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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세남편 “신부 친구 부모도 스펙 보자… 집 팔아 벤츠 달라”

    “예단은 벤츠, 결혼식에 초청할 신부 친구는 부모의 직업에 따라 5명만 선발하라.” 부인에게 황당무계한 요구를 일삼아 온 남편이 혼인 파탄의 책임을 지고 위자료를 물게 됐다. 2012년 결혼을 앞둔 A씨와 B씨는 잦은 마찰을 겪었다. 아버지가 고위 공직자였다며 영향력과 재력을 과시하던 A씨가 중소기업 오너의 딸인 B씨에게 연이어 과도한 요구를 했기 때문이다. 상견례 자리에서 예단·예물로 시가 8000만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와 현금 7000만원, 명품 시계 등을 요구했다. 신부 측 친구를 하객으로 초대할 때도 A씨는 “최종 선발은 5명으로 하되 부모 직업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결혼 뒤에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장인 회사에 입사해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둘은 우여곡절 끝에 식을 올렸으나 A씨는 혼인신고를 차일피일 미뤘다. 이에 B씨는 시어머니에게 가족회의를 제안했고 이 사실을 안 A씨는 폭행을 휘둘렀다. 머리와 등을 심하게 맞은 B씨는 병원에서 20일 동안 치료를 받아야 했다. A씨의 만행은 계속됐다. 장인 회사가 경영상 어려움에 빠져 벤츠 구입이 늦어지자 “친정집을 팔아서라도 차를 해결하라. 장모 골프채 다 팔아라. 조건이 돼야 존중·배려가 나온다”며 폭언을 가했다. 급기야 A씨가 낯선 여자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낌새를 보이자 B씨는 시집에서 나와 소송을 제기했다. 신혼 생활 100여일 만이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 김태의)는 “A씨는 B씨에게 위자료 6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는 사랑보다 경제적 조건을 보고 결혼한 측면이 강하고, 결혼 후에도 B씨를 무시하고 냉대했다”면서 “사실혼 관계를 망가뜨린 주된 책임은 A씨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예단·예물의 경우 사실혼 성립 뒤 상당 기간이 지나 A씨의 소유가 됐기 때문에 B씨가 반환이나 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고법 “혼인파탄 책임있으면 예단비 돌려받을 수 없다”

    고법 “혼인파탄 책임있으면 예단비 돌려받을 수 없다”

    상대 배우자의 불성실한 태도로 결혼생활이 파탄났을 경우 예단비를 돌려줄 필요가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상준)는 30일 결혼 생활 1년만에 별거를 하다가 서로를 상대로 이혼 및 위자료 청구소송을 재기한 대학병원 레지던트 A씨와 부인 B씨에 대해 “A씨는 B씨에게 예단비 5000만원을 전부 돌려줘야 한다”면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예단비 가운데 이른바 ‘꾸밈비’를 제외한 나머지 3000만원만 돌려주라고 판결했었다. A씨는 초등학교 교사였던 B(여)씨와 결혼중매업체의 소개로 만나 1년여간의 연애 끝에 결혼했다. A씨는 결혼생활이 한 달도 지나지 않았던 때부터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등 여러 명의 여성들과 수시로 어울리며 외박을 했다. 심지어 B씨와 함께 있을 때에도 다른 여성과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통화를 하면서 그 내용을 자랑하기도 했다. 또 잦은 음주와 폭언·폭행 등을 하면서도 오히려 B씨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등 결혼 생활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이들은 결혼생활 1년여만에 별거를 시작했고 서로를 상대로 이혼 및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의미 있는 결혼생활을 했다고 인정할 수 없을만큼 단기간에 혼인관계가 파탄됐고 이에 따라 B씨가 지출한 결혼비용은 무용의 지출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A씨에게 위자료 1억원 지급과 재산분할을 명했다. 다만 ‘형평의 원칙’을 이유로 B씨가 예단비로 줬던 5000만원 중 2000만원을 ‘꾸밈비’로 돌려받은 점을 고려해 나머지 3000만원만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고법은 “A씨가 처음부터 결혼생활에 성실하게 임할 의사가 없었고 이로 인해 혼인의 파국이 초래됐다”며 “A씨는 B씨에게 예단비 5000만원 전부를 돌려줘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예물·예단을 받는 것은 혼인성립을 전제로 한다”면서 “혼인 파탄에 유책사유가 있는 A씨가 유책사유 없는 B씨에게 예물·예단의 반환을 청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갱년기 부인에 과도한 성관계 요구 이혼사유”

    과도한 성관계 요구가 이혼 사유가 될 수 있을까?  아내에게 생활비를 제대로 주지 않으면서 지나친 성관계를 요구한 남편에게 혼인파탄의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전주지법 가사1단독 박지연 판사는 3일 남편 A(71)씨가 부인 B(62)씨를 상대로 낸 이혼 청구소송에서 “부부인 두 사람은 이혼하고, A씨는 B씨에게 위자료 1000만원을 지급하는 것과 함께 재산을 3대1로 분할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A(71)씨는 1993년 3월 B(62)씨와 재혼한 뒤 갱년기를 맞은 아내에게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A씨는 하룻밤에 2차례 이상 성관계를 요구했고 부인이 이를 거부하면 타박하기도 했다. 결국 A씨는 생활비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채 이혼 청구소송을 냈다.부인 B씨 역시 생활비를 제대로 주지 않은 남편 때문에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며 역시 남편을 상대로 이혼을 청구했다.  박 판사는 판결문에서 “B씨가 재혼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갱년기가 시작되면서 성기능 약화 등으로 인해 A씨와 성관계를 갖기에 신체적·정신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이를 두고 일방적으로 피고에게만 성행위 요구를 거부한 잘못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들 부부 모두 전문상담가나 의학적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은 잘못이 있지만 경제적 부양의무를 게을리한 A씨에게 혼인파탄의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혼인파탄 부른 배우자도 이혼 허용”

    혼인생활 파탄의 주된 책임이 있는 ‘유책(有責) 배우자’가 청구한 이혼을 법원이 이례적으로 허용하면서 다른 이혼 소송 등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광주고법 제1가사부(선재성 부장판사)는 8일 K(42·여)씨가 남편 B(46)씨를 상대로 낸 이혼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이혼을 불허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이혼을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혼인파탄의 주된 책임이 K씨에게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부부의 별거기간이 길고, 부부간에 어린 자녀가 없다면 이혼청구를 받아들인다고 해서 상대방이나 자녀가 힘든 상태에 처하는 등 사회정의에 반하지 않는다.”며 “이 경우 유책 배우자의 이혼청구라는 이유만으로 불허해서는 안 된다.”고 판시했다.이번 판결은 이혼 판단에서 ‘유책주의’를 고수해 유책 배우자의 이혼청구를 원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대법원 판례에 반하는 것으로, 이혼소송 등에 미칠 영향과 상급심 판단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K씨 부부는 1990년 12월 혼인신고 후 2명의 자녀를 낳았지만 남편의 음주와 외박 등으로 불화가 생겼고, K씨는 1997년 가출하고 나서 이후 한달가량을 뺀 나머지는 남편과 따로 살아왔다. K씨는 다른 남자와 동거하면서 지난해 2월 아이를 낳았고, 혼인생활 파탄 등을 이유로 이혼을 청구했지만 1심에서 유책 배우자의 청구라는 이유 등으로 기각됐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남편과 이혼하고 빼돌린 재산 찾으려면?

    # 사례 A씨의 남편인 B씨는 A씨와 A씨의 언니들에게서 수천만원을 빌린 뒤 돈을 갚지 않고 차용증만 써준 뒤 집을 나가버렸다. 이에 A씨는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B씨가 부부 사이의 유일한 재산으로, B씨 이름으로 등기해놓은 아파트를 B씨의 형에게 헐값에 팔아넘긴 사실을 알게 됐다. Q A씨와 언니들이 빌려준 돈을 받고, A씨가 남편이 빼돌린 아파트도 되찾으려면 어느 법원에 어떤 소송을 내야 할까. A A씨는 혼인파탄에 책임이 있는 남편 B씨를 상대로 가정법원에 이혼청구 및 혼인 중 형성된 재산인 아파트에 대해 재산분할청구를 할 수 있다. 즉, 이혼과 재산분할청구는 가사사건이다. 이와 달리 A씨의 언니들이 B씨에게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서는 민사 사건으로 소송을 내야 한다. 왜 어떤 사건은 가사법정에서, 어떤 사건은 민사법정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 것일까. 가정법원은 ‘평화의 법원’으로 상징된다. 당사자의 주장과 증거에만 얽매이지 않고 여러 사정을 두루 참작해 가정의 행복과 자녀의 복지를 위해 가장 바람직한 판단을 내리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민사사건은 원고와 피고 중 한 사람만의 손을 들어줘야 하기 때문에 승리는 더 분명한 증거를 갖춘 쪽에 돌아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A씨의 재산분할사건을 담당하는 가정법원은 설령 B씨가 A씨에게 1억원짜리 차용증을 써줬더라도 그 금액을 전부 갚으라고 하지 않고 A씨와 B씨의 직업, 자녀 양육 등 여러 가지 사정을 종합해 액수를 정한다. 이에 비해 민사사건을 진행하게 되는 A씨의 언니들은 차용증이 진짜라면 정확히 그 액수만큼 돈을 돌려받도록 권리를 인정받게 된다. 한편 B씨가 A씨에게 재산을 나눠주지 않기 위해 아파트를 형에게 넘긴 것처럼 금전관계의 채무자가 고의로 재산을 줄여 채권자가 충분한 변제를 받을 수 없게 하는 것을 ‘사해행위’라고 한다. 채권자는 법원에 이를 취소하고 재산을 다시 채무자에게 돌려놓을 것을 청구할 수 있는데, 이를 사해행위취소권 또는 채권자취소권이라고 한다. 사해행위취소청구는 민사소송이다. 채권자와 채무자의 이해대립에서 한쪽만 100% 권리를 인정받는 소송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원칙대로라면 A씨는 가정법원에서 B씨를 상대로 이혼재판을 하고, 별도로 B씨의 형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내야 되기 때문에 같은 사안으로 재판을 두 건 진행하는 불편함을 겪게 된다. 이를 감안해 2007년 12월부터 시행된 개정민법은 한쪽 배우자가 상대방이 재산분할청구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재산을 처분한 경우에 한해 가정법원에서 재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A씨는 가정법원에 B씨를 상대로 하는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와 함께 B씨의 형을 상대로 하는 사해행위취소 청구를 내서 한꺼번에 재판을 받을 수 있다. 이혼 및 재산분할청구는 가사 사건이지만 이와 관련해서 민사소송을 내 분쟁을 해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소송을 내기 전 가사소송법 2조를 찾아보면 올바른 법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구분을 무시하고 소송을 내면, 법원은 재판권한이 있는 법원으로 사건을 보내는 ‘이송’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상당 시간이 걸리고 소송을 낸 당사자들이 불이익을 입게 된다. 민유숙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국경넘기보다 힘든 새터민 새가정 꾸리기

    국경넘기보다 힘든 새터민 새가정 꾸리기

    전국이 모처럼 보름달 같은 행복을 맛본 한가위였지만 ‘새터민’ 조모(35·여)씨의 추석은 찾아오는 이 없는 외로운 날일 뿐이었다. 조씨는 2001년 7월 한밤에 남편과 식구들을 두고 혈혈단신으로 고향집을 떠나 두만강을 건넌 뒤 낯선 중국땅을 헤매다 올 8월 남녘 땅을 밟았다. ●가족 생각에 마음 아프지만 조씨는 한국 땅을 밟자마자 법원에 이혼소송을 냈다. 북녘땅에 두고 온 남편에게는 미안했지만 이곳에 정착하자면 어쩔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조씨에게 돌아온 것은 “아직 관련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이혼이 언제 마무리될지 모른다.”는 답변뿐이었다. 조씨는 “중국에서 나를 도와준 그 사람과 새가정을 꾸리고 싶지만 언제가 될지 몰라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혼 원하는 새터민 증가 정부당국은 2003년부터 북한에 남아 있던 가족들이 추가로 탈북하는 사례가 늘자 탈북주민들을 대상으로 혼인·가족관계 등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탈북한 뒤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사례가 늘면서 북한에서의 결혼사실이 정착생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복결혼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에서 결혼한 새터민들은 이혼하지 않는 한 이곳에서 새로운 가정을 꾸릴 수 없다. 이 때문에 북녘에 두고 온 배우자와 이혼하려는 북한이탈주민이 늘고 있는 추세다.8일 서울 가정법원에 따르면 이혼신청 건수는 귀순심사과정에서 결혼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3년 6명에서 2004년 146명으로 늘었다. 지난 8월 현재까지 225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처리된 사건은 고작 8건.2004년 오모씨의 이혼소송 한건만 받아들여졌을 뿐, 나머지 7건은 소송이 취하됐다. 나머지 217건은 재판일정조차 잡히지 않아 당사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조씨는 “이럴 줄 알았다면 심사과정에서 결혼사실을 숨길 걸 그랬다. 호의로 모든 사실을 털어놨는데 오히려 지금은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법적 근거 없어 사실상 방치 2004년 당시 서울가정법원 정상규 판사는 우리 민법의 이혼사유를 인용해 “남편의 생사 확인이 어렵게 된 지 3년을 경과했고 남북의 자유로운 왕래가 조만간 가능하지 않으며 혼인파탄의 책임을 원고에게 묻기 어렵다.”며 오씨의 이혼을 인정했다. 하지만 법원에서는 법적 근거없이 법관의 개별적인 판단에 맡겨 재판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혼책임이 있는 사람은 이혼을 청구할 수 없다. 새터민은 이혼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가리기 힘들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소송이 불가능하다. 서울가정법원 박종택 공보담당 판사는 “이혼책임문제뿐 아니라 배우자에게 이혼 의사를 물을 수 없기 때문에 현재 법체계로는 처리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남한에서 호적을 얻은 뒤 3년이 지나고 배우자가 대한민국에 거주하는지 여부가 불명확하면 재판을 통해 이혼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조항을 포함한 ‘북한이탈주민 보호·정착지원법 개정안’이 2004년 발의됐지만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가정법원의 한 판사는 “입법기관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차일피일 미루는 동안 이탈주민들의 안정된 삶이 멀어지고 있다.”며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설] 혼혈·이주자대책 구호로 끝나선 안돼

    정부가 어제 여성결혼이민자 및 혼혈인·이주자들에 대한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여성결혼이민자에게 최저생계비와 의료서비스를 지원해 최소한의 기초생활을 보장하고, 학습부진 아동은 방과후교육을 받도록 하는 등 교육에도 배려를 했다.2007년까지 국제결혼중개업을 관리하는 법을 만들어 사기결혼의 피해가 없도록 하고 여성결혼이민자의 적응 및 정착지원을 위해 EBS에 언어문화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외국인·이민정책을 총괄하는 기구를 설치하도록 지시했다고 하니 정책추진의 실효성도 기대된다. 정부의 이번 대책은 혼혈 및 이주자 문제에 대해 제도적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 국제결혼이 전체의 13.6%에 이를 정도로 다인종·다문화사회가 대세이고, 그들을 차별과 냉대 속에 방치해선 우리 사회의 안정을 기할 수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여성가족부가 대책에 많이 관여한 만큼 양육, 혼인 등 현실적인 문제에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가정폭력 이민자 구제를 위한 가정폭력상담소 시설을 확충한다거나 취학안내서 등 취학서류를 다언어로 제작, 가정에 배포키로 한 것 등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대책도 실행되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 여성이민자들이 가정폭력이나 혼인파탄에 따른 법률구조를 받거나,2세 교육 등에서 소외받지 않으려면 언어서비스가 관건이다. 가정폭력상담소, 학교 등에 충분한 언어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 연장선상에서 이들에 대한 기초생활보장 등은 재정이 뒷받침 돼야 하는 만큼 예산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이와 함께 순혈주의에 대한 국민들 인식 개선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2년전 이혼 양육비 청구되나

    저는 남편과의 사이에 네 아이를 낳고 살다가 2년 8개월 전에 협의이혼을 했습니다. 당시 남편은 사업을 하다 부도가 나자 자포자기한 상태에서 늘 술만 마시고 가족들을 너무 괴롭혀서 이혼을 하게 됐던 것입니다. 남편과 이혼을 할 때는 남편이 빚만 있는 상태여서 위자료나 재산분할은 물론이고 아이들의 양육비에 대해서는 전혀 달라고 할 처지가 못 됐습니다. 하지만 현재 남편은 다시 경제적으로 안정을 하였다고 듣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식당에 나가서 일을 하면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데 너무 힘이 들어서 지금이라도 남편에게 위자료나 재산분할 그리고 아이들의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진소라(가명)- 가사상담을 하다보면 부부사이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음에도 남편의 사업부도나 기타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서 이혼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소라씨가 남편과 이혼 후에 혼자서 직장을 다니면서 네 자녀를 양육하셨다니 어려움이 많으셨겠습니다. 남편이 그 동안 경제적인 안정을 찾아서 다시 자립을 하셨다면 재결합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재결합이 어려운 경우에는 경제적인 안정을 취한 남편을 상대로 해서 혼인파탄의 원인이 남편에게 있었다는 것을 입증해 위자료를 청구할 수는 있습니다. 위자료는 일종의 불법행위에 있어서 정신적인 손해배상의 성격을 가지기 때문에 손해를 안 때로부터 3년 이내에는 청구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재산분할에 대해선 우리 법이 이혼 이후 2년이 지난 다음에는 소멸시효가 완성되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소라씨의 경우에는 청구할 수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재산분할이라는 것은 혼인기간 중에 형성한 재산이 이혼 당시 또는 혼인파탄 당시에 잔존하는 재산을 분할하는 것인데, 소라씨 부부의 경우에는 남편이 이혼 당시에 부도로 인해 재산보다는 빚이 더 많았던 경우라면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도 없었던 것을 보입니다. 아이들의 양육비는 현재부터 아이들의 성년에 이르기까지의 양육비의 청구는 물론이고 과거의 양육비까지 청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양육비의 소멸시효는 3년이기 때문에 과거의 양육비는 현재로부터 역산해서 3년 이전까지만 가능합니다. 향후의 양육비의 산정은 배우자의 직업이나 소득 정도에 따라서 다르기는 하지만 우리 법원에서 현재 통상적으로 인정해 주는 금액은 아이 1인당 약 30만원에서 50만원선으로 정해집니다. 가족간의 갈등해소 방법을 몰라서 고민하시는 분은 사단법인한국행복가족상담소에서 상담을 통해서도 해결하실 수가 있습니다.(032-867-7114/ e-happy home.or.kr)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 만들기] 남편의 정신학대 무서워 이혼 하려고 하는데…

    ‘그는 나를 때린 적이 없어. 생활비도 꼬박꼬박 챙겨줬지. 늘 사랑한다고 속삭이고…. 그런데 난 왜 행복하지 않을까.’몇달 전 저녁 생각을 정리하느라 메모를 적어 봤습니다.‘맞아, 그는 남자 특유의 권위의식으로 나를 언제나 무시했지. 알긴 뭘 아느냐고, 살림이나 잘 하라고. 나는 그런 말이 너무 공포스러웠어. 그 앞에서 언제나 나는 작아지기만 했고, 대화는 단절됐지.’제가 내린 결론은 남편의 굴레에서 벗어나 이혼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이혼의 정당성을 따지고 그에 대한 입증도 하지 못한 채 무기력해지고 말 것 같습니다. -이정희(38·가명) 가사소송은 민사소송절차에 준하여 처리됩니다. 이는 당사자가 법관에게 서증이나 물증 등의 증거를 확보해 보여주며 입증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밀폐된 집안 내에서 벌어지는 부부간의 문제에 대해 가타부타 따지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법원은 누구에게 이혼의 귀책사유가 있는지를 밝혀내는 데 심리의 상당 부분을 할애합니다. 문제는 앞으로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이혼에 대해 누가 대비를 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남편과의 말다툼을 녹음한다든지 다툼 끝에 구타를 당했다고 진단서를 받아놓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남편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각서를 받기도 하지만 이혼 법정에서는 자필로 서명하거나 심지어 자신의 피로 쓴 혈서마저 부인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때때로 이혼 당사자들은 조작된 증거자료를 법원에 내기도 합니다. 이혼소송을 당한 남편이 흥신소에 의뢰해 가짜로 아내에 대한 간통죄 증거자료를 만들어 법원에 제출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입니다. 또는 속옷이 두 동강 난 사진을 찍어 아내가 손으로 찢었다며 사진을 제출하는 남편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허위증거는 공판 과정에서 신빙성이 없다는 점이 밝혀지게 됩니다. 부부의 결혼생활을 잘 아는 사람의 증언도 증거로 채택이 가능합니다. 법관이 양 당사자의 법정 진술태도를 보고 과연 혼인파탄의 원인이 누구에게 있는지 헤아려 판단하므로 증거자료 확보에 심하게 치중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체면문화가 중시되는 우리 사회에서 친정 식구들에게조차 자기 남편을 흉보는 것을 꺼리는 여성이 많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주변 사람의 증언을 확보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정희씨처럼 대부분의 여성들은 남편과의 갈등을 묻어두고 참고 살다가 한계를 느꼈을 때 변호사를 찾아와 의논하곤 합니다. 남편의 귀책사유를 입증할 증거가 있을 리가 없죠. 증거가 없을 때는 정황증거를 요긴한 자료로 쓰기도 합니다. 만일 이정희씨가 남편으로부터의 정신적 학대를 못이겨 진료를 받은 자료가 있다면 법관이 당시 상황에 대한 심증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남편의 외도에 대해 직접적인 증거가 없을 때도 남편이 집에 들어오지 않은 날을 달력 등에 표시해 놓은 것만으로도 상황에 대한 추측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또는 재판 도중에 법원을 통해 남편의 통화내역이나 카드 사용 내역을 조회해 보면 뜻밖의 자료를 얻어내기도 합니다. 간접증거나 정황증거 등으로 법률상 이혼이 가능한지 누구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여지는지를 따지는 가사소송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과 같습니다. 가족 갈등에 해소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은 사단법인 한국행복가족상담소 (www.e-happyhome.or.kr/032-8627-119)에서 상담을 통해서 찾으시기 바랍니다.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외도후 이혼하자며 재산 가처분한 남편

    저는 너무 뻔뻔스러운 남편문제로 상담을 할까 합니다. 결혼한 지 30년이 되어 가는 두 자매의 엄마입니다. 남편은 건설회사 현장소장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다녔는데 가는 곳마다 다른 여자와 동거를 했습니다. 남편의 외도를 알면서도 생활비는 보내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반듯하고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만을 행복으로 알고 살았습니다. 다른 여자에게 눈이 먼 남편은 3년 전에는 직장도 그만두고 저와는 상의도 없이 자기 명의로 돼 있던 3층짜리 건물을 4억원에 처분해서 외지로 나가서 살고 있으면서 생활비조차 끊었습니다. 이제는 아이들도 직장에 다니고 저도 직장에 다니면서 벌기 때문에 남편에게 간섭을 하지 않았습니다만 최근 남편이 제가 아이들과 살고 있는 3억 정도 되는 아파트에 이혼을 전제로 가처분해 놓은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제가 이혼을 당할 수 있나요. 또 남편명의로 된 재산은 모두 처분한 것 같은데 제 명의의 아파트를 재산분할로 나누어 주어야 하나요. -윤소라(가명)- 소라씨가 결혼생활 30년이라면 이제는 50대 중반은 되었을 텐데 젊은 나이에는 비록 바람을 피웠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도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남편이라면 참으로 딱한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이 아이들도 이제는 모두 성인이 돼 직장생활까지 한다면 정신을 차려야 할 텐데 말입니다. 혹시 소라씨가 너무 남편을 내버려둔 것은 아닌지요. 남편의 직장이 외지였다고는 해도 외도사실을 알았다면 남편을 가족들에게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뭔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를 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소라씨가 남편의 외도사실 등을 문제삼지 않고 남편을 받아들일 생각이 있으신 경우라면 남편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어 보면 어떨까요.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남편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알아야 할 것입니다. 어쨌건 소라씨의 질문만을 보아서는 남편의 외도 이외에 소라씨측에서 혼인파탄에 원인을 제공한 것이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이러한 경우라면 설령 남편이 소라씨 명의로 되어 있는 재산을 분배받기 위해 이혼소송을 제기한다고 하더라도 우리 법원은 이혼에 있어서 혼인생활 파탄에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이혼을 청구하는 것은 법원에서 받아들이지 않는 유책주의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파탄에 원인을 제공한 배우자의 이혼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남편이 이혼해 달라고 재판을 해보아야 이혼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소라씨측에서 법원에 남편을 상대로 재산에 가처분만 하지 말고 정식으로 재판을 하라는 제소명령신청을 해서 남편이 이혼소송을 제기해 오면 남편의 유책사실을 입증해서 이혼이 되지 않도록 한 다음에 이를 근거로 해서 가처분을 취소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제소명령 이외에도 가처분에 대한 이의신청을 해서 그 사건에서 유책사실을 입증해서 가처분을 취소시키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소라씨가 더 이상 이런 남편을 믿고 사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된다면 소라씨가 원고가 되어서 적극적으로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위자료 청구도 하고 재산분할에 대해서는 남편이 3년 전에 처분해서 재산을 가지고 갈 당시에 이미 두 사람의 혼인이 파탄됐음을 입증한다면 그 당시의 재산까지 재산분할의 대상으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법원에서는 재산분할 대상의 재산을 원칙적으로는 1심재판과 항소심까지의 사실심 변론종결시에 남아 있는 재산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기는 하지만 혼인파탄 이후에 당사자 일방이 처분한 재산이 있는 경우에는 혼인 파탄 당시의 재산을 분할 대상으로 삼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소라씨 명의로 돼 있는 재산은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족갈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상담은 사단법인 한국행복가족상담소(032-862-7119,www.e-happyhome.or.kr)에서도 하실 수 있습니다.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재산분할 요구하는 바람난 아내

    결혼 10년차의 두 남매를 둔 사람입니다. 저는 10년을 오로지 가족을 위해 쉬는 날 없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정에만 충실했습니다. 저는 최근에 아내가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남자와 외도에 빠져서 아이들에게 밥조차 제대로 차려주지 않고 밖으로만 돌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미칠 것 같습니다. 아내에게 사정도 해보고 을러보기도 했지만 아내는 오히려 더 당당하게 저에게 이혼을 요구하면서 저의 재산의 절반은 자기 것이라고 합니다. 아내를 채팅에서 멀어지게 할 방법은 없을까요. 또 아내의 외도로 이혼을 하게 되는 경우에도 제가 10년 동안 번 재산의 절반을 주어야 하나요. -김철수(가명)- 철수씨의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 인터넷 채팅으로 가정불화를 겪는 가정을 많이 상담했습니다. 특히 가정이라는 틀에만 묶여있던 아내들이 인터넷이라는 시공을 초월하는 매체를 통해서 만난 남성과 교제를 시도하다가 급기야 불륜에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뉴스로 보도되는 것도 보았습니다. 인터넷 채팅은 일종의 중독증이어서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하다 점점 재미를 붙이면서 나중에는 채팅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초조한 정도가 극에 달한다고 합니다. 심리학이나 정신과 영역에서는 이러한 증세도 일단 치료가 필요한 병의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어떤 남편은 아내를 컴퓨터에서 떼어 놓으면 나아질까 하는 생각에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아내에게 가족끼리 외식을 하자는 핑계를 대서 밖으로 데리고 나왔는데 밖에 나온 아내는 휴대전화를 통해 서로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금단증세를 달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일단 채팅 중독증에 걸려 상황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무엇보다도 인터넷이라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분리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도록 하는 작업이 이루어진다면 그 다음에는 가족들의 끊임없는 관심으로 채팅에서 멀어지게 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전문가의 조력을 받는 것도 필요할 것이구요. 만약 철수씨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이혼을 요구할 경우, 우선 철수씨가 이혼할 생각이 없다면 협의이혼에 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아가 아내가 재판상 이혼을 청구한다고 하더라도 아내의 귀책사유가 인정된다면 재판상 이혼은 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이혼재판에서는 혼인파탄에 책임이 있는 배우자의 이혼청구를 받아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약 철수씨도 더 이상 가정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없는 아내와 혼인생활을 계속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어 이혼을 하려 한다면, 설령 혼인파탄에 책임이 있는 배우자라고 하더라도 혼인 중에 형성한 재산에 대해서는 재산분할을 해 주어야 합니다. 다만 어느 정도 재산을 분할해줄지는 법률이 정한 바는 없습니다. 참고로 우리 판례에서 재산형성의 기여도가 인정되는 것을 본다면 혼인 중에 직장생활이나 기타 소득이 없었던 주부의 경우에는 전체 재산의 25%에서 35%정도를 분할해 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맞벌이 부부는 아내에게 45%에서 50% 정도를 나누어 주는 것이 보통입니다. 전업주부의 가사노동력을 전체 재산형성의 3분의1 정도로 보고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재산분할의 비율을 각 사례마다 구체적인 내용을 참작해서 정하는 것이므로 고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필자가 실제로 처리한 사건 가운데 아내 명의로 된 재산을 아내가 15년 동안 혼자 벌어서 형성한 사실이 인정되고 그동안 남편은 병중이어서 전혀 소득이 없었다면 남편에게 20%의 기여도를 인정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 경우에는 남편이 가사노동조차 별로 기여한 것이 없다는 판단을 받은 경우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이혼한 경우, 혼인파탄에 책임이 있는 배우자는 재산분할을 받더라도 위자료는 상대방 배우자에게 지급해야 합니다. 보다 구체적인 상담은 사단법인 한국행복가족상담소 032-862-7119에서 하시기 바랍니다.
  • [세상에 이런일이]돌려줘 8년 세월

    아들이 바람난 사실을 감춘 시어머니도 며느리에게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춘천지법 가사단독 최성배 판사는 16일 A모(38·여)씨가 남편 김모(41)씨와 시어머니(62)를 상대로 낸 이혼 등 청구소송에서 “남편은 3000만원, 시어머니는 1000만원의 위자료를 각각 지급하라.”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1989년 결혼해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시부모를 모시고 살던 김씨 부부가 떨어져 살게 된 것은 96년. 갑작스레 집을 나간 남편 김씨는 1∼2년에 한번씩 “돈 많이 벌어 들어갈 테니 열심히 살라.”는 전화만 할 뿐 이후 한번도 집을 찾지 않았다. 며느리는 낮엔 화장품 영업사원으로, 밤엔 식당 주방보조로 일하며 시부모를 모시고 살아왔다. 이렇게 인고의 시간을 보내기 8년. 그때마다 시어머니는 “조금만 더 참으면 돌아올 거다.”라는 등의 말로 며느리를 위로했다. 하지만 A씨는 지난해 3월 ‘남편이 다른 여자와 동거해 살고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미 1999년 아들의 가출이유를 알았던 시어머니가 자신을 감쪽같이 속여 왔다는 점이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아들의 동거 사실을 알면서도 아들을 설득하거나 며느리에게 이 사실을 알려 새로운 선택을 할 기회를 제공하지 않은 것은 시어머니의 잘못”이라면서 “아들의 동거사실을 철저히 숨긴 채 혼인을 지속토록한 시어머니에게도 혼인파탄의 책임이 있다.”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 @seoul.co.kr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이혼소송에 허위진단서…올케의 ‘적반하장’

    오빠와 올케는 10년동안 결혼생활을 했습니다. 사치와 낭비로 자주 가정불화를 일으키던 올케가 오빠에게 이혼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올케는 이혼소송 중에 오빠에게 맞은 증거라면서 허위진단서까지 발급받아 제출했습니다. 오빠나 저희 가족들은 허위 자료까지 제출하면서 위자료를 청구하는 올케의 모습을 보면서 분노와 환멸을 느낍니다. 오빠는 이제 이혼사건에서 꼼짝없이 위자료를 물어주어야 하나요. 무슨 대책이 없을까요. - 김정임(가명) - 정임씨, 이혼소송을 진행하다 보면 혼인파탄의 원인을 입증하기 위해서 혹은 배우자에게 재산을 덜 나눠 주기 위해서 허위서류를 작성해 제출하는 경우를 간혹 봅니다. 이렇게 허위자료라도 제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부부관계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비롯됩니다. 부부간의 욕설이나 폭력 등은 대개가 남의 눈에 띄지 않는 은밀한 장소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밀실에서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증거를 확보할 방법이 없고 오로지 이혼소송에서 이겨야 한다는 편집증적인 생각에서 허위 자료라도 만들어서 폭행의 근거를 남겨야 한다는 위험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혼생활을 하는 중에는 헤어질 결심을 한 사람이 아니라면 설령 배우자로부터 폭행을 당해서 상해를 입었다고 해도 의사에게 조차 이야기하기가 부끄럽습니다. 눈가에 시퍼런 멍도 벽에 부딪혀서 생겼다고 하든가 손톱에 긁힌 자국도 넘어지면서 긁혔다고 하면서 치료를 받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더욱이 상해원인을 남편이나 아내에게 폭행을 당한 것이라고 적어 상해진단서를 받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남편이 생활비를 제대로 벌어다 주지 않아도 친정이나 친구들에게는 자존심이 상해 이런 내용을 푸념조차 하기 어려워 하는 것이 우리 아내들입니다. 아내는 남편의 자존심이요. 남편은 아내의 버팀목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혼인생활 중에는 서로 감춰주고 부끄러워 하던 사람이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왜 부끄러움보다는 금전적인 배상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허위로라도 상대방의 치부를 드러내 놓아 공개를 하려는 것일까요. 아마도 너무나 사랑했던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믿었던 사람에게 입은 배신감을 감당하기가 어려워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자기 마음대로 대해도 된다고 쉽게 생각하고 함부로 대했던 사람이 어느 날 이혼소송을 제기한 것을 보고 겁이 나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특히 남남이 만나 가족을 이룬 부부는 행복해야 할 의무도 있습니다. 행복해야 할 부부에는 헤어지는 부부도 포함됩니다. 서로 사랑하던 부부가 결국 헤어지게 된다면 그 헤어짐에서도 얻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과거의 혼인관계에서 얻는 것 없이 헤어진다면 새로운 만남도 행복해 질 수가 없습니다. 헤어지는 것이 서로 관계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행복하다고 판단될 때 사람은 헤어짐을 선택합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헤어지는 부부가 과거의 혼인 관계에서 이렇게 하니까 불행해지더라는 경험을, 이렇게 했으면 행복했을 것이라는 것을 얻지 못하고 헤어진다면 재혼한다고 해서 행복해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재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혼인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과거의 배우자에게 감사하고 행복을 빌어줘야 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봅니다. 과거의 배우자가 이혼 후에 불행하면 재혼생활도 행복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헤어짐에도 예의를 지켜야 서로 행복해 질 것입니다. 허위 진단서까지 발급받아 제출하는 사람은 이미 상대방에게 약점을 보이고 있는 것이고 심리적으로 지고 있다는 불안감을 보이는 것입니다. 정임씨,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서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진실되게 대응하면 그에 따른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 재산 50%나눴지만…상처뿐인 기러기 아빠

    유학생 자녀를 뒷바라지하기 위해 외국에 체류하다 현지인과 동거하게 된 아내를 상대로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을 낸 ‘기러기 아빠’가 승소했다. 그러나 가정결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남편도 절반의 책임이 있다고 재판부는 판시했다. A(55)씨는 1994년 두 자녀를 외국으로 유학 보내고 ‘기러기 아빠’ 생활을 시작했다. 아내도 따라 갔지만 자녀들이 자리잡는 대로 귀국하기로 했다. 그러나 뒷바라지를 위해 아내가 계속 체류하게 되자 A씨는 현지의 아파트를 아내 명의로 구입해 줬다. 은행지점장으로 일하던 A씨는 이 무렵 퇴직하고 다른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2년 만에 부도를 냈다. 다른 회사 임원으로 취업했으나 역시 부도로 그만두게 됐다.A씨는 고전하면서도 4년여 동안 2억 4000만여원을 송금했다. 결국 A씨가 유학비용을 보내주지 못하자 1998년 1월 귀국한 아내는 같이 나가자고 했지만 A씨는 다니던 회사와 소송을 벌이고 있다며 거절했다.A씨는 재산탕진을 우려하는 아내에게 아파트를 아내 명의로 이전하고 1억원을 추가로 줬다. 하지만 아내는 그해 3월 다시 들어와 “당신을 풀어줄 테니 좋은 사람 있으면 마음대로 하라.”며 외국으로 떠났다. 아내는 다음해 7월 정식으로 이혼을 요구했다. 아내는 민박, 관광안내, 통역 일로 생활비를 댔다. 그러다 아들의 지도교수와 사귀게 돼 2001년부터 동거를 시작했다.A씨는 택시운전 등을 하며 번 돈을 딸에게 매월 500달러씩 송금하고 재회를 희망하는 이메일만 몇번 보냈다.A씨는 지난해 10월 아내가 동거 중이고 아파트 처분을 위해 귀국했다는 사실을 듣고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자 아내도 “이미 재산분할 합의를 해, 해줄 수 없다.”며 A씨의 경제적 무능과 허황된 행동, 생활비 미지급 등을 혼인 파탄의 책임으로 물어 이혼 및 위자료 5000만원을 청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했다. ●회사 부도속 10년간 두자녀 유학 뒷바라지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부장 이강원)는 2일 두 사람의 이혼 소송에서 “부부는 이혼하고 부인은 남편에게 재산분할로 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씨는 방문이나 연락을 하는 등 혼인생활을 회복하기 위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오랜 별거로 이어졌다.”면서 “혼인파탄의 원인은 대등하므로 재산을 50%씩 나눠 가지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아울러 “A씨의 경제적 무능 등으로 혼인관계가 파탄됐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부인의 위자료 청구는 이유 없다.”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남편 주식빚에 가출… 양육권 뺏겨

    남편이 무리한 주식투자로 큰 빚을 지자 이혼을 결심하고 가출한 아내가 자녀 양육권을 잃게 됐다.대학교수인 남편 A(36)씨와 의사인 아내 B(35)씨는 지난 96년 10월 결혼했다.딸 둘도 낳았고 월 400만원씩 벌어 경제적 어려움도 없었다. 그러나 A씨가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1억 5000만원의 빚을 지자 부부 사이가 멀어져갔다.아내가 은행에서 빌린 3000만원으로 빚을 일부 갚았지만 남편은 몰래 대출을 더 받아 주식투자를 계속하다 5000만원을 추가로 빚졌다.재작년 8월 아내는 6000만원을 더 대출받아 줬지만 남편은 주식투자를 중단하지 않았고 아내는 그해 10월 이혼을 결심,별거를 요구했다.이에 남편은 집을 나갔지만 다시 들어왔고 아내는 아이들을 남겨두고 친정으로 가버렸다.이후 1년4개월 동안 남편이 아이들을 돌봤다. 서울가정법원 가사31단독 신동훈 판사는 “남편에게 1차적 혼인파탄의 책임이 있지만,아내 역시 부부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지 않고 가출이란 극단적 방법을 택해 두 사람의 책임이 대등하다.”고 밝혔다.그러나 “별거한 후 남편이 자녀들을 양육해온 점을 감안,남편이 양육권을 갖고 아내는 자녀들이 스무살이 될 때까지 매월 1인당 60만원씩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덧붙였다.˝
  • 쪽박 찬 ‘패륜남편’

    집안 살림을 도맡다 뇌출혈로 쓰러져 반신이 마비된 아내를 자주 때리고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린 남편에게 법원이 이혼과 함께 재산을 모두 주라는 판결을 내렸다. 서울 가정법원 가사3부(부장 이강원)는 6일 A(56·여)씨가 남편 B(56)씨를 상대로 낸 이혼 및 재산분할 등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이혼과 함께 재산분할로 9600만원,위자료로 7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A씨는 봉제공장에서 근무하던 74년 방범대원으로 일하던 B씨를 만나 결혼했지만 B씨는 자주 외박하고 폭력을 휘둘렀고 자신은 과일행상과 미싱사,환경미화원,파출부,식당운영 등으로 재산을 일궈왔다.A씨는 88년 뇌출혈로 쓰러져 반신 마비가 됐지만 그 사이 딴 살림을 차린 B씨는 ‘돈을 주지 않으면 가스통에 불을 붙이겠다.’고 협박했다. 재판부는 B씨의 소재를 확인할 수 없어 폭력 수사기록을 조사한 뒤 A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주택 등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A씨의 기여도는 60% 정도로 인정된다.”면서 “이에 더해 혼인파탄 과정에서 A씨가 겪은 고통에 대해 위자료로 7000만원은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B씨는 재산 1억 6000여만원 가운데 9600만원을 재산분할로,7000만원을 위자료로 모두 A씨에게 주고도 오히려 500만원 가량 부족하게 됐다. 정은주기자 ejung@˝
  • 탈북여성 '北남편과 이혼’ 첫 허가

    30대 탈북여성이 북에 있는 배우자를 상대로 낸 이혼청구 소송에서 승소,남한에서 재혼이 가능하게 됐다.민법상 ‘중혼(이중결혼) 금지’ 조항 때문에 북에 있는 배우자와 이혼하길 원하는 탈북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나온 첫 판결이다.현재 서울가정법원에만 유사소송 5건이 계류중이다.서울가정법원 가사7단독 정상규 판사는 9일 30대 탈북여성 오모씨가 북에 있는 남편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 지정 소송에서 “원고와 피고는 이혼하고 자녀의 친권은 원고가 행사한다.”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정 판사는 판결문에서 “헌법 제3조와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북한 주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서 “원고가 북한에서 한 혼인도 우리나라에서 유효하다.”고 밝혔다.이어 “원고가 남편의 생사를 모른 지 3년이 넘었고,남북간 자유로운 왕래도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적다.”면서 “원고에게 북에 있는 남편과 혼인을 지속하게 강요하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설명했다.또 “북한 주민이 대한민국의 보호를 받고자 남한에 내려와 남편과 헤어지게 된 것이 사회질서에 반하는 행위라고 보이지 않는다.”면서 “혼인파탄의 책임을 원고에게 묻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
  • [열린세상] 누구를 위한 양육권인가

    얼마 전 직장 생활을 고집하며 연년생인 어린 두 아들을 양육하기 위해 친정에서 지내는 부인에게 남편이 이혼을 요구한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난다.결국 법원의 판결은 혼인파탄의 주된 책임이 친정에서 두 아이를 기를 것을 고집하고 친정으로 가버린 부인에게 있다고 보고 아내가 남편에게 위자료를 지불하도록 하였다.또한 아이들은 시댁과 친정에서 각각 한명씩 키우라는 명령도 덧붙였다.여성단체들은 “육아의 책임을 여성의 책임만으로 판단한 것은 시대착오적 판결”이라며 강하게 반발하였다. 이 문제를 또 다른 시각으로 보면 각각 시댁과 친정에서 떨어져 살아야 할 어린 두 아이들의 처지가 딱하기 그지없다.육아의 책임이나 혼인파탄의 원인을 따지는 것도 필요할지 모르나 실제로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가장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조건을 형성해주도록 하는 것이다.아직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두 아이는 “엄마,아빠,우리는 함께 살고 싶어요.”라고 속으로 외치고 있을 것이다.그러나 부모와 법원 그 누구도 이들의 소리 없는 외침에 귀를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과연 우리 어른들이 자신들만의 논리로 연년생인 두 형제를 떨어져 살도록 명령할 권리가 있는 것일까. 최근 우리 사회에는 출산율이 저조하고 아이들이 귀하다 보니 너무 떠받들고 키워 버릇이 없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들린다.가끔 식당에서 마구 휘젓고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그 생각에 동감할 수가 있다.하지만 과연 우리 아이들이 그렇듯 귀하게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일까.오히려 아이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어른의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대접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주된 흐름으로 보인다.어려서부터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이 영어,한글 공부에 시달리다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증이 생기기도 하고,어머니가 직장을 다니게 되면 이곳,저곳에 맡겨지다 보니 분리불안이 심해지기도 한다.부모가 이혼하게 되면 자신의 의지와 전혀 무관하게 엄마,아빠 중에 1명과 살아야 하고 심지어 버려지기까지 한다. 선진국의 한 소아정신과 의사는 만 4세 이하의 어린 아이들은 부모가 이혼할 때 법원이 결정하기 전에 의사에게 보내 엄마,아빠 누구와 더 애착이 형성되었는지를 과학적으로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양육권을 주고 있다며 그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당시에는 단순하게 “우리보다 이혼이 더 흔한 사회이니까 합리적으로 양육권을 결정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었다.하지만 이혼율이 몹시 높아진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양육권을 결정할 때 아이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진다.또한 최근 이혼 상황에서 아이들의 입장이 고려되지 않아 많은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발생하여 병원의 도움을 구하는 경우가 흔하다. 어느 사회의 복지 수준을 평가하는 가장 정확한 기준은 “어린이,노인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얼마만큼 반영되는가.”라고 한다.아직 우리 사회는 이들 스피치리스(speechless)군들의 목소리는 많이 무시되고 있다.어린이들은 우리의 미래인데 이들의 목소리가 무시된다면 그만큼 우리 미래에 그늘이 드리워지는 일이 된다.특히 요즘처럼 가정 파괴가 많아지고 도처에 위험이 가득한 상황에서 아이들의 입장이 고려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점점 암울해지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다. 아이들에 대한 양육권 결정에 아이들의 목소리가 충실하게 반영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사회적 가치가 법원의 결정에 반영되어야 한다.법원의 결정은 절대적인 정의에 의해 결정되기도 하지만 사회적 가치에 의해 상대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또한 의료와 법원이 더 밀접하게 협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양육권 결정을 위해 자녀·부모 관계의 질을 평가하는 선진국의 소아정신과 의사처럼 언젠가 우리도 법원과 병원 사이에 더 긴밀한 협조체제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이렇게 우리 사회의 모든 결정이 당사자들의 눈높이에서 입장을 고려한 뒤 이뤄진다면 많은 오해와 분쟁이 줄어들 것이고,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형성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타인에게 이해를 받아본 사람만이 남을 이해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것이기에…. 신 의 진 연세대 의대교수 소아 정신과
  • 친정서 육아 고집하다 이혼한 맞벌이/ 법원 “아내가 위자료 줘라”

    맞벌이 부부가 자녀양육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고 맞소송으로 다투다 결국 이혼했다.특히 법원은 직장생활을 고집하며 자녀들을 친정에 맡긴 아내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여성단체들은 “법원이 자녀양육을 여성의 책임만으로 판단한 것은 시대착오적 판결”이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맞벌이 부부인 A(36)씨와 B(32)씨는 99년과 2000년 두 아들을 연년생으로 낳아 키우면서 양육문제로 다투기 시작했다.간호사인 아내는 자녀들을 맡긴 친정에 밤늦게까지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졌다.친정에서 잠을 자다 바로 병원으로 출근하는 날도 잦아졌다.공무원인 남편과 시부모는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아내에게 “직장을 그만두든지 시댁에 들어와 살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아내는 이를 거절했다. 화가 난 남편은 “2년간 아들을 외가에서 키우려면 2년 동안 친가에서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장모에게 각서를 요구했다.장인·장모도 사위의 태도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손자들을 돌려보냈다.남편은 한발짝 더 나아가 “직장을 다니고 싶으면 차라리집을 나가라.”고 말했고,아내는 바로 친정으로 가버렸다. 시부모,장인·장모의 설득 끝에 부부는 아들을 한명씩 친가와 외가에서 나눠 키우는 데 합의했다.그러나 시어머니는 허리통증으로 아이를 돌볼 수 없다며 부부에게 데려왔다.아내는 “도우미를 구하는 것도 비싸고,직장다니며 아이 키우고 살림하는 것도 무리”라는 메모를 남기고 친정으로 가 별거를 시작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 홍중표)는 3일 “남편이 양육문제의 다툼을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고 장모에게 무례한 행동을 한 점이 인정되지만,혼인파탄의 주된 책임은 친정에서 두 아들을 키울 것을 고집하면서 친정으로 가버린 아내에게 있다.”면서 “두 아들을 시댁과 친정에서 한명씩 키우고,아내는 남편에게 위자료 1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한국여성단체협회 남인순 사무총장은 “부부 공동의 책임인 자녀양육을 법원이 아내의 몫으로 판단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주장했다.특히 “요즘은 자녀양육을 부모는 물론 사회·국가의 책임으로 보는데 이번 판결은 시대를 역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남편의 성기능 장애 이혼사유 안돼(조약돌)

    ◎부부가 합심해 치유노력 안했을땐 ○…대법원민사1부(주심 김석수대법관)는 2일 남편의 성기능 장애를 이유로 주부윤모씨(23·경북 영덕군)가 남편 김모씨(29)를 상대로낸 이혼청구소송 상고심에서 『부부가 이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면 이혼의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지적,원고 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환송.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남편이 심인성 성기능 장애상태에 있다해도 부부가 합심해 전문의의 치료를 받을 경우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 남편에게 일방적으로 혼인파탄의 책임을 지울 수 없다』고 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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