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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이런일이]2번이 무슨죄

    |방콕 연합|1년 사이에 두 남자와 정식 결혼해 눈총을 받은 말레이시아 여성이 법원으로부터 두 남자와 모두 임시 별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9일 말레이시아의 일간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노라지아나 에다유카마루자만(21)이라는 여성은 지난해 4월26일 태국 남부 지방에서 자이누린 자카리아(30)라는 군인과 결혼한 후 다시 올해 4월30일 경찰관 완 이브라힘 완 다우드(24)와 두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이런 사실이 밝혀지자 말레이시아 켈란탄주 법원은 검찰측 요청을 받아들여 진상 조사가 끝날 때까지 두 남자와 모두 별거하라는 명령을 노라지아나에게 내렸다.이 사건을 담당한 아부 바카르 검사는 “문제는 한 여자가 1년 사이에 두 남자와 결혼식을 올린 사실”이라며 “검찰의 시각으로는 이상하고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결혼하기 전 신부될 사람이 미혼인지,아니면 약혼 또는 결혼식을 했는지 여부를 묻는 절차를 거치게 마련인데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 양정아 “데뷔 10년… 이번엔 망가집니다”

    양정아 “데뷔 10년… 이번엔 망가집니다”

    단정하고 세련된 ‘커리어 우먼’ 역만 주로 맡아왔던 탤런트 양정아(34)가 연기생활 10년 만에 첫 푼수 연기에 도전한다. 변신의 무대는 15일 첫 선을 보이는 SBS 금요드라마 ‘아내의 반란’(극본 윤정건 연출 곽영범).SBS의 ‘공격적’ 가을개편에 따라 매주 금요일 오후 9시55분부터 2시간 연속 방송된다.‘아내의 반란’은 30대 부부 세 쌍을 통해 멀쩡해 보이지만 속으로 곪아 있는 부부관계를 그릴 드라마.제작진은 가족시청 시간대가 아닌 만큼 섹스트러블,외도 등 요즘 부부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적나라하면서도 코믹하게 그려 나갈 계획이다. 드라마에서 양정아는 여고 동창생 정강(변정수),진애(홍리나)에 비해 학벌,집안이 다 모자라는 양필순 역을 맡았다.삼겹살 가게를 운영하는 구두쇠 남편과 싸우다 얻어터지기 일쑤인 캐릭터.눈가에 멍이 드는가 하면 이른바 ‘몸빼바지’에 총천연색 상의를 걸친 촌스럽고 억센 아줌마로 안방극장을 누빈다.“솔직히 ‘두 번째 프러포즈(KBS)’의 오연수씨 의상 정도면 되겠지 했는데,감독님이 준비한 의상을 전부 퇴짜놓으셨어요.완전히 망가져서 제가 봐도 못봐줄 정도예요.(웃음)” 가수보다는 배우라는 꼬리표가 더 자연스러운 가수 이상우가 남편 김병구로 등장한다.이상우와는 과거 KBS 단막극 ‘괴상한 신혼여행’에서 부부의 연을 맺은 바 있어서인지 인터뷰 도중 말을 주고받는 모양새가 마치 오래된 부부 같다.호흡이 척척 맞는다. 1993년 데뷔해 ‘우리들의 천국’‘종합병원’ 등에서 깔끔하고 단정한 이미지로 남성들을 설레게 했던 그녀는 얼마 전 종영된 KBS 일일연속극 ‘백만송이 장미’에서 처음으로 유부녀로 나왔다.이번엔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결혼,15살이나 된 딸까지 뒀다.미혼인데 이런 역들이 부담스럽지는 않을까.“필순이 같은 역할은 연기생활의 활력소죠.연기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도 되고….경험이 없어서 걱정이죠.(웃음)”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인터넷에 빠진 태국공주

    세계박물관대회 참가차 한국을 방문중인 태국 왕실의 마하 차크리 시린턴(49) 공주가 짬을 내 국내 인터넷 기업을 방문했다.치열한 경쟁을 뚫고 ‘낙점’을 받은 업체는 한글 인터넷 주소로 유명한 넷피아. 시린턴 공주는 4일 서울 여의도 본사를 방문,태국어 인터넷주소서비스 시연과 함께 전 세계 자국어 인터넷주소 추진 현황을 살펴봤다.노무현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 주요인사들의 한글 인터넷주소 활용사례도 곁들였다. 미혼인 시린턴 공주는 푸미폰 국왕의 지방 순시에 자주 동행하고 다양한 국제 행사를 주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차기 태국의 여왕으로도 유력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태국의 IT(정보기술) 산업에 관심이 많은 시린턴 공주는 지난 2001년 태국 IT 전시회에서 넷피아의 태국어 인터넷주소 시연에 큰 관심을 보인 바 있다.당시 시린턴 공주는 한글인터넷주소 ‘시린턴공주’를 기증받아 한글인터넷주소를 기증받은 첫 외국인으로 기록됐다. 자국어 인터넷주소는 ‘http://www.seoul.co.kr’처럼 영어로 된 복잡한 주소 대신 한글로 ‘서울신문’만 주소창에 입력하면 해당 사이트로 바로 연결되는 서비스로 현재 95개국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넷피아 이판정 사장은 “시린턴 공주의 방문을 계기로 태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카오디오 없이는 사랑도 저리가!

    카오디오 없이는 사랑도 저리가!

    경제도 어렵다는데 자동차 꾸미는 데 미친(?) 사람들은 세상을 거꾸로 사는 것으로 비칠까.당사자의 대답은 “노,노(No,no)”다. ●오디오가 뭐기에…애인마저 ‘굿바이’ 양무룡(37·자영업)씨는 카 오디오(Car audio) 마니아로 살게 된 인연을 이렇게 털어놓는다. 아직도 미혼인 그는 카 오디오 때문에 결혼을 계속 미뤄 왔으며,예비 배우자가 나타난다고 해도 이를 이유로 결혼을 반대한다면 누가 뭐라고 해도 역시 카 오디오를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지난 1994년 연인에게 반강제적으로 선물받은 80만원짜리 오디오 덕분(?)에 애인을 잃은 뒤부터 카 오디오에 대한 관심이 늘어만 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20대 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백수’ 시절을 즐기던 무렵이었다. 낡은 자동차에 달아놓았던 스피커를 교체하기 위해 카 오디오 전문점을 찾았다.그런데 자신이 얼마나 오디오의 세계를 몰랐던가를 깨닫게 된다.스피커 하나 갈아치웠는데 자동차 안에서 울려퍼지는 느낌이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는가 하는 생각으로 앰프도 바꿨다.저음을 내는 우퍼(Woofer)라는 이름의 스피커에 대해 귀가 솔깃해져 자동차에 달았다. 이처럼 새로운 세계에 빠져들자 연인에게 선물받은 오디오가 덩치만 크고 미워 보였다고 양씨는 말했다.왠지 짜증이 나 지나가는 고물장수에게 원래 가격의 1% 남짓한 1만원에 팔아넘기고 말았다.나중에 이 사실을 알아채 버린 애인과 헤어지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어찌나 오디오의 세계에 푹 빠졌는지 이상하게도 후회되지 않았다. 양씨는 현재 ‘클럽 알피스’를 운영하고 있다.일본 카 오디오 클럽 알피스(ALPIS)와 연계해 활동하는 데서 이름을 따왔으며,회원은 전국적으로 1만여명에 이른다. ●인생을 바꾼 새 애인,그 이름 ‘카 오디오’ “절에 다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가톨릭의 성모 마리아를 찬양하는 가곡 ‘아베 마리아’를 마음을 비우고 즐길 줄 알아야 진짜 카 오디오 마니아라고 보면 거의 틀림없습니다.” 눈에 띄게 활동이 많은 회원 1000여명은 국가 장벽을 넘어 정보의 바다를 이루는 인터넷 공간을 두고도 굳이 해마다 일본을 직접 방문한다.카 오디오 문화에서 앞섰기 때문이다. 꼭 많은 돈을 들인다고 해서 진정한 카 오디오 마니아가 되는 것은 아니다.비싸고 고급 제품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카 오디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본으로 건너가면 카 오디오를 통해 음악을 감상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특별 리스닝(Listening) 교육도 받는다.각종 장비에 대한 업계의 동향 등 최신정보 탐색도 물론 결코 빠지지 않는다. 양씨는 “행여 카 오디오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걱정에 세차도 반드시 맨손으로 직접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초보자들은 흔히 ‘데크’라고 부르는 헤드 유닛과 스피커만 교환해도 음질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어 카 오디오 ‘리모델링’을 결심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헤드유닛은 CD의 소리신호를 만들어 앰프로 보내는 장치다.크기에 따라 1딘(Din)과 2딘으로,앰프내장 여부에 따라 무출력과 자출력으로 나뉜다.딘은 독일공업규격으로 가로 178㎜,높이 50㎜다.보통 소형차는 1딘,중·대형차는 2딘을 채택한다.20만∼30만원부터 1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스피커는 고음영역을 내는 트위터(Tweeter),중간음을 내는 미드레인지(Mid Range),고난도 장비인 우퍼 등으로 나뉘는데 우퍼를 설치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든다.가격대는 10만원부터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제품도 있다.앰프 역시 20만원대 이상부터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내 애인은 내가 만족하면 그만…과시 필요없다 “욕심을 내자면 자동차 꾸미는 데 돈이 많이 들지 않느냐.”고 묻자 양씨는 “설명이 더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가다듬었다.가벼운 마음으로 음악만 즐기려고 생각하면 많이 써야 200만∼300만원이라고 했다. 반대로 재즈,클래식 등 카 오디오의 성능을 알고 음악을 제대로 즐기려는 사람들은 500만∼1000만원도 쓴다고 한다.정보를 교환하다 귀가 번쩍 뜨이면,예컨대 하나에 수십만원 하는 스피커를 수입하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 경우도 심심찮게 나온단다. 그러나 그는 “오디오에 투입한 돈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감성이 요구하는 수준에 얼마나 맞는지가 마니아에게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국 3000여개에 이르는 업소들 역시 ‘웰빙 시대’를 맞아 돈이 된다고 해서 소비자가 원하는 것들만 무조건 들어줘서는 안되며,카 오디오의 발전을 해치기만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외국산이나,겉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자동차를 몰고 다니면서 음악을 쿵작쿵작 울리도록 시끌벅적하게 틀고 다니는 ‘문제아’에 대해 지적하는 일도 빼놓지 않았다.그러다보면 금방 싫증내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양씨는 “이용자 자신의 감성에 따라 걸맞는 기능이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개성을 강조했다.“어떤 애인을 원하느냐와는 별도로 만날수록 느낌이 달라지는 것처럼 카 오디오 또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또 “카 오디오는 시간을 두고 다가오는 느낌이 거듭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문화 발전소’라고 부를 만큼 중요한 삶의 한 축”이라는 말로 결론을 맺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가정 깬 음란 화상채팅

    음란채팅을 일삼던 40대 주부가 이혼당하고 위자료도 물게 됐다. 남편 A(48)씨와 아내 B(45)씨는 1985년 결혼해 아들 둘을 낳았다.부부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한 것은 2000년,아내가 인터넷 게임과 채팅에 빠지면서부터.아내가 채팅 상대 남성들과 전화를 주고받는 일로 남편은 크게 화를 냈지만,아내는 채팅을 그치지 않았다.2002년부턴 카메라까지 설치,화상채팅을 즐겼다. 2002년 6월,남편은 우연히 아내의 화상채팅 장면을 목격했다.옷을 다 벗고 낯선 남성과 음란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컴퓨터 옆에 몰래 녹음기를 설치한 끝에 아내가 수많은 남성과 음란 화상채팅을 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충격을 받은 남편은 그해 9월 이혼을 결심하고 집을 나와 버렸고 시부모가 아내에 증여했던 부동산도 모두 돌려놨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 홍중표)는 12일 “2년여 동안 별거한 부부의 혼인은 이미 파탄에 이르렀고,그 책임은 수많은 남성들과 음란 화상채팅을 즐겨 부부사이의 신의를 깨뜨린 아내에게 있다.”면서 “아내는 남편에게 위자료 2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열정(MBC 오전 9시) 인희와 우식은 원재와 예림을 데리고 나와 결혼 얘기를 꺼내려 하고,머뭇거리는 우식을 보며 예림은 아무렇지 않은 듯 알고 있다고 한다.예림은 화장실에서 눈물을 흘린다.강지는 학교에 세워 둔 차가 견인돼 놀라고,곧 준태모가 벌인 일임을 알게 된다.우식은 강지에게 전화해 만나자고 한다. ●언론과의 대화(YTN 오전 10시15분) 부패방지위원회는 공직자 부패 방지대책을 발표하고,노무현 대통령도 ‘공무원이 퇴직 후에라도 재직 중 비리로 유죄판결을 받으면 연금을 박탈할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지시하였다.반부패 청렴운동,깨끗한 사회를 위한 부방위의 역할을 정성진 부패방지위원회 위원장에게 듣는다.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포크와 블루스로 시작해서 테크노 시도까지 항상 현재 진행형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뮤지션 한영애.한영애와 함께하는 과거로의 여행을 통해 눈물 많은 우리 역사의 한스러웠던 정서를 함께 느끼고 공감하는 시간을 마련한다.‘꽃을 잡고’,‘목포의 눈물’,‘선창’ 등의 노래를 들려준다. ●사랑 릴레이(함께하는 세상)(iTV 오전 11시) 중고 컴퓨터를 수거해 장애인이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로 공급하고 수시로 그들을 찾아 무료 컴퓨터교육을 해주고 있는 양철호씨의 아름다운 삶을 소개한다.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무료로 취업컨설팅을 해주는 현장을 소개한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6시50분) 어느날 한 남자는 조폭 집안의 딸과 강압에 의해서 결혼생활을 시작한다.아내에게 매일같이 휘둘리지만 할 수 없이 20년을 체념하고 산다.남편은 장인이 죽으면서 20년 전 강제로 결혼한 것을 이유로 혼인 취소를 요구한다.혼인무효,혼인취소,이혼의 차이점을 살펴본다. ●애정의 조건(KBS2 오후 7시50분) 장수 덕분에 보일러 계약건이 성사된 한걸은 고마운 마음에 저녁때 집에 오라고 한다.장수는 내키진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은파랑 같이 가겠다고 한다.가족모임에서 기자가 대놓고 장수만 챙기자 민망한 정한.기자는 아예 정한을 따로 불러서 금파와의 일을 야단치기까지 한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10시) 무군지죄까지 들먹이며 이순신을 압박해오는 선전관.점차 전의를 상실하여 반목하는 장수들.왜적을 물리치겠다는 이순신의 굳은 의지는 변함이 없다.조선군 진영의 혼란을 틈타 고니시 유키나가는 지원군 요청을 위한 척후선을 급파하고,이에 이순신은 어명을 거역하면서까지 군사를 움직인다.
  • 가톨릭신도들 ‘신앙 따로 생활 따로?’

    가톨릭신도들 ‘신앙 따로 생활 따로?’

    ‘신앙 따로,생활 따로?’ 천주교 신자들이 교회에서 주창하고 가르치는 교리와는 크게 어긋난 인식을 갖고,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나 천주교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특히 이같은 경향은 젊은 층에서 두드러져 주교회의를 비롯한 교계가 가정사목에 적극 나설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천주교 수원교구가 교구내 신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가나 혼인강좌’ 수강생 559쌍 11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최근 발표한 신앙조사 결과는 충격적일 만큼 천주교 교회의 신앙교리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더구나 응답자들이 한국의 평균 초혼연령인 28.7세에 해당하는 남녀 신자들로,대부분 신자 가정 출신의 신앙생활에 충실한 중간층에 속한다는 점에서 교계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조사는 무엇보다 혼인을 앞둔 신자들의 생명에 대한 의식이 희박함을 보여줘 교계에선 이를 놓고 교회의 가르침이 이들의 의식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실제 생활에서 신앙에 따른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우선 낙태 문제와 관련해 ‘산모생명이 위독할 때’(93.1%),‘장애아로 태어날 가능성이 있을 때’(67.6%),‘강간 임신의 경우’(81.1%)에 낙태를 용인하는 입장을 밝혀 전체적으로 89.5%가 낙태에 찬성했다. 안락사와 사형제도 폐지에 대해서도 많은 신자가 교회의 입장에 반대 의견을 보였다.응답자의 59.3%는 교회의 가르침을 따라야겠다고 생각하지만,나머지 40%는 어떠한 이유로든 교회의 가르침이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혼전 성관계에 대해서도 기존의 가치관과는 크게 달라 ‘당사자끼리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가 51.6%로 가장 많았고,이어 ‘결혼을 약속한 사이에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가 30.5%로 전체 응답자의 90%가 혼전 성관계를 인정했다.실제로 혼전 성경험의 비율이 81.1%에 달했고 ‘어떤 경우라도 성관계는 피해야 한다.’는 응답은 11.9%에 그쳤다.그러나 간통죄 처벌에 대해서는 87%가 찬성의 견해를 보여 혼전 성관계를 수용하는 것과는 달리 간통이나 외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보수성을 띠고 있음이 확인됐다. 한편 최근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출산 및 자녀관에 대해서는 비교적 교회의 가르침을 수용하는 입장이 많았다. 출산과 관련해 ‘반드시 낳아야 한다.’ 64.1%,‘가능하면 낳는 것이 좋다.’ 32.7%로,모두 96.8%의 예비부부가 출산을 희망했다.그러나 자녀 수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숫자(2명)와 현실적인 출산율(1.4명)이 격차를 드러냈으며 남아선호사상은 거의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자녀가 없거나 낳지 못할 경우 입양에 대한 태도는 55.5%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천주교 주교회의를 비롯해 각 교구와 전문 기관단체는 가정사목 관련 활동의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갈 전망이다.전국 각 교구 가정사목 관계자들은 지난달 26일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 정기총회에서 가정 복음화를 위한 자료 공유와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전국 가정사목 네트워크 형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는 이를 위해 새달 7·8일 전국 워크숍을 열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민원서비스 ‘만족’넘어 ‘감동’을

    민원서비스 ‘만족’넘어 ‘감동’을

    광진구는 9월부터 주민의 요구가 있기 전 요구사항들을 먼저 파악하여 불편한 점을 해결해주는 ‘고객감동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구청의 민원행정서비스가 고객만족에서 고객감동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다. ●ONE+1 서비스 민원인이 요구하는 각종 민원과 연계,후속적으로 이행하여야 할 행정절차를 사전에 함께 안내함으로써 불이행시 발생할 수 있는 민원인의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예방해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사망신고를 하러 온 민원인에게 법원 민사과에서 처리하는 ‘상속신고’나 자동차 등록민원실에서 하고 있는 ‘자동차 등록이전 신고’,국민연금관리공단의 ‘국민연금 급여 신청’,국민건강보험의 ‘국민건강보험 장제비 신청’,금융감독원의 ‘사망자 금융거래 조회’ 등 사망신고와 연계된 후속조치사항들을 한꺼번에 모두 알려줘 민원인의 불편을 덜어준다.또 민원인은 구청을 한번 방문해 관련분야 민원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모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구는 이달부터 민원정보과 등 6개 부서 9개 사무에 대한 안내문을 제작,배포하는 등 각종 신고,등록,인·허가 민원인에게 편리를 제공하고 있다. ●행정민원도 예약으로 처리 병원진료 처럼 이제 구청의 민원처리도 예약으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광진구는 복잡하거나 2개 이상의 부서가 관련된 민원도 단 한차례의 구청방문으로 민원을 해결해주는 민원처리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이는 방문 민원인이 담당자의 부재로 민원처리가 늦어지는 불편을 방지하고 관련업무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꺼번에 처리해 주는 ‘one-stop 민원처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복합민원은 전화(2201-8282)나 팩스(450-1738),홈페이지 등을 통해 접수하면,민원인에게 상담일시를 통보해준다.민원인은 이날 각 부서 담당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시간,경제적 부담 없이 속 시원히 민원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아웃바운드(outbound) 서비스 고객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아 처리하는 기존의 인바운드 서비스와 달리 먼저 전화를 걸어 상품판매나 정보를 제공하는 텔레마케팅 운영방식이다.고객(민원인)의 요구가 있기전 먼저 적극적으로 고객의 불편사항을 발견하고 처리하는 고객만족 행정서비스인 셈이다. 예를 들어 여권유효기간 만료 대상자들에게 6개월전에 사전 예고를 해준다.또 출생이나 혼인,개업신고 민원인에게는 이메일로 축하카드를 발송하고 민원처리 과정에 따른 불편사항을 접수한다.특히 민원정보과 내에 전화교환창구를 갖춰 민원처리 결과에 따른 만족여부를 확인하고 추가 문의사항도 접수하고 있다. 정영섭 광진구청장은 “행정서비스가 일반기업 수준을 능가하길 원하고 있다.”며 “주민의 입장에서 민원처리 시스템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발해 빠르고 편리하게 각종 민원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씨줄날줄] 호주제 폐지/ 손성진 논설위원

    한나라당의 호주제 폐지 당론 확정으로 호주제가 곧 사라지게 됐다.‘가부장적’이라는 말의 법적 근원이 없어지는 셈이다.조선시대에도 호적제가 있었지만 부계혈연 중심의 가(家)제도는 아니었다.호적은 일제가 한일합병 후 조선민사령과 조선호적령을 통해 정리한 것이다.징병,징세,독립군 색출을 위한 통치 도구였다. 호주제 폐지론은 남녀평등 의식에서 출발했다.민법의 호주승계 순위는 남편→아들→손자→딸→처 순으로 남성 중심이다.시할아버지의 제사와 친정아버지의 생일이 같은 날이라면? 남성 중심의 호주제에서는 당연히 얼굴을 모르는 시할아버지라도 제사에 참석해야 한다.호주제가 폐지되면 그러지 않아도 될 것이다.가정 해체의 가속화로 호주제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이혼한 여성이 다른 남자와 결혼하더라도 아이는 전 남편의 성을 따라야 하는 게 한 예다.호주승계를 위한 남아출산의 압력은 여전하고 낙태도 강요받는다.집을 남편의 명의로 하는 것도 호주제의 영향이 클 것이다. 호주제는 한국에만 있는 제도다.일본조차 종전 후 호주제를 완전히 폐지했다.부부는 하나의 성씨를 쓰고,호적은 부부와 같은 성을 가진 자녀를 구성원으로 만들어진다.혼인한 자녀는 호적을 새로 만들게 해 3대 호적을 금지하고 있다.미국과 영국은 출생,혼인,사망증명서만 작성하는 사건 기록제도다.가족관계는 알 수 없다.유지론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호주제 폐지에 따른 가족유대감의 상실이다.서양에서는 우리의 가족제도와 족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내가 호주인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호주제가 폐지된다 해서 가족관계가 별반 달라질 것은 없어 보인다. 호주제가 폐지되면 남성의 입장에서도 평등이 실현되는 면이 있다.장남,즉 호주의 책임인 부모 부양과 제사는 자녀 공동의 책임이 된다.호주승계제가 없던 조선시대에도 윤회봉사(輪回奉祀)라 해서 딸과 아들이 돌아가며 제사를 모셨다.호주제가 폐지되더라도 족보는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우리의 뿌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생명공학자 박홍석 박사가 호주제 폐지를 반대하는 이유는 족보가 사라질 걱정 때문이다.그는 유전자 연구의 모델인 족보가 사라지는 것은 인류사와 인류학에 엄청난 손실이라고 말한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한국은 해체형 사회”

    2000년대 들어 한국사회에 구성원 사이의 유기적 의존관계를 심각하게 해체하거나 적대관계를 증폭시키는 ‘사회해체형 위험’이 크게 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 사회학과 임현진 교수는 1일 아산사회복지재단 창립 27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사회해체와 새로운 사회적·문화적 위험’ 주제문에서 “우리 사회가 지난 40년 동안 추구해온 성장지상주의 중심의 ‘압축적 근대화’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 모순이 ‘위험사회’를 자초했다.”면서 “지난 98년 경제위기 이후 정치·경제적 구조변화가 급속히 일어나면서 사회해체형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주의화,계층간 불평등 확대,급속한 사회변동에 따른 세대격차,집단간 갈등과 사회구성원간 연대 약화 등은 사회해체적 위험을 증대시키는 요소”라면서 “강력범죄와 자살의 증가,실업률 증가,출산·혼인의 감소 등과 같이 사회의 지속적 유지를 위협하는 현상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아산사회복지재단 기념 심포지엄은 ‘위험·재난사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2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효창동 효창공원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진의 섹스&시티]섹스쇼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늦은 밤 정규방송이 끝난 시간,케이블 TV에는 ‘또다른 세상’이 열립니다.남들과 보면 낯뜨거운,하지만 혼자서는 눈이 번쩍 뜨이는 각종 에로물들이 방송되기 때문이죠. 이 가운데 비슷한 스토리에 뻔한 장면들로 구성된 저급영화들과는 사뭇 다른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바로 ‘섹스강습쇼’죠.말 그대로 성행위에 있어서 이론적·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방송이랍니다. 대부분 새벽 시간에 집중 편성돼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을 꼽자면 ‘카마수트라’를 들 수 있습니다.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30분 정도 러닝타임 동안 여자 사회자가 전라의 몸으로 진행을 합니다.성행위를 할 때의 분위기,마음가짐,자세 등과 여러가지 체위를 보여주니 시선을 끄는 게 당연하겠죠.때론 실생활에서는 절대 따라할 수 없는 ‘아크로바틱’한 자세들도 소개돼 신기하기까지 하죠. 이처럼 실제 행위에서의 테크닉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있는가 하면 토크쇼 형식도 있습니다.연예인들과 에로배우가 패널로 출연해 다소 노골적이지만 보다 솔직하게 여러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주로 비뇨기과적인 상식,안전한 피임방법,몸을 이롭게 하는 체위 등을 가르칩니다. 테크닉을 가르치든 성상담을 하든 대부분의 쇼들은 결혼을 한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만한 내용들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그래서인지 미혼인들은 시청자 입장에서는 소외된 느낌도 듭니다. 이런 가운데 눈에 띄는 쇼가 있습니다.바로 수 존슨 박사라는 70대 할머니가 진행하는 ‘선데이 나이트 섹스쇼’라는 프로그램입니다.이 할머니는 항상 ‘콘돔을 사용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시죠.그리고 젊은 사람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을 줍니다.첫 경험을 할 때 아픈지,몇 살 때부터 섹스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하루에 자위를 여러 번 해도 되는지 등의 질문에 세심한 설명을 합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본격적인 섹스쇼도 없을 뿐만 아니라 미혼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전무한 상태입니다.젊은이들 상당수가 정기적이든 비정기적이든 분명 섹스를 하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우린 학교에서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았습니다.그래서 성지식을 습득하는 유일한 매체가 왜곡된 성의 모습을 담고 있는 각종 포르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미혼인 젊은이들이 실질적인 문제에 봉착해 혼자서 치열하게 고민을 할 때면 존슨 박사의 프로그램은 가뭄의 단비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구성애씨가 TV에 나와 전국민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적이 있었죠.하지만 프로그램 자체가 단발성을 띠고 있어서 지금까지 그 열기를 이어나가지 못했고요.젊은이들을 위한 섹스 프로그램,이제 하나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 [오늘의 눈] 이혼 디바이드의 시대/고금석 수도권부 기자

    얼마전 신문 칼럼에서 읽은 ‘결혼 디바이드(Marriage Divide)’란 용어가 생각난다.서구 사회에서는 사회적으로 안정된 계층이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아 결혼 여부가 계층의 ‘격차를 벌리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이혼 디바이드(Divorce Divide)’란 용어가 생겨날지도 모르겠다.통계청이 발간한 ‘2002·2003 인구동태통계연보’의 혼인 및 이혼편에 나타난 조(粗)이혼율 통계를 분석(서울신문 8월31일자 1·2·3면 보도)한 결과 서울 강남,서초 등 중산층 이상이 선호하는 지역의 조이혼율이 서울 중랑,강북 등 상대적으로 서민층이 거주하는 지역보다 낮게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다.일일 연속극에서처럼 많이 배우고 돈 많고 잘난 사람이 ‘쿨’하게 이혼을 선택한다고 여겨왔던 통념을 여지없이 깨뜨렸다.물론 조이혼율만을 가지고 지역간 이혼빈도를 비교하는 것에는 무리가 따른다.원래 ‘조(粗)’라는 용어가 붙은 통계는 인구 1000명당 비율을 나타내기 때문에 현실을 액면 그대로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이혼율은 이혼수준을 파악하는 사회학적 기준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데다 이 기준이 정부가 작성하는 공식통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문제는 달라진다.이혼문제를 파악하는 적절한 잣대로 사용될 수 있다.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의 이혼은 ‘가족문제’로만 치부돼 왔다.그러나 외부환경과 무관한 가족문제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이혼문제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잘 살고 많이 배울수록 이혼을 덜하는 까닭이 무엇인지 즉 이혼의 지역적,소득별,학력별 차이에 대한 학계의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고금석 수도권부 기자 kskoh@seoul.co.kr
  • [2002·2003 이혼통계] 동두천 1000명당 11명꼴 ‘전국 최고’

    [2002·2003 이혼통계] 동두천 1000명당 11명꼴 ‘전국 최고’

    경기 동두천시의 조이혼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농촌에 비해 도시가,도시 중에서는 ‘항구도시’와 미군부대를 끼고 있는 ‘군사 도시’ 등의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이혼을 많이 했다.같은 도시 내에서도 중산층 이상이 모여 사는 지역의 주민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이혼을 선택하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통계청의 ‘2002·2003 인구동태통계연보(혼인·이혼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2002∼2003년 자치단체 이혼리포트인 셈이다. ●전국서 하루 평균 458쌍 이혼 이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전국 평균 조이혼율은 3.0건이다. 지역별로는 동두천시의 조이혼율이 5.0건으로 가장 높았으며,▲성남 중원구 4.8건 ▲인천 중구 4.6건 ▲부천 오정구 4.4건 ▲인천 서구 4.3건 등의 순이었다.반면 경북 봉화군의 조이혼율은 1.0건에 불과해 가장 낮았으며 ▲경북 군위군 1.2건 ▲전북 장수군 1.3건 ▲경남 합천군·전북 무주군 1.4건 등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평균 조이혼율은 3.5건으로 2002년보다 17% 증가했다.이혼 건수는 16만 7100건으로 하루 평균 458쌍이 ‘홀로서기’를 선택했다. 지역별로는 ▲동두천시 5.7건 ▲부천 오정구 5.4건 ▲인천 서·남구 4.9건 ▲인천 남동구 4.8건 등의 순으로 높았으며 ▲충남 청양군 1.4건 ▲전남 장수군 1.5건 ▲전남 신안군·경북 의성군·의령군 1.7건 등의 순으로 낮았다. 특히 동두천시는 2년 연속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조이혼율을 보였다.전국 평균보다 2002년에는 67%,지난해에는 63% 각각 높았다.즉 전국적으로 1000명 중 6∼7명이 이혼을 선택했다면 동두천에서는 그 2배 가까운 10∼11명이 이혼한 셈이다. 또 지난 2년 평균 조이혼율은 동두천시에 이어 ▲부천 오정구(4.9건) ▲성남 중원구(4.8건) ▲인천 중·서구(4.6건) 등이 뒤를 이었다. 2002년이나 2003년은 물론 2년 평균 조이혼율 상위 5걸에 모두 수도권 지역이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이들 지역은 도시로서 경제적으로 열악하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농촌지역 상대적으로 낮아 항구도시와 미군부대가 위치하고 있는 군사도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이혼 발생빈도를 보였다. 부산,인천,울산,마산,창원,포항,광양,목포,여수,군산,속초 등 항구도시 11곳의 조이혼율은 2002년 3.2건,지난해 3.8건 등으로 전국 평균보다 0.2∼0.3건 웃돌았다. 서울 용산구와 부산 동구·부산진구,대구 남구,인천 부평구,의정부,동두천,평택,하남,파주,화성,춘천,원주,군산,경북 칠곡군 등 군사도시 15곳의 조이혼율은 2002년 3.4건,지난해 3.9건 등으로 전국 평균보다 10% 안팎의 높은 수준을 보였다. 즉 도시에서도 경제적 수준 등에 따라 조이혼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 셈이다. 또 16개 광역자치단체별로는 인천이 가장 높은 조이혼율을 나타냈다. 이어 제주(2년 평균 3.75건)와 부산(2년 평균 3.5건) 등의 순으로 높은 조이혼율을 보였으며,경북은 2.6건(2002년 2.4건,2003년 2.8건)으로 16개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한편 농촌지역의 경우 이혼을 선택하는 주민이 도시에 비해 현저히 낮지만,이는 노령자 비율이 높은 연령별 인구 구성상의 특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와 농촌에 대한 구분은 통계분석의 용이성과 현실성을 감안,행정구역상 시 지역은 도시로,군 지역은 농촌으로 간주해 분석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 박사는 “조이혼율이 도시보다 농촌에서 낮게 나타나는 이유는 전통적 가치관을 유지하는 고령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민층보다 중산층 거주지역 조이혼율 낮아 서울의 경우 중산층 이상의 경제력을 지닌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강남구와 서초구 등의 2002∼2003년 2년 평균 조이혼율은 2.3건으로 서울시내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한강 이남 11개 자치구의 조이혼율은 2.9건으로 한강 이북 14개 자치구의 3.2건보다 낮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또 ▲경기 과천시 1.85건 ▲수원 영통구 2.3건 ▲안양 동안구 2.5건 ▲서울 노원구 2.7건 ▲대구 수성구 2.7건 등 최근 중산층이 선호하는 지역에서도 조이혼율이 낮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조이혼율은 동두천시가 5.35건인데 반해 과천시는 1.85건에 불과해 큰 편차를 보였다.또 성남시는 중산층 거주지로 알려진 분당구(1.9건)가 인근 수정구(4.6건)와 중원구(4.8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조이혼율을 보였다. 이밖에 광역시에 최고 및 최저 조이혼율을 기록한 지역을 살펴보면 부산은 중구(4.25건)와 금정구(3.1건),대구는 서구(4.0건)와 수성구(2.65건),인천은 중구(4.6건)와 강화군(2.25건),대전은 동구(4.1건)와 유성구(2.3건) 등으로 조사됐다. 또 도 단위 광역단체의 경우 농촌지역은 2건 미만의 조이혼율을 보였지만 도시지역은 4건이 넘는 곳도 있어 높은 편차를 나타냈다. 장세훈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조이혼율이란

    이번 기초단체 이혼통계는 조이혼율을 근거로 한 것이다. 통계청은 지난 1년간 전국의 읍·면·동 사무소 또는 시·구청에 신고한 혼인 및 이혼신고서의 인구동태 항목을 집계해 조이혼율을 산출했다.이혼신고서의 거주지는 남편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다. 조이혼율은 한해 발생한 이혼건수를 해당연도 총인구로 나눈 뒤 1000을 곱해 산출한 이혼 발생건수를 말한다.해당연도 총인구는 7월1일 기준인구인 ‘연앙(年央)인구’를 쓴다.다시 말해 인구 1000명당 발생한 이혼건수를 뜻한다.산출방법이 간편하고 단일 지표로 이용하기 쉬워 대부분의 국가가 이혼빈도에 대한 공식통계를 집계할 때 활용한다. 조이혼율은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이혼빈도 관련 통계지표이기는 하지만 일부 제한도 있다.통계작성의 기준연도까지 혼인한 모든 유배우자 사이에서 일어난 이혼건수에 기초하므로 해당연도의 혼인건수와 직접 비교하면 해당연도에 혼인한 사람 중 이혼한 경우로 오인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 또한 국민의 자발적인 신고로 작성되는 혼인 및 이혼신고서에 기초한 통계자료이므로 혼전동거,별거 등 최근 증가하는 사실혼 관계를 감안하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그래서 설명력이 다소 부족해 국가 및 지역간 이혼율을 비교·해석할 때는 기준으로 삼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잘살고 학력높은 사람일수록 이혼 덜한다

    잘살고 학력높은 사람일수록 이혼 덜한다

    ‘경제적으로 넉넉하고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이혼을 덜 한다?’ 30일 통계청이 발간한 ‘2002·2003 인구동태통계연보(혼인·이혼편)’를 분석한 결과 전국 2년 평균 ‘조이혼율’(인구 1000명당 발생한 이혼건수)은 3.25건 (2002년 3.0건,2003년 3.5건)이다.이 가운데 서울 강남·서초구 등 ‘중산층’ 거주지역의 조이혼율은 각각 2.3건,2.25건으로 평균치를 훨씬 밑돌았다.반면 ‘서민층’ 거주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중랑·강북구의 조이혼율은 3.95건,3.75건 등으로 강남지역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이들 지역의 연령별 인구 구성에 큰 차이는 없다.다만 학력 수준에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2000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전체 주민 중 대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강남구 50%,서초구 52% 등이다.반면 중랑구와 강북구는 각각 21%,22%이다. 조이혼율의 지역별 격차는 경제력과 학력 등 사회경제적 특징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가정법률상담소 박소현 상담위원은 “연령 구성이 비슷하다면 두 지역간의 조이혼율 격차는 사회·경제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같은 사실은 중랑구와 이웃하고 있는 노원구의 낮은 조이혼율(2.7건)로도 뒷받침된다.최근 유명 사설학원이 개설되는 등 중산층 거주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노원구의 경우 대졸 이상 학력자 비율이 30%,중산층이 선호하는 주거형태인 아파트가 전체 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6%에 이른다.반면 중랑구의 아파트는 전체 주택의 46%에 불과하다. 특히 통계청의 지난해 이혼통계자료를 통해 이혼자의 학력수준을 살펴보면 남자의 80%,여자의 86%가 고졸 이하의 학력 소유자로 나타났다.또 이혼 사유 중 경제문제가 16.4%를 차지,성격차이(45.3%)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즉 우월한 학력 및 경제력을 바탕으로 안정된 사회적 지위를 누릴 경우 이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고 볼 수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 박사는 “이혼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성격차이’는 지나치게 포괄적이어서 정확한 원인으로 간주할 수 없다.”면서 “경제문제를 이혼의 주된 원인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또 저학력자의 높은 이혼율과 관련,김 박사는 “서구에서는 고학력자일수록 생각이 자유롭고 자립능력이 있어 이혼을 쉽게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경기불황 등의 영향으로 고학력자의 소득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비롯된 특수한 사례로 이해된다.”고 덧붙였다. 중산층 거주지역인 경기 과천시(1.85건)와 성남시 분당구(1.9건),대구 수성구(2.65건) 등의 조이혼율이 낮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반면 경기 동두천시(5.35건)와 성남시 중원구(4.75건),인천 서구(4.6건) 등의 조이혼율이 높은 것은 학력과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박사는 “이혼율에 대한 지역별 차이를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앞으로 학술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31일 TV 하이라이트]

    ●오픈스튜디오(SBS 오후 4시20분) 감동 언어 디자인으로 ‘행복을 부르는 말’을 가꾸었다면,다음 단계는 적절한 대화법으로 상대와 그 행복을 나누는 일일 것이다.이번 시간에는 행복을 나누는 대화 훈련법에 대해 알아보고 가장 갈등의 골이 깊다는 고부간의 대화법과 가깝고 먼 사이,부부간의 대화법에 대해 알아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비누곽 경주대회를 찾아간다.80여개 팀이 참가해 650m 코스에서 경쟁을 벌인다.5만여명의 많은 관중들이 경기를 지켜봤고 우승자에게는 8000달러의 상금이 전달된다.우승자는 빠르기뿐만 아니라 디자인,관중들이 보내는 박수갈채의 정도에 따라 가려진다. ●오늘의 아시아(EBS 오후 11시40분) 미얀마,라오스,중국에서 태국 섹스산업으로 팔려가는 소수민족 소녀들의 매매현장을 추적.5년간의 현장을 조사,섹스 매매에 대한 서구의 신화와 연결한다.‘딸을 파는 게 그들의 문화인가’,‘서구의 섹스관광 때문’,‘TV를 사려고 딸을 판다’등의 의문점을 가지고 현상을 들여다본다. ●리얼스토리〈실제상황〉(iTV 오후 10시50분) 노점상을 하면서 살아가는 철진은 불량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이때 용석이 불의를 참지 못하고 불량배들과 맞서 철진을 구해준다.5년의 세월이 흐르고 두 남자는 다시 만나게 된다.용석은 조직폭력배의 일원이 되었고 철진은 조직폭력배의 관리 아래에서 장사를 하게 되는데…. ●영웅시대(MBC 오후 9시55분) 전 운송업자 패거리들이 몽둥이까지 들고 싸움판을 벌였지만 태산과 춘삼 일행이 보기 좋게 평정한다.어느 정도 자리를 잡자 태산은 태희와 박일의 혼인을 거론한다.박 보살은 소선에게 마음을 추슬러 번듯한 극장에서 공연도 하라며 민 사장이라는 후원자를 맺어주겠다고 한다. ●달래네 집(KBS2 오후 9시20분) 미리는 우연히 만난 친구로부터 순덕이의 소식을 듣는다.고등학교 동창인 순덕이는 예전에 못생겼던 모습을 다 고치고 새사람이 됐다고 한다.그녀의 모습이 궁금한 미리.그러던 미리의 눈에 예령의 사소한 행동이 순덕이와 닮았다는 것이 포착된다.과연 예령은 미리가 찾던 그녀일까? ●금쪽같은 내 새끼(KBS1 오후 8시25분) 선자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진 지혜는 유산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임신 사실을 몰랐던 지혜는 눈물을 흘리고,재민을 손찌검하려던 민섭은 지혜의 전화를 받지 못한 사실 때문에 죄책감에 빠진다.진국과 희수는 덕배를 집으로 옮겨 간호하지만,실어증은 나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 中 전자서명법 통과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상거래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중국정부는 전자 상거래시 당사자들의 일반 서명과 법률적 효력이 동일한 전자 서명법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관영 신화사가 28일 보도했다.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11차회의는 28일 중국의 상무발전을 위해 서면 사인과 동등한 효력을 발생하고 민상사(民商事) 법률로 보호받는 전자 서명법을 통과시켰다고 신화사가 전했다. 전자서명법은 전자 상거래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전자서명 인증서비스 기구를 통해 거래가 이뤄져야 하며 국가가 인증서비스 기구를 주관토록 했다.전인대 법률위원회 왕이밍(王義明) 부주임은 “중국의 실제 상황에서는 전자서명 인증 서비스업에 대해 시장의 자율에 의지하는 동시에 정부 부문이 적당한 관리 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전자서명법 통과와 관련,‘인터넷 신분증’을 통한 ‘진정한 의미의 정보화 법률’이 탄생했다고 평했다.관영 신화사는 “전자서명은 전통적인 사인과 도장 문화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오고 전자정부 발전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전인대는 공공 서비스 사업 등 정부사업과 혼인·출생·유언 등에는 전자 서명법의 효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보조항을 달았다. 중국은 현재 4000여개의 전자 상거래 웹사이트가 있으며 지난해 전자 상거래 거래액은 대략 600억달러로 추산된다. oilman@seoul.co.kr
  • 가시버시 전통혼인준비 교실 열어

    진민자 청년여성문화원 이사장은 28일과 다음달 4일 두차례에 걸쳐 서울 한남동 청년여성문화원 집현관에서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무료 ‘가시버시 전통 혼인준비 교실’을 마련한다.
  • [인터넷 쇼핑] 결혼시즌 앞두고 전문숍 개설

    [인터넷 쇼핑] 결혼시즌 앞두고 전문숍 개설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생각만 해도 막막한 일이 결혼준비다.가을 결혼 시즌을 앞두고 인터넷쇼핑몰들은 간편하게 결혼 준비를 마칠 수 있는 웨딩 전문 코너나 할인행사를 마련해 예비 부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파크·LG이숍·신세계몰은 웨딩 전문숍을 통해 혼수부터 신혼여행까지 결혼과 관련된 상품을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웨딩 전문 컨설팅 업체와 제휴를 맺은 인터파크의 ‘혼수웨딩샵’은 ‘결혼 패키지 20%할인 행사’를 열고 결혼식사진,웨딩 드레스,메이크업,부케,비디오 촬영 등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싸게 팔고 있다.가격은 스튜디오나 드레스숍을 선택하는 데 따라 216만원,156만원,288만원,408만원까지 다양하다. 혼수 전문몰 ‘쉬즈 웨딩’을 운영하고 있는 LG이숍도 웨딩 컨설팅 전문 업체인 ‘듀오웨드’와 함께 ‘마리힌’ 드레스,‘이즈’ 스튜디오,‘노제’ 메이크업으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을 정가(435만원)보다 싼 239만 4000원에 팔고 있다. 신세계닷컴 ‘웨딩 플래너’는 예물이 간편화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준보석류를 강화했다.여성용 ‘웨딩라인’ 커플링은 12만 5000원,‘제이스’의 남성용 콤비웨딩 커플링 반지는 12만 3000원이다.재미있는 상품은 ‘골드바 혼인신고서 및 혼인예정증명서’.법적 효력이 없지만 불멸의 상징인 순금으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는 의미를 지니며,1장에 1만 1900원에 팔리고 있다. 옥션과 G마켓은 혼수 할인전을 펼치고 있다.옥션은 가구 세트,식기 등 주요 혼수 품목을 평균 20∼30% 저렴하게 판매한다.특히 비데,연수기 등 욕실제품과 반신욕조,공기청정기 등의 ‘웰빙형’ 상품들이 혼수용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해피타임 수압식 비데(13만 5000원)’, ‘맑은누리 자화연수기(25만 9000원)’ 등을 내놓았다. G마켓은 소비자가 뽑은 패키지 혼수 상품을 가격대별로 럭셔리 버전,일반형,알뜰형으로 나눠 판매하고 있다.디앤샵 여행몰은 ‘콘서트가 있는 필리핀 허니문 대축제’를 열고 디바,주얼리 등 인기가수들이 나오는 콘서트를 볼 수 있는 이색 신혼여행 상품을 선보였다.‘세부 샹그릴라 4박 5일 허니문’은 139만 9000원,‘보라카이 특급 4박 5일’은 154만 9000원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아내 폭력으로 성추행한 40대 첫 유죄판결

    아내가 성관계를 원하지 않는데도 폭력을 행사해 성추행을 한 남편에 유죄가 선고됐다.부부 사이에도 협박·폭행으로 성관계를 강요하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는 첫 판결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최완주)는 20일 아내를 강제추행하고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게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회사원인 A씨와 중학교 교사인 아내 B(39)씨가 결혼한 것은 1989년.2002년 아내는 남편의 의처증에 지쳤다며 이혼을 요구했지만 남편은 자녀를 이유로 거절했다.그해 9월 술취한 남편은 딸의 방에서 자고 있던 아내를 안방으로 끌고 와 옷을 벗겼다.아내는 반항했지만,남편이 완력으로 두팔을 붙잡아 소용이 없었다.상처를 입은 아내는 진단서를 끊어 남편을 강간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10월에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송도 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해 11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강간은 무혐의 처리하고,강제추행치상 혐의로 A씨를 기소했다.남편은 재판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지만,성관계나 접촉 없이 바로 잠들었을 것”이라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거짓말탐지기에서 남편은 ‘거짓말’,아내는 ‘진실’로 나오자 A씨는 그제서야 혐의를 인정했다. ●1970년 부부강간죄 부정 대법판례 재검토 지적 재판부는 “결혼으로 부부는 성관계를 맺을 의무를 갖지만,협박·폭행으로 상대방에게 강요할 권리는 없다.”면서 “부부 사이에서도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용인될 수 없다.”고 밝혔다.성적자기결정권이란 자신이 원하는 성생활을 스스로 결정하고,원하지 않는 상대와의 성관계를 거부할 권리를 말한다. 재판부는 이어 “1970년 3월 대법원이 이혼의사 등이 없는 정상적인 부부사이에서는 강간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결했지만,이 사건은 강제추행 사건이기에 직접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도 “대법원 판결이 부부사이의 강제추행까지 죄로서 성립하지 않는 것이라면 3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당시 부부는 결혼으로 정조권(貞操權)을 포기한다는 의사를 표시했기에 강간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이 판결을 근거로 검찰은 부부간의 성폭행을 그동안 기소하지 않았다.이번에 강간 혐의를 공소사실에서 뺀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그러나 법원이 처음으로 ‘성적자기결정권’을 인정함에 따라 부부 성폭행도 형사처벌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재판부는 그러나 “가슴을 스친다거나 엉덩이를 만지는 등 단순한 신체접촉만으로 부부간 강제추행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일반인보다 추행정도가 훨씬 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형법 298조는 폭행 또는 협박을 통해 다른 사람을 성추행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재산의 일부인 2억 2000만원을 B씨에게 지급하라는 서울가정법원 조정을 받아들여 이혼에 합의한 상태다. ●여성단체 “잘못된 인식 바로잡는 계기” 환영 여성단체들은 판결을 크게 환영했다.한국성폭력상담소는 “‘아내를 내맘대로 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한국여성단체연합 등도 부부강간을 처벌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도록 관련 법안을 개정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도 “여성의 성적자기결정권을 인정한 것은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보호하려는 지극히 당연한 판결”이라고 반가워했다. 아내의 변론을 맡은 이명숙 변호사는 “1984년 미국 뉴욕법원이 ‘혼인증명서가 남편이 형사처벌없이 아내를 강간할 자격으로 파악해선 안된다.’고 판결했다.”면서 “이제 우리 법원도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본인 의사에 반해 성관계를 맺거나 추행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판단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영국·독일 등은 부부강간을 인정하고 있으나,일본은 혼인이 실질적으로 파탄난 경우에만 처벌하고 있다.이 변호사는 “남편이 판결에 불복,항소할 경우 부부강간을 인정해 달라는 헌법소원을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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