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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정신적 피해 배상 10만원

    [씨줄날줄] 정신적 피해 배상 10만원

    이혼 소송에서 재산 분할 외에도 많이 다투고 중요한 부분이 위자료다. 혼인 기간이나 귀책 배우자의 부정행위 등에 따른 정신적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어서다. 국내 이혼 소송에서 위자료 최고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항소심 판결인 20억원. 위자료 액수에 대한 논란이 많아 상고심에서는 액수가 바뀔 수 있다. 이혼 소송에서 위자료는 일상적이지만 국가나 공무원이 개입된 문제라면 결론을 내기가 쉽지 않다. 불법행위 여부와 정신적 고통 입증이 어렵기 때문이다. 1982년 ‘김제가족간첩단 조작’ 사건에 휘말려 고문·불법 수사 끝에 사형 집행 등으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와 피해 유족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은 2019년에야 나왔다. 2014년 재심 청구로 2017년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국가는 소멸시효가 지났다며 배상 책임을 부인했다. 이후 국가는 ‘고문기술자’로 악명이 높았던 이근안에게 구상금 33억 6000만원을 청구해 지난해 승소했다. 12·3 불법 계엄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은 원고 104명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인당 10만원의 위자료를 배상하라고 서울중앙지법이 판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과 다른 판결이다. 앞서 2017년 국민 4000명이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정신적 피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지만 기각됐다. 당시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의 위법행위로 분노 등을 느낀 국민이 있더라도 모든 국민이 배상이 필요할 정도의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불법 계엄은 전 세계에 실시간 중계됐다. 판결문처럼 국민이 공포, 좌절감, 수치심 등을 겪었다. 위자료 소송이 줄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시민의식은 높아지고 국가와 공무원의 배상 책임은 커지고 있다. 유신헌법 반대행위를 포괄적으로 금지한 긴급조치 9호에 대한 국가의 배상책임 판결도 2022년 8월에 나왔다. 국민 기본권 침해는 어떤 순간에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전경하 논설위원
  • 서울시, 신혼부부 ‘미리내집’ 5차 모집…청담·마곡 등 485세대

    서울시, 신혼부부 ‘미리내집’ 5차 모집…청담·마곡 등 485세대

    서울시가 6개 단지에서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 485세대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28일 ‘제5차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Ⅱ) 485세대에 대한 입주자 모집을 공고하고 다음달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신청을 받는다. 이번 공급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송파구 신천동 등 생활과 교통이 편리한 6개 신규 단지가 포함됐다. 전용면적 43㎡부터 84㎡까지 다양한 면적을 선택할 수 있다. 가장 많은 196호가 공급되는 강서구 마곡동 마곡엠밸리17단지는 전용면적 59㎡, 84㎡로 공급된다. 5호선 송정역과 마곡역 사이에 있고 공항철도도 가까운 데다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8호선 몽촌토성역 인근 잠실래미안아이파크(송파구 신천동)는 43㎡, 59㎡ 175호가 공급된다. 일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생활 인프라가 편리하고 올림픽공원, 잠실한강공원 등도 누릴 수 있다. 또한 ▲ 힐스테이트 장승배기역(동작구 상도동) 66호 ▲ e편한세상 강동프레스티지원(강동구 천호동) 22호 ▲ 청담르엘(강남구 청담동) 15호 등도 이번에 공급된다. 전세금은 최저 3억 3000만원(동작구 힐스테이트 장승배기역 44㎡)에서 최고 7억 7000만원(강남구 청담르엘 49㎡)까지다. 입주 자격은 혼인신고 한 날로부터 7년 이내 신혼부부 또는 입주일 전까지 혼인한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예비 신혼부부다. 부부 모두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신혼부부 주거 안정과 저출생 극복을 위해 ‘미리내집’을 도입했다. 입주한 부부가 자녀를 출산하면 거주 기간을 최장 20년까지 연장하고 시세의 80~90% 수준으로 매수할 수 있게 지원한다. 현재까지 1589호를 공급했고 지난 4차 모집 평균 경쟁률은 64대 1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다음달에 아파트가 아닌 미리내집(미리내집 연계형 매입임대주택)을 100호 이상 신규 모집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규제철폐, 공공지원 등을 통해 재개발·재건축에 속도를 높여 미리내집이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깨지고, 그을리고, 희미해져도… 숲과 계곡은 결국 버텨내리

    깨지고, 그을리고, 희미해져도… 숲과 계곡은 결국 버텨내리

    범종은 갈라지고 그을렸다. 아름다웠던 옛 건물은 토대만 남기고 전소됐다. 아름드리 소나무들은 선 채 숯이 됐다. 경북 의성의 옛 절집 고운사 일대 모습이다. 지난봄 경북 일대를 강타한 산불은 의성을 지나 안동, 영양, 청송, 영덕 등지를 순식간에 집어삼켰다. 그 흔적이 여태 처연하다. 반면 산불의 아가리에서 앙버틴 곳들도 많다. 이번 여정은 화마가 스친 경북 북부 특별재난지역의 숲과 계곡, 문화유산을 찾아간다. 재난 지역으로의 여행은 곧 기부다. 행동거지 잘 다스리고 쓸 곳에 돈을 쓰는 게 지역 주민들을 돕는 일이다. 의성 고운사는 신라의 문장가 고운(孤雲) 최치원의 호를 딴 절집이다. 들머리에 들자마자 전소된 건물이 객을 맞는다. 최치원문학관이다. 현대식 건물이지만 ‘괴물 산불’ 앞에서는 버틸 재간이 없었던 게다. 바로 옆은 법계도림이다. 의상대사(625~702)가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화엄일승법계도(華巖一乘法界圖)를 토대로 만든 미로다. 화엄사상의 요체를 210개 글자의 간결한 시로 축약한 뒤 이를 54개 굽이(角)의 사각형 미로로 만들었다. ●법계도림에서 고운사까지 천년숲길 해마다 초봄이면 법계도림은 꽃잔디로 장식된다. 지난봄에 이 분홍 꽃길을 찾아 걸을 예정이었다. 화엄에 대해서는 단 ‘1’도 모르지만, 걷다 보면 뭐라도 하나는 건지지 싶었다. 소박한 바람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산불은 참 많은 것을 앗아갔다. 법계도림에서 고운사까지는 ‘천년숲길’이 펼쳐져 있다. 늙은 소나무와 굴참나무 등이 1㎞쯤 어우러진 길이다. 화마에 그을려 산 채 숯이 된 노거수들의 모습이 애처롭다. 숲길 끝에서 고즈넉한 자태로 객을 맞던 가운루, 연수전 등 늙은 건물들도 토대와 기와 몇 장만 남기고 사라졌다. 범종은 깨진 채 서 있다. 법고, 목어, 운판 등 범종각의 법구사물(法具四物)도 흔적 없이 사라졌다. 세상 모든 생명을 소리로 구원한다는 법구사물이 화마에 스러져 갈 때 절집 납자들의 가슴도 덩달아 ‘숯검뎅이’가 됐을 터다. 그나마 일주문과 사천왕문, 대웅전 등이 살아남았으니 불행 중 다행이라 해야 할까. 해마다 의성 사람들의 천연 물놀이터가 돼 줬던 점곡 사촌빙벽물놀이장도 올해는 열지 않는다. 산불이 절벽을 훑고 간 뒤 낙석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웃한 사촌가로숲(천연기념물)은 온전히 살아남았다. 1390년쯤 기와집들이 숲을 이루던 사촌마을 주변에 조성된 비보림(기가 약한 곳에 조성한 숲)이다. 현지 주민들은 ‘가리쑤’라 부른다. 바람을 가리는 ‘쑤’(숲)라는 뜻이다. 아름드리나무들이 800m가량 밀집돼 있어 찬찬히 둘러보기 좋다. 사촌마을에서는 1582년 지은 만취당(보물) 등의 고택과 만날 수 있다. 의성, 화엄사상 담긴 미로 법계도림내년 봄 분홍 꽃잔디 다시 만나길안동, 병산서원 배롱나무꽃 절정영양, 검마산 자작나무숲 입소문●삼복더위에도 얼음이 언다더니 의성 남쪽의 빙계(氷溪)계곡은 과장 좀 보태 ‘여름에도 개울에 얼음이 언다’는 계곡이다. 계곡 안쪽의 수심 깊은 곳은 대부분 출입 금지다. 여름철 안전사고를 의식한 탓인지 곳곳에서 안전요원이 눈을 부라리고 서 있다. 그래도 빙계계곡의 대표 스타인 얼음 동굴 빙혈과 바람 풍혈, 빙산사지오층석탑(보물)은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빙혈에 들면 서늘한 기운이 목덜미를 스친다. 땀이 순식간에 마르고 한기마저 느껴진다. 벽에 걸린 온도계는 영상 5도를 가리키고 있다. 에어컨보다 낮은 온도다. 주변의 풍혈들에서도 에어컨 같은 바람이 쉼 없이 나온다. ‘삼복더위에도 얼음이 언다’더니, 피서지로 딱이다. 풍혈 앞 빙산사지오층석탑은 통일신라 시대 말기부터 고려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석탑이다. 빙계계곡의 웅숭깊은 풍경과 퍽 잘 어우러진다. 안동에서는 아슬아슬하게 화마를 피한 문화유산들을 찾는다. 드라마 제작진의 못질로 온 국민을 안타깝게 했던 유네스코 유산 병산서원도, 국내 최고(最古)의 목조 건물인 봉정사 극락전도 굳건히 살아남았다. 특히 병산서원의 경우 요즘 주변의 배롱나무꽃이 절정을 향해 가는 중이어서 방문하기 딱 좋다. 병산서원 만대루에 오르면 굽이치는 낙동강과 병산 앞자락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덟 기둥 한 칸 한 칸은 그대로 병풍이 되고 풍경화가 된다. 애초 전소가 예상됐던 만휴정도 방염포로 덮는 등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덕에 살아남았다. 만휴정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으로 유명해진 곳이다. 유진 초이(이병헌)가 고애신(김태리)에게 “합시다. 러브. 나랑 같이”라고 말한 뒤 악수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이 장면 하나로 만휴정이 깃든 ‘조용한 계곡’ 묵계(默溪)는 단박에 소셜미디어(SNS) 성지로 떠올랐다. 다만 지난 산불 이후 기약 없이 출입 통제 중이어서 아쉽다. 안동 선유줄불놀이도 시작됐다. 원래 음력 7월 16일 부용대 절벽 아래로 흐르는 강 위에서 열던 시회 겸 불꽃놀이인데, 요즘은 상설 공연화됐다. 6~11월 사이 한 달에 두 차례 토요일에만 열린다. 공연 일정은 안동시청 누리집 참조. 영양은 경북 오지의 대명사 ‘BYC’(봉화·영양·청송) 중 한 곳이다. 한여름에는 ‘오지의 끝판왕’이라 할 수비면이 방문 0순위다. 6·25전쟁 당시 수비면 끝자락의 오무마을 사람들은 전쟁이 난 줄도 모르고 살았을 정도였다니 말 다 했다. 요즘 자작나무숲으로 ‘핫 플레이스’가 된 죽파리가 바로 그 수비면에 속한 마을 중 하나다. 검마산의 능선 두어개가 온통 자작나무 일색이다. 영양군에 따르면 면적은 약 31㏊다. 산자락에 축구장 40개 크기 정도의 자작나무숲이 펼쳐져 있는 셈이다. 죽파리 자작나무숲은 1993년 조성됐다. 이 일대가 솔잎혹파리 공격을 받아 황폐해지자 대안으로 자작나무를 심었다. 이후 나이(평균 수령 30년)도, 크기(평균 높이 20m)도 비슷한 자작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게 됐다. 들머리에서 자작나무 군락지까지는 2㎞ 정도 숲길이 이어진다. 산책로 수준의 완만한 숲길이다. 길 아래 계곡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시원의 골짜기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탁족을 즐기기 좋다. 계곡 끝에 있는 자작나무숲은 차분하면서도 화사하다. ‘자작자작’한 하얀 수피와 ‘초록초록’한 이파리들이 동화 속 세계를 펼쳐 놓았다. 주변에 검마산 자연휴양림이 있다. 반려견과 함께 묵을 숙소도 마련돼 있다. 다만 자연휴양림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보다 조금 더 어렵다는 것은 ‘아는 비밀’이다. 인근에 백암온천도 있다. 온천욕을 즐기는 이라면 부러 찾을 만하다. 자작나무숲에서 수하계곡 쪽으로 가면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이 나온다. 별 관측이 취미인 이들에게 이 일대는 ‘별들의 고향’이다. 오지라서 빛 공해가 거의 없다. 게다가 ‘밤하늘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명이 낮게 땅을 비춘다. 여름철은 은하수의 시간이다. 뜨는 시간이 빨라져 관측하기가 한결 편하다. 밤하늘보호공원 가운데에 반딧불이천문대가 있다. 우리 은하계 행성은 물론 멀리 심연의 ‘딥 스카이’까지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을 갖췄다. 물론 장비 없이 그저 근처 풀밭에 누워 봐도 된다. ●여름밤 또 하나의 선물 ‘반딧불이’ 영양의 밤이 선사하는 또 하나의 선물은 반딧불이다. 소리 없이, 연둣빛 불빛을 반짝이며 제 반쪽을 찾아 혼인 비행하는 녀석들의 모습이 강렬하다. 초여름의 애반딧불이 시즌은 지났다. 8월 중순~9월 중순에 출현하는 늦반딧불이를 기대해야 한다. 천문대 바로 앞의 반딧불이 생태공원 일대가 널리 알려진 반딧불이 관찰 포인트다. 천문대 앞으로는 수하계곡이 흐른다. 수하계곡 끝자락에 전쟁도 모르고 지냈다는 ‘그’ 오무마을이 있다. 고립무원의 마을로 사람도 차도 이 마을에서 발길을 돌려야 한다. 수하계곡 맑은 물은 산자락을 몇 굽이 돌아 울진 땅의 왕피천과 연결된다. 예전에는 사륜구동 지프로 물길을 몇 번 건너야 마을에 이를 수 있었다. 요즘은 오무마을 앞까지 도로가 나 있다. 영양읍에서 가까운 삼지마을은 비단조개를 닮은 독특한 형태가 일품인 마을이다. 옛 삼지마을은 안동 하회마을처럼 물돌이동이었다. 한데 물길이 변경되면서 더이상 물이 돌지 않게 됐고 습지를 거쳐 서서히 육지가 됐다. 이를 ‘우각호’라 부른다. 8월이 되면 삼지마을 연못에 법수홍련이 핀다. 가야 시대부터 전해져 온 토종 연꽃이다. 3㎞ 길이의 탐방로를 따라 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 이웃한 청송도 예전에는 대표적 오지였다. 요즘에는 ‘산소 카페’라는 별칭으로 더 잘 불린다. 청송에서 영덕 방향으로 가다가 부남면에서 남관생활문화센터와 만났다. 청송 출신으로 한국의 1세대 추상화가로 꼽히는 남관(1911~1990)의 이름을 딴 복합문화공간이다. 폐교된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2020년 문을 열었다. 실감형 미디어 아트홀이 주요 시설이다. 오는 11월 30일까지 ‘상상, 그 너머의 세계’ 특별전이 진행된다. 본관 뒤 부속 건물은 카페, 체험장이 됐다. 나무로 장식된 카페에서 커피 한잔 홀짝대는 재미가 각별하다. ●옥 같은 물, 쉼 없이 솟아 흐르다 이제 여정의 하이라이트, 계곡과 만날 차례다. 청송과 영덕 경계 어름에 팔각산(628m)이 솟았다. 뾰족한 8개의 암봉이 이어져 있다는 산이다. 팔각산은 아래로 멋들어진 계곡을 만들어 뒀다. 그게 영덕 옥계계곡이다. 계곡이 많은 경북 북부에서도 옥계계곡은 늘 수위로 꼽히는 곳이다. 옥 같은 물이 흐른다는 이름만큼이나 맑은 물이 쉼 없이 솟아 흐른다. 청송과 영덕, 그리고 포항이 이 물줄기에서 한데 만난다. 청송 주왕산 남쪽 자락에서 발원한 물과 저 유명한 포항의 하옥계곡에서 흘러나온 물이 옥계리 침수정 앞에서 합쳐진 뒤 영덕의 젖줄인 오십천으로 흘러간다. 이처럼 자연은 늘 하나다. 청송 얼음골, 영덕 옥계계곡, 포항 하옥계곡 등 사람이 정한 경계가 있을 뿐이다. 영덕 침수정은 ‘베개 침’(枕)자와 ‘양치질할 수’(漱) 자를 쓴다. ‘흐르는 물을 베개 삼고 돌로 양치질한다’는 뜻의 ‘침류수석’(枕流漱石)에서 따온 이름이다. 시루떡 같은 절벽을 병풍처럼 두르고 너른 너럭바위를 타고 앉아 비췻빛 옥계계곡을 내려다보고 있다. 청송과 영덕 경계 뾰족한 8개 암봉팔각산 ‘옥계계곡’ 물 맑기로 유명지품면 일대 다디단 ‘복숭아’ 산지한여름 다 자란 ‘은어’ 이방인맞이침수정 주변에 옥계 37경이 펼쳐져 있다. 피서철에는 수심이 깊은 일부 명소들의 출입이 통제된다. 침수정에서 포항 하옥계곡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옥녀교가 나온다. 풍경도 좋고 물놀이하기 좋은 공간도 많다. 다만 주차 공간이 협소하고 화장실이 없는 게 흠이다. 1㎞ 정도 떨어진 옥계계곡 야영장에는 주차장, 매점, 화장실 등이 갖춰져 있다. 스노클링을 즐겨도 좋을 만큼 물이 맑고 절벽과 어우러진 풍경도 빼어나다. ●자연의 시계는 어김이 없다 영덕 지품면 일대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복숭아 산지다. 이른봄, 선남선녀 달뜨게 했던 화사한 복사꽃이 수밀도의 다디단 복숭아가 돼 이방인을 맞고 있다. 복숭아와 함께 자라는 게 오십천 은어다. 살에서 은은한 수박 향이 난다는 녀석. 복사꽃이 필 때쯤 민물에 올라와 치어로 살다 한여름 무렵이면 성어로 자란다. 해마다 8월 초에 은어 축제가 열리는 것도 그 때문이다. 화마가 할퀴긴 했어도 자연의 시계는 어김없다.
  • [기고] 인구주택총조사에 등장한 ‘비혼동거’

    [기고] 인구주택총조사에 등장한 ‘비혼동거’

    결혼 적령기에 들어도 결혼에 관심이 없거나 결혼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지인 자녀들의 결혼 소식이 반갑기만 하다. 트렌드 검색에서 ‘비혼’, ‘비혼식’이라는 단어가 꾸준히 나오고, 소셜미디어(SNS)에서 ‘비혼식’을 검색해도 게시물이 제법 많은 걸 보니 우리 삶의 모습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결혼식이 두 사람이 만나 잘살겠다는 의지를 공표하고 친인척과 지인들에게 축하를 받는 자리이듯 비혼식도 마찬가지다. 나 홀로 자신을 책임지며 살겠다는 결심을 주변에 알리고 축하받는 의식이다. 비혼식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는 흥미롭지만 아직 낯설다. 하지만 어느새 젊은 세대에게는 특별하지 않은 일이 돼 가고 있다는 것은 인정해야만 할 것 같다.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실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비혼의 삶을 살고 있는 걸까. 비혼이 삶의 한 형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면 우리는 이에 대한 통계를 작성해야 한다. 비혼을 선택한 이들의 행복을 위해 그 인구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니 말이다. 통계청은 센서스 100년이 되는 2025 인구주택총조사에 ‘비혼동거’ 범주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사실혼을 포함해 어떤 혼인 형태도 이루지 않았지만 함께 살고 있는 비혼동거 가구수를 파악하는 항목이다. ‘가구주와의 관계’ 문항에 비혼동거 범주를 추가해 결혼과 동거에 대한 사회 인식 변화를 반영하고, 점차 다양해지는 가구 형태를 파악해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 사회 변화 및 통계 수요를 반영해 추가되는 신규 항목도 눈여겨볼 만하다. 저출생, 고령화 등 정책 수요를 반영한 ‘가족돌봄시간’, ‘결혼 계획·의향’, 다문화 가구 및 체류 외국인 대상의 ‘가구 내 사용 언어’, ‘한국어 실력’, 임대주택 거주 가구의 규모 및 특성 분석을 위한 ‘임대주체’ 등이다. 대안 가족 등 가족의 개념은 점점 확장되고 있는데 아직 관련 통계는 부족하다. 우리의 법과 정책이 혼인신고 대상자 위주임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에서 비혼동거의 현황을 보여 주는 통계가 나온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통계를 바탕으로 비혼동거인을 위한 정책이 마련되고 복지가 확장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팩트풀니스’를 쓴 통계학자 한스 로슬링은 “균형 있는 삶은 집계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결혼 여부, 비혼동거 여부를 물어 통계를 작성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삶은 조금 더 균형을 갖게 될 것이다. 나아가 통계가 비혼동거에 대한 사회적 오해를 풀고 편견을 없애 주는 실마리도 될 수 있다. 통계를 ‘Statistics’로 표현한다는 것이 흥미롭지 않은가. Statistics 단어에 들어 있는 Stat(e)은 국가를 의미한다. 통계라는 단어에 국가가 들어 있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센서스의 운명적 존재 이유가 단어 안에 암시돼 있다. 국가가 국민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 통계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으니 말이다. 2025 인구주택총조사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실시되는 첫 번째 총조사다. 코로나 위기를 통과한 우리의 삶과 사회구조가 어떻게 달라졌을지 결과가 궁금하다. 올해로 100년을 맞는 인구주택총조사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앞으로 살아갈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 설계의 초석은 오직 여러분의 소중한 답변을 통해 완성된다. 변종석 한신대 응용통계학과 교수
  • 또 커진 아기울음…1~5월 출생아 증가율 ‘역대 최대’

    또 커진 아기울음…1~5월 출생아 증가율 ‘역대 최대’

    올해 5월 출생아가 3년 만에 2만명대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출생아는 10만명을 웃돌며 역대 최고 증가율을 찍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는 2만 1761명으로 1년 전보다 840명(4.0%) 늘었다. 5달 기준으로 2022년(2만 70명) 이후 3년 만에 2만명대를 회복했다. 증가율은 2011년 5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았다. 합계출산율도 0.75명으로 0.02명 늘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이 가임 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초반 여성의 1000명당 출산율이 69.1명으로 1.5명 늘었다. 30대 후반 여성의 출산율도 3.7명 증가한 47.4명을 기록하며, 고령 출산 증가 흐름도 이어졌다. 특히 올해 1~5월 누계 출생아는 10만 604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출생아는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째 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혼인 증가와 30대 초반 여성 인구의 증가,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출산 지원 정책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결혼도 늘고 있다. 5월 혼인 건수는 2만 1761건으로 840건(4.0%) 증가했다. 2019년 5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다. 혼인은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째 증가 흐름이다. 다만 증가율은 4월(4.9%)보다 소폭 낮아졌다. 통계청은 “2024년 5월(21.6%) 증가율이 크게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부잣집 딸’ 아내 두고 두 집 살림? “사실은…” 반전 있었다

    ‘부잣집 딸’ 아내 두고 두 집 살림? “사실은…” 반전 있었다

    집안에 ‘나만의 공간’이 없다며 취미 공간을 만들기 위해 몰래 집 주변에 원룸을 구한 사실을 아내에게 들켜 두 집 살림한다는 오해를 받고 이혼 위기에 처했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결혼 5년 차 29세 남성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한 아이의 아빠라고 밝힌 A씨는 과거 아내와 연애 중 뜻하지 않게 아이가 생겨 갑작스럽게 결혼했다. 현재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인테리어 업체에서 기술을 배우며 일하고 있고 또래보다 수입이 좋은 편이다. A씨는 “서른을 앞두고 일도 잘되고 아이도 잘 크고 아내와도 예전처럼 뜨겁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잘 지내는데 왜 이렇게 인생이 재미없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며 “특히 집안 어디에도 나만의 공간이 없다는 게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는 오래전부터 하고 싶은 게 있었다. 나만의 취미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며 “좋아하는 프라모델도 하고 만화책도 읽고 게임도 하면 숨통이 좀 트일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A씨는 아내 몰래 집 주변에 원룸을 구하고 방을 꾸몄다. 그 과정을 틈틈이 사진으로 찍어 아내가 모르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A씨는 아내에게 이 사실을 들키고 말았다. 아내는 “두 집 살림하는 거냐. 다른 여자가 있는 거 아니냐”며 분노했고, A씨는 “아니다”라며 해명했지만 아내는 믿지 않았다. A씨는 “아내가 앞으로 아이 육아는 어떻게 할 거냐고 하길래 서로 시간 맞춰가면서 하면 된다고 했는데 소용없었다”며 “별거할 생각이냐며 화내고 ‘나도 애 맡기고 나가서 놀겠다’고 맞불을 놓더라.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저도 홧김에 이혼하자고 말해버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러자 아내는 ‘여기 우리 아빠 집이니까 나가’라고 하더라. 사실 집은 장인어른이 해주셨다”며 “아내 돈으로 산 차도 못 타게 하더라. 너무 치사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본인은 제가 벌어다 준 돈으로 옷 사고 화장품 사면서 부유한 처가 믿고 저러는 것 같다”며 “저 이대로 이혼당하는 거냐. 이혼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아내에게 크게 실망했다. 대화도 노력도 해볼 생각은 안 하고 바로 이혼 이야기를 꺼내더라. 어떻게 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박경내 변호사는 “몰래 원룸을 구해서 나만의 공간을 만든 것만으로는 이혼 사유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이 문제로 갈등이 계속되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육아를 회피했느냐는 부분에서는 외벌이에 아내가 전업주부라면 유책배우자로 보긴 어렵다”며 “만약 이혼하게 된다면 장인어른이 마련해준 집은 특유재산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고 원룸 생활이 혼인 파탄의 주된 원인이 아니라면 위자료를 지급할 가능성도 적다”고 조언했다. 또한 “장인어른이 마련한 집이긴 하지만, 부부 사이는 동거 의무가 있기 때문에 아내가 ‘나가라’라고 했어도 나갈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홧김에 한 말이겠지만, 이러한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면 부부 관계 파탄의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화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아들 총격’ 유족 “며느리·손자까지 살해 시도…신상공개는 반대”

    ‘아들 총격’ 유족 “며느리·손자까지 살해 시도…신상공개는 반대”

    지난 20일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A씨(63)와 관련해 피해자 유족 측은 “참작할 만한 그 어떤 범행 동기도 있을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피해자의 아내이자 피의자의 며느리는 22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피의자가 ‘이혼에 의한 가정불화’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피의자’는 ‘아버지’, 숨진 ‘피해자’는 ‘아들’ 등 가족관계를 중심으로 입장문 재구성 먼저 유족은 “아버지는 25년여 전 저지른 잘못 때문에 어머니와 이혼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앞서 아버지 A씨는 이혼 1년 전인 1999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상해·치상) 등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하지만 “어머니는 이혼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아들이 혼인할 때까지 사실혼 관계로 아버지와 동거하며 헌신했다”라고 유족은 설명했다. 또한 어머니는 8년 전 아들이 혼인한 후에야 비로소 이혼 사실을 털어놨다고 유족은 부연했다. 다만 아들이 부모의 이혼 사실을 알게 됐다는 사정을 아버지가 인지할 경우, 아버지가 받을 심적 고통을 감안해 아들은 아버지 앞에서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고 유족은 밝혔다. 유족은 이어 “사건 당일에도 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집으로 초대했고, ‘어머니는 회사 일 때문에 함께하지 못한다’는 내용까지 별도로 아버지에게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이혼에 의한 가정불화’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은 근거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사건은 아버지인 피의자가 주도면밀하게 계획하고 아무런 잘못이 없는 아들을 가족이 보는 앞에서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다. 피의자에게는 참작될 만한 그 어떤 범행 동기도 있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유족은 그러면서 아버지가 아들은 물론 현장에 있던 며느리, 손자, 지인까지 모두 살해하려 했다고 증언했다. 유족은 “아버지는 생일파티를 마치고 함께 케이크를 먹던 중 편의점에 잠시 다녀온다고 말을 하고는, 총기가 들어 있는 가방을 들고 올라와서 아들을 향해 총을 두 발 발사했다. 그 뒤 아들의 지인에게도 두 차례 방아쇠를 당겼으나 불발됐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아이들을 피신시킨 며느리가 잠시 남편을 구하기 위해 방 밖으로 나오자, 총기를 재정비한 아버지는 소리를 지르며 며느리를 추격했다고 전했다. 이에 며느리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시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자, 아버지는 수차례 개문을 시도하며 나오라고 위협했다고 한다. 이런 정황에 비추어 “아버지는 아들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있었던 모두를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살인을 계획하고 이를 실행했으나 총기의 문제로 미수에 그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유족은 주장했다. 유족은 그러면서 “마치 피의자의 범행에 어떠한 동기가 있었다는 식의 추측성 보도가 이어지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라며 근거 없는 추측을 사실처럼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나이 어린 자녀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피의자 신상공개에는 반대한다고 유족은 강조했다. 유족은 “어린 자녀가 잔혹한 범행을 직접 목격했고, 피의자의 얼굴을 아는 상황에서 신상공개는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라며 “신상공개는 절대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유족 측 입장문 전문. 인천 연수구 총기 사고로 사망한 피해자의 유족은 가족을 상실한 슬픔으로 경황이 없으나,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내용이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마치 피의자의 범행에 어떠한 동기가 있었다는 식의 추측성 보도가 이어지는 것을 묵과할 수 없어 입장을 표명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신상보도에 대한 의견입니다. 공개된 피의자의 신상정보로 피해자의 유족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되므로 신상공개에 반대합니다. 특히 나이가 어린 피해자의 자녀가 잔혹한 범행을 직접 목격한 것뿐만 아니라, 피의자의 얼굴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신상공개는 어린 자녀들에게도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기에 신상공개는 절대 이루어져서는 안 됩니다. 피의자가 ‘이혼으로 인한 가정불화’를 이유로 피해자를 살해하였다는 보도 내용에 관하여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사건은 피의자가 주도면밀하게 계획하고 아무런 잘못이 없는 피해자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무참히 살해한 사건입니다. 피의자에게는 참작될 만한 그 어떤 범행 동기도 있을 수 없습니다. 피의자는 피해자의 모친과 25여 년 전 피의자의 잘못으로 이혼하였으나, 피해자의 모친은 피해자에게 이혼 사실을 알리지 않았으며, 피해자가 혼인할 때까지 피의자와 사실혼 관계로 동거하며 헌신했습니다. 피해자의 모친은 피해자가 혼인한 이후인 지금으로부터 8년 전 비로소 피해자에게 이혼 사실을 알렸습니다. 다만, 피해자가 이혼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사정을 피의자가 알게 되면 피의자가 받을 심적 고통을 배려하고자, 피의자에게는 이혼 사실을 피해자가 알고 있음을 내색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와 같은 피해자 모친의 당부에 따라 피해자와 피해자의 아내는 피의자를 위해 이혼 사실을 알고 있다는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사건 발생 당일에도 피의자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피의자를 집으로 초대한 것입니다. 이 사건 당일 피해자는 심지어 어머니께서 회사 일로 함께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별도로 피의자에게 전달했습니다. 피의자를 위해 피해자가 이혼 사실을 알고 있다는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으므로, 피의자가 ‘이혼에 의한 가정불화’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주장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피의자는 피해자와 함께 그 자리에 있던 며느리와 손주들을 모두 살해하려고 했습니다. 피의자는 생일파티를 마치고 함께 케이크를 먹던 중 편의점에 잠시 다녀온다고 말을 하고는 총기가 들어 있는 가방을 들고 올라와서 피해자를 향해 총을 두 발 발사한 후, 피해자의 지인에게도 두 차례 방아쇠를 당겼으나 불발되었습니다. 이후 피의자는 아이들을 피신시키고 숨어있던 며느리가 잠시 피해자를 구조하기 위해 방 밖으로 나올 때, 총기를 다시 재정비하며 며느리에게 소리를 지르며 추격했습니다. 며느리가 다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이들이 숨어있는 방문을 잠그자 여러 차례 개문을 시도하며 나오라고 위협하였으나 개문에는 실패했습니다. 즉, 피의자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있던 모두를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살인을 계획하고 이를 실행하였으나, 총기의 문제로 미수에 그친 것으로 판단됩니다. 유족 측은 참을 수 없는 슬픔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어지는 보도 내용을 바로잡고, 피의자의 범행 진상을 알리기 위해 최근 대리인을 선임했습니다. 유족은 구체적인 내용을 경찰에 전달했으며, 추가 조사에도 적극 협조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유족들이 더 이상 근거 없는 추측으로 고통받고, 피해자의 억울한 죽음이 왜곡되지 않도록 향후 이 사건 사고와 관련된 보도를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합니다. 또한, 피해자의 아내가 전하고 싶은 말은 피해자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아빠였으며, 저에게는 훌륭하고 자상한 남편이었습니다. 매일 매일 더 나은 남편이자 아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내인 저를 항상 아껴주고 늘 고맙다, 사랑한다고 말해주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떠났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제 가족은 한순간에 삶이 무너졌고, 남겨진 아이들은 사랑하는 아빠를 잃은 상처와 두려움 속에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습니다. 부디, 남편의 억울한 죽음이 왜곡되지 않도록, 그리고 아이들이 이 고통을 딛고 살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피해자가 남긴 사랑과 기억이 아이들의 마음속에서 두려움보다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배려와 침묵을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 사내불륜 논란 키스캠의 ‘그 남자’ 970억 날릴 판…아내 결정은?

    사내불륜 논란 키스캠의 ‘그 남자’ 970억 날릴 판…아내 결정은?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키스캠’(키스타임 카메라)에 딱 걸려 불륜 논란에 휩싸인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의 전직 최고경영자(CEO)가 이혼할 경우 아내에게 재산의 절반인 최대 970억원을 줘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지 법률상 7년 이상 혼인관계를 유지한 부부는 재산을 동등하게 나눠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현지 법률 전문가들은 앤디 바이런 전 애스트로노머 CEO의 아내 메건 케리건이 이혼을 선택할 경우 막대한 재산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런의 재산은 2000만 달러(약 278억원)에서 7000만 달러(약 974억원)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거주하는 매사추세츠주는 7년 이상 혼인생활을 한 부부가 공동으로 형성한 재산을 50대 50으로 나누도록 법률상 규정하고 있어, 케리건이 수백억 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혼인 및 가족법 전문 변호사 낸시 켐토브는 “이들의 경우 오랜 기간 결혼생활을 이어왔기 때문에 바이런이 케리건에게 수백억 원을 지급해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케리건과의 사이에서 두 자녀를 둔 기혼자 바이런은 지난 16일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같은 회사 동료인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과 포옹한 채 객석에서 공연을 관람하다가 장내 카메라인 키스캠에 깜짝 포착됐다. 키스캠을 통해 대형 전광판에 자신들의 모습이 비치는 것을 본 이들은 당황한 듯 급히 고개를 돌리고 몸을 숨겼다. 이 모든 상황은 관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생중계됐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한 한 관객이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하면서 이들의 신원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논란이 커지자 바이런은 지난 19일 사임했다. 아내 케리건은 사건이 공개되자 소셜미디어(SNS)에서 사용하던 ‘메건 바이런’이라는 이름을 ‘메건 케리건’으로 변경했다. 결혼 후 따랐던 남편 성 바이런을 버리고 결혼 전 성 케리건으로 되돌렸다. 반면 바이런과 불륜 관계로 지목된 캐벗의 경우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 켐토브 변호사는 캐벗이 현재 남편과 비교적 짧은 기간 혼인생활을 해 온 것으로 보여 바이런과 같은 재정적 부담을 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혼전·혼후 계약서가 있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불륜을 저지를 경우 위자료를 지급한다는 조항이 계약서에 담겼는지가 관건이다. 켐토브 변호사는 이번 사건의 진짜 피해자는 아이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경우 가장 안타까운 점은 아이들이 겪을 수치심”이라며 “아이들을 위한 상담 치료비와 별거 주택 마련 등으로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뉴욕포스트는 두 부부가 현재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 내 몸이 참 어렵고 불편… 앞으로도 몸에 대한 詩 계속 쓰겠다

    내 몸이 참 어렵고 불편… 앞으로도 몸에 대한 詩 계속 쓰겠다

    낯선 몸 찢고 세상으로 나오는 퀴어의 정념 내 몸이 낯설게 느껴진다. 애초에 내 것이 아니었나. 그렇다면 내 진짜 몸은 어디에 있을까. 그렇게 퀴어(성소수자)는 제 몸을 ‘찢고’ 세상으로 나온다. 사랑의 욕망, 그 순수한 정념만을 안고서 세계를 방황하는 아름다운 영혼이 된다. 시인 송희지(23)의 두 번째 시집 ‘잉걸 설탕’은 낯설고도 강렬한 감각이 이성애적 질서를 강요하는 세계와 충돌했을 때 벌어지는 파편과 풍경을 이야기한다. 시인과 시적 주체 사이의 관계는 언제나 문학적인 논쟁거리이지만, 적어도 이 시집에서 화자는 송희지인 것이 분명하다. 시에서도 현실에서도 시인은 퀴어임을 숨기지 않는다. 퀴어이기에 마주해야 했던 혹은 퀴어라서 마주할 수 있었던 세상의 폭력과 사랑을 슬프게 속삭인다. “몸속에 누워 있고 싶다고 생각했다 한 번이라도 이곳이 내게 장소였으면 좋겠다 팔다리 수납하고 척추뼈 개고 접고 그 속 깊숙이 침잠해 보려 했고//또 실패했다”(시 ‘없음갖기’ 부분·21쪽) 내 몸속에 누워 있을 수 없다. 이곳은 한번도 내게 ‘장소’가 아니었기에 몸 깊은 곳으로 침잠하는 것을 허락지 않는다. 남자의 몸을 가지고 태어났으면 여자의 몸을 가진 이를 사랑하는 게 당연하다고 세상은 말한다. 그런데 이 ‘당연하지 않은’ 사랑을 어찌해야 하나. 송희지는 그래서 ‘실패’한다. 하지만 이 실패는 실패에 그치지 않고 이 세계에서 퀴어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시 제목이 ‘가진 게 없음’이 아니라 ‘없음갖기’인 이유다. ‘실패의 기술과 퀴어 예술’을 쓴 미국의 퀴어 이론가 잭 핼버스탬은 실패, 부정, 망각 같은 것들이 퀴어를 새로운 미래로 이끌 수 있음을 역설한다. 정상적이면서 평범해 보이는 것의 매끄러운 작동을 방해하기에 그렇다. “형이 딸기를 깨물고 있다./유리로 된 것이다.//아그작아그작.//그것이 형에게/어떤 의미냐고//따져 물을 수도 있었으나 나는/겨우//‘달아?’/물었고//‘붉어’/형이 답했다.”(시 ‘루주’ 부분·61쪽) ‘루주’의 붉음과 ‘딸기’의 붉음이 피의 붉음으로 하나가 된다. 시에서 딸기는 ‘유리로 된 것’이기에 그것을 깨무는 일은 상처와 출혈을 동반한다. 이렇듯 시인의 눈은 사물을 향해 있어도 그의 관심은 오로지 몸이다.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이 했던 질문, ‘나는 왜 정육점의 고기가 아닌가’를 뒤틀어 시인은 “형은 왜 정육점의 고기가 아닌가”라고 묻는다. ‘공작소의 왕’ 같은 시를 보면 시인은 ‘테세우스의 배 역설’에 관해 깊이 생각한 듯하다. 배를 구성하는 판자가 하나씩 교체되다가 결국 모든 판자를 다 갈아치웠다면, 그 배를 예전의 배와 같은 것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가. 세계는 무상하고, 거기에 속하는 우리의 몸 역시 그렇다. 몸 없이 우리는 사랑을 나눌 수 없으나 몸은 사랑을 가로막는 장애물이기도 하다. “껴안을 수 없을까. 껴안자고 말할 수 없을까. 우리는 오래전 혼인하였고 계약으로 몫을 넋을 묶은 사이인데. 어째서 잠들기 직전에 우리는 두 개의 몸 되어 버릴까. 입 없는 머리통을 데굴데굴 스노볼처럼 굴릴까.”(시 ‘그해, 후쯔에서’ 부분·139쪽) 송희지는 2019년 만 17세의 나이로 월간 ‘시인동네’를 통해 등단했다. 첫 시집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이후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지난해 젊은 시인에게 주어지는 영예인 문지문학상을 비교적 어린 나이에 받았다. 연극계에서도 활동하는데, 올해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시인에게 몸은 무엇일까.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저는 제 몸이 참 어렵고 불편합니다. 어릴 적 몸의 돌발적인 변화를 겪으면서 저는 제 몸과 불화하고 있다고 느꼈어요. 일종의 주종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했죠. ‘나’가 몸이라는 전체에 담긴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 거예요. 이는 성적 지향을 포함한 제 정체성과 무관할 수 없겠죠. 몸에 관한 생각은 계속 달라지겠지만, 앞으로도 몸이라는 소재가 시의 주요한 글감으로는 계속 등장할 것 같아요.”
  • ‘사주 맹신’ 시댁 때문에 혼인신고도 못 올린 주부…“남편이 때리고 이혼 강요”

    ‘사주 맹신’ 시댁 때문에 혼인신고도 못 올린 주부…“남편이 때리고 이혼 강요”

    사주팔자에 집착하는 시댁 때문에 혼인신고도 없이 사실혼 관계를 유지한 한 여성이 남편의 가정폭력 때문에 이혼을 고려하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결혼한 지 13년 됐지만, 아직도 혼인신고를 못 한 여성 A씨의 고민이 전해졌다. A씨는 “시할머니께서 사주팔자를 맹신하시는데, 우리 궁합이 안 좋다며 혼인신고를 못 하게 하셨다. 그래도 아이 둘 낳아서 잘 살아왔다”고 했다. 그는 “남편은 밖에선 성실하고 다정한 사람이었지만 집에선 완전히 달랐다. 아이들 보는 앞에서도 저를 모욕하고 비난하는 말들을 서슴없이 했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가정폭력도 있었다. 뺨을 맞는 건 흔한 일이었고 몇 번은 목숨에 위협을 느끼면서 경찰에 신고한 적도 있다. 그때마다 남편은 눈물을 흘리며 미안하다고 빌었고, 아이들을 생각해 13년을 버텼다”고 말했다. 최근 술을 마신 남편이 A씨를 발로 차고 목을 졸랐고, 이 모습을 지켜본 12살 딸이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남편은 사과하기는커녕 “처벌받고 말지 너랑은 못 살겠다”면서 A씨를 쫓아냈다. A씨는 현재 2주째 갈 곳도 없이 떠돌고 있다. 남편은 아이에게도 “엄마랑 연락하면 너희도 맞는다”라고 협박하면서 A씨 연락을 차단했고, 밥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세월을 참고 인내하며 가정을 지켜왔는데 이렇게 끝내고 싶진 않다”며 “무엇보다 집에 있는 아이들이 너무 걱정된다. 이대로 모든 걸 포기해야 하는 거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류현주 변호사는 “사실혼은 부부 중 일방이 사실혼 해소 의사를 표시한 때에 해지된다고 본다. 남편의 의사표시를 ‘사실혼해소’ 의사표시라고 한다면, 그 시점에 혼인 관계가 끝난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혼 사건에서 의뢰인을 아이들의 임시양육자로 지정해달라고 신청했고 소송 기간 의뢰인이 다시 집으로 들어가 아이들을 보살필 수 있었다. A씨도 이런 방법을 고민해볼 수 있다. 다만 남편이 아이들을 방임하고 아동학대 행위를 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증거를 수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사실혼도 법률혼에 따라서 여러 가지 보호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사실혼 해소 시에는 이혼할 때와 마찬가지로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를 할 수 있다”며 “A씨는 가정폭력 피해자이니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고 13년간 혼인 생활을 하며 두 아이를 낳고 양육했기 때문에 적절한 재산분할도 청구할 수 있다”고 했다.
  • ‘796구 영유아 시신’ 매장지에 아일랜드 발칵

    아일랜드 서부의 소도시 투암에서 796명의 영유아가 집단 매장된 무덤이 발견돼 현지 사회가 발칵 뒤집어졌다. BBC는 아일랜드 골웨이주 투암 지역 수녀원이 운영했던 모자 보호 시설인 ‘세인트 메리 홈’에서 영유아 집단 매장지가 발견돼 아일랜드 정부와 국제 법의학 전문가팀이 공동 발굴 작업에 돌입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곳은 미혼모가 비밀리에 출산하는 보호소였고 1925년부터 1961년까지 수천명의 미혼모와 영유아가 수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아동은 국내외로 입양됐지만 수백명은 사망 후 시신이 유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규모 아동 집단 매장지가 조성된 이유는 아일랜드의 보수적인 가톨릭 문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일랜드에서는 1980년대까지 피임이 불법이었고 임신 중절도 2018년까지 불법이었다. 심지어 아일랜드 정부와 가톨릭 교회는 1922년부터 1998년까지 미혼 여성을 표적으로 삼아 처벌하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었다. 아동 집단 매장지는 지역 아마추어 역사가 캐서린 코슬리스의 추적으로 밝혀졌다. 그는 과거 지도와 생존자 인터뷰, 지역 정부의 출생·사망·혼인 기록 등을 통해 2014년 이곳에 집단 매장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 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정말 소름이 끼쳤다”며 “나는 그들이 거기 있다는 사실을 계속 증명하고 말해야 했다”고 했다. 조사 과정에서 수녀원의 많은 아이들이 질병과 영양실조로 사망했고 일부는 미혼모의 자녀라는 이유로 ‘선천성 지능장애’라는 낙인까지 찍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일랜드 정부는 이 사건을 ‘국가적 비극’으로 규정하고 생존자 및 유가족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함께 보상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을 운영했던 수녀회도 1550만 유로(약 250억원)의 기금을 내기로 했다.
  • 강동구, 참전유공자 배우자 복지수당 신설

    8월부터 月 7만원 지원서울 강동구는 참전유공자의 배우자에게 월 7만원의 수당을 지원하는 ‘참전유공자 배우자 복지수당’을 신설했다고 15일 밝혔다. ‘참전유공자 배우자 복지수당’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참전유공자의 명예를 선양하고, 사망한 참전유공자 배우자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된 정책이다. 그동안 참전 자격으로 등록된 참전유공자는 본인 사망 시 유족 승계가 되지 않아 유족들은 각종 지원에서 제외돼 왔다. 이에 강동구는 제도적 공백 해소에 나섰다. 구는 올해 상반기 서울시 강동구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해 사망한 참전유공자 배우자에게 복지수당을 지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으며, 현재 수당 신청을 받고 있다. 지급은 오는 8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사망한 참전유공자(6·25전쟁 및 월남전 참전)의 배우자이며, 이미 강동구 보훈예우수당을 수급 중인 경우에는 중복 지급이 불가하다. 또 사망한 참전유공자의 배우자가 이후 재혼해 혼인관계가 변경된 경우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 심현섭 신혼생활 “못 참고 무리하다 삐끗…허리 다쳐”

    심현섭 신혼생활 “못 참고 무리하다 삐끗…허리 다쳐”

    개그맨 심현섭과 아내 정영림이 결혼 3개월 차 달콤한 일상을 전했다. 심현섭·정영림 부부는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이용식의 울산시대’에 게스트로 출연해 신혼 생활과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심현섭은 결혼 후 고충에 대해 “얼마 전까지 아내가 허리를 좀 다쳤다. 무거운 걸 들지 말라고 했는데 그새를 못 참고 무리하다 삐끗했다”며 “신혼인데도”라고 말했다. 부부싸움에 대해서는 “둘이 티격태격해도 30초를 넘기지 않는다. 어제도 다퉜는데 28초 만에 화해했다”고 전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심현섭은 아내를 위해 울산에 신혼집을 마련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결혼 날짜를 정하기 전부터 울산에 내려가 있었고, 장인·장모가 크게 만족했다고 전했다. 또 장인·장모를 향해 “11살 차이라고 고민하셨다고 들었다. 저희는 아무것도 아니다. 귀엽게 봐달라”며 “외손주를 원하신다고 들었다. 올해 안에 꼭 기쁜 소식을 전하겠다”고 영상 편지를 남겼다.
  • 문원♥ 딸한테 재산 상속? 신지, 직접 입 열었다

    문원♥ 딸한테 재산 상속? 신지, 직접 입 열었다

    혼성그룹 코요태 멤버 신지(43)가 결혼을 앞둔 7세 연하 예비신랑 문원과 관련한 상속 문제를 언급한 댓글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신지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미스트롯 첫정 콘서트 게스트까지. 후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는 글과 함께 코요태 멤버 김종민, 빽가와 함께 대기실에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이 게시물에 한 네티즌은 “신지님, 힘들게 번 돈 피 한 방울 안 섞인 문원씨 딸에게 상속되는 일 없도록 부부재산약정 체결하시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신지는 “그런 일도 없을 것이고 피드와 관계없는 댓글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직접 답했다. 신지는 또 다른 네티즌이 “설마 결혼하겠나”라고 남긴 댓글에도 “피드와 관계없는 댓글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응수했다. 부부재산약정은 결혼 전 재산의 소유 및 관리 방식을 미리 약정하는 제도로, 법적 효력을 갖기 위해서는 혼인신고 전 등기를 마쳐야 한다. 한편 신지는 문원과 내년 상반기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결혼 발표 직후 문원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잇따라 제기됐지만, 신지 소속사는 사실관계 파악을 통해 의혹 대부분이 사실무근임을 확인했다. 문원은 이혼 경험이 있으며 전 부인과의 사이에 사랑스러운 딸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결혼 전 동성과 ‘비도덕적 만남’ 즐긴 아내 “이혼 사유일까요?”

    결혼 전 동성과 ‘비도덕적 만남’ 즐긴 아내 “이혼 사유일까요?”

    과거 동성과 조건 만남, 성매매를 한 사실을 결혼 후 남편에게 들켜 이혼당할 위기에 처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5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결혼 3년 차이자 두살 된 딸을 뒀다는 직장인 여성 A씨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제 과거를 솔직히 말씀드리면 중학생 때 성 정체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이성보다는 동성인 여자친구들에게 자꾸 마음이 가고 스킨십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혼란스러워서 관련된 서적과 영상을 찾아봤고, 아무래도 저는 양성애자 같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A씨는 그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고 겉으로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 대학생이 돼서는 소개팅도 하고 남자친구도 사귀었지만, 공허해질 때면 동성애자들이 모인 오픈채팅방을 찾았다. A씨는 “여성들과 단기 연애나 조건 만남을 했고 대가를 주고 성매매도 몇 번 한 적 있다. 물론 그게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행동이라는 건 잘 알고 있다”며 “그러다 지금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아이도 낳았다. 맹세컨대 결혼 후에는 조건 만남이나 성매매 같은 건 한 번도 안 했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최근 남편이 A씨와 함께 사용하는 노트북 폴더에서 A씨가 과거 다른 여성들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남편은 큰 충격을 받았는지 한 달 넘게 말을 걸지 않았고, 결국 이혼을 통보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이제는 아이도 자기가 키우겠다면서 집에서 나가라고 한다”며 “저는 이대로 이혼당하고 집에서도 쫓겨나야 하는 거냐”며 조언을 구했다. 류현주 변호사는 “결혼 전 성매매를 한 사실만으로는 이혼 사유가 되지 않는다. 다만 결혼 전 동성과의 성매매 사실을 숨겼다가 나중에 알게 된 경우 상대방이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느낀다면 이혼 사유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류 변호사는 “결혼 후에 동성과 부정행위를 한 경우라면 상대방은 부정행위로 보고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혼 후에는 부도덕적인 만남을 하지 않았고, 아이의 연령을 고려할 때 엄마가 주양육자였을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양성애자라는 사실만으로는 자녀의 친권이나 양육권을 갖는 데 불리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남편이 이혼 소송을 냈다고 해서 무조건 이혼이 되는 건 아니다”라면서 “결혼 후에는 가정에 충실했다는 점, 아이가 아직 어린 점 등을 잘 설명하고 부부 상담을 요청해 관계 회복을 시도해 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 “아들은 안 됩니다”…‘딸만 있는 가정’ 현금 지원 추진한다는 ‘이 나라’ 왜?

    “아들은 안 됩니다”…‘딸만 있는 가정’ 현금 지원 추진한다는 ‘이 나라’ 왜?

    베트남 정부가 심화하는 저출산과 성비 불균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딸만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현금 또는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하노이에서 열린 세계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다오 홍 란 보건부 장관은 “지역과 국가 차원의 인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인구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건부가 마련 중인 주요 정책에는 ▲자녀 양육 장려금 ▲출산 전후 건강검진 지원 ▲자녀가 있는 가정 대상 주거 보조 ▲딸만 있는 가정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이 포함돼 있다.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2024년 베트남의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당 1.9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인구 유지에 필요한 수준인 2.1명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출산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출생 성비 불균형도 여전한 상황이다. 2024년 출생아 100명당 남아는 111.4명으로, 자연적인 성비(105:100)를 크게 웃돌았다. 베트남 정부는 성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수년간 관련 정책을 시행해왔지만, 뿌리 깊은 아들 선호 문화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10대 임신과 조혼, 근친혼이 여전히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보건부에 따르면 중부 고원지대와 북부 산악지방에서는 해당 유형의 출산이 전체의 21.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베트남의 평균 기대수명은 증가하고 있으나, 건강하게 생활하는 평균 연령은 65세로 낮은 수준이며, 상당수 노인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2026~2035년 국가 보건·인구 종합계획 수립과 인구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계획에는 혼인 전 건강검진 의무화, 선천성 질환 치료 지원, 노인 돌봄 체계 강화, 노인의료 전공 학생에 대한 학비 감면 또는 장학금 지원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엔 관계자들은 베트남 정부의 인구정책 추진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폴린 타메시스 유엔 상주조정관은 “유엔은 앞으로도 양질의 생식 건강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청소년 성교육 확대를 위한 베트남 정부의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트 잭슨 유엔인구기금(UNFPA) 베트남 대표도 “재생산권 보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의 핵심”이라며 “개인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출산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정과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여왕벌과 3명의 기생충 男 ‘경악’ (그것이 알고싶다)

    여왕벌과 3명의 기생충 男 ‘경악’ (그것이 알고싶다)

    한 20대 여성이 남편, 내연남 등과 공모해 또래 여성 2명을 감금하고 1000회 이상 성매매를 강요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대구 감금 성매매’ 사건을 추적했다. 방송에 따르면 2023년 대구의 한 아파트에 20대 남녀 무리가 거주해 주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같은 아파트에 살던 한 형사는 이들의 행각이 범죄와 연관돼 있다고 판단해 예의주시했다. 어느 날 이 무리가 아파트에서 사라지자 형사는 그들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추적해 나갔다. 그러던 중 지난해 5월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서 해당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실종됐다는 여성은 A(당시 28)씨였는데, 그는 무작정 부모님 집으로 향한 뒤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해 4월 부모님께 혼인 신고했다고 연락했던 A씨는 “내가 원해서 한 게 아니었다. 같이 살던 친구 B씨의 강요로 했다”고 했다. 이에 놀란 A씨의 부모는 혼인 무효 소송을 준비했는데, 이 과정에서 A씨가 B씨 무리에서 탈출하기 전까지 1000회 이상의 성매매도 강요당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B씨 무리에는 가해자 B씨 외에 다른 20대 남성 3명이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A씨뿐만 아니라 아이 엄마인 20대 C씨에게도 똑같이 성매매를 강요하며 감금 폭행했다. 경찰은 무리에 남아 있는 C씨를 구출하기 위해 나섰고, 그 결과 지난해 8월 주범 B씨와 그의 남편 등 가해 남성 3명을 모두 체포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가해 남성 두 명은 B씨의 내연남으로, 이들은 한집에서 같이 살면서 잠자리도 돌아가며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9월부터 2024년 5월 탈출 전까지 성매매를 강요당했다는 A씨는 “지옥이었다. 성매매 횟수도 하루 3번 했다고 가정하면 1000회지, 더 많이 한 적도 있다. 제가 하인이었고, 감정 표현도 마음대로 못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해 남성들에 대해 “여자 치마폭에 휘둘려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게 한심해 보였다”고 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C씨는 주범 B씨와 2019년 한 음식점의 점원과 손님으로 만났다. C씨는 “긴장한 나머지 고기를 태우자, (B씨가)사과하라면서 때렸고 시도 때도 찾아와서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으면 집에 안 보내줬다”고 했다. 이후 C씨가 다른 지역으로 이직해 결혼과 출산을 하며 B씨와 자연스럽게 멀어졌다고 했다. 그러나 다시 B씨로부터 “딸을 하루만 빌려주면 돈을 주겠다”는 황당한 연락이 왔고, C씨는 B씨가 무서워 부탁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B씨는 온갖 핑계를 대며 아이를 돌려주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 6개월 만에 아이를 데려왔지만, B씨의 협박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심지어 B씨는 “당장 애를 안 데려오면 네가 아이 유기했다고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C씨는 남편과 함께 아이를 데리고 B씨의 집으로 들어가면서 1년 넘게 벗어날 수 없었다. B씨는 아이한테 들어가는 돈이 있으니 C씨에게 일을 하라며 성매매를 강요했다. C씨는 매일 할당량을 채워야만 했고, 이를 채우지 못하면 폭행당했다. 심지어 남편도 자신을 폭행하고 협박에 동참했다고 한다. 1년 반 동안 약 2000회 이상 성매매했다고 토로한 C씨는 성매매하러 가는 척 여성인권센터를 찾아 도움을 청했다. 당시 C씨는 성매수남의 아이를 밴 상태였다며 “B씨가 애를 못 지우게 했다. 피가 나면 일을 못 하니까”라고 말했다. 가해자들은 피해자들로부터 1억원이 넘는 성매매 대금을 갈취했다. 또 B씨는 온갖 거짓말로 피해자의 가족들에게도 수억원을 갈취했다. B씨의 남편과 내연남들은 일하지 않고 피해자들이 성매매하러 갈 때 운전기사를 하거나 성매매 대금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폭행했다. 1심 재판 결과 주범 B씨는 징역 10년, 그의 남편은 징역 5년, 내연남은 징역 3년, C씨의 남편이자 B씨의 내연남은 징역 7년 형을 받았다. 가해 남성들은 B씨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며 자신들도 억울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B씨 어머니도 딸이 남성 가해자들과 함께한 것인데 주범이 된 게 억울하다며 “살인해도 그 정도는 안 받고, 어떻게 보면 내 딸은 초범인데 10년은 너무 과하다”고 했다.
  • 韓남성·日여성 결혼 10년새 최고…日언론 “한류·소득 격차 감소”

    韓남성·日여성 결혼 10년새 최고…日언론 “한류·소득 격차 감소”

    “남편도 좋아하지만 한국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어요” 서울에서 전철로 약 1시간 거리 지방 도시에 거주 중인 28세 일본인 여성은 한국 남성과 결혼해 이주한 배경을 이렇게 밝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3일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 간 결혼이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한국에 대한 관심과 한류, 한국의 경제력 상승 등이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韓남성-日여성 결혼, 1년 새 40% 증가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 간 혼인 건수는 1176건으로 전년 840건보다 약 40% 증가하며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해 한국인 여성과 일본인 남성 간 결혼은 147건에 그쳐 10년 전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닛케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과 2024년을 비교하면 한국인의 국제결혼 상대국 중 중국·필리핀·베트남은 감소했으나 일본인과의 혼인은 13%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경제력과 한류, 여성의 ‘한국행 결혼’ 이끌어이 신문은 “1970∼1980년대에는 일본의 경제력과 농촌 일손 부족 등으로 한국인 여성이 일본인 남성과 결혼해 일본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1980∼1990년대에는 통일교 합동 결혼으로 한국으로 건너가는 일본인 여성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 관심을 가진 여성이 결혼을 위해 이주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은 2010년대 중반 이후”라며 “그 사이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한국이 일본을 추월해 남성 급여는 동등해졌다”고 덧붙였다. 소득 격차 축소 외에 2000년대 초반부터 일본에서 인기를 끈 한국 문화도 일본인 여성과 한국인 남성 간 결혼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한국에 대한 동경과 삶의 보람”닛케이는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 ‘겨울 연가’ 등을 본 세대는 자녀나 손자가 한국인과 결혼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쉽다면서 “결혼 전부터 한국 문화를 충분히 알고 있는 일본 여성이 적지 않다”는 일본 결혼업체 관계자 발언을 전했다. 한국에서는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지난해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 간 연애를 다룬 ‘한일로맨스 혼전연애’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되기도 했다. 한국학 연구자인 오이카와 히로에 홍익대 교수는 닛케이에 혼인을 계기로 한국에서 거주하는 일본인 여성의 30∼40%는 한국에 대한 동경과 삶의 보람을 이유로 꼽는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었던 2019년 당시 일본인 여성 95%가 불안감을 느꼈다면서 한국에 사는 일본인 여성들이 한일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늘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혼은 생활 속 민간외교…정치 안정 필요”닛케이는 “이런 흐름은 결혼이 생활 속 민간 외교의 최전선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결혼 열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국 간 정치·외교 관계의 안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 韓남성·日여성 결혼 10년새 최고…日언론 “한류·소득 격차 감소” [핫이슈]

    韓남성·日여성 결혼 10년새 최고…日언론 “한류·소득 격차 감소” [핫이슈]

    “남편도 좋아하지만 한국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어요” 서울에서 전철로 약 1시간 거리 지방 도시에 거주 중인 28세 일본인 여성은 한국 남성과 결혼해 이주한 배경을 이렇게 밝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3일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 간 결혼이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한국에 대한 관심과 한류, 한국의 경제력 상승 등이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韓남성-日여성 결혼, 1년 새 40% 증가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 간 혼인 건수는 1176건으로 전년 840건보다 약 40% 증가하며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해 한국인 여성과 일본인 남성 간 결혼은 147건에 그쳐 10년 전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닛케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과 2024년을 비교하면 한국인의 국제결혼 상대국 중 중국·필리핀·베트남은 감소했으나 일본인과의 혼인은 13%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경제력과 한류, 여성의 ‘한국행 결혼’ 이끌어이 신문은 “1970∼1980년대에는 일본의 경제력과 농촌 일손 부족 등으로 한국인 여성이 일본인 남성과 결혼해 일본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1980∼1990년대에는 통일교 합동 결혼으로 한국으로 건너가는 일본인 여성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 관심을 가진 여성이 결혼을 위해 이주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은 2010년대 중반 이후”라며 “그 사이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한국이 일본을 추월해 남성 급여는 동등해졌다”고 덧붙였다. 소득 격차 축소 외에 2000년대 초반부터 일본에서 인기를 끈 한국 문화도 일본인 여성과 한국인 남성 간 결혼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한국에 대한 동경과 삶의 보람”닛케이는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 ‘겨울 연가’ 등을 본 세대는 자녀나 손자가 한국인과 결혼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쉽다면서 “결혼 전부터 한국 문화를 충분히 알고 있는 일본 여성이 적지 않다”는 일본 결혼업체 관계자 발언을 전했다. 한국에서는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지난해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 간 연애를 다룬 ‘한일로맨스 혼전연애’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되기도 했다. 한국학 연구자인 오이카와 히로에 홍익대 교수는 닛케이에 혼인을 계기로 한국에서 거주하는 일본인 여성의 30∼40%는 한국에 대한 동경과 삶의 보람을 이유로 꼽는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었던 2019년 당시 일본인 여성 95%가 불안감을 느꼈다면서 한국에 사는 일본인 여성들이 한일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늘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혼은 생활 속 민간외교…정치 안정 필요”닛케이는 “이런 흐름은 결혼이 생활 속 민간 외교의 최전선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결혼 열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국 간 정치·외교 관계의 안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 “한국男·일본女 결혼, 10년 새 최고”…日언론이 짚은 이유 봤더니

    “한국男·일본女 결혼, 10년 새 최고”…日언론이 짚은 이유 봤더니

    일본 언론이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이 결혼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그 배경에 한국의 경제력과 한류가 있다고 분석했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과 2024년을 비교하면 한국인이 중국, 필리핀, 베트남인과 결혼하는 건수는 줄었지만 일본인과 결혼한 사례는 13% 증가했다고 짚었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 간 혼인 건수는 지난해(840건) 대비 40% 증가한 1176건으로 최근 10년 중 최다였다. 한국인 여성과 일본인 남성 간 혼인 건수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인 147건에 그쳤다. 닛케이는 “1970~1980년대에는 일본의 경제력과 농촌 일손 부족 등으로 한국인 여성이 일본인 남성과 결혼해 일본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1980~1990년대에는 통일교 합동 결혼으로 한국으로 건너가는 일본인 여성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 관심을 가진 여성이 결혼을 위해 이주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은 2010년대 중반 이후”라며 “그 사이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한국이 일본을 추월해 남성 급여는 동등해졌다”고 덧붙였다. 한일 간 소득 격차가 축소된 것 외에도 2000년대 초반 일본에서 인기를 끈 한국 문화도 일본인 여성과 한국인 남성 간 결혼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신문은 짚었다.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 등을 본 세대는 자녀나 손자가 한국인과 결혼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쉽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한국학 연구자인 오이카와 히로에 홍익대 교수는 혼인을 계기로 한국에서 거주하는 일본인 여성의 30~40%는 한국에 대한 동경과 삶의 보람을 이유로 꼽는다고 분석했다. 다만 오이카와 교수는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었던 2019년 당시 일본인 여성 95%가 불안감을 느꼈다면서 한국에 사는 일본인 여성들이 한일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늘 인식하고 있다고도 했다. 닛케이는 “민간 외교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 결혼 열기를 유지하려면 안정된 정치·외교 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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