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이름 기억못한 새신랑, 철창 신세
신부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 한 남자가 결국 철창신세를 면하지 못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해 10월 파키스탄 국적의 주바이르 칸(28)이라는 남성은 영국에서 대학생 신분으로 머무르다 한 헝가리 출신의 비아타 실라기라는 여성과 만나 결혼을 약속했다.
결혼식 당일 신부와 함께 영국에서의 혼인사실을 등록하는 호적 담당자를 만나 혼인신고를 하려던 찰나, 칸은 황당한 ‘실수’를 저질렀다. 신부의 정확한 이름을 말하지 못한 것.
이를 수상하게 여긴 호적담당자가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조사 결과 두 사람은 ‘가짜 신혼부부’ 행세를 하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칸은 학생 비자가 만료되자 영국에 더 머물 방법을 찾던 중 자신의 삼촌을 통해 영국에 사는 헝가리 출신의 실라기라는 여성을 알게 됐다.
홀로 아들을 키우던 무직 여성 실라기는 영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고, 위장결혼을 하는 대가로 2000파운드(약 340만원)를 받았다.
칸과 실라기는 오로지 인터넷 상에서 몇 차례 대화를 나눈 것이 전부였으며, 서로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경찰은 “위장결혼을 시도한 칸과 그의 삼촌은 이민법 위반으로 20개월 실형을, 이들과 거래한 여성 역시 같은 죄목으로 17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