뜻을 받아들였다. 권씨의 형제 4남매는 모두 조직이 달라 이식이 불가능했지만, 하늘이 도왔는지 박씨는 조직이 일치했다. 담당 의사가 “형제도 이렇게 일치하기는 힘든데 기적 같다.”고 했을 정도다. 권씨는 “수술하고 처음 걸었을 때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했다.”면서 “앞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베풀면서 겸손하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아직 미혼인 박씨는 새해에는 단거리 운행이 많은 지하철 분당선으로 근무지를 옮길 예정이다. 그는 “새해에는 나도, 친구도 더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면서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결혼도 하고 싶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첫 부부콤비 김승환-궈팡팡조 종합선수권 우승

    “부부가 됐을 때부터 혼복 국가대표가 꿈이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첫 단추를 꿴 셈이네요.” 국내탁구 사상 첫 ‘부부 혼합복식조’ 김승환(25·포스데이타)-궈팡팡(24·한국마사회)이 데뷔무대인 탁구종합선수권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궈조는 26일 충북 음성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최현진(농심삼다수)-고소미(대한항공)조를 맞아 풀세트 접전끝에 3-2(8-11 12-10 2-11 11-6 11-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궈조는 패전의 고비 때마다 올 초 이면타법으로 전환한 김승환이 공격 기회를 만들고 궈팡팡이 스매싱으로 마무리하는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했다. 이들은 지난 2000년 7월 베트남오픈 때 처음 만나 교제하다 지난해 4월 혼인신고를 마쳐 정식 부부가 됐다. 전 국가대표인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에 이은 ‘제2의 한·중 핑퐁 커플’인 셈. 궈팡팡은 국적 취득조건에 따라 내년 5월쯤 ‘한국인’으로 거듭 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궈 조는 1회전에서 조지훈(농심삼다수)-김혜연(대한항공)조에 3-2로 승리, 힘겹게 첫 승을 신고한 뒤 찰떡 궁합을 과시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16강에서 서영균(농심삼다수)-박경애(대한항공)조를 3-0으로 일축한 김-궈 조는 8강부터 준결승까지 잇따라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8강에서 삼성생명의 김건환-문현정 조에게 1,2세트를 내리 빼앗긴 뒤,3∼5세트를 거푸 따내 4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준결승에서는 김봉철(농심삼다수)-전혜경(대한항공)조에게 세트스코어 1-2로 뒤지다 역시 4,5세트를 거푸 따내는 뒷심을 발휘해 결승에 올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改名신청 한해 4만여건…65%가 여성

    改名신청 한해 4만여건…65%가 여성

    지난해 말 어려서부터 꿈꾸던 스튜어디스 시험에 응시해 최종 임원면접을 앞두고 있었던 박후남(24)씨는 제복을 보자마자 고민이 생겼다. 스튜어디스를 상징하는 비행기 날개 문양 옆에 달린 이름표가 마음에 걸렸기 때문. 어려서부터 이름 때문에 놀림을 당하던 후남씨는 지난 3월 법원에 개명 허가 신청을 냈다. ●“개명신청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여성” 이름을 바꾸려는 여성이 꾸준히 늘고 있다.21일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개명을 신청한 4만 8886명 가운데 83.9%인 4만 1025명이 이름을 바꿨다. 지난 2000년에는 3만 3210명이 신청,79.9%인 2만 6535명이 개명 허가를 받았다. 개명 신청자나 허가율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5년 동안 개명신청을 대행하고 있는 법무사 장성일(40)씨는 “최근에는 한달 평균 80여명의 고객 가운데 65%가 여성이며, 젊은층보다 30∼50대가 많다.”고 밝혔다. 김정자(29)씨는 결혼 8개월 만인 지난달 이름을 바꾸고 혼인신고를 했다. 연애할 때는 가명을 사용하던 김씨는 혼인신고를 차일피일 미루다 끝내 남편에게 본명이 탄로났다. 주부 김화분(36)씨는 지난 5월 자영업에 종사하는 남편의 수입이 줄자 대형 할인점에 자리를 알아봤다.‘○○엄마’라고만 불리던 김씨는 막상 본명으로 사회생활을 하려니 어린 시절 놀림받던 기억이 떠올라 개명 신청서를 냈다. ●개명 1995년 이후 활발 신향미(32·申香米)씨는 대학시절 교수의 농담섞인 말 한마디 때문에 개명을 결심한 케이스. 강의 도중 “이름에 ‘미’(米)자가 들어가면, 평생 닭이 모이를 쪼듯 콕콕 쪼이면서 살 것”이라고 한 말이 마음에 남았다. 신씨는 “이후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이름 탓이라고 생각됐다.”고 털어놨다. 신씨는 2002년 ‘쌀 미(米)’자를 ‘아름다울 미(美)’로 바꿨다. 개명 신청이 본격화된 것은 1990년대 중반이다. 슬기·보람·하늘·이슬 등 ‘한글이름’붐이 일어난 1989년 전후 출생한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한 학급에 같은 이름을 가진 학생이 2∼3명에 이른 것. 급기야 법원은 ‘놀림을 받는 이름에 한한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1995년 한해 동안 한시적으로 초등학생에 한해 학교장의 허락만 받으면 개명을 허용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이름을 바꾸려는 사람도, 실제 바꾼 사례도 드물었지만, 당시 개명사례가 일반인에게 알려지면서 개명 신청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깜찍한 한글 이름이 어른이 된 다음에는 오히려 놀림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개명을 원하는 사람도 꾸준하다. 수원에 사는 주부 신문자(39)씨는 “1991년 딸을 낳은 뒤 대학생 조카가 추천하는 ‘슬비’라고 이름을 지었지만, 크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라면서 “슬비를 좋은 뜻을 가진 한자 이름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름도 시대 유행 반영 지난 2000년 인기드라마 ‘가을동화’가 방영된 직후에는 주인공 은서, 준서의 영향을 받아 신생아 이름에 ‘서’자 돌림이 유행하기도 했다.2∼3년 전에는 영어식 표기가 편한 ‘유리’‘지나’ 등이 인기를 얻었다. 부모의 성을 이름에 넣는 것도 새로운 추세. 연예인 부부 김태욱·채시라씨는 딸의 이름을 ‘김채니’라고 지었다. 최근에는 ‘한가족 한자녀’현상이 두드러지고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은재·현경·민성·성인 등 중성적인 이름도 유행하고 있다. 8년째 구청을 찾는 민원인을 대상으로 신생아 1800여명의 이름을 무료로 지어주고 있는 이동우(53) 서초구청 민원여권과장은 “80년대 후반 ‘한글이름’붐처럼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이름이 사회변화와 꾸준히 연관지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결혼이야기]양승원(31·제일기획)·임필호(29·주부)

    [결혼이야기]양승원(31·제일기획)·임필호(29·주부)

    우리는 남들이 생각하면 조금은 유치하고, 조금은 특이하게 만나 인연이 된 부부입니다. 결혼한 지는 딱 1년 됐습니다. 그녀를 만난 것은 1999년. 딱히 사귀는 여자가 없어 쓸쓸했던 그 해 가을이었습니다. 당시 사이버 수업을 들으며 학점을 따고 있던 유니텔의 ‘만남의 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생각은 잘 나지는 않지만 ‘외로워요, 이 가을에 차나 한잔 하실 분’이라고 올린 것 같습니다. 다소 유치한 제목이지만 당시 제딴엔 일종의 만남 통로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게시판에다 내 신상정보를 올리고 외로운 가을에 왜 나랑 만나서 차를 마셔야 되는지 시시콜콜한 이유들도 곁들여 적어 넣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무척 외로웠던 것 같습니다. 글이 공개되자 3일만에 8명의 여성이 이메일을 보내왔고 이들과 서신을 주고받았습니다. 이메일을 주고받은 지 2개월쯤 지나자 딱 한명만이 남더군요.“혹 인연이 아닐까.”란 생각이 와닿았습니다. 곧 그녀와의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후엔 천생연분이란 말처럼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첫눈에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조금 급하다 싶을 만큼 그녀의 부모님께 인사를 하러 갔습니다. 물론 저희 부모님께도 곧바로 인사를 시켰습니다.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렸으니 만남에는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주말에는 서로 집을 오가며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죠. 지금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습니다. 이러한 편안함이 습관이 돼 남들처럼 데이트할 때 명소나 맛집을 가보지 못했거든요. 결혼도 그 흔한 멋진 프러포즈도 없이 얼렁뚱땅 했습니다. 아직 신혼인 우리는 가끔 ‘아쉬움’을 말하곤 합니다. 이럴 때면 나는 아내에게 큰소리 한 번 못칩니다. 멋진 남자가 못됐기 때문이죠. 늦었지만 이 글이 아내에게 주는 멋진 프러포즈였으면 합니다.“인생의 동반자이자 친구인 당신을 사랑한다.”고. “필호야∼. 다시 태어나도 너와 결혼하고 싶다. 사랑한다. 영원히∼.”
  • [16일 TV 하이라이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키 156cm, 머리카락 220cm. 머리카락으로 바닥을 쓸고 다니는 여인이 있다. 그녀가 머리카락을 절대 자르지 않는 이유는? 공동묘지에 매일같이 나타나는 묘령의 여인, 그 정체는? 1999년 불의의 사고로 딸을 잃은 어머니는 그때부터 딸의 무덤을 지키고 있다는데….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 3시10분) 정기국회에 이어 소집된 임시국회마저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 정기국회 말미에 일어난 이른바 ‘간첩 암약’공방이 계속되면서 대치정국이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상생의 정치, 우리에게는 요원한가? 파행정국 정상화 방안은 무엇인지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와 함께 이야기한다. ●생방송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유년 시절 즐거운 놀이체험을 통해 인간관계를 잘 배운 아이는 자라서 어려운 일을 만나도 자기 긍정을 잘하고 문제 해결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어른들은 TV나 컴퓨터에 끌려 다니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잘 놀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최종분석 (세계의 불가사의)(iTV 오후 10시5분) 초능력으로 강력사건을 해결하는 수사관, 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교도소 알카트라즈의 원혼을 만나는 영매, 정체불명의 존재에게 납치됐던 사람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미국의 불가사의를 파헤쳐 본다. 미국에서 국민들이 초능력과 초자연 현상을 믿고 있는 이유가 밝혀질 것이다. ●한뼘드라마(MBC 밤 12시50분) 아이는 누군가의 옷자락을 잡은 채 계단에서 내려오는 여자아이 둘을 보고 놀란다. 세 사람은 눈이 마주치고, 아이는 혼란스러워진다. 여자아이1은 아이를 모르는 사람처럼 무시하고, 여자아이2는 웃으며 윙크를 한다. 여자아이2는 여자아이1에게 아이가 충격 받았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해신(KBS2 오후 9시55분) 정화는 궁복을 살려준 자미부인에게 평생을 모시기로 결심한다. 자미부인은 정화를 정실부인으로 혼인 보내려 하나 그녀는 장사에 뜻이 있음을 내비친다. 무진주 시전에서 당나라 물건을 파는 상전을 차린 염장은 장사를 하겠다고 찾아온 정화를 보고 놀라지만, 그녀의 현명한 수완에 감탄한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8시25분) 덕배는 진국에게 분가하는 것이 어떠냐고 묻지만 진국은 도리어 싫다고 고집한다. 민섭의 빌라 앞에서 기다리던 경아는 선자가 재민과 함께 아기를 데려가는 것을 미행해 결국 재민의 아파트를 알아낸다. 선자가 없는 사이 경아는 재민 집의 호수까지 확인한다.
  • 故이수현 기려 한·일 공동 ‘의인재단’ 내년 설립

    故이수현 기려 한·일 공동 ‘의인재단’ 내년 설립

    2001년 1월26일 일본 도쿄 지하철 선로에 몸을 날려 일본인을 구한 고(故) 이수현(李秀賢·당시 26세)씨를 기리는‘의인(義人)재단’이 세워진다. 또 4주기를 앞두고 한·일 양국에서 ‘의인 이수현’에 대한 추모 열기 및 재조명 움직임이 분주하다. ●기금 30억 ‘의로운 희생’ 시상 내년 1월11일 한·일 양국의 각계인사 30여명으로 구성된 ‘이수현의인재단설립위원회’가 공식 발족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 고려대학교 홍일식 전 총장, 연극인 손숙씨 등이 참여한다. 위원회 실무자들은 지난 10일 서울 태평로의 한 호텔에서 준비모임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의인재단은 기금 30억원을 모아 2006년부터 ‘우정상’,‘평화상’,‘의인상’ 등을 제정·시상한다. 이를테면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씨나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사건에서 희생된 소방관처럼 휴머니즘 정신을 구현한 사람들이 대상이다. 또 한·일 민간교류를 지원하고 의인기념관을 건립키로 했다. 의인 유가족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유학생 및 관광객을 위한 자료도 제공한다. 재단 설립 실무총괄 노치환(盧治煥·코리아투데이 서울지국장)씨는 “이씨의 희생은 일본인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면서 한·일 양국의 경계심을 무너뜨린 데 기여했다.”며 “의인재단 설립이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세계평화를 이루는 데 이바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내년 1월 日서 4주기 추모행사 4주기 추모행사는 내년 1월26일 일본 도쿄 신주쿠 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씨가 한국과 일본의 다리역할을 했다는 의미에서 행사의 이름을 ‘가교(架橋)’라고 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가 부모의 반대로 혼인신고만 한 뒤 9년째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김유진(41·여·국악연주자)씨와 다케다 이사오(46·전직 경찰)의 결혼식이 치러진다. 다케다는 99년 뇌출혈로 반신불수가 됐지만 김씨의 간호로 목발을 짚고 일어설 정도로 나아졌다. 또 판소리 명창 안숙선씨와 국악가수 장사익씨 등의 공연도 곁들여진다. ●“봉사 안 하면 아들에게 죄” 이씨의 아버지 이성대(李盛大·65)씨와 어머니 신윤찬(辛潤贊·56)씨도 아들에 대한 가슴저린 사랑을 이웃들에게 전하고 있다. 어머니 신씨는 매주 수요일이면 부산시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에 세워진 이수현추모비 앞에서 배고픈 노인 150여명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한다. 신씨는 “우리 수현이가 남을 살리려고 목숨을 버렸는데, 내가 남에게 좋은 일을 하지 않으면 수현이에게 죄를 짓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씨도 일본어 어학연수생을 지원하는 ‘LSH(이수현)아시아장학회’의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등 올해만 7차례 일본에 다녀왔다. 일본인들이 낸 조의금 1억여원으로 만들어진 장학회는 그동안 3차례에 걸쳐 177명의 한국·중국·동남아시아 연수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아직도 서로를 ‘수현 아빠’,‘수현 엄마’라고 부르는 이씨 부부는 “부산 시립공원내 아들 묘지를 찾는 일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등 아직도 아들을 기억하는 게 고맙기만 하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조영래 인권변호사 14주기 장시지씨의 회고

    조영래 인권변호사 14주기 장시지씨의 회고

    “그분에게 배운 신념과 용기를 이제는 사회에 돌려주고 싶어요.”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정경대 후문 앞에서 떡볶이를 파는 장시지(47·여)씨는 10일 가게 문을 열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지난 1990년 12월12일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조영래(당시 43세) 변호사와의 인연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사연은 1985년 장씨가 삼경물산에서 노조활동을 하다 해고된 뒤 인권 변호사로 알려진 조 변호사를 찾아가면서 시작됐다. 서슬퍼런 군부통치 시절 4년 동안 법정투쟁을 벌인 끝에 장씨는 복직판결을 받아냈다. 장씨는 “법을 불신하고 있을 때 함께 끈질기게 싸우며 용기를 주신 분”이라고 조 변호사를 돌아봤다.1994년 회사가 문을 닫자 장씨는 본격적으로 여성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1999년 국내 최초의 여성노조단체인 ‘서울지역 여성노동조합’의 사무국장을 맡았다. 이후 개인사정으로 노조일을 그만둔 장씨는 2002년 혼자 중국 배낭여행길에 나섰다. 평소 통일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던 장씨는 1년 남짓 옌지(延吉)와 상하이(上海) 등지에서 종교단체 봉사활동 등을 하며 조선족이나 현지 한국인과 친분을 나눴다. 지난해 여름 귀국한 장씨는 옛 삼경물산 직장동료인 윤영남(40)씨 부부와 함께 같은해 10월 ‘비상식량’이라는 이름으로 3평 남짓한 가게를 열었다. 미혼인 장씨는 “노동운동을 할 때나 객지에서 생활할 때 고인에게 배운 끈기와 용기가 큰 힘이 됐다.”면서 “그분에게 신세진 것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어 돈을 벌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비상식량’의 한달 수입은 2500만원. 이 가운데 재료비를 뺀 700만∼800만원을 3명이 나눠갖는다. 흰 가래떡에 검은깨를 듬성 듬성 섞은 떡볶이가 학생들과 근처 고대안암병원 환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달마시안 떡볶이’라는 별칭도 생겼다. 장씨는 조 변호사의 14주기를 앞두고 “떡볶이 하나를 만들 때도 사람을 속이지 않는 고인의 가르침을 따르다 보니 손님이 몰리는 것 같다.”면서 “올해 개인적으로 진 빚을 모두 갚고 나면, 내년부터는 고인처럼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주당 57시간 근무 ‘힘겨운 50대’

    노동시장에서 황혼인 50대가 일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층으로 조사됐다. 8일 중앙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산업·직업별 고용구조 조사’에 따르면 50대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57시간2분으로 전체 취업자 평균 근로시간인 54시간54분에 비해 2시간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장에서 자의반·타의반으로 조기퇴직한 50대가 상대적으로 근로시간이 많은 편의점·상점·식당 등 스몰 비즈니스 분야로 전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직업별로는 선박 갑판원이 80시간26분으로 가장 높았고 대학강사가 17시간23분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54시간54분으로,2002년 55시간42분에 비해 48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0대 42시간20분,20대 51시간15분,30대 54시간37분,40대 56시간27분,50대 57시간2분 등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근로시간이 증가하다가 60대 이상에서 52시간47분으로 다소 줄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56시간14분으로 여성의 53시간5분보다 주당 3시간9분 더 길게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계부담을 많이 느끼는 50대 여성들은 저임금·장시간 노동(주당 57시간40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재계인사이드] LG그룹 후계 판도 관심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조카를 양자로 입적했다. LG는 일찌감치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주요 재벌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굳혔지만 정작 구 회장이 아들이 없어 후계자에 대한 설왕설래가 가장 빈번한 그룹이었다. LG는 7일 구 회장의 첫째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광모(26)씨를 양자로 입적했다고 밝혔다. 미혼인 광모씨는 국내에서 고교과정을 마치고 미 뉴욕주의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에 재학중이다. 현재는 병역의무를 마치기 위해 LG계열사가 아닌 국내의 한 IT 솔루션 회사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일하고 있다. 내년중으로 복무를 마치면 미국으로 돌아가 학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광모씨는 지난달 8일자로 ㈜LG 주식 47만주를 추가 매입, 지분율을 1.63%로 끌어올렸다.LG의 4세대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이다. LG에 따르면 양자 입적은 지난 11월 구자경 LG명예회장을 비롯한 LG그룹 구씨가의 가족회의에서 결정됐다. LG관계자는 “구 회장이 슬하에 딸 둘만 두고 있는 상황에서 ‘장자의 대’를 잇고 집안 대소사에 아들이 필요하다는 유교적 가풍에 따라 결정됐다.”고 전했다. 구 회장은 미국에서 유학중인 연경(26)씨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연수(8)양을 두고 있다. 따라서 구인회 창업주-구자경 명예회장-구본무 회장으로 이어 온 장자승계의 원칙이 구 회장대에 이르러 어떻게 바뀌는지에 재계의 관심이 쏠렸다. 구 회장의 ‘양자입적설’이 끊이지 않았고 셋째 동생인 구본준 LG필립스LCD 회장이 ‘대권’을 이어받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무성했다. LG측은 구 회장의 양자 입적과 그룹 경영권 승계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보수적인 구씨가가 동생보다는 양자를 받아들여 적통을 잇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올해를 마지막으로 허씨가와 맺었던 57년간의 동업관계가 청산됨에 따라 후계구도를 명확히 해둘 필요가 생겼다는 것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사시합격 영예 김영민 경위

    일선 경찰서에 근무하는 중간간부 경찰관이 사법시험 2차에 합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경기도 시흥경찰서 교통조사계에 근무하는 김영민(29) 경위. 부산 출신인 김 경위는 지난 98년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경위로 임관, 부산지방경찰청 기동대를 거쳐 2000년 5월부터 시흥서에서 근무해왔다. 미혼인 김 경위는 시흥으로 전입온 뒤 자취 생활을 하며 주경야독을 통해 사법시험을 준비했다. 경찰 근무에도 충실해 2001년에는 조사평가 우수직원으로 선정돼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 경위는 “새로운 것에 대해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졸업 후에도 계속 사시 준비를 했다.”며 “경찰조직에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연수를 받은 뒤에도 경찰에 계속 몸담고 싶다.”고 말했다. 시흥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연말정산 챙겨야할 공제항목

    연말정산 챙겨야할 공제항목

    연말정산 시즌이다. 직장인이 지난 1년동안 월급받을 때마다 원천징수 방식으로 납부했던 근로소득세를 연간 기준으로 따져 덜 냈으면 더 내고, 많이 냈으면 돌려받는 것이다. 연말정산 내용을 얼마나 정확히 파악해 필요한 서류를 빠짐없이 제출하느냐에 따라 돌려받는 세금 액수가 달라진다. 이번 연말정산에서는 20대들에게는 결혼이나 이사,30대는 6세 미만의 자녀양육비,40∼50대는 자녀(대학생)와 부모(65세 이상)에 대한 교육비와 경로우대 등에 대한 공제가 확대돼 이를 잘 챙겨야 한다. ●경로우대자 추가공제폭 확대 만 65세 이상 경로우대자를 부양하는 직장인은 기본공제 1인당 100만원에 추가해 경로우대 소득공제를 받는다. 다만 올해부터는 만 70세 이상의 경우 150만원의 공제 혜택이 있다. ●본인 의료비 공제한도 폐지 본인 의료비는 지난해까지 연 급여의 3%를 초과하는 금액중 연간 500만원까지 소득공제됐으나 올해부터는 전액공제된다. 부양가족중 장애자와 경로우대자의 의료비도 전액공제된다. ●자녀 양육비 공제 확대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직장인은 누구나 올해부터 기본공제 1인당 100만원 외에 양육비 추가공제를 통해 1인당 100만원을 추가로 소득공제받는다. 지난해까지는 여성 근로자나 부인이 없는 남성 근로자에게만 1인당 50만원의 양육비 소득공제 혜택이 있었다. 또 지난해에는 만 6세 이하 자녀의 경우 양육비 추가 소득공제와 교육비 특별 소득공제를 택일해야 했지만 올해는 둘 다 받을 수 있다. ●교육비 공제 확대 유치원생 이하 자녀의 교육비 소득공제 한도는 1인당 연 150만원에서 연 200만원으로, 대학생 자녀는 연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확대됐다. 독학학위 취득과정과 학점은행제 과정에 들어간 비용도 교육비 소득공제대상에 추가됐다. ●부양가족 대상 조정 올해부터는 직계존속 기본공제 대상자에 계부(만 60세 이상)와 계모(만 55세 이상)도 포함시켜 1인당 100만원씩 소득공제를 해준다. 과세연도 중간에 혼인한 자녀나 이혼한 배우자가 있는 경우 이들에게 지급한 보험료와 의료비, 교육비는 소득공제받지 못했으나 올해부터는 해당사유 발생일까지 지급한 금액은 소득공제해준다. ●기명식 선불카드 공제 기명식 선불카드가 카드 소득공제 대상에 추가됐다. 카드 사용분 공제율은 카드 종류에 상관없이 모두 20%다. 지난달 16일부터 시범시행중인 현금영수증은 내년 사용분부터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결혼·장례비 100만원씩 공제 연 급여가 2500만원 이하인 직장인은 결혼과 이사·장례비를 각각 100만원씩 소득공제받는다. 총급여 2500만원 이하 근로자가 결혼과 함께 이사를 했을 경우에는 20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모기지론 이자공제 한도 확대 모기지론을 이용, 상환기간 15년 이상, 거치기간 3년 이하 장기주택저당 차입금을 빌린 경우 이자상환액에 대해 연간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받는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문답으로 풀어본 ‘정산 稅테크’

    연말정산 안내서를 보더라도 실제 공제액을 계산하기가 쉽지 않다. 복잡한 연말정산 내용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어느쪽이 소득공제를 받는 것이 유리한가. -총급여가 많을수록 기본세율이 높아지므로 총급여 수준이 높은 쪽에 부양가족 공제를 몰아받는 것이 과세표준을 낮춰 절세할 수 있다. 총급여가 3000만원인 아내와 4500만원인 남편의 경우 남편이 공제를 받으면 아내가 받는 것보다 16만원가량 세부담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차남이 65세 이상인 부모를 부양하고 있다. 주민등록이 별도로 돼 있는 경우에도 부양가족 공제를 받을 수 있나. -부모의 주민등록상 다른 부양자가 없고, 다른 형제가 부모에 대한 부양가족 공제를 받지 않는다면 기본공제 200만원과 경로우대자 추가공제 200만원 등 총 4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로 신차나 중고차를 구입하면 카드 공제가 가능한가. -2002년 12월1일부터 신용카드로 신차를 구입한 금액은 카드 공제가 불가능하다. 중고차 구입금액은 카드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사용액 중 소득공제가 되지 않는 것은 보험료, 초·중·고·대(대학원 포함) 교육비 및 보육시설 수업료와 국세·지방세·전기료·수도료·가스료·전화료(정보사용료, 인터넷사용료 포함), 아파트관리비·TV시청료(유선방송 포함), 고속도로통행료, 리스료 등이다. 총 급여 2700만원, 신용카드 사용액 300만원(제세공과금 100만원, 병원비 200만원), 직불카드 사용액 700만원, 자녀의 학원비 중 은행지로 납부 금액 400만원인 경우 신용카드 공제액은. -소득공제가 되는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제세공과금을 제외하고 병원비를 포함해 200만원이다. 이것과 직불카드 사용금액 및 학원비 지로납부액을 합친 1300만원이 소득공제가 되는 사용금액인데 이중 총급여의 10%(270만원)를 초과하는 부분인 1030만원의 20%, 즉 206만원이 소득공제액이 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액은 연 급여의 20%(540만원)와 500만원 중 적은 것이므로 206만원은 전액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이달 결혼할 예정이다. 배우자 공제가 가능한가. -부양가족의 경우 과세기간 종료일(12월31일) 현재의 상황에 의해 판정하는 만큼 이달 중 결혼해 혼인신고하는 경우는 배우자공제가 가능하다. 같이 사는 처남(처제)의 대학등록금을 부담하고 있는데 교육비 공제를 받을 수 있나. -처남(처제)의 연 근로소득금액이 100만원 이하이며 주민등록표상 같이 등재돼 있고 근로자의 근로소득에서 지출한 비용이면 공제받을 수 있다. 배우자나 부양가족의 기부금도 공제받을 수 있나. -안 된다. 근로자가 본인 명의로 지출한 기부금만 공제받을 수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앞일 모른 앞니

    8년 전 성폭행한 초등생의 행방을 쫓아 또다시 성폭행한 40대 파렴치한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모(44)씨는 지난해 11월 여고생 A양이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는 것을 기다려 자신의 화물차로 납치, 농로에서 성폭행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임씨가 8년 전에도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던 A양을 성폭행했고, 그간 행방을 쫓아오다 다시 인면수심의 짓을 저질렀다는 점이다. 그는 검거 당시 또 다른 초등학생 B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쫓기고 있었다. 임씨는 지난 10월31일 안동시내에서 학교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초등학생 B양을 성폭행한 뒤 달아났다. 당시 B양을 유인하던 임씨의 얼굴을 본 친구들은 “범인의 앞니가 빠졌다.”는 결정적인 진술을 했고, 경찰은 탐문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낸 임씨 체액의 DNA가 여고생 성폭행 미제사건의 용의자 DNA와 일치해 추가 범행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미혼인 그는 성적욕구를 풀기 위해 어린 여학생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11월28일 임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김영희 이혼클리닉] 상처한 형부와 결혼하고 싶은데…

    이혼한 41세 여성입니다.2년 전 언니가 중학교 2학년과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을 남겨놓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엄마를 잃은 어린 조카들이 불쌍한데다 내과의사인 형부가 너무나 슬퍼해 자주 집에 들러 위로를 했습니다. 언니 대신 집안일을 보살펴주다 형부와 해서는 안될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형부와 저는 서로 사랑하게 됐는데 언니에게 죄를 짓는 것 같고, 부모님도 펄쩍 뛸텐데…. 법적으로 결혼이 가능한지도 모르겠어요. 어쩌면 좋을까요? -최민숙- 당신이 올려준 상담 글을 읽으며 처제와 형부 사이에 불륜을 저지르는 일이 적지 않다는 소리를 심심찮게 들었던 사실이 떠오릅니다만, 당신 경우는 다르다고 봅니다. 남녀의 사랑은 마치 교통사고와 같아서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고(?)가 생길지 모르는 일입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축복을 받는 건강한 사랑이 있는가 하면 세상 사람들로부터 비난과 질타를 면치 못하는 사랑도 있습니다. 사랑에는 눈이 없는지 나이, 신분, 인간관계를 상관치 않고 찾아와 금기시된 사랑을 하고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루 아침에 엄마를 잃은 어린 조카들을 가엾이 여겨 친엄마처럼 돌봐주고 아내를 잃고 방황하는 형부를 곁에서 위로해줄 수밖에 없었다고 했는데 혈육 같은 그들의 불행을 외면할 수 없는 심정 때문이었겠지요. 남자만 셋인 가정이 엉망이었을 테니까요. 당신 역시도 4년 전 이혼했던 아픈 과거가 있기에 형부의 외로움이 더욱 마음으로 다가왔을 테지요. 어린 조카들과 형부에게는 당신의 손길이 절실하게 필요했을 겁니다. 하지만 남녀가 가까이 지내다 보면 정이 들기 마련이어서 자신도 모르게 형부를 사랑하게 되었고 형부도 당신에게서 사랑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형부와 처제 사이다 보니 주변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을 터이고 부모님께서도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그냥 넘기지 않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어서 두 사람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심정 이해가 갑니다. 민숙씨, 많은 사람들은 항상 사랑에 목말라 합니다. 가득 채워져 있는데도 부족한 것 같아 마음이 허전하고…. 아무리 쏟아부어도 만족할 수 없고, 오르고 올라도 정복할 수 없는 것이 사랑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 어렵고 힘든 사랑을 붙잡고 놓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며 사랑에 매달려 웃고, 울며 때론 지쳐 합니다. 당신의 경우 출발부터 가슴앓이를 할 수밖에 없는 애달픈 사랑을 시작한 것 같습니다. 모성애적인 마음에서 출발한 사랑이었기에 도덕적 잣대를 가지고 당신을 비난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낯선 새엄마를 만나 마음고생을 하게 될지도 모르는 애들을 따뜻한 혈육의 정으로 돌봐주고 있지만 막상 이모를 새엄마로 받아들여야 할 상황이 되면 애들은 충격으로 마음에 심한 갈등을 겪게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민법 809조 2항에 의하면 사촌 이내의 인척은 ‘친족’의 범위에 들어 결혼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형부와 처제는 2촌이라 친족의 범위에 해당되므로 혼인신고를 할 수 없습니다. 설령 혼인신고를 하더라도 ‘무효’가 됩니다.1991년 이전에는 혼인신고가 가능했습니다만 1991년 1월1일 민법이 개정된 후부터 언니와 동생 사이가 2촌이듯 배우자도 동일하다는 규정이 생겨 형부와 처제를 친족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형부와 처제의 결혼은 불가능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합해서 같이 살고 싶은 게 당연한 마음이겠는데 안타깝게도 두 사람은 법적인 결혼을 할 수 없습니다. 사랑만 믿고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며 또한 가야 할 길이 너무도 험난할 것입니다. 지금 두 사람은 당장 어떠한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생각할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랑만 있으면 어떠한 고난도 극복해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만약에 그 사랑이 결실은 맺지 못하고 고통만을 안겨주며 점점 퇴색해져 간다면 자신에게 남는 것이 무엇일까를 심사숙고해 봐야 할 것입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여성&남성] 伊선 주택지분 절반 ‘아내 몫’

    현재 가정법률상담소와 여성의전화를 중심으로 한 여성단체들은 ‘부부공동재산제’를 입법화하기 위해 초안을 구상하고 있다. 가정법률상담소 조경애 상담위원은 “여성계가 공동재산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호주제 등 우선순위에 밀려 아직 논의가 활발하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 “관련 법령을 세밀하게 검토해 내년쯤 본격적으로 입법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럽의 많은 나라들은 오래 전부터 부부의 재산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1975년 가족법 개정으로 부부공동재산제를 채택한 이탈리아에서는 남편의 이름으로 등기해도 주택 소유지분의 절반은 아내에게 귀속된다. 프랑스는 완전공유제를 법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부부 사이의 계약에 따라 별산제나 혼후취득참가제로 전환이 가능하다. 완전공유제를 따르는 부부는 부동산을 매각하거나 담보를 제공할 때 반드시 배우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를 어기면 배우자가 행위의 무효를 청구할 수 있다. 독일은 잉여공유제의 원칙을 따른다. 잉여공유제란 혼인하고 있는 동안은 별산제를 따르다가, 이혼할 때에는 재산의 차액을 비교해 배우자의 혼인중 증가분의 절반에 대해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하프타임] 실업탁구 첫 부부복식 탄생

    한국 탁구 사상 첫 실업팀 ‘부부 혼합복식 콤비’가 탄생했다. 대한탁구협회는 29일 협회 사무실에서 상무이사회를 열고 홍콩 여자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 4월 김승환(25·포스데이터)과 정식 혼인신고를 마친 궈팡팡(郭芳芳·24·KRA)의 종합선수권대회(12.24∼28·충북 음성실내체육관) 개인전 출전을 허용했다. 이들은 이 대회 혼합복식에 출전 신청서를 내 국내 탁구 사상 처음으로 첫 실업팀 부부 콤비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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