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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만 내년 3월 결혼

    개그맨 김병만(36)이 내년 3월 일반인 여자 친구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소속사가 28일 밝혔다. 소속사는 “추측성 보도가 지나쳐 공식 보도자료를 내게 됐다.”면서 “결혼 상대는 교직에 몸담고 있으며 (김병만보다) 연상이고 자녀도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이미 혼인 신고를 마쳤다고 소속사는 덧붙였다. 김병만은 소속사를 통해 “제 결혼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행복하게 잘 살겠다.”면서 “일반인 여자 친구의 사생활을 보호해 주고 싶으니 여자 친구와 아이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 “혼인으로 3주택자, 중과세는 위헌”

    혼인으로 1가구 3주택 이상을 소유한 경우 부과되는 60%의 중과세율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2주택 보유자와 1주택 보유자가 혼인해 1가구 3주택 소유자가 됐다는 이유로 60%의 세율로 중과세되는 것은 혼인으로 과세상 불이익을 입는 것”이라며 최모씨가 현행 소득세법에 대해 낸 헌법소원심판 사건에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혼인으로 새롭게 세대를 이루는 자를 위해 보유 주택 수를 줄일 수 있도록 하고, 양도하는 주택에 대해서는 완화규정을 두는 등의 방법이 있음에도 이에 대한 규정을 두지 않는 것은 개인 기본권 침해를 최소로 제한해야 한다는 최소침해성 원칙에 위배된다.”면서 “혼인의 자유를 침해하고 혼인에 따른 차별금지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스카우트(KBS1 밤 7시 30분) 서울 강남구의 서울 로봇고등학교에서 치러진 본선에서 치열한 프레젠테이션 경연이 펼쳐진다. 프로그래밍 연구원, 로봇 콘셉트 디자이너 등 로봇 분야의 다양한 직업을 꿈꾸고 있는 도전자들의 야심찬 자기 홍보가 진행한다. 로봇 특성화 고등학교답게 직접 만든 로봇을 가져와 시연을 하는 도전자들도 만나 본다. ●비타민(KBS2 밤 8시 55분) ‘뇌졸중’ 편에서 배우 김희라의 최근 모습이 공개된다. 1970~80년대를 주름잡은 액션 배우였던 그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충격을 줬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뇌졸중을 겪기 전의 평소 생활 습관에 대해서 털어놓는다. 대단한 애주가였던 그는 술을 입에 댔다하면 한 짝은 마셨고, 담배도 하루 5갑은 기본으로 피웠다고 전한다. ●수목미니시리즈 나도, 꽃(MBC 밤 9시 55분) 봉선과 재희가 입 맞추는 것을 본 마루는 눈에 불꽃이 튀고, 의연한 재희와 달리 흥분한 마루는 재희에게 달려든다. 태화의 상담소에서 검사한 내용을 떠올리며 걷던 봉선은 혼자 책 보며 라면 먹고 있는 재희를 발견한다. 한편 테니스 코트 쪽을 기웃거리던 달은 눈에 공을 맞아 고통스러워하며 울기 시작한다. ●아침연속극 태양의 신부(SBS 오전 8시 30분) 강로가 출근하자 미선은 효원에게 엄포를 늘어놓는다. 이에 효원은 매섭게 몰아붙이는 예련의 구박을 묵묵히 견뎌낼 뿐이다. 그러던 중 혼인계약서 작성을 위해 회사를 찾은 효원은 계약서의 내용을 보고 씁쓸해진다. 한편 영철은 강로의 라이터를 보관하고 있는 진혁을 보고 무슨 인연이 있냐고 묻는다. ●교육, 화제의 인물(EBS 낮 12시 10분) 서울 도심 한복판의 작은 학교가 폐교 위기에서 전학 가고 싶은 학교로 탈바꿈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시 종로구 경운동의 교동초등학교가 바로 그곳이다. 폐교 위기 학교에서 인기 학교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비결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선생님이 만들어 가는 교육의 꿈과 희망을 따라가 본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10분) 가수 배일호는 ‘신토불이’ ‘당신이 원하신다면’ 등 히트곡들을 보유한 가수다. 그는 방송에서 자신에게 먼저 러브콜이 왔다가 거절했던 ‘대박’ 노래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송대관의 ‘네 박자’와 편승엽의 ‘찬찬찬’ 등이 그것. 한편 노름판에 돈을 날린 아버지 때문에 어려서 머슴살이를 해야 했던 이야기도 털어놓는다.
  • [테마로 본 공직사회] (28) 지방행정체계 개편

    [테마로 본 공직사회] (28) 지방행정체계 개편

    도청이 있는 춘천시까지는 350㎞. 당시 교통형편으로 도청에 다녀오려면 3일을 꼬박 들여야 했다. 경상북도 동북단 울진군은 50여년 전엔 강원도에 속했다. 주민들의 언어·풍속도 강원도보다 경상북도에 가까운데다 경북도청이 있는 대구까지는 하루에 오갈 수 있는 거리였다. 생활용품을 사거나 마을에서 생산한 물건을 팔 때도 영양이나 안동으로 발걸음을 했다. 1963년 ‘서울특별시·도·군·구의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이 발효돼 울진군이 경북으로 편입되자, 강원도민인 것이 어색했던 당시 울진군 주민들은 오랜 숙원이 풀린 듯 기뻐했다. 인천시 강화군과 경기도 김포시, 충청북도 청원시와 청주군 등등 전국 곳곳에서 지방자치단체 통폐합 논의가 한창이다. 경우에 따라 주민투표도 실시될 수 있는 자율통합방식이다. 1997년 여수시·여천시·여천군이 주민발의로 여수시로 통합되고 나서 통폐합이 이뤄진 사례는 지금까지 창원과 제주 단 2건에 불과할 만큼 실제 통합으로 가는 길은 더디기만 하다. 중앙정부가 계획에 의해 신속하게 행정체제를 개편했던 1980년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통폐합의 이유도 과거 인구증가나 산업화·도시화 촉진 등에서 효율성 추구와 경쟁력 강화로 달라졌다.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 위원인 박승주 광주발전연구원장는 “이제 지자체의 통폐합은 중앙 정부에서 억지로 재촉해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지역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의견을 조정, 만족할 만한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지적했다. ●1950년대 시승격은 지역주민의 자랑 1950년대까지 지방행정구역 개편은 주로 지리적 차이나 인구증가 같은 자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편이었다. 1954년에는 ‘수복지구 임시행정조치법’에 따라 6·25전쟁 전에 북한에 있던 연천·양양군 등 8개 군이 강원·경기도에 편입되고 개성시와 연백군 등 4개 시·군이 빠진 것이 이때다. 또 전후 인구가 급증하자 1955년 제주시 등 6개시 승격, 1956년 충주·삼천포 시 승격 등 50~60년대에는 1~2년 단위로 군이 시로 승격되기도 했다. 당시 군이 시가 되는 일은 ‘승격’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큰 자랑거리가 됐다. 1963년 1월 1일은 부산시가 부산직할시로 승격된 날이다. 이날 서울신문은 부산 공설운동장에서 ‘부산 역사상 가장 대규모 경축대회’가 열려, 부산포(현 부산항)부터 긴 가장행렬과 여고생 480명으로 구성된 ‘미(美)의 행진’까지 이어졌고 집집이 태극기를 내다는 등 지역주민들은 직할시 승격을 기뻐했다고 보도했다. 이때 전북 금산군은 충남으로 편입됐고, 의정부 등이 시로 승격됐다. 당시 정부관계자는 ▲자연·지리·인구·재정 ▲대규모 도시를 적은 규모로 확장 ▲주민불편 제거를 행정체제 개편의 이유로 들었다. ●1960~80년대 부동산 투기 단초되기도 산업화·도시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1960~80년대 지방행정구역 개편의 주된 관심사는 효율적인 도시관리와 산업발전이었다. 도에서 시를, 군에서 읍을, 농촌지역에서 도시지역을 분리시키는 이른바 ‘도농분리정책’이 정부의 지방행정구역 개편의 이유였다. 개편은 때로 지역사정이나 주민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강행되기도 했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이런 도농분리정책이 도시개발을 촉진하고 도시민들의 편의시설·서비스를 확충하는 데 기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주민의 생활권·역사성을 무시한 정부의 일방적이고 행정편의적인 개편일 때가 많아 주민 간 갈등이 생겨났고, 농촌이 황폐화되고 도농 간 위화감이 조성됐다.”고 지적했다. 1980년 4월, 동해·창원·제천·영주시등 4개 시 신설이 그 예다. 삼척군 북평읍과 명주군 묵호읍이 합쳐 동해시가 됐는데, 거리는 8㎞밖에 안 떨어져 있었지만 고려 이후 행정구역상 강릉과 삼척으로 나누어져 있었을 뿐 아니라 언어·풍속·혼인 등 생활관습이 달라 시 승격 초부터 갈등이 있었다고 당시 언론들은 보도했다. 특히 명주군 연간 세입의 30%를 묵호읍이, 삼척군 연간 세입의 50%를 북평읍이 차지해, 시 승격으로 나머지 지역이 소외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영주·제천시에서는 변두리 땅값도 50% 이상 뛰어 부동산 투기도 극심했던 점도 문제였다. 또 창원출장소가 창원시가 되면서 남은 창원군은 지역이 4조각으로 나뉘어 일부 지역에서는 군청에 가려면 2개시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했다. ●1990년대 이후 효율화 때문에 개편 이런 도농분리정책이 폐기된 것은 1990년대 들어 민선 자치단체장 선출을 앞두고 군지역 행정·재정력 약화, 생활권·행정권 분리, 경상경비 과다지출 등 도농분리방식의 비효율성이 비판을 받으면서부터다. 1994년, 지방자치법이 개정돼 시에도 읍·면을 둘 수 있도록 해 시 중심부에는 동을, 주변 농촌지역에는 읍·면을 그대로 존속시킬 수 있게 됐다. 당시 통합대상 선정기준은 ▲역사적 동질성 ▲생활권의 동일성 ▲지형적 조건 ▲지역균형발전 가능성 등이었다. 주민의견조사·지방의회의견 수렴을 거쳐 일방적인 하향식 개편도 벗어났다. 그 결과, 도농통합은 1994년 경기도 남양주시 통합결정을 시작으로 1997년 여수시 통합결정까지 불과 3년 동안 84개 시·군이 41개 시로 재편성됐다. 하지만, 사전에 충분한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추진된 통합이라 농촌지역 소외 등 문제점도 드러났고, 이후 지자체의 입지도 강화돼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전까지 도농통합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이창기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미 대상지역이 상당수 통합된데다, 지방자치제가 본궤도에 올라 중앙정부나 국회가 아무리 정당한 이유가 있다 해도 강하게 지자체 통합을 압박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지참금 10억 내놔” 처가에 소송 불륜의사에 법원 “염치없다” 기각

    “지참금 10억 내놔” 처가에 소송 불륜의사에 법원 “염치없다” 기각

    처가에 ‘결혼 전 약속한 지참금 10억원을 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30대 의사가 패소했다. 재판부는 “사람으로서 예의를 지키지 않은 염치 없는 행위”라고 따끔하게 꾸짖었다. 서울고법 민사12부(부장 박형남)는 의사 A(34)씨가 4년째 별거 중인 부인 B(33)씨와 처가 식구들을 상대로 제기한 약정금 소송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05년 중매로 만난 B씨와 결혼을 전제로 사귀었고, 이듬해 B씨 부친은 “결혼하면 부동산을 팔아 현금 5억원과 5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주겠다.”는 각서를 써줬다. A씨 측은 돈이 제때 입금되지 않자 결혼식 날짜까지 미뤘다. 이후 2006년 A씨와 결혼한 B씨 측은 예단비는 물론 승용차 구입비, 신혼여행비 등으로 모두 2억 4000여만원을 부담했다. 그러나 B씨 측은 매각한 부동산 잔금을 받지 못해 약정한 돈을 줄 수 없었다. 결혼 이후 A씨는 B씨에게 생활비를 주지 않은 것은 물론 부부관계마저 회피해 불화를 키운 데다 A씨가 결혼 전에 사귄 여성들과 관계를 유지한다는 사실까지 드러났다. 그럼에도 A씨는 결혼 9개월 만에 협의이혼을 요구해 이혼 소송이 진행 중이다. A씨는 결혼 전 약속한 현금 5억원과 5억원짜리 아파트의 절반을 지급하라며 B씨 가족을 상대로 별도의 약정금 청구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이미 혼인관계가 파탄난 후에도 지참금 청구소송을 낸 것은 부부관계에 있어 사람으로서 예의를 지키지 않은 염치 없는 일”이라며 “인륜과 사회상규에 반한 권리남용이므로 청구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뜨고 싶다면? 나이를 파괴하라

    뜨고 싶다면? 나이를 파괴하라

    요즘 대중문화계의 화두는 ‘나이 파괴’다. 70대 노인과 10대 여고생의 삼각 멜로를 다룬 영화가 개봉 대기 중인가 하면 40대 여성과 20대 남성의 연애담을 그린 작품이 잇따라 개봉된다. 서너 살 차이의 연상녀-연하남 커플은 얘깃거리가 되지 않을 만큼 흔한 소재가 됐다. 흥미 끌기 위주의 자극적 접근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여러 색깔의 사랑이 변주되기 시작한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중문화의 핵심 소비층이 2030(20~30대)에서 3040(30~40대) 여성으로 옮겨간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와 흥미롭다. ●70대 노(老)시인이 10대 소녀와 삼각관계? 촬영이 한창 진행 중인 ‘은교’는 70대 시인 이적요(박해일)와 17세 여고생 은교(김고은), 30대 제자 서지우(김무열)의 삼각멜로를 그린 영화다. 박범신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해피엔드’, ‘사랑니’ 등 파격적이되 섬세한 멜로에 강한 정지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7일 나란히 개봉하는 ‘완벽한 파트너’와 ‘사물의 비밀’은 20대 남성에 대한 40대 여성의 사랑과 욕망을 그린 영화다. 남자들이 어린 여성에게 갖는 ‘롤리타콤플렉스’는 여러 번 다뤄졌지만 그 반대의 경우가 전면에 드러난 예는 드물었다. ‘완벽한 파트너’에서 40대 요리연구가 희숙(김혜선)은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아들뻘인 후배 민수(김산호)와 연애를 한다. ‘사물의 비밀’에서 마흔 살 여교수 혜정(장서희)이 스물한 살 제자 우상(정석원)과 사랑에 빠지는 것과 비슷하다. 앞서 개봉한 ‘너는 펫’(김하늘·장근석)과 ‘티끌모아 로맨스’(한예슬·송중기)도 연상녀와 연하남의 티격태격 사랑 이야기다. 안방극장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18일 종영하는 MBC 일일연속극 ‘불굴의 며느리’는 남편과 사별한 오영심(신애라)과 재벌 2세 연하남 문신우(박윤재)의 로맨스로 시청률 2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극 중 나이 차이는 4살이지만, 실제로는 신애라가 띠동갑 연상이다. MBC 주말 드라마 ‘천번의 입맞춤’(서영희·지현우)과 ‘애정만만세’(이보영·이태성)는 이혼녀와 연하의 총각이 극의 중심축이다. ●넘쳐나는 ‘드메 커플’, 왜?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세태 변화에 있다. 통계청이 지난 4월 발표한 ‘2010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연상녀-연하남 커플은 14.9%로, 10년 전(10.7%)보다 크게 늘었다. 사회 현실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산물이란 얘기다. 영화평론가 강유정씨는 3040 여성의 경제력에서 또 다른 이유를 찾았다. 강씨는 “영화 보는 비용마저 부담스럽게 느끼는 20대에 비해 어느 정도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3040 여성들이 대중문화의 주된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연하남과 사랑에 빠지는 3040 여성의 이야기가 쏟아지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040 여성 경제력·얇은 여배우층도 한몫 한 영화사 프로듀서도 “과거에는 영화나 드라마 속 여성들의 판타지 대상이 백마탄 왕자였다면, 지금은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연하 남성으로 옮겨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20대 초·중반의 젊은 여배우층이 얇은 것도 한 이유로 지적된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자칫 막장으로 흐를 소지가 있고 비슷한 소재의 반복이라는 점에서 비난의 여지가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달라진 사회 현실을 반영한 것”라면서 “스타성과 연기력을 갖춘 20대 여배우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연상·연하 커플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풀이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용어 클릭] ●드메 커플 19세기 초 프랑스 파리에 연상의 여성만을 상대로 사랑 고백을 하는 드메라는 청년이 있었다. 어느 날 그가 쇼팽의 연인이자 소설가인 조르주 상드에게 “사랑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상드는 “샘 속에 있을지 모른다.”고 답했다. 그 말을 믿은 드메는 샘으로 뛰어들었다. 여기서 유래해 연상·연하 커플을 지칭하는 사회학 용어로 자리 잡았다.
  • “태아 생명권” vs “임신부 자기결정권”

    “태아 생명권” vs “임신부 자기결정권”

    “사문화된 낙태 처벌 조항을 지키라고 하는 것은 과잉 규제의 대표적인 예다.”(황종국 변호사) “잉태된 생명은 그 자체로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낙태를 인정한다면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성승환 변호사) 헌법재판소는 10일 오후 6주 된 태아를 낙태시킨 혐의로 기소된 조산사(임신부 분만을 돕는 의료인) 송모씨가 지난해 10월 청구한 형법 제270조 제1항(낙태죄) 위헌소원에 대해 공개 변론을 가졌다. 공개변론에서는 태아의 생명권과 임신부의 자기결정권을 둘러싸고 팽팽한 의견이 오갔다. 형법 제270조 1항은 “의사, 한의사, 조산사, 약제사 또는 약종상이 부녀의 촉탁 또는 승낙을 받아 낙태하게 한 때에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언제부터 인간으로 봐야 하나” 논란도 청구인 측을 대리한 황 변호사는 임신부의 실질적인 고통을 강조하며 현실론을 내세웠다. 그는 “낙태의 허용 범위 확대를 외치는 사람이 생명 존중 의식이 없어서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임신부의 인생이 망가져도 아이를 살리라고 한다면 이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맞선 이해관계인(법무부 장관) 대리인 성 변호사는 “태아가 임부에게 의존하기는 하지만 독립된 완전한 생명체”라며 “임부가 내 몸이니까 내 마음대로 (태아를) 처분할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태아를 언제부터 인간으로 봐야 하는지도 논란이 됐다. 성 변호사는 “12주냐, 24주냐 하는 식으로 인위적으로 구분하지만 이는 임의적으로 나눈 기준이지 그 자체가 다른 생명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생명은 그 자체가 본능적으로 생명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황 변호사는 “아기를 도저히 낳을 수 없는 임신부의 처지와 태아 사이에 절충점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초기 단계까지는 앞으로 살아야 할 임부의 인생도 존중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헌재는 이날 공개변론 등을 토대로 향후 ▲낙태죄 조항이 임부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지 ▲업무상 동의 낙태죄 조항이 위헌인지 등을 결정한다.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은 “(이번 위헌소원은) 임신부와 태아의 기본권이 충돌하는 사례로 두 개의 기본권이 상호 충돌할 때 헌재의 다수 의견은 이를 규범 조화적으로 해석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어느 한쪽을 무시하거나 제한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법 임신 24주 이전 일정부분 허용 한편 우리 법 체계는 임신 24주 이전에는 낙태를 일정 부분 허용하고 있다. 모자보건법 제14조(인공임신중절수술의 허용한계)에서 ▲우생학적·유전학적 정신장애나 신체질환이 있을 경우 ▲전염성 질환이 있을 경우 ▲강간 또는 준강간에 의하여 임신된 경우 ▲법률상 혼인할 수 없는 혈족 또는 인척 간에 임신된 경우 ▲임신의 지속이 모체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거나 해칠 우려가 있을 경우 낙태를 인정하고 있다. 이럴 경우 모자보건법 제28조는 이번에 헌재의 도마 위에 오른 형법 제270조 1항의 적용을 배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종로구, 출생신고서 등 서식작성법 영문판 제작

    서울 종로구는 ‘외국어 지원 민원사무편람’을 제작해 구청과 보건소, 각 동 민원실에 비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편람은 외국인과 외국어 양식이 필요한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출생신고서, 혼인신고서, 가족관계증명서 등 자주 사용하는 45종의 민원서식과 작성방법을 영어로 번역해 제작했다. 편람은 구 홈페이지 ‘민원서식란’에서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구에는 해외 대사관과 외국계 회사 등이 밀집돼 외국인 방문이 잦고, 외국인 혼인신고만 하루에도 7~8쌍에 이를 정도로 외국인 민원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외국인 전용 민원창구인 ‘오렌지존’을 운영하고 있다. 33만여명에 이르는 서울 거주 외국인의 행정편의를 위해서다. 4500여명이 국제혼인신고, 혼인증명서 발급 등 각종 서비스를 받았다. 오렌지존은 최근 ‘정부 합동평가 시·도별 우수사례’에서 서울시를 대표하는 벤치마킹 대상에 뽑혔다. 이 밖에도 구는 혼인신고를 하는 외국인들이 원할 경우 한국전통혼례 복장인 사모관대와 원삼족두리를 무료로 빌려주고, 즉석 기념사진을 찍어 이메일로 보내주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다문화 가정 51% “남편이 10살 많아”

    다문화 가정의 절반가량이 남편이 부인보다 나이가 10살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혼한 다문화 부부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4.7년으로 일반 한국인 경우의 3분의1가량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이혼건수에서 다문화 가정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다문화인구 동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다문화 가정 부부간 연령차는 남성이 10살 이상 많은 경우가 50.9%로 나타났다. 한국인끼리의 결혼에서 남편이 10살 이상 많은 경우는 3.2%에 불과하다. 다문화 가정의 74.6%가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결혼임을 감안,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부인 간 결혼만 보면 한국인 남편이 10살 이상 많은 경우가 62.6%로 치솟는다. 다문화 가정의 한국인 남성은 결혼 연령이 ‘30~34세’(27.5%), ‘45세 이상’(27.1%), ‘40~44세’(22.7%)가 주를 이뤘다. 외국인 여성이나 귀화 한국 여성의 절반가량이 ‘20~24세’(27.7%)나 ‘25~29세’(21.1%)에 결혼했다. 전체 혼인 가운데 다문화 혼인이 많은 곳은 전남(14.5%)·전북(11.4%)·제주(11.2%)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다문화 가정의 이혼은 1만 4319건으로 전체 이혼의 12.3%를 차지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봉소아(bonsoir) 마담(4)=「나폴레옹」오미정 마담

    봉소아(bonsoir) 마담(4)=「나폴레옹」오미정 마담

     누구에게나 꿈은 있다. 비록 그 꿈이 이루어지기에는 어려운 현실 속에 살고 있다 하더라도 역시 꿈이기에 신비스러운 애착과 소중함을 느끼게 해 주는가 보다. 지금은 한낱 스카치 코너의 마담. 그러나 그녀에게도 꿈이 있었고 지금도 그 꿈은 포근한 기대와 흥분을 그녀의 가슴에 안겨 주고 있다.  스카치 코너「나폴레옹」(서울 중구 소공동)의 주인 마담 오미정(吳美貞·28)씨의 꿈은 성실하고 인정 많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것.  꿈 치고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실속있는 꿈이다.  결혼을 할 수 없는 어떤 이유도, 조건도 별로 없을 것 같은데···.  고향은 부산(釜山)이라고 했다.  여자상업고등학교를 나왔다던가 웬만큼 교양도 지성도 갖추었다.  처녀시절(지금도 처녀지만)에 저지른 무슨 잘못이나 비밀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 외모는?  160cm가 될까 말까 한 키에 50kg이 채 못돼 보이는 알맞은 몸매.  스물여덟살이라고는 하지만 미혼인 때문인지 몸 전체에 흐르는 탄력은 생고무만큼이나 탄탄해 보인다.  얼굴 윤곽은 흔히 말하는 동양미인의 그것과 같은 달걀형.  시원스러운 이마의 곡선, 화장붓 끝이 한번도 닿지 않은 듯한 자연미 그대로의 눈썹, 도툼한 코와 입술,모두가 미인이라고 판정할 수 있는 합격선을 상회한다.  다만 눈매가 약간 매섭게 보이기는 하지만···.  쌍꺼풀 없이 얄팍한 눈매가 예쁘면서도 만만치 않은 성깔을 말해 주는 듯하다.  『눈매가 그래서 팔자가 센가 봐요』  그녀는 스카치 코너 마담으로 일하게 된 원인이 그 눈매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 1년 동안 어느 대학생과 교제를 해 본 경험은 있어요』  그것이 이성교제의 전부라는 듯한 말투다.  『물론 믿지 않으실 거고, 믿어 달라고 사정도 안합니다만, 제 성격과 생활 환경이 그 이상의 경험을 허락해 주지 않았어요』  한때는 언론계에서 꽤 이름 있는 어버지가 뇌일혈로 세상을 떠나자 다섯식구 한 가정의 생활을 몽땅 책임맡게 됐다는 것.  그때 오(吳)마담의 나이 21살, 부산(釜山) 모 대학생과 한창 열을 올리고 교제하던 중이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어머니와 3명의 남동생을 거느리게 된 오(吳) 마담은 즉각 교제를 끊어버리고 부산(釜山) 보수(寶水)동에 음식점을 차렸다.  주인 겸 종업원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일해 봤으나 경험 부족 때문인지, 장사는 뒷걸음질만 쳤고 결국 1년여만에 문을 닫고 말았다.  『그동안에도 혼담은 여러 번 있었지만 제 자신이 전혀 마음이 내키지 않아 모두 거절해 버리고 말았어요』  집을 팔고 재산을 정리해서 서울로 올라온 오(吳)마담은 서울 종로구 수송(壽松)동에 조그만 한옥 한채를 전세로 얻어 가족을 정착시켰다.  취직을 해 보려 했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장사를 해 보려 했지만 지난 경험에 비추어 두려움이 앞섰다.  궁리 끝에 손을 댄 것이 스카치 코너「나폴레옹」.  문을 연 것은 72년 10월.  10평 남짓한 홀에는 손님이 끊일 새 없지만 오(吳)마담의 얼굴에는 별로 기쁜 빛이 나타나지 않는다.  가족을 위해 희생된 젊음의 아쉬움 때문인가, 자신만이 간직하고 있는 꿈의 실현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인가.  『이 일을 시작하고 나서 저는 남성에 대한 환멸을 크게 느꼈어요』  이름이「나폴레옹」이지「나폴레옹」을 상징할만한 사진 한장, 장식품 하나도 없는 좁은 홀을 지키고 앉은 오(吳)마담의 남성관이 펼쳐진다.  『그래도 손님들은 대개 대학 교수나 공무원, 언론인 등 수준이 높다면 높은 손님들이에요.그런 손님들이 간혹 참기 어려운 말과 행동을 할 때는 머리가 어지러워져요』  웃음기 없는 얼굴에 엷은 냉소가 흐른다.  『남자가 술을 마시면 으례(으레) 그렇다지만 숫제 술 한잔 안 마시고 행패를 부리는 아저씨들도 있어요. 남자란 그런 건가요?』  『남자란 그런 건가요?』무척 낯익은 표현이다.『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시대에 비롯된 표현이던가, 아니면 여류 풍류객 황진이(黃眞伊) 시대부터 던가, 아마도 남자 있고 여자 있던 시대부터 비롯됐다고 해 두는 게 옳을지도 모른다.  『결혼은 물론 해야지요.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온 꿈인 걸요』  결혼을 어린 시절부터 꿈으로 간직할 만큼 동경했다는 조숙한 여자도 아마 드물 것같다.  『때가 되면 하게 되겠지요. 인연이 닿으면 좋은 남자도 만나게 되겠지요』  그녀는 다 그렇고 그런 남자들 속에서도 때를 기다리고, 인연이라는 것에 기대를 건다고 했다.  『고독이요? 꼭 그렇게 꼬치꼬치 캐물어야만 되겠어요?』  때가 오고, 인연이 닿을 때까지의 고독을 그녀는 웃음으로 시인했다.  여자 나이 스물여덟, 고독을 느끼기로 말한다면 그 정도를 어떻게 다 말로 나타낼 수 있겠는가.  볼링, 수영, 테니스··· 그런 것이 고독을 달래주는 방법이 될 수 있을까.  『운전면허증까지 받았어요. 남들이 한다는 것은 다 조금씩 해 봤어요』  북한산 테니스클럽 회원에 또 무슨 볼링클럽 회원에 정말 가뜩이나 쪼들리는 시간을 용캐도 짜내어 하는 것도 많다.  그러나 오(吳)마담의 말처럼, 그 매서운 눈매 때문인가. 그녀의 얼굴에는 싸늘한 고독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을뿐이다.  스카치 코너「나폴레옹」에는 오늘도 많은 손님이 찾아들고 있건만···.<재(宰)> [선데이서울 73년 8월12일 제6권 32호 통권 제252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지방시대] 다문화가족과 지원센터의 활성화/박경량 순천대 대학원장

    [지방시대] 다문화가족과 지원센터의 활성화/박경량 순천대 대학원장

    결혼이민자와 한국에서 출생한 한국민으로 이루어진 가족을 뜻하는 다문화가족(다문화가족지원법 제2조)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처음에는 농촌 총각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국제결혼의 양상도 도시근로자와의 재혼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로 변하고 있다. 통계청의 혼인통계에 따르면 2010년 국제결혼건수는 총 3만 4000건으로 전체 혼인건수 32만 6000건 중 10.4%를 차지하고 있다. 2004년 이후 줄곧 10% 이상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2008~2010년 외국인 남편의 이혼 건수는 연평균 3300명이고, 외국인 아내가 이혼한 경우도 연평균 8000명에 이르고 있다. 외국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 간 이혼은 이제 사회적 문제다. 다문화가족은 한국 국민만으로 이뤄진 일반가족에 비해 여러 가지 면에서 취약한 점이 많다. 따라서 가족 통합, 사회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더 많은 관심과 정책 지원을 쏟아야 한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지난 2006년 처음으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이 센터는 2010년 3월 현재 171개소에 이르고 있다. 이들의 설립 취지를 살리기 위한 방안들은 무엇일까. 첫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다문화가정을 꾸린 후 가장 어려운 점은 배우자 사이의 의사소통이다. 따라서 결혼이민자에게 접근성이 높은 맞춤형 한국어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언어치료사와 같은 전문인력을 배치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지원해 줘야 한다. 둘째, 다문화가족센터의 다문화가족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특히 농촌지역이 문제다. 농촌지역에서는 읍·면 단위에 거점지원센터를 두고 적정한 곳에 지점형태의 센터를 둘 필요가 있다. 기초자치단체와 긴밀하게 연계해 부녀회조직이나 마을회관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지역의 사회복지시설과 연계해 다문화가족센터의 목적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셋째,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그 물적·인적시설이 열악하다. 사무실 등이 비좁고, 센터 구성인원은 센터장 한 명과 직원 한 명이 고작이다. 1년 예산 8000만원에는 인건비, 운영비, 사업비 등이 포함돼 있어 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인력 지원과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 그런데, 다른 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경쟁해서 목적사업비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 센터의 기반이 확고하게 다져지기 전인데, 시장경쟁원리를 도입하는 건 시기상조다. 넷째,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속적인 통합교육이 필요하다. 또 다문화가족에 대한 일반국민들의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인식을 바꾸어 주는 정책과 홍보가 필요하다. 다문화가족과 한국가족이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더 나아가 가족관계등록법상의 일인일적제라는 신분등록제 외에 부모, 배우자, 자녀 3대를 기본가족으로 등록하는 기본가족 공동등록제도도 만들어 다문화가족 구성원에게 가족제도 선택의 자유를 보장해주는 발상도 해 봄직하다. 다문화가족의 자녀는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의 차세대이자, 중요한 인적자원이다. 다문화가족의 한국사회 적응과 통합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과제다. 인내와 따뜻한 마음, 열린 마음으로 이들을 보듬고 갈 일이다.
  • 개그우먼 성현주 ‘웨딩사진’ … “KBS 개그맨 다 모였네”

    개그우먼 성현주 ‘웨딩사진’ … “KBS 개그맨 다 모였네”

    11월의 아름다운 신부가 되는 KBS ‘개그콘서트’의 얼짱 개그우먼 성현주가(28)가 설렘과 재치가 가득 묻어나는 웨딩화보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5일 7세 연상의 사업가와 혼인을 치르는 성현주는 결혼식을 앞둔 최근 서울 청담동 카펠 스튜디오에서 웨딩화보를 촬영했다. 이 화보에서 성현주는 신랑과 함께 예비부부의 풋풋한 모습과 함께 도시적인 매력을 동시에 담아냈다. 이 화보에는 KBS 희극인 친목모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개그맨들이 자리를 빛냈다. 박성광, 박지선, 장도연 등 성현주의 동기 개그맨들 10명이 한데 뭉쳤으며, 오나미, 김민경, 권미진 등 후배 개그우먼들도 10여 명이 들러리를 자처하며 화보를 장식했다. 평소 남다른 패션감각을 자랑했던 성현주는 이번 화보를 직접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현주는 “외국 웨딩잡지들을 보면서 들러리 드레스 등 의상을 모두 제작했으며, 화보 콘셉트도 업체 관계자들과 미팅을 통해 직접 계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현주의 결혼을 가장 아쉬워한 건 누구였을까. 데뷔 초부터 삼총사로 불릴 정도로 절친하게 어울렸던 개그맨 양상국과 이원구가 성현주의 결혼을 아쉬워했으며, 장도연과 김민경 등 혼기 꽉찬 솔로 개그우먼들이 특히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번 화보를 공개하면서 성현주는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현명한 아내가 되고 싶다.”면서 “남편 내조도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 활동도 꾸준히 하는 ‘아줌마 파워’를 보여주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성현주는 3년 전 프로 골프선수 박현빈의 소개로 예비신랑과 인연을 맺었다. 1년 간 열애 끝에 삼성동 라마다서울 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치른다. 축가는 UV가 맡으며, 신혼여행은 홍콩과 발리로 떠날 예정이다. 2007년 KBS 공채 22기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입문한 성현주는 그동안 ‘봉숭아학당’, ‘파라킹 홈쇼핑’ 등 인기코너에서 활약했으며,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에서 명품 조연으로 출연한 바 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모래폭풍이 습격한 ‘가장 불행한 결혼식’ 화제

    결혼식을 치르는 커플들이 두려워해야 할 건 옛 애인의 반갑지 않은 등장만은 아닌가보다. 미국의 한 커플이 결혼식 도중 불어 닥친 때 아닌 모래폭풍으로 혼비백산하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결혼식’으로 회자된 주인공은 미국 애리조나 주 플로렌스에 사는 거스와 제니퍼 루나 부부. 이들은 지난달 10일(현지시간) 평소 꿈꿔온 대로 하객 40여 명을 초대해 야외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은 햇빛이 쨍쨍하고 바람이 적당히 부는 최상의 조건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식이 시작된 지 10 여분 만에 의외의 복병이 등장했다. 저 멀리에서 모래를 머금은 폭풍이 불어 닥친 것. 주인공들이 피할 겨를도 없이 모래폭풍을 맞아야 했다. 모래폭풍 탓에 눈을 뜨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미 시작된 결혼식을 멈출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부부는 서둘러 혼인서약을 한 뒤 두 병에 담긴 모래를 하나의 병에 담는 혼인의식을 치렀다.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두 사람은 서둘러 키스를 했으며, 뛰다 시피해서 퇴장행진을 마무리했다. 제니퍼는 “멀리서 다가오는 누런 바람이 모래폭풍일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다.”면서 “키스를 하면서 모래와 먼지가 입에 한웅큼씩 들어갔다.”며 웃지도 울지도 못할 상황을 전했다. 두 사람은 모래폭풍이 불어 닥친 가운데서도 결혼식을 무사히 마무리 했다. 부부는 “처음에는 화가 많이 났지만 살다보면 이보다 더 큰 어려움이 훨씬 더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모래폭풍이란 방해꾼이 등장하긴 했지만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비정규직 근속 2년도 안돼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이 만 2년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도 글로벌 금융위기로 더욱 커졌다. 24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비정규직 노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23.6개월이다.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인 77.3개월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6개월 이하로 근속한 근로자가 정규직은 18.7%에 불과했지만 비정규직은 절반이 넘는 50.6%에 달했다. 근속 기간이 120개월(10년) 이상인 근로자는 정규직의 경우 4명 중 1명꼴(24%)이지만 비정규직은 전체의 4.4%로 불과했다. 반면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커졌다. 정규직 임금을 100으로 할 때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 54.8에 불과하다. 정규직과 대비한 비정규직 임금은 2002년 67.1에서 카드사태가 있던 2003년 61.3으로 떨어졌으나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2007년 63.5까지 올랐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60.9, 2009년 54.6으로 추락했다. 연령과 학력·혼인상태 등이 같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비교하더라도 비정규직의 상대 임금은 2002년 정규직보다 26.7%가 낮아 격차가 가장 낮았으나 2009년 31.9%로 격차가 벌어졌다. 근로시간은 지난해 정규직이 주당 45.6시간, 비정규직이 주당 39.0시간으로 정규직이 약간 길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임금근로자 1704만 8000명의 33.4%인 568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성재민 연구원은 “비정규직의 근속 기간은 2002년 통계분석 이후 24개월 안팎에서 변동하고 있다.”며 “정규직과 대비한 비정규직의 임금은 경기 변동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54살 나이차 극복한 노교수와 여제자, 결혼에 골인

    80세을 바라보는 노교수와 20대를 갓 넘어선 제자가 사랑을 불태운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심리학교수와 여제자가 최근 법정혼인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백발의 교수 알프레도 모파트는 올해 77세, 머리를 길게 기른 여제자 다니엘라는 23살이다. 두 사람은 54년 나이차를 극복하고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신부는 초혼이지만 새신랑에겐 4번째로 맞는 부인이다. 두 사람은 3년 전 심리학 수업에서 만났다. 모파트 교수가 직접 설립한 심리학 전문대학에 지금은 부인이 된 다니엘라가 입학하면서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졌다. 다니엘라는 명강의와 해박한 지식에 매료돼 노교수를 흠모하게 됐다. 나중에는 조교가 돼 모파트 교수를 도우면서 사랑을 전했다. 모파트 교수는 그런 제자를 연인으로 받아들였다. 존재학적 심리테라피라는 책을 내면서 “이 책을 사랑하는 다니엘라에게 바친다.”고 적어 여제자와의 연인관계를 공개했다. 법정혼인식에는 노교수의 딸 등 가족과 여제자의 친구, 아르헨티나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엄청난 나이를 극복한 사랑을 축복했다. 노교수의 딸이 직접 아버지의 4번 법정혼인에서 증인을 섰다. 딸은 “아버지와 제자 사이에 사랑이 있는 걸 확인하고 증인을 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모파트 교수는 “나이 차이가 커 말이 많지만 다니엘라와 함께 있을 때는 오히려 내가 어린아이 같다.”며 신부를 자랑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시민 78% “서울이 내 고향같아”

    시민 78% “서울이 내 고향같아”

    서울 시민 10명 중 8명이 출생지와 상관없이 서울을 고향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명 중 4명이 서울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서울 토박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의 날’(28일)을 앞두고 지난 30년간(1980~2010년) 시민의 생활상태 변동을 보여주는 ‘통계로 보는 서울시민의 생활상 변화’를 23일 발표했다. 자료는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와 15세 이상 시민 4만 6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실시한 ‘서울서베이’를 토대로 작성됐다. 이에 따르면 시민들에게 출생지와 상관없이 ‘서울이 고향처럼 느껴지는가’라는 질문을 한 결과, 78%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첫 조사를 시작한 2003년의 65%보다 13%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 가운데 15세 이상 서울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서울 토박이의 경우 88%가 서울을 고향으로 느낀다고 응답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토박이는 전체 인구의 46.5%이며, 경제활동가능인구인 15세 이상 토박이의 비율은 40.3%로 1980년 25.1%보다 15.2% 포인트 늘었다.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지난 30년간 인구 분포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0~14세 인구가 1980년 260만 2264명에서 2010년 135만 5303명으로 절반가량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20만 7953명에서 92만 8956명으로 4.5배나 늘었다. 평균 가족구성원 수는 4.47명에서 2.7명까지 줄었다. 1~2인 미니 가구의 비중이 14.9%에서 46.7%로 크게 높아진 반면 1980년에 가장 많았던 5인 이상 대가구 비중은 46.2%에서 7.8%로 급락했다. 1인 가구는 8만 2477가구에서 85만 4606가구로 30년 동안 10배로 늘었다. 비중도 4.5%에서 24.4%로 높아졌다. 거주 형태는 지난해 처음으로 아파트가 단독주택을 추월했다. 아파트 거주 가구 비중은 전체의 41.1%로 1980년 10.7%에서 크게 높아진 반면 단독주택 거주가구 비율은 80%에서 37.2%로 줄었다. 30년 새 이혼 인구는 847.4%나 증가했고, 미혼 인구도 30대 12배, 40대는 27배 늘어나는 등 연령에 따른 혼인상태 변화도 두드러졌다. 15세 이상 중 배우자가 있는 인구는 54.3%(449만 2568명)이며, 미혼 35.7%(295만 2687명), 사별 6%(49만 5075명), 이혼 4.1%(33만 5849명) 등이었다. 이 밖에 통근·통학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등 시민들의 바깥활동도 늘었다. 12세 이상 통근하는 여성은 1980년 52만 3838명에서 192만 9818명으로 3.7배(140만 5980명) 늘었고, 여성 통근율은 16.5%에서 43.5%로 상승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건Inside](5)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생명…‘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Inside](5)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생명…‘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창백하게 질린 채 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온 생후 3개월 아기. 아기는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의료진은 신장 60㎝에 불과한 자그마한 아기의 몸에서 폭행의 흔적을 찾았다. 폭행의 장본인은 놀랍게도 아기를 입양한 양어머니. 단란했던 가정을 파국으로 몰고 간 것은 그녀의 말도 안되는 의심과 질투였다.   의식불명으로 실려온 아기에 학대 흔적이  지난 9월 13일 서울 구로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아기가 실려왔다. 아기의 입과 코에는 구토의 흔적이 있었다.  “아기가 갑자기 숨을 안 쉬고 먹은 것을 다 토했어요. 선생님, 어떡하면 좋죠?”  아기 엄마라고 밝힌 이모(29)씨는 울먹이고 있었다. 안절부절하는 그의 모습은 다른 엄마들과 다를 바 없었다.  아기는 이미 뇌사 상태에 있었다. 의료진은 이 사실을 가련한 엄마에게 어떻게 설명해 것인가가 고민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기의 상태를 살펴보던 한 의사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마와 허벅지 등 아기의 몸 곳곳에서 멍자국이 발견된 것이다.  “선생님,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정밀진단을 한 번 해보는 게 좋겠는데요.”  아기의 몸은 정상이 아니었다. 겉으로 보이는 멍자국 외에 뇌출혈까지 확인됐다. 3개월짜리 아기가 외부충격 없이 뇌출혈이 생길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일. 검사를 위해 머리카락을 자르자 강도높은 폭행의 흔적이 드러났다.맹수열 기자의 <주간 사건 Inside> [사건 Inside](1) 믿었던 여친이 불륜을… 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지옥으로… 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 ‘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4) 밀폐공간에세 발견된 3구의 시신, 메모장에는… ‘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5) 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가여운 생명… ‘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7) 피해자 피의자 증인 모두 시신으로… ‘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8) “내 애인이 ‘꽃뱀’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얘 오빠가 샘이 좀 많아서…. 자고 있는데 베게를 빼서 머리를 부딪힌 것 같네요. 워낙 힘이 장사라 장난감으로 때린 것 때문에 상처가 난 것 같기도 하고.”  가정폭력의 흔적을 눈치 챈 의사가 멍든 이유를 묻자 이씨는 세살배기 큰아들 짓인 것 같다며 말을 얼버무렸다. 하지만 아무리 힘이 좋다 해도 3살짜리 아이의 소행이라고 보기엔 폭행의 흔적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담당 의사는 결국 아동보호기관에 아동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이는 환자가 들어왔다고 신고했다.   “딸 욕심에 그만”…생명을 사고파는 ‘인터넷 입양’  신고를 받고 병원을 찾은 아동보호기관 담당자는 이씨와 이야기를 하면서 석연치 않은 점들을 여럿 발견했다. 사망한 아기가 이씨의 친딸이 아니라는 점, 아기의 눈에서 발견된 망막출혈이 명백한 폭행의 흔적이라는 점 등이었다. 망막출혈은 머리가 심하게 흔들리거나 큰 충격을 받아야 발생한다. 보호기관 담당자는 이씨가 아이를 구타했고 그로 인해 사망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보호기관 담당자의 신고로 경찰에 가게 된 이씨는 더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사건은 지난 8월 딸을 키워보고 싶다는 이씨의 바람에서 비롯됐다. 이씨 부부는 남편이 지방에서 주유원으로 일하면서 주말에만 서울로 올라오는 ‘주말부부’였다. 생활고에 시달렸지만 3살 첫째 아들과 14개월 둘째 아들을 키우며 나름대로 알콩달콩 살고 있었다.  결혼 전 2년동안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일했던 이씨의 아이 사랑은 남달랐다.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큰 아들을 정성으로 보살피면서 이제 갓 돌을 넘긴 둘째까지 돌봐야 했지만 귀엽고 애교 많은 딸이 한명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혼인신고를 한 지 3년이 안되는 데다 보증금 500만원짜리 월셋방에 살면서 180만원 남짓한 남편의 월급으로 입에 풀칠하고 있던 이씨는 법적 입양조건인 ‘충분한 경제력’을 충족하지 못했다. 정식 입양이 불가능했다.  이씨는 결국 불법 입양이라는 잘못된 길을 선택했다. 인터넷을 통해 개인과 개인이 아이를 주고 받는 ‘인터넷 입양’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씨는 결국 이런 방식으로라도 아기를 데려와 키워야겠다고 결심했다.  인터넷 입양은 한 생명을 데려오는 데 필요한 절차 치고는 너무 쉽고 간단했다. 인터넷 입양을 알선하는 사이트들은 자기 아기를 남에게 떠넘기려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몇몇 사이트에 ‘입양 원함’, ‘입양 문의’ 등의 글을 올리기만 해도 연락이 쇄도했다.  “홍성역으로 오세요. 아기 드릴께요.”  지난 8월 6일 글을 올린 지 보름도 안돼 이씨는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여성에게서 아기를 넘겨받았다. 친엄마가 건넨 아기 물건은 옷과 신발 한벌, 양말 몇개 뿐이었다.   거짓말은 꼬리를 물고…불법을 합법으로 만든 보증  “여보, 이 아이는 누구야? 어디서 데려왔어?”  “서울역에서 어떤 사람이 잠깐 맡아달라고 해서 봐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다시 나타나지 않더라고. 불쌍한데 그냥 우리가 친딸처럼 키우면 안될까.”  이씨는 오랜만에 집을 찾은 남편에게 거짓말을 했다. 남편은 황당한 상황에 놀랐지만 결국 아기를 키우기로 했다. 아버지가 없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그로서는 도저히 아기를 내칠 수가 없었다.  남편 설득에는 성공했지만 문제는 또 있었다. 법적 절차였다. 이씨가 출산했다는 증거가 없는 불법 입양이기 때문에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씨는 보증인을 찾기 위해 또 거짓말을 했다.  과거에 자기가 일했던 어린이집 원장을 찾아가 남편이 바람을 피워 밖에서 아이를 낳아 데려왔다고, 없는 얘기를 지어냈다. 아기가 지금 아픈데 출생신고를 못해 병원을 못가고 있다면서 보증인이 돼 달라고 하소연했다. 거짓말에 속은 원장과 다른 교사의 보증으로 아기는 이씨의 딸이 됐다.   “설마 진짜 남편이 낳은 아기?”…어처구니 없는 의심이 불러온 비극  “어머, 아기가 너무 예쁘다. 아빠를 쏙 빼닮았네요.” (이웃)  “어떻게 우연히 입양한 애가 남편을 닮을 수 있지? 이거 혹시….” (이씨)  그토록 원하던 딸이었건만 이씨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다. 사랑이 증오로 바뀌게 된 것은 주위 사람들의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아빠를 닮았다는 이웃들의 칭찬은 남편이 정말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운 뒤 자기를 속여 아이를 데려오도록 만든 것 아닌가 하는 어처구니없는 의심으로 바뀌었다. 두 사람 사이에 나온 친아들들보다 피 한방울 안 섞인 딸을 더 예뻐하는 남편의 행동은 의심을 확신으로 바꿔놨다.  이씨의 강박증은 분노가 돼 고스란히 아기에게로 향했다. 아기는 아무것도 모른 채 이씨의 히스테리와 폭행에 시도때도 없이 시달렸다. 결국 아기는 이씨의 거듭된 폭행에 정신을 잃었다.  경찰은 지난 17일 중상해 및 아동학대 혐의로 이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출생보증을 서준 어린이집 원장 등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친부모에게 버림받은 것도 모자라 양어머니에게 학대를 당한 아기는 현재 생물학적으로만 숨이 붙어 있는 뇌사 상태다.  구로경찰서 수사 관계자는 “뇌사 상태가 되면 소생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인공호흡기만 떼면 바로 생물학적으로, 법률적으로 사망하게 된다.”면서 “그러나 아기의 보호자가 없는 상황이어서 후속조치를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죄없는 아기를 학대한 이씨의 행동도 잘못됐지만 인터넷을 통해 무책임하게 아이를 데려온 과정이 더 큰 문제”라면서 “이 사건은 아이를 마치 물건처럼 사고 파는 요즘 세태가 만든 비극”이라고 말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女인구 늘었지만 가임여성 줄어

    여성 인구는 늘었지만 가임 연령 여성은 줄고 기혼 여성의 출생아 수도 감소했다. 또 결혼하는 나이가 늦어졌을 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서 미혼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결과’ 중 여성·아동·고령자·활동제약·사회활동 부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우리나라 여성 인구는 2415만명으로 2005년보다 57만 4000명 늘었다. 하지만 가임 여성(15~49세)의 인구는 1273만 5000명으로 5년 전보다 2.8% 줄어 출산력 기반이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여성에서 가임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52.7%로 2.9% 포인트 낮아졌다. 15세 이상 기혼 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는 2.38명으로 2005년(2.43명)보다 0.05명이 줄었다. 가임 기혼 여성의 출생아 수와 추가계획 자녀 수를 더한 기대자녀 수의 평균치는 1.96명으로 2005년보다 0.05명 늘었다. 낳고 싶은 자녀 수와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얘기다. 기혼 여성의 학력이 높아질수록 평균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경향도 나타났다. 기혼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24.0세로 0.5세 높아졌다. 지난 5년간 모든 연령층에서 미혼 비율이 증가한 가운데 이처럼 결혼이 늦어지면서 주 혼인 연령층으로 분류되는 25~34세 여성의 미혼 증가율이 10% 포인트 이상으로 나타났다. 독신 여성으로 볼 수 있는 45~49세 미혼 여성도 2005년 2.4%에서 3.3%로 0.9% 포인트 늘어 전체 증가율(0.4% 포인트)을 상회했다. 25~29세 미혼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80.2%)이었고 그 중에서도 강남구(86.1%)가 가장 높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대리출산(代理出産)’ 신문광고 낸 처녀

     <로칼 뉴스>  “본부인 허가얻는 조건” 달고  충청도(忠淸道)가 고향이라는 조모양(21)이 얼마 전 부산일보(釜山日報)에 기묘한 편지를 보냈다.  조양은 아기가 없어 고심하고 있는 부부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제안을 해왔는데,『부모 형제도 없고 미인도 아니지만 남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자식없는 집안의 대를 이어 주는 것이라 생각되어 』색다른 결심을 하게 되었다면서 자식없는 집안의 아이를 낳아 주겠다고 요청.  여기엔 반드시 본부인이 있어야 하고, 본부인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 조양은 자신은 절대로 이상한 여자가 아니라고 강조. <釜山日報>  생일 같은 3형제 잔치도 합동으로   실로 희한하게도 3형제가 7월21일 똑같은 날 출생하여 전북 전주(全州)에선 떠들썩한 화제.  해마다 7월21일이면 합동 생일 잔치를 벌인다는 전주(全州)시 중노송동(中老松동) 김재택(金在澤·51)씨 집안은 4남2녀 자녀 중 가진(佳鎭·21·전북대)군 덕진(德進·15·전주고) 의진(毅進·10·풍남(豊南)국민교) 등 3형제가 희한하게 같은 달, 같은 날 출생한 것.  이 절묘한 기술(?)에 대해서 김(金)씨 부부는 자신들도 잘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7월21일은 인류가 최초로 달에 도착한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서기 2천년대에는 우주 가족들이 될 것이라고 껄껄. 3형제 모두 이목이 수려하고 공부도 남 못지 않게 잘해서 모두 탄복.  모두들 수고 많이 하셨읍(습)니다요. <전북신문(全北新聞)>  처자 버젓하게 둔 교사 처녀장가 들려다 들통   경남 진주(晉州)경찰서는 19일 진양(晉陽)군 모 중학교 교사 이(李·32)모씨를 혼인빙자 간음 혐의로 입건.  이(李) 교사는 처와 3명의 자식까지 둔 가장인데 금년 4월부터 김(金·24· 경남 마산시)모양에게『미혼자』라고 속여 결혼을 약속. 아무래도 이상히 여긴 김(金)양이 수소문해 본즉 기혼자임이 밝혀져 고소. 경찰에서『왜 지금까지 결혼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사법시험을 다섯차례나 치르는 바람에 늦어졌다고 변명하더라』고 울먹. <경남매일신문(慶南每日新聞)>  [선데이서울 73년 8월5일 제6권 31호 통권 제251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피부과 여의사 스토킹한 50대 여성 징역형, 2~3분마다 전화

    피부과 여의사 스토킹한 50대 여성 징역형, 2~3분마다 전화

     여성 환자가 진료를 받으며 알게 된 여의사를 좋아해 스토킹을 했다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여의사를 스토킹한 50대 여성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7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신모(53·여)씨는 1998년부터 피부과에 진료를 받으러 다니면서 여의사 A(56)씨를 알게 됐다. 같은 여자임에도 A씨를 좋아하게 됐고, 병원에 하루에도 수십차례 전화를 걸어댔다. A씨의 혼인 사실을 이유없이 부정했고,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반지를 구입해 선물하려고 하기도 했다. 결국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신씨는 2008년 7월에 벌금 200만원을, 2009년 4월에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3년을, 같은해 9월에는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출소한 뒤에도 신씨의 스토킹은 끊이지 않았다. 출소한 바로 다음날부터 A씨가 운영하는 피부과로 전화를 걸어 끊지 않고 계속 통화를 했다. 6월 2일에는 11시4분1초, 11시6분35초, 11시8분42초, 11시11분56초, 11시18분36초와 같은 식으로 2~3분마다 전화를 걸었다. 5월 30일부터 7월 22일까지 신씨가 건 전화횟수만 434회에 달했다. 다른 환자가 병원에 전화문의를 하거나 예약을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병원에서 접수를 받는 간호사가 이에 시달리다 퇴사를 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김시철)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신모(53·여)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신씨는 맹목적·집중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피해자에게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가했다.”면서 “애정망상, 조정망상, 관계사고, 판단력 장애 등 정신 증세를 보이는 망상 장애환자로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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