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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부사랑 거듭나기 도와드립니다

    부부사랑 거듭나기 도와드립니다

    불쾌지수가 오르면서 사소한 일에도 가시돋친 말들이 오가는 한여름. 매일같이 얼굴을 보고사는 부부간의 갈등도 부쩍 늘어나게 마련이다. 고부 관계부터 육아, 성격 차이 등 숨어있던 갈등들이 돌출하기 쉬운 계절, 부부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 참여해봄은 어떨까. 천주교계엔 이같은 부부대상 피정이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열릴 예정이다.(표 참조) ME 서울협의회가 진행하는 ‘ME주말’(02-511-9901)은 원만한 혼인생활을 하는 부부들이 더 풍요롭고 기쁨에 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ME는 ‘Marriage Encounter’의 약자로 ‘혼인의 재만남’‘혼인생활의 새로운 발견’‘부부들이 모여 대화하는 모임’의 뜻. 서울대교구 내 많은 본당에서는 ME 프로그램을 마친 부부들로 결성된 ME모임이 활동 중이다. 참가자는 대부분 천주교 신자이지만, 종교가 없거나 타종교 신자도 참가할 수 있다. 성도미니코 선교수녀회가 ‘서로 다른 우리, 사랑하는 우리’를 주제로 강원도 횡성의 도미니코 피정의 집에서 실시하는 ‘부부피정’(033-343-0201)은 부부가 상호이해를 통해 성숙한 부부로 거듭나도록 돕는 행사.2박3일간 부부가 현실적인 접근을 통해 실제의 모습을 받아들이며 남편, 부인이 없다는 가상 상황을 통해 서로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서울대교구 가정사목부가 마련하는 ‘약혼자 주말’(02-318-2079)은 약혼한 예비부부와 결혼한 지 1년 이내의 부부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앞으로의 부부생활을 더욱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부부 간에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데 치중하며 선배부부의 경험담도 듣는다. 한편 서울대교구 가정사목부는 성숙하고 행복한 부부관계 형성을 돕는 ‘부부여정’ 프로그램을 마련, 각 본당에 보급하기에 앞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운영자 양성교육을 실시한다. 부부생활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성격, 대화, 경제, 성, 자녀양육 등 10개의 여정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부부 사랑의 전도사’ 양성 교육으로,9일부터 9월6일까지 진행한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남녀출생비 25년만에 정상

    남녀출생비 25년만에 정상

    여자 한명이 낳는 아이의 수(합계출산율)가 지난해 1.26명으로 2년 연속 상승했다.2001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하지만 2명 수준인 미국·프랑스 등에는 한참 못 미친다. 여성들의 평균 출산연령은 30.6세였다. 반드시 아들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약해지면서 남녀 출생성비는 여아 100명 당 남아 106.1명으로 25년 만에 정상수준을 되찾았다. 통계청은 5일 ‘2007년 출생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출생아는 49만 6700명으로 전년(45만 1500명)보다 4만 5200명 늘었다.2006년(1만 3500명)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한 것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도 지난해 10.1명으로 전년 9.2명보다 증가하며 2003년(10.2명) 이후 4년 만에 10명을 넘어섰다. 한국전쟁 이후 태어난 사람들의 자녀가 대거 혼인·출산 연령에 도달한 데 따른 ‘3차 베이비붐’ 효과, 쌍춘년(雙春年)과 황금돼지해 효과 등이 지난해 출생아 증가의 이유로 분석됐다. 합계출산율은 2005년 1.08명으로 저점을 찍은 뒤 2006년 1.13명, 지난해 1.26명으로 2년 연속 상승했다.2001년 1.30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그러나 미국(2.10명), 프랑스(1.96명), 영국(1.84명)은 물론이고 일본(1.34명)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 부산의 합계출산율이 1.0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서울과 대구도 각각 1.06명과 1.13명으로 최하위권이었다. 전남과 충남은 각각 1.53명과 1.50명으로 최상위권이었다. 여자들의 평균 출산연령은 30.6세였고, 초산연령은 29.4세였다. 각각 전년보다 0.2세 늦어졌다.10년 전인 97년 평균 출산연령이 28.3세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10년 만에 2.3세 늦어진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남정임 “소문겁나 친정 못와”

    남정임 “소문겁나 친정 못와”

    “그녀는 지금 일본땅에서 사기당한 결혼을 후회하며 가련하게 울고있다” 풍설(風設)에 “내눈으로 잘사는 것 보고 왔는데 무슨 소리냐? 고소하겠다”는 어머니 『엄마, 한국가는 것 중지했어. 이상한 소문이 나돌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야』일본으로 건너간 은퇴「스타」남정임(南貞姙)이 최근 그의 어머니한테 보낸 편지 한토막이다. 『남정임이 은막에「컴·백」한다』『가정불화로 이혼할 것 같다』심지어『이미 한국에 잠입했다』는 등 영화계 안팎에 떠돌고 있는 뒤숭숭한 풍설, 그 진상은? 지난 1월 11일 재일교포 임방광씨와 결혼한 남정임은 6월 13일, 그의 신랑을 따라서 일본으로 건너갔다. 신랑은「동여상사(東與商社)」라는 무역회사를 갖고있는 교포재벌 임원오(林 源吾)씨의 둘째아들. 한때 5백억자산의 부잣집 며느리가 됐다고 모두를 부러워했다. 그런데 시집간지 채 10개월이 못되는 사이에 이 부러운 혼사에 찬물을 끼얹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요컨대, 남정임이 사기결혼을 당했다는 것. 5백억 재벌은 고사하고 5억도 없다는 소문. 수많은「빠찡꼬」장을 경영하는 게 아니라 신랑이란 사람이 남의「빠징꼬」집에서 지배인 노릇을 하고있다는 것. “잘 사는 것, 시기하는 소리” 신랑의 나이도 28살이 아니라 남정임보다 두살 아래인 24살이고 성질이 몹시 사납다는 등. 그래서 이따금 아내를 때려 어떤 사람은 남정임의 얼굴에 퍼런 멍이 가실날이 없다고 바로 목격자인듯 얘기하기도 했다. 소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런 소문을 근거로 해서 남정임의 진퇴문제가 제2단계로 화제에 올랐다. 남정임이 시집살이를 감당해낼 것이냐는 문제인데 여기에는『남정임 은막복귀설』『남정임 한국잠입설』이 그럴싸하게 뒤따랐다.『그렇게 당한 마당에서 그 성질에 어떻게 되돌아올까?』『그래도 은막에 돌아오면 문희(文姬)도 은퇴했으니까 다시「스타」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거야』- 영화가의 입들은 각각 제나름대로 추측하게 마련. 이런 뒷공론은 우선 남정임이 결혼에 실패했다는 전제위에서 이뤄진건 물론. 남정임이 사기결혼을 당했다는게 사실일까? 그녀는 지금 일본땅에서 결혼을 후회하면서 가련하게 울고 있는 것일까? 얼마전 딸의 집에 가서 2개월동안 머물다 돌아온 남정임의 어머니 김순희(金順姬)씨는 이런 소문에 분함을 참지 못하는듯 펄펄 뛰었다. 『내 눈으로 똑똑히 보고왔는데 누가 무슨 마음으로 그런 불길한 소문을 퍼뜨리는 지 알 수 없다』 남정임의 소문을 다룬 한 주간지를 고소하겠다고 고소장을 내밀었다. 자신이 고소인으로 된 고소장의 내용은『고소인의 딸 남정임은 동경도(東京都) 천대전구(千代田區) 5번지10의4 임방광과 결혼하여 현재 누구보다 원만한 가정생활을 하고있다. 터무니 없는 기사를 내어 남의 가정을 파괴하는 여사한 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내용. 그가 말하는 딸의 근황은 다음과 같다. 『정임은 지금「니혼TV」옆「지요다구」에 있는 3층집에서 신랑. 두 시동생과 행복하게 살고있다. 집은 옥상에「풀」이 있는 호화저택으로 시아버지가 장만해준 것이다. 주말이면 2,3일간의 주말여행을 꼭 떠난다. 10월 9일엔 북해도(北海道)와「하와이」까지 2주간의 여행을 하고왔다. 신랑 임씨는 아버지회사인「동여상사」의 부사장 격인데「가와사끼」「아까사까」「신주꾸」등에 갖고있는 여러 개의「빠찡꼬」집은 남에게 맡겨서 경영하고 있다. 신랑이 때린다는 것 터무니없는 소리다. 사이가 퍽좋고 시부모한테도 얼마나 귀여움을 받고있는데』 “새 자동차 샀단 편지봐요”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남정임과 그의 남편이 보내온 9월 27일자의 편지가 제시됐다. 먼저 남정임의 사연. -엄마가 다녀간 후로 일본에는 매일 비가 오고있어, 골치아플정도로. 한국은 어떤지, 우리들 소식은, 그리고 엄마생활은, 엄마가 떠난지 며칠은 너무나 쓸쓸했어. 지금은 다른데 신경쓰기 때문에 잊어버렸어- -한국에 가는 것은 잠깐「스톱」했어. 이상한 소문때문이야. 엄마 우리걱정은 하지말고 엄마 건강에 주의하세요. 자동차 새로 바꿨어.「머큐리·큐」가 큰 것, 미제로. 다음 한국 갈 때 갖고가 엄마 태워줄게-. 영어사전과 한영사전 좀 부쳐주어요- 신랑 임방광씨가 장모한테 보내온 편지는「어머니」란 호칭이외는 모두 일어로 쓰여졌다. -요즘 너무 바빠서 민자(敏子)(남정임의 본명)가 쓸쓸해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1주일에 2,3 회는 꼭「서비스」해요. 주로 영화구경,「쇼핑」. 이따금 싸우지만 우리들은 아주 사이좋게 지내고 있어요. 시간있으신대로 편지 자주 주세요- 한편 본지는 남정임의 요즘생활을 알아보기 위해 10월 15일 그의 집(지요다구 262-4893번)으로 국제전화를 걸었지만 신호는 가도 받는 사람이 없어 통화가 되지 않았다. 낮에는 시댁에 많이 가있기 때문일거라는게 남정임 어머니의 관측. 그러면 남정임은 그의 편지내용대로 이상한 소문 때문에 한국에 오지 않을 것 인지? 당초 그녀는 결혼전에 촬영중단한 2편의 영화『은내골 설야(雪夜)』『빗속에 찾아온 여인(女人)』을 끝내주기 위해 10월중순 귀국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이 기회에 그녀의 은퇴기념작인『첫정』의 속편을 만든다는 계획이 한편에서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녀는 이「이상한 소문」때문에 기분나빠서 당분간은 오지 않겠다는 뜻. 『도대체 왜 그런 소문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일단 은퇴하고 시집가면 말썽도 끝나는 줄 알았는데』 딸의 귀국을 기다리는 어머니 김순희씨의 원망섞인 푸념. 재일교포 5백억 자산가라는 발표가 조금은 호들갑스런 느낌도 없지 않았던 혼인이었기에 그 반작용에서 오는 메아리도 그만큼 큰것같다. <관(觀)> [선데이서울 71년 10월 24일호 제4권 42호 통권 제 159호]
  • 국내 거주 외국인 89만명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수가 89만 1341명으로, 전체 인구의 2%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5월1일 현재 한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과 90일을 초과한 장기체류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외국인 주민은 지난해보다 23%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국내 전체 등록인구(4935만 5153명)의 1.8%에 해당하며 지난해보다 17만명이 증가한 수치다. 서울·경기와 인천·충남 등 4개 시·도는 전체 인구 평균을 상회해 각각 2.5%,1.8%의 외국인이 거주했다. 특히 서울 영등포구(3만 9793명)는 전체 인구 대비 외국인 주민수 비율이 9.8%를 기록했다.10명 가운데 1명 꼴이 외국인인 셈. 서울에서는 금천구가 7.8%, 구로 6.8%, 종로 5.5%, 용산 5.3% 순으로 외국인 주민 비율이 높았다. 부산 강서 7.2%와 경기 김포 6.4%, 화성 6.1%, 포천 5.9%도 외국인 주민이 많았다. 외국인 주민들은 주로 기업이 밀집한 수도권에 3분의2 이상 집중됐다. 경기(31.2%), 서울(29.2%), 인천(5.5%) 순이다. 국제결혼 이주자도 경기·서울·인천 등 수도권에 절반이 넘게 몰렸다. 외국인 가운데는 근로자가 43만 7727명(49.1%)으로 가장 많은 절반을 차지했다. 국제결혼이주자는 14만 4385명(16.2%), 유학생 5만 6279명(6.3%), 상사 주재원 등 기타 17만 1104명(19.2%) 순으로 나타났다. 혼인 등으로 한국 국적을 얻은 외국인은 7.4%인 6만 5511명으로 파악됐다. 근로자 가운데는 남성이 69%로 많았지만 결혼이민자는 여성이 대부분(88%)이었다. 국적별로는 조선족이 작년보다 44% 늘어난 37만 8345명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22.2%, 미국 3%, 일본 2.7%, 몽골 2.4% 등이 뒤를 이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30) 여름날의 짚신 삼기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30) 여름날의 짚신 삼기

    김득신의 작품 ‘여름날의 짚신 삼기’(그림1)다. 사내가 웃통을 벗고 앉아 발가락에 신날 둘을 걸고 짚신을 삼고 있다. 왼쪽 발 앞에는 벌써 삼은 한 짝이 놓여 있다. 짚신은 신틀(그림3 ‘신틀’)에 걸어서 삼지만, 신틀이 없으면 그냥 발가락을 이용해도 된다. 윤두서가 그린 ‘짚신 삼기’(그림2)라는 그림도 있다. 김득신의 그림과 다를 것이 없다. 짚신은 조선시대에 가장 보편적인 신발이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짚신인가. 신발이 닳아 없어지는 물건이라는 것을 상기한다면, 그 재료는 정반대의 성질을 가진 것 둘뿐이다. 먼저 잘 닳지 않는 것이 재료가 될 가능성이 있다. 가죽 같은 것이다. 하지만 가죽은 구하기 어렵고 가공하기도 어렵다. 또 하나는 가장 구하기 쉬운 재료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풀이나 짚 같은 것이다. 벼농사를 짓고 사는 사회에서 짚신은 두 번째의 이유로 해서 선택된다. ●신을 수 있는 신발 계급별로 정해져 짚신의 역사는 오래다. 중국 송나라 마단림은 ‘문헌통고’에서 마한(馬韓)의 풍속을 소개하면서,‘신발은 초리(草履)를 신는다.’고 했는데, 이 초리가 곧 짚신이다. 서긍은 ‘고려도경’에도 초구(草)란 항목에서 “초구(짚신)의 형태는 앞쪽이 낮고 뒤쪽이 높아 모양이 이상하지만, 온 나라의 남자 여자 어른 아이가 다 신는다.”고 하고 있으니, 짚신은 역시 고려 시대의 남녀노소가 신는 보편적인 신발이었던 것이다. 조선시대 사람들이 짚신을 신는 전통 역시 저 삼국시대 이전 시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흔히 옷은 그 사람이라 한다. 무슨 옷을 어떻게 입고 있는가에 따라 그 사람됨을 파악하고 평가하게 된다. 신발도 마찬가지다. 미국 드라마 ‘섹스앤드더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가 좋아하는 마놀로 블라닉 구두란 것은 단순한 구두가 아니다. 어떤 브랜드를 소비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취향만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가 드러난다. 현대는 그 취향 뒤에 있는 사회적 지위를 돈이 구체화하지만, 조선시대는 신분, 곧 양반인가 아닌가, 관료인가 아닌가 하는 구분이 사회적 지위를 구체화한다. 곧 조선시대 신발은 계급별로 정해져 있었던 것이다.‘경국대전’ 예전의 ‘화혜(靴鞋)’를 보면, 정1품부터 정9품까지 품계가 있는 벼슬아치는 조복(朝服)과 제복(祭服)에는 흑피혜(黑皮鞋), 공복(公服)에는 흑피화(黑皮靴)를 신게 되어 있었다. 다만 1품에서 3품까지는 평상복에 협금화(挾金靴)를 신는다고 규정되어 있다.4품에서 9품까지는 평상복에 어떤 신발을 신으라는 규정이 없다. ‘화(靴)’와 ‘혜(鞋)’는 같은 신발이지만, 서로 다르다.‘화’는 목이 긴 신발이고,‘혜’는 목이 없는 신발이다. 여성들이 신는 가죽신인 운혜나 당혜가 모두 목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흑피란 검은 가죽이니, 이런 신발들은 검은 가죽으로 만든 신발이다. 협금화는 금속, 즉 징을 박은 신발이다. 앞의 흑피화 바닥에 징을 박은 것이 아닌가 한다. 특별히 정1품에서 3품까지는 평상시에도 징을 박은 가죽신을 신도록 허락했던 것이다. 가죽신을 신는 사람이 이렇게 정해져 있다 보니, 짚신은 자연스레 돈이 없고 신분 처지가 낮은 사람들의 차지다. 그림(1)과 (2)에서 보듯 조선시대 백성들은 대부분 짚신을 삼을 줄 알았다. 다만 솜씨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조선시대라 해도 도시 사람, 곧 서울 사람들은 신발을 사서 신었다. 당연히 서울 시내에 신발을 파는 가게가 있다. 유본예의 ‘한경지략’에 의하면, 미투리전에서 생삼, 숙마의 미투리와 짚신을 판다고 하였고, 미투리전은 여러 곳에 있다고 하였다. 여기서 파는 짚신 중에 가장 인기가 있는 짚신은, 서린동 전옥서 감옥에서 죄수들이 삼은 것이라 하였다. 왜냐고? 죄수들은 할 일이 없어 시간을 죽이는 사람들이다. 신을 삼아 팔면 먹을 것이 나온다. 한데 그것이 직업은 아니니까 정성을 들인다. 신발이 꼼꼼하고 질길 수밖에 없다. ●재주 없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편 되기도 죄수에게 짚신 삼기가 돈이 되듯, 보통 사람에게도 짚신 삼기는 돈이 되었다. 이유원의 ‘임하필기’를 보면 이지함이 굶주린 백성을 살린 일이 실려 있는데, 여기에 흥미롭게도 짚신 이야기가 나온다. 요지는 이렇다. 선조 3년(1570)에 영남 지방에 기근이 들었다. 이지함이 떠돌아다니며 밥을 빌어먹는 백성들을 보니 몰골이 말이 아니다. 그는 큰 집을 지어 유민들을 수용하고 사람의 소질을 보아가며 이런 저런 수공업을 가르치고 그것으로 먹고 살 방도를 마련해 준다. 그런데 언제나 아무 재주도 없는 사람이 있는 법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볏짚을 가져다주고 짚신을 삼으라 한다. 곁에서 챙겨보니, 하루에 열 켤레는 삼는다. 이렇게 해서 만든 물건을 내다 파니, 먹을 것이 생긴다. 돈을 모아 옷도 다시 지어 입도록 한다. 이처럼 짚신 삼기는 아무 것도 없는 사람이 살아가는 방편이 되기도 했던 것이다. 가죽신은 원래 벼슬을 하거나 돈 많은 양반의 것이었다. 하지만 이 관습도 조선후기가 되면 바뀐다. 이수광은 ‘지봉유설’에서 “예전에는 선비들이 말을 타고 다니는 것을 금했기 때문에 짚신을 신고 걸어 다녔고, 말을 타는 일은 드물었다. 지금은 조관(朝官)처럼 가죽신을 신고 말을 타고 다닌다. 걸어 다니는 사람은 없다.”고 하고 있다. 즉 임진왜란 이전에는 벼슬아치들만이 가죽신을 신고 말을 타고 다니고 선비들은 짚신을 신고 걸어 다녔다는 것이다. 그런데 전쟁 이후 선비들도 가죽신을 신고 말을 타고 다닌다는 것이다. 이익은 이런 풍조에 대해 비판적이다. 그는 ‘성호사설’의 ‘초갹(草 )’ 이란 글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왕골신과 짚신은 가난한 사람이 늘 신는 것인데, 옛사람은 그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 선비들은 삼으로 삼은 미투리조차 부끄럽게 여기고 있으니, 하물며 짚신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영남 지방의 풍속은 보통 때는 짚신을 신고, 미투리는 외출할 때만 신는다 하니, 그 검소함을 본받을 만하다.” 영남 지방에만 검소한 풍속이 남아 있어 선비들이 집에서는 짚신을 신고 외출할 때만 미투리를 신는다는 것이다. 미투리는 볏짚이 아니라, 삼이나 노(종이를 비벼 꼰 줄)로 만든 신이다. 짚신에 비해 훨씬 정교하다. 서울 선비들은 고운 삼으로 삼은 미투리조차 신지 않으려 하는데, 영남 사람들은 그 미투리를 외출용 신발로 신는다는 것이다. 이익은 영남의 검박(儉朴)한 풍습에 감동했는지 곳곳에서 칭찬을 거듭하고 있다.‘영남속(嶺南俗)’이란 글에서는 다시 영남 선비들이 짚신을 신고 미투리조차 잘 신지 않는 풍습을 소개한 뒤 “경기 지방 선비가 만약 영남의 검소한 풍속을 본받는다면, 사람들이 반드시 그와 혼인하는 것을 부끄러워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버리는 짚신은 거름으로 재활용 외출을 하려고 문간에서 신발장을 열어 보니 안 신는 신발이 가득하다. 예전에 신발 뒤축이 한쪽만 자꾸 닳아 샀던 가게에 가서 밑창을 갈아달라고 하니, 엉뚱한 것으로 갈아준다. 그 신발을 신고 다니다가 빗길에 미끄러져 무릎을 다친 뒤로는 다시는 밑창을 갈아 신지 않는다. 그러니 신발장에 위쪽은 멀쩡하건만 한 쪽 밑창이 닳은 신발이 여럿이다. 이래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성현의 ‘용재총화’에는 짚신조차 아꼈던 사람의 이야기가 전한다. 고려시대 때 지씨 성의 구두쇠 재상이 있었는데,“설과 한식이 되면 공동묘지에 사람을 보내 지전을 주워 오게 해서 도로 종이를 만들고, 남이 신다 버린 짚신을 주워 땅에 묻고 동과 씨를 심었는데, 동과가 잘 열려 많은 이문을 남겼다.”고 한다. 짚신을 거름으로 썼던 것이다. 실제 허균은 ‘한정록’에서 버리는 짚신을 외양간에 넣어 소의 똥오줌에 썩혔다가 마늘을 심는 데 거름으로 넣으면 마늘이 굵게 자란다는 농법을 소개하고 있다. 홍만선 역시 ‘산림경제’에서 버리는 짚신은 말 오줌에 담가두었다가 파초를 심을 때 거름으로 쓰면 파초가 잘 자란다고 하고 있다. 짚신도 버리지 않고 이렇게 활용하는데, 신발장 속에 쟁여 있는 멀쩡한 내 신발들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아무리 풍요로운 자본주의 시대라 하지만 솔직히 말해 아까운 생각,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어디 이번 여름에는 나도 짚신이나 신고 다닐까 보다.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동북아 현대사의 블랙박스 만주

    흔히 동북3성(랴오닝성·지린성·헤이룽장성)을 가리키는 중국의 ‘만주’.17세기말 청나라와 함께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이 지역은 일제하 항일운동의 본산이자 중국 조선족의 본향이다. 최근엔 한국판 웨스턴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의 무대로도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만주, 동아시아 융합의 공간’(한석정 등 지음, 소명출판 펴냄)은 지난 수십년간 역사의 뒷전으로 밀려났던 만주를 객관적 시각으로 분석한다.1998년 창립된 만주학회 회원들이 필자로 나섰다.‘거란과 여진’등 북방민족의 요람으로써의 만주 역사부터 오늘날 탈북자들의 은거지가 된 만주의 현대적 의미까지, 만주의 실체를 살핀 18편의 논문이 실렸다. ‘중국 조선족의 현황’(장세윤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만주 이해에 도움을 줄 만한 논문. 개혁·개방 이후 동북3성 조선족의 인구변동, 한국인과 결혼인구 등을 꼼꼼하게 짚어 조선족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산업화로 인한 이농현상과 출산율 저하로 1980년대 전체의 40%선을 넘었던 옌볜 조선족 인구는 2000년대 초반 37%으로 떨어졌다.1990년대 ‘한국 바람’으로 한국내 불법 체류자가 6만명선을 넘어서며 조선족 사회는 심각한 해체 위기를 맞고 있다. ‘만주국과 오키나와의 비교사적 고찰’(임성모 연대 사학과 교수)은 태평양전쟁 당시 ‘대동아공영권´의 중심이었던 괴뢰국 만주국과 2차세계대전 이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패권 장악에 필요했던 일본 오키나와가 ‘공식 식민지’가 아니라 ‘간접 지배지’였다는 공통점을 지닌다는 주장을 편다.‘간도문제의 시대적 변화상,17∼21세기’(박선영 포항공대 교수)는 조선시대의 모호한 영토개념 이래 20세기의 간도를 둘러싼 국경문제를 살핀다. 편저자인 한석정(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제하 항일 민족운동의 본산이라는 우리 민족적 시각으로만 바라보다 보니 만주가 ‘전설의 땅’으로 치부돼 왔다.”며 “항일운동 역사뿐 아니라 가려져 있는 만주의 역사를 추적하는 데 서술의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한족 중심의 중국 민족주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만주가 아닌, 베일 속에 가려진 만주의 본모습을 끄집어냈다는 데 이 책의 미덕이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이혼사유가 되는 피할 수 없는 고통의 강도는?

    교육공무원으로 근무하던 A(59)씨는 2006년 퇴직 후 집에서 쉬게 되었다. 편안한 노후를 생각했던 A씨는 30년을 함께 살아온 아내 B(59)씨의 태도가 퇴직 후 달라진 것을 느꼈다.함께 집에 있는 시간이 오래되다 보니 사소한 일에도 마찰이 생겼고 급기가 동네 주민이나 자신의 직장동료와 아내 사이를 의심하는 수준에까지 도달했다. A씨는 아내와 다투는 날이 많아졌고 심지어 욕을 하는 등 정도가 심해졌다. 결국 A씨의 섭섭한 마음은 과거의 모든 일을 다시 꺼내 문제로 삼기 시작했다. 수십년 전에 아이를 그만 낳기 위해 난관결찰술을 받은 점,A씨가 출세를 위해 서울로 전출 가려고 하자 방해한 점 등으로 가정생활이 파탄에 이르렀다는 것. 결국 A씨는 아내를 상대로 이혼을 요구하며 위자료 3000만원을 내놓으라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의 생각과 다른 판단을 내렸다. 인천지법 가사1단독 정은영 판사는 최근 A씨가 아내를 상대로 낸 이혼 등 청구소송에서 “아내가 스스로 인정한 낙태, 난관결찰술, 원고에 대한 전출 방해 등은 그와 같은 일이 있은 후에도 20년이 넘게 부부가 혼인관계를 계속 유지해 온 점에 비춰 보면 혼인관계 파탄의 원인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원고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어 “원고가 퇴직하기 전까지는 별 문제 없이 살아오다 퇴직 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갑작스럽게 바뀐 상황(퇴직)에 적응하면서 정신적으로도 위축된 상태에서 아내의 사소한 말투나 행동 하나하나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해 오래전의 일부터 확인되지 않은 일까지 의심하게 되면서 피고와 다투게 되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고는 이혼할 의사가 없고 원고에 대해 배려하며 정상적인 혼인관계를 회복하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하면 혼인생활을 계속 강제하는 것이 원고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되는 경우라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이제는 아주 흔한 이야기 하나

    H=정부는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을 해치고 사회질서를 문란케하는 퇴폐풍조일소 방안을 마련, 강력히 시행할 것을 밝혔지. 내무 보사 문교등 관계기관이 합동단속을 벌이겠지만 일선 단속을 맡아야할 경찰의 일손은 한층더 바빠지겠군. H=그럼 경찰서「로비」에서 들고 온 이야기나 나눠볼까? D=성북경찰서엔 가짜 대학생이 혼인 빙자간음 사기 혐의로 잡혀왔더군. 국민학교 밖에 나오지않은 강(姜)모군(24)은 대학 교복에다 법대「배지」를 달고 다니던 중 지난 2월초 고향인 전북 정읍으로 갔지. 고속「버스」를 탔는데 옆자리에 김모양(25)이 타고 있었단 말이야. 김양과 강군은 첫눈에 서로 호감을 갖게 되었던 것. 「버스」속에서 지리한 시간이 흐르자 강군이 먼저말을 던졌지. 자기는 S대 법대 3학년에 재학중인 강모라고 소개를 하자 김양은 성북구번동서 양장점을 경영하고 있다고 서로 통성명을 하게됐지. 차가 정읍에 도착해 아쉬운 정을 나누며 헤어졌던 것인데 5일 후에 서울로 올라오기위해 차를 탔는데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지않았어. 서울이 가까워 질 무렵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끝에 강군이 사랑을 고백하기에 이르렀지. 『결혼을 하려고 선을 보고 있는중인데 김양을 만나게되니 어쩐지 마음이 끌린다』면서「프로포즈」를 한거야. 서울로 온 다음날 이들은 돈암동 모다방에서 다시 만났는데 강군은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시키려는 속셈이었지. 그래 만나자 마자 부모에게 인사를 시켜달라고 졸라대자, 김양은 정말 나를 사랑하는구나 하고 믿게되어 정읍사는 부모들을 서울로 불러다 선을 보게 했지. 호남에 S대학 법과에 다닌다니 부모들은 즉석에서 사윗감으로 합격을 선언(?)했지. 며칠뒤 강군도 봉천동 형집으로 가 인사를 시켜주곤 충무로 모「호텔」로가 부부가 되었다는 순서를 거쳤지. 그후 강군은 4월28일 정읍으로가 김양집에서 결혼식까지 올리고 서울로와 양장점에서 동거생활을 시작했지. 강군은 아침만 먹으면 책가방으로 들고 학교로 간다고 나갔고. 강군은 그러면서 지난 3월에는 김양에게 등록마감날이 되었는데 3만원만 좀 돌려달라고 받아갔고, 명칠뒤엔 학생회 부회장에 당선됐다고 속여 교제비조로 2만원을 얻어갔지. 또 결혼식을 올린뒤엔 D일보 보급소를 차려야겠는데 보증금 10만원이 필요하다며 받아가고. 달콤한 신혼생활을 시작한지 5개월이 지난 8월초 강군의 조카가 김양집에 놀러왔는데, 조카는 김양과 이야기를 주고받던중 강군이 작년 11월 이모여인과 이미 결혼, 딸하나 까지 데리고 답십리서 살고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는 것. 김양은 이미 이땐 임신 5개월의 몸. [선데이서울 71년 10월 10일호 제4권 40호 통권 제 157호]
  • 女공직자 친정부모 재산신고 해야

    앞으로 공직자 재산등록 때, 여성공무원은 시댁이 아닌 친정 부모의 재산을 신고할 전망이다.그동안 여성공무원은 남성공무원과 달리, 친정 부모가 아닌 남편의 부모 재산을 등록해 여성인권단체의 반발을 샀다. ●개정안 이달중 입법예고행정안전부는 16일 재산신고 대상의 친족 범위를 조정하고, 취업제한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개정안을 이달 중 입법예고해 연내 시행하기로 했다. 이는 호주제가 폐지되고, 호적법이 가족관계등록법으로 바뀌면서 기존의 ‘입적’이라는 단어가 관련 법령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혼인 후 입적한 시부모 재산을 등록하는 대신 친정 부모를 등록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은 것. 현행 공직자윤리법 4조1항3호에는 ‘등록의무자가 혼인한 때에는 그 배우자의 직계 존·비속의 재산을 등록해야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남성 공무원은 장인·장모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여성법조인들은 “남편의 직업 유무와 상관없이 결혼했다는 이유로 여성만 시부모의 재산을 공개토록 한 규정은 불합리하다.”고 항변했다. 실제로 사회부처의 한 여성공무원은 “재산공개를 친정보다 시부모께 요청할 때 심적 부담이 훨씬 크다.”면서 “재산공개 때문에 남편과 다툰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개정안 대로 바뀔 경우, 기존 재산등록 대상이 달라지는 데다 재산추이의 단절이 생겨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행안부 관계자는 “대상이 바뀌면 재산총액도 달라지는 만큼 후속 조정작업이 만만찮은 데다 기존 공무원들의 신규등록에 대한 반발도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재산등록 대상인 전체 공무원수는 17만여명이다.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한 여성판사 비중은 496명으로 대법원 전체 판사의 21%에 달한다. 헌법재판소는 23.8%가 여성공무원이다. 대상자가 가장 많은 행정부 여성공무원수는 1만 1000명으로 전체 7%이며, 국회는 13.8%(126명)다. 이와 함께 퇴직 공직자가 사기업에 취업할 때, 업무 연관성이 없어도 사전확인 절차를 반드시 밟도록 하는 등 취업제한제의 실효성을 강화했다. 그동안은 지휘·감독 등 업무 연관성이 높은 기관에 대해서만 퇴직 후 2년간 취업을 제한하고, 경력·업무분야 등에 대한 사전확인작업을 벌였다.●취업제한 실효성 강화 행안부 관계자는 “자체 판단으로 인해 정부 보안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사전확인작업을 하지 않을 경우 1년 이하의 징역,1000만원 미만의 벌금을 물 수 있다.”고 강조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多문화가 경쟁력이다] 결혼이민자 ‘국민신문고’ 두드리세요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多문화가 경쟁력이다] 결혼이민자 ‘국민신문고’ 두드리세요

    “신문고를 두드리세요.” 국민권익위원회가 결혼이민자의 권리를 찾기 위한 창구를 가동했다. 지난 1일부터 8월 말까지 ‘다문화 가정을 위한 정책·제도 개선 아이디어 공모’를 받는다. 권익위의 인터넷 국민제안 창구인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에 별도의 창구를 마련했다. 권익위의 이같은 조치는 결혼이민자들의 생활속 피해를 조사하고, 이들의 의견을 듣고 불합리한 제도를 고치기 위해서다. 결혼이민자가 12만 6000명에 이르고 있다는 데서 출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제결혼은 전체 혼인의 약 11%를 차지하고, 농어촌 결혼에서는 약 40%가 국제결혼을 했다. 권익위는 인터넷(국민신문고), 전화(110콜센터), 우편, 팩스, 현장 상담 등 모든 창구를 가동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이 많이 사는 지역에는 현장 민원상담을 함께 하고 서울 서대문구 소재 국민권익위 1층 상담 안내과에는 접수창구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아이디어 공모에서는 다문화가정의 체류 연장, 귀화 신청, 가족 초청 등 행정절차와 제도개선 의견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또 결혼중개 피해 예방을 위한 개선 의견과 사회통합교육, 학교교육 및 보육지원사업 등의 의견도 듣는다. 결혼이민자가 결혼중개업소의 허위·과장 광고나 배우자에 대한 거짓정보로 인한 피해 실태를 조사하기 위한 TF팀도 구성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국적 취득까지 4년이 걸려 안정적인 체류가 보장되지 않고, 이 기간에 자신의 신분과 가족관계를 증명해 줄 수 있는 공적인 장치가 미비하다.”면서 “생활속에서 겪는 불합리한 제도나 행정적 불편사항을 검토해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복합 조정이나 정책적인 판단이 필요한 경우는 관련 부처와 협의해 처리하기로 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울 미혼남녀 둘 중 한명 “국제 결혼도 좋습니다”

    서울 미혼남녀 둘 중 한명 “국제 결혼도 좋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결혼 적령기의 미혼 남녀 중 절반 이상이 국제결혼에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1일 내놓은 ‘e-서울통계’ 11호에 따르면 2만 표본가구에 거주하는 25∼34세의 미혼 남녀(4512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53.4%가 ‘자신이나 자녀가 외국인과 결혼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전체(2만가구)로 확대하면 거부감은 기혼(69.6%)보다 미혼(44.7%)이, 연령이 낮을수록 낮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74.4%,50대 73.7%,40대 69.2%,30대 58.7%,20대 45.9%,10대는 41.7%가 국제결혼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냈다. 서울에 사는 외국인은 지난해 기준 22만 9000명으로 조사됐다.10년 전인 1997년(5만 3000명)보다 332% 증가했다. 서울 전체 인구의 2.2%다. 이 가운데 한국인과 혼인한 이른바 ‘결혼 이민자’는 2만 8107명(12.3%)으로 집계됐다.3년 전인 2004년(1만 4710명)과 비교하면 91%나 늘었다. 결혼 이민자의 국적을 보면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과의 혼인은 중국 3883건(64.7%), 베트남 748건(12.5%) 순으로 많았다. 한국 여성과 외국 남성의 혼인은 중국 1041건(36.7%), 일본 701건(24.7%), 미국 470건(16.6%) 등의 순이다. 한국인과 외국인 부부의 이혼은 2004년 834건,2005년 1058건,2006건 1421건,2007년 2104건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와 2004년을 비교하면 252% 가량 증가했다. 국내 한국인 부부의 이혼이 2004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 거주의 외국인 국적은 중국이 16만 9000명(74%)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 1만 2000명(5.4%), 타이완 9000명(3.9%), 일본 7000명(3%) 순이었다. 외국인 거주 지역으로는 영등포구(3만 1000명 거주·13.5%)가 1위였다. 구로구가 2만 5000명(10.7%), 금천구와 관악구가 각각 1만 5000명(6.6%)으로 뒤따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신혼부부 보금자리 “걱정 마”

    신혼부부 보금자리 “걱정 마”

    연말까지 신혼부부주택 1만 3000∼1만 4000가구가 공급된다. 국토해양부는 15일 이후 공급하는 공동주택 중 30%를 신혼부부에게 우선 배정키로 하고 적용 대상 지역을 8일 발표했다. 주택공사·SH공사 등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신혼부부주택은 소형분양주택 237가구, 국민임대 9835가구,10년 임대 459가구, 전세임대주택 500가구 등 1만 1031가구 등이다. 민간업체가 공급하는 신혼부부주택은 2000여가구에 이를 것으로 국토부는 추산했다. 소형분양주택은 8월 대구 신천지구에서 94가구를 비롯해 10월 경기 시흥복음자리,11월 광명신촌,12월 부산정관신도시 등에서 모두 237가구가 공급된다. 국민임대주택은 오는 21일 인천박촌에서 69가구(최초 신혼주택)가 나오는 것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5208가구, 지방에서 4627가구가 나온다. 서울에서는 SH공사가 10월 강동강일에서 36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10년 임대주택은 9월 파주 운정지구에서 210가구,10월 오산세교에서 24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신혼부부가 원하는 주택을 선택하면 사업시행자가 대신 계약을 체결한 뒤 재임대하는 전세임대주택도 서울·광역시에서 500가구를 시범공급할 계획이다. 민간업체도 이달 말 인천청라지구에서 서해종합건설이 ‘서해그랑블’ 336가구 중 100가구를 신혼부부주택으로 첫 공급한다. 내년부터 국민임대주택 및 10년 임대주택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면 신혼부부주택 공급량이 연간 5만가구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재개발·역세권개발사업이 활성화되면 도심에서 공급되는 소형분양주택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혼부부주택은 청약저축에 12개월 이상(연말까지는 6개월 이상) 가입한 무주택가구주로서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혼인기간이 5년 이내이고, 혼인기간내에 출산하여 자녀가 있는 저소득 무주택 가구주에게 공급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여성&남성] 고유가시대 짠돌이·짠순이로 사는법

    [여성&남성] 고유가시대 짠돌이·짠순이로 사는법

    ‘월급만 빼고 안 오른 것이 없다.´는 아우성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치솟는 기름값에 승용차를 세워둔 지 이미 오래고, 가족과 외식 한 번 하려고 해도 몇번을 고민하다 포기하기 일쑤다.“오늘은 내가 쏜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던 회사 동료들도 말수가 부쩍 줄었다. 최대 소비층인 젊은 남녀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남성과 여성은 소비품목과 행태가 다른 만큼 가장 먼저 줄이는 지출도 남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남녀의 ‘지출줄이기’ 노력이 어떻게 다른지 짠돌이·짠순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장형우 김정은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돈 아끼려면 술값 먼저 줄여야-男 대부분의 남성들은 술값만 줄이면 돈 나갈 데가 확 줄어든다고 입을 모은다.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김모(31)씨는 그동안 회사 근처 바(bar)를 자주 찾았다. 김씨는 회사업무가 바쁘기 때문에 술을 자주 마실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 그저 업무 끝나고 가끔 회사직원들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회식을 하거나, 친구들과 어쩌다 한 번 술자리를 갖는 게 전부다. 하지만 술을 좋아하는 김씨는 업무가 늦게 끝나도 부담없이 한 잔 할 수 있는 곳을 찾게 됐다. 그래서 회사 앞에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바에 자주 가게 됐다. 예전에는 바에 가면 항상 양주를 마셨다. 술을 마실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보니 독하게 한두잔 먹고 빨리 술기운이 돌아야 금방 자리를 뜰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회사가 어려워지다보니, 그마저도 못하게 됐다. 점점 발길이 뜸해지고 술생각이 나면 근처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 들이켜는 일이 더 많아졌다. “소주를 마시면 아무래도 다음날 업무에 지장이 있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도 요즘 같이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뛰는 세상에 예전처럼 비싼 양주를 마시지는 못 하겠어요.” 회사원 유모(39)씨는 호인이었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했다. 특히 술자리에서 여러 사람과 어울려 얘기 나누는 걸 즐겼다. 주 4일 정도는 술을 마셨다. 월급의 반 정도를 술값으로 썼다. 늘 술값을 계산했기 때문에 동료나 선후배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집에서는 구박받기 일쑤였다. 부인은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줄 아느냐. 술 좀 작작 마셔라.”고 바가지를 긁곤 했다. 그래도 유씨는 술과 사람에 취해 살았다. 그런 유씨가 최근 변했다. 술자리를 거부하기 시작한 것이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가정생활이 휘청거리는데 ‘나 몰라라’ 할 수 없었다. 유씨는 동창, 선후배 등과의 모임을 대폭 줄였다. 절친한 친구가 불러도 사양했다. 업무상 피할 수 없는 자리만 참석했다. 그것도 1차에서만 잠깐 얼굴을 내민 뒤 계산하기 전에 슬그머니 빠져 나왔다. “친구나 선배들에게서 ‘호인이 좀생이가 됐느냐.’는 우스갯소리를 들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가계가 휘청하는데, 호인인들 어쩌겠습니까. 아내와 자식을 생각해서 최대한 아껴야죠.” ●알뜰생활 위해 취미도 과감히 포기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는 좋아하는 취미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와인수집이 취미인 회사원 임모(34)씨는 최근 자신이 가지고 있는 20만원대 보르도 와인을 인터넷을 통해 팔았다. 취미생활로 인한 지출이 가계부에서 너무 많은 비용을 차지하기 때문에 비용을 줄여보자는, 스스로의 다짐이었다. 직장경력 5년차로 미혼인 임씨는 최근 동료에 비해 모은 돈이 너무 적다는 것을 알았다. 동료와 차이가 나는 이유는 와인을 사들이는 데 있었다. 월급이 200만원대인데 한 달이면 와인에 들어가는 돈이 거의 70만원 정도나 됐다. 또한 동료는 임씨의 취미가 ‘와인 수집’이 아니라 ‘와인 마시기’이기 때문에 더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것을 깨우쳐주었다. 임씨는 “와인도 좋지만 사람들과 즐기는 시간이 너무나 행복하다.”면서 “솔직히 와인과 함께 하는 맛에 결혼도 서두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와인을 끊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결국 임씨는 가장 큰 구입처인 마트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근처 슈퍼에서 소규모로 장을 본다. 또한 퇴근길에 와인셀러를 들르지 않기 위해 다른 길로 다닌다.“최근 몇주 동안 한 병의 와인도 안 샀습니다. 지금은 집에 모아 놓은 것을 마시기는 하는데 솔직히 좀 불안합니다. 요즘에는 와인보다 DVD에 재미를 붙이고 있죠.” 신혼의 재미에 흠뻑 빠진 회사원 김모(32)씨는 주말 부인과의 즐거운 외식을 포기했다. 맞벌이 부부인 그들은 평일에 마주앉아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김씨는 이른 아침에 출근해 밤늦게 들어오고, 간호사인 부인은 주·야간 근무가 매주 반복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토요일이나 일요일 가운데 함께 쉬는 날 점심을 근사하게 먹고 데이트를 즐겨왔다. 하지만 내집마련이라는 ‘지상과제’를 풀어야 하는 김씨 부부는 고심 끝에 주말 외식을 포기했다. 함께 시장을 보고 같이 요리 해서 주말외식을 대신하기로 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알뜰한 방식으로 ‘데이트 코스’를 바꿔보니 그것도 나쁘지 않았다. 부부가 같이 시장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사고, 다정하게 요리 하고, 주위 사람 눈치보지 않고 서로 음식을 떠먹여 주다보니 외식할 때보다 오히려 더 정이 드는 것 같았다. “외식할 땐 일주일에 한 번이라는 생각에 조금 무리한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았는데, 지금은 더 알뜰하게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커피값과 옷값이 가장 무서워-女 여성들은 가장 손쉽게 줄일 수 있는 항목으로 커피값과 옷값을 꼽았다. 인터넷포털에 근무하는 이모(30·여)씨는 얼마전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다. 친구들과 한참 수다를 떨다보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아쉬웠다. 게다가 이번 모임은 거의 석달 만에 보는 친구들과의 만남이었다. 예전에는 그래도 한달에 한번은 정기적으로 만나곤 했는데, 요즘은 다들 사는 게 팍팍해서인지 예전처럼 자주 만나기 힘들다. 친구들은 요즘 물건 사기가 겁난다고 했다. 한 친구는 우스갯소리로 “나는 요즘 분식집 가면 떡라면 시킬거 그냥 라면 시키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씨도 요즘 식당에 가면 메뉴판에서 일단 가격부터 보는 습관이 들었다. 이왕이면 싼 걸로 고르게 된다는 것이다.“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난 그날도 결국 한 곳에서 커피까지 해결했죠. 예전에는 커피전문점에 가서 30분 정도 더 얘기하다 나오곤 했는데, 이제는 그것도 쉽지 않더라고요.” 직장인 김모(25·여)씨는 커피값과 옷값을 줄이기로 결심했다. 두 품목이 씀씀이 대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어머니로부터 뼈아픈 충고를 들어야 했다. 과다지출을 일삼는 딸의 행태가 못마땅하셨는지 호되게 야단을 친 것이다. 결국 지난달부터 그녀는 식사 후 즐겨 찾던 커피를 끊고 월급날에 맞춰 감행했던 옷구입도 중단했다. 그랬더니 지난달에는 수중에 60만원이 여윳돈으로 남았다. 또 식사 후 습관적으로 마시던 커피를 끊자 한달 사이 체중이 3㎏이나 빠져 일석이조 효과를 거뒀다. “두 달전만 해도 월급타면 남는 돈이 없을 정도였어요. 백화점을 갈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옷들이 얼마나 많았다고요. 하지만 앞으로도 커피는 완전 끊을 생각이고, 옷은 정말 필요한 것만 사려고 해요.” ●교통비 절감으로 고유가 파고 넘는다 교통비 줄이기에 주력하는 경우도 많다. 회사원 윤모(33·여)씨는 최근 택시비를 줄이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광화문에 직장이 있는 윤씨는 신대방동 집까지 1만 2000원씩 주고 택시를 타곤 했다. 최근 물가가 너무 치솟자 경제적으로 살기 위해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윤씨는 택시비가 한 달이면 20만∼30만원이나 든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다. 윤씨가 택한 ‘택시비 줄이기 작전’은 3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출근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늦잠을 자지 않도록 알람시계를 하나 더 구입했다. 또한 밤에 술을 마시는 횟수를 줄였다. 할증으로 나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꼭 택시를 타야 할 때는 동료나 선배와 함께 이용하는 것이다. 최소한 택시비의 절반은 아낄 수 있다. 학원강사 정모(29·여)씨는 승용차 이용을 사실상 포기했다. 기름값을 줄이기 위해 웃돈을 주고 휘발유차가 아닌 경유차를 선택했지만, 최근 경유값 폭등으로 기름을 넣을 때마다 쓰린 속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부득이하게 여러 곳을 옮겨다니며 강의를 하다보니 승용차와 같은 이동수단이 필요했던 그는 마침내 스쿠터를 구입했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면 7만∼8만원이나 들었는데 스쿠터는 1만원밖에 들지 않는다. 또 1ℓ만 넣어도 25㎞는 거뜬히 갈 수 있었다. ●나만의 고물가 극복 노하우! 디자인업계에 종사하는 이모(34·여)씨는 ‘신상품’에만 눈길을 주다가 고물가를 극복하기 위해 ‘리뉴얼’의 기지를 발휘하기로 했다. 이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계절별로 새 옷을 장만했다. 일의 특성상 패션에 있어 남다른 감각을 과시하고 싶었다. 결혼 전에는 ‘쇼핑광’이었다.‘나’만을 위해 살면 됐기 때문에 철마다 새로 선보인 옷들은 거금을 들여서라도 꼭 구입했다. 이씨는 남편에게 “계절당 한 벌 정도의 옷은 사겠다.”고 했고, 남편도 흔쾌히 동의했다. 하지만 결혼 생활 3년 동안 지켜져 오던 이 같은 불문율도 올해 들어 깨지고 말았다.‘고물가’라는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음식비, 교육비, 교통비 등을 생각하면 수십만원에 달하는 옷을 선뜻 구입할 수 없었다. 아이가 생긴 뒤에는 여러 벌의 비싼 옷을 산다는 것이 언감생심이었다. 고심 끝에 이씨는 리뉴얼로 눈을 돌렸다. 옛것을 감쪽같이 새것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씨는 동대문 쇼핑몰을 돌며 저렴하고 디자인이 뛰어난 액세서리를 샀다. 그것을 기존 옷에 붙여 새로운 옷처럼 바꾸었다. 직장에 입고 나가면 사람들이 “언제 또 새 옷을 샀느냐, 역시 감각이 뛰어나다.”는 등 듣기 좋은 말을 했다.“적은 비용으로 ‘신감각 귀재’라는 예전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어요. 리뉴얼은 고물가 시대를 헤쳐 나가는 가정주부의 지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NOW포토] 한무ㆍ이휘재 “재석이 결혼인데 꼭 와야죠”

    [NOW포토] 한무ㆍ이휘재 “재석이 결혼인데 꼭 와야죠”

    국민 MC 유재석과 나경은 MBC 아나운서의 결혼식장에 원로 개그맨 한무와 사회를 맡은 유재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재석ㆍ나경은 커플은 오늘 오후 1시 신라호텔에서 친지 및 지인을 초대한 가운데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다. 주례는 변웅전 자유선진당 의원이, 사회는 동료 개그맨 이휘재가 맡았으며 축가는 가수 김종국이 부른다. 서울신문 NTN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04일 TV 하이라이트]

    ●주말(N)(YTN 오전 10시35분) 주말을 향기롭게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의 우주 체험관에서 찾아본다. 우주선 체험, 우주생활 엿보기 등 우주에 관한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젊은이들로 구성된 벽화 봉사단의 주말활동도 엿본다. 벽면을 도화지 삼아 무려 30m짜리 초대형 벽화를 완성하는 젊은이들의 값진 봉사현장에 함께 한다.   ●시네마 천국(EBS 밤 12시10분) 영화 ‘닥터K’로 스크린 데뷔한 이후 올해 ‘크로싱’에 이르기까지 총 7편의 영화에서 카리스마 연기를 보여준 배우 차인표를 ‘더 인터뷰 플러스’에서 만난다. 또, 한국영화 최초의 키스신은 어떻게 촬영됐을까. 이번 주 ‘영화 속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는 한국 에로영화의 계보를 파헤친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SBS 오후 8시50분) 한 여자를 향한 세 남자의 뜨거운 사랑쟁탈전 ‘영숙아’. 가뜩이나 벅찬 사랑 싸움에 두 명의 아이돌 스타가 가세했다. 아이돌 스타의 자존심 슈퍼주니어의 신동과 이특. 영숙이를 향한 거침없는 육탄 공세에 세 남자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선택의 순간에 영숙이는 어떤 남자를 선택할까.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강필에게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다급한 수현은 강필을 찾아가 혼인신고를 한 이유도 아이 때문이라고 말하고, 강필은 고민 끝에 민정을 떠날 수 없다며 돌아선다. 한편, 집으로 돌아온 수현은 영미에게 당당하게 임신사실을 알리고 영미는 혼인신고의 이유가 임신 때문이란 걸 알게 된다.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KBS1 오후 10시) 감기몸살에 걸렸을 때 주로 찾는 쌍화탕. 한약재 특유의 향 때문에 약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그런데 이 쌍화탕에 약이 아닌 음료가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소비자를 우롱하는 쌍화탕과 쌍화 음료의 실체를 파헤친다. 또 소비자 보호를 외면하는 인터넷 오픈마켓의 실체를 고발한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생김새는 똑 닮았지만 성격은 완전 반대인 쌍둥이 자매.3분 먼저 태어난 언니 혜영은 참한 동생과는 달리 놀기 좋아하는 ‘날라리’다. 동생이 선보려던 남자인 파일럿 기범을 낚아채 결혼한 혜영은 현모양처 노릇을 하느라 죽을 지경이다. 어느날, 혜영은 기범이 출장간 기회를 틈타 나이트클럽에 놀러가는데….
  • 윤정희, ‘조강지처클럽’ 후속 ‘가문의 영광’ 주인공

    윤정희, ‘조강지처클럽’ 후속 ‘가문의 영광’ 주인공

    배우 윤정희가 SBS 주말드라마 ‘조강지처클럽’ 후속으로 방송되는 ‘가문의 영광’(극본 정지우ㆍ연출 박영수)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가문의 영광’은 핵가족 시대에 살아가는 종가집 식구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윤정희는 여주인공 하단아역을 맡았다. 극중 하단아는 종가집의 외동딸로 스무 살에 명문 종가의 종부로 혼인을 했지만, 신혼여행길에 교통사고로 죽은 남편을 가슴에 품고 사는 여인으로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인물이다. 그동안 ‘하늘이시여’, ‘행복한 여자’등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인기행진을 벌였던 윤정희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다시 한번 시청률 퀸의 자리에 도전할 계획이다. 한편 윤정희는 드라마에 앞서 오는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공포영화 ‘고死; 피의 중간고사’를 통해 첫 스크린에 데뷔, 극중 이범수(창욱 역)와 부딪히며 사사건건 대립하는 까칠한 신입 영어교사 ‘소영’역을 맡아 전작들과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윤정희는 “올해는 첫 영화 출연과 드라마 등 어느 때보다도 자주 인사 드리게 될 것 같다. 영화와 드라마 모두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SBS 주말드라마 ‘가문의 영광’은 오는 9월부터 ‘조강지처클럽’ 후속으로 방송된다. 사진=웰메이드스타엠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쇠고기 원산지 표시 의무화·노령연금 확대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쇠고기 원산지 표시 의무화·노령연금 확대

    1일부터 정부 부처별로 달라지거나 새로 시행되는 법률과 이에 따른 시행령, 제도 등이 적지 않다. 꼼꼼히 챙겨 피해를 보거나 손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주요 제도 등을 정리한다. <부처 종합> ■ 금융 ●자동차사고 과실비율 인정 기준 변경 9월부터 자동차 사고 발생시 과실이 얼마나 있는지 따지는 기준이 바뀐다. 휴대전화를 쓰다 사고가 나면 운전자 과실비율이 10%가 되고, 주차장에서 후진차와 직진차가 충돌했을 경우 후진차가 75%, 직진차가 25% 책임이다. 스쿨존과 실버존에서 사고시 운전자의 과실비율이 일반 성인을 상대로 낸 사고보다 5% 높아지던 것에서 15%로 상향 조정된다. ●은행권 개인대출 연대보증 폐지 신규 가계대출에 대한 개인 연대 보증제도가 모든 은행에서 폐지된다. 연대보증제도는 대출자가 빚을 갚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가까운 친지나 지인 등 제3자를 보증인으로 세우는 제도. 그러나 기존대출에 대한 연대보증은 그대로 유지된다. ●기명식 선불카드 발행·충전 한도 확대 기명식 선불카드, 교통카드, 전자화폐의 장당 발행 또는 충전 한도가 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어난다. 무기명은 한도가 늘지 않는다. ■ 교통 ●경부고속도로 평일버스 전용차로 시행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오산 IC 44.8㎞ 구간에서 평일에도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9월까지 3개월동안 시범 운영 후 10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국내·국제선 항공요금 인상 국제선 항공요금에 유류할증료 변동폭이 확대 적용된다.16단계인 국제선 여객 유류할증료는 33단계로 넓어지며 노선에 따라 요금이 3.4∼5.7% 오른다. 국내선도 유류할증료가 부과되면서 7∼8월에는 25단계인 유류할증 체계 중 12단계가 적용된다. ■ 보건복지 ●노인요양보험 서비스 시행 치매와 중풍 등 각종 노인성 질환으로 혼자서는 일상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을 국가가 돌보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서비스가 시행된다. 거동이 불편해 혼자 생활할 수 없는 만 65세 이상 노인과 65세 미만이라도 치매나 뇌혈관성 질환 등 노인성 질환이 있는 성인의 경우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간병, 수발, 가사 지원 등을 받는다. ●기초노령연금 지급대상 65세 이상으로 확대 만 70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되던 기초노령연금 지급대상이 65세 이상으로 넓어진다.65세 이상이라도 월소득이 40만원 이하거나 소득이 없더라도 재산이 96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노인 부부는 합산 소득이 65만원 이하(재산만 있을 경우 1억 5360만원 이하)일 때 연금이 지급된다. 노령연금 수혜자로 선정되면 매달 8만 4000원(부부는 13만 4000원)을 받는다. ■ 건설·부동산 ●주택분양가에 단품슬라이딩제 도입 주택 분양가에 포함되는 기본형 건축비를 6개월마다 조정하도록 한 규정과 상관없이 자재값이 급등하면 6개월이 안돼도 반영되는 단품 슬라이딩 제도가 주택 건축비에 도입된다. ●소형분양주택 30% 신혼부부용으로 공급 전국에서 공급되는 소형 분양주택의 30%가 저소득 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된다. 자격은 혼인(재혼도 포함) 5년 이내며, 이 기간내에 출산(입양 포함), 자녀가 있는 무주택 가구주 등이다. 월 평균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맞벌이일 경우 100%) 이하이면서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2월 이상(올해 말까지는 6월 이상)인 경우다. 혼인 3년 이내에 출산한 경우가 1순위,5년 이내 출산이 2순위다. ●택지개발 절차 간소화 절차 간소화로 30개월이면 택지개발이 끝난다. 택지지정단계와 개발계획 수립 단계에서 모두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하도록 한 규정이 변경돼 개발계획 수립 단계에서는 협의를 하지 않아도 된다. ■ 통신 ●휴대전화 USIM 잠금 해제 WCDMA(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 3G(세대) 휴대전화 단말기의 가입자 확인칩(USIM) 잠금 설정이 전면 해제된다.SK텔레콤과 KTF 가입자끼리는 통신회사를 바꾸더라도 기존 단말기를 그대로 쓸 수 있게 된다.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인터넷전화의 번호이동이 시행돼 기존 집전화 번호를 인터넷 번호로 쓸 수 있다. ■ 교육 ●학교 정보공시제 시행 모든 초·중·고교와 대학은 학교운영에 관한 규정, 학생변동 상황, 학년·교과별 학습에 관한 사항,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학생 충원율, 취업률 등의 정보를 인터넷에 공시해야 한다. 구체적 시행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대입전형 기본계획 대교협이 발표 매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정하던 대입전형 기본계획을 하반기부터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결정한다.2010학년도 대입전형 일정, 방법, 행정사항 등 기본계획은 8월 중 발표된다. ●대학생 학자금 대출 금리 추가인하 대학생 학자금 대출 금리(7.65%)가 소득 하위 3∼7분위에 한해 1%씩 인하된다. 소득 3∼5분위 학생은 4.65%,6∼7분위 학생은 6.65%의 이자율을 적용받는다. ●중·고교생 학교운영지원비 지원대상 확대 기초생활수급자 중·고교생 자녀에 대해서만 학교운영지원비를 전액 지원해 왔으나 2학기부터 차상위 계층 자녀까지 지원된다. ●학습환경보호위원회 구성·운영 8월부터 학교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구역 주변에 있을 경우 시·도교육감 소속의 학습환경보호위원회를 구성, 운영해야 한다. ●외국인 유학생 야간대학원 입학 허용 우수 인재 유치 차원에서 외국인 유학생의 야간대학원 입학이 허용된다. 야간대학은 여전히 금지된다. ■ 법무 ●특정 성폭력사범 위치추적제 시행 ‘특정 성폭력범죄자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에 관한 법률’(전자발찌법)이 9월부터 시행, 최대 10년까지 전자발찌가 부착되며 외출제한·출입금지·피해자 접근금지와 같은 특별준수사항이 부과된다.24시간 위치가 추적되며 상담치료도 병행된다. ●아동상대 성폭력범죄자 치료감호제 시행 소아 성기호증 등 정신적 장애를 가진 성폭력범죄자가 치료감호 대상에 포함돼 치료감호소에 최장 15년까지 수용·치료되며, 먼저 치료한 후 남은 형기가 집행된다. ■ 환경·식품 ●폐기물 수출입 신고제 ‘폐기물의 국가간 이동 및 그 처리에 관한 법률’이 규정한 수출입 허가 대상 품목이 아닌 일부 폐기물에 대해서도 8월 시행된다. ●환경측정분석사 검정제도 도입 환경측정분석사 검정제도가 10월부터 시행된다. 검정 분야는 대기환경측정분석 및 수질환경측정분석 2종류에 한해 실시된다. ●모든 식당·급식소 쇠고기 원산지 표시 식당·뷔페·예식장 등 일반음식점, 패스트푸드·분식점 등 휴게음식점, 학교·기업·기숙사·공공기관·병원 등 집단급식소는 모두 쇠고기와 그 가공품을 조리, 판매할 때 원산지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12월22일부터 적용된다. ■ 노동·공정·산업 ●법정 근로시간 단축 법정근로시간을 주 40시간으로 줄이는 개정 근로기준법이 상시 근로자 수 2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차별시정제도 확대 100∼299인 사업장으로 확대돼 동일 사업장에서 차별받는 비정규직 근로자는 노동위원회에 차별시정을 신청할 수 있다. ●배우자 출산휴가제도 아내가 출산을 한 남성 근로자는 3일(무급)의 배우자 출산 휴가를 쓸 수 있다. ■ 문화·관광 ●잡지법 시행 잡지와 기타간행물은 11월부터 새로 제정된 ‘잡지 등 정기간행물 진흥에 관한 법률’(잡지법)에 의해 규율된다. ●골프장 입지기준 환화 특별시·광역시 또는 도를 기준으로 총 골프장 면적이 총 임야면적의 5%를 넘을 수 없도록 한 규정이 폐지돼 임야 편입 비율에 따른 골프장 입제제한이 없어진다. ■ 행정 ●외국인 채용 범위 확대 계약직 공무원에 한정됐던 외국인 채용 범위가 정무직·별정직 공무원까지 넓어진다. 국가안보 및 보안, 기밀에 관계되는 분야를 제외하고 채용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기관 확대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거주지(주민등록지) 읍·면사무소 또는 동주민센터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읍·면사무소 또는 동주민센터) 신청할 수 있다.
  • [깔깔깔]

    ●노처녀들이 시집 못가는 이유 1. 착한 남자는 못생겼다. 2. 잘생긴 남자는 안 착하다. 3. 잘생기고 착한 남자는 이미 결혼했다. 4. 잘생기고 착하며 미혼인 남자는 능력이 없다. 5. 잘생기고 착하며 미혼이며 돈많은 남자는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 6. 잘생기고 착하며 미혼이며 돈많고 우리에게 관심있는 남자는 바람둥이이다. 7. 잘생기고 착하며 미혼이며 돈많고 우리에게 관심있고 바람둥이가 아닌 남자는 동성애자이다. 8. 잘생기고 착하며 미혼이며 돈많고 우리에게 관심있는 바람둥이가 아닌 이성애자는 절대 먼저 접근하지 않는다.●재미있는 축구선수들의 이름 1. 파울만 하는 선수는? 로비 파울러 2. 맥주를 가장 잘 마시는 선수는? 비어호프 3. 물에 절대 안 빠지는 선수는? 카누 4. 버스 뒷좌석에만 타는 선수는? 맨디에타 5. 말띠로 착각받는 선수는? 말디니
  • “여자싫다는 남자봤수?”

    “여자싫다는 남자봤수?”

    한국에선「플레이·보이」자격 조건으로「능란한 춤솜씨」는 필수불가결 한데「스텝」한번 밟아본 일이 없는 국민학교 졸업의 34살짜리 법률상의 총각이 저 유명한「카사노바」경이 무색하게 닥치는대로 엽색 행각을 다니다 들통났다.「여자에 관한한 묻지말라」는 이「챔피언·플레이·보이」의 수법은 어떤 것일까. 13살때 “짝사랑” 여학생 꾀다가 정학당해 대전(大田)경찰서 조사계에서는 비교적 말쑥하게 차린 30대 청년이『남자로 태어나 여자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느냐』는 말을 서두로, 묻기전에 자진하여 자기의 과거를 전부 털어놓은 진풍경이 벌어졌다. 취조경찰관들은 일손을 멈추고 흥미진진한 그의「여성편력」에 시간가는줄 몰랐을정도. 이야기의 장본인은 전북 고창(全北 高敞)군 심원면에서 태어나 겨우 국민학교만을 졸업하고 전국을 무대로 엽색행각을 해오다 지난 7월 최종열(崔鍾烈)여인(32·대전시 석교동)으로부터 사기혐의로 피소, 대전경찰서에 구속돼 취조를 받고있는 현종무(玄鍾武·34·주거부정)라는 사나이. 현은 가난한 농촌의 집안에 태어나 11살에서야 국민학교에 입학했다. 7~8살의 어린이들과 책상을 맞대고 공부를 하던 당시 현은 어린 여학생을 어쩐지 좋아했고, 13살땐 같은 반 여학생을 변소로 끌고 다니다 정학까지 당했을만큼 성적으로 조숙했다는 것. 졸업때인 17살 당시는 술에 취하여 여학생의 꽁무니를 따라다니는 것이 일과였었다고. 이렇게 일찌기 난봉꾼 소질을 보인 그는 농사 일에는 전혀 취미가 없어 빈둥거리다가 국민학교를 나온 2년후인 19살때 육군에 지원입대했다. 그러나 선천적인(?) 호색가로 태어났던지 현의 여성편력은 엄격한 병영 생활에서도 고쳐지지 않았던 모양. 직업군인으로 들어가 2년만에 중사계급장을 달게된 그는 부대근방의 처녀, 과부들에 손을 뻗치기 시작해 닥치는대로 정력을 발휘, 군대생활 12년동안「결혼빙자 간음 및 근무이탈」로 계급의 강등은 물론 5회에 걸쳐 군부대영창을 출입한 혁혁한 기록을 남기고 4년전 제대했다는 것. 고향에 돌아온 현은 농사일이 죽기보다 더 싫었다. 생각다못한 그는 군에 있을때 여인들을 꾀어본 화려한 과거를 밑천으로 새로운「여자낚기작전」에 나가기로 결심했다. 농사는 싫고 여자는 좋고 당한 여인도 “테크닉” 인정 군대생활에서 마련한 양복을 다려입고「트렁크」에 간단한 필수품을 챙긴채 서울로 무작정 올라갔다. 몇푼안되는 돈도 하숙비로 써버리고 거리로 나서야할 딱한 처지에 놓였던 67년5월 어느날, 우연히도 길거리에서 군에 있을때 사귀었던 이(李)모여인(31·서울종로구 권농동)을 만났다. 현에게는 먹기좋은 먹이를 만난셈. 능란한 화술로 이여인을 꾀고 달랜 현씨는 하숙을 옮겼고, 세관에 취직한다는 명목으로 여러차례에 걸쳐 무려 50여만원을 우려내는데 성공했다. 이 돈을 군자금으로 다방,「바」「카바레」등을 돌면서 여인사냥에 가장 분주할 무렵인 68년9월, 이같은 사실을 눈치챈 이여인이 혼인빙자간음 및 사기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서울형사지법은 6개월징역실형을 선고했다. 형기를 마치고 출감한 현은 무대를 지방으로 옮기기로 하고 부산(釜山), 대구(大邱)를 거쳐 70년10월 대전에 도착, 시내 석교동 최여인집 인근에 하숙방을 정했다. 대상을 찾던 작년12월 중순께 옆집에 살고있는 최여인이 인삼을 팔아 제법 돈도 많이 갖고 있으며 과부라는 것을 알게되자 접근하기 시작했다. 『열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철학을 갖고있는 현의 달콤한 속삭임은 최여인의 마음을 돌리는데 어려움이 없었고, 대전역앞 S하숙에서 첫날밤을 보내게 됐다. 5년동안 과부로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지못한 최여인은 현의 뛰어난 성적 기교에 완전히 녹았다. 경찰의 참고인 진술에서 최여인은 『손끝 발끝까지 마디마디 짜릿한 쾌감으로 밤 가는줄 몰랐다』고 고백, 현의 뛰어난「섹스·테크닉」을 입증. 『결혼하자』는 꾐에 빠져 그녀는 하루가 멀다하고 현을 만나 대전시 중동 무허가하숙집등을 전전하면서 성의 향락을 만끽하고있던 어느날 밤이불속에서 묘한 말이 나왔다. 하룻밤에 2여인을 상대 “후회않는다”며 기고만장 현은 그녀를 포옹하면서『내가 잘못했소』하고 말문을 열기 시작, 고향에는 자기가 10년전에 결혼한 아내가 있다고 말하고 아내와는 결혼당시부터 정이 없어 서로가 이혼하기로 완전합의를 봤는데 자기처럼 불행한 사람이 없을거라고 그럴싸하게 과거를 설명해 내려갔다. 고향에 있는 아내와는 중매결혼이어서 부모들이 이혼을 결사반대, 결국 직장도 버리고 집을 나왔는데 이혼수속을 할 비용이 없으니 1만5천원만 주면 이혼을 하고 최여인과의 혼인신고를 올리겠다는 것이 그 내용. 최여인은 현의 그럴싸한 꾐에 선뜻 가방속에서 1만5천원을 내줬다. 돈을 받아든 현은 다음날부터 역앞 S다방 Y양과 P다방 K양등 두 아가씨를 사귀기 시작했고 서울 H여대 K양(20)도 알게 됐다. 숱한 여자들을 상대하다보니 얄팍한 연애자금이 달리게된 현은 최여인에게 이혼수속비로 2만원을 더 뜯어 냈다. 다시 이 돈으로 3여인을 섭렵, 어떤땐 하룻밤에 한꺼번에 2명의 여인을 상대하는 아슬아슬한 곡예을 계속하기도 했다. 또 며칠이 안가 빈호주머니가 된 현은 K양에게 비슷한 수법으로 돈을 우려내기 시작했고, 지난 5월10일 다시 최여인에게 놀고만 있을 수 없어 세무서에 취직을 하기로 했는데 술대접해야 되겠다고 2만원을 받아 갔다. 2만원으로 3일동안 흠뻑「섹스·파티」를 즐긴 현은 최여인에게 D세무서에 취직이 돼 3개월간 교육을 받아야하는데 교육을 받으려면 9만원은 있어야 되겠다고 요구했다. 인삼장사 밑천을 톡톡털어 내주었다는 것이다. 그러던 7월말께 대전역앞을 우연히 지나가던 최여인은 현이 어여쁜「미니」차림의 아가씨와 다정하게 걸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당장에 쓰러질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현이 갈만한 곳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한지 5일만에 대전시 원동 무허가 하숙집에서 Y모양(23)과 함께 잠을 자는 그를 찾아냈고, 다짜고짜 그의 멱살을 잡아 대전경찰서로 끌고와 고소를 하게된 것. 그러나 현은 여인의 돈을 뜯어 여자를 사귀어온 자기의 과거를 하나도 숨김없이 털어 놓으며, 오히려「걸·헌팅」솜씨를 자랑이라도 하려는듯 후회의 빛이없다. <대전=김앙섭(金昻燮) 기자> [선데이서울 71년 9월 12일호 제4권 36호 통권 제 153호]
  • 출가·수행 뒷얘기 책으로 펴낸 비구니 광우

    출가·수행 뒷얘기 책으로 펴낸 비구니 광우

    ‘최초의 비구니 강원 졸업생’‘4년제 정규대학을 마친 최초의 비구니’‘종단 사상 첫 명사(明師)품계를 받은 비구니’…. 1958년 서울 삼선동에 정각사를 세워 50년간 그곳에 주석하며 포교와 수행에 매진해온 비구니 광우(光雨·83) 스님. 그의 이력을 들여다보면 각종 ‘최초’의 수식어가 진진하다. 종단에서 비구니의 위상이 일천하던 시절 출가해 ‘나 한몸부터 제대로 살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흐트러지지 않는 수행 본분을 지켜온 한국 비구니계의 산증인. 출가 70년(내년), 포교 50년을 계기로 출가부터 지금까지의 고된 세월을 돌아본 구술 회고록 ‘부처님 법대로 살아라’(조계종출판사) 출간에 맞춰 17일 정각사를 찾은 기자들에게 노 스님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들려주는 설법보다 보여주는 설법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어요. 부처님 법대로 살자면 바른 믿음과 바른 수행, 즉 정신(正信) 정행(正行)이 으뜸 덕목이겠지요.” 속가의 아버지는 다름아닌 궁내부 주사를 지내다 출가한 혜공 큰 스님. 속가의 어머니 역시 광우 스님과 함께 출가한 명성 스님이니 무남 독녀인 스님 자신을 비롯해 온 식구가 부처님 제자인 셈이다. ●아버지·어머니도 모두 출가 “원래 사범학교에 진학해 선생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초등학교 시절 공부를 너무 못해 학교에서 원서조차 써주지 않더군요. 공부를 더하고 싶어 아버지 큰 스님이 계시던 남장사에 들렀다가 발심, 직지사에서 출가했지요.” 학교 공부는 거의 꼴찌였는데 웬만한 불경과 염불은 한 번만 들어도 쏙쏙 머리에 박혔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스님이다. “아버지 큰 스님은 마음이 활짝 열린 분이셨어요.1930년대에 남장사에 비구니 강원을 처음 만들었으니 우리 역사상 최초의 비구니 강원이지요.” 스님은 그렇게 비구니론 처음으로 아버지 큰 스님이 세운 남장사 강원에서 공부를 했던 것이다. ●일제때 정신대 징집 피해 혼인한 비구니도 “강원공부를 하던 때는 일제 정신대에 끌려갈 것을 우려한 비구니들이 환속하거나 스승들이 나서 비구니 제자들의 혼인을 시킬 만큼 상황이 어려웠어요. 저만 남아 공부를 계속했지요.” 6·25전쟁 중 1952년 부산 피란시절 동국대 불교학과에 입학, 비구니 최초의 정규대학생이란 기록도 남겼다. 나중에 서울로 와 졸업 때까지 상고머리와 군복으로 몸을 가려 남장한 채 어렵게 학업을 계속했다고 한다. ‘한국불교를 세계불교의 텃밭으로 가꾼다.’는 뜻을 세워 단층 개인집을 사들여 포교당으로 세운게 정각사. 전국을 통틀어 변변한 포교당이라곤 손꼽을 정도인 시절이었으니 법회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게 당연했다. “주말이면 어린이, 중·고교생, 대학생은 물론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어요.1960년대 중반부터 70년대 말까지 이름만 대면 대뜸 알 수 있는 유명인사들도 숱하게 정각사의 법회를 거쳐갔지요.”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미산 스님을 비롯해 젊은 스님들의 유학 비용을 줄곧 댄 것도 불교계에선 유명하다. 아버지 큰 스님의 영향 때문일까, 특히 비구니의 처우와 실력 기르기에 일찍부터 관심이 많았다. 지금 전국비구니회장을 맡고 있는 명성 스님과 함께 비구니모임인 우담바라회 결성을 주도해 결국 2004년 서울 서초동에 비구니회관 건립을 이끌어낸 주인공. 전국비구니회의 2대 회장을 지냈고 지난해에는 승랍 40년 이상의 비구니에게 주는 ‘명사(明師)’법계를 비구니사상 처음으로 받았다. 50년 전의 가구며 용기들을 바꾸지 않은 채 그대로 써 제자들에게 ‘구두쇠’ 소리를 듣기도 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 어디를 가도 예불을 절대 거르지 않는다. 심지어 병원에 입원해서도 예불만큼은 꼭 해야 할 원칙이다. 그런 서릿발 같은 용맹심과 원칙 때문일까, 제자들의 법명에도 꼭 ‘정(正)’자를 쓴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멀찌감치 앉았던 상좌 정목 스님이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귀띔을 한다.“상좌(제자)들이 서울시내 모 호텔에서 스님과 인연 있는 인사 200여명을 초청하는 출판기념회 날짜까지 잡았는데 스님이 ‘무어 대수롭다고 출판기념회를 해 더럽히려 드느냐.’고 호통을 치시는 바람에 야단만 맞고 취소했어요. 스님 생전에 출·재가자들이 함께 모일 마지막 자리로 생각했는데….” 글 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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