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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에서 쫓겨나고 암 걸려” 카톡 채팅男에게 수천만원 뜯어낸 20대女

    “집에서 쫓겨나고 암 걸려” 카톡 채팅男에게 수천만원 뜯어낸 20대女

    20대 여성이 스마트폰 채팅으로 알게 된 남성에게 2년 가까이 사귀며 결혼 할 것처럼 속여 수천만원을 뜯어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김윤선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모(26·여)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12년 1월 무작위로 대화 상대를 고를 수 있는 스마트폰 채팅 앱을 통해 남성 A씨를 알게 됐다. 이씨는 A씨에게 “부산에서 간호대학을 다니는데 계모에게 폭행을 당해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추운 날 갈 곳도 없이 길바닥에서 자야할 처지”라면서 “찜질방에 가서 잘 돈도 없다”고 거짓말을 해 7만원을 계좌로 받았다. 이후 이씨는 카카오톡으로 A씨와 연락하며 점점 더 친밀한 대화를 나눴고 사귀는 사이처럼 이야기했다. A씨에게 결혼까지 언급하며 애인 행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씨의 대화 내용은 거짓말의 연속이었다. 계모에게 괴롭힘 당해 집에서 쫓겨났고 자신과 친어머니는 암에 걸렸다며 생활비와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사채까지 쓰면서 유흥업소에서 일하고 있다고 속였다. 생활비와 병원비, 유흥업소 선불금 빚을 갚는 데 쓸 돈을 보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다. A씨는 그럴 때마다 한 달에 몇 차례씩 돈을 보냈고 액수는 5만원, 10만원, 100만원 많게는 한 번에 700만원까지 보냈다. 이렇게 이씨가 뜯어낸 돈이 1년 10개월간 128회 총 5600여만원이다. 그러나 이씨는 이미 다른 남성과 약혼해 같이 살고 있었다. 심지어 임신까지 하고 있던 상태였다. 유흥업소에서 일하거나 암에 걸린 적도 없었다. 김 판사는 “채팅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피해자에게 혼인을 해줄 것처럼 말하고 1년 6개월 이상 반복적인 거짓말로 돈을 요구해 편취한 행위는 죄질이 나쁘다”면서 “피해자와 합의하지 않았고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의 흔적이 없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초범이고 잘못을 인정하고 있으며 어린 자녀를 양육해야 할 처지인 점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회장 ‘이혼’ 증권가 시선… 매수기회 - 관망 엇갈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생활 문제가 ‘오너 리스크’로 부각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그룹 지배구조를 흔드는 ‘위험한 이혼’이라는 지적과 기업 가치에 영향이 없는 가십성 재료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지주회사인 SK의 주가는 최태원 회장이 개인사를 고백한 지난달 30일 3.99% 급락해 24만 500원에 거래를 마친 뒤 이날까지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30일 이후 4거래일 동안 등락을 반복했지만 이날도 24만 500원으로 마감하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은 30일 이후 이날까지 각각 3%와 5% 넘게 하락했다.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이혼 가능성이 여전히 SK그룹 전체의 경영 안정성을 흔들 수 있는 위험 요소로 남아 있는 것이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향후 SK그룹 향방이 어디로 갈지 불확실하다는 점은 부담스런 리스크”라면서 “단기적으로는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지만 장기적으로는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 23.4%, SK케미칼 0.05%, SK케미칼우 3.11% 등 4조 2000여억원어치 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다. 통상 혼인 기간이 20년을 넘길 경우 결혼 후 형성된 재산은 반씩 분할된다. 최 회장의 지분 일부가 분할된다면 그룹 지배력이 약화되는 것이다. 반론도 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이혼 관련 불확실성은 승계·상속 관점에서 보면 가십성 시나리오에 가깝다”며 “본래 기업 가치로의 회귀는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오너 사생활 관련 불확실성을 비롯해 비(非)유관 사업 인수합병 우려 등은 잦아들고 합병법인 출범 시 내걸었던 5대 성장 사업은 본격화될 것”이라며 SK 주식 매수 의견을 냈다. 이번 주가 하락이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것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충북 자치단체들의 출산율 증가 이색 정책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자치단체들이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충북 음성군은 매월 발간되는 군 소식지에 군민들의 행복한 신혼생활과 출산소식을 전하는 코너를 운영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아기들의 탄생순간과 신혼생활의 추억을 만들어주고. 이들을 축하해주는 분위기를 조성해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신혼부부들은 배우자에게 각자 하고 싶은 메시지와 가정의 행복함이 묻어나는 사진을 찍어 보내면 된다. 출산가정은 아기 사진과 아기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 신청하면 된다. 군은 일단 신혼부부들은 결혼한 지 1년 이내, 출산가정은 아기를 낳은 지 3개월 이내에 한해서만 신청을 받기로 했다. 결혼을 앞둔 주민들은 이 코너를 이용해 결혼 소식을 알릴 수 있다. 신청은 각 읍·면사무소나 군청 주민생활지원과로 하면 된다. 군은 혼인신고와 출생신고를 위해 읍·면사무소를 방문하는 주민들에게 이 시책을 홍보하기로 했다. 군 소식지는 3만 부를 발간한다. 단양군은 오는 8월 단양읍 별곡생태체육공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쌍둥이 힐링 페스티벌’을 열기로 했다. 차별화된 축제로 지역을 알리면서 쌍둥이를 둔 가정의 행복한 모습을 알려 출산율을 올려보자는 취지다. 군 관계자는 “다둥이와 관련된 마라톤과 가족축제 등을 여는 지자체가 있어 쌍둥이로 테마를 잡았다”며 “이 행사를 통해 두 자녀를 키우는 즐거움이 크다는 것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페스티벌은 쌍둥이가 있는 100가족을 초청해 자연 속에서 캠핑하며 다양한 공연과 운동 경기, 게임 등을 즐기는 행사로 꾸며질 예정이다. 군은 TV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은 쌍둥이와 캠핑을 접목하는 새로운 형태의 축제라는 점에서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2014년 기준 충북지역 평균 출산율은 1.36명이다. 음성은 1.43명, 단양은 도내 11개 시·군에서 가장 낮은 1.07명이다. 음성·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주하 앵커, 남편 내연녀에게 위자료 받는다

    김주하(43) 앵커가 이혼소송 중인 남편 강모(45)씨와 강씨의 내연녀 박모씨로부터 4000만원의 위자료를 받게 된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5부(부장 송인우)는 지난 24일 김씨가 남편의 내연녀 박씨를 상대로 위자료 1억원을 달라며 낸 소송에서 박씨와 강씨가 함께 4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강씨가 박씨를 2013년 3월쯤 알게 돼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고 그해 7월에는 홍콩에 함께 머물며 ‘우리는 4개월 동안 사랑을 나누었는데, 벌써 평생을 같이 살 일이 벌어지게끔 해 놔 가지고’라는 내용이 포함된 이메일을 보낸 사실 등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강씨와 부정행위를 하는 바람에 김씨의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르게 됐음이 인정되므로 두 사람이 김씨의 정신적 고통을 위로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씨는 2004년 강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나 강씨의 외도와 폭행 등으로 불화를 겪다 2013년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부인인 김씨에게 위자료 5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김씨는 또 강씨를 상대로 ‘외도를 사과하는 뜻에서 3억 2700만원을 주겠다’고 쓴 각서를 이행하라는 약정금 소송을 별도로 내 승소하기도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결혼정보업체 듀오, 대한민국 1등 신랑 신붓감은 누구?

    결혼정보업체 듀오, 대한민국 1등 신랑 신붓감은 누구?

    국내 대표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 www.duo.co.kr)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함께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에서 ‘대한민국 미혼남녀 결혼인식’에 대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2015년 이상적 배우자상(象)’을 12월 29일에 발표했다. 그 결과 ‘2015년 이상적 배우자상’ 조사에서 여성이 꼽은 인기 신랑감은 ▲신장 177.7cm ▲연소득 5,417만원 ▲자산 2억 9,279만원 ▲ 3~4세 연상 ▲4년제 대졸 ▲공무원/공사직의 남성이었다. 또 남성이 꼽은 인기 신붓감은 ▲신장 164.9cm ▲연소득 4,631만원 ▲자산 2억 3,539만원 ▲ 3~4세 연하 ▲4년제 대졸 ▲공무원/공사직의 여성이었다. 흥미로운 관점은 작년과 다르게 배우자의 경제력에 대한 기대치가 눈에 띄게 커졌다. 올해 이상적인 아내의 연소득과 자산은 전년(각 3,843만원, 1억7,192만원) 대비 각각 788만원(20.5%), 6천347만원(36.9%) 급증했다. 이상적인 여성의 연소득과 자산은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진 반면 남편의 연소득과 자산은 작년(각 4,927만원, 2억6,588만원)보다 각각 490만원(10%), 2,691만원(10.1%)으로 남성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였다. 배우자 선택 조건 1순위는 성별에 상관 없이 ‘성격’(남 32.9%, 여 32.7%)을 꼽았다. 그 다음 기준으로 여성은 남성의 ‘경제력’(15.6%)을, 남성은 여성의 ‘외모’(19.9%)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전년 대비 주목할 점은 여성의 배우자 선택에서는 직업이 지난해 6위에서 올해 3위로 올라서며, 외모, 가정환경, 가치관을 한 단계씩 밀어냈다. 성의 배우자 선택에서 경제력(6위→3위)과 가치관(3위→6위)의 우선순위가 반대가 됐다. ▲ 이상적 배우자 선택기준전체 종합하면 이상적 배우자 선택 기준은 ‘성격’(32.8%), ‘외모’(14.6%), ‘경제력’(12.0%), ‘직업’(9.2%), ‘가정환경’(6.7%)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성격’(32.9%), ‘외모’(19.9%), ‘경제력’(8.5%), 등을 나타낸 반면 여성은 ‘성격’(32.7%), ‘경제력’(15.6%), ‘직업’(10.6%) 등이 뒤를 이었다. ▲ 이상적 배우자 직업이상적 배우자 직업은 ‘공무원,공사’(13.5%), ‘일반사무직’(11.1%), ‘교사’(10.1%), ‘금융직’(7.3%), ‘약사’(6.6%), ‘의사’(5.2%)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남편 직업 선호도는 ‘공무원,공사’(13.8%), ‘일반사무직’(10.3%), ‘금융직’(8.0%), ‘교사’(7.4%), ‘연구원’(6.3%)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아내 직업 선호도는 ‘공무원/공사’(13.3%)’ ‘교사’(13.0%), ‘일반 사무직’(11.9%), ‘약사’(7.2%), ‘금융직’(6.7%) 이었다. ▲ 이상적 배우자 연 소득&자산규모이상적 배우자의 연소득 조사에서는 여성이 바라는 남성의 평균 연소득은 5,417만원, 남성이 바라는 여성의 평균 연소득은 4,631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여성이 바라는 남성의 자산규모는 29,279만원이었으며, 남성이 바라는 여성의 자산규모는 23,539만원으로 조사됐다. ▲ 이상적 배우자 학력이상적 배우자 학력에 대하여 남녀 모두 ‘4년제 대졸’(남 42.1%, 여 58.6%)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 모든 연령 그룹에서도 ‘4년제 대졸’(25~29세 50.0%, 30~34세 50.5%, 35~39세 50.3%)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결혼에 학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남성 37.0%, 여성 22.7%였다. ▲ 이상적 배우자 신장&연령여성이 바라는 남성 평균 신장은 177.7cm이며, 남성이 바라는 여성 평균 신장은 164.9cm이었다. 또한 이상적인 배우자 연령으로 여성은 ‘3~4세 연상’(27.4%), 남성은 ‘3~4세 연하’(36.2%)을 가장 선호했다. 연령이 ‘전혀 상관없다’는 답변은 남녀가 동일하게 18.5%로 나타났다. ▲ 결혼적령기와 결혼계획 연령결혼적령기는 남성은 31.5세, 여성은 30.7세로 집계됐다. 결혼계획 연령은 남성은 34.2세, 여성은 32.3세를 목표했다. 결혼 계획 연령은 통계청 평균 초혼 연령(남 32.4세, 여 29.8세)보다 남녀 모두 약 2세 늦은 나이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박수경 대표는 “장기화 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인해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이 대두되고 있다”며 “듀오에서는 대한민국 미혼남녀가 결혼이 가져다 주는 행복을 포기하지 않도록 2016년에도 지속적으로 친결혼문화캠페인 활동을 전개해 결혼 메신저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을 이었다. 듀오는 ‘대한민국 2030 미혼남녀 결혼인식’을 1996년부터 매년 12월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미혼남녀의 삶과 사랑, 그리고 결혼’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2015년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 결혼 리서치』를 기획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의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성 503명, 여성 497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13일부터 22일까지 진행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최태원 “이혼 원한다”… 노소영 “가정 지키겠다”

    최태원 “이혼 원한다”… 노소영 “가정 지키겠다”

    최태원(왼쪽) SK 회장이 부인 노소영(오른쪽) 아트센터나비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여성과의 사이에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노 관장은 이혼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SK 직원들은 특사 이후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최 회장이 개인사로 물의를 일으켜 기업의 경영활동이 지장을 받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A4용지 3장 분량의 편지에서 “노 관장과 십년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 왔다”면서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미국 시카고대 유학 시절 만나 1988년 결혼했다. 그러나 10여년 전부터 별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40대 초반의 여성으로 알려진 A씨와 서울 모처에서 지내면서 슬하에 6살 난 딸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의 내연녀는 미 시민권을 가진 이혼녀로 전해졌다. 반면 노 관장은 최 회장과 이혼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 관장은 지인에게 “모든 것이 내가 부족해서 비롯됐다. 가장 큰 피해자는 내 남편”이라면서 혼외 자식을 직접 키울 생각까지 하면서 최 회장의 모든 잘못을 자신의 책임으로 안고 가족을 지키려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모두 출근하지 않았다. 최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서린동 SK 본사 사옥 4층에는 아트센터나비가 있지만 노 관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SK 측은 회장의 개인사라 회사 차원에서 대응할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최 회장이 이혼 의사를 공식화함에 따라 향후 이혼 과정과 재산분할 절차에 따라 지배구조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통상 혼인 기간이 20년을 넘길 경우 법원은 결혼 후 형성된 재산을 반씩 분할한다. SK그룹은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2년 제2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되며 현직 대통령의 사돈에 대한 특혜라는 비판이 일었다. 이후 SK는 사업권을 반납하고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인수해 급성장했다. SK텔레콤과 정유 계열사 등에서 노 관장이 상당한 규모의 지분을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최 회장의 보유 지분은 SK 23.4%, SK케미칼 0.05%, SK케미칼우 3.11% 등으로, 최 회장이 SK 지분 일부를 노 관장에게 분할한다면 그룹 지배력이 약화된다. 노 관장이 이혼할 경우 SK텔레콤 지분을 요구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SK텔레콤은 이날 전일 대비 6.52%(1만 5000원) 하락한 21만 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SK 주가도 1.57% 하락했으나 다른 대부분의 SK 주식은 상승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최태원 회장 가정사 심경고백 편지 전문

    기업인 최태원이 아니라 자연인 최태원이 부끄러운 고백을 하려고 합니다. 항간의 소문대로 저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성격 차이 때문에, 그리고 그것을 현명하게 극복하지 못한 저의 부족함 때문에, 저와 노소영 관장은 십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습니다. 종교활동 등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도 많이 해보았으나 그때마다 더 이상의 동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재확인될 뿐,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습니다. 그리고 알려진 대로 저희는 지금 오랜 시간 별거 중에 있습니다. 노 관장과 부부로 연을 이어갈 수는 없어도, 좋은 동료로 남아 응원해 주고 싶었습니다. 과거 결혼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에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분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 가정상황이 어떠했건, 그러한 제 꿈은 절차상으로도, 도의적으로도 옳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가정을 꾸리기 전에 먼저 혼인관계를 분명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순서임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무렵 시작된 세무조사와 검찰수사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회사 일들과, 저희 부부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고려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법적인 끝맺음이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 그러던 중 수년 전 여름에 저와 그분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노 관장도 아이와 아이 엄마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런 사실을 세상에 숨겨왔습니다.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한 채로 몇 년이라는 세월이 또 흘렀습니다. 저를 둘러싼 모든 이들에게 고통스러운 침묵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공개되는 것이 두렵기도 했지만, 자랑스럽지 못한 개인사를 자진해서 밝히는 게 과연 옳은지, 한다면 어디에 고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지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에 깨진 결혼생활과 새로운 가족에 대하여 언제까지나 숨긴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진실을 덮으면 저 자신은 안전할지도 모르지만, 한쪽은 숨어 지내야 하고, 다른 한쪽은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살아야 합니다. 이 일은 제 지위와 안전에 국한된 일이 아니라 저를 비롯한 몇 사람들의 앞으로도 지속될 삶에 관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평소 동료에게 강조하던 가치 중 하나가 ‘솔직’입니다. 그런데 정작 제 스스로 그 가치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지극히 개인적인 치부이지만 이렇게 밝히고 결자해지하려고 합니다. 우선은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노 관장과, 이제는 장성한 아이들이 받았을 상처를 보듬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 잘못으로 만인의 축복은 받지 못하게 되어버렸지만, 적어도 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려고 합니다. 두 가정을 동시에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옳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가정사로 실망을 드렸지만, 경제를 살리라는 의미로 최근 제 사면을 이해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른 면으로는 실망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제 불찰이 세상에 알려질까 노심초사하던 마음들을 빨리 정리하고, 모든 에너지를 고객, 직원, 주주, 협력업체들과 한국 경제를 위해 온전히 쓰고자 합니다. 제 가정 일 때문에, 수많은 행복한 가정이 모인 회사에 폐를 끼치지 않게 할 것입니다. 알려진 사람으로서, 또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할 구성원 중 한 명으로서 큰 잘못을 한 것에 대해 어떠한 비난과 질타도 달게 받을 각오로 용기 내어 고백합니다. 2015. 12. 26 최태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5살 나이차 넘었다, 사랑의 맹서 담은 ‘책 결혼식’도 올렸다

    25살 나이차 넘었다, 사랑의 맹서 담은 ‘책 결혼식’도 올렸다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 두 시인이 기상천외한 결혼식을 올렸다. 전례가 없는 ‘책 결혼식’이다. 정식 결혼식이 아니라 공동 집필한 책을 통해 사랑의 맹세를 주고받으며 백년가약을 맺었다. 주인공은 장석주(60)와 박연준(35) 부부다. 이들이 주고받은 결혼 서약서는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난다)라는 제목의 책으로 묶였다. 박 시인은 “이 책은 우리의 결혼 선언을 대신할 것”이라며 “각자의 글이 빵과 소스 같기를, 그렇게 어우러져 읽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둘은 10년간 비밀 열애를 했다. 25살이라는 나이 차 때문에 서로 사귄다는 사실조차 쉽게 입 밖에 내지 못했다. 60대 남자와 30대 여자,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면 사랑의 결실이 맺어지기도 전에 마(魔)가 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긴 연애 끝에 지난 1월 혼인 신고를 했다. 정식 부부가 됐다. 따로 결혼식은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다른 방법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는 것을 알리고 축복받기로 했다. 글로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것. 박 시인은 결혼식에 큰 의미도 두지 않았고 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다만 부부가 됐으니 주위 분들에게 인사를 하고 싶었다. 그때 오랜 지인인 김민정 시인이 ‘책 결혼식’을 제안했다. 두 시인은 ‘책 결혼식’을 위해 지난 9월 호주 시드니로 날아갔다. 그곳에서 한 지인이 빌려준 집에서 한 달을 머물며 함께 보낸 시간들을 각자의 글로 남겼다. 함께 살면서 남자와 여자는 얼마나 다른지, 그럼에도 그 차이를 사랑으로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를 낱낱이 기록했다. 책을 편집한 김민정 시인은 “시드니에서의 일상을 가장 먼저 훔쳐본 사람으로서 그 첫 감정을 토로하자면 온수의 여자와 냉수의 남자가 만났다는 느낌이었다. 이성보다는 감성이 앞선 여자와 감성보다는 이성이 앞선 남자가 합쳐져 채워진 욕조 속의 물 온도는 정말이지 목욕하기에 가장 적합한 온도를 이루기에 충분했다. 사랑이 일으킨 기적 가운데 하나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회고했다. 냉탕과 열탕에 걸맞게 책 편집도 박 시인의 글은 빨간색으로, 장 시인의 글은 파란색으로 했다. 25살의 나이 차, 서로 달리 살아온 세월을 ‘이해’의 미덕으로 극복한 두 시인이 서로에게 전하는 맹세가 깊은 울림을 준다. “어떤 사이프러스 나무도 바람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당신은 지금까지 그랬듯 거기에 서 있으면 됩니다.”(장석주) “우리는 새벽의 나무 둘처럼 행복합니다. 잉걸불 속으로 걸어가는 한 쌍의 단도처럼 용감합니다. 천천히 오래 걸어요. 우리!”(박연준)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시론] ‘제국의 위안부’는 소설이다/최형익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시론] ‘제국의 위안부’는 소설이다/최형익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지난 12월 18일자 ‘뉴욕타임스’가 박유하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를 대서특필함으로써 이 책을 둘러싼 논쟁은 국경을 넘어섰다. 이 책의 연구방법은 사회과학적이라기보다는 문학적이다. 주요 내용 역시 판타지 요소가 두드러지며, 대부분의 소설이 그러하듯이 역사적 사실을 편의적으로 취사선택하고 있다. 그런데 그 결론은 결코 소설적이지 않다. 문제는 이 책이 내린 엄청난 정치적 결론을 그 문학적 방법이 결코 감당할 수 없다는 면에서 애당초 비극을 잉태하고 있었다고 해야겠다. 무엇보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과 그에 대한 엄밀한 해석에서 치명적 오류를 드러낸다. 먼저 위안부 숫자다. 이 책은 기존의 ‘위안부 20만명설’을 부정한다. 이게 왜 중요한가 하면 20만명의 위안부를 동원하기 위해선 국가의 강제개입 없인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 따르면 20만명의 위안부 숫자는 정신대와 위안부를 혼동한 데서 비롯된다. 한마디로 20만명은 정신대이지 위안부는 아니라는 게 이 책의 핵심 주장이다(49쪽). 하지만 당시 일본과 조선의 인구를 고려한다면 위안부가 아니라 정신대 수가 20만명이라는 박유하 교수의 주장이야말로 작문에 가깝다. 정신대는 중일전쟁이 본격화되면서 1938년 식민지를 포함, 일본 국민 전체를 전쟁에 필요한 노동력으로 국가가 동원할 수 있도록 정한 ‘국가총동원법’에 의거한 것이다. 군국주의자들로 구성된 전쟁 내각은 1939년부터 14~25세의 미혼 여성을 국가가 동원할 수 있도록 했고 1944년 8월부터는 12세로 연령을 낮췄다. ‘일본 인구연감’에 따르면 1940년 기준 일본 인구는 약 7300만명, 조선은 약 2300만명, 양국 여성의 평균 수명은 약 44세였다. 그렇다면 이 가운데 양국 여성 인구를 절반인 4800만명으로 잡았을 때 이 가운데 12~25세 여성은 평균 1400만명 남짓 된다. 이 가운데 절반을 미혼으로 잡는다 해도 일제가 정신대로 동원한 여성의 수는 수백만 명에 이른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렇다면 이 가운데 정신대의 수십 분의 1에 불과한 20만명이라는 위안부 숫자는 절대 큰 수치가 아니다. 이 사실은 이 책에서 직접 인용되고 있는 윤정옥 교수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서도 잘 확인된다. 이 인터뷰에서 윤정옥 교수는 1943년 이화여전 1학년 시절,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정신대를 소집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 학생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1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정신대를 소집할 정도라면 일제가 정신대로 동원한 조선 여성의 숫자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한편 박유하 교수는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 적의를 드러낸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위안부가 소녀가 아니었음에도 소녀의 이미지로 제작해 마치 소녀가 위안부로 끌려간 것으로 역사적 사실을 오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요컨대 “소녀상은 ‘그때의 조선인 위안부’라기보다는 20여년의 데모와 운동가가 된 위안부이다.” 이 책에서 소녀의 이미지가 당시의 조선인 위안부 모습과 맞지 않는다고 드는 근거가 바로 위안부 평균 연령이 1944년 기준으로 25세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야말로 현실을 완전히 왜곡한 것이다. 일제 말 여성의 혼인 적령기와 가임기는 평균 14~18세였다. 당시 여성의 평균 수명이 44세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25세는 현재 50대 이상에 해당하는 중년 여성으로, 같은 이유에서 정신대에서 25세 이상을 제외했다. 그러므로 기림비의 위안부 소녀는 정신대의 동원 대상에 해당하는 미혼여성의 모습이었을 뿐만 아니라 정신대로 나갔다 위안부로 끌려간 평균 12~16세의 소녀 모습을 정확하게 묘사한 것이라 하겠다. 박유하 교수가 그려 내고자 했던 위안부의 모습은 중일전쟁 이전, 평균 연령 25세의 못 배우고 못살아 “단독으로 찾아가” 대부분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된 수천 명의 직업여성들이었다. 지난 20년간 일본정부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한 ‘국가 폭력에 의거한 전쟁범죄’로서 우리가 기억하는 1939년 중일전쟁 이후 일본 국가와 군부가 기획한 위안부 문제와 이 책이 기억하고자 하는 위안부는 전혀 다른 것임이 분명해졌다. 박유하 교수의 머리에서 만들어진 ‘욕망하는 주체로서의 조선인 위안부’ 상은 결과적으로 중일전쟁 이전 그러한 식으로 있어 주기를 바라는 박유하 교수의 욕망을 위안부에 투사한 것이다. ‘제국의 위안부’는 그래서 소설이다.
  • 42세 이혼남 의사, 31세 미혼으로 속여 결혼 정보회사 가입 ‘업무 방해’로 기소

    정형외과 의사 출신인 정모(42)씨는 지난 5월 한 결혼정보업체에 가입 신청을 하면서 이름은 물론 나이도 11살이나 어리게 적었다. 이 과정에서 한 차례 이혼한 전력을 숨기기 위해 조작한 운전면허증과 혼인관계증명서, 전문의 자격증을 사용했다. 정씨의 거짓 행각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서울에서 정형외과를 운영하고 있다는 거짓 프로필을 믿고 3일 동안 4명의 여성을 소개받았기 때문이다. 자신은 결혼한 적이 없는 30대 초반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정씨를 만난 피해 여성 역시 처음에는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여성이 정씨가 근무하고 있다는 정형외과 홈페이지에 접속했지만 정작 정씨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 정씨 이름을 가진 의사면허 소지자를 검색해도 나오지 않았다. 이 여성은 결혼정보업체에 가입비 580만원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고 결혼정보업체도 정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면서 정씨의 이중생활은 막을 내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박성근)는 21일 허위 프로필로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한 정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준강간과 카메라로 여성의 나체 사진을 찍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난 전력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공공기관 재취업해 월급 747만원 넘으면 공무원연금 중단

    내년 1월부터 공무원연금을 받는 사람이 공공기관에 재취업해 고액 연봉(전체 공무원 평균 월소득의 1.6배·올해 기준 747만원 이상)을 받는 경우 공무원연금에선 제외된다. 15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 시행령은 재취업 급여가 747만원 미만일 때 공무원연금 수령액을 최소 50%부터 시작해 반비례해 지급하도록 세분화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연금 전액정지 기준을 기존 ‘공무원으로 재임용’에서 ‘선거직 및 정부 전액 출자·출연기관 취업’을 추가한 데 따라서다. 개정안은 최근 3년간 결산 결과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지분의 100%를 갖고 있거나 재산·자본금의 100%를 출연한 기관을 매년 1월 25일 고시하도록 규정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6월 공포, 내년 1월 시행되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서 위임한 사항을 뒷받침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이혼한 배우자에게 공무원연금을 나눠주는 분할연금을 받으려면 가족·혼인관계증명서, 주민등록 등·초본을, 비(非)공무상 장해급여의 경우 진단서와 장애경위서를 각각 공무원연금공단으로 제출하도록 절차를 구체화했다. 또 공무원연금공단으로 하여금 연금수급권의 변경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급자의 사망, 이혼, 생계유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하거나 관련된 자료의 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선출직 공무원에 취임한 경우도 연금지급을 중단하도록 해 내년부터는 국회의원 등으로 일할 경우 공무원연금을 받지 못한다. 공무원연금을 받는 사람 중 선출직 공무원은 4000명 남짓으로 알려졌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출생신고 때 양육수당 등 ‘10종 서비스’ 한 번에

    출생신고 때 양육수당 등 ‘10종 서비스’ 한 번에

    세 번째 출산을 앞둔 부산시 금정구 주민 지다영(32)씨는 15일 “두 아이를 낳았을 땐 구청에 찾아가 출생신고를 마친 뒤 다시 주민센터로 옮겨 양육수당을 신청하는 등 시간을 쪼개느라 불편했지만 이제 한곳에서 모두 가능해졌으니 잘 정착되기 바란다”며 활짝 웃었다. 앞으로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출생신고를 하면서 출산 관련 10개 서비스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게 됐다. 행정자치부는 이날 금정구와 서울 은평·성북구, 광주 서구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행복 출산 원스톱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 병원계와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출산지원 정책은 현재 전국을 통틀어 30개를 웃돈다. 서비스 유형도 지방자치단체마다 다르다. 또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해도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운 데다 한전, 도시가스, 난방회사 등 해당 기관을 일일이 방문해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었다. 행자부는 시범실시 과정에서 부작용을 점검하는 등 정책을 다듬어 내년 상반기부터 전국에 걸쳐 전면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또 임신·출산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혼인신고을 할 때나 보건소·산부인과를 방문할 때 미리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행자부는 지난 9월부터 임산부와 주부 등 471명을 대상으로 임신·출산과 관련한 행정 서비스 제공방안 활성화를 위한 설문조사를 벌여 새로운 정책을 준비해 왔다. 이들은 민간 웹사이트(happymom.symflow.com)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관련 정보를 안내하는 시점에 대해선 ‘임신했을 때’가 45%로 가장 많았고, ‘신혼 초’가 28%, ‘결혼을 준비할 때’가 18%로 뒤를 이었다. 안내 장소로는 44%가 병원을, 37%가 온라인을, 12%는 보건소를 손꼽았다. 자유의견 가운데엔 ‘복잡해서 서비스 종류와 혜택 정보를 모르겠다’, ‘무거운 몸으로 기관을 방문하기 어렵고 불편하며 신청절차와 구비서류가 복잡하다’, ‘책자나 전단지, 휴대전화 문자 안내 등 홍보가 모자란다’, ‘인터넷 신청 등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직장에 다니다 보니 시간을 내기 쉽지 않다, 주말이나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정보를 한곳에 모아서 관리하기 바란다’는 견해도 숱했다. 심덕섭 행자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이번 정부3.0청행복출산 원스톱 서비스로 산모와 가족이 정부의 출산지원 서비스를 빠짐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불륜남에게 받은 집 대금 절반 돌려줘라”

    아내와 별거 중이던 A(54)씨는 2008년 유흥주점에서 여성 B(36)씨를 만나 사귀게 됐다. B씨에게 빠져든 A씨는 선물공세를 펼쳤다. 고급 승용차와 다이아몬드 반지, 밍크코트 외에 1억 6000만원의 현금도 건넸다. 이후 A씨는 업무 때문에 지방으로 가면서 B씨를 데려갔다. 3억 5000만원짜리 아파트를 마련해 B씨 명의로 계약을 했다. 하지만, 2011년 둘은 헤어졌다. B씨가 A씨와의 만남을 거부했다. 그러자 A씨는 B씨에게 아파트 구입 대금의 절반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B씨는 “아파트를 팔아 절반을 갚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B씨는 1년여 뒤 다른 남자와 결혼했고, 이 아파트에서 살림을 차렸다. 그 사이 아내와 이혼한 A씨는 B씨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A씨는 “B와 묵시적으로 약혼이 성립됐고 혼인을 전제로 아파트를 사줬는데 B씨가 다른 남자와 혼인해 약혼이 해제됐다”며 “원상회복으로 아파트 매수대금을 반환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은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아파트를 사줄 당시 본처와 법률혼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인 데다 두 사람이 손님과 유흥주점 접객원으로 만났기 때문에 B씨와 약혼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울고법 가사3부(부장 이승영)는 A씨의 약정금 청구를 받아들여 B씨가 1억 7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B씨가 구입 대금 절반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고, 반환 약정은 사회질서에 반하지 않는 한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아빠는 없고 엄마만 두 명인 아기…이유는?

    아빠는 없고 엄마만 두 명인 아기…이유는?

    법적으로 엄마가 둘인 아이가 탄생했다. 중미 푸에르토리코의 지방 대법원이 여성커플의 아기 입양을 승인했다고 현지 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에르토리코에서 여성커플에게 아기의 입양이 허락된 건 처음이다. 사건은 간단해 보이지만 속사정은 복잡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기는 여성커플 중 한 명이 인공수정을 통해 출산한 친자다. 아기가 태어나자 산모와 살고 있는 여자는 "부부인 만큼 나란히 엄마로 이름을 올려달라."면서 소송을 냈다. 벌써 2년 전의 일이다. 그러나 법원은 청구를 기각했다. 아기에게 법적인 엄마가 두 명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법원은 "친모가 엄마의 권리를 포기할 경우에만 다른 여성이 아기를 입양할 수 있다."면서 여성 두 사람이 나란히 아기의 부모로 가족관계가 등록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두 사람은 포기하지 않고 법정투쟁을 이어갔다. 결국 산후안 지방 대법원까지 올라간 뒤 두 사람은 요구를 관철시켰다. 산후안 지방 대법원은 "부부가 나란히 자식의 부모로 이름을 올리는 건 당연한 권리"라면서 여자 두 명을 아기의 부모로 등록을 변경하라고 명령했다. 푸에르토리코에선 올해 7월부터 동성 간 혼인이 가능해졌다. 현지 언론은 "동성커플의 혼인이 허용되면서 법원이 빠르게 판례를 바꾸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저출산·고령화 대책] 하남 미사 등 5곳 행복주택 조성… 결혼 고민 청년 불안 털기

    [저출산·고령화 대책] 하남 미사 등 5곳 행복주택 조성… 결혼 고민 청년 불안 털기

    정부가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의 패러다임을 기존의 기혼가구 보육 부담 경감에서 만혼·비혼 문제 해결로 전환한 것은 청년들이 고용·주거 불안 때문에 결혼을 주저하거나 포기해 출산율이 급감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지난해 기준 25~29세 남성의 혼인율은 42.7%, 30~34세 혼인율은 61.0%로 최근 5년을 통틀어 가장 낮다. 합계출산율은 1.21명으로, 초저출산 현상이 2001년 이후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초저출산 현상은 인구학적으로 합계출산율 1.3명 미만을 의미한다. 이대로 가면 2031년부터 인구가 본격적으로 감소해 ‘노동력 부족 국가’로 전환하게 된다. 이미 주요 산업 부문 종사자 평균연령이 2009년 38.5세에서 2014년 40.4세로 증가하는 등 노동력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갈수록 두꺼워지는데 부양할 생산 가능 인구가 부족한 기형적 구조다. 경제시스템분석학회는 현 출산 수준을 유지하면 노동력 감소, 노동생산성 저하, 투자 위축으로 2051~2060년 기간에 잠재성장률이 0.99%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10일 발표한 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은 청년 고용·주거 문제 해결에서 저출산의 해법을 찾았다. 실제 아이가 있는 신혼부부가 살 수 있도록 면적이 넓은 투룸형 주택 공급 물량을 기존 3만 5000가구에서 5만 3000가구로 확대한다. 투룸형 행복주택은 앞서 공급한 신혼부부용 원룸형 행복주택의 실패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았다. 수도권 교통 요충지에 있는 1000가구 이상 단지를 투룸형 행복주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행복주택 신혼부부 특화단지’로 조성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특화단지 대상은 하남 미사(1500가구), 서울 오류(890가구), 성남 고등(1000가구), 부산 정관(1000가구), 과천 지식(1300가구) 등 5개 지구다. 일정 기간 임대 후 일반분양으로 전환하는 5년·10년짜리 임대주택의 신혼부부 할당은 기존 10%에서 15%로 늘린다. 또 신혼부부 전세임대주택은 내년부터 연 4000가구를 공급한다. 이런 식으로 향후 5년간 13만 5000가구를 신혼부부에게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남녀고용평등법을 개정해 2017년부터 사흘간의 무급 ‘난임휴가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인공수정·체외시술 등 난임 치료를 받는 동안 부여하는 특별 휴가다.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이 학업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육아휴학제도’도 도입한다. 임신·출산을 한 학생은 대학 학칙에 따라 2년 이상 휴학할 수 있다. 임신·출산 의료비도 대폭 낮춘다. 비급여 비용의 35.1%를 차지하는 초음파 검사(횟수 제한)와 분만 전후 일정 기간 동안 1인실 등 상급병실 이용 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연분만뿐만 아니라 제왕절개 시 무통주사 등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이런 식으로 현재 20~30% 수준인 임신부 본인 부담금을 2017년까지 5%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행복출산 패키지’라고 이름 붙였다. 혼자 아이를 키우는 ‘청소년 한부모’가 주거와 양육, 학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청소년 한부모 전용시설을 설립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들에 대한 아동양육비 지원은 현재 월 15만원에서 2019년 월 25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올린다. 육아휴직을 처음 허용한 중소기업은 일반적인 육아휴직 지원금(20만원)의 2배인 40만원을 받는다. 남성이나 비정규직에 육아휴직을 허용하면 30만원을 받는다. 현재 원생 수 기준 전체 어린이집의 28%에 불과한 국공립·공공형·직장 어린이집 비중은 2025년까지 45% 수준으로 확대한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2017년까지 150곳, 공공형 어린이집은 2300곳, 직장 어린이집은 2020년까지 매년 75곳씩 확충하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억지 부부’로 살 바엔… 늘어나는 혼인 파탄주의

    8년째 투병하는 아내를 돌보지 않은 남편이 낸 이혼 청구를 법원이 받아들였다. 법원은 “장기간 별거생활과 투병생활로 혼인의 실체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혼인 파탄에 책임이 있는 배우자도 이혼을 요구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한 지난 9월 대법원 판결 이후 이를 적용해 이혼을 허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항소1부(수석부장 민유숙)는 남편 A(54)씨가 부인을 상대로 낸 이혼소송에서 청구를 기각한 1심과 달리 이혼을 허용한다고 9일 밝혔다. 18년 전 결혼한 두 사람은 친정과의 관계와 남편의 음주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2008년 아내 B(52)씨가 중국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뒤부터는 별거생활을 했다. A씨는 아내를 간병하거나 병원비를 부담하지 않았다. 한국으로 돌아온 B씨는 친정 가족의 보살핌을 받고 생활해야 했다. B씨는 뇌 손상으로 현재 의사표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씨는 2013년 요양병원에 있는 아내에게 일방적으로 이혼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보호자로서 아내의 투병을 돌본 흔적이 전혀 없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혼인 파탄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혼을 청구할 자격이 없다고 봤다. 그러나 2심은 지난달 6일 ‘혼인 생활 파탄의 책임이 이혼 청구를 배척할 정도로 남지 않았으면 예외적으로 이혼을 허용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을 인용해 이혼을 허용했다. 재판부는 “A씨 부부는 장기간 별거 생활과 투병생활로 혼인의 실체가 완전히 해소됐고 B씨의 형제 자매가 의사, 약사로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아 축출 이혼의 염려가 없다”며 “혼인 생활을 강제하는 것이 일방 배우자에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가 자녀를 계속 부양해온 점과 친정 가족의 지나친 간섭이 부부의 관계 악화 원인이 된 점도 지적했다. 가족을 외국에 남겨두고 한국에 돌아와 무속인이 된 부인의 이혼청구를 받아들이라는 취지의 판결도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는 부인 C(49)씨가 남편 D(51)씨를 상대로 낸 이혼소송에서 이혼하라는 취지로 서울가정법원 합의부에 파기 환송했다. D씨 부부는 1998년 남미 엘살바도르로 이민을 갔으나 2004년 아내 혼자 귀국해 무속인이 됐다. C씨는 혼자 살다 2012년 이혼소송을 냈다. 아내는 남편의 불륜 정황을 주장했지만 1·2심은 “남편의 잘못으로 혼인이 파탄 났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부인이 가정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하지 못한 남편의 책임도 있다고 봤다. 대법원은 “갈등 원인을 제거하고 정상적인 가정환경을 조성하는 등 혼인생활의 장애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다하지 않은 남편에게도 파탄의 책임이 있다”며 “부인의 책임이 이혼청구를 배척해야 할 정도로 남아 있지 않은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이 유책 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예외적으로 인정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이후 관련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 대법원은 ▲상대방과 자녀에게 보호와 배려를 한 경우 ▲시간이 흘러 상대 배우자가 받은 정신적 고통 등이 약화돼 책임의 경중을 따지는 것이 무의미한 경우 이혼 청구를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산업도시 울산 인구 지속 증가

    산업도시 울산의 인구가 120만명을 돌파했다. 광역시 승격 이후 19년 동안 일자리 창출 등의 영향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달 현재 내국인 117만 4051명, 외국인 2만 6589명 등 총 120만 640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19년 전인 1997년 광역시 승격 당시 101만 370명에서 18만 7570명(18.5%) 증가했다. 연평균 인구 성장률은 1%(1만여명)로 전국 평균 0.7%를 웃돌았다. 시에 따르면 울산 인구 변화는 출생과 사망 등 자연적 요인과 전입·전출·혼인 등 사회적 요인, 외국인의 증감 등 3가지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다. 자연적 요인은 지난해 기준 출생 1만 1556명, 사망 4695명으로 출생이 사망보다 6861명(2.5배) 많았다. 광역시 승격 이후 자연적 요인으로 연평균 8482명이 증가했다. 특히 울산은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과 산업도시 특성에 따라 일자리가 다른 지역보다 많아 사회적 요인 중 전입 인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혁신도시와 동구, 북구, 울주군의 신규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면서 지난 10월 기준 2070명, 지난달 기준 1001명이 전입했다. 1997년 이후 25∼34세 취업 적령기 인구의 경우 3만 9677명이 유입됐다. 외국인도 광역시 승격 당시 3418명에서 2만 3171명으로 6.8배 증가했다. 산업도시 특성이 외국인 근로자의 유입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인구 증가 추세를 유지하려고 신규 산업단지 조성과 일자리 창출, 정주 여건과 교육환경 개선, 문화공간 확충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설] ‘45세 돼도 미혼’, 불안한 국가 경쟁력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미혼율 증가가 심상치 않다. 혼인 시기도 갈수록 늦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들은 자연스럽게 출산율 저하로 이어지면서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 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상림 부연구위원이 내놓은 ‘우리나라 혼인 경향과 미혼 증가의 원인’ 보고서를 보면 미혼율은 2000년 이후 10년 동안 급증했다. 초혼 연령도 남성은 2004년 만 30세를 넘었고, 여성은 2013년 29.59세로 높아졌다. 이런 미혼·만혼 추세가 지속되면 2010년 기준 20세 남성의 23.8%와 20세 여성의 18.9%는 45세까지 미혼으로 남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여성들이 첫아이를 낳는 나이를 높이고, 출산율 저하로 이어져 결국 국가 경쟁력을 떨어지게 한다는 점이다. 유럽통계청연감에 따르면 2013년 한국 여성의 초산 연령은 30.7세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한국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에는 30.97세까지 더 올라갔다. 여성들이 늦게 결혼하는 것은 학력이 높아지면서 취업이 늦어진 게 가장 큰 원인이다. 한국은 2000년 남녀 대학교육 이수율이 37%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68%로 높아졌다. 이는 일본(59%), 미국(46%), 캐나다(48%)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결혼이 늦으면 아기 갖는 것을 주저하게 되고 이는 결국 저출산을 가속화시킨다. 이런 추세대로 가면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내년 3704만명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2050년에는 2535만명으로 1200만명 가까이 감소한다. 결국 심각한 노동력 공백을 초래해 국가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대응은 거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2006년부터 10년간 150조원의 예산을 저출산·고령화 대책에 쏟아부었다. 하지만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은 요지부동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일방적인 수박 겉핥기식 대책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취업한 여성들이 부담 없이 육아에 나서도록 도와야 하는데, 정작 정부는 근로시간 단축이나 유연근무제 등 우리나라 직장 문화에서는 쓰기 어려운 방안들만 내놓기 때문이다. 정부는 출산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인 육아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 육아휴직 강제 시행, 육아휴직 시 대체인력 지원, 파격적인 보육 비용 지원, 비정규직을 위한 육아 지원 방안 등 육아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어야 할 것이다.
  • “결혼 100일 후 남편 잠적… 난 8번째 아내”

    “결혼 100일 후 남편 잠적… 난 8번째 아내”

    8명의 여성과 결혼을 하고 돈을 빼앗은 40대 남성의 ‘엽기 사기’ 행각이 소송 과정에서 드러났다. 피해자 A(40·여)씨는 2013년 인터넷으로 만난 B(47)씨와 결혼했다. 남편은 세계적인 외국계 금융회사 직원이라고 말했다. B씨는 ‘바쁘다’는 핑계로 결혼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 결혼 뒤 B씨의 행동은 더욱 이해할 수 없었다. 남편은 간 질환을 앓고 있다며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 집에 들어오지 않은 날이 이어졌고 결혼한 지 석 달 만에 연락까지 끊겼다. 얼마 뒤 A씨는 법원으로부터 황당한 서류를 받았다. ‘부인이 가출했다’며 B씨가 자신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낸 것이다. A씨는 소송을 준비하며 남편의 ‘실체’도 알게 됐다. 그는 직업 등을 숨긴 것은 물론 5회의 이혼과 2회의 혼인 무효 전력도 있었다. A씨도 ‘결혼을 아예 무효로 돌려 달라’며 맞불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부부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B씨의 이혼 청구에 근거가 없는 데다 A씨 역시 혼인 의사가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A씨는 항소하면서 또 다른 피해자를 찾아냈다. 남편은 2011년에도 한 여성과 결혼해 1억 8000만원을 빼앗은 전력이 있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항소1부(수석부장 민유숙)는 “B씨가 오로지 돈을 편취할 목적으로 혼인신고를 했다”며 1심을 파기하고 A씨가 낸 혼인 무효 청구를 받아들였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가 혼인신고를 했지만 남편 B씨의 의도를 알지 못해서 한 것”이라며 “B씨에게는 참다운 부부 관계를 설정하려는 의사가 없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혼인 석달만에 잠적한 남편, 알고보니 결혼만 8번째

    8명의 여성과 결혼을 하고 돈을 빼앗은 40대 남성의 ‘엽기 사기’ 행각이 소송 과정에서 드러났다. 피해자 A(40·여)씨는 2013년 인터넷으로 만난 B(47)씨와 결혼했다. 남편은 세계적인 외국계 금융회사 직원이라고 말했다.  B씨는 ‘바쁘다’는 핑계로 결혼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 결혼 뒤 B씨의 행동은 더욱 이해할 수 없었다. 남편은 간 질환을 앓고 있다며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 집에 들어오지 않은 날이 이어졌고 결혼한 지 석 달 만에 연락까지 끊겼다. 얼마 뒤 A씨는 법원으로부터 황당한 서류를 받았다. ‘부인이 가출했다’며 B씨가 자신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낸 것이다.  A씨는 소송을 준비하며 남편의 ‘실체’도 알게 됐다. 그는 직업 등을 숨긴 것은 물론 5번의 이혼과 2번의 혼인 무효 전력도 있었다. A씨도 ‘결혼을 아예 무효로 돌려 달라’며 맞불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부부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B씨의 이혼 청구에 근거가 없는 데다 A씨 역시 혼인 의사가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A씨는 항소하면서 또 다른 피해자를 찾아냈다. 남편은 2011년에도 한 여성과 결혼해 1억 8000만원을 빼앗은 전력이 있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항소1부(수석부장 민유숙)는 “B씨가 오로지 돈을 편취할 목적으로 혼인신고를 했다”며 1심을 파기하고 A씨가 낸 혼인 무효 청구를 받아들였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가 혼인신고를 했지만 남편 B씨의 의도를 알지 못해서 한 것”이라며 “B씨에게는 참다운 부부 관계를 설정하려는 의사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A씨가 실제 재산 피해를 보지 않은 점을 고려해 A씨가 요구한 위자료 2000만원 중 500만원만 인정했다.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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